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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성과 더불어 살던 연평도… 한반도기 걸고 평화 낚는다

    포성과 더불어 살던 연평도… 한반도기 걸고 평화 낚는다

    “평화요? 학교 지하 대피소를 수영장으로 만들어 주는 거죠.”지난 12일 아침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내 연평초등학교에서 만난 안효유(12)군은 평화에 대해 묻자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말했다. 옆에 있던 이희재(11)양은 주변 어른들이 말해 준 듯 네 살 무렵 기억을 전했다. “대포 소리가 안 들리는 게 평화예요. 네 살 때 어린이집에서 자고 있는데 포탄이 어린이집 창문을 뚫고 떨어져 대피했었어요.” 6·25전쟁 때 포탄이 단 한 발도 떨어지지 않아 ‘평화의 섬’이라 불렸다는 연평도는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일상적으로 대피 훈련을 하는 곳이 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포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등 평화가 다시 찾아왔다고 소개했다. 노유빈(11)양은 “평화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없어져서 인천까지 가는 배가 빨리 가는 것”이라고 했다. 신민혁(11)군은 “구리동 해수욕장에서 잃어버린 주황색 니모 튜브가 NLL을 넘어 북한으로 가버렸는데 평화는 북한 사람들이 잃어버린 튜브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평도는 북한 땅인 석도, 갈도, 장재도 등에서 3㎞ 정도 떨어져 있고 1.5㎞ 앞에는 NLL이 있다. 면적은 여의도의 약 2.5배로 2200여명이 살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말한 게 현실화되길 간절히 바랐다. 김 위원장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평도 주민, 실향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올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우리 오늘 만남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봤다”며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종녀(79·여)씨는 “내 고향이 황해도 연백군 일심면 소무개 마을인데 날이 좋으면 연평도 언덕에서 고향 땅 밭이 보인다”며 “60년간 보기만 했던 고향 땅에 가는 게 내겐 통일”이라고 말했다. 어민들은 남북 관계가 더 진전되면 연평 해역에서 중국 배들을 몰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안통발어선 평화호 오현석(49) 선장은 “평화 수역이 조성돼서 중국 배들을 몰아내고 남북이 함께 평화롭게 조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연평도 어민들은 배에 서해 5도(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걸고 바다에 나섰다. 판문점 선언 이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어민들은 한반도기를 건 채 조업을 하고 있다. 다만 장밋빛 기대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박태원(58) 연평면 어촌계장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평화 수역 조성을 합의했지만 하루이틀에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차분히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7월부터 금어기에 들어간 꽃게잡이 어선은 성어기인 오는 9~11월 ‘평화의 바다’에서 만선의 꿈을 꿀 수 있을지 남북 관계 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어민은 “평화가 계속돼 대청·소청도 남방과 연평도 서방 어장이 확대되고 야간 조업도 허가됐으면 좋겠다”며 “그러다 나중에 통일되면 가까운 북한 땅까지 다리도 생기지 않겠냐”고 말했다. 연평도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다니엘 헤니, 무더위 날리는 수영장 다이빙...‘탄탄 몸매+귀염 미소=♥’

    다니엘 헤니, 무더위 날리는 수영장 다이빙...‘탄탄 몸매+귀염 미소=♥’

    배우 다니엘 헤니가 SNS를 통해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다이빙 영상을 공개했다. 17일 다니엘 헤니가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니엘 헤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ool Portal. 수영장. 또 하나의 문”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공개된 영상에는 야외 수영장을 배경으로 수영복 차림의 다니엘 헤니 모습이 담겼다. 헤니는 팔짱을 끼고 뒤로 점프해 다이빙을 선보였다. 이어 순식간에 수영장 뒤에서 깜짝 등장하는 효과를 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장난기 가득한 헤니의 표정과 함께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수영장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와 진짜 시원하겠다”, “참나 이 오빠 귀엽기까지 하네”, “헤니 매직”, “귀여워요”, “다니엘 헤니 사랑해~~”, “몸매 보소...조각인 줄”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덩달아 즐거워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시언 역시 “키야...”라고 댓글을 달며 부러움을 표했다. 한편 다니엘 헤니는 최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팬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14 촬영 중에 있다. 사진=다니엘 헤니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드웨인 존슨, 딸과의 깜찍 대화 공개 “아빠 가슴이 좋아요”

    드웨인 존슨, 딸과의 깜찍 대화 공개 “아빠 가슴이 좋아요”

    배우 드웨인 존슨(46)이 딸 자스민(3)의 사진과 함께 깜찍한 대화를 공개했다. 15일 드웨인 존슨은 자신의 SNS에 “주말에 집에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딸에게 수영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영장에 들어가기 위해 윗옷을 벗었는데 딸이 ‘아빠의 젖가슴이 마음에 들어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아가야 고맙다. 그런데 아빠는 젖가슴이 아닌 흉근을 가지고 있는 거란다’고 정정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속 드웨인 존슨은 수영장에서 딸 자스민에게 수영을 가르쳐주고 있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이다. 드웨인 존슨의 어마어마한 상체 근육과 함께 딸 자스민의 깜찍한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1996년 락키 마이비아(더 락)라는 링네임으로 WWE에 데뷔한 드웨인 존슨은 영화 ‘미이라2’, ‘스콜피온 킹’,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08년 이혼한 전처 대니 가르사아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시몬 알렉산드라(16)와 현재의 여자친구 로렌 하시안 사이에서 얻은 딸 자스민, 티아나를 두고 있다. 오는 11일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스카이스크래퍼’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 유일의 5성급 호텔 개관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 유일의 5성급 호텔 개관

    롯데호텔이 러시아에 네번째 호텔을 문연다. 롯데호텔은 오는 19일 블라디보스토크 유일의 5성급 호텔 ‘롯데호텔블라디보스토크’를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문여는 롯데호텔블라디보스토크는 객실 153개, 레스토랑 3개, 연회장 4개,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등을 갖췄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비롯해 로얄 스위트, 슈페리어 스위트, 코너 스위트 등 다양한 스위트 객실과 디럭스 객실, 스탠다드 객실 등 모두 8가지 종류의 객실로 구성됐다. 블라디보스토크 내에서도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아르바트 거리, 해양 공원 등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10분 이내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짓고 약 3개월 동안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개관을 통해 롯데호텔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마라에 이어 러시아 주요 도시 4곳에 호텔을 운영하게 됐다. 롯데는 러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호텔 건설 및 위탁 경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방학 때 뭐하지?] 강북 축구장서 물에 쿨~

    [방학 때 뭐하지?] 강북 축구장서 물에 쿨~

    서울 강북구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일간 어린이 물놀이 축제인 ‘축구장 바캉스’를 개최한다. 강북구는 “올해로 축제가 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축구장으로 이용 중인 운동장에 물놀이 시설을 설치했는데 어린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고 12일 밝혔다. 강북구민운동장에서 유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45분 운영 후 15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운동장에는 조립식 수영장 2기, 에어튜브 수영장 2기, 에어 바운스 2기, 쿨존 1기 등의 물놀이 시설이 설치된다. 또 스플래시 타겟, 징검다리 놀이, 물풍선 피에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축구장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축제에 많은 구민들이 참여해 무더운 여름철을 재미있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별’ 뜨는 울산 야구장

    ‘별’ 뜨는 울산 야구장

    13~14일 프로야구 올스타전 버스 25개 노선 등 행정 지원 “도시브랜드 알리는 기회로”울산에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13일과 14일 문수야구장(1만 2000석)에서 ‘2018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주최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울산에서 처음 열린다. 울산은 올스타전 열기로 후끈하다. 13일 올스타 프라이데이에는 퓨처스 팬 사인회, 퓨처스 올스타전(오후 5시), 퍼펙트 피처, 홈런레이스 예선전, 올스타 콘서트(다이나믹 듀오 출연) 등이 진행된다. 올스타전 본경기가 열리는 14일에는 올스타 팬 사인회, 퍼펙트 히터, KBO 올스타전(오후 6시), 홈런레이스 결승전, 불꽃놀이와 함께 마무리 뒤풀이가 이어진다. 울산시는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장을 제공하고, 대회 홍보와 방문객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한 행정 지원을 맡았다. 또 14일 오후 4~11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문수야구장을 경유하는 버스노선 25개를 운영하기로 했다. 문수야구장 경유 버스는 ‘문수야구장행’ 표지판으로 달고 운행한다. 이와 함께 주차공간을 위해 문수야구장 주변에 있는 문수축구장과 문수수영장, 전망대, 스쿼시장, 옛 자동차 극장 주차장 등을 모두 개방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중·고등학교 야구팀과 시민 동호회 등으로 야구 열기가 뜨거운 도시”이라며 “울산시민들에게 빅 스포츠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브랜드를 알리는 계기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문수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들의 편의를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영상]일론 머스크의 소형 잠수함, 태국동굴 소년 구조에 쓰일까

    [영상]일론 머스크의 소형 잠수함, 태국동굴 소년 구조에 쓰일까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이 크기만한 소형 잠수함을 태국 동굴 고립 소년 구조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9일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수영장에서 진행 중인 소년 크기 잠수함의 시험 가동 영상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좁은 통로에서 가동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로켓이나 미사일처럼 생긴 유선형의 금속재질 원통에 수중 호흡을 위한 공기통 등을 부착한 이 잠수함은 길이가 2m 정도로 동굴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8명의 소년과 1명의 코치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무게가 40kg 정도로 잠수사들이 손으로 끌 수 있다. 태국 유소년 축구팀이 고립된 지점에서 동굴 입구까지는 5km 정도다. 침수 구간에서는 수영과 잠수에 익숙지 않은 소년들을 이 잠수함에 태워서 이동하고, 걸어야 하는 구간에서는 잠수사들이 잠수함을 끌면 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아이들과 구조대원들의 용기, 회복력, 끈기에 계속 놀라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구조하는 통로는 좁다. 액화 산소와 팔콘 로켓의 이송관을 몸체로 활용하는 이 잠수함은 잠수대원 2명이 끌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좁은 통로도 빠져나올 수 있어 우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태국 구조당국은 8일 다국적 동굴구조 전문가 13명과 자국 구조대원 5명이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 가운데 4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틀째 구조에 나설 대원들은 대안이 없으면 2명이 한조로 생존자를 1명씩 동굴 밖으로 꺼내는 방식을 되풀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소년들이 어둡고 시야가 탁한 침수 구간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돌발별수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터널 굴착업체 대변인은 AP통신에 “태국 관리들이 소형 잠수함 제공을 요청했다. 아이들이 좁고 물이 찬 통로를 빠져나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매운 고추 먹기 대회…1분 8초 만에 50개 먹은 우승男

    中 매운 고추 먹기 대회…1분 8초 만에 50개 먹은 우승男

    중국에는 “후난 사람은 매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구이저우 사람은 매워도 겁내지 않으며 쓰촨 사람은 맵지 않을까 봐 두려워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이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내로라할 만큼 매운 음식을 즐긴다는 얘기다. 지난 8일 중국 후난성 닝샹시 탄허고성에서는 수십 명의 중국인이 커다란 수영장에 앉아 누가 더 매운 고추를 많이 먹는지 시합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는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이 지역에서 열리는 고추축제 ‘라자오제’(辣椒節) 중에 진행되는 고추먹기대회 속 모습이다. 이 대회는 매일 참가자들을 10명까지 선착순으로 받아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날은 첫날인 만큼 수십 명의 참가자가 고추 많이 먹기에 도전했다. 젊은 청년부터 중년 이상 나이 든 사람들까지 참가자들은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보기에도 매워 보이는 고추를 씹어먹기 시작했다. 섭씨 40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서 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고추를 계속해서 먹었다. 어떤 참가자는 눈물까지 흘렸고 또 어떤 참가자는 고추 1개를 먹자마자 바로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이날 대회에서 닝샹 시민 탕슈와이후이(唐帅辉)가 고추 50개를 1분 8초 만에 먹어치워 1등을 차지했다. 그는 부상으로 24k 순금 주화를 받았다. 한편 이번 축제에 나온 고추는 중국산 차오톈자오(朝天椒)라는 고추로, 우리나라 청양고추보다 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서밍 업(서머싯 몸 지음, 이종인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를 쓴 작가 윌리엄 서머싯 몸(1874~1965)이 1938년에 발표한 일종의 문학적 자서전이다. 희곡으로 성공을 거둔 초기 시절부터 긴 생애 동안 만났던 흥미로운 사람들, 문학과 예술, 극장과 희곡 등에 관한 77편의 짧은 글들이 실렸다. 404쪽. 1만 6000원.다시 듣는 김광한의 팝스다이얼(김광한 지음, 북레시피 펴냄) 팝음악 전문 DJ로 인기를 누렸던 김광한의 유고 자서전. 그가 2015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부인 최경순씨가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무실에서 남편이 남긴 자서전 노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김광한의 어린 시절부터 평생 꿈꾸던 DJ가 되기까지, 11년간 ‘김광한의 팝스다이얼’을 진행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담겼다. 352쪽. 1만 6000원.열두 발자국(정재승 지음, 어크로스 펴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지난 10년간 했던 강연 중 호응을 얻었던 12편의 강연을 선별해 정리했다. 결정장애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지 등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400쪽. 1만 6800원.처음 읽는 수영세계사(에릭 샬린 지음, 김지원 옮김, 이케이북 펴냄) 놀이와 스포츠 외에도 수렵, 농작, 노동, 전쟁, 종교, 과학, 예술 등 인간 활동의 모든 측면에 이르는 수영과 인류의 오래된 사회적·문화적 관계의 기원을 살핀다. 수영장이 사각형인 이유부터 1930년쯤 발명한 최초의 고무 오리발, 세계 최초의 폐쇄형 지상 수영장인 모헨조다로의 대욕장 등 70여장의 관련 사진이 이해를 더한다. 436쪽. 1만 8000원.거울 보는 남자(김경욱 지음, 현대문학 펴냄) 죽은 남편의 얼굴을 이식받은 남자에게 묘하게 끌리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가 김경욱의 신작 소설. 남편의 석연찮은 교통사고와 그 이후의 일들을 추적하다 남편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비밀 속에 남편의 얼굴을 이식받은 남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월간 현대문학에 발표한 작품을 퇴고해 중편 또는 경장편 분량의 소설로 출간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164쪽. 1만 1200원.황현산의 사소한 부탁(황현산 지음, 난다 펴냄)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 고려대 불문학과 명예교수가 암 투병 중 펴낸 신작 산문집. 첫 산문집 ‘밤은 선생이다’에 이어 5년 만에 내는 이번 산문집에는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저자가 문학을 통해 사회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글, 시집과 소설에 관한 평론들이 한데 모였다. 344쪽. 1만 4000원.
  • [월드피플+] 물에 빠진 1살 남동생 구한 뇌성마비 9살 소녀

    [월드피플+] 물에 빠진 1살 남동생 구한 뇌성마비 9살 소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州) 핼릭팩스에 사는 9살 소녀 렉시 코모-드리스델은 걷거나 말할 수 없지만, 물에 빠진 어린 남동생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 방송 CNN은 4일(현지시간) '작지만 강한 영웅' 렉시가 어떻게 걸음마를 뗀 지 얼마 안 된 남동생 리랜드를 구할 수 있었는지를 소개했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인 5월 5일 발생했다. 이날은 렉시의 9번째 생일로, 가족들은 파티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그런데 이제 갓 1살 된 막내 리랜드가 다른 가족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문을 열고 뒷마당으로 걸어나갔다가 그만 수영장에 빠졌다. 때마침 렉시가 남동생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렉시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어 곧바로 동생을 따라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이 때문에 렉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크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어머니인 켈리 잭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난 위층에서 파티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있었고 남편은 렉시의 오빠를 데리러 나간 상태였다. 내 어머니는 부엌에 계셨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렉시의 비명이 들려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난 겁이 나기 시작했고 바로 ‘오 안돼! 렉시가 의자에서 떨어진 게 틀림없다’고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렉시의 비명에 부엌에 있던 할머니가 재빨리 뛰쳐나갔다. 할머니는 렉시가 계속해서 소리 지르며 간신히 손으로 수영장으로 가는 문을 가리키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 리랜드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잭슨은 “내 어머니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소리쳤을 때 난 재빨리 창밖을 내다봤고 수영장 안 가장자리에 리랜드의 조그만 머리가 둥둥 떠 있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면서 “난 공포에 질리고 말았고 내 어머니는 손주를 향해 달려가 물에서 건져냈다”고 말했다. 가족은 리랜드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비상 핫라인 신고 전화로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아이를 진정시키고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잭슨은 “그 순간 너무 무서웠다. 우리는 이 일이 좋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걱정에 그를 꼭 껴안았다”면서 “2초 만 더 늦었어도 큰일 날뻔 했다는 의사의 말에 렉시가 우리에게 재빨리 알려준 것에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은 금세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고 지난 4일 핼리팩스 시의회는 렉시를 영웅으로 추대했다. 또 소녀는 시 경찰서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다. 마이크 새비지 핼리팩스 시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영웅들은 각양각색이다. 어린 남동생이 수영장을 향해 돌진했을 때 어머니에게 알린 어린 렉시를 알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평소 뇌성마비 장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있던 잭슨은 “어떤 이들은 내 딸처럼 뇌성마비가 있는 사람들은 장애 때문에 뭔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일 딸이 걸을 수 있었다면 남동생을 붙잡았을 것이고 그러면 막내가 절대 밖으로 나갈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딸의 장애는 모두 신체적인 것”이라면서 “내 딸은 매우 밝은 소녀”라고 덧붙였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물개들 다 모인다…빛고을 이벤트 넘실댄다

    글로벌 물개들 다 모인다…빛고을 이벤트 넘실댄다

    지구촌 최대 수영축제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4일 광주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처음 열리는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는 200여개국, 1만 5000여명이 참가한다. 국가대표들이 출전하는 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 12~28일 남부대 국제수영장 등지에서 열린다.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대회는 8월 5~18일 광주와 전남 여수 일대에서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 76개 경기가 열린다. 마스터즈선수권대회에서는 하이다이빙만 제외된다. 마스터즈 참가 자격은 만 25세 이상(수구 30세 이상)으로 5살 단위로 구분, 63개 경기를 치른다. 경영과 다이빙 경기는 주경기장인 남부대 수영장에서 열린다. 아티스틱 수영은 염주체육관,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평화 속에 더불어 사는 인류(People)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환경(Environment) ▲미래의 꿈을 향한 힘찬 전진(Advance)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Culture) ▲지속가능한 지역경제(Economy)를 만드는 ‘P·E·A·C·E 광주(GWANG JU)’를 비전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광주만의 특별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이다. 인류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고 세계가 하나 되는 꿈을 펼친다는 의미다. 마스코트는 광주의 랜드마크인 무등산과 영산강에서 평화롭게 사는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을 의인화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남북 화해 기류 속에 스포츠·문화 분야 교류가 확대되는 점에도 기대를 건다.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 참가와 전지훈련 장소 제공, 내년 사전 점검대회인 테스트 이벤트 때 북한 선수단 초청 등 남북 간 스포츠 교류·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조직위는 그동안 마스터플랜과 로드맵, 경기시설계획 등 대회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행사 D-1년을 앞두고 오는 7일 조선대에서 ‘KBS 열린 음악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마련했다. 국내외 각종 대회를 방문하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대회 비전과 가치, 대한민국과 개최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개·폐막식은 지난 1월 총감독을 위촉해 기본 구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개최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각종 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는 177개국에서 선수 2303명, 팀 임원 1912명, 국제수영연맹(FINA) 패밀리 1279명, 1611개 미디어와 방송 등이 참여했다. 마스터즈대회 등록자 수는 1만 2000여명에 달했고 대회 기간 48만명의 관중이 몰렸다. TV로 대회를 시청하는 세계인도 수억명에 달했다. 이처럼 수영선수권대회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이다. 광주를 ‘국제 문화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할 기회라는 판단이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디자인비엔날레, 김치축제, 충장축제 등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문화·스포츠 도시,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을 지구촌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흑석체육센터 16일 재개관…다목적실 증축 등 리모델링

    흑석체육센터 16일 재개관…다목적실 증축 등 리모델링

    서울 동작구가 14개월간의 흑석체육센터 리모델링(조감도) 공사를 마치고 오는 16일 다시 문을 연다.동작구는 “흑석체육센터는 1998년에 문을 열었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종합체육시설”이라면서 “지난해 구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이번 공사를 통해 창호·조명, 냉난방기, 수영장 바닥 등을 교체했다. 헬스장, 다목적실 등을 증축해 공공체육시설의 내실도 다졌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앞으로 알찬 프로그램과 쾌적한 시설로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어서와 울산고래축제 여름엔 처음이지?

    어서와 울산고래축제 여름엔 처음이지?

    고래, 청년, 울산의 꿈을 품은 ‘2018 울산고래축제’가 5일 개막한다.울산 남구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2018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매년 봄에 열리던 고래축제는 올해 여름축제로 변신을 시도한다. 올해는 여름축제답게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1만 4400㎡ 규모의 대형 워터풀장과 워터슬라이드, 에어바운스로 구성된 ‘장생포 해수영장’이 눈길을 끈다. DJ의 신나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운다. 7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릴 ‘물총축제’는 관람객들의 더위를 식혀 준다. 올해 처음으로 ‘2018 JMF 장생포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6~7일 이틀간 장생포 CJ대한통운 공장 3만 3000㎡ 부지에서는 맥주와 음악이 어우러진 파티장으로 변신한다. 울산대교와 장생포 바다를 배경으로 자이언티, 데이브레이크, 헤이즈, 하하&스컬, 길구봉구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유료인 뮤직페스티벌 참가자에게는 맥주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광장 곳곳에서는 각종 조형 작품과 연극, 뮤지컬, 캘리그래피, 마술, 그라피티 등의 문화예술 체험도 한다. 장생포 밤거리를 환히 밝혀줄 빛의 대향연 ‘나이트 라이트 거리퍼레이드’도 관심사다. 빛으로 장생포 거리를 구성하고 전문 공연팀, 공중 퍼포먼스, 일반인 참가자들이 참여해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장생포의 숨겨진 명소를 돌아보며 추억과 기부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터치런’, 거리 곳곳이 예술향기로 가득 찬 ‘장생포 예술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아이가 배 아플 땐 이유가 있다

    [이주의 어린이 책] 아이가 배 아플 땐 이유가 있다

    수영장 가는날/염혜원 지음/창비/48쪽/1만 3000원참 이상한 일이다. 아이는 토요일 아침만 되면 배가 아프다. 엄마는 다정한 얼굴로 배를 쓸어 주면서 괜찮을 거란다. 속도 모르는 엄마가 괜스레 야속하다. 생각만 해도 즐거워야 할 토요일에 배가 아픈 건 다 수영 수업 때문이다. 엄마에 이끌려 억지로 온 수영장은 어찌나 시끄럽고 차가운지. 수영 모자는 꽉 끼고 배는 여전히 아프다.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 다른 아이들이 수영하는 모습만 바라보다 첫 번째 수업이 끝나 버렸다. 신기한 건 수업이 끝나자마자 배가 멀쩡해졌다는 거다. 두 번째 수업 때도 여전히 배가 아팠지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조심스레 물에 들어가 본다. 생각보다 물이 따뜻해서인지 배도 덜 아픈 기분이다. 덕분에 팔을 젓고 발차기를 해 본다. 선생님이랑 수영장을 끝까지 건너고 나니 왠지 신나는 걸. 그다음 토요일엔 물 위에 둥둥 뜬 채 천장을 바라보니 미지의 세계가 나를 떠받치는 것만 같다. 이 짜릿한 기분이란. 처음은 늘 떨리는 법이다. 때론 출발선에서 한 걸음 떼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조바심보다 인내심이다.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두려움을 떨쳐내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긴장이 설렘으로 바뀌는 건 한순간이다. 처음으로 수영을 배운 아이가 다음 수업을 기다리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2009년 ‘어젯밤에 뭐 했니?’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염혜원 작가의 신작이다.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수영장의 푸른 물과 아이들이 입은 수영복의 다양한 색감이 생생하다. 수영장에 간 첫날 느낀 괴로움과 절망부터 물에서 발장구를 치면서 느낀 기쁨까지 아이가 느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과로사회’ 없애려 애썼는데… 대통령은 과로로 몸져누웠다

    ‘과로사회’ 없애려 애썼는데… 대통령은 과로로 몸져누웠다

    靑 홈피 공개 일정 쉴 ‘틈’ 없이 살인적 평일 업무 10건 이상…정책 ‘공부’도 ‘과로사회’ 오명에서 벗어나려고 도입한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정작 제도 도입을 추진한 대통령이 과로로 몸져 누웠다. 지난 24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주치의로부터 누적된 과로로 인한 감기몸살 진단을 받고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뒤늦은 연차휴가’를 쓰며 몸을 추스른 뒤 다음달 2일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하면서부터 “연차를 모두 사용하겠다”며 ‘과로사회’ 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 본인의 지난해 연가 사용률은 57%에 그쳤다. 특히 북핵 관련 대화가 숨 가쁘게 진행된 올해 들어서는 단 이틀(2월 27일, 6월 7일)만 연가를 썼다. 청와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 대통령의 공개·비공개 일정을 보면 최근 몇 개월 새 젊은 사람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살인적인 일정이 이어졌다. 평창올림픽과 대북특사단 파견 등 주요 이벤트가 있었던 2~3월 두 달간 공식 일정이 없었던 날은 6일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기간도 온전히 쉬진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2월 초부터 주말에도 계속 비공식 업무가 있었다”고 전했다. 평일에는 많게는 10건 이상의 일정이 이어졌다. 1월만 해도 대통령 업무보고 100건, 대통령 주재 회의 10건, 22건의 공개 일정이 있었다. 1월 한 달간 주말을 포함해 하루도 빠짐없이 근무했다고 쳐도 하루 평균 업무보고만 3~4건을 받은 셈이다. 업무보고 하나를 받으려면 그 전에 보고자료를 충분히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5월 한·중·일 정상회의(9일), 미국 순방(22~24일), 남북 정상회담(26일) 등 고난도의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한반도 운전자’를 자임하며 노심초사한 문 대통령의 체력이 고갈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순방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문 대통령은 여독도 풀지 못한 채 5월 2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새벽까지 대책을 논의했다. 정상 간 전화통화는 올해 17차례 했는데, 대개 현지 시간에 맞추느라 밤 시간대에 통화했다.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불면의 밤’은 더욱 깊어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근하고 나서도 새벽까지 관저에서 보고서를 읽는 날이 비일비재라고 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본래 워커홀릭(일중독자)에 가깝다”면서 “변호사 출신이어서 그런지 자료를 꼼꼼히 보고 산더미처럼 쌓인 보고서를 파헤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 이후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스트레스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정도의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러시아로 출국하기 전 배웅 나온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게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부정부패와 연결고리를 갖지 않도록 엄정하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문제는 대통령의 건강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스트레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북한 비핵화를 놓고 남·북·미·중 정상들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현 국면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평상시보다 훨씬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스트레스 해소 측면에서는 문 대통령이 불리한 상황이다. 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체제 특성상 일정이 비공개이기 때문에 수시로 휴식하며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평소 휴가를 꼬박꼬박 챙기는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 골프클럽이나 리조트에서 2주간 장기 휴가를 보내는가 하면 주말에 백악관을 아예 비우며 쉬곤 한다. 반면 문 대통령은 간혹 청와대 뒤 북악산을 오르거나 청와대 수영장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쉬는 날이 적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통령도 휴식을 취함으로써 국민이 누려야 할 쉼의 규범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급 증가하는 테라스 하우스, ‘청주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 자신만의 스타일로

    공급 증가하는 테라스 하우스, ‘청주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 자신만의 스타일로

    국내에서는 2000년대부터 수도권 및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한 테라스 하우스 아파트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테라스 하우스’는 비탈진 경사면을 이용해 계단식으로 지은 집을 말한다. 탁 트인 조망과 일조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테라스 하우스는 경사면을 이용해 집을 짓기 때문에 바로 아랫집의 옥상을 윗집에서 테라스로 사용해 아늑한 정원을 꾸밀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비탈진 경사면을 사용하지 않고 단점을 보완해 채광, 통풍의 기능을 가진다. 주거공간을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공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테라스 하우스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입주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테라스화한 전면 공간을 화단이나 정원과 결합하는 등 재구성한다. 특히 테라스는 자녀들의 놀이·정원·캠핑 등 다기능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테라스 하우스는 공급물량이 제한되므로 희소가치가 있다. 테라스 하우스가 조성되는 단지가 많지 않고, 조성된다 하더라도 단지 내 몇 가구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공급물량이 적으니 시장에 나오는 물량도 없어 향후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다양한 테라스 하우스를 갖춘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 전용면적 84㎡는 작년 12월에 1억6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7억1천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테라스 하우스는 편안한 자연환경을 누리면서도 실용적인 기능을 가지는 주거형태” 라며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도심에서 단독주택의 마당과 같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테라스 하우스를 갖춘 아파트 분양 소식에 내 집 마련을 앞두고 있는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B7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9 ~ 84㎡ 구성의 총 1016가구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쾌적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설계가 적용된다. 전 세대 남향위주 판상형 4Bay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소비자의 다양한 선호도를 고려하여 일부 세대 저층부 테라스 특화설계로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또한 지상에는 주차공간이 없는 쾌적한 단지(근린생활시설 주차장 제외)로, 모든 동에서 이용 가능한 통합형 지하주차장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농협 하나로클럽 및 롯데시네마, 실내수영장을 갖춘 충북체육회관, 상당구청, 상당경찰서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운동초 · 중교, 상당고교를 비롯해 상당초교, 청주시립도서관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주변의 월운천·무심천 수변공원과 함께 동남지구 내 다양한 근린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환경이 기대된다. 일신건영은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S-1블록에 고급 복층형 테라스 하우스인 ‘아너하임 186’을 공급 중이다. 전용면적 84~93㎡, 지하 1층 ~ 지상 4층, 12개동, 총 186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1·2층 가구(가든 타입)와 3·4층 가구(루프탑 타입) 모두 테라스가 제공된다. 인근에 배다리 생태공원과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려볼 수 있다. 교육 시설로는 가내초등학교·비전중·고교 등이 가까워 우수한 자녀 교육 환경이 기대된다. 이 외에 평택 가로수길 센트럴돔, 뉴코아아울렛(평택점), 롯데마트(평택점), 안성 스타필드(예정)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기준 68 ~ 121㎡로 지하 2층 ~ 지상 21층, 52개동, 총 3510가구로 구성된다. 판상형과 타워형 ∙ 복층형 평면은 물론 테라스 하우스와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형도 선보였다. 단지 인근에는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인접한 풍무역에서는 3개 노선의 환승이 가능하다.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는 10분 ∙ 여의도는 30분 ∙ 강남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제일건설은 세종시 2-4생활권 P3구역 HC2블록에서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 ~ 158㎡로, 지하 2층 ~ 지상 37층 규모로 지어진다.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는 아파트 771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테라스 하우스 ∙ 펜트하우스 ∙ 복층형 등 다양한 평면을 선보인다. BRT정류장이 인근에 위치하고 세종 IC도 가까워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하며, 추후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건너편에 바로 나성초 ∙ 중, 유치원 부지가 위치하며 세종예술고도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덟번의 오르내림 … 인생이다

    여덟번의 오르내림 … 인생이다

    해발 327.4m 단출한 듯 가파른 봉우리… 숨이 차오르면 쉼과 절경을 내준다오… ‘8폭 병풍’ 아래 홍천강은 더없는 벗이라오등산로에서 인생을 보았다고 한다면 거창한 해석일까요. 아득한 봉우리를 목표 삼아 길을 오르고, 정상에서 청량한 바람 한 줄기에 좋아라 하다가, 넘어질세라 노심초사하며 길을 내려옵니다. 평탄한 지형에서 숨을 고르기도 잠시, 또다시 육중한 암벽이 앞을 막아섭니다. 암벽과 씨름하다가 걸음이 멈칫할 때도 있지요. 몇 걸음 앞에 보이는 건 제 몸집만 한 바위뿐. 길을 잘못 들어섰나 싶은데 가까이 다가가면 바위 뒤로 철 계단이 있습니다. 막다른 길인 줄 알았는데 길이 이어질 때의 안도감이란. 이 모든 게 어찌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일까요. 오르락내리락을 여덟 번 되풀이하는 홍천 팔봉산은 고되다 즐겁다 파고를 이루는 인생과 닮았습니다.팔봉산은 해발 327.4m다. 높이가 동네 뒷산처럼 낮지만 2002년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팔봉산이 명산이 된 건 홍천강 위로 봉우리들이 솟은 풍경과 암봉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산을 타는 재미 때문이다. 봉우리 여덟 개를 오르는 일은 만만치 않다. 이 바위에서 저 바위로 낑낑대며 옮겨가거나 밧줄을 잡고 오르거나 손바닥만 한 철 발판에 몸을 맡겨야 한다. 여덟 번의 정상에서 맞는 초여름 바람은 선풍기 바람보다 시원하다. 산을 감싸 흐르는 홍천강에선 산행의 땀과 더위를 씻어낼 수 있다. 여름날 풍류를 즐기기 위한 조건들을 두루 갖춘 셈이다. ●롤러코스터처럼, 클라이밍처럼 역동적인 산 봉우리가 여덟 개여서 팔봉산이다. 흙이 아니라 바위 봉우리다. 300m를 조금 넘는 산이라고 우습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1봉에서 8봉까지는 2.6㎞. 길이는 짧지만 암벽 사이로 등산로가 난 데다 오르내림이 많은 산세다. 바위 타기를 하거나 밧줄을 잡는 일의 연속이다 보니 등산객들의 얼굴에는 암벽 등반에 나선 산악인이 된 듯 비장한 기운마저 감돈다. 클라이밍을 방불케 하는 팔봉산 등산로는 단출하다. 오르는 길은 등산 들머리에서 1봉으로 가는 길뿐이다. 길도 일방통행이라 봉우리까지 올랐다가 내려오고 다시 다음 봉우리로 오르기를 반복하면 된다. 그에 비해 하산로는 네 개나 된다. 8봉으로 내려오는 게 정석이지만 2봉과 3봉, 5봉과 6봉, 7봉과 8봉 사이에도 하산로가 있다. 바위를 잡을 일이 많으니 등산 장갑은 필수다. 1봉까지 오르는 시간은 40여분. 안내 표지판에는 여덟 봉우리를 오르는 데 2시간 30분, 먼저 다녀간 이들의 인터넷 후기에는 3시간이 걸린다고 나와 있다. 첫 봉우리부터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나 싶지만 평지부터 올랐으니 이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하다. 앞으로 마주할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는 15분 내외면 오를 수 있다. 지척에 있는 듯 보여도 다음 봉우리까지의 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바위 절벽에 밧줄과 발 받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팔봉산 최고봉인 2봉 정상에는 아담한 당집, 삼부인당이 있다. 조선 선조 때인 1590년대부터 팔봉산 일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을 빌며 당굿을 해오던 곳이란다. 당집 맞은편 전망대에 서면 속이 트이는 정도가 아니라 뻥 뚫린다. 바람을 가로막는 바위가 없어 강바람에 땀이 식는다. 3봉은 철제 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져 있어 오르기 편하다. 지나온 2봉과 가야 할 4봉이 양옆에 우뚝 솟아 있고 곡선을 그리는 홍천강이 보인다. 지금까지 언뜻언뜻 보이던 홍천강이 제 모습을 확 펼쳐 보이는 구간이 이곳이다. 홍천강 일대를 완상하기에 최고의 장소다. 300m가 조금 넘는 산에서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한 풍경 그 이상이다. 물은 여기에 산은 저기에, 누군가 정성껏 배치한 듯 짜임새 있는 경치가 아름답기도 하다. 겹겹이 이어진 능선은 진초록, 산 따라 흐르는 강물은 연청빛이다. 한껏 물오른 초록과 파랑에 눈이 시원하다. ●보물찾기하듯 숨은 비석 찾기 ‘인증샷’ 4봉은 봉우리보다 오르는 길에 난 굴 때문에 유명하다. 바위틈 구멍을 빠져나오는 어려움이 출산하는 고통과 같다고 ‘해산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람 하나 들락날락할 정도로 비좁아 밑에서 받쳐주고 위에서 끌어주지 않으면 산행 초보자는 빠져나오기 어렵다. 굴을 통과할 엄두가 안 난다면 옆에 난 우회 다리를 건넌다. 5봉부터 7봉까지도 해 볼 만하다. 길이 험하긴 하지만 도저히 닿지 못할 난공불락의 요새는 아니다. 산을 오르는 또 다른 즐거움은 보물찾기하듯 각 봉우리의 비석을 찾아내는 것이다. 크기가 크지 않아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비석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이도 여럿이다. ●고통스럽던 오르막도 쉬어가는 내리막도 인생길 8봉 앞에서는 많은 등산객이 머뭇거린다. 8봉은 가장 위험한 코스니 등산 경험이 적다면 하산하라는 경고판이 발목을 붙잡는다. 이 악물고 마지막 봉을 오른 이에게는 고생한 만큼의 보상이 주어진다. 수직 절벽 아래로 홍천강이 돌아나가는 수려한 풍경도 그러하지만, 지나온 봉우리를 돌아보며 드는 성취감은 아찔한 쾌감에 가깝다. 내려갈 때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바짝 주고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 것. 내리막길이 급경사이긴 하지만 밧줄과 발판, 철 손잡이가 있어 위험하진 않다. 산행은 숨찬 오르막과 가파른 내리막을 반복한다. 길이라고 할 수 없는 바위 사이를 더듬어 가며 오르고, 밧줄이 있으니 이 길이겠거니 짐작하며 내려온다. 이 길과 저 길 사이에서 헤맬 때는 앞서간 이들의 리본이 길잡이가 돼 준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에는 누군가의 도움도 받는다. 팔봉산 등산로가 인생길의 축소판 같다고 하면 과장된 해석일까. 인생길은 혼자만의 등정이 아니라 길 앞에서 머뭇대고 누군가와 함께 가는 여정일 수 있다. 외려 그 편이 삶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살펴보기에 더 낫지 싶다.●물놀이·낚시… 홍천강서 즐기는 여름날 풍류 등산으로 땀을 흠뻑 흘렸다면 차가운 강물에서 쉬어 갈 차례다. 강에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산로에서 마주하는 강을 가로지르거나, 팔봉교를 건너 주차장 쪽으로 걸어와 강변으로 내려가거나. 방법이 어찌 됐든 산을 오른 뒤 땀을 식히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여덟 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진 팔봉산 아래, 강물이 휘감아 돈다. 고개를 들면 산자락이 펼쳐지고 앞을 보면 물줄기가 유유히 흘러가니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에서도 이만하면 풍경으로 뒤지지 않는다. 홍천강이 인기 있는 건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물고기가 잘 잡히는 낚시터이자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훌륭한 물놀이장이다. 팔봉산관광지 앞쪽 강물은 어른 허벅지 정도 깊이라 아이들도 몸을 풍덩 담글 수 있다. 강변에는 손맛을 느끼고픈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드리운다. 견지나 투망 같은 간단한 낚시 도구로도 메기, 쏘가리, 모래무지 같은 민물고기가 잘 낚인단다. 강줄기를 따라 팔봉산, 밤벌, 반곡 등 10여 개의 오토캠핑장이 늘어서 있어 캠핑족도 많다. 강을 찾은 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경치를 즐긴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탁족하는 이들, 물가에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들, 강변 조약돌이 내는 달그락달그락 소리에 푹 빠진 사람들…. 산자락 아래, 홍천강에서 여름날 풍류가 한창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권대홍(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IC삼거리에서 ‘양평, 춘천, 비발디파크’ 방면으로 우회전, 광판삼거리에서 ‘양평, 남산’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팔봉산로에서 팔봉산 방면 왼쪽 길로 향하면 주차장 입구다. 팔봉산 매표소와 들머리는 팔봉교 건너편에 있다. →맛집:팔봉산 관광지에 식당이 몰려 있다. 주차장 옆 팔봉산 오뚜기식당(434-7666)은 쏘가리, 송어 등 민물고기 회와 잡고기 매운탕을 판다. 팔봉산 매표소 옆 오동나무집(434-0537)은 막국수와 산채비빔밥을 낸다. 홍천 하면 화로구이를 빼놓을 수 없다. 고추장 양념을 버무린 삼겹살을 참나무 숯불로 구워낸 음식이다. 중앙고속도로 홍천IC에서 차로 5분 거리에 화로구이 골목이 있는데, 양지말 화로구이(435-7533)가 원조다. →잘 곳:홍천강 물길을 따라 펜션과 캠핑장이 즐비하다. 펜션푸름(432-9411)은 리조트형 풀빌라 펜션으로 야외 수영장, 스파, 개별 바비큐 시설을 갖췄다. 밤벌 오토캠핑장(434-8971)은 밤나무가 많아 여름에도 무덥지 않은 오토캠핑장이다. 휴토피아 글램핑(1599-7130)은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는 글램핑장이다. 침대형 글램핑과 온돌형 글램핑, 두 가지 타입의 객실이 있다.
  • 이하정 눈물, 정준호에 “왜 얼굴이 행복해보이지 않아?”

    이하정 눈물, 정준호에 “왜 얼굴이 행복해보이지 않아?”

    이하정이 남편 정준호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정준호가 이하정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준호는 아내와 아들을 베트남 호치민의 수영장에 남겨두고 일을 핑계로 숙소로 먼저 들어왔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연애 때 워낙 바빠서 같이 영화 한편을 본적이 없다. 아내가 좋아하는 영화 한편을 같이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빔 프로젝터 연결을 한 뒤 셋팅을 완료, 8년 전 엉성한 프러포즈 때 자신이 해줬던 곰탕 라면과 김을 싼 밥을 준비했다. “남편이 영화 배우인데 결혼하고 영화 한 편을 본적이 없다”는 이하정의 말에 “내가 죽일놈”이라고 반성했다. 이하정은 “남편의 마지막 영화가 2016년작 ‘인천상륙작전’이다. 그때 시사회 참석 후 처음 영화를 본 것”이라며 “남편의 이벤트에 정말 고마웠다”고 행복해했다. 영화를 보며 진심을 전하던 중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만 이하정. 이는 결혼 8년만에 처음으로 흘린 눈물이었다. 이하정은 정준호에 대해 “제일 속상한 건 밥을 먹을 때도 다른 사람들 챙기느라 자기는 먹지도 못할때 너무 속상하더라. 이 맛있는걸 느끼지도 못하고 너무 바쁘다”며 “2년 전만 해도 괜찮았는데 나갔다 오면 힘들어하고 체력이 안 되는 것 같더라. 흰머리 보일 때는 마음이 아프더라. 짜증이 나는게 아니라 짠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준호는 “내가 이해가 안될 수 있다. 저렇게 안 살아도 되는데 왜 그럴까라는 생각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 나름 쉬는 시간이 있다. 매일 아침 365일 운동하는 시간, 그 시간이 나의 휴식시간이고 충전 시간”이라고 말했고, 이하정은 이에 “그런데 왜 얼굴에 행복이 표시나지 않아”라고 반문했다. 정준호는 잠시 할말을 잃었다. 그리곤 이내 “절제 연기”라고 재치있게 답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두 사람은 따뜻한 포옹과 볼 뽀뽀로 부부의 애정을 다시금 확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효범 집 공개, 반려견 위한 별장+수영장 “존중해주고 싶어”

    신효범 집 공개, 반려견 위한 별장+수영장 “존중해주고 싶어”

    가수 신효범의 집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비행소녀’에서는 신효범이 집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효범은 엄청난 스케일의 가평 집을 공개했다. 대저택에는 반려견을 위한 수영장까지 있었다. 신효범은 “나는 목욕탕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또한 반려견을 위해 따로 지은 집은 사람이 사는 집만한 사이즈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신효범은 “가평이라 겨울에 워낙 춥다”며 큰 개 집을 지은 이유를 밝혔다. 신효범은 “돌보고 있는 존재들이 우리와 다른 언어를 쓰고 지적 수준이 낮다고 해서 멸시받고 하대 받는 게 안타깝다. 그 친구들의 고통을 같이 나누면서 나라도 존중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극전사 비바람 속 훈련, 기성용 공백 어쩌나, 그래도 다시 한번

    태극전사 비바람 속 훈련, 기성용 공백 어쩌나, 그래도 다시 한번

    멕시코전을 마친 뒤 곧바로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축구대표팀이 비바람 속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2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에는 대표팀 선수 가운데 전날 멕시코전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과 햄스트링을 다친 박주호를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11명의 선발 선수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숙소 체육관과 수영장에서 따로 훈련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오후 기온은 섭씨 15도를 밑돌아 전날 로스토프나도누의 35도에 비교해 무려 20도 이상 뚝 떨어졌다. 종일 굵은 비까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기온은 더 떨어졌다. 앞서 새벽 1시에 베이스캠프에 돌아온 대표팀은 당초 부상 선수를 제외한 전원이 이곳에 나와 회복 훈련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훈련 시간을 오후 5시에서 4시로 한 차례 앞당겼고, 전날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낸 선수들의 훈련을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다. 그만큼 멕시코전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전면 공개된 한 시간 가량의 훈련에 전날 교체 투입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정우영(빗셀 고베), 홍철(상주)과 벤치를 지킨 김신욱(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은 쌀쌀한 날씨에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가볍게 운동장을 돌며 몸을 푼 선수들은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의 주도로 패스 연습과 미니 게임 등을 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이따금 지시하던 신 감독은 “대표팀 분위기는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며 “정신적 지주였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공백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기성용이 주장으로 100% 역할을 해줬고,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해줬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기성용과 박주호(울산)가 빠진 부분까지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멕시코전 두 번째 실점 장면 때 기성용이 공을 빼앗기는 과정에 멕시코 선수의 반칙이 파울로 선언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그 장면을 다시 돌려 보니 너무 아쉽다. 100% 파울이었다. VAR(비디오 판독) 교육을 분명히 했는데 다시 돌려보지 않은 것은 아쉽다. (기)성용이도 볼이랑 같이 차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심이 경기 전에 VAR 액션을 취하지 말라고 해서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다. FIFA가 우리 선수단에 교육까지 해놓고 잡아내지 못한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명백한 오심이라고 판단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유감을 표명하는 서류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비수 홍철은 “상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독일이 우리 희망을 살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힘들어 다들 비행기 안에서는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오늘 아침 선수단 미팅에서 한 번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감독님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독려해 모두들 다시 해보자는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어려울 때 한국인 특유의 기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망신당할 게 분명하니 더 잘 먹고 잘 쉬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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