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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욕장 뒤짚어 놓은 임자 없는 옷 한벌

    해수욕장 뒤짚어 놓은 임자 없는 옷 한벌

     말복을 앞둔 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해 물가로 모여들고 있으며 갑자기 모여든 인파 때문에 물가에서는 갖가지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仁川) 송도(松島)에 마련된 여름경찰서를 찾아 바다와 피서 인파가 빚어낸 각종 신고와 얘깃거리를 모아 보면-. 제1화=배표 사러 노숙(露宿)하다 감기 걸려 바캉스 망친 4아가씨  A=정말 찌는 듯이 더운 날씨입니다.  D=어쨌든 예년에 없던 더위예요. 하인천(下仁川)에 있는 연안부두여객 터미널에 잠깐 들러봤는데 섬으로 가려는 피서객이 어찌나 많은지?  B=배표를 못 사서 노숙(露宿)까지 한다면서요?  C=옛날에 쌀배급 탈 때 하던 식이군요.  D=김(金)모양 최(崔)모양 등 어느 직장에 근무하는 아가씨들 4명이 덕적도로 가기 위해 내려 왔는데 배표를 못 샀어요. 여관에 가서 자고 아침에 나오면 그동안에 배표가 다 팔려 버릴까봐 4명이 모두 그 자리에서 밤을 새우고 다음 날 아침에 배표를 사기는 샀는데, 뜬눈으로 밤을 새운 데다 바닷바람에 그만 감기가 들어버렸다는군요. 4명이 일제히 콜록콜록 하면서 기진맥진, 결국 배표를 다시 무르고 서울로 되돌아갔나봐요. 제2화=숲속에서 잠자다가 익사자로 몰린 취객(醉客)  B=다음은 송도(松島)해수욕장 얘기나 해볼까요. 이곳 유원지의 총면적은 11만4천평이고 그 중 수영장의 넓이는 2만1천평이에요. 그 넓은 터에 모여드는 피서객은 보통 2만여명쯤 되지요.  E=올해는 훨씬 더 많았어요. 아마 매일 3만명씩은 들어왔을 거예요.  B=그런데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모여들다 보면 정작 익사자가 생겨도 그 당장은 확인할 길이 없어요. 저녁 8시 수영금지 시간이 되고, 탈의장에 맡긴 옷이 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만 알 수가 있단 말입니다.  지난 달 29일이었을 거예요. 탈의장 검사 결과 임자 없는 옷 한벌이 발견됐어요.  주민등록증을 보니 서울에 사는 30살의 박(朴)모라는 청년이더군요. 올해 들어 처음 생긴 사고라 우리 여름경찰관 20명은 전원 긴장해서 익사체 찾기 작업을 벌였지요.  E=해수욕장 자체 구조원 15명도 합세해서 대대적인 작업을 벌였답니다.  B=하여튼 해수욕장 밑바닥을 싹 훑었어요. 그런데 걸리느니 그저 깡통이나 걸레조각 뿐이지 영 사람의 시체가 나타나지를 않더군요, 송도해수욕장 주인을 불러서 물을 모두 빼달라고 지시했지요.  A=물을 한번 뺐다가 다시 새 물을 넣으려면 경비가 50만원 가량 든대요.  B=그렇지만 어떻게 합니까. 죽은 사람의 시체는 찾아놓고 봐야 할 게 아닙니까. 그 때가 아마 밤 11시쯤 됐을 거예요. 주인도 할 수 없이 물을 빼려고 하는데, 어두운 숲 속에서 어떤 사람이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오지 않겠어요? 누구냐고 물었더니 서울에서 놀러온 박(朴) 아무개라고 하더군요.  E=술을 마시고 숲속에서 한잠 자다가 오는 것이라나.  B=반갑기도 하지만 어찌나 약이 오르는지,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 것을 겨우 참았어요.  제3화=고교생 혼성 캠핑 단속한 경찰관에 바락바락 대든 남학생  A=8월1일부터 남녀 혼성 캠프를 철저히 단속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그런 일이 별로 없읍(습)니다만 7월까지만 해도 사실 눈꼴사나운 일들이 종종 있었어요.  E=나이든 어른들보다 20대 젊은층에 그런 일은 더 많을 것 같더군요.  A=그게 아마 지난 달 20일 전후였을 거예요. 조그마한 텐트에 남녀 고등학생 8명이 함께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모두 이리로 데려 왔지요.  B=고등학교 2학년생들이라는 데 여학생들은 모두 어린애들 같더군요.  A=신원을 알아보니 인천(仁川) 시내 모 고등학교와 모 여자고교 학생들임이 분명하더군요.  어째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텐트에서 자려고 했느냐고 물었더니, 글쎄「그런 걸 뭣 때문에 묻느냐」「우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끌어 왔느냐」면서 바락바락 대들지 않겠어요.  B=법대로 처리하자면 모조리 경범죄 대상이니까 충분히 구류 처분까지 시킬 수 있지요.  A=그러나 역시 학생이라 그럴 수도 없고 할 수없이 학교에 연락해서 훈육담담 선생님을 나오게 했지요. 경찰로서는 처벌하지 않고 일단 학교에 넘겨 줄테니 학교측 재량으로 처리하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이튿날 그 학생의 부모가 떼를 지어서 이리로 왔어요.  B=뭘 따질 게 있어서 저렇게 몰려 나오나 하고 저는 은근히 떨었어요.  A=그런데 그 학부모들 정말 고맙더군요. 자기 자식들이 탈선하기 일보 직전에 구출해 줘서 고맙다는 거예요.  제4화=5시간 보호한 미아(迷兒) 찾아온 어머니가 어린애 볼기를 “철썩”  C=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으레 보호자를 잃어버리는 미아가 생겨서 말썽을 부리곤 하지요.  D=이곳에서도 보통 하루에 20명꼴로 미아가 생긴답니다. 물론 나중에는 부모들이 모두 찾아갔읍(습)니다만-.  C=2,3일 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서울 말을 쓰는 다섯살짜리가 엉엉 울고 있기에 마아보호소에 데려다 두고 곧 방송을 했지요.  꼬마의 이름은 물론 생긴 모습, 수영복 빛깔까지 몇번 되풀이 방송하면서 찾아가라고 했단 말입니다. 방송을 10분에 한번씩 하니까 아마 수십번을 했을 거예요.  점심때 데려 왔는데 6시가 넘어서야 겨우 어떤 아주머니가 나타나더니「너 왜 여기 와 있니」하면서 큰 소리로 야단치지 않겠어요. 5시간이 넘도록 부모를 찾았다고 야단치지 말랬더니 막무가내 였어요. 우리더러 고맙다는 인사는 고사하고 꼬마의 엉덩이만 철썩철썩 때리면서 끌고가는데 정말 보기 민망하더군요.  <정리 이의재(李義宰)·이용희(李容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8월12일 제6권 32호 통권 제25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서호주 카리지니 국립공원 ‘아홉개의 붉은 협곡’

    서호주 카리지니 국립공원 ‘아홉개의 붉은 협곡’

    척박하고 위험한 땅이 되레 아름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극한의 기후와 생존 여건이 빚어낸 극한의 풍경들. 호주의 ‘아웃백’(Out Back)이 그렇습니다. 아웃백의 사전적인 의미는 ‘건조한 내륙부에 사막을 중심으로 뻗어 있는 넓고 인구가 매우 적은 지역’입니다. 서(西)호주 사람들은 그 풍경을 ‘익스트로더네리’라고 표현합니다. 상식을 넘어서는, 기이한 풍경이라는 뜻이지요. 그 광활한 곳이 인간의 땅임을 설명해 주는 건 실핏줄 같은 길 하나뿐이었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길이었지만, 단언컨대 그 길에서 생략해도 좋을 풍경은 없었습니다. 팝업북처럼 책장을 넘기면 같으면서도 다른 풍경들이 튀어 나왔습니다. 우리가 시골이나 고향 등의 단어에서 먹먹한 느낌을 갖듯 호주 사람들도 아웃백에서 여러 감정들이 섞인 풍경을 떠올릴 겁니다. 붉은 암석과 흰 유칼립투스 나무,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들개 ‘딩고’와 수줍은 캥거루가 퍼뜩 떠오르겠지요. 브루스 산(1235m)에서 내려다보는 장쾌한 풍경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거대한 철광석 광산과 수 ㎞에 달하는 화물열차가 평원을 오가는 그런 풍경 말입니다. 아웃백이란 이런 여러 느낌과 풍경들이 씨줄날줄로 얽힌 표현이지 싶습니다. 서호주의 대표적인 아웃백인 필바라 지역에 카리지니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아홉 개의 붉은 협곡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각 지역을 색깔로 표시한 현지 지도조차 붉은 색으로 칠해 놓은, 척박한 미개척지입니다. 카리지니야 아무 때고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곡 아래로 내려가 35억년 전의 세계를 맨살로 부대낄 기회는 늘 있지 않습니다. 우기가 시작되면 협곡 사이를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지고 발 디딜 공간도 사라지기 때문이지요. 우기가 끝나고 여름이 시작된 요즘, 카리지니는 모험을 즐기는 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노 폰, 노 인터넷, 노 스트레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아웃백. 사방이 붉다. 철광석이 함유된 토양이 산화되며 생긴 현상이다. 그리고 넓다. 홍두깨로 땅을 두들겨 편평하게 펼쳐 놓은 듯하다. 지평선을 접할 기회가 흔하지 않은 한국인에게 붉은 땅은 그래서 더없이 넓게 느껴진다. 그 땅 위로 드문드문 나무가 자라고 있다. 사방 몇백 리에 크기를 견줄 만한 대상이 없어 나무가 큰 건지 작은 건지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서호주 주도(州都) 퍼스에서 두 시간 가까이 날아온 비행기가 붉은 먼지를 휘날리며 내려섰다. 활주로 하나와 간이 건물 하나 달랑 서 있는 황량한 땅, 파라버두 공항이다. 여느 공항처럼 탑승교를 통해 나가는 건 언감생심이다. 트랩에서 내려 곧바로 땅 위를 걸어가야 한다. 햇볕이 어찌나 강한지 모자와 선크림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구운 오징어가 될 판이다. ‘게이트 1’이라 적힌 철문이 유일한 출입구다. 그냥 게이트라고 하면 될 걸 굳이 ‘1’ 자를 붙여 멋을 냈다. 수하물이 자동으로 돌아 나오는 시스템도 당연히 없다. 철망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짐차가 와서 짐을 내려놓는다. 거기가 곧 ‘수하물 찾는 곳’이다. 낯선 풍경에 웃음이 새어 나오고 가슴은 미지의 땅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방망이질을 친다. 호주 원주민을 ‘애버리지니’라 부른다. 그 가운데 서호주 원주민인 눙아(Noongar)족은 일년을 6계절로 나눈다. 계절의 양태가 우리와 달라 4계절로 환치하긴 어렵지만 각 계절의 의미를 곱씹어 보면 그들의 생활 습관과 계절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서호주의 봄’은 ‘캄바랑’(Kambarang)이라 불리는 10~11월부터 시작된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시작되고 야생화들이 절정을 이룬다. ‘비락’(Birak)은 12~1월로 ‘첫 번째 여름’이다. 건조하고 뜨거운 계절이다. 아이들에게 사냥 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때다. ‘브누루’(Bunuru)는 2~3월이다. ‘두 번째 여름’으로 일년 중 가장 뜨겁다. ‘제란’(Djeran)은 4~5월이다. 슬슬 차가운 계절이 시작된다. 6~7월은 ‘마쿠루’(Makuru)라고 부른다.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계절이자 생식의 계절이다. 영어로는 첫 번째 우기라는 뜻에서 ‘First Rain’이라 쓴다. ‘질바’(Djilba)는 8~9월이다. ‘두 번째 우기’라 불린다. 수태의 계절이다. 종종 일년 중 가장 추운 날이 기록되곤 한다. 그들의 셈법에 따르면 지금은 ‘캄바랑’이다. 아쉽게도 아까시꽃 등 일부를 제외하고 야생화들은 상당수 자취를 감췄다. 그 빈자리는 스피니펙스가 채워준다. 열기가 더해질수록 성장하는 녀석으로 야생화처럼 들녘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사초와 닮았으나 가시는 여간 뾰족하지 않다. 스피니펙스 주변엔 유칼립투스 나무가 서 있다. 표피가 흰색이어서 현지인들은 ‘화이트 껌’이라 부른다. 나무는 저 하나가 생명이려니와 다른 생명을 보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유칼립투스 위엔 새가, 아래엔 흰개미가 집을 짓고 살아간다. 비포장길을 달려 얼굴이 붉은 먼지로 뒤덮일 즈음에야 카리지니는 이방인의 발걸음을 허락했다. 별이 총총한 밤, 팝송 제목처럼 그야말로 ‘스타리 스타리 나이트’(Starry starry night)다. 현지 가이드 피트 웨스트는 세 문장으로 카리지니를 설명했다. “노 폰, 노 인터넷, 노 스트레스!”(No Phone, No Internet, No Stress) ●맨발로 부대낀 35억년 전의 세계 카리지니의 외관은 참 독특하다. 너른 평지가 펼쳐지다 느닷없이 아래로 푹 꺼진다. 영화 ‘2012’에서 지각변동으로 갈라진 로스앤젤레스 시가지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각 협곡 위의 전망대에서 보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땅이 갈라져 있다. 원주민의 전설대로 왈루(Wahlu)라는 거대한 뱀이 인도양에서 올라와 붉은 땅을 헤집으며 지나간 듯하다. 전체 면적은 약 63만㎢로 우리나라 충북도보다 약간 좁다. 아래서 보면 협곡은 100m에 달할 만큼 높지거니 솟아올랐다. 우사인 볼트라면 채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주파할 거리지만 100m가 주는 위압감은 대단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붉디붉은 협곡의 빛깔이다. 황토처럼 부드러울 것 같은데 만져보면 딱딱한 암석이다. 꼭 키 100m짜리 근육질 붉은 거인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 있는 듯하다. 불퉁한 외모와 달리 카리지니는 원주민 말로 ‘만남의 장소’란 뜻을 갖고 있다. 건조하고 뜨거운 협곡 위에 견줘, 유칼립투스가 그늘을 만들고 군데군데 오아시스 같은 폭포와 연못들이 있는 협곡 아래야말로 사람들이 쉬고 모이기에 최적의 장소였을 것이다. 카리지니 방문객 센터 안내판 등에 따르면 45억년에서 35억년 전 사이 카리지니는 원시 지구의 바다 밑바닥이었다. 그러다 해수면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지상으로 드러났다. 이후 물과 비바람이 깎고 세월이 조탁해 오늘날과 같은 기이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시루떡같이 쌓인 협곡 층 사이사이 원시 지구의 정보가 빼곡히 담겨 있는 건 그런 까닭이다. 카리지니 안에는 모두 9개의 크고 작은 협곡이 있다. 해머슬리를 제외하면 핸콕, 조프리, 레드, 데일스, 위노, 녹스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협곡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다. 깎아지른 벼랑을 어떻게 내려갈까 싶지만 절묘하게도 협곡마다 내려갈 만한 길이 하나씩은 꼭 있다. 협곡 트레일은 난이도에 따라 1~6단계로 나뉜다. 어느 단계든 조심해야 하지만 5~6단계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각 협곡은 저마다 특징을 갖고 있다. 데일스 협곡은 평이한 난이도에 수채화 같은 유려한 풍경을 갖췄다. 계곡 물이 모여 서큘러 풀과 포테스큐 폭포 등 예쁜 풍경을 만들고 있다.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 조롱박처럼 매달려 낮잠을 자는 박쥐 등 이국적인 풍경과도 조우할 수 있다. 조프리 협곡은 거대한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조프리 폭포가 매력적이다. 붉은 암석들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는 녹스 협곡은 장엄미가 단연 돋보인다. 핵심은 핸콕 협곡이다. ‘지구의 중심’을 숨겨둔 곳. KBS 2TV ‘남자의 자격-배낭여행’ 편에 등장하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다른 협곡과 달리 헬멧과 스위밍 수트, 암벽등반을 위한 하네스 등을 갖춰야 할 정도로 험한 편이다. 하지만 꼭 남자뿐이랴. 다소의 모험을 즐길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자격’은 충분하다. 출발은 다른 협곡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화번호부처럼 촘촘하게 쌓인 암석들을 딛고 내려간 뒤 계곡길을 따라 걷는다. 물에 잠겼거나 미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어려울 건 없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은 리건 풀 바로 앞까지다. 여기서부터는 장비를 갖춘 참가자(가이드 2명 포함 최대 10명)들만 갈 수 있다. 서로의 몸을 자일로 묶고 하켄 박힌 암벽을 따라 오르내려야 한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까닭에 적잖이 힘도 든다. 그러나 붉은 거인의 심장, ‘지구의 중심’이 멀지 않은데 예서 멈출 사람은 없다. 핸콕 협곡의 마지막 코스인 ‘지구의 중심’은 핸콕과 조프리, 레드, 위노 등 네 협곡이 만나는 곳이다. 당연히 물줄기도 합류돼 큰 호수를 이룬다. 핸콕 협곡의 묘미는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지구의 중심’이 전하는 풍광도 좋지만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만나는 근육질의 풍경은 그보다 몇 곱절 뛰어나다. 무엇보다 위험한 곳들을 참가자들이 합심해서 건너가는 과정이 정말 짜릿하고 즐겁다. 서호주 관광청이 내세운 슬로건 ‘기이함을 경험하라!’가 설득력을 갖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핸콕 협곡 위의 ‘옥서 전망대’는 반드시 들르길 권한다. 9개 협곡에 조성된 전망대 가운데 가장 도저한 풍광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발 아래 ‘지구의 중심’을 두는 맛이 각별하고, 네 협곡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경이롭다. 옥서 전망대 유칼립투스 나무 아래엔 십자가가 하나 세워져 있다. 핸콕 협곡의 아름다운 연못 ‘리건 풀’의 이름으로 남은 남자, 지미 리건의 묘다. 구조대원으로 자원해 활동하던 그는 2004년 안전장비 없이 협곡 위를 걷던 사람을 구하다 서른여섯의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스스로의 안위를 빚졌다는 기분으로 그의 묘에 돌 하나 얹어 놓고 오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톰 프라이스(호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것만은 잊지 마세요 ▲싱가포르 항공(www.singaporeair.com)이 매일 3회 싱가포르를 경유해 퍼스까지 오간다. 총비행 시간은 11시간 남짓. 퍼스~파라버두는 국내선, 파라버두~카리지니는 지프 등 차량(약 3시간 소요)을 이용한다. 퍼스~카리지니 약 1600㎞ 거리를 4륜구동 차량으로 이동하는 여행객들도 많다. 운전석이 오른쪽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호주정부관광청 한글 사이트(www.westernaustralia.com),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 참조. ▲카리지니 1일 패스는 차량 1대당 11호주달러(약 1만 2000원)다. 1호주달러=약 1150원. ▲하루 종일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다.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모자 등을 챙겨 가는 게 좋다. 아울러 협곡마다 노천 풀이 형성돼 있으니 수영복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겠다. ▲카리지니 국립공원 내 숙박업소는 에코 리트리트가 유일하다. ‘에코 텐트’ 안에 침대, 샤워기가 딸린 화장실 등 기본적인 시설만 설치했다. 취사는 불가. 식사는 사무실 겸 레스토랑에서 해결한다. ▲현지 ‘웨스트 오즈 액티브 어드벤처’(www.westozactive.com) 프로그램으로 핸콕 협곡을 돌아볼 경우 장비 일체가 제공된다. 215달러. 개별 여행자는 레스톡 투어(www.lestoktours.com.au/karijinipark)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퍼스 시내 국제선과 국내선은 터미널이 떨어져 있다. 오전 4시부터 50분 간격으로 셔틀 버스가 양 터미널을 오간다. 택시 요금은 25달러가량. ▲콘센트 형태가 일자형 세 개다. 별도 어댑터를 가져가야 한다. ▲퍼스 시내 팬 퍼시픽 호텔은 스완강에 인접해 있는 데다 시내 접근성이 좋다. 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다. 1시간 6달러. ▲퍼스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프리맨틀이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맛집, 시장 등이 잘 어우러져 있다. 애버리지니 문화센터에서는 풍속화와 민속악기 디저리두 등을 배울 수 있다. ▲워너투어(www.wannatour.com, 02-3477-7555)와 코코스여행사(02-318-1998) 등에서 서호주 아웃백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길섶에서] 잃어버린 열쇠/이도운 논설위원

    새벽에 수영장에 가려고 짐을 챙기다 보니 사물함 열쇠가 안 보였다. 수영복, 수영모자, 물안경, 세면도구가 모두 사물함에 들어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흘 전에 사물함을 닫고 열쇠를 꽂아둔 채 나온 것 같기도 하다. 수영장 관리인이 “사물함 안 닫으면 누가 다 가져간다.”고 겁을 줬던 것도 기억난다. 수영장에 도착해 보니 사물함에 내 열쇠가 그대로 꽂혀 있었다. 없어진 물건도 없었다. 10년 전 겨울 미국 콜로라도에서 공부할 때 한국 친구들과 스키장에 갔다. 밥을 먹으러 가며 스키를 거치대에 걸쳐뒀다. 친구들은 스키를 잃어 버린다며 옆에 끼고 밥을 먹었다. 밥 먹고 나와보니 내 스키가 사라졌다. 친구들은 나의 부주의를 나무랐다. 그러나 스키장 관리인은 “콜로라도에는 도둑이 없다.”고 위안했다. 스키 대여점에 가보니 누군가 잘못 가져갔던 나의 스키를 이미 반납했다. 서울 용산구와 미국 콜로라도 주.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사는 사람들의 수준은 비슷한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옷벗고 달려라”…美수천명, 속옷차림 시위 나선 이유

    “옷을 벗고 달려라!”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속옷 차림을 한 수천명의 남녀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를 달리는 이색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나선 이들은 이날 다양한 색상의 속옷, 수영복, 나이트가운 등의 차림으로 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렀다. 이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유타주의 보수적인 법과 분위기 때문. 유타주는 몰몬교의 본고장으로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등 미국의 다른 주에 비해 보수적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네이트 포터는 “유타주의 보수적인 정치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을 한 데 모으기 위한 행사” 라며 “약 3천여명의 사람들이 이번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날 누드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금지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자신의 등과 가슴 등에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문구를 넣어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시내 중심부에서 시작해 약 1.6㎞ 행진을 했으며 별다른 마찰없이 끝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모델대회 출전한 12세 참가자 ‘논란’

    중국에서 열린 한 모델 선발대회에 사춘기도 채 맞지않은 앳된 소녀 참가자가 출전, 입상까지 해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중국 산시성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제 11회 프로모델 선발대회 예선에서 12세 구오 신이라는 소녀가 성인여성 모델들과 함께 출전해 워킹은 물론 수영복 심사까지 받았다고 중국 시나닷컴이 전했다. 구오 신은 나이답지 않은 큰 신장을 자랑했으나 앳되고 왜소한 몸매로 나이를 짐작케 했다. 그럼에도 구오 신은 자신감 있는 자세로 자신보다 최소 5세나 차이나는 모델 지망생들과 어깨를 견줘 본선에 진출했다. 대회 직후 프로모델을 뽑는 대회에 어린이를 참가를 허용한 것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모델콘테스트를 포함한 대부분 미인대회는 나이제한이 있지만 이 대회의 경우 따로 나이 제한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시청자들은 “사춘기도 맞지 않은 소녀가 미인대회에 출전하고 나아가 모델로 일하는 건 동심을 빼앗는 일”이라면서 “소녀들을 무대에 올려 미적 기준으로 평가하는 건 어린이를 성적상품화 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에 주최 측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나이 어린 모델들이 패션계에 진출하는 건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고 해명했다. 구오 신의 부모 역시 “딸이 모델이 되더라도 공부를 비롯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여전히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씨줄날줄] 맨키니(mankini)/최광숙 논설위원

    지난 8일 시작된 뉴욕 패션위크에 명품 브랜드 조르조 아르마니와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은 ‘맨키니’를 선보였다. ‘맨키니’는 남성의 중요한 부위만 살짝 가린, 남성 비키니 수영복이다. 여성들의 비키니 차림을 주로 수영장과 해변에서만 볼 수 있다면 남성의 맨키니는 활동 범위가 더 넓다. 다소 엽기적인 맨키니만 걸치고 마라톤을 뛰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바람에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맨키니는 우리에겐 아직 낯선 풍경이다. 하지만 보기 민망한 이 ‘비호감 패션’은 지난 2008년 영국 쇼핑 사이트 아마존에서 하반기 수영복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잘나갔다고 한다.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아마 2007년 개봉된 코믹 영화 ‘보랏’의 주인공이 바닷가에서 미녀들과 함께 자신의 몸의 털을 제대로 감추지 못한 맨키니 차림으로 나와 황당한 웃음을 선사하면서일 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남성들의 패션이 여성화 경향을 보이면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나타내는 신조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신조어들로는 맨키니를 비롯, 남성용 샌들인 맨들(mandals), 남성용 팬티스타킹 맨티호즈(mantyhose), 남성용 손지갑 머스(murse), 남성용 장신구 뮤얼리(mewerly) 등이 있다고 했다. 실제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발가락이 모두 드러나는 맨들을 신었다가 패션 전문가들로부터 “추하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일반인들의 맨들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패션 트렌드가 불어온 지 꽤 됐다.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도 종종 작은 손가방을 들고 다닌다. 임기말에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스타일리스트’로 지목됐던 김준규 전 검찰총장도 일수가방 같은 머스를 들고 다닌 ‘진짜’ 스타일리스트다. 귀걸이와 목걸이를 하거나 겨울철 내복 대신 여성들의 전유물이던, 몸에 딱붙는 레깅스를 입는 남성들도 이미 부지기수다. 오렌지빛, 핑크빛과 같은 과감한 색채에 잔잔한 꽃무늬 셔츠, 허리선이 잘룩 들어간 양복 정장까지 점차 남성 패션에 부는 여풍(女風)은 거세기만 하다. 남성복의 여성화 경향을 지적하는 ‘공작새 혁명’은 이미 오래 전 시작된 것이기에 이젠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것 같다. 동물의 세계에선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수컷이 더 화려하고 다채로운 빛을 띤다고 한다. 공작새의 무지개빛 꽁지 깃털처럼 말이다. 하지만 요즘 멋내는 남성들은 자기만족이 더 큰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美재난방송에 난데없는 ‘엉덩이 노출테러’

    美재난방송에 난데없는 ‘엉덩이 노출테러’

    지난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 당시 한 방송사 재난방송에 난데없이 한 시민의 엉덩이가 노출되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상 최악의 방송사고가 벌어진 건 최근 미국 케이블 방송사 ‘웨더 채널’(The Weather Channel)의 기자가 강한 바람에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도로가 마비된 버지니아 비치의 아수라장에서 긴박하게 소식을 전하고 있을 때였다. 수영복 차림의 10대 한 무리가 기자의 주변으로 몰려들더니 소리를 지르고 펄쩍펄쩍 뛰는 짓궂은 장난을 시작했다. 기자가 아랑곳 하지 않고 허리케인 피해소식을 전하자 이들 중 한명이 급기야 반바지를 벗고 엉덩이 등 은밀한 신체부분을 드러냈다. 당시는 생방송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남성의 해괴한 장난은 그대로 안방에까지 전해졌다. 방송사에는 경악스러운 상황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며 인터넷에는 국가적 재난상황에 철없는 장난을 친 이들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원치 않는 방송사고의 주인공이 된 에릭 피셔 기자는 “나중에 이 상황을 알고 할 말을 잃었다.”면서 “긴급한 위기상황에 벌어진 최악의 방송사고였으며 다시는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허리케인으로 미국에서 12명이 사망했으며 4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막대했다. 피해액만 5조~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리트위트(retweet) 옥스퍼드 사전 등장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트위터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다시 올리는 ‘리트위트’(retweet) 등 400여개의 새로운 단어가 권위 있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수록됐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사는 19일 ‘리트위트’를 비롯해 ‘섹스팅’(sexting), ‘맨키니’(mankini) 등 400개의 신조어를 수록한 콘사이스 옥스퍼드 영어사전 12차 개정판을 발간했다.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다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달하는 ‘리트위트’는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용어다. ‘섹스팅’은 외설적인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을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엽기적인 모양의 남성용 수영복으로 여성용 비키니에 빗대어 만들어진 ‘맨키니’도 신조어에 포함됐다. 주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승리의 기쁨이나 의기양양한 모습을 나타내는 말인 ‘우트’(woot)와 신축성 있는 여성용 청바지를 일컫는 ‘제깅스’(jeggings)도 신조어로 수록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가수 이수미(李洙美) 대천서 칼 맞아

    가수 이수미(李洙美) 대천서 칼 맞아

     가수 이수미(李洙美)양이 대천(大川)해수욕장에서 괴한한테 찔려 전치 10일을 요하는 부상을 입었다. 7월29일 저녁 10시20분께 이(李)양은 산책길에서 이 봉변을 당했는데 범인은 수영복을 입은 25살 가량의 남자로 알려졌을 뿐, 30일 12시 현재 붙잡지 못했다.  이수미(李洙美)양이 대천(大川)에 내려간 것은 28일 서해(西海)방송국의 공개방송 출연 때문이었고 하루 쉰 뒤 30일엔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복부에 깊이 3cm, 길이 16cm 가량을 날카로운 칼로 찔린 이(李)양은 바로 대천(大川) 구세병원에 입원, 수술을 받았다. 정신을 차린 이(李)양은 사건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심심해서 산보를 나갔는데 별안간 한 청년이 뒤에서 어깨를 잡았다. 놀라 돌아보는 순간 아래서 위로 무엇을 그어 올리고 도망쳤다. 다음 순간 치마를 걷어보니 피가 낭자하게 흘렀다. 그 뒤의 사정은 알 수 없다』  그 자리에 쓰러진 이(李)양은 피서객들에 의해 병원으로 운반됐는데 하루쯤 응급치료를 하고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라 했다. 이(李)양 곁에는 동행했던 여자 1명이 간호를 하고 있다. [선데이서울 73년 8월5일 제6권 31호 통권 제25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무너진 신데렐라 꿈?…란제리 모델, 해리왕자와 결별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 해리 윈저(26)왕자가 미모의 란제리 모델과의 짧은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5월 윌리엄(28) 왕자와 결혼식을 올린 평민출신 왕세손 케이트 미들턴(29)에 이어 또 한명의 평민여성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탄생할까란 세간의 기대는 어긋났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왕실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해리왕자는 지난 2달 간 열애에 빠졌던 모델 플로렌스 브루데넬 브루스와의 관계를 끝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사랑에 빠졌던 두 사람이 최근 들어 만남이 소원해졌고 결국 짧은 로맨스는 결별로 끝이 났다는 것. 헤어짐을 먼저 고한 쪽은 해리왕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은 “해리왕자의 소속 부대가 내년 4월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던 해리왕자는 얽매이는 연애에 부담을 갖게 된 것 같다.”고 결별 이유를 추측했다. 해리왕자와 브루스의 열애사실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몰고 다녔다. 두 사람은 런던의 호화저택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면서 미들턴에 이은 또 한명의 평민출신 여성이 영국 왕가로 입성할 지에 대한 추측들이 무성했다. 한편 브루스는 8등신 금발의 미모를 자랑하며 수영복과 란제리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포뮬러원(F1) 캐나다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미남 카레이서 젠슨 버튼과 교제하기도 했다. 해리왕자는 브루스를 만나기 전 7년 간 첼시 데이비와 교제했으나, 미들턴의 여동생에 한눈을 팔다가 첼시와 결별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젊은남녀 152명 ‘동시에 샤워하기’ 기네스 기록

    젊은 남녀 100여명이 동시에 샤워하는 기분은 어떨가? 지난 15일 영국 본머스 해변 특별히 제작된 한 세트장에 비키니를 입은 늘씬한 여성들과 수영복 차림의 남성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6m 높이에서 물이 떨어지자 그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바로 동시에 샤워하기 기네스 기록을 세운 것.   이날 동시에 샤워를 진행한 남녀는 모두 152명으로 2년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세운 ‘동시에 샤워하기’ 종전 기록인 145명을 경신했다. 현장을 참관한 기네스 측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샤워 이벤트에 참가했고 종전 기록을 갱신했다. “며 축하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 업체의 이벤트로 기획됐으며 이 업체의 모델들이 다수 참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은하철도999’의 메텔 닮은 ‘메텔 콘테스트’ 화제

    ‘은하철도999’의 메텔 닮은 ‘메텔 콘테스트’ 화제

    ’은하철도999’의 메텔을 아시나요? 일본의 한 업체가 과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끈 ‘은하철도999’의 메텔을 닮은 모델 콘테스트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메텔은 만화 속에서 검은 옷을 입고 노란색 머리카락의 모습을 한 신비의 여인으로 그려졌던 캐릭터다. 이번 미스 메텔 콘테스트는 지난 8일 시작됐으며 총 30명의 미녀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30명 후보자들의 자세한 이력과 수영복 사진 및 동영상이 올라있으며 마음에 드는 후보자에게 투표를 할 수 있다. 각 후보자들은 메텔과 같은 모습의 다양한 일상생활을 사진 등으로 사이트에 올려 다른 후보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번 우승자는 ‘미스 메텔’이라는 칭호와 함께 한 주간지의 그라비아 모델로 데뷔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바캉스 특집] 가족이랑 친구랑 … 누구랑 떠날까?

    [바캉스 특집] 가족이랑 친구랑 … 누구랑 떠날까?

    전국을 무겁게 짓눌렀던 비구름이 걷혀 가고 있다. 이제야말로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 셈. 장마 뒤 찾아온 때아닌 폭우로 여름을 제대로 만끽하기 힘들었다. 미리 계획했던 휴가가 비로 망쳐져 울상을 지은 건 여름 대목을 노렸던 업체들도 마찬가지. 내내 노심초사했던 업체들은 다양한 휴가철 상품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태양보다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피서지 필수품인 수영복, 화장품, 선글라스 등 패션상품부터 캠핑족을 위한 반조리식품까지 저렴한 상품들이 많아 솔깃하게 만든다. 해외 여행객들의 스마트폰 ‘요금 폭탄’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 줄 똑똑한 데이터요금제도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박상숙·김승훈기자 alex@seoul.co.kr
  • [바캉스 특집] 롯데백화점

    [바캉스 특집]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7일까지 7층 행사장에서 ‘수영복 특집전’이 진행된다. 아레나 등 유명 브랜드 수영복을 50% 할인, 남녀 수영복을 3만 3000~9만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본점 영플라자에서는 11일까지 디키즈, 테이트, 잭앤질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영 바캉스룩 인기상품전’이 열린다. 티셔츠가 1만 5000원, 반바지가 3만 9000원이다. 건대 스타시티점에서도 7일까지 2층 행사장에서 ‘여름 특집 반팔, 반바지 대전’이 열린다. 흄, TBJ, 크리스 크리스티, 엠폴햄, 팀스폴햄, 티니위니의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마련할 수 있다. 안양점에서는 7일까지 1층 행사장에서 셀린, 게스, 비비안웨스트우드, 모스키노의 선글라스를 20~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게스 선글라스 9만 9000원, 비비안웨스트우드 제품이 18만 5000원이다. 더운 날씨를 피해 가족 단위 고객의 방문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점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일산점은 옥상 생태공원에서 아이들을 위해 꼬마기차와 레일을 설치하고 31일까지 운행한다. 청량리점 갤러리에서는 18일까지 녹색환경체험전이 열린다.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작품들은 물론 환경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및 애니메이션도 감상할 수 있다. 환경과 관련한 재미있는 게임도 마련해 놓고 있어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주연 진구·옥주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주연 진구·옥주현

    올여름, 화려한 스타 캐스팅으로 티켓파워를 과시하며 흥행몰이에 나선 뮤지컬이 있다. 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베팅 한 판에 올인하는 건달들, 그리고 선교사와 쇼걸이라는 상반된 아가씨의 인생과 짜릿한 사랑을 담아낸 ‘아가씨와 건달들’이다.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옥주현(31)을 비롯해 영화배우 진구(31), 영화배우 겸 뮤지컬 배우 김무열(29), 뮤지컬계의 비욘세 정선아(27)등이 ‘아가씨와 건달들’의 주연 자리를 꿰찼다. 3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동갑내기 배우 옥주현과 진구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진구 “출연 제의 하루 만에 몸 던졌죠” →뮤지컬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또 아가씨와 건달들 선택한 이유는. -옥주현(이하 옥) 평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노래다. 노래가 마음에 와닿고, 무대에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선택한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사실 연극적인 요소가 많아 노래는 적지만, 이지나 연출을 믿고 선택했다. 워낙 공연계에서 혹독한 훈련으로 배우를 조각하는 분으로 유명하다. 많이 혼나고 많이 배울 각오를 하고 참여하게 됐다. 또 워낙 고전적인 작품을 좋아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진구(이하 진) 전통 있는 뮤지컬이라 생각했다. 뮤지컬을 하고는 싶었지만 언제 할 것인지 뚜렷한 목표가 없었는데 이지나 연출이 저를 설득했다. “너를 뮤지컬 배우로 만들수 있다.”는 말에 믿음이 갔다. 하루 만에 몸을 던졌다. →공연이 시작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옥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을 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고전적이면서 유쾌한 작품이라 참 좋다. 관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 -진 무대 처음 서 봤는데 에너지 넘치게 잘할 수 있어 기뻤다. 생각보다 덜 긴장되고 감격스럽다. →옥주현은 아이돌 1세대이자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에 진출해 성공했다. 최근 가수들의 롤모델로 자주 언급되는데, 조언을 한다면. -옥 핑클때보다 지금 아이돌 친구들이 슈퍼맨, 슈퍼우먼 같다. 최근에 카라의 박규리양이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일본 공연에 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수 후배들이 뮤지컬 무대에 처음 입문하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데 몸관리를 정말 잘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옥주현 “입어본 무대의상중 가장 천조각 없어”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쇼걸 역할을 맡았다. -옥 이번 작품이 지금껏 제가 입었던 무대 의상 중 가장 천조각이 없는 것 같다(웃음). 수영복에 코르셋을 입고 나오기도 한다. 본 공연이 시작돼 관객분들이 객석을 다 채워주면 춥지는 않을 것 같다. →진구는 뮤지컬 첫 도전이다. 영화나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어려운점은. -진 확실히 다르긴 하나 어려운 건 없다. 오히려 뮤지컬은 연습을 충분히 할 시간이 보장돼 있어 부담감이 덜하다. 그래서 자신감도 생기고 빨리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두근거림이 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가수 옥주현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더욱 각인시켰다. 새앨범 계획은 -옥 9월이나 10월쯤 싱글앨범을 낼 예정이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은 9월 1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5만~13만원. (02)2005-0114.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해변에 누워 휴대폰 충전… ‘태양광 비키니’ 등장

    해변에 누워 휴대폰 충전… ‘태양광 비키니’ 등장

    이제 바캉스 시즌 해변에 누워서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선탠과 스마트폰 충전을 한꺼번에 할 수 있게 하는 신개념 비키니 수영복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30일 스마트폰이나 아이팟 등 소형 전자기기의 충전이 가능한 ‘태양광 비키니’가 곧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중인 디자이너 앤드류 쉬나이더의 신발명품이다. 아주 얇고 신축성있는 광전지 필름과 전기가 통하는 실을 수제로 만든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나 아이팟과 같은 MP3 플레이어 등 소형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수영복이다. 물론 ‘솔라 비키니’ 라는 이름의 이 신제품은 물속에서 입어도 안전하다고 한다. 출시를 앞두고 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는 이 제품에 대해 네티즌들도 벌써부터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이커 측은 디자인이 미려해 금상첨화라면서 “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있는 여성에게 (흑심을 품은) 남성이 핸드폰을 충전해달라고 접근하는 것까지 우리가 책임질 수는 없다.”고 기염을 토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선아 버킷리스트 “이동욱과 죽기전 선상포옹도?”

    김선아 버킷리스트 “이동욱과 죽기전 선상포옹도?”

    김선아 버킷 리스트가 화제가 된 가운데 이동욱 김선아 포옹씬이 눈길을 끌었다. 이동욱이 31일 미투데이에 요트 선상에서 가진 김선아와의 포옹씬 사진을 공개하자 이 아찔한 포옹도 김선아 버킷 리스트에 있는 거냐며 궁금해 하고 있는 것.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어 둔 목록을 뜻하며 ‘죽다’라는 뜻의 숙어 ‘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된 말이다.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이연재(김선아)의 버킷 리스트가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동욱은 요트 포옹씬 리허설 사진과 함께 “서울 날씨 기준으로 사진을 올렸나? 이건 비 안오는 지역에 계신 분들을 위한 햇살 가득 지욱 & 연재! 요트씬 리허설 하는 모습이에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사진에서 런닝 차림의 이동욱은 상반신을 드러낸 수영복 차림인 김선아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다. 특히 김선아는 45도 각도로 누운 자세로 피할 수 없는 포옹이어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동욱 김선아 요트 선상 포옹에 네티즌들은 “이동욱과의 포옹도 김선아 버킷 리스트에 들어있나”, “이동욱 김선아 너무 섹시하다”, “이동욱 팔뚝 근육 장난 아니다”, “어떤 상황인지 궁금, 여인의 향기 기다려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이동욱 미투데이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규웅 이틀 연속 한국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규웅 이틀 연속 한국新

    한국 수영의 ‘새 희망’ 최규웅(21·한국체대)이 이틀 연속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규웅은 29일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11초17을 기록, 8명 중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전날 준결승에서 자신이 새로 쓴 한국 기록(2분11초27)을 하루 만에 다시 0.1초 단축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결승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1998년 호주 퍼스 대회 때 한규철(남자 접영 200m)과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때 이남은(여자 배영 50m), 2007년 멜버른 대회(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와 올해 대회(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4위)의 박태환(단국대)에 이어 최규웅이 네 번째다. 평영 종목에서는 최규웅이 처음이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평영 200m와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최규웅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신기록 행진을 벌여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의 기대를 부풀렸다. 1번 레인 출발대에 선 최규웅의 출발 반응속도는 0.71초. 일본의 ‘수영영웅’ 기타지마 고스케(0.64초) 다음으로 빨랐다. 하지만 초반 스피드가 부족해 페이스가 떨어지는 약점 탓에 첫 50m 구간을 돌 때는 최하위(29초70)로 처졌다. 이후 150m 구간에서 마지막 턴을 할 때까지도 1분36초39로 꼴찌였던 최규웅은 막판 역영을 펼치며 옆 2번 레인의 앤드루 윌리스(영국)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2분08초41)에게 돌아갔다. 기타지마는 150m 구간을 돌 때까지 선두를 내달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지우르타에게 0.22초 뒤진 2분08초63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독일의 크리스티안 폼 렌(2분09초06)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라이언 록티(27·미국)의 무대가 됐다. 록티는 이날 남자 배영 200m(1분52초96)와 계영 800m(7분02초67)에서 거푸 금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경영에서 첫 4관왕에 올랐다. 지난 26일 박태환(단국대)이 4위를 차지한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딴 록티는 전날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00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에 대한 FINA의 규제가 이뤄진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롱코스(50m) 경기에서 나온 신기록이었다. 계영 800m에서 뛴 펠프스는 접영 200m에 이어 2관왕이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태환 26일밤 또 ‘금빛 물살’ 가른다

    박태환 26일밤 또 ‘금빛 물살’ 가른다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가볍게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했다. 26일 오후 7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보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떠오르는 신예 야닉 아넬(프랑스), 세계기록 보유자 파울 비더만(독일) 등 쟁쟁한 다른 상대와도 겨뤄야 한다. ●순간 스피드 타고나… 잠영 실력도 향상 박태환은 25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1조 5번 레인에 배정돼 1분 46초 23을 기록, 전체 16명 중 4위를 차지했다. 8명이 겨루는 결승전에서 중간 레인을 견제할 수 있는 6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박태환은 경기 뒤 “목표한 기록이 나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준결승에서 1분 45초 62로 1위를 기록한 아넬이 4번 레인, 2위 비더만(1분 45초 93)이 5번 레인, 3위 라이언 록티(미국·1분 46초 11)가 3번 레인, 5위 펠프스(1분 46초 91)가 2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전날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절정의 기량을 뽐낸 박태환은 이번 대회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200m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장점인 순발력과 스피드는 살리고 단점인 잠영은 보완했다. 출발 반응 속도를 보면 분명해진다. 박태환은 준결승에서 출발 신호가 떨어진 지 0.65초 만에 스타트해 1조에서 가장 빨랐다. 예선에서도 0.64초를 기록했다. 펠프스는 0.72초, 비더만은 0.77초에 그쳤다. 펠프스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고 평가받던 잠영도 끌어올렸다. ‘물개’ 같은 유연성을 이용해 턴을 한 뒤 7~8회 돌핀킥으로 12~13m의 잠영 거리를 만들어 내는 펠프스의 잠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초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만난 뒤 턴 동작과 잠영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한두 번밖에 안 되던 킥을 6번으로 늘렸고 잠영 거리도 12m 안팎으로 늘렸다. ●신예 아넬·록티 상승세 변수로 반면 펠프스는 지난해부터 뚜렷하게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펠프스는 지난해 파리오픈에서 아넬에게 1초 이상 뒤지며 3위에 그쳤다. 올해 최고 기록도 1분 46초 27로 세계 6위에 불과하다. 지난달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에서 박태환에게 금메달을 내주기도 했다.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분 42초로 세계기록을 경신한 비더만 역시 193㎝, 93㎏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압도적이지만 지난해 국제수영연맹(FINA)이 전신 수영복을 금지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 지난 1월 독일 챔피언십 대회에서 세운 1분 45초 72다.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무려 3초 이상 뒤진다. 새롭게 떠오르는 우승 후보도 변수다. 지난해 유럽 수영 챔피언십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19세의 ‘영건’ 아넬과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인 록티다. 박태환은 “록티의 몸이 좋더라.”며 견제를 했다. 그러나 상승세인 박태환으로서는 해볼 만한 게임이다. 200m에서도 박태환은 웃을 준비가 돼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스페인팀 피라냐 수영복 패션은 금메달감

    스페인팀 피라냐 수영복 패션은 금메달감

    ”수영복과 수영모자가 이상해요.”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금메달로 서막을 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식인 물고기인 피라냐를 연상케 하는 수영복을 입고 출전한 팀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3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루틴(free routin) 경기에 참가한 스페인팀은 수영복 배 부분과 수영모자에 거대한 이빨을 드러낸 물고기 디자인의 수영복을 입어 전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스페인팀은 이날 톡톡튀는 수영복에 못지 않은 박력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경기장을 찾은 관객은 물론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스페인팀은 러시아, 중국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24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26일 오후 7시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 출전해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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