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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도심지 주택공급 확대 부작용도 살펴야

    공급 확대로 집값 안정기조를 다지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주택정책 청사진이 제시됐다. 앞으로 10년간 수도권 300만가구를 포함, 전국적으로 50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특히 도심에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해 수급 차질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서민과 신혼부부의 내집 마련 기회를 높이기 위해 도심 근교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도 추가로 해제된다. 공공부문이 담당하게 될 서민용(보금자리) 주택은 용적률 상향조정 등으로 분양가보다 15%가량 낮은 선에서 공급된다. 주택문제를 공급 확대라는 시장논리를 통해 해결하고 서민주거를 공공이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올바른 정책방향으로 평가된다. 역대정부도 연간 5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신도시 개발 등 공급자 위주의 목표량 채우기에 급급했다. 그나마 2004년 이후에는 계속 목표량에 미달했다. 게다가 집값 불안의 진앙지인 수도권은 공급보다 각종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왜곡된 주택시장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선회에도 불구하고 우려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도심지 공급확대를 위해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를 급속히 완화할 경우 간신히 잡혔던 투기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 미래세대와 공유해야 할 그린벨트를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공론화 절차도 생략한 채 대폭 해제하겠다는 것도 문제다. 이 대통령은 어제 “임기 중 무주택자를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서민 주거안정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집값 안정’이라는 전제가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공급을 옥죄는 과도한 규제는 해제하되 시장 상황을 살펴가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특히 그린벨트 추가 해제문제는 미래세대까지 관통할 수 있는 공존의 시각에서 해법을 모색할 것을 당부한다.
  • 전국 그린벨트 100㎢ 풀린다

    전국 그린벨트 100㎢ 풀린다

    앞으로 10년간 주택 500만가구를 짓기 위해 전국 그린벨트·산지·구릉지 100㎢(약 3030만평) 가량이 풀린다. 이는 판교 신도시 10개가 넘는 면적이다. 무주택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보금자리 주택’ 150만가구도 나온다. 정부는 19일 당정 간담회를 갖고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도심공급 활성화 및 보금자리주택 건설방안’을 발표했다. 주택정책 기조를 노무현 정부의 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게 이 방안(9·19 대책)의 특징이다. 물론 장기 주택공급 로드맵도 제시돼 있다. 2018년까지 신규 주택은 수요가 많은 도심과 도시근교에 집중 건설된다. 수도권에 300만가구, 지방에 200만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정부는 대도시 주변의 부족한 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그린벨트 해제 카드를 내놓았다. 개발 가능한 땅은 모두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풀겠다는 의미다. 특히 필요하다면 이미 풀기로 예정된 곳 외에도 추가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도심 개발에도 활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수도권 뉴타운사업(광역재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고,25개 뉴타운을 추가 지정키로 했다. 재건축 규제 추가완화는 이번 대책에서는 빠졌다. 그러나 개발이익환수방안 마련을 전제로 소형 의무비율·임대주택 건설 의무 규제를 풀기로 했다. 내년말 시범 공급되는 보금자리 주택은 공급가격이 현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보다 15% 정도 싸고 ‘사전예약제’로 공급된다.10년 동안 투자비용만 120조원에 이른다. 분양 주택 공급 비율을 높게 책정, 자가 보유율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 410만가구, 임대주택 90만가구가 지어진다. 규모별로는 중소형(전용 85㎡ 이하) 300만가구, 중대형 200만가구를 배정했다. 정부는 10년 동안 500만가구를 공급하면 현재 99.3%(수도권 94.6%,1인가구 및 다가구 구분거처 반영)인 주택보급률이 2018년에는 107.1%(수도권 103.3%)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2) ‘세제 개편안’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2) ‘세제 개편안’

    18대 첫 정기국회에서는 세제개편의 방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소득세법·법인세법 개정안 등 16개 세제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가진 자를 위한 불공평 감세’라면서 총력 저지를 천명하고 있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세제개편안 공방을 총 지휘하고 있는 한나라당 임태희·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의 지상 대담을 통해 법인세와 종부세, 상속세 등 세율 논쟁에 대한 입장과 정기국회 전략을 들어 봤다. 1 감세 효과 예측 엇갈려 ▶세제 개편안에 대한 두 당의 기본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현행 정부와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제개편안은 대기업, 부유층에 대한 세금 퍼주기로 2∼3년내 심각한 재정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임태희 정책위의장 동의하기 어렵다. 이번 감세 정책은 지난 참여정부 동안 ‘세금을 국가에서 끌어 모아 직접 나눠주는’ 경제 정책에서 ‘세금을 줄이고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시켜 시장에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다. 이번 감세정책은 우리의 조세와 재정 체질을 경량화하고, 민간 부문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또 재정위기라 말씀하시는데, 나라 살림을 꾸려 나가는 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감세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9·1 세제개편안이 ‘세금 퍼주기’라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레이건 대통령 시절의 감세 정책 때문에 클린턴 정부의 10년 호황이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의장 그러한 평가도 있으나 정반대의 평가나 부정적인 평가도 많다. 레이건 정부는 공급중시 경제이론의 핵심인 ‘경쟁시장의 효율성을 활용한 문제 해결’을 정책에 적용해 감세와 정부역할 축소를 추진했다. 그러나 대규모 감세정책은 대규모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를 가져왔다.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물가안정도 레이건 행정부와 맞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포진한 통화주의자들의 역할이 컸다. ▶지난 9·1 세제개편안으로 소득세 4조 6000억원, 법인세 1조 8000억원, 유가 환급금 4조원 등 감세분이 10조원이 넘는데 이러한 감세에 대한 세수 부족분을 어떻게 메우겠는가. 임 의장 정부가 세금을 걷어 쓰고 남은 돈인 세계잉여금이 15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만큼 세금을 걷을 수 있는 환경과 여력이 과거보다 나아졌고 감세의 여건은 충분히 조성되었다고 본다. 9·1 세제개편안에 따르는 감세 효과는 5년간 21조원 정도 된다. 경제 성장과 과표 양성화를 통해 새로 확보되는 세수도 있고, 정부 씀씀이를 좀더 알뜰하게 줄여 나가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감세로 인한 재정부담을 말하지만 감세 정책으로 경제에 활력이 나타나면 오히려 세수가 더 늘어날 기반이 생기는 게 아닌가. 박 의장 참여정부가 신용카드의 사용이라든가 현금영수증 발급 등 세정을 투명하게 한 것이 세수가 늘어난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양성화된 세원은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쉬워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투자여건 미비로 인한 투자부진, 소비부진의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감세가 투자와 내수진작으로 곧바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유층과 대기업의 가처분소득 증가는 주로 저축 또는 사내유보돼 투자와 소비확대로 이어지기 힘들다. 2 종부세 축소·유지 ▶종합부동산세는 전체 가구의 2%인 약 38만 가구만 부담하고 있는데 현행 틀을 유지해야 하지 않나. 임 의장 종부세 도입의 정책적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성과는 어떠한지, 제도적 안정성이 있는 세제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를 억제해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었고, 대책 중의 하나가 종부세였다. 하지만 참여정부 5년 내내 집값은 끝없이 상승했고, 부동산 시장이 빈사 상태에 빠졌다. 수요 억제를 통한 집값 안정은 실패했다고 본다. 지금은 시장의 안정이 최우선 목표인 만큼, 공급 확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한 뒤 종부세 추가 개정 문제를 검토하는 게 맞다. ▶민주당도 투기와는 상관없는 개인과 법인에 과세가 되고 있는 종부세의 불합리성을 손질해야 된다고 보고 있지 않나. 박 의장 종부세는 전체 가구의 2%인 약 38만 가구만 부담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보유세 부담률은 3.11%로 미국 9.15%, 일본 7.67%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현행 틀을 유지해야 한다. 3 법인세 인하 외국투자 이끄나 ▶법인세를 현행 25%에서 20%로 5%포인트나 대폭 인하한 것은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를 명분으로 대기업에만 막대한 혜택을 주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임 의장 그렇게 단정적으로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세제개편안에는 중소기업의 세부담 경감을 위해 낮은 세율을 대폭 인하하고 낮은 세율 적용 과표구간을 대폭 확대했다. 전체 법인의 90.4%가 2010년부터는 낮은 세율(10%)을 적용받게 된다. 중소기업을 위한 법인세 최저한 세율을 현행 10%에서 2009년까지는 8%로, 또 2010년부터는 7%로 인하하기로 했다. ▶법인세 인하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우리가 높은 법인세율을 유지한다면 외국 자본들은 그만큼 우리나라에 들어오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박 의장 법인세 인하가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유인의 하나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법인세 인하가 핵심적인 투자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주요 요소는 MB정부의 정책혼선, 남북한간 경색정국, 노사관계 등이다. 4 소득세·부가세 대책 ▶소득세를 일률적으로 2%포인트 인하한 것도 항구적인 세수감소와 재정압박의 우려가 있는데. 임 의장 소득세도 법인세 인하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세부담을 줄여 소비를 촉진하고 생활 안정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는 소득세율 2%포인트 인하, 교육비와 의료비 공제 확대, 난방유 소비세율 30% 인하, 일용근로자 소득공제나 농가 부업소득 비과세 확대, 법인세 최저한세율 인하 등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어떻게 평가하나. 박 의장 세제개편안은 기본적으로 부자와 대기업에 세금혜택과 감면이 집중돼 있고 중산·서민층과 중소기업에는 생색내기에 그친 불공평한 정책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고물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부가가치세율의 한시적 인하를 중심으로 한 중산층·서민의 세금 줄이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내수진작이 절실한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부가가치세 인하를 통해 물가의 안정 및 소비의 촉진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임 의장 민주당의 3%포인트 인하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면세 품목도 많고, 규모가 유통단계에서 그냥 흡수되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가 인하 효과를 기대한다면, 생필품 가격은 품목별 접근이 가능한 관세나 수급 조절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부가세를 몇 % 내린다고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자영업자가 물건값을 내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 아마 1∼2% 내리는 데 그칠 것이다. 부가세 일괄 인하가 곳간을 비우는 정책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부가가치세율 3%포인트 인하가 유통업체 마진으로 흡수돼 버리면 부가세 인하효과가 사라질 텐데. 박 의장 심각한 물가폭등에 따른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의 경제적 고통을 조금이나마 경감하기 위해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부가가치세 30% 인하에 따르는 가격인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것이다. 5 상속세 회피 방지·부자정책 ▶상속세도 현행 50%에서 33%로 대폭 완하한 것은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이 있는데. 임 의장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상속세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국가간 자본이동과 거주이전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세율은 국부의 해외유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OECD 국가의 사례를 보면 미국은 2010년까지 상속세를 한시적으로 폐지했으며 싱가포르, 이탈리아, 스페인 등도 상속세를 폐지했거나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상속세율이 소득세율보다 높은 나라는 덴마크와 일본, 우리나라 정도다. ▶상속세 인하가 조세 회피를 없애고 정상적인 세금을 내도록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많다. 박 의장 지난해 30만명의 사망자 중 상속세 납세자는 2600여명(0.7%)에 불과했다. 전 국민의 1%도 채 되지 않는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일 뿐이다. 정리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종부세 계속 끌고 가는 건 무리”

    “종부세 계속 끌고 가는 건 무리”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 의장은 11일 종합부동산세와 관련,“계속해서 이 정책을 끌고 가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종부세 폐지문제를 포함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의장은 “종부세는 세금을 중과해서 집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자는 것이 목표였을 것”이라면서 “집 가진 사람에게 부담을 줄지 모르지만 부동산 시장에는 궁극적으로 도움은 주지 못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종부세는 부유세적 성격으로 정상적인 상황에서 운영할 수 있는 세제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명한 공급대책이 마련되면 종부세를 한번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2차 개편안은 아니다.”면서 “시장에서 신뢰할 만한 공급 대책을 마련해야 여러 세제에 대한 보완은 가능하다.”고 선(先) 공급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언급과 관련, 임 의장은 “궁극적으로 재개발, 재건축도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전반적인 제도를 그런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강만수 장관 “高세율정책 조정해야”

    강만수 장관 “高세율정책 조정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최근 세제개편안에서 인하 입장을 밝힌 법인세율과 관련,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심리적·현실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고세율은 경제를 좋지 않게 하고, 인간 심리와 본성을 무시한 정책은 오래 종속되기 힘들다.”면서 “과거 정부에서 세율 인하를 주도한 분이 이번 인하를 대기업과 고소득층을 위한 인하라고 비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비판했다. 강 장관은 또 종합부동산세와 관련,“담세 능력이 없음에도 빚을 내서 세금을 내는 상황 아니냐.”면서 “수학적으로 말하면 결국 재산을 몰수하는 것과 같고,(현행 종부세를) 100년,200년 하게 되면 개인의 재산을 몰수하는 결과가 되고 나라 경제가 없어지는 결과가 된다.”며 거듭 종부세 조정 방침을 밝혔다. 그는 부동산 취·등록세 인하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데, 취·등록세가 지방세 주재원이기 때문에 지방세 전체의 구조조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첫째 공급 확대를 통해 기본적으로 해결하고, 둘째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 공급을 통해 투기를 억제하고, 셋째 그래도 남는 투기소득은 소득세로 흡수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세부담률이 지난해 22.7%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세부담률을 미국과 일본 수준인 20% 수준까지 점차 낮춰야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달새 70원↑… 환율 “나 잡아 봐라”

    한달새 70원↑… 환율 “나 잡아 봐라”

    원·달러 환율이 16.40원이 폭등하면서 1080원에 육박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단 1085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6.40원 급등한 1078.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2004년 11월17일 1081.40원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25일 1009.20원과 비교하면 한달 사이에 무려 69.70원이 오른 셈이다. 올라가는 속도도 아주 가파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내외 세력이 동반 달러화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을 급등시켰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분 역송금 수요가 달러화 매수세를 견인했고, 수입업체와 투신권도 매수에 적극 가담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매수세 폭주 영향으로 지난 주말보다 17억 5000만달러가량 급증한 91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당국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지만,1080원대 진입은 억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당국의 개입 규모는 8억∼1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환율 폭등 이유가 뭔가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영실 차장은 “전세계적으로 달러 유동성이 문제가 되는 분위기”라면서 “9월 위기설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는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에 이어 프라임모기지론(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달러를 확보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지분이 30%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여전히 주식을 매도하는 것도 이같은 불안을 더욱 키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적으로는 투신권이 지난해 판 해외펀드에 대한 환헤지 물량이 9월에 약 80억달러 정도 몰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반면 최근 수출업체들의 수출대금이 외환시장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이후로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달러 수급에서 공급의 공백을 나타내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환당국, 외환유동성 확보에 힘써야 신한은행 홍승모 차장은 “전 고점인 1057원을 이미 뚫었기 때문에 환율은 천장을 모르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외환당국은 달러를 공급할 여력을 살피면서 개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외환당국이 하루에 원·달러 환율이 얼마 오르는 것에 신경쓰면서 달러 매도개입을 할 것이 아니라,9월에 혹시 올지도 모르는 달러 유동성 경색에 오히려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채권시장에서는 환율 폭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3년 만기 국고채는 지난 금요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5.88%로 장을 마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8·21 부동산 대책] 재건축 절차 3년 1년6개월 대폭 단축

    [8·21 부동산 대책] 재건축 절차 3년 1년6개월 대폭 단축

    ■ 분야별 주요 내용 ‘8·21대책’은 건설사에 반가운 내용들로 가득 찼다. 정책 초점은 주택공급을 늘리면서 건설경기를 살리는 데 맞춰졌다. 주요 내용은 ▲주택공급 기반 확대 ▲신규 주택 거래 활성화 ▲건설경기 살리기로 요약된다. ●세교 2012년·검단 2013년 분양 인천 검단과 오산 세교 신도시 확대건설이 대표적인 공급 확대 정책이다. 신도시 확대로 늘어나는 주택은 검단 2만 6000가구, 세교 2만 3000가구 등 4만 9000가구에 이른다. 올 연말까지 지구지정을 마치면 오산은 2012년, 검단은 2013년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재건축 규제도 대폭 풀린다. 예비·정밀진단으로 나뉜 안전진단이 통합된다. 정비계획 수립 이후로 제한하던 안전진단 실시 시기도 정비수립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사 선정도 사업승인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겼다. 이번 조치로 사업승인을 받기까지 3년 걸리던 기간이 1년 6개월로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공급을 늘리기 위한 ‘당근’으로 후분양제도 대폭 완화했다.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제는 아예 폐지됐다. 후분양 아파트에 대한 공공택지 우선공급권을 없애고 주택기금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완화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도 개선된다. 택지비 산정 가격을 실매입가를 인정하고 연약지반 공사비 등 가산비를 모두 인정해 주는 등 건설사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장기주택대출 소득공제한도 1500만원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장기 주택담보대출도 늘리기로 했다.30년 장기 보금자리론의 소득공제 한도를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해 주택 거래 수요를 늘린다는 것이다. 신규 주택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전매제한 기간도 완화하고 권역별로 차등 적용키로 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10∼7년에서 과밀억제권은 7∼5년, 기타 지역은 5∼3년으로 완화했다. 민간택지도 7∼5년에서 각각 5∼3년,3∼1년으로 줄였다. 전매제한을 완화하면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건설 중인 미분양 아파트를 공공매입가격 수준(최초 분양가의 70∼75%)에서 주택공사나 주택보증이 사들이는 방안도 들어 있다. 준공 이후 건설사가 원하면 당초 매입 가격에 공공 자금조달 비용(수수료 수준의 일정 수익 포함)만 내면 당초 분양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일반에 재분양하는 조건으로 되돌려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국민주택기금과 주택보증에서 2조원을 투입해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일 방침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지방 광역시 2주택 양도세 중과 배제 부동산 관련 세제 지원책은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만한 부분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요구만 대폭 수용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세제 개선안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다(多)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낮춰 지방의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고 ▲업계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여줘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세제완화 시늉만… 건설사만 ‘반색´ 정부는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지역에서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을 사서 1가구 2주택자가 된 뒤 주택을 팔더라도 양도소득세를 중과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1가구 2주택자에 대해서는 50%의 양도세를 떼는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일 경우에만 예외를 둬 일반 세율(8∼35%)로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 지역 사람들이 여유 자금으로 부담 없이 지방의 주택을 한 채 더 구입할 수 있게 돼 얼어붙은 지방 주택 거래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것이 정부측 기대다. 실제로 지방의 경우 공시가격 3억원 미만 주택은 전체의 99%에 해당한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지방에서 서울 지역의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방 거래가 더욱 냉각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건설사 소유 택지 종부세 면세 이 밖에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매입임대주택 양도세 중과배제 및 종부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건도 대폭 완화된다. 임대주택사업 활성화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앞으로는 주택 한 채 이상을 구입해 7년 이상 임대하면 양도세 중과에서 배제되고 종부세도 비과세된다. 지금까지는 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 다섯 채 이상을 사야 했다. 또 임대기간도 현행 10년 이상에서 7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주택자 양도세 중과배제 대상 확대 등의 대책이 비수도권 지역에만 적용돼 거래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부담도 줄어든다. 앞으로는 주택건설사업자가 주택을 건설할 목적으로 취득해 보유하는 토지에는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취득 후 5년 이내 주택건설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세금을 물어야 한다. 또 주택신축판매업자가 건축, 소유한 미분양주택에 대한 종부세 비과세 기간이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이와 함께 시공사가 주택신축판매업자로부터 미분양주택을 대물변제로 받을 경우도 향후 5년간 종부세를 비과세해 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외화내빈’… 약효 제한적 전매제한 완화를 통한 거래 활성화, 재건축 규제 완화, 지방 미분양 해소 촉진을 축으로 하는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당초 예상보다 완화의 폭은 크지만 내용은 빈약하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대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집값 불안 우려로 정책 기조 반영못해 도심개발 활성화와 시장기능 회복이라는 정부 여당의 기조가 집값에 대한 염려 때문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건축의 경우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 재건축 매물이 다소 늘어나고 일시적이지만 가격하락도 예상된다. 재건축 단지 가운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를 15층에서 평균 18층으로 높였다. 이렇게 되면 최고 22∼23층까지도 가능하다. 이경우 동간 거리가 넓어져 쾌적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후분양제가 폐지됐다. 건설회사나 조합의 금융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심인 용적률 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소형 평형 의무 비율도 풀리지 않았다. 이들 조치가 빠지면서 악화된 재건축 채산성은 개선이 힘들게 됐다. 재건축을 활성화할 유인책이 없는 것이다. 대책의 반응을 봐서 연말쯤 한 차례 더 소형 평형 의무비율 등에 대한 손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핵심 용적률 그대로 ‘악재´ 지방 미분양은 1가구2주택 양도세 중과배제 대상을 지금까지는 3억원 이하, 도(道) 지역 이하까지만 적용했으나 광역시로 확대했다. 광역시에 미분양이 많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매제한 완화는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분양예정인 주택에는 호재다. 지역에 따라서는 분양받은 이후 1년만 지나면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기존 미분양 주택에는 악재다. 전매제한 완화의 혜택은 이달 21일 이후 분양승인을 받는 주택만 볼 수 있다. 기존 미분양은 더 외면받게 됐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집값 문제 때문에 정책운용에 한계가 있다.”면서 “특히 거시경제가 안 좋아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8·21 부동산 대책] 지역발전 기대·주택 과잉공급 우려

    [8·21 부동산 대책] 지역발전 기대·주택 과잉공급 우려

    “미분양도 많은데 또 신도시냐.” “자족기능이 늘어나 지역발전이 촉진될 것이다.” 오산 세교지구가 신도시로 추가 지정 발표된 21일 지역 부동산업계와 자치단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미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곳인 데다 최근 동탄2신도시 등 인근에 대규모 개발계획이 발표된 탓인지 예상외로 반응이 싸늘했다. 오히려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사태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집값 떨어지는데 또 신도시냐” 오산시 양산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공급이 많아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또 신도시 건설이냐.”며 “세교 1지구의 개발 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이미 소문 났기 때문에 큰 호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공사가 1지구와 2지구로 나눠 진행 중인 세교택지개발지구는 지난해 6월 동탄2지구가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로 확정되기 이전부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궐동의 S중개업소 관계자도 “신도시로 추가 조성한다는 세교지구와 인접한 동탄2신도시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면 과잉 공급이 될 게 뻔하다.”고 걱정했다. 주민 최모(47·외삼미동·농업)씨는 “신도시가 건설되면 쥐꼬리만한 보상비를 주고 쫓아낼 텐데 걱정이다. 지역 발전에 도움되는 시설은 안 오고 아파트만 밀려오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경기남부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 그러나 경기도와 오산시는 “세교지구는 신도시 개발 지역으로 적지다. 지역발전이 기대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세교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오산의 자족기능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경기남부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접해 있는 화성 동탄신도시와 연계될 경우 시너지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시도 “택지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돼 개발될 경우 토지이용계획 수립시 자족시설 부지가 늘어나 지역발전이 촉진될 것이다. 시 역시 지속적으로 세교2지구 확대 개발을 요구해온 만큼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세교지구는 지구 내에 경부선 철도와 전철, 경부고속도로,1번 국도 등이 지나고 있어 40㎞가량 떨어진 서울로 진입할 수 있는 교통여건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오산시는 설명했다. 오산시 세교동, 금암동, 내삼미동, 외삼미동, 수청동 일대에 1·2지구로 나눠 조성 중인 세교지구 중 1지구는 323만㎡ 규모로 2001년 12월 택지지구로 지정됐으며, 내년 말까지 주택 1만 6000여가구가 건설돼 4만 90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280만㎡의 2지구는 2004년 12월 택지지구로 지정된 가운데 현재 토지 매수 중이다.2012년 12월까지 1만 40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3만 9000여명의 주민이 입주하게 된다. 오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동산 전문가 4인 평가 “대출·세제규제 풀어야 수요 살 것” ‘8·21 부동산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그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이나 세금 규제를 풀지 않고는 건설경기 활성화라는 목표달성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방미분양 대책 미흡하다 미분양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새로운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중대형 미분양이 많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 정도의 대책은 미분양 해소에 별다른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재건축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다소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사업부 부동산 팀장은 “1가구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배제 대상을 3억원 이하, 광역시까지 확대한 것만으로는 지방 미분양에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미분양이 팔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재건축 활성화 거리 멀어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평가는 인색했다. 용적률 등을 손대지 않으면 채산성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에 탄력이 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이번 조치로 반짝 장세가 있을 수는 있다.”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재건축 분양가상한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용적률을 손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추가대책이 있지 않으면 재건축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시장을 되돌릴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근본적으로 수요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학권 사장은 “추가로 세제나 금융규제의 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요는 살아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정부의 규제완화는 부동산 침체를 방어하는 수준이지 활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매제한 완화로 수도권에서 신규분양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소장은 “이번 대책은 지방은 미분양, 수도권은 신규분양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며 “전매제한을 풀게 되면 신규분양은 다소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부동산정책 통화에 어떤 영향 “시중 유동성 확대로 물가불안 가중” 정부가 21일 내놓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국내 물가에 부담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부동산 규제 및 세제 완화로 땅·주택 값을 끌어올리고, 토지보상금과 재정지출 확대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신도시 두 곳을 추가로 개발한다. 인천 검단신도시 규모를 현재 11.2㎢에서 6.9㎢ 추가하고, 오산 세교지구를 2.8㎢에서 8㎢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엄청난 금액의 토지보상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땅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수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제는 하반기 이후 파주3지구, 동탄2지구, 송파신도시 등에서 풀릴 예정인 토지보상금만 20조원이 넘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정부는 건설 중인 미분양 아파트를 현행 공공매입 가격 수준에서 주택공사 등을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대 2조원 정도의 ‘실탄’을 장전하고 있는데, 건설업체를 통해 시중에 풀리게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野 “부동산투기 폭탄 시장혼란 유발” 야권은 21일 정부가 수도권 신도시 추가지정 등 잇따라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자 “부동산 폭탄”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정부의 정책을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한 시대착오적 경기부양책으로 규정, 부동산 정책에서 확실한 전선을 형성하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 시절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무력화해 부동산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부동산을 경기부양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저의가 엿보인다.”며 “정부·여당이 참여정부가 마련한 부동산 개혁조치를 원점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정책위의장도 정책 성명을 통해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 등 지방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이 부족하고 투기를 조장하는 데다 주택값 인상 억제 대책 및 서민들의 주택구입 확대를 위한 대책이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도시 건설과 분양가 상한제 완화 등 규제 완화는 투기를 부추길 것”이라면서 임대아파트의 보증금과 임대료 체계 개선과 임대아파트 확대를 요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건설업계 “전매제한 기간 단축 환영” 21일 발표된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에 대해 관련 업계와 시장은 갈수록 반응이 차가워지고 있다. 한국주택협회는 “이번에 발표한 정부정책은 핵심적인 금융세제 내용이 빠져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는데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융세제에 대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택협회는 이어 “종합부동산세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완화가 없으면 수요는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건축 시장도 아직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화문의조차 끊어졌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어제는 그래도 기대감에 전화들이 오더니 막상 대책이 나오자 실망해서인지 아예 문의전화조차 없다.”면서 “무엇 때문에 대책을 내놨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건설업계의 반응은 주택업계보다는 나은 편이다. 일단 최저가낙찰제를 3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하는 부분을 연기한데다가 미흡하기는 하지만 폭넓게 대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체 임원은 “핵심인 미분양 문제는 실망스럽지만 신도시나 전매제한 완화 등은 평가할 만하다.”면서 “재건축의 경우 상황이 달라지면 좀더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데스크시각] ‘온탕냉탕’ 아닌 부동산대책 보고싶다/김성곤 산업부 차장

    [데스크시각] ‘온탕냉탕’ 아닌 부동산대책 보고싶다/김성곤 산업부 차장

    “미분양이 뻔한 지역에 왜 그렇게들 많이 들어가서 집을 지은 이유를 설명해보세요.” “그렇게 어렵다는데 부도현황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엄살 아닌가요.” 최근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건의하는 건설업계 관계자에게 정부 한 부처의 공무원이 던진 질문이다. 정부와 여당에서 건설경기 활성화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 6월11일 내놓은 지방 미분양 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정부·여당의 고위 관계자들이 거의 매달 추가대책을 내놓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추석 전에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변죽만 울리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이 나오기는 나올 모양이다. 건설경기 부양책은 지금부터 10년 전인 1998년 외환위기 직후가 정점이었다. 당시 자산가치는 하락하는데 수요가 이를 따라 주지 못하면서 반년새 서울의 집값이 평균 20%가량 폭락했던 시기이다. 이에 따라 1998년 수도권 지역의 분양가 자율화를 필두로 그해에만 10여건의 규제완화가 이뤄졌고, 이어 99년에는 분양가 전면 자율화와 분양권 전매가 허용됐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건설업체들은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 등 각종 판촉수단을 동원해 아파트를 분양하기 시작한다. 수도권에서는 500만∼1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을 수 있었다.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만큼 당첨 즉시 웃돈을 붙여서 팔아넘기기도 했다. 떴다방이 활개를 치던 시기이다. 하지만 이내 시장이 과열되자 2000년부터는 억제책을 내놓기 시작한다.1월10일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이해에만 5∼6건의 안정화 대책이 나왔다. 하지만 2003년 10·29대책으로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입주율이 낮아져 건설업체들이 자금압박을 받게 되자 주택투기지역을 일부 푸는 등 부양책을 동원하게 된다. 이후 2004년부터 다시 집값에 불이 붙으면서 정부는 다시 시장을 조이기 시작한다. 이후 나온 것들이 2005년 ‘5·31대책’과 뒤이은 ‘8·31대책’이다.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요즘 상황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건설업체들은 분위기에 편승해 지방에 아파트를 많이 지어 공급과잉을 유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몇몇 업체는 부도설에 휩싸여 있기도 하다. 정부도 전매제한 완화나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추진 중이다. 지방 미분양에 대해 1가구2주택을 한시적으로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들 방안은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전가의 보도처럼 들었다 놓았다 하던 것들이다. 노무현정부 이후 지금까지 정부는 대략 54건의 부동산 시책들을 내놓았다.7년 동안 한 해에 7.7건꼴로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이 중 31건이 투기억제책이었고 23건은 부양책이었다. 문제는 이런 온탕냉탕식 대응이 시장의 저항력을 키우지 못하고 오히려 의존성만 높여 놓는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런 점을 인식, 다른 때보다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데 신중한 모습이다. 물론 이런 대응은 부작용을 낳는다. 연이은 정부와 여당의 활성화 대책 언급에 지난 3개월 동안 신규분양이나 기존 주택시장이 급감하는 등 오히려 시장기능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기 위한 산고로 이해하고자 한다. 오는 21일 대책을 또 내놓는다고 한다. 몇 달만에 추가대책을 내놓아야 하거나 1년도 안 돼 억제책을 내야 하는 그런 모습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 모처럼 만에 ‘온탕냉탕’에서 자유로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기대해 본다. 김성곤 산업부 차장 sunggone@seoul.co.kr
  • [사설] 부동산대책, 부자논리 극복해야

    여권이 아파트 재건축 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 부동산 세제와 규제를 거래 활성화에 맞춰 손질하겠다는 의미다. 추석 전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 관련법률 개정안을 상정하겠다는 것이 여권의 복안이다.2005년에 비해 주택 거래가 60% 이상 격감하고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13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과도한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사실상 ‘죽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는 시장 정상화 필요성에 맞춘 여권의 부동산경기 진단이 옳다고 본다. 참여정부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부동산광풍이 몰아치면서 30여종의 각종 규제를 쏟아냈다. 종합부동산세 신설,1가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후분양제와 층수 제한, 용적률 규제, 임대주택 의무비율과 소형평형 의무 건설, 분양가 상한제, 원가 공개, 전매제한 강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수요 억제를 겨냥해 무차별 공세를 가한 결과, 집값은 안정세로 돌아섰으나 거래마저 끊기면서 부동산시장 자체가 완전히 죽어버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권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려 하자 야권, 특히 민주당은 2% 땅부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공격하고 있다.‘강부자 내각’이라는 원죄를 안고 있는 이 정부는 이러한 이념 공세의 덫에 걸려 좌고우면해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주장과 같이 지금처럼 거래가 사라진 부동산시장이 안정국면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세금 때문에 이사하고 싶어도 못하고 집값은 떨어지는데 세금은 늘어나는 지금의 부동산 세제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실수요자를 위한 거래는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그 첫 걸음이 ‘부자논리’ 극복이다.
  • [시론] 금리인상 늦었다/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금리인상 늦었다/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은행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혹자는 경기후퇴가 진전되고 있는 만큼, 오히려 미국처럼 금리를 인하해 소비와 투자의 둔화를 억제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실 재정정책은 확장 방향으로 가면서, 금융통화정책은 긴축 방향으로 가는 것은 일견 모순이다. 재정에서는 유류세 인하, 저소득층 소득 보전 등으로 총수요를 늘리고, 금융에선 기준금리 인상으로 총수요 축소를 꾀한다면, 온탕 냉탕으로 일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지적은 경기가 좋은데 물가가 오르거나, 경기가 나쁘면서 물가는 내리는 상황, 즉 총수요의 과부족이 거시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통상적인 상황에서만 타당한 논리이다. 지금 한국경제는 다른 여러나라와 함께 1980년대 초 제2차 오일쇼크 후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6%에 달할 만큼 심하고, 경제성장률은 1·4분기 이래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인상으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억제하면서, 소득 재분배 효과가 있는 재정정책을 통해,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계층의 소비를 진작시켜 내수를 증가하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문제는 정부의 재정정책이 과연 소득 재분배효과가 있느냐이다. 예고된 대로 법인세의 최고세율을 낮춘다든가, 종부세·양도세를 완화해 부동산값을 또 오르게 한다든가 하면, 이는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켜 내수를 오히려 위축시킬 것이다. 사실 중앙은행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정책과 상치 여부를 검토하면서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었다고 판단된다. 통화정책은 효과가 실제 나타나는데 6개월 내지 2년이 걸리는 만큼, 선제적으로 하는 것이 생명이다. 작년 8월 이후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인상해 왔다면, 인플레 기대심리가 이토록 만연하지 않았을 것이고 실제 물가도 이만큼 뛰지 않았을 것이다.3월의 정부 환율정책 실패로 환율이 10% 이상 오르고 그것이 수입물가와 국내물가를 올렸다. 경제가 제대로 되려면, 정부는 되도록 거시경제 정책에서 손을 떼고, 중앙은행이 주도적·선제적으로 해야 한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교훈을 얻고, 국민은 한국은행에 물가안정의 책임을 부여하였다. 그러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통위는 지난 10년 적시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 이번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늦었고 , 너무 작은 인상폭이다.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과잉유동성이 걱정되며, 인상폭은 정부의 환율 장난이 초래한 피해를 메우기에 턱도 없다. 환율은 통화의 대외가치이고, 국민의 대외가치이기도 하다. 환율을 올려 국민값을 떨어뜨려 놓고 애국 운운하는 정부에 비하면 물론 한국은행에 믿음이 간다. 물가는 통화의 대내가치이고, 역시 국민의 값이기도 하다. 국민값을 대내적으로 6%, 대외적으로 10% 이상 떨어뜨린 중앙은행과 정부는 고유가와 외부환경을 탓하기에 앞서 상황판단부터 공유해야 한다. 물가안정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담보하는 길이며, 수출과 내수를 균형있게 늘리려면 외환시장에 엉터리 구두개입을 하지 말아야 하며, 공정거래위의 정상화를 통해 일부 재벌의 부패와 담합을 척결함으로써 정부는 물가안정에 일부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바탕위에서 일관된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우리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 수렁에서 구할 수 있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 “올림픽뒤 中경제 불안”

    “올림픽뒤 中경제 불안”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베이징올림픽 이후의 중국경제 급하강을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경기 급랭에 내몰린 중국기업들이 헐값에 물건을 쏟아내는 ‘덤핑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중국 현지 사업은 물론 중국내 협력업체들의 리스크 관리를 서두르고, 원가 절감·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맷집’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중국 부동산시장 붕괴는 복합개발사업 수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새 유망사업 발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올림픽 이후의 중국은 위기이자 기회의 시장이라는 얘기다. ●중국도 ‘올림픽 밸리효과’ 조짐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 불안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역대 올림픽 개최국 가운데 밸리효과(Valley Effect)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 중국이라고 분석했다. 밸리효과란 올림픽 이전의 과도한 투자가 올림픽 뒤 급감하면서 급격한 경기침체와 자산(주식·부동산) 가격 하락을 야기하는 현상을 말한다. 보고서는 “중국의 올림픽 직접투자액이 무려 500억달러(약 50조원)로 직전 개최국인 그리스의 5배”라며 “올림픽 투자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1.17%) 또한 밸리효과가 극심했던 우리나라(0.99%)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에 맞먹는 핫머니(단기 투기자본)의 대량 유·출입 등도 위험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낙관론 우세 불구 국내기업 최악상황 대비” 삼성경제연구소도 같은날 낸 ‘올림픽 이후의 중국경제’ 보고서에서 비슷한 분석은 내놓았다. 보고서는 “아직까지는 중국경제가 내수 확대, 농촌·서부지역 투자수요 등으로 올림픽 뒤에도 고도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경기과열에 따른 감속 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정부가 경기과열 억제와 물가안정에 초점을 둔 지금의 긴축기조를 지속하면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7.2%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체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정부로서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따라서 물가상승은 억제하되 성장기조는 유지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경우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8.1%로 추산됐다. 한국무역협회가 158개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절반 가까이(42%)가 “올림픽 뒤 중국경제가 2∼3년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차이나 테마파크·물·태양광…위기속 기회도 표민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경제가 현재로서는 8%대 연착륙 가능성이 더 높지만 우리 기업들은 7%대 급락의 최악 상황까지도 염두에 둔 리스크 관리전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실질GDP가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은 2.5%포인트 감소한다. 특히 중국의 덤핑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의다. 이만용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에 치중된 소비재 및 원자재의 대체 수입원을 물색하고 중국 증시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 축소 등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역(逆)발상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2010년까지 환경사업에만 1조위안(약 15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계획이다. 따라서 태양광발전, 자동차용 충전지, 물 처리 등 그린 테크놀로지와 대형쇼핑몰이나 테마파크처럼 호텔·상업·레저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복합개발사업 등이 유망하다는 관측이다. 안미현 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새 협상보다 교토체제 확대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새 협상보다 교토체제 확대를”

    |런던(영국) 안동환특파원|“2012년 ‘포스트 교토’ 체제를 준비하는 각국 정부 협상은 더 이상 포커판의 ‘머니 게임’이 돼선 안됩니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담보하는 결과물을 내놔야 합니다.” 국제 환경단체 네트워크 ‘지구의 친구들(FOEI)’ 런던지부 톰 핏켄 국제 캠페이너는 29일 기후변화에 대한 현재의 각국 대응 수준으로는 ‘지구에 대한 인간의 폭력 행위’를 멈출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불평등을 해소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강제할 국제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69년 설립된 FOEI는 70개국 환경단체 회원 5000여명이 연대한 세계적인 환경기구이다. ▶현 기후변화 대응 체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자국의 경제적 이해를 확대하려는 야심과 ‘책임 회피’이다. 현재의 온실가스 감축 수준으로는 기온 상승을 완화할 수 없다. 오늘날 지구상에 축적된 탄소 총량의 80%는 서방 선진국에 책임이 있다. 전 세계 인구의 20%에 불과한 선진국이 매년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탄소량를 배출하고 있지 않은가. 이는 ‘기후 정의(Climate Justice)’ 논리에 따른 분쟁 요인이 된다. 개발도상국들의 ‘저탄소 경제발전’ 구조 전환을 위한 선진국들의 경제·기술적 지원도 충분치 못하다. 특히 기술력과 경제력을 보유한 미국이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본다. ▶교토 체제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국제 사회로서는 2012년 1차 이행 기간이 끝나는 교토의정서 체제의 지속적인 확대 발전이 중요하다. 각국의 구체적 온실가스 감축 방안이 결정되는 내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후변화협약이 관건이라고 본다. 새로운 협상보다는 현 ‘교토 체제’를 확대, 적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선진국은 201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80%선인 1990년 수준으로 감축하는 기존의 협약부터 지켜야 한다. 중국, 인도의 1인당 배출량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탄소 배출권 거래 등 시장 원리를 통한 해결 방안이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다. 이에 대한 평가는. -기후 변화를 완화할 ‘퀵 픽스(단기 처방)’만 기대한다. 기술결정론적 ‘환상’에 빠져 있다. 에너지는 마음껏 소비하면서 과학 기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시장주의적 접근 역시 근본 해결책은 아니다.(이 대목에서 그는 세계은행 전 부총재 니컬러스 스턴의 말을 인용, 기후변화는 자본주의 체제의 ‘광범위한 실패’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탄소 배출권 거래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연장하는 ‘상쇄 효과’에 머물 뿐이다. ▶근본적 해결책은 무엇인가. -중요한 논점은 화석 연료에 대한 공급 억제 정책보다는 각국이 수요 억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이다. 여기에는 지속적으로 탄소를 배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성(공급)을 줄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sunstory@seoul.co.kr
  • “미국식 에너지 다소비 문화 바꾸고 경제지표에 탄소 배출량 등 반영을”

    “미국식 에너지 다소비 문화 바꾸고 경제지표에 탄소 배출량 등 반영을”

    “지금까지 비용 효율성만을 고려해 작성되던 기업회계·국내총생산(GDP)등 경제지표에 탄소 배출량 등 생태효율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탄소 발생량이 늘어났다면 성장이 의미가 없다는 걸 이해할 수 있도록 통계가 바뀌어야 합니다.” 23일 열린 제2회 그린에너지포럼에 참석한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는 ‘기후변화와 한국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부지불식간에 스며든 우리의 미국식 에너지 다소비 문화를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가용 대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놀이공원에 가면 늘 한참을 걸어가야만 합니다. 공항에서 내려 전철을 타려면 짐을 들고 공항 밖 전철역까지 나가야 합니다. 이는 대중교통수단을 도외시하는 미국식 스타일을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인 탓이죠. 앞으로는 이런 방식의 설계는 더 이상 안 됩니다.” 이날 포럼에서 정 대사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에너지 문제로 ‘수요관리’ 실패를 꼽았다. 자가용 수요를 억제하지 못해 국가 발전까지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교통 체증으로 도로에 버려지는 돈이 연간 GDP의 3∼4%입니다. 국방예산(GDP 대비 2∼3% 수준)보다 많은 돈이 길 위에서 사라지고 있어요. 대중교통이 잘 발달된 일본(0.79%), 영국·프랑스(1%)에 비해 턱없이 높습니다. 교통체증만 없애도 당장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크게 높아집니다.” 정 대사는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의 걸림돌로 우리의 잘못된 소비 관념을 비판했다.“사실 지금의 기후변화 위기는 돈이 너무 많아서 생긴 문제입니다. 우리가 부의 과시를 위해 지나치게 큰 차, 큰 집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경차를 타고 골프장에 가면 사람 대접도 못 받는 우리 현실이 바뀌지 않으면 기후변화 해결은 요원한 문제입니다.” 끝으로 정 대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세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이나 법인이 온실가스 배출 절감에 앞장서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세제개혁입니다. 기업에는 법인세를 낮춰주는 대신 화석연료 사용량에 비례해 환경세를 부과하고, 개인에게는 소득세·자동차세 등을 감면해주는 대신 휘발유·경유 등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면 자연스레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게 됩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Zoom in 서울] 주차요금 1급지 2배 확대

    [Zoom in 서울] 주차요금 1급지 2배 확대

    서울시가 도심 주차장 수는 줄이고, 주차요금은 올려 시내 교통량을 억제하겠다고 나섰다. 도심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역발상의 고육지책이라지만 10분당 1000원을 내야 하는 1급지 공공주차장이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어서 고유가 시대에 차를 가진 서민의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분당 1000원 공공주차장 11지역으로 늘려 서울시는 4대문 안과 신촌, 잠실 등 현재 7개 지역(13.76㎢)을 대상으로 지정한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1급지’를 11개 지역(30.43㎢)으로 확대하는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개정안은 주차요금 1급지 대상에 목동과 용산, 마포, 미아 지역을 추가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영동과 천호 지역은 기존 1급지 면적을 2배 정도 확대한다. 이렇게 될 경우 추가 지정지의 공영주차장 요금이 10분당 도로변 1000원(공터 800원)으로 조정된다. 새로 지정된 곳이 모두 그전까지 10분당 500원을 받는 2급지였다고 치더라도 해당지역 공공주차장 요금이 현재의 2배정도 오르는 셈이다. 공공주차장 요금이 오르는 곳은 다음과 같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선 삼성역과 영동대로 주변,3호선 대치역부터 2호선 사당역까지 남부순환도로 북쪽, 동작대로를 따라 사당역부터 동작대교까지 동쪽에 위치한 상업시설과 준주거지역 등이 1급지로 분류된다. 강동구에선 선사로와 상암길, 둔촌로로 둘러싸인 소위 천호동 먹자골목 주변 등도 주차요금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양천구에서는 목동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월촌중학교, 남쪽으로 대림아크로빌에 이르는 목동 동·서로 사이 공영주차장이 10분당 1000원의 요금을 적용하게 된다. 또 미아삼거리를 중심으로 한 길음 미아뉴타운 인근지역과 한강로와 마포로 사이 용산·마포지역도 새로 1급지로 지정된다. 시는 또 지하철역과 복합환승센터 등의 가장 가까운 출입구에서 직선거리 500m 이내의 지역도 1급 지역으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주차장 감축으로 도심 주차 수요억제” 해당지역에서는 신규로 설립할 수 있는 주차장 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도심의 주차장 수를 감축해 도심주차 수요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 조례개정시 해당지역에서 건축주가 설치할 수 있는 주차장의 규모를 일반 지역의 50∼60% 수준에서 10∼50%로 다시 하향 조정해 도심에 주차장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주차상한제 덕분에 354개 건물에서 5456면의 주차면이 줄어들어 하루 평균 1만 1220대의 주차수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주차요금이 올라 시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 서울시측은 “1급지 대상지역은 서울 주차장의 5% 정도로 그리 넓지 않은 편이라 서민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환율방어 강수에 첫날 7.50원↓

    환율방어 강수에 첫날 7.50원↓

    기획재정부 장관·청와대 경제수석·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관련 수뇌부들이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7일 발표한 환율안정화 정책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7.50원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이날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0원이 하락한 1042.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36.50원으로 14원가량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등해 횡보를 한 뒤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경제전문가와 시장 관계자들은 “‘외환보유고를 풀어서라도 환율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고강도 구두개입’을 발표했으므로,20∼30원이라도 뚝뚝 떨어져야 했다.”면서 “환율 하락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살아 있는 상승심리 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안병찬 국장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외환시장 동향에 대한 견해’를 발표한 뒤 “외환시장의 불균형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력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정부는 사실 그동안 환율 안정을 위해 (달러) 매도 개입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외환보유고를 동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날 한은과 대책을 공동발표함으로써 외환보유고 2581억달러라는 ‘실탄’을 보여준 것이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3월 중순 “환율정책은 재정부 소관”이라며, 환율 상승을 억제하려는 한은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그랬던 재정부가 한은과 함께 환율 안정정책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다급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3월 중순 이후 한은은 구두개입도 하지 않았고, 정부의 대규모 달러 매도에도 거의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부는 실탄으로 재정부 산하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환보유고 일부)과 역외선물환(NDF)포지션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실탄(외평채)이 거의 바닥나면서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한은의 협조가 불가피했다. 한은의 개입으로 환율은 그나마 7.50원이 하락했다. 한은 안 국장은 “첫숟가락에 배부를 수 있느냐.”면서 “이제부터 외환시장의 환율 상승 기대심리를 가라앉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시간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에서 불을 끄는 방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최근 2∼3개월 동안 동원됐던 방법과는 완전히 다르게 시장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보유고에서 얼마나 꺼내 쓸 수 있을까 재정부의 최 국장이나 한은의 안 국장은 “실탄은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외환보유고는 환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3월 2642억달러에서 최고점를 찍고 환율방어로 인해 조금씩 감소해 6월말 현재 2581억달러가량 있다. 외환보유고가 우리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기 위해 최소 1년 이하의 해외단기채권 1765억달러(08년 1분기 현재)가량은 항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론적으로 보면 최대 816억달러가량은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리경제 규모에 적정한 외환보유액으로 규정하는 2000억∼2100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50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환율이 떨어지던 시점인 2006∼2007년에 쌓아 놓은 480억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금를 회수하고 있고, 국제유가가 140달러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 즉 외환보유고가 늘어날 전망은 거의 없는데, 기름을 사야 하는 달러 수요는 연말까지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수급상 달러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성장위주의 수출 드라이브정책을 포기했다는 것에 대해 시장이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상무는 “환율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잡겠다고 해서 잡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환율 변동성만 줄여줘도 훌륭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격변기 부동산 시장] (상) 강남 하락세 언제까지

    [격변기 부동산 시장] (상) 강남 하락세 언제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서울 강남과 수도권 남부의 집값이 추락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집값 상승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강북의 집값은 개발호재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 새 정부의 출범과 국지적인 집값 등락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집값 전망과 대응책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강남 집값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매주 은행권이나 부동산 정보업체들이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을 발표할 때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는 하락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새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실망감, 입주물량 증가 등에서 비롯됐다. 하락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요자들은 기세등등했던 강남권 아파트의 수모가 얼마나 갈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반전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거품이 많은 만큼 좀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집값 하락세 쉬쉬 강남의 집값을 지탱하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170.73㎡(51평형)는 요즘 16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7억 2000만원대였다.1년 새 1억 6000만원이 빠진 셈이다. 이보다 더 낮은 매물도 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이다. 문제는 이들이 드러내놓고 얘기를 않는다는 것이다. 집값에 악영향을 끼쳤다가는 주민들에게 ‘왕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워팰리스 시세파악은 쉽지 않다. 요즘 기자들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취재를 한다. 좀처럼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던 대치동 미도아파트도 하락세다. 한때 14억원대였던 114㎡(34평형)는 요즘 11억 5000만원에서 12억원선이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 11억 5000만원까지 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31평형)는 9억 2000만원대 급매물도 나돈다.112㎡(34평형)는 최고 14억원까지 갔지만 11억원대 매물도 있다. 개포주공 저층 47㎡(13평형)는 지난해 8억원이었지만 요즘은 7억 3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N공인 관계자는 7일 “급매물이 있지만 매수세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면서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도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J공인 관계자는 “13억 5000만원까지 하던 119㎡(35평형)는 요즘 11억원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사려는 사람은 없다.”면서 “잠실시영 1,2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시세가 폭락했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반등 전망도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구의 입주물량은 2006년에는 1만 4455가구,2007년 9145가구였으나 올해에는 2만 6502가구나 된다. 재건축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6000여가구,2010년에는 1000가구대로 입주물량이 줄어든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입주물량 추이를 봤을 때 연말쯤 부동산 규제완화의 윤곽이 드러나면 내년 상반기부터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정부의 규제완화가 장기보유 주택자 등에 국한될 것으로 보여 강남의 거품은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히려 집값은 유가 등 거시경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줄면 중장기적으로 강남 집값이 다시 요동칠 것이라는 의견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참여정부 때 강남 재건축을 극도로 억제한 게 앞으로 입주물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송파신도시의 차질없는 추진과 재건축 규제의 완화 등이 병행돼야 앞으로 강남권의 공급부족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최고 新에너지기업 日 샤프를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최고 新에너지기업 日 샤프를 가다

    |가메야마(일본) 박상숙특파원| 일본의 대표적 공업도시 나고야에서 기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미에현 가메야마. 예로부터 교통 요충지로 사람과 말이 쉬어가는 주막이 즐비했던 이곳은 이제 샤프의 대표적 품목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역에서 자동차로 20여분을 달려 가니 스즈카 산자락 끝에 조용한 선원처럼 자리 잡은 가메야마 공장의 웅장한 외관이 나타났다.“샤프가 자랑하는 ‘크리스털 밸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홍보 담당자 나카시마 나미가 웃으며 반긴다. 가메야마 공장의 전체 면적은 33만㎡.2004년과 2006년 차례로 제1,2공장이 들어선 이후 인근의 미에 공장(미에현)과 덴리 공장(나라현)을 잇는 LCD패널·TV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제1공장의 벽면에 시선이 꽂힌다.“600장의 박막 ‘시스루(See through·투명) 태양전지’가 샤프의 인기 LCD TV(아쿠오스)의 브라운관 모양을 하고 있죠.” 나카시마씨의 설명이 이어졌다. 벨트 만드는 회사로 출발해 과거 샤프펜슬로 이름을 날렸던 이 회사의 현재 ‘보물’이 무엇인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상징이다. ●박막형에 사활… 사카이에 대규모 공장 가메야마 공장은 LC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이지만 태양전지 누적 생산량 2GW(기가와트=10억W)를 자랑하는 샤프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전세계에서 이미 쓰였거나, 쓰이고 있는 태양전지의 25%를 생산해왔다. 태양전지 생산 관련 주요 공장은 가쓰라기에 있지만 일절 외부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회사의 원칙이다. 샤프는 인터뷰 대상자의 신원과 얼굴 공개 금지도 사전에 당부할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썼다. 제2공장의 건물 꼭대기에 있는 ‘솔라 스팟’에 들어섰다. 창밖으로 기왓장처럼 건물 지붕 위를 빼곡히 덮고 있는 태양전지판의 눈부신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장 전체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면적은 4700㎡. 여기서 만들어지는 전력은 연간 5150로, 한 가구당 소비 전력을 4로 가정했을 때 연간 1300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천장 중간 유리창과 오른쪽 유리창에 모두 30장의 박막 시스루 태양전지가 붙어 있다. 시야를 막지 않으면서 햇빛을 차단해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한다.“장당 30W의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냉방 전력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죠.” 2000년부터 7년간 태양전지 생산 점유율 세계 1위를 고수하다 지난해 독일의 큐셀에 추월당한 샤프. 자존심 회복을 위한 길을 이 박막 태양전지에서 찾고 있다. 박막 태양전지의 장점은 실리콘 사용량을 100분의1로 줄일 수 있다는 것. 샤프사 관계자는 “최근 실적 부진은 실리콘원료의 수급 불안에 기인한 것”이라며 “기존의 결정 태양전지 대신 박막 태양전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는 오사카 사카이시(市) 바닷가에 720억엔(약 7050억원)을 들여 대규모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건립 중이다. 가메야마 공장보다 4배나 넓은 120만㎡다. 현재 샤프의 연간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710㎿.2010년 3월 사카이 공장을 가동시켜 연간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1GW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는 25만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이 관계자는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해온 기술이 있기에 가능하다.”며 “경쟁 기업 어느 곳도 사카이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시설을 갖출 기술이 없다.”고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태양광 에너지는 차세대 인조 유전” “현재 태양광 에너지 비용은 당 46엔입니다. 일본의 평균 전기요금의 두 배죠.1GW를 달성하는 2010년쯤이면 지금의 소비전력 가격과 같은 당 23엔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샤프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돈 걱정 없이 지붕 위에 태양전지판이 설치될 날을 꿈꾼다. 샤프 관계자는 2040년 태양에너지가 전세계 전력의 25%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유럽재생에너지위원회의 예측을 제시하며 “결정 태양전지의 생산은 실리콘원료 수급 불안과 가격 폭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는 폭발적으로 급증할 전세계의 태양광 에너지 수요를 따라 잡을 수 없다. 박막 태양전지만이 해답이다.”라고 단언했다. 올해는 샤프가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든지 50년이 되는 해. 샤프의 가타야마 미키오 대표는 최근 발간된 일본의 격월간지 재팬 스폿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차세대 인조(人造) 유전’에 비유했다. 그는 20년 안에 태양광 에너지가 생산할 전력이 500TWh(테라와트=10억㎾)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100개의 태양전지 공장을 세운다면 거대 유전을 하나 만드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걸 지금 우리가 하려고 한다.” alex@seoul.co.kr
  • [사설] 돈줄 죄어 물가 잡기 후유증 우려한다

    정부가 금융 긴축을 통해 물가 잡기에 나설 방침을 밝히고, 은행 등 금융기관이 돈줄 조이기에 나서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물가가 뛰고 금리마저 치솟으면서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중소기업과 서민들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을 억제할 경우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돼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는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것이 물가 상승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진단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과잉 유동성은 돈이 적을 때에 비해 물가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 물가 오름세로 이어지는 등 비용 요인이 가장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 증가로 인한 물가 상승을 걱정할 시점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가 물가 및 민생 안정에 하반기 경제 정책의 최우선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돈줄을 빡빡하게 죌 경우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부실이 커져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기업의 수출 증가 혜택이 중소기업에도 돌아가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은행들도 비 오는데 우산을 빼앗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실컷 외형 경쟁을 하고는 아니다 싶으면 뒤늦게 대출 억제에 나서는 구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에너지·자원 강국’으로 가는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에너지·자원 강국’으로 가는길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에너지·자원의 위기를 넘어 건국 100주년인 2048년 세계 1등 국가 대열에 올라선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북유럽 최고(最古) 대학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 받는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셸 알레클레트 교수와 마츠 레이욘 교수를 만나 미래 한국의 에너지 대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대담 형식으로 정리했다. 이들은 한국이 대체에너지 개발노력을 소홀히 해 현재의 에너지·자원 위기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레클레트 교수로부터는 한국에서 실천가능한 에너지 혁신방안에 대해서도 조언을 들었다. 이어 국내 전문가들로부터 2050년 세계 에너지 전망을 토대로 한 우리나라 에너지 전망과 과제에 대해 취재한 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48년 대한민국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상 시나리오도 꾸며보았다. ■ “고유가가 한국 성장기반 무너뜨려” “대체에너지로 원자력·조력이 적합” |웁살라(스웨덴)류지영특파원|세계적 유명 인사인 두 교수는 한국에서 온 취재진을 위해 휴일임에도 일부러 학교에 나와 한국의 에너지 미래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알레클레트 교수는 한국이 앞으로의 에너지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은 원자력 발전소를 늘리는 것뿐이라고 했고, 레이욘 교수는 조력에너지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유가 근본 원인은 증산 한계 ▶현재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습니다.‘3차 오일쇼크’가 시작됐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선 투기세력에 의한 가격교란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교수님들의 견해는 어떤지요? -알레클레트 현재의 고유가 상황은 근본적으로 증산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현재 하루 최대 생산 가능량은 7000만∼7500만배럴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전세계 4만 7500개의 유전 중 총생산량이 5억배럴 이상 되는 ‘거대유전’은 1%에 불과한 500여개뿐입니다. 극히 일부 유전에 석유 수요의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나마 해가 갈수록 새로 발견되는 거대유전의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가인 미국의 경우 텍사스 유전 등이 고갈되면서 하루 1400만배럴에 가까운 원유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제 거대유전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봐도 됩니다. 사우디의 경우 하루 900만배럴이 넘는 원유를 수출하고 있지만 석유로 먹고 살 수 있는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더 이상의 증산은 꺼리고 있습니다. 하루 700만배럴가량을 수출하는 러시아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원유를 충분히 확보하고자 증산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앞으로도 증산이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말인데요. 그럼 석유가격은 계속 오를까요? -알레클레트 제가 경제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한 예측은 어렵습니다만, 유가는 지금이 ‘꼭짓점’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만간 높은 원유 가격 때문에 원유 수요가 줄고 대체에너지 공급이 늘면서 가격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12∼15년이 되면 석유생산이 정점(하루 최대 9000만배럴 수준)에 이른 뒤 점차 생산량이 급감해 2050년 정도에는 하루 생산량이 3000만배럴을 넘지 못할 것입니다. 저유가 시대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죠. -레이욘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꾸준히 대체에너지 투자에 주력해 온 국가나 기업들에는 지금 상황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360억 덴마크크로네(8조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 풍력터빈기업 덴마크의 베스타스 등이 좋은 사례죠. 한국도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연구해 이 중 자연환경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을 찾아낸 뒤 확대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현재 한국 상황은 최악” ▶그렇다면 한국의 현재 에너지 상황이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알레클레트 한국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석유 소비량 세계 7위(연간 8억배럴),1인당 석유소비량 세계 5위(16.18배럴) 국가인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값싼 석유와 자원을 기반으로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온 대표적 국가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고유가 상황은 한국의 성장 기반을 무너뜨렸습니다. 한국의 현재 상황은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최악입니다. 이런 산업구조로는 이제껏 보여 준 고도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레이욘 그렇다고 한국이 당장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신재생에너지 상용화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에너지별 가격편차가 큽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앞으로 어떤 신재생에너지가 대중화되고 도태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한 나라가 한 에너지원을 주력으로 삼아 투자할 때는 장기간 논의를 통해 고민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당장은 원자력, 장기적으로 조력이 바람직” ▶현실이 그렇다 해도 한국이 마냥 손놓고 고유가 위기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어떤 대체에너지가 한국 현실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시는지요. -알레클레트 한국은 석유의존도가 높고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소홀했던 만큼 당장 석유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고유가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현실적으로 원자력에너지를 확대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레이욘 2050년 정도까지 장기적으로 본다면 파력(波力)을 포함한 조력에너지를 육성하는 게 한국의 가장 적합한 에너지 전략이라고 봅니다.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조석 간만의 차이가 커 스웨덴의 2배가 넘는 잠재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의 경우 날씨에 따라 발전량 편차가 크지만 조력은 늘 일정량 이상의 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격도 1㎾당 0.05유로(80원가량)까지 낮출 수 있어 향후 원자력을 능가하는 경제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용이 들더라도 신재생에너지를 늘려 석유 고갈에 대응하는 것이 지구환경에 바람직하다는 이들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레이욘 신재생에너지의 미래가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등의 측면에서 석유를 완전히 대체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앞으로도 30∼40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또 신재생에너지 역시 어느 정도의 환경 파괴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알레클레트 환경단체들의 주장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은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그저 원자력 에너지가 위험하다는 이유만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인류 최대의 공동연구인 핵융합로(ITER)프로젝트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한국도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목표로 매년 수백억원씩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레이욘 상당수 과학자들이 핵융합 에너지를 인류가 영원히 쓸 수 있는 에너지로 여기고 있지만, 그런 에너지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설사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가 성공한다 해도 그 때(2050년 무렵)가 되면 이미 신재생에너지 가격이 엄청나게 낮아진 뒤라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superryu@seoul.co.kr ■ 마츠 레이욘 교수 엔지니어 출신으로 웁살라대 옹스트롬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의 세계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옴스트롬 연구소는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물질의 종류를 막론하고 무엇이든 연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 레이욘 교수는 플라이휠을 이용한 파력(波力·파도의 힘) 에너지 발전설비에 관심을 갖고 이를 스웨덴 인근 해안에 시범 설치,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자신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시베이스드´(SEABASED)라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을 설립,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기도 하다. ■ 셸 알레클레트 교수 석유생산의 정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해 온 세계피크오일협회(ASPO)의 의장으로 미국 등이 주장하는 석유 낙관론(지구에는 아직 100년 이상 쓸 수 있는 충분한 석유가 남아있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대표적 학자다.ASPO는 웁살라대학에 본부를 둔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으로 콜린 캠블, 리처드 하인버그 등 세계 유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1986년 웁살라 대학의 부교수로 임명된 뒤 물리학 정교수로 재직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스웨덴의 ‘2020석유제로선언´이 나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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