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강호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두바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임종석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집값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0
  • 뉴스플러스 / “소양강댐등 餘水路 추가 설치”

    건설교통부는 감사원이 홍수시 댐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댐에 물이 어느 정도 차면 그대로 흘러내리게 하는 여수로(餘水路)를 추가 설치하는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건교부는 소양강·섬진강·영천·수어·광동·달방댐의 여수로 추가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며,영천댐은 올해 착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나머지 댐은 올해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치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공사를 본격 진행해 2006년까지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
  • 창호 틈새로 녹차향 솔솔/ 전주 한옥마을 전통생활체험

    7:00 포근한 솜이불 걷고 아침맞이 갑자기 환한 느낌이 들어 눈을 뜨니 살짝 벌어진 문틈새로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눈부시다.이 얼마만인가.아침 일찍 따끈한 햇살 기운에 잠을 깨본 것이. 모처럼 전통 한옥에서의 아침 기상은 상쾌하고 여유롭다.보송보송한 솜이불을 걷고 창호지를 바른 여닫이 창문을 양쪽으로 열어젖히니 봄을 가득 담은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이곳은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한옥마을에 자리잡은 한옥생활체험관.700여채의 한옥이 모여 있는 마을의 특성을 살려 관광객들이 전통 생활양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7:30 대청마루위 가부좌 명상 30분 체험관에서의 하루는 조반(朝飯)을 먹기 앞서 대청에서 명상으로 시작된다. 원래 명상의 기본자세는 양쪽 발을 각각 반대편 허벅지 위로 올리는 결가부좌다.그러나 일반인들이 따라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곳에선 한 쪽 발만 올리는 반가부좌로 대체했다. 반가부좌 상태에서 허리를 곧게 편 다음 눈을 살짝 내리깔면 일단 기본자세 완성.여기에 양 손바닥을 살며시 포개 배꼽 밑단전에 대고 호흡을 시작한다.숨은 입을 다문 채 코로,들숨과 날숨 모두 70% 정도로만 쉰다. “눈을 감지 마세요.오히려 졸리고 잡념만 생깁니다.” 강사인 전주전통술박물관 관장 김창덕(38)씨의 목소리가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다.그는 집중을 돕기 위해 놋그릇을 나무막대기로 천천히 치면서 숫자를 세라고 한다.밥주발에서 나는 소리가 참으로 청아하기도 하다. 30분간의 명상은 ‘퉁첸’이라는 티베트 목관악기의 맑은 연주 속에 마무리된다. 8:30 5첩 조식반상 “꿀맛이네” 명상후 조반은 5첩 반상.전통적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아침밥상이다.고사리,호박나물 등 숙채와 생채,생선 구이와 장아찌,마른 반찬 등 5가지 반찬에 밥과 국,장류 등을 놓는다. 명상 때문인지,아니면 아침 메뉴가 단촐하면서도 깔끔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밥숫가락이 가볍다.특히 노르스름하게 구워져 살이 뚝뚝 떼어지는 굴비,약간 싱거운 듯하면서도 씹을수록 단맛을 내는 애호박과 숙주나물이 입에 맞는다. 10:00 덖은 첫물차 혀끝이 훈훈 식사 후엔 차 마시기 순서다.차는 이른봄 손으로 직접 잎을 따낸 첫물차,즉 작설(雀舌)차가 제격.작설차는 이름 그대로 참새 혓바닥처럼 생겼다.작설차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쪄서 말리는 일본식 녹차와 달리 가마솥에 불을 때면서 찻잎을 문질러서,즉 덖어서 만든다.차를 제대로 덖으려면 불 때는 작업만 3년 배워야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차 만드는 일은 어렵고 민감하다. 반면 마시는 법은 단순하다.물을 끓여 알맞게 식혀 찻잎과 함께 찻주전자에 부은 다음 찻잔에 따라 마시면 되기 때문.단 찻주전자에서 처음 따른 것보다는 나중에 따른 것이 제대로 우러나 맛이 좋다.그래서 여러 사람이 마실 때는 한번에 찻잔을 가득 채우지 않고 돌아가며 수차례에 나누어 차를 따라 마셔야 ‘공평’하게 차맛을 즐길 수 있다. ‘다도’(茶道)라고 복잡한 격식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대부분 일본식으로 차를 마시는 법이라는 것이 전통차 애호가들의 지적이다. 14:00 전통명주 모은 술박물관 구경 한옥생활체험관 앞엔 전주전통술박물관이 있다.이곳에선 이강주나 송화백일주 등 전주의 명주를 비롯한 우리의 전통주들과,술을 만드는 도구,담는 그릇과 잔 등 술에 관에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시음도 가능하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계영배’(戒盈杯)란 술잔.술을 3분의2 이상 따르면 술이 밑으로 모두 새어나가도록 독특하게 만들었다.가득차 넘치게 되면 건강도 해치고 남에게 실수도 하므로 경계하도록 고안한 잔이다.과도한 음주를 경계하고 모자람의 미덕을 강조한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다. 완산구 교동 전통문화센터에서는 전통 다례와 풍물,혼례,음식 등을 체험하는 코너를 진행한다.그 가운데 전주비빔밥 만들기,민요와 우리 가락을 배우는 풍물체험,공연 관람이 인기상품.특히 센터 전속 풍물단과 전북도립국악원이 펼치는 사물놀이와 창작 타악 연주,판소리,살풀이춤 등은 전주가 자랑하는 상설 ‘전통예술여행’ 상품(관람료 5000원)이다. 글·사진 전주 임창용기자 sdargon@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 ■식후경 전주비빔밥(사진)과 콩나물국밥은 전주 음식의 대명사.비빔밥은 덕진공원 옆 ‘고궁’(063-251-3211)의 음식이 유명하다.돌솥비빔밥도 팔지만 전주비빔밥의 진수는 놋쇠그릇에 담는 비빔밥에서 맛볼 수 있다. 뜨거운 밥을 담아 무채,시금치,버섯,오이 등의 나물과 배,밤,잣,쇠고기 육회무침,계란 등을 넣고 비빈다.비빌 때 숫가락은 절대 금물.젓가락을 사용해야 밥알이 뭉개지지 않는다.비빔밥용 밥은 사골을 우려낸 뒤 기름을 뺀 국물로 짓는다.9000원. 콩나물국밥은 동문사거리 인근의 ‘왱이콩나물국밥집’(063-287-6979)이 맛있다.멸치 맛국물과 물을 반씩 섞어 계약재배한 무공해 콩나물,묵은 김치,약간의 해물 등을 넣고 끓여낸다. 입맛을 돋우기 위해 날계란을 두개 깨서 국그릇 옆 작은 그릇에 따로 담아준다.여기에 콩나물 국물 몇 숫갈을 떠 넣고 구운 김을 부수어 뿌린 뒤 숫가락으로 저은 다음 마시는데,약간 고소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난다.3500원. 저녁 때는 한옥마을 인근의 막걸리집 ‘한울’(063-287-2787)에 한번 가보자.허름하면서도 푸짐한 인심이 예전의 시골 선술집 그대로다.막걸리(한통 3000원)를 시키면 김치와 각종 나물,찌개 등 안주를 공짜로 무한정 서비스한다. ■가이드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에서 빠져 26번 도로를 타야 한다.남동쪽으로 시내를 가로질러 달리다가 시청을 지나면 풍남동 리베라호텔이 나오고,그 뒤편에 한옥생활체험관 및 전주전통술박물관이 있다.고속버스는 서울에서 전주까지 10분 간격으로,기차는 1일 18회 운행된다. ●숙박 및 체험 프로그램 전통한옥생활체험관은 사랑채와 안채로 나뉘어 있다.이중 안채 및 사랑채의 2인용 방은 아침 조식(5첩반상) 포함 5만원,특실인 선비방·규수방은 10만원이다.화장실이 따로 달린 3인용 사랑채 별실은 8만원이다.주말엔 요금이 10% 가산된다.단체손님에겐 사랑채나 안채 전체를 대관해준다.문의 한옥생활체험관(063-287-6300),전주전통문화센터(063-280-7000),전주전통술박물관(063-287-6305). ●인근 가볼 만한 곳 팬아시아 페이퍼코리아(전 한솔제지)가 운영하고 있는 덕진구 팔복동 팬아시아종이박물관에 들러보자.파피루스,점토판 등 종이가 발명되기 전의 다양한 기록재료 샘플과 기록물,종이 발명 이후의 기록재료 발전 과정을 연대순으로 전시해 놓았다.전통 한지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관람 및 한지 만들기 체험 모두 무료.(063)810-2103.한옥마을에서 남원 방향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유황온천 ‘죽림쿠어하우스’도 가볼 만하다.비누칠을 하지 않아도 온몸을 미끄럽게 하는 알칼리성 유황온천수를 자랑한다.최근 개보수를 통해 온천탕과 사우나 시설,찜질방 등을 새롭게 꾸몄다.(063)232-8832.
  • ‘북학’의 완역본/조선후기 실용사상 다시 본다

    박제가(朴齊家·1750∼1805)의 ‘북학의’(北學議)를 두고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배워야 한다는 단상의 나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없다.그렇다고 ‘북학의’를 ‘18세기의 대표적인 사상가가 지은 최고의 사상서’로 떠받드는 것 또한 올바른 일은 아닐 것 같다. ‘북학의를 임금님께 올리며’같은 글에서 “나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생은 농사를 망치는 요소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라며 “유생을 도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 같은 대목이 그를 혁신적이고 용기있는 사상가로 인상짓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양반의 수효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과거시험이 부정이 판치는 시장판처럼 되어버린 것을 한탄하는 분위기는 당시에도 뜻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흔했다.게다가 서출이었던 그의 혁신적인 사상은 정조의 사랑을 받았지만,보수파 사대부에게는 신분적 한계에 좌절한 젊은이(책을 썼을 때 30살 안팎이었다.)의 항변 정도로 폄하되며 설득력을 갖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이 책이 가진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북학’이란 ‘맹자’에 나오는 말로 당시 조선 사대부가 ‘되놈’이라고 욕한 청나라와 그 문물을 뜻한다고 한다.박제가는 이의 과감한 도입을 주창하며,상업과 유통을 중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기술과 기계의 도입,도량형의 표준화,사회 개방 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수레와 배를 이용하고,이를 위해 길을 닦아야 한다는 ‘물류체제의 정비’에 초점을 맞추었다.예를 들어 원산의 상인이 말에 미역과 명태를 싣고 서울로 왔을 때,사흘만에 팔면 조금 이득이 남고,닷새면 본전이고,열흘을 머물면 크게 손해를 본다고 했다.말을 먹이느라 든 비용 때문이다.그러나 대여섯 마리가 수레 한대를 끌면 그 말들이 각각 등에 짐을 싣는 것보다 여러 배의 이익이 있는데 백성이 잘 살게 되는 기본이라는 것이다.똥을 황금처럼 아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하루 한 사람이 배설하는 분뇨로 한 사람이 먹을 곡식을 자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서울의 1만가구는 인분을 밖으로 운반할 수가 없다.수레가 없어 1만섬의 곡식을 버리는 셈이라는 것이다. 이 책이 진정으로 사상서적인 성격이 있다면 ‘자기’같은 작은 글들 때문일 것이다.조선의 그릇은 바닥에 모래가 붙어서 두둘두둘하고 밥상과 탁자 등속도 못쓰게 만든다.처음 장인이 부수어버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거칠게 만들어 놓으면,백성들은 깨어지든 말든 거칠게 다루고,익숙해질수록 마음도 거칠어지니 작은 물건 하나라도 소홀히 만들어선 안된다는 것이다.공자·맹자보다도 훨씬 더 현실감 있는 한국적 사상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북학의’를 안대회 영남대 한문교육과 교수가 다시 완역했다.안 교수는 “‘북학의’는 분노와 열정의 저서”라면서 “이 책을 읽고서 덤덤한 느낌이 든 독자라면 지난 역사에 대한 덤덤함이 아니라 처한 현실에 대한 무감각증을 의심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돌베개 펴냄.1만 2000원. 서동철기자 dcsuh@
  • ‘팝의 전설’ 시카고가 온다.새달4일 첫 내한공연

    그룹 시카고가 드디어 한국 무대에 선다.올해로 그룹 결성 36주년을 맞아 마련한 아시아 투어의 일환.새달 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싱글·베스트·정규 등을 망라해 총 35장의 앨범을 발표한 시카고는 18장의 플래티넘 앨범,7장의 골드 앨범,5곡의 빌보트차트 1위,20곡의 빌보드 톱텐 싱글 등을 기록하면서 현재진행형인 ‘전설적인 팝의 역사’라는 평을 듣는다. 이 그룹은 색소폰 연주자인 월터 페러자이더가 리 러프네인(트럼펫),제임스 펜코(트럼본),테리 케이스(기타리스트),로버트 램(피아니스트),데니 세라핀(드러머),피터 세트라(베이스) 등을 모아 1967년 시카고에서 결성했다.금관악기(Brass) 연주를 전면에 내세워 하드록·R&B·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발표한 이 그룹은 지난해 베스트 앨범을 펴내고 전미 투어를 끝내는 등 최근까지 전성기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40대 팬들은 아마도 ‘Hard to say I’m sorry’(16집·1982년)라는 애절한 팝발라드로 시카고를 기억할 것이다.그러나 아쉽게도 콘서트에선 이 노래를 피터 세트라의 음색으로 감상할 수 없다. 그가 85년 솔로를 선언하면서 그룹을 탈퇴,지금은 제이슨 셰프가 보컬이자 베이시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시카고’는 멤버 모두 각각 노래를 불러 히트곡을 갖는 등 라이브 무대에서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 팀으로 유명하다.올드팬뿐만 아니라 신세대에게도 이들의 콘서트는 기대해도 좋을 듯. 이번 공연에서는 ‘You’re the inspiration’ ‘If you leave me now’ ‘Hard habit to break’ ‘Look away’ ‘Hard to say I’m sorry’ 등을 노래할 예정.한국 팬에게 사랑받은 향수어린 팝발라드와 관악기를 내세운 초기의 재즈록 넘버들이다.(02)515-7941. 주현진기자
  • 레저단신

    ●에버랜드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한 ‘신비한 얼음나라’를 오픈한다.얼음으로 다양한 미끄럼틀을 만들어 설치한 ‘궁전 속의 얼음놀이터’,2m 높이의 얼음으로 성벽을 쌓아 만든 ‘아이스 미로’,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얼음으로 조각한 ‘애니메이션 아이스 파크’,100여종 300여마리의 해양 동물을 대형 얼음속에 냉동 전시하는 ‘아이스 아쿠아리움’ 등을 19일까지 운영한다.(031)320-5000. ●63시티 11일부터 새달 말까지 여러나라의 희귀 담수어들을 한 자리에 전시하는 ‘세계 담수어대전’을 개최한다.연자홍·렐레우피·후제타 등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의 하천에 서식하는 담수어 20여종 300여마리를 선보인다.(02)789-5554.
  • 007 어나더데이

    한반도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비판에 홍역을 치러온 ‘007’시리즈의 20번째 영화 ‘007 어나더데이’(007 Die Another Day)가 오는 31일 국내 개봉한다.‘탄생 4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공들였다는 이 영화는 제작사 자랑대로 막강한 물량 공세로 화면을 압도한다. 시리즈물의 관건은 전편에서 익숙한 특장을 그때그때 유행에 밀리지 않게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홍콩·쿠바·영국·스페인·미국·아이슬란드 등을 발빠르게 돌며 로드쇼처럼 화려한 분위기를 피우는 건 전편 감각을 그대로 빌렸다.눈치껏 유행도 따랐다.사실적인 액션에 기댄 전편들과는 달리 특수효과와 컴퓨터그래픽을 과감히 끌어들였다.360도 회전하는 투명 자동차,다이너마이트 타이머시계,초고주파 음파교란 반지 등 ‘아이디어 무기’도 여전하다.제임스 본드는 17탄인 ‘골든아이’ 이후 연속 출연해온 피어스 브로스넌이다시 맡았다. 007이 새 임무를 수행할 곳은 북한의 무기밀매 현장.고난도 파도타기로 북한에 침투해 첩보임무를 무사히 이행하는가 싶던 본드는 곧 위기에 빠진다.북한의강경파 민족주의자인 문 대령(윌 윤 리)과 자오(릭 윤)에 정체가 탄로나 붙잡힌다.몇달 뒤 포로협상으로 석방되지만 영국 정보국은 기밀누설 혐의로 살인면허를 박탈한다.본론은 이제부터.음모를 직감하고 자오를 뒤쫓는 본드의 행로에 영화는 액션,지능게임,본드걸과의 즉흥 연애담 등 갖은 양념을 친다. 북한 비무장지대에서 본드와 문 대령파가 벌이는 추격전을 시작으로 영화는 거침없이 터뜨리고 깨부수어 스케일을 과시한다.서방 강대국들과 이념이 다른 특정국가를 고민 없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은 변함없다.유전자 치료로 변신하려는 상식 밖 인간들이 몰리는 클리닉센터를 쿠바의 한 섬에 설정하는 식이다. 본드가 ‘본드걸’ 징크스(할 베리)를 만나는 장소는 자오를 뒤쫓아 들른쿠바의 섬.백만장자 구스타프(토비 스티븐스)와 자오의 음모를 캐는 본드곁을 맴돌며 징크스는 CIA요원 신분을 숨긴 채 도움을 준다. 대단한 스케일이나 첩보원 주인공의 변함없는 품위로 볼 때 스파이 영화의대명사로서 여전히 손색은 없다.그러나 아무래도 힘이 달리는 대목이 몇 있다.007을 변주해 성공한 첩보오락물을 관객은 이미 너무 많이 봐 버렸다.‘정통성’ 하나만으로,아직도 본드가 빡빡머리의 신세대 스파이 ‘트리플 X’를 누를 수 있을까.본드의 동작은 품위 있을망정 굼떠 뵈고,첩보물에서 윤활유 구실을 하는 아이디어에는 신세대 관객을 사로잡는 재치가 없다.빙산에서 미끄러져 얼음바다 위를 낙하산으로 탈출하는 장면 등 일부 컴퓨터그래픽은 ‘첨단영화’ 같지 않다 싶게 조악하다. 감독은 ‘전사의 후예’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출신의 리 타마호리.주제곡은 마돈나가 작사·작곡해 불렀다. 황수정기자 sjh@ ◆현실 얼마나 왜곡했나 ‘007 어나더데이’가 정보 빠른 국내 네티즌들에게 일찍부터 밉보인 대목은 어디어디일까.또 이미지를 왜곡한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 무엇보다 국내 관객들이 불편해질 대목은 북한이 세계 평화질서를 깨뜨리며 007을 처참히 고문하는 악의 집단으로 묘사된 설정부터.북한의 강경파인 문 대령(당초 차인표가 의뢰받은 역)과 자오는 유엔이 금지한 무기를 밀매하는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문 대령은 특히 유전자 변형치료로 변신까지 하는 냉혈한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한국어가 이번만큼 많이 들린 적도 없다.그런데 반가워야 할 우리말이 오히려 입맛을 떫게 만든다.본드가 자오 일행과 첫 대면하는 북한쪽 비무장지대.북한 경비군의 신랄한 사투리가 잠시 화면을 타더니 곧 문 대령·자오 등 주요 북한 인물들의 대사는 영어로 나온다.게다가 성우가 똑같은 목소리로 한국어를 더빙한 대사들은 어설프다 못해 실소가 터진다. 남한이 007의 첩보작전에 직접 연관되지는 않는다.그러나 본드와 본드걸이 북한 공군기지로 잠입하는 후반부에서 북한의 남침이 임박했다는 즉흥적인 설정,007의 분노에 휴전선이 초토화하는 장면 등에서는 심기가 편할 리 없다. 정황상 한반도가 틀림없을 시골마을로 본드와 본드걸이 헬기에서 추락하는결론부.농부가 모는 소는 한우가 아니라 영락없는 물소인데다 농촌 풍경은 낙후해 있다.제작사는 “한국이 아닌 아시아 국가의 한 농촌에서 찍었을 뿐”이라고 변명하지만 찜찜할 대목은 더 있다.본드가 정사를 나누는 사찰이 클로즈업되는데,한국식은 커녕 국적불명에 가까운 건축양식이다.자막 타이틀롤에서 당당히 다섯번째에 등장하는 재미교포 배우 릭 윤의 극중 이름 ‘자오’도 마찬가지.영락없는 중국식이다. 황수정기자
  • 자기 세포배양 음경확대 국내개발 시술법 美특허

    비뇨기과 전문의인 김정용(굿맨비뇨클리닉 원장) 박사가 자기 세포배양술을 이용한 음경확대술로 최근 미국 특허를 취득,세계 비뇨기과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음경확대술은 허벅지 등에서 진피를 떼어내 이식하거나,인공 보형물을 넣는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다.자기 세포를 배양해 이식하는 방법은 김 교수가 처음 개발해 쓰고 있다. 자기 세포배양 음경확대술은 자신의 고환 피부를 가로·세로 1㎝ 정도 떼어내 잘게 부수어 특수 틀인 ‘스케폴드’에서 3∼4주간 배양한 다음 음경에이식하는 방법이다.스케폴드는 인체에 무해한 생분해성 고분자체로 만들어져 있어,수술후 3∼4개월이면 녹아 없어진다. 김 교수는 지난 99년부터 최근까지 20∼69세의 음경왜소증 환자 82명에게이 시술법을 시행,최근까지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32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음경 둘레가 2.5㎝ 이상 늘어난 경우가 17명,2.0∼2.5㎝ 증가 9명,1.5∼2.0㎝ 증가 4명,1.5㎝ 이하 증가 2명이었다.합병증은 경미한 농양 등 5건이 발생했으나,모두 곧 치료됐다. 김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지난 10월 열린 아시아태평양남성과학포럼 및 세계미용성형학회에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자기 세포 배양 및 응용기술은 음경 확대뿐만 아니라 뇌세포나 연골세포 배양을 통해 파킨슨씨병 등 난치병 극복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줄기세포 분야와 함께 세계적으로 집중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민법·영어 출제경향 - 민법, 판례출제 비중 70%이상 예상

    제 45회 사법 1차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세번째 ‘지상강좌'로 한림법학원 이원영 강사로부터 필수 과목인 ‘민법’을,같은 학원 신성일 강사로부터 어학 선택과목인 ‘영어’에 대한 출제경향 등을 들어봤다. ◆민법(한림법학원 이원영 강사) 민법은 판례와 학설,조문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먼저 판례부터 살펴보면,올해 사법시험에서 85% 정도가 판례문제였다.이것은 다른 해의 출제경향과 비교해 볼 때 과도한 경향도 있지만,출제 실수의부담을 고려한 것 같다.이런 경향에 대해 학계에서 반발 또한 강하므로 내년도 시험에서는 판례출제 경향이 다소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70%이상 출제될것으로 보인다.판례를 정리할 때 기본 교과서에 언급된 판례는 주요 판례이므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여기에 판례교과서를 참조해 범위를 약간만 확장하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판례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하는 것은 오히려낭패를 부르기 쉽다.교과서에 언급된 판례정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요지를암기한다면 지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최근의 출제경향으로는 판례를 사례형으로 구성해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올해는 18문제가 출제됐다.이런 문제형식의 대부분은 중요 판례의 사실관계를토대로 문제를 구성하기 때문에 주요판례를 단순 암기하기보다는 쟁점을 이론적으로 분석,정리해 두어야 적응할 수 있다. 쟁점에 대해 판례의 입장이 통설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이처럼 통설과 배치된 판례의 입장은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정확하게 정리를 해야 한다.최근 1년의 판례 중에서 전원합의체 판례와 학설상 쟁점이 된 부분에대해서 판례가 아직 없었으나 이에 관하여 법적 판단을 내린 최근 판례는 반드시 정리를 하여야 한다. 두번째,학설에 대해서는 통설(내지 다수설)과 소수설로 나눌 수가 있는데,최근의 객관식 출제경향을 보면 대부분 통설의 취지를 위주로 출제되므로 통설을 위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소수설은 채권자 지체의 본질에 관한 학설대립처럼 큰 쟁점이 제기된 부분 위주로 정리하면 충분하고,국지적인 소수설은 1차시험에 있어서 정리하지 않더라도 높은 점수를 얻는 데는 지장이없다고 생각된다. 세번째,조문은 시험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반드시 정리하여야 한다.특히채권각론 부분의 조문과 가족법상의 조문은 평소 민법 공부를 할 때에 소홀하기 쉽기 때문에 시험 직전에 숙지해야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영어(한림법학원 신성일 강사) 올해 영어는 평이했으며 어휘(4문항),문법(7문항),독해(9문항),문장완성(3문항),회화(2문항)가 각각 출제됐다. 어휘는 핵심어휘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문법은 문법서의 기본내용과 예문에 충실했다는 점,독해는 일반적인 내용의 지문을 대상으로 해 내용파악 위주의 전통적인 독해문제로 출제됐다는 점 등은 내년도 시험을 전망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년도 ‘어휘’문제는 올해의 어휘문제들이 뚜렷한 변별력이 없었기 때문에 난이도가 소폭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문장 완성이나 독해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편으로 핵심어휘를 간추려 반복적인 정리를 해야 한다.‘표현 및회화’는 문제대상이 될 수 있는 범위의 설정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기출 내용을 중심으로 한 정리가 가장 주효할 것이다. ‘문법’은 학습해야 할 부분이 광범위하다는 부담이 있지만 한번 이상은꼭 문법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학습을 해야 하며,명심해야 할 점은 기출 유형이나 비중에 대한 차별화가 없는 접근은 학습량에 비해 기대효과가 적다는 점이다.따라서 기출문제를 대상으로 하되,자주 출제되는 문법 내용과 유형에 대한 시각과 이해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단문 문장완성’은 필수어휘에 기반을 둔 자연스러운 내용 연결의 여부를 위주로 측정하고 있다.문장완성은 올해보다 1∼2 문항 정도 늘어나기 쉬울것이다.타당하고 객관적인 기출문제를 선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최근의 ‘독해’문제 출제경향은 출제자의 주관에 입각한 추론 유형은 거의 출제되지않고 있으며 학습단계에서 어휘,구문 등에 대한 평균치의 수준만 갖춘다면무난히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제되고 있다.독해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시험 직전까지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 조계종 법전종정 동안거 결제 법어

    조계종 법전(法傳·사진)종정은 19일부터 3개월간 전국 80여 선방에서 계속될 올해 동안거 결제를 앞두고 14일 법어를 발표,수행승들을 격려했다. 법전 종정은 “제방 선원에 운집한 승려들은 결단 있는 의지력과 비장한 용기를 가지고서 모든 방편들을 발로 차서 쳐부수어 버려야 할 것”이라면서 “제각기 화두를 참구하여 부처 뽑는 시험에 합격하려고 한다면 이 삼동 한철 내내 간절한 의심으로 용맹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씨줄날줄] ‘악법도 법’

    율사 출신 중진의원 P씨는 10여년 전 양 김씨(김영삼·김대중)와 율사 출신 정치인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정의내린 적이 있다. “양 김씨의 정치는 법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정치다.법이 앞을 가로막으면 ‘악법은 무시해도 된다.’는 논리로 거리낌없이 법의 울타리를 깨부수어 버렸다.하지만 율사 출신들은 법의 울타리에서 살아 왔고,훗날에도 법의 테두리 안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법이 정한 경계선을 넘지 못한다.” 유신과 5공이라는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양 김씨는 이따금 법을 초월할 수있었기 때문에 ‘보스’가 된 반면 율사 출신들은 법의 테두리에 옭매였기 때문에 잘해야 ‘중간 보스’ 또는 참모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P씨의 진단이었다. 지난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바꿔’ 열풍을 몰고 온 총선연대는 현행법이 금지한 낙천·낙선운동 대상자의 명단 공개 문제로 고심을 거듭했다.이들은 훗날 사법 처리라는 죄값을 치러야 했다.당시 사법부는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자연법이 실증법을 우선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권위주의 정권의 체제 수호 논리’에서 ‘법의 안정성 확보’에 이르기까지 시대 상황이나 정권의 성향에 따라 다른 논리가 동원되기는 했으나 ‘악법도 법’이라는 명제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된다.지키는 사람과 지키지 않는 사람의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는가 하면,국가보안법 일부 조항의 경우 악법으로 보느냐,아니냐에 따라 진보와 보수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등 6학년 도덕교과서의 ‘함께 지키자-법을 존중한 소크라테스’ 단원에서 소크라테스의 항변이라고 소개한 ‘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지금의 법 정신과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삭제를 권고했다고 한다.‘악법도 법’이라는 명제에 대해 소크라테스의 본심을 왜곡해 체제 수호에 악용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법망을 피해 가는 악인들을 초법적인 위치에서 처단하는 내부의 적과 맞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더티 하리’나 지난해 개봉된 국산영화 ‘이것이 법이다’에 적지 않은 관객들이 공감한 것을 보면 사물을 한편에서만 재단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고향 간 교황 ‘마지막 인사’

    ‘수백만 고향사람들의 떠나지 말아 달라는 호소에 교황의 눈자위가 눈물로 적셔졌다.노(老) 교황과의 ‘영원한 이별’을 직감한 듯 군중들의 뺨에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최근 건강이 눈에 띄게 악화돼 ‘서거 임박설’까지 나도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2)가 19일 마지막 고국방문이 될지도 모르는 나흘간의 감동적인 일정을 마치고 고국 폴란드를 떠나 로마로 돌아갔다.이로써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고향에 남아,13세기 이후 최초로 서거 전 사임하는 첫번째 교황이 될것이라는 소문은 일단 잠재웠다. 그러나 로마 교황청이 올해 교황의 해외방문 일정을 더이상 잡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인상이 짙다.교황은 고령에 암살 후유증,교통사고,종양제거수술,무릎 관절염,파킨슨씨병 등 질병이 겹쳐 최근 거동은 물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쇠약해지고 있다. ●감동의 고향방문= 교황의 이번 폴란드 방문은 영원한 ‘작별인사’처럼 비쳐져 전세계인의 감성을 자극했다.해외언론들이 이번 방문을 ‘향수어린 여행’이나 ‘감상적 방문’ 등으로 부른 것도 이같은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 이번 교황의 여행은 자신의 삶의 궤적을 차례로 되짚어가는 일정으로 짜여졌다.교황은 지난 17일 젊은 날의 대부분을 보낸 크라코프에 머물며 자신이 살던 옛 집과 거리 등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겼다.특히 자신이 독일 나치 치하에서 일했던 채석장을 찾아 “날마다 나무 신발을 신고 이 길을 걸어 일하러 갔던 것을 요즘에도 생각한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어 1938년 이사해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타이니예카 10번가의 2층짜리 회색 건물을 찾아 이 집에 살고 있는 7살 소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교황은 78년 교황으로 추대될 때까지 크라코프 주교로서 머물렀던 사제관을 이번에 숙소로 사용했는데,숙소 앞에 청년들이 몰려와 교황에게 “떠나지 말아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폴란드인 수십만명은 또 그가 이동할 때마다 연도에 늘어서서 교황을 열렬히 환영했다.교황은 18일엔 부모 묘소를 찾았으며,46년 자신이 사제서품을받고 첫 미사를 올렸던 바벨 성당도 방문했다.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폴란드를 떠나기 전날 교황이 집전한 야외미사에 사상 유례가 없이 많은 200만 인파가 몰렸을 때였다.군중들이 교황에게 울면서 떠나지 말아 달라고 외치자교황의 눈시울도 붉어졌다.이때 교황은 군중들에게 “다음에 또….하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손에 달려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교황은 폴란드 출국 전 공항에서 행한 고별연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만나기를 바랐지만,다 만나지 못했다.다음 기회에….”라고 말해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를 알현했던 알렉산데르 크바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교황은 정신적으로는 완벽한 상태”라고 전했다.호아킨 나바로 발스 바티칸 대변인도 “내 생각으로,교황은 폴란드에 다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했던 교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전임 교황들과 달리 바티칸에 머물면서 교회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세계 120여개국을 돌아다니며 인권문제,이념갈등 해결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이번 폴란드 방문은 24년 재임기간 동안 98번째 외국 방문이며 조국방문으로는 9번째다. 교황은 건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중동성지를 순례하고 공산국가인 쿠바를 방문하는 등 전세계에 가톨릭과 자유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91년 반포한 회칙 ‘100주년’에서 교황은 민주적 자본주의를 종교적으로 승인하는 한편 동유럽 공산권의 몰락을 이끌었다.92년엔 지동설을 주장해 파문당했던 17세기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해 ‘교회가 오류를 범했다.’며 교회의 잘못을 공식 선언했다.93년에는 이스라엘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2000년 동안 지속됐던 유대인과 기독교인 사이의 반목과 갈등을 청산하는 길을 열었다. 교황은 폴란드를 떠나며 후일을 기약했다.그러나 많은 폴란드인들은,그리고 교황 자신도,이번이 그의 마지막 모국 방문이 될 것임을 예감하고 있는지 모른다. 김상연기자 carlos@
  • 日외무성 ‘인맥 뿌리뽑기’

    일본 외무성은 내부개혁의 하나로 근무지나 연수어학별로형성되는 인맥(스쿨)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한 자리에 근무한 지 3년을 넘은 300여명을 다른 자리로 인사이동시키기로 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일 보도했다. 외무성은 특히 전문성이 높아 폐쇄성이 지적돼 온 러시아·아랍·중국 스쿨의 경우 이 지역들과 관계가 적은 자리로 옮기도록 할 방침이다. 이 3개 스쿨은 빈번하게 인사교류가 번번한 유럽 등 다른스쿨에 비해 인사이동이 적은 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14개댐 주변 정비 3,744억 투입

    전국 14개 댐 주변 정비사업에 3,744억원이 투입된다. 건설교통부는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일인 2000년 3월7일 이전에 준공된 댐에 대해서도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법률안이 국회 건설교통위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이 정기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행령·시행규칙을 마련,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건교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섬진강댐,소양강댐,안동댐,대청댐,충주댐,합천댐,주암댐,임하댐,부안댐 등 9개 다목적댐에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2,610억원의 댐 주변 정비사업비를 연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210억원이 투입되는 부안댐을 제외한 8개 다목적 댐에는 국비 270억원,지방비 30억원 등 300억원씩 지원된다. 또 보령댐(240억원),사연댐(207억원),수어댐(207억원),영천댐(233억원),운문댐(247억원) 등 5개 생활·공업용수댐에는 총 1,134억원이 댐주변 정비사업비로 투입된다.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으로는 농림수산물 공동저장소, 담수어양식시설,의료시설,청소년문화시설,노인복지시설,유무선 통신시설,공설묘지,야영장,임대주택건설,축산폐수처리시설 등이 해당된다. 전광삼기자
  • [대한광장] 국회마크 ‘或’字 떼어내자

    “정불염사(政不厭詐)” 정치란 거짓행위(詐術)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던가.요즘 들어 날마다 듣고 보는 정치권의행태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알까 민망할 정도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고 하나 유독 우리나라의 정치권이 총체적으로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는 꼴불견 현상은 그 원인이 도대체어디에 기인할까,궁금해하는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아 직도 우리 정치권에 대한 한가닥 미련과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있다는 점에서 천만다행이다. 차라리 “대정부 국정질의 제도를 없애버리자”고 주장한한 초선의원의 하소연이 애처롭다. 뜻있는 국민들에겐 그주장이 마치 국회를 아예 없애버리자는 소리로 들렸으니말이다.10·25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정기국회의 대정부 질문 과정을 TV나 지상중계를 통해 지켜본 국민이라면,끊임없이 제기되는 ‘의혹과 설'로 점철된 이전투구(泥田鬪狗) 현상에 대해 으레 발동하던 막연한 호기심마저사라지고 도리어 뿌리칠 수 없는 환멸에 몸서리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바야흐로 세계 각국은 미국 테러사건과 백색가루공격,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전쟁으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의 장이 돼 있는데도,우리나라 정치권과 국회만은 ‘딴나라,딴 세상' 사람마냥 행동들을 하고 있으니,마치 구한말의 한 TV 사극을 보고 있는 듯하다.도대체 면책특권이있다고 해서 무책임하고 무자비한 의혹과 설을 폭로한 다음 ‘아니면 말고'식의 정치행태를 가지고 어떻게 당면한국난과 민생고를 해결하겠다는 말인가.자기 당 국회의원당선과 정권 획득에 보탬이 될 것이라 해서 아비규환의 싸움질뿐인가.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 뒤 벽면에 크게 붙어 있는 국회 마크는 마치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듯하다.무궁화 꽃잎들 가운데 둥근 굴레를 치고 유난히도 뚜렷하게 ‘或’자를 새겨 넣었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그 배지를 달고 다니는 분들이야 면역이 되고 관성에 젖어 제대로 느끼지 못할는지모르지만….주관적인 해석일지 미심쩍어 학생들에게 국회마크 속 ‘或'자의 의미를 물어보았다.“그거 ‘유혹’(誘惑)이라는 뜻 아니에요? 아니 ‘의혹’(疑惑)을 말하겠지요. 무슨 소리,그건 ‘미혹’(迷惑)의 약자임이 틀림없어”라고들 대답한다. 아마도 원 글씨는 나라 국(國)을 뜻함이 틀림없을 터인데문제는 사각형(口) 대신 둥근 테두리를 둘러놓아 이같은혼란을 자초한 것 같다.그래서인지 국회가 열리기만 하면허구한 날 의혹투성이요,유혹과 미혹으로 얼룩진 50여년의정치사다. 말(馬)이 사슴(鹿)으로 둔갑하고,거짓이 진실을제압하며, 국익이나 민생보다는 당략과 정권욕이 압도하는우리의 국회상을 이 ‘或'자 마크는 언제나 지켜보고 함께해온 것이다.극우파가 주사파를 변호하고,칠흑정책이 햇볕정책을 압도하며,당리당략이 민생문제를 밀쳐내는,그러면서도 대명천지하에 국민의 이름과 다수결의 이름으로 이전투구 행위마저 정당화해 온 국회사다.‘IMF라는 시체와 똥'을 저지른 당사자(당파)가 오히려 그 뒤치다꺼리를 맡은사람(당파) 더러 잘못 치웠다고 나무라는 듯한 기현상이연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정권 장악에 보탬이 된다면 지역주의와 지역감정마저 여과없이 쏟아내고,탈세행위와 선거법 위반,국론분열,남남대결,남북갈등도 사양하지 않는다.철학이 없는 대북정책과안보상업주의 언론의 랑데부,개혁을 희화화하는 인기발언,대관절 무슨 말이든 서슴지 않는다.내(우리)가 하면 로맨스요,남이 하면 부정이다.부정행위가 발각돼도 그 사건 앞에 ‘○○탄압'이라는 말만 갖다 붙이면 무사통과다. 그러나 천려일실(千慮一失)이라 할지,한 가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내가 한 짓,내가 걸어온 발자취를 다음 사람들이 어김없이 흉내내고 따라온다는진리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고려장(高麗葬)의 흉내는 계속돼 되풀이된다는 심플한 원리를 간과하고 있다. 정권이바뀌고 세력이 뒤집힐 경우 오늘의 가해자가 내일의 피해자가 돼 흠집내고 흉내내기는 더하면 더했지 사그라들지않을 것이다.고려장에 쓰인 지게를 부수어 없애버리는 결단은 다수당과 후속 대권주자의 몫이다.그래서 국회 스스로 그 심벌인 ‘或'자부터 과감히 떼어내 한글로 대체하는용단이 필요하다. ▲김성훈 중앙대교수·경제학
  • 콜레라 엉터리조사 파문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이 생활하수에서 검출된 콜레라균을 바닷물에서 검출된 것으로 발표하는 바람에 해당지역 양식 어민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통영시 해수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은 통영 동호항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콜레라 균이 발견됐다는 보건원의지난달 24일 발표와 관련,“잘못된 검사 결과로 양식업계가 괴멸상태에 빠졌으며 어·패류 수출시기를 맞아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며 해양수산부·보건복지부·국립보건원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해수수협은 “잘못된 발표로 인해 굴 양식어민들은 지난달 25일 첫 출하식을 갖고 경매에 들어갔으나 전혀 판매가 되지 않고 있으며 내수와 수출이 막혀 1,7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원은 산하 국립 통영검역소가 지난달 20일 통영 동호항에서 채취한 바닷물 1ℓ를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발견됐다고 24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 지역 어민들은 “바닷물 채취장소가 유흥가와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유동 인구가 가장 빈번한 동호항의오폐물이 최초로 유입하는 침사지로서 육지에서 불과 1m떨어진 곳”이라며 “항구로 유입된 생활하수에서 발견된콜레라균을 바닷물에서 발견된 것처럼 발표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료의 적정성이 문제가 되자 보건원은 뒤늦게 현지의 굴양식장과 어류 양식장에 시찰단을 보내고 동호항 등지에서 바닷물을 채취,검사 결과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이에 앞서 통영시 보건소도 지난달 28일 한산도 앞바다 등 9개 지점에서 바닷물을채취해 검사했으나 콜레라균은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하는등 오락가락하는 보건당국의 발표로 혼란을 가중시켰다. 어민들은 시료 채취 장소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콜레라균 검출을 발표한 당국에 책임이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장관이 사과문을 담화문 형식으로 공식발표하고 각 일간신문에 게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원 관계자는 “통영검역소가 시료를 채취한 장소는 육지에서 1m밖에 되지 않지만,그래도 어민들이주장하는 장소와는 상당히떨어져 있다”고 해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1,700억 피해” 통영 어민들 울상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잘못된 검사결과로 지역 양식업계를 괴멸상태에 빠지게 하다니….”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 통영검역소가 생활하수에서검출된 콜레라 균이 바닷물에서 발견된 것처럼 발표했다면서 해당 지역 어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지역에서 채취한 시료 때문에 문제가 생기자 보건 당국은 뒤늦게 발표 결과를 번복했지만 양식업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수가 바닷물로 둔갑(?)’. 통영시 해수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 임원과 조합원 등 40여명을 지난달 26일 통영검역소를 방문, “보건원이 하수를 바닷물로 둔갑시켰다”고 항의했다. 시료를 채취한 장소(동호항에서 1m 떨어진 곳)는 유흥가와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유동인구가 많은 동호항 육지와인접해 바닷물보다는 생활하수에 가깝다는 것이 어민들의주장이다. 이 때문에 해수수협 조합원 335명은 물론 이 일대 어민 3만여명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이 일대 굴양식 어민들은 9월부터 굴을 채취,일본 등에 수출해야 하나 보건원의발표로 수출이 막혀 파산위기에 처해 있다.피해규모만도 1,700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손발 안맞는 보건당국.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통영시 보건소는 지난달 28일 통영 앞바다 바닷물에서는 콜레라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국립보건원의 발표를 불과 4일만에 자치단체 보건소가 뒤집은 것이다. 통영시 보건소는 “굴양식장과 가두리양식장이 밀집한 한산도 앞바다를 비롯,산양읍 욕지면 사량면 등 9개 지점에서 채취한 바닷물에 대해 콜레라 및 장염비브리오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만균(丁萬均)통영보건소장은 “국립보건원의 발표는 마치 통영 앞바다 전체가 콜레라에 오염됐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일부러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립 통영검역소 최송림(崔松林)소장도 “보건원이 통영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내용을 인용보도한 일부 언론보도는 과장됐다고 볼 수 있다”며 “동호항에서는 콜레라균이 확인됐으나 어패류 양식장은 콜레라균에 감염됐다고볼 수 없다”고 말했다.최 소장은 또 “보건원에 최초 시료 채취 장소를 동호항으로 보고했으나 발표문에는 ‘통영 바닷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오전 보건원 역학조사과장과 세균검사원 등이 굴양식장과 어류양식장 등 현지를 시찰하고 동호항 등지에서 바닷물을 채취한 뒤 콜레라균이 검출되지않았다고 10월4일 뒤늦게 발표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이미 어패류로 인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발생했다는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어민들이 이를 문제삼는 것이적당치 않다고 해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부수고 넓히고…中 ‘바꿔’ 열풍

    베이징시가 이달초부터 좁은 도로는 넓히고 낡은 건물은부수어 새로운 현대식 건물을 짓는 도시정비 사업을 본격시행하면서 온통 거대한 공사장으로 변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개최와 세계무역기구(WTO)의 가입을 앞두고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중국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도시정비 사업·국제화 등의 부문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중국 대륙에 ‘바꿔’ 열풍이 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시는 오는 2008년까지 230억달러를 교통과 환경시설,주택 건설 등 도시 인프라사업에 투자하고 있어 문화시설과 휴식공간도 늘어나고 있다.3년여만에 베이징을 다시찾은 제레미 페이지(47)는 “베이징이 ‘빛의 속도’로 변모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혀를 내둘렀다. 중국 변화의 바람은 ‘도시정비’라는 하드웨어뿐 아니라‘국제화’라는 소프트웨어로 빠른 속도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탁월한 국제감각을 지닌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선진국에 연수를 보내며,대학생·일반인들 사이에는 유학과 외국어붐이 일고 있다. 특히 선진금융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3월 홍콩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이던 스메이룬(史美倫·여)을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으로 영입한데 이어,장기적으로 1만명의 금융인들을 미국에 파견,선진금융기법을 익히도록 할계획이다. 정부 부문에 못지 않게 대학생들 사이에는 유학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는 15일 5만여명의 지원자중 국비 유학생 4,900여명을 선발했다.중국최고의 명문대학인 베이징대와 칭화(淸華)대학의 경우 올해 졸업생 가운데 30% 정도가 유학을 떠났다.7월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한 장메이(張美·22)는 “취직을했으나 장래를 생각해 좀더 공부를 하고 싶어 일본 유학을준비중”이라고 말한다. 일반인들의 외국어 학습붐도 거세게 일고 있다.영어전문학원인 쑤저우(蘇州)국제외국어학원의 경우 지난해는 수강생이 2,700여명이었으나 올해에는 67.5%가 늘어난 4,000명을 넘어섰다.베이징시 당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치르기 위해 정기적으로 영어시험을 보기로 결정한 때문에공무원들과 택시 운전사들 사이에는 영어학습 열기가 높다. 택시기사인 리바오환(李寶桓·35)는 “하루에 4∼5시간 이상 영어회화 테이프를 듣지만 실력이 늘지 않아 고민”이라고 털어놓는다. 변화의 바람은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으로 휴대폰·컴퓨터 등 각종 ‘생활필수품’의 보급률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보산업부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중국의 휴대폰 보유자는 1억2,060만명을 기록,미국(1억2,010만명)을 제치고 세계 1위로도약했다.1990년 1만8,000명에 불과하던 휴대폰 보유자 수가 11년만에 1만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90년대초 발라드 4인방’ 20∼30대팬에 2탄 선물

    국적 불명의 음악이 판을 치던 지난 90년대초 국내 가요계에 발라드를 정착시킨 발라드 4인방이 10년만에 옛 팬들 앞에다시 선다. ㈜라이브플러스가 ‘포크빅4콘서트’에 이어 추억의 공연시리즈 2탄으로 18∼26일 종로5가 연강홀에서 마련하는 ‘다시 부르는 노래­회귀(回歸)’.박정운 조정현 박준하 김민우등 4명이 그 주인공으로 총 13회에 걸쳐 90년대초 자신들의노래를 애창했고 지금까지도 부르고 있는 20∼30대들을 대상으로 무대에 선다. 이들중 선두주자는 아무래도 ‘오늘같은 밤이면’‘먼 훗날에’의 박정운.까치머리에 가죽재킷 차림으로 샤우트 창법의 감미로운 발라드곡을 부르며 발라드 열풍을 몰고왔던 유학파 가수다. 이번엔 트로트를 갖고 무대에 선다.어엿한 ‘아줌마’‘아저씨’가 된 자신의 팬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란다.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의 주인공 조정현.우수어린 모습과 세련된 이미지로 청소년들의 우상이 됐다가 느닷없이 가요무대를 떠난지 10년만에 로커로 변신,종전과는 달리 터프한 모습으로 팬들을 찾는다. 박준하는감성을 자극하는 가사와 멜로디로 서정시 같은 노래를 가요계에 던져온 가수.‘너를 처음 만난 그때’로 대표되는 그는 종전보다 더 외로움이 묻어나는 노래들을 선사한다. ‘사랑일 뿐야’‘입영열차 안에서’ 등으로 1년이 채 안되는 가수활동을 통해 지금까지도 기억되는 가수 김민우.언제불러도 질리지 않는 노래를 부른다는 그가 이번엔 댄스 곡으로 무장하고 팬들앞에 선다. 김성호기자 kimus@
  • 건교부 12개 댐건설후보지 선정

    댐 후보지로 선정된 12곳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의 후보지 30곳 중 저수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수몰지역과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이라는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후보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 후보지는 9월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한강수계에서는 당초 8곳이 후보지로검토됐으나 임진강 유역의 차탄천·남대천·포천천과 북한강 유역의 가평댐 등은 용수 부족으로 배제됐다. 낙동강 수계에서는 13곳이 검토됐으나 우선 후보지로 7곳이 선정됐다.위천·금호강 유역에서는 화북댐이,감천유역에서는 감천댐이 단독으로 검토된 끝에 뽑혔다. 동해안 지역의 경우 용수공급량이 많은 송사댐과 수몰면적이 적은 상옥댐이 대신댐보다 우선시됐다. 금강수계에서는 지천·신풍·마곡천·금산댐 등 4곳이 검토됐는데 마곡천·신풍댐은 수몰규모에 비해 용수공급량이적고 금산댐은 인삼재배지의 상당부분이 수몰돼 후보지에서 제외됐다.섬진강과 영산강 수계에선평림·적성·제2수어·오례·죽산댐 등 5곳에 대한 실사결과 평림댐은 해당지자체의 강력한 요구로 우선 후보지에 선정됐고 적성댐은수몰면적에 비해 용수량이 풍부해 후보지로 꼽혔다. 건교부가 우선 후보지로 선정한12곳 가운데 지자체의 협조로 댐 건설이 확실시되는 곳은한탄강·화북·평림댐 등 3곳에 불과하다. 상옥·송리원·송사댐 등 3곳은 환경단체와 해당 지자체,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강해 후보지 확정에 난항이 예상된다.송사댐의 경우 용수량 1억1,900만t 규모로 댐이 건설될 경우 성류굴을 포함한 불영계곡의 수몰이 불가피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어촌체험 관광마을 조성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해안마을에 어촌체험 관광마을이 조성된다. 부산 기장군은 내년 초까지 12억5,000여만원을 들여 시랑리 공수어촌계에서 지인망어업(후릿그물)과 어선어업 등을체험할 수 있는 어촌체험 관광마을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인망어업은 그물로 고기떼를 에워 두른 뒤 여러 사람이뭍으로 그물을 끌어당겨 잡는 어업이다. 관광객들은 해안마을에서 주·야간 배낚시와 갯바위낚시,해산물 채취,미역·다시마 말리기 등 어촌마을의 다양한생활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각종 모임,학생 등의 단체체험도 가능하다. 기장군은 이를 위해 어촌 민박집을 조성하고 백사장에는야영장,해안가에는 산책길을 만들어 해안 휴양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