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요집회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자해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발레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잠실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4
  • “3년간 기부금 41% 피해자 지원”… 정대협 회계 섞여 비율 들쑥날쑥

    “3년간 기부금 41% 피해자 지원”… 정대협 회계 섞여 비율 들쑥날쑥

    후원금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기부금 중 피해자 지원금이 41%를 차지한다고 공개하는 등 해명에 나섰다. 쓰임새가 달라진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은 김 할머니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사회구조적 피해자들을 위해 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시간을 넘긴 기자회견에도 기부금 사용처 등 일부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의연은 11일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사람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 사용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이 후원금을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문제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1 정의연 후원금 왜 다른 데 썼나 정의연은 이날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정의연은 피해자 후원금 논란이 단체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단순히 위안부 피해자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단체가 아니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 수요집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단체라는 것이다. 이날 정의연이 공개한 사업수행비용에 따르면 2017~2019년 목적지정 기부금을 제외한 일반 기부금 22억 1900여만원 중 피해자 지원 사업 지출은 9억 1100여만원으로 약 41%를 차지한다. 목적지정 기부금은 김복동센터 건립 등 후원자가 특정 사업을 위해 써 달라고 지정해서 기부한 금액이다.2 2년간 피해자 지원 비율 6% 미만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전체 사업비 13억 6300여만원 중 피해자 지원금은 37%다. 2018년은 12억 2600여만원 중 5%, 2017년은 15억 7500여만원 중 75%에 해당한다. 정의연은 피해자 지원금 비율이 들쑥날쑥한 것에 대해 “2018년에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피해자 지원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정의연 회계에는 5%만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만 정의연은 일부 회계 표기에 대한 잘못은 인정했다. 정의연은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정의연 기부금 활용 내역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수혜 인원 ‘999명’, ‘9999’명 등에 대해 “부족한 인력으로 실무편의적 태도를 보인 결과”라며 사과했다. 3 진보진영 자녀 김복동장학금 혜택 정의연은 정의연 관련 인사 및 진보사회 단체 자녀들이 ‘김복동 장학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복동 장학금은 2016년 김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하며 시작됐다. 김복동 장학금을 운영하는 단체 ‘김복동의 희망’은 김 할머니가 지난해 1월 별세한 후 같은 해 3월 장학금을 개편하면서 ‘국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대학생 자녀’로만 한정한 장학금을 추가로 만들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이 확대되면서 당시 정의연 이사의 자녀가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장학금 수혜자들이 진보계열 시민단체 활동가의 자녀들로 밝혀졌다.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할머니의 당초 취지와 달라진 부분이다. 정의연은 이에 대해 “김 할머니는 평소에도 쌍용차 노동자들, 사드 반대 시민 등 재일조선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사회구조적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 뜻을 받들어 시민단체 자녀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4 윤미향 당선자 자녀 유학자금 출처 이날 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윤미향 당선자는 딸의 미국 유학 비용 출처 논란에 대해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받은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이라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딸의 꿈을 향해 가는데 사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아빠의 배상금만이라도 내어준 것”이라며 “결국은 온 천하에 이야기를 하게 하는 지금의 작태가 ‘너무나 반인권적이구나, 너무나 폭력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윤 당선자의 남편인 김삼석씨 남매는 1993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14년 재심을 청구해 간첩 혐의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8년에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윤 당선자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은 1억 9000만원, 남편의 가족들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은 8900만원이다. 현재까지 지출된 윤 당선자 딸의 학비·생활비는 약 8만 5000달러(한화 약 1억원)로 배상금 총액보다 적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3년간 기부금 41% 피해자 지원”… 정대협 회계 섞여 비율 들쑥날쑥

    “3년간 기부금 41% 피해자 지원”… 정대협 회계 섞여 비율 들쑥날쑥

     후원금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기부금 중 피해자 지원금이 41%를 차지한다고 공개하는 등 해명에 나섰다. 쓰임새가 달라진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은 김 할머니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사회구조적 피해자들을 위해 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시간을 넘긴 기자회견에도 기부금 사용처 등 일부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의연은 11일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사람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 사용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이 후원금을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문제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1 정의연 후원금 왜 다른 데 썼나  정의연은 이날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정의연은 피해자 후원금 논란이 단체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단순히 위안부 피해자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단체가 아니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 수요집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단체라는 것이다.  이날 정의연이 공개한 사업수행비용에 따르면 2017~2019년 목적지정 기부금을 제외한 일반 기부금 22억 1900여만원 중 피해자 지원 사업 지출은 9억 1100여만원으로 약 41%를 차지한다. 목적지정 기부금은 김복동센터 건립 등 후원자가 특정 사업을 위해 써 달라고 지정해서 기부한 금액이다. 2 2년간 피해자 지원 비율 6% 미만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전체 사업비 13억 6300여만원 중 피해자 지원금은 37%다. 2018년은 12억 2600여만원 중 5%, 2017년은 15억 7500여만원 중 75%에 해당한다. 정의연은 피해자 지원금 비율이 들쑥날쑥한 것에 대해 “2018년에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피해자 지원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정의연 회계에는 5%만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만 정의연은 일부 회계 표기에 대한 잘못은 인정했다. 정의연은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정의연 기부금 활용 내역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수혜 인원 ‘999명’, ‘9999’명 등에 대해 “부족한 인력으로 실무편의적 태도를 보인 결과”라며 사과했다. 3 진보진영 자녀 김복동장학금 혜택  정의연은 정의연 관련 인사 및 진보사회 단체 자녀들이 ‘김복동 장학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복동 장학금은 2016년 김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하며 시작됐다. 김복동 장학금을 운영하는 단체 ‘김복동의 희망’은 김 할머니가 지난해 1월 별세한 후 같은 해 3월 장학금을 확대개편하면서 ‘국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대학생 자녀’로만 한정한 장학금을 추가로 만들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이 확대되면서 당시 정의연 이사의 자녀가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장학금 수혜자들이 진보계열 시민단체 활동가의 자녀들로 밝혀졌다.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할머니의 당초 취지와 달라진 부분이다.  정의연은 이에 대해 “김 할머니는 평소에도 쌍용차 노동자들, 사드 반대 시민 등 재일조선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사회구조적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 뜻을 받들어 시민단체 자녀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4 윤미향 당선자 자녀 유학자금 출처  이날 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윤미향 당선자는 딸의 미국 유학 비용 출처 논란에 대해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받은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이라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2018년 자녀 유학을 고민할 당시, 남편의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소명했다고 시민당 제윤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자의 남편인 김삼석씨 남매는 1993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14년 재심을 청구해 간첩 혐의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8년에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윤 당선자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은 1억 9000만원, 남편의 가족들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은 8900만원이다. 현재까지 지출된 윤 당선자 딸의 학비·생활비는 약 8만 5000달러(한화 약 1억원)로 배상금 총액보다 적다.  시민당 관계자는 “윤 당선자 가족은 지급받은 배상금을 (간첩조작 사건) 당시 뱃속에 있던 딸의 몫으로 보고 학비로 지원하는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의기억연대 “3년 기부수입 22억 중 41% 피해자 지원에 써”(종합)

    정의기억연대 “3년 기부수입 22억 중 41% 피해자 지원에 써”(종합)

    “후원금 전달만 피해자 지원사업 아냐”“위로금 수령 못하게 했다는 주장 사실무근”후원금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만이 피해자 지원사업은 아니다”며 기금 운용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이 운동을 같이 해오며 가족같이 지내셨던 할머님의 서운함, 불안감,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할머니께 원치 않은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한 뒤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이 성금·기금을 받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성금을 어디에 쓰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정의연은 입장문을 내고 ‘모금 사용 내역을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 절차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단체 회계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정의연은 이날 추가로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정의연 측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기부수입 총 22억 1900여만원 중 41%에 해당하는 9억 1100여만원을 피해자지원사업비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액수에는 2017년 100만 시민모금을 통해 모금한 7억여원에 일반 후원금을 더해 조성한 8억원을 총 8명의 할머니들에게 여성인권상금으로 지급한 것도 포함돼 있다. 한경희 사무총장은 “피해자 지원사업은 건강치료지원, 인권·명예회복 활동 지원, 정기방문, 외출동행, 정서적 안정 지원, 쉼터 운영 등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비용은 뒤따르는 인건비를 포함하지 않은 비용”이라며 “공시에 나와 있는 피해자지원 사업 예산만으로 저희의 피해자 지원사업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정의연은 지난해 수요집회를 통해 모금한 금액은 약 460만원으로, 전액 수요시위 진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수요시위 진행비는 연간 1억 1000여만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시한 기부금 사용 내역 중 ‘피해자 지원사업’ 항목의 수혜자 수가 ‘99명’, ‘999명’등으로 기재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고, 실무적으로 미진한 부분을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2015년 한·일 합의 당시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을 통해 지급하기로 한 10억 엔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이상희 정의연 이사는 “화해·치유재단 기금의 수령 여부는 전적으로 할머니들이 결정하게끔 했다. 할머니들을 일일이 방문해 의사를 확인했다”며 “할머니들에게 위로금을 수령하지 못하게 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또 일본이 10억 엔을 출연할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내용은 발표 전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거론됐다”며 “외교부는 국장급·고위급 협의에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정대협이나 나눔의 집에 알린 바 없다. 공식 합의 발표가 있기 전에는 10억 엔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정의연 관련 언론 보도에 강한 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피해자와 활동가들이 일궈낸 세계사적 인권운동사를 이런 식으로 훼손할 수 있을까”라며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때 용감한 피해자와 헌신적인 활동가·연구자들이 이 운동을 만들어왔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 역사를 알고 있는지 솔직히 의구심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 바깥에서는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위안부인권회복실천연대’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윤 전 대표와 정의연 측을 규탄하는 1인시위를 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위안부 단체 내분 위기 조기 수습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위안부 단체의 내분 양상이 곤혹스럽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기부금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며 주한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했다. 생존자가 18명에 불과한 피해 할머니 중 비교적 건강해 위안부 단체의 핵심으로 활동해 온 이 할머니가 제기한 회계 부정 의혹에 28년 역사의 수요집회 불참 선언이라 충격적이다. 정의연은 회계 부정은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정의연은 “돈이 들어오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쓴 적이 없다”는 이 할머니 주장에 대해 할머니에게 1억원을 건넨 영수증 사진을 공개하고 회계 내역은 국세청 홈텍스에 공시돼 있다고 밝혔다. 정의연 회계 내역을 보면 지난 4년간 정의연은 49억원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18%를 피해자에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세상에 알려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 할머니와 위안부 단체의 노력으로 93년 고노 요헤이 일본 관방장관이 위안부 존재를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한일 간 현안이 됐다. 2011년 헌법재판소가 위안부 분쟁을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는 한국 정부의 부작위는 위헌이라고 판결함으로써 양국 정부의 협상도 시작됐다. 그러나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는 당사자인 할머니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2018년 초 정부가 사실상 파기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이 할머니의 주장이 위안부 문제 해결 노력을 후퇴시켜선 안 된다. 그렇다고 이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는 등의 비난도 적절치 않다. 정의연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의 위안부 합의 사전 인지 논란 등 정의연 운영 전반에 대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영수증 꺼내 든 정의연… 후원금 49억 중 할머니들 지원은 9억

    영수증 꺼내 든 정의연… 후원금 49억 중 할머니들 지원은 9억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 주장 공개적 반박 생활비 명목 돈 지급 영수증 사진 등 제출 오늘 인권재단서 추가 해명 기자회견 개최 4년간 피해자 사업에 기부금 19% 사용 지난해 말 기준 22억원 지출 않고 남아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에 앞장서 온 이용수(92) 할머니가 수요집회 후원금이 유용됐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신은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집회를 이끌어 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의 진실 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의연 측은 곧바로 후원금 사용처 영수증을 내놓으며 이 할머니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더는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정의연은 수요집회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의연이 11일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10일 양측의 주장과 쟁점을 따져 봤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을 어디에 쓰는지 모른다”며 “성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진 않았다”고 밝혔다. 공개적 자리에서 정의연이 받았던 성금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이에 정의연은 다음날 바로 입장문을 냈다. 특히 성금 유용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할머니들에게 돈을 지급한 영수증까지 첨부했다. 재단은 ‘2017년 하반기 100만 시민모금 진행 후 여성인권상 상금으로 이용수 할머니께 드린 1억원의 계좌 이체증’을 비롯해 1992년 7월 이 할머니께 생활비 명목으로 지원한 100만원 영수증 등 이 할머니께 지급한 돈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 4개를 올렸다. 성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는 주장 자체는 사실이 아닌 셈이다. 다만 기부액에 비해 할머니들에게 지급한 돈의 액수가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국세청 홈택스에 공개된 정의연의 기부금 내역을 보면 지난 4년간 기부금은 총 49억 1600만원에 이른다. 2016년 12억 8800만원, 2017년 15억 7554만원, 2018년 12억 2696만원, 2019년 8억 2550만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지출하지 않고 남아 있는 기부금은 22억 5841만원으로 지난 4년간 피해자 지원 사업에는 약 9억 2000만원만 쓰였다. 기부금의 18.7% 수준이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이 위로금으로 10억엔을 줬다는 사실을 알고도 윤미향(정의연 전 대표)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할머니들께 말하지 않았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10억엔에 대한 내용을 피해자들은 몰랐고 윤 전 대표만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당선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협상 당일에서 협상 전날 알았다고 표현을 바꾸면서도 다른 할머니들도 미리 알고 있었으며 이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졌다고 해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근식 “‘조국 효과’로 뻔뻔함 일상화”… 우희종·양정숙·윤미향 저격

    김근식 “‘조국 효과’로 뻔뻔함 일상화”… 우희종·양정숙·윤미향 저격

    ‘부동산 논란 제명’ 양정숙에 “창피함 몰라”‘수요집회 기부금 논란’ 윤미향엔 “자가당착”“조국의 뻔뻔한 모습이 여권 후안무치 배양”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양정숙 국회의원 당선자의 부동산 관련 의혹과 윤미향 당선자의 수요집회 기부금 의혹 등 잇따른 여권 논란과 관련해 “정치판에 파렴치가 득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김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가 아무리 엉망이래도 이렇게까지 후안무치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뻔뻔함의 일상화는 ‘조국 효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양 당선자는 최근 부동산 명의신탁을 통한 탈세 의혹,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 임원 전력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시민당은 지난 7일 양 당선자를 제명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양 당선자는 자진사퇴를 하지 않고 오히려 개인정보를 무단유출했다며 시민당을 고소한 상태다. 김 교수는 양 당선자에 대해 “사퇴는커녕 자신을 당선시킨 정당을 맞고소했다. 창피함도 모른 채 법적으로 다투자는 뻔뻔함의 절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대표로서 논란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우희종 시민당 대표를 향해서는 “국민 앞에 사과는커녕 칭찬받아야 한다고 과시하면서 당대표가 무조건 사과하는 게 가부장적 문화라고 훈계까지 한다”며 “우희종이나 양정숙이나 후안무치로는 개찐도찐”이라고 덧붙였다. 수요집회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활동했던 정의기억연대 출신 윤미향 당선자 관련 의혹도 터졌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정의연에 대해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면서 “(윤 당선자는)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윤 당선자는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 “윤 당선자는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졌다’며 공격하고 여기에 우 대표도 합세했다”며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와 함께 투쟁할 수 있었던 근본이 바로 ‘할머니의 기억’인데, 자신을 비판하니까 이제 와서 기억이 잘못됐다고 발뺌하는 건 자가당착과 자기부정에 다름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십억 모아서 할머니들 개인에게는 쥐꼬리만큼 생색지원하고 나머지는 행사·회의·출판·국제활동·인건비 등으로 쓰고 심지어 수십억의 현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본말전도의 앵벌이 시민단체 아니냐”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야권에서 터져나온 일련의 논란에 대해 “자신의 추악한 이중성과 위선과 거짓이 다 드러났는데도 끝까지 법적 다툼을 벌이겠다고 주장하는 조국의 뻔뻔한 모습이야말로 지금 만연하고 있는 양정숙, 윤미향, 우희종의 후안무치스러움을 배양해내는 숙주이자 토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포토]위안부 관련 단체 후원금 사용 ‘진실공방’

    [서울포토]위안부 관련 단체 후원금 사용 ‘진실공방’

    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주변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위안부 관련 단체 후원금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고 폭로하면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이 할머니 측의 주장이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정의연은 13일 1439차 정기 수요집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으로, 이에 앞서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2020.5.10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가 비판한 정의연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

    이용수 할머니가 비판한 정의연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성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용한 적이 없다는 이용수(92) 할머니의 주장에 대해 “모금한 후원금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면서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은 “저희를 지지해 오신 분들의 마음에 예상치 못한 놀라움과 의도치 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8일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나아가 여전히 전쟁 중 성폭력 피해로 고통받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런 모든 활동은 그 누구도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을 때 용기 있는 증언을 시작으로 문제 해결 운동의 중심에 서 계셨던 고 김학순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30년 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무수히 많은 국내외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운동의 역사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 (내용이) 잘못 전달되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인 이용수 할머니는 전날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이)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면서 “(수요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낸 성금을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이에 정의연은 “1990년 결성된 정의연(정대협)은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이후 피해자 신고전화를 개설했고,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하고 계시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1992년 ‘정신대 할머니 생활기금모금 국민운동본부’를 설립해 모금 활동을 전개했다”면서 “당시 피해자 62명에게 250만원씩을 지급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재정적·의료적 지원 등을 가능토록 하는 지원법 제정 운동을 전개해 부족하나마 1993년 국내 입법을 이끌어 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1995년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배상이 아닌 민관협력기금인 ‘아시아여성기금’을 통해 문제를 봉합하려고 시도하였을 때도 전국민 기금 모금운동을 진행해 국내외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56명에게 정부 지원과 시민 모금을 합쳐 각 4412만 5000원을 전달한 적이 있다”면서 “2015년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발표된 이후 일본 정부가 위로금 10억엔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을 때에도 끝까지 일본 정부의 위로금 수령을 반대하며 싸워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8명에게 2017년 하반기 백만시민모금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개인당 1억원을 여성인권상금으로 전달드린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연은 홈페이지에 모금액 사용 내역 확인 방법을 소개하고 이용수 할머니에게 성금을 보낸 영수증을 함께 공개했다. 전날 이용수 할머니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을 향해서도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는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도 말했다.정의연은 “1992년 이용수 할머니의 피해자 신고전화를 시작으로 29년 동안 때로는 동지로, 딸로 함께 해왔던 윤미향 전 대표가 지난 3월 20일 대표직(이사장직)을 사임하고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됐을 때, 오랜 시간 활동해왔던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 분 한 분 세상이 떠나가심에 마음 아팠을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윤미향 전 대표에 대한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당연히 가족을 떠나보내는 서운함과 섭섭함을 느끼셨을 것”이라면서 “충분히 이해하고 깊게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연(정대협) 활동가들은 언제나 할머니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끝이 보이지 않는 30년 간의 고단한 투쟁 속에서 외롭지 않게 가족처럼, 동지처럼 함께 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던 정의연(정대협) 활동에 부족한 지점이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어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기억 왜곡됐다는 시민당 대표

    위안부 할머니 기억 왜곡됐다는 시민당 대표

    우희종 대표 “주변 인물 때문에 기억 왜곡”윤미향 당선자, 3월하순부터 집회 안나와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 대표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성금 등 문제로 시민당 소속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을 비판한 데 대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 할머니의 주변에 있는 ‘최모씨’라는 인물 때문에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씨가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지적한 단체(정의기억연대) 관련해서도 영수증 등이 있기 때문에, 일단 단체의 입장을 지켜보고 난 후 공식적인 행동을 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7일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발언했다. 또 윤 당선자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자신을 지지하며 덕담을 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모두 지어낸 말”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또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할머니가 주장하시는데 제가 무슨 말을 더 하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우 대표는 이 할머니의 주장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며 “만약 할머니가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해당 단체가 제대로 해명이 안 되면, 저희가 들어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당선자가 늘 말하듯, 한일 관계를 포함해 위안부 문제는 국회에서 해결될 부분이 있다”며 “(윤 당선인의 국회 활동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자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반대해온 수요집회를 이끌다가 이번 총선에서 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석해온 위안부 피해자로, 윤 당선자와 이 할머니는 모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총선이 끝난 뒤 이 할머니가 작정한 듯 윤 당선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윤 당선자는 총선 국면인 지난 3월 하순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비판에…윤미향 “돈 드렸다. 할머니도 받아”

    이용수 할머니 비판에…윤미향 “돈 드렸다. 할머니도 받아”

    이용수 “기부금, 피해자 위해 쓰인 적 없어”윤미향 “돈 드렸다…할머니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비판했다. 수요집회를 통해 모인 성금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며 한일 위안부 합의금 10억 엔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정의기억연대 측과 윤 당선인도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을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는 7일 오후 대구 남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돈을 낸다. 학생들은 전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돈을 내지만,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며 “2015년 (한국과 일본의 합의에 따라) 10억 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다. 내가 알았다면 돌려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윤 대표와 30년을 함께 활동했다”며 “윤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이에 수요집회를 이끌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그럴 리가 없다. 이미 뉴스에 보도된 내용들도 있고, 2015년 한일 합의 이후에는 1억 원도 모금해서 드렸다. 이용수 할머니도 받으셨다”고 해명했다. ‘이 할머니는 왜 기부금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냐’는 질문에 윤 당선인은 “왜 그런 것인지는 제가 뭐라고 답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용수 “위안부 단체에 이용당해… 수요집회 없애야” 집회 주최측 “생활지원 등에 성금 쓰여… 증빙 가능”

    이용수 “위안부 단체에 이용당해… 수요집회 없애야” 집회 주최측 “생활지원 등에 성금 쓰여… 증빙 가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을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 이라고 참여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 할머니는 또 30년 가까이 위안부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 전 이사장을 향해서는 “내 첫 (위안부 피해) 신고를 받은 사람이 윤미향씨”라면서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는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7년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이 할머니가 2007년 미국 하원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피해 사실을 증언했던 일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할머니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혼자서라도 위안부 역사관을 세워 선생님들의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성금은 할머니 생활 지원, 할머니들 국제 활동 경비 등에 쓰였다”며 “모두 증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용수 “위안부 단체에 이용당해…수요집회 없애야” 집회 주최측 “생활지원 등에 성금 쓰여…증빙 가능”

    이용수 “위안부 단체에 이용당해…수요집회 없애야” 집회 주최측 “생활지원 등에 성금 쓰여…증빙 가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을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참여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 할머니는 또 30년 가까이 위안부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 전 이사장을 향해서는 “내 첫 (위안부 피해) 신고를 받은 사람이 윤미향씨”라면서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는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7년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이 할머니가 2007년 미국 하원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피해 사실을 증언했던 일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할머니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혼자서라도 위안부 역사관을 세워 선생님들의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성금은 할머니 생활 지원, 할머니들 국제 활동 경비 등에 쓰였다”며 “모두 증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해…수요집회 없애라”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해…수요집회 없애라”

    “성금 어디에 쓰는지 몰라” 정면 비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관련 단체에 대해 “이용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회가 학생들 고생시키고 푼돈만 없애고 교육도 제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또 30년 가까이 위안부 대책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그는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관련 단체에서 출판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례를 엮은 책은 “내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나와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얘기는 “모두 윤 당선인이 지어낸 말”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더는 어떤 단체와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요집회도 참석 안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혼자서라도 위안부 역사관을 세워 선생님들의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데 전념할 것”이라며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봉길 손녀’ 윤주경·‘4부자 의원’ 김홍걸·‘수요집회’ 윤미향 당선

    ‘윤봉길 손녀’ 윤주경·‘4부자 의원’ 김홍걸·‘수요집회’ 윤미향 당선

    미래한국당 경제전문가 윤창현 등 19명 탈북인권가 지성호… 정운천 재선 진기록 시민당, ‘부천 성고문 사건’ 권인숙 등 17명 소수정당 대표·여성계 활동가 대거 입성 정의당 ‘대리게임’ 논란 류호정 등 5명 열린민주당·국민의당 각각 3명 금배지21대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 수개표가 16일 완료되면서 47명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득표율 33.84%를 확보하며 19명을 당선시켰다. ‘친일 프레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영입한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비례 1번) 전 독립기념관장이 미래한국당의 얼굴로 원내에 진입했다. 윤 당선자는 당초 당선권 밖인 21번으로 밀렸다가 미래한국당의 새 지도부가 1번으로 재배치하면서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제·경영 전문가인 윤창현(비례 2번) 전 한국금융연구원장과 한무경(비례 3번)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탈북인권운동가 지성호(비례 12번) 나우 대표도 금배지를 달게 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통합당) 당적을 가지고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됐던 정운천(비례 16번) 의원은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해 재선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음주운전’ 논란 등이 있었던 허은아(비례 19번)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은 미래한국당의 마지막 선수로 국회에 입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후보 순번 11번부터 자당 후보들을 배치하는 배수진을 치면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33.35%)의 비례 1번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등 17명 당선을 이끌었다. 김홍걸(비례 14번)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당선되면서 아버지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형인 김홍일·홍업 전 의원과 함께 ‘국회의원 4부자’ 기록을 세우게 됐다. 매달 전 국민 60만원 기본소득 지급 등을 주장하며 소수정당 몫으로 시민당에 들어온 용혜인(비례 5번) 전 기본소득당 대표, 조정훈(비례 6번) 전 시대전환 대표도 원내에 진입했다. 여성계·시민사회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인사들도 대거 금배지를 달았다. 6월 항쟁의 촉매제가 된 1986년 ‘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인숙(비례 3번) 전 여성정책연구원장, 일본 대사관 앞 수요시위를 이어가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쓴 윤미향(비례 7번)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20년 넘게 환경운동을 하며 기후위기·탈원전에 목소리를 낸 양이원영(비례 9번) 전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도 국회에 입성한다. 정의당에서는 정당득표율 9.67%를 기록하며 ‘대리게임’ 논란을 낳은 류호정(비례 1번)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부터 이은주(비례 5번) 전 서울지하철노조 정책실장 등 5명이 당선됐다. 국민의당(6.79%)은 안철수 대표의 대구 봉사활동 인연으로 추천된 비례 1번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과 안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비례 2번), 권은희(비례 3번) 의원 등 3명이 21대 국회에 들어오게 됐다. 열린민주당(5.42%)은 최강욱(비례 2번)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 3명이 금배지를 달면서 김의겸(비례 4번) 전 대변인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코로나가 바꾼 일상…삼성 신입사원 입사도 연기

    코로나가 바꾼 일상…삼성 신입사원 입사도 연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이 모이거나 야외활동 대신 인터넷 활용이 급격하게 늘었다. 삼성 금융계열사 등 대기업의 신입사원 입사도 연기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고졸·초대졸 공채로 신입사원을 선발한 뒤 다음달 초로 예정된 입사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단체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신입사원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시간 상황을 전달해주는 뉴스 시청률은 많게는 3%포인트 가까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재난주관방송사인 KBS 간판뉴스인 ‘KBS 뉴스 9’는 지난달 20일 시청률이 13.5%였다가 첫 사망자가 나온 19일 15.6%까지 올랐다. 또 정부가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다음 날인 24일에는 16.7%까지 치솟았다. 28년 진행 일본 대사관앞 수요집회도 유튜브로지난 2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도 28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10여명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성명서를 읽고 구호를 외치며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160여명의 시청자가 함께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 1월 8일 시작된 수요시위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중단된 적 없이 매주 수요일 정오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 예정이던 기자간담회를 2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유튜브 ‘방탄TV’에 생중계된 간담회는 22만명 이상이 시청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배달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도 27일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국 외교부 대면 기자회견 24일 재개특히 이들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국면에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자 온라인 주문은 더욱 증가하는데 물품을 전달하는 이들도, 받는 이들도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구체적인 안전 지침 마련을 포함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도 사상 최초로 유튜브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00%로 인하할지 관심이 쏠렸던 자리였다. 일부 교회들도 예배당을 온라인으로 옮겼다. 온누리교회는 “미디어가 보편화된 시대가 돼 영상으로라도 동시에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상황이 돼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으로 주일 성수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교회가 일시적으로 예배와 모임을 중단함으로써 전염병 확산이 보다 더 빨리 종식될 수 있다면 이 또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뜻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명성교회와 소망교회 등도 주일예배와 새벽기도회 등을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 한편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이용해 외신 기자회견을 열던 중국 외교부는 지난 24일부터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들을 직접 만나 질의 응답을 하는 대면 회견을 다시 시작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성없는 日 향한 28년간의 수요 외침

    반성없는 日 향한 28년간의 수요 외침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2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숫자 28이 꽂힌 케이크를 들고 있다.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1992년 1월 8일 처음 열린 수요집회는 이날로 28주년을 맞았다. 연합뉴스
  • 반성없는 日 향한 28년간의 수요 외침

    반성없는 日 향한 28년간의 수요 외침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2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숫자 28이 꽂힌 케이크를 들고 있다.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1992년 1월 8일 처음 열린 수요집회는 이날로 28주년을 맞았다. 연합뉴스
  • 새해 첫날 눈발 속 수요집회 “올해는 꼭 日 사죄받고 싶다”

    새해 첫날 눈발 속 수요집회 “올해는 꼭 日 사죄받고 싶다”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에도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사죄와 배상 등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어김없이 열렸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네트워크 주관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420차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눈이 내리는 영하의 날씨에도 이날 집회에는 2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할머니들은 추위 탓에 참석하지 못했다.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은 “오늘 93세가 되신 길원옥 할머니가 ‘새해 소망은 이 땅에 다시는 이런 피해가 없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면서 “다음주면 수요시위를 시작한 지 만 28주년이지만 역사는 청산되지 않은 채 2020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다섯 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남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는 단 스무 분뿐”이라면서 “올해는 반드시 전쟁범죄와 여성 폭력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제대로 사죄와 배상을 받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하라’, ‘문희상안 폐기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인천 연수고를 대표해 기부금을 전달한 채승민(18)군은 “학교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성금을 모았다”며 “최근 헌법재판소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위헌 확인 심판 청구를 각하해 아쉬움이 남지만 많은 분이 위안부 할머님들 문제를 끝까지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문희상안 백지화하라” 올해 마지막 수요 외침

    “문희상안 백지화하라” 올해 마지막 수요 외침

    성탄절을 맞은 25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419번째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가 열렸다. 한 해를 마감하는 자리인 만큼 올해 세상을 떠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집회는 올해 숨을 거둔 할머니들의 생애를 소개하며 시작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 사실 고백 이후 평생 인권운동가로 살아온 김복동 할머니를 포함해 총 5명의 할머니가 올해 세상을 떠났다. 현재 남은 피해 할머니는 20명이다. 연희중 황인혁군은 추모사에서 “할머니들은 세상의 벽 앞에서 좌절과 시련을 반복했지만, 더욱더 당당하게 발걸음을 내딛으셨고 정의, 신념, 겸손과 함께하셨다”고 기렸다. 추운 날씨에도 800여명의 시민이 돌아가신 피해 할머니를 기리고자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전후로는 할머니들의 삶을 소개하는 기념물 앞에서 헌화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일 기업과 국민이 출연해 재단을 설립하고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이른바 ‘문희상안’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의기억연대는 “한국정부는 일본의 역사 지우기를 도와주는 실정”이라며 “문희상안은 한일관계를 위해 돈으로 피해자를 청산하자는 것에 불과하다. 이 법안이 얼마나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모욕하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포토] 다섯 분의 할머니를 추모하며...

    [서울포토] 다섯 분의 할머니를 추모하며...

    25일 2019년 마지막으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19년 한해 사망한 5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추모판 앞에서 헌화 추모를 하고 있다. 2019.12.25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