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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만장자’ 구글 공동창업자 브린 수영복 차림 비밀결혼식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의 갑부 가운데 한 명인 세르게이 브린(33)이 생명공학 분야의 기업가인 앤 보이치키와 바하마에서 비밀리에 화촉을 밝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보스턴 글로브 등 미국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결혼식 하객의 말을 인용, 브린이 이달 초 바하마에서 보이치키와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브린과 보이치키는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대신에 수영복을 입었으며, 유대교 전통의식에 따라 식이 진행됐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브린은 스탠퍼드대 동문인 래리 페이지와 함께 1998년 구글을 창업했으며, 창업 후에는 부인이 된 앤 보이치키의 언니인 수잔 보이치키의 차고를 사무실로 얻어 사용한 만큼 이 부부의 만남은 운명적인 것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다가온 어버이날…감사 선물 키워드

    오는 8일은 ‘어버이 날’이다. 현금이나 상품권이 언제나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꼽히지만 주머니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정성 어린 선물을 준비하는 게 좋다. 어떤 게 좋을까.●부모님 선물…요즘 트렌드는? 엠플(www.mple.com)은 어버이날 ‘孝건강용품 대전’을 열고 각종 건강용품을 30∼50% 할인해준다. 집에서 손쉽게 혈당과 혈압을 체크할 수 있는 뉴 아큐-첵 액티브 혈당기(3만 5000원)와 삼성 헬시 디지털 혈압계(3만 9000원)가 사용법이 간편해 인기 좋은 편이다. 김수자 쿨스파 족탕기는 50% 할인된 6만 5000원.CJ홍삼 식스플러스 60포는 50% 할인된 8만 4580원. GS이숍(www.gseshop.co.kr)은 10일까지 ‘어버이날 감사 선물전’을 열고 건강식품, 건강용품, 효도가전, 꽃다발, 관광 등 상품을 최고 18% 할인 판매한다.‘정관장 신 홍삼천국 3박스 세트’(28만원)를 주문하면 홍삼원 10포를 더 준다. 카네이션 세트는 2만원대부터 5만원대 상품까지 다양하다. G마켓(www.gmarket.co.kr)은 ‘부모님의 마음을 읽어라’기획전을 통해 어버이날 추천 선물을 최고 4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숙면을 위한 메모리폼 베개는 7900원, 김수자 발마사지기는 7만 4900원이다. 종근당 홍삼골드는 1만 9900원, 하트모양 떡케이크는 1만 8900원. 기획전 건강식품을 주문하면 카네이션도 배송해준다.●마음은 청춘(?), 체형 보정 속옷 인기 속옷은 실용성이 높은 게 장점. 겉옷처럼 화려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로 만든 속옷들도 많아 선물용으로 좋다.특히 젊은 몸매를 간직하고 싶은 어머님들에게는 체형 보정(補正) 속옷이나 평소 직접 구입하기에는 다소 꺼려할 수 있는 화사한 디자인이 괜찮다. 비비안의 ‘올인원(15만 6000원)’은 원피스 수영복 같은 디자인으로 가슴 볼륨업부터 배 보정 기능까지 한번에 해결해준다. 가슴부터 골반뼈까지만 감싸주는 보디셰이퍼는 14만 5000원. 트라이엄프의 올인원 제품은 21만원. 와코루는 화려한 레드 컬러의 자수로 장식된 섹시한 스타일의 홑겹 속옷을 내놨다. 가슴 윗부분의 자수와 앞 중심의 술 장식이 화려하다. 상하 세트는 18만원.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어버이날 선물용 속옷이나 잠옷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특별한 느낌이 나는 디자인으로 골라야 한다.”면서 “장년층의 체형에 맞게 디자인된 속옷인지 등을 잘 따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올해도 더욱 예뻐지세요∼” 어머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품목 중 하나가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급 한방 화장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명품 한방 화장품인 설화수 보은 자음수(125㎖)와 자음유액(125㎖) 2종 세트는 10만 5000원. 윤조에센스(8㎖), 수 에센스(8㎖), 섬리안크림(3.5㎖), 탄력크림(5㎖)을 덤으로 준다. 윤조 에센스 60㎖가 추가된 설화수 보은 3종 세트 가격은 18만 5000원. 세트를 사면 섬리안 크림(3.5㎖), 자음생크림(5㎖), 옥용팩(30㎖), 윤조에센스(8㎖), 수 에센스(8㎖), 상백크림(5㎖)을 증정한다. LG생활건강의 한방 화장품인 ‘후’에서는 ‘후 진율 2종’(13만 5000원)이 나온다. 밸런서(150㎖)와 로션(110㎖)이 기본 구성. 세트를 사면 진율고(13㎖), 진율 연수(10㎖), 진율 진액(7㎖), 공진향 해윤고(4㎖) 등을 준다. 코리아나 ‘자인 생기 3종 세트’(20만 7000원)는 생기 토너(125㎖), 생기 에멀션(125㎖), 생기 크림(50㎖)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기 진 에센스(5㎖), 생기 진 크림(5㎖), 생기 아이 크림(5㎖), 생기 진 앰플(2㎖×2)이 덤으로 따라 온다. 업계 관계자는 “부모님에 대한 가장 큰 선물은 관심”이라면서 “부모님이 어디가 불편하지 않으신지 항상 관심을 갖고 그에 맞는 선물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일본서 4세 아동 ‘외설 DVD’ 발매 충격

    일본서 4세 아동 ‘외설 DVD’ 발매 충격

    일본에서 4세의 어린 여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아동 외설 DVD가 발매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외설 사진집과 DVD를 판매하는 일본의 한 업체는 자사의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 ‘유치원 시리즈 나쓰미 4세’라는 DVD를 최근 발매했다. DVD 겉표지에는 수영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서있는 어린 아이의 사진이 실려있다. DVD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쇼핑몰 홈페이지에 “너무 귀엽다.”, “바로 내 타입이다.”, “사서 보고 싶다.”등의 구입 소감과 평점을 남겨 일본사회 성적 윤리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판단능력이 없는 아이에게는 너무 심한 짓”, “이것도 일종의 아동 학대”라며 정부와 경찰측의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지난 3월 일본의 후지 TV는 시사프로그램 ‘스타멘’을 통해 10살 남짓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외설 영상물의 심각성을 보도한바 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 동경대 여대생 깜짝 ‘속옷모델’ 데뷔

    동경대 여대생 깜짝 ‘속옷모델’ 데뷔

    일본의 명문 도쿄대와 가쿠슈인대(学習院大) 여대생 7명이 속옷 모델로 나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고 22일 일본의 스포츠 호치가 전했다.  이날 일본의 한 속옷 브랜드의 주최로 열린 패션쇼에 참가한 여대생들은 수영복과 속옷의 느낌을 동시에 살린 의상을 입고 등장,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도쿄대학 공학부에 재학중인 카토 에미씨(20)는 등이 훤하게 드러나고 속옷이 비치는 대담한 의상을 입어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에미씨는 “흰 속옷보다는 검은색이 더 나을 것 같아 선택했다.”며 다소 멋쩍은 얼굴로 의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 가쿠슈인대의 이케다 미호씨(20)도 “귀여운 속옷을 몸에 걸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패션쇼가 열리기 전 42명의 여성 모델이 속옷차림으로 도쿄 시내를 걸어 다녀 남성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지털콘텐츠팀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 日, 아동 에로물 탐닉 ‘로리콘화’ 현상에 골머리

    일본 사회가 이른바 ‘로리콘화’ 현상 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로리콘화’ 현상이란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거나,이같은 내용의 화보·영상물 등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주 일본의 주요 방송사인 후지TV는 시사프로그램 ‘스타멘’을 통해 10살 남짓 아동들의 외설 화보집 및 영상물이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아동을 대상으로 삼은 외설물을 일반 대형 서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아동의 노출 비례에 따라 전체 DVD와 비디오 매출의 30∼4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아동 외설물의 내용은 주로 노출이 심한 수영복이나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의 사진 및 영상이 대부분.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수위는 이미 한계선을 넘어섰다. 실제로 작년 말 일본 경시청이 100건의 성인용 만화를 샘플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의 30%가 아동의 성행위 장면을 담고 있으며 이중 5건은 초등학교 이하의 아동을 대상으로 삼고 있어 충격을 주었다. ‘성인용 아동물’의 이러한 인기는 방송 프로그램의 거리 인터뷰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47세의 A씨는 “아동이라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좋다.”,27세의 B씨는 “역시 중학생 정도의 소녀들이 딱 좋다.”고 밝혔다. 또 성인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로리콘적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에도 “그렇다.” 혹은 “다소 그런 것 같다.”에 96%가 응답해 일본 성적윤리의 현주소를 전했다. 일본 호세이대학 사회학부 이다마스 교수는 “일본 사회의 규범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며 “예전에는 아동 외설물의 소비자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봤다면 지금은 개성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우려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각종 아동 음란물의 천국으로 분류된다.작년말 세계인터넷감시재단(IWF) 발표에 의하면 한국은 전 세계의 아동 포르노물중 2.16%를 생산하는 주요제작 국가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또 같은 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가입 184개국 가운데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아동포르노 방지 입법이 미흡한 국가로 분류된 바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락업소 비용 학생에 부담 법원 “몰지각교수 해고 정당”

    수업 시간에 여학생의 몸을 더듬고 윤락업소에 함께 간 지도 학생에게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한 대학 교수를 해고한 처분은 정당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수도권 모 대학 사회체육과 조교수인 A씨는 2002년 수영 수업 시간에 “자세를 고쳐주겠다.”며 수영복 차림 여학생을 더듬고 “가슴이 작다.”는 식의 음담패설도 서슴지 않았다.A씨는 같은 해 3월 지도 학생 2명과 함께 호텔 안마시술소를 찾아 윤락행위를 하고는 비용을 학생이 물게 하기도 했다. 안마시술소에 함께 갔던 학생이 등록금 전액면제 장학금을 받자 “휴대전화를 바꿔달라.”고 요구해 새 전화기를 받기도 하고, 사무실 냉장고도 학생 돈으로 바꿨다.학교측은 2004년 3월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A씨를 해고했다. 서울고법 민사2부(부장 박홍우)는 A씨가 학교법인 K학원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Only 박태환’ 전신수영복 제작

    ‘괴물’ 박태환(18·경기고)을 후원하고 있는 수영용품 전문 브랜드 스피도가 그만을 위한 전신수영복 제작에 들어갔다. 스피도는 12일 서울 강남구 스피도코리아 본사에서 박태환의 가슴둘레와 팔다리 길이는 물론 발목과 허벅지, 종아리 둘레와 늑골 밑에서부터 배꼽까지의 길이 등 174가지에 이르는 신체 곳곳을 정밀 측정했다. 수영복이 피부처럼 몸에 착 달라붙어 아무 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박태환은 그동안 전신수영복을 입으면 갑갑함을 느껴 반신 수영복이나 짧은 팬츠형, 무릎까지 내려오는 반바지 수영복을 입어왔다.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도 발목까지 내려오는 반신수영복을 입었다. 그러나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에 그친 뒤 전신수영복을 착용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 부분은 물에 잘 떠 괜찮았지만 상체는 그런 느낌이 없었던 데다 대회 7관왕에 오른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이 전신수영복을 즐겨 입는 걸 보고 생각을 바꿨다. 전신수영복은 상어의 피부를 본떠 만들어지는데 상어의 피부 돌기는 물과 정면으로 닿는 거친 돌기, 물이 몸을 따라 흘러내리는 부분에 위치한 부드러운 돌기 등 두 가지로 나뉜다는 점에 착안했다. 팔과 어깨, 다리 등 물과 닿는 부위는 거친 옷감을 사용하고 가슴과 복부 등 상체는 부드러운 재질을 써 물의 저항을 최소화한다. 스피도는 정밀 측정 결과를 일본의 스피도연구소에 보내 전신수영복 4∼5벌을 제작, 가져올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달 전용 전신수영복을 입게 될 박태환은 8월 일본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에서 전신수영복 적응을 끝낼 계획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마존 5265㎞ 65일간 수영으로 정복

    65일 동안 5265㎞ 구간의 아마존강을 수영으로 종단한 ‘철인’이 세계적으로 화제에 올랐다. 영국 BBC방송,AP통신 등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수영선수 출신인 마틴 스트렐(52)이 아마존강의 종착지인 브라질 북동부 벨렝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북쪽으로 2440㎞ 떨어진 벨렝은 아마존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이다. 그의 아마존 종단을 축하하는 기념식은 8일 벨렝 시내에서 열린다. ‘물고기 인간(fish man)’으로 불리는 스트렐은 지난 2월1일 페루의 아탈라야를 출발했다. 하루 평균 80㎞ 거리를 헤엄친 끝에 종착지에 도착했다. 몸을 보호하는 특수 수영복을 입고 소형 보트들이 그를 호위했지만 체력 부담은 전적으로 스스로 이겨내야 할 몫이었다.그는 “너무 고통이 심해 한때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전 기간 내내 고통은 끊이지 않았다. 최저 기온 섭씨 30도를 넘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무더위와 뜨겁게 쏟아지는 태양열로 인해 얼굴은 2∼3도의 화상을 입었다.또 열사병, 현기증, 구토, 설사 등 각종 질환에 시달렸다. 그의 체중은 12㎏ 이상 줄었다. 피라니아, 상어 같은 육식성 어류들과 악어, 아나콘다 등 대형 파충류의 공격 위협에도 시달렸다. 아마존강 정복을 코앞에 둔 지난 5일에는 의료진으로부터 수영 중단을 권유받았다. 그는 야간 수영까지 강행하는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트렐은 2000년 6∼8월 유럽 다뉴브강(3004㎞),2001년 7∼9월 미국 미시시피강(3797㎞),2004년 6∼7월 중국 양쯔(揚子)강(4003㎞) 정복에 이어 또다시 아마존강을 종단,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5위서 1위’ 역전드라마…세계가 놀랐다

    박태환(18·경기고)이 스포츠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세계 수영계를 뒤흔들었다. # 스타트 굿!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이 열린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검정색 반바지 수영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출발선에 나타났다. 헤드폰을 끼고 가수 ‘아이비’의 노래를 들으며 긴장을 가라앉히는 모습은 여전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한 손을 번쩍 들어 답한 박태환은 5번 레인에 자리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물개처럼 유연하게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8명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0.68초. 승리의 전조가 보였다. # 도약을 위한 웅크림 그러나 역시 세계의 강자들은 달랐다. 예선 1위였던 피터 밴더케이(미국)가 초반부터 치고 나가 50m 지점을 26초01로 통과하며 1위에 나선 것. 박태환은 26초19로 4위에 그쳤다. 그랜트 해켓(26초18·호주)은 3위로 박태환보다 한 발 앞섰다. 100m도 55초00으로 4위에 그친 박태환은 연신 몰아쳤지만 150m도 1분23초83,4위에 머물렀다.100m를 54초80으로 턴하며 2위로 올라선 해켓은 ‘수영 황제’다운 모습을 보이며 단숨에 150m 지점에서 1위로 올랐다.200m까지도 박태환은 4위. 위기는 250m 지점에서 왔다. 박태환이 유리 프리루코프(러시아)에게 밀리며 5위로 내려앉았다.‘역시 세계 수영의 벽은 높다.’라는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300m도 2분50초39에 그치며 해켓을 제치고 1위로 역영하고 있는 우사마 멜루리(2분49초23·튀니지)에 1초가량 뒤져 금메달이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졌다. # 기적의 드라마 350m를 통과하자 박태환은 기적을 만들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물살을 더욱 거세게 갈랐다. 승부사 기질을 여지없이 발휘한 것. 박태환은 3분18초24로 밴더케이(3분18초83)를 밀어내며 4위로 복귀했다. 결승점 30여m를 앞두고 믿기지 않는 막판 스퍼트를 펼쳤다.8번 레인의 해켓을 따돌리는가 했더니 어느새 1위를 달리는 6번 레인의 멜루니도 따라잡았다. 이들은 ‘18세 괴물’의 역영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박태환은 2위 멜루리를 0.82초차 앞서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박태환은 고개를 돌려 전광판을 보고 우승을 확인한 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환호성도 질렀다. 정상을 정복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차분하게 동료들과 악수도 나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한국수영 신화 쓰는 ‘18세 괴물’

    한국수영 신화 쓰는 ‘18세 괴물’

    ‘괴물’ 박태환(18·경기고)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정복,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박태환은 25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우사마 멜루리(3분45초12·튀니지), 그랜트 해켓(3분45초43·호주)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산 물개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 그동안 이 대회에서는 1998년 남자 접영 200m에서 한규철(전남연맹)이 작성한 7위가 최고였다. 박태환은 또 지난해 8월 범태평양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3분45초72)을 1.42초나 앞당겼다.400m 세계기록은 이언 소프(호주·은퇴)의 3분40초08. 박태환은 26∼27일 자유형 200m,31일과 새달 1일 자유형 1500m에서 ‘멀티’ 세계 제패를 노린다. 한국 수영 역사를 고쳐 쓰고 세계 수영계를 깜짝 놀라게 한 괴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박태환은 물과 친할 수밖에 없는 신체를 타고 났다. 우선 ‘왕발’이 눈에 띈다.‘인간 어뢰’ 소프의 350㎜에 미치지 못하지만 290㎜로 일반인보다 크다. 큰 발이 물갈퀴나 오리발 같은 작용을 하며 추진력을 늘린다. 폐활량이 7000㏄로 일반인(3700㏄)보다 두 배가량 크고, 특히 부력(물에 뜨는 힘)이 좋다는 점도 기량을 뒷받침한다. 유연성과 완벽에 가까운 수영 폼도 돋보인다. 박태환은 근력이 월등한 것은 아니지만 좌우 근력 차이가 1㎏도 되지 않아 팔과 다리에서 힘이 균형있게 나오며 물의 저항을 줄일 수 있다. 빼어난 지구력은 막판 스퍼트를 그의 장점이 되게 했다. 2004년부터 체육과학연구원을 통해 신체 데이터를 체크하며 경기력 향상을 꾀했던 박태환은 세계 정복을 위한 초반 스피드와 턴, 스타트 등 기초 기술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태환은 수영 전문 브랜드 ‘스피도’와 계약을 맺고 웨이트트레이너, 물리치료사, 훈련 파트너, 외국인 코치 등을 총망라한 전담팀을 꾸리며 날개를 달았다. 최근 2개월 동안 해외전지훈련을 하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는 한편, 기술의 단점을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50m 동안 팔을 휘젓는 수(피치 수)를 34∼35개에서 ‘장거리 왕자’ 해켓 수준인 31∼32개로 떨어뜨리며 체력 소모를 줄였다. 턴한 뒤 잠영 거리를 종전 5.5∼6m에서 7m 이상으로 향상시켜 피치 수를 줄일 수 있었다. 스피도에서 제공한 첨단 소재 수영복 ‘FS프로’도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며 한몫 거들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버드 공부벌레도 수업중 채팅”

    현재 미국 하버드 대학 법대를 다니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문유석(사시 36회) 판사가 서울대 법대와 하버드대 법대를 비교하는 글을 법원 내부통신망에 올렸다. 하버드대 법대에서 한 학기를 보낸 문 판사는 ‘하버드의 공부벌레들’로 유명한 하버드대 법대생들도 특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판사는 “서울대 법대도, 사법연수원도, 하버드대 법대도 모아 놓고 보면 결국 그 내부에서 잘하는 학생, 중간, 놀기 좋아하는 학생으로 갈라진다.”고 말했다.문 판사는 하버드대 법대생들도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펴 놓은 노트북 화면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미녀 사진, 게임·채팅 화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예습을 하지 않으면 수업에 들어가는 게 의미가 없어 예습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교수들도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이 이메일로 질문을 하면 바로 수강 학생 전원에게 답장을 한다고 한다. 문 판사는 “‘스팸 메일’로 지정해버리고 싶을 만큼 교수의 이메일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은 모든 교수의 강의 평가를 할 수 있어 수년치 강의 평가를 읽고 실제 수업에 들어가 직접 판단한 뒤 확정하기 때문에 성의없게 강의하는 교수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버드대 법대의 교육 방식도 개념을 강조하는 우리와 달리 실제 생활을 강조하고 특히 질문을 존중하는 미국식 교육 방법도 세계 최고의 법대를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문 판사는 “(한국의) 서점에 가보면 ‘나는 이렇게 하버드에 갔다’는 유의 책들이 참 잘팔린다. 의문이 드는 것은 하버드대 가느라 고생은 했지만 그래서 무엇을 할 건가라는 점”이라면서 “강한 책임을 기꺼이 질 가치관은 심어주지 않고 손쉽게 강한 힘에 접근할 수 있는 지름길로 아이들을 내모는 것이 진정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美 의회 ‘이쑤시개 규정’ 실효성 논란

    美 의회 ‘이쑤시개 규정’ 실효성 논란

    “생굴은 먹어도 되지만 굴이 들어간 파스타는 금지됩니다.” 미국 의회가 쏟아내고 있는 새 윤리규정이 워싱턴 정가의 ‘로비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이른바 ‘이쑤시개(toothpicks)’ 규정 등 현실보다 명분만 앞세운 생색내기 규정들이 실효성 논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규정이 로비스트가 의원들에게 제공하는 식사와 고급 요리를 제한한 것.‘로비의 천국’ 워싱턴에서 ‘이쑤시개’ 규정으로 명명된 새 윤리다. 포크나 나이프 등으로 먹는 요리는 식사에 해당돼 금지된 것이다. 서서 이쑤시개로 찍어 먹는 ‘스탠딩 요리’는 가능하다. 이쑤시개 사용법에 따라 사각지대가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매년 의원들을 상대로 리셉션을 주최했던 수산업협회는 올해 메뉴에서 굴 파스타를 제외했다. 대신 생굴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원이 채택한 항공여행 제한 규정도 도마에 올랐다. 기부금 행사를 제외하고 의원들은 모든 행사에 참석할 때 자가용이나 임대 비행기를 이용하는 게 금지됐다. 기업이나 로비스트들이 제공하는 항공 편의를 받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곧바로 편법이 나오고 있다. 지역구 관리 등 이동이 잦은 의원들이 헬리콥터를 임대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 윤리규정엔 날개가 있는 항공기 사용만 규제했다. 의원들은 헬기가 예외라고 주장하고 있다. 매년 미국육류협회(AMI)와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의 연례 행사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 육류협회는 육류 소비를 위해 의원들을 초대,‘핫도그 데이’ 이벤트를 연다.AMI의 행사에는 로비스트와 함께 은퇴한 유명 야구선수들이 돈을 받고 특별 손님으로 참석한다. 이는 윤리 규정에 위배된다. 반면 같은 날 열리는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 모임’인 PETA는 ‘플레이보이 여성 모델’을 자원봉사자로 쓰기로 했다. 수영복 차림의 플레이보이 모델이 미 의원들에게 채소로 만든 핫도그 1000개를 제공하는 이색적인 행사. 의원들의 주목도 끌겠지만 무엇보다도 교묘하게 윤리규정의 허점을 이용,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 현재 워싱턴 DC에 등록된 로비스트는 2만 5000명을 웃돈다. 한해 로비 자금만 20억달러가 넘는다. WSJ는 의회가 윤리규정 강화라는 명분에만 집착, 현실과 동떨어진 무리한 규정을 쏟아내면서 의원도 로비스트들도 새로운 규정을 이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정치 1번지 워싱턴의 요즘 풍속도라고 꼬집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낮엔 선생님, 밤엔 쇼걸

    낮엔 선생님, 밤엔 쇼걸

    사춘기의 선머슴애 학생들이 득실거리는 미국 「뉴요크」의 「맨해턴」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아름다운 여선생님 - 그러나 그녀는 밤이면 「스트립·쇼」에서 춤을 추는 「쇼·걸」 이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은 아니예요. 연예 인기직업이 좋아서일 뿐입니다』 학교에서도 그녀가 밤이면 「쇼·걸」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는 그녀는 학생을 가르치는데 밤의 직업 때문에 고통을 받는 일은 전연 없다고 말했다. 금년 24세의 「지니·자스퍼」양은 이미 「오린지·보울」의 「퀸」에 「플로리다」대학의 여왕을 지낸 관록있는 미녀. 37-23-35의 성숙하고 탄력있는 몸매에 금발인 그녀는 오히려 학교의 선생이기 때문에 「쇼」에서도 관객의 인기가 폭발하고, 또 「쇼」단의 인기있는 「스트리퍼」라는 사실 때문에 학교에서 학생들 간에 인기 또한 대단하여 그녀가 누리는 2중생활의 덕을 톡톡이 보고 있다는 것. 그녀가 나가는 「쇼」단은 인기있는 『이것이 「스트립·쇼」다』-. 「코리오」여사가 8년전에 결단한 이 「쇼」단은 그러나 완전나체의 「스트립·쇼」는 하지 않는 것이 특색. 「뉴요크·타임즈」도 연예난에서 『이「쇼」단은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성공적인 「스트립·쇼」단』이라고 칭찬할 정도. 옷을 완전히 벗지만 가릴데는 모두 가리고 있으며, 한사람도 「토플리스」나 완전한 발가숭이가 되는 경우는 없다. 그러면서도 이 「쇼」단이 인기를 끄는 것은 해학과 익살이 많기 때문. 결정적인 부분만 가리고 나선 미녀들이 춤추고 익살을 피우면 사람들은 넋을 잃고 열중하게 된다. 완전히 벗는 것은 벗는데 가면 볼 수 있고 이제 그렇게 벗는데 싫증을 느낀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 「쇼」단이 성공한 이유. 이처럼 「쇼」자체가 미국의 권위있는 신문이 칭찬할만큼 건전하다는 사실이 그녀의 2중생활을 가능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미국적인 개방사회이기 때문에도 그녀의 2중생활을 돕는 요소다. 학교에서 「지니」는 15살 안팎의 학생들이 모인 5「클라스」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학교당국은 그녀의 밤 직업을 공식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때문에 교단에서 물러서라고 강요는 않고 있다. 학교당국은 그녀가 교사로서 아주 유능하며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다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기직업의 그녀 이야기와 사진이 지상에 보도될 때는 그녀가 어느 학교의 선생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밝혀서는 안된다는 점을 엄격하게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도 기자들과 만날 때는 언제나 이점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학교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교학생들이 다 알고 있고 「지니」가 가르치는 반 학생들은 신문의 기사와 사진을 오려서는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 사진이 정말 선생님입니까?』 거의 나체에 가까운 그녀의 사진을 내민다. 이런 일을 한 두 번 당한 것이 아닌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뿐 시인도 부인도 아닌 표정. 그러면 호기심 많고 짓궂은 개구장이들은 『수영복을 입은 「비키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딴전을 피우고 선생님은 『아니에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들이 입는 가장 짧은 「비키니」복 입니다』라고 한마디. 그리고는 다시 수업으로 돌아간다. 학생들도 이 일을 더 따지려 들지도 않고 오히려 그러한 인기직의 선생님을 선망의 눈초리로 지켜 보기도. 뿐만 아니라 이 선생님의 환심을 사려고 학생들은 경쟁적이란다. 수업시간에는 다른 선생님들보다 엄한 것이 특징이지만 학생들은 그녀의 시간을 기다리고 또 숙제같은 것도 좀 더 잘해 오려고 애쓴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선생님은 이미 결혼한 부인이란 것이 큰 무기. 게다가 그 남편은 같은 학교의 같은 영어선생님이기도 하다. 이 학교의 영어교사는 2명뿐이며, 그녀의 남편 「앤드류·요」씨(26)는 영어과 주임선생이며, 연예에 관심이 많고 또 「아마추어」 경지를 넘는 「베테랑」이기도 한 사람. 「지니」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요크빌」에서 태어나 여기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뒤에 고등학교 과학과 주임선생이던 아버지를 따라 「플로리다」의 「데이토나·비치」로 이사, 여기서 학교를 다녔다. 대학을 졸업한 후 「플로리다」의 「라우더데일」 고등학교에서 교사실습을 했고, 여기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결혼하고 1년 되던 2년전 68년에 「뉴요크」로 옮겨 왔으며, 그들은 부부가 함께 연예에 관심이 많아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 「뉴요크」로 이사했던 것. 그녀의 남편은 처음 이곳 사립학교에서 일자리를 얻었으며, 「지니」는 「코리오·쇼」를 따라 나서게 되었다. 「지니」는 14주동안이나 「쇼」단을 따라 미국 전역을 여행했다. 「지니」가 학교교편을 다시 잡은 것은 작년 9월부터. 그녀의 남편 「앤드류」씨는 자기도 「쇼」에 관여해보려고 애쓰고 있으며, 학교에서 연극 강의도 할 정도. 그래서 이제 곧 연예냐, 교편이냐를 결정해야 할 「지니」에게 학교를 버리고 연예만 전문적으로 나서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한다. 「지니」가 속해있는 「코리오·쇼」단은 곧 「런던」으로 공연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그 준비를 서두르고있다. 그러나 학생들도 이 눈치를 재빨리 알아차리고 여행을 하는 동안은 휴직하고, 돌아오면 다시 학교에 나와 주기를 바라는 눈치들이라서 학교를 영영 버리기는 힘들게 되었다고. <외지(外紙)에서> [선데이서울 70년 5월 31일호 제3권 22호 통권 제 87호]
  • “미인대회란 온통 장삿속 투성이”

    “미인대회란 온통 장삿속 투성이”

    69연도 「미스」미국이었던 「다스콤」양은 최근 『미인대회라는 것이 온통 장사속 투성이며 그들은 나를 팔고 수영복을 팔았다』고 지난 1년 자신의 여왕 재위시절을 회상,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올해 20세의 그녀는 최근 70연도 「미스」미국 「셸턴」양에게 왕관을 씌워주기 위한 TV출연에서 마침 준비했던 연설원고를 잃어 버리고는 미인대회에 대한 비난을 터뜨리기 시작했는데 후배 「셸턴」양을 동정하면서 『나는 여왕이 되기 전에는 미인대회를 무척 동경했어요. 그러나 지금와서 생각하면 제가 어리석었던 것 같아요. 모든 것이 돈과 직결되는 일들 뿐이었어요. 정말 엄청난 사업이에요』 그리고는 『나는 이런 돈벌이에 급급하고 정신 못차리게 분주히 돌아가는 미의 여왕 생활이 싫어요. 이제 조용히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녀의 소망은 신체불구아를 위한 학교의 교사가 되는것. 『그들은 한없는 사랑을 필요로 하고 나는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선데이서울 70년 5월 31일호 제3권 22호 통권 제 87호]
  • 박태환 드림팀 떴다 목표는 베이징 ‘金’

    코치와 트레이너, 물리치료사에 영양사, 통역사까지. 잘나가는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미국)의 얘기가 아니다. 아시안게임 4관왕을 통해 세계스타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끝낸 ‘한국수영의 기둥’ 박태환(18·경기고) 얘기다. ‘박태환 드림팀’이 떴다. 박태환은 16일 호주의 수영용품 전문업체 ‘스피도’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 스피도 측은 자세한 계약 금액에 대해 함구했지만 내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최소한 3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말 도하아시안게임에 담당 직원을 파견, 박태환의 경기력을 분석한 결과 세계적 수준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피도는 지난 1928년 호주에서 수영복 브랜드로 출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와 기타지마 고스케(일본), 그랜트 해켓(호주)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후원해 왔지만 단순한 용품 제공을 벗어나 전담 팀 구성과 훈련 비용까지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담당 총괄 이사인 마이클 오도넬은 “앞으로 한국인 코치와 외국인 코치 또는 트레이너, 그리고 물리치료사와 영양사, 통역사, 훈련 파트너까지 모두 7명으로 구성된 ‘박태환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훈련뿐 아니라 세계적 선수를 배출해 낸 해외 유명 클럽으로의 전지훈련을 지원, 선진 수영을 습득하게 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훈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최첨단 신소재를 이용한 박태환 전용 수영복까지 개발해 제공할 예정. 도하 아시안게임 직후 한 달‘가량 운동을 쉬는 바람에 지난 3일 훈련을 재개할 때만 해도 컨디션이 ‘제로’였던 박태환은 현재 70%가량 회복한 상태다.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국내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뒤 29일 괌으로 출국,2주 훈련을 마치고 캐나다로 옮겨 2차 전지훈련에 들어갈 계획. 대회 장소인 멜버른에 도착할 때까지 약 50일에 걸친 해외훈련이다. 박태환은 “엄청난 후원을 받게 돼 기쁘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세계선수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56)씨는 “선수촌 외 훈련은 6개월 전부터 구상해 왔던 것”이라고 밝히고 “아시안게임 이후의 개인훈련은 노민상 대표팀 감독도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며 “항간에 떠돈 제3자 개입설은 근거없는 얘기일 뿐더러 이에 대해 굳이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슬람 수영복 부르키니 호주 해변에 ‘깜짝 등장’

    ‘비키니 대신 부르키니가 뜬다?’. 호주 해변에 이슬람식 비키니 수영복인 ‘부르키니(burqini)’가 등장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9일 “여성의 신체노출을 금지하는 이슬람 전통을 존중,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라이크라(탄성섬유) 소재 투피스형 수영복으로 감싸고 머리에는 히잡까지 쓰도록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부르키니는 이슬람 전통베일인 부르카와 비키니를 합성한 단어. 정숙함을 해치지 않을 만큼 헐렁하면서도 수영에 불편없을 만큼 가볍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르키니를 입고 해변에 나선 아랍계 여성 메카 라알라도 “보통 면바지에 티셔츠를 입는데 물속에 들어가면 옷이 아주 무거워진다. 이 옷은 우리 문화 기준과 맞고 가볍다.”고 반겼다. 부르키니는 그녀와 같은 여성 무슬림들을 파도타기 구명활동 훈련에 참가시키기 위해서다.라알라도 10주간의 구명훈련 강좌에 참가한 24명의 아랍인 가운데 한 명이다. 파도타기 구명대는 호주에서 1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300개 클럽에 11만 5000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호주에선 2005년 크로눌라 해변 인종폭동이 발생한 뒤 중동 이민자 등 이슬람 여성들도 구명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이건호의 뷰티풀 샷] 크루즈룩 연출하기

    [이건호의 뷰티풀 샷] 크루즈룩 연출하기

    ‘퀸메리호를 아시나요’ 1930년대부터 영국과 미국을 운항하던 정기여객선이다. 당시 그 유명한 타이타닉호보다 더 컸던 초호화 유람선이기도 했다. 하지만 항공기의 등장과 채산성의 악화로 결국엔 2차대전 이후 현역에서 은퇴한 후 현재 미국 LA남부 롱비치에 과거의 영화를 뒤로한 채 선상호텔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2005년 6월호 ‘W지’의 화보촬영은 이곳 퀸메리호의 선상에서 이루어졌다. 해마다 6월 즈음이면 크루즈룩을 주제로 화보를 기획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매년 진행되는 단골메뉴이다. 좀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던 중 1930년대를 주제로 한 크루즈룩의 진행을 기획하고 영화 타이타닉을 상상하며 퀸메리호를 촬영장소로 정했다. 막상 도착한 퀸메리호는 그 공간이 생각보다 광대해서 선뜻 촬영장소를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작 객실은 너무도 협소해서 1등실조차 촬영하기가 여의치가 않았고, 반면에 항해사실과 선장의 침실, 응접실, 체육관 등은 이를 발견하고 환호하는 필자의 기대를 저버리는 촬영불가지역이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60여년이 된 시설들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귀중한 사료로 대접받는 것이 얼핏 당혹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사유재산조차도 정부에 의해서 소중히 유지보존되는 것을 보고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LA에 방문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그리멀지 않은 곳이니 한번쯤은 타이타닉의 로맨스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특히 실내 수영장에서 보여주는 유령쇼는 유치하지만 즐거운 경험이다. 촬영장은 아르데코풍의 선내외의 각 곳과 기관실 조타실 등에서 이루어졌다. 사진에서 보듯 의상은 대부분 가벼운 드레스를 위주로 선택하였고, 간편한 일상복과 수영복이 추가되었다.30년대풍을 재현하기 위해서 메이크업에 특별히 신경을 썼는데 진한 아이메이크업과 가늘게 표현된 눈썹 조그맣고 어두운 색상의 입술 등으로 분위기를 강조하였다. 일부 자연광을 이용한 촬영이었기 때문에 메인조명은 HMI(주광과 비슷한 색온도를 가진 인공지속광)를 사용하였고 느린 셔터속도를 이용, 자연스러운 흔들림으로 깊이감을 표현하였다. 패션사진의 경우 때로는 사진촬영의 보편적인 방법과는 정반대의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색다른 표현을 시도한다. 예를 들면 부분적으로 초점이 안 맞게 하든지, 느린 셔터를 이용한 흔들림이라든지, 정상적이지 않은 화학처리를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번 촬영에서도 부분적으로 초점을 흐트러지게 함과 동시에 저속셔터의 기법을 사용하였다. 이와 함께 후반작업에서 세피아색감의 모노톤으로 색상을 처리해 오래된 흑백사진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 사진작가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

    아스라한 전설의 시대, 호주의 남쪽 어느 바닷가에서 인간과 비슷한 동물이 만들어져 뭍으로 기어올라왔다. 이들은 생활을 지탱하기 위해 다시 물가로 내려가 자맥질을 했다. 또한 새로운 먹을 것을 잡거나 다른 곳으로 건너기 위해 스스로 헤엄치는 요량을 터득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두뇌가 발달됐고 육신이 점차 단련되면서 인간으로 진화했다는 설이다. 이후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많은 세월이 흐른 근대에 이르러, 영국은 이같은 인간의 원초적 헤엄을 스포츠화시켰고 올림픽의 부흥과 함께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로 각광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어떨까.1970년 방콕·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조오련 선수가 연이어 2관왕을 차지하면서 국민적인 ‘수영 붐’을 일으켰다.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윤희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하면서 또 한번 불을 댕겼다. 그로부터 24년 후인 도하 아시안게임에서의 박태환. 그는 과거 조오련 선수의 주종목 자유형 200m,400m는 물론 1500m에서 당당히 3관왕을 획득, 국민적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그의 쾌거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영웅 이언 소프와 비교된다. 인간 어뢰로 불리며 호주 전역을 들끓게 했던 이언 소프의 신드롬처럼 박태환 역시 차가운 겨울철에 뜨거운 ‘수영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요즘 각 수영장마다 신기(神技)의 발차기와 잘 생긴 박 선수의 외모는 폭발적인 부러움의 대상이다. 영원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5)씨. 일곱살 때부터 헤엄을 쳤으니 아마 조씨처럼 물에서 오래 생활한 사람도 드물 터. 기네스북 도전과 한국인의 기개를 떨치기 위해 한강 600리 수영, 대한해협과 울릉도∼독도, 도버해협 횡단 성공 등 수많은 바닷길을 열었다. 때로는 해파리떼들과 만나 사투를 벌였고 교통사고를 당해 팔이 휘어졌지만 그래도 물살을 가르며 살아온 특별한 인생이다. 추운 날에도 옷을 벗어야 했고, 다들 살 빼려고 하는 대신 오히려 찌워야 하는 정반대의 역정이었다. 이처럼 한국 수영계의 대부로 끝없는 도전을 해온 그는 요즘 남다른 감회에 빠져 있다. 다름 아닌 도하 아시안게임의 3관왕인 박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하기야 30여년 만에 자신의 주종목에서 금메달을 보란 듯이 따줬으니 얼마나 대견스러울까. 박 선수가 세번째 금메달을 따던 날 조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 수영의 새로운 희망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귀향해 집을 짓느라 바쁘다.”고 해 지난 13일 조씨의 고향인 해남에서 만났다. 그가 귀향해 사는 곳은 해남군 계곡면 여시골마을. 해남읍내에서 자동차로 15분거리에 위치한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산골이다. 사방 2㎞ 안에는 주민들이 살지 않는 외진 곳이지만 맑은 물이 곳곳에 솟아나오는 청정지역. 때마침 비가 온 뒤여서 그의 집까지 가는 비포장도로에는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었다. 조씨는 흙 묻은 작업복 차림에다 농부의 모자를 쓰고 있었다.“보시다시피 아직 집이 완성이 안돼 컨테이너 막사에 거주하고 있다. 먼길 오느라 점심도 못했을 텐데….”라고 하면서 주방으로 사용하는 비닐하우스 안으로 데리고 가 직접 삶은 국수 한 그릇을 권한다.6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오래 살아온 솜씨여서 그런지 싱싱한 굴과 큼직큼직한 멸치가 투박하면서도 잘 조화를 이루어 맛이 그만이다.“부엌에서 인부들에게 밥이나 지어주고 있다.”며 활짝 웃는다. 여전히 특유의 호방한 성격 그대로였다. 언제 귀향했느냐는 질문에 “지난 8월31일 이곳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했다.10년 전부터 귀향하려고 땅을 사놨다.”는 즉답이 나온다. 옛날 절터 주변의 땅 2만여평을 매입했단다.“해남을 떠난 지 꼭 38년 만의 귀향이다. 서울나들이를 비로소 이제야 마치고 내려왔다.”면서 “조용한 곳에서 음악도 듣고 책도 좀 보고 자서전도 준비할 생각”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전환점에 선 수영의 마라토너답게 거침없이 나오는 바리톤 음성에는 간단치 않은 삶의 철학이 배어 있었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황토집은 내년 3월에 완공된다. 집 앞마당에는 30m 레인 하나 정도 나올 만한 작은 수영장과 낚시터까지 갖춰진다고 했다. 조오련 수영캠프가 아닌 남은 인생을 스스로 조용히 돌아볼 혼자만의 공간이라고 했다. 박 선수의 경기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 “이제 아시안게임을 제패했으니까 원을 더 크게 그려 베이징올림픽을 봐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주변에서 많은 관심과 독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제 17세인 만큼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일취월장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박태환이라는 총알이 올림픽 과녁을 정확히 맞힐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도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려했던 현역시절이 문득 생각났는지 “나는 수영 선수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전국대회에서 3등 정도만 하면 공짜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에 1968년 12월 완행열차를 타고 무작정 상경했다고 회고했다. 시골 형편이 대부분 그랬듯 가난한 가정의 5남5녀 중 막내로 자랐다. 수영은 일곱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혔다. 해남고 1학년 때 심부름하러 제주도에 갔다가 우연히 하계체전 예선전을 지켜봤는데 1등 기록이 자신보다 못하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어 양정고 1학년에 입학했다. 청계천 부근 간판집과 창고지기로 일하면서 틈틈이 종로 2가의 YMCA 실내수영장을 다니며 실력을 쌓았다. 그의 천부적 수영실력은 이듬해 6월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수영복조차 없이 ‘사각팬티’를 입은 채 자유형 400m와 1500m에 참가, 내로라하는 장거리 주자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때 마침 귀빈석에서 관람 중이던 민관식 대한체육회장이 그의 사정을 듣고 태릉선수촌에 입촌시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후 경기할 때마다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고3 때인 1970년 드디어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2관왕에 올랐다.4년 뒤인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도 2관왕에 올랐고 은퇴할 때까지 통산 50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운다. 은퇴 후에는 거친 바다에 도전한다.1980년 13시간여 만에 대한해협을 횡단한 것을 시작으로 도버해협(1982년), 대한해협 재횡단(2000년) 성공,2003년 8월15일 강원도 화천 비무장지대에서 여의도까지 한강 600리를 수영으로 완주했다. 뿐만 아니라 광복 60주년을 앞둔 지난해 8월 성웅(26·회사원), 성모(22·고려대4) 두 아들과 울릉도∼독도간 93㎞를 18시간 만에 횡단하는 데 성공,‘독도가 헤엄쳐 건널 수 있는 우리 땅’임을 당당히 입증했다. 1986년에 결혼한 그는 서울 압구정동에 수영교실을 열어 집안생계를 꾸려나갔다. 두 아들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았던 조씨 부인은 2001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혼자 살다 보니 모든 게 뒤죽박죽이었습니다. 아들 둘도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만큼 다 컸고 결국 이래저래 귀향결심을 하게 됐죠.” 그는 장시간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보면 무아지경을 경험한다. 성철 스님이 무념무상에서 9층탑을 쌓는다고 하면 자신은 3층높이는 될 것이라는 그는 “바다수영은 조류의 흐름과 파도, 수온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 억지로 떠오르려고 하면 가라앉는 것처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집이 완공되면 주변 땅에서 녹차밭을 가꾸겠다는 그는 내년에 또한번 새로운 도전을 할 예정이다. 독도 둘레가 6㎞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내년 7월 독도 둘레를 수영으로 33바퀴(3·1독립선언문의 33인 상징) 돌 예정이다. 비록 귀향했어도 굽힘없는 도전정신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2년 해남 출생 ▲71년 양정고등학교 졸업 ▲76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81년 고려대 사학과 편입졸업 ▲89년 조오련 수영교실 설립 ▲98년 대한수영연맹 이사 ●경기기록 ▲70년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400m,1500m 1위 ▲74년 제7회 아시아경기대회 400m,1500m 1위,200m 2위 ▲78년 제8회 아시아경기대회 접영 200m 3위 ▲78년 이후 수영부문 한국신기록 50회 수립 ▲80년 대한해협 횡단 13시간 16분 ▲82년 도버해협 횡단 9시간35분 ▲03년 한강 600리 종주 ▲05년 을릉도∼독도 횡단 18시간 ●상훈 자랑스런 양정인(03년)외 국민훈장목련장, 체육훈장 거성장, 대한민국체육장 등 다수
  • 웃키는 외국인 웅편대회

    웃키는 외국인 웅편대회

    주한 외국인 남녀 한국어 웅변대회가 3월31일 대한공론사(大韓公論社) 강당에서 열렸다. 8개국 22명의 연사들은「에트랑제」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말하는가 하면 때로는 서툰 한국말로 청중을 웃기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청중을 웃긴 걸작「하일라이트」-. 한복에 와이샤쓰 입고 넥타이 맨 차림도 첫번째 여자 연사로 등장한 사람은 태국서 온「짜루완·부냐시티」양. 현재 예원(藝苑)여중에 재학중인「부냐시티」양은 한국에 온지 1년1개월밖에 안된 아가씨답지 않게 우리 말에 익숙했다. 『킴치, 맵다 맵다 하지만 우리 태국 킴치 더 맵습니다. 딴 외국학생들 킴치 못 먹는데 전 아주 아주 잘 먹습니다. 그래서 전 한국 더 좋습니다』하며 김치예찬론으로 자신이 친한파(親韓派)임을 과시.「부냐시티」양은 현재「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방 호수가 10호. 그래 자기는 멋도 모르고「넘버·텐」,「넘버·텐」했더니 하루는 자기 집에 온 태국군인 하나가「넘버·텐」이란 나쁘단 뜻도 갖고 있다고 알려 주더라는 것. 그러면서 『한국「넘버·원」』이라고 치켜 올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음 등장연사는 자유중국의 조운화(曺雲和)씨. 장사 관계로 10년 가까이 한국을 드나들었다는데 한국어 실력은 예상 외로 저조.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이따금 「커닝」하며 연설하곤 했는데 끝내 종반에 가선 외워 두었던 원고를 잊어버린듯 말이 막히고 말았다. 그러자 당황하여 갑자기 두 주먹으로 연단을 꽝! 두드리며 외쳤다. 『여러분! 우리 모두 천진합시다!』 알고보니 연제는『우리 모두 전진합시다』 그래도 그 뒷말이 생각 안나 연단 위에 있던 물을 따라 한「컵」들이키고도 말을 잇지 못해 계속 연단을 두드리며『천진! 천진!』만. 관중석에선 폭소가 터지고. 7번째 연사로 등장한 미국인 「마크·하카」씨는 독특한 의상으로 한몫 보았다. 옥색 한복바지에 흰 웃저고리와 푸른 조끼로 영락없는 시골 총각차림인데 저고리속엔 흰「와이샤쓰」에「넥타이」까지 단정히 매고 바지 아래는 윤이 나는 구두를 신었다. 한양(韓洋)절충식. 이어 등장한 연사는 주한 일본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도시로·이시구라」씨. 서울에 온지 8개월 밖에 안된다는데 한국사람보다 더 정확하고 유창한 한국말을 해 청중을 놀라게 했다. 『이야기 좀 할까요?』로 말문을 연 「이시구라」씨는 우리말 큰 사전에 나온 선입관의 뜻부터 설명,「쪽바리」,「조센징」으로 서로를 멸시하는 한·일양국의 국민감정이 근거없는 선입관에서 온 것임을 지적, 보다 돈독한 우의를 쌓아야겠다고 외교관다운 연설을 했다. 끝까지『이야기 좀 할까요?』식의 차분한 강연으로 이날의 우수상을 차지. 두번째 아가씨 연사는 평화봉사단으로 1년전 우리나라에 온 「브리나·카이츠」양.『저는 현재 여관에서 살고 있읍니다』로 시작, 파란 눈의 아가씨 눈에 비친 여관생태를 털어 놓아 청중을 웃겼다. 『한국 여관 참 웃기는 곳입니다. 밥먹고 잠자고 돈안내고 도망가는 사람, 밤 12시 지나 담 넘어 도둑처럼 오는 사람, 또 좋지 않은 짓 하러 오는 상상(쌍쌍), 이거 별로 안 좋습니다』 ”체주도·켱주불쿡사·해인사 다 갓고 싶습니다”에 폭소 한창 여관비판으로 열을 올리던「카이츠」양, 화제를 바꾸어『체주도 보고 싶고 광한루, 오작교 가고 싶습니다. 켱주 불쿡사, 합천 해인사 모두 갓고(가고?) 싶습니다』로 한국관광 한바탕. 끝내는 한국사람으로 자기보다 더 영어 잘하는 사람 많아 자기도 빨리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말을 잘해야겠다고. 이 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역시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온 인도 출신의「라마·크리슈난」씨. 작달막한 키에 가무잡잡한 얼굴의 이 인도 청년은『한국사람들 1961년 전엔 무엇 했읍니까?』로 시작, 시종 60연대의 경제성장과 건설상을 격찬. 『미스·코리어와 민족문화』를 연제로 들고 나온 미국의「제임즈·미프서드」신부는 거리에 범람하는 외래어 상표와 한국인들의「외국 것이면 덮어놓고 좋다」식의 사고 방식에 일침을 가했다. 『명동 지나가면 어느나란지 잘 모르겠읍니다.「샹젤릴제」「에펠」의 간판 있고「뉴요크」「워싱턴」「에스콰이어」있고 「이스탄불」「삿뽀로」있고, 없는것 없읍니다. 이거 되겠읍니까?』하며 한국고유의 것을 내세우고 찾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미스·코리어」뽑는다 해서 구경캈더니 나온 사람, 천부 미국여자 뿐입니다. 36~22~36 그거 미국여잡니다. 트기입니다. 그런것 한국의 아름다움 아닙니다.「미스·코리어」-한국 아름다움 그대로 가진 여자라야 합니다. 수영복, 「이브닝·드레스」대신 더 아름답고 우아한 한복 입고 「콘테스트」해야 합네다. 그래야 외국사람에게 매력 있읍니다. 또「미니」많이 입는데 무릎 더 내놓았다고 근대화 절대 절대 아닙니다』 ”한국말 5가지 밖에 몰라 상을 타도 기자회견 못해” 『세균전』을 연제로 들고 나온 미국의「그란트·파커」씨 역시 도중에 말문이 막혀 청중을 웃겼다. 청중석에서 웃음이 터지자「파커」씨도 함께 파안대소. 『이거 미안합니다』하곤 다시 히죽. 결국 청중과 연사가 함께 웃기만 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자『우리 모두 힘 뭉쳐「콜레라」쳐부십시다!』하곤 하단. 연세대 교환교수로 와있는 서독의「게르하르크·브라이덴슈타인」박사의 연제는『한국말이 쉽지 않습니까?』 한국말 다섯가지만 알면 충분하다는게「브라이덴슈타인」박사의 지론인데 우선 김포(金浦)에 내려「택시」타고 『반도호텔 갑시다』그다음엔『어느나라서 왔다』『식구는 몇이다』『한국하늘 참 좋다』『고맙습니다』면 OK 라는 것. 이런「브로큰·코리언」으로 자신은 눈치껏 살아왔는데 어느날 봉변을 당해 역시 한국 말은 어렵다고. 3·1절날「택시」를 탔는데 운전사 말이『오늘 무슨날인 줄 아느냐?』교수 대답인즉『서독서 왔다』이 동문서답은 「날」을「나라」로 알아들은 때문이라고. 그러면서 맨 마지막으로 가로되『심사위원께 꼭 부탁합니다. 나 상주지 마십시오. 한국말 5가지 밖에 몰라 상타도 기자회견 못합니다』 [선데이서울 70년 4월 12일호 제3권 15호 통권 제 80호]
  • [임일영특파원의 천일야화] 비치발리볼에 아랍인 ‘싱숭생숭’

    ‘자고 일어나면 건물이 하나씩 올라간다.’고 할 만큼 급변기를 겪고 있는 카타르인들에게도 여자 선수들이 가슴과 허벅지, 엉덩이를 다 드러내놓고 모래 코트를 누비는 비치발리볼 경기를 ‘즐감’하기는 부담스럽다. 2일 도하 시내 서쪽 끝의 스포츠시티 안에 있는 비치발리볼 경기장. 이슬람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한 이라크의 아가시 리다(18)-아가시 리자(20)조가 일본팀이 넘긴 공을 받아넘기기 위해 모래 위를 폴짝폴짝 뛰고 굴렀다. 카타르는 사막으로 둘러싸인 데다 해변도 꽤 있고 모래의 질도 좋은 것으로 소문나 있지만,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캐나다에서 결 고운 모래를 들여오는 등 정성을 다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카타르 남성 관중은 “난생 처음 보는데 우리 마누라가 하는 건 못 봐줄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다수는 (이 경기가) 잔혹한 짓이라 여길 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가 관용적이며 호의적인 민족으로 비쳐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여기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나중에 그는 자신이 외려 창피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일본 선수 유니폼보다 훨씬 옷감이 긴 투피스 수영복을 입고 나선 이라크 팀은 “전혀 어색함을 못 느낀다.”고 했지만, 코치는 “모든 관중의 눈길이 이들에게 집중되는 바람에 경기내용이 좋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텅 비어있다시피한 1500석 관중석에는 간혹 어린 여학생만 눈에 띌 뿐, 여성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른 남자 관중은 “좋진 않네요. 우리 여자들은 온몸을 가려야 해요. 무슬림 여인들이 이 스포츠를 즐기기는 힘들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엄격한 이슬람율법(샤리아)이 지배하는 카타르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비단 경기장에서 뿐이 아니다. 여성들이 히잡(헤드스카프)과 니카브(눈만 내놓는 머리 두건)를 벗어던져도 눈감아주는 분위기다. 또 외국인을 위한 배출구도 생기고 있다. 특급호텔의 멤버십클럽 뿐 아니라 춤까지 출 수 있는 ‘큐브’라는 술집은 이미 카타르의 명물이 됐다. 외국인은 물론 현지인들도 10달러만 내면 ‘금기’를 깨뜨릴 수 있다. 메인미디어센터(MMC) 내에도 바가 있어 맥주와 위스키를 판다. 이 곳을 찾은 다른 무슬림 기자들은 외려 급격한 변화에 당혹스러워 한다. 앞으로 2주 남짓,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와 같은 문화 충돌은 도하 곳곳에서 목격될 것이다. 도하에서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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