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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상한 해리스 정말 떠날까 ‘외교가 갑론을박’

    맘상한 해리스 정말 떠날까 ‘외교가 갑론을박’

    외교가 “해리스 스스로 중도포기 안 할것”“4성장군 출신, 직설적이지만 의지 강해”해리스, 주변에 11월 사임 부정했다 알려져 오바마 때 리퍼트 전 대사는 트럼프에 사표트럼프 임명 해리스는 재선시 연임도 가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사임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지난 9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대해 국내 외교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 대사가 정말 11월 전에 스스로 떠날까’라는 질문에 대체적인 의견은 ‘아니오’였다. 해리스 대사가 북미 비핵화 협상이나 방위비 분담금 등에 대한 한미 간 갈등을 감당해야 했고, 일본계라는 점과 콧수염까지 논란이 될 정도로 모욕을 당하면서 11월전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는 게 전날 보도의 요지다. 로이터통신은 “(해리스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도 연임보다 11월까지만 남고 싶어 했다”며 “2018년 7월 임기를 시작한 그가 (한국에서 촉발된) 긴장에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의 언급을 전했다. 콜로라도에 집을 지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올초 한미 갈등이 부담 받을 정도로 컸나? 여기에는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대답이 많았다. 지난해 8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이후 미국 측이 공개적인 실망감을 표출했고, 한국 정부는 해리스 대사를 불러 면담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50억 달러의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다. 한 외교전문가는 “북미 관계 교착으로 올해 초 우리 정부가 북한 개별 관광으로 남북 관계의 긴장을 풀려 했고, 해리스 대사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다루자며 제동을 건 게 컸다”며 “다른 대사들과 달리 해리스 대사가 직설적인 화법으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갈등이 커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당시 여당 의원들은 내정간섭이라는 취지로 공격했고, 해리스 대사가 콧수염을 기른 일본계 미국인이란 점에 빗대 “조선 총독이냐”고 비난했다. 진보단체들은 코털 뽑기 퍼포먼스가 곁들여 시위도 열었다.●해리스 대사는 인신공격에 그만두고 싶었을까? 외교가에서는 해리스 대사가 해당 보도를 보고 주변에 ‘11월 사임 의사’를 말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전날 주한 미 대사관 대변인도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봉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대사로서 최고의 근무지이자 미국에는 최고의 동반자이며 동맹”이라며 한미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쉽게 말하면 임명과 해임 권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으니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중도 포기할 마음은 없다는 것으로 읽힌다. 외교가의 한 인사는 “4성 장군을 했던 경력 때문인지 워낙 직설적으로 말한다. 관두고 싶었다면 벌써 확실히 말했을 것”이라며 “주변에 일이 고되다는 식으로 푸념을 했을 수는 있지만 마음에 둘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인신공격 때문에 그만둘 정도로 의지가 부족한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했다.●어차피 11월에 대선이 지나면 사표를 내야 하지 않나? 이번 국면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 대사다. 2014년 10월 취임했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사표를 냈다. 근무 기간은 2017년 1월까지 2년 3개월 정도다. 만일 2018년 7월 취임한 해리스 대사가 오는 11월까지 근무한다면 그의 근무기간도 2년 6개월에 못미친다. 통상 주한 미 대사의 근무기간이 3년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짧다. 다만, 리퍼트 대사는 민주당 오바마 정권이 공화당 트럼프 정권으로 바뀌면서 사표를 낸 것이다. 반면 해리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한다면 굳이 사의를 표할 이유가 없다. 한 외교 인사는 “미 대사들은 정권이 바뀌면 전원 사표를 내지만 아니라면 연임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물론 해리스 대사가 개인적으로 다른 길을 준비하려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대사 부임 직전까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맡았던 해군 4성 장군 출신인 그에게 외교관 업무가 체질에 맞지 않았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교전문가는 “만일 그렇다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그가 임명한 군 출신 대사가 벌써 사임 계획을 발설한다는 게 쉽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10일 외교부의 ‘스테이 스트롱’(코로나19 건강하게 버티자) 캠페인에 참가했다고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마포구, 반려동물 대상 ‘광견병 예방 접종’ 실시

    서울 마포구는 생후 3개월 이상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를 지닌 동물에게 사람이 물려서 생기는 질병으로 급성 뇌척수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집에서 흔히 기르는 개와 고양이도 체내에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대개 개나 고양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사람이 이 반려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된다. 광견병은 사람에게 치사율이 높은 2종 가축전염병이기 때문에 3개월령 이상의 개나 고양이는 1년에 한 번씩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 기간 중 거주지 인근의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접종비용은 1마리 당 5000원으로 소유주가 부담하고, 예방백신 약품비용은 무료로 지원된다. 정부는 2013년 1월부터 동물등록제를 전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등록 반려견에 한해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미등록 상태인 경우에는 동물병원에서 동물등록 후 접종할 수 있다. 구는 광견병 예방 백신을 확보하고 지역 내 동물병원에 배분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봄이 되면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외출을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소중한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소유주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예방접종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해리스 ‘11월 사임설’… 로이터 “한미 갈등 부담”

    해리스 ‘11월 사임설’… 로이터 “한미 갈등 부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사임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 5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나 방위비 분담금 등에 대한 한미 간 갈등을 감당해야 했고, 콧수염까지 논란이 될 정도로 모욕을 당한 것을 배경으로 꼽았다. 로이터통신은 “(해리스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도 연임보다 11월까지만 남고 싶어 했다”며 “2018년 7월 임기를 시작한 그가 (한국에서 촉발된) 긴장에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통의 언급을 전했다. 콜로라도에 집을 지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로이터는 그가 한국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면서 힘들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50억 달러의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면서 이에 반발한 한국 대학생 진보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주한 미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했고, 해리스 대사의 얼굴 사진을 훼손하는 시위도 열렸다. 지난해 8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미국 측이 공개적인 실망감을 표출하자 한국 외교부가 해리스 대사를 불러 면담한 사례도 언급됐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없을 경우 한국의 대북 관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미국 측의 주장도 마찰을 빚었다. 북미 관계가 장기간 교착되자 올해 초 한국 정부는 북한 개별 관광으로 남북 관계의 긴장을 풀려 했고, 해리스 대사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다루자며 제동을 걸었다. 해리스 대사 특유의 직설적 화법에 여당 의원들은 내정간섭이라는 취지로 공격했고, 해리스 대사가 콧수염을 기른 일본계 미국인이란 점에 빗대 “조선 총독이냐”고 비난했다. 진보단체들이 그의 코털을 뽑는 퍼포먼스를 곁들인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대사가 업무상 한미 간 마찰보다는 인신공격에 더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해리스 대사가 개인적으로 다른 길을 준비하려는 포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사 부임 직전까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맡았던 해군 4성 장군 출신인 그에게 외교관 업무가 체질에 맞지 않았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반면 최근 한국 내에서는 그의 11월 사임 기류가 나타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해리스 대사도 해당 보도 이후 주변에 ‘11월 사임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한 미 대사관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봉사하고자 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대사로서 최고의 근무지이자 미국에는 최고의 동반자이며 동맹”이라며 한미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드피플+] 공주옷 입은 英 우체부…코로나19 재앙 속 ‘웃음 배달’

    [월드피플+] 공주옷 입은 英 우체부…코로나19 재앙 속 ‘웃음 배달’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암울한 이때, 외출금지령으로 발이 묶인 시민들에게 웃음을 배달하는 우체부가 있어 화제다.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의 한 도시 우체부가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다양한 옷차림으로 마을을 돌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염병으로 매일같이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난리통에 잉글랜드 사우스 타인사이드 주민들은 웃을 일이 별로 없다. 정부 권고에 따라 출퇴근이나 생필품 구매를 위한 외출 말고는 밖에 나갈 수도 없다. 특히 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꼼짝없이 집에 갇힌 아이들은 좀이 쑤신다.그러던 어느 날 이 지역에서 우체부로 일하는 존 맷슨(39)이 치어리더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그가 난데없이 치어리더 옷을 입고 나타나자 주민들은 배꼽을 잡았다. 한 번은 고대 로마의 검투사 ‘글래디에이터’ 분장을 하고 배달에 나섰다. 유니폼을 벗어 던진 이유에 대해 우체부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때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주민들이 가족 이외에 만나는 유일한 사람이 당신이라면 아마 웃음을 주기 위한 노력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나를 반기는 사람들을 보면 나 역시 즐겁다”고 말했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배달구역의 한 주민은 “우체부가 지금의 상황이 어둠과 파멸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라면서 “국가의 명맥을 유지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여전히 밖에서 그들의 업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에게도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예”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빨리 다음 복장을 보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노팅엄셔 맨스필드 우드하우스 마을 역시 우체부 글렌 월턴 덕에 활기를 띠고 있다. 재앙 같은 상황 속에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방법을 고심하던 이 우체부는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마을을 돌았다. 반응은 뜨거웠다. 복면을 쓰고 나타난 우체부를 본 주민들은 처음에는 깜짝 놀라다가도 이내 깔깔거리며 재밌어했다. 그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공주 안나 복장으로 나타났을 때는 여기저기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아이들은 창문에 걸터앉아 손을 흔들었다. 우체부는 1일 BBC에 “사람들은 더는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모든 것이 암울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주민들이 웃는 걸 다시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다시 웃고 있었다. 정말 보기 좋았다”라며 흐뭇해했다. 사실 그도 코로나 난리통에 아내, 10개월 된 딸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외근이 잦은 탓에 전염병이 옮을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주민들에게 한줄기 웃음꽃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우체부는 이제 유니콘과 강아지, 슈퍼히어로 등 다음 의상을 준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3년 전 이란에서 사라진 FBI 전 요원 레빈슨 최근 사망”

    “13년 전 이란에서 사라진 FBI 전 요원 레빈슨 최근 사망”

    13년 전 이란에서 사라졌던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 로버트 레빈슨이 구금 중에 숨졌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미국인 최장기 인질로 기록된 레빈슨의 가족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코로나19 감염병이 확산하기 전에 레빈슨이 이란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보기관의 통보를 받았다며 “우리의 고통을 표현하기가 불가능하다. 우리 가족은 아는 한 가장 대단한 남성이 없는 채로 나머지 삶을 보낼 것이다. 이런 새로운 현실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가족은 고인이 허가를 받지 않은 중앙정보국(CIA) 임무를 대신 수행하다 이란 당국에 억류됐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주 코랄 스프링스에 사는 레빈슨의 가족은 “손주들이 결코 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게 됐다. 우리가 들려주는 얘기로만 그를 알게 됐다. 이란 정권의 잔인하고 몰인정한 행동이 아니었더라면 로버트 레빈슨은 오늘도 살아 우리랑 집에 함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빈슨은 1998년 FBI에서 은퇴한 뒤 사립탐정으로 활동하다 2007년 이란의 키시 섬에서 담배 밀거래 수사를 벌이다 억류 당했다고 부인은 말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그가 워싱턴 당국과의 거래에 쓰임새가 있다고 판단한 이란 정보기관들에 의해 납치됐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를 이란 당국이 송환해줄 것을 바란다고 트윗하면서도 그가 “납치됐다”고 적었다.가족에게는 지난 2010년과 이듬해 레빈슨의 생존 증거라고 할 수 있는 사진 몇 장과 동영상 이 전달된 적이 있었다. 수염을 기르고 미군의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이 입은 것과 같은 오렌지색 죄수복 차림이었다. 목에는 ‘왜 당신들이 날 도울 수 없는데’라고 적힌 격문을 두르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동영상이 파키스탄에서 보내졌고, 사진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인터넷 주소에서 전송된 것으로 파악했다. 동영상이 촬영된 뒤쪽에선 파슈툰족의 결혼식 축하 음악이 들려 레빈슨이 두 나라 중 한 곳에 억류돼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물론 이란 정부가 레빈슨의 실종 책임을 떠넘기려고 이들 나라로 끌고 가 연출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뜩이나 외교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이란이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돕겠다고 천명했는데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매몰차게 뿌리친 가운데 레빈슨의 죽음마저 알려져 두 나라 관계는 더욱 나빠지게 됐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국가대책본부에서 이동 제한 조처를 강화하는 문제를 장시간 논의했다”며 “더 엄격한 이동 제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기울었고 보건부가 구체적인 실행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유엔 제재 탓에 경제활동이 워낙 위축돼 있고 행상, 건설 인부 등으로 생계를 잇는 저소득층을 위해 이동 금지령을 자제하고 시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했는데 도저히 이렇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다고 판단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정오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206명 증가해 2만 7017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43명이 증가한 2077명이다. 누적 완치자는 9625명으로 완치율은 35.6%를 기록했다. 완치자 수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히트곡 제조기’ 美 컨트리 대부 로저스 별세

    ‘히트곡 제조기’ 美 컨트리 대부 로저스 별세

    60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미국 컨트리 팝의 대부 케니 로저스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2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의 대변인은 이날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 스프링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흰 수염으로 유명한 그는 1970~1980년대 컨트리 음악의 대표적인 슈퍼스타다. 1938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나 28세 때 포크그룹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낸 솔로 앨범에서 ‘루실’이 큰 인기를 얻은 이후 재즈, 포크, 록 등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1억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그래미어워즈 3회 수상을 포함해 100여개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미국 컨트리뮤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도 누렸다. 대표곡으로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6주간 1위에 오른 ‘레이디’(1980)와 ‘더 갬블러’(1978)가 꼽힌다. 특히 ‘더 갬블러’에서 영감을 받은 TV 영화도 제작돼, 로저스가 직접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 음악 외의 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사진과 관련된 책 여러 권을 냈고, 자신의 이름을 딴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를 공동 창립했다. 1985년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당대 최고 음악인들이 함께 만들었던 자선노래 ‘위 아 더 월드’ 등 자선 활동에도 참여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히트곡을 냈지만 늘 컨트리 가수로 불리고 싶어 했던 그는 2006년 앨범 ‘워터 앤 브릿지스’로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 톱 5에 진입하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2017년 10월 미국 내슈빌 콘서트를 끝으로 은퇴를 선택했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 1998년 내한 공연을 했고, 2012년 다시 내한을 추진했지만 공연기획사 사정으로 취소됐다. 1983년 로저스와 듀엣곡 ‘아일랜즈 인 더 스트림’을 부른 돌리 파튼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나는 케니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내 가슴은 부서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로저스의 유족은 “코로나19 우려로 가족끼리 소규모 장례를 지낸 뒤 추후 추모식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의 색다른 테니스 경력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의 색다른 테니스 경력

    60여년 무대와 브라운관, 스크린을 오가며 발라드 ‘레이디’(Lady) 등 히트곡을 남긴 미국의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가 20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족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 스피링스 자택에서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덥수룩한 흰 수염으로 유명한 로저스는 ‘루실(Lucile)’, ‘더 갬블러(The Gambler)’, ‘카워드 오브 더 카운티(Coward of the County)’ 등 노래를 히트시킨 1970∼80년대 슈퍼스타였다. 그래미상을 세 차례나 거머쥐었으며, 자신의 곡 ‘더 갬블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같은 이름의 TV 영화 시리즈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생전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노래들이 “모든 남자가 말하고 싶은 것과 모든 여자가 듣고 싶어하는 것을 말한다”고 믿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한번도 음악 평론가들과 좋지 않게 지냈는데 팝과 컨트리음악을 오간 가장 성공적인 가수였으며 미국의 역대 남자 가수 앨범 판매고 10위에 기록됐다. 다른 컨트리음악 레전드 돌리 파튼, 윌리 넬슨과의 협업으로도 유명했다. 1938년 텍사스주 휴스턴의 연방 주거단지에서 태어난 로저스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스물여덟 살이던 1966년 포크 그룹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 합류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 그룹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로저스는 1977년 발표한 발라드곡 ‘루실’로 첫 그래미상을 받으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가 작곡한 최고의 히트곡은 R&B 전설 라이오넬 리치가 작곡한 ‘레이디’로 꼽힌다. 1980년 발표한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지켰다.2007년 그는 럭비 월드컵에 참가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비공식 응원가로 ‘더 갬블러’가 쓰이면서 영국에서 뜻하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에 힘입어 2013년 글라스턴베리 축제의 레전드 무대에 두 차례 초청돼 공연했다. 같은 해 컨트리 음악 명예의전당에 헌액됐으며 컨트리음악협회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017년 순회공연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60여년을 활동한 로저스는 사진 촬영에도 큰 관심을 가져 관련 책을 몇 권 집필하고, 사업에도 관심과 수완이 있어 자신의 이름을 딴 식당 체인을 공동 창립하고 부동산 관련해 여러 벤처 사업체를 창업했다. 1982년 영화 ‘식스팩’에 카레이서를 연기하기도 했다. 2013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고인은 테니스에 대한 “집착”을 털어놓으며 한때 남자프로테니스(ATP)의 복식 랭킹에서 뵈른 보리에 앞선 적도 있었다고 알리기도 했다. 다섯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는데 유족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작은 장례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공포에 일상이 된 마스크

    코로나 공포에 일상이 된 마스크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세계가 패닉에 빠진 11일(현지시간) 이에 대응해 미국이 유럽발 입국제한 대책을 발표하고, 이탈리아가 모든 상점을 닫아걸고 일체 상업행위를 중지시키는 등 각국에서 속속 극단 처방이 내려졌다. 1948년 창설된 WHO의 팬데믹 선포는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WHO가 팬데믹 선언을 주저하는 사이 110개국에서 12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의 무차별 공격에 지구촌이 세계대전과 같은 위기에 직면했다. 한층 더 위험해진 세상에서 각국 시민들은 고작 방독면, 턱수염 등 튀는 모양의 마스크를 골라 쓰며 코로나19의 불안을 달랠 뿐이다. 라파스(볼리비아)·예루살렘(이스라엘)·발렌시아(스페인)·소아차(콜롬비아) 로이터 EPA AFP 연합뉴스
  • 코로나 공포에 일상이 된 마스크

    코로나 공포에 일상이 된 마스크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세계가 패닉에 빠진 11일(현지시간) 이에 대응해 미국이 유럽발 입국제한 대책을 발표하고, 이탈리아가 모든 상점을 닫아걸고 일체 상업행위를 중지시키는 등 각국에서 속속 극단 처방이 내려졌다. 1948년 창설된 WHO의 팬데믹 선포는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WHO가 팬데믹 선언을 주저하는 사이 110개국에서 12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의 무차별 공격에 지구촌이 세계대전과 같은 위기에 직면했다. 한층 더 위험해진 세상에서 각국 시민들은 고작 방독면, 턱수염 등 튀는 모양의 마스크를 골라 쓰며 코로나19의 불안을 달랠 뿐이다. 라파스(볼리비아)·예루살렘(이스라엘)·발렌시아(스페인)·소아차(콜롬비아) 로이터 EPA AFP 연합뉴스
  • ‘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이 밝힌 성훈 첫인상 “후줄근”(철파엠)

    ‘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이 밝힌 성훈 첫인상 “후줄근”(철파엠)

    배우 김소은이 성훈의 첫인상을 공개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에는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주연 성훈과 김소은이 출연했다. 성훈과 김소은이 등장하자마자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고, 김소은은 “이거 오빠 노래야?”라며 놀랐다. 성훈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지만 싱글 음원 ‘펌핑점핑’이라는 노래다”며 민망해했다. 김소은은 “난 처음에 오빠를 만났을 때 영화 대본리딩을 하러 갔는데 수염이 덥수룩하고 옷도 편하게 입고 오셔서 그냥 내추럴했다. ‘그냥 왔구나’ 싶었고 ‘꾸밈이 없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DJ 김영철은 “난 같은 미용실을 다니는데 매번 꾸민 모습 밖에 못 봤다”고 말했고, 김소은은 “난 후줄근한 모습을 봤다”며 웃었다. 이날 김소은은 ‘미담 배우’ 강하늘과의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김소은은 “대학 동기가 짱짱하다. 박신혜 고아라 강하늘 김범 등이 대학 동기”라면서 “강하늘과는 영화를 같이 찍었다. 친하다. 스무 살부터 친하다. 동기니까. 현실 친구다. 그 이상은 아니다. 가족끼리 연인이 될 수 없다.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소은은 강하늘에 대해 “선하고 친구들을 잘 챙겨줬다. 제가 낯가림이 심했는데 먼저 챙겨주고 다가와 준 친구다. 제가 이런 이야기 안 해도 미담이 많다. 징글징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3월 25일 개봉하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평범한 곳에서 시작된 가장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다. 성훈은 극중 예민해 보이는 카페 마스터 승재, 김소은은 카페 알바 소정을 각각 맡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얘길 왜 나에게 묻나?” 인터뷰 중 감독의 일침

    “코로나 얘길 왜 나에게 묻나?” 인터뷰 중 감독의 일침

    “난 야구모자를 쓴 수염 기른 아저씨에 불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FC 감독이 한 말이다. 8일 축구팬 사이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 3일(현지시간) 첼시와 FA컵 경기에서 패배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팀이나 당신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는 질문을 받았다. 클롭은 단호했다. “그런 걸 왜 나한테 물어 보냐”는 답변을 했다. 클롭은 “(그 문제에 관한) 난 야구모자를 쓴 지저분한 수염 기른 아저씨에 불과하다”며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심각한 일이 발생했을 때, 축구 감독의 의견을 묻는 것이다. 유명한 사람들이 하는 말은 중요하지 않다. 나처럼 지식 없는 사람들이 얘기해봐야 뭐 하나. 그런 건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답했다. “구단 차원에서 대비하고 있다” 정도로 넘어갈 수도 있는 답변이지만, 클롭은 코로나19 사태에 이런저런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은 되고 싶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자기 말이 갖는 무게와 자기 전문 영역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유럽까지 덮치며 유럽 대륙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하루 평균 1천 명이 넘는 속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가장 먼저 일어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각국 보건당국 통계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유럽에서 확진자는 이탈리아가 4천636명으로 가장 많고, 사망자는 197명에 이른다.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367명 추가 확인돼 국내 확진자가 713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6명 추가로 발생해 50명까지 늘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치료엔 이게 좋다”, “코로나19는 앞으로 얼마나 퍼질 것이다”등 일부 저명 인문학자, 사회과학자, 혹은 각계 유명인사들이 전문가를 자처하며 확신에 찬 경고 메시지를 내보낸다. 이런 때일수록 저명한 인물의 말이라고 무조건 믿고, 크게 키우는 것보다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할 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턱수염 있는데 마스크 착용 괜찮나요?” CDC, 코로나19 위험 경고

    “턱수염 있는데 마스크 착용 괜찮나요?” CDC, 코로나19 위험 경고

    CDC “수염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 방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종류의 수염이 마스크 착용을 방해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CDC는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에 적합한 수염과 그렇지 않은 수염을 열거한 그래픽 정보를 제시하고,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때 수염은 숨을 내쉬는 ‘호기 밸브’를 막아 인공호흡기의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CDC는 지적했다. 코로나19 전파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선 마스크가 적어도 코와 입을 가려야 하는데, 길게 기른 수염은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현저하게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또 CDC는 얼굴을 덥수룩하게 뒤덮은 턱수염이나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길렀던 길쭉한 수염 등 18종의 수염은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에 부적합하다고 경고했다. 염소수염인 ‘고우티’ 등 5종류의 수염에 대해선 마스크를 착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정한 상태의 구레나룻(사이드위스커)과 아랫입술 아래에 조그맣게 기른 수염(솔 패치), 전등갓 모양의 수염(램프셰이드) 등을 기른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도 괜찮다고 CDC는 안내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쩍벌남’에 스트립바 ‘죽돌이’ 알고 보니 테일러 스위프트!

    ‘쩍벌남’에 스트립바 ‘죽돌이’ 알고 보니 테일러 스위프트!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하철 객차 안에서 시가를 마구 피워대는 ‘쩍벌남’에다 플랫폼 벽에 방뇨를 하고, 스트립클럽 ‘죽돌이’ 행세를 했다. 그것도 정말 그럴 듯하게 남자로 분장하고서였다. 사진만 보면 수염 덥수룩한 오른쪽 남성이 스위프트라고 꿈에도 짐작 못할 정도다. 일곱 번째 스튜디오 녹음 앨범 ‘러버’ 가운데 싱글 ‘더 맨’ 뮤직비디오에서 이런 변신을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과거 몸 담았던 빅머신 레코즈와 결별하고 내놓은 첫 앨범이다. ‘더 맨’에 등장하는 스트립바에 집착하는 기업인은 지난해 자신의 과거 앨범 판권을 소유한 회사를 사들인 스쿠터 브라운이란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것이며 뮤비 감독 겸 프로듀서, 소유권 모두 스위프트의 것으로 돼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프트가 분장한 남자 목소리는?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다 싶을텐데 레슬러 출신 배우 ‘더 록’ 드웨인 존슨이다.주인공 남성이 지하철 역에서 방뇨를 하는 벽에는 ‘실종, 찾으시면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돌려주삼’이란 포스터가 등장하는데 스위프트의 과거 여섯 앨범 제목이 낙서로 휘갈겨져 있다. 물론 모두 앞의 빅머신 레코드가 레이블로 돼 있다. 옆에 보면 또 ‘노 스쿠터’란 표시도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빅머신을 3억 달러에 사들여 자신의 음악 경력을 완전히 해체하려고 시도한 브라운에게 한방을 먹이기 위해 이런 뮤비를 제작한 것이다. 그런데 뮤비 마지막 장면에서 감독 스위프트는 컷을 외친 뒤 쩍벌남을 불러 “조금 더 섹시하게,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처럼 연기할 수 없겠느냐”고 정중히 말한 뒤 “이 장면에서 그나마 건질 것은 (볼 걸을 연기하는) 로렌의 뜨악해 하는 표정뿐”이라고 한방을 제대로 먹인다. 지난해 11월 스위프트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 예전 히트곡들을 메들리로 부르겠다는 자신의 희망마저 브라운과 빅머신 창업자인 스콧 보르체타가 방해하려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그런 일 없다고 반박했고, 무사히 공연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됐다. 브라운은 스위프트가 자신을 공격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애원했다. 심지어 자신의 가족 안전을 해치겠다고 협박하는 이들까지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스위프트는 시상식 공연에 죄수복 같은 흰 셔츠에 자신의 앨범 제목을 자수로 박고 나서 노래를 불렀다. 빌보드 시상식에서 10년 동안 최고의 아티스트 상을 받으면서는 브라운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자신을 대우하는 것은 “중독과도 같은 남성 권위주의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모두 알겠지만 이 비디오의 상당한 몫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장면들에서 따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경상북도가 각종 유행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구제역 등 사람은 물론 동식물을 위협하는 각종 유행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들 유행병은 초기 방역작업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기 때문에 도는 대대적인 방역·방제 전쟁에 나섰다.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집중 소독 경북도는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염되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확진환자 격리·치료에 도 전체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19일 영천, 청도에서 5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불과 5일 만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200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23개 시군 가운데 16곳에서 확진환자가 발생, 지역사회로 전파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포항·안동·김천 도립의료원 3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오는 28일까지 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한 청도 대남병원을 확진환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을 투입해 코로나19를 진료한다.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111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와 함께 도는 코로나19 방역에 예비비 등 150억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시군도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청도군은 지난 21일부터 대남병원 및 인근 지역을 집중 방역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로당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대부분을 폐쇄했다. 청도역과 군청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는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시군도 확진환자가 방문한 시설물을 잠정 폐쇄하는 한편 공공시설물을 긴급 방역하고, 담당 마을별 직원을 동원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외출 자제 등을 전화로 안내하고 있다.경북도는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재선충병과의 전쟁도 치르고 있다. 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의해 빠르게 확산되고, 감염된 소나무는 치료약이 없어 100% 말라 죽는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 18개 시군으로 확산됐으며, 감염 피해목만도 10만 6000여 그루에 달한다. 도는 재선충특별대책팀을 설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선 하루 1300여명의 방제인력을 투입, 매개충이 유충상태로 월동하는 다음달까지 피해 고사목 제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포항·경주·안동·구미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차 방제를 했고, 다음달까지 2, 3차례 반복 방제해 피해 고사목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김택동 경북도 재선충특별대책팀장은 “4월부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이미 나무를 탈출하기 시작한 뒤라서 고사목을 치우는 방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구역 등 주요 소나무림 1128㏊에는 예방나무주사 사업을 하고, 7522㏊에서는 항공 및 지상방제를 한다. 재선충병 감염목의 무단 이동 차단을 위해 주요 도로변에 단속초소 14곳도 운영된다. 아울러 시군 산림공무원과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총동원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 목재 취급업체 및 난방용 화목 사용 농가를 수시 점검한다. 단속되면 관련 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재선충은 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가 성충으로 자란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 속에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도는 가축방역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ASF는 지난해 9월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양돈 농가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 울타리는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통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부터 강원 고성까지 접경지역의 동서를 가로질러 설치한 울타리다.●돼지열병 남하 대비 거점 소독시설 운영 이에 전국 3위 규모의 양돈지역인 경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오갈 때 소독하도록 하고 양돈농가가 밀집한 단지 입구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도내 양돈 농가 740여곳에는 담당관을 지정해 전화 예찰을 강화하고 24시간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농가 자체 방역도 강화하고 취약 농가에는 소독을 지원하는 한편 다른 시도의 분뇨 도내 반입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ASF의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엽사 759명으로 포획단을 구성해 집중 포획하고 있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중국과 미얀마 등 인접 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다 최근 인천 강화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감염(NSP) 항체가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는 지역의 모든 소와 염소에 백신접종을 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도축장과 가축분뇨,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도 매달 환경검사를 한다. 축산농가들에 모임과 구제역 발생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 불법 반입을 금지하는 등 예방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 돼지, 양, 염소, 순록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고열증상을 보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죽는다. 도는 전국에서 AI 항원 검출이 잇따라 철새도래지 차단 방역도 강화했다. 구미 해평, 포항 형산강, 김천 감천, 안동 낙동강, 영천 자호천, 경산 금호강 남하교·하양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해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 예찰과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철새도래지 AI 차단 방역도 대폭 강화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축산차량 출입으로 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 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 유통센터 등 관련 시설도 소독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시 금호강을 비롯해 도내 철새도래지 278곳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저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그렇다고 철새가 돌아가는 시기인 다음달 중순에서 하순까지 절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내에서 각종 유행병의 확산 및 유입 차단을 위한 전선이 확대되면서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나, 지역민들의 각별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이동이 병의 확산 요인이 되는 만큼 관계 당국의 통제 및 행동요령 준수 등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세금에 관한 모든 것 - 세종 국립조세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세금에 관한 모든 것 - 세종 국립조세박물관

    #세금 #세종국립조세박물관 #수염세 세상에는 별의별 세금이 다 있었다. ‘독신세’라 하여 제정 로마 시기 황제 아우구스투스(BC63-AD14)는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의 남녀에게 수입의 1%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상속권이나 선거권마저 박탈하였다. 이는 로마 군인을 배출해내기 위한 정권 차원의 압박이었고, 이후 독일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역시 독신세를 거두었다.한편 ‘수염세’라는 것도 존재하였다.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1682-1725)는 서구화 정책을 위하여 귀족들의 긴 수염을 깎도록 하였으나 귀족들이 저항하자, 수염을 기를 수 있게 하는 대신 매년 100루블을 거두었다. 또한 13세기 유럽에서는 선박에 실린 술통의 개수를 기초로 항구세가 부과되었다. 상인들은 세금을 조금이라도 적게 내기 위하여 술통의 크기를 점점 키우게 되었는 데 당시 개발된 측정단위 ‘tun'은 나중에 선박의 화물운송 용어로 지금도 사용하는 'ton(톤)’이 되었다. 국가의 역사는 세금의 역사였고, 세금의 역사는 곧 민중의 역사였다. 우리나라 세금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박물관, 세종 국립조세박물관으로 가 보자.세종시에 위치한 조세박물관은 말 그대로 조세에 관한 모든 역사가 있는 곳으로 국내 유일무이한 세금 전문박물관이다. 더구나 조세박물관은 세종시의 첫 국립박물관이기도 하여 단순한 박물관의 볼거리를 벗어나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세금에 관한 체계적인 지식도 아울러 갖추게 하는 교육공간이기도 하다.세종 조세박물관은 총 6개 존의 내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우선 <세금의 어제와 오늘> 공간에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세금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특히 삼국시대의 조용조(組庸調)제도에서부터 조선시대의 대동법과 균역법까지, 우리 선조들의 조세제도를 만나볼 수 있다.또한 세계 역사 속에 존재하는 재미있는 세금 이야기와 세금이 왜 필요하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국세청의 어제와 오늘> 공간에서는 국세청의 역사와 하는 일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으며, 요즘 IT 시대에 따른 국세행정의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전시관 중앙에는 <국세청의 내일>이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세금과 관련된 장식물 및 귀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함께하는 세금체험 공간>에서는 게임, 카툰, 세금체험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세금의 지식을 좀 더 친근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세금에 관한 실제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유용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기획전시실> <교육 및 오리엔테이션> 공간이 있다. 특히 <기획전시실>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거두었던 세금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문서, 국세청의 역사 등도 아울러 만날 수 있다. <세종 조세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배울 것이 많다. 자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혼자도 좋다. 3. 가는 방법은?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8-14 국세청 조세박물관 - 일반버스(560, 602, 620, 655번 첫마을 1단지 정류장 하차) 4. 세종 국립조세박물관의 특징은? - 마음만 먹으면 세금에 관한 풍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가벼이 들리면 손해인 공간이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국세청 건물에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개관 여부를 꼭 살펴보기를. 6. 세종 조세박물관에서 꼭 볼 곳은? - 세금의 역사. 세금의 종류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세종 먹거리는? - ‘한마당바베큐’, ‘오봉산 한우촌’, 마늘닭 ‘별별치킨’, ‘이리할매추어탕’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nts.go.kr/museum/main.asp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세종호수공원, 방축천, 영평사, 대통령기록관, 정부청사 옥상정원, 밀마루 전망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세종시에는 천천히 찾아보면 가 볼만한 곳이 많다. 특히 국세청의 조세박물관은 국립박물관으로 소장 전시품의 수준이 일정 이상은 보장이 되는 곳. 자녀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수염 길러서, 아이 많아서… 中 ‘테러범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수염 길러서, 아이 많아서… 中 ‘테러범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수용자 311명·친인척 등 2800명 정보 담겨 부모 터키 여행 등 연좌제로 구금되기도 中 “직업 훈련소… 극단주의자만 구금”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가족을 두고 2002년 터키로 망명한 로진사 마마토티는 최근 위구르 운동가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문서에서 2016년 연락이 끊긴 여동생의 근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동생 파템은 중국 정부가 ‘직업훈련소’라고 주장하는 시설에 구금돼 있었다. 정부의 가족계획 정책을 따르지 않고 자녀를 네 명 낳았다는 게 이유였다. 문서엔 파템뿐 아니라 마마토티를 비롯한 온 가족의 사진과 상세한 신상이 기록돼 있었다.CNN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위구르족 탄압을 위해 신장 주민을 광범위하게 감시한 기록이 담긴 중국 정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37페이지 분량의 문서엔 전부 신장 남서부 모위(위구르어 지명은 카라카슈)현 출신인 수용자 311명과 친인척 등 주변 인물 2800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수용 장소와 입소일, 구금 사유, 종교, 배경과 수용자 주변에 대한 평가도 기록돼 있다. CNN은 워싱턴에 있는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재단의 중국 전문가를 통해 자료가 중국 정부의 공식 문서임을 확신했다. 자체 조사로 문서에 이름이 올라간 인물 중 337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 곳곳에 설치한 수용소가 훈련 시설일 뿐이며 테러 위험이 있는 극단주의자만 구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수용자들의 구금 사유는 대부분 중국 현행법으로 처벌하지 않는 것들이다. 예컨대 수감자 중 114명은 너무 많은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25명은 해외여행을 하지 않으면서 여권을 가지고 있어서, 또 13명은 가족이 이슬람 전통을 엄격하게 따른다는 이유로 갇혀 있다. 이슬람식 기도를 했다, 히잡이나 차도르를 썼다, 수염을 길렀다는 것도 죄목이 됐다. 문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일종의 연좌제를 적용해 수감자의 가족 등 주변인까지 마구 잡아들였다. 이슬람 종교 지도자 이맘으로 활동한 멤티민 에메르는 공산주의 이론을 설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2년형을 선고받았는데, 아무 죄 없는 그의 세 아들까지 수감됐으며, 이웃의 신상 자료엔 에메르의 전과가 같이 올라가 있다. 마히레 마무트라는 수감자는 2016년 부모와 언니, 오빠가 여행 금지국인 터키를 여행했다는 이유로 붙잡혔다. CNN은 문서 사본을 중국 외교부와 신장 자치 당국에 보내 진위를 확인하려 했지만 아무 응답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독일을 방문 중인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외교관이나 언론이 직접 신장을 방문해 진실을 확인하기 바란다”며 “방문한 사람들이 본 것은 모든 민족이 평화롭고 조화롭게 사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0만명을 가두고 있다는 소위 강제수용소는 100% 소문이며 완전히 가짜뉴스”라면서 “왜 이들이 사실을 알면서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중국에 관해 깊은 편견을 갖고 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CNN은 앞서 왕 외교부장의 말처럼 신장을 방문하려 했지만 현지 당국이 이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나무 병해충 막는다” 용산, 산림·공원 방제사업

    서울 용산구가 지역 내 산림, 공원, 녹지를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 사업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소나무재선충 방제사업에 3000만원, 일반 병해충 방제사업에 1억 9916만원, 산림 재해 일자리사업에 4550만원, 생활권 수목진료사업에 400만원 등 총 2억 7866만원을 편성했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 잣나무, 해송 등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먹는 선충이다.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에 기생하며 나무에 병을 옮긴다. 감염된 나무는 100%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주기적으로 현장을 돌며 고사하거나 고사 중인 소나무 등 ‘감염의심목’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달 중 약 2500주를 대상으로 재선충 예방을 위한 주사도 놓는다. 산림재해일자리사업도 이달부터 시작한다. 산림 병해충 예찰방제단 2명, 산불 전문 예방 진화대 3명, 산사태 현장 예방단 3명 등 기간제근로자 8명을 채용했다. 구는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아파트, 학교숲 등 다중 이용 생활권 녹지를 대상으로 ‘수목진료 컨설팅’도 벌인다. 민간 전문업체가 수목피해를 진단, 처방전을 발급해 주는 방식이다. 컨설팅을 원하는 기관은 공원녹지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잇몸에서 털이 삐죽삐죽…이탈리아 20대 여성 사연

    잇몸에서 털이 삐죽삐죽…이탈리아 20대 여성 사연

    입 안에서 털이 자라는 증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의 언론에 소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라방과르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적의 28세 여성은 치아 사이에 잡초처럼 자란 체모를 발견하고 최근 병원을 찾았다. 여성의 잇몸에서는 마치 속눈썹처럭 나는 털이 자라나고 있었다. 주로 윗니 앞쪽에서 관찰됐다. 의사가 여성의 잇몸에서 뽑아낸 털은 최소한 6개.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털이 자라고 있는 곳은 잇몸 뿐이 아니었다. 남성의 수염처럼 턱과 목에도 털이 자라고 있었다. 이 여성은 "내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년 전 양치질을 하다가 잇몸에 난 털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겨 털을 뽑아버리고 말았지만 이런 증상은 계속됐다"고 말했다. 당시 찾은 현지 병원의 조사 결과 이탈리아에서 60년대 비슷한 증상을 보인 사람이 5명 있었다. 하지만 잇몸에 털이 난 사람은 모두 남자였다. 게다가 이후에는 이런 증상이 보고된 적이 없었다. 병원이 판정한 질환은 일반인에겐 이름도 생소한 치은다모증. 아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이라고 한다. 여성은 당시 털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덕분에 한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여자는 '입안 털'에서 완전히 해방된 줄 알았지만 최근 증상은 재발했다. 의학계는 여성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탈리아 포자대학의 치의학교수 크리스티나 슈라키브스카는 "6년 전 발견된 털이 우연히 자란 게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된 것"이라며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무언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신은 "실제로 여자가 19살에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판정도 받은 바 있다"며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증상인 것 같다는 데 의학계의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사진=방과르디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CNN “해리스 콧수염 논란, 한국인의 인종주의”

    CNN “해리스 콧수염 논란, 한국인의 인종주의”

    한국 정부의 남북 협력 구상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의 콧수염도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을 CNN 등 외신들이 주요하게 보도했다. CNN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인종주의, 역사, 정치: 왜 한국인들은 미국 대사의 콧수염에 펄쩍 뛰나’라는 기사에서 “한국 내에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점을 문제 삼는 여론이 있다”면서 “이상한 비난이며 한국인의 인종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에서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으로 재직하다 2018년 7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CNN은 “해리스 대사는 미국 시민으로, 그를 ‘일본 혈통’으로 치는 것은 미국에선 인종차별”이라면서 “인종적 다양성이 없는 균질한 사회인 한국에선 혼혈 가정이 드물고 외국인 혐오는 놀라울 정도로 일반적”이라고 꼬집었다. BBC는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 8명이 모두 콧수염을 길렀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은 일제강점기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고 논란의 배경을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계 미국인을 주한 미국대사로 임명한 사실이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국가적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라며 한미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그에게 ‘고압적인 외교관’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고 진단했다. CNN은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 논란은 해리스 자신을 넘어섰다”면서 “일제강점기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 인종차별, 방위비 협상 문제 등으로 수십 년간 지속한 한미동맹의 미래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대사는 최근 간담회에서 “내 인종적 배경, 특히 내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언론,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비판받고 있다. 난 일본계 미국인 대사가 아니라 미국 대사”라며 “출생의 우연만으로 역사를 가져다가 내게 적용하는 것은 실수”라고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콧수염을 자를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해리스 대사 ‘조선총독’ 비판은 선넘은 것”

    “해리스 대사 ‘조선총독’ 비판은 선넘은 것”

    윤상현 국회의원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발언 논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윤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최근 문재인 정부의 남북협력 추진 계획을 둘러싸고 불거진 해리스 대사 이슈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동맹 간에도 이견이 있을 수 있고 비판도 있을 수 있으나 반대를 할 때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동맹은 아무리 의견 차이가 크다고 해도 넘어선 안 될 선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미대화가 지지부진하고 북한이 연일 혁명정신을 강조하는 현재 국면에서는 금강산 개별 관광과 같은 남북협력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남북협력은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는 해리스 대사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청와대와 민주당도 해리스 대사의 의견에 대해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며 “다만 ‘조선총독이냐’는 식의 비판은 넘으면 안 될 선을 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대사의 개인적인 사항을 놓고 비난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해치고 남북협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미동맹을 위해 모두가 절제된 메시지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해리스 대사는 1956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태어났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미국 해군 역사상 최초로 제독으로 진급했으며,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한국인에게 일제 강점기 시대 조선 총독을 연상시킨다는 언급을 낳는 콧수염에 대해서는 “해군 퇴임을 기념해 콧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며 “군인으로서의 삶과 외교관으로서 새로운 삶을 구분 짓기 위한 것”이라고 해리스 대사 스스로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이냐고 말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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