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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기여입학제 본격 여론몰이

    연세대가 교육부와 일부 대학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여우대제를 도입하기 위한 여론 조성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세대(총장 金雨植)는 8일부터 25일까지 4차례에 걸쳐 10개 중앙일간지와 2개 경제지 등에 기여우대제를 홍보하는내용의 광고를 낼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광고에는 수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학교,학부모,일부 시민단체로 구성된 ‘기여금관리 위원회’를 만들어 ‘기부자 명의의 계좌로 들어온기금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후속 광고도 내보낼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이형택씨 구속이후/ 출처불명 뭉칫돈 새 변수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수억원대의 뭉칫돈이 ‘이형택 게이트’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이형택씨,어디까지 연루됐나] 이 전 전무 본인 명의와 가·차명 계좌 7∼8개에서 수천만∼10억원대의 거액이 수차례에 걸쳐 입출된 흔적이 포착됐지만 아직까지 돈의 흐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이 전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에도 “피의자는 자신 및 가족의 계좌에 입금된 거액의 돈에대해 출처를 제대로 대지 못하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금융권에 대한 로비 대가로 이용호씨측으로부터 받은 돈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전 전무는 2000년 11월 위성복 조흥은행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흥은행이 보유한 조흥캐피탈 채권 1000억원 상당을이용호씨가 사고 싶어하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밝혀지는 등 이씨의 금융권 로비를 전담해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특검팀은 지금까지 밝혀진 강원도 철원군 임야 구입 외에도 이씨가 이 전 전무에게 모종의 대가를 제공했을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씨와는 무관하지만 문제의 소지가있는 돈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이 전 전무가 특검팀에출석하기 전 각종 통장과 장부 등을 대부분 친척집이나 개인 대여금고로 빼돌린 것도 이 전 전무가 정치자금을 관리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그러나 특검팀의 수사가 이 부분까지 확대될 지는 의문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팀의 수사는 이씨와 연결되는 부분까지이며,이씨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지면 거기서 수사를그만둘 것”이라고 밝혔다. [구속 및 영장실질심사 안팎] 법원은 이 전 전무에 대한구속영장 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도 10시간이 넘도록 고심을거듭했지만 결국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이유로 1일밤 10시쯤 구속을 결정했다. 이 전 전무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씨와 분리돼 이날 밤 성동구치소에수감됐다. 검은색 코트차림에 수갑을 찬 이 전 전무는 수감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이용호씨에게 돈을 받았느냐.’는등의 질문에 “아니다.”며 고개를 몇차례 흔든 뒤 굳은표정으로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전 전무는 “보물발굴 사업은 개인 이익이 아닌국익을 위한 사업이었으며 이용호씨에게 땅을 판 것은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조흥캐피탈 매각과관련, “위성복 조흥은행장에게 전화해 ‘이용호씨가 인수하려고 하는데 불이익은 주지 말라’고 말한 적은 있다.”며 청탁 전화를 한 부분은 시인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다대지구’ 특혜 일부 확인

    ‘부산판 수서사건’으로 불리는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특혜의혹 사건의 핵심인물로 잠적했던 전 ㈜동방주택 사장이영복씨(50)가 지명수배된지 2년만에 자수함에 따라 검찰이 특혜 및 정·관계 연루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19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두한 이씨를업무상 배임 및 조세포탈 등 혐의로 긴급체포,밤샘조사를 벌여 혐의사실 상당부분을 확인하고 21일 중으로 이씨에 대해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구속수사를 통해 모든 혐의와 의혹을규명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동방주택이 지난 94∼95년 부산 사하구 다대동 임야 42만2,000여㎡의 용도를 6,500세대 규모 주거용지(대지)로 변경시켜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을 통해 역대 부산시장에게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에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가 96년 다대택지 공동사업자인 주택사업공제조합(현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공동사업비 명목으로 지급받은 691억원 중 69억원을 용도가 불분명한 곳에 사용하면서 18차례에 걸쳐 68억원을 계좌추적이 어려운 수억원대의현금으로 인출한 사실을 밝혀내고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로비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클린 증시] (8)재벌의 편법 富 세습

    “재벌이 재산을 증식하거나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유일한 길은 주식밖에 없습니다.종전에는 여러 수단이 있었지만,지금은 사회가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투명경영’의강도가 높아져 상속에 한계가 있습니다” 재벌이 주식을 변칙상속 수단으로 악용하는 예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의 간부 A씨(45)가 털어놓은 말이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 “법과 규정을 위배하지는 않습니다.내부적으로 철저히 법망을 피해가는 방안을 연구하지요.솔직히 오너체제를 유지해 온 우리의 현실에서 누군들 재산을 챙기려 하지 않겠습니까” A씨의 말대로 대기업들이 재산증식과 상속수단으로 주식을변칙 운용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재계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이 ‘불공정거래행위’나 탈세행위 등 불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지만,쉽지 않다는 점이다.재벌들의 은밀하고 지능적인 수법을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기존의 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수법을 쓰기 때문에 늘 ‘뛰는 재벌,기는 법률’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여론을 활용해‘비도덕성과 비윤리성’을 꼬집으며 변죽만 울릴 뿐이다. 지난 7월 공정위가 S그룹 회장의 장남 이모씨 등에 대한계열사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매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99년 S그룹의 계열사가 230억원의BW를 발행하면서 이씨 등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데 대해 공정위가 부당지원 행위로 규정,158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시정명령조치를 내렸었다.그러자 해당 계열사가 이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던 것. 당시 서울고법은 S그룹의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및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이씨 등이 부당지원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은 것과 공정거래법 위반은 별개라는 게 판결의 요지였다.불공정거래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만,재벌2세 등이 비상장 계열의 주식을 저가로 인수함으로써 경제력 집중을 유지·강화하고 부를 세습할 수 있는만큼 이를 규제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현재 참여연대는이씨 등에 대해 배임죄로 검찰에 다시 고소해 둔 상태다. 그러나 공정위의 집요한 추적으로 적발된 곳도 여럿 있다. H택배가 지난 해 대주주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실시하면서 실권주 177만여주를 그룹회장에게 배정한 뒤 정상가격보다 낮게 매입토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S생명은 지난해 2월 모은행과 특정 주식을 교환하면서 그룹회장의 아들에게 액면가로 팔도록 했다.편법증여 또는 상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또 L그룹의 계열사는 지난해 6월 보유 중인 또 다른 계열사 주식 2,740여만주를 그룹회장과 친인척 등에게 싼값에팔아 1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기도록 했다.같은 그룹의또다른 계열사는 자사주 18만여주를 가족 10여명에게 주당시장가격의 3분의 1에 팔아 넘겼다. 재벌들의 위장계열사 소유도 같은 맥락이다.공정위는 S그룹이 4개,신생 H그룹과 L그룹,또 다른 S그룹은 각각 2개씩의 위장 계열사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편법 증여·상속의 개연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코스닥 등록업체도 재벌들의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되기는마찬가지다. 지난달 코스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업체 가운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보고된 미성년자 주주가 무려 98명에 이르며,이들은 50개사의 주식 1,075만주(700억원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사 대표의 딸(18)은 보유주식 52만8,000여주로 평가액만도 64억원을 웃돌았다.수억원대의 주식을 가진 만4세 이하의 대주주도 6명이나 됐다.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경제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들이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면서 “이는 결국 주식을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주병철기자 bcjoo@. ■고려대 이필상교수의 제언. “재벌의 불법·편법증여나 상속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교수는 “대기업의 대주주나 오너가아직까지 회사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지배구조를 왜곡시키는 것은 사회적 독점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벌의 잘못된 인식을 고치기위해서는 투명한회계·감사·공시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주주와 결탁해 분식회계를 서슴지 않는 등 아직까지 ‘비리감사’가 종종 적발된다”고 지적하고 “주주들이 보다 투명한 경영을 요구해 이들의 비리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대주주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기업을 개인의 이익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할 게 아니라 기업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나 법만으로 불법·편법적인 위반행위를 일일이 찾아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들이대지 않으면 처벌하기가 쉽지 않은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주주들이 기업에 대한 인식을 ‘사유물’에서 ‘공유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주주들의 각종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시장에서 발을 못붙이게 만드는등의 새로운 처벌조항’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 ‘막가파식’ 강·절도

    전국을 무대로 강도·강간을 일삼으며 수억원대의 금품을 강취해 온 대학원생이 낀 특수강도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6일 수억원대의 금품을 훔치고 부녀자 강간을 일삼아 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특수강도)로 임모씨(30·무직)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 9월 5일 밤 12시쯤 광주 남구월산동 손모씨(28·여) 집에 들어가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3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지난 3월부터 전국을 무대로 강도·강간 12차례,절도 400여회에 걸쳐 모두 2억여원대의 금품을 강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광주교도소에서 만난 김모씨(31)와 광주시내 나이트클럽에서 알게된 모 대학 체육대학원생 이모씨(24)등과 함께 부산과 대전,천안,경주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1시쯤 훔친 귀금속을 광주 서구 양동 모 금은방에 처분하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금반지·목걸이·캠코더 등150여점의 귀금속및 수표와 현금 1,800만원을 장물로 압수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영화모방 범죄…폭주족 일당 2명 검거

    심야에 고층빌딩에 난입,사무실을 터는 등 영화를 모방해수억원대의 절도행각을 벌여온 오토바이 폭주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8일 유모씨(23)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모씨(21)등 일당 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유씨 등은 지난 99년 6월18일 새벽 3시쯤 서울 중구 수표동의 8층 건물에 침입,경비원 2명을 흉기로 위협해 2시간 동안 지하 기계실에가둔 뒤 사무실 금고 등을 털어 현금과 수표 1억5,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을 비롯해 모두 16차례에 걸쳐 건물과빈집 등에서 2억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토바이 폭주족들로 특수절도 전과 5∼6범인 이들은 일부가 미리 건물 안으로 들어가 망을 보고,나머지 일당이침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영화 ‘나쁜 영화’의 장면을 모방, 심야 지하철 역사의매표기 등을 털거나 도난 수표로 신고돼 사용할 수 없는수표 등은 태워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최근 신용카드를 분실, 도난신고를 했다가 조사과정에서 다른 사람의신용카드 6장을 갖고 있는 것이 드러나 덜미가 잡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씨줄날줄] 화장실 문화

    화장실처럼 완곡한 이름을 많이 가진 단어도 드물다.인간의 점잖은 체면에 배설공간을 차마 그대로 입에 올리기 어려워 에둘러 표현하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16세기 이후 영국에서는 화장실 대신 ‘작은방’ ‘꼭 필요한 집’ ‘수렁의 집’이란 말이 쓰였다.스페인 사람들은 ‘은신처’라고했으며,독일인들은 ‘침묵의 작은방’ ‘멀리 떨어진 곳’‘천둥 치는 곳’ ‘풍덩소리 나는 곳’이라고 불렀다. 한국에서는 화장실이 ‘뒤를 보는 공간’이라고 하여 ‘뒷간’이라고 불렸다.또 ‘측간(厠間)’‘정낭’‘통숫간’이란 말도 쓰였다.화장실이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에서‘해우소(解憂所)’라고 부른 사람은 경봉(鏡峰) 스님(1892∼1982년)이다.스님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한 사찰에 소변 보는 곳은 ‘휴급소(休急所)’,대변 보는 곳은 ‘해우소’란 팻말을 내걸게 했다.그러고는 사람들에게 “휴급소에가서 급한 마음 쉬어가고,해우소에서 근심과 걱정 버리고가면 그것이 바로 도를 닦는 것이지”라고 했단다.과연 현대의 대표적 고승(高僧)다운 착상이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으레 뒷간을 항상 안채나 사랑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었다.특히 상류층의 안뒷간은 부엌옆 마당의 디딜방앗간 벽에 붙여 두는 것이 보통이었고 심지어 사랑채 뒷간은 대문 밖에 두기도 했다.화장실이란 본디 지저분한 곳이라서 가까이 두기 어렵다고 여긴 탓이었다. 최근들어 국내에 쾌적한 화장실 만들기 운동이 전개되면서초현대식 화장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중에는 주차장과 벤치,음향시설,기저귀 교환대,카페까지 갖춘공중 화장실도 있다고 하니 격세지감이 든다. 일각에서는“웬 수억원대의 화장실이냐”며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몰아세우는 목소리도 있는 모양이다.그러나 화장실이 한나라의 문화 척도인 점을 감안하면 반드시 비난만 할 일이아닌 것 같다. 더 이상 ‘뒷간과 처가는 멀수록 좋다’는속담이 들어맞지 않는 세상 아닌가.더욱이 내년은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해이다.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공중화장실이 가장 청결하고 안락한 곳이란 인상을 줄 수만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다.‘뒷간’을 ‘해우소’로 바꾸려는 노력이 한때 불다가 마는 바람이 아니기를기대한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침수현장에서 느끼는 참담한 심정이야 이루 말할 수 없죠.침수주택의 경우 한번 물에 잠긴 세간은 거의 전부를 버려야 하고 많게는 수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300여개 영세공장들에 대해서도 보상기준과 지원대책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기습폭우의 피해가 발생한지 1주일여만에 동대문구청 7층재해대책상황실에서 마주한 유덕열(柳德烈) 동대문청장은아직도 경황이 없는 모습이었다.각종 대책회의와 주민간담회,침수현장 방문,상급기관 보고 등 폭우가 내리던 날부터계속된 강행군으로 평소 반듯한 미남형이던 그의 얼굴은 초췌하기까지 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15일 새벽의 집중호우로 휘경·이문동 일대 8,500여세대가 침수됐다. “취임 첫해인 98년에 수해를 경험한데다 지난 겨울 폭설을 보고 올여름 폭우를 예측,하수도를 준설하고 빗물받이를 빠짐없이 청소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히 했어요.하지만 시간당 100㎜ 가까운 폭우가 퍼붓는데는 불가항력일수밖에 없었습니다.” 긴급 복구작업은 거의 완료했다는 그는 그러나 수해복구의 어려움을 묻는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이 화를 내는 것까지는 이해합니다.하지만 이 어려운 틈을 타고 유포되는 유언비어에는 정말 맥이 빠집니다.직원들이 술을 마시는 바람에 펌프를 늦게 가동했다는 소문이 쫙 돌았어요.사실이 아니라서 펌프장 기록을 자체 공개했고 또 경찰이 펌프장이 정상가동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믿으려고들 하지 않아요” 유 구청장은 이런 유언비어가 동대문구에서 유독 심한 원인을 올 가을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선거와 연결시켜 분석하기도 했다.그래서인지 구청의 게시판과 엘리베이터,인터넷홈페이지 등 곳곳에 펌프장 기록표와 한전의 전력사용 기록이 게시돼 있었다. 유 구청장은 “하지만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지금은 주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항구적인 수방대책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99년부터 추진중인 수방대책 종합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2곳,후년 3곳 등 총 5곳의 펌프장이 완성됩니다.하수도 용량도 시간당 100㎜ 이상으로 확대하는 근본대책을서울시에 건의했습니다.따라서 2003년이면 동대문구는 수해없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2기 민선때 정당 당료에서 단체장으로 변신한 유 구청장은 동아대 재학시절 부마사태를 주도했던 이른바 운동권출신. 그 덕에 대학을 12년만에 졸업했지만 그때 터득한 원칙과신념의 소중함을 구정 수행에 직접 적용하고 있다. 일례로 인사에 있어 지역편중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고 7개분야 13개 실천과제로 정리되는 선거공약중 11개 과제를 이미 완료했다.경동약령시 육성공약은 현재 적극 추진중이다. 이제 남은 1년은 민선2기의 마무리단계인 만큼 주택재개발·재건축 등 주거환경 개선과 공원녹지공간을 확충,쾌적한지역 건설에 힘쓰겠다는 그는 “큰 피해를 당했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주라며 구호품을 사절하는 노부부를 보면서 구청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과 함께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동대문구 25개 자치구중 시민만족도 1위.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최근 서울시의 자치구별 시민만족도 평가에서 종합1위를 차지한 동대문구의 사정이 꼭 그런 형국이다. 이번 동대문구의 성적에는 각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서울시가 구별 평가를 처음 도입한 98년 유덕열 구청장과 직원들은 뼈저린 경험을 했다.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들은 그 흔한 상패 하나 못받고 다른 구청들 박수만 연신 쳐주었다.식이 끝난 뒤 구청장과 직원들은 자책감에 서로 눈길을 피했을 정도였다.유 구청장은 당시의 심경을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표현했다. 그 일이 있고나서 구청장과 직원들은 너나없이 이심전심으로 ‘일등 자치구’ 만들기에 있는 힘을 다했다.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난해 경실련의 부패도 조사결과발표로 다시 한번 울어야 했다.동대문구가 가장 부패한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경실련의 조사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전직원이 인지대 1,000원씩 거둬 소송을 내고 경실련도 자신들의 문제를 시인했지만 한번 타격을 입은 명예는 회복되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나온 서울시의 종합평가 결과는 그야말로 ‘쨍하고 해뜰날’이 아닐 수 없는 고진감래(苦盡甘來)였다.구청장·직원·주민 모두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지난 15일의 집중호우는 상습 수해 취약지역인 동대문구의 주택·공장들과 함께 기쁨의 환호성마저 순식간에 침수시켜 버렸다. 하지만 유 구청장은 “구청과 주민들이 한마음 한몸이 돼 이룩해낸 성과가 예상못한수해로 빛이 바래 안타깝지만 그 저력은 이번에 수해를 극복하고 살맛나는 지역을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힘을 주었다. 최용규기자
  • “”재벌 총수 안부러워요””

    ‘재벌총수 부럽지 않네’ 국내에도 수십억원대의 소득을 올리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억대 CEO’라는 찬사는 옛말이돼 버렸다. 이들의 소득은 월급여에다 영업실적에 따른 스톡옵션,성과급 등이 원천이다.지난해 엄청난 수익을 낸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와 ‘잘나가는’ 일부 중견기업 CEO들이 그 주인공이다. 재계에서는 재벌총수 못지않은 소득에 막강한 권한까지부여받은 이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부러워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액소득 CEO는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삼성전자를 국내 최고의 업체로 자리잡게 한 주인공으로 지난 3월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스톡옵션 행사가격이 주당 19만7,100원으로 3년뒤 이를 되팔아 남은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주당 가격이 30만원만 돼도 10억원가량을 버는 셈이다. 여기다 수억원대에 이르는 연봉을 합치면 10억원대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소득(18억원 추정)에 못지 않다.LG의 구본무(具本茂)회장이 10억원대,SK 최태원(崔泰源)회장 6억원대 등 다른재벌총수들의 소득도 평균 5억∼10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 소속인 이학수(李鶴洙) 삼성구조조정본부 사장과 김인주(金仁宙)구조조정본부 부사장도 각각 10만주와 5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아 재벌총수 못지 않은 대우를 받고있다. LG그룹에서는 이헌출(李憲出) LG캐피탈사장이 단연 으뜸이다.카드회사가 순이익을 낸 지 몇년 안된 상태에서 지난해 3,9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이 덕분에 수억원대 이상의 성과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찍부터 세간의 화제가 됐던 휠라코리아의 윤윤수(尹潤洙)사장이 지난해 24억원대를 받았으며,올해에는 30억원대를 넘게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십억원대를 웃도는 고액소득 CEO들이 줄줄이 탄생하는 것은 CEO들의 본격적인 차별화를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주병철기자
  • 알스톰 로비스트 강귀희씨 2억여원 사기당해

    프랑스의 알스톰사 공식 로비스트인 강귀희씨(67·여)가수억원대의 사기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6일 대체에너지 독점 판매권을 주겠다고 속여 강씨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A경제문화연구소 소장 윤모씨(39)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연구소 이사 김모씨(4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 등은 99년 7월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서“석유와 물에 특수한 첨가제를 혼합해 개발한 획기적인대체에너지인 ‘에멜전 오일’의 유럽지역 독점판매권을주겠다”고 꾀어 5,800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2억3,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지난해 5월 강씨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형사처벌을 받게할 목적으로 강씨의 알스톰 로비과정이 담긴 알스톰 계약 관련서류를 모언론에 공개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현석기자
  • 도·시립병원 거액 의약비리

    약품도매상에게 약품구입과 관련된 입찰정보를 넘겨주고그 대가로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일 경기도립 P의료원 관리과장 김모씨(40)와 서울시립 K병원 전 총무처장 윤모씨(60) 등 4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하고 P의료원 전 관리부장 조모씨(6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준 약품도매업체인 K약품회장 박모씨(64) 등 3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96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장안동에서 K약품을 운영하는 박씨 등으로부터 “입찰 시기와 약품단가 등입찰정보를 미리 알려주면 납품가의 3%를 리베이트로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수십차례에 걸쳐 정보를 알려준 대가로 2억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약품은 김씨 등으로부터 빼낸 입찰정보를 이용,이들 병원에 70억∼80억원대의 의약품을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10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다른 약품도매상과 병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네티즌 칼럼] 수억원대의 화장실이라니

    10년 전과 비교하여 우리 사회에서 가장 바람직하게 변화한 것을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화장실을 든다. 아직 미흡한 곳이 남아 있긴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역,공공시설 어디를 가봐도 몰라보게 바뀐 모습에 내 스스로가 긍지를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내겐 화장실에 얽힌 추억이 있다.90년대 초 국제업무를담당할 때 미국 자매도시 시장 일행과 경주를 가기 위해서울역을 찾은 적이 있다. 그런데 역사 화장실에 들어간 이들이 얼굴을 찡그리며 모두 돌아 나왔다.악취가 심하고 불결해 도저히 일을 못 보겠다고 해서 결국 일행은 1시간여를 참다 기차에 올라서야일을 보았다. 그런데 이런 화장실의 부끄러운 모습이 몰라보게 변했다. 화장실 환경과 위생이 개선된 속도는,주먹구구의 변태 경영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우리경제와, 발전가능성을 기대하기 힘든 이전투구의 정치현실과 비교해 보면 가히 혁명적 개선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민간단체가 98년부터 화장실 문화개선사업을 벌여 화장실의 위생과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단체의 평가결과 아직도 경주를 비롯한 중요 유적지와관광지, 버스터미널의 화장실은 개선이 시급할 정도로 불량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시설주체의 각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범국민적인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에 재를 뿌리는몇몇 지방자치단체의 ‘황당한 사업내용'을 보면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의 한 시는 유원지에 평당 600만원 이상의 초호화 화장실을 신축했고 경기도의 일부 자치단체는 수억원 대의아방궁 화장실을 건립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화장실 환경개선이 이슈로 떠오르자 공부하는 화장실,화장실 놀이공간 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억지 사업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정책오류는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이 지향하는 목적을잘못 이해한 ‘목적과 수단의 가치전도', 사치를 숭상하는천박한 ‘천민자본주의',절차와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실적지상주의' 사고에서 비롯된 해프닝이 아닐 수없다. 이대로 가다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황금화장실',‘다이아몬드 화장실’,‘화장실 카페'까지 등장하지 않을까걱정된다.깨끗한 화장실 만들기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시설만 갖춘다고 이루어진다면 세계 경제규모로 볼 때 우리나라 화장실은 이미 모두 바꿨을 것이다. 화장실 문화는 시설,관리,이용자의 의식이 삼위일체가 될때 비로소 자리잡을 수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이러한‘엽기적’ 화장실 정책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은 호화시설이 아닌 깨끗한 시설설치와 지속적 관리,시민의식 개선운동 바로 그것이다.더 이상 서민들과 화장실을 욕되게 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 김광남 안양의왕경실련 지방자치위 korea58@netian.com
  • 의원회관서 나온 수억대 유가증권-통장 원래주인은 도영심 前의원

    지난달 중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책상 서랍 뒤 빈 공간에서 발견된 수억원대의 유가증권 및 통장의 주인은 13대 국회때 이 사무실을 사용했던도영심(都英心)전 의원으로 밝혀졌다. 도 전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의 유가증권 등은 전 남편과 두 자녀 명의의 개인 재산이며,정치자금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증거물로 전 남편 이모씨 명의의 약속어음 17장 5억2,172만원어치,당좌수표 4장 3,580만원어치,지하철채권 7장 130만원어치와 딸과 아들 명의의 통장 3개(320만원 입금) 등모두 5억6,202만원어치를 제시했다. 도 전 의원은 그러나 “어음과 수표의 경우 발행사인 B사가 87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회생할 기미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 가치가 없는 등 전체적으로 큰 액수는 아니다”면서 “특히 국공채 수억원이 발견됐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어제는 공연한 오해를 살까봐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는데,오늘 언론 보도가 너무 과장돼 진실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 전 의원은 “김홍신 의원이 ‘내용물을 일절 보지않았다’고 말해 바깥으로 알려질 줄 몰랐었다”며 김 의원쪽에 원망의 화살을 돌렸다.실제로 김 의원은 그동안 당직자회의 등에서 “앞으로 의원들이 책상을 비울 때는 조심해야겠더라”고 수차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채권뭉치’공직자 성찰 계기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302호실 김홍신(金洪信)의원 방에서 발견된 수억원대의 ‘채권 뭉치’소동은 당사자의 해명으로 일단락될 것같다.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도영심(都英心)씨는 6일 문제의 지하철 채권,약속어음 등은 자신이 ‘잃어버렸던 것’이라고 밝혔다.그동안 보도를 통해 알려진, 10년 이상 묵은 듯한 3억∼4억원 상당의 ‘국공채 다발’은 사실은 국공채가 아니라 도씨가 전 남편으로부터 받은 약속어음(17장) 5억2,000만원이 대종을 이루고 있으며 나머지는 당좌수표(4매) 3,580만원,천만원대의 자녀들 예금통장이라고 한다. ‘채권 다발’의 진상은 나중에 객관적으로 밝혀지겠지만‘2001년 한국방문의 해’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만큼 일단 사실을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도씨는 공장을 운영하는 전 남편이 발행한 문제의 어음과당좌 수표 등은 회사가 법정관리 상태에 있어 재산가치가 거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위야 어찌됐든 국회의원이 사용하는 회관의 사무실 책상에 억대의 유가증권이 10년 동안 방치돼있었다면 누가 보아도 쉽게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이 문제가 처음 언론에 보도되었을 때 도씨는 분명하게 경위를 밝혔어야 했다.국회의원은 법적으로 재산등록 의무가 있다.국회사무처에 이 재산을신고했는지도 아울러 밝혀야 한다.그것이 공인으로서,선량(選良)을 지냈던 이로서 도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일을 단순히 의원회관 주변의 에피소드로 넘겨 버려서는 안된다.차제에 공직자의 몸가짐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정치자금이나 재산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돈세탁방지법은 최근 민주당과 자민련간의 정책조율에 따라 탈세와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처벌규정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다른 법률에서 처벌하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정치권의 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다.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최대한으로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 이원종·홍인길씨 조사 뭘 밝혔나

    검찰은 안기부 예산 구여권 지원 사건과 관련,문민정부의 청와대 핵심 인사들에게 수사의 칼날을 겨눴지만 큰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단서는 확인해 21일 돌려보낸 이원종(李源宗)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좌원종,우인길’로 불리며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지근(至近)거리에서 보필한 두 사람은 당시 여당에 지원된 1,200억원의 흐름을 알았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이 이들을 소환하게 된 것은 그동안 주변 인물들의 조사에서 안기부 예산 유용에 개입한 단서를 일부 포착했기 때문이다. 김기섭(金己燮·구속)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최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나 혼자 하지는 않았다”고 입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청와대 인사들도 조사해 청와대 쪽과 관련 있는 자금의 흐름을 감지했다. 그러나 이 전수석은 조사 과정에서 김 전차장과의 대질 신문에서조차 “안기부 자금지원을 협의한 일이 없다”며 공모 사실을 완강히부인했다.김 전차장도 다시 입을 다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던 수억원대의 자금도 ‘출처’가 안기부 예산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이 이번 사건의 구도로 잡은 ‘청와대-안기부-신한국당’ 3각 고리가 확실히 드러나지는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수석과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주변의 분석이다.검찰 관계자는‘두 사람이 현재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고 표현했다.이들의 ‘적극적 개입’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안기부 예산의 불법지원 사실을 사전 또는 사후에 알았던 ‘흔적’만큼은 발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다만 홍 전수석은 이 전수석보다 개입 정도가 더 약해 기소가 어려울 것 같은 분위기다. 문민정부 핵심 2명의 소환으로 YS의 턱 밑까지 다가선 검찰의 수사는 김기섭 전차장의 기소 이후 전개될 ‘수사 2라운드’에서 방향이확실히 잡힐 전망이다. 박홍환기자stinger@
  • 조세형 인생역정과 심리분석

    대도(大盜) 조세형씨는 왜 다시 도둑질에 손을 댔을까. 98년 11월26일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뒤 불명예를 씻고 독실한 종교인으로 변신,새 사람이 된 듯했던 그는 2년여 만에 또다시 절도범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조씨는 경비전문업체에 취직,매달 200만원의 월급을 받은 데다 강연 등으로 200만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었고 부인도 중소기업 사장이기 때문에 재범 동기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그는 99년 4월부터 경비업체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일하면서 범죄예방과 교도소 인권개선 활동도 했다.또 경찰관이 되려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학 강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9일에는 자동차부품생산회사를 운영하는 22살 연하인 이모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아들도 얻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서울 혜화동에 48평짜리 고급빌라도 갖고 있다.99년 10월부터는 해외 선교활동을 위해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일본과 미국·괌·오스트리아 등을 다녀왔다. 그러나 그의 노력도 ‘절도’의 유혹을 완전히 뿌리치지는 못했다. 조씨는 현재 일본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확한 동기는 알 수없지만 과거의 습관에 따른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다만 99년 3월 서울 신문로에 있는 한 빌딩에 연 ‘선교회’의 운영비가 부족해 최근 문을 닫은 점으로 미뤄 경제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룻밤 사이에도 수억원대의 금품을 훔치던 그가 현재 수입에 만족하지 못한 데다 ‘한탕’해서 선교원 경비도 벌자는 복합 심리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씨와 절친하게 지내온 최중락 경찰청 수사자문관은 소식을 듣고충격을 감추지 못했다.조씨와 친분이 두터운 사설경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씨가 그동안 적잖은 월급을 받아왔고 경제적으로 부족할 게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놀라워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表蒼園)교수는 “조씨가 절도의 유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은 노력과 주변의 도움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국내에서 쌓았던 ‘명예’를 잃고 싶지 않아 일본을 범행 대상지로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아로 성장한 조씨는 10살때 친구들과 함께 숟가락을 훔친 것을 시작으로 82년까지 절도죄 등으로 6차례나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특히 82년에는 고위층과 부유층의 담벼락을 넘나들며 ‘물방울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와 현금,수십억원대의 기업어음(CP)을 닥치는 대로 훔쳤다.그는 이중 일부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줘 ‘대도’‘의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83년 4월 항소심 재판 도중 구치감 창문을 뚫고 탈주,‘대도’의 면모를 확인시켜주는 듯했으나 100시간 만에 다시 붙잡혀 햇볕도들지 않는 청송교도소의 1평짜리 독방에서 15년을 보내야 했다. 그는 일본에서 형 확정후 강제추방되면 국내에서 별도의 재판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보호감호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조현석기자
  • 잠적 陳씨 지방돌며 계열사 관리

    ■한스종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는 지난9월부터 서울 여의도 굿모닝빌딩 25층의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서울과 지방을 돌며 계열사의 경영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태양생명 보험가입 리베이트 수사를 하다가 한스종금임원들의 연루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하면서 진씨의 ‘대규모 비리’ 부분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스종금,정보통신부,한국토지공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태양생명에 단체보험을 가입,그 대가로 수천만∼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한스종금 사장 신인철씨와 토지공사 전 자금부장 김형택씨,담배인삼공사 전 자금부장 노영달씨 등 13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었다. ■검찰은 사건을 인지한 뒤 2개월여 동안 잠적한 진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보도 자제를 요청해왔다.그러나 지난 23일 진씨가 관련된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이 표면화되면서 한스종금 사건도 함께 수면위로 떠오르자 허탈해하는 모습. ■진씨와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으로 구속된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사장이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두 사람은 모두K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젊은 나이에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돌풍을 몰고 온 점, 출자자 대출금지 규정을 어긴 점,연예사업에도큰 관심을 기울였다는 사실 등이 공통점으로 꼽히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다시 공직비리 척결이다

    청와대 청소업무 담당 8급 위생직 이윤규씨가 ‘청와대 총무수석실과장’을 사칭하며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으로부터 수억원대를챙긴 사건은 말 그대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야당은 “청와대 하위직이 이런 정도면 여권 실세는 어떻겠느냐”며 연일 공세를벌이고 있고,여당은 “이번 사건으로 동방금고사건은 정권 실세와 무관함이 증명됐다”고 주장한다.정씨가 정권에 가까운 사람을 단 한명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청와대 청소 담당에게 사기를 당했겠느냐는게 그 논거다. 정씨와 이씨가 얽혀 빚어낸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허점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우리가 너나없이 일확천금(一攫千金)의 허황한 꿈에 젖어 벤처 열풍에 너무도 쉽게 휘둘리고 있으며 아직도 청와대를 사칭하는 사기가 먹혀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벤처사업가를 자처하는 30대의 정씨가 불법 대출을 통해 조성한 천억원대의자금을 떡 주무르듯 할 수 있었던 것이나,청와대 과장을 사칭하는 사기가 통한 것도 우리 사회의 이같은 허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이번사건을 보는 국민들이 더없이 허탈해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비록 하위직이지만 청와대 직원이 비리사건에 연루된 사실 앞에 그동안 공직사회 비리 척결을 강도높게 추진해온 정부로서도 할 말이없게 됐다.‘어물전 망신시킨 꼴뚜기’쯤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아니기 때문이다.국민들이 보기에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혁 의지가 일선 말단까지는 침투되지 못했다.그에따라 하위직 수준의 비리는 여전하거나 오히려 구조화된 느낌이다.한마디로 말해서 공직사회의 정화(淨化)는 아직도 멀었다는 뜻이다.이번 사건을 놓고 야당이 벌이는 공격은 정치 공세로 치부한다 치더라도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범상한 일이 아니다.정부는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고위직,하위직을 가릴 것없이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사정을 강도높게 펼쳐야 한다. 여권도 이같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공직사회에 대한 사정을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한다.또한 사정의 정당성을 확보하기위해 먼저 검찰·감사원·국정원·금감원·국세청·경찰등 사정기관들에 대한 자체 감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한다.공직사회에 대한 사정에 앞서 사정기관의 청렴성에 대한 검증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깨끗한 고양이만이 생선가게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마디 덧붙이자면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은 자체 감찰만으로 충분하지 않다.사정기관 상호·교차 사정이 필수적이다.또한 우리 사회가 부패구조에구조적으로 대항하기 위해서는 반부패기본법을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
  • “鄭씨, 李윤규씨에 수차례 돈전달”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이기배(李棋培) 서울지검 3차장은 10일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가 동방금고와 아세아종금 관련으로 모두 10억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김씨가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나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유일반도체,대신금고에 대한 금감원검사 무마 등을 대가로 현금과 주식 등으로 10억여원을 받고 전 아세아종금 대표로부터 4,900여만원의 대가성 뇌물을 수수했다. ■청와대 직원 이윤규씨에 대한 혐의는 정현준씨의 사설펀드를 통해수억원대의 장외주식인 닉스와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떨어지자 손실보전을 요구했다.정씨는 이와 관련 이씨에 대해 특별대우를 해주었다는 말을 했다. ■이씨가 정씨로부터 전세보조금도 받았다는데 이씨는 수차례에 걸쳐정씨로부터 각종 명목의 돈을 받았다. 이 가운데는 전세금 6,500만원과 술값대납금 730만원도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韓·中 범죄인 교환한다

    우리나라와 중국간 범죄인 인도조약이 18일 체결된다.법무부는 17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방한한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가 18일 한·중 범죄인 인도조약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약안은 양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한·중 범죄인 인도조약이 시행되면 현재 중국에 도피 중인 사기범변인호(卞仁鎬)씨와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고 출국한 자민련 김범명(金範明)전 의원 등에 대한 송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서민들을 상대로 수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뒤중국으로 도피한 사기범 노경주씨(45·여·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를 이날 오후 4시20분 김포공항을 통해 송환했다.노씨의 송환은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에 앞서 상호주의에 의거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송환되는 첫 사례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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