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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부재자 22일부터 접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柳志潭)는 21일 오는 6월 지방선거 부재자신고 접수가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구·시·읍·면·동사무소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부재자 투표는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급 선관위와 병원·구치소·군부대 인근에 설치된 부재자 투표소에서 실시되며,장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는 거주지에서 볼펜이나 만년필 등으로 투표할 수 있다.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오는 26일 이전부터 주민등록지를 떠난 사람으로서 선거일까지 돌아올 수 없는 유권자,영내 또는 함정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군인이나 경찰,병원과 요양소 등에 장기 입원한 환자,수용소 및 교도소에 수감된 미결수,선박에 장기간 기거하는 사람,신체장애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외딴섬 거주자 등이다.또 선거관리 요원이나 투표 당일투표소 경비 근무를 하는 경찰 공무원 등도 해당된다. 역대 선거의 부재자 신고인수는 15대 총선 79만 2363명,15대 대선 80만 1130명,98년 2기 지방선거 80만 9593명,2000년 16대 총선 81만 7763명이라고 선관위는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北의 탈북자 체포공작 증언 보위부출신 귀순자 오늘 美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지도원 출신 탈북자가 16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탈북자 체포,송환,처벌 실태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서울의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15일 “미국의 인권단체인디펜스포럼재단(회장 수전 숄티) 주선으로 함북 무산군 보위부 지도원으로 일하다 귀순한 탈북자 윤성수(가명)씨가최근 미국에 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접경의 함북 무산군 등에서 보위부 지도원으로 15년동안 근무한 윤씨는 북한 당국의 탈북자 체포 및 강제 송환,그리고 처벌에 직접 관여한 경험이 있다.윤씨는 이번 미국 회견에서 ▲탈북자 체포 및 남한 인사 납치와 관련된 중국내 북한의 비밀공작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 ▲북한 농장원의 아편 재배상황 등 북한 당국의 비리를 증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우기자
  • 새영화/ 하트의 전쟁

    미국 할리우드가 2차대전을 주물러 만든 신제품 행렬엔 끝이 있을까 싶다.‘하트의 전쟁’(Hart's War·17일 개봉)은 그 중 독특한 변주다. 기록자의 펜을 거머쥔 하트(콜린 파렐)는 눈망울에 아직 순수가 뚝뚝 묻어나는 젊은 미군 중위.미션을 수행하던 그가적에 포위돼 해골 골짜기로 굴러떨어질 때,아군기의 폭격을당해 포로들끼리의 인간사슬로 POW(전쟁포로)문자를 만들 때만 해도,관객들은 영화가 포로들의 아우슈비츠 같은 암울한삶,또는 사활을 건 저항 수순을 밟아가리라 점쳐보게 된다. 하지만 영화가 2차대전류 문법을 답습하는 건 딱 거기까지다.미군포로 막사로 들어선 하트는 순식간에 중차대한 인권법정의 한가운데로 동댕이쳐진다.그를 얼얼하게 만든 건 미군들의 총지휘관격인 맥나마라 대령(브루스 윌리스)의 난데없는 지명.수용소내 백인중사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흑인장교가 지목되자,새파란 법대생 출신 하트를 변호사로 찍어붙인 것. 잡힐듯 빠져나가는 사건의 꼬리,끈적하게 묻어나는 음모의흔적….스크린은 미스터리,휴먼드라마까지종횡무진 선을 넘나들며 예기치 않은 반전의 벽돌을 착착 쌓아올린다.‘프라이멀 피어’에서 관객들의 허를 찔렀던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답다. 모처럼 탄탄한 극적 재미.그런데 뒷맛이 어째 씁쓸하다.그감동이란 게 고스란히 미국식 영웅주의에 헌납되는 때문일까.실존의 문제와 씨름하는 인간 드라마로 읽어보려 해도,‘큰형’으로 나선 브루스 윌리스가 쑤시고 다닌 할리우드 목록들이 자꾸만 떠올라 집중을 방해한다.다른 건 몰라도 윌리스는 ‘JSA’의 송강호 같은 맏형 이미지하곤 거리가 멀다. 손정숙기자
  • 이산상봉 탈락 우울증 70대 실향민 자살

    금강산에서 제4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있는가운데 지난 27일 방북이 좌절된 실향민 임모(77·강원도춘천시 퇴계동)씨가 극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평남 성천이 고향인 임씨는 지난해 8월 1차 이산가족 상봉 당시 방북을 신청했다 탈락된 뒤 고향에 대한 사무친그리움으로 가족들과 대화조차 하지 않는 등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임씨는 한국전쟁 때 고향에서 인민군으로 징병돼 52년 미군에 체포된 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반공포로로 자유를 찾았으나 고단한 삶을 살아왔다. 막내아들(31)은 “아버님은 북쪽 고향 얘기를 자식들에게도 잘 하지 않으셨다.”며 “1차 가족상봉 당시 방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찌감치 포기하셨지만 고향땅을 밟지 못하는 처지를 비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경남 문화관광국 공무원 1박2일 체험나서

    경남도 문화관광국 소속 공무원들이 관광객이 많이 찾는도내 주요 관광지 현장체험에 나섰다. 관광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직접 체험해 시책과 현실의 차이를 확인,품격높은 시책을 발굴·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점검코스는 ▲우리전통 생활양식 체험 ▲전통사찰체험 ▲남해안 관광벨트 답사이다.1진 20명이 19일 출발하며 20명씩 3개조로 나눠 1박2일간 답사한다. 1진은 사천을 거쳐 하동 진교의 도요지에서 막사발 제조과정을 견학하고,하동 청학동에 들러 전통 생활양식을 체험하며,악양면 최 참판댁과 고소성·쌍계사·불일폭포 등을 둘러보고 남해 스포츠 파크를 찾아본다.2진은 밀양 표충사와 얼음골을 답사하고,미리벌민속박물관에서 한국인의 생활상을 보고,양산 통도사와 김해 진례 도예촌을 방문할 계획이다. 3진은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추진상황을 주로 점검한다.고성 당항포관광단지∼거제 해금강·외도∼포로수용소∼통영 산양일주도로∼마리나 콘도∼진주 수목원∼산청 남명유적지∼함양 정병호 고택 등을 둘러보고 관광객들의 불편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이, 예수탄생교회 진입”

    이스라엘군이 지난 1993년 오슬로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에 넘겨주었던 팔레스타인 자치 도시들을 사실상 완전장악했다.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라말라와 베들레헴에 이어 전날 요르단강 서안의 최대 도시 나블루스를 점령한 이스라엘군은4일에도 베들레헴의 ‘아기예수 탄생’교회에 대한 공격을계속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날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 연합(EU) 대외정책 대표와 호셉 피케 스페인 외무장관 등 EU대표단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면담을 봉쇄했다. 서방 기자들과 목격자들은 이날 이스라엘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경찰과 민병대원 240여명이 피신해 있는 이 교회뒷벽의 철문을 파괴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한 팔레스타인 경찰은 이스라엘 병사가 교회 내부에까지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한 팔레스타인 변호사는 “교회안에 여성 15명과 노인,수십명의성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만에 하나, 이 교회에 이스라엘군이 난입하면 기독교권과유대교의 문명충돌로 번져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된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 시가지를 거의 장악함으로써 헤브론과 예리코를 제외한 요르단강 서안내 주요 팔 자치도시들이 모두 이스라엘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오슬로 협정은 지난 67년 3차 중동전쟁(6일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쪽의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남서쪽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내 일부 지역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선포했다.당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무력투쟁을 포기한 대가로 자치지역의 행정·경찰권 등을 얻어내 흔히 말하는 ‘땅과 평화의 교환’을이루어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59%와 가자지구의 40%를 점령하고 있었고,특히 아리엘 샤론 총리가 지난해 2월점령지내 유대인 정착촌 증설을 밀어붙여 팔레스타인측의반발을 불러왔다. 샤론은 최근 2개월사이 8곳을 비롯,1년새 정착촌을 무려 34곳이나 늘렸다. 샤론의 강경책은 서안지구에 있는 19개 팔레스타인 수용소에 수용된 팔 난민 60만 8000여명과 가자지구 7곳에 수용된 난민 85만 3000여명의 목줄을 죄고 있다. 특히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 각 도시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로서 어느 쪽도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전략 요충지다.성지 동예루살렘 또한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 자기네 성지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3000년종교분쟁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할리우드 빌리 와일더 감독 타계

    영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7년만의 외출’,‘선셋대로’ 등을 만든 미국 할리우드의 빌리 와일더 감독이 27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95세. 와일더 감독은 지난해 12월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한후 투병생활을 해왔다. 영화감독,각본가,제작자로 두루 존경을 받은 고인은 특히 사회성과 풍자성이 강한 코미디 영화를 연출,높은 평가를 받았다.오스트리아 태생의 와일더 감독은 1933년 히틀러를 피해 할리우드로 이민을 오기 전 베를린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미국 서부영화에 열광해 이름을 ‘빌리’로 고친 그는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입문해 40년대부터 연출을 시작했으며,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에 최전성기를 누렸다.그는 현대사회의 공허함을 그린 60년작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아카데미 감독상,각본상,작품상 3개를 동시에 타는 기록을 세웠다. 할리우드의 어두운 이면을 부각시킨 ‘선셋대로(50년)’외에 대표작으로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뜨거운 것이 좋아’(59년),‘7년만의 외출’(55년)을 비롯해 ‘이중배상’(44년),‘잃어버린 주말’(45년) ‘하오의 연정’(57년),‘사브리나’(54년),‘제17 포로수용소’(53년) 등이 있다.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에 속했던 마지막 영화감독 중 하나로 마릴린 먼로,마를렌 디트리히,글로리아 스완슨,험프리 보가트,개리 쿠퍼,제임스 스튜어트 같은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황수정기자 sjh@
  • [기고] 탈북자 인도주의적 처리를

    탈북자 25명의 서울행을 계기로 탈북자 문제가 또 다시국내·외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번 사건이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처리의 선례에 따라 관련 국가간의 마찰없이신속히 처리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북한 내부의 심각한 식량난,주민들의 의식변화 등으로 탈북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최근들어북한 고위층의 망명현상은 둔화되고 있다.하지만 일반 주민의 탈북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북·미 관계 갈등,북·일 관계의 교착,남북관계 정체,국제사회의 대북지원 감소등으로 탈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우리 정부의 탈북자 대책이 미온적이라는 주장이 여러차례 지적돼 왔다.정부는 그동안 탈북자들이 머물고 있는 국가들과의 외교적 마찰을 의식,‘조용한 외교’를 강조하면서 미온적으로 대처해온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많은 탈북자 중에서 ‘운 좋은 소수’만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다.대다수는 굶주림과 인신매매,강제노역 등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면서 북한의 특무(체포조)와 체류국공안당국의 추적을피해 고달픈 도피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탈북자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이기 전에 인도적인 문제이다.따라서 정부가 정치적 고려에 따라 선별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인도적 차원에서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 전원을 수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강제 송환될 경우 수용소에 갇힐 수밖에 없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서는 국제기구와 관련된 국가에 대한 협력체계도 갖추어야 한다. 정부는 민간단체와 협력하여 탈북자의 실태조사부터 철저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탈북자 대책을 수립해야한다.탈북자의 남한사회 적응과정은 통일과정에서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일대비 차원에서 다뤄야 할 것이다.북쪽 주민들이 남쪽 사람과 같이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데 대해서 회의를 품지 않도록 탈북자들의 문제를 모델화해서 김 부자 체제의 ‘신민(臣民)’으로 주조된 북한주민을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적응할 수 있는‘국민’으로 재사회화(resocialization)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제난으로 북한 주민의 3분의 1 정도가 기아상태에 직면하고 있다.탈북자 대책도중요하지만 북한 주민들에 대한 ‘구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우선은 기아상태에 빠진 북한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인도적 대북지원을 ‘퍼주기식’ 지원이라는 정치공세는 인질범을 잡기 위해서 인질의 목숨을 앗아도 좋다는 발상이다. 미국도 북한정권과 주민을 분리해서 적게는 매년 30만t에서 많게는 90만t 내외의 대북지원을 하고 있다.하물며 동족인 우리가 북한지도부의 책임과 불변을 탓하면서 대북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경우 기아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은 남쪽 동포들을 크게 원망할 것이다. 남쪽이 연간 8조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골몰하고 있을 때 북쪽에서는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분명 민족 모순의 현실이다.대북지원과 관련한 남남갈등으로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니다.민족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북한학
  • 최연소 진화양 가족 눈물겨운 탈북 이야기

    “애들이 보고 싶어도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통일해서 봐야겠죠.제일 소원은 통일입니다.” 세번의 탈북과 두번의 강제 송환을 거쳐 천신만고 끝에한국땅을 밟은 이성(43·공장근로자)씨 가족은 18일 마닐라를 떠나 서울이 가까워지자 북에 두고 온 딸과 아들(12,17살)이 더 생각나는 듯 눈물을 글썽였다.99년 8월 세번째로 탈북한 뒤 2년 7개월만이다. 탈북자 25명 중 최연소인 이씨의 막내딸 진화(7)양도 엄마와 아빠의 상심을 아는 듯 기내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 가끔씩 어머니 김씨의 품에 안겨 고향에 두고 온 오빠와언니를 찾으려는 듯 창밖을 응시하곤 했다. 이씨의 부인 김용희(40)씨는 “자유를 찾아 이제 안도가된다.”면서도 “진화가 북에 남아있는 언니와 오빠 생각으로 외로워하는 것 같아 걱정부터 앞선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씨에게 재롱을 피우던 진화양도 “언니와 오빠 생각이나느냐.”고 질문하자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는 자신의 배에 나 있는 수술자국을 내보이며 “북한 국경 부근 회령에 있는 탈북자 집결소(수용소)에서 하루종일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매를 맞는 등 견디기 힘든 고문을 당했다.”면서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아 숟가락,젓가락을 삼켰으나 중국 공안의 수술로 생명을 건졌다.”며 힘든 탈북 생활을 털어놨다. 이씨는 “자유세계를 만나게 돼 기쁘기 그지 없다.”면서 “한국에 가면 북에서 배운 치기공 실력 등으로 꼭 치과의사나 사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서도 서울은 가까워졌다.비행기가 한국 영공에 진입했다는 기내방송이 울려 퍼졌을때 진화양과 어머니 김씨는 손을 꼭 마주잡은 채 창밖의햇살을 응시했다. 마닐라·KE-622편 기내 이영표기자 tomcat@
  • 관타나모 수용 포로 이틀째 단식 투쟁

    [관타나모기지(쿠바) AP 연합]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에 수용돼 있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 포로 300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이틀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관타나모 수용소측이 28일 밝혔다. 수용소 대변인 스티븐 콕스 해병 소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로들이 지난달 26일 기도시간 중 간수 2명이 한 포로의 터번을 벗긴데 항의,단식투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일부가 점심과 저녁식사를 거부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하자 다른포로들이 가세,28일 아침과 점심을 거부했다고 콕스 소령은전했다.
  • 시인 경찰관 가슴뭉클 ‘사랑의 이발’

    ‘머리를 깎아주는 시인 경찰관’ 충남 예산경찰서 광시파출소의 손석철(孫錫喆·49) 경사를 주민들은 이렇게 부른다.그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머리를 깎아주며 시를 읊는다. 손 경사가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머리를 깎기 시작한 것은 99년 1월.심한 당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광시면 관음리 박모(48)씨를 이발해 주면서부터다. 그는 “병원비도 없어 쩔쩔매는 박씨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서 군대에서의 경험을 살려 머리를 깎아줬다.”고 말했다. 이후 손 경사는 틈만나면 결식노인이 모이는 교회와 치매노인 수용소 등을 찾는다.지난해 11월에는 산속에 홀로산다는 박모(88·여·관음리)씨를 쫓아가 이발해 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어려운 형편임에도 담배 한 보루를 건네주는 노인에게서 무한한 희열을 맛보기도 했다.지금까지 그의 이런 ‘사랑의 이발활동’은 무려 500여 차례에 이른다. 손 경사는 98년 문학지 ‘문예사조’에 ‘어느 봄날의 하루’란 시로 당당히 등단한 시인이다.그의 시에는 이발하면서 느낀 단상(斷想)들이 녹아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 獨·日 전쟁반성 차이점 뭘까

    ♧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 (이안 부루마 지음/한겨레 신문사 펴냄). 왜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가.독일이2차 대전후 나치즘의 완벽한 청산을 위해 노력하는데 비해일본은 인류 최초의 원폭 희생자라는 점만을 강조할 뿐 한국 등 주변 국가들에 가한 죄과를 간과하고 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이안 부루마가 지은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정용환 옮김,한겨레신문사)는 일본인들이 전쟁에 대해 갖는 이같은 태도의 원인을 분석하고있다. 저자는 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가 ‘국화와 칼’에서“서양은 죄의 문화인데 비해 일본은 수치의 문화여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감추려는 속성이 있다.”고 주장한 데대해 부분적으로 타당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는 문화적 특성을 통해 한 민족 전체의 성격을규정하는 것은 다층적·다원적 현대 사회에 대한 복합적인인식을 저해하며, 쉽게 결정론에 기울어진다는 약점이 있다고 본다. 저자가 접근하는 방식은 역사적,정치적인 것으로 독일과 일본의 전쟁 경험 자체와 전후 연합국의 점령정책에서 두 나라의 집단적 기억이 달라지게 된 실마리를찾는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두나라가 갖고 있는 전쟁 기억의 핵을 이루는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난징을 직접 답사했다.또 두 나라의 교과서,박물관,기념물 등에 나타난 과거관을 비교했고 과거의 망각과 부인을 직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녔다.전범 재판을 비롯한 연합국의 전후 점령정책에 대한 비판적 조명도 덧붙였다. 책은 인터뷰와 예술작품 분석,현장답사와 에세이로 짜여져 있다.인터뷰 대상은 독일과 일본의 좌우익 정치인,작가,역사가,박물관장,독일의 수용소 생존자,난징 학살 당시현장에 있었던 일본의 퇴역 군인 등 다양하다.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를 주제로 한 시,소설,영화,연극,그림,조각 등도 광범위하게 다뤘다.1만2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파월 美상원외교위 발언/ “”포용정책 포기 안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출석,“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 과거의 무책임한 행동을 포기한다면 더 좋은 세상이북한을 기다릴 것”이라며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고지적, 대화재개를 위한 북한의 책임과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 외교위원회. [조지프 바이든(민주)위원장] 부시 대통령이 북한 등을 ‘악의 축’이라고 말한 것은 단순한 수사적 도구인가,아니면 ‘불량국가’로 지목한 북한 등에 대한 정책적 변화인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이같은 대북 포용정책을 포기한다는 뜻인가. [파월 국무장관] 즉각적인 군사행동이나 포용정책을 포기한다는 게 아니다.그러나 이들의 본성을 악의 체제로 규정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그들의 국민은 악이 아니지만 정부는 악이다.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에 실망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북한은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팔아 왔다.그러나 미국과 한국은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를 결정하면 어떤 의제로든 대화할준비가 돼 있다.공은 북한에 넘어갔다.우리는 언제 어디서든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고 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미사일 개발에만 주력했다. [제시 헬름스(공화)의원]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묘사한 레이건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것같다.레이건은 공산주의를 패퇴시켰고 부시 대통령은 확실히 테러주의를 물리칠 것이다.미국의 적들은 전쟁 법칙이나 어떠한 법도 지키지 않는다.독재체제인 북한과 이란,이라크가 세계평화와 함께할 것인지,탈레반에 동조할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사담 후세인은 물러나야 한다. [파월 장관] 테러와의 전쟁으로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됐다.마찬가지로 동맹국 일본,한국,호주와의 관계도 활력을 얻고 있다.미·일동맹은 견고하며 한국 정부도반테러전을 지지,한·미 동맹관계가 강화됐다.북한 등을악의 축으로 규정한 우리의 판단을 확고히 다질수록 테러전에서 뿐 아니라 이들 국가의 변화를 추구하는 국제적인연대도 강화될 것이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다면 왜 중국은 아닌가.중국도 북한처럼 미사일을 수출하고 핵무기 창고도 건설중이다.왜 이란은 포함되고 시리아는 빠졌는가.3개국만을 악의 축에 포함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파월 장관] 부시 대통령은 테러리즘을 말한 것이다.50여국에 흩어진 알 카에다를 끝장내도 테러리즘을 지원하고대량살상무기를 개발 및 수출하는 정권이 있다.그들은 미국에 해가 되는 수단을 테러조직에 제공할 수 있다.북한등이 같은 부류의 국가가 아니라도 이들의 행위를 보면 하나로 묶기에 충분하다.이들만이 악의 축이 아닐 수도 있다. [바이든 위원장] 동맹국들은 부시 대통령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한 점에 우려한다.북한이나이란,이라크의 군사시설을 공격할 것인지 궁금해 한다. [파월 장관] 선제공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 등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하지않으면 어떠한 물리력을 행사할 것인가. [파월 장관] 대통령이 말한 바가 아니다.대통령과 국무부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 등이우려되더라도 러시아가 테러리스트에게는 무기를 구할 수 있는 더 좋은 ‘보고’가 아닌가.각종 보고서는 테러리스트가 대량살상무기를 취득할 수있는 곳으로 러시아를 지적한다. [파월 장관] 9·11 이후 러시아는 대테러전의 주요한 동맹국이 됐다.특히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러시아는 결정적인정보를 제공했다. 대화를 하지 않고 테러전에 동참하지 않은 북한 등과는 다르다. [찰스 헤이글(공화)의원]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이 악의축이냐 아니냐는 이슈가 아니다.앞으로 무엇을 하고 동맹국과 함께 이들 국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중요하다. [파월 장관]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위험한 체제라고 말했다.악한 체제라고 말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행동이 필요하다.그러나 내일 전쟁을 시작한다거나 누군가를 공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단기적으로는 이들각각의 국가와 관련,우리가 갖고 있던 정책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헬름스 의원] 최근의 두가지 국가정보평가에 따르면 북한,이란,이라크 등이 계속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을획득하는 등 공격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대통령과 파월 장관의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냉전의 유산은 청산해야 한다. 추가 테러가 핵 공격이 아니라고 확신할 때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 군사위원회. [칼 레빈(민주)위원장]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에 포함시킨 북한에 대해 9·11테러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한의회 결의에 따라 미군을 파병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어떤 것이 효과적인 대답일지모르겠다. 이는 대통령 연두교서에 따라 내려야 할 결정이다.우리는 북한이 10만∼2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있고,주민을 굶주리게 하고 있으며,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있는 것을 안다.우리는 북한이 돈을 벌기 위해 지구상의누구에게든지 무엇이라도 판다는 것을 안다. mip@
  • 濠 난민수용소 단식농성 확산

    호주 난민캠프에 수용된 난민들이 28일 현재 14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이에 동조하는 세력이 늘어가면서 호주의난민정책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그러나 존 하워드총리는 현 난민정책을 고수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사건은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1800㎞ 떨어진 우메라 수용소에서 시작됐다.미사일 실험장소였던 이곳은 사막 한가운데 있어 섭씨 40도를 오르내린다. 지난 15일 이곳에 수용된 아프가니스탄인 80여명은 처우개선과 난민처리 신청절차 개선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자는 늘었고 방법도 과격해졌다.일부는 입술을 꿰매고 물도 거부하고 있고 일부는 주변에 설치된 철조망 담장 위로 뛰어내리기도 했다.28일에는 어린이 10여명이 자살 위협까지 벌이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호주 내 다른 난민수용소 3곳에서도동조단식이 발생했다.호주 인권단체들은 시드니,멜버른 등지에서 48시간의 동조단식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요구는 수용소 실태 개선과 난민신청 절차의 단축이다.현재 호주 정부는 불법이민자들을 난민 신청절차가완료되기까지 구금한다.신청절차가 끝나는데는 3년이 걸린다.우메라 수용소에서 시위를 벌였던 난민들 대부분은 2년째 수용소에서 갇혀 있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더 많은난민이 유입될 것이라며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아프간 포로 인권문제 ‘도마’

    쿠바 관타나모만 미군기지에 수용된 아프가니스탄 전쟁포로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제사면위(AI·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22일 미국에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의 출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보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수감자들에 대한 비밀 그 자체가 현 상황에서 가장 위험하다.”며 그들이 변호사와 인권 감시요원을 만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AI는 “수감자들에게 국제적으로 인정된 권리를 부인하는 것은 제네바협약과 다른 국제법상 전쟁범죄가 된다.”고 주장했다. 유럽 각국들도 구금자들의 인권상황에 우려를 제기했다.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대외관계 집행위원과 요시카 피셔독일 외무장관은 미국이 아프간 포로문제로 대(對)테러전선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도덕적 기반을 잃을 수 있다고우려했다.영국·프랑스·스웨덴·덴마크·스페인 외무부도같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들을 제네바협약에 따라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미국에 대한 비판은 구금자들의 위험성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쿠바수용소 아프간 포로 제네바 인권협약 적용을”

    쿠바의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내 포로수용소에 수감중인 아프가니스탄 포로들에 대한 처우와 법적 지위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미국이 조만간 포로들에 대한 법적 처리 절차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비(非)미국인 포로들과 관련된 문제들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정확한 발표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제 3국에 군사법정을 설치,외국인 포로들을재판에 회부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관타나모 임시 포로수용소에는 아프간 포로 80명이 수감돼있다. 아프간 포로들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법적 지위다.이들이 제네바 인권협약에 따라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전쟁포로냐 여부다.미국은 이에 대해 국제인권단체들과 상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이들은 전쟁포로가 아니라 비합법 전투요원들(unlawful combatants)”이라며 제네바 인권협약에 따른 권한을 인정치 않겠다는 방침을밝혔다. 반면 국제앰네스티등은이들을 전쟁포로로 규정하고 있다. 앰네스티는 미군의 포로 이송과정에서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HR)도 16일 아프간 포로의 법적지위 및처우와 관련해 국제적 법적 의무사항들이 존중돼야 한다고강조했다. 김균미기자
  • 美, 관타나모 포로수용소 공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알 카에다 포로들을 수용할 쿠바동부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내 포로수용소가 공개됐다.미군이 이번 주말 첫 포로를 수용하기에 앞서 9일 공개한 포로수용소는 철조망으로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고 곳곳에 감시 망루가 세워져 있다.순찰대가 공격견과 24시간 순찰을돈다. 포로수용소 건설·보안 책임을 맡은 마이크 레너트 준장은 “100개의 독방이 준비돼 있다”며 “포로들을 인간적으로는 대하겠지만 독방 생활이 편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군은 포로들의 과격 행동에 대비,초기 제압훈련을 실시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 왔다.포로들은 한 명씩독방에 수감된다. 미군은 220개의 독방을 추가로 짓고 최종적으로 2,000개의 독방을 갖춘다는 계획이다.미군은 현재 364명의 탈레반과 알 카에다 포로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아이티와 쿠바 난민을 수용했던 관타나모 기지는 미군의 해외기지중 가장 오래된 기지다.면적 115㎢에 2,7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군은 1898년 스페인·미국 전쟁중 관타나모를 점령했으며 1903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쿠바로부터 매년금화 2,000개(약 4,085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임차했다.쿠바는 이번 포로수용소 건설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내입국 탈북자 호주에 난민신청

    지난 97년 한국으로 온 북한 이탈주민 전모씨(28)가 지난 12일 호주 이민국에 난민자격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시드니 한국신문’에 따르면 97년 8월22일 한국으로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 전씨는 지난 9월 1년 기한의 여권을 처음 발급받아 홍콩·캐나다 등을 거쳐 호주로 건너간 뒤 지난 12일 시드니에 있는 호주 이민국에 난민자격심사를 신청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가 해외로 나가 제3국에 난민자격심사를 신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입국후 정보기관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구타와 고문을 받았다”며 “한국이 싫은 게 아니라 그동안 나를 핍박한 정보기관 사람들이싫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 9월말 호주에 입국한 직후 주시드니 총영사관 관계자를 만났으며,이후 호주에서 합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난민자격 심사 신청을 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북한에서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에서 근무하다 삼촌이 북한 지도층에대한 불만을 토로,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는 바람에 함북 온성의 탄광에서 인부로 일하다94년 5월 탈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칸다하르 공항서 시신 1,000구 발견

    [워싱턴·카불·이슬라마바드 AFP DPA 연합] 아프가니스탄탈레반군의 최후거점이었던 칸다하르에 치열한 교전에 따른 시신들이 즐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수도 카불 주재 구호단체 소식통들은 11일 “탈레반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과정에서 숨진 1,000여구의 시신이 칸다하르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이들은 “칸다하르에서는 양측간의 전투가 치열했으며 전투도 오랫동안지속됐다”면서 “1,000여명이 숨졌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지도 이날 북부동맹군에 투항,컨테이너에 갇혀 수용소로 이송 중이던 탈레반군 수십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숨진 탈레반군의 대다수는외국인 자원병들이라고 전했다.
  • ‘美 탈레반전사’ 존 워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뉴스위크 최신호는 평범한 10대 미국 소년 존 워커가 탈레반 전사로 변신하기까지의 정신적여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워커는 파키스탄의 이슬람 학교에서 여자친구나 정당,또는세계 뉴스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공부에만 전념했다. 학업과 이슬람 관련 서적을 읽고 가끔 사이버 카페에서 집으로 e메일을 보내는 것이 생활의 전부였다. 대부분의 10대들과는 달리 그는 파키스탄 북서부 변경지방에 있는 반누시 외곽의 학교에서 절대 가치체계를 추구했다.그는 미국인들이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적 목표를 추구하는데만 열중하며 가족과 이웃을 위해 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학교에서 술레이만 알 파리스로 불렸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교제도 피했다.지난 4월 더위가 시작되자 시원한산악지대로 가겠다며 그곳을 떠났다.그는 이후 7개월만에탈레반 부상병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워커는 자기 중심적 풍조가 지배했던 70년대가 끝난 직후인 1981년 샌프란시스코 북쪽 머린 카운티에서 태어났다.미국에서도 부유층이 사는 동네였다. 부친은 존 레넌의 이름을 따 그의 이름을 존이라고 지었다.모친은 그를 한동안 집에서 교육시켰으며 고등학교도 교과과정을 학생 스스로 결정하는 엘리트 대안 학교에 보냈다. 그는 14세때 힙합에 심취했다.가족들은 그가 ‘말콤 엑스자서전’을 읽은 16세를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그는 이때부터 이슬람 복장을 하는등 튀는 행동을 시작했다.부모는 그가 잘못된 시간,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희생자라고 말한다. 1998년말 부모가 이혼한 뒤 워커는 예멘행을 결정했다.이후 그는 이슬람이 수니파,시아파 등으로 분열돼 있는 것에실망했다.그러면서 과격 이슬람의 교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워커는 미국에서 만난 파키스탄 이슬람 선교사와 함께1개월 동안 파키스탄을 여행한 뒤 이슬람 학교로 들어갔다. 그가 어떻게 아프간에 들어갔는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당시샌프란시스코의 한 친구에게 보낸 e메일에서 “아프간에 매료됐다. 샤리아(이슬람 율법)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고싶다”고 말했다.그는 순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슬람의가장 극단적 표현방식을 추구하는 탈레반에 빠져들었다. ■美, 존 워커 처리방향은. 미국 당국은 사로잡힌 미국인 탈레반 존 워커(20)의 처리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워커는 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의 한 포로수용소에서 탈레반 포로들이 일으킨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체포된 뒤 지난 1일부터 아프간내 미군시설에 구금돼 있다. 딕 체니 미 부통령은 9일 NBC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그에게 반역죄를 적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민간 사법당국에 인도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적용혐의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미국 당국은 현재 워커로부터 추가 테러 및 대 테러전쟁과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지에 초점을 맞추고있다고 밝혔다. 유용한 정보 확보 여부가 워커의 법적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이다.마이어스 의장은 워커가 조사과정에서 상당히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전했다. 한편 뉴스위크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41%는워커에게 반역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40%는 워커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드러났을 때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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