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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100兆 北경협 약속” “대선 기간 날조된 주장”

    지난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이어 최대 100조원이 소요되는 퍼주기 약속을 밀어붙였다는 주장이 나와 대선을 앞두고 ‘묻지마식 폭로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9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수십조원이 소요될 남북협력사업을 제안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내년에 정권이 바뀌지만 이럴 때일수록 대못질을 해야 한다.”고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8일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3일 김정일에게 ‘미국이 땅 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NLL 때문에 골치아프다.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 어로 활동을 하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며 “비공개 대화록이 통일부와 국정원 등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대화록을 보관한 적이 없으며 현재 보관하는 것도 없다.”며 다른 정부기관에서 이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당시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분들의 증언도 있지 않으냐.”고 답변했다.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노무현재단 측은 NLL 언급 등과 관련한 비공개 대화록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정상회담은 사전에 실무자들끼리 세밀하게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정상들이 농담 비슷한 발언을 주고받으며 즉흥적으로 제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당시 회담은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NLL을 둘러싸고 양보한다는 등 황당한 얘기는 없었다.”고 반발했다. 그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쌀 차관 등 대북 지원액이 2조 8000억원인데 어떻게 100조원을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를 품은 날조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 측도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 회담은 없었으며 북한 통일전선부가 녹취한 비밀합의 사항을 받은 것도 없다.”면서 “참여정부에서 이 대화록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 정상적으로 인수인계했으므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당시 정상들은 10·4 선언을 통해 서해에서의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해평화협력지대 설치에 대해 합의했다. 하지만 11월 남북국방장관 회담 등 후속회담에서 북한은 NLL의 존재를 전제로 경제적 호혜구조를 만들려는 우리 측의 구상과는 달리 이를 무력화시키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이 구상은 묻혀 버리게 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성수동, 구두산업 메카로

    성수동, 구두산업 메카로

    성동구 성수동 일대가 구두산업으로 활성화된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은 빨간색의 대형 구두 상징물이 설치된 구두 테마역으로 조성된다. 내년부터 구두 장인의 솜씨에 전문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더한 서울 ‘성수동산(産)’ 구두가 시장 점령에 나선다. 서울시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수동 구두 제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2년간 구두 디자인 기획·개발에서부터 제작, 판매, 마케팅까지 다각도로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성수동 지역은 서울 구두 제조업체의 40%가 밀집된 국내 최대 제화산업 집적지이자 특성화 지역이지만 기술을 전수받으려는 젊은이들이 없어 제화 기술 단절 위기에 직면해 있는 곳이다. 활성화 방안은 구두 공동 개발 프로젝트와 구두 비즈니스 네트워킹, 구두 테마 상징물, 구두 테마역 조성 등 4개 분야 17개 핵심 사업으로 구성됐다. 먼저 시는 내년부터 구두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성수동의 역량 있는 구두 장인을 선정해 지원한다. 시는 구두 디자이너와 구두 장인, 구두 공장이 협업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를 제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에 국내 실력파 디자이너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구두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제1회 구두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가 내년 9월에 열린다. 네트워킹 데이에서는 구두 트렌드 강연과 세미나, 비즈니스 정보 교류, 신상품 구두 발표, 마켓, 전시회 등이 개최된다. 성수역은 ‘구두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시는 2014년까지 성수역을 구두 테마역으로 꾸미고 역 외부에 커다란 빨간 구두 같은 상징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두 테마역과 관련해 성수역 2층 1, 4번 출구 방향 공간과 3층 지하철 승강장 공간 일부를 활용할 계획이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성수동 구두, 제화 활성화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경제 성장에 공헌할 수 있는 디자인과 도심 창조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직열전 2012] (42)농림수산식품부 (하)주요 과장

    [공직열전 2012] (42)농림수산식품부 (하)주요 과장

    ‘농림 쪽 직원은 꼼꼼하고 계획적이다. 시기에 맞게 파종하고 수확하는 농민을 닮았다. 수산 분야 직원들은 선이 굵다. 한 번 조업으로 목돈을 손에 넣는 어민 같다. 식품 쪽은 상인·기업인들을 자주 만나 깔끔하고 셈에 밝다.’ 농림수산식품부 내에서 농담 반, 진담 반 오가는 얘기지만 자기 업무에 충실한 공직자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과장 55명 중 행정직 절반 안돼 농식품부는 과장(55명) 가운데 행정직(26명)은 절반이 안 된다. 농업직(16명)·수산직(8명) 등 기술직의 비중이 늘고 있고 비(非)고시 출신도 18명(32.7%)에 이를 만큼 출신보다는 전문성이 강조되는 부처다. 식품 분야가 2008년 조직개편 때 편입되면서 올해 농식품부에 배정된 5급 공채 15명 가운데 11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윤동진(행정고시 35회) 기획재정담당관은 지난해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수석 과장’인 농어촌정책과장을 맡았다. 윤 과장은 농어촌 마을 개발에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 총괄계획가 제도를 도입했다. 시장·군수가 바뀌고, 담당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농어촌 5감(感) 경관 만들기’는 지역개발에서 소득증대뿐 아니라 마을 경관, 생태, 환경, 문화도 함께 보존 육성하겠다는 정책이다. 김인중(행시 37회) 농어촌정책과장은 2010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기획재정담당관으로 농식품부 살림살이를 기획했다. 기획재정담당관을 2년 넘게 맡았다는 것은 농림수산행정에 대한 거시적 안목과 대외협상력을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최근 김 과장이 추진하는 ‘색깔 있는 마을’ 사업은 전북 임실 치즈마을처럼 각 마을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늘리는 사업을 통해 마을 사람들을 전문가·활동가로 키우는 정책이다. 남태헌(행시 37회) 축산정책과장은 2009년 2월~2011년 9월 2년 7개월 동안 농업금융정책과장을 맡았다. 반발이 심했던 농협 신경(신용·경제사업) 분리 업무의 최일선에서 뛰었다. 그 공으로 지난해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정희(행시 38회) 수산정책과장에게는 ‘최초’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여성 고시 출신 중 농식품부에서 가장 선배이고 2005년 농림부 역사상 첫 여성과장, 첫 여성 총무과장(현 운영지원과장)을 맡았다. 지난해 농림·수산의 융합 인사로 수산정책실 선임과장을 맡아 ‘수산 분야 10대 전략품목’ 선정 등 내수 중심이었던 수산물의 수출 가능성을 넓혀 놓았다는 평을 받는다. ●‘女최초’ 별칭 붙은 김정희 과장 강인구(행시 36회) 어업정책과장은 연근해 어업에 상생 개념을 도입했다.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이뤄지지 못했던 연안과 근해의 조업구간을 조정하며 ‘작은 배는 육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큰 배는 좀 더 먼 곳에서’라는 상식을 담은 조정안을 6월 발표했고,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종이로 만든 어업허가증 등을 전자허가증으로 통합·변경하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김태융(7급 특채) 방역총괄과장은 수의사면서 국제수역사무국(OIE) 우리나라 수석대표다. 서규용 장관이 “방역장관”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우리나라 방역 분야 1인자다. 예방접종 미실시 농장 기준 강화, 축산 관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김 과장이 펼친 행정이 지난해 4월 이후 구제역 미발생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참에 올겨울도 무사히 넘겨 2014년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되찾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노다 “독도엔 영토분쟁 있고, 센카쿠엔 없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아전인수식 영토 의식을 내비쳤다. 노다 총리는 1일 개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우리나라의 역사상, 국제법상 고유 영토지만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영유권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니 국제사법기관에서 흑백을 가리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국제법상으로도, 역사상으로도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는 것이 틀림없고 현재 (일본이) 유효하게 지배하고 있다.”며 “따라서 ‘영유권 문제는 없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며 주도적으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노다 총리의 생각과 달리 2일 센카쿠열도 해역에 중국 해양감시선들이 또다시 진입하는 등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중국 해양감시선 4척이 일본 측 접속 수역에 진입하고 한때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까지 침범했다. 중국 어업지도선 2척도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과 대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정부 “이어도 관할권 강력 대응”

    중국이 이어도를 무인 항공기 감시 대상에 넣고,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자국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한·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어도(중국명 쑤옌자오)는 수중 암초로, 영토 분쟁의 대상이 아니며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만 획정되면 우리 관할권에 들어온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의 무인 항공기 감시를 비롯한 관할권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국 정부에 항의하고 감시 조치 중단을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무인 항공기 감시를 포함해 어떤 목적의 비행인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유엔해양법 협약상 항해와 비행은 허용이 되지만, 우리의 EEZ 관할권 행사에 지장이 생기는 상황이 되면 철저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중 간에 중간선 원칙에 따라 EEZ 경계획정을 하면 이어도는 자연히 우리 측 수역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2015년까지 이어도를 비롯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황옌다오(스카보러 섬) 등 분쟁 섬들에 대한 무인기 감시·감측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이어도도 자국 관할 해역으로 명시했다. 류츠구이 중국 국가해양국장(장관)은 지난 3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어도가 중국 관할 해역에 있고 감시선과 항공기를 통한 정기 순찰 범위에 포함돼 있다.”며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한 바 있다. 김성수·하종훈기자 sskim@seoul.co.kr
  • 中 ‘반일 파업’… 日 ‘반중 시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반일·반중 시위가 열렸다. 중·일 우호협회가 오는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기로 한 양국의 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식도 무기 연기되는 등 양국 간 분쟁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23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호가 인민해방군 해군에 인도된 가운데 센카쿠 주변 수역에선 새로 파견된 중국 어업감시선 ‘위정(漁政) 310호’를 포함해 어업지도선과 해양감시선 10척이 발견됐지만 양측 간 충돌 없이 소강상태를 이뤘다. 전날에는 어업지도선 10척과 해양감시선 2척 등 12척이 있었으나 이날은 2척이 줄었고, 모두 일본 측 접속수역 밖으로 물러났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시위 억제에도 불구하고 이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최대 3000명이 집결한 반일 시위가 열렸다. 타이완에서는 민간 활동가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일본교류협회 타이베이 사무소 앞에 모여 센카쿠 국유화 조치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다. 타이완 행정구역상 센카쿠를 관할하는 이란(宜蘭)현 어민들은 24일 오후 어선 60여척을 동원, 센카쿠로 출항해 해상 주권 시위를 벌인다. 일본 보수단체인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도쿄 롯폰기의 아오야마공원에서 ‘중국대사관 포위, 중국의 센카쿠 침략 저지, 긴급 국민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센카쿠에 자위대 상주를’이라거나 ‘중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은 필요 없다’는 등의 팻말을 목에 건 시민 1500명이 참석했다.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제 자동차가 수난을 겪고 있다. 토요타, 닛산, 혼다자동차의 공장이 있는 산둥성 장먼시에서는 반일 시위가 절정을 이룬 지난 18일까지 5일간 일제차 78대가 차량털이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일제차를 부수고 금품 등을 털었다가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 15일 격렬한 반일 시위가 있었던 산시성 시안에서는 일제 승용차를 몰던 중국인 남성(51)이 시위대의 습격으로 부상해 반신불수가 됐다. 반대로 일본스케이팅연맹(JSF)은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컵오브차이나’에 자국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될 때만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5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양 부장과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센카쿠 실효지배 강화 고민중

    일본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의 실효지배를 무력화시키지 못한 것은 물론 자신들이 주장하는 중·일 공동 실효지배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직원 및 오키나와 경찰 수십명이 지난 21일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것에 대해 “중국 영토 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항의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이날 대표 칼럼을 통해 일본의 경찰 파견 행위를 강력 성토했다. 무엇보다 중국은 이번 사태로 자신들이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실효지배 조치를 무력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1000여대의 어선을 센카쿠열도 해역으로 출어시켰지만 어선들은 며칠째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열도 영해(12해리)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접속수역(12~24해리)에 잠시 진입했을 뿐이다. 중국이 센카쿠열도에 최신형 호위함을 배치하자 일본은 한술 더 떠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투입하는 등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전날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센카쿠열도 및 주변 도서의 산과 계곡 등의 중국식 이름을 담은 센카쿠열도 지도를 공개했다. 앞서 이 지역에 대한 기상예보도 시작했으나 일본의 실효지배를 무력화하는 데 별 도움은 주지 못한다는 평이다. 향후 국제법정에서 센카쿠열도 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활동을 중단시키고 이 도서 일대의 일본 등대를 전량 철거하는 등 섬에 대한 일본의 실효지배 조치를 무력화시키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중국의 해양감시선이 센카쿠해역에 전면 포진할 경우 일본의 자위대가 대응할 수 있고, 이럴 경우 무력충돌이 불가피하다. 한편 중국이 푸젠(福建)성 내륙에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21C를 배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러시아 군사 사이트의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C는 사거리가 약 2000㎞로, 이 지역에선 센카쿠가 사정권에 들어온다고 명보는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日 “외교회담 추진”…시진핑 “평화해결”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투입해 중국 측 동향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중국 측의 반발과 맞대응이 예상된다. 일본 자위대가 최근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조기경보기(E2C), 화상정보수집기(OP3)를 센카쿠열도 상공에 보내 중국 군함이나 해양감시선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21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만나 미국의 개입을 경고하고,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를 ‘웃기는 짓’이라고 강력 비난했던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평화해결”을 강조하는 등 한발 물러섰다. 강경 입장이 ‘중국 위협론’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 부주석은 이날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에서 열린 중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엑스포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지만 이웃 나라와의 영토, 영해, 해양 권익 분쟁 문제를 우호적인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센카쿠열도 해역의 대치 국면은 장기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 중국 관공선은 지난 14일과 18일 센카쿠열도 해역에 두 차례 진입한 뒤 추가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접속수역 바깥쪽에서 항해하고 있는 중국 해양감시선 등 모두 13척을 경계, 감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중국 어선들은 센카쿠열도에서 200㎞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 중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우오쓰리섬 접속수역(24해리·44㎞) 안에서 타이완 해안순방서(해경) 경비함 ‘허싱(和星) 101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타이완 정부 선박이 센카쿠열도 부근 해역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중국에 특사 파견 방침을 밝힌 데 이어 20일에도 ‘적당한 시기’를 잡아 중국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연일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은 25일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측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는 있지만 중국은 대화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국유화 철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대화 성사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제보복 움직임은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베이징시 당국이 지난 14일 시내 일부 출판사에 일본 관련 서적을 출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일본과의 문화 교류 등도 금지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일본 우익단체인 ‘분기일본전국행동위원회’는 22일 주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대규모 반중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진정단계로 들어간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1972년 중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가 센카쿠열도 문제 논의를 보류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본이 공식 기록에서 이런 내용을 삭제하고 합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일본의 중국 문제 전문가 다바타 히카리가 주장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강원, 동해 남북 경계수역 바다목장 추진

    강원도가 북한 수역을 통과하는 ‘직항로’ 개설에 나서고 조업을 다시 추진한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20일 중국 어선의 북한 수역 싹쓸이 조업으로 어업인들의 고충이 커지는 가운데 남북경계 수역에 ‘평화의 바다 공원’을 조성하고 러시아 수역 입어 어업인들을 위해 북한 수역 통과 직항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평화의 바다 공원 조성은 휴전선을 경계로 남북 20㎞, 연안 20마일 이내 수역을 대상으로 강원도 어업인들이 어선·그물 등 장비와 간부 선원을 제공하고 북한에서 일반 어업인들이 참여해 고기잡이를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 지역에 인공어초를 투하하고 치어를 방류하는 등 바다 목장화 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직항로 개설은 러시아 수역에 입어하는 동해안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북한 수역을 우회하지 않고 고기잡이할 수 있게 추진된다. 강원 고성 지역에서 러시아 나홋카와 올카항 인근 연안 앞바다에서 조업하기 위해 북한 수역을 통과하면 현재 24시간에서 13시간이 걸려 11시간이나 단축되는 효과를 얻는다. 100t 규모의 어선이 10노트로 운항할 경우 기름 소모량도 1920ℓ에서 880ℓ로 대폭 줄어든다. 도는 2005년과 2006년 북한 수역 조업을 위한 정부와 북한 측의 긍정적인 답을 얻고 이를 추진했지만 남북 관계 경색으로 실패했다. 이후 중국 어선들이 대규모로 북한 수역 조업에 나서며 어족 자원의 씨가 말라 동해안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도 환동해본부 어업지원과 이중철 지도협력계 담당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동해안 어업인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과 함께 우리 어업인들이 북한 수역에 들어가 고기잡이를 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8개월간 1044건! 동작골 안전지킴이 민원해결사로 떴다

    지난 2월 첫발을 뗀 ‘동작골 안전지킴이’가 동작구 현장 민원 해결사로 활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구에 따르면 통별 1명씩 504명으로 구성된 안전지킴이는 현재까지 민원 1044건을 해결했다. 도로 훼손 사례는 물론 공원 산책로와 운동 기구 파손 등 훼손된 공공시설물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안전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신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지하철 4호선 이수역 인근 한전 남부지점 후문 사거리를 통행하는 차량과 보행자의 불편을 초래한 통신주를 철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통신주 옆 불법 주차 차량과 각종 쓰레기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수년간 민원이 이어졌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조명환(56) 동작골 안전지킴이 회장은 “통신주 이설을 위해 한전과 KT에 공문을 두 차례 발송하고 적극적으로 주민 불편 사항을 점검해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문충실 구청장은 “공공시설 안전지킴이 요원들의 활약으로 깨끗한 마을이 조성됐고 주민센터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갖가지 주민 불편이 일시에 해소되는 효과를 거뒀다.”면서 “주민 편의 행정의 모범 사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진핑 “美, 댜오위다오 개입말라” 직격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19일 중·일 간 분쟁 중인 센카구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관련, “댜오위다오 매입은 웃기는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에 대해서도 “개입하지 말라.”고 목청을 높였다. 시 부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일본은 잘못된 행동을 자제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저해하는 말이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댜오위다오 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특히 중·일 간 갈등을 격화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일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이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센카쿠열도가 미·일 상호방위조약 대상이라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일본 편에 선 데다 방중 직전 일본에 들러 미사일방어(MD) 시스템과 관련된 고성능 레이더 기지를 일본에 추가 설치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중국 봉쇄’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 부주석은 이 같은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낸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은 양국이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서 경쟁적으로 관공선을 늘리면서 격화되고 있다. 만주사변 81주년 기념일인 지난 18일 최고조에 달했던 중국 내 반일 시위는 이날을 기해 거의 열리지 않고 있으나 해상 충돌 가능성은 고조된 것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전체 순시선(경비함) 121척 가운데 약 50척을 센카쿠 해역에 배치해 중국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배치된 순시선 가운데는 40㎜ 기관포를 장착한 1000t급 아소함이 포함됐다. 무장 공작선 나포 등 준전투 상황에 투입되는 함정이다. 중국도 일본 측의 저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이날 센카쿠 인근 해역에 배치한 관공선을 16척까지 늘렸다. 해감총대 소속 해양감시선 10척과 농업부 산하 어정선(어업관리선) 6척이다. 이 중 4척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센카쿠 접속수역(12~24해리) 안에 머물렀다. 해양감시선 6척은 오후 센카쿠 주변 해역을 떠나 중·일 중간선 너머로 사라졌으나 철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은 감시선은 특별한 추가 행동을 하지 않고 있어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일본이 이미 자위대 함정을 센카쿠열도 주변으로 이동하게 했고, 중국 군부도 경고음을 내고 있어 최악의 경우 양국이 무력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난징(南京) 등 4대 군구에서 미사일 등을 동원해 센카쿠 상륙 및 탈환 실전 훈련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공격형 핵잠수함을 자국 어선단 후위에 배치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일본은 중국 측이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의 통관을 늦추는 방법으로 사실상 경제보복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沈丹陽) 대변인도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는) 중·일 경제무역 관계에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경제 보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2010년 9월 센카쿠열도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 충돌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중국은 희토류 수출 중단과 일본 상품의 통관 지연으로 보복조치에 나서 일본을 항복시킨 바 있다. 중국은 일본에 사이버 공격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부처, 법원, 병원 등 적어도 19곳의 웹사이트가 명백히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일본 경찰청이 밝혔다. 이들 웹사이트는 접속할 경우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란 메시지가 나오도록 조작돼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어도 삼키려는 中 맞서 韓·타이완 머리 맞댄다

    이어도 삼키려는 中 맞서 韓·타이완 머리 맞댄다

    한국과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싸고 벌이는 갈등이 군사적 충돌 위기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도 이어도를 둘러싼 영유권 논란이 수년째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 3월 중국 국가해양국장이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도는 중국 관할이며 그 지역을 앞으로 정기 순찰하겠다.”고 말해 그렇잖아도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인들을 분노하게 했다. 현재는 소강 상태지만 이어도 관할 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의 민간 학술단체 이어도연구회와 타이완중앙연구원이 합동으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포지엄은 국제해양법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타이완에서 20~21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도는 해수면에서 약 5m 아래 가라앉아 있는 수중 암초로, 10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쳐야 발견할 수 있는데 ‘섬’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것도 사실은 이상하다. 다만 제주도 전설에서 이어도는 어부가 죽으면 가는 환상의 섬으로 알려져 왔다. 전설이나 민요에 나타나 있는 이어도였지만 1951년 국토규명사업의 일환으로 탐사가 이뤄져 지금은 ‘대한민국 영토, 이어도’라는 동판이 가라앉아 있다. 1970년에 이어도 해역을 제7광구로 지정한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이 제정됐다. 2003년에는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해 놓은 상태다. 이어도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관할하는 해역인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회장은 ‘암초와 섬의 영토 분쟁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이란 논문에서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욕과 고대 중국의 문화제국주의 망령이 바다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무력 충돌의 위협에서 각국이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해양법 원칙이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연홍 이어도연구회 연구위원도 “17세기 일본 도쿠가와 막부는 독도가 조선에 가까우니 조선의 섬이라고 선언했고 19세기 일본 메이지 정부는 오키나와가 일본에 복속될 때 센카쿠 섬을 함께 진상하려고 했으나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무인도나 수중 암초의 경우 가장 가까운 유인도에 귀속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강병철 제주인뉴스 대표는 “중국이 이어도 관할을 주장하는 데는 군사 안보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면서 “중국 해군이 작전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수역이 필요한데 이어도가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되면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옌훼이 타이완중앙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교수는 “이어도(소코트라 록)에 대한 중국의 해양 권리와 영유권 주장에는 명확성이 결여돼 있다.”면서 “유엔 해양법협약 제74조와 제83조에 의거한 해양 경계 획정안에 중국이 동의하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해양법협약 제74조와 제83조는 EEZ 경계 획정에 대해 대륙붕 경계 획정의 경우와 같이 ‘형평한 해결을 달성하기 위해 국제법에 의거한 합의에 의해 행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것은 EEZ 및 대륙붕 경계 획정의 방법과 목적을 규정한 것으로 당사국 간의 ‘합의가 그 방법이고 형평한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2006년부터 한국과 중국은 협상을 시작했지만 22번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송옌훼이 연구교수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영유권과 관할권을 주장하는 것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성을 해치는 일”이라면서 “이들 바다에서 긴장을 감소시키고 평화를 유지할 책임과 능력이 중국에 있는 만큼 분쟁이 격화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중국에 요구했다. 로버트 베크먼 싱가포르국립대 해양법 교수는 “해양법협약에 의하면 간출지와 수중 지형은 영유권 주장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수중섬을 인공섬으로 만들거나 건축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EEZ나 대륙붕 권리 주장이 겹치게 된다면 일방적인 행동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크먼 교수가 제시한 ‘인공섬’은 일본 도리시마의 사례가 있다. 일본은 만조 시 겨우 60~70㎝만 남는 조그만 바위를 ‘섬’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바위가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방파제를 설치해 보호하고 있고 있다.독도나 센카쿠열도 등 현재 해양에서 영유권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근원은 2차세계대전 이후 전후 처리를 담당했던 미국이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고 또한 1951년 미국이 주도했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이 불완전하고 일본에 보다 유리하게 정리된 탓이라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주장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만주사변 81돌… 中 100개市 反日시위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기 위해 일으킨 만주사변이 81주년을 맞은 18일 중국 100여개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만주사변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오전 9시 18분 중국 전역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랴오닝(遼寧)·간쑤(甘肅)·윈난(雲南)·쓰촨(四川)·안후이(安徽)성 등의 지방 정부는 만주사변 희생자 추모 차원에서 사이렌을 울렸다. 시위대는 “9·18을 잊지 말자.”,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는 중국 땅”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오성홍기,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 등을 들고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부르면서 거리를 누볐다. 베이징 시내 량마차오루(亮馬橋路)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는 1만여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플라스틱 물병과 계란을 일본 대사관에 던졌고 공안(경찰)은 대사관으로 돌진하려는 시위대를 제지했다. 상하이에서도 4000여명의 시위대가 일본 총영사관에 모여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를 비난했고 만주사변이 시작된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는 4500여명이 훼손된 일장기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사진을 들고 항의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평화적인 시위는 용인하겠지만 폭력, 파괴, 약탈 행위는 엄중 처벌하겠다고 경고하며 시위대를 통제했다. 센카쿠 상륙을 시도했던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는 선박검사증명서를 받지 못해 출항하지 못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의 언론 매체들도 이성적인 애국을 강조하면서 폭력 행위 자제를 촉구했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는 구내 800곳의 일본계 기업에 하루 동안 임시 휴업할 것을 권고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에 있는 일본인 학교도 하루 휴교했다. 저장(浙江)성과 푸젠(福建)성의 어선 1000척이 몰려갈 것으로 예고된 센카쿠열도 해역에서는 중국 어업지도선 ‘위정(漁政) 35001호’와 해양 감시선 10척이 접속수역 12∼24해리(22∼44km)에서 항해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센카쿠열도 주변에 대형 순시선 7척과 소형 어선을 추적할 수 있는 순시정을 배치했으며 방위성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자위대 함정을 센카쿠열도와 가까운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일본 정부는 또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쯤에는 일본인 2명이 센카쿠열도에 기습적으로 상륙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들이 사전 허가 없이 섬에 상륙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중일 교전’이 하루 종일 인기 검색어 목록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소금, 쌀 등의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모습도 목격됐다. 저장성 원저우(溫州)시의 소금을 관리하는 염무국은 전날 시민들을 상대로 “2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소금이 있다.”며 사재기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반중 감정이 고조되면서 17일 오후 6시쯤 후쿠오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연막탄 두 발이 날아들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민생 카드’로 과거사 극복 나선 朴

    ‘민생 카드’로 과거사 극복 나선 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과거사 인식 논란 속에 현장 행보를 다시 시작했다. 박 후보는 14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환경미화원들을 만났으며, 전날 언론사 인터뷰에서는 ‘하우스 푸어’ 대책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필동 환경미화원 청소용역업체를 찾아 환경미화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4층 건물 옥상에 있는 휴게실에서 미화원 14명과 만난 박 후보는 “계단을 올라오느라 숨이 차다. 이 가파른 계단을 매일 다닐 것 아니냐.”면서 “하지만 불안한 일자리와 낮은 임금이 (여러분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견을 듣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봉투에 유리가 들어 있어 상처를 입는 일도 있다고 하자 박 후보는 “우리가 조금만 신경쓰면 일하는 사람이 다치지도 않고 편하게 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된다. 캠페인을 벌여야겠다.”고 밝혔다. 이 환경미화원은 박 후보가 과거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장충동에서 살 때 그 집을 담당하기도 했었다며 “당시 명절 때마다 챙겨줘서 고마웠는데 이렇게 여기서 만나 악수하니 영광”이라며 박 후보와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환경미화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만나 추가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2015년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박 후보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경색된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도 만날 수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누구든 만날 수 있다. 만나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4 남북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서해 공동어로수역 및 평화수역 설정에 대해서도 “기존의 남북 간 해상 경계선만 존중된다면 북한과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보기술(IT)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스마트 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하우스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지분 일부를 공공부문에 매각해 빚을 차감하고 매각한 부분은 임차료를 내는 방식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 “주권수호 항해”… 日, 경찰권 행사 센카쿠 포함

    中 “주권수호 항해”… 日, 경찰권 행사 센카쿠 포함

    중국 해양감시선 6척이 14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12해리 수역(약 22㎞)에 진입해 일본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이 지난 11일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중국 해양감시선이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 안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며 6척이 한꺼번에 일본 영해에 진입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중국 해양감시선인 ‘해감 51호’와 ‘해감 66호’가 센카쿠열도 중 다이쇼섬(중국명 츠웨이위) 북쪽 영해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전 7시 50분쯤 12해리 밖으로 나간 뒤 일본 측이 주장하는 접속 수역(12∼24해리=약 22∼44㎞)에서 항해했다. 또 오전 7시 5분쯤 센카쿠열도의 또 다른 섬인 구바섬(중국명 황웨이위) 12해리 수역에도 중국 ‘해감 15호’와 ‘해감 26호’ ‘해감 27호’ ‘해감 50호’가 진입했다. 중국중앙(CC)TV도 이날 자국 해양감시선 2개 편대, 6척이 오전 6시쯤(한국시간 오전 7시) 댜오위다오 해역에 도착해 ‘주권 수호 항해’를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 해양감시선은 순차적으로 센카쿠열도 해역에 진입했다가 오후 1시 20분쯤 모두 빠져나갔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어 중국 해양감시선의 일본 측 영해 진입과 관련해 “긴장감을 갖고 경계 감시에 만전을 기하고 정보를 수집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가와이 지카오 외무성 사무차관은 청융화(程永華) 일본 주재 중국대사를 불러 중국 해양감시선의 센카쿠열도 영해 진입에 대해 항의했다. 중국은 내친김에 어선도 대거 출항시켰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서 대량의 중국 어선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업부는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상시적인 어민 보호 활동을 전개할 출항 준비를 마쳤다.”며 어선 출항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은 또 향후 일본 어선들의 조업 활동도 단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군 장성 10명이 “군사 투쟁 준비” 등의 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에서도 중국의 강경한 입장이 읽힌다. 교과서에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중국 국가해양국은 ‘영해기점 보호범위 구획 및 보호에 관한 방법’을 발표해 댜오위다오 영해기선 선포 이후의 실질적인 관리 활동을 공언했다. 도쿄도 매입을 주도했던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도지사는 이날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에 중국 해양감시선이 진입한 것과 관련, “미친 것 아니냐.”며 “(누군가) 남의 집에 구둣발로 성큼성큼 들어온다면 쫓아내면 될 일이다.”라며 극언을 퍼부었다. 또 이시하라 지사는 중국에서 일본인이 폭행당한 데 대해서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일반 국민을 인질로 삼는 듯한 방법은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은 경찰관 대신 해상보안관(해경)이 육상에서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섬에 센카쿠열도 등을 추가했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경찰청은 이날 개정 해상보안청법에 따라 해상보안관이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섬과 열도 19곳을 관보에 고시했다. 독도와 쿠릴열도 4개 섬은 외국의 실효 지배하에 있다는 이유로 포함하지 않았다. 베이징 주현진·도쿄 이종락특파원 jhj@seoul.co.kr
  • [기고] 해경 59주년, 새로운 60년을 준비하자/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

    [기고] 해경 59주년, 새로운 60년을 준비하자/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

    10일은 해양경찰이 창설된 지 59주년이 되는 날이다. 해양경찰 창설일은 2010년까지만 해도 12월 23일이었다.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치안국 소속으로 1953년 해양경찰대가 출범한 날이다. 지난해부터 배타적경제수역(EEZ)법이 발표된 9월 10일로 변경됐다. 해양 영토를 굳건히 수호하는 데 해경이 더욱 앞장서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해경은 1953년 6척의 배와 600여명의 인력으로 출발을 알렸다. 이후 장비와 인력 규모가 크게 늘어 현재 289척의 함정, 20대의 항공기, 1만여명의 인력을 갖춘 조직으로 성장했다. 대한민국의 해경은 어느덧 세계적인 해상치안 기관으로 발돋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양경찰의 성장과 발전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숱한 어려움과 질곡, 과제들이 해양경찰 앞에 놓여 있었다. 이를 이겨낸 것은 해양경찰의 투철한 역사적 사명과 해양안보 의식이다. 그리고 해양 현장에서 우리나라 해양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해양경찰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해경의 치안 범위는 국토 면적의 4.5배에 달한다. 각국은 국력 신장의 기점으로 광활한 해양 영토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해양 영토를 한 뼘 더 확보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중·일 3국이 맞닿은 동중국해는 해양 영토 쟁탈전이 가장 치열한 해역 중 하나다. 해양경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이유다. 해경은 올 들어 독도·이어도 해역의 해상경비력을 보강했다. 특히 지난 6월 제주해양경찰청이 신설됨으로써 이어도를 포함한 제주 해역의 수호 및 단속에 더욱 효율성을 기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현재 상황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특히 이어도 해역은 정치·안보적으로 민감한 곳이다. 이어도 해역에 대한 중국과의 해양경계획정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해경이 중국 어민의 흉기에 숨을 거둔 서해도 마찬가지다. 불법 조업에 따른 중국 어민들의 횡포가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어업자원뿐만 아니라 어민들의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사고 이후 해경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더욱 엄정한 법 집행으로 강력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해경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당장 해양 영토의 치안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해양 영토에 대한 분쟁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관련 민간기관·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인력과 장비 보강 문제도 빨리 풀어야 한다. 특히 해경은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따라 북한 의심 선박 검색기관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대응하기 위한 장비와 인력은 너무 부족하다. 나아가 해역에서 발생하는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체계적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 ‘세계 5대 해양강국’ 목표에 걸맞은 전문 우수 해양인력의 양성과 연구기관의 수립도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회갑을 맞는 내년 해경은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해양 주권의 최후 보루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가 중요하다. 변화의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 “천연자원의 寶庫(보고) 북극 선점하자” 강대국 치열한 각축전

    “천연자원의 寶庫(보고) 북극 선점하자” 강대국 치열한 각축전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북극의 빙하(얼음) 면적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대 이하로 줄어들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북극의 빙하 면적은 1979년 위성 관측 이후 최저치인 398만㎢로 좁아졌다. 직전 최저치인 2007년(419만㎢)보다 무려 21만㎢(한반도의 95% 수준)나 축소됐다. 북극 빙하 전문가인 피터 워드햄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이런 추세라면 2016년 여름에는 북극 빙하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북극 빙하가 녹으면 그곳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항로가 열리고 빙하 속에 묻혀 있던 막대한 규모의 북극 천연자원이 본격 개발된다. ‘자원의 보고(寶庫)’ 북극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가 북극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엄청난 양의 자원을 확보하고 북극 항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들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나라는 중국. 북극 탐사팀을 태운 세계 최대의 쇄빙선인 ‘쉐룽(雪龍)호’(길이 167m, 만재배수량 2만 1000t)가 지난달 2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를 출발, 베링해를 거쳐 러시아 북쪽 북극을 통과한 뒤 같은 달 16일 처음으로 북극을 횡단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은 2014년까지 19억 5000만 위안(약 3500억원)을 들여 자체 기술로 8000t급의 새로운 쇄빙선을 진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을 염두에 두고 촉수를 북극으로 뻗쳤다.”고 비판하자 양후이건(楊惠根) 극지시찰대 대장은 “중국은 지구 온난화와 북극 극지 환경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이 북극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지속적인 고도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석유 등 각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해관(세관)총서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연간 석유소비량은 4억 5800만t으로 이중 수입 물량은 2억 3900만t으로 절반이 넘는다. 하지만 중국의 행보는 조심스럽다. 북극과는 특별한 ‘연고’가 없는 탓에 한국, 일본, 타이완 등과 공동으로 북극에 접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북극 개발과 환경 보호를 위해 창설된 북극위원회의 영구 옵서버 자격을 획득해 북극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첸 캉 박사는 “북극 인근 해역이 러시아 영토라는 주장이 힘을 받게 되면 중국은 북극 자원에 접근할 권한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는 2007년 칠린가로프가 이끄는 잠수함이 북극 안쪽에 깃발을 꽂고 북극과 북극의 자원이 러시아의 소유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북극 중앙부가 러시아 대륙붕에 연결된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도 유엔에 제출했다.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200해리를 넘는 지역이라도 대륙붕으로 인정되면 해저 개발권이 부여되는 까닭에서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북극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2개 여단을 창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도 발끈하고 나섰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북극 주권을 과시하기 위해 연례 북극 순방에 나섰다. 하퍼 총리는 당시 캐나다군 북극 연례 군사훈련을 참관했으며, 북극에 초계함대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국의 관심도 지대하다. 지난 6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극을 시찰했다. 앞서 지난해말 미 정부는 의회에 쇄빙선 건조를 위한 예산을 별도로 요청했다. 미국 측은 클린턴 장관이 지구 온난화가 북극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북극을 시찰했다고 해명했지만 북극 원유를 둘러싼 자원 쟁탈전의 서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야, 해병대 독도상륙훈련 취소 ‘한목소리’ 질타

    7일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터져 나오고 있는 일본의 망언과 한·일관계 악화, 독도 영유권 문제 등이 쟁점이었다. 특히 여야 모두 이날 열린 독도방어훈련에서 해병대 독도상륙훈련이 취소된 것에 대해 배경을 따져 물으며 정부의 대일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민홍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독도 상륙훈련을 취소해달라는 일본 측의 요청을 우리 외교통상부가 받아들였다는 정보가 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이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도 “우리 땅 독도에서 우리 해병대가 훈련을 못 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고, 지난번 한·일정보보호협정은 파행을 거듭했다.”고 지적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매년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 내용이 바뀌는데 올해는 민간 선박이 독도 영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을 가정하고 훈련했기 때문에, 해병대 상륙훈련을 취소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답했다. 유성엽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치밀한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탓에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는커녕 일본과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과 분쟁만 불러온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독도 문제 해법을 캐물었다. 반면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5월 민주당은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채근했지만 이번 방문 이후에는 ‘아주 나쁜 통치행위’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중요한 외교 문제는 당을 떠나 여야가 한목소리로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과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추 의원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자 김 총리는 “정략적인 이유로 영토 방문을 자제할 수도 있지만 독도문제는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게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정략적인 것은 총리다. 질문을 못 알아들으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총리도 “질문을 이해하는지 안 하는지는 여기 계신 의원들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맞받아쳤다. 신 한·일어업협정을 파기하고 재협상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다른 지역은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35마일로 하면서도 울릉도 기점에서는 33마일까지만 설정해 독도를 우리 EEZ 밖에 놓았다.”면서 “이를 근거로 일본이 국제사회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무모한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일 어업협정을 파기하고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구 상에서 가장 끔찍한 벌레들

    지구 상에서 가장 끔찍한 벌레들

    지구 상에서 가장 끔찍한 벌레들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3일(현지시각) 해외 유명 유머사이트인 크렉닷컴에 소개된 이들 벌레는 생김새도 물론 끔찍하지만 먹이를 잡아먹는 방법이 다양하다. 보빗웜(Bobbit Worms) 일명 보빗 벌레로 불리는 왕털갯지렁이(학명: Eunice aphroditois)의 일종으로 환형동물문 다모강에 속한다. 몸길이는 최대 3m, 몸너비는 3cm 정도되며, 체절(몸의 마디)수는 500개에 이른다. 전 세계 온대, 열대 수역 얕은 바다에 널리 분포하며 암초지역의 틈새나 죽은 산호 아래에 서식한다. 이들은 완벽한 매복형 포식자로 모래에서부터 약 10분의 1정도만 몸을 노출하는데 무언가가 감지되면 자신보다 훨씬 큰 동물들에게도 달려든다고 한다. 특히 이들의 공격은 때때로 먹이를 절반으로 잘라버릴 정도로 강력하다. 가장 위험한 갯지렁이로 알려져 있으며 교미뒤 암컷이 수컷의 생식기를 물어뜯어 먹는다고 알려져 자신을 범하고 아이를 낙태시킨 남편 존 웨인 보빗이 자고 있을때 생식기를 절단해 유명해진 아내 로레나 보빗에게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보빗웜이 얼마나 소름끼치는지 예를 들면 영국 뉴키에 있는 블루리프수족관에서는 매일 밤 모든 물고기를이 무언가에 잡아먹혔지만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낼 수 없었다고 한다. 낚싯줄과 바늘, 트랩 등을 설치해 봤지만 아침엔 줄이 끊어져 있고 낚싯바늘과 함께 미끼도 사라졌다. 이에 수족관을 분해한 뒤 조사한 결과 미처 바늘을 소화시키지 못한 거대한 보빗웜을 발견했다고. 래그웜(Rag worms) 참갯지렁이과의 일종으로 이 벌레 역시 환형동물문 다모강에 속한다. 몸길이는 약 0.9m로 보빗웜보다 작고 체절수도 120마디 밖에 안되지만 이들 벌레는 몇가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래그웜은 인간이 만든 대부분의 합성 재료보다 단단하고 가벼운 고유의 물질로 이뤄진 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들은 얕은 물에서 거미줄처럼 끈적끈적하고 늘어지는 망을 자신이 사는 구멍 입구에 치고 산다. 거미와는 다르지만 무언가가 망에 걸리면 그 진동을 통해 먹이가 걸렸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이후 이 벌레는 먹이가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린 끝에 천천히 식사를 즐긴다고 한다. 율러기스카 기간티아(Eulagisca gigantea) 남극 심해 675m 지점에서 발견된 괴생명체로, 밝혀진 바가 거의 없다. 몸길이는 약 20cm 정도며 2cm 크기의 턱과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으며 몸에는 무수한 빗자루털 같은 갈기가 붙어있다. 공개된 첫 번째 사진을 보면 볼록 뛰어나온 머리에 송곳니가 달린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입이다. 마치 영화 ‘에일리언’에서 나오는 페이스 허거라는 유충의 모습과 흡사하다. 또한 이들 벌레는 전신이 방탄복처럼 돼 있다고 한다. 벨벳웜(Velvet Worms) 피부가 우단 즉 벨벳처럼 생겼다하여 벨벳웜이나 우단벌레로 불린다. 이들 벌레는 발톱이 있어 유조동물문에 속하며 절지동물과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환형동물인 지렁이처럼 유연하기까지 하다. 이들은 무수히 많은 작은 다리를 갖고 있지만 관절이 없어 달팽이보다도 빠르게 이동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벌레 역시 육식동물로 자신이 느린만큼 먹이를 잡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벌레는 몸의 여러 부위에 나 있는 촉수를 통해 액체를 발사하는데 그 액체는 스파이더맨의 끈끈이와 흡사하다. 메탄아이스웜(Methane Ice Worms) 일명 메탄 얼음 벌레(학명: Hesiocaeca methanicola)로 불린다. 몸길이는 약 5cm 정도이며 환형동물문 다모강에 속한다. 이들 벌레는 지난 1997년 미국의 탐사팀이 멕시코만의 수심 550m 깊이에서 발견했다. 특히 이들은 절대 생물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졌던 지역에서 발견돼 이목을 끌었다. 그 지역은 과학자들이 “지옥의 방귀”로 부르는 메탄이 계속 생성되며 낮은 온도와 엄청난 수압으로 인해 물과 결합해 메탄 아이스 혹은 메탄 하이드레이트라 불리는 얼음 모양의 물질에서 자라는 세균을 먹고 산다. 남극프러바시스웜(Antarctic Proboscis Worms/Nemertean Worms) 남극 구문 벌레 혹은 끈 벌레로 불리며 심해 바닥에서 서식한다. 몸길이 1.9m 정도되며 바다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포식자다. 그 모습은 동물의 내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이빨이 없는 대신 먹이에 자신의 머리를 찔러넣는데 이때 강력한 산을 분비해 녹인 체액을 빨아먹듯이 흡수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中선박 불법조업 담보금 무서워 입항 꺼려

    태풍 ‘볼라벤’으로 가장 큰 인명피해(15명 사망·실종)를 입은 중국 어선 2척은 왜 피항을 주저했을까. 이들 어선은 지난 28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남동쪽 1.8㎞ 지점에 있었음에도 피항하지 않고 해상에 머물다 사고를 당했다. 해경의 대피 권고도 무시해 화를 자초한 것이다. 해경은 이들 어선이 전남 남쪽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을 하다 태풍권에 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29일 “사고 선박들은 무등록 어선으로 확인됐다.”면서 “항구에 들어왔다가 불법조업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입항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은 우리 영해와 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되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선원들이 억류되는 것은 물론 담보금을 내야 한다. 또 해당 선박과 선원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중국 및 우리 당국에 의해 특별 관리된다. 담보금은 유엔 해양법 협약을 기초로 한 EEZ어업법에 따른 것으로 1000만∼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담보금 최대액은 1억원이었지만 중국 어선 불법조업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자 상향 조정됐다. 담보금은 일단 선주가 부담하지만 나중에 상당액을 선장 등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식품부 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선주가 선장에게 책임을 물어 담보금 일부를 부담케 하면 선장은 어렵게 번 돈을 한순간에 날리게 된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러한 관행 때문에 중국 선원들이 단속에 극렬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아가 태풍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피항을 주저했던 요인으로 추정한다. 해경 조사에서 일부 선원은 “선장의 지시가 없어 움직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많은 문제를 일으켜 온 불법조업이 결국 중국 선원들의 안타까운 죽음까지 유발하는 불씨가 된 셈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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