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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안양벨트, 용인 동부, 남양주 거론

    정부가 공급을 통해 집값을 잡기로 주택 정책을 선회함에 따라 새롭게 개발될 신도시의 위치와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도 공급을 늘리기로 한 것은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 건교 “분당 이상의 도시 건설”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23일 신도시 후보지역에 대해 “그린벨트나 국공유지 등을 활용하는 방식은 아니다.”고 대략의 윤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600만평 규모의 신도시와는 별개로 추진 중인 것”이라면서 “서울 주변이면서 광역교통망을 통해 접근성이 유리한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가깝고 그린벨트가 아니면서 강남을 대체할 만한 주거지들이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한덕수 전 부총리가 후보지로 언급했다가 발언을 취소한 과천·안양벨트, 용인 동부권역, 남양주 미개발 지역, 제2 외곽순환선이 지나가는 포천, 연천, 이천, 시흥, 광주, 화성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신도시 중 확대·개발될 것으로 거론되는 곳은 100만평 정도의 추가 개발 여유가 있는 화성 동탄과 주공이 확대·개발을 건의한 파주 신도시(470만평)가 유력하다. 수준도 강남 수요를 대체할 만한 판교 수준의 고급주거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추 장관은 “분당보다 인구밀도를 낮춰 쾌적하면서도 학교와 교통 등 기반시설이 완비된 분당 이상의 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분당급의 신도시라면 인구밀도는 ㏊당 197명, 계획인구는 40만명, 주택 수는 10만가구 정도가 되는데 이를 판교(㏊당 95명)의 주거환경에 가깝게 할 경우 계획인구는 20만명, 주택수는 5만가구가 된다는 설명이다. ●“적절한 공급은 집값 잡을 것” 추 장관은 “배가 아프면 약만 먹을 게 아니라 영양도 공급받아야 하는 만큼 더 이상의 규제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8·31대책’ 당시 계획했던 1500만평 규모의 신규 택지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 중 분당 규모의 신도시를 비롯, 앞으로도 개수 제한 없이 대규모 신규택지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방침은 향후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줘 시장에 심리적 안정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용석 박사는 “제대로 된 지역만 정해 공급을 늘리면 집값을 잡을 수 있다.”면서 “대신 서울과 최근접 지역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부작용을 우려했다. 환경정의는 성명서를 내고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이뤄진 판교 개발이나 은평뉴타운 등 신규 공급은 고분양가 문제를 일으키며 인근 부동산 값까지 올려놓았다.”고 지적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해 지방분권, 수도권 과밀화 억제, 공공기관 지방이전, 행정수도 건설 등을 추진해온 참여정부 정책과 엇갈린다. 땅값 급등으로 보상액이 커져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고 부동산 투기 바람 재연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질 경우 사업이 지연되고 사업비도 훨씬 늘어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서울시가 9일 발표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은 오세훈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내놓은 임기 4년의 청사진이다.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포함해 471개 사업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경제·문화·복지·환경·시민행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시목표를 선정했다.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서울은 금융·정보·비즈니스 산업 등의 경쟁력이 높고 양질의 인적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정부의 수도권 억제정책 등에 따라 산업경쟁력은 전국 5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6조 7743억원을 들여 5개 핵심·중점과제와 76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동대문구 일대를 패션·디자인 중심지로 만들고 상암·마곡·공릉·용산·여의도 등은 기술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로 집중 개발한다. 애니메이션·의료서비스·컨벤션·줄기세포 사업 등을 육성한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과 산학연을 맺은 대학에 집중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 뉴타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강북의 업그레이드에 개발전략을 맞췄다. 임대주택 10만호도 신규 건설한다.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연간 관광객 600만명을 2010년에 12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전통문화 사업을 고부가가치 창출사업으로 발전시킨다. 문화사업을 한류마케팅과 서울관광에 연계하기 위해 2조 1569억원을 들여 95개 사업을 펼친다.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매년 50여개국이 참가하는 서울현대음악축제도 유치한다. 서울시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충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회동∼삼청동∼원서동 등을 4대문안 전통문화 벨트로 묶는다. 테마별 행사와 사적을 개발하고, 디지털청계천 등 관광명소를 늘린다. 외국인을 겨냥해 음식·숙박시설의 수준도 높인다. 한강을 생태·관광자원으로 집중 개발한다. 또한 잠실운동장∼코엑스∼세텍(SETEC)을 컨벤션 사업의 벨트로 묶는다.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복지도시 복지분야 예산의 비중은 2003년 11.5%에서 올해 14.7%,2010년 19.0%로 늘린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의 현실성을 높였다. 장애인은 ‘원스톱 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노력한다. 특히 치매노인에 대한 예방과 치료, 보호까지 수요를 100%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성인력 개발사업의 확충과 함께 522개 모든 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보육관련 사업은 저출산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라도 집중 지원한다.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환경도시 대기질·생활쓰레기, 수돗물, 생태녹지 사업에 집중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더라도 145개 단위사업에 무려 9조 577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의 공기를 환경선진국 수준으로 맑게 하기 위해 2010년까지 시내버스 7054대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한다. 반면 대기오염 발생자에 대해선 엄격히 행정조치를 취한다. 생활녹지 100만평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 생태통로 6곳을 만드는 등 서울시 전역을 ‘그린네트워크’로 묶는다. 저상버스 보급을 확대하고, 지하철 265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수돗물 ‘아리수’의 품질을 크게 강화하며, 보행자와 대중교통 우선의 교통정책을 펴기로 했다. ●참여와 신뢰로 열어가는 시민도시 민원서비스는 ‘한번에’ ‘빠르게’ ‘공정하게’를 기본목표로 삼는다. 모든 행정을 민·관이 함께하는 정보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119 응급전화에 원격화상 의료지도시스템을 구축, 이송 중에도 전문의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수도권 규제완화 되나

    [경제정책 돋보기] 수도권 규제완화 되나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공장 증설에 대한 허용 여부를 연내에 결정키로 함에 따라 향후 수도권 규제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도권 정책의 근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하이닉스를 계기로 규제 완화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감안할 때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자연보전권역에서도 예외적으로 공장 증설 가능 1982년에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을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등으로 나눠 규제하고 있다. 과밀억제권역은 인구와 산업이 과도하게 집중됐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지역으로 공장 신·증설을 불허하고 있다. 다만 기존 공업지역의 총면적을 증가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공업지역 지정이 가능하다. 성장관리권역은 대통령이 정하는 범위에서 공장의 신·증설이 가능하다. 현대제철 등 4개 기업이 여기에 포함돼 11월12일까지 공장 증설이 허용될 전망이다. 자연보전권역의 경우 학교나 공장 등 인구집중 유발시설의 신·증설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수도권정비계획법은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경제의 발전’과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대통령령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예외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자연보전권역내 공장 증설은 24년간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수질환경보전법상 상수원보호권역에도 속해 있어 문제가 복잡하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의 투자를 독려하는 참여정부로서는 LG필립스 파주공장의 신설을 허용한 만큼 하이닉스의 공장 증설을 무조건 막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하이닉스는 이천 공장만이 유일한 대안인가 하이닉스는 이천공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를, 청주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00㎜ 웨이퍼를 이용한 청주공장보다 300㎜가 주력인 이천공장에서 생산라인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 물론 이천공장 증설이 끝내 무산되면 청주공장 쪽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지만 추가 비용은 적지 않게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천공장에 남아도는 땅이 1만 8000평이 있는데도 청주공장의 생산 라인을 늘리려면 부지 구입과 물류비 손실에다 연구개발 인프라도 부족해 약 5000억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고 공사 기간도 3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천공장 부지 서쪽에 열병합발전소까지 들어선 마당에 규제 때문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다른 곳에 지으라는 것은 지나친 규제라는 주장이다. 하이닉스는 공장 증설이 계속 늦춰지자 ST마이크로와 합작,10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서 300㎜ 웨이퍼 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이천공장 증설을 대체한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정부, 하이닉스 공장증설 허용으로 선회하나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일 간부회의에서 모든 항목을 범주에 넣어 허용 여부를 연내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하이닉스가 경기도(이천)와 충청북도(청주)의 유치경쟁 때문에 공장 부지를 확정하지 못했다거나 현행법상 공장 증설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일보한 모습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허용을 위한 검토가 아니라 법 테두리에서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뜻”이라며 성급한 해석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칫 허용하는 쪽으로 비쳐졌다가 ‘불가’로 결론날 경우 재계의 반발 등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 등이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 관계부처 협의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의 반발과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참여정부의 구호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재원 조달, 기술성, 수익·비용분석 등을 담은 투자계획서를 확보하지 못해 증설 허용 여부를 연내 가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경부가 주도해서 허용 여부를 결정할 성질이 아니라 정치권과 최고위층의 판단에 달린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기관 평가에서 늘 1∼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정받던 공기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꼴찌 수준으로 떨어져 기관경고까지 받았다. 물공급 전문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환경부장관에서 수자원공사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곽결호(60)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전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기관평가에서 꼴찌 점수를 받게된 사연부터 물었다. 곽 사장은 “장기간 CEO 부재, 노조의 윤리문제,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사기저하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굳이 치부를 숨기지 않았다. 수자원 개발·관리를 둘러싼 사회갈등을 치유하지 못하고 갈등을 야기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수자원 개발·관리, 물공급 독점 기업이라는 자만심으로 무사안일에 빠졌던 수공이 요즘 진땀을 흘리고 있다. 대국민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강도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곽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부터 손댔다. 의례적인 조직개편이 아니라 확 뜯어고쳤다. 공급자 위주의 조직을 현장 중심의 서비스 기능으로 바꿨다. 필요없는 조직은 과감하게 메스를 댔다. 인사 관행도 뒤집었다. 주요 보직에는 직종에 따른 장벽을 없애고 개방형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앉혔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어리둥절하고 불만을 내비쳐 걱정했는데, 혁신 차원의 인사라는 점을 이해해줘 무리없이 단행할 수 있었다.”고 뒤돌아봤다. 공기업 경영의 방향에 대한 곽 사장의 소신은 뚜렷했다.“청렴과 혁신, 수익과 공공서비스, 보존과 개발이 뒷받침되지 않는 공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직원들의 윤리 위반 행위에 대한 징계는 어느 기업 못지않게 엄격하다. 모든 직원은 청렴서약을 하고 만(萬)의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막기 위해 전국 사무소마다 ‘청렴지키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문제를 일으켰던 인사비리 연루자 18명을 한꺼번에 중징계한 것은 유명하다. 곽 사장은 투명한 업무 처리와 고객중심의 경영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19.5%인 부채비율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모든 부서장과 ‘경영계약제’를 맺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찾는 데 매달리고 있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고 수공의 미래 모습을 담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열린토론회도 열었다. 수자원개발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곽 사장은 최근 한명숙 국무총리를 수행, 중앙아시아 4개국을 방문해 물관리 기술 수출과 수자원 분야 협력을 다졌다. 캄보디아에는 우리 수자원 개발 기술을 그대로 전수키로 했다. 공기업의 보편적 서비스도 강조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방 상수도 보급을 늘리는 일이다. 사업성만 따진다면 별볼일 없는 사업이지만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마을에도 깨끗한 상수도를 보급하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다. 충남 논산시를 비롯해 9개 지방자치단체가 수공에 상수도 사업을 맡겼다. 수공은 35개 지자체와 기본협약을 맺었다. 곽 사장은 “수돗물 서비스는 어디에 살든, 누구든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수질과 시설이 열악한 지방 상수도 사업을 맡아 경영효율화와 수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구의 10.2%인 520만명 정도가 수돗물 혜택을 아직 받지 못한다.”면서 “‘사랑·희망·생명의 물’사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물은 자연재해나 재난으로 물 부족을 겪는 주민을 위해 대형 급수차나 대형 병에 물을 담아 긴급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집중호우를 입은 강원지역에는 대청댐 수돗물병을 보내기도 했다. 희망의 물은 지하수를 먹는 초등·중·고등학교에 정수시설을 설치해주는 일이다. 현재 100개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2007년까지 50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의 물은 식수원이 없는 외딴 섬 등에 해수 담수화시설을 맡아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곽 사장은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가장 긴장했던 사람이다. 다목적 댐 관리를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며칠밤을 새웠다. 과학적 댐관리로 홍수 피해를 크게 줄였다. 민감한 사항이라서 그런지 구체적인 수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방향만큼은 확신에 차있다. 환경부장관 출신이지만 “한쪽의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수자원개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 수요가 늘고 있는데 지표수 개발을 억제하면 결국 지하수 이용을 증가시켜 나중에 더 큰 환경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부족 주장과 관련,“수자원은 전기·통신·에너지처럼 전국 네트워크가 어려운 만큼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물 부족이 심각하지 않다는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강우량은 많지만 집중호우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이 한정돼 언제나 물부족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댐을 짓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는 댐 건설에 대한 방향에 대해 “지역 실정에 맞는 친환경 중소형 규모 댐이어야 한다.”며 “대규모 댐은 환경파괴와 지역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원가 절감으로 물값을 안정시키는 일도 관심사다. 그는 “올해 상수도 요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어뒀다.”면서 “내년에도 기술개발과 댐 운영관리 혁신으로 값싼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전액 국고로 지원되던 광역 상수도건설 비용의 70%, 댐건설 보상비의 100%를 수공이 부담키로 했다. 곽 사장은 1973년 기술고시에 합격,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건설부 상하수도과장·국장, 환경부 수질보전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장관을 지낸 누구나 인정하는 ‘물 박사’이자 환경 전문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곽결호 사장 프로필 ▲60세 ▲1974년 영남대 토목공학과 졸업 ▲1980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 환경공학 박사과정 ▲2002년 한양대 환경공학박사 ▲1973년 기술고시 9회 합격 ▲1976∼96년 건설교통부 상·하수도과장, 상하수도국장 ▲1996∼2003년 환경부 수질보전국장, 기획관리실장 ▲2003∼04년 환경부 차관 ▲2004∼05년 환경부 장관 ▲기술사 자격 4종(상하수도, 토목시공, 건설안전, 토목품질시험) 취득
  • 명절에 이 선물 빠지면 섭하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풍성한 추석에 마음 씀씀이도 넉넉해진다. 고향 가는 길, 친지를 찾는 길…. 평소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가격이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선물, 정성이 담긴 선물이면 더욱 좋다. 이런 선물로 건강관련 제품은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농협의 홍삼제품인 한삼인 시리즈와 대상웰라이프의 클로렐라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뒷바라지로 고생하신 어머니의 눈가에 깊어만 가는 주름에 가슴이 시려온다면 화장품도 권할 만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시리즈나 애경의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기획세트를 찾을 만하다. 마음 깊이 정을 통하고 싶다면 역시 술이 제격이다. 사실 애주가에겐 술만큼 귀한 선물도 드물 것이다. 대표적으론 한약재가 많이 든 국순당의 명주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술을 즐기지 않아도 여러가지 술은 쓰임새가 많은 선물이다. 베풀어서 좋고 받아서 기쁜 추석 선물 세트를 모아봤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농협은 고려인삼 ‘한삼인’에서 추석선물로 ‘한삼인’1∼4호(5만∼9만원대)와 ‘명품홍삼’(25만원대)세트를 마련했다. 한삼인 선물세트는 농협중앙회 인삼검사소의 검사를 거친 100% 국내산 삼으로 만들었다. 농협의 설비시설과 가공기술로 직접 제조해 믿을 수 있는 홍삼 제품이다. 사실 그동안 홍삼 제품은 너무 비싸 일반 소비자들이 사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농협은 가격을 다양하게 차별화했고, 제품구성도 남녀노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한삼인 1호는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홍삼순액’과 홍삼 사탕인 ‘홍콤C’로 구성됐다. 한삼인 2∼4호와 명품홍삼 선물세트는 홍삼차, 봉밀절편홍삼, 홍삼농축액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홍삼제품으로 구성됐다. 명품홍삼 선물세트는 인삼 고유 성분이 65% 이상인 홍삼농축액인 ‘홍삼정골드’와 ‘홍삼성분환골드’,‘홍삼성분캅셀골드’ 등 홍삼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 고급 제품으로 짜여있다. 농협은 또 하나로클럽 등에서 우리농산물을 살 수 있는 농산물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권은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농협신토불이 창구 등 농협 판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전국적인 이동이 많은 명절 선물로 제격이다. 국순당은 추석을 겨냥,‘강장백세주’ 등으로 구성된 ‘국순당 명주(名酒)세트’1∼8호(1만∼4만원)를 내놓았다. 강장백세주는 알코올 도수 15도에 700㎖ 용량의 프리미엄급 약주로 일반 백세주에 비해 구기자 등 약재 함유량이 2배 가량 높다. 또 숙성기간도 3배 정도 길어 해마다 일정량만 한정 생산한다. 국순당명주 세트는 백자 술잔을 제공한다. 품질은 물론 패키지 구성에서도 품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또 종이로 사용했던 제품 라벨을 병에 직접 인쇄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의 건강까지 생각한 고급 약주라는 점을 내세워 브랜드 디자인인 ‘强壯(강장)’이라는 로고를 크고 선명하게 제작해 세련미를 높였다.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으로 기름진 차례 음식들과도 어울리는 ‘국순당차례주’도 함께 출시했다. 알코올 향과 느끼한 맛 대신 깔끔한 술 맛을 강조한 이 술은 차례를 지낸 뒤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존 700㎖ 제품에 이어 1.8ℓ 대용량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유성덕 국순당 마케팅 이사는 “이번 추석에는 실속있는 중저가 선물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위와 실속을 함께 갖춘 국순당명주선물 세트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어머님과 장모님을 위한 추석선물로 고급 한방화장품 ‘설화수 석류문화세트’(4종·38만 5000원)를 집중적으로 밀고 있다. 세트는 자음수와 자음유액(이상 125㎖), 자음생크림, 윤조에센스(이상 60㎖)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증정용으로 궁중비누와 명의초에센스, 자음생크림, 윤조에센스, 탄력크림 등이 있다. 석류화문 세트 상자는 붉은 꽃과 열매로 우리 전통 민화 속에 많이 쓰였던 석류화를 담은 것으로 ‘삼다(三多)’를 의미한다. 또 보자기는 ‘복’과 ‘아늑함’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실용성이 높다. 우리네 전통 생활 명물 중의 하나로 귀한 이에게 보내는 선물을 포장하기에 더없이 좋다. 조카나 친척 동생 등에겐 ‘라네즈 한가위 선물 2종’(4만 2000원선)이 좋다. 파워에센셜 스킨(160㎖), 밸런싱 에멀전(120㎖)과 증정용 스킨, 로션, 클렌징폼 등이 들어있다. 고급스러운 향과 정갈한 맛을 지닌 설록차 수제 명차도 웃어른을 위해서는 훌륭한 선물이다.70만원대부터 1만원대까지 선물세트가 다양하다.‘설록차 일로향실(一爐香室)’(70만원선)은 은혜와 베풂의 미덕을 간직한 고급 잎차와 다구세트로 구성된 최고의 제품이고 전통차 ‘우전’과 ‘세작’도 향기의 여운이 긴 녹차 선물세트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적게 먹거나 소화에 약한 어르신을 위한 추석 선물로 영양이 풍부한 ‘대상웰라이프 클로렐라(1200정·17만원)’를 추천한다. 클로렐라는 단세포 녹조류로 담수에서만 생활하는 플랑크톤의 일종. 단백질을 60% 이상 함유한 고영양성 기능 식품이다. 칼슘·마그네슘·철 등 무기질을 비롯해 탄수화물·지방·아미노산까지 포함한 완전식품이다. 특히 클로렐라는 나이가 들면서 빠져나가는 여러 영양원을 공급해 준다. 엽록소와 섬유소가 풍부해 아토피 환자의 피부 재생과 변비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등 체질개선에 탁월하다. 지난 봄 중국에서 날아든 황사 속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클로렐라가 ‘해독식품’으로서의 효과에 대해 주목을 끌었다. 또 여성과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전문의 이승남 박사(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는 “각종 식품과 농산물 등에서 안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안전한 먹을거리 찾기가 쉽지 않다.”며 “클로렐라는 기능성 식품 중 식탁에서 얻는 모든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의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애경은 올 추석에 1만∼5만원대의 세트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4년연속 명품상을 받은 헤어크리닉 시스템 케라시스와 5년연속 마케팅 대상 베스트 명품상을 받은 치약 2080 등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여기에 샤웨메이트 보디클렌저, 블루칩 아보카도 오일비누, 남성용 면도기 쉬크 쿼트로4 등을 넣어 제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다. 또 화장품 선물로는 3만∼5만원대의 기획세트를 준비했다.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2종 기획세트는 프레시스 디링클이스트 에이지 리페어 아이크림 기획세트, 포튠 감사 기획세트 등을 선보였다.3종 기획세트를 사면 고급 미니 화장품 가방을 선물로 준다. 기초화장품세트는 ▲마리클레르 피토에너지 2∼3종세트 ▲에이솔루션 2종세트 ▲셀퓨어 기초 2∼3종세트 등의 기획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클렌징 및 보디 기획세트는 ▲포인트 라이스 유기농 폼 기획세트 ▲포인트 녹차진 클렌징 기프트세트 ▲포인트 녹차진 보디네이처 기프트 세트 등으로 짜여있다. 남성용으로는 포튠 화이트포스 기획세트, 아놀드파머 2종 세트, 마리클레르옴므 2종세트, 에이솔루션 포맨 2종세트를 집중 판매하고 있다.
  • [시론] 북핵해법, 亞太안보기구 창설을/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북핵해법, 亞太안보기구 창설을/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이른바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을 방문, 미측 관계자와 구체적인 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한·미간 협의과정에서 하나, 둘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핵심은 교착상태인 6자회담을 여하히 재개해 9·19 베이징 공동성명의 실천사항을 이행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우선 뜻풀이부터 해보자. 여기서 ‘공동’이란 한·미간에 또는 6자간에 함께 추진한다는 의미이므로 차치하고 ‘포괄적’이란 말은 ‘북핵’과 관련,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1994년 10월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합의다. 북의 핵동결을 전제로 미국의 경수로 제공, 양국간의 정치·경제관계의 정상화, 한반도 비핵평화지대 추진, 국제 비확산체제 협력 등 그야말로 ‘포괄적’인 합의였다.1998년 대포동미사일발사와 금창리 지하의혹시설로 야기된 긴장수습과정에서 나온 ‘페리프로세스’도 전형적인 ‘포괄적 접근’책이었다. 지난해 9·19 공동성명도 예외가 아니다. 같은 맥락에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도 포괄적 접근의 출발점은 9·19 6자회담의 합의사항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이런 ‘훌륭한’ 합의사항들이 당사국간에 안 지켜지는 데 있다. 일차적으로는 북한의 책임이 크다고 하지만 미국도 ‘분위기’ 조성 등의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사태를 촉발시킨 측면이 적지 않다. 예컨대, 한국의 200만 대북 송전지원 계획을 중심으로 극적인 타결을 본 9·19 베이징합의 당일 종결발언에서 미측 대표가 ‘핵 선포기후 경수로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나, 그보다 앞서 9월15일(6자회담기간중) 미 재무부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을 ‘자금세탁우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북한계좌를 동결 조치한 것 등은 분명 합의의 전조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보인다. 북한은 이에 맞서 하루만에 ‘선경수로 지원후 핵포기’를 주장하고 나왔다. 미국의 BDA 북한계좌 동결조치는 자국의 애국법(일명 대테러법)등에서 규정하는 바에 따른 법집행의 과정이라고는 하나, 여하튼 합의이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그후 “금융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북한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통해서도 잘 알려졌다. 해법은 없을까?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합의 자체에 관한 것이다. 불신의 골이 깊은 상호간의 합의는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이라는 동시이행의 원칙이 가능한 한 지켜져야 할 것이다. 합의의 내용에 따라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타임테이블이라도 정해 놓아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양 당사자가 끊임없는 ‘선후’ 논쟁에 휘말려 합의이행이 지체될 것이다. 다음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억제는 ‘비확산관리’의 일반원칙에 따라 ‘공급중심’의 접근에서 ‘수요중심’의 접근법으로 일대 방향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핵이나 미사일 등 관련 물자·자재·기술·자금 등을 통제·차단·제한·제재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 같은 물리적 대증요법만으로는 체제생존에 명운을 걸고 있는 북한 정권담당자들에게서 변화를 유도해 내기 어렵다고 본다. 대량살상무기가 필요없는 환경조성에 주력하는 수요중심의 접근책략이 필요한 까닭이다. 예컨대 북한을 포함, 주요 아·태지역국가들이 망라된 ARF 23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지역 안보협력기구(CSO)의 발족이 시급하다. 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 운정신도시 뚜껑 열어보니…경쟁률 최고 28대 1

    운정신도시 뚜껑 열어보니…경쟁률 최고 28대 1

    부동산 시장이 정부 주장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부동산정책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건교부의 신뢰성 문제를 거론하기도 한다. 고(高)분양가 논란에 따라 건교부는 파주 운정신도시 한라비발디 청약을 자제하도록 했지만 소비자들은 건교부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 건교부가 판교 중대형 분양가(평당 1800만원대)를 높게 정하면서 은평뉴타운과 파주 신도시 등의 고분양가를 유도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아파트명 변경불가 지침도 무시 한라건설은 22일 “21일 1순위에서 모든 평형 청약을 마감한 결과 한라비발디 경쟁률은 평균 4대 1, 최고경쟁률은 28대 1(95평형)이었다.”고 발표했다. 기반시설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할 때 대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건교부는 한라비발디의 분양가(평당 1297만원)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자 “내년에 파주지역에서 나오는 중대형은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저렴하게 나오니 한라비발디의 청약을 자제하라.”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건교부의 얘기를 무시한 셈이다. 건교부는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아파트 이름 변경´ 불가 지침을 내렸으나 효과가 신통찮다. 동작구 사당동 L아파트는 보완공사와 함께 외벽에 이름을 바꿨다. 구청 인가는 받지 못해 법적으로 여전히 원래 이름 상태다. 하지만 가격(40평형 기준)은 이름 변경 전인 8월보다 3000만원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세다. 이름을 마음대로 바꿀 경우 아파트단지별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물리기 때문에 건교부 지침의 실효성은 없다. ●“전세난 없다”고 나홀로 주장 건교부는 최근 전세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수기에 따른 일시적 불안이란 결론을 내리고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정했다. 그러나 전세값은 연일 오르고 있다. 고분양가 문제와 겹치면서 매매가 상승으로 번지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서울 전세 상승률은 전주(0.26%)보다 오른 0.31%다. 이에 따라 작은 평형 중심으로 집값도 오르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우1차 35평형은 1주일 사이 1500만원 올랐다. 같은기간 광진구 광장동 현대9단지 24평형은 2500만원, 대치동 삼성래미안 26평형은 2500만원이 올랐다. 최근 한 주간 서울 전체 매매가 상승률은 0.29%다. 정부 말과는 달리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로 가격 상승을 막겠다고 했으나 강남 재건축도 오름세로 바뀌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서울 재건축 상승률은 0.21%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판교 중대형(평당 1800만원)에 채권입찰제를 적용해 고분양가 지표를 만든 장본인”이라면서 “소비자는 시장을 따른다는 진리를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 미·중·일 3대시장서 고전

    한국, 미·중·일 3대시장서 고전

    올들어 미국, 중국, 일본 등 3대 주력시장에서 수출이 부진해 무역흑자가 줄거나 적자가 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3대 시장에서의 부진이 안정적인 무역흑자 기조 정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시장별로 별도의 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10일 산자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일본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51억 7000만달러였다. 수입은 7.8% 늘어난 297억 7000만달러로 무역적자가 146억달러나 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4.9% 증가했다. 올들어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382억 1000만달러였다. 반면 수입은 19.3% 늘어난 261억 5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어든 120억 6000만달러에 그쳤다. 일본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는 늘고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흑자는 줄어든 것이다.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미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6.1%에 그쳐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증가율(13.3%)은 물론 미국의 상반기 수입시장 증가율(13.6%)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자부는 이들 3대 주력시장에서의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감소는 국제 무역환경과 각국의 시장환경 변화,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구조 및 기업의 선택 등 외부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선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저가품이 전세계 시장에 유통되면서 가격 경쟁력에 밀린 우리나라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또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및 생산비 부담이 가중됐다.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라는 간접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시장보다는 동유럽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는 추세도 3대 주력시장에서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산자부는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와 안정적 무역흑자 기조 유지를 위해 일본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대응책을 곧 확정, 이달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장기 중국 진출 전략을 하반기 중 수립해 시행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출확대 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출 채산성 악화를 감안할 때 무엇보다도 환율이 안정돼야 하고 금리 등 금융 부대비용 억제, 임금 및 물가의 인상 자제, 노사관계 안정이 필요하다.”며 “환리스크 관리 및 수출 결제통화 다변화, 수출상품 고부가가치화, 가격 경쟁력 위주의 수출전략 탈피, 기술 및 품질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시론] 부동산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시론] 부동산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8·31부동산정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정부는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특히 주택 건설업과 부동산서비스업 종사자들은 붕괴 직전이라며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지역을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의 충격은 더욱 크다. 이렇게 보면 정책 효과는 단단히 본 셈이다. 하지만 무차별적 정책으로 시장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곤란하다. 부동산시장도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다. 시장을 살리면서 정책의 실효를 거두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우선, 부동산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절실하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수많은 정책이 발표·변경되면서 정책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8·31대책의 후속인 3·30대책이 나오면서 정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이란 신뢰를 주었고 이에 따라 집값 상승률이 무뎌진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보의 체계화다. 최근 일부 지역의 실거래가격이 공개됐다. 이에 따라 시장이 잠시 혼란을 겪는 듯 보이지만 이는 거래 침체기 현상이지, 실거래가 공개 탓이 아니다. 앞으로 실거래가 공개 범위를 최대한 늘려 시장을 유리알처럼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한편 이를 시장동향 파악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 셋째, 주택정책 기조의 전환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자가소유촉진정책’을 유지해 왔다. 이 정책은 ‘주택은 소유가 최선’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참여정부에선 주택을 ‘소유’가 아닌 ‘사용’의 개념으로 끌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대형 등 임대 주택을 늘려 주거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재원 조달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넷째, 부동산 투자상품의 다양화다. 부동산증권화나 부동산펀드를 활성화해 부동자금을 건전한 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 또 다주택 보유자들에 대한 중과세 조치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임대주택 사업자로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임대주택사업이 건전한 부동산투자의 하나로 자리잡고, 사적 임대주택시장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째, 행정구역 단위별 주택종합계획이 필요하다. 건교부가 장기주택종합계획(2003∼2012년)을 만들어 거시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행정구역 단위별로 매분기·매년 단위의 구체적인 주택통계의 작성이 절실하다. 여기에는 인구의 변동·기존 재고·신규 공급·멸실 규모·증개축 현황, 장래 주택수요의 단계별 예측 등을 담도록 한다. 이는 지역내 인·허가 조절, 주거의 양적·질적 관리는 물론, 주택의 공급부족으로 인한 급격한 가격상승 등에 대비할 수 있어 주택가격 안정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다른 부동산정책을 수립, 대응해야 한다. 지방 시장은 마비 상태다. 일부 지방 도시의 경우 혁신도시, 기업도시, 각종 법률에 의한 특구지정 등 여파로 지가가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내 수요의 절대적 부족과 각종 규제로 인한 주택수요 억제로 주택 미분양의 속출과 지역경제의 마비가 초래되고 있다. 서울·수도권과 다른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 종부세·개발부담금 강화, 실거래가 공개 등의 정책은 방향을 제대로 잡은 듯하다. 그러나 지속적인 추진과 보완이 따라줘야 ‘집값은 못 잡고 시장만 잡았다.’는 비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 임대주택 116만가구 짓는다

    임대주택 116만가구 짓는다

    ‘8·31 부동산대책’이 나온지 1주년을 맞아 정부와 시장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3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정책회의에서 8·31 시행 1년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투기수요 억제라는 정책의 기본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서민주거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2012년까지 임대주택 116만 8000가구를 짓기로 했다. ●정부,“집값 폭등 진화 성공” 정부는 8·31 대책과 후속 대책인 3·30 대책으로 집값 폭등이 진화됐다고 평가했다.8·31 대책 출시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집값 변동률은 서울 기준 10.13% 올랐다. 그러나 3·30 대책 이후 8월 말까지 상승률이 4.98%에 머물러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강조했다. 실거래가 신고·공개에 따른 거래투명성 확보, 보유세 중심의 세제 개편 등으로 투기 수요를 막은 것도 정부가 내세우는 치적이다. 정부는 3·30 대책 관련 16개 법률의 제·개정이 모두 끝났고, 계획에 따라 개별 정책이 시행에 들어간 만큼 정책 효과가 본격화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집값 잡히지 않고 부작용만”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정부가 집값을 물가 상승 수준 이하로 안정시키겠다고 장담했지만 집값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실수요마저 위축시켜 거래가 얼어붙고 지방 주택 시장이 고사 직전에 빠지는 부작용을 불러왔다며 정부 주장과는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강남 일부 집값이 전국 주택가격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국민에게 불필요하게 심리적 박탈감만 높이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정책이 앞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심리를 갖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정책의 내용과 효과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기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전매금지·투기지역 지정 폐지 검토안해”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30일 MBC라디오에 출연,“분양권 전매금지와 투기지역 지정제도는 투기수요를 억제하는 핵심적 장치이기 때문에 폐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투기심리가 진정되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이 완전 정상화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KBS1라디오에도 출연,“현 상황에서 부동산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를 손보기는 어려우며 재건축 규제완화는 개발이익 환수문제가 해결되고 주택값이 안정된 뒤에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美 주택시장發 경기후퇴 세계경제 ‘경보’

    美 주택시장發 경기후퇴 세계경제 ‘경보’

    15년 장기호황을 누려온 미국 주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상승과 거래량 감소 등 ‘버블 붕괴’의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면서 ‘주택시장발 경기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주택경기 하강은 건설 투자를 위축시키고 주택 소유자들의 지출을 억제함으로써 경제성장률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을 2%포인트 이상 떨어뜨릴 것이란 ‘섬뜩한’ 시나리오도 있다. 현실화된다면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내년 5월 집값 5% 하락” 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8.7% 줄었다.1년 감소치로는 1995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투자도 얼어붙었다. 미국 정부의 2·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에 대한 고정투자는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20%의 투자 증가를 보였던 지난해와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 선물시장은 내년 5월 집값이 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더 불쾌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의 주택경기 호황은 규모와 지속기간 면에서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가 불가능한 까닭이다. ●내수침체·투자위축 불가피 우선 우려되는 것은 미국 경제규모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국내 소비의 위축이다. 고유가에도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집값 상승으로 자산이 증가했다고 느낀 국민들이 소비를 늘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집값이 상승을 멈추거나 하락한다면 자산이 줄었다고 느낀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고, 여파는 자동차·전자·레저 등 내수산업 전체에 미칠 수밖에 없다. 더 심각한 것은 건설경기의 급격한 하강이다.2·4분기 주택건설 투자가 미국 GDP에서 차지한 비율은 6.1%로 50년 이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집값 상승률이 담보대출 이자율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새 집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져 투자 위축은 불가피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로 인한 경제성장률의 간접손실이 0.75%포인트, 건설투자 위축으로 인한 직접손실이 1.5%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 시나리오 ‘난폭한 하강’ 수치로 계량화하기 힘든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주택가격이 폭락, 담보대출로 집을 마련한 소비자들이 집값보다 많은 빚을 지게 되는 경우다. 집을 처분해도 은행빚을 갚지 못하게 된다면 손실은 고스란히 은행으로 전가될 것이고, 부실확대를 우려한 은행은 주택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을 줄일 게 분명하다. 경제학자들이 ‘난폭한 하강’이라고 부르는 ‘성장 불능’ 국면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16) 청정 버섯으로 ‘대박’ 창조

    [농업 희망을 쏜다] (16) 청정 버섯으로 ‘대박’ 창조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머쉬하트(mushheart.co.kr)의 김금희(36) 대표는 농업 분야에서 흔치 않은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애정으로 ‘새송이버섯’ 한 분야만 집요하게 파고들어 지난해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틈새시장를 노린 결과로 부단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면 농업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음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늘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량 학생에서 CEO로 김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만 해도 농업인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1990년 천안연암대학 원예학과에 입학하면서 버섯재배에 관심을 갖게 됐다.“인문계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는 게 목표였죠. 하지만 천안에 있는 학교를 들어간 뒤 처음에는 강의를 빼먹기가 일쑤인 ‘불량학생’이었어요.”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교내 버섯실험실에서 연구원으로 7년여 동안 근무했다. 이때 버섯의 매력에 푹 빠졌다.“버섯은 사람과 똑같더라고요. 물먹고 숨쉬고…엄마가 자식에게 애정을 듬뿍 쏟으면 쏟을수록 무럭무럭 자라는 것과 같죠.” 집 근처에 100평 정도의 농장을 마련, 느타리와 팽이, 새송이버섯 등을 키웠다. 다시 한경대학교 3학년에 편입, 식물생명공학을 전공해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지금은 호서대 식품영양학 박사과정(4학기)을 밟고 있다.2001년부터는 본격적인 버섯 재배에 나섰다. 당시에는 느타리 버섯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시장을 주도할 때였으나 김 대표는 새송이버섯에 승부를 걸었다.“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했는데,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야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액체종균과 크린룸 시스템이 성공의 원동력 김 대표의 눈은 정확했다.“저는 버섯 종균을 다룰 줄 알았고 재배 방법도 익히 배웠죠. 소규모 농장이라 자금도 많이 들지 않아 선뜻 새송이버섯의 재배에 뛰어들었어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구체화된 것이죠.” 이후 김 대표의 사업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불과 5년 만에 직원 69명에 농장 5개(1곳은 건립중), 규모는 6000여평으로 커졌다. 생산 규모는 하루에 4t으로 평균 1000만여원의 매출을 올린다. 여기에는 김 대표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었다.10여년 동안 대학에서 터득한 ‘액체 종균배양’ 기술을 이용한 ‘크린룸’ 재배 방식이다. 버섯 재배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배우러 온다. 톱밥, 밀기울, 대두피, 비지, 해초분, 효모, 옥수수 가루 등을 섞어 배양액을 만든 뒤 고온·고압 살균처리 한다. 이 곳에 버섯 종균을 심어 유리병에서 키워내는 방식이다. 한번에 1100㏄짜리 4만여병을 배양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또 다른 성공기법은 저온재배이다. 통상 버섯 재배에는 섭씨 16∼18도가 적합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14∼15도에서 키운다.“키가 작고 성장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직이 단단해져 씹는 맛이 좋아지고 유통 기간도 길어집니다. 온도를 높여 빨리 키우려는 유혹이 있었지만 내실로 승부하자고 다짐했어요.”높은 가격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종균 배양과 생육 과정은 반도체 공장에 견줄 만큼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고압 살균 과정을 거쳐 농약을 칠 필요가 없다.15단계의 일괄 시스템을 거쳐 두달 정도를 키운 뒤 수확한다. ●‘버섯 과자´ 등 가공식품도 곧 개발 김 대표는 새송이 버섯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하는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기존 버섯의 포장 방법을 개선하고 온라인 등을 통한 직거래 등 마케팅 기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능성 버섯’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2개월 뒤에 나올 신상품을 기대하라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먹는 것을 벗어나 시각적인 효과에다 약용 효능까지 있어야 소비자들의 욕구가 충족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다채로운 색깔에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버섯’ 등이다. 실제 쥐에게 버섯을 먹이니 살이 빠졌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버섯 가루로 빵이나 과자 등의 가공식품을 만드는 것도 준비중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버섯 산업은 규모 확장에만 주력했는데 앞으로는 소프트 웨어 승부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새송이버섯이란 느타리버섯류에 속하지만 소나무 향기가 나 새송이버섯으로 불린다. 다른 버섯에 없는 비타민 B6가 함유돼 피부 건강과 혈액 생성, 신경 안정 등에 좋고 무기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버섯의 효능 “식중독에는 표고버섯을 끓여 먹는다. 소화가 안 되면 양송이버섯을 볶거나 삶아 먹어라.”민간요법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지만 급할 때에는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특히 버섯에 관한 민간요법은 거의 ‘만병통치’ 수준이다. 버섯은 식물이 아니다. 곰팡이처럼 실 같은 게 엉켜 있는 균류에 속한다. 하지만 균류 중에서는 가장 진화가 잘된 개체로 그 자체가 영양 덩어리다. 전 세계적으로 2만여종이 있으며 인공재배가 가능한 것은 20여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귀한 버섯으로 유명한 송이버섯은 소나무 아래서 자란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 참나무가 약간 섞인 곳에서 더 난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향기롭다.”고 적혀 있다.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항암물질이 함유됐다. 식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표고버섯은 활엽수 고목이나 그루터기에서 자란다. 식용뿐 아니라 암세포 증식 억제, 변비예방 등의 약용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많아 골다공증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콩나물처럼 생긴 팽이버섯은 볏짚과 톱밥 등을 이용한 인공 재배법이 개발돼 쉽게 구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아이들에게 먹이면 신장과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권유하고 있다. 팽이버섯보다 다소 굵은 느타리버섯은 칼로리가 거의 없고 맛이 좋은데다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양송이버섯은 ‘서양의 송이’라는 뜻으로 서양에서는 우리나라의 송이버섯 대접을 받는다. 보통 쇠고기 등과 함께 구워 먹는다. 전분이 함유되지 않아 당뇨병과 비만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표적인 약용버섯으로는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에 얽혀 있는 영지버섯이 유명하다. 피를 맑게 하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한다. 또한 상황버섯은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부인병이나 해독작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령버섯으로도 불리는 아가리쿠스버섯은 종양 저지율이 가장 높다. 일본 등에서 항암효과가 입증됐다. 겨울 중 벌레에서 기생, 여름에는 버섯으로 나오는 ‘동충하초’는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영양 강장제로 알려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삼등 특용작용 현황·전망 인삼과 버섯, 녹차를 중심으로 한 특용작물 산업은 ‘웰빙붐’을 타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값싼 외국산 가공품들이 밀려오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전성은 물론 품질 향상과 기능성 제품 개발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인삼은 해외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수출 물량은 2001년 1983t,2002년 2163t,2003년 1949t,2004년 2168t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생산량은 1만 4668t으로 2002년 1만 6662t,2003년 1만 5172t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중국산 등 값싼 인삼이 국산으로 둔갑돼 유통되면서 국산 인삼의 생산을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뿌리삼 이외에 캔디·음료·화장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에 힘써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버섯 산업도 생산량은 늘고 있지만, 중국산 버섯의 저가 공세에 밀려 수출은 감소되고 수입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2004년 생산량은 15만 6599t으로 2001년 12만 9646t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품종별로 보면 양송이와 영지 버섯은 증가하는 반면, 느타리와 팽이버섯은 감소하고 있다. 수출은 2003년 1만 469t에서 2004년 3113t으로 급감했다. 특히 버섯 산업은 신품종 개발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오는 2010년부터 종자산업법에 따라 모든 버섯 품종이 품종보호 출원 대상으로 확대된다. 상당수 품종이 외국에서 생산된 종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로열티 지급 문제가 심각한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녹차 산업은 1990년대 이후 차 소비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이 늘고 있다.95년 699t이었던 것이 2004년에는 2703t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럼에도 소비량의 증가 속도가 국내 생산량의 증가 속도보다 빨라 부족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라 시장 개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국내 생산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관세 장벽이 낮아지고 수입 쿼터량이 늘면 값싼 외국차가 대량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계화를 통한 대량 생산과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품종의 개발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당정, 하반기 경기부양 선회

    인위적 경기부양을 자제하는 경제 정책 기조가 사실상 ‘제한적 경기부양’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를 막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올인 전략’과 맥이 닿는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5일 국회에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하반기 정책기조에 의견을 같이했다. 당정은 이날 ‘금리 인상 신중’으로 가닥을 잡았다. 강봉균 정책위 의장은 “하반기 경기가 불확실하고 물가도 안정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경제활성화와 성장에 걸림돌이 안 되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수경기가 침체된 마당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덩달아’ 장단을 맞출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통상 중앙은행의 독립성 차원에서 정부나 당의 정책통들이 통화정책에 관한 공개적 발언을 자제해 온 관례에 비춰 이례적이다. 경기 활성화에 대한 당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열린우리당은 88조원에 달하는 올해 하반기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하라고 촉구했다.‘임대형 민자사업’(BTL)이나 ‘수익형 민자사업’(BTO) 등 민자 사업에서 가시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집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올해 주택공급목표인 50만호 주택건설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600만평의 택지를 추가로 공급하고, 에너지 절감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학교급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당은 재벌정책에 관해서도 기업들이 요구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빨리 폐지하고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유도하라고 ‘훈수’했다. 건설교통부가 맡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를 병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집값은 시장원리만으로 풀 수 없다.”며 공급확대에는 가급적 신중론을 펴온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와는 체감 온도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당정은 서민 경제 올인전략에 착수했다. 우선 영세 자영업자의 세금을 줄이기 위해 ‘수입금액 증가세액 공제제도’의 일몰시한을 2008년 말까지 2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입금액 증가세액 공제제도란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등에 의한 수입금액 증가분의 50%나 수입금액의 5%에 해당하는 세액을 소득세액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아울러 현재 읍·면·동 지역 제조업 사업용 토지에만 적용하고 있는 재산세 분리과세를 서비스업까지 확대해 서비스업 사업용 토지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시중은행 하반기 영업전략 방향 못잡고 갈림길에

    시중은행 하반기 영업전략 방향 못잡고 갈림길에

    #1.“무리한 고(高)성장은 미래에 부작용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자산성장률이 시장성장률을 밑돌면 미래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하반기 영업 첫날인 3일 월례조회를 통해 ‘영업력 강화’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리한 고성장에 대한 부작용도 강조했다. 자산 증가와 내실 경영 사이에서 고민하는 행장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2.“주택담보대출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라는 것인지, 계속 자제하라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총량제한 규제가 풀린 이날 시중은행 지점장은 본부의 지침을 받고 “타은행 대출 상환용 대출(대환대출)을 시작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실수요자 대출만 하라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본부지침은 신규대출 제한을 푼다고만 돼 있을 뿐, 대환대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자산 증대냐, 내실 경영이냐. 시중은행들의 하반기 영업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마다 영업전략 회의를 갖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 고민은 상반기의 공격 전략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내실 경영으로 선회하느냐이다.‘은행 대전’에서 승리하려면 여전히 자산을 늘려야 한다. 그러나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자칫 대출 자산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 더욱이 대출 금리가 급격히 올라 부실 위험성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총량 제한이 풀리며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은행들은 어느 선까지 대출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본부에서 일일이 통제해 지점별로 할당량을 정해 주거나, 아예 신규대출을 금지했던 은행들은 3일부터 이런 조치를 해제했다. 그러나 대출 경쟁의 ‘척도’인 대환대출이나 투기지역 대출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다. 우리, 하나은행 등은 계속 억제시킬 방침이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오는 고객을 되돌려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대출 확대를 놓고 은행간 눈치 작전이 치열하다.”면서 “한 은행이 ‘드라이브’를 걸면 다른 은행들이 따라가고, 다시 금감원이 제동을 거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전략, 은행마다 달라요. 하반기 영업전략은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공격 경영’에 무게를 두지만 시장 상황도 고려할 예정이다. 상반기 동안 국민은행은 총수신이 2조원, 총대출금이 5조원 정도 늘었지만 자산 규모(197조원)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강 행장은 월례조회에서 “시장에 신축적으로 대응하면서 고객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는 탄력적인 영업방식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외환은행 인수에 주력하느라 다소 차질을 빚은 영업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겠지만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상반기 동안 총수신이 7조 8000억원, 총대출금이 무려 14조 6000억원 이상 증가한 우리은행은 속도 조절을 할 계획이다. 영업점 평가지표도 자산(대출)증가 항목에 대한 배점을 대폭 낮추는 대신 펀드, 보험, 신용카드 등의 교차판매 배점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조흥은행과의 합병 이후 내부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는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에 비해 지난 6월까지 총수신이 2조 58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렇다고 하반기에 무턱대고 공격 경영에 나설 수도 없다. 현재로서는 오는 10월9일로 예정된 두 은행의 전산통합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신상훈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늘 앞서 있다고 자부해 왔던 수익성, 자본 적정성, 자산건전성, 생산성 등에서의 차별적 우위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직원들을 질타했다. 외환은행 인수 실패로 코너에 몰리는 듯했던 하나은행은 ‘중국 진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회장과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은 3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지린대에 설치한 ‘하나금융전문과정’ 개강식에 참석해 중국 진출 전략을 밝혔다. 김 회장은 “2008년까지 중국 동북 3성(省) 지역의 현지은행 인수·합작을 통한 소매금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미혼여성이 원하는 정책 내놔야/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정부의 제1차 저출산고령화사회기본계획 ‘새로마지 플랜 2010’에 의하면 인구증가정책이 가족정책의 주요한 정책으로 대두되었다. 주요 목표는 ‘국민의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조성’에 두고 지금까지 출산·양육의 문제를 사적인, 특히 여성의 문제로 간주하던 데에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게 된 점과, 자녀를 낳아 기르기를 희망하는 국민이 출산을 포기하게 만든 사회경제적 제약요인을 제거한다는 점에 두고 있다. 정책의 문제인식은 올바르다고 보겠으나 정책의 주대상자에 대한 파악과 정책적 대안은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혼인적령기 인구의 혼인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2005년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이 6.5로서 1996년의 9.4에 비하면 현격히 감소하였다. 기혼여성의 희망자녀수는 1.8명으로 일단 결혼하면 자녀를 적어도 1명 이상 낳을 가능성이 크지만, 미혼여성은 자녀를 낳지 않으므로 정책의 주대상자로서 이들의 의식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들은 결혼보다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어 하고, 결혼해서도 가정과 직장에서 남성과 동등한 책임과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자녀양육의 일차적 책임이 여성에게 있던 선배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던가를 볼 때, 이들은 굳이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는 여성들의 출산파업이 아니라 결혼파업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요구되는 정책은 직장과 가정에서 양성평등한 문화의 확산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하지 않는 것보다 결혼한 삶이 이들에게 더 행복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성평등적 사회문화 환경의 개선이 중요한 것이다. 젊은 세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변화는 그들의 잘못된 가치관의 결과라기보다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변화로서 앞으로의 상황을 예견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 현상에 기반을 두고 국가의 정책은 국민의 출산과 양육 선택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선택으로 인해 개인이 행복할 수 있다는 다양성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책의 대상으로서 가족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며, 그 기조에 따라 정책이 구체화될 수 있다. 첫째, 혼인한 부부-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을 강조하고 있는 친가족주의적 관점이 있다. 책임있는 가족이야말로 ‘아동의 도덕적, 사회적 형성’에 기반이 되므로, 정부는 혼인생활의 안정성 증대, 부모의 책임강화, 미성년의 혼전 성교제지, 개인주의의 억제 등을 제안하고 있다. 둘째,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함을 인정하면서, 남자들도 가사와 자녀양육의 임무를 공유해야 한다고 보는 자유주의적 시각이 있다. 따라서 가족을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화와 공존이 필요하며, 이것이 정책적 이슈로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에서도 어떠한 방향의 가족정책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과 더불어 이해 당사자의 이념적 차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이 활발히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정책의 기반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양식에 맞는 가족생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제시해야 하는 점이 타 정책과 다른 점이며 정책적 다양성의 수요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문제는 가족정책은 양으로만 측정할 수 없으며, 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과 더불어 평등과 관련된 목적을 포함해야 하는 특수성을 인식해야 하는데, 기존의 정책적 틀에 맞추고자 한다면 어긋나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정책의 궁극적 목표가 아동의 권리, 가족생활의 질, 부모-자녀 관계, 행복감에 대한 관심과 관련되고, 또한 시민의식, 가치, 예의, 만족, 행복감 등과 관련된다. 이러한 정책적 이슈에서 가족정책의 특수성을 간파하고 이를 생활정치의 장으로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 주택대출 ‘이자폭탄’ 온다

    주택대출 ‘이자폭탄’ 온다

    금융감독 당국이 대출액을 일정 규모로 제한하는 ‘창구지도’를 통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까지 올라 빚을 내 집을 장만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당국의 규제 조치에 발을 맞추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수요 통제에 나섰다. 설상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변동금리형 대출의 기본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마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감독당국은 은행권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경쟁에 덩달아 가세했던 캐피탈 등 할부금융사들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축소할 방침이다. 또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 출혈경쟁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사할 계획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기존 최대 0.90%포인트에서 0.70%포인트로 낮췄다. 금리할인을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또 본부승인금리를 제한적으로 운영해 할인폭을 추가로 줄였으며, 다음달 3일부터는 근저당권 설정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방식으로 금리를 0.20%포인트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CD 금리와 가산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5일 연 4.97∼6.37%에서 26일에는 5.36∼6.56%로 0.39%포인트 올랐다. 다음달 3일 가산금리 인상까지 반영하면 0.59%포인트 오르는 것으로,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한 달도 안돼 1년간 부담할 이자가 59만원 늘어난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상환을 포기하고 급매물로 집을 내놓는 고객들이 줄줄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시론] 신도시 구상 발표로 또 땅값 올리나/김세용 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

    [시론] 신도시 구상 발표로 또 땅값 올리나/김세용 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

    발언1 “경기도에는 좋은 빈 땅이 많이 있으니, 이를 신도시로 개발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그린벨트의 일부는 도시화가 가능할 것이다.” 발언2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6개의 대규모 자족형 거점도시를 조성하고, 경부축(성남, 용인)에 대규모 업무지구를 만들어 제2의 테헤란 밸리로 육성하겠다.” 발언1과 2는 각각 2006년과 2002년 경기지사 당선자들의 선거 직후에 나온 일성(一聲)이다. 내용과 발언 의도는 대동소이하다. 경기도를 적극 개발하여 자족형 신도시를 많이 만들겠다는 말이다. 발언 2가 얼마나 실현될까에 관심이 있었던 분은 발언 1도 눈여겨보시길 바란다.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자가 향후 4년간의 포부와 희망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의무이다. 그러나 그 희망의 메시지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물론 주택문제가 절실한 만큼 이해가 간다.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땅에 대한 구상은 사실 땅값에 대한 이야기이기 쉽다.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장과의 허니문은 땅값에 대한 구상 제시로 시작된다. 물론 실현가능성과 필요성 검토는 별개의 문제다. 발언2는 실현되지 않았다. 최근 통계를 보면 소위 버블세븐(서울의 강남, 송파, 서초구와 목동, 경기도의 분당, 평촌과 용인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357조원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의 약 30%에 육박했다. 참여 정부의 ‘공공의 적’인 강남 3개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기도의 3개 지역이 7강에 들어섰으니, 발언2는 주민의 기대 충족이란 면에서는 반쯤은 실현된 셈이다. 지방화와 균형발전으로 요약되는 참여정부 국토정책의 핵심은 수도권으로 집중된 인구의 분산이었다. 이를 위해 신행정수도,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이 시도되었고, 위헌 판결을 받은 신행정수도를 제외한 나머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10·29,8·31,3·30대책 등 세금폭탄의 약발은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하여 수도권 개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시퍼런 논리는 ‘수도권의 경쟁력은 국가경쟁력’이라는 반론 앞에 흐물흐물해져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나온 발언 1에 대하여 중앙정부는 반색을 하고 나섰다. 지난 8·31대책에서 매년 300만평씩 5년간 1500만평의 택지를 공급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개발 가능한 택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그 발언이 반가울 것이다. 그럼, 그렇게 많은 신도시가 필요할까? 또 그렇게 많은 구상이 필요할까?1990년대 이후의 주택 대량소비의 주역은 1954∼63년 출생의 전후 베이비붐 세대였다. 그러나 2005년 이후부터는 인구증가가 현저히 둔화된 세대들이 신규주택수요 세력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음으로 땅. 국제적으로 다른 대도시들과 비교해 봤을 때, 서울시나 수도권 도시들의 용적률은 상당히 낮다. 수도권 택지공급이 문제가 된다면 우선적으로 기존 시가지에 대한 용적률을 감안하여 주택공급능력을 올릴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교통, 이것은 이웃 나라의 경우를 보자. 일본 도쿄에서는 통근형 신칸센의 운행횟수 증가와 초특급, 야간쾌속, 심야버스의 신설 등 교통기관의 지원으로 지금까지 통근의 한계라고 했던 50㎞권을 훨씬 뛰어넘은 50∼100㎞권 주택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외주택은 적당한 가격과 고급화가 매력이 되어 90년대 이후 주택시장의 주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땅은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후손들로부터 빌려 쓰는 것이다. 좀더 길게 보고 생각을 다듬자. 땅값과 땅은 별개다. 김세용 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
  • ‘부동산대란’ 선제대응 신호탄?

    ‘부동산대란’ 선제대응 신호탄?

    금융감독원이 부동산가격 하락이 금융시장에 미칠 부작용에 대비해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직접 제한하는 창구지도에 나섰다. 투기지역의 아파트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40%로 하향 조정하고(8·31대책),6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40% 이하로 적용(3·30대책)하는 등 잇따른 조치에도 주택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증액한도 제한이라는 무기를 꺼냈다. 그러나 은행들은 “기존의 규제를 철저히 지키며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데, 증액 한도까지 정해주는 것은 너무 심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한도를 소진한 일부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어 불편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항의하고 나설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 ●은행별로 별도지침 내려보내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등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 대형 시중은행들에 개별적으로 신규대출 한도 제한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경쟁을 주도한 은행들에는 상환된 범위 내에서만 신규대출을 허용해 대출 증가를 완전히 억제시키고, 다른 은행들에는 월 평균 증가액의 50∼60%만큼만 대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A은행 관계자는 “이미 한도가 초과돼 지점에서 신규 대출을 부득이하게 해줘야 할 경우 본점의 유선 승인을 받으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면서 “일부 은행만 한도를 제한하면 다른 은행이나 제2금융권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이번 조치는 정식 공문이 아니라 구두로 이뤄지는 창구 지도 성격”이라면서 “현재 영업점장들에게 대출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본점의 승인을 거쳐 대출이 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C은행은 “금감원이 최근 전체적인 대출은 늘지 않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방 대출 규모를 줄이라는 구두 지시를 내려보내 신규 대출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은 “은행들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적이 있으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직접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CD금리 폭등…대출 이자에 고스란히 반영 한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최근 3거래일간 0.09%포인트나 급등했다.CD금리는 지난 16일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이후 19일 0.04%포인트,20일에 0.02%포인트 상승하면서 연 4.50%로 올라섰다. 이는 2003년 5월 7일에 4.5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CD금리 상승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시중은행이 반기 결산을 앞두고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CD 발행을 늘리는 추세이고, 하반기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어 CD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박승안 PB팀장은 “일반고객의 90% 이상이 저금리 함정에 빠져 대출상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금리상승 정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면 일반인들 사이에서 유동성 문제가 떠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팀장은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수익률보다 리스크 관리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면서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을 갚는 게 상책이고,2∼3년 안에 상환할 계획이라면 변동금리를 고수할 수 있으나, 장기대출일 경우 고정금리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5)교통 획기적 개선 될까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5)교통 획기적 개선 될까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교통 정책은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로 정리된다. 이명박 시장의 교통 정책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이에 새롭거나 혁신적인 정책은 찾아 보기 힘들다.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자 수도권 진입 차량 제한, 신교통수단 도입, 버스중앙차선 확대, 도심 부설주차장 설치 제한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환승센터를 건설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으로 오는 차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서울시와 수도권을 오가는 차량은 하루 평균 600만대. 예를 들면 용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한 수도권 버스나 승용차는 양재역에서, 김포에서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당산역에서, 의정부는 도봉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환승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면 주차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도봉역이나 양재역은 현재 환승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교통량 감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주차장 공간을 확대하고 자가용-지하철 환승거리를 대폭 단축하는 개선안을 내놓았다. 도심에 진입하는 차량에 혼잡통행료와 비슷한 ‘교통환경부담금’을 부과할 계획도 세웠다. 단속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해 선불제로 징수하고 수입금 일부를 통행료 지불자에게 돌려주는 마일리지제를 운영한다. 지불자는 대중교통 요금을 마일리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는 정책이 성공하려면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8개 노선(57㎞)에 운행중인 버스중앙차로는 13개 노선(192㎞)으로 확대한다. 버스의 운행속도가 빨라져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평균 속도가 18㎞였던 버스가 중앙차로 덕분에 40㎞까지 올라갔다. 버스를 개량하고, 경기도 교통카드와 상호보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도 있다. 경전철, 모노레일, 간선 급행버스(BRT) 등 신교통수단을 3∼4개 노선에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내에 도로를 추가로 확보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지하철은 건설 투자비가 많아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로 1%를 늘리는데 3조 4676억원이 소요된다.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는 이미 관악구 신림동 난곡지역에 신교통수단인 유도고속차량(GRT) 난곡로(3㎞)를 확장하자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문제는 예산 확보. 버스중앙차로에 대해 시의회는 “성과 여부 검토가 필요하다.”며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데 소극적이다. 오 당선자측은 “신교통수단은 민자를 도입하고, 버스중앙차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시의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문가들의 제언 ●민만기 사무처장(시민단체 녹색교통운동) 교통 안전과 자전거 활성화, 차고지 증명제 등이 교통정책에 추가돼야 한다. 교통 안전은 경찰 업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손을 놓고 있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사망 원인의 1,2위를 다투는 교통사고를 지자체가 외면하고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없다. 현행 법체계에서 어려움이 있다지만, 서울시장이라면 법개정까지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당선자가 자전거 교통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놓지 않아 아쉽다. 선진국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대기오염을 줄이는 자전거를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차고지 증명제를 도입, 주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승용차를 집안에 주차하도록 의무화해 골목길은 시민들의 공유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 ●김형진 교수(연세대 도시공학과) 가시적 효과가 비교적 큰 교통수단·교통시설 개선에 교통정책이 편중되어 있다. 교통수요 자체를 절감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이 다소 미흡하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중심 도시개발(TOD) 등을 수립·실행해 효과를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책을 오세훈 당선자가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모두 실행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재임기간에 발목이 잡히면 교통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정책 수립 자체가 어려워진다. 추가할 만한 정책은 직장 단위별 승용차 함께 타기, 버스정보시스템(BIS) 강화,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강화 등이다. ●권영종 박사(한국교통연구원)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상습정체구간을 개선, 자가용 통행이 원활하도록 하겠다는 교통정책은 이율배반적이다.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려면 승용차 이용자가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광역버스·지하철의 급행화와 혼잡통행료 확대 징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순환간선도로를 구축해 도심에서는 대중교통을, 외곽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스페인 마드리드나 프랑스 파리는 인구가 300만명인데도 순환도로가 도시를 감싸고 있어 교통량의 도심 집중을 막고 있다. 서울인구는 1000만명이 넘지만 시를 아우르는 순환도로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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