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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어, EBS와 연계율 낮을 듯

    외국어, EBS와 연계율 낮을 듯

    2010학년도 수능에서 수리 영역이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올해는 어려워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외국어(영어) 영역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유는 EBS 반영률 때문이다. ●변별력 위해 EBS지문 외 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평균적으로 EBS 교재 115권과 수능의 연계율이 70% 수준이지만, 과목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이 언급한 ‘과목별 차이’가 외국어 영역에서 특히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성패의 관건 중 하나가 긴 지문을 독해하는 ‘시간 싸움’인데, EBS 교재 지문을 외국어 영역 문제에서 활용할 경우 모든 수험생들이 익숙한 지문을 보게 돼 변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험과목 순서 등은 언어·수리·외국어·사회/과학/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지난해와 같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는 여러 교과와 관련된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 내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된다. 수리·사회/과학/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문항을 출제한다. 언어와 외국어의 문항당 배점은 1·2·3점, 수리는 2·3·4점씩이다. 탐구는 2·3점, 제2외국어/한문은1·2점으로 문제마다 차등배점을 한다. 평가원은 “언어 영역은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독서 체험이 풍부한 학생이면 답을 할 수 있도록, 수리는 단순 암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 문항이 아닌 계산·이해·추론·문제해결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문항으로 출제한다.”고 밝혔다. 외국어 영역에 대해서는 “출제 범위를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해 심화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겠다.”면서 “읽기에서는 다양한 길이의 지문을 채택하고,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심화선택과목 수준의 어휘 중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출제한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올해부터 4교시 탐구와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문제지는 영역별로 단일 합권(1권)으로 묶어 제공한다. 전체 문항의 30%인 수리 영역 단답형 문항에서 정답이 한 자릿수일 경우 십의 자리에 ‘0’을 표기해도 정답으로 처리한다. 답이 ‘3’일 경우, 일의 자리에 ‘3’만 마킹한 경우나 십의 자리부터 ‘03’으로 마킹한 경우를 모두 답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성적 온라인 병행 12월8일 통지 평가원은 시험을 본 뒤 11월22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11월19일부터는 채점을 시작한다. 성적은 12월8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성적을 병행 고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채점 체제를 개선해 성적 통지일을 다른 해보다 사흘 정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받는 성적표에는 지난해처럼 영역·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기재된다. 종이 성적표는 원서를 낸 학교나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수능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 ③ 사정관들이 바라는 10년 뒤 모습은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대학입시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통일되는 추세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입학사정관을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공교육을 강화시키며, 학생들의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도깨비 방망이’쯤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입학사정관들 역시 “제도가 정착되면, 고교와 대학의 교육이 바뀌고 사회도 변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과연 이 제도가 10년이나 갈까.”라며 정권마다 바뀌는 교육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유토피아적인 모습을 그렸다. 반면 사정관제를 둘러싸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상황은 이런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사정관제 전형에서 높게 평가하는 ‘스펙’이 제시되면, 이를 충족하기 위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학급 회장 선거가 과열되는 게 대표적인 예이다. 사정관 개개인이 아니라 대학 본부가 정부 지원 없이도 사정관제를 유지할 의지가 있는지도 관건이다. 이 제도가 10년 이상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사정관들에게 사정관제 정착 뒤의 풍경을 물었다. 아울러 실제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도 정리했다. “비수기가 없어요. 곧 수시 모집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해야겠죠. 그동안에는 세미나를 하고, 새로운 사정관을 뽑고, 관련 기준도 다시 연구하느라 더 바빠요. ” 시행 초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입학사정관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입시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자마자 다음 학년도 신입생 선발 준비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교에서는 사정관 전형의 기준이 수시 모집 3~4개월을 앞두고 발표되기 때문에 준비하기가 벅차다고 한다. 사정관들이 더 바빠지는 이유이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을까. 사정관제가 정착되고 10년 뒤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 직접 물어봤다. 사정관제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만들어진 직접 처방은 아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이 제도가 결과적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가 크다. 그래서인지 사정관들도 사교육보다 공교육의 결과가 존중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데 기대감을 표시했다. A사정관은 “사정관제 정착 10년 뒤에는 사교육이 결국 비교과 영역에서 활성화되고, 교과 영역은 공교육에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국민의 소원인 ‘공교육 활성화’가 실현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지금은 악기·미술·취미 활동 등 비교과적인 교양교육과 학교 수업을 보충하는 의미의 사교육이 혼재돼 쓰이고 있다.”면서 “공교육이 강화되면 학교 수업을 보충하거나 선행하는 사교육은 자연스럽게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교육의 변화를 예견하는 사정관도 있었다. B사정관은 “야간 자율학습이 사라지고, 학교 내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교가 밤늦게까지 학생을 붙잡아 두면, 학생으로서는 비교과활동에 투입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현실이 이랬다면, 비교과 활동의 충실성을 평가지표로 삼는 사정관제하에서는 학생들에게 시간을 주는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C사정관은 “고교 교과과정 자체가 충실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금처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움이 되는 국어·영어·수학 등의 과목에 밀려 비수능과목 시간은 자습시간이 되는 파행적인 관행이 깨질 것이라고 한다. 사정관제가 정착되면, 과목별 교사의 평가도 중요한 평가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의 학과는 대입에서 채택되는 수능 과목보다 많기 때문에 비수능 교과의 성취도를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사회 전체적인 효과에 기대를 건 사정관도 있었다. D사정관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환경이나 가정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진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여태껏 과정에 관계없이 최종 점수가 좋은 학생만 뽑았지만, 사정관제에서는 가정 환경을 극복한 과정 등을 보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의 학생도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E사정관은 사정관 제도 자체가 개선돼 신뢰하는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년 뒤쯤이면 서류만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질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추천서가 사실에 입각했는지, 학생이 쓴 이력에 거짓이 없는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공평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사정관들이 일일이 검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절차 자체가 일단 대학에 합격하면 된다는 것을 대전제로 삼고, 과정에서 부풀리기 등을 해도 된다는 문화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심층면접을 하는 게 사정관제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신뢰사회가 구축된다면 서류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리더라도 누구나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정관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사정관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다. 사정관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수시로 교육정책이 바뀌는 경험 때문이다. 하지만 사정관들은 “요즘 필기시험 보는 기업이 없다. 대부분 심층면접과 합숙 등을 통해 정성적 평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정관 전형이 대세를 이뤘다는 뜻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하)] 전국 이슈화 힘들 것 vs 선거내내 폭발력 커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하)] 전국 이슈화 힘들 것 vs 선거내내 폭발력 커

    무상급식이 ‘6·2 지방선거’에서 결정적인 쟁점이 될까. 한나라당이 2002년 대선에서 제시한 수도이전(세종시) 공약이나 2007년 대선에서 제기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정치권에서 만들어진 개념이 현장으로 전파된 경우였다. 이와 달리 무상급식 이슈는 직영급식 전환을 촉구해 온 시민단체의 활동으로 부각됐다. 논란의 방향도 “급식의 유형이 학생의 심성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등 거시적 정책과 미시적인 영향을 포괄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논의는 결국 ‘밥 먹는 문제’로 귀결돼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상급식 문제는 사안 자체가 간명하고, 누구나 입장을 가질 수 있어 선거 기간 내내 폭발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한다. 지방선거인 만큼 자녀들의 끼니와 관련된 급식문제가 오히려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① 어떻게 쟁점화 됐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은 직접 관련된 초·중·고교생과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다. 그러나 직접 이해 당사자인 초·중·고교생은 6·2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갖지 못한다. 그런데 무상급식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첫 번째로 여야가 격돌하는 쟁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결성된 연합 시민단체인 ‘친환경무상급식연대’의 무상급식 서명운동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이의 금지를 통고했다. 2007년 대선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 찬성·반대 운동과 유사한 사례라는 것이다. 선관위의 결정에 급식연대가 반발하면서 이 문제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선거와 관련한 시민단체의 활동이 지금까지의 낙선운동 등 정치적 색깔이 분명한 운동에서, 무상급식 등 ‘생계형 운동’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급식운동의 주축을 이루는 시민단체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2006년 수도권 지역 위탁급식 학교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기점으로 학교급식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당시 위탁업체의 부실급식 논란이 일어나면서 직영급식 전환 요구가 봇물을 이뤘고 결국 관련 법이 마련됐다. 운동본부는 이후 올 1월19일까지가 기한이었던 직영 전환과 관련, 법정 기한에 따라 충실히 이행되는지를 감시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 이런 활동의 영향으로 전국 1만 1225개 초·중·고교 가운데 직영급식으로 전환한 학교가 1만 596개로 94.4%에 달하게 됐다. 그러나 이중에서 서울 지역 직영급식 비율은 73.1%로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다. 이처럼 서울지역의 직영급식 전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 수도 다르고, 학교가 폐교하거나 이전할 계획인 곳도 있다.”면서 “직영급식 전환을 앞으로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고,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는 유예기간을 1년 더 주는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위탁급식을 직영급식으로 바꾸지 않은 학교장 40여명을 집단 고발한 뒤 나온 반응이다. 시민단체는 직영급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배경과 관련, 이권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장이나 행정실장, 공무원이 급식비를 횡령하기도 했고 급식업체와 결탁해 돈을 받은 교장이 적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전원 무상급식 전환과 관련, 친환경 급식 실현, 먹거리 질의 개선 등의 주장을 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반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영양사 등의 학교 내 노조 결성 가능성, 예산 부족에 따른 먹거리의 질적 문제 초래 등의 주장을 편다. 살펴보면 이런 반대측의 주장은 직영급식 전환을 반대할 때의 주장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 ② 선별급식 학생 노출 논란 정말 무상급식을 받는 아이들이 공개되면 학교생활에 영향을 받을까.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들의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무상급식 학생이 알려질 수밖에 없어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는 민주당 측 주장과 이런 주장이 허위이거나 과장됐다는 한나라당의 반박은 재정 문제와 맞물려 무상급식 논란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은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학생들의 면면이 모두 노출돼 ‘눈칫밥’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이는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주장한다. ‘의무교육 중에는 당연히 식사도 함께 제공되는 것이 옳다.’는 주장과도 상통하는 논리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통합전산망을 활용하면 무상급식 대상 학생들의 노출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학년이 시작될 때 통합전산망에서 무상급식 대상자를 추린 뒤 학교 행정실로 바로 통보하는 방식이다. 가정환경 조사를 통해 무상급식 학생을 선정할 때도 밀봉한 봉투를 학교에 내기 때문에 신분이 드러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게 교육과학기술부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학교 급식비가 ‘스쿨뱅킹’ 방식으로 학부모 통장에서 학교 계좌로 자동이체되기 때문에 충분히 비밀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통합전산망을 완벽하게 구축한다고 해도 급우들끼리 누가 무상급식을 받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은 여야가 모두 인정하는 대목이다. 방과후학교 지원 등 다른 복지정책과 급식 문제가 겹칠 수 있고, 학생들끼리 생활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은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도 전혀 창피해하지 않고, 급우들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감수성을 어른의 관점에서 지나치게 예민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같은 논리로 무상급식 문제를 사회 이슈화하는 게 오히려 일부 학생들의 수치심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는 논란 자체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수도권의 한 교사는 “선별적 무상급식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는 학생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대상에서 제외돼 무상으로 급식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면서 “무상급식 논의 자체가 기존에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이 아니라 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게 아니었느냐.”고 되물었다. 선별적 무상급식 방식을 적용할 경우 급식비와 관련된 경계지대의 학생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들에게 급식비를 내도록 교사가 독촉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런 점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가난하지만 무상급식을 받지 못하는 학생·부유하지만 급식비 독촉을 받는 학생과 이들을 보는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 무상급식 논쟁이 자칫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해 왜곡되거나 뒤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③ 외국의 사례 다른 나라에서는 무상급식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나라마다 교육 제도가 다르듯 무상급식 제공률도 천차만별이다. 복지국가인 스웨덴과 핀란드와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는 100%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핀란드는 급식비뿐 아니라 학교에서 거리가 먼 학생들의 교통비까지 지급한다. 하지만 소득세율이 26~57%로 우리보다 10~15%포인트 정도 높은 스웨덴과 우리의 현실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무상급식 비율은 49.5%, 영국은 35.0% 수준이다. 교과부는 중국에서는 교직원에게만 무상급식이 제공될 뿐 학생들에게는 무상급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OECD 회원 국가들의 통계 항목에는 무상급식에 관련된 통계가 잘 잡혀 있지 않다. 국가의 복지 척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 문제가 중앙정부 몫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가적인 통계로 잡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주마다 무상급식 지원율이 다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의 중앙집권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의 경우에도 급식비 지원은 지자체 단위로 이뤄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무상급식 논란 역시 교부금을 포함한 지자체 예산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이 전면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채택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민주당 안에 반대하며 이의 당론 채택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각 나라마다 학생들의 학교 체류시간이 다르고, 수업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교실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점심을 함께 먹고, 저녁도 대부분 학교에서 먹는 체제인 우리나라의 실정을 감안한 급식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무상급식과 관련된 각 당의 정책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어떤 표심으로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곤 교육감 취임 이후 경기도에서 보듯 무상급식을 실시할지, 하지 않을지 열쇠를 쥐고 있는 게 시·도 의회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금까지 3차례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을 삭감했다. 정당 공천을 받는 시·도 의원들의 경우 중앙당 당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의 당락이 정당 공천에 의해 좌우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의 경우 무려 8차례나 기표를 해야 해, 인물이 누구인지보다 어느 정당 출신인지가 유권자의 표심을 흔드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단계에서 정당별 이해득실을 따지기는 이르지만 무상급식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정책 향방에 따라 표심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단, 시·도 교육감은 원칙적으로 정당 공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영향은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EBS강의 강화… 사교육 없애는게 목표”

    “EBS강의 강화… 사교육 없애는게 목표”

    교육개혁을 달성하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9일엔 서울 도곡동 EBS 본사를 방문했다. 17일 청와대에서 첫 번째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이틀 만에 일선 교육현장을 찾은 셈이다. 올 초 신년연설에서 “교육개혁은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약속을 실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EBS 수능강의 콘텐츠 제작 현장을 둘러본 뒤 학생, 학부모, 현직 교장,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EBS의 수능강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구하는 목표는 사교육을 없애자는 것”이라며 “단순히 경제적 비용을 줄인다는 목적도 있지만,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해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BS 수업을 수능의 70% 정도 연계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는 사교육에 노심초사하는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EBS가 길을 터주라는 뜻일 것”이라며 “사교육을 받지 않고 EBS 수능강의만 받더라도 수능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정부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하자면 EBS가 상당히 질을 높이고, 강의와 교재내용도 다변화된 형태로 가야 한다.”면서 “다양한 학생수준에 맞는 강의를 해 주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건 부탁이다. 우리 손자, 손녀도 EBS를 보고 수능을 봐야 할 테니까….”라면서 “학생들 입장에서 수준에 맞도록 하면 많은 학생들이 시청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가난한 학생들이 교육받는 데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교육복지’의 개념도 강조했다. 우리 사회가 사교육비에 멍들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대학에 갈 수 없는 만큼 이들이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EBS를 공교육을 살리는 전진기지이자, 사교육을 없애는 본산으로 삼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 오금고 3학년 손원철군은 “학원에 끌려다니다시피하면서 공부했는데 이제 학원을 다 끊고 EBS 강의만 열심히 듣고 있다.”면서 “저 같은 많은 아이들을 위해 ‘수능 연계율 70%’를 꼭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서울대 1학년인 이대보군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가출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많이 방황했지만, EBS가 있어서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경험을 털어놓았다. 대구 영신고 이동석 교감은 “EBS는 가정보다 학교에서 선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EBS를 사교육의 대안으로 키우려면 중학생에게도 모두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스승과 제자 영화 ‘클래스’처럼 마주앉아보니

    스승과 제자 영화 ‘클래스’처럼 마주앉아보니

    우리 사회에 교육만큼 복잡한 문제가 또 있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고민은 ‘대학 입시제도’에 관한 것뿐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정작 ‘제대로’ 가르치고 또 정말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교사와 학생들은 제대로 ‘소통’하고 있을까. 마침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문제를 다룬 프랑스 영화 ‘클래스’가 새달 1일 개봉한다. 시사회가 끝난 뒤 ‘솔직 토크’를 가져보자는 서울신문의 제안에 서울여고 교사들과 고3 학생들이 흔쾌히 응했다. ‘클래스’는 6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주제 영화 ‘클래스’로 바라본 한국 학교의 소통 문제 ●토론자 서울여고 사서교사 손서영(29), 국어교사 신성민(34), 3학년 학생 김기린(17), 소다솔(18), 옥민송(18), 이현정(18) ●사회 이경원 서울신문 영화 담당 기자 ●시간·장소 3월12일 오후 10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 사회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이 리얼리티가 살아 있더군요. 어떻게 보셨나요. 기린 한국 학교는 위계질서가 확실하잖아요. 하지만 프랑스는 너무 달랐어요. 우리가 보기엔 정말 버릇없는 질문임에도 선생님은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요. 그만큼 프랑스 교육은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러웠어요. 민송 맞아요. 우리나라라면 정말 미치지 않고는 하지 못할 행동을 선생님 앞에서 자연스럽게 하고, 선생님은 또 그걸 받아줘요. 학생들은 “선생님은 우리를 존중해 주지 않는데 왜 우린 선생님을 존경해야 되죠?”라고 당당하게 묻잖아요. 기린 하지만 소통이 많으면 그만큼 갈등이 많아진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제가 보기엔 영화 속 수업이 제대로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허구한 날 부딪치고 오해가 생기잖아요. 다솔 아무리 프랑스라 해도 인간과 인간으로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들이 너무 많아요. 사실 교사도 사람인데, 인내에 한계가 있죠. 주인공 마랭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 실수를 했던 것도 학생들의 반항 수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회 슬슬 선생님 눈치를 보는 분위기인데요(모두 웃음). 하지만 소통이 익숙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 학교의 현실이 불편하게 다가온 것은 아닐까요. 우린 일방적인 관계에 너무 길들여져 있으니까 자유롭게 토론하는 게 갈등처럼 보이는 거죠. 신 교사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대학 입시라는 급박한 상황이 눈앞에 있잖아요.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보다 문제 하나라도 더 풀어보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죠. 현정 우리 교육이 입시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학생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듣기란 무척 어렵잖아요. 사실 모든 게 성적순이고요. 하지만 영화에서는 선생님들이 문제학생과 얘기를 나눌 때 성적과 인격 가운데 무엇이 더 심각한지 토론하잖아요. 우리 같았으면 무조건 성적이 우선이었겠지만, 영화에선 이를 가지고 저울질하죠. 민송 이런 면에선 차라리 학원이 더 자유롭기도 해요. 학원은 학교보다는 덜 경직돼 있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나요. 학원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에 비해 더 친구 같고 가깝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사실 학교 수업시간은 소통은커녕 너무나 조용해요. 신 교사 그렇다고 우리 현실과 마냥 다르진 않아요. 표현 방식이 다를 뿐 프랑스 학교와 우리 학교가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가령, 새학기가 되면 교사와 학생 간의 암묵적인 기 싸움이 있죠. 프랑스 학교가 좀더 노골적일 뿐 기싸움이란 측면에선 우리와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그리고 방학이 되면 수많은 갈등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끝나요. 영화도 그렇죠. 왠지 방학을 하면 교사 입장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생각나거든요. 손 교사 저는 교사와 교사의 소통이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작은 사안에 대해서도 서열에 관계 없이 교사 모두가 세세히 토론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요. 같이 가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사실 교사와 교사의 소통이 기본이 되야 교사와 학생의 소통도 가능한 게 아닌가 싶어요. 사회 만일 영화에서처럼 학생들이 막무가내로 반항을 한다면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손 교사 일단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봐요. 반항을 한 아이도 자신의 잘못을 알지만 단지 자존심 때문에 강하게 나갈 때가 많거든요. 시간이 지난 뒤 불러서 얘기하는 겁니다. 둘 다 흥분하면 수습이 안 되니까요. 신 교사 비슷한 생각입니다. 대립각을 같이 세워 큰 일이 생긴 사례를 몇 번 본 적 있어요. 교사가 강하게 나가면 부작용도 크고요. 하지만 교사들에게도 이젠 학생들을 상대할 무기가 점점 없어지고 있긴 해요. 교사나 학생이나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죠. 사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영화도 프랑스 교육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를 떠올려 볼까요. 몽둥이를 들고 있는 선생님, 운동장에서 뺑뺑이를 도는 학생들이 항상 나옵니다. 그만큼 우리 교육의 소통이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방증이죠. ‘클래스’는 자유로운 소통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와중에 생겨나는 문제들을 짚어내요. 우리보다 몇 단계 더 나아간 고민을 하고 있는 셈이죠. 그 점을 생각하면 왠지 씁쓸합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리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교사 ‘제 식구 챙기기’ 교원평가제 좌초 위기

    올 1학기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가 교사들 간 ‘제 편 챙기기’ 때문에 좌초할 위기에 처했다. 교사들끼리 후한 점수를 주는 ‘평가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 실효성 없는 제도가 되고, 장기적으로 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앙대 김이경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교원평가제를 시범실시한 전국 3121개교의 교원평가 내용을 분석한 결과 교원들의 94.1%가 동료 교사들의 수업이 우수하다고 평가했지만 학생들은 고작 60.1%만이 우수 평가를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08년 교원평가 시범실시 결과에서도 동료 교사들끼리 우수 평가를 내린 비율은 학교급별로 90.8~95.3%나 됐지만 학생들이 우수 평가를 내린 비율은 56.9~75.1%에 불과했다. <서울신문 1월11일자> 김 교수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교원능력개발 평가를 위한 토론회’에서 지난해 교원평가제 시범실시 내용과 함께 교원평가제에 참여한 교원·학부모·학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교사들끼리의 제 편 챙기기와 학생·학부모 평가에 감정이나 편견이 개입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입증됐다. 실제로 ‘교원평가에 객관적으로 임했는가’라는 질문에 교원의 60.5%, 학생의 79.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교원들 스스로 조사의 객관성이 낮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80%에도 못 미친 학생 평가의 객관성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교사들은 또 학생 만족도 조사 결과에 비해 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에 신경을 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과정에서 교사의 자기 개선에 도움을 준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설문에 교사들은 동료 교사(50.8%), 학생(41.8%), 교장·교감(3.9%), 학부모(3.5%) 등을 꼽았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는 평가의 객관적 정보와 자료의 불충분(49.4%), 교사 수업에 관계없이 민원제기 수단으로 악용(21.6%), 학부모의 저조한 참여율(15.0%), 학부모의 관심 부족(14.0%) 순으로 답했다. 이처럼 국회에서는 개선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은 시범운영 방식대로 교원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해 이에 따른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교원평가제에 학생이 참여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검증됐지만, 학부모 참여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평가지표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예산 모자라…” 美공립교 주4일 수업 확산

    “예산 모자라…” 美공립교 주4일 수업 확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경기침체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1주일에 4일만 등교하는 미국 공립학교들이 늘고 있다. ‘주 4일 수업제’가 확산되면서 학교교육의 효과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국 주 교육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내 1만 5000여개 학군 중에서 최소한 17개 주의 100개 학군 이상이 현재 주 4일 수업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많은 학군들이 오는 9월 시작되는 새 학년부터 이 제도를 채택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교육예산의 경우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버지니아 패어팩스카운티 등의 경우 부동산 거래세의 일부가 교육예산으로 배정되고, 카지노 산업이 주를 이루는 네바다의 라스베이거스 등은 카지노업계에서 거둔 세금의 일부가 교육재정으로 쓰인다. 하지만 2007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침체 등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고, 카지노 등 관광산업도 주춤하면서 미국의 각 주의 교육재정이 급감하는 추세다. 각 주·지방정부들은 일부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여름학기를 줄이고, 신규교사 채용을 중단했다. 신규교사 채용이 어려워지면서 학급당 학생수가 법정 한도까지 늘어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각급 학교들의 긴급 운영에도 불구, 사정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일부 카운티 교육당국들은 수업일수 축소라는 최후의 방법을 택하고 있다. 수업일수를 줄이고 대신 수업시간은 늘림으로써 교사들의 수입에는 차이가 없지만 스쿨버스 운영일수를 줄이고 학교 식당을 하루 덜 운영함으로써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다. 조지아주의 새로운 법은 각 학교에 수업 일수를 선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허용하고 있고, 하와이는 지난해 10월부터 공립학교에 17일간의 금요일 강제휴업일 제도를 도입했다. 미네소타와 아이오와주의 학군들도 내년부터 주 4일 수업제 시행을 희망하면서 교육위원회에 이런 방안을 제안했다. 조지아주 피치카운티학군은 주 4일 수업제 시행으로 버스 운전사나 학교 식당 직원 비용 등을 절감해 지난 학기에 20만달러를 절약했다. 주 4일 수업제는 지난 1980년대 콜로라도주의 일부 학군에서 예산문제 때문에 시행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주내 공립학교의 3분의 1이 이 실시하고 있다. 서부 지역의 주에서는 이를 시행하는 학교가 25%에 이를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육단체나 학부모단체는 수업 일수가 줄어들어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업시간이 길어지면서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오클라호마주 고어 공립학교의 몬트 톰슨 교육감은 “학교들이 이 제도를 왜 시행하려는지 이해는 하지만, 재정문제가 아이들의 교육의 질을 저해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2010 우리구 이슈]문병권 중랑구청장 “자율고 유치해 인재교육 메카로”

    [2010 우리구 이슈]문병권 중랑구청장 “자율고 유치해 인재교육 메카로”

    “기숙형 공립고등학교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를 유치하고, 장학금 사업을 활성화해 중랑구를 교육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 ‘교육 지원 구청장’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60)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발전 없이는 지역발전도 없고, 사람의 몸에서 허리가 가장 중요하듯 우리 사회에서도 허리에 해당하는 젊은 세대에 대한 교육이 튼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구청장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낙후된 교육여건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2008년에는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고쳐 보조금 지원 비율을 세수 총액의 5%에서 8%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2003년 2억원에 불과했던 교육 관련 지원 예산을 지난해에는 108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를 통해 서울시 최초로 기숙 공립학교로 선정된 면목고에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지어주고 있다.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자율형 사립고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여 현재 세방학원 측과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2008년 ‘장학기금 설치·관리 조례’를 제정해 지금까지 35억 30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학업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282명이 다음달부터 혜택을 받기 시작한다. 문 구청장은 “중학생 중 성적 상위 2%인 학생이 지역내 고교에 진학하면 3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명문대학 진학자에게도 1인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진학 우수 고교에는 최고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장학금 지원 외에도 일주일에 3차례씩 방과후 수업을 하는 학력증진특별반도 운영하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중학생들이 사교육비 부담없이 우수 고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문 구청장은 “현대 엠코가 옛 강원산업연탄공장 부지에 건설 중인 지상 48층 규모의 초고층빌딩에 8000평 규모의 학원가를 조성해 향후 강북지역의 교육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랑구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각종 평가에서도 상을 휩쓸고 있다. 우선 올해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로 선정됐다. 서울시 청렴도 평가에서는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또 상봉·망우재정비촉진지구와 중화뉴타운, 용마터널 등에 대한 개발사업을 착살히 추진해 대한민국 환경대상에서 지방자치행정부문상, 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최고경영자상 등을 받았다. 문 구청장은 “모든 직원이 하나된 마음으로 일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삶의 질을 높여 떠나려던 사람들이 안 떠나고,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활기찬 지역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日국회 조선학교 이례적 시찰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가 도쿄도 기타구의 조선 중·고급 학교를 3일 시찰하기로 결정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도 조만간 조선학교를 방문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일 의회 상임위원회가 일선 학교를 시찰하는 것은 일본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학교 시찰은 조선학교에 수업료 무상화에 반대해온 자민당과 공명당이 강력히 요구해 왔다. 조선 학교가 문부과학위원회가 심의중인 고교 수업료 무상화 법안을 둘러싸고, 무상화의 대상이 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국회 내에서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문부과학위원들은 이번 시찰에서 조선학교 수업을 견학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육 내용에 대해서도 학교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하토야마 내각은 1월28일 민주당 선거공약에 따라 일본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 수업료를 무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고교 수업료 무상화 대상으로 조선 학교를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하토야마 총리는 최근 “북조선이 국교가 없는 나라여서 어떤 교과 내용을 가르키는지 조사할 방법이 없다.”며 북조선학교를 수업료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조선학교만 수업료 무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교육 형평화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입장을 바꿨다. 하토야마 총리는 2일 국회 중의원 예산 위원회에 출석해 “외교가 없는 나라의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아이들의 교과 내용이 어떤 식으로 전해질지 걱정이다.”라며 “조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꼭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달내로 조선학교 방문을 추진할 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이 문제는 나카이 히로시 북한 납치 문제 담당장관이 지난달 “조총련 산하의 조선학교가 일본정부의 무상교육 대상 교육기관이 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 과학상에게 조선학교를 수업료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슈화됐다. jrlee@seoul.co.kr
  • [교육칼럼]고교선택 1위의 교육이야기

    [교육칼럼]고교선택 1위의 교육이야기

    신도림고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 선택권을 준 고교선택제 첫 해에 서울 196개 일반계고 가운데 1단계 선택(17대1)과 2단계 선택(11대1),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명문고를 제치고 신생 학교가 1위를 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비결은 없었다. 오히려 지난해 3월 처음 학교가 문을 열었기 때문에 일부 공사가 덜 돼 학기 초반 컨테이너에서 업무를 보기도 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지금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신도림고의 ‘교육 이야기’에서 한 번 찾아보자. 신도림고는 지난해 입학한 신입생 전원에게 선생님들의 뜻과 사랑을 모아 스펜서 존스의 ‘선물’이라는 책을 전교생에게 선물했다. 올해는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으로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전하고자 한 것은 책의 내용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을 아끼는 학교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교사들에게도 주문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내 아이처럼, 내 동생처럼 생각하고 열의를 갖고 정성껏 가르쳐 줄 것을 말이다. 교사들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라고 당부한 것은 물론이다. 그랬더니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시작됐다. 4단계 수준별 이동수업, 쾌적한 자율학습실 운영, 전교생 80% 이상이 참여하는 방과 후 학교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신장됐다. 도서관을 주민들에게 개방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최근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화두는 입학사정관 제도이다. 그래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전교생에게 학기 초부터 ‘마이 포트폴리오 만들기’를 준비하도록 했다. 파일에는 독서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기록, 논술대회, 영어말하기 대회 등 대회 참가 내역과 수상 내역을 기록하도록 지도했다. 학교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 졸업할 때 모든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거나 자신의 분명한 진로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신도림고는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자율과 책임이 살아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이의 일환으로 상·벌점 제도인 ‘그린 마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상·벌점 내역은 문자메시지로 학부모에게 통보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신도림고는 ‘과학중점학교’이기도 하다. 올해 신입생부터 적용되는데, 과학고 수준의 수학·과학 교육을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과학 심화과정을 실시하는 학급마다 2000만원의 학급운영비가 지원된다. 과학 실험 및 실습 교육 수준은 매년 높아질 것이다. 신도림고는 또 친환경 인증을 받은 쾌적한 학교이다. 건물을 지을 때 친환경 페인트와 자재를 사용했다. 학교 건물 내 석면도 전혀 없다. 게다가 빗물을 재사용하는 시설 등을 마련해 자연친화적인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데, 이는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다. 신도림고는 학생들이 믿고 다닐 수 있는 학교로, 학부모는 믿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신도림고가 고교선택제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신도림고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준비한 ‘교육 이야기’였고, 신입생이 입학하는 2일부터 신도림고의 새로운 ‘교육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세창 신도림고 교장
  • [사설] 온정주의 타파없이 교원평가제 성공 못해

    교원평가제가 이달부터 전면 시행된다. 어제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교원능력개발평가와 관련한 교육규칙을 일제히 제정, 새 학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원평가제의 핵심은 모든 초·중·고교 교원들이 동료 교사와 학부모, 학생의 평가를 받는 것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교사들은 인센티브나 장·단기 의무연수도 차등적으로 가려 받게 된다. 2005년 논의가 시작된 지 5년 만의 일이다. 공교육 정상화 정책의 핵심으로서 교원평가제는 돌이킬 수 없는 치열한 현실의 사안이다. 그동안 노출된 문제들을 꼼꼼히 따져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교원평가제는 법제화 단계를 거치지 않은 행정차원의 성격이 짙다. 그런 만큼 예상되는 부작용과 불협화음을 걸러내고 차단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평가방식의 객관성과 평가주체들의 공정성에 대한 걱정이 많다. 교사의 수업 열의나 과제처럼 정성적 측면의 항목을 계량화해 점수를 매기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사, 학부모의 이기주의와 눈치보기일 것이다. 우리 정서상 동료 교사 간, 학부모의 교사 평가는 꺼리는 게 보통이다. 2008년 시범학교 조사에서도 학생·학부모의 ‘만족’ 이상 평가는 각각 63.1%, 59.5%인 반면 교사끼리 평가에선 92.6%가 ‘우수’ 이상 점수를 줬다고 한다. 교장·교감·담임평가에 학부모 평가를 필수적 권장사안으로만 정한 만큼 학부모의 객관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는 교원평가제 성공에 절대적 요소인 셈이다. 교원평가제의 가치는 경쟁을 통한 교사의 전문성 제고와 교육의 질 향상이다. 시대에 뒤진 온정주의에 매달려선 곤란하다. 경쟁과 평가는 거스를 수 없는 부분이다. 교사·학부모의 봐주기식 관행은 교원평가의 본질을 왜곡시켜 더 큰 혼란을 부를 게 뻔하다. 학교별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시도교육청 평가에 교원평가제 운영실적을 반영한다니 온정주의와 점수 부풀리기 폐단은 더욱 철저히 도려내야 한다. 학교들은 우선 5월까지 시행계획을 심의할 평가관리위원회를 구성토록 돼 있다. 첫 단추부터 공정하고 투명하게 꿰어야 할 것이다.
  • 교원 평가제 정착되려면 …교사 온정주의 극복, 학부모 전문성 확보

    교원 평가제 정착되려면 …교사 온정주의 극복, 학부모 전문성 확보

    올해부터 교원평가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담임·학습지도 교사뿐 아니라 특수·보건·영양·사서·상담 교사도 모두 평가를 받게 된다. 기간제 교사도 예외가 아니다. 교내에서는 교장·교감과 동료 교사 3명 이상으로 평가자 그룹이 구성되고, 학생과 학부모도 평가에 참여하게 된다. ●교장·교감·동료3명·학부모·학생 참여 이미 시범운영에서 동료 평가자들끼리는 ‘점수 부풀리기’를 해 줘 공정성에 의문이 생긴다는 지적이 나온 탓에 학부모 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수업을 듣지도 않는 학부모가 전 과목 교사를 평가하는 비중이 교원평가제에 높게 반영된다면, 교원들이 교원평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전문성을 갖춘 집단은 외면하고 비전문적 집단은 호응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는 제도가 행정부 주도로 시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보건·영양·사서교사도 대상 교과부가 표준 매뉴얼로 제시한 중·고교 담임 교사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지는 ▲선생님은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은 수업 중에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 주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은 학습 내용에 맞는 적절한 학습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은 학생 개인의 문제를 파악하여 적절한 지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은 학부모님께 문자 메시지, 가정 통신문, 홈페이지, 학생 전달 등의 방법으로 학교에 대한 소식 및 교육활동을 전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은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사항들을 적절하게 지도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등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대부분의 질문이 수업을 직접 듣는 학생에게 물어보거나, 평소 학생이 보이는 반응을 관찰하거나, 담임 교사에 대한 평판에 의존해 답해야 하는 문항들이다. 중·고교 교과 담당 교사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지에서는 ▲선생님은 정해진 수업 시간을 준수하고 충실히 수행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은 효과적인 언어 사용으로 학생들의 이해를 도와준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은 수업 중 학생들에게 발표 기회를 고르게 부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은 학습 결과에 대해 적절한 방법으로 평가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등을 묻는다. ●학생지도 등 18개 지표 설문 교과부는 1일 “학부모가 의무적으로 모든 개별교사 평가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교장·교감·담임 교사 평가만 필수적 권장 사항”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학부모 총회를 활용한 학부모 연수, 학부모 공개수업과 수업참관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 의한 교원평가제를 준비하기로 했다. 비슷한 질문을 하는 학생평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동료 교원 평가는 ‘수업과 학생지도를 얼마나 열심히, 잘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습지도, 생활지도와 관련된 18개 지표에 대한 설문으로 구성된다. 시범실시를 했을 때 동료교사 평가에서 우수 이상을 받은 비율이 92.6%에 이르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런 식의 ‘온정주의’나 ‘점수 부풀리기’를 억제하는 게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교장·교감은 학교경영 평가 교장·교감들은 ‘학교 경영을 얼마나 잘 하느냐.’라는 척도로 평가받는다. 학교교육 계획, 장학, 교원인사, 시설 및 예산 등 8개 지표로 질문지가 구성됐다. 교과부는 학교별 평가관리위원회를 구성, 모든 응답에 일률적으로 동일한 답을 선택한 경우 등 객관성을 잃어 보이는 평가를 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교원평가 결과가 좋은 교원은 학습연구년 등을 제공받는 인센티브를 누리고, 점수가 좋지 않은 교사는 재직 중 원격 연수·방학 중 의무연수·장기 집중연수 등을 받아야 한다. 교과부는 또 학교별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시도교육청 평가를 할 때에도 교원평가제 운영 실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문상주 학원연합회장 인터뷰

    문상주 학원연합회장 인터뷰

    정부의 교육정책 대부분이 ‘사교육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 자율화, 고교 다양화 등 일련의 교육개혁이 시동을 걸게 된 계기를 ‘치솟는 사교육비’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이 자율화됐는지, 고교 다양화 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평가하기에 앞서 사교육비가 줄었는지 여부는 교육개혁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되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교육과학기술부의 심야영업, 고액 수업료 학원 단속은 진행형이기도 하다. ●심야영업 제한 등 서민교육 질 떨어뜨려 이와 관련해 문상주 한국학원연합회장은 1일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생기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로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다. 단속이 심해지자 서울 강남 쪽에서 고액과외와 비밀과외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아무런 대책 없이 단속을 할 때에는 ‘풍선효과’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부자들은 과외나 해외유학 등을 통해 교육을 계속 받고, 서민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질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학원연합회는 인가받은 8만개 학원의 구성체이다. 그럼에도 그는 “물론 돈을 과도하게 많이 받는 학원이나 학부모를 현혹시키는 학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비타에듀의 경우 많은 학생을 모아놓고 학원 수강료를 받기 때문에 하는 말이기도 했다. 정부가 적정 수강료 등을 산정해 기준으로 제시하고, 학원을 일정부분 인정해 전체 학원 시장이 양지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검증되지 않은 방과후학교 효과 의문 이어 문 회장의 비판은 단속 이외에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내놓은 대안에 대한 문제제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문 회장은 “방과 후 학교라는 게 학원식 수업을 학교로 옮긴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오히려 학원의 경우 높은 경쟁을 거친 검증된 강사들이 나서지만, 방과 후 학교의 경우 수익을 맞추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강사들이 나설 수 있다.”면서 “방과 후 학교로 그 수업을 해 줄 ‘인력 시장’이 새롭게 생겨났다.”고 말했다. 공교육도 아니고, 사교육도 아닌 어정쩡한 방과 후 학교의 속성 때문에 학교장이 교장실에서 금품을 받는 최근과 같은 비리가 발생할 여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35년 전에 검정고시 학원을 하면서 36개월 동안의 고교 과정을 6개월만에 깨치는 학생들을 보면서 ‘사람 안에는 신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결국 학원도 세계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곳이라는 사명 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입시학원인 비타에듀 외에 직업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요리에서 1등, 미용에서 1등, 제빵에서 1등인 학생을 길러낸다. 최근의 졸업식 파문과 관련해 문 회장은 “아이들은 학교가 지겨운 것이다. 선생님과 사회와 학교가 얼마나 지겨우면 졸업식날 그렇게 난리겠느냐.”라며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자꾸 예전 학생들에 비해 요즘 학생들이 바뀌었다고만 할 게 아니고, 학생들이 한 번 바뀌었으면 선생님은 두세 번 바뀔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평가에 따라 강사가 바뀌는 철저한 시장주의 때문에 형성된 생각일까. 문 회장의 생각도 우리 교육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임에 틀림 없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장 행정]영어 공교육 1등 자치구로 부상

    [현장 행정]영어 공교육 1등 자치구로 부상

    노원구가 다양하고 체계적인 영어교육사업을 펼치며 영어 공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노원구에 따르면 올해 영어교육 기반조성과 운영비용으로 45억원을 투입,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어민 화상교육과 영어마을 사업을 확대하고 영어복합 공간인 잉글리시 카페 등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문 투자를 통한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원 공교육 살리기 프로젝트’의 완결판인 셈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4년 동안 집중적인 교육사업의 투자로 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합격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졌다.”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영어 사교육시장을 잠재우고 질 높은 영어 공교육을 제공해 명실상부한 ‘교육 1등 자치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연간 사교육비 19억 절감 효과 원어민 선생님 한 명당 학생 4명, 일주일에 세번, 한번에 30분씩으로 짜여진 노원 원어민 영어 화상교육의 한 달 교육비는 5000원이다. 노원구가 2008년 12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원어민 영어 화상교육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학생들에게 영어 실력 향상과 자신감을 심어줬다. 김주호(11·중계초) 학생은 “인터넷 화상전화로 외국인 선생님과 말하니까 부끄러움도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학원 수업이 아니고 마치 친구랑 노는 것 같아서 30분이 금방 지나간다.”고 말했다. 지역 초등3~중3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원어민 영어 화상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부터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반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한 달 동안 3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총 이용인원이 3만 2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연간 19억원의 사교육비 절감이란 부수효과도 가져왔다. 구는 앞으로 월 1만여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화상영어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올 3월 중 전남 보성군 등 타 지자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5월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주민, 저렴하게 영어공부 하루 체험이 단돈 1만원인 영어마을도 인기다. 비록 수도권에 있는 타 지자체 영어마을보다 규모는 작지만 공항, 호텔, 병원 등 11개 체험코너를 돌며 원어민과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 중에 삼육대학교와 연계, 영어 연극·스포츠·공예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노원정보도서관과 서울영어과학센터 내에 위치한 잉글리시 카페도 영어공부를 하는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두 곳은 2008년 문을 연 후 모두 1만 9800여명이 찾았다. 이 밖에도 영어 골든벨, 스펠링비 대회(단어 외우기), 영어 페스티벌 등 각종 영어경연 대회와 학교 원어민 영어교사 채용 지원 등으로 주민 누구나가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균미특파원 워싱턴 저널] 통학버스 눈길 터주기

    지난 5일부터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대에 쏟아진 폭설로 임시 휴교에 들어갔던 초·중·고교들이 16일 대부분 문을 연다. 일부 지역은 하루 늦은 17일부터 정상수업에 들어가고, 16일 문을 여는 학교들도 1~2시간 늦게 수업을 시작한다. 카운티 교육당국은 일단 16일 정상수업을 결정했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도로와 보도에 아직도 눈이 산더미처럼 쌓인 곳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차들이 많이 다니는 주요도로나 간선도로는 눈을 대부분 치웠지만 주택가는 여전히 사정이 좋지 않다. 도로에 쌓인 눈을 밀어내면서 사람들이 다니는 보도가 사라진 곳이 태반이다.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공립학교의 경우 통학버스를 운영한다. 학교까지 걸어다닐 수 있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학버스를 이용한다. 카운티 교육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안전사고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이번처럼 기록적인 폭설이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눈이 내리거나, 도로에 결빙이 질 경우 하루 휴교를 하거나 등교시간을 1~2시간 늦추는 일이 종종 있다. 한국처럼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학교가 있는 게 아니어서 통학버스를 이용하거나 부모들이 차로 데려다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업일수 기준으로 8일만에 등교를 앞둔 버지니아의 페어팩스카운티 교육당국 등은 학부모들에게 일제히 도움을 청하는 이색 이메일을 보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집 주변 도로와 보도에 쌓여 있는 눈들을 치워달라는 내용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5일 눈삽을 들고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버지니아의 브래덕이라는 지역에서는 학부모회가 주도해 5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 교정과 주변 보도에 쌓인 눈을 치우며 도넛을 나눠 먹었다고 한다.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폭설을 통해 돋보였던 이웃을 생각하는 공동체 정신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학생들 안전을 최우선하는 미국 지역교육당국의 태도는 지나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배울 점이 더 많아 보인다. kmkim@seoul.co.kr
  • 빈교실 공교육·주민문화공간 대변신

    #사례1 울산 호계초등학교 로봇과학교실. 교과수업을 끝낸 10여명의 학생이 남아도는 빈 교실을 활용해 꾸며진 과학교실에서 다양한 로봇을 만들며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옆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예쁜글씨 쓰기 연습에 한창이다. #사례2 전남 신안 임자초등학교 학생들은 공항, 병원, 레스토랑 등으로 꾸며진 영어체험교실에서 원어민 영어교사와 함께 외국 여행에서 일어나는 상황 대처법을 영어로 배우고 있다. 영어체험교실은 농어촌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영어마을을 대신해 운영되면서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저출산으로 초등학교 신입생이 대거 줄면서 생겨난 빈 교실을 인성교육과 학습공간, 주민 문화교육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빈 교실은 그동안 사교육에 빼앗겼던 논술, 영어회화, 논리수학, 컴퓨터, 주산암산, 국악 등을 다시 학교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여 공교육의 질과 신뢰를 높이는 기회로 이용되고 있다. 울산 지역 초등학생은 2008년 9만 4411명에서 2009년 8만 7615명, 2010년 8만 1651명으로 최근 2년 동안 14%나 감소했다. 이 때문에 올해 초등학교 116곳 중 51곳에서 111개 교실이 비고, 신설 학교 2곳에서도 15개의 교실이 남아도는 등 126개의 빈 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울산시교육청은 계속 늘어나는 빈 교실을 교과지원 학습과 인성교육에 활용하고, 나머지 일부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울산 중구 무룡초등학교는 3개의 빈 교실을 영어전용교실과 영어 방과후학교 교실, 영어 도서실 등 영어교육 강화에 활용하기로 했다. 울주 무거초등학교는 교과학습 지원 및 취미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바둑, 방과후 탑클래스반 운영, 보충학습실 등을 운영한다. 북구 약수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외에 지역 주민들의 평생학습·문화공간으로도 개방할 예정이다. 또 일부 학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방과후 보육교실과 취업지도 상담실, 학부모 모임 연구교실 등으로 제공,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교육·문화 공간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전남 신안에서는 교실 2~5칸에 미술실, 국악실, 예절실, 컴퓨터실 등을 설치하고 방과후 학교를 특기 적성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임자, 비금, 도초, 흑산, 암태초교 등 5개교는 빈 교실에 영어 체험교실을 꾸민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빈 교실을 공교육 강화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여유 공간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공간이나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해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의 신뢰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외고도 거센 女風

    “외국어로 상황극을 하는 수업을 할 때가 있거든요. 아무래도 남학생이 부족하니까 여학생이 남자 역할을 맡는 일이 많죠.” 외국어고 입시에서 ‘여풍(女風)’이 거세다. 서울 지역 외고에서 1990년대 초·중반부터 여학생 비율이 50%를 넘기 시작하더니, 2005학년도 입시에서부터 그 비율은 60%를 넘어섰다. 2006학년도 서울 지역 외고 신입생 가운데 65%가 여학생으로 정점을 찍더니, 이후로도 여학생 비율은 63%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외고에 특히 여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외고의 교과과정이 여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이 어학에 재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속설과 실증적인 연구 결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뜻이다. 실제로 외고처럼 어학에 특화된 교과과정을 갖고 있는 국제고 입시에서도 여학생이 강세를 보였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 서울국제고에서는 153명 가운데 107명(69.9%), 인천국제고에서는 126명 가운데 88명(69.8%), 부산국제고에서는 160명 가운데 114명(71.3%)이 여학생이었다. 외고 입시가 여학생에게 유리한 측면도 있다. 어학과 중학교 내신을 위주로 하기 때문이다. 2010학년도 외고 입시가 ‘자기주도 학습능력 전형’으로 바뀌면서 중학교 내신 비중이 더 중요해지고,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에게 더 유리한 면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점쳐져 외고의 여학생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교가 특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남학생에 비해 빈약한 것도 외고에 여학생을 늘렸다. 홍희경 이영준기자 saloo@seoul.co.kr
  • [지역 핫 이슈] 최선길 도봉구청장

    [지역 핫 이슈] 최선길 도봉구청장

    “이제 ‘교육’ 부문의 모든 투자를 마치고 마지막 방점을 찍는 일만 남았다.”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은 11일 도봉산 관광지화, 북부 법조타운 공사 등 굵직한 현안 사업보다 지역의 핫 이슈로 ‘공교육 일번지’ 완성을 꼽았다. ●교육 완성은 ‘도봉 비전 스쿨’ 최 구청장이 민선4기를 시작하면서 ‘교육지원사업’을 최고 당면과제로 삼아 과감하고 선제적 지원을 펼친 결과가 지난해부터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5~2009학년도 수험생 1·2등급 분포도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도봉구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3등, 강북권에서 1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치구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봉구는 올해에는 ‘도봉 비전스쿨’사업으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 수요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방과후 학교 사업의 하나인 비전스쿨은 구의 예산 지원으로 최상의 학습환경과 최고의 강의, 훌륭한 인재를 하나로 묶는 ‘혁신적 집중심화교육’이다. 최 구청장은 “이제는 하드웨어보다는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소프트웨어’ 가동에 주력하겠다.”면서 “비전스쿨은 일대일 맞춤형·수준별 수업이 가능하고 학부모의 부담은 일반 학원의 30% 이하로 낮춘 새로운 공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비전스쿨은 학교 우수 교사와 외부 유능 강사를 초빙, 학교당 120~200명의 학생들에게 수준별 맞춤수업을 제공한다. 학생들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정기적인 레벨 테스트도 실시한다. 또 각 학교에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자율학습실과 그룹강의실, 휴게실 확보 등 시설 지원도 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강료는 일반 학원 수강료의 30%(평균 4만~8만원) 이내로 책정할 예정이다. ●3년 동안 공교육 완성 비전스쿨의 강화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과 멘토링 시스템(학업 상황 체크 및 진로 상담)은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비전 스쿨 사업 시범학교로 자운고와 선덕고가 선정됐다. 도봉구는 올해 지방세 감소로 자치구 예산이 150억원 이상 줄었지만 교육예산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90여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도 교육지원 사업에 82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자치구 전체 예산 대비 교육부문 투자비를 따지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였다. 구는 이렇게 많은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교사, 학부모, 구청·교육청 직원 등 300여명으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를 통해 교육분야의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꼭 필요한 사업에 투자했다. 또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주한미군을 활용한 ▲주한미군 원어민 영어교실 방과후 학교 ▲영어 엘리트스쿨 지원 ▲도봉주니어 잉글리쉬 캠프 등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최 구청장은 “이제 강남지역 못지않은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으로 도봉이 서울 제일의 교육 자치구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역발전을 위한 제언/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지역발전을 위한 제언/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1. 미국 와이오밍 주 텐슬립 마을의 캐서린 햄튼은 현지 초등학교 교사다. 그는 마을 초등학교 수업을 끝내고 오후 5시가 되면 한국의 강화 초등학교 학생들과 만난다. 원격 화상수업이다. 캐서린 교사처럼 원격 화상수업을 맡고 있는 와이오밍 주의 전·현직 교원은 340여명. 원격화상 수업에 따른 수입이 좋아 현지 학교생활을 그만두고 화상수업만 전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태평양 건너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며 돈을 벌게 된 것은 데이브 프루덴탈 주지사의 노력 덕분이다. 와이오밍 주는 땅 크기가 남한의 3배지만 주민수는 50만명에 불과하다. 데이브 주지사는 농업과 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양화하고 주민 숫자를 늘리기 위해 고민하던 중 대한민국의 영어 열풍에 착안, 한국 등 아시아를 겨냥한 원격 화상수업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주 정부 예산으로 교사자격증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화상수업 지도교사를 선발하고 화상교육 훈련도 시켰다. 교사 보수는 수업을 듣는 광주나 인천교육청에서 준다. 화상강의가 인기를 끌면서 인근 다코다 주나 몬태나 주에서 와이오밍 주로 교사들이 몰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하고 있다. #2. 대구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구사과를 타이완에 수출했다. 충남 예산시, 경북 영주시도 마찬가지다. 과수농가를 돕고 지역 브랜드도 키우려는 전략이다. 서울 구로구는 구로 디지털단지 노하우를 미국 네바다 주의 헨더슨 시에 수출하는 협약을 맺었다. 디지털단지 입주업체들의 미국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기 이천시와 전남 완도군은 이천쌀과 완도김을 활용한 김밥사업 아이디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봄이면 서울과 분당에서 두 농수산물을 활용한 김밥이 선보인다. 지자체 간 윈윈 전략의 하나다. 민선 자치단체장들의 내 고장 발전을 위한 노력이 뜨겁다. 1995년 민선 지자체 도입 이래 가속화하고 있는 현상이다. 단체장들이 저녁마다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가며 주민들을 만나는 것도 이같은 지역발전을 위한 고민의 모습일 게다. 물론 부정적 모습도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35명의 단체장이 부정비리 등의 혐의로 직을 잃었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중앙정부는 이같은 폐해를 최소화하고 지방자치를 성숙시키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도입에 따른 폐해는 논외로 하더라도 민선자치제를 유지한다면 행정의 비효율은 ‘큰집’에서 막아줘야 한다. 의욕적으로 수출전략을 구상 중인 기초자치단체들이 있다. 영주시, 예산시에서는 지역농가에서 재배한 품질 좋은 사과를 타이완에 수출하고 있다. 과잉 생산량을 수출로써 해소하고 가격 상승 유도를 통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자체 간 협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잔류농약 검사 등 갖은 검역절차 끝에 판매하면서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 미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2001년 중단했던 사과 수출을 재개한 예산군 관계자는 “시중에서는 10㎏ 한 박스를 5만~6만원에 판매하는데 수출가는 고작 2만원”이라면서 “하지만 지자체 간 협의는 없다.”고 했다. 영주시 관계자도 “지자체 간 협의가 된다면 전체적으로 과당경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나 지자체 간 협의회에서 지역별 물량 조절이나 판로 확대 등 좀 더 세밀한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필요하다. 오는 6월2일은 지방선거일이다. 국회의원, 광역시장은 물론 기초단체장들도 뽑는다. 선거를 앞두고 내 고장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전·현직 관료에 지방의회 의원, 지역 상공인 등 저마다 당선을 꿈꾸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단체장이 하기에 따라서는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두 눈 부릅뜨고 제대로 된 후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eagleduo@seoul.co.kr
  • ‘공신’ 유승호, 벙어리 삼룡이 ‘파격 변신’

    ‘공신’ 유승호, 벙어리 삼룡이 ‘파격 변신’

    ‘공신돌’의 리더 유승호가 또다시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시청률 1위의 KBS 월화극 ‘공부의 신’(이하 공신)에서 잘 자란 국민 남동생의 단정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거친 반항아로 거듭난 유승호가 25일 방송분(7회)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의 대명사 ‘벙어리 삼룡이’로 분했다. 그간 극중에서 솔리드 헤어, 피어싱, 가죽 재킷 등 반항아 스타일로 무장한 채 강렬한 눈빛을 쏘아대던 유승호는 최근에는 스트리트파이터의 고독한 수행자 류로 변신,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런 유승호가 이번에는 더벅머리 가발과 남루한 머슴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삼룡이로 부활했다. 기둥에 숨은 채 주인집 아씨를 훔쳐보며 만면에 순박한 미소를 띠는 모습은 삼룡이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냈다는 평가다. 이번 변신은 극중 천하대 입시 특별반에 새로 부임한 국어 선생 이은유(임지은)의 독특한 수업 방식 때문에 이뤄졌다.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고전문학을 감성으로 읽어내다 보면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교육 철학을 가진 이선생이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의 한 대목을 추천하고, 아이들이 이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황백현(유승호)이 삼룡이를, 김풀잎(고아성)이 주인집 아씨로 분하게 된 것. 제작진 한 관계자는 “더벅머리도 유승호의 미모를 가리지 못해 제작진 사이에서는 ‘핸섬한 삼룡이’라고 불렀다.”며 “그동안 유승호의 아름다운 미소를 그리워했던 팬들이라면 이 장면을 놓치면 후회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공신’은 전국 25.8%(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 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안방극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주 과거가 베일에 싸인 국어교사 이은유 등 새로운 입시의 달인이 등장, 천하대 입시 특별반 학생들에게 새로운 입시전략을 전수하면서 극의 재미와 유용한 정보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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