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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전역에 땅굴진지”/귀순 건축사 김영성씨 회견

    ◎지금도 공사 계속/IAEA사찰전 핵물질 이동/아파트옥상 5백m마다 대공포 북한은 지난 81년쯤부터 중앙당 군사위원회 지휘아래 각 도당에 「11호공사지휘부」를 설치,전국 각 지역에서 군수품저장및 방어진지용 굴뚫기작업을 펴오는등 꾸준히 전쟁에 대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북한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동독에 파견했던 건축설계대표단의 일원으로 독일(구동독)라이네펠데건설회사에 파견돼 근무하다 지난7일 귀순,입국한 전북한국가건설위원회소속 건축설계사 김영성씨(58)는 이날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지금도 전국 각 기관,각 기업소에서 50명당 1명꼴로 인원을 차출,지형이 험한 산골짜기 요소요소에서 땅굴공사를 진행중이며 공사에 참여했던 지휘부사람들은 보안유지를 위해 일체 다른 직장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북한은 70년대초부터 아파트건설시 3개동씩 1㎡당 4∼10t의 무게에도 견딜수 있는 철근콘크리트지하실을 만들었으며 공공건물이나 아파트옥상에는 기관총등 대공포를 5백m간격으로 설치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귀순전 독일건설회사근무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소속상관이었던 독일건축설계대표단장 박의균(60·건설대학박사)으로부터 『「조국에서 벌써 핵물질을 다른 곳으로 옮겨 찾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IAEA사찰을 수용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북한이 30년동안 핵물리학자를 양성해온 점으로 볼때 북한의 핵무기개발능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자신이 귀순한후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경우 「통제구역」(정치범수용소)으로 추방당하는등 탄압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남한의 언론들이 국제인권단체등을 통해 자신과 같은 귀순자가족들에 대한 구명운동을 벌여줄 것을 당부했다. 김씨는 이밖에 90년 7월 본국 휴가시 함북도시설계사업소초급당 비서 한영수(48)로부터 함북 경성군 관모봉에 있는 정치범수용소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켰다는 말을 들었다며 북한은 이렇듯 최근 「통제구역」이 남한및 국제사회에 알려져 인권문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제3의 장소로 이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 두 정상의 곤경돌파구 핵감축(해외사설)

    부시 미국 대통령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 간에 이루어진 6월16일의 무기 감축 합의는 전례없는 것이다.미국과 러시아의 전략핵무기 3분의2를 다음 세기초에 감축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며 이로써 가장 위험한 무기들이 제거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결과로서,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무기 감축의 추세와는 달리 줄곧 해왔던 주장은 약화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그 주장은 핵 분야에서 미국·러시아 두 강대국과 프랑스 사이의 엄청난 양적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것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핵 위협이 감소되고 있음을 고려하면,프랑스의 억지력 개념은 양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이론적 의미에서도 재정립되도록 요구되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이 지금까지 철칙으로 지켜왔던 핵정책에 관해 최근 몇달 동안 신축성의 다양한 신호를 보여왔더라면 미국 소련 합위뒤 더 늦기 전에 「확인」을 위해 미룰 권리를 내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 종전의 무기 감축 합의들을 이끌었던 엄격한 균형의 원칙을 포기하면서 옐친은 러시아의 초강대국 지위 상실을 인정했으며,비록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긴 했지만 위신을 세우는 행동을 했다.그러나 그는 한가지 위험을 무릅썼다.강경보수주의자의 부추김으로 특히 군대내에서 러시아의 마지막 영광인 군사력을 팔아먹고 있다는 반감이 퍼져나가고 있음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합의의 실천으로 무기 감축에 11년이 걸리는데 이에는 해당 무기 철거와 관련된 기술적 경제적 문제들이 놓여 있다.러시아는 이미 전술핵무기를 제거할 때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발트 공화국들에서 옛소련 군사력(영향력은 분명히 줄고 다만 러시아 대통령의 군통수권을 입증하는 정도임)을 철수시키는 문제는 진전이 없는 것 같다. 대통령 선거 기간을 맞아 대외 정책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 빛나는 합의가 필요했을 것이다.그러나 베트남 전쟁 미군 포로 수용소가 있다는 옐친의 폭로에 놀란 미국 의회가,러시아가 고대하는 차관은 풀어주겠지만 무기감축 합의를 따를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워싱턴에서 발표된 이번의 「역사적」진전 역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두 대통령의 의도된 선언에 지나지 않는다.
  • 외언내언

    「북극곰」이라든가 「크렘린」은 구소련을 상징하는 별명이었다.비밀의 장막에 가린 미련하고 음흉한 괴물을 연상시키는 대명사이기도 했다.비밀이 많고 남과 어울리기를 싫어하는 욕심쟁이를 두고 크렘린같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무자비한 공산정권의 비밀공포통치가 만들어낸 구소련상이다.◆고르바초프의 민주화개방개혁후 그런별명의 시각에도 큰변화가 있었다.소련붕괴와 민주러시아탄생 그리고 옐친의 부상등은 그런 변화를 가속시키기도 했다.옐친의 이번 방미도 아직 남아있는 러시아의 크렘린이미지를 씻는데 한몫을 하고있는 것같다.미국의 도청을 우려해 고르바초프도 거부했던 미국영빈관에 러시아지도자론 처음으로 투숙하는등 적극적인 개방을 실천하고 있는것.◆특히 주목되는것은 연이은 비밀의 장막제거 발언들.월남전때 잡힌 미군포로들중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에 수용된 자들도 있으며 그들중 일부는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는것.구소련의 역대지도자들은 거짓말을 해왔다고 밝히기도.역시 크렘린이었던 모양이다.◆한 수행보좌관은 40년동안이나 억류된 생활의 미군포로가 한명 있다는 정보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니 그는 한국전 당시 북한에 잡힌 포로가 아닌가 궁금해지기도 한다.월남전의 한국군실종자가운데 생존자가있었다면 그들도 소련이나 북한으로 이송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으로도 주목된다.시베리아나 아오지탄광에 있다면 이 무슨 비극인가.◆83년 사할린상공 KAL(대한항공)여객기 격추사건관련 KGB(국가보안위)극비자료도 전부 공개해 모든것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구소련의 회수가 거의 확인된 블랙박스도 공개하겠다는 말로 들린다.오는 9월의 옐친방한이 기다려진다.한국관련 비밀의 장막도 깨끗이 걷어주었으면 한다.우리 외무당국의 성의있는 노력도 있어야 할것이다.
  • 수단내전 10년… 전쟁고아 10만 육박

    ◎정부군의 「반군사냥」에 부모 희생/밀림서 헤매다 맹수밥되기 일쑤/국제 원조도 정부서 도중차단… 아사자 급증 「이동중 강물에 휩쓸려 희생되기도 하고,맹수의 사냥감이 되기도 하며,매일같이 먹이를 찾아 숲과 들판을 누비는 일단의 무리」 이것은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사슴이나 얼룩말 이야기가 아니다.바로 지금 이순간 동부아프리카 수단의 전쟁고아들이 전쟁과 가뭄,국제사회의 외면속에서 연명을 위해 하루하루 겪고 있는 실제 생활상이다. 집권 회교도아랍인들과 기독교도 흑인들사이의 10년가까운 내전으로 1백만명 이상이 사망한 수단은 현재 곳곳이 전쟁고아들로 들끓고 있다. 어림잡아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거의 전부가 5살에서 15살 사이의 흑인남자어린이들.어른들의 전쟁틈바구니에서 생존을 위한 또다른 전쟁을 치러야만 하는 이들의 참혹상은 가히 「성전」이라는 미명하에 전쟁터로 내몰렸던 13세기 소년십자군단을 능가한다. 83년 내전발발이후 수단정부군과 회교민병대는 반군토벌을 앞세워 남부 흑인마을들에 대한 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이때 학살표적인 어른들과 도망엄두를 못내는 여자아이들은 거의 살해되거나 납치되지만 사내아이들은 뿔뿔이 인근숲속으로 도망친다.이곳에서 하나둘 모여 무리를 지은 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같은 운명의 다른 마을 또래들과 합류,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천명까지 유랑군단을 형성한다. 이들의 목적지는 「절망의 소년공화국」「저주받은 유치원」등으로 불리는 전쟁고아 집단수용소.그곳에는 먹을 것과 의약품,학교와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철부지들의 고난의 장정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들중 상당수는 수용소를 구경도 하기전에 목숨을 잃는다.독초를 잘못 먹거나 강물을 건너다 물살에 휩쓸려 희생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며 곳곳에서 사자,하이에나,악어에게 생명을 빼앗긴다.이곳에 흔한 익지않은 망고열매를 따먹고 장을 손상당한 많은 아이들은 사소한 질병이나 상처에도 쉽게 목숨을 잃고 있다.그뿐아니라 더러는 숲속에서 반군이나 회교민병대에 의해 살해되기까지 한다.그러나 이처럼 죽을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수용소에 도착해봐야 맹수의 습격만 없을뿐 먹을 것과 쉴곳이 없기는 마찬가지.목격되는 것이라고는 같은 처지의 경쟁자들과 이곳에서 사망한 어린이들의 무덤뿐이다.그나마 전선의 확대로 수용소가 폐쇄되면 또다시 들판과 숲으로 나가 유랑을 계속해야만 한다. 현재 수단인민해방군(SPLA)이 남부지역일대에 임시가설한 수용소에 수용돼있는 고아들의 수는 약5만명.이보다 많은 고아들은 지금도 주린 배를 채우기위해 들녘을 헤매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을 도와줄 손길은 어디에도 없다.수도 카르툼의 정부와 회교민병대는 이들을 잠재적 반군으로 인식,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물론 호시탐탐 제거를 노리고 있다.같은 집단인 반군측도 당장 눈앞의 전투에 급급,전투력이 없는 이들을 성가시기만 한 존재로 취급하고 있다. 한때 구호품을 보내주고 관심을 보였던 국제구호단체나 서방국들마저 걸프사태당시 수단정부의 이라크지지를 기점으로 등을 돌려버렸다.설사 구호품을 보내주어도 이제는 정부군이 반군수중에 들어간다며 압수하고 있다. 이같이 모두로부터 버림받고 도처에서 목숨을 앗아가는 최악의 생존조건속에서 이들은 삶을 방어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즉 자신들의 협력에 의지해 이 형벌의 시대를 나고 있다.그러나 수단의 내전이 끝날 조짐은 아직껏 보이지 않고 있다. 수용소근처에 살고있는 한 가톨릭성직자는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허기때문에 침묵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런 것은 없다』는 말로 이들의 비참한 운명과 이들을 외면하고 있는 몰인정의 현실을 증언하고 있다.
  • 광복절음악제/「한국교향곡」 선보인다/파작곡가 펜데레츠키 악보 완성

    ◎14∼15일 KBS교향악단서 초연/연주시간 40분… “세계사속 8·15의미 담아” 올해 광복절기념음악제에서 초연될 크리스토프 펜데레츠키(60)의 「한국교향곡」이 마침내 완성됐다. 이곡을 위촉한 문화부는 펜데레츠키로부터 지난달 10일 전체의 3분의2에 해당하는 48쪽의 악보를 전달받은데 이어 나머지부분도 이미 탈고,10일까지 우송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주시간 약40분으로 단악장형식으로된 「한국교향곡」총보의 앞부분은 초연을 맡을 KBS교향악단측에 도착 즉시 넘겨져 연주가능한 악기별 악보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펜데레츠키는 폴란드출신으로 20세기 후반기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곡가. 그에게 교향곡이 위촉된 것은 지난해 가을이다. 문화부는 당시 한반도를 분단시킨 양대원인제공자의 하나인 소련이 붕괴된 상황에서 올해가 그 어느해보다도 통일여건을 성숙시킬 수 있는 해로 보고 의미있는 8·15경축음악제를 열기로 했다. 이에따라 펜데레츠키를 비롯,국내작곡가인 강석희(서울대교수)와 이상규씨(한양대교수·국악작곡)등 3명에게 각각 관현악곡을 위촉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특히 문화적사대주의라는 비난이 쏟아질수도 있음을 의식하면서도 외국작곡가인 펜데레츠키에게 교향곡을 위촉한 것은 8·15를 좀더 적극적인 의미에서 해석해 보자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즉 8·15가 좁게는 우리민족의 해방과 분단을 뜻하지만 넓게는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제국주의의 몰락과 새로운 전체주의의 등장을 뜻한다는 것이다.그러니 8·15로 야기된 또 하나의 체제가 붕괴된 상황에 우리 나름대로 의미부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에따라 펜데레츠키에게 곡을 위촉하면서도 『한반도 자체가 주제가 되기보다는 세계사와 유기적 결합체로서의 한반도가 작품속에 담겨지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작곡자로 펜데레츠키가 선정된것은 그가 국제적으로 명망있는 작곡가라는 점보다 더욱 중요한 요소가 작용됐다. 그의 조국 폴란드는 지난 세기까지 이웃 열강의 숱한 침략을 받았을뿐 아니라 20세기들어서는 나치독일과 스탈린주의 소련의 압제를 받는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를 걸어왔다. 이러한 정치적 수난의 복판에서 펜데레츠키는 분노를 음악을 통해 종교적 차원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히로시마의 희생자에 바치는 애가」와 19 70년의 폴란드노동자폭동을 기념하는 「눈물의 골짜기」,폴란드저항의 상징이었던 위친스키추기경을 추념하는 「신의 어린양」,나치치하에서 이웃을 대신해 수용소에서 죽은 한신부를 추념하는 「기억하라」등이 그 대표작이다. 펜데레츠키는 작품을 위촉받자마자 한국을 방문,한국의 역사를 비롯해 작품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한국적 소재」들을 수집해 갔다. 그때문인지 이작품의 서주부분은 산사의 새벽에 울리는 범종과 법고를 상징하듯 팀파니와 비올라만의 긴울림과 휴지가 두번 반복되는것으로 시작된다. 이작품의 정식명칭은 지금까지는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제5번」이다.그러나 펜데레츠키의 다른 작품이 그렇듯 이곡에도 한국과 관련된 적절한 부제가 악보의 나머지부분과 함께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92광복절경축음악제는 오는 8월14일과15일 이틀 동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펜데레츠키는 이때 한국을 방문,KBS교향악단을 지휘해 자신의 교향곡을 세계 초연하게 되며 강석희와 이상규의 신작도 KBS교향악단과 KBS국악관현악단이 각각 초연한다. 펜데레츠키에게는 미화 6만달러(약4천8백만원)정도의 작곡료가 지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번안극 2편 초여름무대에

    ◎트로이의…/그리스비극 이해쉽게 재구성/당신의 침묵/광신도여인·정신과의사 등장 번안극 2편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에우리피데스원작의 그리스 비극을 번안한 극단 가교의 「트로이의 여인들」(김창화 연출·문예회관대극장·11일까지)과 「일어나라 알버트」(므타와,잉마,사이몬공저)를 번안해 공연중인 환퍼포먼스의 기획무대「당신의 침묵」(김광림 연출·김현묵 번안·동숭아트센터소극장·30일까지)이 바로 그것. 번안극은 사건이나 줄거리는 외국의 원작대로 두고 인명·지명·풍속·정서등을 자기 나라의 것으로 고쳐서 개작한 작품을 이르는 말로 번역극과는 구별된다.이같은 작업은 우리와 동떨어진 정서를 무대위에 옮겨놔 생경한 번역극의 단점을 보완해 우리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데서 기대를 갖게 한다. 「트로이의 여인들」을 번안,직접 연출한 김창화씨는 쿠르트 스타인만의 독일어 번역을 기초로 한국관객들이 그리스신화를 모르고도 그리스 비극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의 배경을 오늘날의 무대로 옮겨놓았다.작품의 주제 역시 전쟁으로 인해 희생당한 여인들이 그들이 처한 불가항력적인 상황과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의지로 잡았다. 그는 이를위해 등장인물의 이름을 어머니·며느리·딸·장군등 일반명사로 바꿔놓았고 의상도 현대적인 것과 연극적으로 중화시킨 것을 혼합시켜 시대성을 없앴으며 공간적 배경 역시 트로이성에서 「어떤 수용소」로 설정했다.그러나 시간·장소·행위의 일치와 코러스와 악사의 등장등 그리스극의 구조는 훼손함이 없이 오늘날 우리관객앞에 그대로 제시코자 했다. 한편 「당신의 침묵」은 「트로이의 여인들」과 달리 「예수재림」이라는 원작의 기본적인 모티브만을 유지해 번안의 차원을 넘어 재창조했다. 원작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열악한 인권상황과 인종차별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예수의 재림을 가정하여 사회변혁에로의 의지를 보여준다면 「당신의 침묵」은 이 시대의 신의 문제를 다루면서 흑인들 대신에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남편을 끔찍하게 살해한 광신도 여인과 여인의 정신감정을 담당한 의사를 주요인물로 등장시키고 있다.
  • 보스니아난민 “밀물”/몸살앓는 유럽 3국(특파원코너)

    ◎내전이후 독·오·이에 1백20만명 몰려/“EC분산수용”요청… 입국저지 안감힘 서유럽국가들이 유고내전으로 인한 난민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내전이 보스니아공화국으로 확대돼 수도 사라예보가 유고군과 세르비아민병대에 의해 집중공격을 받자 시민들은 남부여대의 장사진을 이루어 안정된 서구국으로 필사의 탈출을 하고 있다. 이들 난민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로 피난길에 올랐으나 이들 국가들은 동구와해후 크게 늘어난 망명자들의 메카가 될 것을 우려,입국을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독일 본에 있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리사무소(UNHCR)에 따르면 전쟁지역인 보스니아공화국에서 서구로 탈출하는 난민들만 1백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의 목적지는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순이다. 최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는 국경에서부터 난민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검문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목숨을 걸고 사지를 탈출해 오스트리아를 거쳐 열차로 들어오는 보스니아난민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루 수백명씩 되돌려 보내고 있다. 독일은 이들이 비자를 받지 않은 불법입국자로 분류,오스트리아로 되돌려 보내고 있지만 보스니아공화국에는 독일대사관이 없어 난민들은 비자를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난민들은 일단 인접한 오스트리아로 탈출해 비자를 받기 위해 독일대사관에 장사진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지만 운이 좋아 비자를 받게 되더라도 2개월이상을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기진맥진한 상태. 보스니아의 비극은 서구국 각 도시에 투영돼 잘츠부르크시의 경우 1천2백명의 난민들을 시립체육관과 천막촌에 수용하고 있다.이들중 1백80명은 임산부며 4백20여명은 어린이들로 기약없는 피난생활에 지칠대로 피곤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난민들이 몰려드는 이들 서구3국은 특정국가로 피난민들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서구국들이 능력에 따라 쿼터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타국들은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난민문제가 해결될 전망은 없는 실정. 지난주 빈에서 열린 보스니아난민 국제회의에서 오스트리아는 유고내전의 짐을 유럽공동체각국이 함께 나눠야 한다며 난민들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는 지난주 1천3백20명이 국경에 집결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서구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이들을 되돌려 보냈다. 독일은 내전으로 인한 파괴상과 살육상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부녀자·노약자·부상자 등의 비자발급 수속을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들에 대한 비자면제는 공동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공동체는 난민의 홍수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내전의 종식이 급선무이나 현재로서는 가망이 없다고 판단,전쟁지역에서 탈출한 시민들이 자국내 안전지대에 대피해 생활할 수 있도록 구호품 수송에 주력하고 있다.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지난주 3천8백만달러 상당의 천막·모포·식량·의약품 등을 보스니아에 보냈으며 오스트리아는 국경지역에 수용소를 세워 난민들을 일단 보호한뒤 제3국으로 보낼 계획이다. 서구국들은 동구와해후 정정불안과 생활고를 피해 한해 1백30여만명의 동구인들이 몰려드는 사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수의 보스니아난민이 또다시 쏟아져 더욱 당황하고 있다.더욱 큰 우려는 구소련의 경제난이 악화될 경우 3천만명이 밀려들것이라는 점이다.
  • 시베리아에 북한노동수용소/정치범등 2만명 노역

    ◎영 TV,현장촬영 참상 폭로 【런던 AP 연합】 러시아의 한 시베리아 지역 정치담당 책임자는 시베리아에 있는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를 폐쇄하도록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영국의 한 TV방송이 27일 밤 보도했다. 런던의 채널 4 TV 방송은 이날 시베리아 지역 북한노동수용시설의 참상을 폭로한 현지취재 보도에서 북한 국경으로부터 북으로 1천5백㎞ 떨어진 시베리아의 체그도민 마을 부근 북한노동수용소가 위치한 지역의 정치담당책임자이며 옐친 대통령의 개인보좌관이기도 한 블라디미르 데시야토프가 25년전 북한이 식량 자급을 위해 이지역에 설치한 노동수용소의 폐쇄를 옐친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데시야토프와 동행한 앤드루 베이치 기자가 직접 현지취재한 체그도민 마을 부근 북한강제노동수용소의 처참한 수용시설 현황을 직접 화면으로 내보내면서 북한은 시베리아내 강제노동수용소에 최대 2만2천명의 북한주민을 수용,소름이끼칠 정도의 근로조건 아래서 혹사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북한핵 지하은폐 가능성/솔라즈의원

    ◎완전사찰 유도위해 안보리제재 필요/“북 정치범 30만이상 수용”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리처드 솔라즈 미하원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위원장은 20일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은 대규모 땅굴공사를 잘하는 나라로 지하탄약창고도 이미 마련하고있는 점에 비추어 핵무기가 지하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이고도 철저한 지명사찰을 통해 모든 장소와 대상을 사찰해야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솔라즈위원장은 이날 워싱턴소재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연구센터가 주최한 북한의 인권에 관한 심포지엄에 참석,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앞으로 김일성에게 강온양면정책을 구사,핵문제의 만족한 해결이 유도될 때까지 유엔안보리의 강제적인 제재조치를 포함,철저한 대처가 요청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장을 한다는 것은 핵전쟁과 핵확산의 위협을 증대시킬뿐아니라 북한에게 만용을 갖게하여 재래식 전쟁도발 위험을 높게 한다고 말하고 리비아의 카다피나 이라크의 후세인,이란의 라프산자니에게 핵무기장사를 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캐난 헴라인대교수는 『북한은 60년대이후 공개인민재판을 통해 6천명을 처형시켰으며 7개의 수용소에 정치범,숙청자,종교인등 30만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최근 귀순하거나 중국 연변에서 만나는 북한사람들은 평양 학생축전에 갔던 임수경양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곧잘하는 모양이다.남한의 여대생이면서 어쩌면 금지된 평양에 와 그처럼 남한비판을 거침없이 하고 돌아갈수 있느냐는 것.비판보다는 남한의 자유가 신기하고 부러웠다는 투라고 한다.◆남북회담을 위해 서울에 오는 북한대표들은 올때마다 그녀의 안부를 묻고 석방을 요구하곤 한다.90년12월 서울에 왔던 북한대표단 기자들은 몰래 임양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위로하러 갔다가 대접만 받고 부모형제가 넉넉히 살며 건재하고 있는 사실에 내심 실망하고 갔다는 후문도 있다.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온가족이 말살당하는데 익숙한 북한 사람들에겐 상상이 안가는 일이었을 것이다.◆두만강개발 국제회의에 갔던 미일기자들이 서울의 북한기자들과 같은 취재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있다.KAL기 폭파범으로 전향한 김현희의 가족이 살고 있어야할 집을 찾아간것.평양시 문수구역 문수1동 65반 무역부 아파트 7층1호.일요일 저녁이었는데도 인기척이 없었다는 것.◆부모와 두동생의 4가족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북한을 위해 생명을 걸었던 김현희다.변절은 했지만 불가항력이랄수 있다.죽지못한것만이 죄라면 죄일것.우리 논리로 치자면 그 가족은 북한의 보상을 받아야 할 처지다.◆『자백하기전 부모형제 때문에 고민많이 했다.수용소에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나를 원망하는 모습의 꿈을 자주 꾼다.빨리 통일되고 그때까지 살아있기만 기도할 뿐이다』김현희의 고백이다.『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더라』는 기사를 보는 김현희의 심정이 어떨까 짐작이 간다.또하나 분단의 비극 아닌가.민주화통일을 앞당기는 수 밖에 달리 도리는 없는데….
  • 히틀러 “나의투쟁”/동구서 베스트셀러로(특파원코너)

    ◎검열제 폐지로 출간러시… 「판금」 호기심에 품절사태도/“나치망령 부활땐 이미지 훼손”… 독정부 대응책마련 부심 공산사회에서는 반세기가량 출판금지됐던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동구와해후 출판러시를 이뤄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어 독일이 대응책에 부심하고 있다. 독일은 통일후 유럽중심이 된것을 바탕으로 제3제국의 전철을 밟지 않을가 우려하는 이웃국가들에 민주국가로 탈바꿈한 통일독일의 이미지를 심어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반갑지 않은 히틀러망령때문에 경계심을 불러 일으킬 것을 우려,이 책이 출판되지 못하도록 저작권침해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처음 문제가 된것은 지난 90년 가을 소련국방부가 발행하는 「군사역사지」가 이 책 내용을 발췌,통일을 앞둔 독일의 과거 동방진출정책을 부각시킴으로써 당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독일통일 및 대서구 화해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이다. 독일은 모스크바대사관을 통해 이에 항의했으나 소련군부는 이를 묵살,히틀러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는 뮌헨주정부의 마틴 변호사가 소송을 냈다. 히틀러의 독일국가사회노동당 재산은 45년이후 그가 제3제국의 기틀을 다졌던 뮌헨주정부가 관리,이를 위임받은 마틴 변호사는 히틀러유품과 「나의 투쟁」저작권을 책임지고 있다.마틴씨는 주정부 관리로 전에는 공무에 전념했으나 사회주의 붕괴후 검열제도가 폐지된 동구에서 최근 「나의 투쟁」해적 번역판이 판을 치자 그 뒷처리가 주업무가 됐다. 그는 히틀러가 24년 뮌헨근교 란스베르크 형무소에서 구술로 저술한 이 책의 인세수입에는 관심이 없으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책을 출판하는지를 검토,출판의 가부를 결정한다. 이 책은 학술연구 목적외에는 일체 출판허가를 않기때문에 해외 번역판은 거의가 해적판이며 그때마다 마틴씨는 독일 외무부와 협의해 관계자를 고소하고 있다. 한 예로 독일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한 작가가 번역권을 신청했다가 거절 당하고 인도·남미 각국서도 요청이 있었으나 한 건도 허가가 안났다.그러나 나치추종자들이 대전후 대거 피신한 남미 각국에서는 이 책이 판을 치고 있으며 인도에서도 번역판이서점에서 팔리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폴란드에서 소샤씨(30)가 순 영리목적으로 폴란드어판을 출판,초판 2만권이 매진되고 3판까지 발행되자 독일측은 당황. 이 책은 처음에 관심을 끌지 못해 노점에서 3만 즐르티(약1천8백원)에 팔렸으나 인기 픽션작가 렘씨가 『히틀러 책은 한낱 정치적 포르노에 지나지 않는다』고 흑평하자 출판사측이 『피해자인 우리가 스탈린과 마찬가지로 히틀러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반박,관심을 불러 일으킨데다 과거 판금서적이라는 호기심때문에 품절사태를 일으켜 값이 5배에 거래되고 있다. 한 편집광 독재자의 위험한 국수주의 이론과 인종차별론을 열거한 이 책이 서구사회에서는 생명없는 책으로 무시되고 있는데 비해 동구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것은 일시적 병리현상이라고 하겠으나 독일로서는 가만히 있을수 없는 일. 번역자 소샤씨는 『나는 나치스고 인종차별이고 관심없습니다.단지 돈만 벌면 되니까요』라고 말하지만 그의 부친이 아우슈비츠집단수용소에서 나치의 희생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할때 역사의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 밀수선 편승,중국인 불법입국 “골머리”/미국(특파원코너)

    ◎배삯수입 노려 범죄단서 적극 알선/“「제3국 우회」보다 간편”… 이용객 급증/승선료 못낼땐 범죄하수인 전락,“현대판 노예생활”도 「승선지 중국,목적지 미국」의 인간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금년들어서만 모두 5척의 밀수선이 캘리포니아 근해에서 나포됐는데 5척의 배에 타고있던 중국인의 수가 6백여명에 이르고 있다.미이민국 관리는 이외에도 아직 나포되지 않은 9척의 밀수선을 계속 추적중이라면서 포착조차 되지않은 밀수선이 또 얼마나 있는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인 불법밀입국자들 때문에 미국의 이민당국이 골치를 썩이기 시작한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중국이 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선진 외국의 문물이 밀려들자 중국의 젊은이들은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그들의 표적은 단연 미국.이는 미국에는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마다 차이나 타운이 형성돼 있고 몇다리만 거치면 차이나타운에 사돈의 팔촌쯤 없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밀입국하려는중국의 젊은이들은 서류를 위조해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캐나다나 중남미로 일단 들어왔다가 미국국경선을 넘는 방법을 써왔다.그러던 것이 1년여 전부터 밀수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인간밀수가 돈벌이가 된다는 것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가장 거대하며 가장 비싼 밀수조직」이 밀수선단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밀수를 시작한 것이다. 선적지는 국경 경비가 가장 느슨한 중국의 남부해안지방.미국행 밀입국 승선료는 1인당 2만5천∼3만달러(한화 약 1천8백75만∼2천2백50만원).이중 10%인 2천5백달러 정도만 내면 배를 탈수 있다.나머지는 미국에 있는 친척이 보증을 서주거나 미국에 들어온후 벌어서 갚겠다는 서약만 하면 가능하다.미당국은 이런 방법을 통해 들어온 밀입국 중국인이 2만5천명쯤 될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배를 타면서부터 시작된다.보통 길이 50m 안팎의 소형선박인 이들 밀수선에 시설이 제대로 돼 있을리 없다.식량도 물도 침구도 부족한 밀수선은 3백여년전의 노예선과 다를게 없다는게 밀수선을 타본 사람들의 증언. 운이 좋아 해안에서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은 차이나타운으로 흘러들어간다.밀입국자들인데다 일을 할 자격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이들은 미국의 법정 최저임금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헐값 노동을 시작한다.그러나 이들은 승선료를 다내지 못했으므로 이를 완납할 때까지 수입은 모두 범죄조직으로 들어간다.벌이가 시원치 않은 사람은 마약소매 소매치기 살인사건의 하수인으로 이용되는게 통례. 밀수조직이 워낙 지능적이어서 돈을 갚지 않고 도망을 치기란 불가능한 일로 돼 있다.가끔 도망자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들은 거의 모두가 붙잡히게 되고 붙잡히면 고문을 당하거나 고문끝에 죽게되는 사례도 잦은 것으로 미수사당국은 밝히고 있다. 들어오다 붙잡힌 사람들은 으레 「정치적 망명」을 요청토록 교육을 받고 있으며 최근엔 수용소가 만원이 돼 탈주자가 부쩍 많아졌다.「정치적 망명」이름으로 재판을 받거나 탈주에 성공하더라도 범죄조직의 지원(?)과 감시 아래 놓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의 꿈은 5년이고 10년이고 일을 해서 빚을 갚고 나면 미국에테이크아웃(사서 가지고 나가 먹는 간이식당)중국음식점을 차리고 사는것.이 소박한 꿈의 실현을 위해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오늘도 「노예선」을 타고 있다.
  • 소비재 수입 “홍수”/1∼3월 17억달러… 작년비 16% 늘어

    올들어 수입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으나 이중 소비재수입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무부가 발표한 지난 1·4분기(1∼3월)중 내수용소비재 수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소비재수입은 17억6천만달러를 기록,작년동기에 비해 16.2%가 증가하여 전체 수입증가율 6.6%를 크게 상회했다. 소비재수입이 이처럼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지난 1·4분기중 민간소비가 경제성장률 7.6%(추정치)보다 높은 8.7%에 달하는 등 과소비현상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재수입중 대두·참깨·조제식품·쇠고기 등이 크게 늘어났으며 승용차·악기·녹음기 등 내구용 소비재도 지난해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품별 수입동향을 보면 대두는 작년동기대비 76.2%가 늘어 작년동기에 18.5%가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루었으며 참깨(61.8%)조제식품(48.2%)쇠고기(24.5%)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외국인 불법취업·알선 처벌 강화/서울에 「전용수용소」 설치

    ◎파키스탄·방글라인 「사증면제」 유보 검토/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 보고 정부는 13일 증가추세에 있는 외국인 범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오는 10월 개소를 목표로 서울 휘경동에 외국인 수용소를 설치하고 불법취업알선자에 대한 처벌조항신설 등 출입국관리법상의 처벌조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김유후대통령사정수석비서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외국인 범죄동향을 수시로 분석,문제된 국가와의 신속한 정보교환과 공조수사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출입국 동향 조사요원을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석은 이와함께 일본폭력단 구성원의 명단을 파악하여 입국을 통제하거나 국내체류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호텔·빠찡꼬·실내골프장·유흥업소 등에 대한 불법자금유입을 추적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김수석은 『지난 1월부터 필리핀인에 대해 사증없는 입국을 제한한데 이어 파키스탄·방글라데시인에 대하여도 오는 5월부터 사증면제협정을 유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여자의 강·전장의 겨울/분단과 6·25의미 새롭게 조명(문학)

    ◎여자… 살기위해 몸바친 기구한 삶 그려/전장… 탈이념시각서 전쟁의 원인 규명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분단을 바라보는 두편의 소설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끈다. 최근 출간된 현길언씨의 장편소설 「여자의 강」(한길사간)과 구효서씨의 장편소설 「전장의 겨울」(모음사간)은 6·25가 통과하는 한 시기를 배경으로 분단과 6·25의 의미를 새롭게 캐묻는 작품이다. 최인훈의 「광장」에서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이르는 분단문학의 흐름을 이어받은 이 두 소설은 이제까지 분단문학에서 소홀히 취급돼 왔던 측면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어 이채롭다. 「여자의 강」은 여자의 성을 객체화,타락시키는 요소로서의 분단의 역사,「전장의 겨울」은 6·25전쟁의 원인규명에 각각 치중하고 있는데 특히 「전장의 겨울」은 6·25 미체험 세대로서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비롯한 사회과학서들을 읽으며 자란 젊은 작가들의 분단시각을 대변하는 도전적인 작품으로 주목된다. 「태백산맥」이 계급투쟁 또는 반제국주의라는 이분법적 이념의 잣대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면 「전장의 겨울」은 아무런 편견없이 그 모든 분단적 상황에 내재한 근본적 동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까지 이념전쟁으로서의 6·25의 성격을 희석시키면서 보다 자유로운 사고의 틀 안에서 6·25의 의미를 새삼 묻고 있는 것이다. 『이유도 모르고 싸우다 겨울능선에서 죽어간 영령들을 위해』라는 작가의 말에서 드러나듯 이 작품은 전쟁에 투입된 병사들의 대부분이 전쟁의 발발원인이나 전쟁목적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 추정에 근거하고 있는데 그들의 처지는 월남전에 파병된 한국군의 처지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전투에 투입된 주인공 주기호 일병은 숙명론자 김병도 하사,이상주의자 서석,인민군으로 전향한 아버지 주도현 등을 만나면서 전쟁의 원인을 차츰 깨달아가며 자신의 운명론적 전쟁관을 극복해간다. 아울러 미군과의 포로수용소생활을 통해 주일병은 브루스 커밍스류의 한국전쟁을 내전으로 보는 시각 냉전으로 인한 제국주의와 사회주의간의 대리전쟁으로 보는 시각 등 다양한 6·25의 발발원인에 접하게 된다. 그러나 작가는 전쟁의 발발원인을 감히 단정짓게 하지는 않는다. 작가는 다양한 전쟁의 원인을 열거하는 과정에서 이제까지 이념의 맹목성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정권의 부당성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 모든 역사적 질곡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조국을 사랑할 것을 다짐하고 통일에의 앞날을 기약하는 주인공상을 보여주는 「전장의 겨울」은 현대 젊은이들의 열린 시각을 잘 반영하고 있는 분단소설이다. 한편 「여자의 강」은 가부장적 시각에서 여성을 묘사하여 비난을 샀던 「태백산맥」이 간과했던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주 4·3사건으로부터 6·25,그 이후까지의 분단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여자의 강」은 박명자라는 빨치산출신의 여주인공이 어려운 시절에 자신의 성을 도구화하여 목숨을 보전시키고 결국 물질적 성공과 연이은 정신과 파탄에 이르는 과정을 그려보이고 있다. 전쟁이나 내란같은 혼란한 시기에 여성의 성은 단순한 욕망충족의 수단이나 남성 힘의 발산대상으로 전락됐음을 이 소설은 상기시킨다. 특히 분단의 시대에 있어여성의 성은 이념적인 도구,정치적 흥정의 대상,또는 어떤 보상의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는데 박명자는 이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오히려 물질적 성공에까지 이른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허황된 성공에 여주인공의 정신적 파탄이라는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즉 작가는 박명자를 진실로 사랑하며 어려움속에서도 순수를 지켰던 몇몇 사람들의 의미를 여주인공에게 깨닫게 함으로써 이른바 「성의 정치학」에 맞서는 「사랑의 정치학」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외국인 불법체류 단속강화/취업알선자도 형사처벌/법무부,법개정 추진

    법무부는 31일 중국교포를 비롯한 외국인 불법체류자들과 이들을 고용한 국내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크게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법무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들어 마약·절도등 불법체류자들이 저지르는 범죄가 크게 늘고 있을 뿐 아니라 구인난이 심각한 제조업분야에 이들이 대거 취업,고용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는 이에따라 3년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는 불법체류·취업사범에 대한 처벌규정을 고용주에까지 확대,적용토록하고 현행법에 처벌규정이 없는 취업알선자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제14대 개원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1백25명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동향조사요원을 3백명으로 늘리는등 외국인에 대한 관리체제를 보강하고 유흥서비스업종등에의 불법취업을 중점단속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오는 10월까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외국인 수용소를 설치,출입국사범을 효과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5월1일부터 네팔인은 사증없이 입국할 수 없도록하고 파키스탄·방글라데시와의 사증면제협정도 잠정 유보해줄 것을 외무부에 요청했다.
  • 복십자대상 공로부문 김기호박사(인터뷰)

    ◎“결핵 과소평가해선 안돼요”/국내환자 1만명당 24명… 아직 안심못해 『남은 여생을 결핵퇴치에 힘써 달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제10회 세계결핵의 날」을 맞아 대한결핵협회가 올해 복십자대상 공로부문 수상자로 선정한 성광의료재단 명예원장 김기호박사(69·연세대명예교수). 지난 42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하고 미컬럼비아대에서 결핵및 흉부질환학을 전공한 그는 우리나라 결핵의 진단과 치료의 과학화와 체계화로 결핵관리사업의 획기적 발전에 이바지했다. 『지난 90년 보사부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결핵환자는 1만명당 24명꼴로 65년 약1백명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졌다』면서 그러나『아직도 미국의 1만명당 약5명보다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결핵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거의 1백%일뿐만 아니라 재발률도 5%이내라고 설명하는 그는 사회·경제적인 생활여건의 향상이 결핵환자 감소의 큰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면서 선진국 의료수준에 진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걸림돌은 결핵에 대한 과소평가라고 경고한다. 김박사는『최근 미국에서는 결핵환자가 1만명당 1명에서 5명이상으로 늘어나자 각종 언론기관에서 특집판을 낼 정도로 경각심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그보다 5배정도 발생률이 높아도 대개 무시해 버리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밝힌다. 이제부터라도 결핵의 위험성에 대한 대대적인 대국민홍보가 필요하다는 그는 결핵전문인력의 양성·결핵환자 발견때 당국신고체계 확립·치료를 받을시 지속적이며 의사지시사항의 철저한 준수 등이 결핵퇴치의 대책이라고 강조하면서『경기도 양평의「희망의 집」이나 강원도 홍천군 남면에 있는「베델수양원」등과 같은 곳에서 사고무친한 결핵환자 수용소에서 구호사업을 펴는 것이 조그마한 소망』이라고 밝혔다.
  • “피격 KAL기승객 전원 생존”/러연 가테타지,「이」문서인용 보도

    ◎소 영해 불시착… 승객 옮기고 기체 폭파 【모스크바 연합】 83년 9월 사할린 상공에서 격추된 대한항공 보잉 747 여객기가 사실은 소련 전투기의 공격으로 부분적 손상을 입은채 소련 영해에 불시착한후 군당국에 의해 의도적으로 수중에서 폭파당했으며 당시 2백69명의 탑승객과 승무원들은 폭파직전 어디론가로 옮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는 20일 이 사건을 집중추적해온 이스라엘의 한 민간조사팀의 극비 자료를 인용,이같이 전했는데 조사내용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이 신문기사의 요약이다. 아브라함 슈프린을 팀장으로한 이스라엘 전문 조사팀이 내놓은 자료들은 가장 센세이셔널한 가설을 담고 있다.이들의 견해에 따르면 83년 8월31일밤 소련 수호이15 전투기가 KAL기를 공격했으며 여객기는 부분적인 손상을 입었으나 여전히 비행조종이 가능했다. 승무원들은 공격을 받은 직후 동경기지와 긴급 연락,1만피트까지 급강하 하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보잉747기는 감속비행을 하면서 불시착장소를 찾아 사할린 방향으로 움직였고 여객기는 모네론섬 북쪽 수역에 불시착했다.수심이 깊지 않아 침몰하지 않았으며 승객들은 구명보트에 내리기 시작했다. 공격을 당한지 15분이 지나서 일본 나리타공항 당직자가 『불시착이지만 안전하게 착륙했다』는 KAL기 사무장의 목소리를 무선으로 들었다.당시 소련과 일본 전파탐지기들 모두가 불시착지점까지 목표물을 정확하게 스크린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이 사이에 로마넨코장군 휘하의 소련 해안경비대가 자체 경비정들을 모두 현장에 비상출동시켰다.로마넨코장군의 명령으로 경비정들이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뿐만 아니라 수하물까지도 옮겨 실어 경비대기지로 수송했다. 로마넨코는 이 사건에 대한 조치결과를 극동군구 사령관 트레티야크 장군에게 보고했다.트레티야크는 즉시 안드로포프 서기장에게 직접 보고했다. 이후 로마넨코는 참모총장 오가르코프원수의 지시에 따라 보잉 747기를 침몰,수장시키고 탑승객들을 소베츠카야만으로 압송했다. 승객가운데 래리 맥도널드 미상원의원은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그후 얼마 지나서 로마넨코장군이 완전히 종적을 감추어 버렸으며 KGB 컴퓨터 기억장치에서도 그의 이름이 지워졌다. 오늘까지도 보잉 승객들이 억류되어 있을 성싶은 수용소들이 부분적으로 알려져 있다.어린이들은 부모들과 떼어져서 중앙 아시아 어느 한 공화국 고아원들에 보내졌다. 이스라엘 조사팀의 이같은 가정은 몇가지 신뢰할만한 사실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우선 많은 관련자 이름,군부대,국방산업체들이 거명되고 있다.이는 이즈베스티야지가 발표한 시나리오와도 일맥 상통한다.여객기를 격추한 것으로 돼 있는 소련전투기 조종사 오시포비치중령 자신은 로켓탄 두개로 대형 비행기를 박살낼 수 있었다는 것을 놀랍게 여기고 있다. 이보다 앞서 더 이상스러운 점은 최초의 공격이 있은후 지상으로부터 두번째 전투기 미그23을 KAL기에 접근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의심스러운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수용소 탈출 정신병자/5명 검거 넷 계속추적

    【연기=이천렬기자】 정신질환자 수용소인 송현원(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집단 탈주자 수색에 나선 충남경찰청은 16일 상오5시쯤 연기군 남면 나성리 나성침례교회에서 금품을 구걸하던 정유성씨(30·충남 금산군 부리면 창만3리)와 조순천씨(29·금산군 제원면 명암리)등 2명을 붙잡아 재수용하는 등 모두 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아직 붙잡히지 않은 정대영(55)안관식 남상준(33)송남주씨 등 4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했다.
  • 정신병자 27명 수용소 탈주/어제 연기서

    ◎18명 검거… 9명은 추적중 【연기=이천렬기자】 15일 하오2시30분쯤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118의2 정신질환자 수용소인 송현원(원장 노재중·50)에서 홍의배씨(57)등 남자 환자 27명이 조은구씨(44)등 경비원 2명을 각목 등으로 때리고 집단 탈출,김영조씨(35)등 18명이 경찰에 붙잡히고 홍씨등 9명은 행방을 감추었다. 조씨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경비원 사무실에 찾아와 갑자기 자신과 강명희씨(28·경비원)등 2명에게 미리 준비한 고춧가루를 뿌리고 각목으로 마구때린 뒤 열쇠를 빼앗아 수용소 정문을 열고 뒷산의 서면 쌍류리 예비군 사격장 방면으로 모두 달아났다는 것이다. 지난86년에 세원진 송현원은 사회복지법인으로 경비원 5명,사무원 6명등 직원 11명을 채용,남자 1백26명과 여자 82명 등 모두 2백8명의 정신질환자를 수용해왔다. 한편 경찰은 다친 강씨가 흉기로 찔린 자국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보고 병력 2백여명을 동원,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검자 ▲홍의배(57) ▲정대용(55) ▲조순천(29) ▲조금현(35) ▲안관식(미상) ▲남상준(33) ▲정유성(30) ▲이정상(37) ▲송남주(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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