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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억제·공급확대 ‘병행’ 당·정·청 부동산정책 선회

    정부와 열린우리당·청와대가 6일 부동산 고위정책 협의회를 열어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공급확대와 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를 검토키로 한 것은 수요 억제만으로는 최근의 집값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대책이 규제일변도에서 가수요 억제 및 공급확대를 병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당·정·청이 지난 6월17일 부동산정책점검회의에서 현행 부동산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키로 한 이후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함께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 확대 등 보유세제 강화를 강력히 시사했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정부가 공급 확대보다는 가수요 억제책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었다. 정부여당이 공급확대로 방향을 선회한데에는 공급확대가 없는 수요억제책은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없다는 판단을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 강력한 수요억제책과 개발이익환수 장치를 전제로 공급을 늘리고 재건축 규제도 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 사회의 저변을 형성하고 있는 중산층이 필요로 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 부족이 실제로 존재하고,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건축 규제를 일부 풀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갈수록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경기에 대한 배려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공공개발이 유력시되는 판교에 중대형 평형 배정량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 조성되는 수도권 신도시 역시 중대형 아파트 건립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은 악재도 호재로 둔갑시키는 재주를 부려왔다. 따라서 이번 당·정·청의 재건축 규제완화와 중대형 공급 시책이 자칫 가까스로 안정세로 접어든 주택 시장의 불안을 다시 조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따라서 정부는 8월말 대책을 내놓을 때 규제와 완화와 공급확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강력한 수요억제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8월 대책 발표 전까지의 재건축 단지 등의 가격 불안 요소는 국세청의 강력한 투기 단속과 자금출처 조사 등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성곤기자 ksp@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중·대형 늘린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6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강남, 분당, 판교 신도시 등 수도권 지역 전역에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을 늘리고, 특히 강남지역 등지의 재건축 규제완화도 긍정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와 관련부처 장관,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와 원혜영 정책위의장,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부동산 고위정책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부동산 실거래가 파악 등 거래 투명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세제보완을 통한 투기이익 철저환수 등 투기수요 억제 ▲중대형 아파트 공급확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부문 역할 확대 등 4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채수찬 정책위부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수요공급을 망라한 종합대책을 8월말까지 마련하고, 불로소득을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장기적으로 견고하게 작용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주택가격 급등이 풍부한 유동성, 투기이익을 노린 가수요, 강남 등 특정지역의 수급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서 비롯됐다고 보고 특히 수도권 집값 상승 확산을 막기 위해 강남, 분당, 판교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이에 따라 강남지역 등지에 대한 중대형 아파트 공급확대 방안과 관련, 재건축 단지의 60% 이하를 국민주택규모인 25.7평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완화하는 등 재건축 규제 완화를 대안으로 유력하게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택지공급이 함께 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도 대안으로 고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투기수요 억제 원칙에 따라 초과이득을 철저히 환수해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하고,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을 검토키로 했다. 이어 공공부문 역할 확대를 위해 공영개발 등을 대안으로 상정하고 판교신도시 적용 방법 등에 대해선 추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 총리는 당정협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전 국민 중 주택을 가진 사람이 47%밖에 안되는데 5% 정도가 3∼4채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부동산 투기는 온당하지 못한 사회적 범죄로 온 국민과 함께 이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급부족 탓” “투기수요 탓

    “공급부족 탓” “투기수요 탓

    ‘투기수요냐, 실수요냐.’집값 상승의 원인을 놓고 정부내에서 적잖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진단에 따라 8월 말에 나올 부동산 대책도 달라질 만큼 논쟁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3일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을 살펴보면 공급확대보다 수요억제쪽에 상당히 치중된 점을 알 수 있다.”며 “실수요 측면을 무시한 이같은 정책은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시장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세청의 다주택자에 대한 세무조사나 금융감독위원회의 투기지역내 담보대출 제한 등은 집값 상승의 주범을 무조건 ‘투기수요’로만 보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 표명이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주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중과 등의 방침을 거듭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정부내 다른 고위관계자는 집값 상승의 ‘진원’은 판교 신도시로,‘시장의 실패’가 아닌 ‘정책의 실패’에 있다고 말했다. 판교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했는데 저소득층과 서민층 위주의 주택정책이 강조되면서 ‘시장내 수급전망’이 틀어지기 시작했다는 것.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강남에서 고밀도 규제완화가 쉽지 않은 만큼 서울 외곽에 기존의 신도시와 성격이 다른 ‘고급형 베드타운’을 짓자는 게 정책적 판단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공공개발까지 거론되는 등 판교건설의 취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판교에 소형 임대주택의 공급비율이 높아지고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시기가 늦춰지면서 판교만 바라보던 상당수 중산층들이 분당 등 주변지역으로 눈을 돌린 게 최근 발생한 ‘부동산 대란’의 주범이라는 것. 주택정책을 주관하는 건교부는 이같은 실수요가 존재하기에 아직도 공급확대가 ‘원초적 해법’이라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신도시 추가 건설을 밝혔다가 이틀만에 번복한 것은 분배정책을 강조하는 참여정부의 ‘실세’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한 부총리도 같은 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추가적인 신도시 건설에 동조했다가 이후 공급확대의 ‘톤’을 점차 낮춰왔다. 정부 관계자는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을 뚫으면 완공될 때까지 교통체증은 더 늘게 마련”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문제로 지하철 건설을 미루면 교통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건설로 주변 집값이 상승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단기적 문제이며 해결책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다. 정부내 공급확대론자들은 공공개발론에도 반대한다. 개발이익을 환수, 분양가를 낮추겠다는 의도이지만 아파트의 질적인 하락으로 이어져 실수요층이 외면하거나 나중에 재건축 등을 위한 ‘투기의 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 반면 청와대와 재경부 등은 공급확대는 장기적으로 추진할 사항이지만 우선은 투기수요로 인한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중산층의 실수요’라는 표현도 따져보면 ‘투기를 위장한 가수요’에 불과하다고 본다. 강남권 아파트의 취득자 10명 가운데 6명이 3주택 이상 보유자로 드러난 게 이를 반영하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부동산 대책마련을 위한 당정기획단이 이같은 시각차를 좁히기 위해 거의 매일 회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정·청 및 부처내 ‘파워게임’과도 무관치 않은 데다 시장에 투기수요와 실수요가 혼재해 이를 구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새달 ‘깜짝 놀랄 투기 대책’ 전문가들 주문

    새달 ‘깜짝 놀랄 투기 대책’ 전문가들 주문

    8월 중 발표될 부동산 대책에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노무현 대통령이 깜짝 놀랄 만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한 이상 강력한 처방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기회에 투기의 뿌리를 잘라낼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별화·양극화를 막기 위해 규제·거래억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보다는 시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대책도 주문했다. ●거래 투명성 확보, 불로소득 차단해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 불로소득을 철저히 환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투명성 확보의 첫 수단으로는 실거래가 확보를 꼽았다. 거래는 자유롭게 보장하되 부동산을 사고파는 사람이 실거래가를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가 위주의 사설 인터넷 가격 정보를 뛰어넘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가격 통계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실거래가 신고는 세금부과와 연계된 만큼 부동산중개업법뿐 아니라 세법에도 강력한 실천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어길 경우 조세 포탈죄를 엄격히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다음에는 투기성 거래 여부를 가려내 실거래가를 적용한 고율의 양도세를 물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타 거래나 1가구2주택 이상 주택 거래, 이용목적에 맞지 않는 땅 구입자에게는 높은 양도세를 매겨야 한다는 것이다. 1가구1주택 양도라도 ‘이익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원칙을 적용하되, 실수요자에게는 공제혜택을 줘 사실상 비과세 효과를 보도록 하면 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예외없는 양도차익을 환수하면 당장은 엄청난 반발이 따르겠지만 투기 심리의 싹을 자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 활성화로 시장기능 살려야 전문가들은 원활한 거래를 촉진하는 정책도 주문했다. 기존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면 신규 주택 공급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호가만 뛰고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막고, 신규 주택시장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투자를 무조건 죄악시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몰고가는 처방은 바람직하지 않다. 투자 이익에 대해 공정하고 예외없는 환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장을 옥죄는 정책보다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부동산을 사고팔 때 내는 세금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취득·등록세가 1.5% 인하됐어도 과표가 시가표준액에서 기준시가로 2∼3배 올랐기 때문에 세부담은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 지방 세수 확보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자체 등의 반발을 우려, 세정을 다잡지 못하면 부동산 투기 심리를 차단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조세 저항은 세율을 조정하지 않은 채 실거래가를 적용, 과표만 상향조정하거나 과세 형평성을 잃었을 때 발생한다. 유예기간을 둬 양도세 부담을 완화,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다만 실거래 신고는 예외를 줘서는 안된다. ●수급 불균형 해소와 동시에 공급 확대 최근의 부동산투기는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 문제도 규제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지역 실정에 맞는 시장기능을 인정하는 동시에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대책, 예컨대 강북 개발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총량 확대 정책보다는 지역적 수요에 맞는 주택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치솟는 분양가도 어떤 식으로든지 손을 대야 한다. 공영개발 방식을 확대, 개발이익을 적극 환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업체를 몰아 붙이거나 경제논리를 무시한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공감을 얻는다. 주택 개발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개발업체가 수긍하는 분양원가 공개나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인하된 분양가로 공급된 주택에서 시세차익이 발생, 투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막기 위한 투자이익 환수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목동등 투기혐의 32명 세무조사

    국세청은 최근 중대형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목동, 명일동, 서초동의 아파트 취득자 가운데 투기혐의가 있는 32명을 선정,1일부터 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들 3개 지역의 아파트 값은 6월15일부터 22일까지 불과 1주일 사이 5%나 오르는 등 투기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파트 취득자를 분석, 세무조사 대상자를 선별했다.국세청은 강남, 송파, 분당, 용인 등은 투기적 가수요 억제를 위한 세무조사 계획 발표 이후 6월13일을 기점으로 아파트 값 상승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과열 현상을 빚었던 창원 더시티세븐 분양계약자 1060명 가운데 나이가 어리거나 자금원천이 불분명한 투기혐의자 47명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승용차 홀짝제’ 도입 검토

    정부는 국제유가가 더 오르면 10부제·홀짝제와 같은 승용차 운행제한이나 백화점 등의 야간영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석유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해 정부 비축유도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고유가에 따른 ‘석유소비 억제대책’을 논의하고 에너지원 단위개선 3개년 계획을 점검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회의참석 뒤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같은 고유가 상황이 더 오래가거나 나빠질 경우에 대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했다.”며 “그러나 당장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조치를 취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재 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는 5단계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경계단계에 진입하면 국민 피해가 적으면서도 소비억제 효과가 큰 대책들을 우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경보지수가 경계단계에 들어서면 가로등 격등제나 10부제·홀짝제 등의 승용차 운행제한, 백화점·할인점 등의 영업시간 규제 등을 단계별로 시행할 방침이다. 경보지수는 원유수급과 환율사정 등을 감안해 리스크가 작은 정상(1.5 미만)에서부터 관심(1.5∼2.5)·주의(2.5∼3.5)·경계(3.5∼4.5)·심각(4.5 이상) 등 5단계로 구분돼 있다. 산자부 이원걸 자원정책실장은 “현재의 경보지수는 경계단계인 3.5에 거의 근접했다.”며 “정부는 최고 경계수준인 4.5까지를 감안한 비상대책을 마련, 대국민 효과분석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경보지수가 높아질수록 가로등 격등제, 승용차 운행제한, 영업시간 제한쪽으로 강화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비상시 석유수급 차질에 대비해 2008년까지 현재 106일 분량인 비축유를 135일 분량으로 확대하고 전기·가스·지역난방 등 에너지원별 수요관리를 통합형 관리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가보다 공급이 안정된 천연가스의 장기 계약물량을 확보하고 ▲새로운 재생 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의 확대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수도권 종합대책 제대로 세워라

    노무현 정부는 당초 행정수도 및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해 지방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176개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 사흘만에 내놓은 수도권 발전대책은 여당에서조차 ‘알맹이 없는 졸속대책’이라는 혹평을 받을 정도로 수준 이하였다고 한다.‘균형 개발’이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정책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따로 놀아난 결과다. 각 지자체가 발표했거나 이미 시행 중인 사업을 한데 쓸어담은 종합선물세트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당시에도 지적했지만 이번 수도권 발전대책에도 ‘마스터 플랜’이 없다. 그동안 수도권 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수도권 집중억제라는 규제를 어떤 방식으로 완화해 삶의 질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인지 기본 철학이 빠져 있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메뉴는 수없이 나열했는지 모르지만 수요자인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뒤죽박죽식 잡탕 정도로 비친다. 예산의 뒷받침도 없는 발전대책을 내놓기만 하면 공공기관 이전 발표로 허탈해진 수도권의 민심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말인가. 이는 국민을 얕잡아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여당의 반발에 부딪혀 준비한 57개 주요사업의 발표를 미루고 연말쯤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여당뿐 아니라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지자체의 여론도 충분히 수렴해 수도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가 먼저 정치적인 고려에서 벗어나야 한다.‘무한한’ 정부가 ‘유한한’ 정권의 입맛에 맞추려고 하다 보면 정책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된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열린세상] 1주택 비과세 재검토해야/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정부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폭등이 재연됐다. 정권의 명운을 걸고 해결하겠다며 온갖 비상조치를 남발했지만 특정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를 선두로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아직 자기집을 마련하지 못한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좌절감은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억제 중심의 규제일변도로 이루어졌다. 이는 시장실패로 이어졌고, 아파트값도 놓치고 건축경기도 못 살리는 최악의 부작용을 유발하고 말았다. 주택보급률이 이미 100%를 넘어섰고 공급이 계속 늘어나 5년 후에는 1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주택을 주거목적보다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다 보니 여유계층에서는 투자대상으로 주택구입에 나서고 있고 집 없는 사람들은 낮은 금리에 자극되어 은행차입으로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어 공급에 비해 수요가 과다한 불균형이 발생되고 있다. 현행 소득세법상 ‘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은 원칙적으로 비과세된다. 다만 양도가액이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의 경우는 6억원이 넘는 부분에 대한 양도차액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를 부담한다. 따라서 일부 다주택 소유자와 고가주택 소유자를 제외하고는 집값 상승에서 생기는 차익을 세금 한푼 없이 챙기게 된다. 근로소득은 최고 40%까지 과세되고 이자나 배당 소득도 빠짐없이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에서 보면 주택양도소득은 세금천국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1주택에 해당되는 고가주택의 경우도 6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과세되기 때문에 누진세율도 피할 길이 열려 있다. 예를 들어, 실거래가액 10억원의 아파트를 양도하여 1억원의 양도소득을 얻었다 하더라도 이중 6억원 초과분에 해당되는 40%만 과세소득이 되고 1500만원 미만의 세금을 부담한다. 더구나 다른 소득이 없다면 최저세율이 적용되어 400만원 정도의 세금만 부담한다.1주택 비과세는 국민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조세혜택이기 때문에 이의 폐지를 논하는 것은 정부나 정치권 모두 부담스러워한다. 많은 조세학자들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재정경제부 세제실장들도 취임 초기에는 폐지 소신을 펼치다가 국회에 가서 혼이 난 다음에는 입을 다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주택 한 채에 대한 비과세는 물리적으로는 평등해 보이지만 주택가격에 따라 세금혜택의 크기는 가구마다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돈많은 사람들은 대형 아파트를 통해 엄청난 규모의 세금혜택을 얻는 데 비해 소형주택은 오래 가지고 있어봤자 시세차익이 몇푼 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1주택 양도소득 비과세가 빈부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높다. 또한 1주택으로 보유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구입시 정당한 금액의 영수증을 챙길 필요가 없고, 취득세와 등록세를 낮추기 위해 거래가액을 다운시킨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게 되고 이를 통해 거래상대방의 탈세도 도와주는 나쁜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는 양도차익도 높고 세금도 적기 때문에 가수요가 유발되고 있다.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특정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폭등이 국민 전체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1주택 양도소득을 과세대상으로 전환하더라도 동거 가족당 일정금액의 소득공제를 적용하여 소형주택의 장기 보유자에게는 세금부담이 전혀 없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양도차익을 비교적 단기간에 얻었다면 적절한 양도소득세를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중대형 고가주택의 대규모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높은 누진세율을 적용한 철저한 과세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양도차익 실현시 적절한 소득세가 부과된다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매번 정부가 조급하고 신경질적인 정책을 찾아나설 필요는 없다. 주택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 비과세 제도를 고정시켜놓고 극히 일부분의 투기대상 주택을 중심으로 한 임시방편적 대책은 실효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1가구 1주택 양도소득 비과세 제도가 폐지되어야만 장기적이고도 근본적인 주택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2주택자도 보유세 중과 검토”

    정부는 1가구 2주택자에게는 종합부동산세 등의 보유세를 더 무겁게 물리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20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조찬강연회에서 “1가구가 1주택을 보유하는 게 기본이며 이를 벗어나면 투기적 가수요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같은 가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다주택자의 세금을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2∼3주택을 못 갖게 하는 ‘양적 규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종부세 입법 논란이 벌어진 지난해에는 부동산 값이 안정돼 보유세의 중과문제가 배제됐다.”며 “그러나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한 만큼 보유세 중과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미 밝힌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이외에 1가구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1∼3%인 종부세 세율을 최대한 높게 적용할 전망이다. 종부세를 주택 9억원, 나대지 6억원, 상가 40억원 등으로 분리·과세하던 것을 다주택자에게는 합산·과세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주택자에는 현재 40∼60% 수준인 주택담보대출비율의 최저선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조세연구원의 노영훈 연구위원은 “다주택 보유자는 사실상 임대사업자”라며 “임대사업자 등록을 마치지 않았다면 보유세율을 높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그러나 저금리 기조에는 변화가 없으며 금리인상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주택공급은 투기수요 억제와 병행해 추진하되 신도시 건설이나 강북 재개발의 구체적 방안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27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회를 열어 주택 및 토지 투기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보유세 과표 대폭 올린다

    보유세 과표 대폭 올린다

    정부가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안의 부동산 세제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 부동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을 막기 위해 대출총량제의 도입과 부분적인 분양원가 공개, 양도세율 차별화, 판교신도시 10% 공급확대 등 ‘공급 확대, 투기수요 억제’를 뼈대로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19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번주부터 당정공동기획단을 구성, 그동안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늘리기 위해 실효세율(보유세/부동산가격)을 올해 0.15%에서 2013년 0.5%로 높이기로 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금액) 적용비율인 50%를 점차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과표는 아파트의 경우 국세청 기준시가, 단독주택이나 토지는 건설교통부 공시가격이 기준이다. 종부세 부과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종부세는 주택 9억원, 나대지 6억원 이상인 경우가 대상이지만 지난해 입법 당시 재정경제부의 안은 주택 과세 기준이 6억원이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종부세는 지난 6월1일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이를 고칠 경우 실제로는 내년에나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유세를 전년대비 150%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한 상한제도 역시 검토대상이다. 양도소득세는 세율을 단순화하되 양도차익이 많을 때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집값 상승의 원인을 제공했던 중대형 평수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여당은 판교 신도시에 중대형 공급물량을 10% 정도 늘리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신도시 아파트 건설 가구수가 2만 6804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2600여 가구가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또 411조원으로 추산되는 부동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을 막기 위해 22일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하향 조정,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실적을 한국은행의 정책자금(연 금리 2%) 대출과 연계하는 대출총량제 도입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시행중인 기준시가 상향 조정을 통한 양도세 강화, 부동산특별점검팀을 통한 세무조사 등은 계속 진행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관련기사 17면
  • [부동산정책 전면 재검토] 중대형 늘리고 고밀도규제 완화

    [부동산정책 전면 재검토] 중대형 늘리고 고밀도규제 완화

    정부가 17일 부동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한 것은 시장에서의 실수요와 투기수요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섣부른 대책으로 혼란만 초래했음을 공식 시인한 셈이다. 특히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세제와 규제 중심의 ‘10·29 대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즉 재건축 규제와 주택거래신고제,1가구 3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강화 등이 전부였다.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부족은 외면했고 부동산 투기로 번 불로소득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세제정책도 정치논리에 밀려 조금씩 후퇴했다. 게다가 분양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혀온 판교 신도시 건설은 추진 과정에서부터 일관성을 상실해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이에 따라 강남이나 분당 등의 집값은 한달새 1억원씩 올랐다. 여기에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나 후분양제 등은 강남권의 공급축소로 이어져 중대형 아파트 값 상승을 부추겼고 세제강화는 거래만 위축시켜 집값의 고공행진에 불을 질렀다. 이 때문에 정부는 수요에 맞는 주택공급을 늘리고 고밀도 규제를 완화하면서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보유세 부과기준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신도시 건설은 배제했다. 후보지가 마땅치 않은 데다 당장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 주변 땅값이나 집값을 올리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반발도 고려됐다. 대신 개발이익환수장치를 전제로 재건축이나 단독주택의 고밀도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판교 신도시의 중대형 주택도 늘릴 것으로 예상되나 규모와 방법은 검토할 사안이다. 분양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 민간의 토지개발방식을 공공 위주로 전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보유세 수준이 낮아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지 못한다고 누누이 강조하면서도 지난해 11월 국회 통과시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 6억원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정치논리에 밀려 9억원으로 완화했다. 또한 ‘5·4대책’에서는 세부담 상한제도를 도입, 당해연도 총 보유세액이 전년도 보유세액의 15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정말 투기를 잡겠다면 강남이나 분당의 33평형 보유자들이 큰 부담을 느낄 종부세 부과기준을 낮추는 것”이라며 “보유세부담 상한제 폐지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종부세 부과기준이 6억∼7억원은 돼야 한다는 것. 보유세 과세표준 계산시 적용하는 과세표준액 적용비율 50%를 조기에 상향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부동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이 부동산 규제완화로만 받아들여 집값 상승을 더 부추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김성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집값 안정대책에 정권 명운 걸어라

    정부는 어제 오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정책 간담회에서 기존의 부동산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쏟아낸 수많은 투기억제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책의 신뢰마저도 상실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참석자들은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이 비생산 부문에 흘러들어 감으로써 경제에 거품을 야기하고 종국에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서울 강남과 분당, 용인 등지를 중심으로 집값 폭등세가 확산되면서 당·정·청 간에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보이기도 했으나 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하겠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부동산 투기로 얻는 불로소득 근절과 서민 주거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투기로 얻는 소득은 국민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며 대통령직을 걸고라도 집값, 땅값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기대와는 반대로 강남 등지의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만 더해 갔다. 집값, 땅값 급등이 가진 자들의 배만 불린 것이다. 서민정권임을 표방한 노 대통령으로서도 곤혹스럽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가 구사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제한돼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요에 공급을 맞추는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면 집값을 못 잡을 이유가 없다. 잘못된 정책 방향을 고수하는 것이 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아니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 택지 공급 중단이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조속히 관련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보유세 관련일정 당길수도”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정책 간담회 결과를 설명하면서 부동산 제도를 ‘백지상태에서 재검토’라고 밝혔다가 ‘전반적 재검토’로 수정했다.10·29 부동산대책과 5·4 부동산 대책이 모두 백지화된다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판교 신도시 25.7평 초과 택지공급 보류’는 대형 아파트를 더 늘린다는 뜻인가. -자세한 것은 앞으로 당정 실무 대책단을 통해 대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오늘은 구체적 대안까지 (논의가) 가지 않고, 현 상황에서 보류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다 검토키로 결정했다. ▶‘부동산 정책 백지상태 재검토’는 10·29, 5·4 대책을 포함하는 것인가. -그렇다. ▶대통령이 언급한 게 있나. -오늘 발표한 내용은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참석자들이 공유한 인식이다. ▶부동산 대책 재검토는 결국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것인가. -정책의 실패라고는 보지 않지만 현재 시장이 불안한 것은 지금까지 정부 정책이 기대효과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실패라기보다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한 부동산 정책이 미흡하고 제대로 효과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투기심리 억제를 위한 세제보완을 거론했는데 5·4 대책에 포함된 보유세 관련 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나. -앞당기는 것도 가능한 대안이다. 더 빨리 하거나, 더 늦게 하거나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전반적으로 재검토한 논의결과는 언제쯤 윤곽이 나오나. -8월말까지는 모든 정책대안들에 대한 협의와 합의를 통해 확정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가졌다. 그때까지는 정책을 확정하는 것이고 국회의 입법과정을 거쳐야 한다. ▶부동산 수요와 공급의 방향은. -수요억제와 공급확대는 같이 가야 한다. 현재는 실수요보다 기대수요, 투자수요가 많다.467조원의 단기 부동자금이 투자처를 못 찾아 그렇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투자수요에 대한 공급만으로 (부동자금의 수요를) 메울 수 없다. 다른 데로 돌리는 게 좋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강남아줌마와 양치기 소년/주병철 경제부 차장

    부동산문제로 온나라가 들썩이고 있는 요즘, 불현듯 지난해 이맘때의 일이 머리를 스친다. 당시 이헌재 부총리에게 사석에서 “부동산 등 시장의 움직임을 어떻게 훤히 꿰뚫고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영업비밀인데…”라며 농을 건넨 뒤 던진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지인들이 이메일·팩스·전화 등으로 시도 때도 없이 알려줘 시장을 비교적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입각하기 전에는 종종 골프연습장에 갔는데, 주위(큰손, 강남아줌마)에서 하는 얘기들을 주워듣다 보면 정부 정책이 효과를 볼 것인지,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는 재임동안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반대 등을 주장하며 참여정부의 실세들과 마찰을 빚었지만 적어도 ‘시장을 모른다.’는 얘기는 듣지 않았다. 일부 사람들의 얘기지만, 강남의 집값은 ‘강남아줌마’에게 물어보라는 항간의 얘기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래서 강남에 아파트를 사려면 정부 정책을 쳐다보지 말고 부동산 전문가 못지않은 정책적 식견을 갖고 있는 ‘강남아줌마’를 수소문하는 게 낫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 생뚱맞은 이런 얘기는 이 전 부총리나 ‘강남아줌마’를 미화하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 전 부총리는 시장의 생리와 행태를 체험적으로 파악하고 있었고,‘강남아줌마’들은 그동안 정부 정책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그들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오죽했으면 이명박 서울시장이 최근 “정부의 정책 만드는 사람보다 강남 아줌마들이 머리가 더 좋다.”고 했을까. 반대로 정부의 부동산정책 추진 상황을 보자. 참여정부 출범 이후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고강도 대책을 쏟아내며 강남집값 때려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는 아직 들리지 않는다. 재건축 조사 강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소형평형 의무비율 강화 등 칼날의 끝을 세울수록 강남은 상대하기가 더 버거워졌다.2001년부터 지난 5월말까지 전국의 주택가격은 35%, 서울은 48%, 강북은 28%가 올랐지만, 강남은 68%나 상승했다. 올 들어서만도 강남 집값이 강북 5배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주택보급률이 이미 2년전인 2003년 101.2%로 100%를 넘었다.2012년쯤에는 116.7%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국적인 주택문제는 심각하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강남지역에 대한 고강도 대책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정부 정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 결여, 정책 추진 주체의 모호함 외에 지금의 부동산문제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제2, 제3의 ‘강남아줌마’같은 실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데 있다. 물론 정부 정책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억울함도 있다. 이곳저곳에서 정부의 의욕적인 부동산대책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강북의 뉴타운 건설은 서울시교육청이 특목고 및 자립형 사립고 설립을 반대하고, 신설된 종합부동산세 부과는 강남·서초구가 되레 재산세의 50%를 깎아주겠다며 김을 쑥 빼고 있다.1가구1주택 비과세요건을 갖추었을 때 6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에 매기는 양도세도 이런저런 이유로 6억원을 넘는 부분만 과세하도록 해 실질적인 정책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안정과 투기근절이라는 두 축의 수요관리억제대책으로 부동산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 최근 부동산중개업소가 집단으로 반발하고, 한쪽에서는 판교 신도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 분당·용인·과천 등의 집값이 치솟고 있는 것도 시장이 이미 정책입안자들을 ‘양치기 소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은 아닐까. 정책입안자들은 지금이라도 시장수요에 맞는 눈높이로 시각교정을 해야 한다. 동시에 장기 주택건설 플랜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고, 수요와 공급간에 생기는 ‘정책적 시차’를 줄일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보유세 강화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양도세는 조정할 필요가 있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bcjoo@seoul.co.kr
  • “신도시, 도심공동화·외곽팽창 부추길 뿐”/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신도시, 도심공동화·외곽팽창 부추길 뿐”/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강남 집값 폭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전국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전문가조차 뭐가 뭔지 이해하기 어렵다.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정책들 때문에 정부가 부동산 가격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 속을 알기 어렵다. 강도높은 대책들이 수없이 쏟아졌는데 왜 부동산 시장은 잡히지 않는 것일까. 특히 강남은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의 발상전환, 정책목표 설정이 필요한 때이다. 우선 강남 대체 신도시 개발로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새로운 신도시 개발은 무질서한 도시의 연담화 및 확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도심이 공동화되고, 노후·슬럼화하고 있는데 고작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정도다. 강남 집값 안정을 빌미로 기존 도심을 버려둔 채 새로운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것은 아직도 경제논리·개발논리로 일관하고 있는 처사다. 이제는 도시 외곽 개발보다 기존 도심을 살려야 할 때이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기존 시가지를 활성화시키는 것이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길이다. 둘째, 설령 신도시를 개발한다고 해서 강남 지역에 몰려 있는 수요, 즉 강남지역만 고집하는 수요를 차단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 강남에 집을 둔 채 신도시에 집 한채 더 구입해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태반이라면 신도시개발 또한 의미를 상실해 버린다. 이는 부동산 수요가 토지의 개별성·지역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기본조차도 모르는 발상이다. 강남 대체 신도시보다는 강남을 묶고 있는 규제완화가 더 필요하다. 규제들이 강남지역 공간의 희소성을 높여줘 오히려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꼴이다. 공간에 대한 공급과 수요는 시장조절기능에 맡겨야 한다. 몇 조원의 돈을 들여 강남 대체 신도시를 건설하기보다는 강남지역에 살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경제적 수준에 맞춰서 살 수 있도록 하면 될 일이다. 그것까지 정부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 대신 그들에게는 자산보유가치에 상응하는 부담을 철저하게 부과하면 된다. 빈익빈 부익부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은 부동산 보유에 따른 불로소득이 개인 호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익 있는 곳에 반드시 세금을 부과한다는 과세원칙에 철저해야 한다. 셋째, 부동산 가운데 특히 주택산업은 고용효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생산파급효과가 크다. 투기를 부추기지 않는 범위에서 건설산업을 통한 경기부양을 유도하는 것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경제를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는 길이다. 대신 건설업계는 투자 수요의 다양한 욕구를 파악, 그에 맞는 상품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부동산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의 다양성을 통해 투자 수요를 진작시켜야 하고, 시중의 부동자금을 재생산이 가능한 투자 상품으로 유인해야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투자자금의 단기 사용 억제와 장기적인 자금운용이 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해외투자자금에 대해서 너무 관대한 정책을 펴는 것 같다. 지금은 외환위기 시기가 아니다. 부동산 시장은 살려야 한다.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을 무조건 투기꾼으로 모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이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길이다.
  • 투기혐의 457명 세무조사

    투기혐의 457명 세무조사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서울 강남, 경기도 분당·용인·과천 등 4개 지역에서 부동산 거래를 한 사람 가운데 투기혐의가 있는 457명이 국세청의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받는다. 또 이들 지역의 아파트 기준시가가 오는 7월말이나 8월초 시가에 근접하게 상향 조정된다. 국세청은 4개 지역의 아파트 거래자 가운데 투기혐의가 있는 취득자 276명과 양도자 181명을 대상으로 14일부터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기준시가도 상향 조정해 고시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날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열린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같은 방안을 포함해 신도시 추가건설 등 다양한 부동산 가격안정대책이 논의됐다. 세무조사 대상은 지난해 1월 이후 최근까지 아파트 취득 또는 양도자중 자금을 증여받거나 은행담보대출을 받아 여러 채를 구입한 사람, 허위계약서 작성 등으로 양도소득세를 적게 낸 사람, 거래가 잦은 사람 등이다. 국세청은 투기혐의자에 대해서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0년 이후 부동산거래 전반에 대한 세금탈루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상률 조사국장은 “최근의 아파트가격 상승은 투기적 수요에 의한 가격 왜곡현상으로 진단하고 있다.”면서 “1차 조사에 이어 투기심리가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 추가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금출처조사를 피하기 위해 담보대출 자금으로 투기를 하는 사례가 잦은 점을 감안, 이자와 원금의 상환내역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탈루세금 추징은 물론, 허위계약서 작성이나 미등기전매 등 법규 위반자는 관계기관에 통보해 과징금을 물게 할 방침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을 초과해 대출받은 투기혐의자는 금융감독원에 통보, 대출금 회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또 이달초 가격을 기준으로 아파트가격이 급등한 지역의 기준시가를 상향조정, 실거래가 신고 검증기준으로 활용하고 취득·등록세 및 보유세의 부담을 늘려 투기를 억제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이라도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점을 감안, 재건축 대상을 제외하고는 기준시가 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5월16일 현재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분당 16.9%, 과천 10.4%, 용인 9.9%, 서초 11.1%, 송파 8.5%, 강남 8.3% 등이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부동산 ‘버블’ 대출규제로 잡나

    부동산 ‘버블’ 대출규제로 잡나

    강남·분당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값이 갈수록 치솟으면서 한국은행이 최근 집값 버블(거품)의 극약처방으로 언급한 ‘부동산대출 제한’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 대책마련에 나섬에 따라 시행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현재 가계대출 누적 규모는 지난 5월말 현재 285조 4936억원이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76조원에 이른다. 올 들어 가계대출은 무려 10조원가량 늘었다. ●‘강제명령권’ 동원(?) 한은이 가계대출 제한에 나설 경우 은행권에 대한 직접규제의 성격인 ‘총량규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정부와 금융감독당국과의 공조가 전제돼야 한다. 한은은 가계대출의 한도를 은행별로 정해 대출한도 초과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경우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은법 28조 16호에는 극심한 통화팽창기 등 국민경제상 긴급하고 절실한 경우 일정한 기간내 금융기관의 대출과 투자의 최고한도 또는 분야별 최고한도를 제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은행권은 현재 중소기업 등의 설비투자 등에 연 3∼4%의 이율로 대출한 금액의 절반 이상을 한은의 총액한도대출(이율 2%)로 충당하고 있어 한은이 대출제한을 발동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대출제한과 총액한도대출을 연계할 수도 있다. 현재 시중 은행권의 총액한도대출 규모는 9조 6000억원에 이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40∼60%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재조정하거나,LTV를 조정하지 않고 대출자의 소득이나 신용도 등에 따라 이자율을 차등화하는 방안 등은 다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자율 차등화는 이미 금리 자율화에 따라 은행별로 시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금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본금리 대출자의 소득이나 신용 등을 감안한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은이 주택담보대출 규모에 따라 정책자금 지원 규모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부동산대출을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이같은 초강수를 두려는 것은 그동안 경기가 살아나길 바라면서 금리인상을 자제해 왔으나,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부동산 투기붐이 일었던 2002∼2003년 금리를 올려야 할 시점을 놓친 데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2002년 5월 4.25%였던 콜금리는 1년간 동결했다가 2003년 5월 이후 무려 4차례나 낮춰 현재 3.25%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부동산투기가 위험수위를 넘을 때는 1차적으로 대출규제조치를 취하고,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면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로 부동산투기를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억제정책, 효과 의문 건국대 손재영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계층간의 차별화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특히 특정 부자지역만을 목표로 하는 부동산대책은 정부 정책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영희 한국주택학회 회장은 “최근 정부가 내놓은 주택공급대책도 실수요를 외면하기 때문에 생긴 부작용으로 봐야 한다.”면서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실패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강남지역의 경우만 보면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의 전방위적인 억제대책이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부동산대책, 또 세금 규제인가

    정부가 또다시 ‘집값 안정’ 대책을 내놓을 모양이다. 참여정부 들어 굵직한 대책으로는 벌써 여섯번째다. 하지만 세무조사, 자금출처 조사, 기준시가 재조정, 주택담보대출 억제 등 당국자들이 들먹이는 대책은 모두 한차례 이상 써먹었다가 실패한 것들이다. 명분은 투기성 가수요를 잡겠다는 것이었지만, 수요 억제보다 공급 위축만 초래했다. 가수요에 실수요가 추격 매수하면서 집값 폭등세를 확산시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거래허가제와 부동산관련 대출총액제 도입, 공영개발 확대 등 또다른 강경책이 거론되고 있으니 우려가 앞선다. 정부도 공급 확대야말로 최상의 부동산 안정대책이라며 서울 강남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신도시를 꾸준히 공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장기적으로 공급 확대로 대응하되 단기적으로 세금과 규제를 통해 가수요를 억제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강남에 대해서는 재건축 규제라는 기본틀을 흩뜨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고심 끝에 정한 정책 방향이겠지만 사상 유례없는 초강력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왜 집값이 잡히지 않는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것 같다. 최근의 집값 폭등은 정부의 규제책이 입지조건과 중대형 평형을 선호하는 시장과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를 거슬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식칼 대신 도끼를 휘둘렀음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은 것이다. 처방의 단위가 높을수록 부작용도 크다는 사실은 지난 2년여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경제·경영학과 교수들이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낙제점이나 다름없는 ‘D+’를 부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강남에 대한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 재건축을 통해 자체 공급은 늘릴 수 있게 허용하되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 [긴급진단-집값 이렇게 잡자] (下)신도시가 능사 아니다

    [긴급진단-집값 이렇게 잡자] (下)신도시가 능사 아니다

    집값 급등세가 확산되면서 정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현재 논의중인 대책에는 ‘3기 신도시’ 건설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값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는 신도시 건설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에서 신도시 후보지를 찾고 있지만 신도시의 개수나 규모 등 구체적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수도권 집중 심화 등 부작용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도시가 최상의 방책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손쉬운 공급확대 방안이어서 자주 거론되지만 부작용이 적지 않은 탓이다. 판교신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판교는 당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자 공급확대 차원에서 추진됐다. 하지만 판교는 강남의 대체주거지로서 기능을 상실한 채 분당과 용인, 평촌 등 주변지역 집값만 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판교는 좋은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단지로 바뀌었다.‘비단으로 작업복을 만든 격’이다. 실제로 판교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6640가구로 전체(2만 4191가구)의 27.4%에 불과하다. 반면 18평 이하는 8852가구로 36.5%나 된다. 게다가 9000가구에 가까운 임대아파트까지 들어선다. 강남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한 분당의 경우 25.7평 초과가 3만 189가구로 전체(8만 8102가구)의 34.2%나 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금싸라기 땅에 중소형을 많이 넣는 바람에 강남으로부터도 외면받고 집값만 올린 것이다. 신도시를 정책대안으로 채택할 때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신도시 건설이 수도권 집중완화에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도시를 지으면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자칫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나 공공기관 이전시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책임연구원은 “지금의 집값상승은 심리적이고 일시적인 측면이 강한 만큼 신도시 건설이 필요한지 엄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미 발표한 계획이나 제대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격 분명한 신도시 조성하자 신도시가 굳이 필요하다면 성격이 분명한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판교처럼 오락가락하다 금싸라기 땅에 중소형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평당 분양가가 900만(분양가 상한제아파트)∼1500만원(채권분양가병행입찰제)이나 되는 모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수도권 신도시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수도권 남부에 들어서는 것이라면 강남권 거주자들이 옮겨갈 수 있도록 건설해 강남의 집값 상승압력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요억제책 등과 병행해야 신도시 건설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수요억제책이 병행돼야 한다. 강력한 투기단속과 함께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흡수, 세제강화를 통한 불로소득 흡수장치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수도권에 거대 신도시 부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신도시 추진 때는 서울 기존 시가지의 고밀도화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기존 건물의 광역개발을 통한 공급 확대나 재건축 단지 용적률 확대는 슬럼화하고 있는 기존 시가지의 리모델링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건설교통부 권도엽 차관보는 “지금까지 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시점에서는 각종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실제 입주가 이뤄지는 때가 되면 집값하락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겼다.”며 “인내심을 갖고 신도시 건설정책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연료비 보조금’ 줄줄 새나?

    ‘연료비 보조금’ 줄줄 새나?

    “택시 한 대가 하루에 평균 700㎞를 뛴다고요?” 9일 서울 강동구 K택시의 한 운전기사는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되물었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51조 및 시행령 제86조에 따르면 운수업체의 연료 사용량에 대해 일정 금액을 국고에서 보조하도록 돼 있다. 건설교통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로 하달한 ‘운수업에 대한 보조금 집행지침’에는 세금계산서, 신용카드 영수증, 현금 영수증 등으로 확인된 연료비에 대해 지급금액을 산정한다. 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로 택시의 경우 현재 LPG 100ℓ에 194.7원을 보조한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운수업계의 경영난에 따른 부담을 덜고, 상대적으로 승용차 운행을 억제함으로써 교통혼잡을 줄이는 효과를 위해서다. 그러나 서울시내의 경우 지난해 보조금 상위 5걸을 실제 주행거리로 환산하면 의구심을 낳는 사례가 많아 보조금 지급의 적정성 여부를 꼼꼼히 가려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 지난해 연료보조금 집행내역을 보면 개인택시 부문 최고액을 차지한 A개인택시업자는 LPG사용량이 연간 2만 6959ℓ로 하루 평균 115.7ℓ, 주행거리로는 하루 평균 694㎞라고 신고했다.2위는 연간 2만 4308ℓ, 하루 평균 104.3ℓ를 쓰며 626㎞를 뛴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581㎞,572㎞,552㎞ 등 순이다. 이는 서울시내 전체 개인택시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 236㎞에 비해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법인택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보조금 상위 1위를 기록한 업체는 대당 연간 2만 9620ℓ로 일일 사용량을 81.2ℓ로 신고했다. 택시 한 대가 하루에 평균 487㎞를 뛰었다고 적었다.2위는 389㎞,3위 387㎞,4위 372㎞,5위 370㎞를 주행한 것으로 돼 있다. 반면 시내 전체의 평균은 244㎞에 불과하다. 특히 요즘처럼 택시수요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평균 주행거리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하위 5걸 중 회사택시의 경우 53∼136㎞, 개인택시는 3∼6㎞도 있었다. 이러한 업계의 신고를 바탕으로 지난해 무려 1248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서울시의회 부두완 결산검사위원은 “일평균 적정 주행거리를 산출해 보조금 지급의 상한을 설정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력 부족으로 자료분석에 허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관련 업무를 자치구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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