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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그룹 “요즘만 같아라”

    올들어 자동차 수출호조 등에 힘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주가가 10대 그룹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SK그룹은 SK텔레콤의 추락으로 그룹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0대그룹 소속사의 시가총액변화’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 현재 현대자동차계열 6개사의 시가총액은 7,421억원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7조1,100억원에서 12조6,718억원으로 78.23%나 급증했다. 그 다음은 롯데그룹 4개사로 시가총액이 5,668억원에서 8,382억원으로 47.63% 증가했다.내수관련 우량주의 주가상승영향이 컸다.한화그룹 4개사는 5,246억원에서 7,417억원으로 41.39%가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SK그룹 9개사는 연초 26조5,657억원에서 20일에는 22조3,538억원으로 13.85%가 감소했다. 48조9,140억원으로 시가총액 규모 1위인 삼성그룹 14개사는 주가 상승률에서는 24.02%로 8위에 머물렀다.외국인들은10대 그룹 전체 순매수액의 60%에 가까운 2조 1,084억원어치의 삼성주를 사들여 삼성그룹주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나타났다. 10대 그룹사중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 이 가장 높은 종목은현대자동차계열의 현대모비스로 205.8% 상승했다.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그룹 계열 현대건설로 41.2%하락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지방세 신용카드 납부 지자체들 “부담스럽다”

    지방세 신용카드 납부제가 카드수수료 때문에 기피대상이 되고 있다. 충남도의 경우 99년 이 제도가 도입된 뒤 천안·보령·아산·공주·서산시와 당진군 등 6개 시·군 및 해당 읍·면·동에서 시행중이다. 이들 시·군은 신용카드로 지방세를 납부한 금액의 2%를 카드회사에 수수료로 내고 있다. 천안시의 경우 99년 신용카드로 받은 지방세 41억원 가운데 8,200만원을,지난해엔 57억원을 카드로 받아 1억1,400만원을 수수료로 지급했다. 이런 데다 신용카드 납부제를 시행하면 각 읍·면·동에 30여만원에 달하는 카드조회기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많이 소요돼 일부 지자체는 이를 꺼리고 있다. 계룡출장소측은 최근 한 주민이 자동차세를 농협에서 카드로 결제하려다 거절당한 뒤 항의한 것과 관련,“높은 수수료 부담 때문에 도입을 꺼리고 있다”며 “건설·환경 등 주민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세금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라고 해명했다. 전남도도 22개 시·군 가운데 영암·진도 등 2곳에서만 지방세를 신용카드로 받고 있다. 높은 카드수수료(2%)와 카드 조회기 설치 등의 비용 때문이다. 지난해 도내 지방세 총 징수액은 5,620억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을 카드로 받았다고 볼 때 2% 수수료를 기준으로, 11억2,400만원이 공중으로 날아간 셈이다. 충남도 관계자도 “”지방세 카드납부제가 갈수록 확산되겠지만 이용자가 별로 없는 농어촌지역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광주 남기창기자 sky@
  • 영국 시싱허스트 캐슬 가든/ “”정원속으로 들어온 대자연””

    ‘나무가 내 손으로 들어오니 수액(樹液)이 내 팔로 올라오고 나무가 내 가슴 속에서 아래쪽으로 자라니 가지들이 나에게서 뻗어 나온다,나의 팔처럼’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건너간 시인 에즈라 파운드(1885∼1972)는 이처럼 정원과 나무,나아가 자연에 깃들인 영국인의 정성을 노래했다.영국인들이 이처럼 소중한 정원을 지켜낸 원동력은 요즘 국내에서도 새롭게 조명받는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시민들이 기금을마련해 역사적인 자연유산을 보호하는 이 운동은 영국의 정원 200여곳을 포크레인의 굉음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었다. 최근 이색적인 나무위 시위와 주민들의 땅 매입노력 덕에 녹지 보존결정을 얻어낸 서울 대지산도 이러한 영국 시민들의성공사례를 좇은 결과였다.영국 정부는 올해를 ‘내셔널 트러스트 가든의 해’로 정하고 정원 알리기에 힘 쏟고 있다. 무자비한 개발의 손아귀에서 정원을 지켜낸 영국인들과 그네들의 정원을 돌아 보았다. ◇시싱허스트 캐슬 가든(Sissinghurst castle garden) 영국남동부 켄트주 크랜브룩에 위치한 시싱허스트 캐슬 가든은낭만주의와 자연찬미 풍조의 영향으로 18세기 이후 탄생한영국의 전통적인 풍경화식 정원.자연풍광을 모방해 정원에도입하는 영국의 풍경화식 정원은 기하학적이고 인위적인 정원에 식상한 유럽 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쳐왔으며 아름다운세계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 영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이곳은 400에이커(약 1,600㎢)에 이르는 광활한 땅에 기존의 참나무숲과 경작지가 그대로 정원 요소로 활용되면서 목가적 풍경을 선보여 ‘탐험과 놀라움의 결합’이라고 묘사된다. 시싱허스트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중세에 지어진 붉은 벽돌성이 보인다.성안 서재에서 독특한 탄생배경을 잠시 듣고 ‘탐험’을 시작하자.“시싱허스트는 중세 귀족의 성이었으나전시에 죄수 수용소로 사용되면서 거의 파괴됐지요.그러나 1930년 영국의 여류시인 비타 사크빌과 그녀의 남편이 우연히 이곳을 구입해 한평생 애정을 쏟아 세계적인 정원으로 가꾸었지요” 이곳은 1938년 문을 열었을 때부터 주민의 힘으로 운영됐다.당시 이곳 방문객들이 1실링(현재가치 약 90원)의 기부금을 내 ‘실링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물론 지금도 내셔널 트러스트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시싱허스트 가든 가운데서도 화려하고 정열적인 색채의 결집체는 바로 로즈 가든.상록수와 으아리과 나무들이 대칭형의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형형색색의 장미가 꽃의 영광을 발하고 있다.1년내내 시시각각 변하는 동적인 아름다움때문에 희곡에 비유되는데 절정은 ‘2막3장’(8월을 의미).6월에 시작된 장미의 아름다움은 8월에 절정에 접어들어 10월까지 이어진다. 장미의 진한 유혹을 뿌리치고 은은한 향기가 풍기는 ‘라임 산책길’을 따라 걸어 보자.라임산책길은 이곳에서 유일하게 경사진 언덕에 단을 만들어 정원을 꾸미는 이탈리아식 가든형이다.시원한 바람을 쐬며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진기한 이탈리아 항아리들이 눈길을 끈다. 이 길을 지나면 청초하고 수줍은 신부가 기다리고 있다.‘화이트 가든’에는 아몬드 나무가 울창하게 펼쳐진 가운데백색과 옅은 회색빛 꽃들이 순백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여름철 결혼식장으로애용된다. 영국의 정원은 휴식을 위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지역 공동체의 터전이기도 하다.이곳의 허브정원이나 면화정원에서 작물을 경작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회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밖에 호수정원,나무오두막정원,과수원 등 정원은 끝도없이 펼쳐지지만 이쯤해서 ‘가든카페’에 들러 숨을 돌리자.영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얼그레이 홍차를 한잔 마시며 광활한 초원과 호수를 조망하노라면 인생이 한층 빛나고 영롱해보일 것이다. ◇정원사 박물관(The Museum of Garden History) 근교로 나갈 시간이 없다면 런던 시내 템즈 강변에 위치한 ‘정원사박물관’에 들러보자. 중세 수도원의 채소밭이나 약초원 등에서 출발한 수도원 정원에서 18세기 영국식 풍경 정원,그리고 유럽대륙의 기하학적인 정원에 이르기까지 정원사(史)에 대한 정보와 각 대륙에서 들여온 각종 관목,초본,다년초,구근식물들이 전시돼 있다. 연장이나 항아리 등 각종 도구 모음전도 쏠쏠한 볼거리.이곳은 “과거에서 얻어지는 영감으로 더욱 아름다운 미래의정원을 창조하자”는 취지로 1977년 만들어진 영국 최초의정원사 박물관이다. 런던(영국) 이동미특파원 eyes@. *‘시싱허스트 캐슬’ 관리인 나이젤 니콜슨씨. ‘내셔널 트러스트’란 환경이나 경관이 파괴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국민의 기탁금으로 사들여 보존해 나가는 제도로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됐다.현재 2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이 운동은 정원과 해안,성곽 등을 비롯해 서울시면적의 3배나 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올해를 ‘내셔널 트러스트 가든 2001’로 정해 아름답고 유서깊은 정원을 세계에 알리려 애쓰고 있다(www. nationaltrust.org.uk/gardens2001). 대표적인 내셔널 트러스트 가든인 시싱허스트캐슬 가든을만든 부부의 아들로 현재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나이젤 니콜슨(70)은 “‘가든 2001’은 정원과 원예를 사랑하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할 것”이라며 “정원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공유할뿐 아니라 역사적인 정원과 현대 도시사회와의 연계성을 조명, 더욱 풍요로운 미래의 정원 문화를 창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올 한해동안 영국의 200여개 내셔널 트러스트 정원에서는방문객들을 위해 각종 플라워쇼,식물재배법·정원관리법 배우기,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중이다. 이동미특파원. *여행 가이드. [가는 길] 국내 여행사 가운데 영국 정원을 돌아보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곳이 없어 런던에 간 다음 개별적으로 찾아가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런던 히드로공항까지 대한항공 직항(편도 105만원·왕복 130만∼150만원)을 이용하거나 홍콩을 경유하는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BA)를 타면 된다.13∼20시간 소요. 정원사박물관은 런던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워털루나 빅토리아역에서 하차한 뒤 템즈강가의 랜버스 팰리스 도로를 10분정도 걸으면 돼 걱정할 게 없다.www.museumgardenhistory. org 시싱허스트가든은 국철을 타고 스테이플 허스트에서 하차한다.렌터카를 이용하면 런던에서 A2도로를 타고 켄트주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www.nationaltrust.org 렌터카는 하루,주말,일주일 단위로 빌릴 수 있고 값은 하루 기준 소형차 3만5,000원(20파운드)에서 미니밴 7만원까지다양하다.www.panbiz.com이나 www.webtour.com을 통해 예약가능하다.문의 주한영국대사관 (02)735-7341
  • 직장의보 개업醫, 의보료 안낸다

    서울 강남구의 건강보험 직장가입 의료인 10명 중 6명이보험료를 한푼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지역보험 가입 의사 중 연간소득이 500만원(월평균41만 7,000원)이 안된다고 신고한 의료인도 17.8%나 돼 축소신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송파을)의원이전국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편인 강남구에서 활동 중인의료인 1,053명의 연간 소득신고와 건강보험내역 등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정밀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 중 병원급을 제외한 의원·치과의원·한의원에서 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의료인은 의사 573명,치과의사 328명,한의사 152명이었다.이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288명,지역가입자는 765명이었다. ■직장가입 직장가입자 288명 중 59.7%가 배우자 등의 피부양자로 가입,보험료를 한푼도 내지 않고 있었다.한의사는 20명 중 100%가 피부양자로 가입해 있었고 치과의사는 68명중 79.4%인 54명,의사는 200명 중 49%인 98명이 피부양자로가입, 보험료를 납부하지않았다.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는 나머지 116명중 9.5%인 11명은 국민 전체 직장가입자들의 평균보험료 2만6,924원보다 낮은액수의 보험료를 내고 있었다.C치과의원 의사 C씨는 월보험료 1만5,780원만 내고 있었고 Y치과의원 의사 Y씨도 2만3,180원을 내는 데 그쳤다.월 보수액 100만원 이하 신고자가 4명이나 됐고 100만∼200만원도 18명이나 됐다. ■지역가입 지역가입자 765명 중 3.7%인 28명이 국민 전체지역가입자 평균보험료 3만6,022원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고있었다. S안과의원 J씨와 L산부인과 L씨는 각각 월 8,900원,K한의원 P한의사는 9,800원,C한의원의 S한의사는 1만2,000원의 보험료만 내고 있었다. 특히 지역가입자 중 17.8%인 136명이 연간소득이 500만원도 채 안된다고 신고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코스닥 거래가 더 활발

    벤처기업 등이 몰려있는 코스닥시장이 증권거래소보다 더활발하다.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거래소를 웃돈다. 23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2조2,006억원으로 거래소의 2조192억원보다 9.0%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거래량도 코스닥시장이 4억2,402만주로 4억2,351만주인 코스닥시장을 앞질렀다. 올들어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18.6% 상승에 그쳤지만 코스닥지수는 5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개인은 거래소시장에서 3조4,9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코스닥시장에서 3,554억원을 순매수했다.기관은 거래소시장에서 2조606억원,코스닥시장에서 4,10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외국인 누적 순매수액은 거래소시장의 경우 5조2,897억원으로 20.7%,코스닥시장은 1조1,792억원에서 4,844억원으로 58.9%가 각각 줄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증권거래세 징수액 격감

    증시침체로 농어촌특별세를 포함한 증권거래세 징수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1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징수된 증권거래세(농특세 포함)는 7,8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4,128억원보다 44.4%나 줄었다. 시장별로는 증권거래소 3,136억6,000만원으로 51.9%,코스닥시장은 4,713억7,000만원으로 38.0%가 각각 줄었다.제3시장은 1억7,000만원이었다. 월별 징수액은 1월 2,082억원,2월 2,539억원,3월 1,693억원,4월 1,537억원이었다. 거래소시장 세금은 매각대금 기준으로 증권거래세 0.15%,농특세 0.15% 등 0.3%이다.코스닥시장은 증권거래세만 0.3% 부과되고 있다. 제3시장도 증권거래세만 0.5%이며 올해 1월부터 도입됐다. 오승호기자
  • 노원구 “부양비용 반환하라”

    노원구(구청장 李棋載)는 부양능력이 있음에도 부모나 자식의 부양을 기피한 15가구에 대해 부양비용을 징수하는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하고 9일 고지서를 발부한다고 8일밝혔다. 징수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분으로 총 1,790만원이며 세대당 평균 119만원꼴로 가장 많은 사람은 199만원을 내야 한다. 15가구 가운데 13가구는 자식이 부모에 대한 부양을 기피한 경우고 2가구는 부모가 자식 부양을 하지 않은 사례다. 이같은 구상권 청구는 정부가 기초생활보호 대상자를 선정,생계비를 지급한뒤 부모나 자식에게서 부양능력이 확인되면 지급비용을 환수하도록 한 기초생활보장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징수 대상자가 부양비용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재산압류도 할 수 있다. 자치단체가 부양능력이 있는 부모나 자식에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부양비용을 청구한 것은 서울에선 처음으로앞으로 다른 자치구로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경기도 평택시가 부양능력이 있는데도 부모를 부양하지 않은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19명의 자식들에게 이미지급한 생계비를 반납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의료비리 915명 복지부 통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일 의약품 납품비리 등 의약계 비리에 연루된 129개 병원의 의사와 약사 등 915명의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통보,지난해 10월1일부터 시작한 수사를 사실상마무리했다. 경찰은 그동안 의약품 납품 리베이트 수수와 불합격 의료장비 사용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모두 1,643명을 적발,7명을 구속하고 2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금품 수수액이 100만원 미만인 517명은 훈방 조치했다. 복지부에 명단이 통보된 사람은 의사 901명과 약사 7명,지방의료원 임직원 7명 등이며,병원별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9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톨릭병원 77명,삼성병원 60명,중앙병원 47명,서울대병원과 고려대 병원이 각각 40명이었다. 이들은 복지부의 청문회 등 사정 과정을 거친 뒤 비리의 경중에 따라 영업정지,면허취소,자격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의료계 비리에 대한 본청 차원의 수사는 마무리됐으며,앞으로 의약계 비리 수사는 일선 경찰서 수사2계의 전담 수사반에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hyun68@
  • 2001 길섶에서/ 고로쇠나무

    아주 옛날도 아니다.20년 전만 해도 이른 봄 고로쇠나무는 등산 길의 옹달샘 같았다.늦 추위로 꽁꽁 얼었던 날씨가풀리면 나무들은 잎을 피우기 위해 부지런히 수액을 빨아올린다.고로쇠나무는 나무 가운데 유난히 물이 많아 나무꾼의 갈증을 풀어주고 꼬마들이 떼지어 오면 자식에게 젖 물리듯 제 몸의 피를 나눠주었다.그랬더니 요새 사람들은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뚫어 오장육부로 가는 피까지 뽑아낸다. 이것은 착취다. 이상국의 ‘고로쇠나무 숲에서’를 다시 읽어 본다. 곡우 무렵 산에 갔다가 서로 우두커니 바라보고선 고로쇠나무들을 보았다 알 몸에 크고 작은 물통을 차고 뭔가 견디고 있는 그들이 나는 자꾸 사람으로 보였다 우리들은 늘 뭔가 모자라서 나는 너에게 너는 또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는 대롱을 대고 산다 그러고도 모자라면 짐승이나 나무의 몸에도 손을 집어 넣는 것이다 능욕 같은 그 무엇이 몸을 뚫고 들어와 자신을 받아내는 동안 나무들은 조용히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김재성 논설위원
  • 떠돌던 여유자금 주식시장에 몰려

    증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시대에다 증시침체로 갈 곳을 찾지못해 떠돌던 여유자금이 주식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19일 주가가 급등하자 종합주가지수가 바닥을 다졌다는 확신감이 서면서 증시로의 자금유입 속도에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고객예탁금 한달만에 8조원 돌파=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 잔액은 지난 3월19일 이후 줄곧 7조원선를 맴돌았다.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500∼520박스권에서 게걸음을 하다 540으로 껑충 뛰어오른 18일 8조1,890억원을 기록,8조원선를 회복했다.19일에는 8조6,350억원으로 하루새 4,460억원이 증가,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식거래대금도 폭증세=실제로 주식매매가 이뤄진 거래대금의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다.지난 16일 9,177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으나 17일 1조2,752억원,18일 2조796억원,19일 3조5,454억원으로 하룻만에 1조원,2조원,3조원선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19일의 주식거래대금은 3일전보다 3. 9배나 많은 것이다. ◆외국인순매수잔액 4조원 돌파=최근 증시를 달구고 있는일등공신은 외국인투자자들이다.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올들어 19일까지 외국인들은 13조4,778억원어치의 주식을처분한 반면 17조5,701억원어치를 매입,4조92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11조원선이었다”면서 “3개월 보름여만에 4조원선을 돌파했기 때문에올해 연간 순매수액은 지난해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도 순매수 대열에 합류했다.이들은 올들어 1월과 2월 각각 1조5,032억원과 5,27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3월에 1,375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 18일 현재 30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입자금 출저는 투신 MMF=증시로 몰려드는 돈의 출처는 단기 대기자금인 투신권의 MMF(머니마켓펀드)가 주류를이루고 있다. 올들어 3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던 MMF는 4월 들어 상황이달라졌다. 지난 14일 현재 잔액은 39조8,130억원으로 이달초보다 3조5,117억원이 적어졌다.지난 18일 현재 잔액도 40조603억원으로 이달초의 41조원선을 밑돌았다. 한국은행 윤여봉(尹汝奉)자금시장팀장은 “MMF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은은행권의 단기예금이나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호기자 osh@
  • ‘반도체 강세’ 다시 오나

    12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선봉으로 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주식시세판에 ‘빨간 불’을켜는 전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로삼성전자는 20만원선을 회복했다.연일 신저가기록을 깨기바빴던 현대전자도 소폭이나마 오름세로 돌아섰다.이번 주초까지만 해도 전망이 불투명할 것 같았던 반도체주들이강세를 보인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하루전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세계적 반도체 애널리스트 조나단 조셉이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조셉은 반도체 업종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하면서 나스닥시장이 반도체 주도의 랠리를 시작했다.조셉의 말 한마디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인텔,텍사스인스트루먼트,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뛰어오르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8.49%나 오르는 강세를 시현했다. 반도체 강세 여파는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집중 매수로 이어졌다.이날 외국인들의 순매수액 2,448억6,000만원중 삼성전자가 절반을 넘는 1,760억3,000만원을 차지했다.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19만원을 회복했으며,오름폭이 이어지면서 147만3,266주나거래돼 20만500원에 마감됐다.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연일 최저가 행진을 하던 현대전자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동반강세로 전기·전자업종은 6.06% 오르는 등 업종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11일 밤 국민·주택은행의 합병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국민·주택은 각각 50원과 900원이 올랐다.신한·하나 등 여타 우량은행들도 오름세에 가세하는 등 은행주들은 강세였다. 대우증권 정창원(鄭昌源)선임연구원은 “기업실적 악화 등 악재가 아직 남아반도체 경기는 3·4분기까지 하강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반도체주가 박스권을 뚫고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 전우종(田祐宗)팀장도 “살로먼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구체적인 근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는 심리적 요인 때문이었다”면서 “회복 가능성이 보이는 올 3·4분기에도 경기에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윤용선(尹龍善) 연구원은 “나스닥시장의 강세는 긍정적이지만 국내증시가 펀더맨틀(기초경제여건)의 개선보다는 미국과 연동돼 외국인 의존구조로 나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520포인트 수준이 되면 미국시장의등락을 지켜본 뒤 그에 따른 조정이 한차례 있을 것”으로예상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건강보험공단 대수술해야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 재정의 파탄위기를 두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방만한 운용과 관리가 한몫을 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위기 발생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에앞서 보험공단이 보험재정 파탄위기의 주 요인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하지만 공단의 비효율성,전문성 부족,도덕적 해이가 결과적으로 위기를 부채질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본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7월 의약분업실시와 더불어 지역·직장·공무원 의보등 3개 조직의 통합체로 발족됐다.의보조합의 통합은 건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여유있는 사람이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취지였다.이러한 의미를 되새긴다면 공단은 보험금을 효율적으로 징수·관리하는 데 남다른 사명감을 가졌어야 한다.그러나 공단은 그 취지를 의심할 만큼 출발부터 비틀거렸다.보험금 징수율은 92%로 떨어져 미수액이 1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더구나 노조의반발로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는 효율적 체계도 가동하지못하고 있다. 공단측은 보험금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나름대로 안을 내놓았다.농어촌 지역 직원을,상대적으로 징수율이 낮은 도시지역에 투입하겠다는 것이었다.하지만 노조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전 사원이나서도 시원찮을 마당에,지역 배치 조정을 기피한다니 말문이 막힌다.공단의 존립 의미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다 보니 직원들의 사명의식이 희박하고,보험금 지급체계에 구멍이 뚫리는 것은 당연하다.보험금 체납자들이자격정지 사실을 속이고 진료비를 청구했는데도 이를 파악하지 못해 지급한 액수가 2년 동안 196억원에 이른다고 한다.관계자들은 “민원발생이 많아 일일이 체납자 관리를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체납자 관리를 포기하겠다는것과 다름없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공단은 219개 공기업가운데 가장 늦게까지 퇴직금 누진제를 고수했다.공기업으로서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지적할 만하다. 보험급여의 적정성을 가리는 심사평가원도 마찬가지라고본다.의료기관과 약국이 부당청구한 것을 가려내 진료비를삭감하는 비율이 의약분업전 1.3%에서 분업후엔 0.6%에 불과하다고 한다.미국이나 대만의 부당청구 적발건수가 13%인 것을 감안하면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얼마전 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이 보험재정위기에 대해 징수율 저조와 진료비심사 부실이라며 네탓공방을벌였다.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은 과감한 인력조정과 인원감축,기능재정비를 통해 거듭나야 한다.
  • 소비세 징수 작년 첫 감소

    지난해 경기침체로 소비세 징수액이 사상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세와 특별소비세,주세 등3개 소비세 징수액은 모두 12조5,939억원으로 99년의 12조6,617억원에 비해 0.5% 줄었다. 소비세 징수액은 지난 95년 7조8,253억원,96년 9조9,173억원,97년 10조8,025억원,98년 10조8,299억원으로 꾸준히 늘어오다 지난해 감소세로 반전됐다.관계자는 “지난해 대우자동차 최종부도와 반도체 가격 하락,국제유가 불안정 등 국내외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 대부분의 물품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교통세액은 휘발유 소비량이 1,000만652㎘에서 970만671㎘로 줄면서 8조8,920억원에서 8조3,891억원으로5.7% 줄었다. 반면 경유와 LPG,승용차,공기조절기 등에 부과해 거둬들인 특별소비세액은 1조8,521억원보다 11.5% 증가한2조649억원을 기록했다. 양주와 소주,맥주,탁주 등 각종 주류에 부과된 주세도 전년도(1조9,176억원)보다 11.6% 늘어난 2조1,399억원에 달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480g 초미숙아 정상兒 됐다

    “480g으로 태어난 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랄 줄은 몰랐어요.” 14일 낮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초미숙아로 태어나 1.9㎏으로 자란 딸 줄리아를 품에 안은 아버지 마이클 할리(41·회사원)와 어머니 김민숙(金民淑·34)씨는 기쁨에 들떠 어쩔 줄 몰라했다. 어머니 김씨는 예정보다 3개월이나 이른 지난해 10월10일남편과 함께 미국을 여행하고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산통을 느꼈다.공항에 내린 뒤 곧장 수원의 단골 병원으로 달려가 초음파검사를 받은 결과 아기가 ‘자궁 내 성장 지연’증상으로 미숙아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낳은 줄리아의 몸무게는 신생아 평균의 5분의 1 수준인 480g.어른 손바닥보다 작은 ‘초미숙아’였다.26주 만에 태어났기 때문에 각종 장기도 제대로 자라지 않아 엄마 젖을 먹을 수 없어 ‘고영양 수액’을정맥에 투여했다.면역력도 없어 두달 넘게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다. 줄리아를 돌봐 온 소아과 장윤실(張允實·여)교수는 “의료진이 아무리 노력해도 줄리아가 살겠다는 의지가 없었으면이렇게 건강해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대견해 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외국인 주식투자 패턴 바뀐다

    외국인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형적인 순매수 기조는 유지하면서 컴퓨터·반도체·정보통신 등 그동안 선호했던 경기민감주에서 기업가치에 바탕을 둔 경기방어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미국시장이 빠른 시일 안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미국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은 팔고 상대적으로 둔감한 종목은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 지난주초까지 나흘간 2,25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연초 이후 순매수세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외국인들은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기고 콜금리 인하가 발표되면서 주말부터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 1,494억원어치의 순매도로 한주를 마감했다.9일 755억원,12일 426억원에 이어 13일엔 1,208억원으로 순매수액이 크게 늘었다. 나스닥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유지되면서 국내증시의 유동성 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술주에서 경기방어·금융주·저금리 수혜주로 외국인들은 지난주 삼성전자 41만주와 SK텔레콤 11만주를 각각 팔았으나 금융주는 770억원어치를 샀다.특히 순매수로 돌아선 9일부터는 증권주를 집중로 매입하고 있다.13일에도 1,208억원어치의 전체 순매수액중 503억원이 증권주 매수에 투입됐다.반면 핵심기술주와 중소형 우량기술주 모두 매도우위 속에 주가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 주가는 20만원대를 위협받으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부국증권 황해용(黃亥鏞)연구원은 “미국시장의 기술주 실적 전망이 낮게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등 기술주가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외국인들이 단기간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저금리 수혜주로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황금단(黃金丹)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한도에 이른 삼성전자·SK텔레콤 등 기술주 보다는 한국전력·포항제철 등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와 그동안 소외됐던 저금리수혜주,우량금융주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대외변수의 변화를 경계하라 증시전문가들은 “미국경기의 조기 V자형 반등보다는 경기회복 속도의둔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등 대외변수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대신증권 조용찬(趙容贊)연구원은 “미국경기 회복시점과 직결되는 금리하락 기조의 지속 여부,반도체와 LCD의최대 수요처인 휴대폰의 미국내 수요 급감 등 대외변수들이국내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패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기관들 증시 견인 나설까

    기관투자가들은 12일 사흘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매수강도가 약화된 외국인의 매매공백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메워갈 수 있을 지,관심이 집중돼 있다.은행·보험 등 기관들은 당분간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연기금도 당장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어서 현단계에서는 ‘시장의 안전판’ 역할은 투신권의 몫이다.전문가들은 “주식형 상품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아 투신사들의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스폿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호전될것으로 보여 550선 근처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전망했다.지난 연말 500선을 지지했듯,550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제한적 역할은 할 것으로 본다. ■기관들,2월들어 3,082억원 순매수=기관이 월간 단위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이다.투신권이1,558억원어치를 순매수,전체 순매수액의 50%를 차지했다.은행과 증권은 각 448억원과 2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조7,0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달들어서는 1,4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주식투자비중 확대에 난색=은행들은 올해 주식투자 한도액을 대폭 줄였다.조흥은행은 지난해에는 주식투자한도를 1,700억원으로 책정했었으나 올해에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국민은행도 지난해 분기에 따라 1,000억∼1,500억원수준이었던 주식투자한도액을 200억∼500억원으로 줄였다.신한은행도 1,2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낮췄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기피 경향이 강하다”면서 “3월까지는 주식투자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험권도 사정은 비슷하다.정부가 지난해 10월 증시안정대책으로 보험사들의 주식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했지만 효과는거의 없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대부분 만기 5∼10년 이상의 장기상품이어서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당분간 주식투자비중을 늘릴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투신권,홀로 버티기엔 한계=대우증권 이영원(李瑩源)과장은 “주식 수급기반인 주식형펀드 잔고는 이달들어 286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쳐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투운용 이윤규(李潤珪)이사도 “최근 기관들의 순매수는주식편입 비율을 2∼3% 늘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지수 570∼630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단기급등한주식은 팔고 저평가된 주식은 사는 매매전략을 펴겠다”고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종우의 증시 진단/ 기관투자자 매수세 이어질듯

    지난주 시장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국내 기관투자자의동향이다.표면적으로 주간 매매액은 2,200억원의 순매수를기록했지만,프로그램 매도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700억원 이상으로 순매수액이 커진다.이번주에도 국내 기관의 주식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로 두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지난해 매도로 국내기관투자자들의 주식보유액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점이다.1월주가상승시에 기관투자자들은 주식보유량이 적을 경우 시장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것을 체험했다.따라서 이제는 지난해와 같은 일방적 매도보다 주가 움직임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졌다. 두번째는 주가가 500포인트에서 지지선을 확보했다는 심리적측면이다. 장기적으로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갖고 있을 경우 하락시 마다 국내 기관이 보유물량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 것이다. 이번주에도 외국인의 공백을 국내 기관투자자가 메우는 형태가 계속될 것이고,시장 역시 안정적인 움직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 유동성 장세는 ‘상승→반락→재반등’의 과정을 거쳤다.재반등을 주도하는 종목은 유동성 장세때 상승폭이 컸던 종목이거나 중소형주였다. 지난주 증권주와 일부 중소형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던 것도과거 유동성 장세때 재반등 국면과 일치하는 형태다.이번주에도 증권주와 중소형주 중심의 시장동향은 계속될 것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반달곰 서식’ 지리산 4곳, 15일부터 입산금지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 가슴곰(천연기념물 제329호)의 서식지로 확인된 지리산 일부 지역이 15일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남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방송국의 무인 카메라에 잡힌 반달 가슴곰 등 지리산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 통제구역을 설정했다. 출입 금지구역은 노고단∼쑥밭제∼치밭목 일대 102㎢와 만복대 자연보존지구 3.5㎢를 비롯해,칠불사∼토끼봉 4.9㎞,장터목 대피소∼가내소 폭포 1.9㎞ 등 4곳이다. 이들 지역을 무단출입하다 적발되면 100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통제구역중 개방 등산로인 노고단∼삼도봉∼천왕봉(25㎞) 등 15곳은 기존대로 통행이 허용된다. 또 본격 채취시기를 맞은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도 함께 개방된다.관리사무소는 출입금지 안내표지판 300개를 통제구역주요지점에 설치하고 밀렵 감시단을 발족해 본격적인 감시활동에 나선다.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고로쇠 수액을 채취할 때 통일된 복장에 허가증을 달고 출입토록 할 방침”이라며 “수액채취 주민들을 명예 관리인으로 임명해 감시활동을 병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례 남기창기자 kcnam@
  • 공적자금특별법 시행령 의결

    정부는 6일 국무회의를 열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운영 세부사항과공적자금 지원시 적용할 구체적 기준 등을 골자로 한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의결했다. 이 시행령은 정부나 예금보험공사가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지원할경우 해당기관의 청산 또는 파산이 미칠 국민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되 공적자금 소요액과 예상회수액을 따져 투입비용을 최소화하고,공적자금을 받는 금융기관과는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서면약정을체결토록 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부실 공기업 퇴출’ 신호탄

    부실 공기업 정리의 신호탄인가. 한국감정원 자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 부실 공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부도처리된데 이어 내주중 청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부실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에 철퇴가 내려졌다.정부의 공기업 개혁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기업 방만경영 철퇴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16일 어음을 돌렸을 때만 해도 시장은 ‘설마 부도야 내겠느냐’는 시각이 팽배했다.한부신이 공기업인데다 입주예정자만도 1만8,000여가구에 이르렀기 때문이다.보름간의 ‘생명연장’을 시도하긴 했지만 결국 정부와 채권단은최종부도 카드를 선택했다.한부신은 건설경기의 침체로 경영이 악화됐다고 변명한다.하지만 전체 6개의 부동산 신탁회사중 유독 공기업인 한부신과 대부신(대한부동산투자신탁)만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점에 비춰볼 때 설득력이 약하다.공기업 특유의 방만경영이 ‘부실’의한 원인임을 말해준다. ■한부신 공중분해 위기 채권단은 2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한부신처리방향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간사은행인 외환은행의 주원태(朱元泰)상무는 “신탁회사는 신뢰가 생명인 만큼 새로운 위탁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가능성은희박하다고 말했다.청산이나 파산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한부신이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준금융기관인 만큼공적자금이나 재정자금의 투입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이에 대해정부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부,부실공기업 과감히 정리 기획예산처는 각 주무부처와 함께 공기업 자회사 정비방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대상기관은 예산처의 경영혁신 대상인 20개 공기업(한국전력 등정부투자기관 13개,한국통신 등 정부출자기관 7개)의 41개 자회사다.정부는 크게 ▲존속가치가 높으면 현상태 유지 ▲공정성이 약화된 경우는 민영화 ▲모기업 의존도가 높으면 통합 ▲회생가능성이 없으면 청산 등 네갈래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정확한 실태를 파악중에 있다. ■금감원·건교부 등 문책 불가피 민간기업도 부도가 나면 경영진에책임을 묻는 만큼 한부신 사태와 관련해 해당경영진은 물론,금감원·건설교통부도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특히 정부 부처는 서로 책임전가에 급급,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높다.한화증권 임일성 연구원은“한부신 부도로 이제 공기업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부실공기업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댈 때라고 지적했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hyun@. *누가 얼마나 피해 보나.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인한 피해액은 어림잡아 1조7,000억원.이가운데 공사를 맡은 시공사와 협력업체,입주 예정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24개 채권금융기관을 상대로 1,276억원에 대한 어음교환 소송을 벌이는 한편 저당권 가등기가 돼 있는 분당 터미널복합상가(테마폴리스)경매를 통해 공사미수금을 회수할 계획이다.따라서 연면적 6만2,240평에 지상 7층,지하 4층 건물에 입주한 1,770명이 1,300여억원의 분양대금을 떼일 위기에 몰렸다.공사대금에 따른 저당권은다른 채권에 우선 변제되기 때문이다. 한부신이 개발신탁을 맡은 사업장은 모두 61곳.이 가운데 33곳은 매각을 추진중이고 28개는 사업이 진행중이다.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나 상가를분양받은 1,445명의 분양선수금 2,542억원은 고스란히 묶이게 된다. 또 분양보증을 받았어도 공사가 진행중인 동아솔레시티,곤지암 임대아파트,탄현 큰마을아파트 등은 입주지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주택보증도 부도 사업장의 공사재개를 위해 공사비 1,551억원을추가 부담해야 할 입장이어서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한부신은 지난 11월 말 현재 공사비 1조6,465억원 가운데 2,225억원을미지급한 상태여서 이 금액은 시공업체와 하도급업체들이 고스란히떠맡게 된다.토지를 한부신에 맡긴 신탁자들도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경영악화로 4,586억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채권과 출자전환분을 포함해 모두 5,986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신탁회사 부도는 상당기간 기존사업이 그대로 방치되고 권리관계를 정리하는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손실규모는 2조원이 넘을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자금시장에 미칠 파장.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가 간신히 기력을 회복해가던 자금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높아졌다.금융권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두긴 했지만 건설업체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데다 만성적자 공기업의리스크 확대 등으로 인해 신용경색이 재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4,500억원 떼일 판 기술신용보증 등 보증기관의 보증이 붙은 여신을 제외한 금융권의 일반 채권은 6,344억원이다.보증서가 있는 채권은 회수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받을 수 있다.문제는 6,344억원의 채권 중 무담보채권이 4,984억원이나 된다는 점이다.외환은행 주원태(朱元泰) 상무는 “무담보채권은 금융권이 떠안을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한국기술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한부신을 ‘빚잔치’(파산)할 경우,금융권에 돌아올 몫(청산가치)은 965억원이다.신탁차입금을 포함해도 최고 회수액이 1,861억원(25.4%)에불과하다. 주상무는 “워크아웃 상태일 때의 채권회수율이 35%로 더높게 나타나 워크아웃을 계속 유지하려 했으나 삼성중공업의 협조거부로 부도처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한부신이 청산절차를 밟을경우 금융권은 4,500억원을 떼이게 된다. ■대부분 대손충당금 적립 채권액이 가장 많은 한미은행을 포함해 하나·주택은행 등은 이미 한부신에 대해 100% 대손충당금을 쌓았다.한부신 출자전환 지분도 한미·국민은행은 지난해 결산 때 손실처리했다.다만,외환 290억,조흥 32억,부산은행은 16억원을 더 쌓아야한다. ■기사회생 자금시장에 찬물 금융권은 한부신 부도위기가 이미 한달전에 노출돼 시장에 반영됐다고 주장한다.실제,이날 주가는 오르고환율과 금리는 큰폭으로 내렸다.하지만 LG투자증권 이준재과장은 “워크아웃이나 사적화의 상태인 대한주택보증 등 부동산 관련 공기업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돼 이들 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비율을 상향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고 지적했다.하청 건설업체의 연쇄부도로 신용경색이 재발,자금시장의 심리를 또다시 위축시킬 소지도 있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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