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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필과 칠판] 외우기 수업으로 학력신장?

    이곳 남녘 산하에도 함박눈이 펄펄 내려 맘을 설레게 하더니,무슨 변덕인지 또 며칠은 완연한 봄 날씨였다.때 이르게개나리가 노오란 꽃망울을 터뜨리고,‘번쩍! 우르릉 쿵쾅!’ 겨울 하늘을 가르는 천둥번개와 함께 주룩주룩 질긴 빗줄기가 종일 대지를 적시기도 했다.그러는 동안 겨울 방학도 어느덧 다 지나고 개학이 내일모레다. 눈이 종일 펄펄 내리던 어느 날이다.각 지역에서 모인 초중고 교사들과 함께 광주 K대학에서 ‘홈페이지 만들기’ 직무연수를 할 때였다.우연히 집어든 신문의 독자투고란에서 조금은 ‘고약한’ 글을 읽었다. ‘방학동안 교사들은 놀기만 한다.무노동 무임금이니 방학에는 비싼 월급을 줄 필요없이 계약제로 하고,학생과 똑같이 평가를 해서 실력없는 교사는 퇴출시키자.’ 뭐 이런 줄거리였다. 쓴 입맛을 다시다가 또 다른 신문을 보니 학생의 실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의 교육개혁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국가가 학생의 실력을 책임지며,실력이 오르지 않으면교사에게 책임을 묻고 과외까지 시켜주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식 ‘열린 교육’이 아니면 금새 교육이 망할것처럼 했던 우리나라도 또다시 학력신장 쪽으로 방향을 바꿀 모양새다. 새학기를 앞두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강화하고,그 평가를 통해 학생과 교사,학교를 일렬 종대로 세우겠다는 도교육청의방침이 일선에 시달되고 있다. 학생 실력을 높이자는 데 반대하거나 시비를 걸 마음은 없다.그런데 그 방법이 또다시 획일적인 시험지라는 게 문제다.새학기에는 과거의 시험지,학습지가 교실을 도배할 것이다. 수업시간에도 달달달 시험지 문제와 답을 외는 진풍경이 벌어질 것이다.그 시험지가 우리들 인생을 좌우할 것이고,학생이 살고 교사와 학교도 사는 길은 오직 그 시험점수일 뿐이다.이쯤되면 점수 올리는 온갖 수단방법이 개발되고 은근슬쩍 동원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오고가는 사이,모두들 연수에 열심인 강의실에 갑자기 와르르 웃음꽃이 핀다. 한 선생님이 “선생님! 얘가 자꾸만 건드려요.나 자리 바꿔주세요.”라며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아이들 흉내를 냈기때문이다. “선생님,조금 쉬었다해요.화장실 갈래요.” “쉿,조용! 공부해요,공부! 곧 시험을 볼거예요.일등부터 꼴지까지 집으로 통보할 겁니다.”웃을 일만은 아니다. 김목/ 함평 월야 초등교사
  • 뒤틀린 ‘교육 특구’ 강남/ (상)사교육 실태·문제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교육 특구’로 불린다.수도권을비롯,전국의 학부모들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갖춘 대치동에 진입하기 위해 앞다퉈 이삿짐을 챙긴다고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부추기면서 비롯됐던 최근의 집값 파동에서 보듯 이곳은 교육에 관한 한 모든 문제가 한데 어우러진 심장부이다.유치원이나 초·중·고교생을 둔 학부모들은 물론,신혼 부부들도 ‘평당 2,000만원’이라는 집값에도 불구하고 2세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가고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교육 특구라는 명칭에 걸맞게 소그룹과외가 주류를 이루는 보습학원과 입시학원 등 사교육기관이 무려 160여개나 들어서 있다.학부모들은 단 1분이라도 자녀들을학원으로 내몰지 않으면 안심이 되지 않는다.학생들도 학원에 가지 않으면 친구를 사귈 수 없다.학부모,특히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학원에 실어 나르는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전락했다.옆집 아이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대치동 학부모들이 털어놓는 자녀 교육 실상과 대안을 2회에 걸친 시리즈로 게재한다. ■중학생 부모 경험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사는 주부 S씨(41)는 이틀에 한 번 반드시 통화를 하는 사람이 있다.미국에서 공부하는 큰아들 현준이(16·가명)이다.벌써 1년 반째다.현재 미국 사립학교에서 8학년에 다니고 있는 현준이는 다행히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유학을 결정한 것은 현준이가 중학교에 입학한 지 한 학기도 지나지 않을 때였다.서울 일원동에 살면서 대치동 학원에 다녔던 현준이는 숨막히는 공부에 몸서리를 쳤다.초등학교 때만 해도 남들만큼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았다.4학년부터 영어를 시작했을 뿐이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수학은 전문학원에 보내고 암기과목은 돈을 아끼기 위해 중학교 참고서를 구해 S씨가 직접가르쳤다.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자 사정은 달라졌다.국영수는 물론 미술과 음악,체육까지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결국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스파르타 식으로 전 과목을 가르친다는 유명 학원에 등록했다. “아이가 견디지 못하더군요.자정이 넘겨서야 집에 돌아오는 학원 생활때문에 심하게 앓았습니다.한 달도 안돼얼굴이 누렇게 뜨고 잠자면서 헛소리까지 하는 아이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S씨는 당시를 돌이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학을 포기하면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성적표가 나오거나 다른 아이들얘기를 들으면 ‘언제 그 얘기 했나’ 할 정도로 현실로돌아오곤 했습니다.유학은 그런 갈등이 끊임없이 계속되다가 내린 결론이었지요.이런 식으로 계속 가르칠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는 사업가가 꿈인 현준이가 미국에서 좀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면서 여유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대치동으로 이사갈 생각도 했지만 현준이가 떠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 현민이(12·여·가명)는 워낙 학원을 싫어하는데다 현준이 때와는 달리 과도한 교육열 속에서 처신하는 노하우도 어느 정도 터득했기 때문이다.“첫째 아이를 기를 때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치지요.둘째를 기르면서 ‘대학 못가도 아이 팔자(八字)’라는 생각이 들자 오히려 아이 스스로 더 잘하더라구요.” 그는 ‘대치동 열풍’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이렇게말했다. “대치동이 다른 곳보다 교육여건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요.하지만 부모가 주관이 없다면 주변 분위기에 휩쓸릴 수 밖에 없습니다.주관대로 하기도 어렵지요.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대치동으로 간다고 끝은 아닙니다.경제사정이 교육을 좌우하는 환경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김재천기자 patrick@ ■숨막히는 주변환경. “대치동 엄마들은 모두 ‘마을버스 운전사’입니다.” 대치동에 사는 주부 A씨(41)는 대치동 학부모들의 처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매일 자녀들을 학원까지 자가용으로 실어나른다는 말이다.학원 셔틀버스가 있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엄마들은 돌아가며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들 몇몇을 모아 직접 태워주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엄마들의 ‘치맛바람’에 A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A씨가 이곳에 산지는 8년째다. “지난해였습니다.초등학교 6학년인 큰 애가 독서토론 과외를 했지요.‘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도 쓰고 토론하는 과외였습니다.책 한 권을 읽으면 직접 경험해야 한다며 책에 나온 국가로 여행을 떠난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공무원인 남편의 월급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떠나기 한 달 전에 슬그머니 팀을 빠졌습니다.아이에게 상처주기 싫어서였지요.” 그의 아이들은 체육과외도 받고 있다.이 곳에서 ‘주말체육’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체육과외는 주말에 아이들끼리 모여 노는 일종의 ‘노는 과외’다.“주중에는 학원에 다니느라 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과외지요.주말체육 과외에 참가하지 않으면 함께 놀 친구들도 없다며 울며 졸라대는 아이의 성화에 못이겨서 하고 있습니다.” 촌지 문제는 그의 또다른 고민거리다.“7년 전 처음 이곳에 이사와서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였습니다.학기 초 학부모총회를 한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담임선생님이 하는 말이 기가 막혔습니다.‘다른 엄마들이 얘기 안해주더냐.지방에서 와서 잘 모를 거다.학교에 찾아오기 어려우면 집으로 와도 된다’며 집 주소를 적어 슬쩍 주머니에넣어주더군요.학기초와 말,명절 등 ‘때’가 되면 주는 촌지가 연간 60만원이었는데 이 정도면 최소 수준이라고 하더군요.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요즘에는 아예 촌지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요즘 두 아들은 그에게 이사가자고 조른다.아빠를 따라지방으로 1년간 전학갔다 온 이후 바뀐 모습이다.도저히이 곳은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었다.“자기밖에 모르고 오직 경쟁만이 있는 이 곳이 싫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생각은 같지만 다른 곳으로 이사가지 못하는 이유는 미련 때문입니다.이러다가 아이들을 망치겠다는 걱정이 앞서다가도 ‘혹시 이 곳에 있으면 상위권 대학은 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놈의 미련 말입니다.”김재천기자. ■대학생이 본 대치동. K씨(21)는 대치동에서 13년째 살고 있다.K대 의예과 2학년인 그는 요즘 대치동을 바라보는 친구들의 냉소적인 눈길이 못마땅하기만 하다.‘돈 많고,옷 잘 입고,고액 과외많이 받아 대학 들어온 애’로 매도당하는게싫다. 그도 역시 학원도 다니고 과외 공부도 했지만 공부는 스스로 했다고 자부한다.가정 형편도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넉넉하지도 않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치동’ 아이들은 모두 공부를 잘 하다고 착각하고 있어요.가까운 곳에 다양한 학원이 많아 편리한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대다수의 아이들은 학원을 친구를 만나는‘사교의 장’ 쯤으로 생각합니다.매일 학원에 아이들을열심히 실어나르는 엄마들이 불쌍하지요.” 대치동에서도 남들에게 지지 않게 과외공부를 시킨 한 학부모가 요즘 코가 쑥 빠졌단다.올해 입시에서 지방대 원서 내려고 전국으로 뛰어다니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더라는 것이었다. “이 곳에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은 사실이지요.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아요.초등학교 동창회에나가면 명문대에 들어간 친구들은 많지 않습니다.일부는서울 지역 대학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거의 재수합니다.엄청난 돈을 투자했는데 지방대는 자존심이 상해 갈 수 없다는 이유죠.그런 현상은 이곳 토박이보다는 이사온 사람들이 더 심합니다.모든 걸 희생해서 이곳으로 왔는데 뭔가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공부를 잘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 때문이지 과외를 하느냐,안하느냐 때문이아닙니다.” ‘대치동 사교육’은 어른들의 욕심의 산물일 뿐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어느 강사가 일류대학에 학생들을 많이 보냈다고 하면 가리지 않고 찾아 다니는 학부모들 때문에 학원과 강사가 이곳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학부모들은 ‘누구의 강의를 들은 아이들이 몇 명 붙었다’는 식의 소문이 돌면 앞뒤 안가리고 그 강사만 찾을 정도로 극성을 부린다는 것이다.대치동 출신인 그도 “그런 부모들을 보면정말 답답하다”고 했다. 부모들의 극성만큼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며그는 이곳에서 꽤 알려진 S강사의 수업시간 얘기를 했다. “강의를 제대로 듣는 아이들은 맨 앞 3줄에 앉은 학생들 뿐입니다.나머지는 중간에 빠져나가 놀고,수업도 듣는 둥 마는 둥 합니다.강사는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습니다.학원료만 꼬박꼬박 받으면 그만이죠.한 반에 3분의2는 들러리선다고 보면 됩니다.부모들은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거라고 믿겠죠….”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그늘에서 잘익은 포도주를 기억하자

    K에게. 한겨울로 치닫는 1월의 추위는 정말 매섭구나. 며칠 전 네 소식을 들었다.대학 정시모집에서 떨어졌다는말을 듣고 무척 마음이 아팠다.네가 얼마나 그 대학에 가고싶어했는지,잔디 푸른 캠퍼스를 걸어보고 싶어했는지 아는나로서는 너무나 안타까웠단다. 유치원부터 오로지 대학에 목을 매고 달려온 우리나라 수험생들에게 대입 실패는 얼마나 큰 상처인지는 나도 잘 알지. 그렇지만 너보다 좀더 오래 산 인생 선배의 말에 잠시 귀기울여보렴.슬픔에 빠져 있을 너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구나. 아줌마는 입시 실패 경험은 없어.여고를 졸업하면서 원하는 대학에 붙었지.시골 출신인 탓에 세상을 다 얻은듯 신났고뭐든지 내 뜻대로 될듯 했지.입학 후에는 해방감에 놀기도많이 놀았어.‘386세대’로 학생운동도 많이 했지.수업시간에 막걸리집에서 술잔을 기울인 일도 있었지. 그런데 한두번 입시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재수생 신입생인 ‘예비역’들은 뭔가 달랐어.한번 ‘덴’ 탓인지 열심히 공부했고 매사에 진지했어.기껏 한두살 차이인데도 실패는사람을 성숙시키는 것이라는 걸 알았단다. 내 성적은 어땠냐고? 학사경고만 면했지 바닥을 헤맸다.진로 걱정도 않다가 졸업 후에 1년간 취업 재수를 했지.입사시험에 10번도 넘게 떨어진 그때 기분이란…. 한 때의 실패가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시기만 다르지 누구나 삶의 중간중간에 실패를 하게 돼 있지.중요한 것은 빨리 실패를 딛고 다시 성공의 길로 뛰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해. 크고 작은 삶의 고비길에서 가끔 우울해질 때면 나는 포도주를 떠올려.포도를 짠 원액에 햇빛만 비추면 시큼하게 상해버리지만 지하실 어두컴컴한 그늘에서는 그윽한 맛으로 깊어가지.지금의 좌절이 ‘그늘’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더구나. K야,힘내.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야.김요한시인의 ‘지나고 나서야’라는 시를 소개할게. 지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고통이 나의 인생을 성숙시켰다는 것을/지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눈물이 나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었다는 것을/지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시련이 나의 삶을 단단하게 묶었다는 것을/그래서 나는 알았습니다/나의 길은 소중하고 거룩하다는 것을. 허윤주기자
  • 초중고 9곳에 주민복지시설 조성

    서울시내 초·중·고교 9곳에 주민과 학생이 함께 이용할 체육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8일 복지시설 부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학생지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시내 9개교에 다양한 복지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시는 올해 38억 8,5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체육복지시설이 들어설 곳은 송파구 문정고와 가원초등학교를 비롯해 종로구 청운초,마포 아현중,노원구 당현초,용산구 삼광초,동대문구 숭인중,성북구 돈암초,영등포구 여의도중 등이다.공사 규모가 큰 문정고를 제외하고는 모두내년말 완공된다. 청운초,아현중,여의도중 등 3곳에는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이 들어서고 당현·삼광·가원 등 3개 초등학교에는 다목적체육관이 조성된다.숭인중에는 수영장,문정고에는 수영장·체육관·헬스장·정보독서실 등이 꾸며지며 돈암초등학교에는 체육관·문화관이 생긴다.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이용을 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한편 이같은 학교복합시설로 성동구 금호2가동 금호초등교에 지어진 ‘열린금호교육문화관’이 내달 주민들에게선보인다.지하3층,지상6층 규모의 이 문화관에는 교실과주민복지시설이 함께 자리한다.지하에는 주차장과 수영장,헬스장·유아방·문화강좌실·소강당 등 각종 주민복지시설이 갖춰진다.지상층에는 교실 등 학교시설이 마련됐다. 열린문화관이 들어선 곳은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주차장과 복지시설 부족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조덕현기자 hyoun@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제주도 사투리

    ***情 묻어나는 탐라방언 '제주도 사투리'. “감수광/감수광/날 어떵허랜/감수광(가십니까/가십니까/날어떻게 하라고 /가십니까)” 가수 혜은이의 노래 ‘감수광’은 제주 사투리가 가미된 이별노래의 압권이다.제주 사람들은 이 노래를 즐겨 부른다.웬만한 합창제나 학생들의 집단 매스게임때도 곧잘 등장하는노래가 바로 ‘감수광’이다.노랫말 속의 사투리에서 고향의 어머니,군대에 간 동생,모질게 뿌리치고 떠난 연인의 모습이 스멀스멀 배어나오기 때문이다. 그 제주 사투리가 사라지고 있다.지금 제주도내에서 제주사투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곤 닷새마다 장이 서는오일시장이나 산간과 해안마을을 찾았을때 뿐이다.일반상점이나 식당,택시 안에서도 접할 기회가 없지 않지만 거의가표준어와 섞인 변형된 것이지 정통 사투리는 아니다. 한국 최남단 마라도 어린이들도 이제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TV가 섬에 들어오고 시청각 교재가 풍성해지면서 부모와의 대화도 거의 표준어다. 가족끼리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촐래 엇댄 조들지 말곡 곤밥 하영먹엉 기신 촐리라(반찬 없다고 투정부리지 말고 쌀밥 많이 먹어 기운 차려라)”했던 제줏말은 가족을 연대시키는 고리요 끈이었다.뙤약볕 내리쬐는 여름날 등짐지고 가는노인더러 “낭아래강 검불령 갑서(나무 그늘에서 땀 식혀 가십시요)”라 건넸던 친절도 사라진지 오래다. 경상도 말,전라도 말은 사극이나 현대극을 막론하고 TV드라마 등에 곧잘 등장하지만 제주방언은 고작 제주출신 탤런트고두심이 특별 출연할때 뿐이다.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학생들은 ‘표준어반 사투리 반’일 정도로 표준어 사용이 몸에 배지않아 수업시간이면 지적받기 일쑤였다.그러다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표준어가일상어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이제는 40대 미만 젊은세대들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사투리를 쓰면 못배웠거나 교양없는 사람이 되는 세태가 되고 말았다. 최근에는 국제자유도시,영어공용어화 문제까지 등장,숫제 제주사투리는 설자리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있다. 한때 제줏말의 보고(寶庫)라 일컬어지던 일본내 제주출신재일동포사회에서도 제주사투리가 쇠해지고 있다.제주사람이 가장 많다는 오사카(大阪) 쓰루하시(鶴橋)지역 상점가나 제주출신 동포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도쿄(東京) 아라카와쿠(荒川區)에서도 60대 이상 교포 1세들에서 겨우 명맥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제주방언을 보전 발전시키려는 노력들도 끊이지 않고 있다.‘제주속담총론’‘제주도 속담사전’ 등을 펴내 제주도 속담의 이론체계와 기틀을 다진 제주교대 고재환(高在奐)교수나 ‘제주의 언어Ⅰ·Ⅱ’‘제주시 옛지명’등을 통해 제주언어를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제주대 강영봉(姜榮峯)교수 등은 귀감인 인물들이다. 10년전인 제31회 한라문화제때부터는 ‘제주사투리 말하기 경연대회’와 ‘사투리연극제’가 열리는 등 제주의 ‘정통’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강영봉 교수는 “제주 사투리는 제주도 전통문화의 근간으로,표준어에 밀려 변질되거나 사라져 버려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관광이나 지역사회 개발 못지않게 전통의 맥을이어주는 언어문화의 보전 육성사업이야말로 국제자유도시못지 않은 소중하고 비중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대한광장] 김육같은 정치인이 그리운 이유

    225회 정기국회는 싸움만 하다가 기나긴 회기를 다 써버리고 민주·한나라당 원내총무는 14일부터 임시국회를 다시열어 112조 5,800억원에 달하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을처리하기로 합의했다.졸속 처리가 되지않을지 걱정이 아닐수 없다.수업시간에는 장난만 치다가 방과 후 남아서 나머지 공부하는 불량 학생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예산안과 민생법안까지도 정치싸움의 볼모로 잡는 이런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내게 잠곡(潛谷) 김육(金堉·1580∼1658)선생을 떠올리게 한다.김육은 조선 최대의 민생법안인 대동법 시행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었던 인물로서 그 때문에대동법(大同法)의 경세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동법은 공납(貢納)을 쌀로 통일해 내게 하자는 민생법안이었다.왕조시대 그 지방의 특산물을 나라에 바친다는 소박한 충성개념에서 시작된 공납은 근본적 문제를 갖고 있었다.수 백가지에 달하는 품목의 잡다함도 문제였지만 각 호(戶·가구)를 단위로 삼는 부과 단위는 더 큰 문제였다.송곳꽂을 땅 한 평 없는 가난한 백성과 수십 만평의 농지를 가진 양반 부호들이 똑같은 액수를 내야했던 것이다. 부호들이 반대한 이유 대동법은 부과 가짓수의 잡다함과과세의 불공평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었다.잡다한 품목을 쌀로 통일하고 토지 소유의과다를 기준으로 삼으면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대동법이 바로 그것이었다.토지를 많이 소유한 부호는많이 내고 토지가 없는 가난한 백성은 내지 않아도 되는 조세정의에 근접한 법안이었다. 광해군 즉위년(1608)에 경기도에 시범 실시된 대동법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때는 숙종 34년(1708)으로서 꼭 100년이걸렸다.일개 세법 하나의 전국적 실시에 100년이란 긴 세월이 걸린 이유는 토지를 많이 소유한 양반 지주들이 이 법의실시를 극력 저지했기 때문이다. 대동법이 양반 지주들의이런 반대를 무릅쓰고 꾸준히 확대 실시될 수 있었던 것은바로 김육 때문이었다.김육은 효종 즉위년 이런 내용의 상소를 올린다. “대동법은…먼저 경기·강원도 두 도에서 실시하고 호서(湖西·충청)에는 아직 실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지금 마땅히 이 도에서 실시해야 하는데,삼남(三南,영남·호남·충청)에 많은 부호들이 이 법의 시행을 좋아하지 않습니다.국가에서 영(令)을 시행할 때 마땅히 소민(가난한 백성)들의 바람을 따라야 합니다.어찌 부호들을 꺼려서 백성들에게 편리한 법을 시행하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민생 정치가의 출현을 그러면서 김육은 대동법을 시행하려면 자신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쓰지 말라고 배수진을 쳤다. 그러자 반대당파에서는 김육이 임금을 협박했다고 공박했고그 결과 김육은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막상 호서에 대동법이 시행되자 가난한 모든 백성들이 쌍수 들어 환영했고 결국 대동법 확대 실시는 대세가되었던 것이다.이 외에도 김육은 화폐의 주조·유통,수레의제조 ·보급과 시헌력(時憲曆)의 제정·시행 등에 노력하는등 다른 벼슬아치들이 정쟁에 몰두할 때 민생에 주력하는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육이 세상을 떠난 지 400년이 훨씬 지났다.그러나 잠시그를 생각하며 오늘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자.눈만 뜨면정쟁에 몰두하는 우리 정치권에 가장 필요한인물은 김육과같은 인물일 것이다. 대동법같은 민생법안의 실시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거는 그런 정치가의 출현을 바란다면 우리 정치권의 현실을 너무모르는 것일까?[이덕일 역사평론가]
  • [비전 21세기 ‘우리 캠퍼스’] 동국대

    전통과 첨단 과학을 조화시켜 세계에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떨치고 있는 대학,바로 동국대다. 동국대는 1906년 불교계 선각자들이 만든 ‘명진학교’가모태다.그 뒤 여러 과정을 거쳐 1946년 4년제 동국대로 새출발했다.동국대는 전통적으로 인문학과 정치행정학 분야가강해 문학가와 정치인을 많이 배출했다. 대학의 발전 방향을 새로 잡은 때가 1994년이었다.‘과학동국’‘의학 동국’으로 변신한다는 목표로 교육과정을 전반적으로 개혁하기 시작했다.기존 인문학의 전통 위에 과학을 접목한 21세기형 첨단과학·정보 종합대학이 동국대가지향하는 대학상이다. 이제 그 결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공과대학 교육 평가기관인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이 수여하는 공학교육 인증서를 받은 국내 최초의 대학이 됐다. 인증을 받은 전공 프로그램은 건축공학,기계공학,산업공학,전기공학,전자공학,정보통신공학,토목공학,화학공학의 8개전공. 실질적으로 동국대 공과계열의 거의 모든 전공이 교육 내용과 질에 있어서첨단 미래 사회가 요청하는 교육을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99년에는 ‘기초과학연구센터’와 ‘공학연구센터’가 우수 연구센터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10년간 180억을 지원받아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학 정보화의 성과와 노하우를 대학원 과정까지 연계한 ‘영상정보통신 대학원’을 신설,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과학 동국’을 완성시켜가고 있다. ‘인술을 통한 자비의 실천’이라는 취지 아래 병원 개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3년 경주한방병원을 개원한 뒤 포항병원과 경주병원을개원하고 연이어 수도권에 분당한방병원과 강남한방병원을문여는 등 단기간에 2개의 대형 양방병원과 3개의 한방병원을 개원,운영하며 지역 사회의 복지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의학 동국’의 큰 틀을 완성시킬 결정판은 경기도 일산에 내년 12월에 개원할 ‘수도권 종합병원’.연면적 2만7,000여평에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에 1,000병상을 갖춘 양·한방 종합병원이다.한방과 양방의진료 비율은 2대 8 정도이며 성인병과 노인병 전문크리닉,종합건강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동국대는 100%의 취업률을 달성하기 위해 실력이 검증된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참사람 인증제’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졸업 예정자 가운데 희망자를 선발해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와 직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성교육과기능교육을 시킨 뒤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학생에게 인증서를 줘 졸업생의 실력을 대학이 보증하는 제도다. 인증서를 받으려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40시간이상 사회봉사 활동을 해야하며 토익 800점 이상을 받아야하고,컴퓨터 교육원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이 인증제를 거친 학생들은 실제로 100%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대는 이와함께 재학생들의 이력서를 CD롬에 담아 1,000여개 기업체에 보내 홍보하는 등 첨단화된 데이터베이스를활용,학생들과 기업을 연결시켜 주고 취업을 돕고 있다. 동국대는 ‘세계속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학문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열성을 쏟고있다. 도서관·박물관·기초과학센터·외국어교육원·컴퓨터 교육원 등 첨단 시설을 구비한 부속기관과 불교문화연구원,사회과학연구원,한국문학연구소 등 연구기관,그리고 부속병원등 다양하고 풍부한 연구기관들은 학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학문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서울캠퍼스와 경주캠퍼스,미국 LA캠퍼스,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일산 자연과학대학 캠퍼스에 이르기까지 동국대의 캠퍼스와 부속기관은 국내와 외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구축해 세계화로 뻗어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고 있다. 지식과 인간성을 동시에 갖춘 ‘테크노 휴머니즘’.동국대가 지향하는 최고의 덕목이다. 한준규기자 hihi@. ■동국대 이색학과 ‘E-비지니스 학과’. 21세기의 화두는 인터넷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대학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곳이없다. 동국대에서는 지난해 경영정보학부에 e-비즈니스학과를신설,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현재 1·2학년 각8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미래의 기업 경영에 있어서핵심적인 역할을 맡게될 e-비즈니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동국대는 2년 뒤 1회 졸업생이 배출되면 기업체 정보전산실,정보시스템 개발분야,정보통신(IT) 컨설팅 분야 등으로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은 경영정보학 개론,디지털 콘텐츠 제작,웹기반 시스템 디자인,비즈니스 프로그램밍,정보 조사분석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과정을 배우고 있다.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 수업시간에는 거의 실습을 한다.커리큘럼은 미국과 유럽 등 앞선 외국 대학들을 철저하게 벤치마킹을 했고 국내 정보통신 분야 업체들의 기술 동향과조언을 상당 부분 참조하고 있다. 교수진도 화려하다.정교수 6명 가운데 4명은 해외 IT연구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았고 연구 실적도 많은 사람들이다.나머지 교수 2명도 국내 IT업체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사람을 초빙했다. 한준규기자. ■신재호 교무처장 “인간미·기초실력 갖춘 학생”. “인간미와 기초 실력을 갖춘 학생을 뽑을 것입니다.” 동국대 신재호(申宰浩·50) 교무처장은 ‘동국대가 원하는신입생’의 두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면접의 평가기준도 여기에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나’군에서 실시하는 면접은 1명당 6∼10분에 걸쳐 진행된다.우선 인문,사회,자연,공학계열로 나눠 전공의 기초를묻는다.다음은 수험생이 제출한 추천서,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한다.두 영역은 반반씩 점수로 반영된다.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자체는 점수화되지 않는다.글씨나 분량,문법 등에 관계 없이 기본 양식에 맞춰 쓰면 된다.하지만 면접의 기본자료로 쓰이기 때문에,면접에 들어가기 전서류의 내용으로 기출문제를 만들어 대답하는 연습을 하는것이 도움이 된다. 인간 됨됨이가 중요한 평가기준인 만큼 면접 때 예의바른태도는 기본이다.노크를 하고 들어간 후 면접관에게 간단한인사를 한다. 모자를 쓰거나 껌을 씹는 것은 금물.핸드폰을끄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르는 질문을 받았더라도 끝까지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대기시간에는지루하지 않도록 중강당에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논술의 소재는 고전에 한정되지 않는다.사고를 논리적으로 정리하면서 구체적인 예를 들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영어지문은나오지 않는다. 문법이나 원고지 쓰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않아도 된다.정해진 원고 분량의 10%를 넘으면 부정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탈락하는 수도 있다. 김소연기자. ■입시 전형 일정. 동국대는 오는 13일까지 정시모집의 원서를 교부한다.접수는 11일∼13일이다.연극전공 실기자를 제외한 ‘가’군과‘다’군의 일반전형에서는 인터넷 접수도 가능하다(www.applybank.com).인터넷 접수는 12일까지다. 서울캠퍼스의 모든 과는 ‘나’군에 속해 있지만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가’군과 ‘다’군에서도 많은 학생을뽑는다.서울캠퍼스 기준으로 ‘가’군에서는 총 308명,‘나’군은 1,296명,‘다’군은 483명을 선발한다.‘다’군의경주캠퍼스에서는 내신(40%)과 수능(60%)을 반영한다. 수능성적은 변환표준점수 총점(제2외국어 제외)을 적용하며 모집단위별 가중치는 두지 않는다.이과·공과대학과 수학교육과를 제외하고는 교차지원도 가능하다.교차지원에 따른 가감점이나 모집인원 비율은 따지지 않는다. ‘나’군은 인문계의 경우 내신(40%),수능(55%),논술(3%),면접(2%)으로,자연계는 내신(40%),수능(57%),면접(3%)으로선발한다.논술과 면접고사는 내년 1월 8∼9일에 치른다.예·체능계 실기고사는 내년 1월 8∼12일에 실시한다. ‘지방방문전형’은 동국대 정시만의 특징.부산,대구,광주,전주,제주,강릉,대전 등 7개 도시에서 같은 기간에 시험을 치른다.각 도시별로 5∼7명의 교수가 직접 찾아가 지방 수험생들이 서울까지 와야하는 수고를 덜어준다.단 예·체능계열은 실기고사 관계로 지방방문전형에 응시할 수 없다. 김소연기자 purple@
  • [공무원 Life & Culture] 여직원 정보검색사 취득 붐

    “여성 공무원들도 제 역할을 찾아야죠.” 요즘 재정경제부 여직원들(기능직 8∼10등급)은 다른 정부부처 여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정보검색사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외부강사를 초빙해 하루 두시간씩 강의를 듣는등 기능직 여직원의 변화바람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제 역할 찾기’라는 설명도 가능하다.보통 여직원들의 업무는 워드프로세서 작업 등의 보조업무가 대부분이었다.그러나 1인 1PC 시대가 되면서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딱히 여직원에게 떨어지는 일감도 줄었다.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 퇴색되고,업무영역도 대폭 줄어들었다. 감사관실 김수정씨(36·기능직 8등급)는 “기능직은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면서 “원하는 내용의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 도울 수 있다면 본연의 보조역할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전체 여직원 95명 중 강의 참여율은 77.9%(74명)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수업시간의 열기도 뜨겁다.내달 17일로 잡혀 있는 정보검색사 2급 자격증 취득시험에서최고의 합격률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정보검색이란 말 그대로 정보를 찾는 일.문제는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정보를 얻느냐에 있다.정부의 발빠른정책수립을 위해서는 최신 정보가 필요하며 전문적인 정보검색 능력을 갖춘 여직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사실 여성공무원 사이에 정보검색사 자격증 붐이 가장 먼저 일었던 곳은공정거래위원회다.허선 정책국장의 아이디어로 연초 여직원20여명이 컴퓨터학원을 따로 다니면서 자격증을 땄었다. 이를 계기로 재경부는 물론 다른 부처 여직원들도 해당부처에서 교육비를 지원받아 학원에 등록하는 등 선의의 경쟁이불붙기 시작했다. 재경부 여직원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자기계발과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교육을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지난 9월 여직원회가 직장협의회에 이를 건의하고 협의회가 차관과의 면담을 거쳐 지원을 이끌어냈다.비용은 업무추진비에서 일부를 떼어냈으며 지난 5일부터 강의가이뤄졌다.국민생활국 방미경씨(32·기능직 9등급)는 “업무영역도 줄어든데다 그동안 직원교육에서 여직원들의 소외감이 컸다”면서 “그런데 비용은 물론 시간까지 할애해줘 강의를 받다보니 소속감도 커지고 성취동기도 높아졌다”며 밝게 웃었다.방씨는 지난 99년 한국방송통신대에 입학,국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수강생 가운데에는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고참 여직원들이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다.직장생활의 무료함과 타성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향학열을 불태우는 분위기다.이들은 “후배들한테 뒤지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한다”고 입을 모은다.이처럼 재경부 여직원들이 정보검색사 자격증 따기에관심을 보이는 것은 홈페이지 관리의 대부분이 자신들이 몫이기도 하기 때문이다.현재 사이버민원·정보공개청구 코너등은 해당국·과 여직원들이 주로 관리한다.앞으로 정보검색사 자격을 취득,전문성을 보강하면 홈페이지 관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재경부 여직원회 박성숙 회장(42·기능직 8등급)은 “부처에 사람은 적고 할 일은 많은 만큼 한사람 한사람이 제몫 이상을 해줘야 한다”면서 “여직원의 경우 전화 한 통을 받더라도 해당부서의 흐름을 알아야 제대로 일을 처리하고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기계발을 게을리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에듀토피아/ ‘복수지원 후 추첨’ 고교 노려볼만

    “옆에 있는 고등학교는 마음에 안 들고 이사를 가자니형편이 안되고…”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사대문 안 고교에 입학원서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선(先)복수지원 후(後)추첨배정’방식을 적용하는 이 지역 고교들은 원칙적으로 서울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선복수지원 후추점배정’은 원하는 학교를 골라 먼저지원하고 지원자 가운데 추첨하는 배정방식이다.도심 공동화현상으로 사대문 안의 학생수가 줄면서 다른 지역의 학생들을 강제로 배정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했다. 최근엔 강남과 강북의 학력 격차를 줄이는 데도 제 몫을톡톡히 하고 있다. ◆어떤 학교들이 있나=서울시청에서 4㎞ 이내 지역과 용산구에 있는 30개 고교가 96년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남학교가 한성고·용산고·숭문고 등 16개교,여학교가 중앙여고·서울여고·풍문여고 등 12개교,남녀공학이 2개교다.서울에 있는 일반계고등학교가 총 187개이니 무시못할 숫자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내 고교 신입생 9만7,209명 중 약 14.5%인 1만4,122명을 뽑았다.1만8,754명이 지원해 경쟁률은약 1.3대 1이었다.여학교는 1.6대 1,남학교는 1.2대 1로남학교가 더 많아 경쟁률이 낮았다.하지만 Y여고,D고 등‘명문’으로 알려져 있거나 교통이 편리한 고교는 경쟁률이 4∼6대 1이었다. ◆지원·배정 어떻게=원서 ‘선복수지원학교명’란에 대상학교 중 2∼3개교를 선택,희망 순서대로 기재하면 된다.배정 때는 1순위 지원자를 우선으로 하고 결원이 있을 경우에 2,3순위에서 보충한다.다른 학군과 달리 지원자들의 성적 편차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1∼3순위에 모두 인기 고등학교를 썼다간 추첨에서 떨어져 타학군에 배정되는 낭패를 보는 수도 있다.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박평순(朴平淳)장학사는 “통학하기 쉬운 거리의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지만,지난해에는 이 지역 여학생100여명이 다른 구의 고교로 배정되었다”며 학교 선택에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는 서울시내 고교 신입생 9만860명 중 1만2,250명을이 방식으로 선발한다.원서는 다음달 17∼19일에 일선학교에서 지역교육청으로 제출하면된다.학교 배정은 내년 2월9일 다른 고교와 함께 이뤄진다. ◆어떻게 달라졌나=‘선지원 후추첨’으로 학생들을 뽑는고교에서는 “학교분위기가 한결 나아졌다”고 입을 모은다.학생들 대다수가 원해서 온 만큼 학교에 대한 불만도거의 없다. 용산고등학교 권중태(權重太)교감은 “수업시간에 잠자거나 떠드는 학생이 거의 없고 교내 폭력사건도 눈에 띄게줄었다”면서 “4년제 대학 진학률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이화여고 김정문(金正文)교감은 “애교심이 높아져 학생 지도가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지역은=2002학년도부터 고교 평준화가 실시되는 경기도 5개 지역 중 부천을 제외한 성남·고양·수원·안양권(과천·의왕·군포시 포함)지역 학생들은 1차로 ‘선복수지원 후추첨’방식으로 고교를 배정받는다.추첨대상 학교는 성남·고양·수원의 경우 5지망까지,안양권은 6지망까지 허용된다.1차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은 2차로 ‘근거리 배정’방식을 적용받는다.부천에서는 ‘선복수지원 후추첨’방식으로만 뽑는다. 김소연기자purple@. ■고교 학군별 신입생 배정 어떻게. A학군에 산다고 해서 반드시 그 학군에 있는 학교에 배정되는 것은 아니다.이웃 학군이나 엉뚱하게 멀리 떨어진 학교에 배정되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이유는 간단하다.학군마다 학교 수와 학생 수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지난해의 경우 남학생은 서부,남부,북부,강동,성동학군이,여학생은 동부,서부,남부,북부,강동,동작,성동,성북학군이 배정 인원보다 학생수가 많았다.때문에 총 5,669명이 다른 학군으로 배정받았다. 현재 서울 지역 고교는 11개 학군으로 나뉜다.후기 일반계고교의 신입생 배정은 학군 내에서 성적편차를 고려해 무작위로 추첨하는 것이 원칙이다.입학원서를 낼 때의 주거지가기준이다.하지만 모집인원보다 학생수가 많은 지역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다른 학군으로 배정한다. 특히 노원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북부학군에는 학생 수가 빠른 속도로 늘었지만 고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지난해 이 지역 인문계 고교 합격자는 6,008명으로 강남학군의 6,063명과 거의 비슷하다.하지만 고교 수는 강남이 19개,북부가 7개로 북부학군의 학교 수가 강남학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그 결과 지난해 북부학군의 학생 1,880명이 다른 학군으로 진학했다. 반면 강남학군은 내신 부담과 집값 폭등으로 97년부터 오히려 학생이 줄었다.이른바 ‘8학군 열풍’이 불면서 강남에학생이 넘쳐 한강 다리를 건너 통학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난해 강남학군은 모집인원보다 1,269명이 부족했다.도심 한복판인 중부학군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숫자였다. 학군별 고교 및 학생 수 차이는 학급당 학생 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강남이나 동작학군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9명인 반면 북부,동부,중부,성동,성북 등 5개 학군은 평균 48명으로 큰 차이가 난다. 하지만 내년부터 ‘콩나물 교실’문제는 없다.내년도 고교신입생 배정은 학급당 인원 35명을 맞춰야한다.북부학군엔도봉고,수락고가 남부학군엔 경인고,독산고가 신설된다.다른 고교에서도 총 1,060교실이 증축 중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김삼웅 칼럼] 역사교육 살려야 나라가 산다

    교육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전교조와 한국교총이 대규모집회를 갖고 교육대학생들은 동맹휴학 중이다. 전국교수노조 결성 강행,수능시험 난이도 조정 실패,자립형 사립고 도입문제 등 교육계의 뜨거운 현안이 하나 둘이 아니다. 전교조는 교원성과급과 주5일 근무제 등을 이유로,한국교총은 교원정년 환원과 정치참여,교육대생들은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 초등교사 임용반대,대학교수들은 교수노조 결성을 위해 ‘투쟁’한다. 여기에 야당도 ‘교원정년 연장’강행에 나섰다. 그럴듯한 이유와 명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눈에는 모두 ‘제 논에 물대기’로 비친다. 다만 수능 난이도 조정문제는 정책실패의 책임이 크다. 민주화의 진척과 함께 이익단체들이 제몫 챙기기에 나서면서 정부의 조정기능이 취약해지고 목소리 큰 집단이 이익을차지하는 ‘밀림’의 사회로 후퇴하는 모습이다. 교육계의혼란은 역사(국사)교육의 부재에서 오는 측면이 적지 않다. 어찌된 일인지,인권이 향상되고 먹고 살만해지면서 갈수록사회정의나 법치주의,역사의식이 희박해진다.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인권의식이 향상되면 정의감이나 준법정신,역사인식이 향상되는 것이 상식일 터인데 그 반대현상이 심화된다. 그래서 ‘역사교육 퇴출 원인론’이 제기된다. 최근 필자도 참가하는 국가보훈처 산하 ‘민족정기선양자문위원회’(위원장 최창규)는 ‘국사교육 강화’를 정부에촉구하고 한국사 관련 학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정부에 보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해온 우리가 스스로 역사교육을 소홀히하거나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모름지기 국사교육은 민족의식을 가진 인류공동체의 일원으로 국민에 대한 자부심과 인류애를 증진시켜주는 기능을발휘하는 교과목이다. 그런데 중·고등학교의 국사교육은 1996년부터 적용된 제6차 교육과정에 따라 초·중·고교의 국사과목이 사회과목밑에 종속되고 수업시간도 주당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축소되었다.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국사교육시간이 더욱 줄어들어 주당 1시간으로 축소되고 고등학교에서는 근·현대사를 선택과목으로 전환했다. 이러한국사교육의 ‘퇴출’현상은 제8차 교육과정이 실시되는 2007년까지 계속된다. 대학의 국사교육도 교양국사가 폐지된 제6차교육과정 이후 더욱 축소되었으며 각종 국가고시에서 국사과목이 자취를 감추었다. 국사교육이 고사상태에 이른 것이다. 세계화시대에도 선진국들은 자국의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의무교육 전 과정에 역사과목이 필수이며,미국도 초·중·고교 과정에 미국사를 가르친다.영국은주당 전체수업 40시간 중 4시간을 역사가 차지한다. 일본도중등교육과정에 일본사 시간이 한국보다 2배가 많다. 우리만 역사를 의붓자식 취급하듯 홀대한다. 역사교육을 바로잡는 방안은 무엇인가. 첫째,국사를 사회과에서 분리하여 독립교과 필수과목으로 편성하고 교육시간을 늘려야 한다. 둘째,수학능력고사에 국사를 독립과목으로 지정하고 배점도높여야 한다. 셋째,중·고등학교 국사교과서를 검인정으로 전환하고 중·고교 국사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대학교양교육에 국사를 교양필수과목으로 하고 각종 국가고시에국사시험의 의무화가 요구된다. 망국시절 우국지사들은 역사연구와 역사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나라가 망해도 역사만 잃지(잊지) 않으면 언젠가다시 광복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창강 김영택선생은 중국망명때 우리 역사를 저술하면서 “세상에 역사망한 것처럼 슬픈 것이 없고 나라 망한 것은 그 다음이다(哀莫大於史亡 國亡次之)”라고 썼다. 역사교육을 천시하고 역사교훈을 외면하다 보니 나라꼴이말이 아니다. 친일파 후손,군사독재 하수인들,곡필언론,지식인들이 민족정기를 훼손하고 사회정의를 짓밟는다. 역사교육이 천시되고 역사적 심판을 하지 못한 까닭이다. 10년장병에 5년 묵힌 쑥이 특효과라면 이제부터라도 쑥을 묵혀야 한다. 역사교육을 되살리자는 말이다. 사극은 흥행하고 역사교육과 역사정신이 실종되는 사회는 문명일까반(半)문명일까. 김삼웅 주필 kimsu@
  • 日 초등교30% ‘교실붕괴’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초등학교의 30%가 ‘교실 붕괴’의 상황에 빠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교실 붕괴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제멋대로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장난을 치는데도 교사의 통제가 힘든 상태를 일컫는다. 일본 국립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 3월 전국 공립 초등학교의 5%에 해당되는 1,154개교의 교장과 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교실 붕괴가 있다’고 응답한 학교는 32.4%였다. 붕괴 상태가 지속된 기간은 ‘1,2학기 모두’라는 응답이34.1%였고 ‘2학기만’이 23.3%,‘1학기만’이 16.2%로 3분의 2를 넘는 학교가 장기간에 걸쳐 교실의 혼란을 수습할수 없는 상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교실 붕괴의 배경을분석한 데 따르면 ‘교사끼리 말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말못하는 (학교내)분위기가 있다’거나 ‘교장과 교사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학교의 교실 붕괴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 전교조 1만명 연가투쟁 강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교사 1만여명은 집단연가를 내고26일 오후 10시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 집결,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27일 오전 9시부터 ‘교육 시장화 저지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강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집단연가를 불법행위로 규정한 정부 당국과 충돌이 우려된다. 전교조는 수업시간을 바꾸거나 보충수업,과제를 내주는 체험학습 등을 통해 연가에 따른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겠다는입장이지만 학습권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교조는 한완상(韓完相)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지난 25일 집회 참가 교사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 가능성을시사한 데 대해 “만약 이번에 마저 우리의 주장을 외면한다면 총파업 등 더욱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교사 결의대회가 끝나는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동안 명동,동대문 등 시내 18곳에서 대국민 홍보활동을벌인 뒤 오후 2시 30분까지 여의도공원에 재집결해 ‘제2차 국민행동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공직사회 4대현안] (2)성과상여금

    *** 국가·공직자 '相生의 지혜' 찾자 . 공무원 성과상여금 제도는 ‘뜨거운 감자’인가.정부로서는 물러서자니 명분이 없고,계속 강행하자니 교원을 중심으로 한 반발을 무마할 방법이 없다. 행정 전문가들은 그러나 상생(相生)의 길은 있다고 말한다.공직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면서 지급기준 평가의객관성을 담보하는 다양한 절충안을 마련하도록 충고하고있다. 성과상여금과 관련,전 공직분야에 대해 일률적 기준을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일반직,특정직,교원,자치단체공무원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바탕위에서 성과금 제도의 틀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교원의 경우 수업시간이 많은 교사들에게 성과금을 주는 방식을 검토해볼 만하다.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수당적 성과금’이라는 용어로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분야에서도 업무가치평가작업 정도에 따라 성과금 제도를 융통성 있게 운용할필요가 있다. 교원단체들은 대규모 집회라든지,성과금 반납운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정부관계 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이 제도가 정말 국가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지혜를 짜내는 아량이요구된다. 주무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도 25일 성과금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제도를 유지한다는 것을 대전제로, 다양한 방법의 개선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전 공무원이 열심히일하게 하자는 것이 성과금의 목적인 만큼 소수에게 성과금을 지급해 문제가 된다면 대상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해 일선 공무원들의 요구에 다가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명대 오성호(吳成浩)교수는 “아직 성과금 제도에 대한장단점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손을놓고 있다면 제도의 발전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사실”이라면서 “제도 정착을 위해 스스로 기준을 만드는등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성과금' 현황과 개선안. ***성과금 나눠먹기 변질된 '애물단지'. 성과상여금 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다.지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도 차등지급토록한 방침과 그에 따른 결과에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이유이다. 지난 2월 전 중앙부처에 적용된 성과금제도는 지급 당시부터 문제점을 드러냈다.기본 취지와는달리 일부 행정기관에서는 ‘나눠먹기식’으로 성과금을한 곳에 모아 직원들에게 일괄 지급하거나 연공서열순으로성과금을 주는 변칙 지급 행태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성과금이 지급된 후 좋은 성적으로 성과금을 많이 받은직원들은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고,받지 못한 직원들과의관계에서 위화감이 조성돼 한동안 관가에서는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었다. 성과금 지급을 계속 반대해왔던 교원들의 경우 지난달 12일부터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성과금 반납결의가 이어져,지난 19일까지 7만7,180명의 교원이 반납에 동참했다.반납액 규모는 283억여원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아직까지 지급하지 못한 곳이 있다.비교적 재정적 어려움이 덜한 광역단체는 지급을 완료했지만 기초단체의 경우 9월말 현재 232곳 중 133곳만이 성과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부산대전 경기 강원 경남지역의 일부 기초단체는 지급계획조차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다. 최근 경남도에서 일반직 공무원의 성과금을 반납받아 중앙부처에 되돌려주려고 했으나 거부당했다.공무원의 보수는 일종의 공법상 권리로 양도나 포기가 안된다는 논리였다.이들이 반납한 성과금은 현재 경남 공무원직장협의회의통장에 보관돼 있다. 내년도 성과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1월 중에는 성과금제의 개선안을 확정해야 한다.12월과 내년 1월 중으로 예산을 마련해야 올해처럼 집행할 수 있기때문이다.그러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개선방안 마련도 늦어지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각 행정기관의 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전문가 등을 상대로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있다.현행 전체 공무원의 70%에게 지급하는 것을 90%로 대상을 확대하고 ▲상위 10%는 기본급의 120% ▲11∼40%는기본급의 80% ▲41∼90%는 기본급의 40%를 지급,수혜액은줄이되 수혜자를 늘리는 방안이 현재까지 설득력을 얻고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최근 교원들의 특수성을 고려,전 교원에게 일정액을 일괄지급하고 일부에 대해서만 차등지급토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예컨대 수업시간이 많은 교사에게 기본 수당에다 덧붙여 성과금을 주는 ‘수당적 성과금’ 형식이다.성과금의 취지를 살리면서 평가기준 부재를 문제삼는 교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복안이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공직자의 입장에서 성과금 제도 시행 첫해에 문제점이 일부 드러나기는 했지만 제도 자체는 살리는 것이 좋다”면서 “직원간 이해를 얻어낼 수있는 범위 안에서 성과금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기 최여경기자 hkpark@. ■전문가 제안 “업무가치 평가 시급”. 성과금제에 대해 일부 교원과 공무원들이 반발하는 것과관련,전문가들은 “성과에 대한 객관적 판단기준을 세우지도 않은 채 서둘러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업무의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쟁을 유발,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성과금의 기본취지에는 시대의 흐름상 대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조급하게제도를 도입하다 보니 문제가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선우(李宣雨)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25일 “업무의 난이도와 책임, 범위,자격 등을 하루빨리 정해야 한다”면서 “교원의 경우 학교마다 특성에 맞는 성과기준을 자체적으로 정해 합의한 뒤 시행하면 반발이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심성보(沈聖輔) 부산교대 교수는 “초·중·고 선생님들의 경우 판단기준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교원성과금제는문제가 많다”면서 “연구발표나 교과수업지도 등에 지원해주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일(金容逸) 부산해양대 교육정책 교수는 “교육의 경우 객관적 성과를 측정한다는 게 불가능에 가깝고 아직은우리 현실에도 맞지 않으므로 성과금은 일단 격려금 형태로 지급돼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전교조,한국교총등 교원단체와 협조,연구와 공론의 장을 만들어 현장에서도 납득할 수 있게 성과를 잴 수 있는 잣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즐거운 살인-에르네스트 만델 지음 / 이동연 옮김

    수업시간마다 “자본주의는 내일 망한다”고 강의한 교수가 있었다.강의 다음 날 학생이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았잖아요?”라고 반문하면 “내일 망한다고 했잖아”라고 강변하던 벨기에 루뱅대학의 에르네스트 만델 교수다.자본주의 필망론을 펴던 그가 범죄소설을 분석한 ‘즐거운 살인’(이후,이동연 옮김)이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정통 마르크시스트 경제학자와 범죄소설의 만남만으로도 흥미를 끈다.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사전정보가 필요하다.먼저 만델교수가 범죄소설 마니아라는 점과,범죄소설이 문학장르로 성공했는데(저자에 따르면 1945년이후 100억부가 팔렸다) 이는 부인못할 사회 현상이라는 것이다. “추리 혹은 범죄소설의 인기가 1930∼50년대 사이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뭘까?”라는게 만델의 출발점이다.단순히 “무의식적 공격 충동,유혈을 향한 본능적인 갈망,혹은 죽음에 대한 소망 언급”만으론 특수성을 설명할 수 없다. 이런 관점을 역사적으로 넓게 펼쳐보인 만델의 ‘범죄의 사회사’는 개인에서 조직으로,국가로 나아간다고 보고 있다.또 단순 범죄에서 익명화된 범죄로,다시 살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수한 살인(‘즐거운 살인’)으로 변화하는데 주목한다.이 과정이 부르조아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관계,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대응하고 있다는게 만델교수의 기본생각이다. 비록 범죄소설을 도마에 올리더라도 그의 반자본주의적 시각은 변하지 않는다.기본적으로 자본주의를 삐딱하게 보는 그에겐 “자본주의 사회는 범죄에 몰두한 사회”라는 관점으로 책을 꿰뚫고 있다.즉 문학이 현실을 반영한다면 범죄소설이라는 특정 장르는 부르조아 사회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모두 145명의 범죄소설 작가와 비평가들을 다루고 있다. 게중에는 빅토르 위고, 발자크, 에드가 앨런 포, 코넌 도일 등 익숙한 작가도 있지만 거의 처음 대하는 이름도 있다. 이를 위해 지은이와 역자는 상세한 각주로 책읽기를 도와준다. 1만3,000원. 이종수기자
  • 사표 던지는 농촌 교사들

    이달 하순쯤 공고될 올해 초등학교 임용시험을 앞두고 시·군지역 초등교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초등학교 교실이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교사사직러시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초비상이다. 교사의 사표가 많은 지역은 주로 벽지이며,전남·충남·강원·경북·충북 등에서 심각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현재 도 단위에서 모두 450여명이 사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벽지 초등학교 교사가 이처럼 줄줄이퇴직하는 것은 내년도임용시험 공고 1년 전에 교사를 그만 두어야 새로 시험을보고,도시지역에서 근무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교육부는 최근 학급당 학생수를 35명까지 낮추기 위해 올해 2,540명을 증원한데 이어 내년에 7,250명을 충원하는 ‘7·20 교육여건 개선안’을 확정했었다.따라서 벽지근무 교사들은내년을 광역시나 수도권으로 옮길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것이다. 올들어 사직한 교원들은 충남 103명,전남 100명,경북 80여명,강원 40∼50명,충북 50∼60명,전북 11명,경남 20명 등으로잠정 집계됐다.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교사들이다. 이 때문에 벽지초등학교의 교사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계약직인 기간제들도 거의 대부분이 대도시 학교를 지원해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일례로 교원이 23명인 A초등학교의 경우 최근 4명이 한꺼번에 사표를 내,학교측이 수업시간을 줄이는 등 어려움을겪고 있다. 경남 안동교육청 박창한(朴昌漢·47)장학사는 “초등학교교사들의 사표 붐을 막기 위해 교육청과 교장들이 매달리다시피 교사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면서 “별다른대책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 교육청 초등교육계 이동운(李東運·53) 장학사는 “시·도 교육감 협의로 1년 전에 사표를 쓰지 않으면시험을 못보게 하는 제한 조항이 있지만 그 기간 중에도 계약직인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기 때문에 생계 등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아 무용지물인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 인사담당들은 사표를 낸 교사들의임용 응시 제한 기간을 현재 1년에서 2∼3년으로 늘리는 등의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박홍기 대구 김상화 광주 남기창기자 hkpark@
  • [여성 선언] 멋진 여성

    “더욱 더 노력해서 먼 훗날 선생님처럼 멋진 여성으로 서있는 게 제 꿈입니다.” 서울방송 시트콤 ‘여고시절’에서의 내 대사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 반에서 1등만 하다가훗날 강력계 검사가 되는 여고생 역을 맡았다.수업시간에선생님과 학우들 앞에서 말하는 꿈 많은 여고생의 당찬 발언,거기에는 원대한 포부가 있다.그렇다면 과연 ‘멋진 여성’이란 어떤 여성을 말하는 것일까?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만 하더라도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은 ‘신사임당’이었다.어른들은 한결같이 신사임당의 덕을 말씀하시며 여자의 일생을 가르쳤고 실제로 ‘현모양처’가 대다수 여성들의 꿈이었다.남편 내조 잘하고자식 잘 키우며 살림만 하는 희생적인 삶. 우리 어머니들이 살아오신 모습이다.그렇다면 지금 2001년,대한민국에서젊은 여성의 선망의 대상은 누구인가? 기자들이 “장차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지금 활동하시는 여성들 중에서 예를 들면요?”라고 내게 물으면 나는 왠지 답답함을 느낀다.우리나라의 여성들 중에는 좋은 역할모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마리아 칼라스,마돈나,오프라 윈프리….어쩔 수 없이 외국 사람을 나열하게 된다. 이렇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간 ‘멋진 선배’가없다는 것은 힘 빠지고 슬픈 일이다.등산을 하는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제대로 나있지 않고 마땅한 이정표도 없는경우와 같다. 어떤 분야든 전문가로 능력을 인정받고 어느 정도 성공을하려면 갖춰야 할 요건들이 있다.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는 대략 네 가지 정도가 있다. 재능·건강·노력,그리고 열정이 그것인데 나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열정이라고 꼽고 싶다.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뒤질 수밖에 없고 뛰어난 재능을 가졌더라도건강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하지만 재능과 건강,노력을 다가진 사람이라도 열정적인 사람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다. 열정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내고야 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집요해 보이기도 하고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같기도 해서 ‘사이코’ 내지는 ‘도라이’라는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렇게 남들이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의몰두 없이 ‘뭔가’를 이루어 낸다는 것은 어렵지 않겠는가. 얼마 전 방송을 하다가 젊은 여성들이 닮고 싶어한다는잘난 여성을 만났다.한마디로 지성과 미모를 갖춘 똑똑한여성이었다.재능·건강·노력 그리고 열정 네 가지를 두루갖춘 성공한 여성이었다.특히 삶에 대한 애착이 남보다 훨씬 뛰어나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마는 샘솟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직접 만나보고 실망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우리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역할모델이 되고 있다는 그녀는 속된 말로 ‘싸가지’(다른말로 대체할 수가 없다)가 없었다.배려와 겸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세상이 그녀를 위해 존재한다고 착각하는눈빛을 하고 있었다.물론 누가 봐도 잘났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기는 했지만 결코 존경의 대상이 될 수는 없어 보였다. 대가일수록 인품이 뛰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새록새록 깨닫게 된다.물론 너무나도 부족한 점이 많은 내가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조심스럽기는 하다.하지만 재능·건강·노력과 열정에 인품까지 갖춘여성이 이 시대의진정한 ‘멋진 여성’이 아닐까? ▲임성민 방송인
  • 高3生 ‘자기소개서’ 작성 비상

    ‘수시모집의 1차 관문 통과는 자기소개서에서 갈린다.’ 20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2학기 수시모집을 앞두고 고3 수험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주요 대학들이 1단계 전형에서전체 배점의 10∼30%를 반영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1단계 전형에서 비교과영역 성적과 자기소개서등이 50%를 차지한다.서강대의 학교장추천 전형도 1단계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전체 배점의 38.5%나 된다. 자기소개서 분량도 만만치 않다.대기업 입사시험에 제출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보다도 많다.서울대는 수험생 자신의 장·단점과 봉사활동 및 수상경력을 담은 A4 용지 9장 분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고교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을 여름방학 숙제로 내주면서 작성요령을 담은 책자를 대량 인쇄해 배포했다.진학지도 교사들은 방학 중에도 자기소개서 작성을지도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논술 학원 등은 대목을 맞았다.수험생들이 써온 자기소개서를 첨삭할 뿐 아니라 일부에서는 상담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사실상 대필해주고 시간당 10여만원의 상담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인터넷에는 주요 대학별 자기 소개서‘모범답안’이 떠돌고 작성요령을 담은 유료 사이트들도크게 늘었다. 서울 서초구 S고는 학생들에게 지난달 여름방학이 시작될때 자기소개서 양식을 디스켓으로 나눠주고 숙제로 내줬다. K고는 1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지난해 고교장 추천전형때 졸업생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견본과 작성요령을 담은책자 800부를 인쇄해 배포했다.H고는 지난해 2학기부터 작문시간을 마련해 자기소개서 강의를 시작했고 지난 3월에는 3학년생 전원에게 자기소개서 책자 400부를 배포했다. 2학기 개학 후에는 국어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써온 자기소개서를 첨삭·지도하기로 했다. 서울 풍문여고 김길동(金吉東) 3학년부장은 “학생들이써온 자기소개서를 담임교사와 국어교사가 2차례씩 번갈아첨삭지도를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경험이 없어 자기소개서를 완성하는데 한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의 M논술학원은 매일 오후 8시 자기소개서 특강을 하고 있다.인터넷의 S교육벤처는 오는 19일 대학교수와 작가를 초빙해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과 첨삭지도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논술학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지도를 받고 있는 서울 C고 이모군(18)은 “1주일에 2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아 수강생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추천서를 작성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다.서울 D고는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놓은 학교 공용서버컴퓨터에 주요 대학 추천서 양식을 입력해 대량 생산 채비에 들어갔다.서울 한영외고 박현수(朴鉉秀) 연구부장은 “개학 후에는 학생들의 추천서 작성과 자기소개서 지도로수업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대학들이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양식을 통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김영수(金英洙) 입학처장은 “화려한 미사여구로자신을 과대포장하거나 준비된 모범답안 혹은 사설 학원의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개인의체험을 중심으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자신의 성장가능성을 진솔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록삼 안동환기자 sunstory@
  • 서울미술고교생 40여명 역사왜곡 규탄 만화 제작

    고교 동아리 학생들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만화책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미술고 방미연양(17·애니메이션 전공 2년) 등 이 학교 만화 동아리 회원 40여명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실상을 알리고,왜곡 수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만화 ‘역사는 살아있다’를 15일 발간했다. 방양 등은 수업시간에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듣고,이같은 실상을 전국 학생들에게 알기 쉽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여름방학을 활용해 책을 만들었다. 기본 줄거리는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매주 수요일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집회에참가해 생생한 증언을 듣기도 했다. 교과서 크기의 39쪽 분량으로 제작된 만화에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정신대 할머니들의 분노와 역사 왜곡의내용,문제점 등이 쉽게 설명돼 있다. 이 학교 김정수(金貞洙·58) 교장은 “전국 초·중·고교가운데 희망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일본의역사 왜곡 실상을 담은 시리즈 만화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새달4일 개교 ‘하자작업장학교’

    ‘내 수업시간표는 내 맘대로 짠다.교과목에 없더라도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하면 혼자라도 배울 수 있다. 강의를 안 들어도 일정한 결과물만 내면 졸업 걱정은 안해도 된다.’ 대학이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한다면? 한반에 학생수가 40명이 넘는 현실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하지만 오는 9월4일 개교하는 ‘하자작업장학교’(http://collegio.haja.net/productionschool)에서는 이러한 꿈같은 얘기가 모두 가능하다. 하자작업장학교는 연세대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하자센터(서울시 청소년 직업체험센터)’가 1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대안학교 프로그램이다.(하자는 무슨일이든 주체적으로 ‘하자’는 뜻). ‘일’과 ‘놀이’가 결합된 다양한 프로젝트로,‘탈학교 10대’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온 그간의 경험을 바탕삼아 새로운 ‘21세기형 실험학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난 1년간 자퇴생을 위한 일종의 대안교실인 ‘하자콜레지오’를 맡아 학교의 토대를 마련한 김희옥 교감(35)은 “이곳에 오는 10대들은 ‘뭔가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 줄맞춰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건 못 견뎌하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분야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자율성과 창조성은 남다르다”고 말했다.하자작업장학교는 이들의 능력과 욕구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학습법으로 체계화시키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학교의 커리큘럼과 학사운영은 대단히 파격적이다. 문화예술,경영,정보 등을 다루는 교양인문학과정,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작업을 실습하는 전공과정,인턴십 프로젝트등 이론과 실습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도록 균형있게진행된다. 3년 과정이지만 졸업에 필요한 학점만 이수하면 조기졸업도가능하다.이중 전공과정은 시각디자인,대중음악,영상디자인,웹·정보기획 등 센터내에 있는 4곳의 작업장과 교류를 통해 이뤄진다. 교사의 역할도 기존 학교와 다르다.담임은 입학부터 졸업때까지 학생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하고,전문 지식과 기술은 작업장 담임이 맡는다.또 사회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언자 그룹’도 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하자콜레지오에서 활동했던 10대중 일부는 학생 스태프로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학교를 그만둔 뒤 하자센터와 인연을 맺은 여다함군(17)도 그중 한명.그는 “내가 누구인지,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찍기를 좋아하고,시각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지만 아직 확실하게 진로를 정하지 못한 여군은 하자작업장학교을 다니면서 좀더 시간을 가져볼 작정이다. 첫학기 신입생 정원은 24명.자기소개서,부모 소견서,추천서 등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뽑는다.김희옥 교감은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자기학습 과정이기 때문에 자기 욕구가 강하고,적극적인 10대들일수록 재미와 만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학비는 정규 고등학교 수준이지만 교육당국의 인가를 못받아 학력인정은 안된다.마감은 8일까지.(02)677-9200 ‘10대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자원이다(Youth is not a problem but a resource)’.이 학교가 설립이념으로 내건 스웨덴 청소년정책국의 슬로건은 입시위주의 교육에 찌든 우리의 우울한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순녀기자 coral@. ■“창업희망 10대 모여라”. ‘창업하고 싶은 10대는 다 모여라’. 김태형군(18)은 ‘주식회사 똥강아지’의 사장이다.어릴적 할머니가 자신을 부르던 별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할머니 할아버지 외출도우미 회사를 차렸다. 최신춘양(16)도 비디오영상 편집회사 ‘츄루츄루프로덕션’의 어엿한 창업자다. 10대 ‘벤처 사장님’이 낯설지 않은 요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나만의 사업’을 해보려는 당찬 청소년들이 늘고있다.이런 예비 사장님들을 위한 창업 캠프가 열린다. 하자센터내 ‘일과 놀이 지원센터 기획단’은 오는 11∼13일 경기도 양주군 딱따구리수련원에서 ‘10대 비즈니스 캠프’(02-677-9200)를 연다.숨은 재능을 개발하는 프로그램과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업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디어 업그레이드 강좌,파트너십 키우기,기획서 작성법 등 창업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능력을 계발하고,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캠프기간 동안 자기PR,사업기획서 작성,인맥만들기,시간관리력 높이기 등 예정된 임무를 모두 완수하면 사업개척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캠프가 끝나면 사회에 나가 실전경험을 쌓는 ‘서바이벌게임’이 진행된다. 온라인에서 전문가 자문을 받으면서 사업기획서를 수정보완하고,창업투자회사에서 사업자금을 펀딩하는 게임이다. 기획단의 강원재씨(33)는 “10대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 [사설] 大入 자율화의 전제

    정부가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교원의 대폭적인 증원을 앞당기고 대학입시의 전면 자율화를 골자로 하는 교육여건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난맥상을 빚고 있는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방안과 비뚤어진 교육문화를 일신해 보겠다는 개혁적인 의지를 밝힌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의 교육 위기론이 즉흥적으로 수립됐던 교육제도와무관치 않고 보면 이번만은 백년을 내다보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특히 새로운 대입시의 중요성은두말할 나위가 없다.새로운 제도에 맞춰 입시 준비를 해야하는 현실적인 이유말고도 새 입시제도가 일선 학교 교육의 방향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학입시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대학이독자적인 전형요강을 마련해 자기 책임하에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지식 정보화 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에도 시장경제 원리가 도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교육부가 늦게나마수능시험제도와 학생부 성적 반영방법 등을 바꿔 입시에서최소한의 기준만 제시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대입시 개혁에 맞춰 초·중·고교의 필수 이수과목을 축소하려는 방안도 설득력이 있다.당국은 그동안 학교마다학습할 과목이나 주당 수업시간까지도 획일화시킴으로써교육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교육을 사실상 막아왔다.성적 제일주의를 고착화시켜 파행적인 학습운영과 사교육비 등으로 요약되는 교육의 병폐를 부채질해온 셈이다. 대입시가 실질적으로 우리 교육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현실이고 보면 개혁안을 마련하면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전형방법이 대학마다 지나치게 제각각이어서는 안된다.고교마다 무슨무슨 대학반이라는 식으로 학급을 편성해야 하는 혼란을 빚기 십상이다.같은 맥락에서 새로운 제도는 상당한 시일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들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독자적인 입시안을 마련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대입시 자율권과 관련,대학들이 독자적으로 입시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여기에 입시부정을 제도적으로 막을수 있는 장치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입시부정이 저질러졌던 시행착오가 더이상 반복돼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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