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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뇌막염으로 사지절단…英 7세 소녀 “내 꿈은 패럴림픽 선수”

    [월드피플+] 뇌막염으로 사지절단…英 7세 소녀 “내 꿈은 패럴림픽 선수”

    급성 감염병인 뇌척수막염(이하 뇌막염)으로 팔다리를 절단하는 수술 끝에 살아남은 사연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영국인 소녀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GMA)는 영국 서미싯주 바스에 사는 ‘사지 절단’ 소녀 하모니-로즈 앨런(7)이 각종 스포츠를 배우고 있으며 앞으로 장애인 운동선수가 돼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하모니의 어머니 프레야 홀은 GMA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딸은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면서 “그래서 내가 도와줘야 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하모니의 끔찍한 병은 불과 생후 10개월이었던 2014년 9월 찾아왔다. 기침과 발열 증상으로 부모가 인근 병원에 데려갔지만 회복한 듯한 증상을 보여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하모니는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경련까지 일으켰다. 이에 부모는 다시 하모니를 데리고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여기서도 단순 바이러스성 질환을 진단받고 귀가 조치 됐다. 그런데 그날 오후 하모니의 코 부분에 자반으로 불리는 자줏빛 얼룩이 나타나고 팔과 가슴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하모니의 어머니는 “자반을 보니 하모니가 뇌막염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병원으로 데려가니 의사들 역시 놀랐고 하모니는 2시간 뒤 약에 취해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하모니는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브리스틀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그동안 아이의 손발은 시커멓게 변했다. 피부와 조직이 괴사했고 패혈증까지 나타났다. 하모니의 어머니는 또 “딸의 자반은 온몸에 퍼졌고 몸 전체가 부어 마치 두 살쯤 된 아이처럼 커 보였다. 의사에게서 이렇게까지 심한 사례가 없어 생존 가능성은 10%밖에 안 되며 살아남아도 팔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충격을 받긴 했지만 어떻게든 살려만 달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하모니는 첫 돌을 앞두고 10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으며 코 일부분과 팔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심지어 하모니의 오른팔은 슈도모나스라는 또 다른 세균까지 감염돼 왼팔보다 더 잘라내야 했다. 그런데도 하모니는 기적적으로 회복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하모니의 어머니는 “딸이 입원한 뒤로 처음 웃었을 때는 팔다리를 모두 절단하고 나서였다”면서 “그때 우리는 ‘이제야 하모니는 겨우 편해진 것 같다. 우리 결정이 옳았다’며 안도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또한 “하모니를 데리고 외출하면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많은 사람은 우리 아이를 보고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내 딸은 무엇이든 도전하고 싸워왔다”고 말했다.사실 하모니는 현지 사회에서 꽤 유명하다. 그래서 6세였던 지난해 9월 뇌막염 환자를 지원하고 이 병에 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하는 영국 자선단체 ‘메닝자이티스 나우’(Meningitis Now)의 첫 번째 주니어 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또 같은 해 11월 ‘유나이티드 스로우 스포츠’(UTS)가 주관하는 세계 가상 청소년 축제인 ‘월드 버추얼 유스 페스티벌 2020’에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후원하는 ‘인클루시브 스포츠 챌린지’에서 멋진 체조 연기를 선보여 12세 이하 부문에서 금메달까지 땄다. “우승했을 때 기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운을 뗀 하모니 어머니는 “딸은 체조와 농구, 축구, 댄스 그리고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가족에게 하모니는 비장애인 아이들과 같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벽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딸이 증명해주고 있다”면서 “이 기회에 많은 사람에게 뇌수막염에 대해 알리는 동시에 하모니가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모니 역시 “앞으로 체조나 수영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면서 “롤모델은 영국의 장애인 수영 선수 엘리 샬리스”라고 밝혔다. 샬리스 선수는 하모니처럼 뇌막염에 걸려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았지만 2019년 런던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50m 배영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모니는 최근 들어 몇 차례 수영을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런 왕비는 처음”…파격 헤어스타일 공개한 모나코 비련의 왕비

    “이런 왕비는 처음”…파격 헤어스타일 공개한 모나코 비련의 왕비

    샤를린 그리말디 모나코 공비(42)가 최근 현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전형적인 왕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밝은 금발을 자랑했던 그리말디 공비는 한쪽을 숏커트에 가까운 짧은 단발로, 다른 한쪽은 반삭발에 가까운 투블럭 스타일을 선보였다. 여기에 평상시 선호했던 기품있는 메이크업이 아닌 눈을 강조한 짙은 메이크업으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모나코 왕실 팬들은 여왕의 파격적인 모습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가들은 대담하고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 여왕이 남편 알베르 2세 국왕과 왕실에 대한 반항이자, 동시에 로열패밀리만의 외로움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모나코 왕실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화젯거리가 되어 왔다. 할리우드 영화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부터 평범한 수영선수 출신에서 일국의 왕비가 된 샤를린 왕비까지의 ‘왕비 역사’ 역시 화제를 모았다. 샤를린 왕비는 결혼 전 남편인 알베르 2세의 이성관계가 복잡하고 혼외 자녀가 둘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결혼을 취소하고자 했다. 하지만 무려 3번의 ‘탈출’ 시도가 모두 무산됐고, 결국 2011년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장에서 줄곧 눈물을 훔치기 바빴던 샤를린 왕비는 2014년 쌍둥이를 출산했고, 왕실에 적응하며 잘 지내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심경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샤를린 왕비는 지난해 “삶이 고통스럽다”면서 “내게는 (왕실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지만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립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슬프다”고 고백했었다. 영국의 심리학자인 베키 스펠만 박사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샤를린 왕비의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은 그녀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는 동시에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은 미국 유명 영화배우 출신인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아들이다. 알베르 2세 국왕은 혼외정사로 낳은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나, 이들은 전통과 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 진짜 많다”…시작은 서울올림픽[이슈픽]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 진짜 많다”…시작은 서울올림픽[이슈픽]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이 진짜 많다” 전 배구선수 한유미의 발언이다. 최고의 몸 상태 및 정신 상태를 위해 금욕을 실천할 것 같은 선수들에게 1인당 약 42개 사용 가능한 피임 도구가 배포된다는 사실이 26일 온라인상에서 이목을 끌었다. 최근 방송된 E채널 ‘노는언니’에서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선수촌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고 들었다”며 운을 떼자, 한유미는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이 진짜 많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선수 출신 곽민정, 수영선수 정유인 역시 “그걸 모으는 선수들도 있다”며 “기념품처럼 가져가기도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 선수촌에 진짜 ‘콘돔’이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이 성관계를 가질 때 성병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을 위해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인 11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으며, 2016년 리우 하계 올림픽에서는 무려 45만 개의 무료 콘돔이 배포됐다.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주기 시작한 건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다. 서울올림픽 때 8500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10배 가까운 9만 개의 콘돔을 나눠줬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10만 개의 콘돔을 올림픽의 모토인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라고 쓰여있는 포장지에 담아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15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배포되는 콘돔은 남성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2016년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10만 개의 여성용 콘돔도 준비했다.조직위 “선수들의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것” 올림픽 조직위가 콘돔을 나눠주는 진짜 이유는 이러한 선수들의 만남 사이에서 생길지 모르는 성병을 막기 위함이다. 조직위는 어마어마한 양의 콘돔을 배포한 까닭에 대해 “선수들의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이즈(AIDS)를 예방하는 차원이다. 서울올림픽 이후 프랑스 알베르빌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올림픽 때 배포된 콘돔 개수가 늘어난 이유도 1990년대 들어 에이즈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것과 관련이 있다.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당시 45만개의 콘돔이 배포된 것도 성 관련 질환 예방과 관련이 깊다. 리우올림픽이 치러질 당시 남미 지역에는 갓난아기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10만 개 넘게 배포되는 콘돔이 실제로 다 쓰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이 콘돔을 기념품으로 행긴다. 이에 대회가 끝나면 경매 사이트 등에서 상품으로 올라오기도 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한수영연맹 TFT 혁신안 발표... 김지용 회장은 사임

    대한수영연맹 TFT 혁신안 발표... 김지용 회장은 사임

    대한수영연맹 혁신 테스크포스팀(TF)이 22일 혁신안을 발표했다. 수영연맹 혁신TF팀은 수영계 갈등 해소와 운영 전반을 쇄신하기 위해 지난 6월 출범했다. TF팀이 이날 발표한 혁신안은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한 건의 ▲선수 인권 보호 강화 방안 ▲공인 제도 개선 ▲대회 운영 방식 개선 ▲초중고 실업 연맹체 추가 ▲ 생활체육 수영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 ▲마케팅 및 미디어홍보 개선 ▲종목단체 발전을 위한 대한체육회 제도 개선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시 대학연맹 역할 강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연맹의 노력 등 10가지다. 류진욱 혁신TFT 위원장은 “수영 종목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잠재력 있는 우수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국제 대회 참가 기회와 전지훈련 참가 기회를 종목 별로 더 늘려야 하고 매년 우수 지도자를 선정하여 수영 강국으로 연수를 보내는 등 지도자 수준 향상을 위한 대안도 필요하다”며 “혁신안은 수영 저변 확대를 위해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엘리트체육에만 편중되지 않는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경영 외 종목별 마스터즈 대회 확대, 마스터즈 기록인정제 도입 등을 비롯하여 생존수영, 아쿠아로빅 등 수영 연관 타 단체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발표된 혁신안은 현 집행부에서 가능한 건 즉각 실천하고 장기 과제는 차기 집행부가 추진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는다”고 했다. 수영연맹에 따르면 자격정지 상태였던 김지용 회장은 지난 8월 21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연맹은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예종석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간다. 임기가 올해 말까지였던 김 회장은 지난 6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영연맹이 지난해 마케팅 대행 계약 해지 및 용품 후원사 교체 과정에서 금전적 손실을 보고,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의류 및 용품을 선수단에 지급해 물의를 빚은 데 따른 조처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전국대회 휩쓴 수영 괴물… 박태환까지 0.09초 남았다

    전국대회 휩쓴 수영 괴물… 박태환까지 0.09초 남았다

    1년에 1초 이상 기록 앞당기며 급성장김천 대회서 자유형 200m 1분46초31세계랭킹 4위 해당하는 성적으로 우승자유형 100m도 韓 신기록과 0.09초차 “추석에도 연습 몰두… 노력한 보람 있어”한국 수영에서 박태환 같은 선수는 향후 100년간 나오기 어려울 거란 말을 뒤집은 신예가 나왔다. 서울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2003년생 황선우(17)다. 그는 최근 3년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1년마다 1초 이상 기록을 앞당기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체고에서 19일 만난 황선우는 “장차 박태환 선수처럼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좋은 기록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 14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 고등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31로 2위와 6초 이상 차이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영대회가 예년보다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올 세계 랭킹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특히 200m 대학부 우승자 이유연(한국체대·1분49초87)과 지난해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일반부 우승자 이호준(1분49초97)보다 좋은 기록을 세워 수영계를 놀라게 했다. 불과 1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1초 이상 앞당긴 그는 지난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7관왕을 차지하며 미국에서 ‘제2의 펠프스’로 주목받고 있는 케일럽 드레슬(24)의 17살 때 기록도 넘어섰다.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전국체육대회 200m 고등부 남자 자유형 경기에서 이호준(20·당시 영훈고 3학년, 현재 대구광역시청)에게 150m 지점까지 앞서다 결승점에서 0.15초차로 아깝게 졌다. 이변이 벌어지자 대회장은 일제히 술렁였다. 당시 고등부 경기 바로 다음 열리는 일반부 남자 200m에 참가하고자 경기를 지켜본 박태환이 “고등부 기록을 보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며“후배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레이스에 임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 황선우가 15일 열린 고등부 자유형 100m에서도 48초51로 ‘마린보이’ 박태환(31)이 2014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한국 신기록 48초42에 0.09초차로 근접했다. 이번 김천 전국수영대회는 국제수영연맹(FINA) 승인 대회가 아니어서 기록 인정은 받지 못하지만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인 48초57보다도 빠르다. 대회 5관왕에 오른 그의 기록이 경쟁자가 있었다면 더 단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황선우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릴 적 우상이던 선수(박태환)와 함께 언급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를 지도하는 이병호 서울체고 감독은 “향후 1~2년 내에 체력과 근력을 키워 힘이 뒷받침되면 단거리에서는 박태환을 능가해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박태환을 긴장시킨 2003년생 고2 수영 유망주 황선우

    박태환을 긴장시킨 2003년생 고2 수영 유망주 황선우

    박태환 같은 선수는 향후 100년간 나오기 어려울 거란 말을 뒤집은 신예가 나왔다. 서울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2003년생 황선우(17)다. 그는 최근 3년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주종목인 100m, 200m 자유형에서 1년마다 1초 이상 기록을 앞당기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체고에서 19일 만난 황선우는 “장차 박태환 선수처럼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좋은 기록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황선우는 지난 14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 고등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31로 2위와 6초 이상 차이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영대회가 예년보다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올 세계 랭킹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특히 200m 대학부 우승자 이유연(한국체대·1분49초87)과 지난해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일반부 우승자 이호준(1분49초97)보다 좋은 기록을 세워 수영계를 놀라게 했다.불과 1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1초 이상 앞당긴 그는 지난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7관왕을 차지하며 미국에서 ‘제2의 펠프스’로 주목받고 있는 케일럽 드레슬(24)의 17살 때 기록도 넘어섰다.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전국체육대회 200m 고등부 남자 자유형 경기에서 이호준(20·당시 영훈고 3학년, 현재 대구광역시청)에게 150m 지점까지 앞서다 결승점에서 0.15초차로 아깝게 졌다. 이변이 벌어지자 대회장은 일제히 술렁였다. 당시 고등부 경기 바로 다음 열리는 일반부 남자 200m에 참가하고자 경기를 지켜본 박태환이 “고등부 기록을 보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며“후배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레이스에 임했다”고 말할 정도였다.그런 황선우가 15일 열린 고등부 자유형 100m에서도 48초51로 ‘마린보이’ 박태환(31)이 2014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한국 신기록 48초42에 0.09초차로 근접했다. 이번 김천 전국수영대회는 국제수영연맹(FINA) 승인 대회가 아니어서 기록 인정은 받지 못하지만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인 48초57보다도 빠르다. 대회 5관왕에 오른 그의 기록이 경쟁자가 있었다면 더 단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황선우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릴 적 우상이던 선수(박태환)와 함께 언급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를 지도하는 이병호 서울체고 감독은 “향후 1~2년 내에 체력과 근력을 키워 힘이 뒷받침되면 단거리에서는 박태환을 능가해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글·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정말 잘못했습니다”…남편 불륜에 아내가 사죄하는 일본

    “정말 잘못했습니다”…남편 불륜에 아내가 사죄하는 일본

    유명인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는데 아내가 왜 대중들에게 사죄를 해야 하나. 일반 상식으로는 좀체 이해할 수 없는 ‘불륜 남편과 애꿎은 아내의 동반사죄’가 일본 연예·스포츠계에 잇따르면서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잘못된 행태가 관행처럼 굳어져 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논란에 불을 댕긴 것은 지난 23일 한 주간지에 의해 폭로된 일본 국가대표 수영 선수 세토 다이야(26)의 불륜 사건. 주간신초는 그가 아내가 아닌 여성과 러브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세토의 소속 매니지먼트 회사는 보도가 나온 다음날 “세토 다이야가 불륜행위를 저지른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인정한 뒤 홈페이지에 세토와 그의 아내 세토 유카(25)의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세토 다이야는 “경솔한 행동으로 소중한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관계자들, 후원기업 등에게 불쾌감과 폐를 끼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 사과문 바로 밑에 연달아 실린 아내의 사과문은 불륜 당사자인 남편보다 더 길었다. 아내는 “이번 남편의 행동으로 그동안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스폰서 및 관계자 여러분에게 커다란 폐를 끼치게 돼 송구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와 우리 가족의 문제에 대해 잘 의논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 있으므로 아이와 관계된 곳이나 가족에 대한 취재는 삼가주시는 특단의 배려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인터넷에서는 “불륜을 저지르고나서 아내에게 사과를 하게 만드는 것은 무슨 경우냐”, “아내까지 남편 불륜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니 정말로 불쌍하다”, “남편의 외도로 충격을 받은 아내는 엄연히 피해자” 등 세토 다이야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특히 부부의 사과문이 별개의 페이지도 아니고 한 화면에 위아래로 연달아 실린 것도 볼썽사납다는 의견이 많았다. 세토 다이야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접영 200m에서 금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인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땄으며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혼영 200m, 400m에서 각각 우승했다. 아내 세토 유카도 다이빙 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둘은 2017년 5월 결혼했다. 2018년 6월 첫째 딸을 얻었고 올해 3월 둘째 딸이 태어났다. 미남미녀 스포츠 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결혼 후 식품회사 TV 광고에 같이 출연하는 등 잉꼬부부로 행세해온 왔던 터라 이번 불륜 사건이 세간에 주는 충격은 더 컸다. 남편의 불륜에 대한 아내의 사죄는 올들어서만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 6월 유명 개그맨 와타베 켄(48)의 불륜 스캔들이 터졌을 때 아내인 배우 사사키 노조미(32)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남편의 지각없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해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부부끼리 확실히 대화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사사키도 세토 유카처럼 자녀에 대한 영향을 우려해 집과 가족 등에 대한 취재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1월에 폭로된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2)와 여배우 가라타 에리카(22)의 불륜과 관련해서도 히가시데의 아내인 배우 안(33)이 대중들에게 사과했다. 안은 사건 첫 보도로부터 1개월가량이 지난 후 공식석상에 나와 “여러 가지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린 누구나 국악 DNA 있어… 제가 찾아내 드릴게요”

    “우린 누구나 국악 DNA 있어… 제가 찾아내 드릴게요”

    독특한 음색·성량 ‘국악계 아이돌’ 불려다양한 협업… 대중문화에 판소리 녹여“국악은 끝없이 확장 가능… 편견 깨야또래들도 즐길 수 있는 장르로 만들 것”“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유명한 판소리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이 중중모리 북 장단 대신 피아노 반주를 만나자 애절한 사랑노래가 됐다. 소리꾼 고영열의 허스키한 음색이 맑은 피아노 소리와 조화를 이루니 구절마다 여운을 남는다. 우리 소리를 좀더 새롭고 편하게 전달하도록 한 ‘피아노 병창’이다. 지난 4월 JTBC ‘팬텀싱어3’에서 ‘사랑가’로 첫 무대부터 눈길을 끈 뒤 그가 속한 팀 ‘라비던스’가 준우승을 하며 대중 속으로 들어온 국악인 고영열이 12일 온라인 미니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 3월부턴 매달 창작곡을 한 곡 이상 발표하며 팬들을 만났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한 번도 못한 상황이었다. 올해 첫 미니 콘서트에서 그는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그는 2016년 그룹 두번째달의 ‘판소리 춘향가’ 앨범에 참여하면서 국악계 아이돌로 떠올랐다. 듀오 옥상달빛, 걸그룹 오마이걸의 승희 등과 잇따라 협업을 하며 대중문화에 판소리를 녹이고 있다. 춘향가에서 모티브를 얻은 ‘상사곡’ 등 개인 앨범과 방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도 활발하게 이어 오고 있다. 전통 소리를 알리는 걸 소명처럼 여기며 활동하는 고영열은 어릴 적엔 수영선수를 꿈꿨다. 폐활량을 늘리고 싶어 호흡이 어려운 판소리에 도전했는데 되레 수영으로 다져진 호흡 덕에 남다른 소리가 나왔다. 다른 소리꾼들보다 훨씬 중저음의 독특한 음색도 눈에 띄었다. 국립합창단,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도 독보적인 솔로를 해내는 것은 그가 가진 ‘산소탱크’와 독특한 음색 그리고 성량 덕분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판소리를 시작한 뒤 처음 맞닥뜨린 충격은 친구들 중 판소리를 들어본 친구가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재미있고 매력 있는 장르를 왜 모르지? 고민하고 연구했어요. 예고를 거쳐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할수록 ‘국악을 내 친구들도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커졌죠.” 거문고, 해금, 가야금, 장구는 물론 피아노와 트럼펫, 기타 등 악기를 닥치는 대로 배웠다. 미디 작업을 익혀 더 쉽고 재미있는 소리를 찾아냈다. 요즘은 쿠바, 이집트까지 월드뮤직에 빠져 있다. 그는 “‘국악에 틀이 있다’는 편견이 오히려 제게도 있었다는 걸 깨닫고 그 벽부터 깨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악이야말로 끝없이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장르”라고 강조했다. 구전한 음악이라 정해진 악보가 없고 떨리는 소리, 꺾는 소리 등 다양한 표현법이 다른 장르에 비해 훨씬 자유롭다는 것이다. “전통을 문화재로만 남기지 않고 이 매력을 더욱 넓히고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게 한결같은 꿈이다. 그러면서 자신 있게 말했다. “우리에겐 누구나 국악을 좋아하고 반응하는 DNA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 DNA 찾아내고 끌어 드릴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청테이프 유니폼 망신’ 수영연맹 회장 6개월 자격정지

    ‘청테이프 유니폼 망신’ 수영연맹 회장 6개월 자격정지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매직으로 쓴 KOR 유니폼’의 빌미를 제공하고도 가벼운 자체 징계에 그친 대한수영연맹을 상대로 서슬 퍼런 칼날을 들이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5일 개최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수영연맹 김지용 회장에게 6개월, A부회장과 B이사에게 각각 3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수영연맹은 앞서 자체 공정위에서 이들에게 비교적 가벼운 징계인 견책 처분한 뒤 체육회에 보고했다. 체육회는 징계가 미흡하다며 재심을 요구했으나 수영연맹이 기존 처분을 고수하자 재심사해 처벌 수위를 높였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의 재심 결정은 최종 결정이다. 수영연맹에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과가 통보된다. 수영연맹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용품 후원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국제 규정에 맞지 않게 브랜드 로고가 그대로 노출된 유니폼을 대표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세계선수권에서 이를 청색 테이프로 가리는 한편 수영모에는 매직으로 ‘KOR’이라고 손으로 쓰는 등 국제적 망신을 샀다. 대회 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수영연맹 특정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2월 연맹 이사회의 불신임을 받은 김 회장은 4월 대의원총회 투표에서 찬성 10, 반대 7, 무효 1표로 가까스로 해임을 면했지만 이번 중징계로 사실상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좋은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 이상한 선생님

    좋은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 이상한 선생님

    영화 속 선생님은 어떤 모습일까.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노력하는 선생님도 있지만, 때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월정액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스승의 날을 맞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생님이 등장하는 작품 6편을 소개했다. 영화 속에서 좋은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 이상한 선생님을 만나보자. ●스승의 은혜는 하늘…좋은 선생님 30년이나 지났지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90)는 참 스승의 모습을 그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분)은 자신이 졸업한 미국 입시 명문 웰튼 아카데미 고교의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자유롭고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입시에 집착하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전한다. 존 키팅의 “카르페 디엠(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학생들의 “오, 캡틴! 마이 캡틴!” 등 감동적인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유명하다.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의 명연기 외에도 로버트 숀 레오나드, 이선 호크의 앳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메디컬과 블랙코미디 장르가 공존하는 ‘낭만닥터 김사부’(2016)는 진짜 의사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극 중 김사부(한석규 분)는 올곧고 뚜렷한 철학을 바탕으로 의술을 펼치며, 방황하고 고뇌하는 청춘들이 진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된다. 김사부 역을 맡은 배우 한석규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열연으로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눈 부라리고 때리고…무서운 선생님영화 ‘위플래쉬’(2014)는 최고의 드럼연주자를 꿈꾸는 학생과 최고의 실력자인 폭군 교수의 광기 어린 사제관계를 담았다. 음악대학 신입생인 앤드류(마일즈 텔러 분)는 우연한 기회에 악명 높은 플렛처(J.K. 시몬스) 교수가 이끄는 밴드에 합류한다. 플렛처 교수는 폭언과 학대를 통해 학생을 거칠게 몰아붙이기로 유명하다. 앤드류는 플랫처를 두려워하면서도 점점 실력을 쌓는다. 극 중 눈을 부라리며 앤드류를 몰아치던 플렛처 교수를 연기한 J.K. 시몬스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정지우 감독 영화 ‘4등’(2016)에는 대회에서 늘 4등만 하는 초등학교 수영선수 준호(유재상 분)와 그의 새 코치 광수(박해준 분)의 이야기다. 광수는 아시아 신기록까지 달성한 국가대표 출신이었지만, 코치의 체벌에 분노해 수영을 관둔 인물이다. 광수는 “도망가고 싶을 때 잡아주고 때려주는 선생이 진짜”라면서 준호를 몰아친다. 여기에는 1등 하길 바라는 엄마의 비뚤어진 욕망이 있다. 최근 JTBC ‘부부의 세계’에서 호평 받은 박해준의 또 다른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신...선생 맞아?…이상한 선생님‘괴짜 선생님’하면 바로 떠오르는 영화. 바로 ‘스쿨 오브 락’(2014)이다. 주인공 듀이 핀(잭 블랙 분)은 록 밴드에서 쫓겨나 생활고에 시달리자 초등학교 보조교사로 일하는 친구를 사칭해 학교에 취직한다. 시간 때울 궁리만 하던 그는 밴드 경연 대회에 참가하고자 아이들에게 록을 가르친다. 처음엔 장난 같았지만, 점차 아이들의 잠재성을 이끌어낸다. 듀이 핀 역할에 잭 블랙이 아니었으면 이 영화가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의 열연이 돋보인다. 2013년 미국 개봉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큰 흥행을 거뒀다.학생들을 인질로 삼은 담임교사도 있다. 지난해 방송된 일본 드라마 ‘3학년 A반-지금부터 여러분은, 인질입니다-’는 유서 없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학생의 진상을 마주하기 위해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인질로 잡는 상황으로 눈길을 끈다. 주인공 이부키(스다 마사키 분)는 2년 전 부임한 미술교사로, 졸업을 열흘 앞두고 학생들에게 10일간 인질이 되어 달라고 요구한다. 독특한 상황 설정과 땀을 쥐는 연기로 제100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의 5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수영진흥센터 등 중앙투자심사서 제동

    한국수영진흥센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건립 등 광주시 현안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최근 수영진흥센터와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건립 사업에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해 수영장 등 인근 체육시설과의 중복성, 전문 체육인 편의를 고려한 시설 규모 조정 등을 요구했다. 수영진흥센터는 2019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레거시(유산)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2023년까지 남부대에 446억원을 들여 국제 규격 경영 풀, 국제 스포츠대회 기념관, 편의시설 등을 갖춘 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건립 사업에는 규모, 수지 전망, 시설별 공간배치, 시설·인력 운영 등 세부 계획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사업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 인근 광주 생태문화 마을 조성 부지에 2022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지질·문화 복합 전시관, 세계지질공원 전자도서관, 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조만간 위원회 지적 사항을 보완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해 6월 말로 예정된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받기로 했다. 인공지능 산업 육성 등 핵심 현안들은 투자 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위원회는 인공지능 산업 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비 3939억원), 상무지구∼첨단 산단 도로 개설(1951억원), 남구 에너지 밸리∼광산구 평동 3차 산단 연결 도로 개설(450억원), 무인 저속 특장차 규제 자유 특구 실증(312억원) 등 4건 사업을 승인했다.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은 시·도의 사업비 300억원 이상, 시·군·구의 사업비 200억원 이상 신규 투자사업을 중앙 의뢰 투자 심사 대상으로 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IOC, 도쿄올림픽 축구 1997년생 출전 허용 시사

    IOC, 도쿄올림픽 축구 1997년생 출전 허용 시사

    세계육상선수권 2022년으로 1년 연기 내년 세계수영선수권도 일정 조정할 듯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종목에서 나이 제한을 풀 수 있다고 시사해 1997년생 선수들의 올림픽 본선 무대 출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IOC는 지난 27일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2021년으로 연기한 도쿄올림픽의 연령 제한 문제 등을 화상회의에서 논의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IOC가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출전 예상 1만 1000명의) 57%의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을 인정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내년 올림픽은 2021년 대회가 아닌 2020년 대회이므로 이에 준해 올해 만 23세 선수의 내년 올림픽 축구 출전도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다만 IOC가 공문으로 확인한 내용은 아니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가 7월 23일~8월 8일로 확정됨에 따라 내년 8월 7~16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022년으로 연기됐다. 내년 7월 16일~8월 1일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일정은 8월 16~27일에서 8월 18~29일로 미세 조정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물럿거라” 도쿄올림픽 새 일정 확정에 국제 스포츠 대회 연쇄 이동 시작

    “물럿거라” 도쿄올림픽 새 일정 확정에 국제 스포츠 대회 연쇄 이동 시작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 2022년으로 이동 확정비슷한 시기 세계수영선수권도 새 일정 검토 착수유니버시아드는 미세조정으로 “올림픽과 백투백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가 7월 23일~8월 8일로 확정됨에 따라 국제 스포츠 대회의 연쇄 이동도 시작됐다. 굵직굵직한 대형 이벤트부터 먼저 움직이고 있다.세계육상연맹(WA)는 30일 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의 새 일정을 확정해 발표한 직후 성명을 내고 내년 8월 7일부터 8월 16일까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2022년으로 옮기겠다고 알렸다. WA는 “새 올림픽 일정이 정해짐에 따라 모두가 유연하게 타협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리건 대회 조직위원회에 함께 2022년의 세계선수권 개최 날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여름 에정된 영국 버밍엄 영연방 경기 대회와 독일 뮌헨 유럽육상선수권 일정 조정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IOC와 일본 측이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했을 때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올랐던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가 비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였다. 그러나 WA는 연기 결정을 환영하며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혀 IOC 등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줬다. WA와 함께 올림픽에서 메달 비중이 가장 큰 국제수영연맹(FINA)도 성명을 내고 “IOC가 전례 없는 상황에서 빠른 속도와 전문성으로 대응했다”면서 “대회 날짜를 빨리 알게되는 것은 종목별 연맹과 선수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내년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일정 재조정을 주최 측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선수들의 축제인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주최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도 올림픽 날짜 확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내년 중국 청두에서 열릴 예정인 유니버시아드 일정을 8월 16~27일에서 8월 18~29일로 미세 조정했다. 올렉 마티신 FISU 회장은 “스포츠 종합 대회가 연달아 이어지는 내년 여름은 엄청난 여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프란체스크 리키 비티 하계올림픽국제연맹연합(ASOIF) 회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33개 종목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새 일정을 승인했다. 최고의 해답이라고 모두가 확신했다”면서 “세계육상연맹과 수영연맹이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혀 33개 종목 간 일정 조율 문제가 대부분 풀렸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은 이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과 금지 행위를 정하며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욱일기를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조직위는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주장이나 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직위는 욱일기가 경기장 내 문제 발생의 원인이 된 경우에는 퇴장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 문제는 방사능 문제와 함께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가장 큰 논란거리였기 때문에 조직위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비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각국 보이콧에 무릎 꿇은 아베… IOC, 내년 개최해도 손해 없어

    각국 보이콧에 무릎 꿇은 아베… IOC, 내년 개최해도 손해 없어

    선수안전 외면 비판받던 강행입장서 후퇴 ‘올림픽 취소’ 최악 시나리오는 벗어난 셈 IOC 중계료 문제로 가을 올림픽은 부담 태극전사 훈련일정 수정 등 타격 불가피오는 7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오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곳곳에서 대유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따가운 국제 여론에 부딪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기존 입장에서 한 발 후퇴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뒤에도 올림픽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자 하루 만인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을 약 1년 정도 연기하자고 전격 제안하고 의견 일치를 봤다. 전화 회담 뒤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현재의 (코로나 확산) 상황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여는 것으로 도쿄올림픽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면서 “선수들을 비롯한 모든 올림픽 관계자들의 건강과 국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고 발표했다.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년 연기론이 유력하게 쏟아져 나왔다. 또 각 나라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결정을 신속하게 내려 달라고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 일본 정부를 압박했다. 내년 연기는 아베 정권으로서도 도쿄올림픽 취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는 차선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호쿠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을 호소하며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이 취소되는 것을 가장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회담에서 각국 정상으로부터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연기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게 일본 현지의 평가다.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개최 합의에는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내년 9월까지인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임기 내에 올림픽을 성공 개최한 뒤 이후를 내다보겠다는 의중이 담겼다는 것이다. 1년 연기에 대략 7조 3000억원이 넘는 경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측이 먼저 연기를 제안한 만큼, IOC로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내년 연기의 또 다른 난관은 내년 7월 16일~8월 1일 일본 후카오카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점이었는데 이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올림픽 연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대회 일정 조정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IOC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었다. 더불어 IOC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 내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 NBC도 올림픽이 연기되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거들고 나섰다. 비용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내 연기 방안(가을 개최)도 일본 정부 내에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내 코로나19 종식 여부가 불투명하고 또 가을 올림픽은 NBC 등이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가을은 미프로풋볼(NFL),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의 새 시즌이 개막하고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트 시즌이 열리는 시기다. 올림픽 지연 개최가 확정되면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태극전사들은 난감해졌다. 훈련 일정과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선수와 지도자 모두 목표를 1년 후로 미뤄야 해 컨디션 조절과 대비책 마련에서 대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IOC, 선수 안전 외면 비난에 ‘백기’… 내년 여름 개최 가능성 커

    IOC, 선수 안전 외면 비난에 ‘백기’… 내년 여름 개최 가능성 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고수해 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전 세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23일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오는 7월 말 개막을 포기하고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IOC가 앞으로 4주 내에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 안에 극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될 일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로 볼 때 상황 반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연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기 시점으로는 올가을, 1년 뒤, 2년 뒤 등 3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되는데 그중 1년 뒤가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일찍 진정되고 백신이 개발된다면 올림픽이 올가을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가을은 미프로풋볼(NFL),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의 새 시즌이 개막하고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시기라는 점에서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입김이 센 미국이 반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2년 연기 가능성도 희박한 편이다. 같은 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11~12월 2022 카타르월드컵이 열려 일정이 겹치지는 않지만 일본이 올림픽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 임기도 2021년 9월에 끝나 현 일본 정부에서는 논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한계 때문에 1년 연기론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1년 뒤면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스포츠 시즌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무난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물론 내년 여름 열리는 방안도 순탄한 것은 아니다. 내년 7월 16일~8월 1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으며, 하계유니버시아드도 8월 8~19일 열린다. 올림픽을 1년 연기하려면 이러한 굵직한 국제 대회들과 겹치지 않게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 IOC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쿄올림픽 중계에만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쏟아부을 예정인 미국 방송사 NBC와의 계약 내용에도 ‘다른 주요 스포츠 행사와 겹치지 않는 해에 올림픽이 열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경우 주최국인 일본은 큰 손해가 불가피하다. 당장 분양·입주 계약이 끝난 선수촌 아파트 문제, 경기장·국제방송센터·메인프레스센터 유지관리 문제 등으로만 7조 39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삼돈칠 황금비율…숯불위로 네모반듯…윤기좔좔 미각유혹

    우삼돈칠 황금비율…숯불위로 네모반듯…윤기좔좔 미각유혹

    요즘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꼭 어울리는 음식이다.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 낸 떡갈비와 시원한 뼛국물이 미각을 자극한다. 얇은 지갑 사정에도 맘껏 영양을 보충하고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떡갈비집은 예부터 광주 송정역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자리잡았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물류가 모이고 전통시장이 번성했던 터이다. 호남 고속철(KTX) 광주 송정역 건너편엔 ‘1913 송정역 시장’과 조그만 상가들이 올망졸망 들어서 있다. 1913 송정역 시장이 널리 알려진 최근부터는 KTX 승객·외국인 등 외지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요즘은 코로나19 여파로 행인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떡갈비집은 이 시장 주변인 광산구 송정동 826~833 샛길에 20여개 전문점이 성업하고 있다. ‘떡갈비 골목’으로 알려진 이곳은 ‘맛의 고장’인 광주에서도 특별한 곳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한 골목에서 요리가 전수돼 맛의 깊이도 그만큼 두텁다. 광주 요리의 진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 떡갈비 골목은 자연 발생적이다. 떡갈비 골목이 있는 송정시장은 나주·함평·영광 등 농축산물이 풍부한 전남 서부지역에서 광주에 이르는 길목이다. 그렇다 보니 일제강점기 때부터 우시장이 자연스레 형성됐다. 이는 떡갈비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인 ‘좋은 고기’ 수급을 충족시켰다. 1960년대 들어 소고기 유통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시장 안 밥집에서 갈빗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넣고 네모 모양으로 만든 음식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향토 요리인 떡갈비로 발전했다. 갈비는 본래 궁중에서 임금이 즐기던 고급요리다. 소고기를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아 떡갈비라 불린다. 임금이 체통 없이 갈비를 손에 들고 뜯을 수 없어 만들었다는 유래도 전해진다. 궁중에서 유래한 떡갈비는 전라도 담양·화순과 경기도 광주·양주 일원에서 이어져 오지만 향토색에 따라 그 요리법이 전혀 다르게 발전해 왔다. 전라도 떡갈비의 양대 산맥인 송정 떡갈비는 1950년대 ‘최처자 할머니’로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진다. 당시 송정장에서 식당을 하던 최처자 할머니가 이가 튼튼하지 않은 시댁 어르신용으로 떡갈비를 개발한 것이다. 송정 떡갈비는 본래 소고기를 다진 뒤 갖은 양념과 섞어서 연탄불에 구워 낸다. 돼지고기를 섞은 현재의 송정떡갈비가 등장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 인상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 배려가 신의 한 수가 됐다. 소고기의 뻑뻑한 맛을 돼지고기가 잡아 주며 부드러워진 송정 떡갈비 특유의 맛에 손님이 더 늘어난 것이다.송정 떡갈비는 이처럼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함께 다져 만드는 게 특징이다. 얇게 저민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더해 숯불에 구워 내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3대7 정도의 비율로 다져 씹는 맛이 부드럽고 목에 거침없이 술술 넘어간다. 돼지기름이 숯불에 녹아 떡갈비 전체로 퍼지면서 나오는 맛이다. 이 송정 떡갈비의 ‘사이드 메뉴’인 ‘뼛국’도 인기를 더한다. 떡갈비를 주문하면 먼저 나오는 맑은 뼛국이다. 돼지뼈로 만든 맑은 탕으로 소고기뭇국과 비슷한 맛을 낸다.떡갈비만으로는 뻑뻑한 상차림이 되기 때문에 함께 나오는 뼛국은 입안에 부드러움을 더해 준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에 고소한 돼지고기 풍미가 더해진다. 입맛을 돋우고 속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데다 무한리필까지 된다. 이 뼛국은 소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그런 만큼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특별한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요즘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지 않고 각각 ‘한우 떡갈비’와 ‘돼지 떡갈비’를 따로 만드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 외국인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주 메뉴인 떡갈비는 살을 곱게 다져 만든다. 잘 다진 고기를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고 숙성시킨다. 고기를 구울 때 첨가하는 간장양념 소스는 따로 준비한다. 다져진 고기를 네모·동그라미 등 일정한 모양으로 만든 뒤 이를 연탄 또는 숯불에 올려 굽는다. 이때 마늘·생강·다시마 국물 등이 첨가된 간장 소스를 떡갈비 표면에 발라 불판에 올린다. 이렇게 구워진 떡갈비는 일반 고기에 비해 부드럽고 감칠맛이 풍부하다. 이제 막 이가 나기 시작한 아이에게도, 이가 다 빠져서 씹어야 하는 고기는 그림의 떡인 노인에게도 최적의 요리로 꼽힌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터라 광주의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재료를 써서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 맛과 갖은 양념, 숯불의 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식감을 가진 요리로 재탄생했다. 송정 떡갈비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식당에서도 인기 메뉴였다. 당시 한 주방장은 “햄버거 스테이크와 맛이 비슷한 송정 떡갈비를 외국인들이 큰 부담 없이 즐겼다”며 “최고의 인기 메뉴였다”고 말했다.순수 소고기로 만든 한우떡갈비는 1인분 2만 2000원, 돼지떡갈비는 1만 3000원이다. 대부분 음식점이 떡갈비와 생고기 비빔밥을 내놓고 있다. 비빔밥은 8000원이다. 광주시도 올 초 이곳 일대를 테마음식거리인 ‘송정동 향토 떡갈비 거리’로 지정했다. 거리 전체와 개별 음식점에 대한 홍보와 지원을 통해 대표적 향토 음식거리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떡갈비 골목이 외지 손님으로 넘쳐날 것으로 본다. 송정 떡갈비 골목에서 20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인 이조떡갈비 주인 박언희(51·여)씨는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봄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가 중단되면서 손님이 평상시보다 30%, 주말엔 50%가량 줄었다”며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끝나고 평상시처럼 손님을 맞을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CAS, 도핑검사 회피 쑨양에 “8년 자격정지” 은퇴하란 얘기

    CAS, 도핑검사 회피 쑨양에 “8년 자격정지” 은퇴하란 얘기

    ‘도핑 검사 회피’ 의혹을 받아온 중국 수영 스타 쑨양(28)이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사실상 선수 생활을 끝내게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8일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쑨양이 반도핑 규정을 위반해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CAS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중재하고 조정하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84년 창설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1500m,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자유형 200m 등 세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은 2018년 9월 4일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중국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도핑 테스트를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샀다. 당시 그는 혈액샘플 채취 후 검사원들의 신분에 의문을 제기한 뒤 자신의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리고 검사보고서까지 찢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수영협회는 IDTM 검사원들이 합법적인 증명서와 자격증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쑨양의 주장을 받아들여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난해 3월 쑨양과 국제수영연맹(FINA)를 CAS에 제소했다. 쑨양에게는 적어도 2년에서 최대 8년까지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 달라고 CAS에 요구했는데 나이를 고려하면 은퇴하라는 명령에나 다를 것 없는 8년 자격정지 중징계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14년 약물 복용으로 4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당한 뒤 이번이 두 번째 약물 관련 징계여서 가중 처벌의 성격이 있다고 영국 BBC는 설명했다. CAS는 세계적 관심이 쏠린 이 사안에 대해 지난해 11월 15일 스위스 몽트뢰에서 재판을 열었는데 쑨양의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공개 진행했다. 그는 재판에 참석해 검사원의 규정 위반 등을 지적하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선수로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CAS가 WADA의 손을 들어줘 은퇴를 고민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그는 CAS 재판 절차가 지체되면서 지난해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차지한 뒤 동메달에 그친 던컨 스콧(영국)이 시상식 연단에 함께 서길 거부한 데 이어 400m 자유형 경기 뒤에도 맥 호튼(호주)에게 “약물 사기꾼”이란 비난을 몇년 전이나 마찬가지로 듣고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쑨양은 CAS의 판결이 나온 직후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난 내가 결백하다는 것을 확실히 믿는다”면서 “많은 사람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CAS가 이번 재판에 앞서 설명한 데 따르면 중재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주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스위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단, CAS 판결 이후 30일 안에 해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1회 광주마스터즈수영대회 7월 18~19일 열려

    광주시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기념한 유산(레거시)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1회 광주마스터즈수영대회(가칭)가 오는 7월18~19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이틀 동안 열린다. 선수권대회인 2020광주수영선수권대회(가칭)도 오는 11월12~16일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광주시와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광주세계수영대회 유산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해 지난 1월 광주수영선수권대회와 광주마스터즈수영대회 2개 대회를 창설했다. 광주시는 당초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대회를 상·하반기 각 2차례씩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대한수영연맹 대회 일정상 한 차례만 열리는 것으로 조정됐다. 제1회 광주마스터즈수영대회는 경영과 다이빙,수구,아티스틱스위밍 등 4개 종목이다. 시는 2000여명의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0광주수영선수권대회는 대회일정만 공개됐다. 11월12~16일 5일간 열릴 예정이다. 대회장소는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이다. 구체적인 참가규모와 종목 등은 이달말 예정된 대한수영연맹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국내 국가대표선발전 등에 1300~1400여명이 참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참가규모는 20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시는 역시 레거시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말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광산구 남부대학교에 오는 2023년 준공·운영을 목표로 현재 시 공유재산심의와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수영진흥센터에는 국비 138억원과 시비 352억원 등 모두 4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국제규격의 50m 경영풀, 국제스포츠대회 기념관,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연면적 1만2000㎡(건축면적 6000㎡ 이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

    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

    발레리나 꿈꾸다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장애에 대한 사회 인식 바꾸는 데 앞장서‘무명’ 인사에 의외라는 평가 나오기도민주당, 설까지 영입명단 순차적 발표더불어민주당이 내년 21대 총선의 첫 영입 인사로 최혜영(40)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뽑았다. 최 이사장은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은 뒤 장애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는 일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영입인재 1호’로 최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최 이사장의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번 바꿔보라고 등을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면서 “저는 제가 아닌 이 땅 모든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최 이사장은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꿈을 접은 최 이사장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몰두했다. 2009년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국·공립기관, 전국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과 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의무화 제도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 최 이사장은 연극, 뮤지컬, CF 및 의류모델 등을 통해서도 장애인식 개선에 노력해 왔다. 2010년에는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7년에는 나사렛대에서 재활학 박사 학위를 따냈다. 여성 척수장애인으로 재활학 박사가 된 것은 최 이사장이 국내 최초다. 지금은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과 함께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2011년 결혼한 남편 정낙현씨는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다이빙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를 얻었다. 장애인 럭비선수가 된 정씨는 2014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 이사장은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저는 꿈 꾼다.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면서 “부디 세상 낮은 곳에서 내미는 제 진심 어린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민주당이 첫 영입인재로 유명인사가 아닌 무명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을 내세운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 평범한 시민, 젊은이의 상식과 울분을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첫 영입인재를 통해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 설 연휴 전까지 10여명의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영입인재 대부분이 최 이사장처럼 ‘시련과 고난, 절망’을 ‘불굴의 도전, 희망’으로 바꾼 인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씨줄날줄] 아시아의 인어/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시아의 인어/박록삼 논설위원

    한국 수영에는 박태환(30) 이전에 그가 있었다. 고작 열다섯 살 나이에 벼락처럼 등장해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배영 200m, 배영 100m, 혼영 200m 세 종목에서 모두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은 처음이었다. ‘아시아의 인어’로 통했다. 최윤희(52)다. 가슴 속 울화가 쌓여만 가던 시절, 전두환 독재정권은 스포츠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자 했고, 국민은 또 다른 이유로 스포츠에서 위안을 얻었다. 1980년대 막 대중화가 시작한 컬러TV는 ‘최윤희’라는 스타 탄생의 중요한 매개체였다. 수영 금메달리스트이자 연예인 못지않은 빼어난 미모까지 겸비했기에 단숨에 ‘국민 여동생’이자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는 4년 뒤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를 더 따냈다. 옛 기억을 도두보려는 습성을 감안한다 쳐도 요즘의 김연아(29), 손연재(25) 같은 스포츠 스타도 그 시절 그의 인기 앞에서는 한 수 접어야 할 만큼이었다. 그는 수영선수로 은퇴하자마자 섬뻑 TV 광고모델, 방송 리포터, 패션쇼 모델 등으로 활약하다 1991년 록그룹 ‘백두산’의 리더 유현상(65)과 비밀리에 깜짝 결혼했다. 당시에는 극히 드물었던 열세 살 차이의 이들 부부는 결혼 직후 온갖 악소문에 시달려야 했고, 모든 루머를 씻어낸 뒤에도 오랫동안 유현상은 ‘국민 도둑남’ 취급을 받았다. 그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됐다. 국가대표 체육인 출신 문체부 차관으로는 박근혜 정부 때 박종길 전 차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일각에서는 깜냥이 되지 않음에도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참가한 것에 대한 ‘보은 인사’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최 신임 차관으로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다. 2007년 꿈나무 발굴을 위한 ‘최윤희스포츠재단’을 창립, 운영했고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했으며, 대한체육회 이사이자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출자회사인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선임돼 국민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힘썼다. 즉 오랜 시간 스포츠 행정인으로서 이력을 다져 왔다.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늘 좋은 성과를 내놓는 것이다. 문체부 2차관의 주된 업무는 최 차관이 익숙한 체육 분야뿐만이 아니다. 관광 산업의 진흥 과제가 있고, 정부와 국민의 소통 가교 역할 또한 해야 한다. 체육 분야에도 엘리트 체육을 축소하고 생활체육을 확대하며 체육계 내부의 폭력과 성폭력 근절, 체육인들의 인권보호 등의 과제가 있다. 삐딱한 세간의 시선을 훌훌 털고 ‘아시아의 인어’처럼 우아하게 능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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