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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 장애인 자가격리 문의했더니… 보건소도 구청도 “아무런 지침 없다”

    활동 보조가 필요한 장애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감염병에 걸리거나 격리 대상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은 1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활동 보조가 필요한 중증 장애인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뇌병변을 앓는 중증 장애인 A씨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6번 확진환자와 같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 A씨는 격리 대상으로 분류될 것을 우려해 보건소와 구청 쪽에 활동 보조에 대해 문의했지만 ‘관련 지침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들 단체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4년이 지났는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기관은 감염병과 관련한 장애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중증 장애인 B씨는 평소 신장 투석을 하던 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외부와 격리되면서 활동 지원이 모두 중단돼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단체는 “중증 장애인은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활동 보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메르스 때 이런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B씨는 자발적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말했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복지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장애인 활동 지원 중개 기관이나 관련 단체 등에 매뉴얼과 지침을 전달한 바 없다”면서 “감염병 종류와 환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텐데 자가격리 대상자는 아무도 접촉하지 말라는 감염병 예방지침은 ‘장애인은 어쩔 수 없다’는 포기 선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감염병 관련 문자 안내 및 수어 통역 서비스도 한정적인 운영 시간 등 한계가 있다며 종합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시흥시 어린이집 17일부터 정상 운영… 465곳 아동 등원

    시흥시 어린이집 17일부터 정상 운영… 465곳 아동 등원

    경기 시흥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 10일부터 휴원에 들어간 지역 어린이집을 17일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흥시 확진환자가 나온 지난 9일 어린이집과 아이누리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시흥시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중단을 결정하고 10일부터 휴원 조치했다. 확진환자 자녀나 함께 생활한 아동은 없으나 철저한 방역을 통해 혹시 모를 가능성을 제거하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현재까지 시는 시설 종사자나 아동이 접촉한 사례가 없고 맞벌이 가정에 불안이 가중될 수 있어 어린이집과 보육시설 등에 빈틈없는 방역을 실시하고 17일부터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로써 시흥시내 어린이집 465개소 1만 7199명 아동이 등원할 수 있게 됐다. 아이누리돌봄센터 2개소와 돌봄나눔터 6개소, 지역아동센터 40개소, 시흥시육아종합지원센터 3개소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 지난 4일부터 코로나19 선제적 예방을 위해 휴관했던 실내체육시설 19개소도 모두 17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또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지역자활센터나 수어통역센터, 장애인보장구 수리센터,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도 같은 날 운영을 재개한다. 다만,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모여 진행하는 자치프로그램이나 교육 등은 29일까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주민자치센터 17개소와 자원봉사센터, 오이도문화복지센터, 매화희망센터, 어린이안전체험관, 배곧너나들이 교육복합시설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어린이집이나 공공시설에 대한 방역을 여러 차례 실시했고, 이후에도 소독과 감염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면서 “운영중단 연장 시설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며 점차 정상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통근자K] 그 많던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는 어디로 갔나

    [통근자K] 그 많던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는 어디로 갔나

    시민의식 실종에 자조 섞인 비난 여론손세정제 도난에 접착제·쇠사슬 등장준비수량 150만장 닷새 만에 절반 소진마스크 수급 어려움…모두 세금으로 운영지난달 29일 무료 마스크 등장 이후 사흘 만에 자율 → 역무실 감시·배포 체제로씁쓸한 ‘마스크 지킴이’ 업무 추가안내문구에 중국어·영어 안내 없어역무실 약도 없어 사람들 우왕좌왕일부 이기심으로 모두가 불편해진 사회 [편집자주] ‘통근자K’는 세종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통근자’ 강주리(K) 기자의 출퇴근길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통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신문사와 가까운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는 설 명절이 끝난 직후부터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바로 지하철역에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손 소독제)가 생긴 것이다. 시청역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단골 명소인데다 출근길 마스크를 깜빡하고 나온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선제적 예방 조치라 생각했다. 반갑고 기쁜 마음이 드는 것도 잠시, 이 마스크들이 과연 몇 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한 주가 다시 돌아왔다. 마스크는 지하철역 현장에서 사라졌다. 서울시는 3일 브리핑을 열고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인 ‘우한 폐렴’에 대비해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한 사람이 수어장을 가져가고 손 세정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민 의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 1000매를 갖다 놓아봐야 30분 만에 동이 난다고 한다”면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가 쓸 수 있도록 쌓아두고 양심껏 1인 1매를 쓰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세금으로 마련된 손 세정제를 누군가가 통째로 들고 가는 일들이 생기면서 한 사람이 가져가지 못하도록 통 밑에 접착제를 바르고 쇠사슬을 엮어놓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실제 서울시와 서울시교통공사는 지난달 29일 기준 마스크 150만개를 확보했다. 그러나 불과 5일 만인 지난 2일 70만개를 사용했고 현재 재고는 80만개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교통공사는 부족분을 그때 그때 보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 사람이 여러 장을 챙겨갈 경우 재고는 금방 바닥날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서울 277개 지하철역(1~8호선)에는 하루 평균 750만명이 이용한다. 9호선이 다니는 13개역에도 똑같이 마스크는 지급된다. 당초 교통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할 때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일부 승객들을 위해 하루에 2000매씩 마스크를 배포하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공급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했고 배포 개수를 역당 하루 평균 500매로 줄였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시민 의식에 호소했으나 소용이 없어 결국 마스크를 한 장이 아닌 한 움큼씩 쥐어 가지 못하도록 사람들을 감시하는 일을 역내 역무원에 맡기기로 했다. 가뜩이나 국가 전염병 비상 시국에 ‘마스크 지킴이’라는 씁쓸한 행정 업무가 추가된 셈이다. 마스크를 한 장이 아닌 수어장을 뭉텅이로 가져간 사람들은 한국 국민일 가능성이 높지만 지나가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는 역사마다 비치 방식에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한 시청역에는 마스크나 손 세정제가 비치된 곳에 중국어나 영어로 ‘1인 1매’라는 문구가 없다. 외국인들은 그저 무료로 배포하는 것인 줄 알고 넉넉하게 가져갔을 수도 있다. 역무실 위치에 대한 설명도, 약도도 없다. 이날 시청역에서 만난 한 20대로 추정되는 너댓명은 손 세정제를 이용한 뒤 마스크를 역무실에서 배포한다는 안내글을 보고 역무실을 찾았다. 문제는 역무실 위치에 대한 정보가 손 세정제가 놓인 현장에는 나와 있지 않아 “역무실이 대체 어디 있는 거야?”라며 헤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 세정제가 놓인 곳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역무실의 위치를 알려주는 간단한 약도만 있었어도 찾기가 한결 수월했을 것이다. 행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한 끗 차이다. 참고로 서울시 등이 배포하는 마스크는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널리 알려진 ‘KF94’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다. 기침이나 대화 중에 튈 수 있는 확진자의 침방울에만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아도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역무원과 교통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KF94’가 아니어도 어떠랴. 매일 있는 출근길에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 한 장이 아쉬운 시민들에게 공공기관의 마스크 무료 배포 정책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다만 실종된 시민의식이 못내 아쉽다. 온라인 등 일각에서는 이런 행태에 ‘뭘 기대했느냐’ ‘애초에 시민의식이란 건 없었다’ ‘민망하다’는 자조 섞인 비판까지 쏟아졌다. 마스크는 확진자에 의한 2차,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우리 국민은 물론 사망자 수만 362명(이날 오후 4시 기준)로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린 중국의 보따리상들이 한국 마스크를 필사적으로 챙기면서 경찰이 매점매석에 의한 단속까지 나설 정도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국가적 위기 상황을 대목 장사로 인식한 일부 몰지각한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로 마스크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면서 적정 가격에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도 공짜 마스크에 집착하게 된 이유로 보여진다. 주요 홈쇼핑에서는 이미 ‘마스크 일시 품절’ 딱지가 붙은 지 오래다.다소 잠잠해지나 했던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 30일부터 나흘 만에 15명으로 급증하면서 출퇴근길 분위기가 하루가 다르게 살벌해지고 있다. 확진자가 지하철, KTX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내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있는 게 머쓱해질 정도다. 매일 아침 저녁 기차와 지하철, 버스를 모두 이용해 출퇴근하는 수많은 통근자들은 마스크 하나가 아쉽다. 이날도 어리바리하게 현관 앞에 마스크를 두고 나와 다급히 오송역 편의점을 찾았던 나. 마스크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다 팔려 살 수가 없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극히 일부가 자신의 이기심에 국민의 혈세로 비치된 지하철역 무료 마스크를 수어장 가져가 동이 났다. 그 탓에 정말 마스크가 필요했던 상당수 시민들은 좀더 불편하고 다소 귀찮게 역무실이나 역내 안내센터를 찾아 역무원의 감시 속에 마스크를 챙겨야 하는 수고로움을 하게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시, 복지시설 470여 곳 점검… 신종 코로나 차단 총력

    광주시, 복지시설 470여 곳 점검… 신종 코로나 차단 총력

    경기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에 나섰다. 시는 신동헌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방역체제와 취약 시설 선제 대응 등의 매뉴얼을 수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우선 바이러스에 취약한 지역 아동·노인·장애인 관련 복지시설 470여 개소를 대상으로 소독제 비치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 우려 대상자에 대해서는 시설 이용 자제를 요청하는 등 현장점검을 완료했다. 또한, 종사자들에게는 감염관리와 대응 매뉴얼을 전파했다. 이와 함께 국가감염병 위기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광주시보건소와 참조은병원 등 2개소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했다. 선별진료소는 의심환자 및 유증상자의 동선을 분리해 바이러스가 의료진이나 일반 환자에게 전파되는 것을 봉쇄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방역물품을 비축하고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관내 읍·면·동 및 민원실에 긴급 배부했으며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희망콜’ 차량 29대에 대해 지속적인 소독 시스템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24시간 비상방역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등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광주시보건소(선별진료실운영 760-2357)로 신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수어통역센터에서 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예방 수칙 수어(자막) 동영상’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홍보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0분 만에 동난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세정제 통째 가져가

    30분 만에 동난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세정제 통째 가져가

    서울시 “앞으로 역무원이 나눠주기로”세정제 도난 막으려 접착제·쇠사슬 등장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인 ‘우한 폐렴’에 대비해 서울시가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한 사람이 수어장을 가져가고 세정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민 의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3일 서울시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 1000매를 갖다 놓아봐야 30분 만에 동이 난다는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철역과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전날 기준 보유량은 600만개다. 김 과장은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쌓아두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가게 했다”면서 “양심껏 1인 1매를 쓰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손 세정제도 통째로 들고 가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서울시청 1층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양심에 호소하고 (한 사람이 가져 가지 못하도록) 통 밑에 접착제를 바른다든지 쇠사슬로 엮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김 과장은 “지하철 배포 마스크는 이제 안내문을 붙여두고 역무원한테서 받아 가는 식으로 조치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점점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마스크 비치와 함께 지하철 안내 방송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침이나 강제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기 때문에 차단에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선제적인 방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2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15명이고 서울에 7명이 있다”면서 “본인의 자발적 신고로 확인된 서울 유증상자 129명 가운데 115명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4명이 격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서울시 확진자 3명 가운데 2명은 3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라면서 “지역사회의 감염 우려가 매우 커졌다는 의미인 만큼 한층 강도 높은 대책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무료 마스크를 각종 공공시설 및 기관을 통해 의료 취약 계층에 우선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배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작위 지원보다는 더 필요한 사람 위주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서구, 교통약자 무료 셔틀버스 늘려 2개 노선 운행

    강서구, 교통약자 무료 셔틀버스 늘려 2개 노선 운행

    서울 강서구는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강서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장애인들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노약자들이 자유롭고 부담 없이 복지시설과 대중교통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확대키로 했다”고 전했다. 구는 무료 셔틀버스를 1대에서 2대로 늘리고, 기존 운영 노선을 토대로 강서1·2노선 2개를 새로 만들었다. 강서1노선은 기쁜우리복지관, 등촌가양복지관, 염창역, 강서보건소, 강서구의회, 남부시장, 화곡2동주민센터, 강서구청 등을, 강서2노선은 기쁜우리복지관, 화곡역, 강서구청, 강서노인복지관, 발산역, 마곡역, 수어통역센터, 방화3동주민센터, 서울식물원 등을 경유한다.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1일 5회 운행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장애인과 어르신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복지시설 위치, 유동인구, 도로폭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장애인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노선을 정했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이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몸길이 최대 7m…중국 최대 담수어 멸종 확인

    몸길이 최대 7m…중국 최대 담수어 멸종 확인

    중국 최대 담수어로 양쯔강에서 서식하는 중국 주걱철갑상어가 멸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황새치라고도 알려진 중국 주걱철갑상어(학명 Psephurus gladius)는 2005년에서 2010년 사이에 양쯔강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학자들은 지난달 23일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양쯔강 어업연구소의 웨이치웨이 박사는 이런 결론은 지난해 9월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주관 전문가 패널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 박사는 ‘추톈두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IUCN의 평가 모델과 전문가들을 존경하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이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몸길이가 7m까지 자랄 수 있어 중국에서는 ‘민물고기의 왕’이라고도 알려진 이 담수어종이 산 채 목격된 시기는 지난 2003년이 마지막이다. 4년 뒤인 2007년 또 다른 개체가 발견되긴 했지만, 불법 남획으로 몸에 갈고리 6개가 걸려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양쯔강 전체 유역을 조사했지만, 살아있는 표본은 단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주걱철갑상어는 1996년부터 IUCN의 멸종위기종 등급표인 적색목록에서 위급종(CR·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됐다. 이는 이 어종이 1970년대 후반 이후로 캐비어를 얻기 위한 남획과 1981년 거저우댐 건설 등에 따른 서식지 단편화가 주원인이 됐기 때문. 이 밖에도 수질 오염과 도시화가 이 종의 멸종에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어종은 이미 1993년에 ‘기능적으로 멸종’(functionally extinct)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그때부터 생존이 불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논문에 밝혔다. 야생에서 멸종된 종은 복원 연구를 통해 부활시킬 수도 있지만, 이 종의 경우 살아있는 조직을 보존하지 못했기에 IUCN 적색목록에서 완전 멸종으로도 간주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IUCN 전문가들 역시 2009년 이후로 이 어종의 살아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주걱철갑상어는 백악기 초기 원시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주걱철갑상어 단 두 종 중 하나로, 나머지 한 종은 현재 미국 미시시피강에 서식하는 미국 주걱철갑상어(학명 Polyodon spathula)다. 이 종은 몸집이 좀 더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서 경기도 해넘이·해맞이 행사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서 경기도 해넘이·해맞이 행사

    2019년 해넘이와 2020년 해맞이 행사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일대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제야행사를 1999년 이후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했으나,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등의 문제로 남한산성에서 열기로 했다. 경기문화재단 주관으로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남한산성 남문주차장,수어장대,전통공원 일원에서 ‘2019-2020 남한산성 해넘이·해맞이 한마당’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행사에서는 가수 초청 공연과 새해 소원성취 이벤트,길놀이,떡국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부 ‘아듀 2019 해넘이 콘서트’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가수 여행스케치와 서영은,박승화(유리상자),이한철 밴드 등이 출연한다. 자정이 되면 대북 연주와 LED 화면을 통해 카운트다운 퍼포먼스가 진행되며,이어 화려한 멀티미디어 쇼와 색소폰 연주가 펼쳐진다. 2부 해맞이 행사는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6시쯤 수어장대에서 재개된다. 새해 소원을 적어보는 ‘소원지 쓰기’와 복을 비는 민속놀이인 ‘터 밟기’,서예가 김기상의 ‘휘호 쓰기’ 이벤트 등이 열린다. 더불어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의 길놀이가 오전 6시 30분 전통공원에서 수어장대까지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마지막 3부는 오전 8시 30분 대북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광주시 오페라단의 성악공연,청소년무용단의 전통 무용공연으로 꾸며진다.행사는 떡국을 나눠 먹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무료 셔틀버스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남한산성면사무소∼중앙주차장 광주 방면 노선과 산성역∼산성로터리 성남 방면 노선으로 나눠 운행된다. 해넘이·해맞이 행사에는 이재명 지사와 신동현 광주시장,지역 국회의원,지방의원,도민 등 5000 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이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 똘똘 뭉친 강북… 창의력의 꽃 피다

    아이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 똘똘 뭉친 강북… 창의력의 꽃 피다

    “김치를 잘 먹지 않았지만 직접 만들어 보니 맛있어 보여요.”(서울 강북구 번동중학교 학생들) 지난 17일 강북구 번동에 있는 번동중학교에서 위생모와 위생 장갑을 낀 학생들의 손이 분주히 움직였다. ‘학부모 창의한마당’ 행사로 열린 ‘김장 담그기 전통체험’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학생들은 작업에 흠뻑 빠져 친구들과 얘기하는 일도 잊은 듯했다. 새벽부터 김장 담그기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는 김은주 창의한마당 사업팀장은 “요즘 김치를 아이들이 잘 안 먹는데 학생들이 이렇게 김장을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김장 양념을 직접 김치에 바르며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집에서 먹으면서 자랑을 한다고 하기도 하는데 굉장히 유익한 체험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강북구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인 학부모 창의한마당은 박 구청장의 공약인 활기찬 교육도시 조성의 하나로 추진돼 왔다. 지역 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등 15곳이 참여한다. 학생들의 창의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 학부모회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연초 수요조사를 거쳐 학사일정 반영 여부나 프로그램을 구성해 기본 틀을 갖춘다.창의한마당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은 학부모가 손수 기획한 것들이다. 이날 열린 ‘김장 담그기 전통체험’이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학부모회는 아이들을 키우는 데 관심이 남다른 학부모들이 앞장서 실행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학부모회 구성원 모두 스스럼없는 사이여서 자연스럽게 교육에 대한 공감대도 단단해졌다고 한다”고 귀띔했다.장애인식 체험을 비롯해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 밖에서 몸으로 놀기, 전통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에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들은 점자를 읽어 보고 암흑 속 에어바운스를 통과하는 미션을 수행하며 시각장애의 어려움을 경험한다. 수어 인사말이나 동요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통해선 청각장애인의 생활상도 느껴 본다. 또 텀블러, 장바구니, 손수건을 제작하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한다. 강북구에서 교육방식을 바꿔 보자는 움직임이 시작된 건 2014년부터다. 마을학교 선생님, 시민단체, 학부모커뮤니티가 구와 손을 잡고 아이들의 바람직한 성장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 왔다. 마침내 2015년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구는 ‘아이들은 누구나 꽃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세부 사업들을 마련해 왔다. ‘마을에서 배우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교육’이 핵심 목표다.강북구 혁신교육지구 자문기구인 운영협의회는 박 구청장, 교육장, 구의회 의장, 민간대표가 공동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다. 학생, 교사, 지역주민, 교육청·구청 관계자 등 21명이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외 실무를 위한 실행추진단과 사무국이 있으며 학생분과, 교원분과, 학부모분과, 지역교육분과를 포함한 4개 과 10개 팀이 실제사업을 설계·시행한다. 박 구청장은 “구의 혁신교육은 지역공동체를 주축으로 한다.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 민관협의체가 의견을 교환하며 지역이 협력하는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해 왔다”면서 “비전과 방향성 등 사업의 큰 그림이 지역사회의 합의를 기반으로 그려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분야별 사업은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과정, 배움과 쉼을 위한 마을활동, 어린이·청소년 자치활동을 포함한 주도적 역량 강화 방안이 주를 이룬다. 특히 장애 학생 사회통합 사업을 통해선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교외학습을 할 때 인력과 차량을 지원한다. 마을 교사가 거동이 어려운 학생의 문화체험을 돕고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육수업을 진행한다. 구의 혁신교육에는 학교 안팎 위기청소년 지도나 틈새 돌봄과 같은 안전한 성장환경 조성 분야도 있다. 위기 청소년의 우울·불안 등 정서행동에 따라 상담사가 배정돼 소통한다. 아이들의 고민거리를 보다 가까이 들여다봄으로써 사례별로 보다 적합한 뒷받침을 해 주자는 취지다. 구 관계자는 “학교 안 위기 청소년을 우선 지원해 잠재적인 학교밖 위기 청소년을 줄이자는 뜻도 있다”고 전했다. 진로직업 선택을 위한 청소년의 견문을 넓혀 주고자 디딤돌 학교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희망 학생 모집, 직업체험 작업장 발굴 등의 과정이 사업의 단초다. 디딤돌 학교에는 마을코디네이터가 투입돼 학생들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 1년 단위로 운영되는 강북구 혁신교육지구는 해마다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연합페스티벌을 정점으로 마무리된다. 난타, 뮤지컬, 합창, 댄스, 치어리딩 등 참여 학생들이 1년 동안 마을 교사로부터 배운 솜씨를 뽐내는 자리다. 축제에서는 혁신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다. 박 구청장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아이들 성장환경에 신선한 변화를 꾀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그간 열악한 재정 등 다소 격차가 있었던 강북구의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애 어머니와 기초생활비로 생계…민주 인재영입 2호는 ‘이남자’ 선택

    장애 어머니와 기초생활비로 생계…민주 인재영입 2호는 ‘이남자’ 선택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3명 정리 중 더불어민주당이 14년 전 시·청각장애인 어머니와 방송에 출연해 국민들을 울렸던 ‘이남자’(20대 남자) 원종건(26)씨를 두 번째 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화려한 ‘스펙’의 명망가 대신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딛고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을 통해 취약층인 20대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씨는 29일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27살 대한민국의 보통 청년”이라며 “흔히 말하는 꼰대 정치를 바꿔 보고 싶다. 이 땅의 청년들이 ‘때문에’라는 말 대신 ‘덕분에’라는 말을 하게 할 수 있는 정치를 꿈꾼다”고 밝혔다. 이어 “20대라는 한 세대에 정치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부탁하고 그런 마음으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언론에서 말하는 이른바 ‘이남자’”라며 “젊은 사람들을 대변할 20~30대 정치인이 별로 없었는데 과감한 도전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5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청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됐다. 이후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한 뒤에는 각계 후원을 사양하고 폐지 수집으로 모은 돈을 복지시설에 기부했으며,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연결 앱 등을 개발했다.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하며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5년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 2016년 대한민국 인재상과 서울시 청년상을 수상했다. 앞서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40) 강동대 교수를 영입했던 민주당은 31일 세 번째 영입 인사를 발표한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7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당대표를 맡으며 전략지구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약했다”면서 “당규에는 20%까지 할 수 있는데 그렇게까지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평가도 마무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위 20%) 23명 명단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전국 울린 ‘이남자’ 선택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전국 울린 ‘이남자’ 선택

    시각장애인 어머니 사연 알려지며 심금 울려봉사활동 통해 ‘대한민국 인재상’ 등 수상“공감의 정치 통해 진정한 세대교체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인재 2호’로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원종건(26)씨를 영입했다. 지난 26일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인재영입 1호’로 선정한 뒤 이번에는 ‘이남자’(20대 남자)를 선택한 것이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5년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심장 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뒤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원씨의 사연은 큰 화제가 됐다. 그는 방송을 통해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한 뒤 각계 후원 의사를 사양하고 폐지 수집으로 복지시설 기부,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연결 앱 개발 등 봉사활동과 선행을 펼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씨는 2015년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을, 2016년에는 대한민국 인재상과 서울시 청년상을 각각 수상했다.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원씨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원씨는 기자회견에서 “저와 어머니는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나름 노력하며 살았다”며 “장애를 가진 한 가난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기 쉽지 않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어머니, 그리고 우리가 아는 많은 분은 아직도 굶지 않고, 쫓겨나지 않고 사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머니께 그런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어머니는 ‘세상이 널 키웠다. 이제 네가 세상에 효도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원씨는 또 “제가 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다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이라며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주시 1월1일 남한산성서 새해 해맞이 한마당

    광주시 1월1일 남한산성서 새해 해맞이 한마당

    경기 광주시는 경자년 쥐띠 해를 맞아 새해 1월 1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광주 남한산성 수어장대와 전통공원 일원에서 ‘2020년 남한산성 해맞이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신동헌 광주시장 등 지자체장들도 참석해 시민들과 새해 덕담을 나눌 계획이다.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펼쳐지는 1부 공연에서는 새해소원 퍼포먼스, 한시 낭독, 내빈 덕담, 해오름 감상 및 구호제창 등을 준비해 새해 첫 일출의 벅찬 순간을 시민들과 함께 한다. 이어, 전통공원에서 진행되는 2부는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성악 앙상블, 태평무, 판 굿 등 우리 전통 공연과 서양의 클래식 공연이 어우러져 행사 분위기를 고조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남한산성을 찾는 시민과 해맞이 객들을 위해 남한산성 상인회 및 산성리 마을주민 등은 떡국과 지역특산 막걸리 등 시식 행사를 준비해 따뜻한 나눔의 정을 나눈다. 이와 함께 새해 소원을 담는 소원지 포토존, 소원을 말해 봐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해 행사장을 찾은 해맞이 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신동헌 시장은 “광주의 자랑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게 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붕정만리(鵬程萬里) 의미를 되새겨 광주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운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달 31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남한산성 수어장대 일원에서 ‘2019년 송년 문화·예술 및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도는 “해마다 파주시 임진각에서 개최하던 제야 및 새해맞이 행사 장소를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문제로 광주시 남한산성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세계문화유산이자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에서 제야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F1 전 CEO 딸 집에 도둑… 보석 780억원어치 털려

    F1 전 CEO 딸 집에 도둑… 보석 780억원어치 털려

    50분 만에 금고 부수고 열어… “내부자 소행”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전 최고경영자인 버니 에클스턴의 딸이자 모델로 활동하는 태머라 에클스턴(35)이 약 5000만 파운드(781억원 상당)의 귀금속과 보석을 ‘50분 만에’ 도난당했다. 도난 사고는 에클스턴이 지난 13일 밤에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다. 도난 사고는 경비가 삼엄한 영국 서런던의 최고급 부촌인 켄싱턴 패리스 가든스에서 발생했다. ‘억만장자 거리’로 불리는 이곳의 주택 평균 가격은 3300만 파운드(510억원 상당)이다. 이웃은 윌리엄 왕자 부부, 영국 부동산 중개업체 팍스턴스 설립자인 존 헌트, 명문 축구팀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중국 최고 부자 왕지안린 등이다. 에클스턴의 집은 7000만 파운드(1100억원 상당)이다. 방이 57개로, 24시간 감시하는 보안팀도 있다. 에클스턴 측은 “태머라와 남편 제이의 드레스룸에 숨겨진 금고를 찾아 부수어 열고 귀중품을 훔쳐가는데 50분이 걸렸다. 드레스룸도 금고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의 부친 에클스턴은 “내부자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모든 사실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내부자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영국 대중지 더선에 말했다. 도둑은 3명이며, 뒷담을 넘어 정원을 통해 침입해 금고가 숨겨진 침실로 바로 향했다. 이웃들은 경찰차 3대가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쯤 목격됐다고 말했다. 한 이웃은 “런던에서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잘된 거리에서 발생한 가장 충격적인 절도사건”이라고 말했다. 8만 파운드(1억 2000만원 상당) 팔찌와 귀걸이, 반지 등을 포함해 금고에 들어 있던 모든 귀금속이 털렸다. 도난사고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 사고 수시간 전, 태머라는 남편 제이, 딸 소피아와 함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 휴양지인 라플란드로 떠났다. 가족 대변인은 “태머라와 가족은 잘 있지만 절도 사건에 아주 분노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도 당당히 서는 사회 만들어야”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도 당당히 서는 사회 만들어야”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14일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대표 강윤택) 10주년 기념식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이 날 감사패를 받은 박기열 부의장은 평소 장애인 자립생활에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며 장애인 복지향상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기열 부의장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역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기열 부의장은 2010년 서울시의회 첫 입성한 후 ‘서울특별시 장애인 생활이동지원 시설 지원 조례’를 제정해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적재적소에 필요한 장애인 예산을 확보해 관련 기관과 단체를 지원하는 등 장애인 복지를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또한 그간 장애인 단체들과 후원자들을 연결하는 등 단체 운영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박기열 부의장은 “큰 상을 주신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윤택 대표님과 센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인 복지를 위해 더욱 열심히 발품을 팔아달라는 뜻으로 여기고, 계속해서 장애인 여러분께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보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도 예산에도 교통장애인재활자립지원, 시각장애인 쉼터 마련, 장애인수어통역센터 운영 등을 위해 이와 관련한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을 위한 예산은 앞으로도 잘 챙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포구, 완성형 장애인 통합 서비스 시작

    마포구, 완성형 장애인 통합 서비스 시작

    서울 마포구가 지난 12일 마포장애인복지회관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마포장애인복지회관은 마포구가 지역 내 장애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일상편의, 문화, 체육, 통역 등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관련 단체들을 한 곳으로 통합한 시설이다. 마포구는 기존 장애인복지관의 기능을 확대하고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해당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10월 모든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관련 시설들이 속속 입주를 마치고 이날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총 연면적 1,409.53㎡, 지하1층~지상6층 규모인 마포장애인복지회관은 시설 내에 점자도서실, 수어통역센터, 농아인쉼터, 장애인체육회,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등을 갖췄다. 유동균 마포구장장은 “마포장애인복지회관의 개관을 통해 지역 내 부족한 장애인 복지 인프라를 넓히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장애인분들이 사랑하는 소중한 도움공간이 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와우! 과학] 지구상에서 곧 사라질 동식물은?…IUCN, 멸종위기 1840종 추가

    [와우! 과학] 지구상에서 곧 사라질 동식물은?…IUCN, 멸종위기 1840종 추가

    이미 서식지 파괴 위협에 직면한 수많은 동식물 종이 기후 변화 탓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험이 더욱더 커졌다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레드리스트’(적색목록) 개정판을 통해 밝혔다. IUCN은 이번에 멸종 우려가 있다며 레드리스트에 동식물 1840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멸종위기종은 현재 3만여 종이 넘는다. 이에 대해 그레텔 아길라르 IUCN 사무총장 대행은 “기후 변화가 동식물 종이 직면한 여러 위협을 가중하고 있어 이런 위기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시급하고 단호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정판은 야생생물들에 인간이 미치는 악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IUCN은 또 지난 평가 이후 동식물 73종에서 개체 수의 뚜렷한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레드리스트 개정판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 중에 발표된 것으로, 이날 IUCN은 기후 변화가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스트에 따르면, 기온 상승은 이미 여러 종의 민물고기와 상어의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 거기에는 호주에 사는 담수어종의 37%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어의 일종인 짧은꼬리수염상어의 잔존 개체 수도 30년간 약 80% 감소했는데 이는 수온 상승으로 이들 상어가 서식하는 천해(얕은 물)의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수십 종의 새와 식물도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IUCN은 과거 야생에서 멸종한 것으로 기록된 새인 괌뜸부기의 개체 수가 회복했다며 보존 활동의 성공 사례도 언급했다. IUCN 생물다양성 보존 그룹의 총 책임자인 제인 스마트는 단호한 보존 활동으로 인한 이런 결과는 정부와 환경보호단체 그리고 지역사회 등이 협력하면 생물다양성의 손실 추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IUC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기도 제야행사 장소, 임진각서 남한산성으로 변경

    경기도는 이달 31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남한산성 수어장대 일원에서 ‘2019년 송년 문화·예술 및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도는 6일 “해마다 파주시 임진각에서 개최하던 제야 및 새해맞이 행사 장소를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문제로 광주시 남한산성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세계문화유산이자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에서 제야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주시는 지난 10월 2일부터 평화관광과 생태관광 운영이 중단됐으며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묶여 가축 방역망이 구축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행사를 강행할 경우 차량과 주민 이동에 따라 방역망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 임진각 제야 행사는 2010년 구제역,2016년과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취소된 적이 있다. 도 관계자는 “ASF 발생으로 파주에서 제야 행사 개최가 어려운 현실과 해넘이·해맞이 명소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체 장소를 정했다”며 “구체적인 행사 프로그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이다] 듣지 못하는 아이들 위해 노래하는 밴드 ‘이층버스’

    [사이다] 듣지 못하는 아이들 위해 노래하는 밴드 ‘이층버스’

    “청각장애 아동 100명에게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해주는 날 밴드 이층버스는 해체합니다.” (김형규 모던K 대표) 듣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다. 김형규 모던K 대표를 주축으로 여러 음악인들이 모인 프로젝트 밴드 ‘이층버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그간 비투비, 마마무, 펜타곤 등 신인을 발굴하고 히트곡을 만든 명망 있는 작곡가다. 현재는 RBW엔터테인먼트 이사 및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동아방송대와 서경대에서 겸임교수로 음악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층밴드’를 결성하게 된 건 가르치던 연습생들의 인성교육차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발달장애인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다. 음악을 하던 김 대표는 특히 청각장애인들에게 관심이 갔다.“음악을 하다 보니 한 번도 음악을 못 듣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죠. 그러다 청각장애인들이 진동으로 음악을 느끼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김 대표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주변의 음악인들을 모으게 됐다. 그렇게 결성된 밴드 이층버스는 100명의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와우 이식수술비 기부를 목표로 2017년부터 정기공연과 앨범활동을 하고 펼치고 있다. 얼마 전 이층버스는 첫 번째 미니앨범 1집 ‘내 마음 들리니’를 발매하기도 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의 순수한 사랑 고백을 담은 노래로 세상을 따뜻하게 치유하고픈 밴드 이층버스의 바람을 담았다. 이층버스에서 보컬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윤립은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소리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은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서울 인피니티 스튜디오에서 가진 정기공연에서 수어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이층버스와 뜻을 함께하는 이들의 후원과 공연 수익금으로 현재까지 청각장애 아동 5명이 수술을 받았다. 한 아이가 수술을 받고 3년여간 재활을 하는 데는 보통 1000만 원 정도가 든다. 윤립은 “한 아이에게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해줄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되어서 아이가 피아노도 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밴드로 무대에 서는 건 김 대표와 함께 윤립(보컬), 이상인(키보드), 박성룡(드럼), 박동혁(베이스), 이우현(기타) 등 6명이지만 무대 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RBW엔터테인먼트의 권석홍 PD, 박동준 뮤직비디오 감독, 일러스트레이터 째찌 등이다. 쿨 이재훈과 양파, 비투비 서은광, 더원, 마마무, 펜타곤, 오브어스도 정기공연 게스트로 동참했다. ‘이층버스’는 음악을 성공의 도구가 아닌 ‘선한 영향력’의 도구로 쓰고 싶다고 했다. 음악을 통해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고 싶다는 게 이층버스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람이다. 이층버스에서 베이스를 맡은 박동혁씨는 “2020년 이층버스의 목표는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저희와 함께 이런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실 후원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소리와 침묵의 세계 사이… 경계인의 삶, 코다입니다

    소리와 침묵의 세계 사이… 경계인의 삶, 코다입니다

    지하철 안에서 젊은이 서너 명이 소리 없이 대화를 나누는 걸 본 적이 있다. 처음엔 조용한 실내라 다른 승객들을 배려해 일부러 말소리를 내지 않고 서로 장난치듯 손짓과 표정으로 의사 교환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러다 불현듯 뒤통수가 뜨거워졌다. 쉴 새 없이 바삐 움직이는 손,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얼굴. 청각장애로 음성언어 소통이 어려운 농인(聾人)의 수화를 느닷없이 맞닥뜨렸을 때 느낀 첫 감정은 부끄러움이었다. 그들의 정체성을 바로 인식하지 못한 무심함이 민망했다. 그러나 곧 놀라움이 부끄러움을 압도했다. 그들이 나누는 수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활기가 마치 소리처럼 귀로 전달되는 착각이 들었다. 침묵이 이토록 소란스럽고, 찬란할 수 있다니.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 ‘코다’ 이 세상에는 귀로 소리를 듣고, 입으로 말하는 다수의 청인(人)과 눈으로 소리를 보고, 손으로 말하는 소수의 농인이 있다. 다수는 늘 힘이 세다. 농인뿐 아니라 거의 모든 장애인이 소수자라는 프레임 안에서 소외되기 일쑤다. 다수의 세상에선 소수의 불편을 불행과 등치시키고, 배려와 배제를 제멋대로 뒤섞는다. 사회적 차별과 편견의 벽은 아직도 견고하기만 하다. 그리고 여기, 건널 수 없는 강처럼 단절된 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 사이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경계인의 삶이 있다.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s)다. 옹알이를 수어로 시작하는 코다는 말문이 트일 때부터 부모의 귀와 입을 대신하는 통역사가 돼야 한다. 농세계와 청세계, 농문화와 청문화를 넘나들어야 하는 이들의 삶이 부모 못지않게 녹록지 않으리란 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코다입니다’는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이길보라, 수어 통역사이자 언어학 연구자인 이현화, 장애인 인권활동가이자 여성학 연구자인 황지성이 자신들의 내밀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다의 존재와 정체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면서 다수의 세상을 향해 공감과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책이다. 세 사람은 국내 유일의 코다 단체인 ‘코다 코리아’를 이끌고 있다.●수화언어와 음성언어 … 차별과 편견의 벽 농인 부모와 코다인 자신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2015)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이길보라는 “내가 바라본 엄마, 아빠의 세상은 너무나 반짝였지만 그것을 설명하기에는 두 세상의 언어가 확연히 달랐다. 시각을 기반으로 한 수화언어와 청각을 기반으로 한 음성언어 사이에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뿐만 아니라 차별과 편견의 벽이 존재했다. 그래서 그 둘을 오가는 일은 고단했고, 종종 외로웠다”고 썼다. 이현화는 농인에게 한국어는 외국어와 같아서 어릴 때 부모님이 가정통신문을 읽고 적절한 준비물을 해 주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나는 부모님에게 만능 통역사이자 청인의 세상으로 연결되는 문이었다”는 그는 국립국어원에서 ‘한국수어사전’ 편찬 일을 하고 있다. 수어를 배우지 못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홈사인’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발성인 ‘데프 보이스’를 사용하는 아버지를 부끄러워했던 황지성은 장애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비정상과 불능의 틀을 깨고자 소수의 이야기에 더욱 귀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세 명의 저자를 각성시킨 주요 계기는 해외 코다 단체와의 교류다. ‘코다는 농부모를 둔 청인의 고유한 유산과 다문화적 정체성을 축복합니다’. 코다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첫 화면에 걸린 문구다. 이들은 코다라는 존재의 다름이 차별이나 편견의 요인이 아닌 사회를 풍부하게 하는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복지·일터·교육 원스톱… 장애인 자립 기지 세운 용산

    복지·일터·교육 원스톱… 장애인 자립 기지 세운 용산

    서빙고동 1496㎡ 규모 20억원 투입 수익·일자리 창출 역할 카페·안마원 가족 복지서비스·재활 상담 공간도 10개월 전 약속 지킨 구청장에 감사패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 사령탑 될 것”“용산에 장애, 비장애의 경계는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과의 약속을 실현한 장애인커뮤니티센터가 장애인 복지의 사령탑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용산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겁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지난 1월 지역 장애인 단체와 뜻깊은 약속을 했다. 올해를 장애인 복지의 원년으로 삼아 복지 지원, 교육, 일자리 창출 등 장애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구현하는 거점을 지어 주겠다는 결단이었다. 10개월 전 약속이 현실로 영글었다. 지난 20일 용산구 서빙고동에 문을 연 전국 첫 ‘장애인커뮤니티센터’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496㎡ 규모의 센터는 장애인 단체의 자주적인 의사 결정을 반영한 장애인 복지 모델로 벌써 주목받고 있다. 센터 건립에는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18억 6000만원과 구비 1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이날 준공식을 찾은 성 구청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느라 아이들,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에 주력하다 보니 장애인 분들의 사정을 세세히 헤아리지 못했던 게 현실”이라며 “장애의 특성, 여러분들의 각각 처한 상황에 최대한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옛 창업지원센터를 여러분께 내드렸다”고 말해 장애를 겪는 주민과 가족들의 박수를 받았다. 구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성 구청장에게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복리 증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줘 감사하다”는 내용의 깜짝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센터는 수익 사업 운영,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로 장애인들의 자립을 이끈다. 1층에 들어설 카페와 3층의 안마원이 장애인들의 일터가 된다. 일자리 창출 사업단도 함께 자리해 장애인들의 일자리 정책을 세우고 실행한다. 지하 1층에는 다양한 장애인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 2층에는 장애인 가족에 대한 상담, 돌봄 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센터가 마련된다. 3층에는 시각장애인 주간보호센터가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의 재활 상담, 사회 적응 등을 돕는다. 4층 수어통역센터에서는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소통을 지원한다. 성 구청장은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가 직접 참여해 공간 설계, 배치에 대해 의견을 낸 만큼 센터 운영은 물론 단체 간 분산된 요구와 이해도 효율적으로 반영하고 조율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짚었다. 장애인들의 권익을 높이려는 구의 노력은 계속된다. 내년 장애인 복지 예산은 118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24%(23억원) 증액했다. 50만~100만원에 이르던 장애인 가정의 출산지원금은 지난 7월부터 최대 100만~150만원으로 인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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