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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갑복 “경찰·피해자가 강도로 몰아 억울해 탈출했다”

    최갑복 “경찰·피해자가 강도로 몰아 억울해 탈출했다”

    탈주범 최갑복(50)씨가 지난 22일 오후 4시 53분쯤 경남 밀양시 하남읍 S아파트 옥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탈주한 지 5일 만이다. 검거 당시 최씨는 지갑 1개, 현금 6만원, 신용카드, 과도 1개를 갖고 있었다. 줄무늬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이었고, 수염이 덥수룩했다. 경찰은 “완전히 탈진한 상태여서 저항은 없었다. 도주를 막기 위해 신발을 벗긴 뒤 대구 동부경찰서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희대의 탈주범 최씨의 탈주에서 검거까지 경로를 추적해 봤다. 17일 오전 5시 3분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키 165㎝, 몸무게 52㎏의 희대의 탈주범 최씨는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배식구에 몸을 들이밀었다. 구속적부심 청구서에 ‘누명(강도상해)은 벗어야 하기에 선택한 길’ ‘누구나 자유를 구할 본능이 있다.’는 글은 남긴 최씨는 탈출을 결행했다. 좁은 배식구 틈을 빠져 나가기 위해 몸에 연고를 바른 최씨는 채 1분도 안 돼 동부서 유치장 1층 창문 창살을 벌리고 탈출에 성공한다. 최씨는 동부서에서 1㎞ 거리에 불과한 동구 신서동 김모(53)씨 집에 들어가 승용차 열쇠와 지갑, 신용카드 등을 훔친 뒤 고속도로로 질주, 이날 오후 10시 13분 청도 인터체인지(IC)를 통과했다. 오후 10시 44분 청도읍 한 주유소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주유를 한 뒤 오후 11시 8분 청도읍 원정리 한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과 우유 등을 샀다. 최씨는 청도에 지인을 만나러 갔지만 경찰을 보고 놀라 차를 버리고 남산과 화악산 사이로 사라졌다. 청도 산에서 하룻밤을 잔 최씨는 탈주 다음 날인 18일 몇 개의 산을 넘어 경남 밀양으로 잠입했다. 이후 밀양에서는 20여건의 제보가 잇따랐다. 20일에는 결정적인 제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40분 공익요원들이 ‘최갑복과 비슷한 남자가 시내버스에 탔다.’는 신고를 했다. 경찰이 출두했으나 이미 최씨가 버스에서 내려 사라진 뒤였다. 21일에는 오후 7시 10분쯤 밀양 하남읍 명례리에 있는 한 농막에 침입, 라면을 끓여 먹고 칼 한 자루를 훔친 뒤 ‘죄송합니다. 비강도자 최갑복’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농막 안 달력에 남겼다. 22일 오후 4시 7분쯤 밀양에서 개인 주택에 침입했다가 여주인에게 발각돼 100여m 떨어진 아파트 옥상에 숨어 있던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마침내 검거됐다. 도주 과정에 여러 차례 추가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탈주 직후 경찰서 인근 고등학교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옷차림과 편의점에서 찍힌 옷차림, 그리고 검거 당시 옷차림이 모두 달랐다. 경찰은 범행이 확인될 경우 이 혐의에 단순도주(징역 1년 이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씨는 “남을 해친 적이 없는데도 경찰과 피해자가 나를 강도로 몰아 죄를 뒤집어씌웠다. 억울함을 벗기 위해 달아났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요가대왕’이란 별명에 맞게 유치장 배식구로 빠져나온 것도 인정했다. 22일 밤 대구 동부서로 이송된 최씨는 가로 102.5㎝ 세로 11㎝의 ‘창살 없는 유치장(2호실)’에 수감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0년 만에 나타난 멸종위기 희귀 고래 포착

    20년 만에 나타난 멸종위기 희귀 고래 포착

    멸종 직전의 흰긴수염고래가 호주 해안에서 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몸길이 15m의 이 고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 해안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고래 발견 지점은 이를 직접 보려는 해양 전문가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 거대한 고래는 바다를 자유자재로 헤엄치며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었으며, 이 고래가 사람들 앞에서 유영하거나 먹이를 먹는 모습은 매우 드문 광경이라 많은 구경꾼들이 운집했다. 호주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보호서비스(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의 고래 전문가인 제프 로스는 “흰긴수염고래는 지구상의 동물 가운데 가장 크며, 시드니에서는 특히 매우 보기 드문 해양 동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년 전이다. 16년 전 고래잡이금지법이 발효된 뒤 처음 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전 세계적으로 흰긴수염고래가 5000마리 정도 남아있으며, 개체수가 빠르게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중 하나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번엔 佛서 마호메트 풍자만화 파문

    이번엔 佛서 마호메트 풍자만화 파문

    이슬람 모독 영화에 이어 마호메트 만화가 나와 큰 파문이 예상된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인 ‘샤를리 엡도’가 마호메트를 그린 만화를 19일(현지시간) 발간되는 최신호(왼쪽)에 실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주간지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는 프랑스 아이텔레 채널에 출연, “충격받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샤를리 엡도 표지면에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마호메트의 모습이 게재됐으며 뒷면에는 옷을 걸치지 않은 마호메트가 터번을 쓴 채 엎드려 영화감독에게 등을 보여 주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마호메트의 모습을 그리는 것 자체를 불경스럽게 여겨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는 서유럽에서 가장 많은 400여만명의 이슬람교 신자가 있다. 마호메트 만화 소식에 프랑스 내 이슬람 교도들은 오는 22일 파리·마르세유 등에서 거리 시위에 나설 계획이어서 프랑스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정·관계 인사들은 잡지사를 비판하며 “무슬림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장마르크 에로 총리는 성명을 내고 “도를 넘어선 모든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요구했다.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 역시 이날 프랑스 앵포 라디오에 출연, 이 만화로 인한 이슬람 교도들의 반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문제가 될 만한 모든 국가의 재외공관에 특별 경계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또 대규모 반서방 시위 가능성을 우려해 오는 21일 이슬람권 20개국의 대사관들과 학교들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르몽드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샤르보니에는 “언론의 자유가 도발인가.”라고 반문하며 민감한 시기에 고의적으로 이 만화를 실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최근호(오른쪽)에 이슬람교도가 분노하는 모습을 표지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월 24일자로 발행된 뉴스위크 표지에는 ‘무슬림의 분노’라는 제목 아래 턱수염을 기른 두 명의 이슬람교도가 소리를 지르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표지는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일어난 이슬람 모독 영화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분노한 이슬람교도’를 주제로 한 것이다. 이 기사를 게재한 사람은 소말리아 태생의 네덜란드인인 아이안 히르시 알리다.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이슬람을 비판해 온 여성 인권 활동가인 그녀는 이슬람을 인정하지 않게 된 자신의 경험과 2004년 이슬람교도 여성에 대한 단편 영화를 제작한 사실을 토대로 이 기사를 작성했다. 이 사진이 뉴스위크 표지에 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랍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으며 트위터에도 이를 성토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이집트 일간 더데일리뉴스이집트와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앤드루 커크 뉴스위크 대변인은 “이번 표지는 지난주 발생한 사건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시위배후 이슬람 ‘살라피스트’는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대되는 반미(反美) 시위의 배후에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인 ‘살라피스트’가 있다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 훼손 사건과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은 이들 지역에서 태동한 ‘살라피 운동’에서 비롯됐다면서 시위 현장에 알카에다가 종종 사용하던 검은색 깃발이 내걸리고, 살라피스트의 상징인 턱수염을 기른 시위자가 많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집트 수니파 계열의 살라피스트는 세속주의를 추구하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정권 아래서는 숨죽이며 지내왔다. 그러나 살라피스트가 창당한 이집트의 알누르당은 9개월 전 총선에서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랍어로 살라프(salaf)는 예언자 마호메트의 동조자를 의미하는 ‘선구자’나 ‘선조’라는 뜻으로, 살라피스트들은 7세기 이슬람 순수주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말리에서 레바논까지, 또 인도 카슈미르에서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역까지 세력을 넓히는 등 이슬람권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세력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FP는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옥수수의 추억

    자라면서 옥수수 참 많이 먹었습니다. 원두밭 가장자리에 비잉∼ 둘러 키 큰 옥수수와 수수 등속을 심어 생울을 만들었는데, 덕분에 돈부콩 꽃이 끝물에 들 지금쯤이면 옥수수 먹는 재미로 날을 보내곤 했습니다. 더러 짚불에 묻어 구워먹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옥수수는 삶는 게 제격입니다. 요즘처럼 팔 요량이면 큼지막한 솥단지를 걸고 삶아야겠지만 그 땐 그걸 사고팔 일이 없었던 시절이라 밥 지을 때 소댕 젖히고 몇 개 얹어두면 밥냄새가 배어 구수하게 삶기곤 했지요. 지금도 저의 옥수수에는 오래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지리산도 막막한 산골에서 낳고 자란 외할머니는 막 따 껍질을 까 놓은 날옥수수의 알갱이를 어린 손주가 빼먹기라도 할라치면 까실한 손으로 제 뺨을 감싸시며 “꾸버 무라. 그래야 맛있제.”라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그럴 때면 외장아찌 같은 얼굴 주름에서 삶은 옥수수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한 날, 무슨 해찰을 부리다 그랬는지 몸통만한 모탕을 들고 벌을 서는데, 그걸 보신 외할머니가 안돼 보였던지 “내 늑 아부지한테 말 하꾸마. 거 내려 놓고 얼른 할매 따라 원두밭 가자.”시며 채근하십니다. 아무리 외할머니지만 아버지의 징벌을 그렇게 토막내도 될까 싶어 머뭇거리는데 옆에서 어머니가 눈을 찡긋거려 못 이긴 척 외할머니를 따라 나섭니다. 가보니 잔뜩 배가 부른 옥수수가 지천에 널렸습니다. 삶아 먹으려면 수염이 풋풋한 것을 골라 따면 됩니다. 그게 알이 덜 여물어 보드랍고 차지니까요. 이른 저녁을 먹고 평상에서 뒹굴다가 소쿠리에서 삶은 옥수수 하나 집어듭니다. 여름밤, 모기 끓는다며 일찍 소등한 평상에 누워 옥수수를 먹자니 쏟아질 듯 별들이 박힌 은하를 가로질러 별똥별 하나 길게 꼬리를 끌며 사라집니다. 옥수수는 제게 단순한 먹거리 이상의 무엇입니다. 그 안에 담긴 사연이 너무 아름다워섭니다. 그게 어디 저만의 일이겠습니까. 오늘 귀갓길에 옥수수 몇개 사가는 건 어떨까요. 농약 안 치는 옥수수의 건강성과 그리고 풀꽃처럼 소박한 추억을 위해. jeshim@seoul.co.kr
  • ‘40년 베테랑’ 다이버가 촬영한 심해 희귀 괴물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한 베테랑 스쿠버 다이버가 심해에서 촬영한 희귀 생명체들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더 선은 베테랑 스쿠버 다이버 밥 크랜스턴(56)이 지난 40여 년 동안 심해 괴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촬영한 사진 중 일부를 소개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생명체는 성인 남성의 키보다 두 배 이상 긴 몸길이를 가진 심해 해파리(학명:Chrysaora achlyos)다. 이들 해파리는 지난 10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일대에서만 발견됐다고 보고됐지만 사진 속 해파리는 크랜스턴의 다이버팀이 멕시코 코로나도섬 근처에서 발견해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다이버가 약 1.5m 크기의 커다란 훔볼트 오징어를 양손으로 잡고 있다. 특히 이 오징어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주둥이는 물론 긴 촉수에 수많은 갈고리가 나 있는 게 여느 오징어와는 다르며, 매우 공격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미국 센디에이고 해변에서는 수천 마리의 훔볼트 오징어가 나타나 인근 다이버들을 공격했으며 이 소식은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이 밖에도 4m가 넘는 코끼리바다표범이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거나 희귀종인 남방긴수염고래가 유유히 유영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한편 크랜스턴은 13세때 다이버 자격을 딴 뒤 약 43년째 다이버 생활을 해 왔다. 그는 한때 미군 특수부대원들의 다이버 교육을 지원했으며 현재는 다이버들에게 생활지원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女학생이 남성 교사 사타구니를 발로차 ‘논란’

    女학생이 남성 교사 사타구니를 발로차 ‘논란’

    수업 중 꾸중을 듣던 어린 여학생이 남성 교사가 머리를 손가락으로 찌르자 발로 사타구니를 걷어차고 달아나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는 작은 소녀가 교사의 사타구니를 걷어차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온 뒤 해외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소개된 영상을 보면 러시아어를 쓰는 교실에서 수염을 기른 한 남성 교사가 조그만 여학생을 앞에두고 제스처를 써가며 큰 소리로 혼을 내고 있다. 칠판에 영어 단어가 쓰여 있는 것으로 봐서는 영어 수업 시간으로 판단되며 이 교사는 학생이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긴 금발머리를 땋은 작은 소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선생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듣는 듯 보였으나 선생이 손가락으로 머리를 툭툭 치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취하자 갑자기 발로 선생의 사타구니를 걷어찬 뒤 교실 문을 향해 달아나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은 같은 반 학생이 휴대전화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각종 게시판에 공개된 뒤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런던패럴림픽] 아테네 2관왕 김영건, 8년만에 금빛 스매싱

    [런던패럴림픽] 아테네 2관왕 김영건, 8년만에 금빛 스매싱

    “그때 그만두지 않기를 잘했어요.” 아테네패럴림픽 2관왕이었던 김영건(28·광주시청)은 대회 직후 운동을 그만둘까 걱정했다. 메달을 따도 포상금도 없고 연금은 비장애인 선수의 절반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베이징 대회부터 포상금도 생기고 연금도 동등하게 적용돼 훈련에 몰두했다. 그러나 지나친 훈련량이 발목을 붙잡았다. 오랫동안 휠체어에 앉아 훈련하다 보니 피부가 휠체어에 쓸려 화상 진단을 받았다. 그 바람에 베이징 대회에선 무관에 그쳤다. 중학교 1학년 때 척수에 염증이 생겨 뇌와 팔다리를 잇는 신경이 손상되는 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훈련 중 휠체어에 피부 쓸려 화상 하지만 평소 좋아하던 운동을 포기할 수 없었다. 17살 때 탁구 라켓을 처음 잡고 스무살이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장애인탁구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그런 김영건이었기에 4년 전의 좌절은 대단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홍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신감을 회복한 김영건이 3일(현지시간)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 탁구경기장에서 열린 런던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 클래스4 결승에서 장얀(중국)을 3-1(14-12 11-9 12-14 11-9)로 제압하고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세 번째 금메달을 딴 그는 6일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에도 나가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2008 베이징대회에서 양궁 여자 70m 더블 세계신기록(614점)을 세우며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화숙(46)은 4일 런던 왕립 포병대대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개인 리커브 스탠딩 결승에서 얀휘리앤(중국)에게 세트 스코어 4-6(0-2 2-0 0-2 2-0 0-2)으로 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北 림주성 자유형 50m 예선 탈락 한편 사상 첫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북한은 유일하게 출전한 수영 남자 자유형 50m S6 예선 2조 경기에서 림주성(17)이 47초 87의 기록으로 6위에 그쳐 예선 탈락하며 조기 마무리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개그맨 박성호 “내게는 일상이 개그 새로운 것을 안하면 개그가 아니무니다”

    개그맨 박성호 “내게는 일상이 개그 새로운 것을 안하면 개그가 아니무니다”

    “사람이 아니무니다!” 온 국민의 관심이 런던올림픽에 쏠려 있던 한여름에도 이 유행어 한마디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개그맨이 있다. 바로 KBS ‘개그콘서트’의 ‘멘붕스쿨’ 코너에서 갸루상으로 출연 중인 박성호(38)다. 갸루는 영어 ‘걸’(girl)의 일본식 발음으로 과도한 눈 화장에 독특한 복장을 한 여자를 뜻한다. ‘개콘’의 맏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를 서울 여의도 KBS에서 만났다. →‘사람이 아니무니다!’라는 대사를 할 때마다 객석의 반응이 뜨겁다. 어떤 포인트에서 웃음을 준다고 생각하나. -글쎄. 질문 자체를 깨버리는 대답에 웃는 게 아닐까 싶다. 갸루상은 한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를 물었는데 그에 대한 일반적인 대답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아니라는 더 큰 부정을 한다. 시청자 분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대답을 함으로써 거기에서 오는 반전이나 엉뚱함이 있는 것 같다. 사실 그 대사를 한 번만 하고 안 하려고 했는데, 방송이 나간 뒤 계속 회자가 될 정도로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시청자가 새 유행어를 만들어 준 것이나 다름없다. →갸루상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나. -얼마 전 아내가 갸루 분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의 사진을 찍어서 보여 줬는데 느낌이 오더라. 처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뉴스 진행식으로 할 것인지 기자 리포트 식으로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멘붕스쿨’ 코너가 첫 전파를 탈 때부터 출연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간다면 교복을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회 선생님으로 나왔던 황현희와 서수민 PD에게 먼저 제안을 했다. →최근 일본과의 외교 관계가 좋지 않은데 이와 상관없이 시청자들의 갸루상에 대한 지지는 왜 여전할까. -처음에는 갸루상 캐릭터가 왜색이 있어서 국민들이 노여워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일부 한국 네티즌이 저를 위해 일본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는 것을 보고 무척 감사했다. 그런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국민 여러분을 웃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개그는 편안하게 웃음을 드리는 것이지 제 신념이나 가치를 담아 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 나가기 전까지는 사전 심의를 거쳐 제3, 제4의 눈을 거쳐 전파를 타는 것이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지 말고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본을 비하했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제가 만약에 일본 사람이었다면 조금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그에 있어서 일본인에 대한 직접적인 비하 의도는 없다. 어차피 저는 한국 사람이고 갸루상은 사람이 아니지만, 웃기는 게 직업이니까 국민들이 뭐라고 하지 않는 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독특한 분장이 눈길을 끄는데, 키포인트는 뭔가. -사극은 수염을 붙이는 데만 40분 이상 걸리는데, 이 분장은 금방 끝나는 편이다. 끝나면 분장을 바로 지울 수 있어 크게 불편함도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방송마다 조금씩 화장이 다르다. 눈이 처질 때도 있고, 가발이 바뀔 때도 있다. 언젠가는 다른 곳에서 가발을 가져가 일반 가발에 급하게 금색 스프레이를 칠한 적도 있다. →갸루상은 귀여운 4차원 캐릭터다. 본인에게도 4차원의 모습이 있나. -일상이 개그다. 예를 들어서 식당에서 종업원이 “김치찌개를 어디에 놓을까요?”라고 물으면 저는 아무렇지 않게 옆의 후배를 가르치며 “얘 얼굴에 부어주세요.”라고 말하는 식이다. 종업원이 더 필요한 것이 없느냐고 물으면 “현찰 400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감이 있는 분들은 받아주고, 놀라는 분도 종종 있다. →1997년에 데뷔해 현재까지 개그맨으로서 롱런하고 있는데 비결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싶은 본능이 아닐까. 사람이 됐건 사물이 됐건 항상 호기심을 갖고 궁금증을 갖는다. 관심이 많다 보면 보는 것도 많아지고 어떻게 개그로 연결시킬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개그를 10여년 동안 하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지만, 중요한 것은 많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인 것 같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30초건 1분이건 어떻게 해서든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개그맨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개콘’ 내 서열 1위로서 본인은 어떤 선배인가. -사실 저 혼자 잘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준호, 김대희 등 선배급들이 열심히 나와줌으로써 시청자나 제작진이 제 몫을 해낸다고 봐주면 고맙다. 앞으로 더 이상 위에 들어올 사람은 없으니까 우리 3명이 잘 유지해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 →개그맨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적은. -힘든 것은 순간이고, 행복하고 즐거운 것은 길었던 것 같다. 한달 동안 세계 여행을 갔으면 좋겠지만, 그건 배부른 소리인 것 같다. 영화배우나 가수 분들과 달리 개그맨은 쉬면 충전이 아니라 방전된다. 기회가 주어질 때 해야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것이 오래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개그맨이 되고 싶은가. -막연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 누가 더 앞선다고 따라가서도 안 되고 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제가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이 일을 평생 하고 싶다. 글 이은주·김정은기자 e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미지와의 조우(KBS1 밤 12시 20분)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세계 곳곳에 남긴 흔적들이 발견되고, 과학자들이 추적에 나선다. 그 가운데 인디애나에 사는 로이는 정전사고를 조사하다 우연히 UFO를 목격한다. 로이 혼자뿐만이 아니라 아들과 함께 사는 질리안도 같은 경험을 한다. 그후 로이는 UFO에 관한 기사 모으기와 UFO 형상을 찰흙으로 빚기도 하는데….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5분) 어느 날 부부클리닉 위원회에 한 부부가 찾아왔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재혼부부. 하지만 아내는 남편과 아이만 가족이라고 여기고 혼자 사는 시어머니를 홀대한다. 서러운 마음에 과거 며느리를 그리워하는 시어머니. 몰래 과거 며느리와 왕래하는 것도 모자라, 급기야 자신의 아들과 다시 이어주려 한다. ●중국의 빛과 그림자 1부(MBC 밤 11시 10분) 세계의 진정한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둔 중국은 그 정책을 다시 고려하기 시작했다. 사회 경제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구 0.4%가 중국 전체 부의 70%를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 최상위층 10%와 최하위층 10%의 소득차이는 무려 23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행의 기술(SBS 오후 5시 35분) 새 앨범 준비와 신인가수 프로듀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완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그와 함께한다. 학창 시절 이후 처음 타보는 자전거 타기와 물을 무서워해 혼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스노클링 등 평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진솔한 모습을 만나본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60세 전후에는 체지방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하여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근육 감소증의 위험이 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당뇨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육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당뇨 예방 마지막 시간에는 하체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배워본다. ●대뜸토크(OBS 밤 7시 5분) 고무신과 한복, 그리고 수염하면 떠오르는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대표.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농민출신 국회의원으로 법이란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서민을 위한 정치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는 그다. 진보정치를 실현하는 그의 정치철학과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들어본다.
  • 지리산은 ‘나방 천국’

    지리산은 ‘나방 천국’

    지리산이 나방 서식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소속인 국립환경과학원은 목포대 최세웅 교수팀과 함께 지리산의 나방을 관찰한 결과 1376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 서식하는 나방 1919종의 72%에 해당한다. 지리산에 많은 나방이 서식하는 것은 440㎢의 넓은 면적과 높이 1915m에 이르는 다양한 고도, 동서로 뻗어 있는 지형의 특성을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조사에서는 북한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젓나무나방, 국내 미기록종으로 러시아 극동과 일본 등에 분포하는 톱니띠재주나방과 등붉은뒷흰불나방, 넓은띠담흑수염나방 등이 다수 발견됐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고지대 나방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우려된다. 과학원 관계자는 “나방은 서식 환경에 따라 종의 분포와 서식 밀도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기후와 환경 변화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면서 “연구 결과가 한반도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원은 2005년부터 5년 동안 지리산 9개 지점에서 나방을 관찰한 결과를 종합해 ‘지리산 국가장기생태연구 조사지의 나방 다양성과 분포’라는 제목의 보고서도 발간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워싱턴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제2 도약 꿈꾸는 발레리노 김현웅

    워싱턴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제2 도약 꿈꾸는 발레리노 김현웅

    184㎝ 훤칠한 키에 얼굴은 조막만 한 9등신 몸매, 말끔한 외모로 무대를 활보하며 발레계의 왕자로 군림한 그였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라는 타이틀을 벗어버린 지 1년을 훌쩍 넘긴 지금, 터프하게 수염을 기르고 목이 깊이 파인 면 티셔츠에 너덜한 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김현웅(32)은 거침없이 그간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발레와 무대를 떠나 정말 자유롭게 생활했다.”는 그는 “발레단에서는 쉴 새 없이 무대에 섰는데, 비로소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우연히 인디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기타를 배우고 홍대 거리를 찾아 버스킹(길거리 연주)도 하면서 자유를 즐겼다. “대학 축제 때 담배 세 개비에 연주를 해 준 적도 있었다.”고 말하는 표정에서는 즐거움과 개운함, 홀가분함이 뒤섞여 있다. ‘이렇게 좋아하면 국립발레단 동료들이 서운해하지 않을까.’라고 묻자 “원래 포장지를 잘 못 쓴다.”고 시원하게 대답했다. “인위적인 ‘척’을 좋아하지 않아요. 무대에서는 작품과 배역을 위해서 필요하지만 무대 밖에서까지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거든요. 인터뷰 할 때도 거침없이 얘기하다 보니 함께 인터뷰한 (김)주원 누나가 옆구리를 툭 치면서 경고한 적도 있어요.” ‘스타 발레리노’라는 수식어를 내려놓고 이렇게 자유를 만끽하던 김현웅이 다시 무대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발레리노로서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더 이상 걱정을 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가 아닌 해외 무대라는 것이 발레팬들이 느낄 아쉬움이랄까. 지난해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발레단과 워싱턴발레단에 지원서를 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먼저 연락이 왔지만 그가 선택한 곳은 68년 역사를 지닌 워싱턴이었다. 2월에 오디션을 봤고, 석달 뒤 셉팀 웨버 예술감독에게서 수석무용수 입단 제안서와 계약서를 받았다. “미국의 수도라는 상징성도 있고, 무엇보다 클래식 작품보다 현대발레 작품과 신작이 많다는 점에 끌렸다.”고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10월에 올리는 새 시즌 첫 작품부터 예사롭지 않은 ‘드라큘라’라고 했다. 그동안 연습조차 끊었던 그에게 오디션 통과 비결을 물었더니 “발레 하는 사람들은 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가 ‘인형뽑기’라고 표현하는 자신의 발레 인생을 풀어낸 말이기도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할 때부터 ‘뽑기’가 시작됐다. 무용을 시작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 된 그에게서 교수들은 가능성을 보았다. “교수님들이 ‘뽑아 놨으니 책임은 네가 져야 한다’고 하셨어요. 난다 긴다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기본기조차 안 되는데 자꾸 주역을 주시는 거예요. 주변에서 ‘내가 네 몸을 갖고 있으면 더 잘하겠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고요. 시기·질투·욕먹기의 아이콘이었죠.” 지금은 웃으면서 돌이키지만 남 몰래 쏟은 눈물은 셀 수조차 없다. 죽기 살기로 연습했다. 4학년 때 1년 동안 러시아 유학을 다녀와서 2004년 7월 국립발레단에 특채로 입단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체구에, 탄력과 유연성을 겸비한 그가 무대에 서자 관객들은 환호했다. 그러던 2010년, ‘사건’이 터졌다.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폭행이 있었고 후배 무용수가 병원에 입원했다. 사건 직후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는 듯 보였지만 결국 틀어져 그가 사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국립발레단과 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신한다.”는 그는 “해외에 나갈 생각이 추호도 없었지만 그때 발레단에서 나오면서 다른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인간에 대한 실망과 상처는 씻을 수 없지만 그 일이 인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앞으로 뭐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으면 ‘마흔까지 10년 동안 현재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계속 춤을 추고 싶다’는 설계를 말했는데, 지난 1년 반 동안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이 순간을 즐겁게 살아내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무용스타일이나 예술적인 감각은 변하겠지만 인간 김현웅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했다. 큰일을 겪으면서 안팎으로 성장한 그가 해외에서 얼마나 더 거대한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지 기대감이 커진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영화 속 ‘페이스오프’ 가능한 리얼가면, 中서 논란

    영화 속 범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페이스오프’ 가면이 중국 인터넷에서 손쉽게 거래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충칭완바오 등 현지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명 ‘인체피부가면’이라 부르는 이것은 인터넷에서 마구잡이로 판매되고 있으며, 재질 등에 따라 실제 사람 피부와 매우 유사한 것도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중인 가면의 가격은 무려 3600위안. 콧수염과 안경을 쓰고 있는 남자의 가면인데, 현지 기자가 보기에도 진짜 사람얼굴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에는 착용 동영상도 첨부돼 있으며, 얼굴의 반만 덮는 가면, 연예인 가면, 일반인 가면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한 판매상은 “이 가면은 실리콘으로 만든 것으로 인체에 어떤 해도 없으며, 매장에 직접 오면 사이즈에 꼭 맞는 가면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원하는 외모가 있다면 해상도가 좋은 사진 한 장만 보내주면 된다. 신분증 등 신분확인을 위한 절차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행위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난정법대학 교수이자 충칭바이쥔법률사무소 주임인 변호사 웨이펑은 “해당 완구품이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총기류이거나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을 경우 판매를 금지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시에는 이를 법적으로 막을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 완구품의 판매를 막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공공의 안전 측면에서 생각했을 때, 제조를 제한하거나 악용될 경우를 대비한 방책 등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빈치 ‘최후의 만찬’ 본인 얼굴 그려넣었다?

    다빈치 ‘최후의 만찬’ 본인 얼굴 그려넣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신의 작품인 ‘최후의 만찬’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었다는 이론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한 미술사학자가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12사도 중 ‘의심하는’ 도마와 ‘작은’ 야고보의 모델을 다빈치 자신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브루넬레스키의 돔’의 저자이기도 한 로스 킹 박사는 다빈치가 1490년대 ‘최후의 만찬’을 그리는 동안, 친구 가스피로 빈스콘티가 쓴 시 한편을 참조해 새로운 증거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빈스콘티의 시에서 그 지은이는 익명의 한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들에 재미로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었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킹 박사는 1515년 다빈치가 붉은색 분필 만을 사용해 그린 유명한 자화상을 인용, 다빈치의 주먹코와 삼단 같은 머리, 그리고 긴 수염은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두 사도 도마와 야고보(소)의 얼굴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림에 나타난 도마의 위로 향한 손가락은 동시대인들에게 다빈치만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것으로 여겨졌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레오나르도 다빈치 평전 작가로 유명한 찰스 니콜 역시 다빈치가 그 명화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었다면 ‘의심하는’ 도마가 첫 번째 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마는 회의주의의 시초로도 알려졌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내에 그려진 ‘최후의 만찬’은 당시 밀라노 군주였던 루도비코 스포르자 공작과 그의 부인 베아트리체 데스테를 위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다빈치의 후원자였다. 또 현재의 ‘최후의 만찬’은 오랜세월이 지남에 따라 색조 및 색상이 변해 1970년대부터 21년간 대복원공사를 거쳤지만 원작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었다. 다빈치의 그림에서 그의 이미지를 찾는 것은 이미 학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소일거리가 됐다고 전해졌다. 심지어 그의 작품인 ‘모나리자’의 모델이 다빈치 본인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한편 킹 박사의 최신 연구 결과는 오는 30일 영국 블룸즈버리 출판사가 출판하는 ‘레오나르도와 최후의 만찬(Leonardo And The Last Supper)’과 같은 날 BBC 방송의 ‘금주의 도서(Book of the Week)’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하늘에서 인생을 보내는 파일럿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 휴전선 인근 상공에 정체 모를 전투기가 출현해 서울이 공격받을 위험에 처했다는 설정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100억여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도심을 누비는 첨단 전투기들의 고공 액션 장면이 돋보이는 블록버스터다. 해외 30개국에 미리 판매된 영화는 출연 배우들이 실제 조종사들과 같은 비행 훈련을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남녀 전투기 조종사로 출연하는 김성수와 이하나를 각각 만나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들었다.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제 할리우드가 아닌 한국 영화계에도 이런 고공 액션 블록버스터가 한 편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번 작품에서 21전투비행단 편대장으로서 책임감 강한 전투기 조종사 박대서 역을 연기한 김성수(왼쪽 ·39)는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 공군의 전쟁 억제력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속에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을 비롯해 한강, 원효대교, 테헤란로 등 도심을 배경으로 두 대의 전투기가 빌딩 숲 사이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전개된다. 이 장면을 실감나게 찍으려고 그는 강도 높은 비행 훈련 과정을 소화했다. “훈련을 하면서 수염에 원형탈모증이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유준상씨는 가속도 내성 훈련(G-test)을 받다가 두 번이나 기절을 했고, 저도 훈련을 받고 일주일 동안 시름시름 앓았죠. 훈련을 마쳤지만 실제로 전투기를 탔을 때 속도감과 중압감이 상당히 크더군요.” 훈련을 충분히 한 덕에 모형 조종관 안에서 연기할 때도 표정과 동작 등을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는 김성수. 그는 “사고 나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보통 이상의 의연함과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군인들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사한 동기생의 시계를 차고 의연하게 비행하는 조종사를 봤을 때 뭔가 믿음직스러움을 느꼈어요. 조종사들이 비행 훈련을 나갈 때 가족들과 나누는 순간순간의 눈인사에 상당히 애정이 담겨 있고 소중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조종사들은 지상에 내려와 소변을 볼 때 비로소 자신이 무사히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알투비’(RTB)는 ‘리턴 투 베이스’(Return To Base)의 줄임말로 ‘기지 귀환’을 뜻하는 군사 용어. 영화는 귀순을 가장한 북한군 전투기 한 대가 서울까지 내려와 21전투비행단과 예상치 못한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파일럿들의 진한 전우애를 그린다. 특히 정태훈 역의 정지훈과는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지훈이는 ‘풀하우스’ 때부터 기본이 변하지 않는 친구죠. 연기는 물론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잘 하구요. 무엇보다 이번에 자신이 맡은 최고의 조종사 역할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서 허벅지의 실핏줄이 터지면서도 G-테스트의 최고 난이도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정말 투지가 강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작품에서 아들을 홀로 키우는 푸근한 싱글남 캐릭터에 도전한 그는 선 굵고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좀 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냉정하게 아직 연기력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제가 장르에 대한 갈증이 많아요. 현실과 연기의 경계가 모호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 뮤지컬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저는 최대한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질리지 않고 제 연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지도록 꾸준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비행 훈련을 하다가 승천하는 줄 알았어요.” 영화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에서 최고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 오유진 역으로 열연한 이하나(오른쪽·30). ‘연애시대’와 ‘메리 대구 공방전’ 등의 드라마에서 밝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맡았던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털털하고 화통한 성격의 캐릭터로 변신했다. 조종사 역을 맡은 만큼 그녀는 가속도 내성 훈련(G-test) 등 전투기 조종사 필수훈련 과정을 거쳐야 했다. “360도로 빠르게 도는 훈련 장비 안에서 버티는 G-테스트는 정말 힘들었어요. 몸무게의 6배가 넘는 중력이 눌러 목이 꺾이고 다리에 힘이 풀려 호흡을 조절하기 힘들거든요. 정신을 놓아 버린 순간 내 영혼이 이제 다됐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앞이 하얘지면서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죠.” 우여곡절 끝에 전투기 F15K에 탑승했지만, 몸이 굳어 버리는 바람에 기분 좋게 맑은 하늘의 장관을 보겠다는 야무진 꿈은 사라졌다면서 환하게 웃는 이하나. 그녀는 실제 여성 전투기 조종사와 함께 비상탈출훈련, 조종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하면서 ‘탑 건’들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은 상당히 터프하고 독하리라 생각했는데, 여성스러운 면도 많더라구요. 무엇보다 목숨을 담보하는 훈련인데, 아무리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공포심을 안고 전투기에 오르는 공군 조종사들이 대단해 보였어요.” 비장한 분위기가 아니라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애국심과 희생 정신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는 이하나. 그녀는 “작은 새라도 비행기와 부딪쳐 사고가 날까 봐 늘 노심초사하는 조종사 가족들을 만난 뒤 가족들도 고행을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유진은 정태훈(정지훈)의 공군사관학교 동기로, 에어쇼에서 위험한 비행 기술을 구사했다가 징계를 당해 21전투비행단으로 이적한 태훈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실제로 현역 군인인 비와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담긴 그녀의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진은 좀 고지식한 면도 있고 항상 군기가 바짝 들어 동기 태훈이 뭔가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잡아내는 캐릭터죠. 지훈씨는 짓궂은 장난이나 약 올리는 말들을 잘하고, 언제나 지지 않고 꼭 한마디하는 성격이에요.(웃음) 저와는 유머 코드도 잘 맞고 가장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남자 스타일이죠.” 이하나는 드라마 ‘태양의 여자’(2009) 이후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1년 반의 공백기를 거쳤다. 연기자와 MC로서 잘나가는 자신을 돌아본 시간이었다. “인터넷에서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이나 댓글을 보면 제가 당하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저 역시 정신적인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어요.” 그녀를 다시 세상으로 끄집어낸 것은 음악이었다. 힘들 때마다 늘 머리맡에 기타를 두고 작곡한 노래들을 틈틈이 녹음한 그녀는 올해 안에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할 생각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고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작곡한 이대헌씨다. “앨범에 아버지가 작곡한 노래 중에 빛을 보지 못했던 곡도 한 곡 리메이크해 실으려고 해요. 제게는 소중한 부분을 꺼내 놓는 작업입니다. 제 창법은 최대한 기교 없이 고음보다 저음으로 읊조리듯이 편안하게 부르는 스타일이에요. 제 노래를 듣고 저마다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15m 넘는 초대형 고래, 상처입은 채 해안가서 발견

    영국 콘월(Cornwall)주 해변에서 몸에 큰 상처를 입은 거대 고래가 발견돼 구조대가 구조에 나섰다. 지난 13일 오후 5시경 콘월주 캐로린만(Carolyn Bay)에서 발견한 이 고래는 몸길이가 15m가 넘으며, 긴수염고래 종(種)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듣고 출동한 영국다이버해양생물구조대(British Divers Marine Life Rescue·BDMLR)에 따르면, 이 긴수염고래는 아직 숨이 붙어있기는 하나 눈과 옆구리 부분에 큰 상처를 입어 헤엄치는 것이 어려운 상태다. 구조대 측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호흡이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보아 상처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것 같다.”며 “어떻게든 바다로 다시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단 썰물 때를 기다려 고래를 물 위에 띄울 예정이지만 몸집이 매우 큰데다 보이지 않는 내상이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 지켜보는 시민들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긴수염고래는 발견된 지점에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으며, 구조대는 상처 부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바다로 돌려보낼 시점을 찾고 있다. 한편 긴수염고래는 흰긴수염고래(Blue Whale)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동물이다. 몸길이는 25m 이상 자라며 몸무게는 80t에 육박한다. 흰긴수염고래와 함게 긴수염고래 의포획이 늘어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상식 남자 도우미 OK 남자 싱크로 출전은 NO…양성, 정말 평등했나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은 “올림픽에서 여성의 역할은 메달을 나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120여년이 흐른 뒤인 제30회 런던올림픽. 각 종목 시상대 옆에서 쟁반을 받쳐 든 메달 도우미들 중에는 심지어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런던올림픽의 기치로 내걸린 ‘양성 평등’은 임기 내 마지막 올림픽을 치른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이자 차기 임기에 대한 공약이다. 302개 세부 종목 가운데 여자복싱이 마지막 금녀의 벽을 깨고 올림픽 무대에 올랐고 히잡을 쓴 아랍의 여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유도장 매트에서 뛰고 굴렀다. 4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여자럭비도 올림픽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번 대회에서 퇴출된 소프트볼도 야구와 단일 경기단체로 힘을 합쳐 올림픽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양적으로만 균형을 맞추는 게 전부일까. 성(性)별 균형은 남녀의 특징과 우성의 기질을 전제로 맞춰져야 하지 않을까. 시상식 도우미는 어딘가 어색하다. 양성 평등이란 점보다 연방국가인 영국의 다인종, 다문화, 다채로움의 표현으로 먼저 봐야 하지 않을까.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언론인은 “여자 선수 두 명을 런던에 보낸 건 그러지 않을 경우 다음 올림픽에 사우디의 참가를 금하겠다는 IOC의 협박 때문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남자 선수들의 ‘역차별 불만’은 양성 평등의 그늘이다. 대회 개막 나흘 뒤인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은 “최초의 양성 평등 올림픽에서 오히려 남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며 “복싱이 여성에게 마지막 문을 열어 26개 전 종목에 여성들이 참가하게 됐지만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과 리듬체조 등 여성 전용 종목은 여전히 남성들에게 굳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6월에는 영국의 남자 싱크로팀 ‘아웃 투 스윔 에인절스’(Out To Swim Angels)가 “시대착오적인 조치는 바뀌어야 한다.”고 싱크로의 문호 개방을 요구했지만 IOC는 “남자 선수들이 수적으로는 늘고 있지만 올림픽에 참가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지 않은 게 문제”라며 일축한 바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늘 나는 고래?…점프하는 혹등고래 화제

    하늘 나는 고래?…점프하는 혹등고래 화제

    마치 돌고래 처럼 수면 위로 점프하는 혹등고래(Humpback whale)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외 언론에 의해 ‘하늘 나는 고래’로 제목이 붙은 이 사진은 지난달 말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인근 바다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 사진을 촬영한 매튜 손턴은 “낚시 중 보트 인근에서 30t이 넘어보이는 혹등고래가 한마리가 놀고 있었다.” 면서 “갑자기 하늘로 점프해 보트가 뒤집힐 뻔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상상도 못할 대단한 장면이었다. 눈앞에서 펼쳐진 고래쇼에 모두를 눈을 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에 이른다. 인터넷뉴스팀
  • ‘9·11 문신’ 백인, 美시크교 사원 총기난사

    ‘9·11 문신’ 백인, 美시크교 사원 총기난사

    평온하던 미국의 일요일 아침이 대형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얼룩졌다.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쯤 위스콘신주 밀워키 교외 오크크리크에 있는 시크교 사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범인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경찰관 1명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미 국방부는 6일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에 대해 웨이드 마이클 페이지(40)라고 확인했으며 그는 과거 심리전 전문가로 복무했던 퇴역 군인이라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1992년 4월부터 1998년 10월까지 복무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포트브래그에서 군 생활을 마감했다고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팔에 ‘9·11테러 문신’을 한 범인은 시크교 사원 안 주방으로 들어가 점심 식사를 위해 음식을 조리하던 여성들을 향해 총을 쐈으며 이어 예배당에 난입해 예배를 준비하던 사원 원장 사트완트 칼레카 등에게 총을 발사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경찰관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자신은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즉사했다. 사원 안에서 칼레카 원장 등 4구의 시신이, 사원 밖에서 범인을 포함해 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사용한 반자동 소총을 현장에서 수거했다. 1997년 문을 연 이 사원에는 400여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밤 사원 근처 중산층 동네에 있는 범인의 집을 수색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알카에다 등에 의한 외부 테러가 아니라 ‘국내 테러’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9·11 테러 직후에도 터번을 두르고 수염을 기르는 시크 교도를 무슬림으로 오인해 백인들이 이들에 대해 ‘증오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1500년쯤 인도 북부에서 태동한 유일신 종교인 시크교는 전 세계에 2500만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50만명의 신자가 있다. 백악관은 콜로라도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또다시 대형 총기 참사가 발생하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매우 큰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달도 안 돼 두 차례나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애도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일각에서 요구하는 총기 규제에 대한 입장은 지난번 콜로라도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밝히지 않았다. 총기 규제 반대 여론이 더 많아 대선에 불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청년백수 생존기·뒷산 정복기… ‘고급생활형’ 잡지 200여종

    청년백수 생존기·뒷산 정복기… ‘고급생활형’ 잡지 200여종

    잡지다. 그러니까 뭔가 고급스럽고 우아한 삶의 형태들을 제시해 욕망을 불끈불끈 솟아오르게 하는 매체 말이다. 그런데 표지엔 군복 바지, 작업용 점퍼를 걸친 수염도 제대로 깎지 않아 별로 멋스러울 것도 없는 웬 사내가 서 있다. 배경이라도 초현실주의 같은 풍경이었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눈이 간간이 흩뿌려진 채 정리되지도 않은 나무들이 뒹구는 모양새는 딱 인근 동네 야산 같다. 왠지 불길하다. 첫 장을 펼치면 브로마이드가 들어 있다. 예쁘고 잘생긴 남녀 배우가 아니라 기름진 반찬 사진이다. 자린고비의 정신을 이어받아 밥 한 숟갈 뜨고 브로마이드 한번 보란다. 표지사진에 연결된 커버스토리를 읽어나가는 순간, 표지에서 느낀 불안감이 현실로 확인된다. 동네 뒷산 정복기다. 온 국민이 에베레스트 등산가라도 되는 양 온갖 기능이 다 들어 가 있는 수십만원짜리 기능성 옷과 당장 집 따윈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다버릴 것처럼 다양하게 준비된 야영 도구 따윈 없다. 눈 속에 묻어 귤 얼려 먹는 방법, 폐타이어를 이용해 운동하는 방법, 비닐을 임시 텐트로 쓰고 또 썰매로도 활용하는 방법 같은 것들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아, 이렇게 설명한다 해서 잡지가 아주 난잡할 것이라 짐작할 필요는 없다. 선정한 주제와 접근 방식은 이렇지만, 편집은 아주 고급스러운 잡지 뺨친다. 사람이 세상에 나서 이 정도쯤은 갖추고 살아줘야지라고 주장하는 각종 럭셔리 잡지 편집방식을 교묘하게 비틀어둬서다. 그러니까 한글과 한국 풍경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본다면 아주 그럴듯한 책으로 보일 수도 있다. 19일까지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리는 독립출판물마켓 ‘어바웃북스’(ABOUT BOOKS)에 나온 잡지 ‘록셔리’(Rock’Xury)다. 어바웃북스는 홍대 앞 몇몇 서점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유통되던 독립출판물들을 한데 모아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200여종의 잡지가 나왔다. 독립출판물이란 몇몇 아마추어들이 기획, 제작, 유통까지 맡아 만든 출판물을 가리키는 말로 주류 출판 시장 시스템에 따르지 않고 창작자들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는 책이다. 일종의 세련된 팸플릿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가령 ‘월간 잉여’는 88만원 세대를 ‘잉여’로 비유한 데서 따왔다. 그래서 백수들의 문화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에서는 웃음을 자아내는 대목이 있다. 동시에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원이 복지국가에 대해 쓴 글도 함께 실려 있을 뿐 아니라, 도서출판 부키에서 장하준의 책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책 광고도 실어뒀다. 인디밴드 멤버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계간지 ‘칼방귀’는 음악에 대한 비평에서 제법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올해에는 특히 일본 독립출판물 16종을 모은 ‘플러스 16진’(+16 ZINE)도 함께 마련됐다. 출판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독립출판물의 역사가 오래됐으나 인쇄비용이 만만치 않아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된 출판물 가운데 3·11 대지진 사태 이후 그 충격을 일본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소화해 내고 있는지 다룬 것들이 눈에 띈다. (02)330-622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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