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용소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씨스타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석기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성신여대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칼국수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59
  • 부랑인 수용소 양지마을/대전지검 인권침해 내사

    대전지검 형사2부(金正必 부장검사)는 23일 부랑인 수용시설인 충남 연기군 전동면 양지마을(시설장 朴鍾九·43)의 인권 유린행위 및 비리의혹에 대한 자료검토 및 사실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양지마을을 출소한 원생들이 최근 인권단체에 제기한 가혹행위와 불법감금,노무비 착복 등에 관한 자료를 보건복지부로부터 넘겨받았다.
  • 솔라즈 前 美 하원외교위 亞太소위원장(인터뷰)

    ◎“햇볕론은 한차원 높은 외교”/金 대통령 취임 20세기 가장 감격적인 드라마/DJ 제거 음모 저지위해 모든 노력 다했었다 미국 의회의 인권단체 ‘민주주의를 위한 전국재단(NED)’ 이사장인 스티븐 솔라즈 전(前)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58)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솔라즈 이사장은 75년부터 92년까지 9선의 하원 의원을 지낸 관록있는 정치가.임기중 내내 아·태 소위원회에서 일하며 한국의 암울한 군사독재시절엔 민주화와 인권을,북한의 위협에 대응해서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이기도 하다. 한때 주한 미국 대사의 물망에도 올랐던 그는 지난 2월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식 때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한국을 방문했다.5일 출국에 앞서 솔라즈 이사장을 만나 ‘햇볕정책’ 등 한국에 대한 견해를 들어 보았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북한의 인권 상황을 자세히 알아 보기 위해서다.4일 탈북자 5명을 직접 만나 북한의 인권상황과 경험 등을 자세히 들었다.불법체포및 구금,수용소 생활과 고문 등 북한에서의 인권상황을 폭넓게 조사해 ‘민주주의를 위한 전국재단’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전국재단은 이를 종합해 계간 소식지 ‘민주주의 저널’에 특집기사로 게재할 것이다. ­80년과 91년 등 북한을 두번이나 방문했다.특히 첫방문을 두고 일부에서는 정치적 입지확보를 노린 방북이라고 지적했었는데. ▲처음 북한을 방문한 시기는 어느때보다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상정한 긴장이 고조됐을 때이다.북한이 어떤 생각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방북했다.물론 북한의 초청에 응해 선전에 이용됐다는 비난도 있었다.그러나 방북 이후 변화없는 북한의 태도와 실질적인 대남위협을 눈으로 목격했다.그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金日成이 사라지면 북한이 개혁개방의 자세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는데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이 천명하고 있는 ‘햇볕정책’이 주효할 것으로 보는지. ▲당연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햇볕정책’은 현재 한반도문제에서 취할 수 있는 대안중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본다.그것은 북한이 취하는 호전적인 자세를 수용하면서 채찍보다는 당근을 주는 한단계 높은 외교술이라고 하겠다. ­지난 2월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한국을 방문했다.한국 현대사를 소상히 아는 사람으로 金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느낀 점도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金 대통령의 취임식은 20세기에서 가장 감격적인 한편의 정치 드라마였다.아마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어떤 작품보다도 감동적인 장면이었다고 본다.내 인생에서도 의미가 깊었다.그것은 진정한 한국 민주주의의 도래를 상징하는 것이었다.또 인간 金大中씨의 인생역정 가운데 한 정점일 뿐만 아니라 한국민들이 이룩한 민주승리의 순간이었다.그를 살해하려던 전직 대통령들을 모두 불러 함께 앉은 장면은 믿기 어려운 의미있는 모습이었고 한국내 민주주의 신장을 보여준 한 단면이었다. ­金 대통령과는 언제부터 교분을 쌓아 왔나. ▲70년대말 처음 金 대통령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어 왔다.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할 당시 집으로 초청해 저녁을 함께한 적도 있다.나는 당시 한국 민주주의의 신장이 한국은 물론 미국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며 이를 미 행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반영되도록 했다.金大中씨를 제거하려는 것을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이를 저지하고자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다. ­한국의 반민주화나 인권상황을 강력히 지적하면서 비판적이었던 입장이 77년 한국방문 이후 크게 태도가 바뀌었다는 지적이 많은데. ▲당시 미국 정부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朴正熙 전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그점을 지적하면서 자연히 인권상황을 비판했고 그뒤에도 변화가 없었다.그러나 77년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조직적인 위협을 직시하게 됐다.그점이 한국 정치상황에 영향을 줘 인권상황도 안좋은 방향으로 몰고 간다는 것을 알았다.그후 군사력이 월등한 북한의 위협을 저지할 수 있도록 한국에 대한 군사지원과 미군의 주둔을 행정부에 강력히 요구했었다.그래서 내가 태도를 바꾼 것으로 비쳐졌을 것이다. ­한국 현대사에는 두번의 쿠데타가 있었다.특히 80년 全斗煥씨의 군사행동은 법원의 심판을 받아 쿠데타로 규정됐는데. ▲全斗煥씨의 군사행동은 광주학살을 초래하는 등 지극히 유감스럽고 비극적인 사건이었다.그의 행동을 심판한 법원의 판결은 이성적이고 이유있는 당연한 판결이라고 생각한다.내가 이전에 한국내 인권을 지적한 것도 이 사건에 유감을 표한 차원이기도 했다. ­한국은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지원 체제하에 놓여 있다.경제위기가 닥친 원인을 지적한다면. ▲일차적인 책임은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차관도입과 신용없는 대기업 대출일 것이다.그러나 투명성 없는 금융기관의 행동에는 정치권과 행정부 인사들의 은행업무 개입이 동기가 된 부분도 많다.
  • 2차대전 유태인 학살 전범/사키치 도피 51년만에 검거

    ◎4월초 발견됐다 잠적… 아르헨서 붙잡혀/1942∼44년 집시 등 수십만명 죽여 악명 【자그레브 AFP DPA 연합】 2차 세계대전중 대규모 인종학살로 ‘발칸의 아우슈비츠’로 불렸던 크로아티아 야세노바치 수용소의 소장 딘코 사키치(76)가 도피생활 51년만에 붙잡혔다. 사키치는 19일 고국이며 범행지인 크로아티아에 넘겨져 ‘전범 및 반인도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대서양 연안 소도시 산타 테레시타에서 숨어 살아 왔고 지난 4월초 TV조사팀에 의해 발견된 후 다시 잠적했었다. 야세노비치 수용소는 히틀러의 나치 독일의 영향권아래 있던 우스타샤 괴뢰정권에 의해 1941년 8월 자그레브 남쪽에 건설돼 ‘인종청소’ 등 잔혹 행위로 악명을 떨쳤다. 크로아티아는 이 수용소에서 8만5,000명이 학살된 것으로 보고 있고 시몬 비센탈 센터와 신 유고연방은 각각 50만명과 70만명이 학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키치는 붙잡히기 전 TV와의 회견에서 1942년 12월부터 1944년 10월까지 야세노바치 수용소 소장을 지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수만명의 유태인,세르비아인,집시 학살을 지휘한 혐의는 부인했다.
  • 金明基 교수 ‘미송환 국군포로 법적 지위’ 토론회 주제 발표

    ◎北 국군포로 송환 의무 다해야 중앙대 민족통일연구소(소장 李相萬)는 29일 대학원 국제회의의실에서 ‘미송환 국군포로들의 법적 지위’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金明基 명지대대학원장의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불이행 제재규정은 없어 최근 보도에 의하면 상당수의 미귀환 국군포로가 북한에 생존해 있다고 한다.이들의 송환문제가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시민단체들도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북한이 국군포로를 송환해야 할 의무의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북한이 이러한 송환 의무를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로 어떠한 것이 있는가를 고찰한 뒤 결론으로 우리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려 한다. 북한은 휴전협정,제네바 제3협약,국제인권규약,국제연합헌장,남북기본합의서 등에 의해 미귀환 국군포로 송환의무를 지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송환의무를 이행치 않을 경우 제재방법이 규정된 바는 없다.일반국제법상의 일반적 제재의 방법을 택할 수 있을 뿐이다.일반국제법상 제재의 방법으로는 자위권의 행사,복구권의 행사,조약폐기권의 행사가 있다.휴전협정 등의 포로송환규정 의무 불이행에 대해 이러한 3개의 제재방법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는 개별적인 검토를 요한다.포로송환문제가 남북한간 분쟁이 됐을 때 당사자는 유엔 안보리 혹은 총회에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안보리는 이 사태 또는 분쟁이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판단되면 군사적·비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북한은 미귀환 국군포로가 포로가 아닌 전쟁범죄인이라는 이유를 들거나 귀순자라고 주장,송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올 가능성이 있다.북한은 미귀환 포로가 송환되지는 못했지만 수용소에서 석방되어 민간인의 신분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송환을 거절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미귀환 포로의 송환을 요구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제네바 제3협약을 근거로 국제적십자위원회 또는 이익보호국을 선정하여 이를 통해 요청하는 방안,국제연합헌장을 근거로 유엔 총회·경제사회이사회·안보리·인권위원회에 제의하는 방안,남북기본합의서에 의거하여 남북교류협력공동위 또는 남북군사공동위에 제의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어느 방안이든 북한은 미귀환 포로가 전쟁범죄인 혹은 귀순자·피석방자로서 포로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송환 요구를 거절할 것으로 예측된다.북한이 송환을 거절하면 미귀환 포로는 일반적인 이산가족의 범주에 속하게 되고이들의 송환문제는 이산가족의 송환문제로 귀착되고 만다. ○비전향자와 교환 바람직 북한에 있는 미귀환 포로의 송환문제는 결국 남한에 있는 비전향 출소자의 송환문제와 법적 근거,이론적 기초,현실적 요구 등의 면에서 유사성을 갖는다.따라서 미귀환 포로와 비전향 출소자를 교환하는 제의가 현실적인 방안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귀환 포로의 송환문제를 국제여론화하는 것은 분명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대상으로 하고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할 것이나,그것이 자칫 미귀환 포로의 그나마 현재의 생활을 오히려 그들의 인권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게 하는 쪽으로 이끈다면 이는 정치적 목적으로 인권을 이용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그러므로 북한이 미귀환 포로를 송환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는 것은 분명하나 미귀환 포로의 현재의 인권이 더이상 침해되지 않도록 정책입안자의 신중한 고려가 요구된다.
  • 도쿄 국제기독대학 로저 버클리 교수 IHT 공동 기고(해외논단)

    ◎英·日 ‘역사적 장애’부터 해결을 영국 정부가 공식 방문중인 아키히토 일왕 부처를 크게 반기고 있지만 영국 국민들의 정서는 사뭇 다르다.2차 대전중 일본군의 포로였던 이들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도쿄 국제기독대학의 역사 교수인 로저 버클리씨와 영국 BBC방송의 유럽전문가 윌리암 호슬레이씨는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과거청산이 있어야만 양국 미래를 위한 경제협력도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다음은 기고문의 요약이다.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는 최근 영국 경제에 대한 일본의 공헌도를 강조하며 두 나라가 미래를 향해 함께 공조해나갈 것을 역설했다. 하지만 영국에 일본의 공장들이 아무리 많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2차 세계대전 당시 태국과 버마(미얀마)를 잇는 살인적인 철도 공사현장이나 싱가포르의 창이 감옥에서 저질러진 일본의 만행을 잊게 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왕의 방문은 영국민들에게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기억과 함께 또다른 각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재향군인회의 한 간부는 영국 왕실이 최고 명예작위를 아키히토 일왕에게 수여하는 것은 당시 참전용사들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일본군 포로수용소 출신의 영국군 참전용사그룹은 전쟁에서 입은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을 일본 정부에게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법원에 제기하기도 했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협정으로 일단락된 정부 차원의 보상책을 거부하며 가해국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당하게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협정은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생존한 이들에게 일본 정부가 일시불로 76파운드(약 17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함으로써 모든 책임을 마무리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이런 보상책은 악몽과도 같은 전쟁의 상처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과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모욕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 아키히토 일왕의 영국 방문에 강도높게 항의하고 있는 영국의 재향군인회와 유가족,시민들은 일본 정부의 좀더 책임있는 태도를 원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위안부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등에서 불성실하고도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왔던 터다. 향후 다각도의 경제협력을 모색중인 일본과 영국 정부는 좀더 전체적인 협력체제의 모양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정부간의 경제적 이해에 앞서 먼저 대다수 국민들의 감정을 막고 있는 ‘역사적 장애’부터 해결하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전쟁희생 당사자들에 대한 물질적 보상의 한 해결책으로 최근 독일과 체코 정부가 조성한 ‘화해기금’의 사례를 검토해 볼 수 있다.독일과 체코 정부는 이 기금으로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의해 희생당한 체코 상이군인들의 노후생활을 지원키로 했다. 영국과 일본이 이같은 조치들을 함께 실행해 갈 수 있을 때 두 나라 역시 진정으로 아픈 과거사를 묻고 미래를 위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日王 英 국민에 “깊은 아픔 통감”/공식방문 첫날

    ◎英 참전용사들 거센 항의시위 【런던 AFP DPA 연합】 영국을 방문중인 일본의 아키히토(明仁) 국왕은 26일 2차대전 당시 영국인들이 당한 고통에 대해 “깊은 슬픔과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日王)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이날 버킹엄궁에서 베푼 만찬에서 “(2차대전) 당시 수많은 사람이 겪은 갖가지의 고통을 결코 잊을 수 없으며 전쟁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손상을 입은 것은 나에게 진정으로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아키히토는 또 “전쟁의 상처를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은 깊은 슬픔과 아픔으로 차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일본군 포로수용소 출신 영국군 참전용사들은 이같은 아키히토의 유감 표명을 충분치 못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헌법상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는 아키히토 왕은 1만명의 영국군 참전용사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아키히토의 영국 공식방문은 첫날인 26일부터 거센 항의 시위를 겪는등 수난으로 얼룩졌다.
  • 英 방문 日王 곤욕 우려

    ◎향군 “과거사 사죄” 시위속 첫날 행사 순조 【런던 AP AFP 연합】 곤욕을 치를 것이란 우려속에 영국 방문길에 나선 아키히토 일왕(日王) 부처가 25일(이하 현지시간)런던에 도착,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당초 영국정부의 환대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중 일제 포로수용소에서 고통을 당한 영국 군인과 민간인들이 일왕의 공식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준비,공식일정에 불미스런 일이 염려됐었지만 첫날 행사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일왕 일행이 버킹엄 궁전으로 지나가는 길가에서 재향군인회 소속 전쟁포로 출신자들이 일장기를 태우고 콰이강의 다리에 나오는 행진곡을 휘파람으로 불고 야유도 보내는 등 과거사에 사죄를 촉구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런던에 도착해 4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 일왕에게 영국 최고의 ‘가터’ 훈장을 수여키로 하는 등 성대한 환영행사를 준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일왕의 방문에 앞서 최고의 판매부수를 가진 신문 ‘선’지에 “우리는 왜 오늘 일왕의 영국방문을 환영해야 하는가”라는 글을 기고했다.‘
  • 광주전남민족작가회의 주최/내일 “전국문학인 대회” 개최

    ◎문학에 투영된 ‘5월 광주’/시·소설 중심으로 문학적 형상화 고찰/조세희씨 강연·민영씨 등 자작시 낭송/문학상 시상·‘전국 문학인 선언’도 채택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회장 문순태)는 22일 하오 3시부터광주 금남로 컨벤션센터(무등빌딩 16층)에서 5월 민중항쟁 기념 ‘전국문학인대회’를 개최한다. 금년 행사는 지난 86년 이래 계속 논의해 온 ‘5월문학’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그 자장을 더 넓혀 보려는 의도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회 전과정을 준비해 온 사무국장 임동확 시인은 “광주항쟁의 문학적 형상화는 우리의 일관된 작업이었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그 동안의 성과를 더욱 심화시켜 한국 문학사에 진입시켜 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회는 1 2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전영애 교수(서울대·독문학)가 ‘독일문학의 나치체험 수용’을 발표한다.최두석 교수(한신대·시인)는 ‘광주항쟁 시문학의 안과 밖’을,문학평론가 이성욱씨가 ‘광주항쟁 소설,그성과와 갈 길’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소설가 조세희씨의강연과 민영,조태일,이동순,김용택,김진경,김태수,최영철씨 등 민족문학의 흐름에 몸담아 온 시인들이 자작시를 낭송한다.그리고 5월 문학상 시상식과 ‘전국 문학인 선언’채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주제 발표자나 토론자 선정에서 지역성을 배려 ‘광주만의 잔치’라는 한계를 벗어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첫 발표자로 나선 전영애교수는 아우슈비츠의 악몽을 극복해 간 독일문학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다.45년 이후의 독일 시인들 가운데서 가장 주목받은 파울 첼란의 작품을 만나면서 “80년 그날 독일의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는 사적 체험을 들려 준다.이어 아우슈비츠 수용소 가스실에서 살해된 이작 카체넬존의 시들을 집중 분석하면서 인간에 내재한 야만의 극단을 겪은 동서양의 상채기를 보듬는 문학의 힘을 강조한다. 시인 최두석씨는 우선 시를 매개로 광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광주항쟁이 우리 현대시사에 끼친 파장을 점검한다.80년대 전투적 정서와 시정신의 주요한 모티프로서 광주항쟁을 자리매김한 뒤,과거의 일로 잊혀져가는광주가 90년대 들어서도 여전히 유효한 화두임을 주장한다.곧 당대의 현안으로밀실에 갇히거나 사적 영역에 함몰되지 말고 항쟁의 전모를 드러내는 서사시를 써야 한다고 시인들에게 제안한다. 한편 문학평론가 이성욱은 소설을 중심으로 광주항쟁을 고찰한다.그는 우선 민중항쟁의 소설적 형상화가 질과 양 모두 미흡했다고 평가한다.그 원인으로 광주가 총체적 규명을 받지 못하고 계급이론 잣대로 환원된 측면이 있으며 충격의 강도가 너무 커 미처 그것을 담아낼 여유가 없었음을 지적하고 있다.결국 실체적 진실의 복원도 미학적 완성도 부실해졌다는 것이다.그러나 임철우의 ‘봄날’완성을 노둣돌로 ‘5월 광주’가 서사화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하면서 총체적 구현이라는 과제를 제시한다.
  • 北 노동자 18명 러서 탈출/아무르州 북한농장 감옥 창살 뜯고

    ◎현지 한국 선교사 통해 망명 요청 러시아 극동지방의 아무르주 소재 북한농장에서 일하던 북한 농업노동자 18명이 지난해 8월 농장감옥에 갇혀 있다가 쇠창살을 부수고 집단탈출한 사실이 12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감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 2명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시 귀국한 우리나라 선교사를 통해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 대표인 尹鉉 목사(70)에게 “남한 망명을 도와달라”는 호소문을 보냄으로써 밝혀졌다. 북한 안전요원들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내 모처에 은신중인 이들 노동자 가운데 2명은 현재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 모스크바 사무실에 난민자격 신청을 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4용지 6장 분량의 이 호소문에 따르면 이들 북한 노동자들은 3년동안 배당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혹사당했으며 이를 견디다 못해 각각 농장을 뛰쳐나왔다가 북한 안전보위부원들에게 붙잡혀 쇠창살이 있는 농장내 감옥에 수개월씩 갇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지난해 8월11일 한밤중에 감옥의 쇠창살을 부수고 집단 탈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으로 가는 것이 소원이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난민수용소라도 가고 싶다”며 “이도 저도 안되면 각국 기자단과의 회견을 갖고 우리의 억울한 사정을 폭로한 뒤 자결하겠다”며 절박한 심정을 밝히고 있다.
  • ‘45년만에 免役 신고’ 탈북 국군포로 梁珣容씨 증언

    ◎“국군포로 50∼60명 北 생존”/7명 이름 공개… 5명 실종자 명단서 확인/대부분 탄광 배치… 자녀들도 막장 생활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붙잡힌 국군 포로의 대부분이 노령으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되고 현재 50∼60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다고 귀환 국군포로 梁珣容씨(72)가 24일 밝혔다. 45년만에 북한을 탈출,지난해 말 귀환한 梁씨는 이 날 육군회관에서 면역(免役)신고를 한 뒤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특히 梁씨가 이름을 밝힌 생존 국군포로 7명 가운데 5명이 6·25전쟁 실종자 1만9천여명의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김수동 이차식 임점용 양재구 강성용씨는 실종자 명단에 들어 있어 실제로 생존 국군포로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용환기 이영찬씨는 전사자 명단에 올라 있다. 梁씨는 “국군포로들은 56년 6월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되면서 대부분 탄광에 배치되고 극소수만 협동농장 등으로 옮겨졌다”며 “당시 아오지 탄광에만 국군포로 5백여명이 있었으며 미군 포로 3명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은 대부분 탄광에 종사하는 여성들과 결혼했고 자녀들도 대를 이어 채탄작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梁씨는 “지난 해 9월 국제적십자사 식량 조사단이 함북지역을 방문했을때 노숙자와 부랑아 등에 대한 일제 단속이 실시됐고 일부 주민들은 특정 지역에 격리되거나 외출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북한당국은 95년 8월 노동력 부족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결혼 최저연령을 남자는 25세에서 29세,여자는 23세에서 27세로 상향 조정했으나 먹고살기가 힘들어 주민들 사이에 결혼을 기피하고 이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梁씨는 북한을 탈출한 뒤인 지난해 10월 중국에서의 첫 상봉에 이어 이날 본처 朴옥임씨(72)와 재회했다. 朴씨는 일제말 결혼한 남편이 53년 입대해 행방불명된 뒤젖먹이였던 두 딸을 의지해 왔으나 이들마저 병으로 잃고 시동생 집에 얹혀살아왔다고 말했다.
  • 러·日 평화우호조약 체결 합의/옐친·하시모토 회담

    ◎북방영토 반환포함 포괄적 관계개선 【도쿄=姜錫珍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19일 쿠릴열도 등 북방영토 반환문제를 포함한 양국간의 포괄적인 관계개선을 위한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크라스노야르스크 회담에서 오는 2000년까지 체결키로 합의했던 평화조약에 주권문제는 물론 경제,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시켜 양국관계 전반의 개선을 도모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시즈오카(靜岡)현 이토(伊東)시 가와나호텔에서 열린 2차 비공식 정상회담 직후 이같이 밝히고 양국간 경제협력과 관련,일본이 러시아에 공동투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조만간 조사단을 러시아에 파견키로 합의했다. 일본은 또 러시아측이 제안한 북방영토내의 수산물 가공공장의 건설 문제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안전보장 대화의 착실한 진전을 위해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양국민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문화교류의 확대에도 합의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 앞서 보리스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차대전중 KGB(옛소련 비밀정보국)가 일본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종군위안부 이용 등 전범행위에 관해 심문한 문서 등을 일본측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차대전 당시 시베리아 포로수용소에 있던 일본군 포로 60만여명에 관한 조사와 관련,일본에 협력키로 지난 91년 합의했었다.
  • 말聯 수용소 印尼 난민 폭동/본국 강제송환 거부

    ◎진압경찰 등 5명 사망 【콸라룸푸르 AFP 연합】 콸라룸푸르 남부 40㎞ 지점의 불법 이민자 수용소인 세메니 수용서에서 26일 인도네시아 불법 이민자들과 말레이시아 경찰간의 충돌로 불법이민 4명과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공식 발표했다. 카잘리 모흐드 아민 경찰 대변인은 25일 밤부터 이 수용소에 수용돼 있던 인도네시아인 불법이민자들이 본국 강제송환을 거부하며 폭동을 일으켰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38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불법 이민자들의 부상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새벽 1시를 기해 세메니 수용소 등 4개 수용소에 수용돼 있던 인도네시아의 아체 지방 출신 불법 이민자 500여명에 대한 강제송환 작전에 돌입했었다.
  • “중 인권유린 여전히 심각 2천명 반정부 혐의 구금”

    ◎국제사면위원회 【북경 AP AFP 연합】 국제사면위원회는 3일 일부 인권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가 아직도 심각한 인권위반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면위는 이날 지난해 중국에서 시위대와 반정부 혐의자 수천명이 임의 구금됐으며 “극도로 불공정한 재판과 교도소 및 노동수용소에서의 만연된 고문과 부당한 대우,사형선고 남발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반혁명죄’를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반혁명 선고를 받은 죄수 2천명이 아직도 감옥에 갇혀있다고 국제사면위는 강조했다.
  • 일,한반도 유사시 난민수용 검토

    ◎난민법 적용 배제… 각료회의만으로 가입국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는 한반도에서 긴급 사태로 인한 대량난민이 발생했을 경우 이들에게 까다로운 난민법을 적용하지 않고 각료회의만으로 가입국을 허용하는 특례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같은 검토는 유사시에 대량 난민이 흘러들어 올 경우 난민 인정법의 수속을 거치기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특례조치는 난민의 상륙항과 수용소 설치 장소를 지정하고 난민 소지품을 보안 검색하기 위한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현 난민법은 일본 대사관의 발급 사증 또는 난민여행 증명서를 갖고있는 사람에게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 미­일 ‘과거사 청산’ 큰 차

    ◎2차 대전때 해고·연행 일본인/미,대통령 사죄편지·보상키로 【도쿄 연합】 미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중 중남미지역에서 연행해 미국내 수용소에 수용했던 일본인 2천200명에 대해서도 인권침해와 인종차별 사실을 인정, 사죄와 보상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일 미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이 중남미에서 자행한 일본인 강제연행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사에 남긴 오점이라고 지적하면서 미 정부가 과거 청산을 위해 수용자의 국적을 불문,사죄와 보상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태평양전쟁중 강제수용한 일본계 미국인들에 대해서는 88년 조지 부시 정권 당시 미 시민자유법에 의거,8만1천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사죄와 1인당 2만달러의 보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중남미에서 강제연행한 일본인들에 대해서는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미 정부는 개전 후인 1942년부터 페루 등 중남미 13개국에 이민해 살고 있던 일본인 가운데 2천64명을 국방대책의 명목으로 미국에 강제연행,텍사스주 크리스탈시티의 일본인 수용소에 수용했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지난 27일 전시중 미국내 광산과 철도 등에서 해고당한 일본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사죄편지와 함께 1인당 2만달러씩을 보상키로 했다고 밝혔었다.
  • 북녘의 인권잣대/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미국 국무부는 해마다 2월이면 다른 나라들의 인권상황을 조사 분석한 ‘인권보고서’라는 걸 만들어 의회에 제출하고 그 내용을 일반에게도 공개하고 있다.스스로 ‘인권천사’또는 ‘세계 인권경찰’로 자처하는 듯한 미국의 태도에 거부감을 갖는 나라도 적지 않지만 그걸 보면 한 나라의 인권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는 가늠할 수 있다.그런데 최근 발표된 97년 인권보고서는 북한을 여전히 ‘전세계에서 인권상황이 가장 나쁜 국가중의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주민들의 기본권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고 악명 높은 정치범수용소 등지에선 공개처형이 예사로 자행되고 있다 한다.그러나 북한은 “미국식 인권론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 며“우리는 인민 대중의 권리를 가장 높은 수준에서 완벽하게 담보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자기네끼리 통하는 북한식 인권 잣대가 따로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또 가당찮게 이따금 인권이나 인도주의를 들먹거리기도 한다.최근에는 미전향 장기수 출신 김인서 김영태 함세환씨의 가족들을 시켜 “남한당국의 인권유린을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내에 송환되게 해달라”는 편지를 국제인권단체들에게 보냈다.그러나 양민 학살 등의 혐의로 장기복역한 뒤 출소한 사람들을 그들이 원한다고 해서 선뜻 보내줄 수 없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그뿐 아니라 5년전 보내준 이인모씨의 경우를 되돌아 보더라도 출소 공산주의자들을 북으로 보내는 것은 적절치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김영삼정권 출범 직후 남북대화의 물꼬를 터보겠다는 순순한 마음에서 아무 조건없이 이씨를 보내주었지만 북측은 “이씨가 돌아 온 것은 사회주의의 승리요,수령의 은혜”라며 체제보위의 선전도구로만 악용했었다.남측의기대를 저버리고 즉각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버린 것도 이씨를 보내준 직후의 일이다.좋은 일 한 사람의 뺨을 때린 격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은 또 있다.툭하면 미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을 요구하면서도 휴전 이후 납치 유괴해 간 4백47명의 남한 인사들에 대해선 일언반구 하지 않는 점이다.무고한 4백47명의 인권보다 3인의 출소 공산주의자 인권이 더 값지고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북한은 아직 인권을 말할 자격이 없다는 건 분명하다.인도주의를 입에 올려서도 안된다.김인서씨 등을 송환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납북 인사들을 가족의 품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부터 하는 것이 순서다.당장 시행키 어렵다면 그들의 생사 여부부터 알려주고 그 다음엔 편지라도 주고 받을 수있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 “스위스도 유태인 강제 노역”/미 역사학자 연구보고서

    ◎나치탈출 난민 수용소 60곳에 억류/노역 불만자 게슈타포에 넘기기도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 나치자금 은닉 등 2차대전 당시의 불미스런 행동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스위스가 이번에는 나치독일을 탈출한 유태인들을 수용소에 억류,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주장으로 궁지에 몰렸다. 스위스정부는 1939년 나치독일의 박해를 피해 탈출한 유태인 난민들을 수용소에 몰아넣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 무보수 또는 소액의 임금으로 노역을 강요했다고 유태인기구인 시몬 위젠탈 센터의 의뢰로 작성된 보고서가 폭로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미 역사학자 앨런 모리스 스콤씨는 ‘원치 않는 손님들:스위스판 강제노동수용소’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재소자들중 불만자들은 별도의 응징수용소로 보내졌고 나머지 유태인들은 프랑스 비시정권 경찰 또는 게슈타포에게 넘겨졌다고 그는 밝혔다.궁극적으로 10만명 이상의 유태인들이 독일로 송환돼 대부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는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33년부터 1945년까지 20만명 이상이 스위스에 망명했으며 이중 2만8천명이 스위스내 60여개 수용소에 분산수용됐다. 스콤 보고서는 “불행하게도 스위스 사회는 악의적 반유태주의 편견에 깊이 물들어 있었고 때로는 그 지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스위스에 입국한 유태인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남자들은 엄혹한 노동현장으로,여자들은 청소부로 파견됐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스위스가 작지만 용감한 ‘무장 중립국’으로 나치의 위협에 맞서 난민들에게 피란처를 제공했다는 종전의 이미지를 뒤엎는 보고서들이 최근 속속 공개돼 왔다.
  • WFP,식량 공중투하/소말리아 등 이재민에

    【나일비 AFP 연합】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4일 성탄절 전야를 맞아 케냐 북동부 및 인도양 해안의 외딴 마을들에서 홍수로 타격을 입은 수십만명의 이재민에게 식량을 공중투하했다. WFP는 또 북동부 지방의 난민수용소들에 있는 이재민들에게도 식량을 공수하기 시작했다.WFP는 첫 성탄절 구호물자 공중투하로 소말리아 접경 엘왁 지방에 16t의 옥수수와 콩을 공급했다. WFP는 내년 1월에는 엘왁,사우스 가리사,사우스 와지르 및 인도양 해안에 있는 가르센 지방의 20여만명에게도 1천500t의 옥수수와 고에너지 비스킷을 공중투하할 예정이다. 몸바사기지에 있는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구호물자를 공중투하하며 M18헬리콥터는 공수를 맡게 된다.
  • 부부간첩 사건­간첩 고영복 암약상

    ◎60년대 서울대 재직중 공산주의 심취/6.25때 북 의용군 입대… 53년 반공포로로 석방/61년 포섭된뒤 남북적회담전략 등 북에 제공 사회학계의 원로이자 우익 인사로 알려진 서울대 고영복 명예교수(69)는 자신의 사상을 철저히 숨긴채 36년간 북한의 고정간첩으로 활동해왔다. 고교수는 서울대 재학중이던 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9월 의용군에 자진 입대했다.같은해 11월 인민군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국군에 생포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혔던 고교수는 53년 반공포로로 석방돼 학문을 계속하며 60년을 전후해 마르크스주의에 빠져들었다. 61년 9월 의용군에 함께 입대했던 친구 장내윤(월북)과 삼촌 고정옥이 보내서 왔다는 남파공작원을 만나 미화 1천달러와 난수표 등을 받았다.이때 북으로부터 ‘진보적인 청년학생들 속에서 조직사업을 전개하라’는 지령과 ‘공수산’이라는 공작부호도 함께 부여받았다. 고교수는 동문 출신 중앙정보부 고위간부의 추천으로 73년 3월과 7월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북측 자문위원으로 임명돼 2차례 평양을 방문했다.두번째 평양방문 당시에는 북측 자문위원으로 위장한 통일선전부 공작원 강장수로부터 “남측에서 중대한 수정제의를 한다는데 그 내용이 무엇이냐”는 메모를 받고 우리측 회담 전략을 사전에 제보해 주기도 했다. 고교수는 공작원들과 접촉하면서 공작원들에게 은신처와 공작장비 은닉을 위한 ‘드보크’를 제공했다.또 학생운동권 출신 및 재야활동가,같은 사회학과 김모 교수를 소개해주고 핵무기 개발상황 및 정세분석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령을 받아 89년6월 남파된 공작원 김낙효에게 보고했다.이때 김낙효가 만들어준 신분 확인용 반쪽 메달 목걸이를 전달받았다. 고교수는 이번에 남파된 최정남부부와 이 목걸이로 서로의 신분을 확인한 뒤 지난 9월10일∼10월2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사무실에서 4차례 접선했다.그리고 최로부터 북한에서 그간의 공로로 ‘공화국 창건기념 메달’과 노동당 창건기념 ‘조국통일상’이 수여됐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고교수가 받은 지령은 ▲경북대 김순권 교수가 개발한 우량 옥수수 수원 19·20·21호 종자와 과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전자주민증을 구할 것 ▲최근 한국정치 및 대선후 대북정책 전망 평가보고서 작성 ▲한국 경제위기의 심각성 및 수퍼 301조가 한미관계에 미치는 영향 ▲대학생들의 의식구조 특징과 향후 학생운동전망 등 남한 전체정세에 대한 글을 써줄 것 등이다.
  • 독,2차대전 강제노역 배상 첫 인정/본 주법원

    ◎런던채무협정 재해석… 유사소송 잇따를듯 【베를린 연합】 독일 법원이 5일 전후 처음으로 수용소 강제노역에 대한 배상을 인정했다. 본의 주법원은 독일 정부가 제2차 대전중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한 리브카 메린 할머니(76)에게 노역의 대가로 1만5천마르크(약 7백80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독일 법원이 전쟁중 강제노역에 대해 배상을 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이와 유사한 배상청구소송이 잇따라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판결은 수용소의 열악한 환경과 건강악화,가혹행위에 대한 배상만을 명시한 지난 53년 독일 연방배상법의 한계를 뛰어 넘었고 동시에 2차 대전 종전 평화협정 체결때까지 강제노역에 대한 개인의 배상청구를 금지한 53년의 런던채무협정을 법적으로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과거사 청산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하인츠 존넨베르거 주임판사는 패전국 옛 동·서독과 미국·영국·프랑스 및 옛소련 등 전승 4개국이 서명한 독일통일협정인 이른바 ‘2+4 협정’을 종전 평화협정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원고측 변호사들의 주장을 수용했다. 존넨베르거 판사는 동·서냉전으로 배상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동구권의 수많은 나치 희생자들을 상기시키면서 “추가 배상문제는 당 법원의 결정사항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