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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연제구 재선충 2년째 ‘0’

    국내 첫 소나무 재선충이 발생한 부산에서 이 해충이 사라지고 있다. 부산시는 연제구에서 지난 2년간 재선충 감염 소나무가 한 그루도 발견되지 않아 최근 산림청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또 서구·수영구·동구 등 3곳도 지난해 1년간 재선충이 발생하지 않아 올해 안으로 예비 청정지정을 앞두고 있다. 재선충 청정지역은 재선충이 2년간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부산에서는 연제구가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서구, 동구, 수영구 등이 무난히 예비 청정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청정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시가 지속적으로 항공방제를 펴고 재선충 피해 목을 벌목하는 등 재선충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83억원을 들여 소나무 재선충 감염나무 6만 1700여그루를 베어내고, 521㏊에 예방주사를 놓는 한편, 9990㏊의 산림에 항공방제를 했다. 시는 올해도 76억원을 들여 300㏊에 예방주사를 놓고 9000㏊에 항공방제를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부산지역 소나무 재선충 피해는 1988년 동래구 금강공원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1990년 100㏊, 1995년 80㏊, 2000년 1080㏊ 등으로 확대되면서 2005년 3447㏊로 정점을 찍은 뒤 2007년 2740㏊, 지난해 1790㏊로 줄어들고 있다. 재선충은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치명적인 병해충으로 길이 1㎜도 채 안 되는 벌레지만 소나무의 수액 이동통로를 막아 한번 감염된 소나무는 모두 고사된다. 전 세계적으로 재선충 발생국은 일본, 타이완, 중국, 미국, 포르투갈 등 9개국으로 아직 완전방제에 성공한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크리스마스 트리에 알레르기 있는 英여성

    흰 눈이 내리고, 저마다 집 안 한 구석에 조명이 반짝반짝한 트리를 들여놓은 채 낭만적인 밤을 보내는 크리스마스에, 희귀한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 런던에 사는 리사 스미스(26)는 어렸을 때부터 연말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했다. ‘미스터리 알레르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재채기와 기침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지는데다, 계속 콧물과 눈물이 흐르고 엄청난 두통이 찾아왔다. 매년 크리스마스날에는 트리 아래에 놓인 선물을 열어보기도 전에 재채기에 시달려야 했고, 심지어 이런 증상 때문에 낭만적인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을 보낸 적도 없다. 스미스가 26년 만에 찾아낸 이 증상의 원인은 다름 아닌 크리스마스트리 즉 구상나무였다. 소나무과의 구상나무는 수액이 많고 향기가 강하다. 여기에 먼지로 뒤덮인 장식물까지 더해져 호흡기에 알레르기를 일으킨 것. 그녀는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가게에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이런 증상을 보인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저 겨울감기로만 생각했다.”며 “기침과 콧물, 재채기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항알레르기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스미스는 예년보다 훨씬 ‘차분하고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미국에서는 7명 중 한명이 리사 스미스처럼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앓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전자 수출·현대차 내수 1위

    올들어 3·4분기까지 제조업 상장사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늘고 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상장법인 385개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수출액은 모두 243조 77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38조 75 28억원보다 2.1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수액은 160조 1314억원에서 151조 5556억원으로 5.36% 줄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39 8조 8842억원에서 올해 395조 5300억원으로 0.84% 줄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은 59.86%에서 61.68%로 1.82%포인트 확대됐다. 내수액 비중은 40.14%에서 38.32%로 1.82%포인트 축소됐다. 수출 증가는 전기전자 업종이 주도해 86조 696억원에서 99조 4155억원으로 15.51% 늘었다. 내수 부문에서는 운송장비와 음식료품이 각각 13.67%(19조 4774억원→22조1396억원)와 9.06%(14조 3732억원→15조 6756억원) 늘어났다.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보다 9조 4080억원 증가했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회사는 현대자동차로 1조 5947억원이 늘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양 음식물처리시설 건립

    고양시는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분뇨를 전량 처리할 수 있는 ‘고양 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을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680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은 덕양구 용두동 삼송택지개발지구 내 1만 8422㎡에 건립되며 음식물쓰레기 250t, 축산분뇨 10t 등 하루 260t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분뇨는 비닐 등 이물질을 제거한 뒤 30일간 발효과정을 거쳐 바이오가스(하루 2만 6000㎥)를 만들어 내며 3㎞ 이송관로를 통해 지역난방공사에 보내져 화훼단지 등에 열이나 전력 공급의 연료로 활용된다. 바이오가스 생산 이후 나오는 잔재물은 탈수 설비를 통해 탈수액과 고체물로 분리된다. 탈수액은 폐수처리설비에서 1차 정화돼 고양삼송수질복원센터로 보내진 뒤 2차 정화 소하천 유지용수로, 고체물은 퇴비의 연료로 각각 활용된다. 시는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연간 35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신종플루백신 접종 16세 팔다리 마비 등 부작용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청소년이 팔다리 마비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백신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2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16세 남자 청소년이 최근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후 근력 저하와 팔다리 마비를 특징으로 하는 ‘길랭·바레증후군’ 유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6일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직후 현기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이틀 후인 18일 오전 팔다리 근력이 약화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복지부는 이 환자의 증상이 백신 부작용의 하나인 길랭·바레증후군인지 확진하기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와 뇌척수액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길랭·바레증후군은 보통 비특이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발생하는 질환이며 드물게 예방접종 후에도 갑자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부작용으로 증후군이 발생하는 비율은 100만명 접종 당 1건 정도다. 길랭·바레증후군에 걸린 환자는 대부분 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일부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고 5%가량은 사망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40여개국, 6500만명이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했으며 백신으로 인한 길랭·바레증후군은 10여건이 보고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민간구급차 가격·서비스 ‘멋대로’

    민간구급차 가격·서비스 ‘멋대로’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민간구급차가 높은 가격에 비해 낮은 서비스질 때문에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8일 공개한 ‘민간이송업 질 향상을 위한 인증방안 개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민간구급차의 경우 복지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어느 곳의 관리감독도 받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구급차를 운영하는 이송업체는 병원간 이송, 지역간 이송, 각종 행사의 비상상황 대기 등 119구급차가 담당하지 못하는 영역을 담당한다. 전국 45개 업체가 지난 한 해 동안 환자를 이송한 건수는 8만 8217건에 달한다. 특히 병원간 이송 횟수는 119구급차보다 4~10배가량 많다. 최근 들어 경영난으로 병원이 구급차를 운영하지 않고, 민간에 위탁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비용은 119구급차와 달리 전액 환자 부담이다. 일반구급차는 기본 10㎞에 2만원으로 1㎞당 800원씩 추가된다. 기도삽관장치, 산소포화농도 측정기, 통신장비 등을 갖춘 특수구급차의 경우 기본 5만원에 1000원씩 증가한다. 2차병원에서 같은 시내의 3차병원으로 옮기더라도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송거리가 얼마인지, 내가 이용한 서비스가 일반인지 특수인지 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바가지 요금’ 시비도 종종 생긴다. 응급환자가 민간구급차를 이용할 경우 건강보험 혜택조차 받을 수 없다. 비싼 가격과 달리 서비스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는다. 응급구조사와 운전사가 한 팀이 돼 민간응급차에 동승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산소호흡기, 수액 등 필수 응급장비와 의약품을 구비하지 않은 차량도 많다. 이처럼 법적 기준을 갖추지 않은 구급차가 난립하지만 이를 단속하고 점검하는 기관이나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 복지부는 이 같은 민간구급차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민간이송업 인증제’ 도입을 위해 지난해 말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으나 시행이 잠정 중단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평가인증제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전액 삭감됐다.”면서 “내년에 다시 논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우리말 여행] 감쪽같다

    고욤나무에 눈이 달린 감나무 가지를 베어 붙인 뒤 끈으로 칭칭 감아 둔다. 감접이다. 감나무와 고욤나무의 수액이 합쳐져 접이 붙는다. 이듬해 살펴보면 접을 붙인 표시가 나지 않는다. 감쪽같다. ‘감쪽같다’는 이 감접에서 왔다. 감접을 한 것처럼 티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옛 사전에는 ‘감접같다’가 있다. ‘감쩍같다’가 되고 다시 ‘감쪽같다’가 됐다.
  • 상습체납차 전국 어디서나 단속

    1일부터 자동차세를 5회 이상 체납한 차량에 대해 차량 등록지와 관계없이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번호판 영치, 차량 강제 견인 등 체납 처분을 할 수 있게 된다.행정안전부는 16개 시·도와 ‘자동차세 징수 촉탁 협약’을 체결해 상습 체납차량에 대한 단속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등록지가 아닌 지자체는 체납차량을 발견해도 단속권이 없어 체납액을 징수하지 못했다.징수촉탁 대상은 5회 이상 상습 체납과 대포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이다. 이번 협약으로 지자체들은 다른 자치단체에 등록된 체납차량을 발견해 번호판 보관 또는 처분하거나 차량을 강제 견인해 공매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체납액 징수시 징수액의 30%(서울시 20%)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을 ‘전국 동시 징수촉탁 시행의 날’로 정해 백화점과 대형 아파트단지 등 차량 밀집지역에서 체납차량을 일제 단속하기로 했다.지난해 기준 자동차세 체납액은 7822억원이며, 체납자동차 285만 8000대 가운데 5회 이상 체납차량은 25만 7000대(9%)에 달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30일부터 모든 약국 항바이러스제 조제

    30일부터 모든 약국 항바이러스제 조제

    일선 학교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들에 대한 집단 따돌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일부 초등학교가 타미플루 접종을 받은 감염학생들에게 의사로부터 받은 ‘완치’ 진료기록을 요구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토록 했다. 2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행정안전부, 교과부, 보건복지가족부, 경기도·인천시 등 신종플루 담당자들이 참석한 신종플루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실태를 보고받고 즉각적인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경기도 지역을 비롯해 초등학생들이 신종플루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감염학생을 집단 따돌림시키는 현상이 생겨났다.”면서 “학교 측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들의 완치 확인진단서를 요구하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병원을 찾아다니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이날 학교 측에 완치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도록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수능에 대비해 고사장별로 감염학생들을 분리해 시험을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수험생이 입원한 경우 감독관 입회 하에 병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하고 모든 학교에 의료인을 배치키로 했다. 교과부는 현재 전체 수능 수험생의 3%인 2만여명을 신종플루 감염자로 상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다음달 15일부터 일선 학교에서 백신이 본격 접종됨에 따라 보건소와 공중보건의 등 의료인력을 전국 시·도에 재배치해 지방 의료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27일에도 신종플루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연 데 이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에 따르면 30일부터 전국 모든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조제 받을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의 작용을 약하게 하거나 소멸하게 하는 약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경우 타미플루와 리렌자 등이 해당된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영남권에 거주하는 26세 여성, 76세 여성, 84세 남성, 43세 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20대 여성은 비고위험군으로, 20대가 신종플루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26세 여성은 지난 18일 바이러스 뇌염으로 입원했으며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26일 숨졌다. 대부분의 신종플루 사망자와 달리 호흡기가 아닌 뇌 척수액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지난달 22일 사망한 40대 여성과 마찬가지로 신종플루가 바이러스성 뇌염을 일으킨 이례적인 사례로 추정된다.”며 “의료진은 호흡기 질환이 발견되지 않아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강주리 이민영기자 jurik@seoul.co.kr
  • [Healthy Life] (47) 기생충

    [Healthy Life] (47) 기생충

    회충 때문에 창백하게 시들며 횟배를 앓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 사람들은 아예 기생충을 잊고 산다. 격세지감이다. 그 만큼 기생충과 멀어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예전처럼 기생충에 먹힐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도 몸 속에 기생충을 기르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단지 그런 사실을 모르거나 애써 “그럴리가?”라고 여길 뿐이다. 국내 장내 기생충류의 감염 양성률은 아직도 4%에 가깝다. 이 정도면 모르는 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기생충의 문제를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동물학교실 주종필 교수로부터 듣는다. ●기생충이란 무엇인가? 넓게는 인체에 기생하는 내장충, 사람에게 질병 및 해를 주는 위생곤충으로 피부에 기생하는 체외 기생동물, 병원체를 매개하는 동물, 중간숙주가 되는 동물 및 병원체를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동물 등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인체를 숙주 삼아 체표·체내에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기생·서식하면서 영양분을 탈취하는 충류를 말한다. ●최근 들어 기생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느슨해져 있다. 그만큼 현대인이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한가? 그렇지 않다. 최근의 양상이 주로 토양을 통해 감염되던 과거와는 다를 뿐이다. 이런 변화는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환경 조건이 개선된 결과다. 그러나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예기치 않는 기생충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문제의 변수는 해외 여행 및 취업 등으로 급증한 외국 체류자와 해외 인력의 잦은 국내 유입 등이 손꼽힌다. 또 열대·아열대지역의 말라리아 등 외국 풍토병에 대한 인식 부족도 심각한 위협이다. 여기에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의 변화가 기생충 감염 증가와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래 다양한 인수(人獸) 공동감염증이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삼 기생충병에 대한 재인식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생충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원인은 무엇 때문인가? 그간의 산업화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생활환경이 빠르게 나아지고, 덩달아 개인 및 사회 위생상태가 개선된 결과로 본다. 이 과정에서 기생충 문제가 상당 부분 극복됐으나 그것이 완전한 퇴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의 종별 주요 기생충 감염률은 어느 정도인가?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 말고도 장내 기생충류의 감염 실태를 보면, 지난 1971년 84.3%로 정점에 올랐던 양성률이 1981년 41.1%를 거쳐 1991년 3.8%, 2004년 3.7%로 상당히 안정됐다. 종별로는 간흡충 2.4%, 요충 1.3%, 장흡충 0.5%, 편충 0.3%, 회충과 폐흡충이 0.05∼0.002% 등이다. 과거와 달리 인체 위해성이 높은 기생충의 양성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감염률이 가장 높은 기생충은 무엇이며,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영산강·섬진강·금강·낙동강 유역 주민 2만 6000명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을 조사한 결과, 무려 11.9%가 간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기생충 감염자의 91%를 차지했다. 이처럼 현재는 간흡충 감염률이 가장 높으며, 감염 경로는 피낭유충이 든 민물고기 잉어과 어류인 참붕어·긴몰개·몰개·붕어·백조어·모래무지 등을 날로 먹기 때문이다. ●기생충의 종류별 증상과 주요 합병증을 설명해 달라 회충·편충 등 장내 연충류는 과거에 만연했던 기생충으로, 복통·설사·식욕부진 같은 비교적 경미한 위장관 장애를 일으키나 더러는 기생 부위를 벗어나 엉뚱한 곳에서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개나 고양이회충에 감염되면 유충이 간에서 염증이나 고름집을 만들어 간 비대, 상복부 통증, 간기능 이상을 나타내거나 다른 장기에 침입하기도 한다. 유구조충(갈고리촌충)이나 무구조충(민촌충)은 보통 가벼운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나 유구조충의 유충인 유구낭미충이 뇌로 들어가면 간질발작·두통·시각장애·감각이상·운동장애를 유발하거나 뇌척수액의 흐름을 막아 뇌압을 올리기도 한다. 뱀·개구리 등을 날로 먹어 감염되는 고충(스파르가눔)도 피하결절이나 간질발작·두통·하반신마비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증상이 결핵과 흡사한 폐흡충은 기흉·기관지염·기관지 확장증과 드물게 간·비장비대와 반신불수·실어증·시력장애를, 간흡충은 담석·담관폐쇄·담관경화증·담관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동성애자에게 빈발해 성병으로 오인되기도 하는 이질아메바는 혈점액성 설사와 복통·장궤양·장천공·복막염·간농양·뇌막염·육아종을 만들며,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질편모충은 질염·대하·요통·자궁점막 손상·자궁내막염·요도염은 물론 임신 불능을 부르기도 한다. 삼일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는 빈혈·발열·두통·혈소판감소증·간비종대·뇌증 등을 나타내며, 뇌 순환장애로 인한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부종 및 사구체신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새로 확인된 희귀 기생충도 없지 않을텐데… 최근 오소리를 날로 먹고 선모충증에 걸린 사례가 보고됐고, 멧돼지 고기를 날로 먹었다가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애완동물이 늘면서 개·고양이회충도 증가하는데, 이 기생충은 인체에 유충 상태로 기생하면서 간·폐·뇌·안구 등을 침범하며, 특히 개회충이 산모를 거쳐 태아에게 감염되면 실명·전간·뇌막염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뱀과 돼지고기를 날로 먹어 걸리는 고충증과 낭미충증이 있는가 하면, 민물고기나 뱀에서 감염되는 사고흡충·수세미이형흡충·참굴큰입흡충·유해이형흡충·가시이형흡충 등이 새롭게 보고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말라리아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바베시아가 유입됐으며, 장내 기생충인 와포자충·원포자충도 새로 확인된 기생충이다. ●기생충은 어떻게 구제, 치료하는가 약을 투여하거나 수술 또는 면역치료도 가능하며, 위·대장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연간 구충제를 의무적으로 복용할 필요는 없지만 감염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정확한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특정 구충제가 모든 기생충을 다 없애는 것처럼 선전하기도 하나 그런 약으로 구제할 수 있는 기생충은 일부 장내 기생충뿐이다. 중요한 것은 감염 여부와 종류, 치료 방법을 전문의를 통해 확인,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외제차 굴리며 수천만원 연금체납

    외제차 굴리며 수천만원 연금체납

    수입차를 보유하고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도 국민연금을 수천만원씩 체납하는 얌체족들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20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에게 제출한 ‘특별관리대상 연금보험료 체납현황’ 자료에 따르면 체납 연금액 상위 50명 가운데 6명이 수입차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50명의 해외출입기록을 조사한 결과 18명이 최근 5년간 5회 이상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별관리대상이란 과세소득이 200만원 이상이면서도 6개월 이상, 5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체납해 별도로 관리하는 악성 체납자를 의미한다. 지난 8월 기준으로 특별관리대상자 4만 8628명의 체납액은 2051억원이나 되는 반면 징수액은 체납액의 7.6%인 155억원에 그쳤다. 구체적인 사례로 국민연금 3174만원을 체납한 윤모씨는 시가 5200만원의 볼보 차량을 소유하고 최근 5년간 해외를 26번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2828만원을 체납한 김모씨의 경우 벤츠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번 해외에 다녀왔다. 약 2855만원을 체납하고 있는 이모씨도 시가 6000만원 상당의 BMW 차량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최근 5년간 해외여행을 5번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고액 체납자들은 당장 혜택이 돌아오는 건강보험료는 잘 내면서 노인 세대를 부양하는 연금은 체납하는 도덕적 해이를 보였다. 실제로 특별관리대상자 3만 8628명 가운데 55%가 넘는 2만 1300여명은 건강보험료는 체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특별관리대상자의 연금 체납액이 2051억원인 반면 건강보험 체납액은 271억원에 불과했다. 손 의원은 “특별관리대상 체납자에 대한 연금공단의 설득과 상담에도 불구하고 징수율은 7.6%에 불과하다.”면서 “과세소득이 파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연금보험료를 체납하는 악성체납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확보 가능한 모든 자료를 활용해 실효성 있는 징수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발언대] 심장 정지환자 생존율 높이려면/유순규 을지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발언대] 심장 정지환자 생존율 높이려면/유순규 을지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얼마 전 보건복지가족부의 ‘2008년 심뇌혈관질환 조사감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심장 정지환자는 인구 10만명당 40~42명 정도가 발생하여 생존율은 2.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8.4%, 일본의 10.2%에 비해 4분의1, 5분의1 수준에 그친 것이어서 의료계의 한 사람으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목격자나 구급대원에 의한 응급조치에 있어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생존율로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심장 정지환자의 58%가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가령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소생의 고리 첫 단계를 잇는 사람은 다름아닌 가족이나 친지 등 주변인들이다. 이들이 환자를 발견한 뒤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자동 제세동을 실시하는 것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자동 제세동기 보급률은 6000대에 불과하다. 이는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등 관련 기관에서 15만대가량의 자동제세동기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는 것에 비하면 필요량의 4%만이 보급된 것이다. 119 구급대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정비도 미비하다. 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은 1급 응급구조사 업무를 의사지시에 의한 수액투여, 기관내 삽관 등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 사실상 응급구조사의 손발을 묶어 놓고 있어 간혹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를 앞에 두고도 충분한 응급처치를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심장 정지환자 발생 이후 첫 목격자의 활동과 현재 대국민 무료서비스로 행해지고 있는 구급대 활동 그리고 병원단계로 이어지는 응급의료체계의 질적인 확충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 최초 목격자에 대한 교육 홍보 및 환경조성, 그리고 정책적인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 유순규 을지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 국민부담금 年15조 6년새 2배로 늘어

    국민부담금 年15조 6년새 2배로 늘어

    국민들이 내는 각종 부담금이 20 02년 이후 6년간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국민 부담금 총액은 15조 2780억원으로 20 02년 7조 9288억원에 비해 92.7% 증가했다. 국민 1인당 부담금 액수도 같은 기간 16만 6000원에서 31만 4000원으로 89.2% 늘었다. 부담금 징수 총액은 2004년 10조 1624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05년 11조 5632억원, 2006년 12조 1034억원, 2007년 14조 5371억원 등 줄곧 증가세를 보였다. 부담금이란 공익사업 경비를 해당 사업에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나 기업에 부과하는 금액으로 ‘준(準)조세’ 성격을 갖는다. 현재 국내 부담금은 101종에 이른다. 재정부는 “부담금 징수액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일부 부담금 항목 신설과 기존 부담금의 요율 인상, 부과 대상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테면 담배에 붙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은 2001년 1갑당 2원에서 2002년 150원, 2004년 354원으로 인상됐다. 농지 전용(轉用)이 늘면서 농지보전부담금은 2 001년 2134억원에서 지난해 1조 4126억원으로 6.6배, 산림복구 비용 예치금은 같은 기간 1940억원에서 1조 340억원으로 5.3배가 됐다. 재정부는 연 평균 증가율이 11.4%로 국세 증가율을 웃돌고 있는 부담금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기 위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과밀부담금과 광역교통시설부담금, 농지보전부담금, 석유수입판매부과금 등 9개 부담금과 징수 규모가 큰 부담금에 대한 요율 인하 방안을 내년 4월까지 마련해 2011년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3년마다 한번씩 101개 부담금 전체에 대해 실시해 온 부담금 평가를 앞으로는 해마다 전체의 3분의1씩 면밀하게 평가해 존치 여부, 요율조정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도시와 산] (28) 영동 민주지산

    [도시와 산] (28) 영동 민주지산

    민주지산(岷周之山·1241.7m)은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 전북 무주 등 3도에 걸쳐 있다. 전체의 70%가량이 영동군에 자리 잡고 있어 영동군민들의 애정이 각별하다. 동으로는 석기봉과 삼도봉, 북으로는 각호산이 우뚝 솟아 웅장한 기상을 펼치고 백두대간을 굽어본다. 훼손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물한계곡, 지역주민의 대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 독특한 산 이름 등 볼거리와 얘깃거리도 많다.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명산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름을 빼앗긴 슬픈 산? 민주지산은 산 이름이 독특하다. 그래서인지 이름을 두고 두가지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주민들은 삼도봉에서 각호봉까지 산세가 민두름(밋밋)해서 ‘민두름산’으로 부르던 것을 일제가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지산’으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영동군이 1982년 발행한 ‘내 고장 전통 가꾸기’ 책자에도 이같이 쓰여 있다. 민주주의(民主主義)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지만 백운산으로 부르던 것을 일제가 산의 격을 낮추거나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민주지산으로 개명했다는 설이 있다. 일부 학자들은 조선 성종 때 편찬된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과 반계 유형원이 1667년에 쓴 ‘동국여지지’에 나오는 백운산을 지금의 민주지산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도 2004년 ‘우리산 이름 바로찾기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해당 시·군에 민주지산의 개명을 건의했다. 이 때문에 2007년 영동군 지명위원회가 개최되는 등 논의가 있었으나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민주지산 인근인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백운산(1010m)이 존재하고 있어 민주지산을 백운산으로 개명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역사서에 나오는 백운산이 무주에 있는 백운산이라는 주장도 있다. 군 관계자는 “논의는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로선 백운산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지산은 영동군의 보배 이름을 두고 논란은 있지만 민주지산이 영동군민들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한다. ‘민주지산을 타고’라는 시집을 낸 향토시인 성백일씨는 “민주지산은 영동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지역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어머니와 같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영동군이 자랑하는 관광명소와 특산품들을 얘기하다 보면 민주지산이 따라붙는다. 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물한계곡은 민주지산에 둘러싸여 있다. 물한계곡은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 상류에서부터 20여㎞를 흐르는 깊은 계곡이다. 폭포와 숲이 조화를 이뤄 등산객과 피서객들로 사계절 붐빈다.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어 생태관광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200만명이 다녀갔다. 민주지산 기슭에서 생산되는 상촌 호두는 명품 호두로 유명하다. 민주지산으로 인해 이 지역 일교차가 커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고소하다. 호두는 피부와 모발을 윤기 있고 건강하게 가꿔주는 비타민 B1과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노화를 막는 비타민 E가 풍부해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많이 찾고 있다. 민주지산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 역시 인기가 좋다. 해발 500m 이상에서 위생적인 방법으로 채취하는 청정 음료다. 일반 천연수보다 칼슘은 40여배, 마그네슘은 27배 정도가 많다. 위장병, 고혈압,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의 대화합 상징 삼도봉 민주지산이 동쪽으로 품은 삼도봉은 태종 14년에 조선을 팔도로 나누면서 충북, 경북, 전북 등 3도의 분기점이 된 이후 이렇게 불린다. 삼도봉 정상에는 돌무더기가 세 곳에 쌓여 있었다고 한다. 3도 사람이 각각 자기 동네 쪽으로 돌을 던져 돌무더기가 많이 쌓이기를 원했다고 한다. 돌이 높이 쌓인 지역이 대길한다는 전설 때문이다. 지금은 돌무더기가 사라지고 지역주민간의 대화합을 기원하는 기념탑(높이 2.6m, 무게 7.6t)이 세워졌다. 이 기념탑은 거북받침의 기단부와 영원한 발전을 상징하는 3각 용조각의 탑신부, 둥근 해와 달을 표현해 대화합을 뜻하는 원구의 상륜부로 구성됐다. 이 탑은 1989년부터 삼도봉에서 화합을 다지는 ‘만남의 날’ 행사를 갖기 시작한 영동군, 김천시, 무주군이 2회째 행사 때(1990년) 준공했다. 만남의 날 행사는 해마다 10월10일 3개 시·군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자연생태계의 보고 물한계곡을 중심으로 한 민주지산 일대는 국립공원 못지않게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군에 따르면 민주지산에는 국내 관속식물의 17%가 분포한다.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급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의 고유한 지적자산인 특산식물도 7종이 발견됐다. 식용식물은 233종, 약용식물은 218종이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물들도 많다. 민주지산은 또 올빼미, 솔개, 참매, 털발말똥가리, 붉은배새매, 소쩍새, 원앙 등 조류 7종의 번식지 및 경유지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자연생태계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민주지산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등산로가 잘 정비된 편은 아니다. 물한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정상에 오르면 2시간가량 걸린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민주지산 안가면 후회할 곳! 해발 700m 휴양림… 숨쉬기도 큰 운동 자연휴양림은 충북 영동 민주지산의 자랑거리다. 전국의 자연휴양림은 대부분 해발 200~300m에 있다. 하지만 이곳은 700m에 자리잡고 있다. 황토로 만든 숙박시설은 750m에 있다.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내장산 주봉인 신선봉이 763m, 충남 청양의 칠갑산은 정상이 561m다. 주변의 웬만한 산보다 휴양림이 높은 곳에 있다. 영동군이 자연휴양림의 위치를 강조하는 것은 해발 700m가 인간에게 가장 좋은 생활환경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해발 700m는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면서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를 유지해 인간과 동식물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고 한다.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멜라토닌도 증가, 5~6시간만으로 충분한 수면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혈류공급도 잘돼 젖산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있어 피로회복이 고·저지대보다 2~3시간 빠르다.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다. 휴양림 관계자는 “과음을 한 숙박객들이 다음날 아침 일어나 머리가 무척 가볍다고 하는 얘기들을 자주 들었다.”면서 “여기는 인간 최적의 생활환경을 갖춰 머무는 자체가 휴양”이라고 자랑했다. 군이 700m를 강조하지만 이곳에 계획적으로 휴양림을 조성한 것은 아니다. 공사하기 편한 곳을 찾은 것이지만 뒤늦게 이런 가치를 알게 됐다. 군은 부랴부랴 ‘HAPPY 700’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자연휴양림 홍보에 이용하려고 했지만 이미 강원 평창군이 ‘HAPPY 700’을 선점, 무산됐다. 군 관계자는 “철 따라 산행의 즐거움이 달라지는 등산로, 피톤치드가 풍부한 산림욕장, 13.4㎞의 산악자전거코스, 건강지압을 위한 맨발 숲길까지 있어 해마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7·8월 두달간 8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군은 조만간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숙박시설 1동과 찜질방을 건립할 예정이다. 하루 이용료는 6인용 표고방과 송이방이 비수기 3만 5000원, 성수기 6만 5000원이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국감 브리핑]

    기무사, 한국형 전투기 기밀누설 수사 ●국군기무사령부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의 군사 기밀이 누설된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김종태 기무사령관은 6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스웨덴의 무기회사인 ‘사브’의 한국지사와 민간 안보연구기관인 ‘안보경영연구원(SMI)’에 대해 기밀누설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기무사령부는 국가정보원, 검찰과 공동으로 수사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부산항만公, 항운노조 1007억 불법보상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국토부 국감에서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운노조에 1007억원을 불법 보상했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이 앞당겨지자 부산항운노조 1171명에게 ▲생계안정지원금 477억원 ▲작업장 소멸 위로금 409억원 ▲노임손실 보조금 64억원 ▲퇴직금 보전비용 130억원 ▲조직보상비 20억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이는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불법 행위로 올 6월 감사원 지적을 받았음에도 부산항만공사는 보상절차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營漁자금 90% 수협조합원 부당 지원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6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라 어업인에게 지원되는 영어(營漁)자금의 90%가 조합원에게 부당지원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어자금 3조 9210억원 가운데 조합원에게 지급된 금액은 3조 5038억 2300만원에 이른다. 황 의원은 “전체 어민 57만명 가운데 수협 조합원은 16만 8803명으로 30%에 불과한 반면 영어자금은 매년 90% 가까이 조합원에게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노인학대↑… 작년 상담 3만 5467건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6일 보건복지가족부가 제출한 자료에 근거해 노인학대 상담건수가 지난해 3만 5467건으로 2007년 2만 7492건, 2006년 2만 2098건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학대 신고건수 역시 2006년 2274건, 2007년 2312건, 지난해 2369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수입 공산품 원산지 허위표시 86%↑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2007년부터 올 6월 현재까지 수입 물품의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업체가 모두 9262개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07년 3640개, 2008년 4093개, 올해 6월1529개 등이다. 이에 따른 과징금·과태료 징수액은 총 22억 5969만원이었다. 공산품의 경우 2007년 384건에서 지난해 714건으로 86%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만 이미 392건이 적발됐다. 적발률도 2007년 0.81%에서 올 상반기 2.15%로 급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플러스] 외국인 채권 순매수… 49조 보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뿐 아니라 채권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통안채는 26조 5000억원, 국채는 7조 6000억원씩 모두 34조 1000억원 각각 순매수한 것을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3%가 늘어난 것이다. 국적별로 보면 태국(11조 4000억원 순매수), 홍콩(2조 7000억원 순매수) 등 아시아계가 외국인 순매수액의 63.8%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48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8월말 이래 최고 수준이 됐다.
  • [국무회의 의결 안건]탈세 벌금 탈세액 2·3배 이하로

    조세포탈범에 대한 벌금과 금품수수 세무공무원에 대한 징계 부가금이 상향 조정된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를 열어 조세포탈 세액이 5억원 이하일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해당 세액의 2배 이하의 벌금을, 5억원 이상일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세액 3배 이하의 벌금을 각각 부과토록 하는 조세범처벌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벌금은 포탈세액에 상관없이 직접세냐 간접세이냐만 따져 일괄적으로 산정해 벌금액이 합리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이번 법률 개정안은 조세포탈범 처벌 시 포탈 세액에 비례하는 벌금을 부과함으로써 벌금의 비중을 높이고 형법상 책임주의 원칙도 강화 할 수 있게 됐다. 또 금품수수 세무공무원은 그 금품 수수액 10배 이하의 징계부가금을, 금품 공여자에게는 해당 금품 상당액의 1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면세유나 유사석유제품을 제조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과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 위반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규정도 신설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부가가치세의 5%를 신설한 지방소비세로 전환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하고 과세 대상이 유사한 주민세와 사업소세를 ‘주민세’로 단일화했다. 아울러 올해보다 2.5% 증가한 수준의 내년 예산안(지출규모 291조 8000억원)도 의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한승수 총리는 “총리로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아무런 사심없이 정부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불철주야 함께 한 국무위원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1년7개월 동안 86회의 국무회의를 열어 3000여건의 안건을 심의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올 외국인 국내투자 58조원

    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주식과 채권 등 자본시장에 투자한 자금이 6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크게 증가한 반면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26조 7853억원, 장외 채권시장 순매수액은 31조 4714억원 등 모두 58조 2567억원이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일본과 유럽연합(EU)의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8.8%, 37.2%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7억 5700만달러로 1.4%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이 50억 900만달러로 53.7%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51.8% 줄어든 101억 100만달러에 그쳤다. 연도별 해외 직접투자는 2003년 -3.1%로 감소세를 보인 이후 2004년 30.7%, 2005년 11.7%, 2006년 106.3%, 2007년 51.9%, 지난해 21.7% 등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해 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율 1100원대’ 금융시장 점검] FTSE 날개 단 증시… 시총 1000조 간다

    [‘환율 1100원대’ 금융시장 점검] FTSE 날개 단 증시… 시총 1000조 간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영국계 자금이 3조원 가까이 유입되는 등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5개월여 만에 시가총액 1000조원대 회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 1포인트(0.43%) 내린 1711.47, 코스닥지수는 7.99포인트(1.49%) 하락한 528.9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조정에도 불구, 유럽계 자금이 새로운 매수 주체로 떠오르면서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영국계 자금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2조 987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6~8월 석달 연속 월별 최대 순매수 주체였던 미국계 자금(8090억원)을 밀어내고 국적별 순매수 규모에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영국계 자금의 유입은 지난 21일 FTSE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영국에서 개발된 FTSE 지수는 주로 유럽계 자금의 투자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국 외에 다른 유럽계 국가의 경우 아일랜드(2300억원)와 룩셈부르크(864억원) 등은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프랑스(-3368억원)와 스위스(-1743억원), 독일(-1490억원)은 매도 우위를 보여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사상 최대치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4~23일 14거래일 연속으로 5조 771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7월15일부터 8월11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수액 7조 1626억원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또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22일 기준 979조 3636억원으로 지난해 말 623조 122억원에 비해 57.2% 증가했다. 삼성·LG·현대차그룹 등 ‘빅3’의 시가총액은 182조 9406억원에서 346조 2496억원으로 무려 89.3% 급증했다. 코스피지수가 1750선을 넘으면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6월9일 1009조 7567억원 이후 1000조원을 밑돌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가야박물관 관람객수 국립박물관 누른 비결은

    대가야박물관 관람객수 국립박물관 누른 비결은

    ‘신비의 왕국’ 대가야의 도읍지 경북 고령군립 대가야박물관이 ‘대박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대가야박물관의 전체 입장객 수가 전국 웬만한 국립박물관을 훨씬 앞질렀다. 인구가 적고 외진 농촌지역의 박물관이 도심 접근이 쉬운 국립박물관과 달리 유료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관광객 수는 엄청난 것이다. 23일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대가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36만 860명(외국인 3016명)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관람료 징수액은 1억 5700여만원에 달했다. 2007년 29만 3120명보다 23%(6만 7740명) 늘어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국립박물관 12곳 중 중앙·경주·공주·부여 등 4곳을 제외한 다른 8곳의 국립박물관보다 관람객 수가 많은 것이다. <표 참조> 특히 규모와 시설면에서 대가야박물관과 비슷한 전국 군립 및 공립박물관보다는 10배 가까이 많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현재 대가야박물관 관람객 수는 21만 1660명이다. 전국 국립박물관의 지난해 총 관람객 수는 659만 6860여명으로 2007년 597만 6920명에 비해 11%(61만 9940명) 증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무료로 운영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대가야박물관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신라, 고구려, 백제 등 삼국시대의 박물관에 식상해한 나머지 대가야만의 독특한 역사·문화 관광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게다가 신라 등 삼국의 유물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금관·장신구·마구·무기류 등 대가야의 진품 유물 2000여점을 전시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5월과 지난 7월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례적으로 박물관을 찾아 전시물을 둘러보고 깊은 감명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대가야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묘이자 최대 규모인 지산동 44호분을 원형 그대로 복원, 재현해 신비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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