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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양미리 여행을 기다리며/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양미리 여행을 기다리며/서동철 논설위원

    나이를 먹어 가면서 학창 시절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게 된다. 사회적으로 잘나가 얼굴 보기 어려웠던 친구들도 갈수록 우리 모임에 애착을 갖는 눈치다. 아무래도 철없을 때 처음 만나 이런저런 속사정까지 모두 아는 친구들이니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여유들이 생겼는지 몇 년 전까지 저녁 7시이던 모임 시간이 갈수록 앞당겨진다. 네 시쯤 만나 일 끝내고 합류하는 친구를 기다리기도 한다. 약속 시간이 주말로 정해지면 한두 시에 만나기도 하는데 당연히 낮술이 뒤따른다. 정년퇴직해서 유유자적하게 지내는 친구도 있고, 여전히 정력적으로 일하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활발해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옛 친구들과의 모임은 다 그렇겠지만,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40년 넘은 기억을 돌리고 또 돌린다. 그런데 지난달엔 한 친구가 “우리도 조선시대 ‘농가월령가’처럼 제철 수산물을 매달 산지에 찾아가서 먹는 여행 모임을 갖는 것이 어떠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었다. 이런 ‘기특한’ 제안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 우리 모두 전국 곳곳을 돌아다닌 경력이 수십 년이니 일 년치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어렵지 않다. 특히 4월은 거저먹기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몇 년 전부터 기장멸치축제가 열리는 4월이 되면 친구를 찾아 부산에 갔다. 생멸치로 만든 무침이며 구이, 튀김, 탕은 그 자체로 별미지만 옛 친구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 KTX를 타고 내려가 점심을 먹은 뒤 경치 좋은 바닷가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유 있게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하루 여행이 즐겁다. 서울역에 돌아와 생맥주 한잔을 마시고 헤어지는 재미도 쏠쏠하다. 당장 11월 행선지를 두고는 한 친구가 “겨울 양미리가 맛있다는데…” 하니 다른 친구가 “도루묵도 제철이야” 한다. 우리는 언젠가 동해안으로 함께 떠나 양양 기사문항 방파제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 먹은 적이 있는데, 도무지 될 것 같지 않던 낚시로 작은 임연수어 두 마리를 잡기도 했다. 기억이 여기까지 미치니 속초나 양양으로 차를 몰아 이 즈음부터 동해바다에서 많이 나는 양미리, 도루묵, 임연수어를 먹기로 쉽게 합의할 수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값도 싸서 주머니가 가벼운 우리에게 더욱 고마운 물고기들이다. 그런데 해물월령가(海物月令歌)를 주창한 친구가 다시 “이왕에 멀리 가는 거면 그 지역의 문화유산을 더불어 돌아보면 어떻겠느냐”고 추가 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이 친구는 기사문항에 갔을 때도 같은 바람을 말했는데 당시에는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번에는 뜻밖에 다른 친구들도 좋은 생각이라며 맞장구를 친다. 서울에서 서너 시간 달려 곧바로 관광지 식당에 도착한 다음 밤새 숙취에 시달리다 해장국 한 그릇 먹고 돌아오는 여행도 적지 않았다. 나이를 먹어 가니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게 다들 아깝게 느껴지나 보다. ‘무엇을 보러 갈 것인가’ 하는 대목에서는 다들 문화재기자 노릇을 한 적이 있는 내 얼굴을 쳐다본다. 영동 지방에는 찾아갈 곳이 넘친다. 가장 북쪽으로는 건봉사가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고성 땅이지만 옛날 건봉사라면 곧 금강산의 초입이었다. 6ㆍ25 전쟁의 상처가 깊지만 여전히 볼만한 것이 많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백두대간을 넘어서면 통일신라시대 사찰인 선림원터도 나타난다. 가는 길 중간의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역시 전쟁 당시 불타 버린 선림원 동종의 흔적을 볼 수 있으니 의미 있는 ‘세트 답사’가 될 것이다. 남쪽의 강릉 굴산사터 당간지주도 보여 주고 싶다. 태백산맥이 거칠 것 없이 바라보이는 벌판에 세워진 압도적 스케일의 통일신라시대 돌기둥과 마주하면 친구들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주변에는 맛있는 커피 전문점도 있다. 이달에는 도루묵 축제가 열리는 물치항에서 멀지 않은 양양 진전사터로 도의국사 부도와 삼층석탑을 만나러 가자고 제안하려 한다. 이렇게 꼽아 보니 맨 마지막으로 잡아 놓은 낙산사까지 포함해 다섯 해 동안 둘러볼 11월 프로그램이 마련된 셈이다. 어떤 해산물을 찾아가고, 어떤 역사의 흔적을 둘러볼지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 즐겁다. 12월엔 등산을 겸한 변산반도 산중 암자를 제안해 볼까 싶다.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라는 나라에서 우리 같은 은퇴 언저리 세대 모임은 낮술로 시작해 다투는 것으로 마무리되기 십상이다. 꼭 제철 수산물일 필요도 없고, 문화유산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무엇이라도 함께할 수 있는지 친구들과 지혜를 나눠 보길 권한다.
  • 청각장애인도 불편 없이… 삼성·LG, 수어상담 확대

    청각장애인도 불편 없이… 삼성·LG, 수어상담 확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나란히 수어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청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연내 50개국 이상으로 확대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과 브라질, 영국, 프랑스 등 40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어 상담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서비스 확대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며 해외의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들도 중요한 소비층으로 부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2015년 터키가 처음으로, 당시 터키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 장관이 삼성 터키법인에 정부 차원의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고객상담 서비스 자회사인 하이텔레서비스가 최근 청각언어장애 고객을 위한 수어상담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제품 관련 정보 위주로 상담할 수 있는데, 앞으로 구매와 렌털 등으로 서비스 운영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전자 국내 가전업계 첫 자체 서비스 특히 LG전자는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한다. 현재 국내 대부분 기업은 수어 전문 통역 기관인 손말이음센터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내에 자체 서비스센터를 갖춘 기업은 5개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더욱 전문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농아인협회 등 단체들과도 향후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더욱 전문성을 갖춘 상담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 “수어통역하면 선거방송 그래픽 어렵다”는 공영방송…“장애인 차별”

    “수어통역하면 선거방송 그래픽 어렵다”는 공영방송…“장애인 차별”

    지상파 방송사가 선거개표방송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공영방송인 KBS는 “수어통역을 두면 그래픽 구성에 제약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인권위는 “개표방송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청각장애인의 불편함과 박탈감이 크다”고 봤다. 21일 인권위에 따르면 장애인 인권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은 “지난해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에서 지상파 3사가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청각장애인은 득표 상황 외에 선거 설명이나 전문가 좌담 등 방송은 내용을 알 수 없었다”고 지난 3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MBC와 SBS는 지난 4월 지방선거 보궐선거 방송에서 일부 수어통역을 진행했다. 그러나 KBS는 “선거개표방송에서 폐쇄자막을 송출하고 하단 자막에 상세한 정보를 담아 별도 수어통역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수어통역을 배치하면 그래픽 구성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음성을 문자로 방송해주는 폐쇄자막은 청각장애인의 알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비장애인도 제한된 시간 내에 자막만으로 내용을 이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모어를 수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은 한글자막 해독에 더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권위는 “정치평론가나 전문가가 선거결과에 따른 변화를 전망하지만, 청각장애인은 수어통역 서비스가 없다면 이러한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다”고 개선을 권고했다. 장애벽허물기는 “유권자는 참정권을 행사하고 선거개표방송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진정이 기각된 MBC와 SBS도 수어통역을 일부만 제공하는 데 그쳤다. 모든 국민이 전문가 대담 등 선거개표방송을 볼 수 있도록 공영방송인 KBS가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송아량 서울시의원 “장애인 알권리 및 참정권 확대…동등한 정보접근권 보장돼야”

    송아량 서울시의원 “장애인 알권리 및 참정권 확대…동등한 정보접근권 보장돼야”

    서울특별시의회 회의 중계 시, 장애인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송아량 서울시의원(도봉4,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 중계방송 시 한국수어, 폐쇄자막, 화면해설 등을 반드시 제공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제49조의2제3항은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회의 중계방송 시 장애인의 의정활동에 대한 정보접근권 강화를 위해 한국수어, 폐쇄자막, 화면해설 등을 의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임의규정이다. 송 의원은 임의규정을 의무규정화 하는 의회규칙 개정안을 발의해 의정활동에 대한 장애인의 시청권을 보다 확대하고자 했다. 한편 국회의 경우, 2018년 9월부터 선제적으로 청각 장애인들의 국회 의사중계 접근성 제고를 위해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한 2020년 12월 중계방송을 하는 경우 반드시 수어, 자막, 해설 등을 제공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한 바 있다.
  • [허백윤의 아니리] 공연의 장벽 낮추는 수어통역의 길

    [허백윤의 아니리] 공연의 장벽 낮추는 수어통역의 길

    장애인도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춘 배리어프리(무장애) 공연이 다양한 형식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대사를 그대로 자막으로 표시하고 한편에서 수어통역을 하는 걸 넘어,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통역사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서울시극단의 ‘천만 개의 도시’에서는 배우들 바로 가까이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수어통역사 두 명이 그림자 수어통역을 선보였다. 무대 한쪽에만 수어통역사가 있을 때는 무대 위 배우들에게 집중하기가 어렵고, 수어통역사가 한 명이면 두 명 이상 배우들의 대화가 서로 겹치는 것을 전달하기 어려웠다. 이 작품에서는 무대 중앙 스크린에 대사를 자막으로 띄웠고 수어통역사는 배우들 근처에서 다채로운 표정과 몸짓을 더해 대사를 전달하며 러닝타임 165분간 동선을 함께했다. 공연에 참여한 수어통역사 김홍남씨는 “언어는 그 사람의 몸에 붙어 있는 건데, 배우의 말과 수어가 떨어져 있다는 게 청각장애인에겐 굉장한 불편이었다”면서 “수어가 배우의 언어와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거라 생각해 배우들 옆에 서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말했다.배우들과 같이 무대에서 대사를 전달하기 위해선 작품 기획 단계부터 수어통역사가 참여해야 한다고 김씨는 강조했다. “배우들과도 관계를 형성해야 저희를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 힘을 넣어 주고 극을 풍성하게 하는 역할로 더 편하게 받아들인다”는 이유에서다. 보통 2~3일 전에 원고를 받아 통역하는 일반 행사와 달리, 공연 언어 번역은 현장과의 소통이 핵심이라 한 달 이상이 꼬박 걸린다고 한다. “수화에는 피아노, 바이올린이라는 단어는 있지만 이들을 포괄하는 상위 언어인 ‘악기’가 없어요. 대사에 ‘이거’, ‘저거’ 나오면 너무 어렵죠. 표현이 직접적인 수화로 추상적 표현이 많은 연극 대사를 의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전해야 하니 신경을 많이 써요. 동작과 표정을 살리면서도 배우들보다 돋보여선 안 되고요.” 찰나의 몸짓으로 깊은 아름다움을 전하는 무용 공연에도 ‘통역사’가 있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지난 1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무용인 한마음축제에서 시각장애인 관객 13명과 ‘터치투어’와 공연 음성 해설을 가졌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지우영 댄스시어터샤하르 대표와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의 설명으로 무용 의상과 소품, 토슈즈 등을 직접 만져 보고 무용의 유래를 듣고 간단한 발레 동작도 접했다. 이후 공연장에서 수신기를 통해 공연 프리뷰에 이어 부산시립무용단과 LDP무용단, 국립발레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작품을 음성 해설로 즐길 수 있었다. 지 대표는 “무용에는 은유적인 서사가 많은데 예를 들어 ‘슬픈 백조 같은 날갯짓’과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앞으로 갑니다’ 사이에 중심을 잡아 동작을 잘 설명하되 너무 직접적이지 않게 생동감을 살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사선으로 움직인다’, ‘뒤를 돌아본다’ 등 방향에 관한 것도 장애인 관객이 쉽게 이해하도록 ‘무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객석을 등지고’ 등으로 다듬는다. “똑같은 동작으로 걸어 나오더라도 어떤 때는 느리게, 다음에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사뿐사뿐 등 다양하게 표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번 축제에선 무용음성해설가 네 명이 꼬박 두 달 대본을 쓰는 데 매달렸다. 지 대표는 “6년 전 시각장애인 관객들에게 ‘헬렌 켈러’를 간략한 음성 해설을 곁들여 선보였는데 ‘음악만 들으러 왔다가 정말 좋았다’는 반응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무대에서 해설을 하며 장애인 관객들의 언어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애인 엄마와 비장애인 자녀가 함께 공연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재미있는 공연을 여러 번 보는 ‘회전문 관객’이 돼 보거나 알람을 맞춰 ‘예매 전쟁’에 참여하는 경험은 장애인 관객들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두 ‘통역사’는 강조했다. 더 많은 무대에서 그들의 언어가 전해져야 하는 이유도 누구나 공연에서 재미와 감동을 얻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너무 당연한 데 있다.
  • BTS “유엔 공연 믿기지 않아” 미 방송서 수어 따라한 문 대통령

    BTS “유엔 공연 믿기지 않아” 미 방송서 수어 따라한 문 대통령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함께 출연해 춤의 수어 동작을 함께하고 기후변화와 코로나19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BTS 멤버들은 좋아하는 공연을 하지 못해 우울감을 느꼈다며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사전 녹화돼 24일 오전 처음 방영됐고 다음날 새벽까지 두 차례 더 방영되는 인터뷰 도중 문 대통령은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를 가리켜 “노래도 아름답고 안무도 아름답지만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전달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펴고 다른 손가락들을 살짝 구부린 채 양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상체를 긁는 듯한 동작을 선보이며 BTS 멤버들에게 “이런 게 있죠”라고 물었다. 이 동작은 BTS가 ‘퍼미션 투 댄스’ 공연에서 선보이는 안무 중 하나로 ‘즐겁다’는 뜻의 국제 수어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문 대통령의 ‘퍼포먼스’에 BTS 멤버들이 수어를 활용한 다른 두 개의 동작으로 화답했고, 문 대통령과 앵커인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까지 모두 따라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BTS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돼 지난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 연설은 물론 유엔을 무대로 사전 녹화한 ‘퍼미션 투 댄스’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BTS가 청년층을 대표하고 청년층으로부터 아주 널리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SDG)에 대해 젊은이들의 공감과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이나 제가 수백 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BTS의 ‘소프트파워’에 찬사를 보냈다. BTS 멤버 정국은 “(유엔에서) 스피치와 퍼포먼스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특사 임명장을 받고 대통령과 함께 뉴욕에서 뉴스를 하고 있다는 게 약간 시간이 멈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뭔가 희망과 진전이 있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져서 너무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RM은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저희도 이 (기후)변화가 위기란 것을 인지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것이 변화 단계가 아니라 위기 단계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인지하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공연”이라고 밝힌 제이홉은 “공연에 대한 마음이 큰 만큼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분이 백신 접종을 해서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은 “저희 모두 백신을 맞았다”면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이니 두렵고 무서운 게 당연하다고 공감하지만, 계속 두려워한다면 앞으로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민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고 인생의 목적에도 의문이 들었다”면서 “코로나19가 빨리 끝나 우리가 사랑하는 공연을 다시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슈가는 “투어와 공연 스케줄이 다 취소되는 걸 보면서 어느정도 우울감이 존재했다”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다같이 극복하려고 노력한다면 이런 고립감과 우울감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뷔는 “팬들과 눈을 못 마주친 지 1년 반, 2년 가까이 돼가는데 실제로 보지 못하다 보니 어느샌가 의문이 든다. 존재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ABC 뉴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 예고 영상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재개에 관한 질문을 받자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활동을 재개한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그런 단계가 현실이 되기 전에 북한과의 대화, 남북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평화 달성의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BTS와 영국 록그룹 콜드플레이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가 24일 오후 1시(한국시간)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들이 손글씨로 쓴 가사가 담긴 비디오도 유튜브에 게재됐으며 뮤직비디오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마이 유니버스’는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부른 도입부와 후렴구 등을 제외한 상당 부분을 BTS 멤버들이 불렀다. 제작진에는 콜드플레이와 리더 RM을 비롯한 슈가, 제이홉 등 BTS 멤버들이 이름을 올렸다. 프로듀싱은 세계 최고의 히트메이커로 꼽히는 맥스 마틴이 맡았다. BTS는 한국어와 영어 가사를 통해 우주 같은 존재인 ‘너’에게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는 한편 지친 그를 응원하고 위로한다. ‘아미’들은 올해의 노래란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 BTS 유엔총회장에서 “우린 환영의 세대” 문대통령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

    BTS 유엔총회장에서 “우린 환영의 세대” 문대통령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

    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이 각국 정상들이 연설하는 회의장을 누비며 유쾌한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BTS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 도중 미리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BTS가 지난 7월 발표한 이 노래는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메시지와 팬데믹 종식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 곡이다. 카메라가 유엔 엠블럼을 비춘 뒤 총회장 연단에서 정장을 차려 입은 정국과 RM이 ‘퍼미션 투 댄스’ 도입부를 부르며 등장했다. 매년 9월 ‘외교의 슈퍼볼’로 불리는 유엔 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이 발언하는 곳이다. 이어 RM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등장한 지민 등 멤버들이 한 명씩 합류해 유쾌하게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각국 대표들이 앉는 회의장 좌석을 분방하게 누볐다. 멤버들은 총회장 문을 열고 나와 로비를 거쳐 야외로 이동한 뒤 유엔본부 건물을 배경으로 군무를 선보였다. 탁 트인 잔디밭과 청명한 하늘과 유엔본부 건물, 뉴욕의 마천루가 펼쳐졌고, 곳곳에 있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BTS와 어울려 춤을 추기 시작했다. BTS와 댄서들은 ‘퍼미션 투 댄스’의 메시지처럼 유엔본부를 배경으로 흥겹게 춤사위를 펼쳤다. 국제 수어를 활용해 ‘즐겁다’, ‘춤추다’, ‘평화’의 뜻을 표현해 사회적 울림을 줬던 후렴 퍼포먼스도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는 이날 퍼포먼스 영상 공개에 앞서 총회장 연단에서 연설을 하며 팬데믹 시대 청년들에게 “가능성과 희망을 믿자”는 메시지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청년들과 교감하고 있는 탁월한 청년들”, “이 시대에 최고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라며 이들을 직접 소개하고 박수로 맞았다. 먼저 연설에 나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BTS의 참여에 대해 “아주 훌륭한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다.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BTS 멤버들은 우리말로 한 명씩 돌아가며 차분하게 준비한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두 번의 유엔 연설에서 BTS 자신들의 실제 경험을 풀어냈다면, 이번 연설에선 청년 세대가 전하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 BTS는 총회 참석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유스투데이’(#YouthToday·오늘날의 청년들)라는 해시태그로 젊은 세대의 팬데믹 경험을 듣는 SNS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유엔에서 여러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여러분의 세상을 이루고 있는 소중한 것들 또는 현재의 나를 자유롭게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고, 많은 팬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화답했다. 멤버들이 백신 접종 사실을 연설에서 직접 공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젊은 팬들에게 백신 접종을 간접적으로 독려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홉은 “저희가 유엔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백신 접종을 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저희 일곱 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고, RM은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으로 생중계된 SDG 모멘트 행사는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만 100만명 가까운 인원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등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트위터에서는 유엔 총회를 의미하는 ‘UNGA’와 ‘아워 프라이드 BTS’(우리의 자랑 BTS) 해시태그를 단 팬들의 게시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BTS는 지난 2018년 9월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발표 행사에 참석, RM이 대표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자”는 연설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 특별 연사로 나서 팬데믹 상황에 놓인 미래 세대에게 응원을 건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BTS는 SDG 모멘트 개회식 직후 유엔본부 대표단 라운지에서 유엔 글로벌 소통국 멜리사 플레밍 사무차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BTS를 특별사절로 임명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BTS는 코로나로 고통을 겪는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미래세대의 더 활발한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TS에게도 ‘지속가능발전목표가 BTS와 세계에 왜 중요한가‘란 질문이 주어졌는데 RM은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고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며 “저희는 미래세대와 현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SDG의 17개 목표 중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목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SNS에 의사를 표명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방문 소감에 대해 지민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설을 준비하면서 미래세대로부터 대답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제이홉은 “준비하면서 미래세대의 다양한 얘기를 들었는데,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아니라 환영의 세대(welcome generation)”라고 답했다.
  • “찰칵” 교실서 여교사 5명 치마 속 몰래 촬영한 고3

    “찰칵” 교실서 여교사 5명 치마 속 몰래 촬영한 고3

    스마트폰에 여교사 신체 촬영 사진 다수 보관교실에서 여교사 수어명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다 들킨 고교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휴대전화에는 여교사들의 신체를 촬영한 사진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고교생의 범행은 스마트폰을 들고 주위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의심한 피해 여교사가 적발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 A군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7월과 8월 교실에서 여교사 5명의 치마 속과 얼굴, 뒷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카’는 교실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자신의 주위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A군을 발견한 한 여교사에 의해 적발됐다. A군은 이들 여교사의 신체를 촬영한 다수의 사진을 휴대전화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의 여교사 신체 불법 촬영을 조사하고 있어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몰카는 엄연한 성범죄로 ​성폭력처벌법 제14조(카메라 등 이용촬영죄)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처벌 수위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별이나 직업, 연령, 당사자와의 관계, 촬영 신체 부위, 각도나 장소, 촬영 의도에 따라 종합적으로 결정된다.
  • 8월 극장가, 코로나에도 ‘모가디슈’, ‘싱크홀’ 등 국내 대작 덕에 선방

    8월 극장가, 코로나에도 ‘모가디슈’, ‘싱크홀’ 등 국내 대작 덕에 선방

    지난달 극장가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8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유치해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 수는 지난해 8월보다 줄었지만, 오후 10시 이후 영업 제한 등 엄격한 방역 지침을 고려하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등 국내 대작들의 흥행으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올해 처음으로 외국 영화를 앞섰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영화 관객 수는 791만명, 매출액은 76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관객 수는 92만명(10.5%), 매출액은 8억원(1.1%) 줄었다. 지난해 8월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 방역 지침이 올해 같은 달보다 완화됐다. 이를 고려하면 올여름 극장가를 찾은 관객이 급격하게 줄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국내 영화 점유율은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등의 선전으로 지난 7월보다 45.7%포인트 증가한 76.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외국 영화 점유율을 앞질렀다. 모가디슈는 8월 흥행 1위에 오르면서 올해 국내 개봉작 중 처음으로 누적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341만 관객을 기록했다. 8월로 한정하면 모가디슈’는 매출 247억원(관객 수 256만명)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2위 ‘싱크홀’ 198억원(관객 수 202만명), 3위 ‘인질’이 118억원(관객 수 121만 명)을 기록했다. 8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583억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10%(65억원) 감소했다.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60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4%(136만명) 줄었다.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지난해 8월보다 증가했다. 8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5%(57억원) 늘었고, 관객 수는 189만명으로 29.6%(43만명) 증가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프리 가이’, ‘보스 베이비 2’, ‘블랙 위도우’ 등 미국영화 개봉작이 늘면서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대비 늘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44억원(관객수 42만명)의 매출로 4위에 올랐으며, ‘프리 가이’가 30억원(관객 수 30만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지난달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는 2002년 대만 영화 ‘남색대문’이 국내에서 정식 개봉해 7893만원(관객 수 8931명)의 매출로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성장 드라마 ‘코다’가 6809만원(관객 수 7442명)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훌루’(Hulu)의 오리지널 영화인 ‘팜 스프링스’는 6553만원(관객 수 7587명)의 매출로 3위를 기록했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 제한이 아니었으면 340만 관객을 동원한 ‘모가디슈’의 경우 500만 관객 이상도 바라볼 수 있었던 영화”라며 “올해 추석 연휴에는 ‘보이스’나 ‘기적’ 등 다른 한국 영화들의 흥행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나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과테말라 농촌 문해 교육 단체 등 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과테말라 농촌 문해 교육 단체 등 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과테말라 농촌에서 문해 교육을 펼친 ‘무한한 지평선 익실’ 등 단체가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무한한 지평선 익실’을 비롯해 인도의 ‘국립개방교육원’(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푸쿠 아동문학재단’을 수상 단체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1965년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로 정하고, 이날을 기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연다. 문체부는 이에 맞춰 누구나 말과 글을 쉽게 익히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 문맹 퇴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했다. 2004년 설립한 무한한 지평선 익실은 과테말라 차훌 지역에서 성평등을 확산하고 교육 활동을 펼치는 비정부기구다. 코로나19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농촌 지역 청소년들에게 원격으로 상호작용형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 학습자가 19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인도 국립개방교육원은 인도 교육부 산하 독립기관으로, 2016년부터 청각장애인과 난청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중·고교 7개 과목에 대한 수어 학습 영상 콘텐츠와 수어 사전을 제공한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학습자 2만 4285명이 혜택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푸쿠 아동문학재단은 빈곤하고 소외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 남아프리카 토착 언어로 만든 학습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독서와 도서 개발을 장려하는 비정부단체다. 홈페이지를 통해 아동 도서 2500권의 정보를 제공한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토착 언어를 쉽게 익히고 접할 수 있도록 토착 언어로 된 그림책도 출판 중이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56개 단체와 개인이 문해 사업을 수행하고 개발도상국의 모국어 발전과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3개 단체(개인)를 선정하는 등 수상 규모를 확대했다. 문체부는 각 수상 단체(개인)에 상금 2만 달러와 수상증서, 은으로 된 메달을 준다. 올해 시상식은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화상으로 열렸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글을 창제하고 문해율을 높인 세종대왕의 정신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전 세계 문해 사업과 문맹 퇴치 노력이 더욱 활성화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 이토록 소중한 47개의 평범한 일상들

    이토록 소중한 47개의 평범한 일상들

    광장·옥상·사무실·코인노래방 등47개 일상 짧은 이야기로 이어져마스크 없던 그 시절 그리움 몽글서울시극단이 1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연극 ‘천만 개의 도시’는 우리의 이야기 그 자체다. 일관된 서사로 극이 전개되는 방식이 아닌 47개 장면이 쇼트폼 형태로 쉼 없이 이어진다.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나에게는 특별하고, 하나 마나 한 생각일지라도 머리를 스치는 그 순간만큼은 진지한 누구나의 삶이 무대에서 그려진다. 광장부터 시작해 옥상 테라스, 야외 운동시설, 사무실, 코인노래방, 시내버스, 공연장 로비, 거실, 빨래방, 횡단보도까지. 47곳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165분 동안 촘촘하게 직조했다. 골목길에서 길을 잃어버린 친구들, 연봉을 걱정하는 직장인, 공연을 기다리다 예비 시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로 고민하는 커플, 화단에서 햇볕이 더 잘 드는 자리로 신경전을 벌이는 고양이들. 누구든 경험하고 또는 스쳐 갔을 시간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서울시극단은 시민들의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다양한 나이대와 직종을 가진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리서치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지난 1년간 사전 작업을 가진 뒤 지난 2월부터 넉 달에 걸쳐 인터뷰를 한 내용을 무대에서 실감 나게 살렸다. 지난해 ‘스푸트니크’, ‘도덕의 계보학’ 등 섬세한 연출과 남다른 관점으로 호평을 받고, 지난해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박해성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동시대인’ 등을 집필한 전성현 작가가 극본을 썼다. 사운드 아티스트 카입(Kayip)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음악으로 일상의 공간을 훨씬 다채롭게 꾸몄다.배우 13명이 100여개 캐릭터를 연기한다. 대사를 하지 않아도 늘 무대 위를 걷거나 움직이고 있는 모습마저 관객 모두가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장면이 된다. 무대 위에서만큼은 국적과 장애, 성별, 나이, 심지어 사람과 동물의 경계마저 옅다. 외국인은 물론 장애인 배우도 출연해 극 중 중국 유학생이나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들의 생활도 자연스럽게 녹였고, 강아지, 고양이, 새, 연못 속 잉어까지 동물들의 마음을 연기하며 더욱 친근감을 준다. 더 많은 관객들이 작품 속 일상을 나눌 수 있도록 무장애(배리어 프리) 장치를 두었다. 모든 공연에서 대사를 자막으로 제공한다. 일부 회차에선 수어 통역사 두 명이 마치 그림자처럼 배우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수어 통역을 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의 것으로 공감하다 보면 어느덧 작고 평범한 그 시간들에도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와닿기도 한다. 더욱이 마스크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스쳐 가고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간이 그리운 때 아닌가. 무대에서 쉴 새 없이 지나가는 지극히 평범한 47개의 일상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읽힌다.
  • BTS·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유튜브 뮤직쇼 ‘깜짝 동반 출연’

    BTS·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유튜브 뮤직쇼 ‘깜짝 동반 출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협업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과 유튜브 오리지널 뮤직쇼에 출연한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들이 오는 10일 오후 12시 45분 유튜브에서 공개하는 ‘릴리스드’(RELEASED) 특별편에 출연한다고 5일 밝혔다. ‘릴리스드’는 매주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신곡 발표 직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주간 뮤직쇼다. 방탄소년단이 오는 10월 발매되는 콜드플레이 정규 9집 수록곡 피처링에 참여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어 동반 출연이 더 주목된다. 방탄소년단은 이 프로그램에서 마틴과 함께 세계적 뮤지션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최근 진행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챌린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한국, 미국, 인도, 영국 등에 있는 팬들이 제작한 챌린지 쇼츠 영상 일부도 소개한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퍼미션 투 댄스’ 챌린지 버전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 이 곡을 공개한 뒤 3주간 댄스 챌린지를 진행했다. 전 세계 팬들은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국제 수어 안무를 곡에 맞춰 추고 15초 분량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국 주간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수어 동작을 포함한 덕분에 이전에는 닿지 못했던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 음악의 긍정적 에너지를 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일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 명예의 전당’(Guinness World Records Hall of Fame)에도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앨범 차트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케이팝 가수’(2018년)를 비롯해 2021년까지 총 23개의 기네스 월드 기록을 인증받았다.
  • 브라질 아마존서 콜라색 ‘검은 소변’ 보는 희귀병 집단발병

    브라질 아마존서 콜라색 ‘검은 소변’ 보는 희귀병 집단발병

    브라질 아마존에서 콜라색 ‘검은 소변’이 나오는 희귀병이 집단 발병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 브라질리안리포트는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 아마조나스주에서 어패독에 의한 ‘하프병’(Haff disease) 환자가 여럿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아마조나스주 이타코아치아라시에서 처음 보고된 희귀 하프병 환자는 9월 1일 현재까지 총 44명으로 늘었다. 이타코아치아라시에서 3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외 아마존 5개 도시에서 열흘간 10건의 하프병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도 나왔다. 아마조나스 보건부(SES-AM)에 따르면 하프병으로 현지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여성이 지난달 28일 새벽 숨을 거뒀다. 하프병은 민물 또는 바닷물고기, 갑각류를 섭취하고 24~72시간 이내에 발병한다. 보고된 환자들도 모두 발병 직전 24시간 이내에 모두 생선을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전문가들이 오염된 생선 섭취를 발병 원인으로 꼽는 이유다.환자들은 대부분 땀바끼, 붉은배파쿠 등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담수어, 즉 민물고기를 먹고 관련 증상을 보였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마존강, 오리노코강 등 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세계 최대 민물고기 피라루쿠(학명 Arapaima gigas)다. ‘아마존의 대구’라고도 불리는 피라루쿠는 예부터 아마존강 유역 원주민의 주요 식량원이었다. 비늘은 구두주걱이나 빗 등 생활용품에 활용되는 등 버릴 게 없는 생선이었다. 피라루쿠는 최대 5~6m까지 자라는 거대 물고기였지만, 최근 서식지 오염과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이제는 비교적 작은 개체만 발견된다. 정확한 개체 수도 확인이 어려울 만큼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상태다.1924년 독일 발트해 연안 쾨니히스베르크(현재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처음 보고된 하프병은 어패류가 가진 자연독에 의한 것이라는 것 말고는 발병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다.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미주리주에서 큰입버팔로(학명 Ictiobus cyprinellus)를 먹은 6명이 하프병에 걸렸을 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나서서 발병 원인을 추적했으나 별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정체불명의 어패독으로 인한 하프병은 근육통과 메스꺼움은 물론, 콜라색 검은 소변을 보는 횡문근융해증을 동반한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이나 음주, 화상, 수술, 감염 등에 의해 근육 세포가 파괴될 때 나타나는데, 대표적 증상은 근육통, 무력감, 검은색 소변이다. 근육 세포 파괴로 미오글로빈(myoglobin)이라는 근육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검은색을 띈다. 2018년 브라질에서 전갱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부시리를 먹고 하프병에 걸린 여성은 “소변이 진짜 코카콜라처럼 보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빈도는 적지만 드물게 전신마비도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21년 3월 2일 부시리(학명 Seriola lalandi)를 먹고 하프병에 걸린 브라질 30대 여성도 목숨을 잃었다. 미국에서는 1984년 텍사스에서 하프병 환자가 처음 확인됐으며 이후로 2014년까지 총 29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2011년과 2014년 미국 뉴욕과 일리노이에서 큰입버팔로를 먹은 사람들이 하프병 진단을 받았다. 2010년 여름에는 중국 난징에서 미국가재(학명 Procambarus clarkii)를 섭취한 수십 명이 하프병에 걸린 바 있다.
  • 오늘부터 여덟 번째 박승비 개인전, 코로나 시대 숨쉬기와 마음의 빗질

    오늘부터 여덟 번째 박승비 개인전, 코로나 시대 숨쉬기와 마음의 빗질

    박승비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 ‘숨; 비로소 숨을 쉬다’가 1일 오전 10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H갤러리에서 열리는데 코로나 시대 중견작가의 고민이 어느 지점을 향하는지 엿보게 한다. 박 작가의 이번 전시는 숨쉬는 행위를 통해 원기(元氣)를 흡입함과 동시에 정신이 원기 속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지극한 즐거움을 얻게 된 결과, 인간이 스스로 자아에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자연의 법칙에 따르는 절대 자유인인 지인(至人)이 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홍익대 일반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2010년 12월 ‘은유와 상징 속에 노닐다’전, 2012년 12월 ‘은유와 상징 속에 노닐다2’전(이상 갤러리 이즈), 2015년 4월 ‘다시 봄 노닐다’전(갤러리 M), 2018년 12월 다전박승비학서전 陽陽陶陶(백악미술관2층)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부스 개인전까지 포함하면 여덟 번째다. 박 작가의 <氣 , 숨결> 연작은 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공기이며 이것을 들이마시는 것이 숨쉬기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그림이자 글씨, 즉 이 두 가지가 합체된 ‘서화(書畵)’이다. 서화는 본래 근원이 같았다[書?同源]고 박 작가는 단언한다. 고대 중국에서 그림과 글씨는 한 몸이었고 분리되지 않았다. 상형문자 자체가 문자이자 그림이었다. 박승비 작가는 그림과 글씨가 분리되기 이전의 원시적 상태였던 시간으로 돌아가 그림과 글씨의 근원을 살펴보고 있다. 박 작가의 그림 주제는 철학적 성찰을 담아 무겁게 느껴지지만 자연스러운 숨쉬기처럼 경쾌하고 청량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코로나가 창궐해 숨쉬기 어려운 세상에서 그의 흥취(興趣)가 번뜩이는 작품들은 숨통을 뻥 뚫어줄 수 있다. <주요 작품 소개><숲 숨>, <숲 숨결>은 수목이 번성한 숲에서 숨을 쉬면서 원기를 흡입하고 자유로운 몸이 되는 체험을 그린 것이다. 작가에게 숲은 절대적 자유의 쉼터이다. 이 쉼터에서 그는 모든 세속의 번뇌를 넘어선 절대적인 고요함, 즉 정적(靜寂)의 세계를 발견하였다. 숲은 고요하다. 사람이 침범하여 소리를 내지 않는 한 숲은 조용하고 자연의 소리만이 들린다. 고요한 숲에서 사람은 평안함의 희열을 느낀다. <안安>은 박승비 작가의 말처럼 “모든 생각이 멈춰지고 호흡이 고르게 되면서 이르는 편안한 상태”를 보여준다. 안(安)은 안식(安息), 즉 평안한 숨쉬기를 의미한다. 숨이 고르게 되면 모든 잡다한 생각이 사라지고 사람은 절대적인 자유와 행복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기氣, 숨결> 연작은 장지에 흙을 발라 먹 또는 먹과 분채를 가한 후 표면을 긁어낸 작품으로 기(氣)는 마치 자유로운 물, 생동하며 우주를 떠도는 에너지의 흐름처럼 표현되어 있다. 원기를 들이마시면서 형성된 숨결은 바로 이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 원기와 일체가 되면서 정신은 생동하는 에너지 속에서 자유롭게 여행하게 된다.<수어지교水魚之交> 또한 <氣, 숨결>과 동일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작품이다. 물고기는 물을 만나 살아간다. 인간이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듯이 물고기는 물을 만나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이 숨을 쉬면서 원기와 일체가 되듯이 물고기는 물을 만나 하나가 된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며 살아가듯 사람은 원기 속에서 정신의 절대적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 물과 원기의 흐름 속에서 모든 경계는 사라지고 만물은 하나가 된다. 인간을 억압하는 제도, 사유, 관습은 모두 원기를 만나게 되면 허상이 되어 사라진다. 숨통이 트인다는 것은 사회적, 관념적 구속(拘束)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숨을 쉬는 것은 절대적 자유의 획득을 의미한다. 정신이 절대적인 자유를 누리게 되면 우리를 속박해 왔던 고정관념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무無>,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서 세상의 만물은 순간마다 생멸(生滅),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고정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불교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불교적 세계관과 숨 쉬는 것의 상징성을 결합하여 원기 속에서 일체가 됨으로써 인간은 모든 경계를 벗어나 절대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無何有之鄕>은 내 마음의 이상향, 자연 그대로의 세계로 절대 자유를 추구할 수 있는 곳에 대한 박승비 작가의 염원을 보여준다. 작가는 정관자재의 경지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마음을 올바로 챙기는 일의 중요성을 와 <기氣, 숨결 - 마음을 빗다> 연작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는 ‘마음챙김’의 중요성을 물이 가득 찬 도자기를 통해 표현한 것이다. 사람은 마음을 늘 정화(淨化)해야 하며 정화된 마음은 맑은 기(氣)로 분출된다고 박승비 작가는 생각하고 있다. <氣, 숨결 - 마음을 빗다>는 흐트러진 마음을 가지런히 하는 것, 즉 마음에 빗질을 함으로써 정관자재의 경지를 항상 유지하려는 박승비 작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림 표면에 보이는 선(線)들은 바로 마음 빗질의 흔적이다. 마음 빗질은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관련된다. 항상 마음을 빗질하면 인간 번뇌의 근원인 무지(無知), 즉 무명(無明)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눈에 보이는 것은 실체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은 자신을 의지처로 삼고 항상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유지될 수 있다. 그의 이번 전시회 작업노트를 살짝 엿보자. ‘작업을 시작하면서 숨을 고르게 한다. 화면 위에 색을 올리고, 흙을 쌓아 올리고, 다시 긁어내고, 무수히 반복되는 작업 속에 어느 사이엔가 가쁜 숨이 잦아들고 숨 쉬는지조차 가늠이 안된다. 모든 형상 있는 것들은 변한다는 無常을 마음에 두고 작업을 한다. 점차 형상을 지워나가면서 화면은 점점 단순해진다. 단순해진 화면에 마음을 모은다. 작업을 통해서 생각을 비워내고 마음을 고요히 한다. 비워진 만큼 보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길 소망한다. 2021년 여름이 끝나가는 즈음에 박승비’
  • 연장 없는 무승부의 시대, 그 9회 블론이 분다

    연장 없는 무승부의 시대, 그 9회 블론이 분다

    후반기 연장전 폐지로 무승부가 쏟아지는 시대에 각 팀 마무리 투수들의 블론 세이브가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려는 경기가 계속되면서 마무리 투수들의 수난 시대가 온 분위기다. 26일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가 4-2로 앞서던 상황에서 9회말 동점을 허용해 무승부가 됐기 때문이다. 무승부였지만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난 키움의 기분이 더 좋을 수밖에 없었다. 블론 세이브는 거의 매일같이 나오고 있다. 25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3-2로 LG가 앞선 9회초 고우석이 블론 세이브를 범하며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 경기 역시 무승부였지만 1패 대신 1무를 얻은 삼성이 이긴 기분으로 돌아갔다. 24일에도 당연히 있었다. SSG 랜더스와 삼성의 경기에서 SSG 마무리 서진용이 3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며 8-9로 역전패를 당했다.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연달아 무너지면서 구단들도 뾰족한 묘수가 없어 보인다. 후반기에 연장전이 폐지되면서 무승부도 하나의 전략이 된 만큼 블론 세이브는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25일 경기에서 삼성은 2-3으로 뒤지던 9회초 1사 1, 3루의 상황에서 김지찬이 수어사이드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어떻게든 1점을 쥐어짜냄으로써 일단 패배의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특히 뒤가 없는 승부가 펼쳐지면서 마무리 투수 기용에 계산이 선다는 점도 승부의 변수가 되고 있다. 쓰는 입장에서도 연장이 없으니 확실하게 마무리 투수의 활용 타이밍을 잴 수 있고, 상대 역시 누가 나올지 알고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마무리 투수는 뜻하지 않게 더 많이 활용되면서 공략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구단 입장에서는 지키는 경기를 하니까 마무리 투수를 자주 투입해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 크다”면서 “상위팀이 위로 올라가기 위해 불펜이 무리하는 경우가 더 생긴다고 보면 역대 마무리에서 가장 많은 무승부가 쌓이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 연장도 없는데 연달아 블론 세이브… 마무리 수난 시대

    연장도 없는데 연달아 블론 세이브… 마무리 수난 시대

    후반기 연장전 폐지로 뒤가 없는 프로야구에서 마무리 투수가 연일 세이브 실패를 하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막판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속출하면서 각 구단의 고민도 크다. ●후반기 들어 블론세이브만 15개 25일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결과는 3-3 무승부였지만 삼성은 마치 승리팀이 된 것처럼 기뻐했고 LG는 진 것처럼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3-2로 앞서자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을 내보냈지만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9회말 오승환이 무실점으로 무승부를 지켰다. 1패 대신 1무를 건진 삼성의 기분이 더 좋을 수밖에 없었다. 전날에도 SSG 랜더스와 삼성의 경기에서 SSG 마무리 서진용이 3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며 8-9로 역전패를 당했다. 25일까지 후반기에 블론 세이브가 15개 나왔다. ●무승부도 전략…‘ 마무리’ 기용 변수로 후반기에 연장전 폐지로 무승부도 전략이 된 만큼 블론 세이브는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LG와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은 9회초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지찬이 ‘수어사이드 스퀴즈 번트’(3루 주자는 스타트하고 타자는 번트를 대는 작전)를 시도하는 등 1점을 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지는 것보다는 무승부가 낫기 때문이다. 뒤가 없는 승부가 펼쳐지면서 마무리 투수 기용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후반기 승부의 변수다. 그전에는 9회까지 무승부가 되면 마무리 투수 등판 여부가 불확실했지만 지금은 동점 상황이어도 나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LG와 삼성의 경기에서 9회 동점 상황에서 오승환이 투입된 이유도 이런 상황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26일 “구단 입장에서는 지키는 경기를 하니까 마무리 투수를 자주 투입해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 크다”면서 “상위팀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불펜이 무리하는 경우가 더 생긴다고 보면 아마 역대 마무리에서 가장 많은 무승부가 쌓이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 발달 및 청각 장애인 위한 생태정보 도서 발간

    발달 및 청각 장애인 위한 생태정보 도서 발간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발달 및 청각 장애인을 위한 생태정보 도서 3종을 발간한다. 25일부터 장애인도서관 등 관계 기관에 무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생태정보 도서는 우리 동네 나무들·빙글빙글 물방울의 여행·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세계 옛이야기이다. 우리 동네 나무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 30종을 소개하고 만화와 이야기, 계절에 따른 나무의 사진, 간단한 생태 정보를 담아 발달장애인이 읽기 쉽도록 제작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발달장애인과 특수학교 교사들을 면담해 주제를 선정하고 구성·편집 등에도 의견을 반영했다. 인지적 어려움을 가진 발달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주변 생태를 주제로 선정했고 쉬운 글과 만화·사진 활용, 특히 글자 크기와 굵기를 확대하고 문장을 짧게 작성해 가독성을 높였다. 빙글빙글 물방울의 여행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 현상과 그 원인을 생태동화로 엮었고,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세계 옛이야기는 세계 옛이야기 속 삶의 지혜를 담았다. 물방울의 여행과 세계 옛이야기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영상도서로 개발됐다. 모두 22편의 주제를 각각 약 10분에서 20분 길이의 영상으로 제작됐으며, 정확한 수어 구연 감수를 위해 수화 통역 전문가도 참여했다. 도서는 디지털 비디오(DVD)로 제작돼 이달 하순부터 장애인도서관 등 관련 단체에 무상 배포할 예정이다. 수어영상도서의 영상(음성도서) 등의 자료는 국립생태원(www.nie.re.kr)과 국립장애인도서관(www.nld.go.kr) 누리집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 또 다른 한계, 더 큰 열정… 안방1열 다시 감동

    또 다른 한계, 더 큰 열정… 안방1열 다시 감동

    또 다른 한계를 넘어서는 2020 도쿄패럴림픽이 24일 시작하면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의 성화도 다시 타오른다. 올림픽만큼 중계 경쟁이 치열하진 않지만 방송사들은 13일간 도전과 감동을 시청자에게 전할 계획이다.●KBS, 국내 방송사 유일 현지 중계 KBS는 이번 패럴림픽 중계를 하계 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8시 개막식 생중계를 포함해 1560분을 패럴림픽에 배정했다.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중계 제작팀을 도쿄에 파견한다. 2016 리우패럴림픽 수영 3관왕 조기성, ‘탁구 간판’ 서수연, 9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보치아팀 등 주요 종목을 중계한다. 경기 해설은 장애인 스포츠에 특화된 해설자가 맡았다. KBS 정오 뉴스 ‘뉴스12’는 장애인 앵커로 선발된 최국화 앵커가 패럴림픽 소식을 전하고, 메인 뉴스인 ‘뉴스9’에서도 관련 보도를 1~2개 편성한다.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마이케이’(My K)를 이용한 모바일 중계도 이어 간다. 이런 확대 편성은 지상파 3사가 그동안 패럴림픽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S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 경기를 방송용으로 많이 제작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만 제작이 되지 않아 방송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IPC가 제작하는 한 가급적 많이 중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시작된 ‘위더15’(WeThe15)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IPC와 국제장애연합(IDA) 등이 주도하는 이 캠페인은 전 세계 인구의 15%인 장애인 약 12억명을 위한 인권 운동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다.●MBC케이블채널, 하루 2시간 생중계 MBC는 총 950분을 할애했다. 24일 개막식 생중계에 이어 다음달 5일까지 매일 도쿄패럴림픽을 방송한다. 평일 낮 65분, 주말 밤 60분을 편성했다. 케이블 채널 MBC스포츠플러스에서도 매일 오전 펼쳐지는 경기를 2시간 이상 생중계할 예정이다. 중계 종목은 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육상, 조정, 탁구, 휠체어농구 등이다. 종목별 전문가 11명과 도쿄올림픽 중계를 맡았던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서인 캐스터가 해설진으로 나선다. ●SBS, 토요일 심야에 하이라이트 SBS도 개막식 중계와 토요일 심야시간대에 경기 하이라이트를 방송하는 등 610분을 배정했다. 두 방송사는 전 종목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며, 5일 폐회식은 녹화중계한다. 대한민국 선수단 공식 홈페이지와 대한장애인체육회 페이스북에서도 국내 선수들의 경기를 실시간 또는 주문형 비디오(VOD)로 시청할 수 있다.
  • 이달말 2자녀부터 SRT 30% 할인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자녀 2명을 둔 가정도 수서고속철도(SRT)를 이용할 때 ‘다자녀 할인’을 적용받는다. 오는 12월부터 KTX 소멸 예정 마일리지는 할인 쿠폰으로 전환된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 SRT 운영사인 SR,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함께 ‘철도 이용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SR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다자녀 할인(30%) 기준을 자녀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TX는 2019년부터 이처럼 다자녀 할인을 확대 적용하고 있는데, SR도 뒤따르는 것이다. 앞서 SR은 지난달부터 기존 육·해·공군 장병에게만 적용되던 군 장병 열차 운임 할인(5%)을 전환 복무자인 의무경찰·의무해경·의무소방 근무자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코레일은 12월부터 KTX 마일리지 소멸일과 규모를 사전에 안내하고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는 규모에 따라 1~10%의 할인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마일리지 사용처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또 모바일 앱인 코레일톡이 설치돼 있지 않더라도 문자메시지(SMS) 등으로 ‘모바일 승차권’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요 127개 역사에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확대 설치하고, 위챗페이·알리 등 해외 결제 플랫폼과 승차권 구매 시스템 연동을 추진한다. 이번 회의에선 승차권 자동발매기 비접촉 스크린 설치와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상담 확대, 수어 영상 서비스 확대 등도 논의됐다.
  •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전나무는 상처가 나면 투명한 송진이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유처럼 하얗게 변한다고 해서 ‘젖나무’로 불리다 지금은 전나무가 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길에서 신미영 해설사의 숲 해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탐방객들의 눈길은 옆에 있는 수어 통역사의 손끝에 모아졌다. 이날 진행된 탐방은 ‘손으로 느끼는 오대산’으로 농인(청각장애인) 대상 수어 해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2006년 바람에 쓰러진 수령 500년의 할아버지 전나무 고사목을 직접 만져 보고 사진도 찍었다. 통역사의 수어 해설 속에 편백나무 칩과 오색 물을 들인 이끼를 활용해 이끼화분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탐방에 참가한 한 농인은 수어 통역사를 통해 “눈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나무와 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국립공원공단이 올해 6월부터 전국 10개 국립공원에서 수어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자연생태 나누기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식물 60종의 수어를 개발한 ‘생태수어도감’도 제작했다. 국립국어원이 발행한 한국 수어 사전에는 동식물 수어가 61개에 불과하다. 신미영 해설사는 “전나무는 수어가 없어서 내용을 전달하기가 어려웠는데 농인 한 분이 직접 수어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수어로 설명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국립공원 수어 해설 프로그램은 6~11월 한 달에 한 차례씩 진행된다. 시설이나 단체 등에서 신청하면 진행되는 방식이다. 북한산에서는 자연 속에서 퀴즈를 풀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생태학습활동, 다도해해상에서는 순찰선을 이용한 선상투어, 지리산에서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공예체험 등이 가능하다.수어 해설에 더해 국립공원 탐방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산 정상을 오르는 일방적인 ‘정복형’을 지양하고 잘 보전된 자연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탐방객을 분산해 숲 훼손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공단이 2019년 교육부에 제안해 도입된 ‘청소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은 경북교육청 산하 학교를 대상으로 소백산생태탐방원과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3년째 운영 중이다. 2019년 32개교 1271명, 2020년 25개교 1010명이 참여했다. 학교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교우관계 증진을 원하는 학생,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이 자연의 품 안에서 정서적 안정과 소통 및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 친구의 모습을 팝아트 초상화로 담아 보고, 자연 속에서 주어진 과제를 조별로 협력해 해결한다.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사색과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참가자 8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수행 전 73.01점이던 인성분야 점수는 수행 후 79.46점, 사회정서 역량은 69.60점에서 76.67점으로 변화를 보였다. 2009년 시작된 건강나누리 캠프는 대표 탐방 프로그램이다. 아토피·비염·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갖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이 숲과 자연 속에서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한다. 북한산·계룡산·덕유산 등 8곳과 지리산·소백산·한려해상 등 8개 생태탐방원에서 진행하는데 매년 5000~7000명이 참여한다. 지역 의료기관이나 사찰이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에 동참하고 지역 환경보건센터 및 환경성질환 예방센터와 연계해 아토피 극복 식단, 친환경 생활공간 체험 등을 병행하는 등 다변화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그램 및 참가자를 축소하면서 참가 신청이 몰려 선정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생활보호대상·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우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11일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국립공원 탐방 환경 속에서 공원 자원을 즐기고 이해하는 탐방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가족 단위, 비대면 탐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비대면 콘텐츠 및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과 코로나19 방역 의료진 등에 대한 맞춤형 힐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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