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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미·곤파스… 볼라벤까지 ‘가을태풍’ 센 이유

    매미·곤파스… 볼라벤까지 ‘가을태풍’ 센 이유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0년 ‘곤파스’ 등 막대한 피해를 안긴 태풍의 공통점은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한반도를 강타했다는 것이다. 1959년 ‘사라’도 그랬다.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제15호 태풍 ‘볼라벤’도 마찬가지로 가을로 가는 길목에 찾아왔다. 이맘때 태풍이 특히 위력적인 것은 우리나라를 향해 이동하기 좋은 기상조건이 만들어지는 데다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여건도 갖춰지기 때문이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해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의 왼쪽에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한다. 여름 내내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은 통상 8월 중순부터 서서히 우리나라에서 물러나 8월 말~9월 초가 되면 한반도에 그 가장자리가 걸쳐지는 형태가 된다. 즉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이동하는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올 수 있는 ‘태풍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수축 또는 확장하면서 발생하는 기압골을 타고 육지에 상륙하면 피해는 한층 커진다. ‘루사’와 ‘매미’는 남해안에, ‘곤파스’는 서해안에 각각 상륙해 큰 피해를 입혔다.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태생적으로 여름철 태풍보다 크게 성장하고,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은 고온의 바다가 내뿜는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성장하는데 태풍 발생 수역의 해수면 온도가 여름 내내 높아지다가 8월 말~9월 초에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비롯해 일본 오키나와 근처 수온이 27~29도로 평년보다 1~2도가량 높다. 김태룡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고온의 바다 위에서 서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동안 에너지를 계속 끌어모아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日 주한대사 귀임시킨 뒤 외신상대 “독도 일본땅” 회견

    日 주한대사 귀임시킨 뒤 외신상대 “독도 일본땅” 회견

    정부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주일대사관에 보내온,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대해 유감을 밝힌 서한을 23일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정부에 반송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22일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불법 상륙”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상이 상대국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언급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노다 총리의 서한은 주일대사관에서 아직 보관하고 있으며, 23일 도쿄에서 시간 약속을 잡아 일본 외무성 측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서한을 반송하기로 한 것은 국제법 전문가와 외교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대통령이 노다 총리의 ‘항의 서한’을 접수해 답변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노다 총리의 서한이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다 총리의 서한에 이 대통령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현)에 상륙했다고 돼 있는데 이 대통령은 다케시마를 방문한 사실이 없으며 우리 영토인 독도를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팩트가 사실이어야 하는데 사실이 아닌 팩트를 갖고 답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겐바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한국에 의해 일본 영토의 관할권 일부를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라고 말해도 좋으며, 오늘부터 불법 점거라는 표현을 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은 과거 자민당 정권 때 종종 사용됐지만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뒤 외무상이 공식 석상에서 이같이 주장한 적은 없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본 각료가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새로울 게 없다.”면서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가 일일이 대응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무성은 또 일본에 주재하는 각국 공관을 대상으로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는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후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상주 외신사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강변하는 홍보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격랑에 휩싸인 한·일 관계는 강온 양면의 트랙으로 가는 양상이다. 정면충돌로 가는 것은 양국 모두에 득이 될 수 없다는 실리적 판단 속에 독도 문제(영토 문제)의 민감성에 비춰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현실적 상황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추가적인 도발이나 확전을 시도할 경우 다시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진정 국면의 신호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귀국 조치했던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12일 만에 서울로 귀임시켰다. 지난 21일 일본 정부의 독도 관련 각료회의에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이외에 한·일 통화 스와프 중단이나 한국국채 매입 철회 등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은 것도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일본 정부가 외신 기자를 상대로 다시 독도 문제를 제기한 것은 국제 홍보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강경 모드의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 정부 역시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바라지 않고 있지만 ‘원칙’만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독도의 분쟁지역화 방지 필요성에 따라 과도한 대응은 피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국 정부가 22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서한에 대해 ‘반송’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원칙의 문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반송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부당한 주장을 접수했다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강경책을 내놓을 경우, 즉 일본이 독도 주변 수역의 해양탐사 등 물리적인 행동으로까지 도발 수위를 높인다면 정부도 단호하고 강경한 대응 조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향후 한·일 관계는 일본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면 한국 정부는 그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김성수·오일만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한중일 영토분쟁과 한중 수교 20주년/이주형 창원대 중국학과 교수

    [기고] 한중일 영토분쟁과 한중 수교 20주년/이주형 창원대 중국학과 교수

    최근 한·중·일 3국 간 역사와 영토문제에 대한 상이한 인식과 정책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의 국익을 위협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과 영토 분쟁이 진행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실효지배하고 있는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국제분쟁지역화를 막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고유 영토 독도에 대해서는 국제분쟁지역으로 몰아 가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일본과의 영토분쟁에서 그들의 높아진 국력을 무기로 목청껏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일본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에 대해서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는 이어도를 올해부터 중국의 해양감시 선박과 항공기의 정기순찰 대상에 공식 포함시키면서 영유권 주장 강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중국이나 일본은 그들의 국력을 무기로 역사인식과 영토문제에 있어서 철저하게 자국 중심적인 시각에서 국익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그동안 양국은 정치·경제·문화 등 각 방면의 교류가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급부상으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국제질서는 기존의 ‘4강 구도’에서 미·중의 ‘G2 구도’로 재편되었고, 중국의 정치·경제·안보 전략이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문제, 향후 남북통일 문제 등 서로 협력해야 할 사안이 산재해 있다. 특히 한·중 FTA는 한국 전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경제 문제임과 동시에 국제정치의 맥락에서 봤을 때 정치외교 문제이기도 할 만큼 중대 사안이다. 문제는 지난 20년 동안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체결할 만큼 발전하였지만 상호 신뢰 부족과 미래 비전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공감대 형성 미비로 인해 ‘외화내빈’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영환씨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중국은 우리 국민에게 비인권적 고문행위를 가했다. 하지만 중국이 사실을 인정하고 우리의 정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제로이다. 그러므로 우리 입장에서는 보다 근원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찾아야 하는데, 10년 전부터 추진해 왔지만 이견이 많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양국 간 영사협정 체결이 한 방편이 될 것이다. 중국과의 외교는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양국 간의 각종 현안에 대한 협정 체결 등 보다 제도화된 방향으로 관계를 설정해 나가야 한다. 향후 중국은 국력을 무기로 한·중 양국의 각종 문제를 철저하게 자국 중심적인 시각에서 국익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정책의 궁극적 목적은 자국 이익의 극대화이다. 중국 정부가 국제적 규범이나 원칙보다는 대국주의와 자국이기주의로 향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대중 외교는 형식과 체면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중 간 정치·안보·경제 부문의 분야별·수준별 전략 대화 확대가 필요하며, 다양한 의제를 발굴하여 대화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높여야 한다. 정부와 국민의식이 국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작금의 중국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며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절실한 시점이다.
  • 롬니 외교정책 핵심 ‘중국 봉쇄’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20일(현지시간) 집권하면 ‘중국 봉쇄’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안보와 경제 분야의 정책적 초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롬니는 자신의 선거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대(對)중국 무역 관련 공약에서 중국의 부상에 대해 적대감에 가까울 만큼 노골적인 경계심을 드러내며 자극적인 표현과 함께 매우 강경한 정책을 제시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현재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태 중시’ 정책보다 훨씬 위협적인 공약들이 나열돼 있어 롬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롬니는 공약에서 “중국이 이웃 나라들을 위협하거나 지배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면서 “중국이 지역적 헤게모니를 행사하려 들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서태평양에서 해군력을 확장하고, 동맹국들이 방위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분쟁 수역에서 공격적 행위를 감시할 레이더와 첨단 탐지장비를 태평양 (동맹) 국가들이 증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중·일 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에서 일본을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다. 롬니는 “첨단무기를 아시아의 동맹국들에 팔지 못하도록 한 국방부의 최근 결정은 재고돼야 한다.”면서 “타이완에도 첨단 전투기 등이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롬니는 “미국이 중국 정부에 대한 공격을 두려워해 중국 내 반체제 인사들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중국 지도자들은 더 기고만장해질 것”이라고 중국 인권 문제를 직설적으로 거론한 뒤 “중국 내 인권단체를 지원할 것이며, 중국 국민들이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에 더 접근하기 쉽도록 도울 것”이라고 공언했다. 재임 중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 협상을 완료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TPP는 중국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중국 봉쇄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일 독도갈등] 댜오위다오 다음은 이어도? 중국의 끝없는 영토 야욕

    [한일 독도갈등] 댜오위다오 다음은 이어도? 중국의 끝없는 영토 야욕

    이어도가 중국의 ‘포스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목표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이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 타결 이후 한국과의 이어도(중국명 쑤옌자오·蘇巖礁) 관할권 갈등해결에 나선다는 것이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 참고소식(參考消息)은 이례적으로 “한국은 중국과 이어도 관할권 문제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중국 광저우(廣州) 주재 베트남 전 총영사의 주장을 소개했다. 참고소식은 외국 및 외국인의 중국에 대한 시각을 전하는 신문이다. 베트남 전 총영사는 신문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로 한·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쳐놓은 함정에 한국이 빠진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이어도 문제에 대해 지금은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하게 행동하고 있지만 이는 한국을 끌어들여 중·일 간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 문제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한 뒤 “일단 댜오위다오 문제가 일단락될 경우 중국은 이어도로 목표를 옮겨갈 것이 확실한데 한국은 그제서야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모든 국가들은 반드시 힘을 합쳐 중국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3월 이어도 관할권을 놓고 외교갈등을 빚은 바 있다. 중국이 이어도 관할권을 주장하며 감시선 및 항공기를 통한 정기순찰 계획을 밝히자 우리 측은 장신썬(張?森)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쑤옌자오는 중국과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이 중첩되는 지역에 있어 그 귀속 문제는 한·중 양국 간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민간단체 ‘댜오위다오 상륙작전’… 사면초가 日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일본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독도를 방문하고,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2010년에 이어 지난 7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한 데 이어 일본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마저도 중국, 홍콩, 타이완의 민간단체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保釣行動委員會) 소속 활동가 13명은 센카쿠열도의 주권이 중국에 있음을 주장하기 위해 지난 12일 오후 ‘치펑(啓豊) 2호’를 타고 침사추이 부두에서 센카쿠 수역을 향해 출발했다. 이들은 센카쿠열도에 15일쯤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일본 의원들이 태평양 전쟁 희생자 추모를 위해 오는 19일 댜오위다오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출항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가 센카쿠 열도를 매입하려는 계획에 대한 반발 의미도 있다. 이들은 앞으로 이틀간 항해한 뒤 타이완 이란(宜蘭) 인근 해역에서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과 타이완에서 출발한 선박들과 합류한 뒤 다시 30시간 정도 항해한 뒤 센카쿠 수역에 도착해 합동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센카쿠 열도 섬에 상륙이 가능하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를 꽂는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는 2010년 9월과 지난 1월에도 센카쿠 열도를 향해 출항했지만 홍콩의 해상 보안 당국의 제지로 항해를 단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홍콩 당국의 형식적인 제지만 받고는 예정대로 항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일본 자위대가 센카쿠 열도 출동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와사키 시게루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은 지난달 말 자위대의 센카쿠 출동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침에는 중국 어선이 센카쿠 열도에 접근하거나 상륙하는 상황에서 자위대의 출동 시점·단계별 대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역대 대통령·지도자 독도 인식

    역대 대통령·지도자 독도 인식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의 갈등은 1952년 1월 이승만 대통령이 독도를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라는 행정구역에 포함시키는 ‘평화선’을 설정하는 등 해양주권을 선언하면서 본격화됐다. 박정희 정부 때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독도 폭파 논란이 야기됐다. 1962년 9월 일본 외무성에서 열린 예비회의에서 일본 이세키 유지로 국장이 “독도를 폭파라도 해서 없애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우리 측의 반발을 불렀다. 같은 해 11월 귀국한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은 “독도에서 금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 폭파해 버리자고 말한 일이 있다.”고 말해 ‘독도 폭파론’의 시원을 둘러싼 논란을 일으켰다. 1995년 11월 김영삼 대통령은 “일본이 식민지배 시절 한국에 좋은 일을 많이 했다.”는 일본 각료의 주장에 대해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며 독도에 접안시설 및 어민숙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는 정권 초기 대일 유화책을 펴다가 일본의 도발에 따라 강경책으로 선회, 양국 관계가 급랭했다. 김대중 정부는 1998년 11월 새로운 한·일어업협정을 체결했으나 독도를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기점으로 삼는다고 명시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취임 후 미래를 향한 새로운 한·일 관계를 담은 ‘대일 신독트린’을 발표했으나 2006년 4월 “독도는 우리 땅이며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주권 확립을 상징하는 문제”라는 강경한 발언으로 ‘조용한 외교’ 기조를 뒤엎기도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기고] 기후변화와 해파리의 도전/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

    [기고] 기후변화와 해파리의 도전/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

    비는 적게 와도, 많이 와도 걱정이다. 지난해 남미대륙에서부터 시작된 가뭄이 올해는 북미대륙까지 확대되어 세계 곡물시장의 불안정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기록적 가뭄을 해갈시키는 비가 기록적 폭우가 된다면 우리의 삶에 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의 현상을 지구온난화로 설명하는 것이 상식처럼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학자는 기후변동의 원인을 바다에서부터 찾는다. 왜냐하면, 지구 표면의 70%가 바다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수온을 통해 수산생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근래 우리 바다의 수온이 세계 평균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멸치·고등어·오징어 같은 난류성 어종은 증가했지만, 대표적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사라져 버렸다. 더욱이 옛날에는 남의 나라 얘기로만 알았던 해파리가 우리 바다에 대량 출현하기 시작했다. 우리 바다에 출현하는 해파리는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원하는 독성이 약한 보름달물해파리, 중국에서 기원하는 독성이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아열대 지역에서 기원하는 맹독성의 작은부레관해파리 등이다. 해파리는 대량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어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만, 해수욕객에게도 위협이 된다. 다행히 맹독성의 아열대성 해파리는 제주도 주변 일부 해역에서만 소수의 개체가 관측되고 있는 수준이고, 독성이 약한 보름달물해파리는 선제적인 폴립(polyp; 해파리 알 주머니) 제거 작업을 통해 대량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기원의 노무라입깃해파리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에서는 유생 형태로 출현하기 시작해 해류를 따라 북상하면서 성장하는데, 우리나라에 도착할 때쯤엔 지름이 50㎝ 이상으로 성장하고, 일본에 도착할 때쯤엔 지름 약 1m까지 성장하는 대형 종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일본은 이 해파리로 말미암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발생 단계에서부터 이동 및 성장과정 그리고 제거방법 등에 대한 연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혹자들은 이 해파리를 식용으로 개발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조언하지만, 맛이 떨어지고 값이 워낙 싸 중국에서만 일부 이용될 뿐 우리나라에서는 상업화하기 어렵다. 사실 해파리는 그 자체로는 매우 약해 조금만 상처를 입어도 곧 사멸하기 때문에 이동 경로만 정확히 알 수 있다면 제거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한·일 양국 모두 해파리 제거 그물을 각자 개발해 그 실효성을 확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파리로 말미암은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해파리가 연안에 다다르기 전에 먼바다에서부터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려면 중국 측의 협조를 받아 해파리의 발생 및 이동 경로를 정확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한데, 중국은 아직 해파리에 대한 문제 인식이 낮고 자국 수역 내의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 2009년에 이어 대량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어도와 가거도 먼바다에 대한 항공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해수욕장에서도 해파리 수거선을 배치하는 등 해수욕객 보호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국이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발생 상황 및 이동 경로에 대한 정보를 주변국과 공유해야 한다.
  • [경제브리핑] 한·중 내년 EEZ 조업 어선 1600척 합의

    한·중 내년 EEZ 조업 어선 1600척 합의 최근 중국 후난성에서 개최된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내년 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들어가 조업할 수 있는 우리나라 어선의 수가 1600척으로 결정됐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31일 밝혔다. 우리나라 어선이 중국 EEZ 내에서 잡을 수 있는 수산물의 양은 6만t으로 합의됐다. 중국 어선도 한국 EEZ 내에서 같은 수준의 어업활동을 할 수 있다. 허위·과장광고 승무원학원 4곳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허위·과장광고로 수강생을 모은 ㈜아이비에이앤씨와 스카이넷승무원학원, ㈜에이비씨에어라인센터, ㈜한국승무원아카데미 등 4개 항공사 승무원 학원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학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2011년 상반기 승무원학원 업계 중 최다합격생 배출’ ‘업계 최다 1위 합격률’ 등 근거 없는 선전을 했다. 또 일부 학원은 단기 특별반을 수강하면 인천공항 항공지상직에 100% 취업하는 것처럼 선전했다.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 무기한 총파업 국내 5위권 생명보험사인 ING생명 한국법인 노동조합이 31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원 700여명 중 600여명은 단체협약에 따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고용안정협약서 체결, 성과급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보험사 파업은 2008년 234일간 지속한 알리안츠생명 파업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이다. 1종 국민주택채권 금리 연 2.5%로 인하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는 제1종 국민주택채권 발행금리를 1일부터 연 3.0%에서 2.5%로 내린다고 밝혔다. 1종 국민주택채권은 부동산 등기, 각종 인허가 등을 신청할 때 사는 채권으로 1973년부터 발행해 왔다. 이번 금리 인하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국·공채 등의 시장금리 하락 등을 반영한 결과다.
  • 中순찰함 ‘영토분쟁’ 센카쿠 12해리 첫 진입

    중·일간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어선 보호 순찰함대인 어정선 편대가 지난 11일 새벽 2시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댜오위다오 12해리 수역에 진입해 일본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냈다고 환구시보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환구망(環球網)이 23일 홍콩 중국평론신문(中國評論新聞)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중국 어정선의 12해리 수역 진입은 그동안 일본이 댜오위다오 구매 모금 운동, 국유화 계획 수립 등으로 연일 중국을 자극한 데 대한 중국의 보복 성격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9월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경비정의 충돌 사건 이후 어정선을 동원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댜오위다오 12해리 이내 지역까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법상 기선으로부터 12해리 수역은 영토와 같은 불가침 지역으로 간주돼 중국도 그동안 12해리 수역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여 왔다. 특히 중국은 일본 정부가 강력히 반발할 것을 알면서도 이번 사건을 감행한 만큼 앞으로도 12해리 진입 순찰은 계속될 것이라고 신문은 경고했다. 또 중국의 반격은 일본이 중국을 자극하는 수준에서 이뤄지는 것인 만큼 일본이 더이상 도발을 감행하지 않는 것만이 댜오위다오 분쟁을 악화시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강조했다. 사건 직후 일본 외무성 차관은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명백한 영해 침범이다.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경고했으며, 청 대사도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다. 앞으로도 계속 어정선을 보낼 것이다.”라고 맞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별난’ 전직대통령 사랑

    미국민의 유별난 전직 대통령 존경 문화는 어디까지일까. 공화당 소속 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 연방하원 의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연안으로부터 3∼200마일(약 4.8~321.8㎞) 거리에 뻗어 있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명칭을 ‘로널드 레이건 EEZ’라고 명명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바다 이름에 전직 대통령 이름을 붙인다는 발상은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들다. 아이사 의원은 레이건 전 대통령과 같은 캘리포니아 출신이라는 인연이 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3년 에너지를 포함해 연안 자원을 보호하고 개발·탐사하는 미국의 주권적 권리를 선언하면서 미국 EEZ를 선포하는 대통령 포고령을 발표한 바 있다. 아이사 의원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역사적 공적을 그가 선포한 EEZ의 이름으로 기리자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법령이나 지도를 비롯한 모든 문서에 미국의 EEZ 표기는 ‘로널드 레이건 EEZ’로 표기된다. 사실 미국민들은 어디에든 전직 대통령 이름을 붙이지 못해 안달이다. 소련과의 대결을 승리로 이끈 레이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기는 갈수록 높아져 워싱턴DC의 공항 이름이 ‘로널드 레이건 공항’으로 개명된 지 오래다.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은 말할 것도 없다. 워싱턴DC 포토맥강 가운데 떠 있는 섬 이름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섬’이다. ‘워싱턴’이라는 도시 이름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에서 따왔다. 항공모함에도 ‘에이브러햄 링컨호’, ‘조지 워싱턴호’ 등의 이름을 붙였다.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길에는 전직 대통령들의 이름이 수도 없이 걸려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사할린 해역 ‘막장조업’… 러 함포 저지

    中, 사할린 해역 ‘막장조업’… 러 함포 저지

    중국 어선 2척이 이번엔 동해를 거쳐 러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까지 침범해 불법 조업을 벌이다 러시아 당국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선원 1명이 바다에 빠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출항한 중국 어선 2척이 각각 지난 15일과 16일 러시아 사할린섬 서남쪽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러시아 경비함에 나포됐다고 인민일보 계열의 인민망 등이 18일 보도했다. 어선에는 각각 19명과 17명의 어민이 타고 있었다. 16일 나포된 어선은 러시아 경비함의 정선 명령과 공포탄 발사를 무시하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3시간가량 추격전이 벌어졌고 러시아 경비함이 함포 사격을 가한 뒤에야 비로소 나포됐다. 나포 직전 경비함이 어선과 충돌했고 경비대원들이 배에 올라가 저항하는 어민들을 제압하기 위해 총을 쏴 중국 선원 1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고 홍콩피닉스TV가 모스크바타임스 등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하바롭프스크 주재 중국 총영사관 쑨리제(孫立杰) 총영사는 불법조업 선원 모두 무사하다며 실종설을 부인했다고 인민망이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어민이 러시아 영해를 침범해 조업하다 나포되는 사건은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면서 “(러시아 당국에 의해 나포된 중국 어민들은)보통 인도주의적 처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쑨 총영사는 이어 “영사관 측은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러시아 당국과 소통해 벌금 등 경제적·법적 경로를 밟아 해결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서 불법조업으로 나포된 중국 어민은 2011년 75명, 2010년 53명으로 집계됐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군함 좌초 지점놓고 比와 또 남중국해 충돌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버러섬)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중국과 필리핀이 연일 충돌하는 가운데 이번엔 양국 분쟁 해역에서 중국 함정이 좌초한 사건을 놓고 또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스프래틀리섬) 인근에서 좌초됐던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인 둥관호가 15일 새벽(중국시간) 탈출에 성공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자체 사이트인 국방부망(國防部網)에서 밝혔다. 앞서 이 구축함은 지난 11일 오후 7시쯤 난사군도 동쪽 반웨자오(半月礁) 인근에서 순찰하던 중 산호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 선수 부분만 손상됐을 뿐 인명 피해는 없었다. 둥관호는 반웨자오로부터 76해리 떨어진 메이지자오(美濟礁) 일대에서 필리핀 어선을 쫓아내는 임무를 수행하는 구축함이다. 1995년 양국 간 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필리핀은 메이지자오 내 중국 주권을 주장한 기념비를 폭파시켰고 중국은 다시 콘크리트 초소를 건립해 실효 지배를 강화하는 등 충돌을 빚은 바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도 양국은 각각 선박 좌초 지점이 자국 영해 범위 내라고 주장하고 있어 또다시 영토 분쟁으로 이어질 태세다. 필리핀 국방부는 중국의 둥관호가 좌초된 곳은 자국 본토로부터 불과 104㎞ 떨어진 지점으로 국제법상 필리핀 주권이 인정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며 중국 구축함의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필리핀 정부는 빈발하는 중국과의 영해 분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양경비대 소속 병력을 500명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반면 중국은 필리핀 측 주장을 일축했다.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 일대와 관련 도서를 자국 해양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 위치한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와 황옌다오를 놓고 일본, 필리핀과 끝이 보이지 않는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센카쿠열도 매입 논의로 일본 당국과 기 싸움을 벌여 온 중국은 일본 정부가 니와 우이치로 주중국 일본대사를 15일 본국으로 소환하자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관영인 중국신문망 등은 니와 대사가 16~21일 간쑤 지역 순방을 취소하고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사건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니와 대사는 일본 정부와 달리 일본의 센카쿠열도 매입 논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어 일본 내 강경파들로부터 교체 압력을 받아 왔다. 중국 측은 대사가 교체될 경우 센카쿠열도 문제에 대해 일본이 더욱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의 소환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친중 vs 친미 ‘ARF 내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공동성명 채택이 1967년 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남해각방선언의 행동 준칙 제정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아세안 10개 회원국들은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폐막일인 지난 12일까지 나흘간 머리를 맞댔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국이 경제력과 외교력으로 친중국 회원국들을 설득하면서, 내분 양상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은 이날 아세안 외교장관회담에서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노골적으로 중국의 편을 든 게 발단이 됐다. 필리핀은 공동성명에 필리핀의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이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속하기 때문에 그 부근에 중국 선박이 진입하는 것은 일종의 주권침해란 점을 명시하자고 요구했으나, 친중국 성향인 캄보디아는 이를 거부했다. 남중국해 분쟁은 관련 국가 간 개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캄보디아는 공동성명 불발의 책임을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에 돌리고 있다. 또 아세안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영유권 분쟁의 해결 방향을 제시한 남해각방선언 행동준칙에 중국과의 대치사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문제를 놓고도 적잖은 갈등을 빚었다. 이는 향후 행동준칙 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이 아세안이란 기구 대신 회원국들과의 개별 협상 등 각개격파 방식으로 남중국해를 차지하려는 의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에 동조하고 있는 캄보디아, 태국 등이 남해각방선언의 행동준칙 제정에는 찬성하고 있지만, 중국의 의도대로 향후 제정 일정 지연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공동성명 채택 무산과 관련, “아세안이 매우 껄끄러운 난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 주는 신호”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바다서 포착한 ‘미스터리 푸른빛’ 정체는?

    어두컴컴한 바닷가에 알 수 없는 푸른빛이 감도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진작가 스티브 스키너는 어두운 밤, 파도 위에서 발광하는 푸른빛을 목격하고는 곧장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수면 위를 뒤덮은 이 푸른빛은 규모가 비교적 컸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신비로운 빛깔을 띠고 있었다. 그가 포착한 현상은 ‘생물발광’(bioluminescence)이라 부르며, 바닷물 속 발광능력이 있는 조류가 물과 부딪혀 유기발광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주로 나타난다. 이처럼 스스로 빛을 발하는 생물로는 반딧불이 등이 있으며, 식물 중에는 버섯 등 균류 50여 종이 생물발광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깊은 바다에는 이 능력을 가진 생물이 비교적 많지만 해수면 위에서 관찰하기란 매우 드문 일이며, 특히 밤에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생물발광으로 인한 빛의 규모가 클수록 빛을 내는 조류가 많다는 뜻이므로, 낮에는 특정 수역에서 조류가 대량 증식하여 물색을 변화시키는 수화현상(algae bloom)이 두드러진다. 스티브 스키너는 “생물발광 현상 자체는 매우 유명하지만 해안선에서 이를 보기란 쉽지 않다.”면서 “바닷가에 살면서 단 한 번도 푸르게 빛나는 바닷물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동중국해 대륙붕 연장 정교하게 추진하라

    정부가 제주도 남쪽 한·일공동개발구역(JDZ·7광구) 내 1만 9000㎢ 수역의 대륙붕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대내외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정부는 올해 안에 200해리 바깥부터 일본 오키나와 해구까지 ‘자연적으로’ 뻗어 나간 이 동중국해 대륙붕에 대한 과학적·기술적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공식 문서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하기로 했다. 동중국해 대륙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에 가까운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돼 ‘아시아의 페르시아 만’으로 불리는 곳이다. 한·중·일 3국의 이해가 맞물려 국제법적으로 경계를 획정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2009년에도 대륙붕 연장 관련 ‘예비정보’를 CLCS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정식 문서를 내기로 한 것은 날로 첨예화되는 해양영토경쟁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할 만하다. 앞으로 대륙붕 쟁탈전은 한층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예상대로 한국의 대륙붕안(案)에 강하게 반발한다. 반면 중국은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한국과 보조를 맞춰 대륙붕 연장을 확인받은 후 협상을 벌일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은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해양대국화의 야심을 노골화하고 있다. 중국의 의도는 아무리 경계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협상력 강화를 위해 중국과의 공동보조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국익을 위해서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의 왜곡도 서슴지 않는 것이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이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고 고구려 심지어 발해의 역사까지 자국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고 중국이다. 그런 만큼 더욱더 철저한 현장탐사에 기초한 과학적 자료와 정치한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 아울러 해양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범국민적인 인식을 제고하는 일에도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
  • 국제 비난 뻔한데 “센카쿠 국유화” 日 극우본색 왜?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제도를 국유화하기로 해 중국과 타이완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센카쿠제도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에게 센카쿠 매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연내 센카쿠를 국유화한다는 방침으로, 섬의 소유주인 민간인과 매입을 전제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일 정부는 센카쿠제도의 5개 무인도 가운데 우오쓰리시마, 미나미코지마, 기타코지마 등 3개 섬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개인 소유자로부터 이들 섬을 임대해 관리하고 있다. 임대 계약이 내년 3월 말 종료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소유자와 협의해 3개 섬을 사들이기로 했다. ●인기 떨어진 노다 총리 총선용 이벤트 노다 총리는 지난 7일 기자들에게 “센카쿠를 평온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관점에서 민간인 소유자와 연락을 취하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다 정권은 정부가 직접 센카쿠를 매입함으로써 영토 주권에 소홀했다는 비판은 피하고, 강한 정부의 이미지로 지지율을 높여 차기 총선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4월 매입을 선언한 이시하라 지사는 강력 반발했다. 도쿄도는 이미 센카쿠를 사들이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13억엔(약 185억원) 이상을 모았다. 이시하라 지사는 정부의 매입 방침에 대해 “난폭하다고 해야 할까, 졸속·조잡하다고 해야 할까. 민주당 자체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인기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쿄도는 정부의 방침에 동의하지 않고 예정대로 센카쿠를 사들인 뒤 추후 정부에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시하라 지사 역시 센카쿠 매입을 신당 창당 등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中·타이완 “신성한 영토 놔둬라” 센카쿠는 일본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기점으로 삼고 있어 경제적, 전략적, 영토적 측면에서 핵심적인 섬이어서 중국과 타이완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7일 성명에서 “중국의 신성한 영토를 거래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정부는 필요한 조치들을 통해 댜오위다오에 대한 주권을 강력히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도 “댜오위다오 문제는 민족대의 및 국가주권과 관련된 것이어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7월 7일이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한 7·7 루거우차오(盧溝橋) 사변이 일어난 지 75주년이란 점에서 일본 정부를 성토하는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댜오위다오 수호’, ‘일제상품 불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일감정을 확산시키고 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공짜입니다… 부가세만 받겠습니다”

    “공짜입니다… 부가세만 받겠습니다”

    아파트에서부터 의류, 화장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의 ‘땡처리’가 확산되고 있다. 기나긴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기 위해 자존심과 체면을 내팽개친 지 오래다. 최근에는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꿋꿋이 버티던 백화점과 명품업체, 수입 자동차까지 땡처리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 같은 물건에 입맛을 들이면서 땡처리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불황으로 ‘돈맥경화’에 걸린 기업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재고 제품을 30~90% 할인하거나 아예 땡처리 업자에게 넘기는 것이다. 불황이 빚어낸 ‘땡처리공화국’의 그림자다. 8일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대형잡화 매장. 부도나 폐업한 매장의 의류나 구두 등을 가져다 부가가치세만 받고 파는 대표적인 땡처리 매장이다. 티셔츠 한 장에 2000~3000원짜리도 수두룩했다. 일요일임에도 매장은 한가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점원 이종숙(34·여)씨는 “손님이 없어 땡처리 가게도 땡처리를 해야 할 판”이라면서 “이제는 땡처리로도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불황의 골이 깊다.”고 말했다.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자 땡처리 수준의 할인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3년 살아 보고 결정하세요. GS자이’, ‘실입주금 2000만원으로 방 세개 아파트를 당신에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형 건설사까지 할인 분양에 가세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이수역의 주상복합 아파트인 ‘이수자이’와 일산 식사동 ‘GS자이’ 등은 기존 분양가에서 15~17% 할인된 가격에 미분양 아파트를 떨이 중이다. 평균 2억원가량을 싸게 내놓은 곳도 있다. A사는 서울 강북의 아파트 분양가를 30%가량 낮춰서 팔고 있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제값 받고 파는 것보다 150억원의 손해가 나지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인 기업의 사정이 급박해 할인을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한때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상가도 마찬가지다. 서울 중구 충무로 ‘남산센트럴자이’와 마포구 상암동 KGIT센터, 상암동 ‘상암이안’ 내 상가는 15~40%까지 몸값을 낮춘 땡처리 수준으로 팔고 있다. 수입차 업계라고 예외는 아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혼다와 스바루, 미국의 포드 등이 60개월 할부나 파격 현금할인을 들고 나왔다. 내년 신차 수입을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포드의 일부 딜러들은 링컨MKS(5395만원)를 795만원 할인하거나 60개월 무이자로, 혼다는 어코드(3.5 모델)의 가격을 500만원 할인한 3620만원에 팔고 있다. 또 한국 닛산도 주력 모델인 알티마 가격을 최대 9% 가까이 낮췄다. 김진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릴 때 나타나는 현상지표 중 하나가 바로 ‘땡처리’”라면서 “땡처리가 계속 느는 것은 그만큼 현재 경기가 어렵고 앞으로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반도 대륙붕 오키나와까지 확장”

    “한반도 대륙붕 오키나와까지 확장”

    정부가 한반도 대륙붕이 ‘동중국해 오키나와 해구까지 뻗어 나갔다.’는 공식 입장을 담은 문서를 이르면 이달 중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륙붕한계위원회 측이 이를 인정할 경우, 우리나라가 중국·일본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회담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5일 “전문가 의견 수렴, 관련 자료 검토·작성 등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공식 문서를 제출하기 위한 실무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이르면 이달 중 제출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공식 문서에는 기존 입장대로 ‘한반도에서 자연적으로 연장된 대륙붕이 동중국해 오키나와 해구까지 뻗어 나갔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배타적경제수역인 200해리를 초과해 대륙붕 경계선을 설정하려는 국가는 대륙붕 경계정보를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는 유엔 해양법협약 규정에 따라 2009년 예비 정보를 대륙붕한계위원회 측에 제출한 바 있다. 정부가 당시 제출한 대륙붕 경계 예비 정보는 영해기선에서 200해리 바깥인 제주도 남쪽 한·일공동개발구역(JDZ) 내 수역으로, 면적은 총 1만 9000㎢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은 동중국해 대륙붕 경계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어 문서 제출에 따른 향방이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관악, 침수는 없다

    관악, 침수는 없다

    관악구 신림동, 조원동 일대는 도림천과 봉천천이 합류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집중 호우가 내리면 관악산의 계곡물이 유입돼 저지대 침수 피해를 숱하게 겪었다. 이에 따라 관악구는 올해 장마를 앞두고 이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 투자를 하고 민관 합동으로 재난 대비 체계를 꾸렸다고 4일 밝혔다. ●‘상습침수지’ 신림·조원동 등 민·관합동 재난대비 우선 구는 신림동 일대의 침수 피해 해소를 위해 사업비 19억원을 들여 지난달 ‘신림5빗물펌프장’을 준공했다. 도림천 변에 위치한 이 펌프장에는 분당 410t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펌프 3대가 설치돼 있다. 이로써 구는 향후 30년간 최대 강우 강도인 시간당 95㎜까지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곳은 별도 유수지를 거치지 않고 일정 규모로 모인 빗물을 바로 하천으로 내보내는 수문 일체형 펌프장으로, 구는 유수지 부지 매입비 161억원도 절감하게 됐다. 더불어 구는 서울시에서 사업비 6억원을 지원받아 주택가 빗물을 펌프장으로 유도하는 하수관로와 지하 침수 방지를 위한 하수역류 방지기, 연속형 빗물받이도 설치했다. 구는 시설 투자뿐 아니라 또 민관 협동으로 재해·재난 예방 기능도 강화했다. ‘관악구 자율방재단’을 구성하고 지난 3일 발대식을 열었다. 방재단에는 지역 주민 500여명이 소속돼 있다. ●“재해 발생하더라도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것” 이들은 평시에는 순찰과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재난 발생 땐 구청으로부터 재난 발생 정보를 전달받아 즉시 복구 활동에 투입된다. 이 밖에도 구는 수해 취약 지역인 신사동, 조원동, 미성동 등 저지대를 중심으로 사당사거리, 난곡사거리 등 9곳에 설치된 다목적용 폐쇄회로(CC)TV의 영상정보를 재난안전대책상황실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더욱 발 빠른 재난 관련 정보 수집과 현장 대처가 가능해져 재해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환경특구’를 민선 5기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뽑기도 했다. 정택진 치수과장은 “빗물 펌프장 설치와 민관 협동 방재단 운영 등으로 수방 및 재난 예방 능력이 크게 강화된 만큼 관악구가 더 이상 수해를 겪지 않는 안전 지역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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