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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미디대행진/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주일의원(예명 이주일)은 「천의 얼굴」을 갖고 있는가. 공인으로서 한두번도 아니고 4번씩이나 얼굴을 바꾸는 변덕스러움에 도대체 어떤 얼굴이 그의 참 모습인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지난해 총선때 출마여부로 한바탕 「쇼」를 벌인데 이어 12일에도 한달전에 밝힌 의원직 사퇴의사를 또다시 번복했다.현실정치에 대한 염증과 환멸을 느껴 떠나겠다는 그 세계로 돌아가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슬롯머신사건」에 대한 결백을 증명하고 사퇴할 경우 불명예 퇴진의 멍에를 짊어져야 하는 부담때문이라는 것이 번복의 변이었다. 사퇴표명이후 의원직 사퇴서는 제출하지 않고 지방으로 잠적,한달동안 버텨오다가 슬롯머신업계 지분설이 나돌면서 궁지에 몰리자 「뒤집기쇼」를 재현했다. 『의원직을 가져야만 대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분명히 밝혔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을 검찰의 수사에 대한 「바람막이」로 이용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재산공개 파문등으로 의원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아무리 땅에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대표직이 법망으로부터의 은신처로 이용될 수 있는가. 그가 정치를 희화화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지난번 총선을 앞두고 「출마포기 외압설」에 휘말려 심경정리를 이유로 홍콩외유에 나선뒤 귀국,「불출마」를 선언했다.자신의 평생직장은 연예계인만큼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정계에는 발을 디디지 않겠다고 했다.방송에도 여러번 출연해 수염을 기른채 진지한 모습으로 국민들앞에 거듭 다짐했다.그의 첫 「얼굴」이다. 그러더니 지역구 주민들의 거센 권유를 뿌리칠 수 없다며 정계진출을 공식선언,두번째 얼굴을 보였다. 3번째 변신은 지난달 6일.『공직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하는 정치풍토를 개탄한다』며 재산공개를 거부하고 돌연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이며,책임이다.지금은 어느때보다 의원 스스로의 정화에 힘써야 할 때이다. 그는 국회의원의 직책을 개인의 「신분보장용」으로 전락시켰고,책임을 질줄아는 공인의 자세를 포기하는 우를 범했다.국민을 코미디관객으로 착각하는 행각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 새처럼 천상에(외언내언)

    『어느 하늘가에서 외롭게 숨졌는지 종적을 알 수 없던 「천상의 시인」천상병씨가 5개월만에 병상에 나타났다.서울정신병원 1병동 2층,외부인의 접근이 금지된 병실에 누운 그의 병명은 알코올에 의한 정신 황폐증』 71년 1월13일 한 일간지에 난 기사다.그가 죽은줄로만 알았던 동료문인들은 가난한 주머니를 털어 그의 유고시집 「새」를 출간했고 시인 김구용씨는 발문에다 『이상선생의 무덤은 없어졌고 김유정선생의 뼈는 강에 뿌려졌다지만 그대가 전례없는 승천을 하실리가 있나.그럴리가 있나』라고 애통해 마지않기도 했다. 이시대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는 천상병.폭음과 줄담배와 끝없는 방랑,남들이 다 입는 양복대신 언제 세탁했는지도 모를 구질구질한 군복과 일그러진 얼굴,삐닥삐닥 걷는 삐뚤어진 걸음걸이만으로 그가 기인일 리는 없다.또 왜소한 체구에 비해 무쇠를 삼킨듯 큰 목소리,남의 이목을 가리지않는 경천동지의 박장대소만으로도 기인일 리야 없다. 모든 사람 사는 일상적인 허례와 상투적인 틀에서 훨훨 벗어나 안분지족의 초연한 태도로 무한정한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중에도 시의 서정성과 강물같은 탁발한 시상 창출이 바로 그가 빼어난 기린아라는 의미의 기인일 것이다. 「천원만」달라고 손을 내민 것은 「담배 한갑·술 한잔·집에 가는 버스비」때문이다.한번은 한 원로문인이 「만원」을 주려하자 「내가 거지인줄 아느냐?」고 화를 벌컥 내기도 했다. 요즘은 부인이 수염도 깎아주고 손톱도 다듬어주어 「이세상에서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천진무사하게 웃더니 그가 갔다. 아홉살때 떠난 고향 경남 진동을 그리워 하면서/옛이 안돌아옴은 절대 진리니 어찌할꼬?/생각컨대 칠백리밖 향수 뭘로 달래랴.원하고니 향토당산에 죽어 묻히고파/바다가 멀찌감치 보일듯 말듯 청명천연에…/그리고 태어나기 전의 고향은 어디인가 묻더니 그는 바로 「새」처럼 「천상」으로 날아가버렸다.
  • 어버이와 자식이 공범이니(박갑천칼럼)

    서당에 다니던 옛어린이들은 「천자문」을 뗀다음 「명심보감」을 배운다.그 훈자편에 이런 글귀가 있다.­『귀여운 자식에게는 매를 많이 때리고 미운 자식에게는 먹을 것을 많이 주느니라』(연예다여봉,증예다여식).이게 무슨 소린가.「과보호」란 말의 뜻을 미처 깨단하지 못한 요즘의 어떤 어버이들이라면 이말의 참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자식사랑의 질이다.어떻게 사랑하는 것이 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되는 것일까.그렇게 생각해볼 때 「명심보감」이 말하는 사랑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다.이해해 준다는 미명 아래 매사에 관대하기만 함으로써 버릇을 못쓰게 들여버린 결과를 사랑이라 할 것인가.베풀어야 한다는 미명 아래 용돈 많이 주고 좋은것 먹여서 비만아 만들어 버린 결과를 사랑이라 할것인가. 다음 얘기를 한번 새겨 생각해 보기로 하자.조선초기의 명신으로 청백리에 녹선된 정절공 정갑손의 경우이다.그가 일찍이 함길도감사가 되었을 적에 임금의 부름을 받고 서울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인데 과거 합격자의 방이 나붙었기에 보니 그의 아들 오도 합격이 되어 있었다.이에 공은 수염을 꼿꼿이 세우고 성을 내어 시관을 꾸짖는데­『늙은놈이 감히 내게 여우같이 아첨하는가.내 자식 오는 학업이 아직 정밀하지 못한데 어찌 요행으로 임금을 속인다는 말인가』.그러고서 아들 이름을 방에서 지워버린 다음 시관도 그 자리에서 내쫓아 버리고 있다.서거정의 「필원잡기」(필원잡기:권1)에 적혀 내려오는 일화이다. 이에 대해 정절공이 그 자식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랬다고 해석하는건 잘못이다.다만 그는 대의를 먼저 생각했던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식을 위해서도 멀리 내다보는 사랑에의 길로 되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이름을 지우게한 정절공은 눈물어린 사랑의 매를 때렸던 것이라고 하겠다. 오늘의 어버이들은 제 자식 합격에 자기들이 나서서 몹쓸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어버이와 자식이 합세해서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이건만 그렇게 하는 것을 자식사랑인 줄로 알고 있는 듯하다.그렇게 몹쓸짓을 함께 하는 일이 합격 못하니만 못하다는 데에 왜 생각이 못미치는 것일까.어버이로서 차마 할짓이 못되는 그 짓을 하고도 부끄러워할줄 모르는 그 대목이 생각있는 사람들을 슬프게 한다.
  • 로봇이 씨 뿌리고 농작물 거둔다(미리 가보는 21세기:1)

    ◎농부가 집에서 컴퓨터 통해 조종/인공지능·음성인식 연구 한창 7년 후면 막이 열릴 21세기는 한마디로 「정보화 사회」이다.고도로 발달된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술은 우리 생활의 전 분야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생활양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다.다가올 시대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등은 이제 더 이상 일부 과학자나 전문가들의 전유물일 수가 없다.사회 구성원 모두가 혜택을 누리고 활용하는 세상이다.꿈만 같고 놀라운 과학문명이 곳곳에 스며들게 될 첨단시대의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인류가 쌓아온 과학기술적 업적을 바탕으로 달라지는 미래의 생활모습들을 그려본다. 농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여름철 뙤약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모심기를 한 기억을 갖고 있다.까칠까칠한 보리수염이 살갗을 할퀴는 아픔도 느꼈다.소가 쟁기로 논밭을 갈고 지게나 달구지로 볏단을 나르는 풍경도 떠오른다. 이제는 우리 농촌에도 경운기와 트랙터가 들어온지 오래이다.과학화와 영농기술의 발달은 그만큼 농부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그러나 미래의 들녘에서는 이런 모습도 볼 수 없게 된다.바로 농사를 대신 지어주는 로봇일꾼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농부가 집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로봇의 일거수 일투족을 원격조종하는 「컴퓨터 농경시대」. 인간의 지능을 컴퓨터에 심으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컴퓨터에 독창력이나 감정,성격,추측 등 인간만이 갖고 있는 속성을 완벽하게 옮길 수는 없지만 사람보다 계산능력이나 정확성에서 훨씬 뛰어나다.현재 일부 제조업체 등에서 자동화시스템의 일환으로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농사를 짓는 로봇이 상상에서 그칠 일은 아니다. 인공지능은 현재 ▲자연어 처리 ▲전문가 시스템 ▲음성인식 ▲영상처리 ▲기타 로봇 분야 등에서 연구되고 있다.자연어 처리는 컴퓨터가 말을 이해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분야이다.전문가시스템은 의사와 같은 특수분야의 전문가가 환자를 진료할 때 증상이나 병력,생활습관 등을 듣고 처방이나 치료를 하듯이 이런 과정을 컴퓨터가 하도록 연구하는 것이다. 또 음성인식은 컴퓨터에 음성의 억양이나 낱말의 띄어쓰기 등을 인식시키는 분야이고 영상처리는 컴퓨터가 인공 눈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정신분야까지 컴퓨터에 옮기려고 하지만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그러나 지금 수준으로도 동물처럼 단순 동작을 반복하는 로봇을 만드는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인공지능의 연구가 꾸준히 발전하면 이를 응용한 우리의 생활은 모든 분야에서 경이롭게 변할 것이다.로봇이 밭을 갈고 씨를뿌려 농작물을 수확하는 시대는 멀지않은 현실이다.
  • 흉터없는 수술시대/복강경수술 급속 확산

    ◎컴퓨터촬영으로 흉부 위치 등 파악/복부 1㎝ 구멍통해 장기종양 제거/모든과로 이용 확대… 을지병원선 「종합센터」 설립 내시경의 미세수술 적용범위가 크게 넓어지면서 복강경수술이 외과영역에서 개복수술의 대체수단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외과분야에서의 복강경수술은 초기에 주로 담낭이나 맹장절제에 이용돼왔지만 요즘들어선 위·십이지장궤양및 천공,장(장)종양,장 유착증수술에서부터 탈장복원에 이르기까지 활용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이에따라 지난 90년 9월 국내에 첫 소개된 복강경수술은 2년만에 시술기관이 30여개로 늘 정도로 급속히 보급됐고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특수클리닉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특히 서울 을지병원이 최근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등 각 분야의 유기적인 협조아래 복강경수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국내 첫 「복강경 종합수술센터」(소장 최윤백박사)를 설립,가동에 들어가는등 「흉터없는 수술시대」를 향한 국내 의료계의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복강경수술은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장기의 종양크기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뒤 복부에 직경 0.5∼1㎝의 구멍을 2∼4개 뚫고 내시경 비디오카메라 수술가위등을 집어넣어 병든 장기를 절제 또는 봉합하는 수술법. 개복수술과 달리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회복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복부에 1㎝미만의 구멍을 내기 때문에 수술상처가 거의 남지 않을 뿐더러 수술후 통증이나 마미성 장폐색이 나타나지 않는다.예컨대 개복수술로 담낭을 절제할 경우 병원에 7∼14일 입원해야 하고 회복까지 몇달이 걸리지만 복강경수술땐 입원기간이 1∼3일,회복기간이 1주일이면 충분하다. 을지병원 복강경종합수술센터 최윤백박사는 『복강경수술은 현재 국내 부인과 수술의 60%,일부 외과수술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적용대상은 주로 장기의 양성종양제거및 봉합』이라고 설명했다. 복강경수술이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담석증치료.시술이 간단할 뿐만 아니라 약물요법이나 체외충격파쇄석술등 비수술적인 방법에 비해 담석재발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환자 1천5백여명이 복강경수술을 통해 담석증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또 급성충수염(맹장염)을 비롯해 탈장,위·십이지장궤양,장(장)유착증,직장암등의 치료법으로도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특히 지난해 3월 서울대의대 박재갑교수(외과)팀이 국내 처음으로 복강경을 이용해 대장 부분절제및 봉합에 성공,복강경수술의 한 차원을 높이기도 했다. 복강경수술은 또 놀라운 기술발전으로 자궁외임신이나 자궁종양·자궁근종·골반유착등 부인과질환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과거엔 자궁암이 골반경수술의 금기영역이었으나 최근 초기자궁암의 복강경수술사례가 세계학회에 보고되기도 했다. 최박사는 『미국에서는 복강경수술이 신장이나 임파선절제에까지 활발히 적용되는 한편 장기의 악성종양(암)을 파괴하고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현재의 추세로 보아 빠른 시일안에 복강경이 모든 외과수술을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복강경수술에도 한계는 있다.일반적으로 전신마취가 불가능하고복벽탈장이나 급성췌장염·패혈증증세를 보이는 사람,임산부와 고혈압을 동반한 간경변증환자는 수술금지대상이다.또 상복부 수술경험자나 출혈성 경향이 있는 환자에게도 삼가는 것이 좋다. 복강경수술을 시행함에 있어 가장 큰 단점은 일부 복강경의 조작이 어려워 전문가가 아니면 성공적인 시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또 컴퓨터화면을 보면서 손으로 수술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숙련도가 요구돼 수술에 걸리는 시간도 개복수술보다 30분정도 더 걸린다. 이와관련,연세대의대 김병로교수(외과)는 『외국에서는 복강경수술학회가 구성되어 각 분야별로 정보를 교환하는능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복강경수술이 더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우리 현실에 맞는 수술기구및 수술개발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30)

    ◎소년시절:11/화성의숙 편입 경위/정의부 재정지원 해온 김형직 피살에/오동진,공범인줄 모르고 그 아들 보호/군사지도자 오를 최근엔 들러리로 격하 김일성은 회고록에서 정의부 산하의 중대들에서 선발된 현역군인들이 입학하는 군관학교 화성의숙에 군인이 아닌 자신이 「개별인사의 소개」로 들어갔다고 하였다.그는 또 이런 일은 드문 일이었다고도 하였다. ○동급생들 나이많아 「40명 남짓한 학생들 가운데 나만큼 어린 학생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대부분이 20살 안팎의 청년들로서 그중에는 수염이 검숭검숭하게 난 아이 아버지도 있었다.모두 내 형이나 삼촌벌 쯤 되는 학생들이었다」 회고록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김일성을 어느 중대에서 심부름이나 하다가 굴러 온 애숭이 군인이라 여겼다고 쓰고 있다.대부분 김일성보다 5살 정도 손위인 동급생들이었다.이리저리 학교의 격에 맞지 않는 특이한 아이가 들어 왔던 것이다.여기에 박만포선생의 6월전학설을 보태면 이것이 보통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도 짐작할 수가 있다. 부모의 입장만생각해 보더라도 그렇다.한약방으로 성공하여 자식의 학자정도는 문제가 아닌 김형직이었다.먹여 살려주는 대신에 그 중대의 중견으로 정의부가 실컷 부려 먹겠다는 화성의숙에 무엇이 답답해서 자식을 보내겠는가.또 그는 숭실중학교를 중퇴했는데 1910년대 초에는 그래도 인텔리였다.그로서는 자기 자식을 중학교에 보내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였다. 필자는 여태까지 김형직이 자식을 화성의숙에 보낸 일은 그가 민족주의자이며 애국주의자였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었다.자식을 일부러 모국의 창덕학교로 보내고 만주에서도 그를 화성의숙에 보낸 일을 그렇게 본 것이다. 그러나 화성의숙은 공부를 못해서 중대에 입대한 군인들을 정의부가 재교육하는 목적으로 세운 학교이기도 하였다.실제로 회고록에서는 이러한 학생을 김일성이 가르쳐주었다는 이야기도 싣고 있다.김형직은 보통 같으면 소학교 졸업 직전까지 간 김일성을 이렇게 학력수준이 낮은 학교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그가 자식을 정의부 같은 민족단체에 넣어 간부로 할 생각이 있었더라면 학력수준이 높은 중학교나 그보다 상급인 학교에 보내면 되었다. ○6월 전학설 설득력 이렇게 보면 부친이 죽기 전에 김일성이 화성의숙에 입학했다는 26년 3월 입학설보다 그가 죽은 후에 「개별인사의 소개」로 전학했다는 26년 6월 전학설이 훨씬 설득력을 가진다. 회고록에서는 이 「개별인사」가 오동진으로 되어 있다.그는 「최동오에게 소개신도 보냈으니 화성의숙에 가라.화성의숙에 가서 군사를 배우는 것이 네 포부에도 맞을 것이다.학교를 졸업하면 그 후의 진로문제는 우리가 책임지고 돌봐줄테니 의숙에 가서 마음대로 공부하라」고 한 모양이다.김일성은 그의 이러한 설득을 「쾌히」 승낙한 것으로 되어 있다. 오동진은 독립운동가 속에서도 경륜이 있고 지조가 굳은 위대한 지도자였다.1889년 태생인 그는 1913년 평양 대성중학교를 졸업한 후 고향에 돌아가서 일신학교를 세워 사재를 털어서 교육사업에 종사했지만 18년 일제에 의하여 학교를 폐쇄당하고 말았다. 그후 그는 한동안 상업에 종사하고 있었다가 3·1운동이 일어나자 의주에서 이를 지도하고 마침내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가로 활약하게 되었다. 그는 19년 11월,대한청년연합회가 조직된 후 생계부장 등을 맡고 있었다가 20년 2월에 광복군 사령부가 성립되자 그 지방영 제2영장으로 되었고 22년에는 광복군 총영장에 취임하였다.22년 8월에 군소독립단체가 대한통의부로 넘어가면서 재무부장,군사위원장을 역임하였고 24년에는 그 군사부장 겸 의용군 사령장을 지냈다.25년 1월 정의부가 결성된 후는 재무부위원장을 거쳐 군사부위원장 겸 총사령관으로 활약하는 것이다. 오동진은 26년,정의부에서 군사분야의 최고 지도자였지만 군사력을 육성하기 위하여 재정분야에도 관여하고 있었다.그는 당시까지 재정을 일관성 있게 군사문제와 결부하여 다루고 있었으므로 그와 접촉한 후원자들은 자금을 갹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연히 그의 항일투쟁정신에 감화되어 일제와 총을 들고 싸워야 한다는 뜻을 가졌다.김형직도 그러한 자산가의 하나였다. 북한에서는 이러한 민족주의자의 거룩한 애국활동을 백방으로 도용하고 있다.첫째로 전기작가들은 사망하기 전의 김형직의 「혁명적 업적」으로 오동진의 업적을 가져왔다.예를 들면 1918년 11월에 있었다는 청수동회의인데 평북 의주군 광평면 청수동이란 다름아닌 오동진의 출생지이다.따라서 이러한 회의가 만약 있었더라면 오동진이 불렀고 김형직이 부른것은 아니었다. ○기회이용… 잠시 피신 그들은 다음으로 김형직이 죽은 후의 오동진의 활동을 김일성의 들러리 활동으로 전락시켰다.군사분야에서 정의부의 최고지도자였던 오동진은 재정사업의 대상자 김형직이 살부회의 테러리스트에 피살된 비보에 접하자 15세인 소년이 공범인 줄도 모르고 어른이 할 수 있는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하였다. 그런데 김일성은 그가 제공한 기회와 훈계를 반대로 이용하여 이를 「쾌히 승낙」하여 민족주의 군관학교에 잠시 피신한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 1」144면 ②평전 76면 ③「세기와 더불어 1」137∼8면 ④한국독립사 334면 이하 기타
  • 처연해지는 섣달 그믐께(박갑천칼럼)

    금동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그 다음 생전의 대원군으로 되돌아가 『우­위­! 내일 모레면 섣달 그믐이라는 대목이었다』로 이어져 간다. 그는 취중에도 『모레가 그믐이라,떡쌀이나 있나?』고 자문한다.『몰려올 빚쟁이도 피할 겸 부인에게 맹세도 한 체면상 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과세의 준비를 좀 해가지고 들어가지 않으면 안될 날이다』.시대는 흘렀지만 오늘(20일)이 바로 대원군이 취중에 대목 걱정을 했던 그 날.모레 22일이 섣달 그믐날(물론 음력)이 아닌가. 권문 팽경장의 집 사랑에서 수모를 당한 끝에 대제학 김병학으로부터 뜻밖의 후대를 받게 되는 대원군.그 당시와 지금과는 섣달 그믐께의 의미하며 풍속도도 많이 달라졌다.특별한 경우 말고는 떡쌀 걱정을 하는 집안이 얼마나 되겠는가.그렇기는 하지만 연날리기 등 지켜져 내려오던 갖가지 민속은 많이 스러졌다.조상 생각하는 마음의 비중이 예 같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그래도 온 국토가 들썩이는 「민족의 대이동」은 그 생각의 가닥을잇는 섭새김질이라고 할 것이다. 예나 이제나 달라질 수 없는 것은 처연해지는 마음들 아닐는지.내일 모레가 지나면 나이테를 하나 더 얹게 된다는 생각과 품속으로 파고드는 계절의 한기가 사람들을 감상(감상)에 젖어들게 한다는 것이 사실이다. 보통 사람도 그런 터에 한을 품고 전국을 유랑하던 시인 김삿갓(김립)의 감회는 더욱더 남달랐다고 할 것이다.어느 해였던가.그도 섣달 그믐날 밤에 고향을 생각했다.그러면서 「고향생각」이라는 칠언율시를 읊고 있다.­『서행하여 이미 지난 열두 고을/이곳에서 떠나기 섭섭하여 머물러 있네/눈비 속의 고향을 한밤중 나그네는 생각하노니/산하그것부터가 천추의 여로(역려)아니던가/비분강개하여 역사상 위업을 말하지들 말라/영웅호걸도 백발 앞에선 탄성을 발했나니/여관방 외로운 등불 아래 한 해를 보내면서/꿈속에서나마 잠시 고향땅 구경해 볼거나』(원문 생략:김삿갓 연구가 김응수번역).귀밑머리 하얘져서의 세밑이었던 듯하다. 마루·방·외양간·부엌에 하다못해 측간(변소)에까지 등불을 켜놓고서 닭이 울 때까지 자지 못했던 섣달 그믐날 밤.이미 머리털과 수염이 하얗던 외할아버지는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하셨다.자지 않으려고 하다가 깜박 잠이 들어 버렸고 흔들어 깨워서 일어나 거울을 보았더니 눈썹이 할아버지 수염보다 더 세어 있어서 울었던 일이 어제런듯 새롭다.쌀가루를 묻혔던 때문이다.눈썹까지 세지는 않았지만 하얘진 머리칼로 또 한번의 섣달 그믐을 맞는다.그 섣달 그믐날 밤이 「내일 모레」다.
  • 서초서 「산타경관」 첫선/경로당·고아원찾아 선물(조약돌)

    ○…크리스마스를 하루앞둔 24일 산타클로스 경찰관 8명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잠원동 양재동의 경로당·고아원 등을 방문,노인들과 어런이들에게 과자와 사탕등의 선물을 나눠줘 눈길(사진). 이들 산타클로스 경찰관들은 서초경찰서 서초2 잠원 역릉 양재등 관내4개 파출소 직원들로서 이날 하오1시부터 청소년 선도위원회에서 준비한 선물3백여개를 순찰차에 각각 싣고 다니며 경로당 등에 선물을 전달. 빨간색 모자에 흰수염까지 갖춘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순찰에 나선 서초2파출소 이정희순경(31)은 『어린이들이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걸 보니 흐뭇하다』며 『사소한 접촉사고로 길에서 시비를 벌이던 운전사들도 산타복장을 한 우리가 말리면 겸연쩍게 웃으며 쉽게 화해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고 뿌듯해 했다.
  • “흘러간 역사”/구소 사회주의미술전

    ◎35∼65년 포스터·유화 등 2천여점 돌이켜보면 예술이 아니라 한편의 코미디같지만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소련에서 당연한 것으로 통용되던 예술인 이른바 「사회주의·현실주의」(Sotsrealism)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색 전시회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모스크바 포토센터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는 소위 사회주의의 영광을 주제로 한 사진·유화·포스터·도자기 등 총2천여점이 출품됐다. 소츠리얼리즘(Sotsrealism)은 쉽게 말해 사회주의의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 존재한 목적예술로 1960년대까지는 문학·예술의 한장르로 존재했다.이번 전시회에는 소츠리얼리즘의 전성기로 불리는 35년부터 65년 사이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접시에 그린 스탈린 초상화는 말쑥한 옷차림에 완벼하게 손질된 콧수염의 멋쟁이 모습이다.붉은색 접시 가장자리에는 소비에트권력과 산업전사들의 공적을 기리는 공장·항공기·집단농장·빌딩등이 그려져있다. 2차대전때의 선전용 포스터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색채를 쓰고 만화스타일을 즐겨 쓴 데니의 작품은 관객들의발길을 끌었다.강한 「소비에트 주먹」(소매끝에 별이 그려져있다)이 히틀러의 목을 움켜쥐고있다. 전시회 총책임자인 지노비예르 알렉세예비치(46)는 전시회의 목적에 대해 『우리가 이런 작품들로부터 해방된 것은 신의 은총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들은 쉽게 잊거나 버릴 수 없는 우리의 역사이다.그래서 개인소장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다시 보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선거돈 썩는 냄새 역겹다(박갑천칼럼)

    돌고 돈다 하여 돈이라던가.돈은 돌고 또 돈다.이손에서 저 주머니로.저 주머니에서 그 치마폭 속으로.빨리도 느리게도 돌고 어디든 간다.저승까지도.월명대사(월명대사)가 죽은 누이동생 제사 지내면서 「제망매가」(제망매가)를 지어 불렀더니 일진광풍이 제상에 얹어놓은 종이돈을 서쪽으로 날렸다는게 「삼국유사」(삼국유사)의 기록 아니던가.서쪽은 서방정토(서방정토)를 뜻하는 것.누이동생은 저승길 노잣돈을 챙긴 것이었으리라.지노귀새남(지노귀굿)에서 노랑·하양 종이돈 얹어놓고 돈전풀이 창송(창송)하는 것도 그 흐름이다. 돌고돈 돈은 돌고돈 사이 돌고돈 사람도 만들어낸다.돌고돈 과정의 현기증 때문일까.돈을 벌려면서부터 사람들은 돈다.거짓말하고 아첨하고 애교 부리고 울고 웃고 마침내 살인도 서슴지 않으면서.많이 벌어 놓고도 돈다.흥부의 형님 놀부같이.욕심 때문이다.욕심이 항심(항심)을 짓뭉개기 때문이다.못벌어놓은 흥부도 돈것은 마찬가지.매(장)품 팔아 돈 「벌어」오는게 어디 정상이던가.박 쪼개어 돈 나오자 『돈 돈 돈봐라』고춤출 때도 정신은 돈 상태였다고 할 것이다. 돈은 돈 사람들의 냄새를 전해 주는 능력도 지닌다.하기야 귀신도 부리고(유전가사귀),처녀 수염도 가져올 수 있는 무소불위(무소불위)의 능력을 지니지 않았던가.후한(후한)의 영제(영제)때 정치가 어지러워지자 매관매직이 성행한다.이 틈에 최열(최렬)이란 사내는 5백만금을 쓰고 사도(사도:삼공의 하나)가 되었다.어느날 그 아들 균(균)에게 자기에 대한 세평을 묻는다.아들의 대답­『세상에서는 비난이 자자합니다.아버지한테서 동취(동취:돈냄새)가 나는 때문입니다』 서양에도 이와 같은 부자(부자)간의 냄새 나는 얘기는 있다.로마제국 9대황제 베스파시아누스와 그아들 티투스가 주인공.계속된 정변 속에서 황제가 된 베스파시아누스는 인두세(인두세)·통행세등 갖은 명목으로 세금을 짜내었다.그러고도 달리 더 짜낼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무릎을 친다.「기막힌 아이디어」는 「공중변소세」.어느날 그 아들에게 묻는다. 『어떠냐.곧 공중변소 이용하는 세금을 징수하려고 하는데』 『아이구 「아바마마」,이건 품위문제입니다.냄새도 나고요』 그러자 황제는 제 주머니에서 금화를 꺼내어 그 아들의 코에 갖다대었다. 『하지만 말이다.돈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 법이다』 이게 돈에 돈 사람의 행태.공중변소세에서 어찌 냄새가 안난다고 하겠는가.공중변소를 이르는 이탈리아어(vespasiana=베세스파시아나),프랑스어(vespasienne=베스파지엔)는 이 황제이름에 연유한다. 아침에 눈만 뜨면 물씬거리는 선거판의 돈 썩는 냄새.통탄스런 적폐의 되풀이이다.너무 역겹다.그 역겨움,「동취」가 당한다 하랴.「공중변소세」가 당한다 하랴.
  • 보호대상 동·식물 108종 추가 지정

    ◎환경처,내년 시행위해 관련부처와 협의/수원 청개구리·고란초 등 멸종될 위기/무분별 포획·채취따른 폐해 방지키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기위해 정부의 특별관리를 받는 보호대상종이 내년부터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처는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가운데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자연환경파괴와 무분별한 포획 채취등에 의해 날로 희귀해지는 동·식물을 보호하기위해 현재 92종인 특정야생동식물대상종에 수원청개구리 보춘화(춘란)등 1백8종을 추가로 지정,보호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특정야생동식물은 2백종으로 늘어나게되는데 환경처는 이를위해 산림청등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특정야생동식물로 추가 지정키로 한 동식물가운데 양서류가 수원청개구리 아두르산개구리등 4종,파충류가 표범장지뱀 줄장지뱀등 6종이다. 그리고 곤충류는 왕소똥구리 수염풍뎅이등 10종,식물이 고란초 보춘화 대성쓴풀등 88종으로 모두 1백8종이다. 특히 이번에 새로 보호종으로 지정키로 한 동·식물가운데 수원청개구리는 수원근처에서 서식하고있는 동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한때 수원지역에서는 어디에서든지 흔히 볼수있었으나 수원근처가 도시화·산업화되면서 서식지인 늪지가 매립등으로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살곳을 잃어버리면서 최근에는 거의 찾아볼수없게 됐다. 또 10년전만해도 웬만한 시골에만 가도 볼수있었던 자라 살모사등이 보호대상에 들게 된것은 건강식품으로 이들이 인기를 끌면서 보이는데로 잡아들이는 통에 그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남획이 근절되지 않은데 따른것이다 이와함께 충남 부여 고란사와 낙화암부근에 일부 서식하는 고란초는 관광객등이 무분별하게 베어가 멸종될 지경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고란초는 고사리과에 속하며 10 ∼ 30㎝높이로 잎위쪽은 녹색이고 뒤는 거의 흰색으로 벼랑에 붙어 서식하며 부여외에 울릉도 목포 제주도등에게도 찾아볼수있다. 고산지대에 사는 특산식물인 노각나무는 보기가 아름답다는 이유로 관상수로서 인기를 끌게 되면서 그수가 크게 줄어 이번에 보호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보춘화의 경우에는 현재전국적으로 흔하게 발견되는 식물인데도 앞으로의 무분별한 채취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보호종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보춘화는 건조한 숲속에서 자라는 난의 일종으로 길이 20 ∼ 35㎝크기로 꽃은 3 ∼ 4월에 피며 연한 황록색으로 난 수집가들에게 인기도 있다. 구상나무는 전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잎뒷면이 흰색이며 6월에 짙은 자색꽃이 피고 열매는 녹갈색으로 9 ∼ 10월에 맺는데 무등산 덕유산 지리산 가지산 및 제주도에 분포하고 있는 특산종이다. 한편 현재 보호대상으로 지정된 동식물은 92종으로 양서류 5종,파충류 7종,곤충류 21종,식물류 59종등이며 이가운데 멸종위기종은 붉은점모시나비등 14종이며 감소추세종은 사슴풍뎅이를 비롯,12종이다. 또 금강초롱등 24종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고있는 한국특산종이라는 이유로 지정됐고 비단벌레등 42종은 개체수가 희소하고 학술적인 연구가치가 높아 보호되고 있다.
  • 해체시대/김영수 청주대교수 문학평론가(굄돌)

    요즈음 유행하는 노래 가운데 「접시를 깨자」라는 구절을 들을수 있다.그리고 텔레비전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예쁜 아가씨의 바지가 몇층을 찢어져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이러한 유행을 보면 바야흐로 세상 취미는 깨고 찢고 하는 판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노래나 춤이나 바지가랭이만 찢고 깨는것이 아니라 요즈음 소설도 보면 종전의 전통적인 수법이나 문법을 해체시키고 파괴시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소위 포스트모더니즘 수법이라는 것이다. 소설의 정석은 인물,사건,배경을 적절히 깔고 요리하는 과정에서 소설가는 마치 전지전능한 신의 모습을 제공하기도 하고 현실을 초월한 세계를 펼치기도 한다.그래서 거기엔 슬픈 사람들에게는 위안이 되기도 하고 따분한 사람에게는 흥겨운 재미를 주기도 하고 또 무미건조한 현실 앞에는 웃음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 등장한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경우에 작가는 작품속에서 무책임한 방관자가 되기도 하고 그 작품속에 작자 자신이 개입하기도 한다.탐정소설 같은 경우에는 작가 자신이 스스로 탐정이 되거나 도적이 되거나 하여 웃지 못할 광경을 벌인다.이렇게 하여 작가는 작품을 밖에서 적절히 요리하고 조종하는 처지가 아니라 철저한 방관자이거나 스스로 작품 안팎을 들락이거나 또는 자기 작품에 대하여 스스로 그 작품을 흉보고 비판하는 경우도 있다.요즈음 세상은 이렇게 모든 기존의 것을 파괴시키고 있다. 뒤 샹은 예술작품으로 변기를 전시했다.아름답고 수품있는 전통적인 것에 심한 권태를 느낀 때문이다.바로 걸어놓고 보던 그림액자도 거꾸로 걸고 옆으로 걸고본다.똑바로 걸린 것에 실증이 났기 때문이다.이러한 권태증이 심한 현대 인간은 늘 보는 자기얼굴에도 더 이상 보기 싫어졌다고 한다.그래서 초상화 그림이 사라지고 흉칙한 모습의 인간을 그리기도 한다.모나리자의 얼굴에 수염을 그려본 것도 바꾸어 보자는 인간의 증상일 것이다. 말하자면 절대가치나 진리를 잴 잣대가 없다는 것이다.누가 그것을 진리라고 규정했느냐고 반문한다. 지금 포스트도더니즘이 상륙한 후 이상과 같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유행은 유행이기 때문에 유행되는 것이 당연하다.옷을 찢는것도 접시를 깨는 것도 소설이나 시에서 종래의 수법을 깨고 전통을 파괴하는 것도 유행은 유행이다.그러나 이러한 유행이 급기야는 질서를 깨고 도덕을 파괴하고 인륜 그 자체를 해체시키는 지경에까지 간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이것이 걱정스러운 것이다.
  • 국수 맛·가늘기 비결은 어디에/명대 「영수면」 미국서 심층 연구

    ◎20년전 서양에 소개… 곧 라면인기 뒤이을 듯/야구공만한 크기의 밀가루 반죽/머리칼굵기 면발 2,048가닥 뽑아 미국 식품화학계는 최근 중국의 전통요리인 용수면(소면의 일종)의 국수발을 가늘고 길게 뽑아내는 원리와 어째서 이 국수는 쫄깃쫄깃하고 매우 고소한 맛을 지니고 있는가를 연구하고 있다. 20여년전부터 서양사람들에게 「용의 수염을 뽑아 만든 국수」로 소개된 용수면은 16세기인 명나라때 중국 동북지방의 산동성과 화북지방의 귀족들이 즐겨 먹던 궁중요리의 일종이다. 지금까지 식품화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용수면은 밀가루 반죽안에 들어있는 단백질의 혼합물인 피브릴이라는 미세섬유와 홀섬유의 독특한 작용 때문에 가늘고 긴 국수발을 계속 뽑아낼수 있다는 것이다. 가늘고 긴사슬로 연결된 밀가루 반죽안의 단백질은 수소원자에 의한 화학결합으로 끈끈한 물리적 성질과 탄력성을 지니고 있다.민가루 반죽을 가늘고 길게 뽑아낼때 피브릴섬유는 굴곡성을 나타내는데 이때 요리사의 능숙하고 빠른 손놀림에 의해 더욱 가늘어진 국수발을만들어 낼수있다. 30여년전 홍콩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형마크씨(51)는 현재 뉴저지주 와일드우드시에서 용원이라는 중국음식점을 경영하고있는데 그는 가늘고 긴 국수발을 뽑아내는 세계 10대 중국요리사중의 한사람으로 꼽히고있다. 형씨의 밀가루 반죽비결은 고농도 단백질이 함유된 밀가루 3컵,약간의 흰소금,물 1컵반 그리고 빵을 부풀게하는 소량의 소다를 섞어 야구공 크기의 밀가루 반죽을 빚어낸다. 이 밀가루 반죽을 양손으로 주물러 흰 엿가래처럼 길게 뽑아낸다.이 긴 반죽을 손등에서 고리처럼 구부린다음 2개의 반죽으로 갈라낸다.이 국수반죽은 처음 1개에서 2개로 쪼개고 다시 4개,8,16,32,64,1백28개의 국수발을 거쳐 11회의 반복된 손놀림을 미국사람들은 아직 용수면이라는 국수자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다가 맛 자체도 널리 선전이 안됐기 때문에 아직 인기와는 거리가 멀어 대량 생산할수가 없다.그러나 용수면이 앞으로 몇십년안에 미국인들의 구미에 맞게되면 라면의 인기처럼 미국뿐 아니라 유럽·남아메리카등 전세계 미식가들의사랑을 받아 널리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만간요법 개발 등 동의학연구 활발(오늘의 북한)

    ◎“낙후양의 보완”… 약초재배 권장/탈모엔 피부 붉어질때까지 솔잎 자극/설사땐 약쑥·식초 달여 식전에 한술씩 북한은 현대의료기술의 낙후와 기초및 전문치료약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도로 동의학(한의학)을 중점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80년「인민보건법」을 공포한 후 국가 보건정책차원에서 동의학의 연구와 보급을 추진하면서 전국 곳곳에 재배단지를 조성, 동약의 원료인 약초공급의 원활화를 꾀하고 있다.또 「동약처방집」「동약연구자료집」「조선동약총서」와 같은 동의학 연구 저서를 발간하는 등 동의학의 과학화와 이론체계 수립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북한 동의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은 동의학 육성방침에 따라 지난 58년 「조선의학과학원」산하 「동의학연구소」로 설치된 뒤 87년 독립기구로 승격한 「조선동의과학원」이 맡고 있다. 임상실험실 외과연구실 부인과연구실 민간요법연구실 등을 갖춘 이 과학원은 지난 89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전통의학협동연구센터」로 선정됐으며 지난 90년에는 「전자식 동의진단 치료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조선동의과학원」활동 가운데 특히 두드러진 것은 총 4만6천여건에 이르는 전래 민간요법의 수집·정리사업과 연구다. 북한은 이 민간요법을 각 대학병원과 도·군병원에 설치돼 있는 동의과에서 임상 활용하는 한편 인민들의 의료서비스난 해결을 위해 계속적인 개발과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북한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는 민간요법 가운데 대표적인 몇가지를 소개한다. □감기치료 ▲마늘을 한번에 2∼3g씩 하루 2∼4회 식후에 먹는다.▲파밑부분 60g과 생강10g을 함께 찧어서 끓는 물에 풀어 넣은 후 그 김을 입과 코로 들이마신다. ▲큰 배(이)에 10여군데의 구멍을 뚫고 껍질을 벗긴 마늘을 한쪽씩 넣은 뒤 이를 물에 적신 종이로 잘 싸서 불에 구워 먹는다. ▲언 사과 2개의 즙을 내어 마신다.▲술 한잔에 달걀 한개를 풀어 먹은 후 땀을 낸다.▲코가 막힐 때는 팥죽 한사발에 메밀쌀 70g과 파뿌리 3개를 넣고 1시간 정도 달여 한번에 다 먹은 후 더운 방에서 땀을 내면 좋다.메밀쌀대신 입쌀이나 좁쌀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악성감기로 열이 날때는 물1백㎖정도에 적당량의 간장을 타서 끓이다가 계란 1개를 넣어 먹는다. □탈모증치료 ▲솔잎으로 만든 솔을 이용,수시로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을 피부가 붉어질 때까지 자극한다.▲마늘이나 생강을 찧어 그 즙을 탈모 부위에 자주 바른다.천에 묻혀 문지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콩팥염치료 ▲옥수수 수염을 일정량의 물에 달인후 그 물을 한번에 1백∼1백50㎖씩 하루 세번 먹으면 소변보기가 한결 쉬워진다.▲만성콩팥염일 경우 같은 양의 옥수수 수염과 딸기의 뿌리에 적당량의 물을 넣고 절반 정도로 줄때까지 달인 후 깨끗한 천으로 걸러 한번에 1백㎖씩 하루 3번 식전에 먹는다. □이질·배앓이 ▲배가 차고 설사할 때 약쑥 1백g에 5%식초 5㎖와 물 2백㎖를 넣고 달인 후 하루 세번 식사전에 한숟가락씩 먹는다. ▲1백g씩의 약쑥과 검은 콩을 각각 불에 볶아 빻은 다음 밀가루로 반죽,무게 22g씩의 알약으로 만들어 하루 세번 8∼10알씩 먹는다. ▲임신중인 환자는 생계란이나 삶은 계란 2∼3개를 한번에 먹는다.▲만성적인 이질에는 개뼈를 흰재가 되도록 불에 태워 식전에 5g씩 더운 물 또는 미음에 타서 먹는다.▲파에 소금을 조금 넣어 찧은 것을 약천으로 싸서 따뜻하게 데운 후 배를 찜질한다. □타박상치료 돌이나 몽둥이에 맞아 피부밑에 어혈이 지거나 붓고 아픈 경우엔 감자 생강 솔잎등이 이용된다. ▲생감자를 찧어 환부에 붙이는데 이때 생감자속의 솔라닌성분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생강 1백g에 겨자 10∼15g을 섞어 찧은 다음 환부에 붙이고 헝겊으로 싸맨다. ▲된장을 두툼하게 바르고 싸맨다.다쳐서 벗겨져 피나 체액이 고여 몹시 부어 올랐을 때 바르면 피부 밖으로 스며나온 체액들이 흡수되면서 붓기가 가라앉는다.▲고춧가루와 약한 불에 녹인 바셀린을 1대5의 비율로 섞어 무른 고약이 되게 한다.이 고약을 하루 한번 또는 이틀에 한번 다친 곳에 바른다. □기관지염치료 기관지염증으로 심한 가래 기침 열이 나는 경우 ▲봄·가을에 캔 말린 은시호(대나물)뿌리30g, 도라지1백g, 살구씨30g, 아편껍질열매15g을 함께 빻아 알약으로 만든 후 한번에 4g씩 하루 세번 먹으면 염증이 가라앉고 가래가 줄어든다. ▲도라지 20g과 율무쌀 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 마신다.율무쌀이 없을 때는 도라지를 잘게 썰어 물 0.5ℓ에 일주일 동안 담가 뒀다가 짜서 한번에 0.1∼0.2ℓ씩 하루 2∼3번 마신다.
  • 체위와 체력과 정신력(사설)

    요즈음의 우리 학동들을 얼핏 보면 초 중 고의 구별이 잘 안된다.국민학생인데 중학생 같고 중학생은 고등학생 같아 보인다.체격면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엊그제의 교육부 발표도 그 현상을 밑받친다.초 중 고생의 체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숫자로써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중학생의 경우만 놓고 봐도 그렇다.91년도 남중생의 평균 신장은 1백57.03㎝로서 10년 전인 81년의 1백51.53㎝보다 5.5㎝ 커졌음을 보인다.여중생의 몸무게도 10년 전에 비해 평균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특히 60년대 이후 우리의 체위는 이렇게 꾸준히 향상되어 오고 있다. 이는 식생활의 질적인 향상에 따른 결과임은 두말할 것이 없다.그래서 배곯고 못먹던 광복 전후의 체위와 비교하면 더욱 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앞으로도 완만하게나마 체위는 더 향상되어 나갈 것이다.그리고 이와같은 체위의 향상은 우선 반겨야 할 현상임에는 틀림이 없다.믿음직한 체위에는 믿음직한 나라의 미래가 기약되는 것이기 때문이다.또 굶주려서 피골이 상접해 있는 일부 아프리카 사람들과 대비할 때 복된 나라의 복된 표상이 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향상된 체위가 반드시 건강한 사람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문제도 제기된다.덩치가 크다 해서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그 점에서 체위와 체력은 달라진다.깡말라서 제몸을 마음대로 추스리는 사람에 비해 몸집 큰 사람에게 여러가지 질환이 더 많을 수 있다.갖가지 성인병들이 그것이다.그것들은 영양과잉의 선진국병인 채 우리의 심각한 당면문제이기도 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성인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우리의 학동들도 성인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지난해 서울시 교육청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서울시내 초 중 고생의 5명중 1명이 비만증이었고 그중의 79%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뿐이 아니다.근자에 들어서는 「성조숙증」이라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도 나타나고 있다.생후 1년반 밖에 안되는 계집아기가 유방이 나오고 생리현상을 보이는가 하면 사내아기의 경우 성기가 커지고 수염이 나는 따위가 그것이다.환경공해의 영향이라고도 하고부모의 영양과잉 때문이라고도 말하여지지만 성인병의 연령층이 낮아져 가는 현상과 결코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체위의 향상을 기뻐할 수만 없다는 까닭이 이런 데에 있다. 이 체위의 향상과 함께 또 하나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정신력의 문제이다.체위는 향상되었으면서도 정신면에서는 오히려 나약함을 보이고 있지 않나 싶은 것이다.어렵지 않고 유족하게 온실속에서 자라난 덕택에 체위는 향상되었지만 인내심이나 극기심은 많이 모자라는 것이 오늘의 우리 청소년들이다.그래서 자그마한 일에 곧잘 좌절한다.성적이 안오른다고 자살하는 경우나 용돈 안준다고 자살해 버리는 경우도 그것이다.건강한 정신력을 배양하지 못한 때문이다. 체위의 향상과 함께 건강한 체력을 다지게 되어야 한다.향상된 체위와 건강한 체력속에 다시 건전한 정신력이 깃들여야 한다.그런 청소년 학도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 여름철 갑작스런 배앓이 주의합시다/복통·구토·설사·복부팽만감 수반

    ◎맹장염·장폐색·식중독등이 대표질환/식기등 주변환경 청결이 예방책 우리 주위에서 갑작스레 몸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심한 복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막연하며 원인을 알수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급성복증」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급성복증을 일으키는 소인이 많아져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그러면 급성복증이란 무엇인가. 급격하게 발생하는 복통을 주요 증세로 하는 질병을 통틀어 붙이는 급성복증은 복통 외에 구토·설사·복부팽만감 등도 수반하는 증후군으로 그 원인이 분명치 않은 복부질환. 때로는 쇼크등 심한 전신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급성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규명되면「급성복증」이란 병명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서울대의대 내과 윤용범교수는『서울대병원의 경우 이 급성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찾아오는 환자가 응급실 전체 환자의 15%인 하루에 10명꼴이지만 특별히 여름철에 많이 발병하는 것만은 아니다』라며『그러나 여름철이 되면 식중독이나 수인성전염병 등의 광의의 급성복증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급성복증을 나타내는 대표적 질환은 ▲급성충수염(일명 맹장염)·급성담낭염·급성췌장염 등의 염증 ▲장폐색·담석증·요로결석증 등의 관강장기의 폐색 ▲소화관및 쓸개 등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상장간막혈전증·난소경염전 등의 혈액순환장애 ▲자궁외임신 등의 출혈 ▲외상에 의한 손상 등이 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점은 급성복증을 호소하며 찾아온 환자가 빨리 개복수술을 해야하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해내는 것이 문제. 그렇지 않을 경우 생명을 잃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의술의 발달로 대부분 이런 환자들의 상세한 병력을 듣거나 간단한 혈액및 소변검사로 진단된다. 급성복증 환자중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장천공이나 파열에 의한 급성 복막염·충수염·장폐색,장으로 가는 핏줄이 막혀 산소공급이 안돼 일어나는 장경색등.필요치 않은 것은 급성 췌장염·위염 등이다. 이밖에도 급성복증의 증상은 있지만 질병의 원인이 다른데 있는 심근경색·급성심낭염·폐렴·폐경색증 등이다. 이는 실제로 가슴부위가 아픈데 복부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 질환을 호소하면 자궁외임신이나 난소염·나팔관염 등의 병변일 수도 있으므로 부인과 영역에 대한 질병도 의심해야 한다. 윤교수는『급성복증의 원인이 다양하므로 예방법을 규정하기가 힘들다』며『위의 여러 증상외에 수인성 전염병이나 식중독등 여름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식기등 위생상태를 청결히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공산당의 소련때 쫓겨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작가다.사진에 보면 수염쟁이.세월 따라 그 구레나룻의 색깔은 변해 가고 있지만.◆구레나룻은 러시아사의 한토막을 떠올리게도 한다.17세기,황제의 권력과 유착한 정통교회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 분리파 교도.그들은 자기들만이 모여서 자기들만의 풍습을 지키며 살아갔다.그들은 하나같이 구레나룻을 길렀던 것.표트르대제의 구레나룻 「단발령」에 그들은 반항한다.『구레나룻 없어 봐라.천국에서 받아주나』.오늘의 솔제니친에게도 그 구레나룻에서부터 저항정신은 깃들여 있었던 것일까.◆미국(버몬트주 카벤디시)에 망명해 있는 동안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서방사회에 경고를 던졌던 솔제니친.물질만능 사조 속에서 도덕적인 가치관을 잃고 있는 현실을 통박했다.특히 서방측이 보이는 대소 화해의 움직임에는 더 예민해진다.도대체 몇 나라가 더 적화해야 정신을 차릴 거냐면서.그는 질병(공산주의와 그 정권)과 환자(국가와 국민)는 다르다고 한 애국애족자였다.◆「조국의 질병」이 걷히면서그의 귀국설은 끊임없이 나돌았다.당연한 얘기.한데 소련 와해 직후만 해도 그는 남아있는 지도자들을 못믿어서 못간다고 했다.그러나 근자에 들어서는 그 자신 주미 러시아대사관에 귀국의사를 밝히면서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봄 벌써 모스크바 중심부에다 집필사무실을 계약해 놓았다는 보도도 있었고.모스크바시의회에서는 그가 체포될때 살았던 집을 되돌려줄 것을 결의해 놓은 바도 있다.◆미국을 방문중인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솔제니친에게 전화를 걸어 귀국을 권유했다.안 가려 한것도 아니므로 말하자면 정치지도자로서의 인사 치레.슬라브주에게 유별난 회향병 앓기 18년세월이 아니던가.암,가야지 가야하고말고.
  • 외언내언

    한국자연보존협회가 87년 천연기념물 및 보호구역의 문제점보고서를 낸 일이 있다.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난초식물의 대부분이 멸종이 되고 있고,특히 홍도에서만 자생하는 홍도서덜쥐와 만주남부지역과 함께 두군데서만 자라는 홍도까치수염·갯보리마저도 이제 몇그루 남지 않았다고 걱정을 했었다.이 보고서에 이런 사례는 줄줄이 이어진다.◆그후 89년 환경청은 남획·남채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의 동식물 92종을 정리해 한번 더 특정야생동식물보호지정을 한 일이 있다.이때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것에는 남생이·장수풍뎅이·산굴뚝나비들이 들어 있었다.격감종에는 더 낯익은 것들이 있다.두꺼비·맹꽁이·능구렁이가 있는가 하면 꼬리치레도룡뇽·끈끈이주걱까지 포함되었다.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할만큼 희귀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속에 늘 있었던 동식물들도 새롭게 희귀종이 돼가고 있음을 확인한 일이었다.◆그러나 이런 노력들은 지금 우리에게서 무의미해 보인다.사람들은 단순히 개인적취미를 위해 천연기념물들의 박제를 즐기려한다.그러니 밀렵은 생기게 마련이다.천연기념물인 올빼미만도 1만6천마리를 잡아 팔아온 박제업자들이 구속이 됐다.이들에게서는 아직 팔리지 않은 산양·수달등 보호수류만도 무려 3백여점이나 압수가 됐다.밀렵꾼들보다 더 답답해 보이고 화를 치미게 하는 것을 이를 수장하려는 수요자들이다.◆천연물보호는 박물학적 호기심이나 자연숭배나 향토애같은 호사심차원의 행동이 아니다.지구생태속에 얽혀 있는 절묘한 생물개체들의 상호보완의 균형을 위해서다.지금 또하나의 사건으로 보도되고 있는 들쥐 비상을 보자.들쥐 번식의 균형을 잡아주는 들쥐의 천적 뱀이 남획되자 들쥐는 곧 10억마리수준으로 급증을 했다.박제정도 즐기는 개인 취미때문에 어떤 자연의 균형이 깨지고 있는지를 우리는 좀더 생각을 해야한다.천연기념물이니까 오히려 나는 하나 더 갖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지 모르지만,좀더 현명한 문명인이 돼야만 한다.
  • 아프간­「모자디디」에의 기대(해외사설)

    아프가니스탄 내전이 시하투라 모자디디를 수반으로 하는 임시정부가 수립됨으로써 14년 유혈사태의 종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임시정부 평의회의장인 모자디디는 대중들로부터도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가 의장이 되리라고는 강경반군파와 온건파 모두도 예상 못했었다. 모자디디가 이끄는 아프간구국전선은 인원이 몇백명밖에 안되는 숱한 반군세력 중에서 가장 작은 조직중의 하나이다. 무자헤딘(반군)지도자들은 89년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망명정부를 수립했을때도 그를 대표로 추대했었다. 모자디디는 65세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존경하는 흰수염을 가지고 있으며 다수족인 파슈트족 출신이다.코란 교리학자로 교수출신인 그는 「어려운 시대를 밝히는 이성의 목소리」로,중용을 지킬줄 아는 현인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강경파들의 살해 위협에도 극단적인 행동은 척결되어야 한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모자디디는 『서구와도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아야 한다』며 파슈트어·페르시아어·아랍어 이외에 영어를 배운 사람이다. 그의지난날은 전투와 망명으로 이어진 고난의 시절이었으며 온건노선을 고집해 왔다. 대부분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은 강경파 반군지도자인 굴루딘 헤크마티아르가 권력을 잡지나 않을까 우려했으나 모자디디가 평의회의장이 됨으로써 새로운 출발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이같은 희망이 꺾여서는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모자디디가 의장이 됨으로써 헤크마티아르의 강경세력과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진 아메드 샤 마수드의 온건세력의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미 그러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그의 행동반경을 제약하고 있으며 아프간 회교과도정부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헤크마티아르의 강경파는 무력으로 권력을 잡을 기회를 틈틈이 노릴것은 틀림없다. 흰수염 모자디디가 정황이 불안한 카불에서 유혈사태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15시간 실종소동 아라파트 PLO의장

    ◎「팔」 독립운동 주도한 민족주의자/걸프전때 후세인밀었다 곤욕… 50차례 암살모면/“테러 사주”·“타협주의자” 미·아랍 양측서 비난도 7일 리비아상공에서 자신이 탄 비행기의 추락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은 지난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줄기차게 이끌어온 팔레스타인민족의 상징적 인물. 억센 턱수염과 바둑무늬의 스카프를 두르고 다니는 아라파트는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는 악명높은 「테러리스트」로 인식되고 있지만 5백만 팔레스타인민족에게는 구국 투사의 절대적 칭송을 받아왔다. 지난 59년 카이로대학시절 팔레스타인학생연맹을 이끌고 팔레스타인 해방투쟁의 선봉에 나선이래 65년 지하 게릴라조직인 「파타」를 결성하면서 정치적 기반을 다진 아라파트는 그동안 70년 요르단에서,그리고 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다시 추방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PLO를 제거하려는 시도를 무산시키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85년 이스라엘의 튀니스의 PLO본부 공격으로 간신히 죽음을모면한 이후 테러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약 50여차례의 암살위기를 당해온 아라파트는 무력투쟁을 주장하고 있는 과격파들과는 달리 온건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해 그는 외교와 테러를 동시에 구사하는 줄타기의 명수로 잘 알려져 있다.그는 능수 능란한 외교수완을 발휘,74년 유엔연설을 통해 팔레스타인 민족의 대표성을 인정받고 88년 독립국가를 선포하기도 했으며 그해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받아들이고 테러주의 포기를 선언하는등 유화제스처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걸프전을 앞두고 이라크측과 함께 싸울 것이라며 사담 후세인을 지지하고 나섰다가 이라크의 참패로 그동안 PLO의 최대 후원자였던 사우디와 이집트등이 등을 돌리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의 대의명분과 결혼했다고 말해온 62세의 독신자 아라파트는 자신의 여행계획조차 극비에 부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그의 비서 수하 타월(28)과 결혼,베일에 가려진 그의 사생활이 세인의 관심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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