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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차(외언내언)

    『선생님은 「×돌이」군요』­오래전 국내의 유명자동차 메이커가 만들던 소형 대중승용차인 「×니」를 몰고 골프장에 갔던 한 인사가 캐디아가씨에게 들은 말이란다.별다른 악의야 없었겠지만 어쨌든 얕잡아 깔보듯한 이 농담에 그 인사는 얼굴이 벌개졌고 다음부터 더이상 「×니」를 타고 갈 용기가 나지 않아서 보다 큰 차로 바꿨다고 했다.배기량이 적고 차체도 왜소한 경차에 대해 우리사회가 갖는 인식의 단면을 보여준 에피소드다. 골프장 말고도 대부분의 큰 호텔이나 행사장 같은 곳에서도 소형승용차가 들어오면 수위나 안내원이 달려와 문을 열어주기는커녕 저리 비키라는 식으로 괄시당하기 십상이다.경차를 탄 죄로 그야말로 「가벼운」대접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능적인 범죄꾼은 번쩍거리는 대형승용차에 여러개 가짜안테나를 꽂고 다니면 나쁜 짓 하기가 훨씬 쉬워진다고 한다.타고 다니는 차의 크고 작음이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는 잣대로 잘못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주행억제를 통한 교통체증 완화의 목적으로 휘발유특소세율을 현재보다 두배인 3백%로 올리는 반면 자동차세는 배기량 1천5백㏄이하 면제,8백㏄이하일 땐 자동차세뿐 아니라 등록·취득세도 전액면제하는 등의 관련세법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차량의 보유세보다는 주행세를 크게 늘려서 불필요하게 차를 몰고 나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서울시도 내년부터 모든 유료주차장에 배기량 8백㏄이하 자동차만 세워둘 수 있는 경차전용주차공간을 의무적으로 설치케 하고 이들 차량의 주차료도 50%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러한 방안들을 추진함에 있어 경차 경시 풍조는 적잖은 걸림돌일 것이다. 반대로 경차애용으로 상황이 바뀔 때는 수요급증에 따른 교통체증심화의 부작용도 우려되므로 차고지증명제,각종 벌과금인상 등과 함께 대중교통수단의 쾌적함을 높이는 보완적 다각대책도 함께 있어야겠다.
  • 쌀/아주 수요폭발 국제가격 급등/세계의 수급·교역 실태와 전망

    ◎북·중이어 비·인니·이란도 수입/올 직황나빠 공급부족사태 우려/연무역규모 1,400만t… 중국이 전체의 20%선 구매 북한에 대한 쌀지원 문제를 계기로 쌀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국제경제관련 뉴스보도에도 쌀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크게 취급된다.특히 올해부터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에 따라 쌀이 본격적인 국제거래 상품으로 대두,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물론 국제 곡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곡물의 주종은 밀·옥수수·콩 등이 차지하고 있다.반면 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인이 주식으로 하는 쌀의 경우 연간 3억5천8백만t이상이 생산되지만 교역량은 1천4백만t정도(3.9%)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정부간 거래여서 시장유통물량은 5백만∼6백만t뿐이다.그만큼 쌀은 국제적 거래가 거의 없는 「폐쇄적」 상품이었다.농업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쌀수요가 70%이상 늘어난 연간 6억3천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기상이변이나 경작지의 풍흉으로 인해 생산량에 차질이 오면 쌀 가격은 엄청난 폭등락을 하게 마련이다.실례로 세계 최대 쌀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자국소비의 10%를 수입으로 충당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쌀값은 80%나 폭등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국제시장에서 쌀을 구매할 여력을 가진 국가는 별로 없게 된다는 것이다. ○수요 70% 늘어날듯 물론 녹색석유라 불리는 곡물이 「식량 무기화」되고 있지만 오늘날 쌀만큼 국제무대에서 민감한 「정치적 상품」도 없다.우리나라에서도 추곡수매가만은 수요·공급의 원리를 떠나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 가격이 결정되는 것도 쌀 자체가 갖는 특유의 상품가치 때문이다. 아시아지역이 곧 쌀 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쌀의 주산지인 아시아가 쌀부족에 당면할 것이라는 근거는 이 지역의 인구가 급속히 팽창하는데다 미국·중국등 주요 쌀생산국의 올해 작황이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아시아 각국들은 세계시장에서 제한된 재고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는 북한과 필리핀 말고도 인도네시아와 이란에서도 벌써 쌀부족사태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전한다.필리핀은 태국·중국·인도 등에 약 22만t의 쌀 원조를 요청한 바 있다.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도 쌀수입을 계획하고 있다.쌀 수출국인 베트남 또한 국내 쌀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쌀까지 점차 늘어나자 공식적인 쌀수출을 억제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은 94∼95회계연도에 1천5백만t의 곡물을 수입해 세계 제2의 수입국이 됐으며 95∼96회계연도에는 2천만t의 곡물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중 쌀 수입량은 1백20만t. 이 때문에 국제 쌀 선물시장에서는 이미 구매자 시장에서 생산자 시장으로 변했으며 쌀 투기현상이 벌어져 가격폭등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쌀연구소(IRRI)는 아시아의 대기근을 예고한 바 있다.쌀문제에 있어 권위있는 이 기구는 아시아가 인구증가와 경제개발로 인한 농지감소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1세기초 엄청난 기근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전통적인 쌀 수출국가들이 수입국으로 돌아서고 이에따라 세계 쌀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시장규모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현상이 이를 예고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21세기초 식량위기 IRRI의 프라부 핀갈리 연구원은 『예상되는 쌀부족 사태는 지난해 말과 올해초의 오랜 가뭄으로 쌀생산이 저조한데다 아시아 각국이 산업화에만 치중,쌀생산에 투자를 소홀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많은 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쌀의 국내생산보다는 외국에서 수입하고 대신 보다 많은 토지와 자본을 공장건설에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값싼 외국쌀과 경쟁을 벌여야하는 한국의 농가는 이미 다른 작물로 전환하고 있다고 IRRI측은 설명했다.IRRI의 최근 조사 결과 지난 4년동안 전세계의 쌀 생산량은 거의 정체상태로 있지만 쌀 소비가 많은 지역의 인구는 해마다 1.8%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기구들이 다음 세기에 인류의 심각한 식량문제를 거론하고 나온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월드워치」연구소는 인구증가로 오는 2030년 이전에 지구상에 전반적인 식량부족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또 「세계를 위한 식량연구소」는 연구보고서에서 이미 전세계 개발도상국이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점차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최소한 21세기초 지구촌이 전례없는 식량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진단은 많은 전문기구들에 의해 나오고 있으며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이의 심각성을 인식,내년 1월 사상 최초의 세계식량정상회의를 로마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중국은 연간 1억2천9백만t(세계전체의 37%)을 생산하지만 12억 인구를 먹여 살리기도 급급해 쌀을 수입해야할 형편이다.문제는 미국쌀이다.미국의 한해 생산량은 5백80만t(〃1.6%)에 불과하지만 상당량 수출용이다. 특히 미국쌀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중단립종(자포니카종)이어서 쌀시장이 본격 개방되면 엄청난 물량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자포니카 쌀은 한국·일본·대만·중국 북부,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등에서 주로생산된다.현재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인 태국의 쌀은 길쭉한 장립종으로 밥알이 엉겨붙지 않고 찰기가 떨어져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없다. ○수출국도 여유없어 쌀 가격을 비교해 보면 미국의 생산비가 t당 2백36달러로 일본(1천6백55달러)의 7분의1밖에 들지 않는다.소비자 가격도 일본이 미국에 비해 2.5배가량 더 비싸다. 미국의 쌀 수출가격 추세를 보면 t당 91년에는 3백55달러,92년 3백96달러,93년 4백2달러,94년 4백99달러로 상승세를 타다가 95년에는 전년도의 작황이 좋아 다시 3백67달러로 떨어졌다.그러나 올 7월들어 중국의 식량부족에 따른 수입수요와 태국의 보조금 삭감계획(5t당 10∼20달러),베트남의 수출통제 등이 돌발 악재로 등장하며 또다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행기를 띄워 규모의 기계화 영농을 하는 미국의 쌀 생산은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경작면적을 얼마든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UR협정에 따라 수입량이 더 증가할 경우 아시아 쌀시장의 10%가량을 값싼 미국쌀이 차지할 것이라는게 많은 농업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국제 정치·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외언내언

    현대적 개념의 비자(VISA·입국사증)제도가 시작된 것은 1차세계대전때부터.외국인 간첩의 입국을 막으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지금은 이민억제나 노동인력 유입등을 조절하기 위해 다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정인에게 비자를 내주거나 발급을 거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지금 미국과 중국간 미묘한 갈등을 빚게 한 이등휘대만총통에 대한 미국의 비자발급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세계가 급속도로 좁아지고 국경개념이 흐려지면서 비자발급조건도 완화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우리나라와 비자면제협정을 맺고 있는 나라의 수도 7월 현재 65개국에 이르게 됐다. 문제는 미국비자.미국비자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까다롭다.『미국비자 한번 받고나면 확실한 반미주의자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도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금년에만 미국비자발급 신청자가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미대사관의 영사업무담당자수는 신청자가 10만명내외에 머물던 70년대와 크게 달라진게 없다.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 공급은 제자리걸음인데서 오는 당연한 현상이다. 금품이 오가는등 비자비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미국측에서는 예산이 없어 인원을 늘리기 어렵다는 것이나 비자를 받으려는 쪽에서는 미국사람들이 한국인의 불편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인상도 받고 있다. 이번에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에 갔던 공로명외무장관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26일 워싱턴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조속한 해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이어 주한미대사관에서 비자발급업무를 부산 대구 광주등 4곳으로 확대하는등 몇가지 개선안을 내놓았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레이니 미대사의 말처럼 비자발급 지연으로 미국이 「자기발에 총을 쏘는 격」이 돼서는 곤란하다.비자업무가 전적으로 당사국이 알아서 할 고유 영사업무라지만 일이 이토록 꼬이도록 방치한 우리 외무부도 문제다.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채권시장 활성화의 길(사설)

    재정경제원이 지난주 발표한 채권시장 정비방안은 채권시장을 일반시민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융시장으로 육성하자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 방안은 국채뿐 아니라 금융채와 일반채권도 만기 7년 이상짜리를 발행할 수 있게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채권을 발행할 때 경제장관회의나 별도의 중앙정부협의체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며 첨가소화채권을 증권거래소에서 유통시키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방안은 자본시장개방에 맞춰 채권시장의 하부구조를 정비,자금조달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를 얻고 있다.또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시기에 개선방안을 내놓은 것은 잘한 일이다.이번 방안은 이밖에도 여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먼저 정부나 금융기관이 증권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차입할 수 있는 길이 트였고 장기자금에 대한 금리예측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또 정부가 지방자치 단체의 채권발행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를 제도화한 것은 지자체의 채권발행 남용을 억제하는 효과이외에 전체 채권시장의 안정성확보라는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지방자치단체가 지나친 채권발행으로 재무구조가 부실해지는 것을 막으면서 전체 채권시장의 금리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안은 이밖에 채권시장에 대한 일반시민의 좋지 않는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각종 법률에 따라 강제로 첨가채권을 인수한 시민들이 수집상에게 헐값에 팔지 않고 증권회사에 제 값에 팔 수 있게 된 것은 채권시장에 대한 이미지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채권시장은 어느 정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정책당국은 계속해서 채권전문딜러제 도입과 채권물량조절제도 개선 및 지방채 유통활성화 등 보다 본질적인 과제를 보완,채권시장의 기능을 최대한 강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특히 본격적인 지자제시대를 맞아 지방채문제는 주요과제이다.
  • 미/사내 「휴가은행」 인기/매월 일정액 적립하면 「추가휴가」 허용

    ◎안쓰면 연말에 환불… 기업 15%서 실시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있게 마련인가.선진국 기업중 비교적 높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휴가가 적은 미국에서 휴가도 사고 파는 상품으로 등장했다.돈보다는 여가라는 전세계적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80년대말 이후 듀폰·코카콜라·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미국의 대기업들은 사원들이 자유롭게 가입해 휴가를 사고팔 수 있는 「휴가은행」제도를 운영,사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휴가은행에 가입한 사원들은 필요에 따라 휴가일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그러나 휴가일수가 모자라 휴가은행에 가입한 사원들이 많아 대부분 비싼 돈을 들여 휴가의 구매를 택하고 있다. 근로자복지 자문회사인 헤위트 어소시에이트사가 지난해 9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기업의 15%가 종업원들에게 휴가은행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휴가 사용일수는 5일을 넘지 않았다. 휴가은행제는 이용근로자들이 늘면서 점차 뿌리를 내리는 추세인데 이 제도가 경직된 휴가일수의 적용에 따른 근로자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하지만 휴가은행을 이용하는 근로자들의 부담은 상당하다.추가휴가일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급료의 일정비율을 추가휴가 사용대가로 내야 한다.그러나 그 해에 추가휴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연말에 즉시 불입금을 현금으로 상환받을 수 있다. 14년 동안 듀폰사에 근무한 한 여사원은 『지난 해 회사로부터 4주간의 정식휴가를 받았는데 한 주를 더 추가해 해외여행을 다녀 왔다』면서 『휴가은행이 없었다면 회사를 6년 더 다녀야 5주간의 휴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녀는 그 대가로 월 57달러씩 지난 해 모두 6백84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근로자복지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휴가사용에 융통성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대가를 근로자들에게만 부담시키는 것은 일종의 간접적 휴가사용 억제책이라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휴가은행이 미국 기업에서 등장하게 된 것은 미국 근로자들의 노동일수가 여러 선진경쟁국에 비해 대체적으로 많지만 연간 휴가일수는 적다는 데서 비롯됐을 것 같다.미국 근로자들의 연평균 휴가일수는 30일 정도이나 독일은 46일이며 이웃 캐나다와 멕시코도 각각 33일과 36일로 미국보다 3∼6일 많다.
  • 아주 21C초 대기근 겪는다/국제 쌀연

    ◎농지 축소로 쌀 공급 부족 인구증가와 경제개발로 인한 농지감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아시아 각국은 다음세기 초 엄청난 기근에 시달릴 것이라고 한 유력 연구기관이 8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국제쌀연구소(IRRI)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국가들이 현재 국제시장에서 쌀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으나 그 국제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국제적인 쌀거래 규모가 전체 생산량의 4%에 불과한 점이 이같은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에서 이같은 문제는 이미 벌어지고 있다. 최근 북한이 극심한 식량부족으로 자존심을 굽히고 냉전시대의 라이벌인 한국에 15만t의 쌀 원조를 요청했다.일본은 15만t을 무상원조하고 나머지 15만t은 낮은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국내 쌀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쌀까지 점차 늘어나자 공식적인 쌀수출을 억제하고 있으며 상황이 심각한 지경인 필리핀은 태국·베트남·중국·인도에 약 22만t의 쌀 원조를 요청했다.
  • 실업률 1.9%(외언내언)

    우리나라 실업률이 사상 최저다.지난 5월중 실업률이 1.9%로 정부가 실업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62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도됐다. 통계학적 개념으로는 이른바 완전고용의 수준에 이른 것이다.만 15세이상의 남녀로서 재화와 용역의 생산을 위해 노동제공의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가운데 일부 질병을 앓거나 취직을 위해서 대기중인 자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취업상태에 있다는 얘기다.6·25동란으로 전국이 폐허가 된 지난 50년대와 60년대 초기의 너무나 가난했던 시절,대학졸업장이 고등룸펜자격증 정도로 치부되던 그때와 비교하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의 상황이다. 현금으로 보수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밥먹여 주며 잠재워 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서 궂은일 마다않고 뼈빠지게 닥치는 대로 일하던 그 시절 근로여건에 비하면 요즘의 3D업종 구인난이나 외국근로자 채용은 꿈속에서나 들을수 있는 얘기고 사치스런 한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1.9%의 실업률은 세계적으로도 최저수준에 속한다.대만 홍콩등 일부지역만 우리보다낮을뿐 일본 3% 미국 6.2% 프랑스 12%이다. 물론 통계숫자와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국제노동기구(ILO)방식에 의한 실업률조사는 일주일에 한시간이상만 일하고 급료를 받으면 취업자에 포함되고 가사노동의 경우엔 급료를 안받더라도 일주일에 18시간이상 일하면 실업자가 아니기 때문이다.일부 유럽국가에선 한푼이라도 실업보험을 타는 사람은 실업자로 간주하므로 ILO방식을 채택하는 대부분의 나라들보다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들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의 실업률은 매우 낮고 국내경기는 활황국면의 정점을 향하고 있다.좋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과소비억제등 총수요관리를 통한 성장의 내실화가 절실한 시기임을 간과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 올여름 전력 수급 “비상”/예상 예비율 4.2%… 폭염땐 1.5%

    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의 전력공급 능력은 지난 6월말 현재 3천82만㎾.반면 통산부는 올 여름의 최대 전력수요를 최고 기온이 31∼33도의 정상기온일 경우 2천9백57만㎾,36∼38도의 이상 고온일 경우 3천38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전력 예비율은 정상기온일 경우 4.2%이고,작년의 경우처럼 이상고온이 닥칠 경우에는 1.5%로 떨어진다.적정 예비율 12.5%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1백만㎾짜리 원자력 발전소 한 곳이 고장나면 부분적인 공급 중단 또는 제한 송전이 불가피해진다. 통상산업부는 4일 전력수요 억제와 최대 전력수요 시간대에 기존 시설의 초과 가동을 통한 공급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전력수급 안정 대책」을 4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수요 억제책으로는 전기 다소비업체를 대상으로 최대수요 시간대에 집단휴가,설비보수를 실시해 공장을 놀게 하거나 공정을 조정하고 냉방온도 26∼28도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한다.이 경우 최대 전력수요를 65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확대책으로는 미준공 시험가동 상태인 영광원전 4호기와 태안화력 2호기를 부분 가동하면 공급능력을 88만㎾만큼 늘린다.통산부는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모두 1백53만㎾의 공급여력을 추가로 확보해 정상기온 때의 전력 예비율을 4.2%에서 7.4%로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정부미 방출 대폭 확대/재경원/새달 1차로 90만∼1백만섬

    ◎대북지원 따른 값상승 억제 정부는 15만t의 쌀을 북한에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시중에 불안심리가 작용,국내 쌀 값이 오를 지도 모른다고 보고 쌀 값의 안정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에 따라 곡가 조절용 정부미의 방출량을 수확기 직전인 오는 9∼10월까지 종전보다 대폭 늘려 쌀값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당국자는 24일 『북한에 쌀을 제공해도 국내 재고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쌀 값의 상승과 직결되지는 않지만,불안심리가 작용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쌀 값 안정을 위해 오는 9∼10월까지 월 2회 농협을 통해 정부미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다음 달에는 한 차례에 94년산 70만섬과 묵은 쌀 20만∼30만섬 등 90만∼1백만섬을 방출할 생각』이라며 『그래도 불안심리가 작용할 경우 시·도의 양정과 직원 및 농협직원 등을 통해 대규모 양곡도매상 등의 수요처를 대상으로 행정지도를 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림수산부는 북한에 쌀을 지원해도 아직까지 직접적인 오름세 기미는 없기때문에 지난 달 두 차례에 걸쳐 정부미 1백20만섬을 공매한 데 이어 이달에는 물량을 줄여 지난 15일 40만섬만 방출했고,추가로 방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재경원과 향후 쌀 방출계획을 협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 통화증발 요인 산적/하반기 관리강화/김 한은총재

    김명호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앞으로의 통화관리 여건은 경기활황에 따른 민간의 자금수요와 자본시장의 개방폭 확대,재정지출의 하반기 집중 등으로 통화증발 요인이 적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제45주년 기념식에서 유시렬 부총재가 대독한 기념식사를 통해 『그동안 한국은행이 불요불급한 민간 신용을 줄이고 자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외화대출과 소비성 금융을 억제하고 당좌대출금리를 유동화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앞으로도 시중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빅3」TV토론(“열전” 6·27선거)

    ◎“내가 된다면”… 교통난등 3인3색 처방/교통·주차난/차 더 이용하는 사람 세금 더내야­정 후보/주차비용 부담 늘리는 것 불가피­조 후보/차고증명제 실시 조금 늦춰야­박 후보/상수원문제/4.300㎞ 노후 송배수관 교체 시급­정 후보/취수원 정화등 국가차원서 접근­조 후보/수돗물개선 위한 물값인상 반대­박 후보 서울시장선거 후보중 「빅3」로 불리는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11일 밤 MBC TV의 특별토론회에 참석,안방 유권자들에게 서울시장후보로서의 자질을 다각도로 검증받았다. 지난번 관훈클럽 특별회견이나 각 방송국의 특별회견이 단문단답식으로 진행됐던 것과는 달리 이날 토론회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상대후보의 주장에 대한 반박 등 활발한 토론이 보장돼 후보간 비교평가가 보다 분명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이같은 TV토론회는 우리나라 공직선거 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세후보는 자신의 생각만을 밝히는데 치중할뿐 상대후보의 의견에 대한 비판은 가급적 피해 기대와는 달리 후보간 공방은 거의 펼쳐지지 않았다. 토론회는 재정,교통,상수도,환경,주택 등 서울시 주요현안에 대한 질문에 후보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2시간남짓 진행됐다. 세후보는 선거전 초반 기선잡기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이날 낮부터 선거운동을 일체 마다하고 참모들과 함께 예행연습을 갖는 등 준비에 신경을 썼다. 다음은 문답요지. ­서울시공무원들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정원식=소수의 부정공무원때문에 전체공무원이 부정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전체적으로 60점은 된다. ▲조순=공무원마다 천차만별이므로 일률적으로 점수를 매기기는 어려우나 굳이 평균을 낸다면 50점정도다. ▲박찬종=70점은 줄 수 있다.1백점만점에서 30점이 모자란 것은 과거 솔선수범하지 않는 시장과 행정풍토때문이다.민선시장이 들어서면 시공무원도 1백점 가까이 될 수 있다.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행정지도 지침은. ▲조순=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일을 서둘러야겠으나 이 문제는 주차장만 늘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궁극적으로 자동차수가 줄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때문에 주차비용을 증가시키는 방안이 불가피하다. ▲박찬종=소방도로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골목길 주차를 허용해야 한다.차고지증명제실시는 당분간 늦춰야 한다. ▲정원식=밤10시부터 아침6시까지 6차선도로는 양쪽에,4차선도로는 한쪽에 주차를 허용해야 한다. ­자동차세를 주행세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견해는. ▲박찬종=주행세를 통해 자동차수요를 억제하겠다는 발상은 잘못이다.시민 자율적으로 10부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순=휘발유값에 주행세를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통행료를 받는 방법도 교통혼잡만 가중시킬 뿐이다.전자감응장치를 통해 주행세를 손쉽게 징수하는 시기가 오기 전에는 주행세를 시행하는게 무리다. ▲정원식=차를 갖고 있다고 해서 똑같이 세금을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등록세를 제외한 나머지 세금은 차량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 더많이 물도록 하는 제도가 바람직하다. ▲박찬종=시민들의 편의를 생각할때 주행세를 당장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다만 어느 시점에 이르면 환경오염부담금 성격의 주행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내 평균주행속도를 올릴 방안은. ▲정원식=상습적인 병목구간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특히 다리마다 인터체인지를 건설해야 한다.또 교통혼잡지역에는 교통정리요원을 12시간이상 배치해야 한다.아울러 전자감응식 신호체계를 시급히 갖춰야 한다. ­정 후보는 총리퇴임이후 전교조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나 전교조측에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데. ▲정원식=당시 오병문교육부장관에게 여러차례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고 총리에게도 건의했다.오장관에게 물어보면 안다. ­조 후보는 지난 89년 부총리재임때 『교통문제는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다』고 했는데. ▲조순=자동차증가는 기하급수적인데 반해 도로는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일반적으로 설명했던 것이다. ­박 후보는 무소속출마를 선언하고도 한동안 신민당에 당적을 두고 있었다.이유는. ▲박찬종=측근들이 당적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위해서였다.개인적으로는 빠른 시일안에 당적을 정리하려고 생각했었다. ­수질환경개선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조순=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송·배수관의 교체가 시급하다.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취수원을 깨끗이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가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박찬종=팔당댐 상류지역으로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5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나 우선 하루빨리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수돗물값을 인상해 재원을 조달할 수도 있으나 좋은 방법은 아니다. ▲정원식=서울의 수도관가운데 4천3백㎞가 노후관이다.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이 노후관을 교체하는 일이 시급하다.지난해 6백50㎞를 교체했지만 부족하다.연간 1천㎞이상 교체해야 한다.시장임기안에 이를 완전히 교체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수도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은 적절치 않다. ­취수원가도 다른데 수도요금도 달라야 하나. ▲박찬종=생산원가 차이만을 염두에 두고 차별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정원식=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무제한 공급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조순=물이나 전기를 원가와 가격을 연동시킬 수 없다. ­조후보는 한은총재때 더 소신있게 처리했더라면 하는 평가에 대해. ▲조순=내가 조금 더 있었더라면 금융실명제나 한은독립문제가 잘 됐을 것이라는 희망이었을 것이다. ­조 후보는 부총리 및 한은총재때 노태우 대통령과 사제지간이 도움이 됐나. ▲조순=사적으로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공적으로는 입장이 달랐다. ­박 후보는 민주당 박지원 대변인이 청와대 사정비서관이던 이충범변호사가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고 민자당이 영입하려 했다고 성명을 내자 음해라고 미약하게 반박한 것이 아닌가. ▲박찬종=사실무근이다.반박성명은 근거없는 루머를 삼가고 언어도 순화하기로 약속한 바 있어 약하게 한 것이다.당선된뒤 특정당에 들어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조순=저는 요새 다른 일로 바빠 그런 얘기를 들을 겨를이 없었다. ­정 후보는 총리때 평양 남북고위급회담때 대취한 사실을 부인했는데 보좌진과 기자들은 술이 꽤 센 총리가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였다는데. ▲정원식=있을 수 없는 일로 나를 음해하려는 것으로 본다. ­정 후보는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대한 경찰력투입 조치를 어떻게 보나. ▲정원식=한국통신 파업사태는 국가 중추신경이 마비되는 결과를 낳게 돼 조기에 진압해결한 것은 불가피했다.종교계도 이해해야 한다. ­박 후보는 안전비상령을 내려 공사를 일체 중지시켜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원식=당장 중단은 많은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찬성하지 않는다. ▲조순=안전관리공단 같은 것을 만들 필요는 있으나 당장 모든 공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 ▲박찬종=모든 공사를 중단하지는 못하더라도 지하지리정보체계 구축을 위해 지도를 작성하는 구간은 시장의 권한으로 부득이 중단시켜야 한다. ­성수대교사고때 시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보나. ▲박찬종=사퇴해야 한다. ▲정원식=동감이다. ▲조순=무조건 사퇴는 중앙정부가 목을 침으로서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끝까지 노력하는 노력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대낮조차 부녀자들이 택시타기를 무서워한다.안전확보 대책은. ▲조순=택시는 택시답게 하기 위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정원식=치안을 위해 가로등문제나 자율방범활동 서울시가 별도로 해야 할 일도 있다.택시문제는 점차 고급화해 나가야 한다. ▲박찬종=택시차고난과 함께 회사택시는 개인택시보다 세금을 10% 더 물고 있는등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박후보는 일관성 없는 발언을 한다는 평가가 많다. ▲박찬종=작년 신민당사태에 대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다만 통일국민당과 합당한뒤 주류 비주류와의 끊임없는 갈등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신민당으로서 관여할 짬이 없었다.72년 유신헌법 옹호기고문은 언론검열시절 지역보안책임자가 내 이름으로 냈다. ­정 후보는 5공때 5공 이미지 창출과 학원안정법에 관여했다는 소문은. ▲정원식=금시초문이다.당시 교수로 관여할 처지가 아니었다. ­조 후보는 아랫사람과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는데.앞으로 여당과 마찰가능성은. ▲조순=그런적 없다.경제기획원 떠날때 누구에게도 섭섭한 감정이 없이 떠났고 한은 총재때도 모든 직원들이 슬픔을 갖고 환송했다.누구는 바닥에서 큰 절을 하기도 했다. ◎「전력」질문에 부인·해명 민감 반응/「빅3」TV토론 이모저모/주차해결책 묻자 방범대책 대답 해프닝/「박 후보 민자입당설」 놓고 각자 입장 피력 ○…11일 저녁 서울시장후보 빅3의 TV토론은 교통문제로 시작됐다.사회자는 『요즘 주택가 골목길의 평화가 깨지고 있다』며 심각한 주차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첫번째로 나선 조순 후보는 『가급적 주차장을 늘려야 하겠으나 근본적으로 주차장보다는 자동차를 줄여야하는 자동차와의 싸움』이라고 답변,질문의도에서 다소 빗나갔다. 이에 『주차문제로 주택가의 평화가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다시 묻자 조후보는 민생치안문제를 묻는 것으로 착각한듯 방범문제에 대한 소신을 이야기해 시청자들을 잠시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이 「여권이 박찬종후보를 당선시키고 민주당 조순 후보를 떨어뜨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놓고 후보들이 제각기 입장을 설명했다. 박후보는 『나를 도와준다는 이충범 변호사는 학교후배로 아는 정도』라며 『내가 정치권 세대교체를 외치며 살아왔는데 민선시장이 된뒤 민자당에 입당한다는게 말이나 되느냐』며 민주당측 주장이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펄쩍뛰었다. 그러나 같은 문제에 대해 조 후보는 『요사이 다른 일로 바빠 그런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소속당 대변인이 미발간 주간지기사 사본까지 제시하며 성명으로 발표한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답변을 피했다.이를 의아하게 여긴 사회자가 재차 질문하자 『박지원 대변인에게 물어보고 다시 대답하겠다』고 계속 답변을 피해 눈길을 모았다. ○…대형시설 안전문제와 관련,박 후보가 안전비상령을 내려 모든 공사를 일시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정·조후보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논란을 벌였다. 정 후보는 『공사의 일시 중단은 많은 혼란과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시장직속의 방재본부를 만들어 다리 건물 화재등의 안전문제를 종합적·조직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반박했다.조후보도 『모든 공사의 중단은 곤란하며 안전관리공단을 만들어 안전점검을 실시,안전에 하자가 있는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문등에 근거한 과거 「전력」문제에 대해 세후보는 완강하게 부인하거나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 박 후보는 유신헌법을 지지하는 기고문을 썼느냐는 질문에 『당시 엄격한 통제아래서 이름을 도용하는데 동의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 후보는 경제기획원장관때 부하직원과의 마찰설에 대해 『윗사람과 일부 마찰은 있었지만 아랫사람들은 떠날때 아주 섭섭해 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80년대 5공 이미지 창출과 학원안정법추진에 앞장섰냐는 질문에 『당시 일개 교수였을 뿐이며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 신문자성의 계기 삼아야(사설)

    우리나라 신문들의 무절제한 과당경쟁은 이미 그 반사회성이 누차 지적되어 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신문발행 부수와 면수 늘리기 경쟁은 이제 사회적 지탄을 넘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에까지 이르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9일 열린 확대경제장관 회의에서 한국신문 현실과 관련해 지적한 김영삼 대통령의 언급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신문의 과당경쟁으로 지난해 수입한 신문용지 대금은 3억5천만 달러라고 지적하고 각 분야에서 수입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신문만은 과소비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더욱이 신문발행부수의 50∼20%가 무가지로 독자의 손을 거치지 않고 쓰레기로 버리고 있다며 신문이 쓰레기를 줄이자고 주장한 것은 모두 거짓말이 아닌가고 그 이중성을 비판했다. 신문의 낭비적 증면경쟁은 신문용지난을 불러일으켜 올해의 경우 30만t의 신문용지를 수입해야 한다.국제시장에서 신문용지의 원료가 되는 펄프와 폐지가격은 1년전에 비해 2배이상 올라 경제적 부담을 가중 시키고 있다. 신문용지의 급격한 수요는 전반적인 용지난을 초래해 각종선거를 앞두고 종이파동이 일어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신문증면 경쟁이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해서 보다는 두텁고 많이 찍어내야 일류신문이라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있다.정보화·국제화시대에 다양한 정보를 공급해야 할 신문이 시대적 사명을 저버리고 오로지 신문시장의 상업적 석권을 위해 벌이는 낭비적 경쟁은 중단되어야 한다. 신문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제1의 사명으로 삼아야 국민들로부터 신뢰성과 공익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몇몇 신문들이 독자들을 위한다기 보다는 신문시장을 독점하겠다는 패권주의 발상에서 벌이고 있는 증면경쟁은 반사회적 행태로 신문에 대한 불신만을 가중시킬 뿐이다.대통령의 지적과 비판을 귀중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대학 자율화/획일적 규제풀어 국제 경쟁력 강화(21세기신교육:6)

    ◎대학평가 연계 질저하 예방­정원/준칙주의로 특수대신설 쉽게­설립 대학의 학생정원을 자율화하고 대학 설립을 쉽게 만든 교육개혁안은 획일적인 대학의 규제를 풀어 다양화를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입시경쟁이 치열한 마당에 대학에 진학해야 할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는 대학수와 정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97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대학정원의 자율화는 교육부가 지난해말 발표한 대학자율화 조치와 궤도를 같이 하며 그 시행시기를 1년 앞당긴 것이다. 그렇다면 당장 2년후부터 대학정원이 대폭 늘어날 것인가.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정원자율화에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수도권정비계획법이 보여주듯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인구억제 정책에 따라 수도권이 아닌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그것도 전문대부터 늘리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견해등이 그것이다.또 의대와 약대등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학과와 사범계 학과는 보건복지부등 관계부처의 인력관리 계획에 따라야 한다.비수도권이라도 국립대는 예산 편성의 제한을 받으므로 제외될 수 밖에 없다. 개방대를 제외한 전국의 4년제 대학은 1백42개로 이 가운데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교육대가 91개에 이른다.정원자율화가 바로 가능한 대학은 결국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51개 대학의 의약계나 사범계가 아닌 학과로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 또 제한사항이 있다.정원을 늘여주되 대학평가와 연계시키는 것이다.일정한 교육여건을 갖추지 못한 대학은 증원을 억제하고 대학평가를 엄격히 해 학생을 늘린데 따른 교육여건의 악화상황을 공개하고 재정지원을 줄이는등 제동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말 교육부가 정원자율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예시한 자율화 적용 대상의 선정 기준은 ▲교수확보율 65% 이상 ▲교수 한사람앞 학생 35명 이하 ▲시설 확보율 75% 이상 ▲학생 한사람앞 교육비 1백80만원 이상등 일곱가지였다.그러나 전국의 대학가운데 이 기준에 맞는 대학은 평균 절반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수도권 대학보다 여건이 열악한 비수도권 대학은 기준을 넘기는 대학이 더 적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결국 완전히 정원을 자율화할 수 있는 대학은 생각보다 훨씬 적어 30여개 밖에 안될 수도 있다. 이처럼 정원자율화가 당장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적은 형편인데 비해 대학설립 요건의 완화는 눈에 띄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학설립을 쉽게 하는 제도적 장치는 이른바 준칙주의이다.지금은 학교의 부지와 재정면에서 획일적인 요건을 갖추고 대학설립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만 하며 학교법인의 설립 허가를 따로 받아야 한다.최소 설립기준은 입학정원 1천2백50명에 33만7천㎡의 부지와 1천2백2억원의 재정,11만2천㎡의 교사로 아주 엄격하다. 준칙주의는 이렇게 엄격한 요건을 완화,설립 기준을 낮추고 설립 목적과 학교의 특성에 따라 시설·설비등에 관한 기준을 다양화 한 뒤 이 기준에만 맞으면 설립을 허용하는 것이다.대학은 학교운영의 원칙과 학생선발 방식,교수진의 내용과 업적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학교헌장을 제정해야 하며정부는 신설 대학이 이 헌장을 제대로 지키는지를 감독하고 대학평가에 반영한다는 조건은 달고 있다. 준칙주의로 전환하면 디자인전문 대학이나 음악실기 대학과 같은 분야별로 특성 있는 대학의 설립이 쉬워진다.이런 특성화 대학을 설립하는 데는 10만평 이상의 부지도 1천2백억원이 넘는 재정도 필요하지 않으므로 설립요건이 완화될 게 분명한 때문이다. 정원을 자율화하고 설립을 준칙주의로 전환하면 단기적으로는 설립이 쉬운 인문계 위주의 대학과 학생수가 크게 늘고 교육의 질이 떨어지며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위원회는 그러나 개혁안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의도하는 것이 대학끼리의 경쟁을 유도하자는 것임을 강조한다.정원이 대폭 늘어나면 그리 멀지않은 장래에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대학 사이에 학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져 스스로 교육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구적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이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 현실을 냉정히 살펴볼 때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른 대학의 설립과 정원 완화정책이 빠른 시일 안에 부작용없이 정착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흡연 경제손실 연3조5천억원/연대 이규식 교수 논문

    ◎폐렴 등 의료비·노동력 손실액 포함/하루 한갑 50년 피우면 4억 “연기로” 담배를 피우는데 따른 경제적 손실이 한해에 3조5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는 30일 제8회 세계 금연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연세대 보건과학대 이규식 교수의 「흡연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경험적 연구」라는 논문을 토대로 『지난 93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흡연으로 입은 경제적 손실이 3조5천4백66억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해 정부의 일반회계 예산 38조5천억원의 약9%,보건복지부 예산 1조6천6백59억3천2백만원의 약2.1배이다. 손실의 내역은 흡연에 따른 기관지염과 폐렴등 질병의 의료비 2조2천7백58억원과 조기사망및 장애에 따른 노동력 저하등의 피해액 1조2천6백8억원,담뱃불 화재 손실액 1백억원등이다. 금연운동협의회는 7천4백16명이 폐암으로 사망한 93년의 경제적 손실액을 이같이 산출한 뒤 오는 2000년에는 1만4천1백89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6조2천2백92억원의 재산손실이,2005년에는 2만9백95명 사망에 8조7천5백78억원의 재산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몇해 안에 폐암 사망자수가 미국등과 같이 위암이나 간암 사망자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통계는 의료보험관리공단에 가입한 의료보험 피보험자 및 피부양자를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눈 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더 부담한 의료비와 흡연자의 조기사망에 따른 경제적 손실등을 추정한 것이다. 경제적 손실의 기준이 되는 폐암 환자의 사망자 수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을 보여주는 담배 소비량이 척도가 됐다. 이와 함께 현재 담배 한갑 값을 1천원으로,이자율을 연 10%로 보았을 때 10년을 저축하면 6백76만원,20년이면 2천3백36만원,50년이면 4억6천7백74만원이나 돼 웬만한 고급 주택을 사고도 남는다는 계산도 내놓았다. 협의회는 그러나 담배 소비세의 인상을 통해 흡연을 억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담배세를 높이는 것은 마약에 세금을 부과해 세수를 높이는 것과 같으며 더욱이 최근 담배 소비량이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에 앞으로 크게 늘어날 지방재정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므로 세수증대의 세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 모든 공공기관 주차장 유료화/서울시/7월부터…승용차 도심진입 줄게

    ◎전용차선 10개구간 추가 지정/기업체 승용차 10부제 계속 시행 유도 올 하반기부터 서울시는 물론 모든 정부기관 및 국영기업체의 주차장이 유료로 바뀐다. 또 버스전용차선의 지정기준이 확대돼 10개 구간이 새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22일 승용차10부제가 이달말로 끝나 교통체증이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부제이후의 소통촉진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시행중인 서울시청 및 구청뿐 아니라 모든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유료화한다.주차료부담을 높여 승용차의 도심진입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6월에는 시산하 사업소 및 공사로 확대하고 7월부터는 모든 정부기관 및 국영기업체에서 주차료를 받도록 한다. 버스전용차선은 한쪽 차선에 버스가 시간당 1백대이상 통행하는 곳을 지정해 왔으나 80대이상으로 지정기준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화곡로,통일로 등 10개 구간 10㎞가 추가로 지정돼 7월부터 시행된다. 전용차선제 실시대상을 이미 지정된 송파대로,천호대로,마포로,올림픽대로 등 4개 구간 19.7㎞는 시기가 앞당겨져 9월부터 시행된다. 서울시는 기업체로 하여금 승용차 10부제를 계속 시행하고 통근버스를 운행하도록 하는 「기업체 교통수요관리계획」도 당초의 8월1일에서 6월12일로 앞당겨 시행토록 해당업체에 요청했다.이들 기업체에 대한 세금감면혜택은 8월부터 적용된다. 시는 10부제가 풀리면 운행차량이 5.4% 늘어 도심 주행속도는 시속 1.2㎞,외곽은 1.9㎞씩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 정부,국제수지 방어 나선다/1분기 적자 사상최대… 축소대책 강구

    ◎금융기관 단기 해외차입 억제/외화대출 자기부담률 높여 정부가 악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수지 방어에 나섰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2일 『경기확장세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올 1·4분기의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분기별 규모로 사상 최대치인 37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수지 방어문제가 경제현안중의 하나로 대두했다』면서 『국민총생산(GNP)대비 비율이나 외환보유액,해외차입 능력 등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정치적인 이슈로 악용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은행의 외화대출 재원 감축을 통해 수입수요를 억제하는 방편으로 금융기관의 단기해외차입을 줄이고 외화대출의 자기부담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의 설비재 수입에 지원되는 외화대출의 경우 93년 36억달러,94년 80억5천만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는 1백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대출조건은 만기 5∼6년에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대기업은 1%포인트,중소기업은 1.5%포인트를 추가한 금리로 지원되며 지원금액은 대기업이 수입액의 90%,중소기업이 1백%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에는 계속 수입액의 1백%를 지원하되 대기업은 자기부담비율을 지금의 10%에서 20%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만기 15일 이내로 차입하는 콜머니나 기업어음(CP)발행 등 단기차입 규모는 92년 4억4백60만달러,93년 2억3천5백90만달러,94년 71억5천9백20만달러,올 1·4분기 17억2천5백10만달러로 급격히 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총외채 규모는 5백68억달러,올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백65억7천만달러이다.
  • 1분기 국제수지 적자/37억달러로 사상 최고/한은 발표

    한국은행은 27일 올 1·4분기의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37억5천만달러라고 밝혔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한은이 지난 69년부터 분기별 국제수지의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것이다. 또 3월의 국제수지 적자규모도 16억4천3백만달러로 월별통계를 집계한 지난 79년이후 가장 크다. 올 1·4분기의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는 각각 25억6천만달러와 13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이전수지의 흑자규모는 1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한은의 이강남 조사2부장은 『올 1·4분기를 정점으로 수출입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엔고와 세계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세와 기업의 설비투자증가세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당초 추정한 65억달러보다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부장은 『앞으로 거시경제정책은 물가안정 못지 않게 국제수지 방어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며 『소비수요와 건축경기 억제,설비투자 수요의 진정 등 총수요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들어 적자규모가 이처럼 확대된 것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31.6%(통관기준) 늘었으나 수입도 자본재와 소비재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35.1%나 늘었기 때문이다.특히 소비재중 승용차의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2백98.6%,담배는 1백80.5%,커피는 1백54.6%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적자규모가 각각 17억8천만달러,35억7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원유도입증가 및 유가상승으로 중동지역에 대한 적자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자본수지는 26억2천만달러의 도입초를 기록,전년동기의 28억1천만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1억7천만달러가 늘어난 2백65억7천만달러다.
  • 한국신문의 반사회성/손주환 서울신문 사장 서강대 언론대학원 특강

    ◎분별없는 증면경쟁… 광고수익 증대만 급급/일 보다 신문면수 많아… 용지난에 연 3천억어치 수입해야/배달 안되는 신문이 발행 부수의 20% 넘어/수백억 흑자 「대기업언론」은 세계화 선도·정보 전달기능 소홀 서울신문사 손주환 사장은 지난 22일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원장 최창섭)주최 「95춘계세미나」에 초청받아 「한국언론의 세계화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손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일부 언론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무절제 무한경쟁으로 신문들의 면수는 늘었지만 주임무인 정보전달기능은 오히려 후퇴했다면서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발행부수공사(ABC)제도를 하루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손 사장의 특강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경어는 평어로 바꾸었다. 본인은 만26년동안 언론계에서 일했던 전문 언론인으로서,정계와 정부에서 8년여를 봉사하면서 언론을 관찰한 경험을 가진 입장에서 다시 언론계로 돌아와 지난 3개월동안 보고 느낀바가 적지않다.그중 한국언론의 문제점 가운데 바깥의 공개적인 비판을 받아야 할 대목으로 여겨지는 내용에 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87년 11월 언론기본법이 폐지되고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다.그러고서,88년 2월 6공화국의 출범과 더불어 신문등 정기간행물의 등록이 완전히 자유화됨으로써 양적인 측면에서 우리 신문들의 경쟁시대가 시작됐다.그것이,다시 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이후 개방화 시책에 편승해서 신문부수의 경쟁,그리고 신문의 증면경쟁에 돌입하면서 지금과 같은 신문계의 무한경쟁시대로 바뀌었다.93년에 중앙일보가 1일발행 면수를 24면으로 늘리고 94년 9월1일에 다시 하루 48면을 최초로 발간함으로써 증면경쟁은 대단히 위험한 수위로까지 높아졌고 중앙일보가 지난 4월15일 조간화 됨으로써 우리나라 신문들은,특히 4개신문의 주도로 걷잡을 수 없는 무절제의 무한경쟁시대에 들어갔다. 신문사간의 경쟁이 시장경제원칙에 부합하고 또 명실상부하게 공정한 페어플레이라면 그것은 권장할 만하다.그러나 현재 이 신문들이 보여주고 있는 무절제하고 무제한적인 불공정 과당경쟁은 국가차원의 부작용과 반사회적 역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며 그 폐해는 국가발전과 사회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아야 한다. ○광고점유율 60% 지난 62년에 우리신문의 면수는 8면 체제였다.그후 81년에 언론기본법에 묶여서 12면 체제로 유지되었다.87년 정기간행물 등록의 자유화가 법제화된 이후에 면수의 변동을 보면 88년 4월에 16면,90년에 24면,93년에 32면으로 점차 확대되어 가다가 94년 9월1일 중앙일보가 처음으로 40면대 체제로 발행을 시작했다.이어서 94년말부터 조선·동아·한국이 48면 발행체제에 들어가면서 무한경쟁은 가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들 일간지는 페이지수 늘리는 경쟁과 더불어 TV연예중심의 주말부록을 발행해서 현재 각 신문들,특히 4개 신문의 면수경쟁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관차처럼 질주하고 있는 양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면,이렇게 면수를 늘리는 우리 신문들의 질은 어떠한가.우리사회의 정보량과 일반독자의 신문열독률이 하루 10분에서 20분정도밖에 안된다는 통계수치를 종합해 보면 하루 48면은 낭비라고 말할 수 있다.일본의 유력 전국지는 조간과 석간 양간제지만 조간 석간을 합쳐서 40면내외이다.조간으로만 말하면 아사히(조일)와 요미우리(독매)·마이니치(매일)가 다 28면이다.일본과 우리의 국력을 대비해 본다면 GNP가 10분의1,그리고 1인당 GNP는 우리가 8천5백달러,일본은 3만달러를 훨씬 넘는다.무역량도 4대1의 비율이다.어디를 보더라도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정보량이 많을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량이 적은 우리가 일본의 신문 보다도 지면이 더 많다면 이것은 합리성과 타당성이 결여되었다고 일단 지적할 수가 있을 것이다. 신문의 질과 관련해서 우리가 관찰해야 할 대목은 증면경쟁하고 있는 신문들이 독자에게 뉴스의 양과 질면에 있어서 얼마나 서비스를 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우선 기사와 광고량 비율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동아일보가 88년에 46.2%였던 광고점유율이 94년에 58.4%로 뛰었다.이것은 거의 40면대의 체제가 될 때이다.그리고 금년 1·4분기는 56.6%이다. 조선일보는 88년 45.5%에서 94년에는 60.1%까지 뛰었고 금년 1·4분기는 55.4%였다. 한국일보는 88년 44.5%에서 94년에 55.6%까지 뛰고 금년 1·4분기는 56.1%였다. 중앙일보는 88년 45.5%,94년 50.2%,그리고 금년 1·4분기 48.0%로 되어있다. 참고로 서울신문은 88년 41.2%가,94년 40.7%,그리고 금년 1·4분기에는 41.9%로서 4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4개지의 광고점유율은 88년에 45%내외 선에서 지금은 60% 선까지 확대 되었음을 알수 있다.날짜별로 보면 매우 유감스럽게도 65%의 광고점유율을 보인 때도 있다. ○대규모 용지 파동 우리나라 신문들의 광고수입 의존도를 보면 지대수입과 광고수입비율이 3대7로서 광고수입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일본은 6대4로 지대수입이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종합적으로 얘기하자면 신문의 면수는 늘고 주임무인 정보전달 기능은 반대로 후퇴했다고 할수 있다.더구나 광고에 있어서 독자를 우롱하는 처사는 3페이지 연속으로 전면광고를 내는 사례가 다반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매우 유감스러운 것은 4페이지까지 전면광고가 연속으로 게재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이것은 신문들이 얼마나 뉴스전달의 기능을 소홀히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말해준다 하겠다.그러한 3∼4페이지 전면 연속 광고의 효과가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하는 것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4개 신문의 증면경쟁은 광고수입증대가 목표이자 목적일 뿐 독자들을 위한 정보전달 기능의 질적향상에는 역행하고 있다고 할수있다. 혹평한다면 신문들은 정보화·국제화시대에 다양한 정보를 공급해야 할 언론의 시대적 사명을 스스로 망각하고 오로지 신문시장의 석권을 통해서 광고수입만 증대해 보겠다는 상업주의에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과연 이렇게 증면경쟁을 해도 좋은가.이같은 4개 신문의 증면경쟁으로 초래되는 신문용지 수요폭등은 벌써 대규모 신문용지 파동으로 나타나고 있다.95년 신문용지 수요는 1백20만t으로 추계된다. 이는 4개 신문이 동시에 48면 경쟁체제로 들어가기 이전의 수치이기 때문에 실수요는 이 보다도 더 높을 것이다.그런데 현재 국내 공급능력은 90만t에 불과하다.1백20만t 그대로본다 하더라도 30만t의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수입에 드는 돈은 금년 4월의 수입용지값 기준으로 무려 2천7백억원에 이른다. 그리고 용지 생산에 필요한 펄프와 고지의 국제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30만t의 수입총액은 이 보다도 더 높아질 수 있다.여기에 지난 여름 계속된 가뭄으로 제지업계는 신문용지공급량을 10% 줄였다.거기에 국내 최대 제지회사의 화재로 해서 추가로 15%의 공급감소가 되었기 때문에 신문사는 물론,용지를 사용하는 전 업체가 초비상 상태이다.국내 제지업계는 주로 대수요자인 4개 신문의 용지공급에 주력하고 있으므로 특히 지방지와 특수지들의 용지사정은 사상 유례가 없는 최악의 상태에서 고전하고 있다.이 수치는 신문증면 경쟁이 얼마나 엄청난 액수의 외화를 낭비하는가를 말해준다. 그러면 이렇게 신문 용지의 공급이 달려서,엄청난 외화를 들여서 수입을 해오는 이런 상태에서 면수를 늘린 신문들의 경쟁은 과연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그리고 광고주들은 자신들이 낸 광고료만큼의 대우를 받고 있는가. 48면의 증면과 일부 신문의 조간화로 신문들은 많은 확장지를 살포하고 있고 기존 신문판매망이 교란되고 있는 실정이다.돈은 안받더라도 독자들에게 신문이 배달된다면 그래도 괜찮다고 할수도 있다. 돈을 받느냐 안받느냐는 신문사와 독자와의 관계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신문의 고질적 병폐는 신문사에서 전국 보급소로 보낸 신문뭉치들이 띠도 풀지않은 그 상태대로,배달되지 않고 바로 제지공장으로 가고 있는 신문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점이다.작년에 어느 국내 한 신문이 다른 여타 신문의 배달상황을 암행조사한 적이 있었다.그 회사의 간부로부터 들은 조사결과는 찍은 신문의 40%가 배달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충격적인 얘기였다. ○ABC제도 시급 이와같은 수치는 과장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 신문에 있어서 배달 안되는 신문의 실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알려주는 한 사례라고 할 수가 있다.인쇄후에 배달되지도 않고 곧바로 제지회사나 고지수집상(으로 폐지로 들어가는 신문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발행부수의 20%가 넘는다는 것이 신문업계의 공통된 추정이다. 발행부수의 20%만 보더라도 하루에 약3백만부의 신문이 독자 손을 거치지 않은 채 바로 폐지로 제지공장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이것을 94년말 현재의 면수를 기준으로 해서 양으로 본다면 연간 약13만t으로 추산된다.거기에 증면경쟁의 결과 4만t이 추가된 것으로 추계된다.결국 독자들 손을 거치지 않은 채 바로 제지회사로 들어가는 수치는 17만t이 된다. 국내 용지값 기준으로만 해도 무려 1천1백억원이상이나 되는 돈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이것이 우리 신문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다.막대한 국가적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 할 수밖에 없다.이것이야말로 한국신문이 우리 사회에 저지르는 최대의 죄악이라고 혹평받을 일 아닌가.그렇다면 광고주들은 그것도 모르고,찍히고 있는 신문부수만 보고서 그것이 모두 독자들 손에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광고료를 내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광고주들은 정확한 배달부수를 확인해야 하며 확인해야 할 권리가 있다.따라서 우리나라에서의 ABC제도의 정착은 오늘의 중요한 시대적 과제의 하나라고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신문이 어떤 내부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가를 솔직하고도 정직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신문이 안고 있는 내부적 문제의 가장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재벌이 소유하고 있는 신문들이 그 재력을 배경으로 불공정 경쟁을 가속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두번째는 엄청난 광고수익으로 연 수백억원의 흑자를 내는 몇 개의 대기업 신문사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대기업 신문사와 재벌소유 신문사들이 무절제하고 무제한적인 경쟁을 벌임으로써 여러가지 반작용과 역작용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 신문들은 독자를 위한 증면이 아니라 패권주의 경쟁으로 기업윤리마저 망각한채 그들끼리의 다툼에만 열중하고 있다.이런 결과는 언론의 공적기능과 전문직업으로서의 사회적 신뢰에 치명적 타격을 주게 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자율기능도 상실 세번째는 한국 언론계가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율기능을 거의 상실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신문협회가 증면억제권고 결의를 한 바 있다.이 결의를 해놓고 그 결의의 대상이 되는 어느 신문사도 그것을 존중하지 않았다.존중하기는 커녕 오히려 증면경쟁만 가열시켰다.제지회사들이 1년에 무려 25%나 신문용지값 인상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속수무책으로 받아들일수밖에 없을 정도로 신문사들의 결속력은 사라졌다.오로지 동업끼리의 부당경쟁만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한국신문 1백년사에 오늘만큼 큰 위기의 시대가 있었는지 동업의 언론인들에게 묻고 싶다.한국신문이 언론자유를 만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문직업으로서의 권위와 막중한 시대적 사명,그리고 공적기능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는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 “「도심혼잡통행료」이래서 필요하다”/황기연 서울시정개발연책임연구원

    ◎카풀·대중교통 이용 최대한 유도/승용차 통행량 줄여 도로의 효율성 제고 도로상에서 교통량이 일정수준을 넘으면 교통지체가 발생하고 이는 생산활동비용의 증가,유류소비의 증가,공해의 발생등 사회적 비효용을 증가시킨다.혼잡통행료의 부과근거는 혼잡한 도로를 비효율적으로 통행하는 운전자에게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자는데 있다.혼잡통행료는 공공재에 대한 효율적인 이용 및 관리를 위하여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하거나 공원입장료를 부과하거나 수돗물의 과다한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누진율을 적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주의 경제하에서 공공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야 하는 책무를 맡은 정부의 부인할 수 없는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통행료의 부과는 시행상의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다른 나라의 대도시에서도 검토된 적은 많으나 문제점들에 대해 효과있는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실제 시행에 옮겨진 사례는 많지 않다.대표적인 문제점들로 거론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우선 혼잡의 발생은정부가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교통시설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한 탓에 발생한 것인데 오히려 부담을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므로 불공평하며,시민들의 생산활동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교통활동에 대한 심각한 제한을 가하기 때문에 생산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동시에 소득의 다과에 무관하게 추가적인 금전부담을 야기시키기 때문에 소득형평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또한 적정수준의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으면 교통소통의 개선효과가 없고 따라서 시가 수입을 늘리기 위한 변칙적 징세수단으로서 시민들의 부담만 증가시키며 통행료를 피하기 위해 차량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에 단순히 혼잡만 이전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료 징수는 위에서 지적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징수의 타당성이나 문제점을 극복하는 대안들의 효율성이 크므로 도입에 적극 찬성한다.우선 혼잡의 발생은 반드시 투자의 부족만이 이유는 아니다.최근까지 정부에서는 혼잡의 원인을 공급의 부족으로 보고 공급위주의 정책을 시행하여 94년의 경우 전체예산의 48%를 교통시설에 투자했다.하지만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시설공급을 증가시키면 새로운 승용차 구매수요를 촉발시키고 잠재해 있던 승용차 이용수요를 유인하여 교통여건개선이 일시적 현상화하고 시설공급에 대한 추가적인 수요를 유발하는 악순환을 경험하였다.서울시의 통행료징수는 공급정책과 수요관리정책의 조화를 통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점에서 도입에 타당성이 있다. 둘째,통행료징수 시간을 상오,하오 가장 교통혼잡이 극심한 시간대로 한정하여 통행료징수가 단순히 혼잡만을 완화시키는 목적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따라서 생산활동을 규제하고 수입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있다.또한 1천∼2천원으로 책정될 요금은 서울시의 주차요금인상 효과를 분석해 보아도 실질적으로 승용차통행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셋째,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남산 1,3호 터널구간은 도심으로 진입하는 서울시의 주요 간선축중에서 일인승용차의 이용이 가장 많은 78%에 이르러 소득하위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의 상대적 시간손실이 여타구간보다 크고 결국 소득형평성 차원에서 가장 문제가 심각한 구간으로 지적되고 있다.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료 징수는 그동안 상실되었던 대중교통이용자들이 평등하게 통행할 권리를 회복시켜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넷째,혼잡요금을 징수하게 되면 차량들이 우회하기 때문에 대안도로의 혼잡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항이다.1,3호 터널구간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 남산순환도로등 우회도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와같은 문제점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시는 혼잡료 징수구간에 버스전용차선과 다인승차선제 도입 및 전자감응식 요금징수제도 도입을 제시하였다.일인승용차로 구간을 통행하는 교통을 버스나 카풀로 유도하고 혼잡요금을 내는 일인승용차에 대해서도 톨게이트 인근에서의 혼잡을 최소화함으로써 돈을 낸만큼 빠른통행을 보장해주어 차량들의 우회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대◁ ○“인프라투자없이 세수만 늘려” ◇김포동씨(31·한솔제지 홍보실)=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서울시의 「혼잡통행료 징수」를 반대한다.자가용승용차 10부제 운행에서 보았듯이 현재의 도로여건이나 대중교통수단이 현저히 나아지지 않는한 혼잡통행료 징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세수를 올리는 것 이외에는 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도심교통의 문제해결은 장기적인 투자에 의한 인프라에 속하는 사안이다.시민의 불편을 담보로 하는 정책은 결국 미봉책일 뿐이다.문민화 지방화시대를 맞아 각계각층의 의견을 면밀히 수렴,보다 성숙하고 차원 높은 시정을 기대한다. ○“우호도로 몰려 또다른 체증 초래” ◇정홍길씨(공인회계사)=서울 도심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그러나 혼잡통행료는 교통체증의 책임을 운전자들에게만 떠넘기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다.실효성도 의문시된다.통행료를 물지 않기 위해 이면도로나 샛길로 차량이 몰릴 것이 뻔하다.이는 또다른체증을 불러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차량 소유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측면도 있다.일시적인 효과를 얻기 위한 미봉책보다는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교통대책이 필요하다. ▷찬성◁ ○“불필요한 도심통행 억제 효과” ◇유낙준씨(공무원)=도심을 운행하는 승용차의 대부분이 「나홀로 차량」이다.급한 용무가 있거나 업무와 관련된 일이 아닌 데도 도심으로 한가로이 차를 몰고 나오는 운전자들이 많다.동네 가게에서 살 수 있는 간단한 생필품을 백화점까지 차를 몰고 나와 사는 주부들도 적지 않다.이런 운전자들이 결과적으로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셈이다.이들에게 혼잡통행료를 물리는 것은 도심의 교통난 억제를 위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혼잡통행료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표가 될 수는 없으므로 보다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이 함께 강구돼야 할 것이다. ○“취지엔 동의… 철저한 사전준비 필요” ◇안병창씨(31·상업은행 태평로지점)=혼잡통행료라도 받아 도심교통을 원활히 해 보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상당히 공감한다.그러나 앞으로 징수요금 결정과 시행에 있어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통과할 때마다 1천∼2천원을 내야 하는 것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또 반드시 남산 1·3호터널을 통과해야만 직장이나 집으로 갈 수있는 운전자와 카풀이용자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혼잡통행료징수가 차량의 도심진입을 억제하는 것 외에도 카풀을 유도하는 정책적 의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 뛰는 수출 나는 수출/경기과열·눈덩이 적자 우려

    ◎수출/국내외 경기 활황에 경쟁력 회복/수입/대부분 자본재… “우려할일 못돼”/「구조적 무역적자」 억제·경기진정책 필요 수출·입 증가세가 폭발적이다. 3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월간기준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사상 최고 수준이다.무역적자도 눈덩이처럼 커져 올들어 3개월 만에 4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은 최근 4개월째 30% 내외의 급신장세다.수입 역시 전달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두달째 40% 이상으로 뜀박질이다. 수출입의 동반 활황세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세계경기 회복세와 국내경기의 활황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 국가들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미국 경제의 활황진입과 일본과 EU의 동참으로 지난 해 세계 경제는 93년(1.3%)보다 높은 2.9%의 성장을 기록했다.올해엔 회복세가 더욱 빨라져 3.4%의 본격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기관들의 공통적인 진단이다. 폭발적인 수출수요의 배경에는 바로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선진국의 경기활황이 자리한다.엔고 여파로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고 그동안의 기술개발 노력으로 수출상품의 대외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한몫한다. 그러나 수출증가의 밝은 면이 있지만,수입증가가 폭발적인 점은 여간 우려스럽지 않다.수입은 두달 째 40%를 웃돌았다.금액으로 다달이 「1백억달러 행진」이다.수치 자체로 보면 대단히 충격적이다. 이러한 「뛰는 수출」,「나는 수입」 구조 때문에 무역적자도 커지고 있다.올들어 무역적자는 1월 10억5천만달러,2월 14억7천만달러,3월 16억1천만달러로 확대일로이다.지난 해 63억달러였던 무역적자가 올해 1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수입의 절대액이 크지만 수입내용이 주로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시설투자용 자본재와 수출을 위한 원자재여서 생각 만큼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들이 많다.1·4분기 중 수입내용을 보면 전체 수입의 40%인 자본재 수입이 시설투자 증가로 36% 증가했고 전체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자재도 수출용 수요로 28%가 늘었다.자본재의 수입증가는 올 설비투자가 49%나 증가할 것이라는 산업은행의 조사에서 뒷받침 된다.물론 소비재도 국내 경기활황세를 타고 이 기간 중 34.7%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은 『수출과 수입이 함께 느는 것은 고성장과 경기회복을 뒷받침해 주는 경제활동의 표현』이라며 『전체적으로 소모적이기 보다 성장 잠재력의 확충 등 건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그는 『통상적으로 1·4분기에 전체 적자의 50% 이상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며,3월 들어 신용장 내도액이 증가한 반면 수입허가서 발급은 주춤해져 수입은 앞으로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기가 과열기미를 보이는 만큼 무역적자가 만성적인 구조로 굳어지지 않도록 탄력적인 정책운용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통화관리 등 거시경제 정책을 통한 경기진정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얘기다. 올 무역적자 1백억달러는 국민총생산(GNP)의 2.5%에 해당한다.GNP의 3%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적정 무역적자라고 자족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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