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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민족번영·보존의 초점은 언어

    새로운 세기,아니 새로운 천년의 문턱에서 우리는 일상생활에 너무 얽매여과연 다음 세기에 우리 민족이 겪어야 할 일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며이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물론 한 세기 앞을 내다본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허황한 얘기에 불과할 수도 있다.돌이켜보면 지난 세기에 우리 민족은 향후 겪어야 할 일들에 관한 준비는커녕 아무런 예상마저도 없이 맞이한 새로운 세기에서 어떤 고난을 겪어야 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어떤 사람이 ‘세계화’를 엄청나게 큰 파도에 비유한 일이 있다.이 파도가 우리를 미래의 약속된 낙원으로 데려다줄 수도,아니면 우리를 흔적도 없이산산이 부수어버릴 수도 있다.세계화는 아시아대륙의 작은 반도에서 수천년동안 끊임없이 강대국들의 시달림을 받으면서도 명맥을 이어 온 한국인이 세계의 중심에 뛰어들어 새로운 위상과 역할을 개척할 기회가 될 수도,우리 존재를 흔적도 없이 지워버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맞아 민족의 번영과 보존이란 전략적 문제의 초점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바로 우리의 언어다. 근대화 과정에서 수많은 민족들이 그들의 언어를 상실했다.위스키를 볼 때마다 술이름 하나를 제외하고 말을 잃어버린 스코틀랜드가 생각난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위스키는 ‘생명의 물’이라는 스코틀랜드 말의 변형이다.스코틀랜드인들은 우수한 술을 만들어 인류에 기여함으로써 어휘 하나를 남긴 셈이다.혹 우리도 백년 후에 ‘김치’라는 단어 하나로 기억될지 모른다. 태고시절 공룡이 있었음을 화석을 통해서 알아보듯 한 민족의 독특한 경험과 경륜,이상과 정서,삶과 죽음을 대면하는 자세 등은 언어로 나타난다.때문에 자신의 언어를 지키는 일은 민족의 정체성과 존재를 유지하는 일인 것이다.언어를 지키는 데는 원어들을 대체할 국어 어휘를 만들어내는 소극적 방법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세기와 세계화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괴테나 헤겔·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솔제니친을단순히 문학가나 철학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모국어를 살리고 생각을 정리한 사람들로 평가할 수 있다.솔제니친은 단지 공산주의 통치하에서 정치적저항을 한 문학가만이 아닌 억압과 왜곡 밑에서 스러져가는 러시아인의 경험과 정서를 언어의 재발견과 복구를 통해 살리고 지킨 사람이기도 하다. 20세기 초 러시아의 정치적인 실험도 러시아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것이다.이들로 인해 지난 세기 중엽에 이르면 적어도 고급활동의 영역에서별 의미가 없다고 여겨지던 독일이나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홍명희의 소설을 대할 때마다 새로운 감명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그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그것은 식민지 통치하에서 억압돼 왜곡되고 변질돼가는 한민족의 경험에 관한 웅변의 증언이다. 근세 초 서양인들은 해도도 없이 바다를 항해하며 곳곳에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그리고 새로운 개념과 범주로 세계를 가늠하기 시작했다.그들이 거기서 얻은 기준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였듯 다가오는 새 세기와 천년에 해도도 없이 대양을 탐험한 서양인들처럼 우리는 새로운 것들을 찾아가는 언어의 바다에서 모험의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들의 존재 자체,삶과 죽음,시장과 분배 등 새로운 세기에 맞이할 모습들을 우리 언어로 새롭게 이해하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이 험난한 모험을 통해서만이 우리는 다가오는 큰 파도를 안전하게 약속된 미래의 항구로 가게될 것이다.나아가 이렇게 해서 얻은 우리 언어가 세계 사람들이 매일 부닥치는 문제를 푸는 빛과 길라잡이가 되도록 하자. 나종일 경희대교수
  • MBC ‘사랑해 당신을’ 감우성 로맨티시스트 선생님

    감우성만큼 상품성을 두루 갖춘 탤런트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귀공자같은 외모에 우수어린 듯한 표정이 언뜻 스치다가도 어느새 햄릿의 광기같은 것이 느껴지는 다양한 표정,남부럽지 않은 학력(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졸업)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오빠부대의 열정적인 환호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MBC의 새 주말드라마 ‘사랑해 당신을’(11일밤 8시 첫방송)에서 여고생들의 가슴앓이를 부채질하는 로맨티시스트 수학교사로 TV브라운관에 돌아왔다. “학원에서 미술을 가르치면서 여학생들이 무섭다고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실제로 제가 마음을 조금만 열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 많았어요.”사제간의 사랑을 다룬 점이 그렇게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그에게는 상큼하고도 풋풋한 여고 3년생 역 채림의 이미지를 중화시키면서 드라마의 설득력을 끌어내야 하는 버거운 짐이 주어진 셈이다. “수학의 수자도 몰라서 제 팬클럽의 여학생들로부터 미·적분을 배우느라땀을 잔뜩 흘리고 있어요.”사실 로맨티시스트로비쳐야 할 자신의 얼굴이 살쪄보인다는 주위의 지적에따라 최근 3㎏ 정도를 뺐다.지난 96년 드라마 ‘산’을 촬영할 때는 자일에몸을 매달기도 했다.반면에 히말라야의 비탈에서 화폭에 붓을 놀릴 정도로미술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광복절 특집극 ‘미찌꼬’에 잠깐 얼굴을 내밀기는 했지만 지난해 ‘수줍은연인’에 이어 8개월의 충전기를 가졌다.연기경력 8년이 넘는 중고참이지만‘아직도 연기에 자신이 없어서’출연작을 한참 고르고 고른단다.MBC 공채 20기. 임병선기자
  • 신세대 먹거리 ‘라면’ 제 입맛에 맞게

    ‘라면’은 인스턴트 식품이다.적어도 30대 이상에게는 시간이나 돈이 없을때 먹는 음식이었다. 그리고 ‘가난’의 상징이었다. 한때 라면으로 끼니를때웠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의 눈물 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라면은 쌀이나 국수,스파게티나 푸질리처럼 신세대에게 없어서는 안될 당당한 요리 재료로 자리를 잡았다.한국 유학생들이 고추장이나 김치가 아닌 라면으로 향수를 달랜다는 이야기는 ‘라면’이 한국음식문화의 한부분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라면은 만화나 인터넷사이트에서도 주요 테마로 등장하고 있다.라면을 소재로 한 만화가 잇따라 출간되고 라면에 관한 인터넷사이트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라면이 인기가 높은 것은 가격이 싸고 요리법도 간편하며,신세대들의 취향에 맞게 개성적인 ‘나만의 요리비법’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라면 요리법은 달걀이나 김치를 넣고 끓이는 고전적인 조리법에서부터 떡볶이나 찌개에 사리대신 넣는 원초적인 응용법,주식·간식으로서의 요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라면으로 보통 때우기’(미컴 펴냄)를 쓴 안민정(21·중앙대 문헌정보학과 2년)씨가 제안하는 방학 중 아이들을 위한 라면요리 몇가지를 소개한다. ■ 라면 고구마 크로켓?재료 라면,고구마,설탕,소금 약간,밀가루,달걀,식용유. ?만드는 법 ①라면을 잘게 부수어 준비한다.②고구마 3개를 껍질을 벗겨 찐 후에 곱게 으깨 설탕 세 숟가락과 소금을 약간 넣어 잘 섞는다.③고구마 반죽을 지름 4㎝ 정도로 먹기좋게 완자 빚듯이 둥글게 만든다.④밀가루,달걀,라면을 묻혀 끓는 기름에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 라면 스파게티?재료 라면,케첩,버터,소금,후추,양송이,양파,당근,쇠고기나 돼지고기 조금. ?만드는 법 ①끓는 물에 라면을 넣고 ⅓만 익혀 건져 놓는다.②프라이팬에버터를 바르고 준비된 고기와 당근을 넣고 볶는다.③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와 양송이를 넣고 케첩과 함께 볶다 라면을 넣는다.④버터와 케첩을 더 넣어함께 볶는다.⑤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 피자치즈와 라면?재료 라면,참치통조림,치즈,피자치즈,김치. ?만드는 법 ①보통 라면 끓일때보다 물을 적게 붓고 끓인다.②물이 끓으면라면과 스프와 김치를 넣는다. 라면이 반쯤 익으면 물을 반쯤 남기고 버린다. ③참치를 넣고 뚜껑을 덮은 뒤 센 불에 30초 정도 둔다.④불을 끄고 피자치즈를 듬뿍 넣고 뚜껑을 덮은 채로 잠시 뒀다 치즈가 녹으면 재주껏 먹는다. 이밖에도 간장양념에 라면사리를 담가먹는 ‘라면소바’와 생선살과 부침가루를 섞어 부쳐먹는 ‘라면전’,꽁치통조림과 고추장을 뒤섞는 ‘꽁치라면볶음’등 안씨의 재치를 볼 수있는 라면요리가 많다. 강선임기자 sunnyk@
  • 양평군 23개용어 변경

    양평군이 주민곁에 다가서는 자치행정을 펼친다는 방침아래 기존의 행정용어를 쉽게 풀어 쓰기로 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군은 각종 행정용어가 주민보다는 공무원의 행정편의 위주로 만들어졌다는판단에 따라 직원들을 상대로 용어변경안 공모에 들어가 최근 23개에 이르는 변경용어를 확정,다음달부터 사용하기로 했다. 변경내용은 ▒종합민원실은 주민자치행정실▒민원계는 주민팀▒농촌지도소는 농업기술센터▒재활용센터는 중고물품 사고파는 곳▒담수어 직판장은 민물고기 사는 곳▒게시판은 보는판▒알선창구·접수실은 신청하는 곳▒승강·승차장은 타고내리는 곳으로 변경했다. 또 ▒매표소는 차표사는 곳▒지방세 부과징수는 지방세 내는 곳▒입·출구는 들어가는 곳,나가는 곳▒농산물직판장은 농산물 사는 곳▒주말농특산물직거래장은 주말장터▒축산폐수는 축산분뇨로 바꿨다. 군은 이와함께 생활용어나 상가지역 등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용어도 공청회를 거쳐 변경작업을 해나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변경된 명칭은 별도의 설명이없어도 쉽게 알수 있도록 풀어서 쓴 것이 대부분”이라며 “주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 혼돈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l尹相敦
  • 金대통령등 창조적 지도자 20세기 후반 민주주의 이끌었다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이 필리핀 유력 영자일간지인 ‘투데이’지 8일자에 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기고문을 실었다.‘金大中,역사의 창조자’라는 제하의 이 기고문에서 아키노전대통령은 독재를 양산했던 20세기 마지막 25년동안 민주주의를 이끈 것은 거대한 세력이 아니라 폴란드의 바웬사,체코의 하벨,동독의 마수어,그리고 한국의 金대통령과 필리핀의 니노이 아키노 같은 지도자”라고 ‘창조적 소수론’을 폈다. 그녀는 이어 “金대통령과 필리핀 민주화에 기여한 나의 남편 고(故) 니노이 아키노 상원의원은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특별한 인격과 신념을 가진 인물들”이라고 평하고 “이들은 공산주의를 주창한 혐의로 자신들을 체포하고 재판에 회부해 형을 언도한 사람들보다 더욱 진지하고 열렬하게 공산주의와 싸웠다”고 역설했다. 또 “이들 두 사람은 상이한 이념을 가진 정적과 다투는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했다”고 극찬했다.
  • “”새해 새설계”” 여기서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할 때가 됐다.내년은 토끼의 해인 기묘년. 지난 해가 유난히 어려웠던 한 해였기에 기묘년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정 초에 갖는 마음가짐은 1년을 좌우한다고 한다.그래서 누구나 새 해 초가 되 면 설레이기 마련이다.묵은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신정휴일.이 신 정휴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새해를 맞아 알차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고궁개방] 새해 원단에 고궁을 찾아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 일 것이다.문화재관리국은 1월1일 하루 서울 경기소재 5대 고궁과 14개 능· 원을 일반인들에게 평상시처럼 공개하기로 했다.이날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 은 무료입장을 할 수 있어 한복차림으로 가족 나들이를 해볼만한 곳들이다. 덕수궁과 창경궁에서는 널뛰기,팽이치기,윷놀이,투호 등의 민속놀이마당도 마련된다. ?개樗隔貶? 에버랜드는 99년 토끼해를 맞아 1월1­3일 산토끼 99마리가 자유롭게 뛰노 는 토끼광장을 만든다.‘토생전’을 응용한 레크리에이션과토끼방 토끼쿠키 도 만들어 선보인다.유러피안광장에서는 대학생 동아리 ‘천기누설’이 한해 운수를 점쳐 주는 사주풀이마당을 연다.또 옛사람들이 새해 첫날 무병장수 를 빌며 드나들었다는 대형 ‘불로문 통과’행사도 열린다.제기차기,윷놀이, 투호,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 광장과 어우동 방자 향단이 출연하는 고전 해학마당극에도 참여할 수 있다. 롯데월드는 오후 7시·7시30분 두차례 신년 민속 퍼레이드를 연다.60인조 마칭밴드를 따라 태평성대 어가행렬,대동놀이 ,춘향전 등 전통축제 행렬이 지나면서 신년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가든스테 이지에서는 1일과 3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있고 매일 오후 9시30분 ‘라이 브 뮤직밴드 쇼’가 열린다.오후 11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서울랜드는 삼천 리동산에서 1일부터 3일까지 우리 전통 점치기와 컴퓨터 점을 비교하는 행사 를 가져 찾는 이들의 사주 궁합 관상을 보아준다.1일 오후 2시 통나무 무대 에서는 뽀빠이 이상용이 폭소덕담을 섞은 공연을 연다.1일부터 2일까지 흥겨 운 농악대 공연과 함께 무료가훈 써주기,윷놀이,투호,제기차기,줄넘기,고무 줄놀이 등 가족단위의 민속놀이 한마당도 계속된다. [해돋이 구경] 동해 추암은 ‘일출 1번지’로 불리는 동해시의 해돋이 명소.명물인 촛대 바위와 기암괴석 뒤로 펼쳐진 망망대해 끝에서 솟는 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마을 옆 언덕배기에 들어서면 촛대바위가 나타나는데 옆쪽에 각양각색의 암 석전시장이 펼쳐져 문어 불상 해골 폭포바위 등 모두가 신기하기만 하다.암 석지대 바로 옆에는 고려때 세운 해암정이 남아 있는데 정면 3칸,옆면 2칸의 해암정에 서면 파도의 숨소리가 들린다. 강릉 정동진은 한때 탄광촌이었던 곳.드라마 모래시계 방송후 더욱 인기를 더해 가고 있는 어촌이다.넓은 모래사장과 담수가 빠져 나가는 낡은 철다리 는 손을 맞잡고 지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밤기차를 타고 달려와 맞 는 해돋이의 멋이 더욱 정겹다.해안에 인접해 있어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바 다와 마주하게 되는데 맑은 물과 탁트인 시야가 사색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영덕 강구항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의 어촌.MBC TV의 ‘ 그대 그리고 나’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해뜨는 장소가 일정치 않아 항구에 선 자칫 일출을 놓칠수도 있기 때문에 삼사 해상공원 쪽을 택하는게 일출을 보기에 안전하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안이면서도 지형 때문에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장엄한 동해 일출에 비해 소박하지만 정겨운 분위기 가 일품이다.날씨에 별로 구애받지 않고 일출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수 향일암은 지명 그대로 해를 향해 열려있는 암자.한려수도를 바라보고 들어 앉아 있는 대웅전과 관음전,산신각 등 모두 6동짜리 작지 않은 사찰이 다.전남 여수시 돌산대교를 건너 30분쯤 달리면 향일암으로 향하는 입구가 나타난다.돌산섬의 끝인 임포에선 10분거리다.이른 새벽 바위봉우리에 올라 서면 향일암의 본체가 드러난다.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동백숲과 바위병풍이 에워싸고 있는 암자의 모습이 퍽이나 아름답다. 강원도 양양의 낙산 일출은 동해의 많은 해돋이 가운데서도 가장 장관을 이룬다.일출기간은 짧지만 주변건물,풍경들과 어우러지는 색채의 조화가 볼 만하다.의상·원효대사의 흔적이 살아있는 홍련암과 보타전,낙산사 경내의 범종과 7층석탑 등 지정문화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낙산해수욕장의 모래밭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대장관은 멋진 겨울바다 여행코스가 아닐 수 없 다. 경주 토함산과 석굴암의 일출 장면은 우리의 자랑거리다.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끼고 있는 토함산은 동해의 햇살이 가장 먼저 와 닿는 땅이다.바다 가 끓어 오르듯 붉은 구름을 피워 올리다가 순식간에 솟구치는 해돋이는 정 초에 한 번쯤 가져 볼 만한 경험일 것이다.토함산 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감 포도 들러 볼 만한 곳.감포 앞바다로 향하는 길목에 늘어선 기림사와 감은사 지,이견대,대왕암은 신라의 체취를 물씬 풍긴다. 거제도 해금강과 외도해상공원도 원단 해돋이의 감상지로는 탁월한 곳.외 도는 동백숲과 선인장,용설란 등 아열대식품이 많아 이국적인 풍치를 느끼게 한다.일본의 침략을 막기위해 조선시대에 쌓았다는 5개 성과 6·25전쟁 당 시 포로가 거주했던 포로수용소 등 역사문화유적도 기다리고 있다. [볼만한 전시] 63빌딩은 1층 특별전시장에서 이집트 유적을 매일 밤 10시까지 전시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탐사대로 나서 이집트 진품유물 150점을 발굴해보는 체험의 장소다.전망대에선 운석(별똥)과 희귀광석 등 600여점을 모은 별똥·희귀광 석전이 전망대에서 열린다. 한국종합전시장(KOEX) 태평양관에서는 ‘살아있는 희귀 해양생물박람회’가 열린다.해수어,열대어,세계 희귀해양생물,한국 연안어류,희귀파충류 등 어 류 350종,파출류 70여종 등 모두 420종 3,000점이 선보인다. 또 원주 치악산드림랜드에서는 눈썰매장 개장과 함께 국내외에서 찍은 UFO( 미확인비행물체) 사진 60점이 공개되는데 연휴기간 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의 조각작품 관람도 의미있는 것이다.65개국 205명의 작품 213점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확 트인 주변 환경과 함께 조형물을 감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12점을 새로 전시했다. [기타] 한국민속촌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장을 마련한다.기묘년맞이 운수대통 굿 판에선 입장객들에게 점을 봐 주고 재수부적을 나눠준다.중요무형문화재인 북청사자놀음,송파산대놀이,세시풍속인 풍물,줄타기,지신밟기 등을 선보인다 .디딜방아,괴나리봇짐 져보기, 지게지기 등 전통생활 체험장도 마련한다.전 통 얼음썰매와 연날리기 투호놀이 등에도 참가할 수 있다. 서울타워에서는 세모의 서울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31일밤과 1일 새벽4시 까지 전망대를 개방한다.주간에는 세계각국 유물 3,000점을 전시하는 지구촌 민속박물관,로봇 동물인형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세계뮤지컬동물랜드 등도 마련한다. 또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대학 수학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 에게 공원을 완전 무료 개방한다.학생증과 수험표를 지참하면 무료 입장할수 있다. ?겉那∩? kimus@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포천군 화현리 ‘전통술 박물관’(생활속의박물관·미술관:13­2)

    ◎우리 술의 맛·문화 고스란히/술빚는 도구 300여점 단계별 전시/주병·편병 등엔 조상의 슬기·멋 묻어나고/옛문헌 고증,전통술 100여종 이미 재현 재너머 성권롱 집의 술 익는단 말 어제 듣고/누운 소 발로 박차 언치 놓아 지즐타고/아해야 네 권롱 계시냐 정좌수 왔다 사뢰라. 애주가였던 松江 鄭澈의 해학 넘치는 시조다.명절이 가까워 오면 집집마다 술이 익어가던 시절이 있었다.독특한 맛과 향기를 내는 술은 그 집안의 자랑거리였다.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그런 정겨운 모습이 실종돼 버렸다.경기도 포천군 화현면 화현리에 있는 ‘전통술박물관’은 잃어버린 우리 술의 맛과 문화를 되찾고자 하는 한 일가(一家)의 집념이 배어 있는 곳이다. 박물관장인 裵永浩씨(40·배상면주가 대표)는 “술은 ‘마시는 것’이 아니라 ‘먹는 음식’이라는 우리 고유의 식문화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한다.한평생 누룩을 연구한 부친 裵商冕씨 뒤를 이어 ‘배상면주가’를 설립했다. 양조장과 전시장,연구실 등을 갖춘 건물 2층에 자리잡은 박물관에는 술빚는 도구 300여점이 술이 만들어지는 단계별로 전시돼 있다.수십여년전까지만 해도 우리 어머니들이 부엌에서 전통 약주와 탁주를 빚을 때 쓰던 것들이다.50여평 쯤 되는 전시실에 들어서면 먼저 다양한 모양의 누룩틀과 ‘축국문(祝麴文)’이라는 제목의 글귀가 눈길을 끈다.술맛의 생명이라는 좋은 누룩이 디뎌지기를 기원하고 그 방법을 알리는 내용이다. 우리 전통술은 생밀을 껍질채 갈아 반죽해 곰팡이를 띄워 만든 막누룩을 쓴다.이는 쌀로 만든 일본 누룩 ‘입국(粒麴)’과 구별되는데 술맛도 천양지차다.일본식 청주가 단순·경쾌한 맛을 내는 반면,단백질 지질 등 각종 무기질을 포함한 밀껍질이 들어간 우리술은 그윽하면서도 복잡미묘한 맛을 낸다. 누룩이 완성되면 쌀을 쪄 술밥을 만든다.생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설익힌 상태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백하주 향온주 등이 이렇게 만들어진다.박물관에 있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시루들이 여기 쓰인다.누룩을 부수어 술밥과 섞어 약수에 버무린 뒤 술독에 켜켜로 넣으면 술빚기는 일단 끝. 짧게는 3일,길게는 100일쯤 지나면 술이 익는다.이때 찌꺼기가 포함된 걸죽한 술덧에서 약주를 떠내는데 여기에 쓰이는 도구가 ‘용수’와 ‘귀때사발’이다.싸리나 대를 엮어 원통모양으로 만든 용수를 술독에 지르고,부리모양의 주둥이가 달린 귀때사발로 노릇하게 익은 약주를 떠낸다.약주를 떠내고 남은 찌꺼기에 다시 물을 부어 채로 거른 것이 탁주인 막걸리다.술덧을 ‘소주고리’나 ‘는지’(가정용 소주고리)에 넣고 끓여 알콜증기를 받아낸 것이 소주다. 박물관에 전시된 이러한 술도구들은 대개 각 지방 가정에서 쓰던 것으로 배씨가 10여년간 모았다.투박하지만 자연스런 멋과 실용성이 녹아 있다.주병·오리병·각병·자라병·편병·잔·사발 등 술병이나 잔 하나하나에도 조상들의 슬기와 멋이 구석구석 묻어 있다. 건물 지하의 연구실에서는 생화학을 전공한 부인 崔善珠씨(36)가 ‘제민요술’‘음식디미방’‘사시찬요초’‘증보산림경제’등 원방이 적힌 옛 문헌을 고증해 가며 전통술을 재현해내고 있다.이름만 전하는 것까지 하면 전통약주는 600여가지 정도가 되는데 지금까지 100여종을 재현해 냈고,몇가지는 상품화 했다.1층 시음코너에서는 냉이주 창포주 국화주 등 각종 세시주와 시험주,술지게미로 만든 약과 빵 엿 주편 화채 등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배씨는 “조만간 ‘가양주(家釀酒)교실’을 개설,전통주 빚는 법을 일반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박물관에 가려면 서울에서 퇴계원을 지나 일동방향으로 가는 47번 국도를 타면 된다.퇴계원에서 진접읍을 지나 승용차로 30분 정도 달리면 운악산 밑자락에 이르러 박물관을 알리는 푯말이 보인다.대중교통으로는 청량리나 상봉동에서 일동방향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다.1시간30분 정도 소요.연중무휴로 문을 열며 관람은 무료.주변에 일동레이크CC 제일유황온천 일동하와이 운악승마장 등 레포츠 및 휴식시설이 많아 주말 가족나들이에 제격이다.(0357)31­0442
  • 한가위… 모난 마음들 둥글게 다듬자(박갑천 칼럼)

    “붉은 해무리 걷히고 흰이슬 살짝내려/가을날 맑고 고운 하늘을 지팡이에 기대어 바라보네/노염(老炎)은 옛성터를 부수어 거칠게하고/늙은몸 병들어 헌집을 받치는 양 지탱키 힘겹구나…”.茶山 丁若鏞이 71세 되던해 한가위 전날에 읊은 소회.흐려있던 하늘이 개어감을 반기면서 노래하고 있다. 한가위.중추가절을 이르는 토박이말이다.그말은‘한가운데’라는 뜻.옛 문헌의 한자표기로 ‘嘉俳·嘉優’등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갑ㅇ+애→가 ㅂ이→가배→가위’였음을 알게한다.‘갇ㅇ’은 가운데이며 가웃(절반)이다.한가위는 8월의 한 가운데이자 가을의 한 가운데이기도 하다.한가운데를 뜻하는 한자는 ‘中’.하늘에서 땅으로 뻗어내려 이어짐을 가리키는 지사문자(指事文字)다.이 어려운 시기 우리 모두의 삶에 중심(中心)또는 중심(重心)은 잘 잡혀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도 하는 이번 한가위이다. 한가위가 상징하는 것은 역시 둥긁이다.둥두렷이 떠오르는 둥근달 아래서 펼치는 강강술래도 둥그렇게 둥그렇게 이어지는 원무(圓舞)아닌가.옛사람들은 원을 하늘로 인식했다.중국에서 천자가 동짓날 둥근언덕인 원구(圓丘)에 단(壇)을 쌓고 하늘에 제사지낸 것도 둥긁이 하늘로 통한다는 생각때문이었다.그래서 우리 에도 원형은 하늘을 본뜬 것으로 나와있다. 개인이고 나라고 할것없이 중심이 잘잡힌 삶 못지않게 둥그러운 생각으로 둥그렇게 포용하면서 살아나가야할 시점에 우리는 서있다.사사건건 모나게 굴게 아니라 원융(圓融)의 정신이 요청된다는 뜻.둥그러운 삶은 자칫 아무렇게나 주견없이 시속에 빌붙는 걸로 받아들여진다.하지만 참다운 둥긁은 그런 세속을 뛰넘어 하늘뜻으로 통하는 것.나라가 어려운 상황이기에 얄망궂은 정치현실하며 드레난 사회현상들을 보면서 둥그러운 자세가 그 어느때보다 소망스러워진다. 에 나오는 허원지사(虛圓之士)생각을 덩달아 해본다.공을 이루며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 곧 허원지사.그는 마음을 비우고 포용할줄 아는 둥그러운 사람이다.그런 사람에게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변화하는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슬기가 있다.오늘의 우리사회 어디라 할 것없이 그리워지는 허원지사가 아닌가. 둥근 달을 둥그러운 마음으로 빛접게 바라보자.모난 마음일랑 둥글게 다듬는 한가위로 삼아보자.
  • 건교부·환경부 영월댐 건설 대립/건교부선 강행 방침

    ◎환경부 현지 확인보고서 “부적절” 지적 영월댐은 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건설교통부가 영월댐 건설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 환경부가 반대하는 입장을 굳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건교부와 환경단체간의 논쟁이 정부부처간 논쟁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영월 다목적댐 건설예정 지역은 전유역이 석회암지역으로 수질등급이 낮고 알칼리성(pH 8∼9)이 강해 댐이 건설돼도 생활용수나 농업용수로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환경부의 입장이 20일 밝혀졌다. 환경부는 영월댐 환경영향평가를 검증하기 위해 펴낸 ‘영월 동강댐 건설에 따른 출장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유역권의 기반암인 석회암 지역의 경우 지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동굴이 지하에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댐건설시 동굴의 용식에 의해 누수,사면붕괴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댐건설로 잠자리목 등 곤충과 패류,묵납자루 다묵장어 등 보호대상인 담수어류 등이 소멸될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함께 댐건설로 동물의 이동이 단절됨으로써 수달 삵 담비 산양 등의 멸종을 초래하며,자연동굴의 수몰로 박쥐의 생존도 위협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유일한 비오리의 번식처가 훼손되며 이 지역 자라의 번식장소도 수몰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는 한반도 생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동굴생물의 소실로 한반도 생물사의 큰 공백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술돼 있다. 이밖에 댐건설과 관련한 사업으로 댐 진입도로 건설시 사면절개,경관훼손 등 1차적 훼손과 함께 토양침식 등 2차적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보완조치를 건설교통부에 제시했으며 이에따라 수자원공사가 대한육수학회에 용역을 의뢰,동강일대 지질 지형 생태계 등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중이다. 이 평가가 끝나면 환경부는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관련,환경부내 실무자 대부분이 동강댐 건설에 반대하고 있어 동강 환경재평가 결과와 환경부의 공식입장 발표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지난해 6월 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제출,같은해 8월 환경부가 평가서 보완을 요청했으며 올 2월 건교부가 보완자료를 제출했으나 3월 환경부가 재보완을 요청했었다. 환경부의 출장보고서는 지난 4월 영월 동강 현지확인 직후 작성됐다.
  • 원유수입용 LC로 첫 차입/한일은 사우디서 2억불

    한일은행이 국내은행에서는 처음으로 원유수입용 L/C(신용장)를 매개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2억달러를 차입한다.기아사태 등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해외 차입난을 겪는 상황에서 중동지역으로 자금조달원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일은행은 23일 본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은행인 내셔날 커머셜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 은행으로부터 원유수입 LC를 근거로 2억달러의 이슬람 금융자금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조달금리는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에 0.7%를 더한 수준이며 차입기간은 90일. 즉 국내업체가 중동지역에서 원유를 도입하기 위해 한일은행에 개설한 LC를 내셔날 커머셜 은행에 90일간 맡겨 차입하는 이슬라믹 B/A(은행인수어음) 형태의 신규 무역금융방식이다.한일은행은 이달 말부터 차입하기 시작,11월말까지 2억달러 전액을 들여올 계획이다.내셔날 커머셜은행은 자산과 자본금 규모로 중동지역 제1위 은행으로 사우디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은행이다.
  • 원대시인 조맹부의 호주(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22·끝)

    ◎호·소의 고장… 세계최초 비단생산지/동산·연못·정자… 연화장원림 한폭의 산수화/50년대 반체제시인 심택의도 이곳서 출생 송나라때,중국 남방에는 ‘소호숙하면 천하족’이란 말이 있었다.소주와 호주의 곡식이 익으면 천하의 먹거리가 넉넉해진다는 뜻이다. 호주가 항주·가흥과 함께 ‘황금삼각’으로 불리는 까닭은 그 땅의 비옥함 말고도 문물의 흥성을 뜻했다.호주는 태호의 남쪽 언덕인데다 고을안에 많은 호소를 거느리고 있다.이러한 지형 지질때문에 양잠과 종다가 성행했다.호주박물관은 호주가 세계 최초의 비단 생산지라고 애써 강조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원림 가꾸기에 좋았다.호주 시내에 현존하는 연화장과 남심의 소련장같은 원림이 많아서 남송때는 그 수가 소주의 그것을 능가했다고 한다. ○당시인 장지화의 사도 이곳서 이 고장의 산수와 풍속을 알리는 절창이 있다.그것은 당나라 중엽의 시인 장지화(750∼810)가 귀양살이 끝내고 그의 아호 ‘연파조도’처럼 연파를 타고 낚시하느라 태호 일대를 떠돌다가 어느날 호주,바로 서새산앞에서 이 사를 쓰고부터다. 서새산전백로비 도화유수어어비 청야립,녹엽의 사풍세우불행귀 어가자 (서새산 산전엔 훨훨 백로,/복사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가 살찐다./파란 대삿갓에 녹색 도롱이 쓰고/산들바람 가랑비에 돌아갈 줄 모른다.) 이 글도 옛날 우리나라 서당방 어디서고 애송하던 명편이다.호소가 많고 물고기가 흔한 호주의 지리적 특성을 잘 표현했는데 푸른 산에 백로 날고 복사꽃 수면위에 뛰어오른 쏘가리,그 정경에 알맞은 강태공의 흥취가 감칠맛 나게 어우러져 있다.물론 호주시에서 서쪽으로 5㎞인 남호주정거장을 지나 다시 서쪽 반양호 옆으로 보이는 나지막한 동산이 서새산이다. 또 하나의 과객으로 만당때 호주를 떠돌며 호주를 고향삼은 자가 있다.소주 출생의 시인이요 수필가인 육구몽이다.그는 그의 아호 ‘강호산인’처럼 태호와 호주를 유랑했다.그는 벼슬을 얻지 못한 채 ‘전사부’·‘야묘비’·‘뇌사경’ 등 전원의 일취나 농부의 곤경을 파헤친 풍자 산문을 썼는데 도리어 그것으로 문단적 지위를 확보했다.그중 농가의어려움과 경작 방법을 논한 ‘뇌사경’은 호주에서 완성한 작품으로 칭송을 받았다. 오직 원대의 시인이요,원대 4대화가의 하나인 조맹부(1254∼1322)가 온전한 호주 출생으로 그 고향에다 많은 자취를 남겼다. 그는 시·서·화 삼절에 능통했으며 그 세가지를 하나로 융합한 보기 드문 대사였다.비록 송나라 종실의 귀족이면서 몽고 원나라 벼슬을 함으로써 굴절의 비판을 받았지만 시·서·화에 있어 한위성당의 전통적인 고풍을 계승,광박하고 중후한 풍모를 보여주었다.산수와 전원을 묘사하고 가송한 시를 ‘송설재문집’에 남겼는데 특히 화경에 어울리도록 덧붙인 화제시의 섬세한 필치는 중국 시가사상 일품으로 꼽힌다. 호주의 자랑은 호주시 남쪽에 위치한 112묘의 연화장 공원이다.작은 동산 서너개에 작은 연못 서너개를 짜깁기한 원림이다.남송때 일군 공원,적어도 700년 이상을 헤아리는 역사가 묻었다.작은 다리에 오밀조밀한 바위,꽃 한송이처럼 뾰죽한 정자에 시원하게 사방을 끌어안는 누각들이 여럿 돌올 하여 전형적인 남방의 원림임에 틀림없다. ○시·서·화 3절 능통한 대사 그것은 차라리 조맹부의 야외 기념관이었다.필자가 좋아하는 조맹부의 ‘쌍송평원도’나 ‘작화추색도’의 한 대목을 그대로 닮고 있을 뿐 아니라 거기의 인공적인 시설물들이 조맹부를 기리는 것들로 연결되어 있다.연화장 정문을 들어서 왼편을 보면 북경 북해에 있는 구룡벽을 방불하게 하는 작은 벽이 있다.바로 ‘오흥부비랑’이다.조맹부가 자기 고향 오흥(호주의 옛이름)을 찬미한 글과 진필을 조각한 것이다. 이 공원의 한복판,호수위에 떠있는 커다란 누각,조맹부의 아호를 따서 ‘송설재’라 이름하였는데 역시 연화장의 안방격이다.다시 동쪽으로 다리를 건너고 호수를 따라 그 끝에 다다르면 파도같은 다리위에 추녀같은 정각이 서 있다.그 정각에는 달랑 두 글자의 현판이 있다.참으로 표일하고 맥동하는 글씨로 ‘경홍’,놀란 기러기를 뜻했다.푸드렁 소리가 나면서 아득한 하늘이 눈까풀에 가득했다.역시 송설의 글씨였다. 조맹부의 예술이 살아있는 연화장은 따로 그 아우를 두고 있다.바로 ‘소련장’으로 불리는 작은 원림이 호주시 동쪽 34㎞지점인 남심에 있다. 남심은 지금 강소성의 주장·주가각·동리 등과 함께 보존형태가 가장 양호한 명대 촌락이다.이 고장 출신으로 50년대의 반체제 시인이었던 심택의와 함께 남심의 운하·석교·골목들을 누빌때,필자는 적어도 300년 이상의 풍우를 견딘 마을이 이토록 온전할 수 있을까 했다.더구나 폭풍같았던 문화혁명때도 무사했다는 말을 듣고,이국의 나그네마저 안도의 탄성을 질렀다. ○남심의 소련장원림도 장관 남심의 심장은 소련장,그것은 1920년,이 고장의 부호였던 유승간이 20묘의 땅에 30만냥의 은전을 들여 가업이란 이름의 도서관을 받드는 원림이다.굽이굽이 오솔길에 석순들이 참치한 가산,그리고 작은 정각에 작은 다리들,역시 남방의 원림,다른 것은 60만권의 장서에 선본도 판각하는 도서관을 그 심장으로 안고 있는 것이다.
  • 참새 줄어 허수아비도 허전하다네(박갑천 칼럼)

    요즘 허수아비는 해지지도 않은 양복을 입었다.더러는 머리에 중절모 눈엔 안경을 걸치기도 한 몸맨두리.그러니까 심청이 치마저고리같이 누덕누덕 덕지덕지 기운 한복으로 들피지고 꾀죄죄했던 ‘허수할아버지’시대의 ‘가난’에서는 벗어났다는 말이다. 장유는 〈계곡만필〉에서 〈시경〉에 나오는 바 상호(되샛과에 딸린 콩새)가 곡식 먹는 것에 빗대면서 군자도 세속을 따라 변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한다.군자가 그러할 때 하물며 허수아비겠는가.그렇긴 해도 도깨비 짝꿍같이 외발로 서있는 점만은 예그대로.다만 걸태질한 큰도둑집 개가 도둑을 보고도 짖지 않듯이 허수아비 머리위에도 참새가 앉아 짹짹거리게 된 세상이다. “나는 돈의 허수아비/나는 권력의 허수아비/나는 명예의 허수아비/나는 허욕의 허수아비…”.허수아비 연작시를 쓴 문충성시인의 눈에는 이승의 명리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얼빠진 허수아비로 비친 것이리라.그렇다.허수아비에게도‘허수’라는 아들이 있고‘허수어미’라는 아내도 있다는 것이니 조화옹으로 보자면 얼빠진 사람과허수아비를 굳이 구별할 것도 없을 법하지 않은가. 〈장자〉에서는 이런 처지의 사람을 위형(위탁받은 형체)이라 했다(지북유편).순임금 물음에 승(임금보좌역)은 사람의 몸이란 천지로부터 잠시 위탁받은 형체에 지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지락편에 나오는 가차(빌린것)란 말도 같은 뜻.그렇다 할때 명리와 이욕에 초연한 허수아비쪽이 사람보다는 더 나은‘위형’이며‘가차’라 해야할건지 모르겠다. 참새가 사라지고 있다 한다.전국 평균서식밀도가 88년 100헥타르에 467.6마리였는데 지난해에는 254.5마리로 45.6%나 줄어들었다고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환경오염 때문이다.모르긴 해도 참새들 또한 사람으로 말하자면 위암 유방암 같은 것 앓다가 가고 있고 불임증따위로 번식률이 떨어짐에 따라 인구감소 아닌 작구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할 것이다. 이런 현상에 허우룩해지는게 허수아비 아닐까 한다.참새떼가 이리 날고 저리 몰리는 가운데 훠이훠이 소리까지 메아리져야만 허수아비도 신명나고 살맛 나는 터.한데 참새가 없어진다면 허수아비 신세는 그야말로 허수아비 신세로 되고 만다.허수아비는 탄식한다.“어허,내 외발 설 땅도 사라지는가”.〈칼럼니스트〉
  • 조위금을 장애인학교 ‘밀알’로(박갑천 칼럼)

    지난해 봄 고인이 된 최창윤 전 총무처 장관의 장례때 들어온 조위금 1억4천만원이 장애인학교(밀알학교)로 보내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다.정승집개가 죽으면 문상객으로 문턱이 닳아도 막상 정승이 죽으면 썰렁한 것이 염량세태라 했는데 고 ‘최판서’의 경우는 그런속설을 뒤집는다.적잖은 조위금이 그의 생전인품을 느끼게 하지 않은가. 높은자리에 오르자 친상을 당한 사람이 있다.문상객이 줄을 이을밖에.입정사나운 사람들은 조위금 계산부터 한다.그러면서 삐죽거린다.“돌아가신 분이 효모로군 그래”.어버이가 자식한테 하는 효도도 있게된 세상이다.아무리 푼더분하게 장례를 치렀다해도 돈은 남았을터.그높은 분은 그돈을 어디다 어떻게 쓴걸까.그런걸 생각하면서도 최전장관의 유족은 고인의 이름에 짯짯한 향기를 하나더 얹어 주었구나 싶기만하다. 탕평책을 주장했던 영조때상신 조현명이 정승으로 있으면서 상처했다.부의가 많이 들어왔다.장례를 마치자 부의받는 일 맡은 사람이 남은돈으로 땅을 사면 어떻겠느냐고 물어왔다.큰아들에게 상의했냐니까 찬성했다는 대답.그는 술을 잔뜩 마신다음 아들들을 불러놓고 소리높인다.“이 못난 것들아,너희가 부의로 들어온 재물로 땅을 사려하다니 부모상을 이익으로 삼으려는 것이냐.나 죽으면 제사지내줄 자식도 없겠구나”.목놓아 울고난 다음 부의를 모조리 가난한 일가와 궁한 친지들에게 노느매기하고 있다(박재형의〈해동속소학〉). 같은 영조임금 3년에 역시 상처를 했던 상신 김좌명은 그래서 아예 사람을 피하여 장례를 치른다.처음 양주땅에 가매장했다가 어느날 동대문쪽으로 반혼(신주를 모셔오는 일)한다 해놓고는 배편으로 서빙고를 거쳐 남대문으로 들어왔다.그는 병조판서로서 수어사를 겸하고 있었으므로 처신을 조심했던 것.이사실을 적은 〈공사견문록〉은 이렇게 평가한다.“이 말세에 이런 처지의 사람은 이렇게 하지 않을수 없었을 것이다” 옛 사람들은 돈을 가리켜 가장 훌륭한 종이면서 한편 가장나쁜 상전이라고들 말해온다.F 베이컨도 어디선가 그런 말을 한일이 있다.평생을 두고 ‘훌륭한종’으로 부려먹어야할 돈이건만 ‘나쁜상전’으로 만들면서 그 앞에서 움츠러들고 있는 사람들.최 전 장관의 유족은 ‘훌륭한 종’으로 만들면서 상전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나를 보여준다.〈칼럼니스트〉
  • 전략게임 「KKND」 인기 급상승

    ◎핵전쟁속 인류 멸종위기에 서바이버와 돌연변이간의 지구 지배위한 최후의 일전 「KKND」(Krush Kill aND Destroy)는 호주의 「빔 소프트웨어」가 만든 리얼타임(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커맨드 앤컨커 레드 얼러트」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커맨드 앤 컨커 레드 얼러트 킬러」라는 닉네임까지 얻고 인터넷 PC게임 100 인기순위에서 이례적으로 진입 3주만인 지난 7일 현재 14위까지 올라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은 미국의 일렉트로닉 아츠(EA)사가 갖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영상사업단(02­3458­1378)이 유통을 맡고 있다. 「커맨드…」와 마찬가지로 게이머의 명령에 따라 모든 아이템들이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움직이므로 게이머의 지휘능력이 승패를 가른다. 게임 제목처럼 적과 관련된 것은 풀 한포기 남기지 않고 모두 폭파하고 부수어야 스테이지를 끝낼수 있으므로 게이머는 임무완수에 그치지 않고 임무와 관련없는 모든 것도 다 파괴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게임의 배경◁ 핵의 영향으로 21세기 동안 쌓아온 인류의 모든 영화는 끝이 난다.2079년 대규모 핵전쟁으로 인류는 전멸의 위기를 맞고 살아남은 이들은 돌연변이와 서바이버(생존자)로 구분되어 지구를 지배하기 위한 최후의 일전을 준비한다.지하의 보호소에서 살아남은 서바이버군과 지상에서 환경오염에 노출되어 돌연변이로 진화한 돌연변이족 가운데 게이머는 한 쪽을 선택,지휘하여 각각 15단계의 임무를 완수하고 지구 최후의 지배자가 되야 한다. ▷게임의 진행◁ 게이머는 야전군 지휘관으로서 원할한 보급을 위해 이동식 시추탑을 생산하여 석유를 확보해야 한다. 확보된 석유를 바탕으로 병력과 장갑차,탱크 등의 무기를 생산해야 하며 효과적으로 병력을 배치하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사용해야 한다. 기술연구소를 건설하여 전초기지와 기계상점의 기술수준을 높이면 더욱 다양한 아이템의 생산이 가능하고 방어시설도 만들수 있다. ▷게임의 특징◁ 고해상도의 그래픽,스테레오 사운드의 배경음악은 지금껏 출시되었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사일 소리나 전차에 깔리는 효과음악,기름을 유조차에서 빼는 소리 등 효과음들이 매우 사실적이어서 게임의 현실감을 높이고 있다. 핵전쟁의 폐허상황을 묘사한 배경화면이나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들도 매우 정교하다. 압권은 인공지능을 갖춘 컴퓨터가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 네트워크 플레이도 기본적으로 지원되지만 컴퓨터를 상대로 게임을 할 때도 상대방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다. 컴퓨터가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하는가 하면 자금한도내에서 대량생산을 해놓을줄도 안다. 한번 기회를 잡으면 쉼없이 몰아치고 양쪽 협공도 하며 인해전술로 공격하는 등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전략을 구사해 게이머를 괴롭힌다. 시스템 최소 요구사항은 펜티엄 75지만 제대로 게임을 즐기려면 90㎒이상은 되야 한다.도스,윈도 호환.4만4천원.
  • 동해안 어선의 중간 기착지 「임원항」/회도 먹고 낚시도 즐기고…

    ◎난·한류 교차지점,넙치·문어 등 “자연산 보고”/값싼 좌판시장 유명… 주말엔 낚시꾼들 몰려 강원도 최남단인 삼척 임원항 주변 어시장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횟감이 좋은 「알짜 시장」이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역이어서 어종이 다양하고 회맛 또한 쫀득거리면서도 감칠 맛이 나는 것으로 미식가들에게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에 들어서면 좌판시장을 포함,횟집들이 즐비해 입맛에 따라 횟감을 두루 고르고 맛볼수 있다.아침 일찍 가면 위판장에서도 싼값에 구입이 가능하다. 어시장에 인접한 임원항은 조선시대때부터 일제때까지 부산포를 떠난 배들이 동해안을 따라 오르내리며 중간기착지로 이용해 온 곳으로,좌판은 일제때 소규모로 생겨나기 시작,오늘과 같은 어엿한 시장이 형성됐다. 임원어시장은 무엇보다도 어종이 풍부하고 전국 어느 어시장보다 다양한 횟감을 고를수 있는 이점이 있다.가자미·오징어·문어·방어·청어·임연수어(일명 이면수어)·새우·우럭·쥐치·소라 등. 가자미와 넙치(광어)·문어·대사(새우) 등 동해안 대표적인 어종을 포함한 동해바다의 자연산 활어가 다 나와 있다.간혹 청어·이면수어 등 먼 바다에서 들어 온 선어도 눈에 띄지만 양은 그리 많지 않다. 또 이곳 임원 앞바다에서 나는 자연산 돌미역은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인근의 속칭 용굴해안이 강성돔의 산란지로 유명한 곳이어서 연중 바닷낚시를 즐기려는 꾼들이 이곳 어시장을 자주 찾는다.때문에 어시장의 주말은 횟감을 찾는 식도락가들과 낚시를 즐기려는 인파로 뒤섞여 항구전체가 항상 북새통이다. 이병철 원덕수산업협동조합 유통과장은 『임원항에 오르는 생선은 신선도가 오래가고 육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횟감으로 인기가 높다』면서 『임원항은 동해안의 모든 어종을 맛볼수 있는 유일한 항구인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횟감을 고를수 있다』고 말했다. ▷좌판시장◁ 어항과 횟집센터 사이에 위치해 있다.여느 어시장처럼 아낙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어 시골 항구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현지에서 회를 맛보지 않고도 횟감을사는 알뜰 아낙들에게 인기있는 곳이기도 하다. 추위가 남아있는 요즘에는 삼삼오오 모여 좌판이 소규모로 벌어지지만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인근 횟집보다 더 성황을 누리며 짭짭한 수익을 올리는 시장이 되기도 한다. 어민들도 새벽 직접 잡아온 생선을 위판장에 넘기다가 남은 것이나 규격에 미달하는 생선을 판매하는 또다른 시장으로 이용하고 있어 좌판시장은 이래저래 좋은 거래처로 이용된다. 이른아침 위판장에서 나오는 생선을 사지 못했을 경우 이곳을 잘만 이용하면 시중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훨씬 싼값에 싱싱한 활어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판매방식도 시골좌판 분위기가 뭍어난다.상인들의 눈대중으로 무게가 가늠돼 가격이 매겨진다. 자연산의 경우 가자미가 2마리(중간크기)에 1만원,우럭(중간 크기) 1마리 2만원,소라(큰것) 4개에 1만원선에 거래된다.또 선어인 청어(큰것)는 2마리에 1만원,오징어(작은것) 4마리 1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횟집센터◁ 시장주변에 50여동의 횟집이 3곳으로 나뉘어 있다. 27동의 횟집이 들어서 있는 중간센터에는 좁은 시장골목을 사이에 놓고 건너편에 24동의 건어물판매점이 자리하고 있어 싱싱한 회와 무공해 미역·건어물을 사는 즐거움도 함께 맛볼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이곳에서 6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윤길란씨(65·여·금강산횟집)는 『이곳의 횟감이 맛깔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주말에는 단체 관광객들과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두루 찾는다』면서 『싱싱하고 값싼 횟감을 구하려면 위판이 시작되는 아침 6∼7시가 가장 적당하다』고 귀띔한다. ▷위판장 이용◁ 임원항 바로 옆에 있다.124평과 150평 규모로 2곳이 마련돼 있으나 지금은 물량이 많지않아 한곳만을 이용하고 있다. 경매되는 생선은 대부분 임원 앞바다에서 밤새 잡아올린 것들이다.경매는 상오6∼10시에 이뤄진다.경매는 중간 도매상인과 주변 횟집주인들이 참가하지만 일반인도 이 시간에 가면 싸게 살 수 있다. 경매가격은 가자미가 ㎏당 8천원,넙치(광어)가 1만1천∼1만2천원,문어가 9천800∼1만1천원,새우(대하)가 2만4천원선이다. 선어는 청어가 ㎏당 1천100∼1천200원,이면수어가 2천700원선에 각각 거래되며 속초·주문진·삼척 등 주요 항구보다 약간 싸다. 삼척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남으로 곧장 달려 장호·용화를 지나면 임원항에 이른다.승용차로는 40분거리. 부산 등 남부지역에서 찾으려면 역시 포항에서 7번 국도로 접어든 뒤 울진을 지나 강원도와 경북 도 경계에서 승용차로 15분이면 도착한다.
  • 「분필수업」서 「온라인 수업」으로

    ◎2000년이후 일선 교육현장 모습을 보면/매일 최고 1시간이상 PC활용 학습/인터넷·에듀넷 활용 다양한 정보 교육 교육개혁으로 다가올 2000년 이후의 일선 교육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흑판과 백묵이 사라진다.「분필수업」은 컴퓨터 등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온라인 수업」으로 바뀐다.학생들은 교과수업에서 최소한 매일 1시간 이상 컴퓨터 등을 활용한 학습을 하게 된다. 수업공간도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장소적 개념이 없어진다.인터넷을 통한 가상공간이나 도서관,자연속,사회 각 기관과 산업체 현장에서 다양한 학습과 체험을 한다. 교원마다 PC 1대씩이 보급되는 2002년에는 해당과목 연구를 비롯,성적표·학생관리 등이 모두 전산처리로 이뤄진다.이에 따라 교사의 잡무가 대폭 줄어들고 수어에 컴퓨터 등 정보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학습 패턴을 접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교육정보화기기와 시설·설비가 근거리통신망(LAN)으로 묶이고 모든 학교가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모든 학교와 교육기관에는 인터넷과 에듀넷이 활용된다.다양한 정보기술을 교육에 이용하도록 멀티미디어 PC실습실이 2곳 이상 갖춰져 학교 안팎이 연계된 교육정보화 체제가 갖춰진다. 학교 도서관도 컴퓨터 인터넷 위성방송 케이블TV CD­ROM 타이틀 등이 구비된다.학생들의 지적 탐험의 장소로 바뀐다. 대학에 인터넷이나 화상회의를 이용,국내외 강좌를 들을 수 있는 「21세기형 첨단 지능형 학교」가 선보인다. 2015년쯤이면 교육정보화 기기와 시설·설비가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정보에 접근한다.가정과 산업현장에서도 개인별로 최적화된 교육과정에 따라 학습한다.학부모들은 가정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담당 교사들과도 편리하게 자녀교육 등을 상담한다. 근로자 및 일반 성인들도 산업현장이나 가정 등 편리한 곳에서 직무와 관련된 학습을 할 수 있다.도서벽지와 농어촌에서도 도시지역과 차이가 없이 교육자료와 정보를 활용한다. 교육정보와의 하나로 추진되는 「정보소양 인증제」도 국민 누구나 필요한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한마디로 교육정보의 수요와 공급이 개인과 개인,개인과 기관,기관과 기관간에 시간·공간적 제약없이 연결돼 누구나 골고루 혜택을 누리게 되는 이상적인 교육이 실현된다.
  • 삼성물산에 외국어 바람/무역부문서 세계화·어학 경쟁력 확보 차원

    ◎영·일어 등 3년내 1등급 취득하면 포상금 종합상사인 삼성물산 사원들 사이에 외국어 비상이 걸렸다. 삼성물산 무역부문은 세계화 실천과 차별화된 어학능력 확보를 위해 1.1.1운동(1인 1외국어 1등급 취득)과 「외국어 명인」 뽑기 등 외국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3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이 계획은 98년말까지 외국어 1등급자 5백명을 새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외국어 1등급은 영어의 경우 토익 8백60점 이상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은 단막극 등 외국어 경진대회를 통해 외국어 실력과 개인 및 조직의 국제화수준을 심사항목에 포함시켜 무역,건설,생활문화,자동차 등 취급상품 부문별로 외국어 명인을 뽑는다.외국어 생활관과 위탁연수 강화,단기어학집중과정 및 영어사용 시범부서를 확대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이 운동이 임직원들의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어학실력 향상에 기여하도록 영어 및 일어 1등급 취득 사원에게는 50만원,특수어 1등급 취득자에게는 1백만원,2등급은 50만원의특별상여금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또 영·일어 1등급자와 특수어 1·2등급자가 다른 외국어 등급을 획득하면 1백만원을 준다.〈박희준 기자〉
  • 서울로 가는 아내(압록강 2천리:33)

    ◎한국남자와 위장 결혼위해 「가짜이혼」 성행/대부분 30∼40대… 돈벌러 갔다 「진짜이혼」 까지/이혼율 최고 50%… 부부간 「이혼협상」 신풍속 「다 같은 하늘/별들은 같이 바글거리 건만/서울의 밤거리는/황홀하나봐/초가삼간 굴뚝에도 연기는 나/마음 주고 정 주던 안해/이제는 간다네 떠나 간다네」 조선족 시인 정달문의 「시집가는 안해」에 나오는 시구다.아내를 잃어버린 시구다.아내를 잃어버린 것과 다름없이 서울로 보낸 남편의 심정을 읊조린 시다.오늘날 중국 조선족사회에는 이 시의 슬픈 사연이 실제 연출되고 있다.그것도 오랫동안 조선족사회 도처에서….급기야는 사회문제로 대두했으나 그 기승을 꺾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얼마전 압록강유역을 찾아온 서울신문 취재진을 전송하러 심양도선국제공항에 나갔다가 비극의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일이 있다.한국의 가수 문주란이 부른 「공항의 이별」보다 더 슬픈 한 조선족일가의 이산순간은 지금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부부와 어린 아들이 그들 일가였는데,아내가 서울로 떠나는 모양이었다.남편은 쓰디쓴 입맛을 다시고,어린 아들은 금방 울음이 터질 듯했다. 그러나 서울로 떠나는 아내표정은 별스럽지 않았다.마음은 벌써 서울에 가 있는지도 몰랐다.서울신문 취재진을 보내고 공항청사를 막 빠져나오다 이제 정말 외로워진 부자를 우연히 뒤따르게 되었다.차라리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왜냐하면 부자가 마냥 측은해 보여서였다. 『엄마 언제 오나? 돈 많이 벌어서 별별 과자 다 사준다고 했는데…』 아들녀석은 그만 말을 흐려버리고 말았다.묵묵무답인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언젠가 상봉은 할지 몰라도,세 식구가 다시 모여 일가를 이룰 확실한 보장은 사실상 없었다.그것이 오늘날 중국 조선족 부부가 이산과정에 겪는 비극이기도 했다. 심양시 교외의 어떤 조선족 작은 마을에는 이른바 가짜이혼이 최근 부쩍 늘어나 15쌍이나 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가짜이혼이라도 법적으로는 남남이지만 여자쪽은 한국의 새 남편을 만나 출국하기까지는 먼저 남편과한집에 산다는 것이다.그러나 여자가 일단 떠나가고 나면 가짜이혼이 진짜이혼이 되었다.위장결혼을 위해 가짜이혼을 하고 한국으로 떠날 때는 물론 굳은 맹세가 뒤따른다.돈 벌어와서 본남편과 자식들 거느리고 남부럽지 않게 살겠다고…. 이 위장결혼에는 돈이 들어간다.중국돈(인민폐)으로 5만∼7만원이 드는데,그 돈은 뚜쟁이와 거짓으로 아내를 맞는 한국인 당사자가 챙긴다.지난해 11월27일 심양시 공안국 태산경찰서는 한국인 박길성과 중국 조선족여인 김명숙을 위장결혼 알선혐의로 체포했다.이들은 한패가 되어 한햇동안 21명의 조선족 유부녀를 위장결혼시켜 인민폐로 1백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한국으로 간 여자는 자본주의 물질문화에 빠져버리면 아예 눌러앉는 경우도 많다. 중국의 조선족 유부녀와 위장결혼을 하는 한국 남자는 두 부류다.돈 몇푼에 떨어지는 치룽구니와 잔머리를 굴리는 협잡꾼이 그들이다.그런데 협잡꾼에 걸려든 여인은 돈벌러 한국에 갔다가 돈과 몸을 모두 빼앗기고 거덜이 나서 돌아온다는 것이다.요령조선문보는 조선족여인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려고 사례 하나를 소개하면서 피해자 본인의 말을 따서 실었다.가명으로 처리한 이순화(37)라는 여인의 말에서 위장결혼의 위험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갓 쉰이 된 한국사람 홀아비와 그러께 가짜결혼을 해서 서울로 갔디요.한국국적을 이내 올려놓고서리 약속대로 벌거하면서 식당일을 했습네다.돈도 좀 모아놓고 여유도 생겨서리 이혼을 졸랐디요.그런데 막무가내를 댑데다.그 사유는 법적으로 부분데 쉽게 이혼할 수 없다는 것이었디요.잠자리도 같이 하고 손해배상도 받아야 한다고 우겨대더란 말입네다.종당엔 응해주고 말았지 뭡네까.돈 털리고 몸 빼앗기고…』 중국공민으로 살아가는 조선족에게 한국은 향수어린 고국임에 틀림이 없다.살기 좋고 돈도 벌 수 있는 선망의 나라이기도 하다.그러나 정상적인 나들이와 장기체류의 길이 사실상 막혀 있다.그래서 위장결혼은 그 틈새를 비집고 한국에 들어가기 위한 병폐적 방편이자 수단으로 등장했다.한국사람과 위장결혼을 하려면 부러 하는 가짜이혼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중국정부는 위장결혼은 반드시 이혼을 몰고 온다는 판단에서 그 사유를 철저히 가려 단속하고 있다.여간한 줄을 붙잡지 않고는 이혼하기가 아주 어렵게 되었다.법적으로 이혼이 판가름나면 음식과 술을 질펀히 차려놓고 파티를 벌일 정도로 이혼은 어떤 성취의 대상이 되었다고나 할까….이혼파티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부부가 살다가 갈라지면 언짢기 짝이 없는 그릇된 일로 여기는 동양적 사고와 거리가 먼 이혼파티는 돈벌 꿈에 부푼 잔치였다. 압록강유역 조선족사회의 이혼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예외가 아니었다.심양·철령·무수시를 돌면서 본 이혼실태는 심각한 것이었다.심양시 우홍구 영수태촌의 경우 1백50가구의 조선족 가정 가운데 12가구가 이혼등기를 마쳤다는 것이다.그 연령층은 30∼40대라서 이혼동기가 뻔히 들여다보였다. 가짜이혼과 위장결혼이 돌림병이라면,그 병원균을 퍼뜨리는 쪽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섭외혼인소개소가 바로 그쪽인데,동북3성 대도시에는 어디든지 다 있다.장사에 눈이 밝은 한국사람이 조선족을 끼고진가반반으로 시작한 이 혼인교역사업은 한국 농촌총각을 울리기도 했다.섭외혼인대상은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러시아·일본·홍콩으로 확대되어 가히 국제적이다.
  • “민물고기 고혈압 예방 효과”/수진원 연구팀 밝혀

    【부산=이기철 기자】 잉어,가물치,뱀장어 등 민물고기가 고혈압을 억제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진흥원의 윤호동 연구관(40) 등 연구팀은 3일 발표한 「담수어류의 열수 추출물 및 효소 가수분해물의 앤지오텐신Ⅰ 전환효소 저해작용」이라는 논문에서 잉어 등 민물고기를 끓여 추출한 엑기스가 앤지오텐신Ⅰ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앤지오텐신 Ⅱ로 전환되는 작용을 크게 억제했다고 밝혔다. 윤연구관은 잉어·가물치·뱀장어·이스라엘잉어 등 4종의 민물고기에서 추출한 농축엑기스의 「앤지오텐신 Ⅱ」의 생성 저해율은 어종에 따라 최고 43.1%에서 21.6%까지 조사됐다고 말했다.
  • 민물고기 멸종/반영환논설위원(외언내언)

    50∼60년대만 해도 전국 어느 개울에서나 송사리·피라미·미꾸라지를 잡을 수 있었다.소쿠리나 채를 가지고 맑은 물에서 물고기를 잡고 놀던 유년시절의 추억은 행복한 것이었다.서울에서도 6·25전까지는 청계천에서 붕어를 잡았고 성북동 계곡에선 가재가 잡힐만치 물이 맑았다.그러나 지금은 도시 근처에서 송사리떼가 노니는 개울을 찾아보기란 어렵게 돼버렸다. 민물고기는 물의 등급을 표시하는 지표로 사용된다.버들가지와 버들치는 1급수,피라미와 갈겨니는 2급수,붕어와 잉어는 3급수의 지표종이다.옛날에는 우리 하천에 버들가지·버들치가 우세했지만 수질이 나빠짐에 따라 지금은 잉어와 붕어가 우세하다.붕어라도 살 수 있는 3급수라면 그래도 다행한 일.시커먼 썩은 물이나 거품범벅의 죽은 물이 도처에 흘러 넘치고 있지 않은가.그래서 우리에게 친숙했던 민물고기들이 차츰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오염물질·생활폐수·환경파괴등이 수천년 살아왔을 물고기의 서식지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환경부는 열목어·버들가지·어름치등 희귀종 민물고기 24종을 처음으로 특정 야생동식물로 지정,보호키로 했다.열목어는 눈에 열이 많다해서 붙여진 이름.물이 맑고 찬 곳에서 서식하는 희귀어로 정선군 정암계곡이 서식지로 지정돼 있다.주변에 나무가 우거져 수면이 햇볕에 직접 닿지 않는 심산유곡에서만 산다.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큰 강의 상류에 서식하는 어름치는 한강·임진강·금강에만 분포돼 있는 우리나라 특산종. 한국 민물고기의 대표격인 버들가지도 이제는 보기 힘들게 되었다.맑은 물에서만 사는 민물고기가 맑은 물이 없어지면 멸종되는 것은 당연한 일. 한국 특산종인 서호납줄갱이는 이미 멸종으로 기록되었다.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사라진 것이다.봉화군 대현리 열목어 서식지의 열목어는 1950년에 전멸,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됐다.삼척 오십천의 산천어도 근래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평생을 담수어 연구에 바친 최기철박사는 말한다.『강이 살면 우리도 살고 강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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