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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스 잠페리니’ 불굴의 인생 드라마 ‘언브로큰’ 예고편

    ‘루이스 잠페리니’ 불굴의 인생 드라마 ‘언브로큰’ 예고편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39)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언브로큰(Unbroken)’의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2011년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영화 ‘피와 꿀의 땅에서(In The Land Of Blood And Honey)’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알젤리나 졸리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언브로큰’은 1936년 19세의 나이로 베를린 올림픽에 마라톤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되고, 이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던 중 일본군의 포로로 잡혀 고초를 겪은 ‘루이스 잠페리니’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루이스 잠페리니가 올림픽 육상선수가 되기까지의 모습과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며, 태평양에서 고무보트에 의지한 채 45일간 표류한 일화를 담고 있다. 또 일본군에 잡혀 3년간 포로수용소에서 지낸 일화 등 수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 희망과 삶의 의지를 놓지 않고 살아남은 한 인간의 모습을 잘 녹여내며 예비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전쟁영웅이면서 동시에 스포츠영웅으로 칭송받던 영화 속 실존인물 루이스 잠페리니는 지난 7월 향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안젤리나 졸리는 트위터를 통해 “그의 죽음은 설명할 수 없는 손실이다. 그의 삶이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고맙게 여기며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한 바 있다. 로라 힐렌브랜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언브로큰’은 올 겨울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양준혁 북한신부, 탈북하다 잡히면 그 자리에서..‘생각보다 더 심해’

    양준혁 북한신부, 탈북하다 잡히면 그 자리에서..‘생각보다 더 심해’

    양준혁 북한신부가 화제다. 4일 밤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이하 ‘남남북녀’)에서 양준혁은 첫날밤 대화 중 북한신부 김은아에 그의 탈북담을 물었다. 이에 양준혁 북한신부 김은아는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갔다. 이어 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왔다”고 말했다. 양준혁이 “운이 좋아서 온 거지 잡히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김은아는 “북한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거다. 죽이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보낸다”고 답했다. 그러자 양준혁은 “목숨을 걸고 오는 구나”라고 말했고, 이에 김은아는 “어떤 사람들은 손에다 약을 쥐고 온다더라. 잡히면 그냥 그 자리에서 삼키려고”라고 참담한 현실을 전했다. 양준혁은 그런 김은아에 “목숨 걸고 온다는 게 쉬운 게 아닐 텐데”라며 “나도 남자지만 겁나서 용기를 못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은아는 “올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거기(북한)에서 태어나 살았다면”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방송캡처 (양준혁 북한신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北 정치범수용소서 죽어 가는 형제들 구해 주세요”

    “北 정치범수용소서 죽어 가는 형제들 구해 주세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죽어 가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제발 구해 주세요.”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외교위원회 인권·국제기구 소위원회 청문회장.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탈출한 신동혁씨가 북한의 처참한 인권유린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미 의회에 이렇게 호소했다. 신씨는 “미 의회에서 나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나는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났고 교도관들의 고문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4세 때 엄마와 형이 도망가려고 얘기하는 것을 엿들었는데 이를 알렸다가 끔찍한 고문을 받았고, 엄마와 형은 나와 모든 죄수들이 보는 앞에서 사형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슬퍼하며 우는 것을 배우지 못해 처형 장면을 보고도 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범수용소에서 여전히 나 같은 아기들이 태어나고, 사람들이 공개 처형당하거나 구타와 굶주림으로 죽고 있다”며 “미 의회와 국제사회가 이들이 죽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정치범수용소가 생긴 지 60년이 넘었고 죽음을 기다리는 수십만명의 죄수가 있다”며 “북한의 독재자가 자유를 즐기면 북한 사람들도 자유를 누리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신창훈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핵무기 개발에 골몰하는 북한이 핵 관련 시설 근무자들의 안전은 도외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훈 외교부 인권대사는 “북한 정권이 소위 ‘적대 계급’ 일부분과 기독교도를 중심으로 한 종교인, 생물학적으로 북한인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의도적인 말살에 관여했다”며 대량 학살 범죄가 성립하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라크 무능’ 눈 돌리려 뒤늦게 작전?… 美, 벵가지 테러 주범 체포 ‘구설’

    ‘이라크 무능’ 눈 돌리려 뒤늦게 작전?… 美, 벵가지 테러 주범 체포 ‘구설’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를 숨지게 한 테러의 주범이 체포됐다. 최근 나라 안팎의 잇단 사건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번 작전은 새로운 정치적 논란만을 불러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4명의 델타포스 대원과 2~3명의 연방수사국 요원이 지난 16일 새벽 벵가지 외곽에서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의 지도자 아흐메드 아부 카탈라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작전은 총알 한 발 쏘지 않고 사상자 없이 마무리됐다. 카탈라는 지중해에 배치된 미 군함으로 옮겨졌다. 카탈라의 체포 소식에 미국 양당은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다. 특히 최근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뛰어난 외교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자국민이 공격당하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든 책임자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공화당은 카탈라의 체포가 너무 늦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벵가지에서 NYT 기자의 인터뷰에도 응할 정도로 자신을 드러냈던 카탈라를 이전에 얼마든지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최소 1년 전에 카탈라 체포 작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정부가 이라크 사태 등에 쏠린 눈을 돌리기 위해 뒤늦게 작전을 실행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카탈라가 법정에 서면 국무장관 재임 중 최악의 사건이 일단락돼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지만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재판이 준비되는 수개월 동안 언론의 헤드라인은 ‘벵가지’로 장식될 것이고 장관 시절 클린턴의 책임론이 다시 부각돼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카탈라를 각각 미국 법정과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다뤄야 한다고 각을 세우는 이유도 클린턴의 책임론과 관계가 깊다. 민주당은 그를 온 국민이 볼 수 있는 민간 법정에 세워 테러범 자체가 주목받길 바란다. 반면 “미국 밖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이기 때문에 관타나모에 보내야 한다”는 공화당의 주장대로라면 사건의 중심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내 가슴이 먼저 붉게 타오른다”

    “내 가슴이 먼저 붉게 타오른다”

    “2006년 여름, 태국 난민수용소에서 처음 봤던 한국 축구대표팀, 이젠 한국에서 응원합니다.” 서강대 탈북학생 동아리인 ‘우리하나’의 전 회장 정광성(25·정치외교학과)씨는 월드컵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1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교정에서 만난 정씨는 기말고사 기간과 겹친 브라질월드컵 한국-러시아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었다. 정씨는 “러시아전이 아침 9시부터 시작되는 교양과목 시험 직전에 끝나기 때문에 볼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서 “알제리, 벨기에와의 경기는 친구들과 함께 레지던스(청소·세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시설)를 빌려 꼭 응원할 계획”이라며 웃었다. 2006년 홀로 고향인 함경도를 떠나 가까스로 한국에 안착하기 전 3개월쯤 머물렀던 후텁지근한 태국의 난민수용소에서 정씨는 월드컵을 사실상 처음 접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전기가 잘 안 들어오는 데다 결승전만 TV로 중계하기 때문에 월드컵 응원은커녕 관람도 쉽지 않다”면서 “불법 체류자 신분이던 2006년 여름, 태국수용소에 함께 있던 한국인 몇 명과 TV로 독일월드컵을 지켜보는데 축구를 통해 세계인이 웃고, 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짜릿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4년이 흘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정씨는 서울의 거리에서 한국대표팀을 응원했다. 정씨는 “친구들과 거리 응원을 나갔다 돌아오니 공부를 하던 동아리방 건물 문이 잠겨 있어 창문을 열고 담을 넘어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면서 “북한에서는 이렇게 국민들이 진심으로 열광하고 기뻐할 일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남한에 온 이후 한동안 ‘북한 출신’에서 비롯된 정체성의 혼란으로 정씨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정씨는 “입국 직후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두 살 어린 학생들과 같은 반에서 공부했는데, 혹시라도 탈북자 꼬리표가 달릴까 봐 숨겼다”고 했다. 이어 “강원도에서 왔다고 속였는데, 강원도 사투리는 북한 말과 또 다른 데다 세상 물정도 몰라 따돌림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남한사회에 정착하지 못해 한때는 북한으로 되돌아갈 생각도 했다.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에 시달리기도 했던 정씨가 마음을 잡게 된 건 주변에 ‘커밍아웃’을 한 뒤부터다. 정씨는 “2학년 담임선생님의 조언으로 같은 반 친구들에게 탈북 사실을 알렸다. 날 이상하게만 보던 시선이 어느 순간 따뜻한 관심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도 ‘고향만 북한일 뿐, 내가 잘못한 것도 없고, 김정일이 싫어 고향을 떠난 것이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학교를 다니듯 함경도도 한반도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씨보다 몇 달 앞서 탈북한 여동생과 부모님은 대구에 자리를 잡았다. 한때 북한 고위직이었던 정씨의 조부모가 1956년 8월 종파 사건(연안파·소련파 숙청 사건)에 연루돼 숙청되면서 평양에서 지방으로 추방당한 이후 정씨 아버지는 북한에서 유일한 출세의 길로 여겨지는 군 입대도 할 수 없게 되자 탈출을 감행했다. “무엇보다 꿈꿀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게 20대인 나로서는 남한 사회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이라는 정씨는 “월드컵을 통해 한국 사회의 일원임을 느낀다”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건승을 기원했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찍퇴’ 칼바람 흉흉한 금융권

    ‘찍퇴’ 칼바람 흉흉한 금융권

    교보생명은 지난 10일 희망퇴직 접수를 마감했다. 전체 직원(4700여명)의 11%에 달하는 감원 목표치(500명)를 채우지 못했다. 사측은 ‘찍퇴’(찍어서 퇴직)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설득에 나섰다. “시간 외 근무 수당을 주겠다”며 사측은 이들의 퇴근까지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장들은 찍퇴 대상자들과 많게는 10여 차례 개인 면담을 하며 퇴사를 강요했다. 일부 관리자는 집까지 찾아가 “네가 관둬야 후배들이 살고 내가 산다”고 설득했다. 이를 거부한 직원에게는 “상황이 다 끝났으니 어디 한번 잘 견뎌 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금융권에서 수천명이 옷을 벗은 ‘명퇴’(명예퇴직)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이른바 강제 퇴직인 찍퇴의 공포는 여전히 금융권을 짓누르고 있다. 명퇴자 목표치에 미달한 금융사들은 ‘명퇴 거부자’들을 부진자 교육과 무연고 인사 발령 등으로 협박하고 있다. 명퇴를 빨리 신청하는 사람에게는 수백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주는 황당한 ‘퇴직 마케팅’까지 써 가며 직원들을 두 번 울리는 회사도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초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찍퇴 직원 10여명을 연고가 없는 지방으로 보내는 인사 발령을 냈다. 또 부진자 교육을 실시한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부진자 교육은 업무 성과 하위 15% 직원과 장기 승진 누락자가 대상이다. 교육 기간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 한번 들어가면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다. 농협에 인수된 우리투자증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사측은 지난달 21일 희망퇴직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두고 아웃도어세일즈(ODS) 조직을 긴급 신설했다. 찍퇴 직원이 희망퇴직을 하지 않을 때에 대비한 ‘강제수용소’와 같은 곳이다. 이곳은 ‘책상이나 전화기도 없이 밖에서 줄곧 돌며 영업해야 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사측은 1964년(만 50세) 이전 출생자를 중심으로 60여명을 추려 ODS로 발령을 냈다. 김석민(50·가명)씨는 “ODS에서 교육 과제를 많이 주는 데다 지방에서 온 사람도 많아 생활이 엉망”이라고 호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3일 이내에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2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주는 퇴직 마케팅에 나서 논란이 됐다. 노조는 직원들에게 사측 면담을 거부하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사측은 면담을 안 하면 인사 조치와 징계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조성길 노조 정책홍보국장은 “회사가 퇴직 절차를 무슨 상품을 파는 마케팅처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주말 영화]

    ■쉰들러 리스트(EBS 토요일 밤 11시) 폴란드 유대인 1100명의 목숨을 구한 나치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에 관한 이야기다. 독일군 점령지인 폴란드의 크라코프. 기회주의자인 오스카 쉰들러는 폴란드계 유대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러 그곳을 찾았다. 사업 성공을 위해 나치 당원이 돼 SS요원들에게 여자, 술 등을 뇌물로 바치며 갖은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인건비 한 푼 안 들이고 유대인을 이용하면서 한편으로는 유대인 회계사인 스턴과 가까워지게 된다. 스턴은 쉰들러의 이기주의에 균열을 만든다. 게다가 나치의 잔인한 유대인 살인 행위는 쉰들러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도 충분했다. 현실을 직시한 쉰들러는 마침내 유대인을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구해 내기로 결심하게 만든다. 그렇게 쉰들러는 유대인들을 자신의 고향으로 옮길 계획을 하고, 스턴과 함께 유대인 명단을 만든다. ■맨 오브 스틸(캐치온 일요일 밤 8시 35분) 1978년부터 시작된 영화 ‘슈퍼맨’ 시리즈를 리부트한 영화로 잭 스나이더가 감독을 맡았다. 크립톤 행성은 무차별적인 자원 개발로 멸망위기에 처한다. 행성 최고의 과학자 조엘은 갓 태어난 아들 칼엘을 우주선에 태워 크립톤 행성의 꿈과 희망을 담아 지구로 보낸다. 자신의 존재를 모른 채 지구에서 클락이라는 이름으로 자란 칼엘은 남들과 다른 능력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지구의 아버지한테서 우주에서 온 자신의 비밀을 듣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 [부고] 일본계 美인권운동가 고치야마

    [부고] 일본계 美인권운동가 고치야마

    일본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유리 고치야마가 93세의 나이로 숨졌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고치야마의 가족들은 그가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자택에서 잠든 채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치야마는 약 50년을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그는 2차대전 중 일본계 미국인들을 수용소에 가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사과하고 보상하도록 상원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고치야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온 가족이 아칸소의 수용소에 수감됐다. 전쟁이 끝난 뒤 석방돼 뉴욕으로 이주해 인종, 국적, 정치적 이념을 떠나 각종 사회문제를 다루는 운동가로 살았고 베트남전 반대, 남아공 인종차별 반대, 푸에르토리코 독립운동에도 관여했다. 말콤 엑스와 흔치 않은 유대를 형성한 것도 이때였다. 남편 빌과 결혼해 뉴욕 할렘에 살면서 6명의 자녀를 키운 고치야마는 말콤 엑스와 1960년대 동지로 지냈고 그가 연단에서 암살당할 때 맨 앞줄에서 직접 목격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5일 고치야마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휴회했다. 무슬림 사회운동단체인 미국과이슬람관계협회는 “시민의 권리에 대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은 미국의 무슬림들을 포함한 모든 인권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애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석방된 버그달은 탈영병?… 美, 수사 착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5년간 억류됐다 최근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보 버그달 미군 병장이 당시 납치된 게 아니라 탈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 육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육군성 존 맥휴 장관은 “수사관들은 그가 탈레반에 붙잡히기 전의 상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버그달 병장의 의문들에 대해선 대답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어찌 됐든 미국은 포로로 붙잡힌 병사를 되찾아 올 것이고 그 원칙엔 조건이 없다”고 강조했다.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종된 버그달 병장은 지난달 31일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탈레반 지도자 5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미국은 그를 영웅시했지만 동료들은 그가 탈영병이라며 오히려 처벌을 요구했다. 실종 직후 초동수사 결과에 따르면 버그달은 당시 ‘나는 복무에 환멸을 느끼며 미국의 아프간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이 적힌 노트를 막사에 남긴 채 방탄조끼와 총기를 초소에 버리고 사라졌다. 당시 동료들은 그를 찾기 위해 힘든 작전을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 결정은 정부가 의회에 통보 없이 포로 교환을 진행했다는 반발이 나온 가운데 나왔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토니 블링큰 백악관 부보좌관이 지난 2일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포로 교환을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며 사과했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지중해서 익사하는 난민들 ‘유럽 인도주의’ 침몰 위기

    지중해서 익사하는 난민들 ‘유럽 인도주의’ 침몰 위기

    “누가 보트를 타고 온 사람들을 위해 울어 줄 것인가.” 지난해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중해의 작은 섬 람페두사를 찾아 바다를 건너다 죽은 난민들의 영혼을 위로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에 있는 작은 돌섬 람페두사는 아프리카와 중동 이주자들이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다. 이 섬의 비행장 격납고엔 조악한 배를 타고 건너다 익사한 이들을 안치한 관이 항상 즐비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 “유럽 인도주의가 대재앙에 직면했다”며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의 비참한 생활과 죽음을 전했다. 유럽연합(EU)의 국경관리기관 ‘프론텍스’는 올해 지중해를 건너려는 이민자가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올 들어 이탈리아로 건너온 난민만 4만 2000여명이나 된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 이른바 ‘보트 시즌’이 도래해 더 많은 이민자가 지중해를 건널 것이다. 난민들이 위험천만한 바닷길을 이용하는 이유는 유럽 각국이 육지의 국경선에 높은 담을 쌓고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쳐 놓았기 때문이다. 시칠리아 섬의 엔조 비나코 시장은 “익사한 난민들과 함께 유럽의 양심도 묻어야 할지 결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집트, 리비아, 수단 등에 거대한 난민 수용소를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인권단체 휴먼라이츠는 “인권 개념이 전혀 없는 국가에 난민 수용소를 만들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앰네스티도 “UN과 EU가 난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지식인’ 부역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지식인’ 부역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히틀러의 철학자들/이본 셰라트 지음/김민수 옮김/여름언덕/440쪽/2만 2000원 지식인/박호성 지음/글항아리/412쪽/1만 6000원 실천적 비판철학을 제시한 독일의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우리가 사악한 정권의 속임수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용기, 특히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용기와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히틀러 치하에서 유대인으로 살면서 지식인의 다양한 모습을 목격했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혼돈의 시대에 지식인의 역할은 과연 무엇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들이 출간됐다. ‘히틀러의 철학자들’은 나치의 등장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극한의 정치·사회적 상황에서 철학이 어떻게 정치의 추악한 도구로 변질돼 갔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인 이본 셰라트는 인종이론가 알프레트 로젠베르크, 반유대주의자인 알프레트 보임러와 에른스트 크리크 등 유대인 교수들을 대학에서 몰아내고 인종 청소를 위한 이념을 제공한 노골적인 나치의 부역자들을 우선 다룬다. 이어 나치즘에 사상적 근거를 제공했으면서도 비난을 받기는커녕 위대한 철학자로 추앙받는 지식인들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의 거두 마르틴 하이데거(1889~1976)다. 탁월한 지성과 카리스마로 존경받았던 하이데거는 1933년 초 히틀러의 나치당에 들어간 뒤 히틀러와 나치의 활동을 미화하는 데 앞장섰다. 심지어 헌신적인 스승으로 자신을 프라이부르크대학 교수로 밀어준 현상학의 창시자 에드문트 후설을 비(非)아리아인이라는 이유로 대학에서 쫓아낸다. 하이데거는 꼬박꼬박 당비를 내며 1945년까지 나치 당원 자격을 유지했다.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나치의 ‘지적인 슈퍼맨’이었던 하이데거는 2차 대전 후 철저한 경력 세탁을 통해 면죄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후설이 1933년 4월 13일 대학으로부터 받은 강제 ‘휴직’ 통고는 대학의 유대인화를 막기 위해 제정된 바덴법령에 따른 조치였다.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고 난 뒤 첫해 동안 로젠베르크의 주도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수백, 수천명의 유대인 학자들이 후설과 같은 운명을 맞았다. 이들은 인종적으로 유대인에 속했다는 이유로 직업을 잃었고 수용소에 갇혔으며 망명을 떠나거나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책의 2부 ‘히틀러의 적들’에서는 극한의 상황에서 신념을 지킨 유대인 희생자와 히틀러에 반대한 지식인들의 삶을 살펴본다.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이라는 논문으로 유명한 발터 베냐민은 대학교수직을 박탈당하고 게슈타포를 피해 유럽 곳곳을 떠돌다 포위망이 좁혀져 오자 치사량의 모르핀으로 자살을 택했다. 예술적, 지적 환경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다 생의 대부분을 망명객으로 보내야 했던 아도르노는 전쟁 후 독일로 돌아왔지만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하고 괴로워한다. 하이데거의 제자이자 정부였던 정치철학자 해나 아렌트는 수용소에서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한 뒤 사회적 악과 폭력의 본질을 탐구한 저서 ‘폭력의 세기’를 통해 전체주의를 통렬히 비판한다. 나치즘과 파시즘, 스탈린주의를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철학자로 불리지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함에 대한 보고서’에서 유대인을 비판한 뒤 그들로부터 배척당했다. 아렌트는 유대인 출판업자들과의 인맥을 이용해 하이데거의 책이 전 세계에 출판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하이데거의 경력 세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나치에게 사상적 근거를 제공한 철학자의 사상을 과연 가르쳐야 하느냐 하는 질문을 던지며 마무리하는 책은 지식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무거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박호성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신간 ‘지식인’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바로잡아야 할 지식인들이 의로움보다 이로움을 추구하는 세태를 개탄하며 각성을 요구한다. 박 교수는 학술단체협의회, 역사문제연구소, 한국정치연구회 대표 등을 거쳐 현재 참여사회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실천 지성인이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책은 한국 사회의 지적 풍토에 대한 비판적 점검에 나선 뒤 한국 지식인의 시대적 좌표를 고민한다. 형식주의, 소집단 애국심, 컬러리즘(색깔론), 사익 절대주의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박정희 시대의 ‘고지점령식’ 정치문화, 정서적 집착으로 전락한 한국의 공동체 의식 등의 문제점을 거론한다. 한국 사회의 풍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은 ‘지식인이란 과연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물음으로 이어진다. 박 교수는 “지식인은 지식을 어떻게, 누구를 위해 활용하는가에 따라 자신이 헌신하고 연대할 계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라며 “역사의 정체와 퇴행에 조력할 것인가, 아니면 역사의 역동과 진보에 이바지할 것인가의 선택은 지식인 스스로의 결단에 달려 있다. 그것은 지식인의 권리이자 또한 굴레이기도 하다”고 했다. 다음 질문은 ‘지식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다. 박 교수는 “지식인에게 필요한 것은 두뇌로 하는 지식이 아니라 인격으로 쌓아 가는 지혜”라며 키케로의 말을 빌렸다. “구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에 대한 지식, 그것이 바로 지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생명의 窓] 인간마인드의 회복/서광 스님·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생명의 窓] 인간마인드의 회복/서광 스님·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지 않는 한 누구나 육도(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세계를 돌면서 전생과 현생, 그리고 내생을 윤회하면서 괴로움을 겪는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정신분석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순간순간 육도를 오가며 윤회한다. 분노와 공격성에 의해 지배를 받는 지옥마인드, 신경증적 욕구와 갈망으로 들끓는 아귀마인드, 성욕과 무지로 뒤덮인 축생마인드, 질투심과 편집증에 몰입된 아수라마인드, 욕망의 충족이나 에고기능의 일시적 멈춤으로 인해서 황홀감에 빠진 천상마인드, 실존적 물음 또는 생명의 존귀함, 평화, 삶의 의미, 윤리 등을 고민하는 인간마인드를 끊임없이 윤회하게 된다. 실제로 우리들 가운데 몸은 인간이지만 정신세계는 성욕과 탐욕이 주를 이루는 축생의 마음이 지배적이라서 좀처럼 인간마인드에 머무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동성추행, 심지어 딸을 추행하는 친부의 경우가 축생의 세계의 대표적 예다. 세월호 사건 바로 직전 우리들을 공분케 했던 울산이나 칠곡의 계모 사건은 공격성과 분노가 핵심감정인 지옥의 정신세계에 몰입된 전형적 예다. 그렇다면 온 국민을 슬픔, 분노를 넘어서 좌절, 절망하다 못해 무기력과 무감각함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사건을 유발한 사람들의 주된 핵심감정은 무엇일까. 그건 아귀마인드다. 신경증적 욕구로 인해 만족을 모르고 끝없이 갈망만 할 줄 아는 정신세계다. 물론 세월호의 비극은 육도의 어느 한 정신세계만의 결과는 아니다. 문제는 이 사건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사람들의 정신세계에는 인간적 가치나 존재의미,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유발하는 인간마인드가 치명적으로 결핍돼 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인간마인드에 주로 머무르는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으로는 너무나 인간 같지 않은 이들의 정신세계와 행위들을 이해는커녕, 상상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놀라움과 분노를 넘어 좌절하고 절망하게 된다. 나아가 그들의 문제해결 방식과 반응행동들은 인간마인드의 사람들을 더 큰 절망과 아픔, 무기력증으로 유도한다. 그들의 마인드는 온 세상이 그저 쟁취하느냐, 못하느냐의 이분법적 욕망으로 채워져 있을 뿐, 남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알지도 못한다. 상대 입장에서 사고하는 능력이 부재돼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지하지 못한다. 그들은 오직 힘과 소유의 논리에 의한 승복이 있을 뿐이다. 2차 대전 당시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난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인간성의 바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강제수용소에서조차 고매한 인격을 가진 부류와 미천한 인격을 가진, 두 부류의 사람들을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요즘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럴 수가…”라는 반응으로 경악하게 만드는 끊임없는 사건·사고들을 접하면서 무력감을 넘어 그 출구를 찾는 일조차 힘겹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럴 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인간의 정신세계를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에서도 보듯이 아직도 주변에는 이웃의 고통을 공감하고 그 고통을 덜어주려고 노력하는 자비로운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은 여전히 희망적이다. 이제 어떻게 하면 세월호 사건의 교훈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면서 정치, 교육, 경제 등 다양한 사회조직과 기능에 사용할 것인지를 화두로 삼고 고민해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어떤 방식으로 인간마인드의 교육과 회복을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하고 실천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 평양 아파트 붕괴 관련자 최소 5명 숙청

    평양 고층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된 북한 인민군 간부와 기술자 등 최소 5명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숙청됐다고 도쿄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파트 건설 공사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인민군 7총국장은 해임과 동시에 강제수용소행 처분을 받았고, 설계와 시공을 담당한 기술자 4명은 총살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사망자 수가 500명에 달한다는 정보가 평양에 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설 관계자가 시멘트 등의 자재를 빼돌렸으며 배낭 1개 분량의 시멘트가 암시장에서 2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취재에 응한 북한 관계자는 건물 1층에 군의 건설 지휘부가 있었기에 일부 지휘부 구성원이 다른 주민들과 함께 사망했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탈북 신동혁씨 加서 명예박사 받아

    탈북 신동혁씨 加서 명예박사 받아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린 탈북자 신동혁(32)씨가 캐나다 대학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신씨가 20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 주 핼리팩스에 있는 댈하우지대학에서 프레드 파운틴 총장으로부터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21일 보도했다.
  • 지방선거 거소투표 신고자 12만 163명

    6·4 지방선거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거소투표 신고인 숫자는 12만 163명으로 집계됐다. 안전행정부는 20일 전체 선거인의 약 0.2%에 해당하는 12만여명이 거소투표를 신고했으며, 2012년 대선 때 거소투표 신고자 숫자보다 1만 4000여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거소투표를 신고한 사람은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영내 또는 함정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군인·경찰공무원 5만 3133명, 병원·요양소에 머물거나 수용소·교도소 또는 구치소 수용·수감자 3만 5853명,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거동할 수 없는 사람 3만 305명, 인천 팔미도 등 외딴섬 거주자 872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거소투표 신고인 비율이 전체 유권자의 16.4%로 가장 높고 이어 경남 11.8%, 서울 11.2%, 경북 10.5% 등이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는 부재자 신고인 수가 108만여명으로 부재자투표소에서 97만여명이 투표하고, 거소투표로 10만여명이 투표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부재자투표소 대신 사전투표소가 운영된다. 사전투표는 부재자투표나 거소투표와 달리 별도의 신고 없이 오는 30~31일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프리모 레비 지음, 이소영 옮김, 돌베개 펴냄) 유대인으로 2차 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이탈리아 작가 프리모 레비(1919~1987)가 인간이라는 존재의 심연을 들춰본 에세이로 국내에 처음 번역됐다. 20세기 증언문학의 고전 반열에 오른 ‘이것이 인간인가’를 집필한 지 38년 만에 쓴 작품. 나치의 폭력성과 최소한의 인간성까지 말살하는 수용소 현상을 분석했다. 레비는 아우슈비츠 안에서 자신이 보고 겪은 일들을 통해 죽은 자(가라앉은 자)와 살아남은 자(구조된 자)를 가로지르는 기억과 고통, 권력의 문제를 파헤쳤다. 수용소 포로들이 자신보다 약한 이들에게 무자비하게 권력을 휘두르게 되는 2장 ‘회색지대’는 발간 당시 가장 논쟁이 됐던 부분이다. ‘권력자’들은 가스실을 피하기 위해, 배고픔을 이기려고 범죄자 집단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최후의 생존자 가운데 다수가 이들 ‘권력자’였던 반면, 용기 있고 정의로운 이들은 수용소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280쪽. 1만 3000원.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가이 해리슨 지음, 정명진 옮김, 엑스오북스 펴냄) 전 세계 25억명 이상이 믿는 지상 최대의 종교인 기독교의 다양한 모습과 관점을 비판적으로 파헤친 책. 비기독교인은 물론 기독교인들도 궁금증을 품을 만한 기본적인 질문 50가지를 골라내 논쟁이 되는 문제들을 분석한다. 역사와 과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다분히 논쟁적이다. 문자 그대로 믿기를 좋아하는 기독교인들은 노아의 방주 길이가 400∼500피트였다고 주장하지만 그 정도 크기로는 육상의 모든 동물을 종류별로 2마리씩 싣는 건 불가능하며 호주 대륙만큼은 컸어야 한다고 꼬집는다. 진화론 문제로 힘들어하는 기독교인에게는 다른 모든 것들과 똑같이 종교도 새로운 지식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한다.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 힌두교도, 불교도, 무신론자가 모두 함께 살아가려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려고 책을 썼다고 한다. 495쪽. 1만 8000원. 나의 이상한 나라, 중국(한한 지음, 최재용 옮김, 문학동네 펴냄) 올해 스물여덟살, 아이돌 가수 같은 외모에 파괴력 있는 문장력을 구사하는 한한은 2010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힌 중국문화의 아이콘이다. 그가 지난 8년간 자신의 블로그에 발표한 글 600편 중 가장 대표적인 70여편을 추렸다. 활어처럼 팔딱거리는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오늘날의 중국, 중국인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담은 사회비평서다. 1부에서는 젊은 세대로서 중국사회를 살아가면서 목격한 여러 가지 부조리를 재치 있는 조롱과 풍자 형식으로 고발한다. 권위주의에 빠져 인민위에 군림하는 중국정부, 호화로운 시설에서 은밀한 향락을 즐기는 사회지도층을 눈감아 주는 경찰당국 등이 도마에 올랐다. 2부에서는 작가인 한한이 바라본 중국 문화계의 문제점을, 3부에선 베이징올림픽 등 세계적 행사를 치르며 보인 비뚤어진 민족주의를 비판했다. 4부는 중국 시사주간지 난두저우칸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다. 504쪽. 1만 4800원. 우주의 끝을 찾아서(이강환 지음, 현암사 펴냄) 관측 천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국립과천과학관에 재직 중인 천문학자가 최신 천문학의 이론을 알기 쉽게 풀어 썼다. 우주를 구성하는 성분 중 우리가 정체를 아는 것은 5%도 되지 않는다. 27%는 중력으로만 존재를 알 수 있는 암흑물질이고, 68%는 우주 공간에 균일하게 퍼져 있는 암흑에너지다. 암흑에너지의 정체는 알 길이 요원하다.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우주는 수천억개 은하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렇게 거대한 우주도 138억년 전에는 무한히 작은 하나의 점에 모여 있었다. 우주가 우리에게 제공해 주는 유일한 단서인 빛을 관측하고 그 결과를 해석해서 찾아낸 비밀이다. 책은 또 다른 우주의 놀라운 비밀을 찾아가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다. 빅뱅 뒤 우주가 어떻게 팽창해 왔는지, 빈 공간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정체와 영향은 무엇인지, 우주배경복사와 초신성 탐사, 중력파, 암흑물질 등의 개념을 다룬다. 352쪽. 1만 8000원.
  • 6·4지방선거 이런 점이 달라요

    6·4 지방선거에서는 기존 부재자투표가 폐지되고 사전투표와 거소투표제도가 이용된다. 사전투표는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다면 30~31일 이틀간 먼저 투표하는 것이다. 거소투표는 기존의 부재자투표와 비슷한 제도로, 우편으로 투표하는 방식이다. 안전행정부는 13~17일 시·군·구청,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거소투표 신고를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거소투표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사전투표소 및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영내 또는 함정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군인이나 경찰공무원, 병원·요양소에 머물거나 수용소·교도소·구치소에 수용·수감된 사람,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움직일 수 없는 사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인천 팔미도와 같은 외딴섬에 사는 사람 등이다. 거소투표 신고를 하면 우편으로 25일까지 투표용지가 발송되며, 사는 곳에서 기표해 6월 4일 오후 6시까지 주소지의 선관위에 도착하도록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사전투표제도의 도입으로 이번 지방선거 선거일은 모두 3일로 늘어났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를 할 필요 없이 오는 26일 선관위가 공표하는 사전투표소로 가서 투표하면 된다. 지역별로 나뉘었던 선거인명부를 한데 통합하면서 가능해진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에서든 할 수 있다. 선관위는 지난해 두 차례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통합 선거인명부의 보안성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주소지가 아닌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를 회송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고, 주소지 사전투표소에서는 기존 투표 절차와 똑같이 하면 된다. 한편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소에서 신분 확인 때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닥터이방인, 이종석-진세연 빗속 첫키스

    닥터이방인, 이종석-진세연 빗속 첫키스

    5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에서는 박훈(이종석 분)과 송재희(진세연 분)의 운명적 사랑이 그려졌다. 1994년 각각 북한을 대표하는 소년, 소녀로 선발돼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진 박훈과 송재희는 평양의대에 재학하며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을 키워갔다. 그러나 송재희가 부모님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애틋한 이별을 맞이했다. 박훈에게 안긴 송재희는 마지막임을 직감한 듯 눈물을 흘렸고 두 사람은 폭우 속에서 이별하기 직전 애절한 첫 키스를 나눴다.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닥터 이방인’ 첫 방송부터 격렬 키스신.. 시청자 눈도장

    ‘닥터 이방인’ 첫 방송부터 격렬 키스신.. 시청자 눈도장

    5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에서는 박훈(이종석 분)과 송재희(진세연 분)의 운명적 사랑이 그려졌다. 1994년 각각 북한을 대표하는 소년, 소녀로 선발돼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진 박훈과 송재희는 평양의대에 재학하며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을 키워갔다. 그러나 송재희가 부모님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애틋한 이별을 맞이했다. 박훈에게 안긴 송재희는 마지막임을 직감한 듯 눈물을 흘렸고 두 사람은 폭우 속에서 이별하기 직전 애절한 첫 키스를 나눴다.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닥터 이방인’, 진세연-이종석 운명적 사랑 예고…1회 내용 들여다보니

    ‘닥터 이방인’, 진세연-이종석 운명적 사랑 예고…1회 내용 들여다보니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이종석과 진세연이 첫 회부터 운명적인 사랑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첫 회에서는 이종석(박훈 역)과 진세연(송재희 역)의 운명적 사랑이 공개됐다. ‘닥터 이방인’ 첫 회는 풋풋하고 달달했던 의대 재학시절과 갑작스런 이별, 그리고 ‘만수무강 연구소’에서의 재회까지 이종석과 진세연의 운명적인 사랑이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1994년 각각 북한을 대표하는 소년, 소녀로 선발돼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진 이종석과 진세연은 평양의대에 재학하며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을 키워갔다. 이종석은 진세연에게 줄 청혼반지를 구하려고 109상무에게 쫓기는 위험을 감수하며 테이프를 팔았고, 진세연는 이종석을 위험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진세연이 부모님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애틋한 이별을 맞이했다. 이종석에게 안긴 진세연은 마지막임을 직감한 듯 눈물을 흘렸고 이종석은 강렬한 키스로 사랑을 표시했다. 진세연과 이별한 뒤 만수무강 연구소에 끌려간 이종석은 냉철한 의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났음에도 진세연을 애타게 찾던 이종석 앞에 진세연이 환자로 나타났다. 연구소에서는 이미 장기가 많이 손상돼 생존 확률이 낮은 진세희의 신장을 적출해 그녀의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었다. 첫 회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로 눈길을 끌은 ‘닥터 이방인’은 6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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