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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개선책 주요 내용·문제점

    3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선책은 ‘응급처방’ 성격이 짙다.연금보험료를 제때 안낸 사람들에 대해 재산압류 조치를 다소 완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당장 불만이 높고 급한 불편부터 해소하려는 뜻으로 보인다.실제로 국민연금에 대한 민원 중 첫번째는 보험료 징수와 체납처분에 관한 것이다.10건중 3건이 이런 민원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체납처분(압류)을 둘러싼 공단과 국민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이번에 신용불량자에 대해 압류조치를 안하기로 한 것은 반발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연금제도 자체와 관련된 개선대책은 국회에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넘어가 있다는 이유로 전혀 손대지 않았다.연금제도를 고치는 것은 국회에서 할 일이지,정부의 손을 떠났다는 이유에서다.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이 ‘국민연금 폐지론’까지 들고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강제징수,이렇게 달라진다 당장 3일부터 40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들에 대해서는 보험료가 오래 밀려 있어도 공단이 압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1년 이상 보험료가 밀린 장기체납자 180만여명 중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납부예외자(실업 등의 이유로 연금가입을 한시적으로 안해도 되는 사람)로 바꿔준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보험료의 최고 15%까지 물렸던 연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해 준다.구체적인 기간이나 대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단기소액미납자(1년 100만원)도 강제징수를 당하지 않는다.사업자등록이 돼 있어도 소득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면 납부예외자로 인정해 준다. 지금도 시행 중인 기준이지만,지침을 더욱 명확히 해 분쟁소지를 없애겠다는 게 공단의 생각이다.또 개인용달이나 개인택시가 유일한 생계수단일 때도 일단 압류대상에서는 제외된다.직장의 경우도 직원의 임금을 못줄 정도가 되거나,보험료에서 원천공제를 못할 상황이면 일정기간 압류를 유보한다. ●문제는 없나? 이번 조치로 당장 3조 7000억원을 넘어선 지역가입자들의 체납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납부예외자도 많아지면서 연금의 ‘사각지대’는 더 확대될 게 뻔하다.훗날 이들의 노후에 대한 생계보장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이미 지난 4월 현재 지역가입자는 절반(48.4%)인 478만 2000명이 납부예외자다.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커진 지역가입자 중 소득을 낮춰 신고하는 사례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되면 전체 보험료 징수액이 줄고,소득에 맞춰 투명하게 보험료를 냈던 직장인들도 지역가입자와 똑같이 나중에 받게 되는 연금액이 줄어들면서 직장·지역간 형평성 공방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현재 28.6% 수준에 그치고 있는 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을 크게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남기고 있지만,개선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지금도 재산과 소득이 있으면서 보험료를 일부러 안내는 ‘얌체 가입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조치가 ‘고의 연체자’들의 모럴해저드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낭비…횡령…공적자금 8231억원 날렸다

    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가 지난 2001∼2003년 투입한 공적자금 가운데 8231억원이 낭비·횡령·부당집행돼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 회수금 수천억원을 편법으로 자사의 이득으로 챙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감사원이 조만간 자산관리공사에 대한 별도의 집중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6∼10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자산관리공사,한국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해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1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공적자금 관리실태 감사’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감은 1998∼2001년 투입된 공적자금을 대상으로 2001년 3월 실시한 특감에 이어 두 번째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정부는 공적자금 164조원 가운데 37조 5000억원은 회수했으나 8231억원은 낭비와 횡령,부당 집행으로 인해 돌려받지 못했고,금융기관의 방만한 집행으로 2529억원이 부당집행되는 등 모두 77건의 위법·부당행위가 적발됐다. 사례별로는 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으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편법으로 매입·매각하면서 생긴 3558억원을 자사의 이득으로 챙겼으며 ▲부실채권 저가매각 등 관리소홀로 인한 회수액 감소 3300억원 ▲자산·부채실사 불철저로 공적자금 과다지원 92억원 ▲공적자금 횡령 8억원 ▲금융부실책임자 은닉재산 미파악 1273억원 등이다. 감사원은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6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시정 5건(408억원) ▲문책 1건(3명) ▲주의·통보 47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또 408억원(5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했으며 8204만원(2건)은 배상하도록 판정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001년 1차 공적자금 특감 당시보다 위법·부당행위는 줄었지만 공적자금 투입기관이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부실 금융사들이 임직원들의 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등 도덕적 해이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자산관리공사에 대해서는 하반기쯤 조직 전반에 걸쳐 다시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강혜승기자 hyun68@seoul.co.kr˝
  • 낭비…횡령…공적자금 8231억원 날렸다

    낭비…횡령…공적자금 8231억원 날렸다

    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가 지난 2001∼2003년 투입한 공적자금 가운데 8231억원이 낭비·횡령·부당집행돼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 회수금 수천억원을 편법으로 자사의 이득으로 챙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감사원이 조만간 자산관리공사에 대한 별도의 집중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6∼10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자산관리공사,한국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해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1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공적자금 관리실태 감사’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감은 1998∼2001년 투입된 공적자금을 대상으로 2001년 3월 실시한 특감에 이어 두 번째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정부는 공적자금 164조원 가운데 37조 5000억원은 회수했으나 8231억원은 낭비와 횡령,부당 집행으로 인해 돌려받지 못했고,금융기관의 방만한 집행으로 2529억원이 부당집행되는 등 모두 77건의 위법·부당행위가 적발됐다. 사례별로는 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으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편법으로 매입·매각하면서 생긴 3558억원을 자사의 이득으로 챙겼으며 ▲부실채권 저가매각 등 관리소홀로 인한 회수액 감소 3300억원 ▲자산·부채실사 불철저로 공적자금 과다지원 92억원 ▲공적자금 횡령 8억원 ▲금융부실책임자 은닉재산 미파악 1273억원 등이다. 감사원은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6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시정 5건(408억원) ▲문책 1건(3명) ▲주의·통보 47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또 408억원(5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했으며 8204만원(2건)은 배상하도록 판정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001년 1차 공적자금 특감 당시보다 위법·부당행위는 줄었지만 공적자금 투입기관이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부실 금융사들이 임직원들의 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등 도덕적 해이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자산관리공사에 대해서는 하반기쯤 조직 전반에 걸쳐 다시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강혜승기자 hyun68@seoul.co.kr
  • 강남구 재산세율 30% 인하 확정

    정부의 재산세 인상에 반발해온 서울 강남구가 재산세율을 30% 낮추기로 결정했다.이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당정회의에서 재산세율을 내리는 기초자치단체에 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표가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또 서초구와 양천구,강동구 등도 재산세율 인하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마저 우려되고 있다. 강남구의회는 20일 재산세율을 30% 낮추는 내용의 ‘강남구세 조례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8명,반대 7명으로 의결했다. 이는 당초 주민들의 재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율을 50% 인하하기로 결정한 바 있는 강남구의회가 권문용 구청장의 인하폭 완화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조례안은 서울시에 보고된 뒤 시가 재의를 요구하지 않으면 곧바로 공포,시행된다. 권 구청장은 “재산세 징수액 증가분 80억원 가운데 40억원은 모든 국민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인터넷 과외방송에,나머지 40억원은 범죄예방을 위한 CCTV 설치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초구의회도 지난 19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재산세율 인하폭을 당초 10%에서 20%로 수정 의결,21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한다. 또 재산세율을 각각 20%,30% 낮추려는 양천구의회와 강동구의회는 21∼22일,24일 관련 조례안 심의·처리를 위한 임시 본회의를 연다. 게다가 지난 7일 재산세율을 30% 낮추는 조례안이 구의회에서 부결됐던 송파구에서도 재산세율 인하를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송파구 관계자는 “주민반발 등을 감안,일부 구의원들이 재산세율 인하를 재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강남구의회가 50% 인하안을 재의결한 것이 아니라 30% 인하안을 새로 상정해 의결했기 때문에 서울시에 강남구가 재의를 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기초단체의 결정이 법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칠 때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강남구의 조례안이 이같은 요건에 맞는지 여부를 검토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메디컬 라운지]

    ●서울대병원장에 성상철교수 올해 처음 공개 채용한 서울대병원장에 이 병원 정형외과 성상철(56) 교수가 선출됐다.서울대병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박용현 원장 후임으로 분당서울대병원장인 성 교수를 단독 추천키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3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을 교육부장관에게 추천하기로 했으나 후보 중 김성권 교수가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성 교수를 단독 추천했다.신임 병원장은 교육부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6월초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성 교수는 지난 73년 서울대의대를 졸업,서울대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거쳤으며,이 병원 진료부원장과 대한관절경학회장,한국노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가와사키 발병률 세계2위 국내 가와사키병 발병률이 세계 2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의대 백병원 소아과 박용원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3년 동안 국내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발생한 가와사키병 사례를 분석한 결과,10만명당 발병률이 2000년 73.7명이던 것이 2001년 90.8명,2002년 95.5명 등으로 해마다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조사 결과는 대한소아심장학회 주최로 최근 열린 가와사키병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이같은 가와사키병 발병률은 세계 최고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10만명당 111.7명에 뒤이은 것이라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가와사키병은 지난 67년 일본의 가와사키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보고된 질병으로,전신 발진과 함께 고열이 5일 이상 계속되고,눈이 충혈되며,손·발바닥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임파선이 붓는 증세를 보인다.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발병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80% 이상이 5세 미만에서 발생한다. ●통증학회 무료시민강좌 대한통증학회는 오는 19부터 사흘 동안 서울(19일)을 비롯,부산·대전(20일),대구·광주(21일) 등에서 ‘통증도 병이다’란 주제로 무료 시민강좌를 연다.강좌에는 각 지역 전문의들이 나서 두경부 통증,신경통,암성통증 등 각종 통증을 설명하고 무료 상담 및 진단도 해준다.강좌 시간과 장소는 학회(02-569-4434)로 문의하면 된다. ●성인병주간맞이 건강강좌·걷기대회 한국성인병예방협회는 5월 셋째주 성인병주간을 맞아 건강강좌와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18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열리는 공개 건강강좌에서는 심장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에 대한 강의와 함께 의료진들이 직접 혈압,골밀도,체지방도 측정해 준다.또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혈당 및 혈압측정기,수액시트 등도 전달한다.이어 22일에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건강걷기대회를 갖는다.행사 문의(02)588-1461∼2.˝
  • ‘입당파’ 박상규의원 집유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문석)는 12일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으로 옮기면서 ‘이적료’를 받고 대우건설 등으로부터 2억 4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3억 6000만원을 선고했다.입당파 의원에 대한 첫 선고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사무총장을 거쳐 중앙당 자금의 공식 경로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 돈을 영수증 처리없이 받았기 때문에 불법자금이라는 미필적 인식은 있었다고 보인다.”면서 “한나라당 김영일씨와 이재현씨가 입당 의원들에게 최소 1억원씩 줬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 신빙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1억 5000만원 중 3000만원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 수수액은 1억 2000만원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계은퇴하려 하고 받은 돈이 모두 추징되는 점을 감안,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민주당 후원회장으로 있던 2002년 9∼10월 대우건설에서 2억원,하이테크하우징에서 4000만원을 받고,같은해 11월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활동비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北 용천참사] 실제 현장 더 참혹… 매몰자 생존 희박

    대 폭발사고가 난 용천 현지의 참상을 동영상을 통해 지켜본 국내 소방·의료 전문가들은 27일 현장의 실제 상태는 공개된 내용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며,민간통로를 동원해서라도 하루빨리 복구용 중장비와 의료진을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명구조 시기상 늦어” 119특수구조대의 베테랑 요원들은 용천 시가지내 건물의 특성을 감안,중장비에 의한 복구작업을 서두르되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을 위한 수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서울시 119특수구조대의 이석훈(47·소방령) 대장은 “용천 시내 건물들은 대부분 흙벽돌로 지어 이번 사고에 거의 흙가루 상태로 부서져 내려앉은 것 같다.”면서 “이런 경우 건물을 지탱하는 철골물이 없어 몸을 피하거나 공기가 드나드는 공간이 확보되기 힘들어 매몰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명구조는 이미 시기상으로 늦었고,현시점에서는 빠른 복구를 위해 실종자와 그 주소지를 파악한 뒤 현장을 구간별로 나누어 포클레인 등의 중장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중장비로 건물 잔해를 치워내는 동시에 인력을 현장에 배치,작업을 지켜보며 혹시 생존해 있을 주민이나 시신을 찾는 수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섭(46·소방경) 제1부대장은 20여년 전 도봉구 방학동의 한 방위산업체에서 발생한 화약류 폭발사고 구조작업을 떠올렸다.그는 “현장에는 헝겊인지 살점인지 모를 조각들이 널려 있었다.”면서 “사고 규모는 용천이 훨씬 큰데도 북한 당국에서 공개한 자료는 마치 운동장처럼 깨끗하게 정리가 된 것으로 보아 이미 현장의 시신들을 처리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반인 봉사활동 큰 힘 될것” 서재필(45·소방장) 첨단장비팀장은 “지금 현장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복구와 구급활동을 도울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예로 든 서 팀장은 “당시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대원들의 식사를 해결해 주고,모기향까지 가져다 주는 등 세세하게 지원해 복구·구급 활동을 앞당겨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일반인들의 봉사가 별것 아닌 듯이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전문인력을 뒷받침하는 큰 힘”이라고 설명했다. ‘나라 대 나라’의 방식으로 인력지원이 힘들면 적십자사 등 민간통로를 활용해서라도 인력을 급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재민들이 지낼 텐트 등의 임시거처와 난방용품의 지급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자 기초체력 유지·상처치료 병행돼야” 국내 의료진은 환자들의 기초체력 유지와 상처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의 허준(34) 전문의는 “중상자가 많기 때문에 수액제 투여 등을 통해 우선 상태를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기본적인 의약품과 의약재만 있다면 일차적인 치료는 구급대원·자원봉사자 등 비전문가도 할 수 있으니 의약품이 먼저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고금석기자 wisepen@seoul.co.kr˝
  • “토지 개발이익 환수 8.8%뿐”

    지가차익의 대부분이 사유화되고,개발이익으로 환수되는 비율은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연구원 정희남 연구위원이 ‘국토균형 발전을 위한 토지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정 연구위원은 “지난 80년 우리나라 지가 총액은 135조원이었으나 2001년에는 1419조원으로 21년 동안 1284조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이익환수액은 지가차익의 8.8%인 113조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개인의 이익으로 돌아가 부동산 투기가 만연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지문제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는 가용 토지의 만성적인 부족현상 때문으로,우리나라의 도시용지 비율은 5.6%로 영국(13%)과 일본(7%)에 비해 크게 낮다.”고 강조했다.또 지난 97년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대부분의 개발이익환수제도가 폐지 또는 완화된 것도 토지문제를 야기한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위원은 “공영개발사업의 경우 개발이익의 77∼97%가 공공에 귀속되나,민간개발사업은 충분한 기반시설을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발이익이 건설업체와 주택 분양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업·대학도시,지역특구에 대한 국가지원,도시용지의 원활한 공급,불로소득 사유화 방지대책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개발이익의 경우 토지의 보유·이용·처분 등 단계별로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4대그룹 “75억 北지원”

    재계가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 주민 돕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삼성이 북한 용천 참사에 따른 구호지원을 위해 3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결정했으며 삼성을 포함한 LG,SK,현대차 등 국내 4대 그룹이 75억원 가량을 북한 돕기에 내놓키로 했다고 밝혔다.나머지 그룹들은 4대 그룹의 지원액을 기준으로 자율적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들은 대한적십자사에 성금을 기탁하고 적십자사는 이 성금으로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입,지원키로 했다. 430여개 전경련 회원사와 전경련 비회원사 등 재계 전체의 북한 지원규모는 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무역협회도 대북사업 업체 91개사로 구성된 남북교역투자협의회 총회를 열고 북한 용천역 참사와 관련,담요 1000장을 지원하기로 했다.4대 그룹 외에 나머지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북한주민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구호물자 수송에 필요한 화물전용기 1대를 무상지원하겠다는 뜻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투입 항공기는 MD-11 기종으로 한번에 80t의 구호물자를 나를 수 있다. CJ는 설탕,햇반,스팸,참치캔 등 식품과 칫솔,치약,라이스데이비누,반코마이신(항생제),세이프플렉스(포도당 수액제) 등 생활용품과 의약품 등 1억원어치의 구호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대상도 환자용 특수영양식 뉴케어 1000상자(4500만원어치)를 한적에 전달했다.롯데,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도 북한주민돕기 바자를 열어 수익금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종락 류길상기자 jrlee@˝
  • ‘광릉숲에서 보내는 편지’ 저자 이유미 박사

    “백목련이 가득한 봄날의 거리는 온통 눈이 부십니다.그런데 백목련의 꽃봉오리가 대부분 북쪽을 향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식물박사’‘나무박사’로 잘 알려진 이유미(42·국립수목원 표본연구실장)씨는 요즘 같은 화창한 봄날,출근길에 만날 수 있는 목련꽃에 대한 재미있는 상식을 귀띔해준다. 백목련이 북쪽하늘로 고개를 돌린 까닭은? 이씨는 여러 차례 연구한 끝에 최근 답을 찾았다.바로 햇빛 방향이다.겨울꽃눈이 봄햇살을 빨리 받기 위해 남쪽 방향으로 향하면서 생장호르몬이 남쪽 위주로 왕성하게 분비된다는 것.결국 남쪽 꽃잎이 빨리 벌어지면서 자연스레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해 굽게 됐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지난겨울에 만들어진 연한 꽃잎이 모진 추위를 견디기 위해 회색털이 난 질긴 껍질에 싸여 지내다 봄기운을 느끼면서 조금씩 벌어지는 셈이지요.” 그는 이같은 이유로 옛날부터 목련을 ‘북향화’라고 했고 임금님이 계신 북쪽을 바라본다고 해서 ‘충정의 꽃’이라 불려졌다고 부연했다. 고로쇠나무 수액에 얽힌 얘기도 흥미롭다.고로쇠나무가 봄이 되면 잔뜩 ‘물오른 나무’가 되는 것은 원래 단풍나무 집안이기 때문.그는 “모든 나무는 봄이 되면 대부분 땅속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여 줄기를 거쳐 잎에서 증산작용을 한다.”면서 “특히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와 함께 수액의 양이 많고 설탕처럼 달콤하다.”고 했다.캐나다 국기에 나오는 단풍나무의 수액도 메이플시럽이라는 천연당분으로 시중에서 팔리고 있다고 했다. “원래 수액은 연중 흐르지만 경칩을 전후로 한 초봄에만 채취할 수 있는 까닭은 이 시기에 밤낮의 기온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 땅속 뿌리들은 수분을 흡수해 줄기를 채우고,다시 낮에 기온이 상승하면 도관이 팽창한다는 그는 “이때 밖으로 배출하는 수분의 압력이 거세져 구멍을 통해 쉽게 흘러나온다.”고 설명했다.또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고로쇠나무에 링거주사를 꼽는 것을 보고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느냐고 우려하지만 지나치지만 않다면 그다지 해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고 말했다. “대개 봄꽃들은 기온이 아닌 낮밤의 길이로 피지만 특히 벚꽃은 다른 꽃들보다 더욱 정확하게 감지합니다.또 벚꽃나무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특히 꽃이 탐스러운 ‘왕벚나무’의 자생지는 일본이 아닌 바로 제주도의 한라산 기슭입니다.” 봄의 대표적인 꽃 가운데 하나인 진달래가 요즘들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 주변 숲이 양수림이 아닌 음수림으로 변모하면서 진달래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진달래는 뒷동산 등 척박한 땅에 잘 자라기 때문이란다.이씨는 서울대 산림자원학과를 나와 서울대학원에서 식물분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현재 문화재위원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 야생화’‘한국의 천연기념물’ 등 7권의 저서를 발간했으며 최근에 ‘광릉숲에서 보내는 편지’를 발간했다. 김문기자 km@˝
  • [뭘살까]웰빙효과 竹이는데

    대나무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자는 웰빙의 주요 테마 소재중의 하나로 인식되면서,대나무 관련 제품이 우리 생활의 모든 부문으로 파고들고 있다. 대나무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저칼로리 식품인 데다,혈압 강하·뇌졸중 경감·숙취 해소와 이뇨작용에 도움을 주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특히 죽초액과 대나무숯은 오·폐수 냄새 제거와 원인물질 흡수,토양개량,농약흡수의 효능이 있다. 이 덕분에 대나무 소재의 의류에서부터 오곡영양밥,고등어,샤워젤,딸기,비누,피로회복 수액시트 등에 이르기까지 대나무가 원료로 사용되지 않은 제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신일곤 CJ몰 마케팅 팀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천연 소재를 이용한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이들 천연 소재 가운데 대나무는 항균,탈취기능과 함께 세련된 색과 무늬를 갖추고 있어 그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의류,속옷,샤워젤,비누 등 다양한 대나무 관련 제품을 내놓았다.대나무 소재 의류는 세균과 냄새를 억제해 주며,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해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티셔츠 14만 9000∼16만 9000원,남성용 러닝셔츠·팬티 세트 4만원,여성용 러닝셔츠·7부 속바지 세트 5만 9000원,샤워젤(200㎖) 2만 2000원,죽염 비누(3입) 2만 1500원,식용 죽염 5000∼4만 4000원 등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죽초액 딸기와 오곡영양밥,의류 등을 출시했다.대나무를 발효시킨 액을 비료로 사용해 재배한 죽초액 딸기(1㎏) 8900원,대나무 잎으로 싼 오곡 영양밥(300g)은 6700원,반팔 티셔츠 13만 9000∼14만 9000원에 판다. 삼성플라자는 니트·대나무통에 오곡을 넣어 찐 죽통밥·죽순을 넣어 가공해 비린내를 없앤 죽염 고등어·대나무 자반 고등어 등을 판매한다.니트 14만 9000∼15만 9000원,죽통밥 4000원,죽염 고등어(2손) 4900원,대나무 자반 고등어(1손) 5900원이다. 애경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동안 대나무 의류를 20∼30%를 할인 판매한다.티셔츠는 20% 할인한 11만 1200원,남방은 30% 내린 7만 6300원,와이셔츠는 20% 인하한 7만 8400∼8만 6400원에 판다.CJ몰(www.CJmall.com)은 대나무 자리,공기정화 및 취사용 대나무 숯,유아용 내의 등을 내놓았다.대나무에 수증기로 열을 가하는 천연 가공법으로 제작한 대나무 자리 6만 9000원,표면적이 목탄의 2배 이상이어서 흡착 효과가 뛰어난 대나무숯은 1만 9900원,조끼 6만 1600원,유아용 내의 1만 5900원에 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유아용 내의·대나무마디숯·대나무숯 천연비누를 선보였다.유아용 내의 1만 5900원,대나무마디숯 1만 9000원,대나무숯 천연비누(2개) 1만 9800원이다.가원바이오텍은 대나무 수액시트인 ‘활기천’을 출시했다.잠자리에 들기 전 파스처럼 발바닥에 붙이면 노폐물을 흡수해 활력을 회복해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값은 1박스(30장)가 3만 9500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척수수막류 송 사무엘씨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척수수막류 송 사무엘씨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수술을 받아야 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스물 두살의 청년 송 사무엘씨는 서울대 병원 신경외과 병동에 입원해 있다.그의 병명은 척수수막류.척추에 둘러싸여 있어야 할 척수가 바깥으로 노출되면서 생기는 희귀병이다.이렇게 되면 다리운동과 배변,배뇨기능에 이상이 생긴다.송씨는 목발이나 휠체어가 없으면 걷지도 못한다.소변은 배꼽으로 호스를 넣어 빼내고,대변은 관장으로 처리한다. ●“앞으로도 수술 더 받아야” 이 병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앓게 된다.송씨도 마찬가지다.생후 7개월 때 척추의 물혹을 제거하고 머리에 호스를 삽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벌써 큰 수술만 17차례 받았다. 머리에 호스를 넣는 수술은 뇌척수액이 제대로 흐르도록 우회도로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뇌척수액이 막혀서 뇌성마비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이 수술은 보통 6∼7년에 한번씩 받는데,송씨는 1일 이 수술을 또 받는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때그때 치료를 하는 셈이니,앞으로도 수술을 더 받아야겠지요.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언제나 긴장하며 살아야 된다는 점입니다.” 어머니 계훈순(52)씨는 소변을 빼내다 염증과 고열이 생기는 등 ‘돌발상황’으로 인해 송씨를 업고 응급실에 달려간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송씨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는 일반 학교를 다녔다.어머니가 업어서 등·하교를 시켜주었다.대·소변을 제대로 못 가려서 기저귀를 차고 수업을 들었지만,고등학교까지 정상적으로 마쳤다.송씨의 다음 계획은 장애인직업전문학교에 진학해 컴퓨터를 전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집안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겹친 게 못내 부담이다.어머니 계씨가 국립의료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받는 월급 60만원을 병원비로 보태고 있는데,최근에는 살던 집마저 경매로 넘어갈 형편에 처했다.임대아파트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다른 환자가족의 상담사 역할 계씨는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다른 환자가족들에게는 ‘상담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 애가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 중에서는 제일 맏형 뻘이에요.대부분 환자가 7∼8살인데,젊은 엄마들이 전화도 많이 하고,우리 애를 보면서 힘도 많이 얻는다고들 해요.” 인터넷 ‘다음’ 카페에는 척수수막류 환자들의 모임도 있다.현재 확인된 환자만 220여명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척수수막류 송 사무엘씨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수술을 받아야 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스물 두살의 청년 송 사무엘씨는 서울대 병원 신경외과 병동에 입원해 있다.그의 병명은 척수수막류.척추에 둘러싸여 있어야 할 척수가 바깥으로 노출되면서 생기는 희귀병이다.이렇게 되면 다리운동과 배변,배뇨기능에 이상이 생긴다.송씨는 목발이나 휠체어가 없으면 걷지도 못한다.소변은 배꼽으로 호스를 넣어 빼내고,대변은 관장으로 처리한다. ●“앞으로도 수술 더 받아야” 이 병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앓게 된다.송씨도 마찬가지다.생후 7개월 때 척추의 물혹을 제거하고 머리에 호스를 삽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벌써 큰 수술만 17차례 받았다. 머리에 호스를 넣는 수술은 뇌척수액이 제대로 흐르도록 우회도로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뇌척수액이 막혀서 뇌성마비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이 수술은 보통 6∼7년에 한번씩 받는데,송씨는 1일 이 수술을 또 받는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때그때 치료를 하는 셈이니,앞으로도 수술을 더 받아야겠지요.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언제나 긴장하며 살아야 된다는 점입니다.” 어머니 계훈순(52)씨는 소변을 빼내다 염증과 고열이 생기는 등 ‘돌발상황’으로 인해 송씨를 업고 응급실에 달려간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송씨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는 일반 학교를 다녔다.어머니가 업어서 등·하교를 시켜주었다.대·소변을 제대로 못 가려서 기저귀를 차고 수업을 들었지만,고등학교까지 정상적으로 마쳤다.송씨의 다음 계획은 장애인직업전문학교에 진학해 컴퓨터를 전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집안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겹친 게 못내 부담이다.어머니 계씨가 국립의료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받는 월급 60만원을 병원비로 보태고 있는데,최근에는 살던 집마저 경매로 넘어갈 형편에 처했다.임대아파트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다른 환자가족의 상담사 역할 계씨는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다른 환자가족들에게는 ‘상담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 애가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 중에서는 제일 맏형 뻘이에요.대부분 환자가 7∼8살인데,젊은 엄마들이 전화도 많이 하고,우리 애를 보면서 힘도 많이 얻는다고들 해요.” 인터넷 ‘다음’ 카페에는 척수수막류 환자들의 모임도 있다.현재 확인된 환자만 220여명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기도 작년稅收 5년만에 감소

    불경기 여파로 경기도의 지방세 징수액이 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도세 징수액은 5조 391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조 5545억원에 비해 1635억원(2.9%) 감소했다.올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도세 징수액은 7539억원으로 지난해 7646억원에 비해 107억원 줄었다.매년 평균 8∼9%대의 증가세를 보이던 도세 징수액이 감소하기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5년만이다. 도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도세 징수 목표인 5조 5000억원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레저세의 경우 495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5.4%인 902억원 감소했다.올들어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772억원에 비해 31.7%인 213억원 감소하는 등 레저세가 도세 징수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지난해 거둬들인 취득·등록세도 1조 5699억원과 2조 61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13억원과 517억원 감소했다.취득세와 등록세는 토지거래 감소 등 영향으로 급격히 줄고 있으나 그나마 올해부터 토지과표가 인상됨에 따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도세 감소는 계속되는 경기불황에다 각종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으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었고,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로또열풍으로 레저세가 크게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민성 도 세정담당은 “도세 수입이 지금과 같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경우 올 징수목표액 달성이 어려워 도정살림에 적지않은 부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도는 세수감소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각 실·국에 불요불급한 예산을 반납토록하고 업무추진비 등 경상적 경비를 줄여 가용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뭘살까] 춘곤증 상품전

    만물이 생동하는 봄.그러나 우리 몸은 오히려 쉴새없이 밀려드는 졸음과 나른함을 느끼는 춘곤증에 시달리게 마련이다.유통가는 지금 ‘춘곤증 상품’ 판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방·허브차,봄나물,신선과일,아로마제품을 ‘춘곤증 상품’으로 선보였다.오미자·구기자·산수유(500g) 2만 5000∼4만 2000원,자스민(100g) 2만원,쑥·달래·냉이·돌나물·씀바귀(100g) 250∼2300원,토마토·한라봉·밀감·찰토마토(100g) 480∼900원,아로마샌드·향초 2만 8000∼4만 8000원 등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봄나물·마사지용품·요가용품 등을 내놓았다.달래·냉이·미나리·참나물·봄동(100g) 130∼2480원,아크릴 문어발·우드볼 등 마사지제품 2400∼6000원,블록 등 요가용품 9000∼1만 3500원.롯데마트는 아로마용품·봄나물 등을 판매한다.아로마램프 2만 7000원,관상용 허브화분 3000원,달래·냉이·쑥·방울토마토(100g) 498∼980원 등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봄나물,한방·허브차 등을 출시했다.냉이·돌미나리·햇고구마순·쑥·씀바귀·자연산 취나물(100g) 1290원,영지차(100g) 5900원,페퍼민트·라벤더 허브차(200g) 9900원.그랜드마트 서울 강서점은 열무 1840원,얼갈이 1540원,구기자차(100g) 5000원,황귀(50g) 2000원에 판매한다.농협 하나로마트는 잡곡·수액 등을 출시했다.고로쇠수액 2만 6000∼3만 1900원,현미·발아현미·찰보리(1㎏) 2800∼67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 ‘열풍’ 태반주사·석류요법 허와 실

    최근의 ‘웰빙 붐’에 편승해 태반주사와 석류요법이 뜨고 있다.일부에서는 태반 추출물을 체내에 주입하는 태반주사를 ‘만병통치약’ 쯤으로 인식하고 있으며,여성호르몬 성분을 함유한 석류 역시 여성의 노화를 막아준다고 믿고 있다.이 때문에 일선 병·의원에는 이런 요법들의 효능을 묻거나 치료를 원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태반주사와 석류요법의 허실을 짚어 본다. ■ 태반주사 ●실태 한방에서 ‘인포’,‘자하거’ 등으로 불리는 태반은 히포크라테스도 치료에 이용했을 만큼 약용화의 역사가 깊다. 지난 1959년 일본에서 태반주사약 ‘라에넥’이 간기능 개선제로 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멜스몬’이 갱년기장애 개선과 유즙분비부전 치료제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 당시의 치료 효과를 넘어선 다양한 치료효과가 부각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일선 병·의원에서는 태반주사가 간기능 수치 개선,갱년기 증상 완화,피부 미백·보습효과,아토피나 알레르기 완화,전신피로감 개선,월경전 증후군·불면·만성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한의원에서는 태반추출물을 넣어 한약을 처방하거나 약침을 이용해 시침하기도 한다. ●성분과 효능 태반추출물은 필수아미노산과 활성펩타이드,당질과 뮤코다당체,비타민,미네랄,핵산,효소와 함께 간세포·신경세포·상피세포·섬유아세포·인슐린성장인자 등 성장촉진인자와 콜로니 형성자극인자,인터류킨 등 많은 필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태반의 효능은 크게 세포 성장인자의 작용과 활성산소 제거작용.세포 성장인자는 인체 특정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거나 면역 조절기능을 하며,노화와 질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기능도 중요한 효능이다. ●작용 원리 및 치료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내분비 조절작용에 관여,호르몬 생성을 높일 뿐 아니라 면역을 강화하고,활성산소 억제작용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피부의 멜라닌색소 형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며,피부 미백효과도 보인다. 또 태반의 간세포증식인자는 간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태반주사는 보통 주 2회 정도 맞는다.주사 방법은 태반주사를 수액주사(링거)에 섞어 맞거나 피하주사로 맞기도 한다.치료목적에 따라서 기간은 달라지는데 대개 3∼4개월간 매주 2회,그 이후에는 증상에 따라서 1∼2주에 1회씩 맞는 식이다.그러나 보험이 안돼 1회 10만원 안팎의 비용은 전액 본인 부담이다. ●문제는 없나 문제는 간기능 개선제와 갱년기장애 개선제로 수입됐을 뿐 다른 임상적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태반주사를 포괄적인 치료제로 처방하고 있다는 점.화장품,발모제,영양제 등 유사제품의 범람도 문제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섣부른 태반주사의 남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은 “태반주사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의사의 숙련도와 주사 방법,용량 등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안정적 치료술을 확보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닥터포유클리닉 원석규 원장은 “태반의 혈액과 호르몬은 제조 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부작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태반주사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돼 유사품은 유통되지 않으며,고양이 등 동물 태반을 이용한 식품이나 화장품과는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류요법 ●석류의 약리성 여성호르몬 대체물질로 떠오르고 있는 석류는 씨앗에 다량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여성호르몬의 주요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해 음료 등의 상품화가 이뤄졌다.실제로 석류 씨앗 1㎏에는 10∼18㎎의 에스트로겐이 함유돼 있어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에 적합하다는 견해가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또 발암물질의 대사를 억제하는 항암 효소의 분비를 촉진하는 엘라긴산은 간암·자궁경부암·대장암·유방암의 암세포에 독성효과를 나타내며,구충 및 피부 진균억제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사례 국내에는 특별한 임상보고가 없었으나 일본에서는 ‘석류에 난포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돼 있으며,토끼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에스트로겐이 자궁의 중량을 증가시켰다.’는 보고가 있었다.또 석류의 엘라긴산이 항산화작용을 해 식도·위·폐·피부암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며,석류 추출물인 에칠에테르층에서는 인체 암세포주에 대한 세포독성이 발현돼 암의 예방과 진행을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한방에서는 석류를 이질,유정,몽정,조루 및 여성의 대하 치료에 사용했으며 구내염,편도선염,인후염,인후카타르 등과 여성의 통경유도에도 처방했다. ●효능과 문제 건강식품업계에서는 석류가 고혈압과 동맥경화,냉·대하같은 부인병에 효과가 있으며 세포 연결조직인 콜라겐의 양을 증가시켜 피부노화를 막아준다고 주장한다.또 골다공증 치료를 용이하게 하며,요실금,구내염,퇴행성 관절염,안면홍조와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말한다. 한의학자인 권창호 경희대 명예교수는 최근 열린 석류요법 세미나에서 “여성갱년기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석류 추출물을 섭취할 경우 일정 부분 여성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아직 의학계에 석류제품의 임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조정훈 교수는 “석류의 천연 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소화,대사과정을 거치면서도 그 역할을 계속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한의학에서도 석류는 중요한 약재이지만 부인과 질환에 대한 관련성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 도움말 원석규 닥터포유클리닉 원장·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성형외과 공동원장·조정훈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선거법위반’ 신고 사례

    17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극단적으로 자기 자신말고는 아무도 믿어서는 안될 것 같다.예전 같으면 ‘좋은 게 좋은’ 식으로 넘어갔던 경미한 선거법 위반 사례들이 건건이 신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가 신고자에 대한 포상을 대폭 강화(금품수수액의 최고 50배 포상)하고 사법당국이 신속하게 처벌에 나서는 것도 요인이지만,전반적으로 유권자의 의식수준이 크게 향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적발된 정만호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경우는 대표적으로 세태변화를 읽을 수 있는 사례다.정치권에서는 정 전 비서관의 성격이 주도면밀하고 치밀하다는 점에서 선거법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하지만 그는 자신과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등에 ‘비수’를 꽂을 줄은 미처 예견치 못했던 모양이다.불법사실을 신고한 사람은 얼마전 해고한 그의 운전기사로 드러났기 때문이다.지난 1일 부인이 3개 사회단체에 각각 10만원씩의 금일봉을 건넨 혐의로 적발돼 결국 후보직을 사퇴한 남궁석 의원의 경우도 정치권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례다.남궁 의원은 “매년 그정도씩 성금을 내왔었는데 올해는 마침 선거운동기간에 냈다는 이유로….”라며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13일 춘천의 한 갈빗집에서 열린 면민회 모임에서 모임 부회장인 A씨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신문기사 복사물을 배부하면서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했다가 적발된 B씨는 바로 이 면민회의 사무총장이었다.평소 이웃으로 가깝게 지내던 회원들중 일부가 ‘눈딱감고’ B씨를 신고한 셈이다. 이같은 살벌한 분위기는 당장 예비후보들에게 충격파로 작용하고 있다.C당의 한 중진의원은 “얼마전까지만해도 당선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불법은 불가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었지만,최근 불거진 사례를 보면서 불법은 꿈도 꾸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김상연기자 carlos@˝
  • [술따라 맛따라]송화백일주·송죽오곡주

    송화백일주 취재를 위해 방문한 전북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수왕사 아랫마을의 공장문을 열어준 이는 의외로 머리를 깎은 벽암(세속명 조영귀·수왕사 주지) 스님이었다.얼떨결에 합장을 하며 인사를 하는 기자에게 스님은 황망함을 풀어주려는 듯 사찰 술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사찰에선 예부터 법주를 빚어왔어요.수행을 하며 기를 다스리기 위해 곡차를 조금씩 마셨고요.대부분의 사찰이 산에 있어 스님들이 고산병을 다스리기 위해 특별한 약초를 넣어 술을 빚어 마셨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유명 선사들 중에는 곡차를 말술로 드신 스님들도 계셨지요.” 사찰의 술 역사는 오래됐다고 한다.불교 전래 후 삼국시대에 이미 대부분의 명찰에선 법주를 빚었으며,고려 때는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사찰에 주류 판권을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일제 강점기에 총독부에서 술 빚기를 금해 우리 술 문화 말살 정책을 썼을 때도 속세의 영향이 덜 미치는 사찰에선 법주의 맥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만공 스님 등 유명 스님들 중 상당수는 곡차를 말술로 했는데,조선 명종 때 수왕사의 진목 대사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하지만 이미 득도한 스님들은 곡차를 통해 기를 돌리고 다스렸을 뿐 정신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사찰의 곡차 법도가 말술은 아니다.벽암 스님은 “일주일에 한 모금 정도 기를 돌리는 수준이 일반적인 사찰의 곡차 법도”라고 했다.또한 12살에 출가해 40여년간 술을 빚어온 스님 자신은 술을 한 잔도 못하며,다만 빚은 술 맛을 시험하기 위해 혀 끝을 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곡차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우리 것의 가치가 좋아서,전통을 잇는다는 보람으로 술을 빚었어요.그래서 단 한 병을 빚어도 제대로 우리 고유의 맛을 내려고 합니다.” 벽암스님은 송화백일주와 송죽오곡주 빚는 법을 수왕사 석우 스님으로부터 배웠다.수왕사에선 이미 1300여년 전 송화백일주를 빚은 것으로 부슬거사의 ‘불교사화집’에 나와 있다고 했다.지금의 수왕사 자리엔 이미 1700여년 전 무속신앙을 지내던 산제당이 있었는데,이후 불교가 전래되면서 그 자리에 수왕사가 들어섰다는 것이다. 특별히 송화를 술재료로 사용한 것은 아마도 약효 때문인 것 같다고 추정한다.사슴이 벼랑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면 소나무 껍질부터 벗겨 먹고,다른 짐승도 먹고 체하면 소나무 수액을 빨아먹는다고 스님은 말했다. 송화백일주는 찹쌀 밥에 누룩을 넣어 발효된 술에 송홧가루와 산수유,구기자 등 12가지의 약재를 넣고 증류해 얻는다.증류한 술은 다시 100일 동안 숙성시켜야 송화백일주가 완성된다.송화와 솔잎은 수왕사가 자리한 모악산 일대에서 채취한다. “예전엔 큰 소나무 밑을 파고 그곳에 술독을 넣은 뒤 소나무 뿌리를 독에 넣어 밀봉한 채 파묻었다가 100일 후 꺼냈어요.그렇게 하면 신비의 향이 나면서 나비,벌이 몰려들었지요.” 그러나 요즘엔 생산량이 많아 그냥 술독에 소나무 뿌리와 솔잎을 담그는 수준이다. 송죽오곡주는 콩,팥,수수,보리,조를 시루에 쪄서 누룩과 섞어 빚는다.역시 송홧가루와 산수유 등 몇 가지 약재를 넣어 발효시킨다.송화백일주가 증류소주인 반면 송죽오곡주는 발효된 술을 떠낸 청주다.조선시대 명종 때 진목대사가 처음 빚었다고 한다. 송화백일주 제조로 전통식품 명인1호로 지정된 벽암스님이 빚는 술은 송화백일주와 송죽오곡주,그리고 상황버섯을 가미한 술 ‘상황실’ 등 3가지.상주 직원은 공장장 1명뿐이다.명절 때 백화점 등에서 전통주 수요가 몰리면 마을 주민들의 손을 빌려 술을 생산한다.(063)221-7047. 글 완주 임창용기자 sdragon@ ● 따라빚어 보세요 재료:멥쌀,누룩,찹쌀,좁쌀,송화,감초,당귀,하수오,산수유,구기자,오미자,국화 등. 1.멥쌀 1되로 고두밥을 지어 누룩 1되,물 1되와 섞어 독에 담는다. 2.실내온도 25도 정도에서 7일간 발효시켰다가,찹쌀과 좁쌀 각 5되로 고두밥을 지어 누룩 5되와 혼합해 섞는다. 3.물 1말2되에 송화,감초,당귀,하수오,산수유,구기자,오미자,국화 각 25.5g을 넣고 달여 1말을 만든다. 4.밑술과 함께 버무려 술독에 안치되,독 밑바닥에 솔잎 3근중 절반을 깔고 나머지 솔잎은 술을 안치고 나서 맨 위에 덮는다. 5.술독을 보자기나 창호지로 밀봉하고 뚜껑을 덮어 그늘진 소나무 밑 땅속에 묻는다(실내온도 10도 정도). 6.100일 동안 발효시켰다가 꺼내서 용수를 박아 술을 떠내 소줏고리나 증류기로 증류하면 38도의 송화백일주를 얻게 된다.˝
  • [메디컬 라운지]모야모야병 발병경로 규명

    소아 뇌중풍의 원인인 모야모야병의 발병 경로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조병규·왕규창·김승기 교수팀은 모야모야병으로 확진된 어린이 환자 20명의 뇌척수액에서 ‘CRABP-1’이라는 특이단백질이 일반 뇌질환을 앓는 어린이에 비해 12배나 많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 거제 고로쇠 축제

    “참 맛이 묘하네.들척지근한 것이.”라며 한 컵 쭉 들이켜는 아저씨,“이것이 그렇게 피부에 좋다며.눈 딱 감고 함 먹어야 써.”라며 딸에게 한잔 권하는 아줌마. 경남 거제 고로쇠축제장에서 고로쇠 수액을 마시는 이들의 반응은 참 다양도 하다.눈이 녹는 남도의 산자락에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가 나타났다.바로 ‘고로쇠 약수’다.남도의 산에는 벌써 약수통을 짊어지고 고로쇠 수액을 만나러 산을 오르는 행렬이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고로쇠 산지는 경남 거제를 비롯,전북 남원 지리산과 전남 광양 백운산 일대.지역에 따라 채취 시기는 좀 다르나 보통 입춘이 지나면 채취를 시작해 우수(19일)와 경칩(3월5일)사이가 절정기다.시원한 고로쇠 약수를 한 잔 마시며 봄의 기운을 느껴보자. 고로쇠 약수란 고로쇠나무의 수액이다.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의 활엽수로 키가 20m까지 자라며 5월에 연한 황록색 꽃을 피운다.해발 400m 부근의 산기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나무다. 수액에는 마그네슘,칼슘,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보통 식수에 비해 40배가량 많이 포함되어 있다.성분이 모두 이온화돼 있어 흡수가 빨라 산후통,위장병,피부미용 등에 좋다고 한다.공해가 적고 해풍을 받지 않은 지리산 일대의 것을 최고로 꼽는다. 고로쇠에 얽힌 전설도 많다.백운산에서 도를 닦던 신라의 고승 도선국사가 이른 봄 득도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으나 무릎이 펴지지 않았다.나뭇가지를 잡고 일어서려던 그가 결국 가지를 부러뜨렸고 거기서 흐르는 수액을 마시고 무릎이 펴졌다고 한다.그래서 뼈에 좋다는 의미로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리기도 했다. 고로쇠약수는 찜질방에서 땀을 흘리며 오징어나 과메기 등을 안주삼아 마시면 좋다.풀과 나무냄새가 약간 섞여있을 뿐 달착지근해 누구나 마실 수 있다.약수로 밥을 짓거나 닭백숙을 하면 별미다. 채취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무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고 호스를 연결하는 천공법과 도끼나 톱 등으로 V형 상처를 내 흐르는 수액을 채취하는 사구법이 있다. 수액 채취는 법으로 엄격하게 규제되어있다.산림청은 무분별한 수액 채취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수액 채취 관리지침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사유지는 시장이나 군수,국유지는 지방산림청장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고로쇠 채취가 가장 빠른 경남 거제지역은 지난 7∼8일 약수제를 열고 동부면 노자산을 중심으로 고로쇠 채취에 들어갔다.올해는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나무들이 가지가 부러지고 뿌리가 제 자리를 찾지 못 해 예년의 절반 수준인 20만ℓ 정도를 채취할 예정이다.구입및 문의는 거제시청 문화관광과 (055)639-3253,골로쇠 채취 협의회(055)637-3370. 한준규기자 h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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