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끌려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내수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리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채널A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31
  • 삼성·LG, 올해도 조용한 창립기념일

    국내 양대 기업인 삼성과 LG가 이번주 나란히 ‘조용한’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창립 83주년 기념일인 22일 대외 행사를 치르지 않는다. 매년 3월 22일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총수에 오른 뒤 ‘제2의 창립’을 선언하면서 삼성그룹의 창립기념일이 됐지만 2017년 2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으로서 의미가 옅어지며 ‘3월 22일’은 삼성물산 설립일로 의미가 축소돼 왔다. 올해도 삼성물산 등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념메시지가 전달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올해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충수염(맹장염)으로 응급수술을 받는 상황까지 겹치며 내부적으로는 당혹감도 감지된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후 늦게 서울구치소에서 복통을 느낀 뒤 구치소 지정병원인 평촌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가 수술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초 25일 예정됐던 ‘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첫 정식 공판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하고 승인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논란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는 19일 정기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를 한 뒤 “관련 절차 진행과정에서 관계 법령을 준수해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삼성전자에 권고할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관련 논의에서 준법위가 사실상 발을 빼며 이 부회장이 취업제한 대상인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되게 됐다. 27일 창립 74주년 기념일을 맞는 LG그룹도 별도의 행사가 없다. 창립 70주년이었던 2017년에도 별도 행사가 없었던 LG는 이듬해 4세 경영인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후에도 조용한 창립기념일을 지냈다. LG전자는 사실상 철수가 예정된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을 조만간 결정해야 하고, LG그룹의 계열분리 작업이 막바지에 다달아 있는 등 그룹 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특별 대우받기 싫어했다”…수술 마친 이재용, 첫공판 미뤄지나

    “특별 대우받기 싫어했다”…수술 마친 이재용, 첫공판 미뤄지나

    수감 중 급성충수염 수술받은 이 부회장수술 잘 끝나 현재 안정 취하는 중‘경영권 승계용 합병’ 첫 공판 미뤄지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하고 승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응급수술을 받으면서 이번 주 첫 정식 공판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부회장의 상태가 아무리 빨리 호전된다 하더라도 오는 25일 예정된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관련 재판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반응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의 첫 공판 기일이 오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정식 공판은 피고인에게 출석할 의무가 있지만, 이 부회장은 충수가 터져 지난 19일 수술받고 회복 중인 만큼 출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 부회장 측은 아직 법원에 기일 연기나 공판 불출석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못하게 되면 법원은 함께 기소된 다른 삼성 관계자들만 출석한 상태로 재판을 열거나 공판 기일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극심한 고통에도 참은 이유… “특별 대우받기 싫어했다”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급성 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경과는 양호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전날 복통을 호소했고, 오후 5시쯤 교정당국 의료진은 충수염 소견으로 외부 진료를 권고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괜찮다”며 주말까지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의료진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해 외부병원 진료를 권유했지만, 이 부회장은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부회장의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교정당국 의료진은 서울구치소 지정병원인 인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이 부회장을 이송했다. 하지만 이 병원에선 “다른(상급)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결국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이 부회장, 수술 잘 끝나 현재 안정 취하는 중 흔히 ‘맹장염’으로 불리는 충수염은 오른쪽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충수는 맹장 끝에 달린 기관으로, 충수염은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이 염증을 방치할 경우 충수가 터지고 기관 속 이물질이 복막으로 퍼지면서 복막염으로 번질 수도 있다. 충수가 터질경우 장기 세척 등을 통해 감염을 막는 과정이 진행되며 심할 경우는 패혈증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일반적인 충수염 수술은 1주일 이내 퇴원이 가능하나, 충수가 터졌을 경우엔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수감생활 중이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수감 상태로 법무부 관리를 받고 있어, 삼성 측에서도 이 부회장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전해듣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의료진 권고에 따른 입원 치료 기간이 끝나면 구치소에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주도하면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려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허위 호재를 공표했고,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또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미국 합작사의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권리)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다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후 부채로 잡으면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자산을 과다 계상한 혐의도 적용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합병은 경영상 필요에 의해 이뤄진 합법적 경영활동”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심한 통증”…구치소서 충수 터진 이재용 응급수술

    “심한 통증”…구치소서 충수 터진 이재용 응급수술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충수가 터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수술 이후 경과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법무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저녁 서울구치소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충수염은 오른쪽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충수가 터지면 이물질이 복막으로 확산해 복막염으로 번질 수 있다. 일반적인 충수염 수술과 달리 충수가 터질 경우 장기 세척 등을 통해 감염을 막는 과정이 진행되며 심할 경우는 패혈증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일반적인 충수염 수술은 1주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나, 충수가 터질 경우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한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옆집 선배가 지은 닭장에 여섯 마리의 닭이 둥지를 튼 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다. 처음에 수탉이 두 마리여서 틈만 나면 싸워 댔다. 닭은 쇠로 된 횃대에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이웃 어른의 경고가 무색하게 권력 싸움에서 진 작은 수탉은 쇠로 된 횃대로 쫓겨 올라가서는 몇 날 며칠이고 내려오지 못했다. 땅을 밟지 못하고 눈치만 슬슬 보는 수컷이 불쌍해서 다른 집으로 보낸 후에야 닭장엔 평화가 찾아왔다. 닭이 이사 온 후로 한 번도 달걀을 사지 않았다. 닭들은 매일 신선한 달걀을 낳았다. 이번 조류독감으로 계란 한 판에 7000원이 넘는다고 했을 때도 우리는 평온하게 매일 아름다운 달걀을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알을 품는 암탉이 없었다. 그들이 알을 품지 않은 덕분에 달걀을 넉넉히 거두어 오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참 지난 후 드디어 한 마리가 알을 품기 시작했다. 갈색 털을 가진 암탉은 자기가 낳은 것이건 다른 닭이 낳은 것이건 개의치 않았다.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던 올 초엔 달걀이 얼어서 터지곤 했다. 그래서인지 추운 날엔 알을 적게 낳았다. 날이 따뜻해지니 다시 퐁퐁 낳기 시작했는데, 한 마리가 또 알을 품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같은 닭이다. 나는 모든 암탉이 알을 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알을 품는 닭은 따로 있었다. 어디서도 들어 보지 못한 사실이다. 그제야 옆집 염소 농장 주인이 한 말이 떠올랐다. 어떤 염소는 자기 새끼에게 젖을 물리지만, 많은 염소가 처음에 새끼를 낳고도 돌보지 않는다고 했다. 외면하는 어미 염소에게 새끼를 가져다 냄새를 맡게 하고 젖을 물리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어미도, 새끼도 서로에게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끝끝내 수유를 거부하는 어미가 있는데 그때는 인간이 그 새끼를 거둔다고 했다. 지금껏 모성은 본능이며 동물도 제 새끼를 끔찍이 보살핀다는 말만 듣고 살았는데 이곳에서 경험한 것은 달랐다. 최소한 시골에서 닭이나 염소를 길러 본 사람들은 모든 암컷에게 모성 본능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본능이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말을 하지 않은 건 학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자기들이 본 것을 일부러 외면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아니면 본 것과 아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일까? 하긴,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혹은 봐야 한다고 생각한 것만 본다는 것을 우리는 일상에서도 확인한다. 그렇게 왜곡된 시각에서 원칙을 만들고, 거기서 벗어나는 것은 비정상적인 ‘예외’이거나 병이라고 주장한다. 모성도, 단 두 개만 존재한다는 성별도, 사랑도, 하여간 그게 뭐가 됐든 말이다. 타고난 성과 자신의 성 정체성이 달라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많이 있다. 그들은 내 친구이거나 학생이다. 성기 하나를 근거로 여성이나 남성이 돼 살아야 하기에 그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는 이 사회의 폭력을 그대로 안고 살아간다. 그 고통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뉴스에 보도되지 않는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협박에 시달리고 존재를 부정당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지 알 수 없다. 학자들은 문화권에 따라 셋이나 넷, 혹은 더 많은 젠더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번에도 우리는 보고도 모르는 척한다. 제3의 성은 과거에도 있었고, 어떤 문화권에서는 영적인 존재로 존중받았지만, 그들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없어져야 하는 존재다. 문화인류학자들이나 역사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인간은 별의별 것들로 인간을 차별해 왔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턱수염이 인간의 고귀함이나 위엄의 표식이라고 생각해서 턱수염이 적은 남자나 아예 없는 여자는 고귀하지 않은 존재로 여겼고, 그 생각은 지금까지 이어져 남미에선 사춘기만 벗어나면 남자들이 수염을 기른다. 여자의 늘어진 젖가슴이 마녀의 표식이었던 때도 있고, 남자의 발기 불능이 여자가 마법을 건 탓이거나 아이가 없는 것도 여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인간이 단 두 개의 성만 있다고 한 적도 있다’며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다. 더 많은 희생을 치르기 전에 그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 면도한 아빠 보고 우는 동생 지키는 생후 10개월 아기 (영상)

    면도한 아빠 보고 우는 동생 지키는 생후 10개월 아기 (영상)

    돌도 안 지난 아이들 앞에 면도한 모습으로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 최근 미국의 한 남성이 이런 생각으로 그간 길러온 수염을 밀고 생후 10개월 된 쌍둥이 딸들 앞에 나타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다른 아이가 팔을 뻗어 지켜주는 듯이 행동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미국 투데이닷컴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하이오주에 사는 세 딸의 아버지인 조너선 노모이얼은 생후 10개월 된 일란성 쌍둥이 딸 해들리와 리디아 앞에 자신이 수염을 밀고 나타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쌍둥이 자매는 조너선을 모르는 사람으로 착각한 듯 가만히 바라보며 얼음처럼 굳어 있는 모습이다. 이들 자매는 태어나고 나서부터 언제나 수염이 있는 조너선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조너선은 두 딸에게 “안녕! 뭐하고 있어?”라고 상냥하게 말을 건다. 하지만 두 아이는 소리도 내지 않고 계속해서 조너선을 바라본다. 아버지 목소리가 들리는데 눈앞에는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양이다. 잠시 뒤 왼쪽에 앉아 있던 리디아가 침묵을 깨며 목놓아 울음을 터뜨린다. 그 모습에 조너선은 웃으면서도 손을 뻗어 안아 올리려 한다. 그러자 울지 않고 있던 언니 해들리가 리디아 앞으로 한쪽 팔을 뻗으며 지키주듯 행동했다. 하지만 결국 해들리 역시 울음을 참지 못하고 목놓아 울고 만다. 영상은 이렇게 끝나지만, 이후 조너선은 “두 아이를 모두 안아 올린 뒤 내 목소리를 다시 들려주자 내가 아빠라는 것을 그제야 아는지 곧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 모습을 촬영한 아내 앨리슨은 “쌍둥이 자매에게는 강한 유대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아이가 화가 나면 다른 한 아이가 걱정하듯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모습을 담은 영상은 틱톡에 게시돼 지금까지 조회 수가 880만 회를 넘어설 만큼 크게 주목받았다. 대다수 네티즌은 “생후 10개월 때 동생을 지키려고 하다니 너무 대단한다”, “이맘때쯤 쌍둥이에게는 강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인가”, “짧은 팔로 지키는 모습이 귀엽다. 이 아이들의 성장이 기다려진다” 등의 호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애들이 크게 놀란 것 같다. 다시는 이러지 마라”, “이럴 때는 조금씩 면도해 아이들이 익숙해길 기다려야 한다” 등 불만을 제기했다.사진=조너선 노모이얼/틱톡·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차도 백신 사망자 0명…정부 “접종 후 사망 14명 백신 무관” [이슈픽]

    2차도 백신 사망자 0명…정부 “접종 후 사망 14명 백신 무관” [이슈픽]

    1차 8명 이어 2차 6명도 ‘인과성 없다’“다 기저질환 악화된 듯…백신 이상 없다”사망원인은 심혈관계 질환, 폐렴 등“중증 이상반응 없고 백신 이상 가능성 낮아”남은 2명은 부검 중…1차 때도 4명 부검정부가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16명 가운데 2차 검토가 끝난 6명은 접종과 관련성이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접종 후 사망의 인과성이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1차 8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사망 원인은 백신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잇단 사망자들과 백신 간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것으로 나오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말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과 보상이 가능하느냐’ 등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사망 사례 6건과 같은 기관·같은 날짜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없어 백신 제품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사망 사례 6명 중 4명은 그간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판정했다. 나머지 2명은 부검 결과를 확인한 후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1차 때에도 8명 중 4명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으며 전원 백신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들 가운데 5명은 요양병원에, 나머지 1명은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환자다.“2차 사망 분석 6명 모두 기저질환 앓아”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명, 50대가 4명으로 이들 모두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백신을 맞은 뒤 사망까지 이른 시간은 최소 3일에서 최대 8일라고 봤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심혈관계 질환·악성신생물·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 악화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았고 심부전, 발작성 심방세동, 폐렴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추정 사망원인이 확인됐다. 이날 발표는 앞서 지난 12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소아청소년과·내과 등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앞서 지난 8일 기존에 보고된 사망사례 8명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 관계를 분석해 직접적인 인과성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발표했었다. 당시 추진단은 “조사 대상 8건은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다”면서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16명의 사례 중 14건을 종합 보고했다. 추진단은 추가로 신고된 2명의 사망 사례 및 중증 사례에 대해서도 향후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통해 평가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백신 접종 후 첫 사망 50대 남성,접종 하루 만에 심장 발작으로 숨져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신고는 지난 3일 발생했다.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각각 백신 접종후 사망 사례가 1건씩이 처음 신고됐다.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지난 2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가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했으나 다음날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하루 만에 끝내 사망했다. 경기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B씨가 접종 다음 날 오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다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했으나 패혈증과 폐렴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 5일째되던 날 오전 숨졌다. 지난 7일 당국이 발표한 새로 신고된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여성 환자로,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먼저 50대 여성 C씨는 포항의 한 요양병원 병실에서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접종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약 104시간이 지난 6일 오후 6시쯤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뇌출혈로 인한 와상환자인 그는 접종 뒤 활력징후 등이 정상 수치를 유지하던 그는 사망선고 30분 직전 이상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시 경북도 감염병관리과는 이상 반응 출현까지 90시간이 경과해 시간적 근접성이 떨어진다며 사망 원인이 백신에 의한 가능성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었다. 또 다른 사망자인 60대 여성 D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고, 8일 정도(199시간) 지난 6일 오후 6시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7일 사망 60대 여성, 접종 다음날발열·구토 증세 후 사흘 만에 사망 7일에도 대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 45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한 정신병원 2층 화장실에 환자 E(65)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오전 11시 45분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조현병, 고혈압, 갑상선 기능 저하를 앓던 그는 4일 오후 1시 30분쯤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했다. 다음 날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었고, 6일 오후에는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에도 2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 2명 모두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남성 환자는 지난 3일 백신을 접종받은 후 약 89시간이 흐른 7일 숨졌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다른 50대 여성 환자는 지난 2일 백신을 접종받은 후 약 115시간이 흐른 7일 사망했다.9일 요양병원 종사자 50대 사망접종 후 사망 전까지 이상 증세 없어 강원 원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이 숨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37분쯤 원주의 한 요양병원 샤워실에서 이 시설 종사자인 F(54)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된 A씨는 경찰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요양병원 종사자인 A씨는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F씨는 접종 후 사망하기 전까지 아무런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추진단은 F씨가 백신 접종 후 약 146시간이 지난 뒤 숨진 것으로 보고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했고 경찰도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정은경 “해외 백신 사망 확인 사례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첫 사망자가 나왔을 당시 두 차례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청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에 기저질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백신 접종을 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추진단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이날 0시 기준 28건이 늘어 누적 8347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2건 더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1건, 화이자 백신 관련 1건이다. 나머지 26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된 사례다.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AZ 1.47%, 화이자 0.39% 이상반응 98% 근육통, 두통, 발열 등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58만 8958명의 1.42% 수준이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25건으로, 전체 신고의 89.3%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3건(10.7%)이다. 누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8246건, 화이자 백신 관련 101건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6만 2816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만 6142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47%, 화이자 백신이 0.39%였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76건(아스트라제네카 71건, 화이자 5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의 중증 의심 사례는 7건, 사망 사례는 16명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8248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20대 AZ 접종 후 척수염 증상에“예방접종 관련성 있으면 피해보상” 일각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과 부작용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으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추진단은 백신을 맞은 뒤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피해보상 절차와 관련해 예방 접종과 이상반응 간의 관련성을 심의한 뒤 피해보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 온 ‘20대 남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척수염 증상’ 관련 내용에 대해 “해당 사례는 의료진 또는 보건당국 아니면 콜센터 같은 곳에 관련 상황을 문의한 정도”라면서 “아직 (피해보상) 절차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피해보상은 민원인이 보건소에 피해 보상을 신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면서 “지정 양식을 근거로 의무기록을 방역당국이 조사하고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예방 접종과 이상반응 간 관련성을 심의한 뒤 관련성이 있다고 여기는 경우 피해보상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올라온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청원에는 오후 4시 30분 기준 현재 1만 8494명이 서명한 상태다. 청원인은 “사촌 동생이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트카)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있어 입원 중”이라면서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안전성에 대해 강조해왔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를 직접 겪어보니 과연 정부가 정말로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인정해 줄 의향이 있는 것인지 허울뿐인 제도인지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들어 글을 남긴다”고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사촌 동생은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으로 평소 기저질환이 전혀 없고, 코로나 백신 접종 한 달 전 건강검진시 건강상 특이사항이 전혀 없었다”면서 “3월 4일 오후 12시 근무하는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0여차례의 구토와 발열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다가 3월 5일에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원인 “기저질환 없던 20대, 접종 후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 생기나” 이어 “정신이 혼미하고 70~80%의 심한 근력 등 이상 증세가 점점 심해졌다”면서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쪽에 병증이 의심된다며 뇌척수액 검사후 스테로이드 고용량 치료가 시급하고 면역이뮤노글로불린 치료까지 고려해 볼 정도로 빠른 치료를 위해 현재 대기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병원 측이 허리디스크 진단을 내린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척수염증 등이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병이라고 해도 20대 중반의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이 왜 하필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질병관리청 콜센터 통해 문의하니 코로나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인데 본인이 선택해서 접종한 것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 줄 수 있는게 전혀 없으니 병원과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안내를 받았다”면서 “정말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해주실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냐. 코로나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만 하지 말고, 그 부작용 대한 인정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만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맞는다 1차 때 아나팔락시스 반응 보이면 2차 접종 시행 않기로 확정 한편 이번 달부터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추진단은 지난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속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약 37만 6000명도 이달 중 백신을 접종받는다. 1차 접종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에게는 2차 접종을 시행하고,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람에 대해서는 2차 접종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확정됐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해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는 유럽 국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이 백신의 일부 접종자에게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온 뒤 예방적 차원에서 이러한 조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WHO “AZ, 백신 접종 사망 관련 없다”“AZ 훌륭한 백신, 계속 사용해야” 마거릿 해리스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백신자문위원회가 현재 안전성 자료를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망과 관련한 데이터를 검토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사용되고 있는 다른 백신처럼 훌륭한 백신이다.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정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두 개의 제조 단위에서 생산된 백신을 접종한 일부 사람들에게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를 근거로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조처는 충분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동안 예방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약품청(EMA)이 이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에 대한 징후는 없으며,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백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신맞고 못 걸어?…임상시험 척수염 환자 모두 회복

    백신맞고 못 걸어?…임상시험 척수염 환자 모두 회복

    10일 기저질환이 없던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척수염 증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척수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시험 도중에 발견됐던 부작용이기도 하다. 국제 의학학술지인 ‘랜싯’(The Lancet)은 지난 1월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효용성’이란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영국 옥스포드 대학과 유명 살균소독제 클로르헥시딘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사가 합작해서 만든 코로나19 백신은 세계 최초의 비상업용 백신이다. 논문 출간 당시 58개의 백신이 세계적으로 개발중이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논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이뤄진 중간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백신 접종 이후 횡단성 척수염 증상이 3건 나타났다. 횡단성 척수염은 척추뼈 속에 있는 척수에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수는 척추뼈 속에 자리한 신경세포다. 신경세포에 염증이 발생하면 척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감각 이상이나 운동 저하 등이 생기고, 몸의 특정 부위가 마비될 수 있다. 초기에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거나 증상이 심하면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1건은 접종 14일 뒤 횡단성 척수염이 발생했는데, 40도를 넘는 고열이 동반됐다. 다른 두 건은 각각 접종 14일과 68일 뒤에 횡단성 척수염 증상이 발생했다. 논문은 횡단성 척수염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임상시험이 중단됐으나 모든 시험 참가자들은 회복됐거나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신규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935건으로 집계됐다. 사망 신고는 총 15명이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검토 결과 이미 보고된 사망 사례 8명에 대해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구분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5755건으로, 전체의 99.5%를 차지했고,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31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43만 8890명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자 8051명보다 월등히 많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31%, 화이자 백신이 0.39%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대 백신 맞고 걸을 수 없는 상태”…당국 “인과성 평가중”(종합)

    “20대 백신 맞고 걸을 수 없는 상태”…당국 “인과성 평가중”(종합)

    20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이후 입원 중당국 “인과성 평가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척수염 증상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국민청원에 질병청은 “지난 4일 예방접종 후 당일 나타난 증상이 심해져서 입원 치료 중인 사례”라며 “접종 초기인 5일에는 (이상반응을) 신고한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과 관련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0일 질병청은 “(이상반응 신고자의) 신경계 증상이 지속돼 9일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접종과의 관련성에 대해 시·도의 평가가 진행 중”이라면서 “향후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보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원인이 ‘병원에서 부작용이 아니라고 하면 어떻게 부작용을 증명할지’를 질의한 데 대해서는 “(접종과 발병의) 인과관계는 병원 의료진 판단(에 있으며), 보건소 (신고를) 안내했다”면서 “추후 상담 과정에서 민원인의 오해가 없도록 상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사례는 아직 인과성에 대한 피해 보상 신청이 접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동생 백신 맞고 걸을 수 없는 상태”…靑청원 등장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존에 기저질환이 없던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척수염 증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진상규명과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를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까지 5793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으로 의심할 만한 사례가 나타났는데, 병원 측은 코로나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부정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에 문의했으나, 코로나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이라며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답했다는 게 청원자의 주장이다. 청원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는 제목의 청원에서 사촌 동생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을 맞은 이후 이상 증세가 있어 입원 중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안전성에 대해 강조해왔다”라며 “하지만 이상 증세를 직접 겪어보니 정부가 정말로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해 줄 의향이 있는 것인지 실효성에 의문이 들어 글을 남긴다”고 했다. 청원자는 “(사촌 동생은) 근무하는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후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0여 차례의 구토와 발열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다가 5일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고 했다. 청원자의 사촌 동생은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으로 기저질환이 없었다고 한다. 백신 접종 한 달 전 건강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그가 백신을 맞은 것은 지난 4일이다. 이후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어 청원인은 “정신이 혼미하고 70~80%의 심한 근력 (손상)등 이상 증세가 점점 심해지며 이는 면역계통 부작용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쪽에 병증이 의심된다며 뇌척수액 검사 후 스테로이드 고용량 치료가 시급하고 면역 이뮤노글로불린(면역증강제) 치료까지 고려해 볼 정도로 빠른 치료를 위해 대기 중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원래부터 장애가 있었던 환자로 취급” 청원자는 “6일에 담당 교수와 함께 다시 영상을 보니 척수에 병증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있을 확률이 높다며 코로나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단호히 부정했다”며 “원래부터 장애가 있었던 환자로 취급하고 산정 특례를 권유하고 8일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전혀 상반된 2차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7일 오전에 일반병실로 옮겨 중환자실 이동 후 처음으로 사촌동생을 볼 수 있었다”며 “상태가 호전돼 보였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걸을 수 없는 상태였고 오후부터는 다시 고열과 잦은 구토 및 정신이 혼미한 증상을 호소했다”고 썼다. 8일 오전에는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여전히 걸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각종 재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의료진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 없이 기존에 있던 허리디스크 증상이라는 소견을 밝혔다고 한다. 청원자는 “지난달에 건강검진을 받았고 그때까지는 허리디스크나 척수염증 등 어디에도 병증은 없었다”고 전했다. 청원자는 질병 관리청 콜센터에 해당 상황과 관련한 질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인데 본인이 선택해서 접종한 것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으니 병원과 해결하라’고 안내했다는 게 청원자의 주장이다. 청원인에 따르면 관할 보건소는 ‘이상증세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이라는 인과관계를 진단해줬을 경우에 한해 진단서 등 필요서 서류를 갖춰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청원자는 “의료업종 종사자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근무를 하지 못한다”라며 “(백신 접종이) 선택사항이라는 (질병관리청의) 안내는 가족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한 응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부작용은 정치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며 “혹시라도 그런 이유로 사촌 동생의 이상 증세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과 인과관계가 없다고 부인할 경우에도 보상 심사를 받을 수 있느냐”고 했다. 그는 “20대 중반의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이 왜 하필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그 어떤 이상증세라도 원래 있던 질병으로 취급하거나 기막힌 우연에 의한 질병으로 결론 내리면 백신 접종자와 가족들은 그냥 수긍할 수밖에 없는 것이냐”고 했다.“부작용 인정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 청원자는 정부를 향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해주실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냐”라며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만 강조하지 말고, 부작용에 대한 인정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했다. 청원자는 “사촌 동생이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회복된다면 보상 따위는 전혀 상관없다”라면서도 “혹시라도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이 부분에 대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 우려와 관련해 “한국에서 접종이 시행되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안심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일부 있다. 그런 경우 한국 정부가 부작용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며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해 정부가 충분히 보상하게 된다는 점까지 믿으면서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20대 백신맞고 걸을 수 없는 상태”…당국 “인과성 평가중”

    [속보] “20대 백신맞고 걸을 수 없는 상태”…당국 “인과성 평가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척수염 증상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국민청원에 질병청은 “지난 4일 예방접종 후 당일 나타난 증상이 심해져서 입원 치료 중인 사례”라며 “접종 초기인 5일에는 (이상반응을) 신고한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과 관련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0일 질병청은 “이후 (이상반응 신고자의) 신경계 증상이 지속돼 9일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접종과의 관련성에 대해 시·도의 평가가 진행 중”이라면서 “향후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보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존에 기저질환이 없던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척수염 증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대 동생 백신 맞고 걸을 수 없는 상태”…靑청원 등장

    “20대 동생 백신 맞고 걸을 수 없는 상태”…靑청원 등장

    “기저질환 없는 20대 사촌 동생이 코로나 백신을 맞고 척수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한 청원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이다. 그는 진상규명과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를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0일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보상 체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까지 5793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으로 의심할 만한 사례가 나타났는데, 병원 측은 코로나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부정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에 문의했으나, 코로나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이라며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답했다는 게 청원자의 주장이다. 사촌 동생,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이후 입원 중 청원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는 제목의 청원에서 사촌 동생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을 맞은 이후 이상 증세가 있어 입원 중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안전성에 대해 강조해왔다”라며 “하지만 이상 증세를 직접 겪어보니 정부가 정말로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해 줄 의향이 있는 것인지 실효성에 의문이 들어 글을 남긴다”고 했다. 청원자는 “(사촌 동생은) 근무하는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후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0여 차례의 구토와 발열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다가 5일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고 했다. 청원자의 사촌 동생은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으로 기저질환이 없었다고 한다. 백신 접종 한 달 전 건강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그가 백신을 맞은 것은 지난 4일이다. 이후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어 청원인은 “정신이 혼미하고 70~80%의 심한 근력 (손상)등 이상 증세가 점점 심해지며 이는 면역계통 부작용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쪽에 병증이 의심된다며 뇌척수액 검사 후 스테로이드 고용량 치료가 시급하고 면역 이뮤노글로불린(면역증강제) 치료까지 고려해 볼 정도로 빠른 치료를 위해 대기 중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자는 “6일에 담당 교수와 함께 다시 영상을 보니 척수에 병증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있을 확률이 높다며 코로나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단호히 부정했다”며 “원래부터 장애가 있었던 환자로 취급하고 산정 특례를 권유하고 8일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전혀 상반된 2차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7일 오전에 일반병실로 옮겨 중환자실 이동 후 처음으로 사촌동생을 볼 수 있었다”며 “상태가 호전돼 보였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걸을 수 없는 상태였고 오후부터는 다시 고열과 잦은 구토 및 정신이 혼미한 증상을 호소했다”고 썼다.8일 오전에는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여전히 걸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각종 재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의료진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 없이 기존에 있던 허리디스크 증상이라는 소견을 밝혔다고 한다. 청원자는 “지난달에 건강검진을 받았고 그때까지는 허리디스크나 척수염증 등 어디에도 병증은 없었다”고 전했다. 청원자는 질병 관리청 콜센터에 해당 상황과 관련한 질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인데 본인이 선택해서 접종한 것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으니 병원과 해결하라’고 안내했다는 게 청원자의 주장이다. 청원인에 따르면 관할 보건소는 ‘이상증세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이라는 인과관계를 진단해줬을 경우에 한해 진단서 등 필요서 서류를 갖춰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청원자는 “의료업종 종사자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근무를 하지 못한다”라며 “(백신 접종이) 선택사항이라는 (질병관리청의) 안내는 가족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한 응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부작용은 정치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며 “혹시라도 그런 이유로 사촌 동생의 이상 증세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과 인과관계가 없다고 부인할 경우에도 보상 심사를 받을 수 있느냐”고 했다. 그는 “20대 중반의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이 왜 하필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그 어떤 이상증세라도 원래 있던 질병으로 취급하거나 기막힌 우연에 의한 질병으로 결론 내리면 백신 접종자와 가족들은 그냥 수긍할 수밖에 없는 것이냐”고 했다.“부작용 인정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 청원자는 정부를 향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해주실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냐”라며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만 강조하지 말고, 부작용에 대한 인정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했다. 청원자는 “사촌 동생이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회복된다면 보상 따위는 전혀 상관없다”라면서도 “혹시라도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이 부분에 대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 우려와 관련해 “한국에서 접종이 시행되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안심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일부 있다. 그런 경우 한국 정부가 부작용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며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해 정부가 충분히 보상하게 된다는 점까지 믿으면서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마존 정글 불시착, 새알 먹으며 버틴 조종사 36일만에 구조 (영상)

    아마존 정글 불시착, 새알 먹으며 버틴 조종사 36일만에 구조 (영상)

    아마존 정글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실종 36일 만에 구조됐다. 6일 브라질 G1은 얼마 전 아마존에서 사라진 비행기 조종사가 극적으로 가족과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8일, 브라질 파라주 알렌케르에서 출발해 아우메이링으로 향하던 경비행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실종됐다. 비행기에는 조종사 안토니아 세나(36)가 타고 있었다. 구조대는 헬기를 띄워 공중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고, 비행기 잔해조차 찾지 못한 채 수색은 종료됐다.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은 절망했다. 사고 한 달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그를 다시 볼 수 있을거란 희망마저 접었다. 그런데 사고 36일째였던 6일 뜻밖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가 살아있다는 소식이었다. 비행 도중 기관 고장으로 아마존 개간지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불이 붙은 비행기에서 비상식량과 소지품을 챙겨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후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수색 헬기를 보고 애타게 구조 신호를 보냈지만 발견되지는 못했다.구조대가 일주일 만에 수색을 중단하자, 그는 직접 살길을 찾아 나섰다. 조종사는 “구조 헬기가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수색을 포기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고 밝혔다. 살기 위해선 먼저 물과 음식을 찾아야했다. 조종사는 밀림 속을 헤치며 새알을 주워 먹고 야생과일을 따먹으며 36일을 버텼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다”고 말했다. 살고자 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가 닿은 걸까. 사고 36일째였던 지난 6일 드디어 살길이 열렸다. 조종사는 “정처 없이 떠돌다 하얀 방수포를 발견했다. 방수포를 걷어보니 밤과 물, 도구가 든 바구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근처에 사람이 있다는 뜻이었다. 조종사는 밤나무를 따라 서둘러 걷기 시작했다. 그리곤 밤 줍는 사람들을 찾아내 가족에게 생존 소식을 전했다.목격자 신고를 토대로 실종자 위치를 파악한 구조대는 다시 한번 헬기를 띄웠고, 이번에는 제대로 실종자를 구조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당시 영상에는 울창한 숲 사이로 구조 헬기를 발견하고 환하게 손을 흔드는 조종사 모습이 담겨 있다. 드디어 살았다는 안도감에 조종사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마침내 구조된 조종사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미한 부상과 탈수 증세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 턱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긴 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8일 퇴원 후 가족과 재회한 조종사 눈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그는 “내 생일 이틀 전에 사고가 났다. 오직 가족을 다시 만나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마음을 강하게 먹고 버텼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내 유일한 버팀목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젠더 재난 범죄 …세계 홀린 문학

    젠더 재난 범죄 …세계 홀린 문학

    “‘밤의 여행자’들은 재치 있고, 터무니없기도 하며, 긴장감 넘치고 공포스럽다. 이 에코스릴러는 기후변화가 글로벌 자본주의와 어떻게 뗄 수 없는 관계인지를 흥미롭게 보여 준다.”(지난해 7월 9일 영국 가디언 서평) “‘82년생 김지영’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정확히 지적했고, 정치적 폭발력을 지녔다. 문학적 성숙도와는 별개로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될 작품이다.”(2월 12일 독일 ‘도이칠란트 풍크’ 방송 서평) 2020년대 들어 해외 언론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문학의 주제는 젠더와 재난, 범죄 등 다양하다. 이들 작품을 관통하는 평가는, ‘간결하고 경쾌한 문체로 내면의 심리를 탁월히 묘사한다’는 점이다. 한국 문학의 다변화를 잘 반영하면서, 번역을 해도 문학성이 충실히 전달돼 호평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문학 가운데 해외 주요 매체에 가장 많이 소개된 작품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①·5건)이며, 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②·4건)과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③·3건)이 뒤를 이었다. 2016년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와 ‘흰’,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배수아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도 2건씩 소개됐다. 이 밖에 황석영 ‘수인’, 한강 ‘소년이 온다’, 편혜영 ‘선의 법칙’, 하성란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서미애 ‘잘자요 엄마’,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등이 해외 언론에 소개됐다.‘82년생 김지영’은 도이칠란트 풍크 이외에도 지난해 미국 뉴욕타임스, 프랑스 르피가로, 영국 더타임스와 가디언에서 호평을 받았다. 평범한 주부 김지영의 삶을 통해 여성이 가정과 학교, 직장 등에서 받는 불평등과 한국 사회에 내재된 성차별을 다룬 이 소설은 26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여성들이 경험하는 차별, 단절, 소외의 감각이 국경을 넘어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보편적 주제라는 방증이다.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문장이 짧고 분명해 번역하기 쉽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분석했다.‘밤의 여행자’들은 재난 지역과 관광을 결합한 여행 상품 개발을 맡은 30대 후반 여성 여행사 직원이 동남아에서 재난 관광의 실상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영국 가디언, 스펙테이터, 더타임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에 소개됐으며 5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코로나19로 실제 재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재난 상품’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이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욱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살인자의 기억법’은 은퇴한 연쇄 살인범이 치매에 걸리고 나서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살인을 계획한다는 내용이다. 해외 15개국에 판권이 팔린 이 소설은 영국 가디언, 스위스 데르 번드, 노이에 취르허 자이퉁에서 소개됐다. 김영하 작가는 지난해 독일 추리문학상 등 해외 문학상을 3개나 받았다.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경쾌한 문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 교수는 “이전의 한국 문학은 분단·전쟁·경제적 갈등 등 한국의 독특한 문제를 다룬 사회적 문제가 주를 이뤘지만, 이젠 팬데믹이라는 독특한 상황에서도 환경·젠더 문제 등 세계인들이 원하는 문학이 자연스럽게 호응을 얻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한국 문학이 재미보다는 한국을 이해하는 코드로 일부 오피니언 리더들이 수용한 것이었다면, 이젠 K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일반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문학 그 자체로서 받아들여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미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도 “조남주, 윤고은, 김영하 작품은 시대적 특수성과 문학적 보편성을 동시에 반영했고 번역을 해도 문학의 분위기가 잘 살아난다”며 “다양성을 잘 반영하는 문학이 세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외서 주목받는 K문학 매력은 ‘보편적 재미’…간결,경쾌한 젠더·재난·범죄

    해외서 주목받는 K문학 매력은 ‘보편적 재미’…간결,경쾌한 젠더·재난·범죄

    “‘밤의 여행자’들은 재치 있고, 터무니없기도 하며, 긴장감 넘치고 공포스럽다. 이 에코스릴러는 기후변화가 글로벌 자본주의와 어떻게 뗄 수 없는 관계인지를 흥미롭게 보여 준다.”(지난해 7월 9일 영국 가디언 서평) “‘82년생 김지영’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정확히 지적했고, 정치적 폭발력을 지녔다. 문학적 성숙도와는 별개로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될 작품이다.”(2월 12일 독일 ‘도이칠란트 풍크’ 방송 서평) 2020년대 들어 해외 언론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문학의 주제는 젠더와 재난, 범죄 등 다양하다. 이들 작품을 관통하는 평가는, ‘간결하고 경쾌한 문체로 내면의 심리를 탁월히 묘사한다’는 점이다. 한국 문학의 다변화를 잘 반영하면서, 번역을 해도 문학성이 충실히 전달돼 호평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문학 가운데 해외 주요 매체에 가장 많이 소개된 작품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5건)이며, 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4건)과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3건)이 뒤를 이었다. 2016년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와 ‘흰’,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배수아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도 2건씩 소개됐다. 이 밖에 황석영 ‘수인’, 한강 ‘소년이 온다’, 편혜영 ‘선의 법칙’, 하성란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서미애 ‘잘자요 엄마’,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등이 해외 언론에 소개됐다.‘82년생 김지영’은 도이칠란트 풍크 이외에도 지난해 미국 뉴욕타임스, 프랑스 르피가로, 영국 더타임스와 가디언에서 호평을 받았다. 평범한 주부 김지영의 삶을 통해 여성이 가정과 학교, 직장 등에서 받는 불평등과 한국 사회에 내재된 성차별을 다룬 이 소설은 26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여성들이 경험하는 차별, 단절, 소외의 감각이 국경을 넘어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보편적 주제라는 방증이다.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문장이 짧고 분명해 번역하기 쉽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분석했다.‘밤의 여행자’들은 재난 지역과 관광을 결합한 여행 상품 개발을 맡은 30대 후반 여성 여행사 직원이 동남아에서 재난 관광의 실상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영국 가디언, 스펙테이터, 더타임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에 소개됐으며 5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코로나19로 실제 재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재난 상품’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이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욱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살인자의 기억법’은 은퇴한 연쇄 살인범이 치매에 걸리고 나서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살인을 계획한다는 내용이다. 해외 15개국에 판권이 팔린 이 소설은 영국 가디언, 스위스 데르 번드, 노이에 취르허 자이퉁에서 소개됐다. 김영하 작가는 지난해 독일 추리문학상 등 해외 문학상을 3개나 받았다.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경쾌한 문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우 교수는 “이전의 한국 문학은 분단·전쟁·경제적 갈등 등 한국의 독특한 문제를 다룬 사회적 문제가 주를 이뤘지만, 이젠 팬데믹이라는 독특한 상황에서도 환경·젠더 문제 등 세계인들이 원하는 문학이 자연스럽게 호응을 얻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한국 문학이 재미보다는 한국을 이해하는 코드로 일부 오피니언 리더들이 수용한 것이었다면, 이젠 K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일반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문학 그 자체로서 받아들여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미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도 “조남주, 윤고은, 김영하 작품은 시대적 특수성과 문학적 보편성을 동시에 반영했고 번역을 해도 문학의 분위기가 잘 살아난다”며 “다양성을 잘 반영하는 문학이 세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학폭 인정’ 지수, 군대 간다…“반성의 시간 갖겠다” [이슈픽]

    ‘학폭 인정’ 지수, 군대 간다…“반성의 시간 갖겠다” [이슈픽]

    KBS드라마 ‘달이 뜨는 강’ 중도 하차광고 삭제, 출연작 다시보기도 중단소속사 “모든 활동 중단, 통렬한 반성할 것”“위압 동원한 성폭력은 명백한 사실무근”피해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평생 학폭자”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논란을 인정한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가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군에 입대하기로 했다. 지수의 소속사는 “지수는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수는 주연으로 출연했던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도 하차한다. 그가 출연했던 출연작들의 다시보기는 중단됐으며 광고도 삭제됐다. 소속사 “지수, 10월 중순 입대,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예정” KBS, 지수 배역 교체 후 재촬영“지수 출연 장면 최대한 삭제 방송” 소속사 키이스트는 5일 “지수는 배우로서 계획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제보 이메일 접수, 온라인 커뮤니티 모니터링 등 다각도로 관련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항간에 나도는 위압을 동원한 성폭력과 같은 주장들은 명백한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키이스트에 따르면 지수는 지난해 12월 영장을 받아 오는 10월 중순 입대한다. 2016년 급성 골수염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지수가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된다. 대타로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 출연했던 나인우가 발탁됐다. KBS는 이날 “나인우가 ‘달이 뜨는 강’의 온달 역으로 캐스팅됐다”면서 “9회 이후 방송분은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 측은 입장문을 통해 “방송일이 임박한 7·8회 방송분은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해 방송하고, 이번 주말 재방송은 결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드라마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와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초유 ‘학폭’ 방송 하차 지수, 자필 반성문“과거 저지른 비행, 변명의 여지도 없다” “과거 죄책감에 늘 불안, 진심으로 사죄해”“평생 씻지 못할 과거 반성, 뉘우치겠다” 방영 초반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하게 된 것은 초유의 사태다. 지난해 12월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 적발로, 2018년 배우 조재현이 ‘미투’ 사태로 작품 말미에 각각 중도 하차한 바 있으나, ‘달이 뜨는 강’의 경우 아직 6회까지밖에 방송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더 이례적이다. 지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학창 시절 심각한 수준의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지속해서 제기되자 전날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인정했다. 지수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나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연기를 시작하면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으나 마음 한편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나를 짓눌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자로 활동하는 내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나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언급했다. 지수는 또 “나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면서 “나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지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 수위가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제기된 의혹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고,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도 여러 명 나와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동문’ A씨 “연기하고 싶으면 하라, ‘학폭자’ 타이틀은 평생 품고 살라”“‘사실무근’ 주장하면 피해자들 연대” 지수에게 중학교 시절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증거로 서라벌 중학교 졸업장을 게재하며 동문임을 밝혔다. A씨는 지수의 학폭은 언급하며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고 싶은 게 연기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못박았다. A씨는 자신에 대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의 서라벌 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이면서 “김지수는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는 또래보다 큰 덩치로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면서 “김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수 무리는 부모님에 대한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고 구기 대회 등을 통해서도 치밀하게 괴롭혔다”면서 “우연찮게 접하는 김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저 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A씨는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닙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습니다”라면서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 김지수씨.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세요.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세요”라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습니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십시오”라고 남겼다. A씨 폭로 이후 지수의 학폭을 주장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B씨도 “지수는 중학생 시절 정말 악랄했다”며 학폭 과거를 언급했다. B씨는 “지수는 누굴 특정해서 괴롭힌 것도 있지만, 자신이 왕처럼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면서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B씨는 “처음 데뷔해서 TV에 나오는 걸 봤을 때 절대 오래 못 간다고 생각했는데, 내 안일한 생각이었다”면서 “법적으로 책임질 게 있다면, 작성자를 비롯해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해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속사를 통해 혹은 본인 입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때는 더 많은 증거로 연대하겠다”고 경고했다. KBS 시청자 하차 청원 수천건 동의올스톱에 사실상 연예계 ‘퇴출’ 상태 이러한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KBS 시청자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7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지수의 데뷔작 MBC TV ‘앵그리맘’(2015)과 주연으로 출연한 OCN ‘나쁜 녀석들: 악의도시’(2017)는 다시 보기에서 삭제됐다. 지난해 방영된 MBC TV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이외에도 지수는 방송가뿐 아니라 출연 광고까지 모두 중단되거나 영상이 삭제되면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 상태가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눈썹에 대롱대롱”…이 벌레, 머리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이슈픽]

    “속눈썹에 대롱대롱”…이 벌레, 머리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이슈픽]

    평소 눈화장을 깨끗이 지우고 자는가? 의사들은 눈화장을 대충 지우고 자면 눈에 징그러운 벌레가 우글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중국 매체 PPTV는 할머니의 속눈썹 뿌리에서 자라는 작은 벌레들에 대해 보도했다. 작은 벌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이’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카락에만 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속눈썹, 수염, 털 등에도 이가 기생할 수 있다. 해당 영상에는 얼마 전부터 눈에 통증을 느꼈던 할머니의 속눈썹 뿌리에서 작은 벌레들이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의 속눈썹 뿌리 부분에는 40마리가 넘는 이들로 가득 찼다. 의사는 평소 위생을 철저히 하지 않았을 때, 더러운 옷과 접촉했을 때 눈에 이가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 벌레는 사람의 몸에 달라붙어 피와 각질을 먹으며 살아가고 그곳에서 알을 까기도 한다. 또 모낭충도 생겨 실명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모두 외부기생성인 흡혈 곤충으로 사람이나 가축 등의 포유류에 기생하여 피해를 주며, 일부는 전염병을 매개하는 위생해충이다. 몸은 일반적으로 미소하거나 소형으로 몸길이 0.5∼6mm로 등배로 납작하다. 이가 기생하면 가렵고 긁으면 습진 등이 생기기 쉽다. 현재는 거의 볼 수 없으나 전에는 빈민굴 ·군대 ·교도소 등에 만연되어 발진티푸스 ·회귀열 등의 전염병을 불러왔다. 기생을 당하면 가렵고 긁으면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킨다. 만약 눈꺼풀이 어느 순간부터 견딜 수 없이 심하게 간지럽고 속눈썹 주변에 붉은 반점이나 눈곱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속눈썹 등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얼굴, 특히 눈을 청결히 유지하고 손으로 함부로 비비지 않는다. 또 다른 사람의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 화장품을 같이 사용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나필락시스’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 얼마나?

    ‘아나필락시스’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 얼마나?

    급성 안면마비, 화이자 4건-모더나 3건대부분은 통증·피로감·두통 등 경미해 오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 부위 통증,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이상반응은 흔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등에서는 적지 않은 접종자들에게 통증, 부기, 발적 등 국소반응과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 전신반응이 나타났다. 다만 이런 증상이 반드시 백신 접종에 의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아나필락시스 화이자 100만명당 11.1명…모더나 2.4명이상반응 중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증상은 접종 후 몇 분, 또는 몇 시간 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다. 아나필락시스는 해외에서 드물기는 했지만 일부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는 100만명당 11.1명, 모더나 접종군에서는 100만명당 2.4명의 비율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두 가지 백신과 관련해 7건의 급성 안면마비도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군에서는 아나필락시스는 없었고, 인과성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횡단성척수염이 1건 보고됐다.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몇 분 안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이 끝나면 최소 15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증상 발생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즉각 투여하면 호전된다. 화이자 백신, 아나필락시스 100만명당 11.1명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공개한 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자료를 보면 화이자 백신 임상참여자에게는 ▲접종 부위 통증(84.1%) ▲피로감(62.9%) ▲두통(55.1%) ▲근육통(38.3%) ▲오한(31.9%) ▲관절통(23.6%) ▲접종부위 부기(10.5%) ▲발적(9.5%) ▲메스꺼움(1.1%) ▲권태감(0.5%) ▲림프선염(0.3%) 등의 이상반응이 있었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외에는 급성 안면마비가 4건 보고됐다. 알레르기 반응은 임상 후 대규모 예방접종을 하는 과정에서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14~23일 보건의료인 등 189만여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이 가운데 0.2%(4393명)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이 중 175명은 중증일 가능성이 있어 정밀 검토한 결과 아나필락시스는 21명이었고 비(非)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은 83명이었다. 나머지는 알레르기와 상관없이 실신하거나 불안증세를 보인 경우였다. 아나필락시스 발생률은 100만명당 11.1명이었다. 이들 21명 중 17명은 과거에 알레르기나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7명은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적이 있었다. 15명은 접종 후 15분 이내에, 3명은 15∼30분 사이에, 3명은 30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났다. 신상 추적이 가능했던 20명은 모두 회복했다. 비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자 83명 중 56명도 과거 약물이나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었다. 모더나 백신, 아나필락시스 100만명당 2.5명모더나 백신 임상 과정에서는 ▲접종부위 통증(92.0%) ▲피로(70.0%) ▲두통(64.7%) ▲근육통(61.5%) ▲관절통(46.4%) ▲오한(45.4%) ▲메스꺼움·구토(23.0%) ▲겨드랑이 부위 부기·압통(19.8%) ▲발열(15.5%) ▲접종부위 종창(14.7%) ▲접종부위 홍반(10.0%) 등이 주로 관찰됐다. 임상에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이 확실하지 않은 3건의 급성안면 마비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모더나 접종이 시작된 이후 알레르기 반응이 관찰됐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20일 사이에 모더나 백신을 맞은 404만여명 중 0.03%(1266명)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고, 이 중 108명이 중증으로 의심됐다. 108명 중 10명은 아나필락시스였고, 발병률은 100만명당 2.5명이다. 43명은 비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이었다. 아나필락시스 10명 중 9명은 과거 알레르기를 겪은 적이 있었고, 5명은 백신과 무관하게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아나필락시스가 생긴 시점은 접종 후 15분 이내가 9명, 30분 이후가 1명이었다. 10명 모두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맞았고, 추적 관찰이 가능한 8명은 모두 회복했다. 비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43명은 가려움증, 발진, 입과 목에 간지러운 느낌, 목이 막히는 느낌, 호흡기 증상 등을 주로 호소했고, 이 중 26명은 과거 약물이나 음식에 알레르기를 보인 사람들이다. AZ 백신, 아나필락시스 없고 횡단성척수염 1건 보고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접종부위 압통(60% 이상) ▲접종부위 통증·두통·피로감(50% 이상) ▲근육통·권태감(40% 이상), ▲발열·오한(30% 이상) ▲관절통·오심(20% 이상) 등이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도에서 중증도 수준이었다. 대부분은 수일 내에 없어졌고, 7일까지 지속된 경우는 국소 반응이 4%, 전신반응이 13% 정도였다. 2차 접종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1차에 비해 경미하고 빈도도 낮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검증 자문단 회의결과에 따르면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행된 임상시험에서는 중증의 이상 사례가 보고됐다. 임상에는 백신군 1만 2021명, 대조군 1만 1724명 등 총 2만 3745명이 참여했는데 백신군 0.7%(79명), 대조군 0.8%(89명)에서 중대한 이상 사례가 발생했다. 백신군에서 발생한 중대 이상 사례로는 발열(1건)·횡단성척수염(1건) 등이 있었다. 그러나 아나필락시스나 코로나19 증상 악화 등은 없었다. 즉 과거에 아나필락시스는 물론 약물이나 음식에 알레르기를 겪은 접종자는 접종 후 15~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무르면서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세계 단 300마리…멸종위기 참고래 새끼 美 해변서 보트에 참변

    전세계 단 300마리…멸종위기 참고래 새끼 美 해변서 보트에 참변

    미국 플로리다주 해변에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북대서양참고래 사체가 떠밀려왔다. AP통신은 12일 플로리다주 세인트어거스틴시 해변에서 북대서양참고래 사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날 밤 세인트어거스틴시 아나스타샤주립공원 해변에 고래 사체가 한 구가 밀려들었다. 길이 7m, 무게 1.4t으로 태어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새끼 고래는 등에 깊고 균일한 상처가 나 있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행한 과학자 수십 명은 고래가 보트에 치여 죽은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때마침 고래를 친 것 같다는 보트 선장의 자진 신고도 나왔다.이를 토대로 보트 프로펠러를 조사한 과학자들은 고래 등에 난 상흔과 프로펠러 모양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현지 해양연구소 과학자 메건스톨른은 “고래의 두개골 일부와 갈비뼈가 부러졌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죽은 고래는 19살 암컷 북대서양참고래 ‘인피니티’의 새끼로, 지난달 17일 어미와 함께 플로리다 북부 아멜리아섬에 출몰했다가 자취를 감췄다. 과학자들은 새끼와 함께 있었을 어미의 생사를 밝히려 했으나 악천후로 수색이 무산됐다.수염고래 일종인 북대서양참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심각한 멸종위기종(CR)으로 등재돼있다. 현재 남아있는 개체는 300마리 정도다. 장래에 멸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고래 전문가 블레어 메이스 박사는 “매우 슬픈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다. 한 마리 한 마리가 소중하다. 이렇게 죽어 나가는 고래 한 마리가 전체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은 파괴적”이라고 안타까워했다.북대서양참고래는 11월에서 5월 사이 대서양 북부의 혹한을 피해 플로리다주 남쪽으로 이동한다. 이때 따뜻한 바다에서 새끼를 출산해 기른다. 갓 태어난 새끼의 몸길이는 3.9m 정도이며, 성체는 몸길이 최대 16.8m, 몸무게는 최대 63.5t까지 자란다. 수명은 최소 50년에서 최대 100년 정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빠르고 강한, ‘물위의 히아신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빠르고 강한, ‘물위의 히아신스’

    2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우리 동네에는 지난가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꽃트럭이 다시 찾아온다. 다시 찾아온 꽃트럭을 보며 비로소 봄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꽃트럭 곁에는 봄을 맞아 화분을 사러 나온 사람들과 겨울 동안 차마 신경 쓰지 못한 집 안의 식물을 들고 와 분갈이를 요청하는 단골까지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꽃트럭은 일반 상점보다 규모가 작고 한정된 무게만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물과 계절을 대표하는 식물, 혹은 꽃트럭의 정체성을 보여 주는 식물처럼 꼭 필요한 식물만 싣기 마련이다. 주인의 큐레이팅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형태인 것이다. 외국의 경우 허브식물이나 구근식물 등 특정 식물만을 싣고 다니는 꽃트럭도 있으나 우리나라는 대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엽식물이나 다육식물 혹은 꽃나무류가 많다. 작은 꽃트럭을 통해 최신 식물 소비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우리 동네의 꽃트럭에도 고무나무나 드라세나와 같은 관엽식물이 가장 많은데, 언젠가부터는 큰 갈색 고무 대야에 담긴 수생식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위엔 부레옥잠과 물동전, 행운목, 워터코인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이들을 처음 싣고 온 날, 꽃트럭 주인은 “사람들이 집에 흙이 날리는 걸 싫어해서 요즘 물에 사는 식물을 많이 찾더라고요”라고 했다.생각해 보면 틸란드시아와 박쥐란과 같은 식물의 인기 요인 중 하나도 흙 없이 재배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집에 식물은 두되 집 안에 흙이 날리지 않고 곤충도 안 꼬이고 분갈이를 따로 해 주지 않아도 돼 손이 많이 안 가는 식물, 그러나 실내 습도도 조절해 주고 ‘물’이라는 자연물로 좀더 특별한 실내 풍경을 자아낼 수 있고 쉽게 죽지 않는 식물.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수생식물을 찾는 이유다. 대부분의 식물은 흙에서 살지만 틸란드시아와 박쥐란처럼 나무나 돌에 착생해서 살아가는 식물과 물위나 물속에 사는 수생식물도 있다. 이들은 집에서도 공중이나 작은 수반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원예 시장에 유통되는 대표적인 수생식물은 부레옥잠이다. ‘물위의 히아신스’라고 불리는 부레옥잠은 연못이나 강에 둥둥 떠서 살아간다. 지상부의 무게로도 물에 잠기지 않고 떠 있을 수 있는 건 공기주머니 덕이다. 식물의 공기주머니는 대체로 열매나 씨앗을 멀리 날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부레옥잠의 공기주머니는 어린이들이 수영장에서 갖고 노는 튜브처럼 부레옥잠을 둥둥 뜨게 만든다. 이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지상부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수염처럼 난 뿌리가 물속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늘게 난 이 잔뿌리들은 물속의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기에도 좋다. 식물의 형태는 하나의 건축물과 같고,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6년 전부터 부레옥잠을 재배하고 있다. 꽃시장에서 세 개체를 사와 작은 수반에 놓아 두었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새 개체가 생기고 또 생기면서 번식을 너무 잘해 현재 몇 개인지 셀 수 없을 만큼 늘어났다. 이들은 이제 내 집과 작업실을 넘어 친척과 친구 집에까지 퍼져 있다. 실제로 부레옥잠은 세계에서 제일 빨리 자라는 식물, 번식을 잘하는 식물로 늘 언급된다. 번식력이 강하다는 건 곧 다른 식물의 자리까지 자라 다른 식물의 생장을 억제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부레옥잠은 세계적인 생태계 교란종이며, 종종 과학자들은 이들의 번식을 ‘감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동남아의 강이나 연못에서는 부레옥잠이 넓고 두꺼운 녹색 판자처럼 덩어리로 뭉쳐 있어 사람들이 그 위를 걸을 수 있을 정도인데, 문제는 이것이 물속 토종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이 햇빛을 받는 것까지 가로막아 죽게 만드는 데다 물의 흐름과 뱃길을 막기도 한다는 것이다. 연못이나 강뿐만 아니라 바다로도 쏟아져 나와 어부들의 생계를 위협한다. ‘최악의 수생식물’, 부레옥잠의 또 다른 이름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가진 번식력과 높은 질소량은 태워지거나 발효됐을 때 천연가스로서 바이오 에너지 원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부레옥잠은 ‘최고의 수질 정화 능력’을 가진 식물로서 강이나 하천에 부러 식재되기도 한다. 태국에서는 이들 줄기를 말려 볏짚처럼 바구니와 가구로 만들고 베트남과 대만에서는 요리 재료로 이용한다. 어딘가에서는 최악으로, 또 다른 곳에서는 최고로 불리는 식물.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식물은 늘 그대로일 뿐 바뀌는 것은 이들의 바라보고 평가하는 타인의 시선이다.
  • [똑똑 우리말] 과잉 존댓말/오명숙 어문부장

    “주문하신 음료 나오셨습니다.” 존댓말은 어떤 대상을 높일 때 사용하는 말로 ‘진지’, ‘댁’, ‘드리다’, ‘주무시다’, ‘-님’ 등을 쓰는 경우와 ‘-시-’, ‘-요’ 따위 높임의 어미를 쓰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 주어일 때는 간단하지만 그 이외의 것이 주어일 때는 간접높임법이라 하여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즉 주어와 관련된 대상을 높일 경우에만 올바른 경어법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는 수염이 많으시다”에서 서술어 ‘많으시다’가 직접적으로 높이는 것은 ‘수염’이지만 이는 실제 높임의 대상인 ‘할아버지’와 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예문에 나와 있는 ‘음료’는 간접높임의 대상이 아니므로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라고 해야 바르다. 요즘 이 같은 엉터리 존댓말을 곳곳에서 들을 수 있다. 지난해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이 한글날을 맞아 알바생 21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알바생의 79.8%가 ‘엉터리 존댓말’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런 말을 쓰지 않으면 불친절하다고 여기거나 항의하는 손님들이 간혹 있어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체의 과당경쟁에 따른 지나친 친절 강요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알바생들이 근무 중 사용해 본 엉터리 높임말에는 ‘이렇게 하시면 되세요’, ‘그 메뉴는 안 되세요, ‘이 제품은 할인이 안 되세요’ 등이 있다. 과잉 존댓말이다.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그 메뉴는 안 됩니다’, ‘할인이 안 됩니다’라고 하면 족하다. oms30@seoul.co.kr
  • AZ백신 모든 성인 접종… ‘65세 이상’ 의사가 판단

    AZ백신 모든 성인 접종… ‘65세 이상’ 의사가 판단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용을 허가하면서 오는 26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 여부는 의사가 판단하도록 하는 조건을 달았다. 식약처는 10일 외부 전문가 3인과 김강립 식약처장 등이 참석한 최종점검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기존에 제출한 임상자료 외에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를 내렸다. 안전성 측면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이상 사례는 대부분 일반적인 통증, 열감 등이며 증상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에 그쳤다.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도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같은 중대한 이상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횡단성 척수염을 포함한 신경계 관련 이상 사례에 대해서는 허가 후에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효과성은 영국, 브라질 등의 임상에서 18세 이상 8895명을 분석한 결과 62%로 나타나 국내외 기준(예방 효과 50% 이상)을 만족했다. 다만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기재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충분히 판단해 결정하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단서조항이 현장에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식약처장은 브리핑에서 “허가 자체를 65세 이상 고령인구를 배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18세 이상에 대해 허가를 하는 것”이라면서 “(65세 이상은) 추가적으로 접종 효과성에 대한 자료를 확인할 때까지는 보다 신중하게 접종하라는 주의사항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자 임상 참여자는 660명(7.4%)으로, 식약처는 통계적으로 효과성을 검증하기에 부족하다고 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냉장(2~8도) 보관·유통이 가능한 만큼 별도의 접종 체계를 갖추지 않아도 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의약품청,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지만 허가사항과 별개로 일부 유럽 국가에선 이를 고령층에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등 고령층 접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