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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부처 이름건 정책 추진… 장관들, 현장서 답 찾아라”

    文 “부처 이름건 정책 추진… 장관들, 현장서 답 찾아라”

    “이해 집단 목소리 어떻게 다른지 확인 전문성 있는 소통·홍보창구도 마련을”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각 부처 장관들은 자신과 부처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 국민께 성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성과는 보고서상의 성과가 아니라 국민이 일상의 삶 속에서 체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성과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그러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기 경제팀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설정했고 2기 경제팀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 방법 역시 부처 보고서가 아니라 오히려 국민 삶 속에 현장 실무자의 땀 속에 정부 도움을 호소하는 청년 창업자의 구겨진 수첩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마다 이해 집단의 목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반드시 확인하고 어떻게 다른 입장을 조정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 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홍보’를 언급하며 “정부 정책·제도의 목표는 국민 편익으로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수용성이 높아지고 추진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를 열심히 하고 묵묵히 실적을 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서 편익을 설명하고 성과를 홍보해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데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처별로 전문성 있는 소통·홍보 전담 창구를 마련해 달라”면서 “정부 정책을 부당하게 사실과 다르게 왜곡, 폄훼하는 가짜뉴스 등의 허위정보가 제기됐을 때는 초기부터 국민께 적극적으로 설명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개혁 동력 꺼질라…文, 경제 올인·속전속결 인사

    개혁 동력 꺼질라…文, 경제 올인·속전속결 인사

    개각도 2월 설 연휴 전후로 단행할 듯 지지율 급락하자 분위기 쇄신 주력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이 여러모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쟁 직전까지 갔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올인’했던 지난해와 달리 새해에 들어서자마자 국정의 무게중심을 ‘경제’ 쪽으로 급속히 옮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던 사람을 잘 바꾸지 않고 신중을 기하느라 조금씩 늦는 듯했던 인사 타이밍도 매우 빨라지고 과감해졌다. 8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하는 데 이어 설 연휴(2월 2~6일) 전후 개각도 단행할 전망이다. 모두 예상보다 빠른 인적 개편으로 속전속결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7일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사람 중심 경제의 주역”이라며 “가장 시급한 현안이 일자리이고 전체고용의 80%의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노동계 등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민경제자문회의(26일), 농업인 간담회(27일)에 이어 신년회(2일·4대그룹 총수)와 스타트업 기업 행사(3일) 등 이달 문 대통령의 공식일정은 온통 경제주체와의 소통에 맞춰져 있다. ‘문재인 정부에 국면전환용 인사는 없다’는 말이 기정사실화될 만큼 한번 발탁하면 믿고 맡겨두는 인사스타일에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약 20개월)이 민주화 이후 역대 정부 초대 비서실장의 평균임기(약 13개월)를 훌쩍 넘겼지만, 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점을 고려하면 교체 시점이 당겨진 셈이다. 임 실장은 7일 열린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에 배석하지 않음으로써 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2020년 총선에 나설 현역의원 장관 등을 대상으로 한 개각 역시 이르면 설 연휴 직전 단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청와대 개편은 김 위원장의 답방 이후, 개각은 현 정부 출범 2주년을 맞는 5월쯤으로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 의지로 인적쇄신의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변화는 대선득표율(41.08%)에 수렴할 만큼 최근 낙폭이 큰 지지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집권 3년차인 올해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개혁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좌초했던 참여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오래전부터 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일해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원래 원칙을 중시하되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심사숙고를 하되 결심이 서면 거침없는 스타일”이라며 “지난 연말부터 메시지에 ‘수용성’이란 표현이 등장하는 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소상공인 “대립 재현 가능성…국회가 인상구간 정해야”

    中企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 우선” 정부가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내용의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단체들은 위원회 구성 변화가 실효적인 변화를 이끌지 의구심을 표시했다. 당장 올해 적용될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해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7일 정부의 이원화 방침에 대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최저임금 문제의 핵심은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이) 올해 최저임금 결정 시 반드시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단체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개편안과 기존 최저임금 결정 방식 간 큰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에서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구간설정위원회를 설치한다고 해서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미지수인 데다 노사 양측 추천으로 위원을 구성하면 대립구도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문가들 대신 국회가 최저임금 인상구간 설정 임무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정책에 대해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면서 “영세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감안해 주휴수당을 폐지, 최저임금의 실질적 속도 조절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논의 범위가 최저임금 결정 체계를 넘어 소상공인이 부담을 느끼는 최저임금 문제 자체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인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구간설정위원회 자체는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보지만 구속력 있는 의결권을 부여하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권고 정도의 권한이 적당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최저임금 이슈와 직접 연계되는 지점이 적은 재계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채 관망하는 분위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집무실 광화문 이전’ 사실상 백지화… 대선공약 파기의 정치학

    ‘집무실 광화문 이전’ 사실상 백지화… 대선공약 파기의 정치학

    文정부 ‘최저임금 1만원’ 이어 두 번째 박근혜 기초연금·MB 대운하 등 불발 “공약 파기는 포퓰리즘 자인” 지적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사실상 백지화한 이후 야당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등 일부 야당은 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국민과의 약속은 휴지조각처럼 가볍게 던져버리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행태에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며 “문 대통령은 지키지도 못할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데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현실성 없는 거짓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부터 주창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소통’의 가치를 구현하는 핵심 공약이었다. 2017년 5월 대통령 취임사에서도 문 대통령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유홍준 광화문시대 자문위원을 위원장으로 내정까지 했으나 20개월 만에 사실상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됐다. 현 단계에서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면 청와대 영빈관·본관·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 기능 대체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게 유 자문위원이 밝힌 이유였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파기하고 공식 사과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공약에 집착하지 말고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이다. 문 대통령이 최근 ‘현장 수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12월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도 ‘현실성’을 이유로 수정되거나 파기된 사례가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 공약을 파기했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약속도 미뤘다. 당시 청와대는 공약보다 ‘국가 안위’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을 폐기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수도 이전을 공약해 충청표를 대거 흡수했으나 2004년 헌법재판소의 수도 이전 위헌 결정으로 이행하지 못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각제 개헌과 농가부채 전액 탕감 공약을 포기했고, 쌀 시장 개방을 막겠다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지 못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이자 포퓰리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데스크 시각] 데드크로스, 반전의 해법은?/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데드크로스, 반전의 해법은?/임일영 정치부 차장

    문재인 정부 3년차가 밝았다. 1년 전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지난해 이맘때 71%(리얼미터·1월 첫주)에 이르던 지지도는 3일 47.9%(리얼미터·부정평가 46.8%)까지 추락했고, 1주일 전에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도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1~2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압승으로 70%대 고공행진을 벌였던 터라 낙폭은 더 아찔하다. 청와대는 민심이 야속할지 모른다. 냉전의 공기가 여전한 한반도에 ‘봄’을 가져오는 역사적 변화를 끌어냈음에도 국민들은 ‘전쟁 안 나고, 북한이 핵·미사일 안 만드는 건 이제 당연한데, 내 살림살이는 어떻게 되는 건가’를 묻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야권과 보수 언론은 지지율 급락 원인을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실정 탓이라고 주장한다. 비핵화 대화가 정체되면서 ‘거품’이 사라졌다고도 한다. 물론 이 요인들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국민들이 현안을 바라보는 청와대 안팎의 온도차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게 더 문제다. 청와대가 ‘소통’보다는 ‘홍보’에 치중한다는 지적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은 자동차·조선 분야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표현을 인용했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경제는 심리’라지만 위기에 선을 긋는 것과,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메시지는 별개다. 재벌 중심 낙수효과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비롯된 저성장과 양극화가 심화한 만큼 체질 개선은 불가피하고, 힘든 과정이라고 끊임없이 설득하는 게 더 문재인 정부답다. 온도차를 드러낸 것은 경제뿐만은 아니다. 특별감찰반 논란이 불거진 초기 대통령은 순방 중 기내 간담회에서 “국내 문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유전자에는 민간인 사찰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정색했다. 비위 의혹 당사자의 주장을 ‘받아 쓰는’ 보수 언론의 행태가 답답할 수 있다. 하지만 6급 수사관의 일탈도 국민 눈에는 ‘청와대 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미꾸라지’를 들인 것도 청와대다.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은 41.08%다. ‘데드크로스’에 반영된 민심은 무겁게 받아들이되 ‘재조산하’(再造山河)를 내걸고 대한민국 주류를 교체하겠다던 담대한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현장 수용성을 감안해 경제정책의 속도 조절은 필요하겠지만, 그 밖의 개혁 과제들은 오히려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입법화가 더딘 것을 국회 탓으로만 돌린다거나 현실과 타협한 것처럼 비쳐서는 곤란하다. 냉정하게 국정 운영 방식을 돌이켜 볼 시점이다. 그 과정에서 인적 쇄신도 배제할 필요는 없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모든 현안과 외롭게 싸우는 느낌”이라며 “‘순장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정권 성패에 모든 걸 걸겠다는 각오가 필요한데 내각과 청와대의 상당수는 ‘다음 수순’을 생각하는지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 참모진은 대선 과정에서 ‘친문의 폐쇄성’을 불식하고자 꾸려진 이질적 집합체인데 위기 국면에서 총대를 메고 책임질 인물은 안 보인다”며 “‘국면 전환용 인사를 하지 않는 게 대통령의 스타일’이란 말도 참모들이 할 얘기는 아닐뿐더러 결심이 서면 냉정하게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데드크로스 이후 일시적으로 골든크로스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한 정권은 없었다. 그럼에도 촛불을 들었던 다수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서만큼은 ‘반전’을 기대한다. 시간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다. argus@seoul.co.kr
  • 이재갑 “하청직원 사고 땐 반드시 원청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이재갑 “하청직원 사고 땐 반드시 원청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서울신문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최저임금 논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또 얼어붙은 고용 상황을 타개하고 내년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부의 복안도 물어봤다. 특히 이 장관은 최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도급 계약 자체를 금지할 순 없지만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위험의 외주화 →정부 대책이 ‘위험의 외주화’와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제출됐다.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 걸로 안다. (노동계가 원하는) 도급계약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많은 법리적인 쟁점이 있다. 다만 예컨대 수은을 다루는 아주 유해한 작업장에서는 도급을 금지시킬 수도 있다. 이번 법에는 원청이 하청을 준다고 해도 원청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했다. 협력업체 직원에게 사고가 나도 반드시 원청이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얘기인가. -‘원·하청 산업재해 통합관리제도’ 적용 대상에 발전사가 포함되도록 적용 업종을 확대하고자 한다. 현재 제조·철도운송·지하철 등 3개 업종에서 50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하고 있다. 전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발전소만 특정할 것인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개별실적요율제’에서도 원청의 책임을 강화할 방법이 있다. 사업장의 재해발생 정도에 따라 산재보험료율을 깎거나 할증하는 제도다. 원청의 보험수지율을 계산할 때 하청에서 난 사고도 산정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러면 자꾸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하려는 행태가 없어질 것으로 본다. 최저임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상공인들이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고용 상황이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구조적이고 경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조선업계가 어려웠고, 자동차업계와 부품업계도 힘든 상황이다.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0만명씩 증가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10만명이 줄었다. 사실상 2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서비스업에서도 2012년 이뤄졌어야 할 베이비붐 세대의 구조조정이 중국 특수로 미뤄져 지난해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일자리가 빠지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까지 드렸다. 하지만 이 중에서 얼마만큼이 최저임금영향 때문인지는 아무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전혀 검토하지 않나. -최저임금 인상에 많은 부담을 느껴서인지 자꾸 차등적용 이야기가 나온다.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정리하고 나면 앞으로는 최저임금이 사회 수용성을 벗어날 정도로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차등적용은 사실 최저임금의 원칙을 흔드는 것이다.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개편하더라도 적용은 2020년부터다. 내년에도 최저임금(10.9%)이 오르는데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나. -일자리 안정자금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내년부터는 5인 미만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금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2만원 증액됐다. 사회보험료를 지원해주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일자리안정사업의 지원을 받는 분들도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년 1월부터 혜택을 그대로 이어 간다. 탄력근로 포괄임금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확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른 노동자의 건강권과 임금 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구체적인 것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다. 탄력근로제와 관련해 노사 협의가 잘되지 않았다. 노동계에서 연장근로수당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탄력근로제 실태조사를 보면 제도를 도입할 때 어떤 형태로든지 임금이 감소되는 부분에 대해 보전을 해왔다. 연장근로수당 지급 의무가 없어도 계산해서 맞춰 주거나 별도의 수당을 만들기도 한다. 개별 기업과 노사가 합의할 사항이지만 이런 부분까지 제도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발표하겠다던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포괄임금제 용역보고서엔 사무직 근로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담을 것이다. 보고서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발표하겠다. 근로시간을 측정할 수 없을 때만 포괄임금제를 적용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토대로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부처 내에서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다만 포괄임금제 적용 대상을 업종 확대 방식이 아닌 개별 직무 단위로 봐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기타 현안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면 현재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합법화된다. 전교조는 정부가 직권취소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현행법에 요건이 딱 나와 있다. ‘교사’들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법원이 해직자의 경우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런 상황에서 직권취소하긴 어렵다. 입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맞다고 본다. 경사노위에서도 논의하고 있다. 교원노조법도 개정하자고 하면 그것을 토대로 다시 합법화될 수 있는 게 절차상 맞는 거라고 본다. →일자리 창출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 내년도 업무보고를 보면 눈에 띄는 일자리 정책이 보이지 않는데. -청년 취업난을 완화하기 위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하려고 한다. ‘청년구직활동 확대 지원금’을 추진한다. ‘신중년 경력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 사업’도 준비했다. 지자체가 일자리를 만들면 고용부가 예산을 주는 사업이다. 내년 예산 80억원을 확보해 신중년 2500명을 지원한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가이드라인엔 손에 잡히는 내용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사례들을 매뉴얼에 적시할 계획이다. 술자리를 마련하지 않으면 징계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원치 않는 술자리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다는 식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행위를 하는지 모른다. 여기에 대응하려면 누구보다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중요하다. 회사 내 규범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예방을 위한 실태 진단과 직원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사업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 이 장관은… 이재갑(60) 고용노동부 장관은 행정고시 26회(1982년)로 공직에 들어온 뒤 30년 넘도록 고용부에서만 근무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끄는 정통 관료로 노동계 안팎에선 ‘고용 전문가’로 꼽힌다. 정책을 만들 때 데이터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인창고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학·미국 미시간주립대 노사관계학 석사 ▲노동부(현 고용부) 고용정책관 ▲고용부 차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 태양광 발전비용 2023년부터 100원 아래로…입지 제약·폐패널 비용이 ‘발목’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총비용이 5년 후인 2023년부터는 1kWh당 1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하락 속도는 주요 선진국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입지 제약이나 폐폐널 비용 증가 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사업용 태양광 발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1kWh당 121원이었다. 균등화발전비용이란 설비투자비부터 운전 유지비, 연료비, 정책비용 등 발전에 드는 모든 비용을 발전량으로 균등화한 개념을 말한다. 국회 예산청책처가 분석한 결과, 2005년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은 1kWh당 1144원으로 1000원이 넘었다. 하지만 이후 점차 떨어져 지난 2014년(171원)부터는 100원대로 진입했다.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국 인구전략분석과 허가형 경제분석관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의 태양광 발전비용 경험 곡선을 추정한 결과, 2023년 이후 태양광 발전비용은 1kWh당 100원 이하로 낮아지고 2030년에는 84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태양광과 원전의 경제성 격차는 2030년쯤 좁혀지고 이후에는 역전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태양광 발전비용 하락속도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볼 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1kWh당 균등화발전비용이 100원 밑으로 떨어지는 시점이 한국은 2023년으로 예상됐지만, 미국과 영국은 이미 2020년에 각각 71.2원과 97.5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토지비용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태양광 발전은 설치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마찰도 빈번하다. 태양광으로 인한 전자파·반사광, 세척약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우려가 대표적이다. 또한 저수지에 설치하는 수상태양광도 전자파로 인한 생태계 교란, 경관 훼손 등의 우려로 설치가 어렵다. 실제 전북 진안군 연장리 태양광발전소나 안성 고삼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포천 금주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는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태양광 폐패널 처리 비용 상승도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정부가 지난 10월 전자제품 생산자책임재활용(ERP) 대상 품목에 태양광 패널을 추가하면서 업계는 태양광 패널의 회수와 재활용 체계를 갖춰야 하는 상태다. 허 분석관은 “태양광은 입지 제약이 높은 발전설비이므로 지역수용성과 설치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경제성을 감안해 기존 시설물을 활용할 수 있는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면서 “태양광 폐패널의 재활용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올겨울, 똑똑하게 촉촉할래

    올겨울, 똑똑하게 촉촉할래

    한겨울 수은주와 함께 뚝 떨어지는 게 습도다. 특히나 보일러나 난방기구를 사용하면 습도는 더 급격하게 떨어진다. 실내 습도는 40~50%를 유지하는 게 좋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때 아무 가습 대책이 없으면 습도는 20% 중반을 오간다. 난방을 하면 20% 밑으로 떨어지는 일도 잦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마르고, 콧속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안쪽이 갈라져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널어 둔 젖은 수건이나 빨래가 몇 시간 뒤 마르고 나면 오히려 습도는 더 빠르게 떨어진다. 집에 아이가 없더라도 가습기가 필요한 계절이다. 다른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가습기 역시 종류가 다양하고 쓸 때 유의할 점도 많다.가습기는 크게 초음파식, 기화식(자연증발식), 가열식으로 나뉜다. 이 중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초음파식 가습기다. 가습기를 검색하면 나오는 제품들이 대체로 초음파식이며 요즘 사무실 책상에 두고 쓸 수 있도록 작게 나오는 제품들도 거의가 그렇다.초음파 가습기는 초음파 진동자가 물을 미세한 방울로 쪼개 날려 보내는 식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수증기처럼 보이는 뿌연 기체가 뿜어져 나오는데 이는 증기가 아니라 물방울과 공기의 혼합물로 안개와 비슷하다. 단시간에 실내 습도를 올릴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전력소모도, 소음도 적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단점도 많다. 대부분 물을 쪼개서 직접 뿜어내기 때문에 물속에 섞인 물질이 그대로 공기 중에 뿌려지기 때문이다. 만약 가습기 물통에 담긴 물에 세균이나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다면 사용자가 그걸 들이마시게 된다. 초음파 가습기의 이런 성격과 관련, 가장 충격적인 예는 2011년에 일어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다. 초음파 가습기에만은 절대 사용해선 안 되는 물질인데 업체가 아무런 주의나 구분 없이 생산·판매해서 그런 비극이 일어났다.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 미세한 물방울에 섞여 그대로 흡입된 것이다. 해당 살균제를 초음파식이 아닌 기화식이나 가열식 가습기에만 사용했다면 이런 피해가 일어나진 않았을 것이다. 독성 물질이 아니라도 물은 본질적으로 수용성 세균이나 곰팡이 등을 증식시키기 좋은 환경이다. 물통 안에서 이런 세균이 증식하면 초음파 가습기를 켰을 때 물방울과 함께 공기 중에 살포된다. 방금 받은 신선한 물이라도 미량 녹아 있는 미네랄은 초음파 가습기를 통해 물방울과 함께 공기 중에 떠다니다 TV 등 정전기를 일으키는 물건 표면 등에 달라붙어 허옇게 얼룩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백분현상’도 초음파 가습기의 단점이다. 그럼에도 초음파식 가습기가 가장 널리 쓰이는 건 역시 가습 효율성과 경제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사용하는 공간이 넓을 경우 기화식이나 가열식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 다행히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구조나 기능적으로 자체적인 항균·위생 대책을 탑재하고 있다. 백분현상을 줄여 주는 필터를 내장하고 있는 제품도 있다. 그래도 내부를 자주 청소하고 소독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빨래나 젖은 수건을 널어 놓는 것과 같은 원리로 실내 습도를 높여 주는 게 기화식 가습기다. 물통의 물을 부직포 등 섬유재질 필터로 빨아올리고 필터가 머금은 습기를 자연 그대로, 혹은 기계적 장치로 바람을 불어 증발시키는 방식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습도를 올려 주는 기화식 가습기의 최대 장점은 ‘안전’이다. 만약 물에 오염물질이나 세균 등이 섞여 있다 해도 초음파 가습기처럼 사용자가 습기와 함께 직접 들이마실 염려가 없다. 필터를 통해 공급되는 습기는 순수한 물이다. 집에 아기가 있거나 가습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집에서 쓰기에 좋다. 실내에 습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증발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과도한 가습으로 인한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바람을 불어 가습효율을 높여 주는 보조장치를 쓰지 않을 경우 전기료와 소음이 아예 없다. 하지만 기화식은 가습능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넓은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엔 효과가 미미하다. 대용량 제품도 있지만 값이 비싼 편이다. 또 필터에 물때나 수돗물의 미네랄이 쌓이게 돼 자주 청소를 해 주지 않으면 가습 효율이 더 떨어진다. 보조장치를 탑재한 제품을 구입해 아기방이나 침실 등 넓지 않은 공간에 각각 두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가열식 가습기는 내부에서 물을 끓여 실내로 뿜어내는 방식이다. 기화식 다음으로 자연스러운 가습 방식이며, 마찬가지로 물속 불순물이 공기 중으로 뿌려지지 않는다. 가습효율은 기화식과 초음파식의 사이에 해당한다. 반면 전기로 물을 끓이는 전열 방식이라 하루 종일 사용할 경우 전기료를 걱정해야 한다. 소음도 세 종류 가습기 중 가장 크다. 특히 수증기를 뿜어내는 부분은 상당히 뜨겁다. 요즘엔 안전대책을 구비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아이가 있는 집에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수돗물을 바로 쓸 경우 수조 안에 물이 증발하고 남은 찌꺼기가 많이 쌓인다. 가습기는 종류를 불문하고 내부 물 저장공간을 자주 청소하고 살균소독을 해 주는 등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화식 가습기의 경우 수조에 전용 살균제를 넣거나 락스를 조금 타면 필터를 청소하는 것 외에 따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수돗물을 사용하느냐, 정수된 물이나 끓인 물을 쓰느냐를 두고 주장이 엇갈렸는데 최근엔 정수나 끓인 물을 쓰는 게 낫다는 쪽이 힘을 얻고 있다. 수돗물의 소독 성분이 세균 번식을 막아 준다고도 하지만 염소도 물을 받아 두면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효과도 물을 자주 갈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정수된 물을 쓰면 초음파 가습기 백분 현상을 줄일 수 있다. 과하게 가습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가습 효율이 좋은 초음파 가습기를 계속 돌리면 기관지 점막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습기를 배출하는 부분에 얼굴이나 코를 대는 것도 좋지 않다. 초음파식의 경우 물에 포함된 불순물을 그대로 들이마시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와 초음파 가습기를 함께 쓰는 것도 좋지 않다. 초음파 가습기를 통해 나온 미세 물방울은 이보다 더 미세한 공기청정기 필터에 걸리고 만다. 그럼 가습 효과가 없어질 뿐 아니라 공기청정기는 물방울을 미세먼지로 인식, 자동모드를 사용할 경우 굉음을 내며 최대 출력으로 돌아갈 것이다. 게다가 종이를 여러 번 접은 것 같은 형태의 필터가 가습기를 통해 나온 물기를 잔뜩 머금으면 수명이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고, 이 상태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소득주도에서 경제활력으로…文, 방향 틀었다

    소득주도에서 경제활력으로…文, 방향 틀었다

    정부가 올 들어 계속된 ‘고용 참사’와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17일 발표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성장의 대표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경제활력 제고에 내년 경제정책의 방점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현 정부 들어 첫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수용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5월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처음 제기할 당시 썼던 표현이다. 소득주도성장 원칙은 지키되 엄중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정책적 유연성을 갖고 경제 주체가 감내할 수 있는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내년에는 경제성과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경제를 5년 임기에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는 경기를 끌어올릴 기업투자 활성화, 예산·세제 지원, 구조개혁 등 종합대책이 담겼다. 현대자동차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3조 7000억원) 등 행정절차로 막혀 있었던 4개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을 추진해 ‘6조원+α’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다만 기업들이 실제 투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6개월 연장한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팀을 1기에서 2기로 바꾸는 과정에서 정책은 그대로 간다는 분위기였는데 (경제정책방향을 보니) 많이 선회한 것 같다”면서 “최근 대통령 발언이 기업 기(氣) 살리기나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많이 맞췄는데 경제정책방향에 많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내년 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3.1%)보다 낮은 2.6~2.7%로 내다봤고 내년도 성장률도 이 같은 수준으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 대비 10만명, 내년에는 15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재정 확대 등 정책 효과를 기대한 정부의 목표치로 실제 체감경기는 더 나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 필요시 보완”(전문)

    文대통령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 필요시 보완”(전문)

    “정부 바뀌어도 ‘포용‘은 핵심 목표…확신 가져야의구심과 논란 있을 수 있어…인내심 자세 필요”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정부가 바뀌어도 포용의 가치는 바꿀 수 없는 핵심 목표”라며“‘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에 대한 확신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포용국가 비전에 대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고 성공해야만 할 일이다. 우리가 신념을 갖고 추진해야 국민들의 걱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가고 있다”며 “추진과정에서 의구심과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본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는 우리 정부의 경제성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경제를 5년의 임기동안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오늘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올해 우리 경제와 민생을 되돌아보고,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올해는 우리 정부가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첫해였습니다.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임금과 가계소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의료,보육,통신 등 가계 생계비는 줄이면서 기초연금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창업이 꾸준히 늘고,벤처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혁신성장’을 위한 민간부문의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전기차·수소차와 재생에너지의 보급도 크게 증가해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희망도 커졌습니다. ‘공정경제’의 추진으로 불공정거래 관행이 많이 개선되고,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문제도 거의 해소됐습니다.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거시 경제에서도 수출규모와 국민소득,재정건전성 등 여러 지표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이러한 성과들을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습니다.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려면,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서민,소상공인,자영업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산업측면에서는 자동차,조선 등 전통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산업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산업정책이 필요합니다.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동시에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2019년도 예산이 확정되었습니다.역대 최대 규모인 470조원 수준입니다. 우리 정부의 의지가 온전히 실린 첫 번째 예산으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라는 국정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산업예산을 가장 크게 늘려 경제 활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민생,복지,삶의 질 향상과 같은 포용적 예산을 확대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정부의 경제성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경제를 5년의 임기 동안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투자를 확대하고,새로운 사업기회가 많아져 창업 붐이 일어나야 합니다. 소비 확대를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여건도 개선시켜야 합니다. 정부는 기다리지 말고,먼저 찾아 나서서 기업 투자의 걸림돌을 해소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포괄적인 규제혁신뿐만 아니라 투자 건별,제품별 투자 애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혁신창업 펀드를 통해 신산업과 신시장 개척을 위한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역대 최고수준인 20조원의 R&D 예산을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데 중점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와 공공부문이 신산업·신제품을 우선 구매해 초기 시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국민생활 안정과 안전,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해 포용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카드수수료 인하와 임차권 보호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어야 합니다.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어르신,장애인,여성에 대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 필요합니다. 일자리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의 KTX 사고와 열송수관 사고,특히 하청업체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일으킨 태안 화력발전소의 사고는 공기업의 운영이 효율보다 공공성과 안전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경각심을 다시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특히 위험,안전 분야의 외주화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주거·의료 투자 확대,생활 SOC 확충,핵심 생계비 완화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입니다.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감수성 있게 대응해주기 바랍니다. 최저임금 인상,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주기 바랍니다. 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사회적 타협,산업혁신,포용정책의 4대 부문,16대 중점과제를 선정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최소한 16대 중점과제는 반드시 결실을 보겠다는 각오로 경제팀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가고 있습니다.추진과정에서 의구심과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본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부가 바뀌어도 포용의 가치는 바꿀 수 없는 핵심 목표입니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에 대한 확신을 가져주길 바랍니다.반드시 성공할 수 있고,성공해야만 할 일입니다.우리가 신념을 갖고 추진해야 국민들의 걱정도 줄어들 것입니다. 오늘 2019년 경제정책방향이 국민들께 희망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최저임금 속도조절… 공유경제·서비스업 과감히 규제개혁

    최저임금 속도조절… 공유경제·서비스업 과감히 규제개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취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달 9일 임명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2기 경제팀’이 꾸려졌다. 2기 경제팀은 J노믹스의 기본 방향은 유지하되 일부 속도 조절과 수정 작업을 할 전망이다. 속도 조절과 보완이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는 최저임금 정책이다.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J노믹스의 3대 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최저임금은 올해 16.4% 올랐고, 내년에 10.9% 오를 예정이다. 홍 후보자는 “2020년부터는 최저임금이 지불 능력이나 시장 수용성, 경제파급 영향을 감안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여러 지표와 지불 능력을 봐서 합리적인 최저임금 인상 구간을 설정하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구간 범위 내에서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이원적인 방식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탄력근로제 적용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일각에선 2기 경제팀이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자영업자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도 실제 소득분배 지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일부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2기 경제팀이 공유경제와 서비스산업 등에서 규제 개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를 통해 혁신성장 정책의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홍 후보자는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시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입법 실무를 맡았고, 국무조정실장 때는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했다.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관광, 의료, 물류, 게임·콘텐츠산업 등 4가지 분야의 규제 완화와 함께 지원 대책을 내놓겠다고 시간표까지 제시했다. 홍 후보자는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눈앞의 ‘빅이슈’는 공유경제”라면서 “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라면 대한민국에서도 못할 것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제정책은 크게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홍 후보자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에 대해선 1기 경제팀과 같은 견해를 보였기 때문이다. 가업상속공제 확대, 주류 종량세 전환 등은 비교적 소신을 뚜렷하게 밝혔지만 구체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기 경제팀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관련 큰 그림을 제시하는 것과 함께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1기 경제팀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보완할 부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조선업과 자동차업에서 실업자가 밀려 나와 자영업으로 몰려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경제 위기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정책을 수정·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 현실화되는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우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다문화, 학교에서 많이 배울수록 더 잘 받아들인다”

    “다문화, 학교에서 많이 배울수록 더 잘 받아들인다”

    다문화 관련 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일수록 다문화 수용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7일 학교 다문화 수용성 조사결과 ‘다문화 중점학교’의 다문화 수용성 평균 점수가 74.6점에서 77.6점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다문화 또래수용성, 세계시민의식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실시됐다. 2017년 사전조사에서는 다문화 중점학교(74.6점)가 일반학교(74.9점)보다 다문화 수용성 점수가 낮았으나, 2018년 사후조사 결과 다문화 중점학교(77.6점)가 일반학교(76.7점)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문화 수용성 점수란 다문화가정 출신 또래를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뜻한다. 자신을 세계시민으로 인식하는지를 나타내는 ‘세계시민의식’ 점수는 중점학교가 70.74에서 72.66으로 2점 가까이 오른 반면, 일반학교는 71.44에서 71.88로 0.44점 오르는데 그쳤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에 대한 수용 정도를 보여주는 ‘외국인 수용성’도 73.63점에서 76.77로 중점학교의 상승폭이 3점이 넘었지만 일반학교는 약 2점 올라 상승폭이 작았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제10회 다문화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다문화 인식개선, 실천사례, 상담사례 등 교육현장의 우수사례 총 61편을 선정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홍남기 “최저임금 결정 구조 바꿀 것… 탄력근로제 6개월 방점”

    홍남기 “최저임금 결정 구조 바꿀 것… 탄력근로제 6개월 방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4일 “2020년부터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최근 ‘고용 참사’와 최저임금 인상의 연관성을 놓고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방식을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2020년부터는 최저임금이 지불 능력이나 시장 수용성, 경제 파급 영향을 감안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여러 지표와 지불 능력을 봐서 합리적인 인상 구간을 설정하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구간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이원적 방식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10.9%)은 확정된 만큼 내후년부터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홍 후보자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확대와 관련해서는 “현행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로 먼저 완화하는 게 수용도가 가장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임대주택 사업자 등록 의무화 문제에 대해 “사업자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등록을 의무화하면 가장 좋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지금 정부로서는 자율적으로 등록하도록 유도하고 의무제는 1∼2년 동향을 보고 검토할 대상이 아닌가 싶다”고 신중론을 폈다. 홍 후보자는 경제 상황이 불황이나 침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둔화 국면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최근 2분기 모두 플러스 성장을 한 만큼 침체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경제팀은 경제 위기라는 인식을 갖고 엄중하게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중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조화를 이뤄서 가야 하지만 엄중한 경제 상황을 볼 때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언제 나타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성과가 지표에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여야는 홍 후보자의 자질을 놓고 공방도 벌였다. 야당은 경제 위기에도 기존 정책 기조를 전환하려는 의지가 없다며 ‘예스맨’, ‘청와대 바지사장’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정책 기획력과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자는 “소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역 면제도 도마에 올랐다.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 후보자는 재학생 신분을 이유로 신체검사를 4번 연기했고 1985년 폐결핵이 석회화된 음영으로 나타났지만 면제 요건이 안 돼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병역기피 시도가 실패한 것”이라면서 “1986년 만성간염으로 면제받았는데 진단서를 받은 절차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병역기피 시도가 실패했다고 한 것에 굉장히 모욕감을 느낀다”면서 “당시 간 치료약이 없었고 법정 전염병이어서 군에서 그렇게 판단한 것이다. 고위공직자가 병역 의무를 못 한 것은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지만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10년 이상, 지금도 복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법 안보이는 나주 열병합발전소 갈등…공론화도 난항

    주민 반대로 장기간 표류 중인 전남 나주 혁신도시 내 ‘SRF(생활쓰레기 고형폐기물 연료)열병합발전소’ 가동을 위해 ‘공론화’ 방식이 대두되고 있지만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범시민대책위(범대위)가 공론화 추진 보다는 ‘주민 수용성 조사’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고 나선 탓이다. 그럼에도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도, 나주시는 최근 3자간 협의를 통해 ‘시민 참여형 공론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23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나주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 등에 난방용 온수 공급과 전기 생산판매 등 집단에너지 사업을 목표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총사업비 2412억원을 들여 2014년 착공, 2017년 12월 준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준공에 앞서 시험가동 당시 주민들이 대기오염에 따른 피부발진 등 건강 이상 증세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광주권 생활 쓰레기로 만든 SRF 반입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1년 가까이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대위는 ‘주민 수용성 조사’ 방식으로 발전소 가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론화 추진은 결국 발전소 가동을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지난 20일 나주시의회가 주최한 ‘SRF열병합발전소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확인됐다. 범대위는 혁신도시 조성 계획 단계에서 정부와 전남도, 나주시 등이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입주도 하기 전에 도시 밖 일부 주민만을 대상으로 요식 행위에 그친 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사업을 강행한 만큼 ‘수용성 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발전소 가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또 발전소 1일 가동에 필요한 SRF연료 444t 중 97%가 나주시를 제외한 광주 등 다른지역 쓰레기를 원료로 만들어 지고 있다며 타 지역 쓰레기 처리 방안을 놓고 왜 나주시민들이 공론화를 해야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인 나주시는 주민수용성 조사 방식은 사실상 찬반 투표를 의미하는 것이고, 법적인 요건을 충족할 수 없어 실시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산자부·전남도·나주시는 1년 넘게 ‘평행선 달리기’를 거듭하고 있는 발전소 가동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론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설명할 예정이다. 나주시가 제안한 공론화 추진 방식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전남도가 최근 입장을 급선회 한데는 문제가 장기화하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상생형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혁신도시 시즌2’ 프로젝트 추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나주SRF열병합발전소로 연료를 공급 중인 나주를 포함한 전남 5개 시·군(목포·순천·구례·화순·신안)의 생활쓰레기 처리 문제도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공론화 추진’까지는 의견이 모아졌지만 공론화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론화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방식이었던 ‘시민 참여형 숙의조사’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시민참여단 구성 범위를 놓고 나주시민 만 참여 시킬 것인지, 인근 시·군 주민까지 포함할 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론화 추진 쪽으로 방향이 결정 되더라도, 공론화 추진의 필수 선행 조건인 ’환경영향성 조사‘ 실시에도 갈등이 예상된다. 난방공사는 SRF열병합발전소 가동에 따른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감시설을 이미 설치했고, 범대위가 주장하는 환경유해성은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어 환경영향성 조사를 통해 유·무해 여부를 가린 후 공론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상철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의 측정 자료를 근거로 SRF는 오염물질 발생량이 가장 많고, 특히 비성형 SRF는 일반 쓰레기 원물을 소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환경성 조사)에 대해서는 “현행 환경영향평가는 총량규제는 하지 않고 다이옥신 등 유해화학물질의 농도만 규제하고 있다”며 환경성 영향조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멜라루카, 스파관리 받은듯한 효과 ‘세이벨라 디톡시파잉 차콜 마스크’ 출시

    멜라루카, 스파관리 받은듯한 효과 ‘세이벨라 디톡시파잉 차콜 마스크’ 출시

    웰니스 기업 ‘멜라루카 인터내셔날 코리아’(이하 멜라루카)는 집에서도 스파 관리를 받은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세이벨라 디톡시파잉 차콜 마스크’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세이벨라 디톡시파잉 차콜 마스크는 스파 효과를 위해 세이벨라만의 ‘워밍 공법(Warming Technology)’을 적용했다. 워밍 공법은 제품에 함유된 수용성 글리콜 성분이 피부에 닿아 피부의 수분과 만나면서 온열 효과를 일으키는 원리로 피부 온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동안 마스크의 유효 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침투해 피부 결을 개선하는 등 간접 스파 효과까지 느낄 수 있게 한다. 제품 성분도 스파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다양한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프랑스산 미세 해수염과 씨솔트가 스크럽 기능을 하여 각질 케어를 넘어 고급스럽고 피부 친화적인 스파 시스템을 가능케 했다. 또한 인공 색소를 넣지 않고 미국산 숯과 브라질산 머드를 그대로 사용해 온전한 미네랄 성분 공급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것은 물론 피지와 과다한 유분 흡착 효과를 높였다. 최근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민감하고 건조해진 피부를 손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피부 정화, 피부 결 정돈, 광채 효과 기능까지 하나에 모은 3 in 1 고품격 페이셜 마스크라는 점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멜라루카의 세이벨라 디톡시파잉 차콜 마스크는 일주일에 2~3회, 세안 후 물기가 마른 상태에서 눈가, 입가를 제외한 얼굴 전체에 5분간 도포한 후 마사지하고 미온수로 씻어내기만 하면 된다. 멜라루카 관계자는 “피부 정화와 피부 결 개선에 도움을 주는 마스크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올가을 세이벨라 디톡시파잉 차콜 마스크로 고품격 스파 관리를 받은 듯한 효과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고위 공직자, 1가구 1주택과 ‘탈강남 선언’ 어떤가

    정책은 국민의 가려움을 긁어 줄 때 호응받는다. 그런데 정책 입안자들이 정책의 추진으로 국민보다 더 큰 이득을 본다면 그런 정책의 수용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 정책이 그렇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에서 어제 밝힌 고위 공직자 주택 보유 실태를 보면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적 호응이 미지근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청와대와 행정부처 1급 이상 공무원 639명의 재산변동 관보를 분석한 결과 33%인 210명이 강남 3구에 주택을 갖고 있었다.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부동산 관련 정책 기관과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사정기관 공무원 159명만 놓고 보면 그 비율은 46%(73명)나 된다. 지역구 의원이 아니면서 원래부터 강남에 사는 경우도 있겠지만, 부동산 정책 입안과 관련 있는 고위 공직자 40% 이상이 서울 강남에 쏠린 현상은 우려스럽다. 국회에서 소수이지만, 이런 우려를 반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그제 국회 대표 연설에서 동료 의원에게 “우리부터 자발적 1주택 정책을 실천하자”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은 강남 부동산을 가진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이라면 부동산 정책 관여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하 의원은 부동산 정책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남 의원들의 자진 사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에 다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들이 1주택이나 ‘탈(脫)강남 선언’으로 호응한다면 헌법에 나와 있는 청렴의무와 국가이익 우선의무를 실천하는 것이 될 것이다. 물론 헌법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해 이런 결단은 고위 공직자들의 진정성에 기댈 뿐이다. ‘다들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가 아니라 ‘이번 기회에 나도 탈강남한다’고 발언할 수 있을 때만이 서울과 강남에 몰리는 부동산 수요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가 재임 기간에 소유 주식을 백지신탁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나. 고위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함으로써 부동산 정책이 제대로 구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 김동연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적용 검토 중”

    김동연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적용 검토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최저임금과 관련해 “업종별 차등화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됐지만 부결됐고, 지역별 차등화는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저희(기재부)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폭으로 일정한 밴드(범위)를 주고 지방에 결정권을 주는 것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저임금위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16.5%(7530원)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10.9%(8350원)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고용 참사’와 맞물려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올린 게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불이 붙었다. 20만~30만명을 오르내리던 월평균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이 지난 8월 3000명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9월 고용이 마이너스(-)로 갈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부총리는 또 “(최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시장의 수용성, 자영업자·영세상인·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는 속도나 최저임금 결정 방법에 관한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참다한 홍삼, 다른 홍삼과 비교 마세요, 자체 개발 ‘분말액 방식’

    참다한 홍삼, 다른 홍삼과 비교 마세요, 자체 개발 ‘분말액 방식’

    최고급 명절 선물로 통하는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 ‘참다한홍삼’은 일반 홍삼액과는 다른 차별화된 제조법을 사용한다. 참다한은 홍삼을 물에 넣고 달이는 물 추출 제조법이 아닌, 자체 개발한 ‘분말액 방식’을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 참다한이 수년간 연구를 거쳐 만든 이 제조법은 홍삼을 물에 달이지 않고 통째로 갈아 넣는 것이 핵심이다. 그 이유는 홍삼 영양소의 절반 이상이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비율은 47.8%에 불과하고 나머지 영양소는 물 추출로는 나오지 않는다. 홍삼 전체를 먹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참다한의 ‘분말액 방식’이다. 참다한은 홍삼을 통째 갈 때 일반 분말 기술이 아닌 초미세 공법을 적용해 홍삼을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1 수준인 7~8마이크로미터(μm)로 잘게 쪼개는데 이렇게 하면 홍삼의 단단하고 질긴 식물성 세포벽이 분해돼 흡수율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 파우치형 제품인 ‘참다한 프리미엄’과 편의성을 강화한 ‘참다한 홍삼정 프리미엄 스틱’, 어린이용 ‘참다한 홍키즈’ 등은 재구매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참다한은 추석 명절을 맞아 10월 4일까지 최대 15%의 특별할인을 실시한다. 추석맞이 행사는 전국 200개 직영·가맹점과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시 진행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40년까지 30% 이상 확대할 듯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40년까지 30% 이상 확대할 듯

    온실가스·미세먼지 감축 목표 첫 설정 에너지 가격·세제정책 사회적비용 반영 향후 전기료 인상 공론화 속도 붙을 듯 도매전력시장 제도 개선 방안도 권고 대정부 최종권고안은 10월 초에 발표정부가 앞으로 에너지 가격·세제 정책과 도매전력시장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에너지 가격에 환경·사회적 비용을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40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향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공론화 과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은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중간설명회를 열었다. 에너지기본계획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에너지 분야의 최상위 행정계획이다. 3차 계획은 2019∼2040년을 아우른다. 워킹그룹은 지난 3월 5개 분과(총 75명)로 출범했고, 31일 열리는 에너지위원회에 이날 설명회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대정부 최종권고안은 오는 10월 초에 발표한다. 워킹그룹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이미 노후 원전의 단계적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중지 등의 계획을 밝힌 상태다.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는 정부의 정책 목표를 그대로 반영하고, 온실가스 배출과 미세먼지 감축 목표도 처음으로 반영한다. 김진우 워킹그룹 총괄위원장은 “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목표는 지난 7월 발표된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정안과의 정합성을 고려해 목표를 설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워킹그룹은 에너지 가격·세제 정책에 원전, 석탄, 가스 등의 사회적 비용을 반영하는 방안을 권고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의 수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도매전력시장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워킹그룹 총괄간사인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전기요금 가격을 설정할 때 환경·사회적 비용을 제대로 반영해 요금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원자력이나 석탄에 비해 가격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면 전기요금 변동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가가 싼 원자력 발전이 줄어들고 원가가 비싼 LNG나 신재생에너지 비중 등이 올라가는데 요금이 올라가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태양광과 풍력에 반영하지 않는 사회적 비용을 원자력에만 적용한다면 불공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태양광과 풍력 등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므로 전기요금 인상을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도 나온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원자력 발전과 석탄 발전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지 않고 엄청난 특혜를 받아 왔지만, 태양광과 풍력은 이미 민간에서 사회적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2040년까지는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태양광과 풍력 가격이 원전보다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동연 “근로시간 단축, 신축적으로”… 정책 수정 재차 시사

    김동연 “근로시간 단축, 신축적으로”… 정책 수정 재차 시사

    장하성 실장과 경제진단 같냐는 질문에 “일률적으로 같다·틀리다 말하기 어려워” “고용, 빠른 시간 내 회복 어렵다” 입장 차 예결위서 “경제정책 실패하면 제 책임”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신축적으로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향후 경제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경제진단이 같냐는 질문에는 “일률적으로 ‘같다·틀리다’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최근 고용 부진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개선·수정이 필요한 경제정책’에 대해 묻자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신축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충분히 부처와 협의하고 필요하다면 국회와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혁신성장 정책은 추진하지만, 시장과의 소통이나 호흡이 중요해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이제까지 해 왔던 것을 필요하다면 개선·수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과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부총리는 “기본적으로 큰 상황에 대한 인식, 문제의 원인에 대한 진단, 앞으로 가야 할 큰 방향에 대해 (장 실장과) 같은 방향이고 같은 인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 상황에 대한 인식은 장 실장과 미묘한 차이가 감지됐다. 김 부총리는 “고용과 관련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구조적·경기적 측면을 감안하면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연말쯤 가면 고용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장 실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런 말씀은 국민에게 빨리 성과를 보이겠다는 의욕의 표시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에 출석해 경제정책이 실패하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질의에 대해 “제가 책임진다. 고용 상황도 제 책임”이라고 답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팀에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 달라”고 주문하자 부총리로서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이 성공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시간 내 의도한 정책 성과가 나기 쉽지 않은 큰 과제”라고 답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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