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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 방한으로 본 ‘사드 논란’ 파헤치기(下)- 미국의 진짜 속내

    美국방 방한으로 본 ‘사드 논란’ 파헤치기(下)- 미국의 진짜 속내

    <上편에서 계속> 미국이 주한미군에 배치하려는 사드용 레이더인 AN/TPY-2는 120도 각도로 1,800km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전방배치모드와 60도 각도로 600km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종말단계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운용할 수 있으며, 두 모드는 통제 소프트웨어와 일부 통신망 설정을 제외하면 동일하기 때문에 8시간 이내에 모드를 바꾸어 운용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미군이 준비하고 있는 AN/TPY-2 레이더의 개량형이 배치될 가능성, 그리고 지휘통제전투관리통신(C2BMC : Command and Control, Battle Management, and Communication)과 통합공중미사일방어전투지휘체계(IBCS :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Battle Command System)의 통합 작업이다. 쉽게 말하자면 주한미군에 개량형 TPY-2 레이더가 배치되고 이 레이더의 운용을 위해 C2BMC가 설치된다면 한반도에는 사실상 미국의 MD 체계가 구축된다는 이야기다. -갈팡질팡하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방장관 재임 중에 “주한미군의 사드 전력화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김 실장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던 이유는 자신의 작품인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김관진 실장의 장관 재임 시절 만들어진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 Korea Air Missile Defense) 구상은 사거리 30km짜리 패트리어트 PAC-3와 7~8년 후에나 개발될 사거리 50km짜리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개량형(L-SAM)으로만 구성된 종말단계 하층방어 개념이다. 이들 미사일들은 사거리가 짧고 공군기지 주변에만 배치되기 때문에 서울·오산·원주·충주·청주·서산·광주·대구 정도만 보호가 가능하다. 즉, KAMD는 10조원 이상의 돈을 쏟아 부어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되, 이들 주요 도시에 살지 않는 3,700만 명의 국민들은 포기하겠다는 구상이다.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보다는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방어 개념에 더 가깝다. 북한이 우리 영토에 직접 핵미사일 공격을 가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들마저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휴전선 상공 100km 이상 고고도에서 핵탄두를 폭파시켜 한반도 전역에 광역 EMP(Electromagnetic Pulse) 공격을 가할 경우에도 KAMD는 무용지물이다. 요격 가능 고도가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드와 같은 요격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평택에 배치하면 수도권 전역과 강원도 영서 지역, 충청도 대부분이 방어권에 들어오고, 북한의 고고도 EMP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걱정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고고도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할 경우 미국의 MD 체계 편입이라는 오해를 받을 것을 두려워했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면서 그동안 사드나 SM-3 미사일 도입 가능성을 철저히 부인해 왔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자신들의 예산으로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해주겠다고 하니 정부 입장에서는 ‘손 안대고 코 푸는’ 기회를 잡는 셈이었지만, 중국 눈치를 보며 아직까지도 ‘전략적 모호성’ 타령만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반 세기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지원해 왔고, 전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예하 제51기지 3개 미사일여단 수 백기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한반도에 겨냥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고사하고 자위권 차원에서 필요한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 눈치를 보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미국의 진짜 속내 우리 정부가 방향조차 못 잡고 헤매는 사이 미국은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오고 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의 명분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연방정부 재정 적자 누적에 시달리며 예산 자동삭감(Sequestration)의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이 미-중 사이에서 눈치만 보며 ‘전략적 모호성’만 주장하는 박쥐같은 동맹국을 위해 1조 원이 넘는 비용을 못 써서 안달이라는 주장은 삼척동자도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정답은 미래에도 미국의 범지구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제압하기 위해서이다. 중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에 힘입어 2010년대 들어 G2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시작했고, 시진핑 집권 이후등소평 시기부터 이어져 온 대외전략인 도광양회(韜光養晦), 즉 조용히 힘을 키운다는 전략에서 탈피해 돌돌핍인(咄咄逼人) 전략, 즉 거침없이 타국을 압박한다는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이 전략대로 중국은 주변국에 대해 안하무인(眼下無人)의 정책을 펴고 있다.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순시선을 보내 탐사선의 케이블을 절단하는가 하면 필리핀 영해 한복판에 있는 아융인 섬에 보급물자를 나르던 필리핀 정부 선박을 위협하면서 필리핀 병력 철수와 섬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 영해를 침범해 쌍끌이 그물로 치어까지 싹쓸이하던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던 중 중국 선원들의 공격으로 우리 해양경찰 대원이 살해당하자 유감 표명은 고사하고 어선과 선박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 우리 국민들을 격분케 하기도 했다. 중국이 이처럼 안하무인인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단계적 도련선 확보계획을 추진하면서 서태평양을 자신들의 안마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 1단계인 제1도련선은 한반도와 일본 규슈,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잇는 가상의 선이다. 중국은 이미 이 도련선 안에서 완벽한 군사적 우위를 달성했고,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 지역 국가들을 거침없이 압박하고 있다. 다음 단계인 제2도련선은 사이판과 괌, 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다. 중국의 항모전단이 완성되고 DF-21D 대함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대량으로 운용하는 H-6K 전략폭격기 전력화가 완료되는 2020년대 초반이 되면 중국은 제2도련선 내에 미 해군의 진입을 거부하고 서태평양 전역을 자신들의 앞마당으로 만드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이른바 반접근/지역거부(A2/AD : Anti-access/Area denial) 전략이 완성되는 것이다. 중국의 A2/AD 전략 완성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종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21세기에도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A2/AD를 격파하기 위한 전략을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고, 그 구상의 산물로 내놓은 것이 합동작전적접근개념(JOAC : Joint Operational Access Concept)이다. 지난 2012년 1월 미 국방부가 내놓은 이 개념은 도련선 일대에서 공해전투(Air Sea Battle)을 통해 중국 항모전단을 궤멸시키고, 도련선 안으로 접근해 중국 해군과 해군항공대, 공군전력을 격파하며, 중국 연안에서 제해권과 제공권이 확보되면 중국 영토 내 전략적 거점에 대량의 공습을 퍼부은 뒤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전략적 목표를 파괴하고 철수한다는 것이 JOAC의 핵심 개념이다. JOAC 개념에서 2단계와 3단계 개념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도련선 안으로 접근하는 미 해군 항모전단에 가장 위협적인 전력인 대함탄도미사일 동풍(東風)-21D를 제압해야 한다.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용 레이더를 배치하려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퉁화 시(通化市)와 요령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 일대에 배치된 DF-21를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C2BMC와 IBCS를 통합하는 범지구적 미사일방어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이 일본 영해 인근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기 위해 동북3성 지역에서 DF-21D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반도에 배치된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미사일을 발사 직후부터 탐지/추적해 C2BMC로 전송하면, 이 데이터를 동해 또는 요코스카 인근 해상에 배치된 이지스 구축함이 받아 사거리 1,500km, 요격고도 500km인 SM-3 Block IIA 미사일을 발사, 동해상에서 DF-21D을 조기에 요격해버릴 수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011년 4월에 이러한 협동교전 능력을 시연했고, 2013년 2월에 실제 요격 실험에 성공한 바 있었다.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간단하다. X밴드 레이더를 한반도에 배치해 미국 태평양함대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중국의 대함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해 JOAC 개념의 2단계 전략의 원활한 시행을 보장하고, 사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국을 한미일 삼각동맹 체제에 편입시켜 버림으로써 JOAC 개념 3단계 전략에서 지상군 투입의 교두보로 한국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한다는 명분도 챙기면서, 중국의 태평양 장악 야욕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도 얻게 되는 셈이니 사드 한반도 배치에 들어가는 1조원 안팎의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사드가 어떤 무기체계이고 전술·전략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미국의 사드 배치 추진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외교·안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한반도는 중국의 A2/AD 전략과 미국의 JOAC 개념의 접점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우리가 사드 배치를 용인하면서 JOAC 개념에 일조하는 방향의 정책을 취하면 중국은 미국의 비수(匕首) 앞에 급소를 노출하게 되는 형국이 되고, 반대로 우리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중국과 보조를 맞춘다면 미국은 서태평양에서의 전략적 통제력을 상실하고 나아가 세계 패권 경쟁에서 중국에 패할 수도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통해 본격적으로 점화될 사드 협상에서 ‘갑’은 대한민국이다. 정부 당국자들이 지피지기(知彼知己)한다면 협상을 통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을 것이지만, 지금처럼 갈팡질팡한다면 최대의 호기를 놓치고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변방국가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기획] ‘사드 논란’ 파헤치기(下)-헤매는 한국과 치밀한 미국

    [기획] ‘사드 논란’ 파헤치기(下)-헤매는 한국과 치밀한 미국

    미국이 주한미군에 배치하려는 사드용 레이더인 AN/TPY-2는 120도 각도로 1,800km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전방배치모드와 60도 각도로 600km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종말단계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운용할 수 있으며, 두 모드는 통제 소프트웨어와 일부 통신망 설정을 제외하면 동일하기 때문에 8시간 이내에 모드를 바꾸어 운용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미군이 준비하고 있는 AN/TPY-2 레이더의 개량형이 배치될 가능성, 그리고 지휘통제전투관리통신(C2BMC : Command and Control, Battle Management, and Communication)과 통합공중미사일방어전투지휘체계(IBCS :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Battle Command System)의 통합 작업이다. 쉽게 말하자면 주한미군에 개량형 TPY-2 레이더가 배치되고 이 레이더의 운용을 위해 C2BMC가 설치된다면 한반도에는 사실상 미국의 MD 체계가 구축된다는 이야기다. -갈팡질팡하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방장관 재임 중에 “주한미군의 사드 전력화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김 실장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던 이유는 자신의 작품인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김관진 실장의 장관 재임 시절 만들어진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 Korea Air Missile Defense) 구상은 사거리 30km짜리 패트리어트 PAC-3와 7~8년 후에나 개발될 사거리 50km짜리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개량형(L-SAM)으로만 구성된 종말단계 하층방어 개념이다. 이들 미사일들은 사거리가 짧고 공군기지 주변에만 배치되기 때문에 서울·오산·원주·충주·청주·서산·광주·대구 정도만 보호가 가능하다. 즉, KAMD는 10조원 이상의 돈을 쏟아 부어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되, 이들 주요 도시에 살지 않는 3,700만 명의 국민들은 포기하겠다는 구상이다.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보다는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방어 개념에 더 가깝다. 북한이 우리 영토에 직접 핵미사일 공격을 가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들마저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휴전선 상공 100km 이상 고고도에서 핵탄두를 폭파시켜 한반도 전역에 광역 EMP(Electromagnetic Pulse) 공격을 가할 경우에도 KAMD는 무용지물이다. 요격 가능 고도가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드와 같은 요격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평택에 배치하면 수도권 전역과 강원도 영서 지역, 충청도 대부분이 방어권에 들어오고, 북한의 고고도 EMP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걱정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고고도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할 경우 미국의 MD 체계 편입이라는 오해를 받을 것을 두려워했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면서 그동안 사드나 SM-3 미사일 도입 가능성을 철저히 부인해 왔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자신들의 예산으로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해주겠다고 하니 정부 입장에서는 ‘손 안대고 코 푸는’ 기회를 잡는 셈이었지만, 중국 눈치를 보며 아직까지도 ‘전략적 모호성’ 타령만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반 세기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지원해 왔고, 전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예하 제51기지 3개 미사일여단 수 백기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한반도에 겨냥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고사하고 자위권 차원에서 필요한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 눈치를 보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미국의 진짜 속내 우리 정부가 방향조차 못 잡고 헤매는 사이 미국은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오고 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의 명분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연방정부 재정 적자 누적에 시달리며 예산 자동삭감(Sequestration)의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이 미-중 사이에서 눈치만 보며 ‘전략적 모호성’만 주장하는 박쥐같은 동맹국을 위해 1조 원이 넘는 비용을 못 써서 안달이라는 주장은 삼척동자도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정답은 미래에도 미국의 범지구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제압하기 위해서이다. 중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에 힘입어 2010년대 들어 G2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시작했고, 시진핑 집권 이후등소평 시기부터 이어져 온 대외전략인 도광양회(韜光養晦), 즉 조용히 힘을 키운다는 전략에서 탈피해 돌돌핍인(咄咄逼人) 전략, 즉 거침없이 타국을 압박한다는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이 전략대로 중국은 주변국에 대해 안하무인(眼下無人)의 정책을 펴고 있다.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순시선을 보내 탐사선의 케이블을 절단하는가 하면 필리핀 영해 한복판에 있는 아융인 섬에 보급물자를 나르던 필리핀 정부 선박을 위협하면서 필리핀 병력 철수와 섬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 영해를 침범해 쌍끌이 그물로 치어까지 싹쓸이하던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던 중 중국 선원들의 공격으로 우리 해양경찰 대원이 살해당하자 유감 표명은 고사하고 어선과 선박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 우리 국민들을 격분케 하기도 했다. 중국이 이처럼 안하무인인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단계적 도련선 확보계획을 추진하면서 서태평양을 자신들의 안마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 1단계인 제1도련선은 한반도와 일본 규슈,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잇는 가상의 선이다. 중국은 이미 이 도련선 안에서 완벽한 군사적 우위를 달성했고,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 지역 국가들을 거침없이 압박하고 있다. 다음 단계인 제2도련선은 사이판과 괌, 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다. 중국의 항모전단이 완성되고 DF-21D 대함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대량으로 운용하는 H-6K 전략폭격기 전력화가 완료되는 2020년대 초반이 되면 중국은 제2도련선 내에 미 해군의 진입을 거부하고 서태평양 전역을 자신들의 앞마당으로 만드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이른바 반접근/지역거부(A2/AD : Anti-access/Area denial) 전략이 완성되는 것이다. 중국의 A2/AD 전략 완성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종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21세기에도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A2/AD를 격파하기 위한 전략을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고, 그 구상의 산물로 내놓은 것이 합동작전적접근개념(JOAC : Joint Operational Access Concept)이다. 지난 2012년 1월 미 국방부가 내놓은 이 개념은 도련선 일대에서 공해전투(Air Sea Battle)을 통해 중국 항모전단을 궤멸시키고, 도련선 안으로 접근해 중국 해군과 해군항공대, 공군전력을 격파하며, 중국 연안에서 제해권과 제공권이 확보되면 중국 영토 내 전략적 거점에 대량의 공습을 퍼부은 뒤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전략적 목표를 파괴하고 철수한다는 것이 JOAC의 핵심 개념이다. JOAC 개념에서 2단계와 3단계 개념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도련선 안으로 접근하는 미 해군 항모전단에 가장 위협적인 전력인 대함탄도미사일 동풍(東風)-21D를 제압해야 한다.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용 레이더를 배치하려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퉁화 시(通化市)와 요령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 일대에 배치된 DF-21를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C2BMC와 IBCS를 통합하는 범지구적 미사일방어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이 일본 영해 인근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기 위해 동북3성 지역에서 DF-21D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반도에 배치된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미사일을 발사 직후부터 탐지/추적해 C2BMC로 전송하면, 이 데이터를 동해 또는 요코스카 인근 해상에 배치된 이지스 구축함이 받아 사거리 1,500km, 요격고도 500km인 SM-3 Block IIA 미사일을 발사, 동해상에서 DF-21D을 조기에 요격해버릴 수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011년 4월에 이러한 협동교전 능력을 시연했고, 2013년 2월에 실제 요격 실험에 성공한 바 있었다.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간단하다. X밴드 레이더를 한반도에 배치해 미국 태평양함대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중국의 대함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해 JOAC 개념의 2단계 전략의 원활한 시행을 보장하고, 사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국을 한미일 삼각동맹 체제에 편입시켜 버림으로써 JOAC 개념 3단계 전략에서 지상군 투입의 교두보로 한국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한다는 명분도 챙기면서, 중국의 태평양 장악 야욕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도 얻게 되는 셈이니 사드 한반도 배치에 들어가는 1조원 안팎의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사드가 어떤 무기체계이고 전술·전략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미국의 사드 배치 추진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외교·안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한반도는 중국의 A2/AD 전략과 미국의 JOAC 개념의 접점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우리가 사드 배치를 용인하면서 JOAC 개념에 일조하는 방향의 정책을 취하면 중국은 미국의 비수(匕首) 앞에 급소를 노출하게 되는 형국이 되고, 반대로 우리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중국과 보조를 맞춘다면 미국은 서태평양에서의 전략적 통제력을 상실하고 나아가 세계 패권 경쟁에서 중국에 패할 수도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통해 본격적으로 점화될 사드 협상에서 ‘갑’은 대한민국이다. 정부 당국자들이 지피지기(知彼知己)한다면 협상을 통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을 것이지만, 지금처럼 갈팡질팡한다면 최대의 호기를 놓치고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변방국가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수심 44m 지점서 선체 좌현이 해저에 닿아 최소 年 6개월간 하루 4~6시간 작업 가능”

    “수심 44m 지점서 선체 좌현이 해저에 닿아 최소 年 6개월간 하루 4~6시간 작업 가능”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6일 정부 용역 보고서를 인용해 세월호 선체가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이고 해역의 환경 조건이 선체 인양에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 위원장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수행한 ‘세월호 선체 정밀탐사 결과’ 요약 보고서 등을 토대로 “태풍 변수를 제외하면 인근 해역의 유속과 기상 조건이 최소 연간 6개월 동안 하루 4~6시간의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차원 고해상 탐사 결과, 세월호는 수심 약 44m 지점에 선체의 좌현이 해저 면에 내려앉은 상태이며 선체는 전반적으로 온전하지만 선미 부분이 해저 면과 충돌해 변형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인양작업을 펼칠 수 있는 대체수역은 동거차도 인근 해역(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북쪽으로 2.5㎞지점)으로 세월호 선체 부근보다 유속이 느리고 수심이 낮은 곳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적의 작업 환경은 5~6월과 9월 하순~10월 중순으로 제시됐다. 김 위원장은 “더이상 선체 인양과 관련한 논란으로 갈등만 키울 게 아니라 국민 대다수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선체 인양을 즉각 선언한 뒤 세부 인양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봄철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와 처짐 치료는 레이저토닝과 울세라리프팅으로!

    봄철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와 처짐 치료는 레이저토닝과 울세라리프팅으로!

    우리나라는 유독 다른 나라보다 봄철 환절기만 되면 기미잡티치료나 처진 피부 등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 이유는 뚜렷한 사계절로 인해 환절기에 급격히 변하는 온도와 습도 그리고 겨울보다 강해지는 자외선 때문이다. 이런 환경으로 인해 피부가 쉽게 예민해지며 피부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다. 거기에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피부가 푸석해지고 트러블도 많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져서 우리나라 여성들은 피부관리 및 치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여성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피부관리를 하는데 천연팩, 물 많이 마시기, 자외선차단제 바르기, 기초화장품 등의 여러 가지 방법들로 관리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는 만족스러운 피부나 동안피부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요즘은 피부과에서 레이저치료나 피부관리를 하는 것이 대중화 되어있다. 과거에는 피부과 치료가 특정 직업이나 여유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던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외모가 중요한 경쟁력이고 얼굴관리를 자기 몸의 힐링의 일부분으로 생각하여 레이저치료나 관리를 삶의 한 부분으로 여기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 이수역 피부과 라마르클리닉이수점 김봉철 원장은 “레지저 치료 가운데 레이저토닝은 시술 후 붉음증이 안 생기고, 통증이 없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효과가 좋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레이저토닝은 팩이나 화장품 등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기미, 잡티를 비교적 단기간에 치료가 가능하고 효과도 뛰어나서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시술이다. 레이저토닝과 더불어 봄철에 많이 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리프팅 시술이다. 리프팅 시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울세라는 가장 인기가 많은 시술 중에 하나이다. 울쎄라는 2009년 미국FDA에 리프팅으로 승인받은 이후 전세계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시술로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행해진 시술 누적수는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다. 울세라는 치료 후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직, 방송직 종사자 등도 부담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울세라 이외에도 비슷한 방식의 국산장비도 많이 나와있지만, 오리지날 장비, 고급스러운 장비로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여전히 울쎄라리프팅을 많이 찾고 있다. 라마르클리닉이수점 김봉철 원장은 “저렴한 시술가격을 알아 보는 것 보다 시술 전에 처진 부위와 치료를 하고 싶은 부위에 대해 충분히 경험이 많은 의사와 상담 받은 후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술 전 정확한 진료를 강조했다. 한편, 김봉철원장은 국내 여러 학회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울세라 리프팅 강의를 한 경력이 있고 울세라 미국본사로부터 자문위원회에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 3월 29일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국제미용의학 포럼에서도 중국 등 동남아 의사들에게 울세라를 이용한 리프팅의 노하우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의정 포커스] 양찬현 중구의회 운영위원장 “관광버스 주차난 해결해 주민 불편 없앨 것”

    [의정 포커스] 양찬현 중구의회 운영위원장 “관광버스 주차난 해결해 주민 불편 없앨 것”

    “하루 200대가 넘는 대형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 때문에 신라호텔 면세점 인근은 교통 정체가 심합니다. 주민들을 위해 이 문제를 반드시 풀겠습니다.” 31일 양찬현(50·새정치민주연합) 중구의회 운영위원장은 의정 활동 계획을 묻자 관광버스 주차 문제를 꺼냈다.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동대문, 한옥마을 등 관광특구는 대형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가 고질적인 문제다. 양 위원장은 “주민들이 불편해서는 안 된다”면서 “장충단 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관광특구 교통·주차시설 마련을 위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라며 “법안이 시행되면 관광버스 주차장 건립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서울시와 협의해 추진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초선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양 위원장은 주민 불편 민원을 잇따라 해결했다. 그만큼 추진력이 있다는 뜻이다. 우선 약수역 5번 출구 옆 보도 확장을 위한 토지임대차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곳은 남산타운아파트, 약수시장 등이 있어 이용객이 많은 곳이다. 2004년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면서 보도가 약 1m로 좁아져 민원이 지속됐다. 양 위원장은 “특히 비 오는 날이면 우산을 쓰고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였다”며 “이 같은 불편을 11년 동안 방치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개월간 인근 토지주를 설득해 보도 확장에 쓰일 공간을 구청이 임대할 수 있도록 토지임대차 합의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이달에 착공해 마무리되면 보도 폭은 1.5~1.6m로 넓어진다. 이와 함께 약수고가를 철거한 약수역네거리에서 청구초등학교 사이에 횡단보도를 만들어 달라는 민원도 해결될 예정이다. 횡단보도 신설을 공론화하고 구, 서울시와 협의했다.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면서 지역을 꼼꼼히 살피는 그다. 9개월간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15개 동을 모두 누볐다. 양 위원장은 “기초의원은 주민을 대표하는 만큼 언제든 민원 현장에 가서 확인한다”며 “운영위원장으로서 당리당략을 떠나 주민을 위해 조율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뉴질랜드 FTA 6년 만에 정식 서명

    한·뉴질랜드 FTA 6년 만에 정식 서명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식 서명을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경제 분야를 넘어 문화, 인적교류, 안보, 국제협력 등 다방면에서 한 차원 더 높은 협력을 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뉴질랜드 FTA는 협상 시작 69개월 만에 정식 서명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과 키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실질적 타결을 전격 선언했다. 또한 두 나라는 이날 회담에서 수산협력, 방산협력, 과학기술·정보통신협력, 남극협력 등에 합의했다. 수산 분야 협력 약정은 뉴질랜드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해 온 우리 원양어선의 지속적 조업을 위한 양국 간 선원 자격증 상호인증 등 협조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방산협력에는 무기체계 개발·개선계획 정보교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통해 협력 분야를 첨단기술, 보건, 환경 등으로 확대해 공동 연구를 증진하기로 했다. 남극지역 협력을 위해서는 지난해 11월 양국 남극협력센터를 개소한 것을 토대로 남극기지 운영 지원 및 남극 공동 연구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뉴질랜드는 워킹홀리데이 쿼터를 기존 180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네 번째로 한국을 찾은 키 총리에게 “2013년에는 6·25 정전협정 기념행사에 외국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계 물의 날, 세계 최대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가보니

    세계 물의 날, 세계 최대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가보니

    지하 2층 내부에서는 ‘웅웅’거리는 기계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수 부유물을 제거하고 물에 녹아 있는 이온을 필터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케한 냄새가 심했지만 역겹거나 거북한 정도는 아니었다.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경북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있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P-water)을 찾았다. 지난해 8월 포항하수처리장 내에 조성된 ‘P-water’는 강이나 바다에 버려지던 하수처리수를 특수 정수해 공업용수로 공급한다.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총사업비(1400억원) 중 국비(756억원)와 지방비(84억원)가 60%를 차지한다. 하루 공급량이 10만t이나 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시민 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상수(上水) 규모와 맞먹는 양이다. 인근 영천댐 공급량의 50%에 이르고, 조성 예정인 영덕 달산댐(8만 7000t)의 공급량보다 많아 중소형 댐을 운영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포항에는 포스코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대형 철강업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철강업체는 냉각수로 양질의 공업용수를 사용한다. 최근 공단 개발 확대로 공업용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 여건상 자체적으로 대규모 수원을 확보하기 어렵다 보니 인근 영천과 영덕 등에서 물을 공급받는다. 갈수기나 장마철에는 공급 문제뿐 아니라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필요가 발명을 만들어 내듯’ 풍부한 생활하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이 시작됐다. 과거 포항에서 하루 발생하는 생활하수 23만t은 기본적인 정화 과정만 거친 채 형산강으로 흘려보내졌다. 장종두 포항시 맑은물사업소장은 “대체 수자원 개발과 방류수역 수질 보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사업이 추진됐다”면서 “역삼투설비(RO) 등의 국산화로 건설 비용이 줄었고 (용수) 공급 가격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생산된 공업용수는 포스코에 8만t, 공단정수장에 1만 3000t, 포스코강판과 동국산업에 2000t이 공급되고 있다. 수질도 먹는 물 수준이다. 포항하수처리장을 거친 물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4.3이지만 이 물을 원수로 사용해 P-water에서 생산된 공업용수는 0.1로 1급수(BOD 1이하) 수준이다. 다른 오염 지표도 기준치보다 낮다. 다만 냄새와 세균 등을 없애는 약품 처리를 하지 않아 식수로는 사용할 수 없다. 깨끗한 공업용수가 공급되면서 기업에서는 냉각수 재활용률이 높아졌다. 현재 포항시와 운영 업체 ㈜포웰은 공업용수의 활용 방안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건설을 담당했던 이창상 롯데건설 소장은 “하수처리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생산은 공단 등 수요처가 인접해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포항에 이어 구미에도 조성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포항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살랑살랑 봄바람 머무니 울긋불긋 달아 올랐네~

    살랑살랑 봄바람 머무니 울긋불긋 달아 올랐네~

    섬진강은 대한민국 ‘꽃전선’의 북상 경로다. 남해를 휘휘 돌아온 봄바람이 발 디딘 자리마다 매화와 산수유, 벚꽃, 배꽃 등이 줄지어 핀다. 전남 광양과 구례, 경남 하동 등 해마다 울긋불긋 꽃 대궐을 차리는 곳들이 섬진강 자락에 몰려 있는 건 이런 이유다. 올해 산수유와 매화는 다소 늦다. 21일 이후에나 볼만하고, 이달 하순께 절정에 이를 듯하다. 먹거리도 덩달아 풍성해진다. 참게들이 소상하고, 재첩잡이가 기지개를 켠다. 벚굴(강굴)이 제 몸피를 한껏 키우는 것도 이맘때다. 눈이 즐겁고 입은 행복하니, 영화 제목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 싶다. 섬진강에 봄 소식을 알려주는 꽃은 산수유다. 봄의 전령 자리를 두고 매화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투며 핀다. 산수유 감상 1번지로 꼽히는 구례에서도 가장 이름난 곳은 산동면 상위마을이다. 만복대 자락에서 흘러내린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이 산수유와 어우러져 풍경화를 그려낸다. 마을 안쪽의 오래된 돌담길과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이웃한 반곡마을은 계류와 어우러진 정취가 일품이다. 산수유 마을 전경을 보려면 상위마을 위쪽의 팔각정이나 산수유 사랑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한적한 꽃동네를 찾는다면 계천리 현천마을이 제격이다. 마을 입구 연못에 산수유꽃이 반영되는 풍경이 백미다. 계척마을은 산수유 시목지(始木地)가 있는 마을이다. 현천마을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 쪽으로 5분 남짓 떨어져 있다. 화엄사 각황전 옆의 홍매화도 놓칠 수 없다. 조선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심었다고 전해진다. 색이 검붉어 ‘흑매’라고도 불린다. 국보 35호인 4사자 삼층석탑 주변에는 동백꽃이 만개했다. 베풂의 정신을 실천한 99칸짜리 운조루, 구례 최고의 전망대 사성암 등도 잊지 말고 돌아보자. 구례를 지난 섬진강은 하동을 지나 바다 냄새를 맡으면서 한껏 그 폭을 넓힌다.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이쯤부터 재첩이 익어간다. 재첩은 민물에서 자라고 바닷물에 맛이 든다. 기수역 위쪽에도 재첩은 있지만 어민들의 손길이 이르지는 않는다. 하동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가 야생 차밭이다. 꼭 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특히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始培地)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에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쌍계사 주변에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머지않아 차 애호가들의 ‘로망’ 우전차(곡우 전에 따는 차)가 나온다. 첫 수확한 찻잎을 덖을 때면 손 데는 줄 모르고 향기에 환장한다던 바로 그 차다. 남도 먹거리로 배를 채웠다 해도 차 한 잔 들어갈 여유는 그래서 남겨 둬야 한다. 쌍계사 인근에 차 시배지 비석이 있다. 화개골 끝자락엔 가야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성불했다는 전설이 얽힌 칠불사가 있다.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49일이나 간다는 신비의 온돌 아자방(亞字房)도 만날 수 있다. 화개장터를 지나 차로 십분 쯤 하동 방면으로 내려가면 평사리 최 참판댁이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기와집으로, TV드라마 ‘토지’ 세트장이었던 초가 20여 채와 더불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 대청마루에 올라 앉으면 평사리 너른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담장 주변엔 영춘화(迎春花)와 매화, 산수유가 흐드러질 채비를 마쳤다. 최 참판댁에서 섬진교를 건너면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이다. 봄철 매화 꽃놀이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홍매는 벌써 빠알갛게 익었고, 청매는 이제 막 꽃망울이 터져 나오는 중이다. 지구 온난화에 꽃들이 일찍 핀다고 호들갑이지만, 정작 자연의 시계는 더디거나 이르지 않게 꽃소식을 전하고 있다. 광양 끝자락의 망덕포구는 섬진강의 끝이자 남해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맘때면 한적했던 포구가 외지인들의 발걸음으로 들썩대기 시작한다. 벚굴 때문이다. 이른바 벚꽃 필 무렵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는 녀석으로, 크기가 건장한 남도 사내의 손바닥에 견줄 정도다. 보통 15∼30㎝, 큰 놈은 40㎝까지 자란다. ‘강굴’이라고도 불리는 벚굴은 남해와 만나는 섬진강 하구에서 자생한다. 하동 쪽에서는 고전면 전도리의 신방, 선소, 전도마을, 광양 쪽에서는 망덕포구 일대가 주산지다. 제철은 2월부터 4월까지다. 5월 초까지도 먹는데, 그 이후는 독성이 생기기 시작해 채취를 하지 않는다. 망덕포구에선 정병욱(전 서울대 국문과 교수) 가옥을 찾아야 한다. 윤동주 시인의 친필 유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견된 고택이다. 2007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안내판은 “윤 시인이 일본 유학을 떠나면서 건네준 육필 원고를 연희전문 후배 정병욱이 마루 밑에 숨겨 두었던 집”이라 적고 있다. 글 사진 구례·하동·광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구례·광양 061, 하동 055)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분기점에서 익산~포항간 고속도로를 탄 뒤 완주분기점에서 다시 완주~순천간 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구례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를 따라 산수유와 만난 뒤 하동, 광양 순으로 돌아본다. 광양 망덕포구를 먼저 가겠다면 순천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진월나들목으로, 하동 끝자락인 남해대교에서부터 되짚어 오겠다면 하동나들목으로 각각 나온다. 남해대교 주변에 신노량항, 남해 충렬사 등 볼거리가 많다. 하동 최참판댁은 입장료가 어른 1000원이다. →맛집:구례 사람들은 이맘때 참게를 ‘영등게’라 부른다. 음력 2월 영등철에 잡히는 참게를 이르는 말이다. 다리마다 살이 꽉 찬 참게는 주로 탕으로 먹는다. 섬진강 참게에 겨우내 말린 시래기 넣고, 된장 풀어 끓여낸다. 구례읍내에서 곡성으로 가는 섬진강변에 맛집들이 늘어서 있다. 지리산회관 (782-3124), 노고단식당(782-2171), 노고단산장(782-1877) 등이 그중 유명한 참게탕집들이다. 구례읍내 영실봉(782-2833)은 갈치조림만 40년 넘게 해 온 집이다. 구례터미널 인근의 동아식당(782-5474)은 가오리찜과 족발탕이 유명하다. 하동에선 아무래도 재첩 잘하는 집을 찾게 된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쪽으로 올라가다 만나는 청송회식당(883-2485)과 혜성식당(883-2140)은 이십년 넘는 라이벌 맛집이다. 1990년대 화개장터에 이어 현 위치로 이사 온 뒤에도 대문을 마주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 부흥재첩식당(884-3903)과 하옹촌(883-8261), 부두횟집(883-8288), 금양가든(884-1580) 등도 이름난 재첩 맛집들이다. 한국 3대 차 생산지로 꼽히는 화개 지역은 찻잎 파는 가게만 많고 정작 찻집은 보기 쉽지 않다. 산유화(884-5262)와 다우찻집(883-0765) 등이 정갈하다. 광양에선 벚굴(강굴)이 제철 음식이다. 주로 2~4월을 제철로 치는데, 망덕포구 일대 식당 십여 곳에서 구이와 찜 등을 낸다. 이름이 조금 알려지면서 가격은 많이 뛰었다. 광양읍사무소 뒤편 금목서(761-3300)는 등심과 생고기, 달달한 불고기 등으로 이름난 집. 반찬을 ‘남도 한정식 급’으로 가득 차려낸다. 도선국사마을 아래 옴서감서(762-9186)는 피리(피라미)탕을 잘한다. 예약해야 한다. 시내식당(763-0360), 대중식당(762-5670) 등도 광양불고기로 이름난 집들이다. →잘 곳:구례 쪽에선 지리산 화엄사 초입의 한화리조트, 산동면 산수유마을 맞은편의 지리산온천호텔(783-8100) 등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묵어가기 좋은 숙소다. 마산면의 전통 한옥 쌍산재(www.ssangsanje.com)도 이름난 한옥 스테이다. 하동 화개면의 쉬어가는 누각(884-0151∼2)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굿 스테이’ 숙박업소이다. 건물 앞쪽으로 섬진강 상류의 계곡물이 흐르고, 맞은편 산자락에는 야생차밭이 펼쳐져 있다. 수류화개(882-7706)는 한옥 펜션이다. 화개장터에서 5분 거리다. 광양읍내 필레모 호텔(761-8700)은 깔끔해서 가족단위 투숙객들이 묵기 좋다.
  • 전세난 서민 등친 보이스피싱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70)씨는 지난 6일 한 대부업체 직원을 자처하는 사람으로부터 ‘솔깃한’ 전화를 받았다. 회사 돈으로 거래 실적을 만들어 줄 테니 신용등급이 오르면 대출금의 3%만 수수료로 내고 대출을 받겠느냐는 것. 결혼을 앞둔 아들의 전세비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이씨는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무직인 데다 마땅한 담보가 없고 신용등급도 낮아 대출받기가 난망했었다. 결국 이씨는 대부업체 직원이라는 ‘김 대리’와 지난 9일 동작구 이수역 앞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대리는 이씨에게 “통장에 회사 돈을 입금해 줄 테니 출금해 오라”고 지시했다. 이씨는 이틀간 7차례에 걸쳐 자신의 통장에 입금된 1억 6900만원을 찾아 김 대리에게 건넸다. 그런데 지난 16일 느닷없이 경찰로부터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됐으니 출석하라”는 연락이 왔다.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수법이 점점 진화돼 일반 서민들까지 울리고 있다. 순진한 서민들을 ‘일회용 인출책’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경찰 조사 결과 이씨와 같은 피해자는 5명 더 있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한 번에 최대한 많은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이 같은 새로운 사기 방법을 고안해 낸 것.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피해자 27명으로부터 10억 8900만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하부 조직원이자 김 대리를 사칭한 중국 동포 한모(2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했다면 출금 한도 때문에 얼마 빼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순진한 서민들을 속여 이들이 직접 창구에서 대거 인출하게 하는 새로운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줌 인 서울] 집 옆·길 위 달리던 열차 ‘지하철’될까

    [줌 인 서울] 집 옆·길 위 달리던 열차 ‘지하철’될까

    도심 단절과 재생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지상구간 지하화 사업이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13개 역 18.9㎞에 대한 지하화 사업의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1975년 지하철 2호선 구상 당시 해당 구간을 고가철도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한 지 40년 만이다. 서울의 중심 시가지를 통과하는 지하철 2호선은 도시 경관을 해치고 소음과 진동을 유발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구간이다. 시 관계자는 “국철 구간은 중앙정부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지하철 2호선은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지하화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타당성 조사 대상이 되는 구간은 ▲한양대역~잠실역(8.02㎞) ▲신도림역~신림역(4.82㎞) ▲신답역~성수역(3.57㎞) ▲영등포구청역~합정역(2.5㎞) 등이다. 시는 다음달 용역에 착수해 2016년 7월에는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 노선과는 달리 환경, 도심 재생 효과, 주민 편의 등 다양한 요소가 편익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평가 요소는 ▲지상 통과에 따른 문제점 분석 ▲지하화 기본구상 ▲기술적·경제성 분석 및 사업 추진 방안 ▲시공성 ▲지역주민의 접근성 ▲민원 발생 최소화 ▲구간별 사업 우선순위 등이 된다. 류훈 도시계획국장은 “주변 지역과의 통합적 도시재생 전략과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도시철도 지하화에 대한 정책방향을 구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년까지 4대강 전 구간 생태공간 재조사

    내년까지 4대강 전 구간 생태공간 재조사

    환경부가 4대강 사업으로 심화된 녹조발생을 줄이기 위해 ‘댐·보·저수지 최적 운영기준’을 마련키로 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37억원, 내년 160억원 등을 투입기로 했다.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에서 제시한 수(水) 환경분야 12개 개선과제에 대한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해 3월부터 착수한다. 우선 반복, 심화되는 녹조 예방을 위해 관련 부처 공동으로 댐과 보·저수지의 최적연계 운영방안을 제시키로 했다. 수위 조절만으로는 녹조 완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하천유지 유량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보 관리수위를 조절하는 방안과 기준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3월부터 낙동강 상류지역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4대강 전 구간의 생태공간에 대한 생태성 조사와 재평가를 실시한다. 4대강 주변에는 생태공원 357곳과 생태하천 321곳, 생태습지 147곳 등 825개 생태공간이 조성돼 있다. 조사위는 생태공원이 획일적으로 조성된 결과 수변부 직선화나 하중도(하천 내 퇴적지형) 및 모래톱 상실로 서식처 다양성이 훼손됐고 하천 환경에 부적합한 수종이 다수 식재됐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국립생태원이 담당하며 2016년 말까지 보전·이용·복원 지구 재조정을 거쳐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하천수위 상승으로 오염물질이 지하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4대강 주변 지하수 관측망을 추가 확충하고, 낙동강 상류와 영산강 등 인 농도가 높아진 수역에 대해서는 저감 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 후속조치와 병행해 녹조발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지류 수질관리도 강화한다. 오염이 심한 지류의 수질 개선을 위해 인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할당해 책임관리하는 ‘지류총량제’를 낙동강수계에서 시범 실시한다. 합천창녕보 등 3개 보 유역에서는 지류에 대한 정밀진단이 실시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론] 독도를 지키는 보다 실효적인 방법.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독도전문연구센터 책임연구원/전 부원장

    [시론] 독도를 지키는 보다 실효적인 방법.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독도전문연구센터 책임연구원/전 부원장

    22일은 일본이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이다. 올해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 1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는 등 독도 영유권에 대한 도발 수위를 갈수록 고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국민은 이런 일본의 만행에 다양하게 대응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일본의 공세가 수그러들기는커녕 점점 더 커지고 있어 보다 현명한 대책이 요구된다. 역사적, 국제적, 정치적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겠지만, 과학기술적 접근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독도 관련한 기초연구 자료부터 정밀한 현장 관측자료까지, 독도 인근 수역과 해저영토 관련 자료는 우리 땅 독도를 더욱 우리 땅이게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영토에 대한 과학기술적인 접근은 가장 실효적이며 확실한 정책이다. 정부는 2005년 독도지속가능이용법 제정에 이어 발표한 2006년 시행령에 따라 기본계획을 잇달아 수립하였고,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독도연구를 전담할 독도전문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독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독도에 대한 새로운 과학 정보를 생산하고 널리 보급하는 것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국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일이며, 이는 독도를 실질적으로 수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이런 차원에서 2006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을 주축으로 국내 유관 연구기관, 대학, 산업체 등 많은 기관을 참여시킨 가운데 독도에 대한 입체적이면서도 정밀한 조사와 연구를 수행해왔다. 또한 해상의 연구소인 온누리호, 이어도호 등 연구선 및 첨단조사장비, 하늘의 연구소인 해양관측위성, 심해의 포터블 연구소인 심해잠수정, 그리고 고정된 연구소인 다목적 관측부이 등으로 우리는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조사방법을 총동원하여 독도에 숨겨진 많은 것들을 샅샅이 찾아내 왔다. 이를 통해서 역사상 가려졌거나 막연히 알았던 독도 관련 사실들이 새롭게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것들이 우리 자신이 독도의 재산권을 행사하는 확실한 주인임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단적으로 말해, 독도는 바다 위에 솟은 작은 섬이 아니다. 독도는 바다 속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우리의 영토다. 때문에 우리는 이런 독도를 빼앗기면 심해를 포함해 우리나라 면적 60%을 웃도는 해양영토의 일부를 타국에 내어준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해양과학기술은 드러나지 않은 독도의 많은 중요한 것들을 찾아냈다. 바다 속에 숨겨진 독도의 대륙붕 면적은 드러난 육지 면적의 400배가 넘고, 그 높이가 한라산보다 높다. 그뿐 아니라, 공간자원인 토지가 있고, 수산자원과 광물자원도 풍부하다. 또한 바다 속의 수려한 경관은 세계적인 수중관광 공원의 품격을 갖추고 있으며, 깊은 독도 바다는 해양학자들에게도 신기한 독특한 해양현상들로 가득하다. 독도에 대한 과학조사연구 결과는 독도에 대한 이용 및 관리에 중요한 자료로서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수준의 세계적인 논문과 국제학회 발표로도 대거 이어졌다. 그 한 예로 독도 주변 심해에 살고 있되 세상에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생물을 발견하여 우리 고유의 이름을 붙여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독도 주변을 흐르는 심층해류의 특이한 움직임을 밝힌 사례는 국제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냈다. 한편, 이런 연구 성과를 토대로 ‘독도 3차원 영상물’과 ‘독도 4차원 시뮬레이터’ 개발이 이루어졌고, 국민들에게 독도의 육지 뿐만 아니라 수중 깊은 데까지 실제보다 더 세세하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많은 성과확산과 활용은 독도의 영토 주권국인 우리가 주권 행사를 확실히 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고, 이것이 곧 독도 영토주권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와 명확한 증거였던 것이다. 물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독도’가 더 많다. 수천 미터 깊이의 심해 독도까지 샅샅이 우리 것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해양과학기술력의 증진이 더욱 절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도가 지닌 중요성과 가치에 비해, 또 해양과학기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비해, 우리가 준비한 실질적인 투자는 아직 충분치 않은 수준이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의 희망까지 잃고, 시기를 놓친 투자는 뒷날 아무리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도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독도는 우리가 염원하는 희망과 미래의 바로미터다.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독도전문연구센터  책임연구원/전 부원장  
  • 비즈니스 가치 높이려면 ‘같은 비즈니스 언어’ 사용하라!… 무료세미나 개최

    비즈니스 가치 높이려면 ‘같은 비즈니스 언어’ 사용하라!… 무료세미나 개최

    이해관계자간의 잘못된 비즈니스 언어 사용이 소통 갈등을 야기 기업은 내부 및 외부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의 과정을 통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이해관계자들 중에서 일차적 당사자는 기업내의 임직원인데 임직원 역시 다양한 계층 구조를 이루면서 형성되어 있기에 여기에도 다양한 세부적인 이해관계자가 존재한다. 경영진은 기업 경영에 대해 전반적이고 최종적인 책임을 지면서 내부직원뿐만 아니라 주주, 고객, 채권자, 공급업자, 지역사회 등과도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 강화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또한 경영진원 내부 직원들이 회사가 당면한 상황이나 과제에 대해 이해 하고 상호 일치단결하여 계획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을 기대한다. 반면 직원들은 자신이 소속된 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부서와 관련된 특정 이해관계자들과만 소통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은 회사에서 발생하는 중요하지만 다양한 사건이나 거래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있고 그 사건이나 거래가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개인이나 부서에 어떤 영향을 가져 올 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 결국 기업은 방향을 잃게 되고 경영진과 직원들의 신뢰에 금이 생기게 된다. 기업 내 유보금, 회사가 곳간에 쌓아 둔 현금이 아니다! 최근에 우리는 신문이나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기업이 유보금을 많이 쌓아 놓고 주주에게 배당을 적게 지급하고 직원들에게 급여나 보너스를 적게 지급함으로써 정부세수나 소비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있다. 직원입장에서는 회사가 그렇게 많은 유보금을 쌓아두면서 경기가 어려우니 임금동결과 복지혜택 축소 등을 추진하겠다는 경영진의 입장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수 있다. 이 불만은 유보금이란 것이 회사가 곳간에 쌓아 둔 현금이라는 잘못된 가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회계적 명칭인 이익잉여금 혹은 손실금의 다른 이름인 유보금은 회사가 창립이래로 기록한 이익과 손실의 합계에서 회사 밖으로 유출된 배당금 등을 제외하여 계산된 개념일 뿐 그 형태가 반드시 현금이라고 할 수는 없다. 유보금은 이미 회사 자산의 여러 형태로 전환되어서 존재하기 때문에 유보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라도 현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현실에는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런 기업들이 임금인상이나 복지혜택 강화 등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하고 만약 정상적인 영업 할동을 통해서 현금의 유입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을 통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부채의 증가와 이에 따른 부채비율의 상승을 가져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고 다시 이자비용의 상승을 가져와 결국 경영실적의 악화와 재무 스트레스의 증가를 야기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언어로 소통하는 것은 직원간 협력을 끌어내는 좋은 방법 경영진의 투자의사결정이 경기침체와 맞물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상황 극복을 위해서 다양한 재무적 의사결정을 추진해야 한다. 보통 경영진의 재무적 의사결정은 투자의사결정과 달리 직원들의 눈에는 확연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경영진은 왜 이러한 재무적 의사결정을 했고 그 결과가 회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영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침체, 고객 요구의 다양화,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신문지면을 늘 도배하는 그런 내용으로 직원들의 협력을 유도하기 보다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원인과 그에 따른 우리 회사가 취한 다양한 전략 수립과 실행 그리고 예상되는 결과와 실제 결과에 대한 소통을 통해서 직원들의 협력과 이해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직원들 역시 그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번영하기를 바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이 제공하는 정보에 관심을 갖고 회사가 당면한 현실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여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언어 습득은 경영진과 직원의 상호 신뢰를 높인다. 경영의 흐름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언어를 습득함으로써 경영진과 직원들간의 상호 신뢰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내 맥주전문회사인 A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눈앞에 보이는 부서, 상사, 자기 업무만을 고민하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헬리콥터 시각으로 관점을 전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경영진 입장이 되어 핵심 부서들이 자주 겪는 경영활동 상황에 대해서 회사의 리더십과 가치에 기반하여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또 그에 따른 결과는 조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과정을 설계하여 운영하고 있다. 중장비사업 중심의 그룹계열사인 B기업에서는 현장관리자에게 핵심 경영활동과 요소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보드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오너십을 가지고 작업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 회사 경영지표에 대한 이해, 경영진이 사용하는 언어를 보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경영을 전반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Business Acumen 이야 말로 경영활동에서 요구되는 냉정하고 중립적인 도구뿐만 아니라 경영진과 직원들의 소통을 강화하는 훌륭한 촉진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입에서 현장관리자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확장된 시각으로 경영을 바라보고 비즈니스 언어를 이해하여 소통함으로써 기업의 비즈니스의 가치를 향상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AMA 코리아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 무료 세미나 개최 Business Acumen을 키워서 자기 일만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 경영의 흐름을 보는 눈, 협업의 길을 보는 눈, 내일의 가치를 보는 눈을 떠야 조직 내 소통이 원활해지고 성과가 올라갑니다. AMA 코리아에서는 직무교육담당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실제기업에 적용하여 성공한 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일정: 2015년 2월26일(목) 14:30~18:00 까지 장소: AMA 코리아 러닝센터(성수역 3번 출구) 대상: 직무교육담당자(생산직, R&D, 영업/마케팅 직무) 세미나 신청은 AMA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www.amakorea.co.kr) *Business Acumen이란? 좋은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서 비즈니스 상황을 이해하고 다루는데 필요한 통찰력을 말한다. AMA 코리아 소개 AMA KOREA(www.amakorea.co.kr)는 PSI컨설팅의 자매회사이며 글로벌 비즈니스 교육기관인 AMA Global(America Management Association)의 한국법인으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200여 고객과 현업 이슈 기반의 비즈니스 스킬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교육기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불법 中 어선 구속수사 방침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오세인 검사장)는 10일부터 우리 영해를 침범하거나 단속을 방해하는 중국 등 외국 선원은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조업 수역 및 기간 위반, 어획물 직접 양륙 금지 위반에 대해서도 벌금을 최고 2억원까지 구형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논란 될 발언 자제” 꼬리 내린 MB

    “논란 될 발언 자제” 꼬리 내린 MB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현 정권의 대북 정책 선택지를 제약할 것이라는 등 공방이 벌어진 데 대해 “논쟁을 일으키자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세상에 알려 주는 차원에서 쓴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나 정부 차원에서 정책이 결정될 때 참고 자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1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논란이 될 발언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수세적 태도는 과거 전·현 권력 간 갈등이 빚어질 때 ‘살아 있는 권력’이 결국 승기를 잡던 선례를 연상시켰다. 당장 2일 국회가 해외자원개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국조가 겨루는 정점에 이 전 대통령이 서 있는 상황도 ‘전직 권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회고록은 전·현 정권 간 대결뿐 아니라 전·전 정권 간 대결 양상을 초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인 문재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된 이 전 대통령의 언급을 부인, 비난했다. ‘한·미 FTA 체결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월령 제한 없는 미국 소고기 수입에 대해 이면 합의를 하고도 그 책임을 차기 정권으로 떠넘겼다’는 이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문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통화할 때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소고기 시장을 개방하고 일본·대만 등과 같은 진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직한 성찰이 담겨야 자서전, 회고록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국민적 비판을 호도하는 자화자찬식 자서전은 회고록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北에 양식사업·해양관광자원 공동조사 제안키로

    해양수산부가 대북 양식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해양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공동조사를 제안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업무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양수산 통일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석 해수부 차관(장관대행)은 대북 양식사업 추진과 관련, “수산과 양식업은 북한의 식량문제 해결에 필요하기 때문에 남북 간 교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남북이 교착상태에 빠진 현 상황에서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접촉, 물꼬를 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오는 3월 통일부, FAO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북한의 양식 분야 인력 육성, 종묘 개발·시설 보급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통일부도 국제기구와 연계해 우회적으로 북한을 지원하거나 북한의 경제인력 육성이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굉장히 긍정적이며 남북해양환경포럼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을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또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북한의 해양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생태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개발하기로 했다. 남북한 공동 생태조사를 거쳐 친환경 해양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서해 무인도서를 ‘평화도서’로 지정해 공동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이 동아시아해양환경협력기구(PEMSEA)에 요청했던 대동강 유역 연안관리 사업에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참여하거나, 중국과 우리나라가 진행하고 있는 황해광역생태계 보전사업에 대한 북한의 참여 방안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 항만 개발사업 진출, 제3국 선박을 이용한 남북항로 물류수송, 우리 어선의 북한 수역 내 조업 및 명태 복원사업 협력, 고품질·저가의 북한 수산물 국내 반입 확대 등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일본의 영토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독도와 관련해 제3차 독도이용계획(2016∼2020)을 수립하고 독도 주변 생태환경 조사를 지속하는 한편 독도 홍보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대내외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배타적경제수역(EEZ) 등 해양영토 관리의 체계화를 위해 ‘국가관할해역관리법’을 오는 6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양어선 안전사고 땐 선사·선원 처벌

    53명의 사상자를 낸 원양어선 오룡호 침몰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원양어선 안전관리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원양어선이 안전의무를 위반하다 적발되면 선사·선원 모두 처벌하는 양벌주의 원칙이 적용되고 처벌 수위도 최대 5년 징역 등으로 높아진다. 베링해와 남극수역 등 위험수역에서 선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선원 수만큼 특수방수복 비치도 의무화된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원양어선 안전관리 개선대책을 보고했다. 상선이 아닌 원양어선에 대한 안전 규제 강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수부는 상반기 내 법 개정을 마무리하고 6월 매뉴얼을 선사에 내려보내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원양어업의 특성을 고려해 수역별·업종별 표준 안전관리매뉴얼을 마련하고 안전의무를 위반한 선사와 선원에 대해 양벌주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자격 미달 해기사 승선이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인되지 않는 선원명부를 비치했다가 적발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에서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의 실효성을 높였다. 또 출항 정지와 원양어업 허가 제한, 정책자금 회수 등의 제재를 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대한 과실로 사고가 발생한 원양어선에 대해서는 조업 쿼터 배분 시 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선령 25년을 초과하는 어선에 대해 검사항목을 추가하고 검사주기를 단축하며 조업 전 배수구와 기관 등 안전정비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선령 36년의 노후화된 오룡호가 배수구가 막히는 바람에 어창으로 유입된 바닷물이 빠져나가지 않아 침몰한 데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어선 현대화를 위해 신규 건조와 15년 이하 중고선 도입을 지원하고 원양어선 표준선형 개발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선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선원 퇴직연금제도 도입도 권장할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역의 미래를 묻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마을기업 육성·혁신교육 완성이 금천의 희망입니다”

    [지역의 미래를 묻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마을기업 육성·혁신교육 완성이 금천의 희망입니다”

    “마을에서 안전하게 만든 두부와 고추장, 된장을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이 과정에서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골목상권에 활기가 돌게 할 것입니다.” 19일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올해 지역 행정의 화두를 ‘변화’로 요약했다. 사회·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지역 상권 침체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성장주의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경제, 교육, 복지 등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사회적 경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 구청장이 말하는 사회적 경제의 중심에는 마을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을기업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 문제와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차 구청장은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그런 곳이 아닌 시장에서 경쟁해도 충분히 결과물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마을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지역의 소상공인이 참여할 수 있는 공동 구매·제조·판매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집에서 콩나물을 기르는 노인들이 적지 않은데 여기에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공동으로 수확하고 또 학교 등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하면 서로 윈윈하는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을기업 등에 우선적으로 신용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 구청장은 “올해 40억원 정도를 중소기업 지원 자금으로 잡았는데 이 중 20%가량을 사회적 경제 기업이 우선적으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정부에서 금융협동조합 등 금융부분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 구청장의 변화를 위한 두 번째 사업은 교육이다. 구는 혁신교육지구 1기 사업을 통해 지역 공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차 구청장은 “아직 혁신교육을 완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공교육의 변화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2기 혁신교육지구 선정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과 학부모가 학원이 아닌 공교육에서 희망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는 모형을 금천에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차 구청장은 “종합병원 유치와 석수역 민자 개발은 올해 상당한 진척을 볼 것”이라면서 “1호선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있는 곳은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새로운 형태의 도심 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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