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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조선’의 대담한 北대사관 습격에도...석연찮은 FBI의 변심?

    ‘자유조선’의 대담한 北대사관 습격에도...석연찮은 FBI의 변심?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반북단체 ‘자유조선’의 대담한 행적이 미국 법원의 재판기록과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방법원에서 전날 자유조선 소속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38)에 대한 2차 심리가 열렸다고 전했다. 미 사법당국은 지난 18일 안을 체포했다. 법원의 재판기록에 따르면 안과 자유조선 지도자 에이드리언 홍 창이 받는 혐의는 주거침입, 불법감금, 협박, 폭력을 수반한 강도, 상해, 조직범죄 등이다. 홍 창은 지난 2월 22일 오전 8시 스페인 마드리드 아돌포 수아레스 공항에 도착했고 같은 날 오후 5시에 주 스페인 북한대사관에 도착했다. 홍 창은 대사관 문을 두드려 소윤석 경제참사를 만나러 왔다고 말했고, 대사관 직원이 소 참사를 찾으러 간 사이에 홍 창은 대사관 문을 열어 안을 비롯한 6명의 자유조선 회원들을 대사관 경내에 진입시켰다. 이들 일행은 큰 칼과 쇠몽둥이, 모조 권총, 호신용 스프레이 등을 가지고 있었다. 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대사관 직원을 결박한 뒤 소 참사를 위협해 탈북을 종용했다. 소 참사가 탈북을 거부하자 그를 결박했다. 대사관 꼭대기 층에 있던 대사관 직원의 부인은 위협을 느끼고 담을 뛰어 도망쳤고, 이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다. 직원 부인의 신고로 스페인 경찰이 대사관을 찾아왔지만, 홍 창이 김일성 배지를 옷에 부착하고 대사관 직원 행세를 하며 ‘아무 일도 없다’고 답했다. 이후 경찰이 돌아가자 이들은 대사관 직원을 지하실과 회의실에 감금해 놓고 몇 시간에 걸쳐 자료를 뒤졌다. UBS로 추정되는 펜 드라이브 10여개와 컴퓨터 2대, 하드드라이브 2개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후 9시 40분에 대사관을 떠났다. 안을 비롯한 5명은 대사관 차량 3대에 나눠타고 대사관을 떠난 뒤에 마드리드 시내에 차를 버렸고, 홍 창은 우버를 불러서 대사관을 떠났다. 홍 창이 우버를 부를 때 쓴 가명은 ‘오스왈드 트럼프’였다. 홍 창은 다음날인 23일 포르투갈 리스본을 거쳐 미 뉴욕으로 들어왔고, 2월 27일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만나 북한 대사관 자료를 넘겨줬다. 특히 연방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홍 창은 뉴욕 FBI 사무실에서 복수의 요원을 만났다. 홍 창은 FBI측에 확보한 물건들을 건네며 “수일 전 스페인 북한대사관을 습격해 가지고 온 것”이라고 상세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LA로 간 홍 창은 LA에서 활동하는 FBI 요원들과도 만났다. 그는 여기서 FBI 요원들에게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인물 중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하다 퇴역한 전직 미 해병대 출신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물은 현재 LA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는 안이다. 연방검찰의 조사대로라면 FBI는 2월에 홍 창을 두 번이나 만난 뒤 풀어줬다. 그런 다음 두 달여 뒤 홍 창의 동료 안을 체포하고 홍 창 역시 잡아들이겠다며 소재를 쫓고 있다. 중간에 스페인 법원이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사실을 고려해도 FBI의 태도 변화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의 체포 상황과 경위에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AP통신은 23일 공소장 등을 인용해 “FBI가 지난주(18일) 안을 체포한 장소는 홍 창의 아파트였다”고 전했다. 홍 창을 체포하기 위해 그의 거주지를 찾아갔지만, 홍 창 대신 안만 현장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 20일 FBI 무장 요원들이 홍 창을 체포하기 위해 그의 아파트를 급습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FBI가 안을 체포한 이후 제2의 홍 창 거주지를 발견한 게 아니라면, 이틀 만에 같은 장소를 또 덮친 셈이다. 그것도 동료가 체포된 현장에 홍 창이 또 나타날 가능성을 계산해서다. 일각에서는 FBI가 홍 창의 동선을 다 파악하고 있으면서 일부러 안만 체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P통신은 또 “안은 18일 FBI에 체포될 당시 총알이 장전된 40구경 권총을 허리에 차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권총을 소지하게 된 이유 및 경위에도 의문이 남는다. 안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FBI가 앞서 크리스토퍼에게 수차례 생명의 위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그 뒤로 그가 허가받은 권총을 가지고 다녔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FBI는 안에게 위험을 경고해놓고 되레 자기들이 체포에 나선 모순된 행동을 한 셈이다. 앞서 자유조선은 안 체포 직후 “북한 정권이 고소한 미국인들(크리스토퍼 안, 홍 창 등)을 상대로 미 법무부가 영장을 집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미국 정부에 배신을 당한 것처럼 주장했다. 한편 미 연방검찰은 범행 현장 가담자 수가 7명이라고 적시했다. 이는 지난달 스페인 법원이 밝혔던 침입자 수(10명)보다 세 명 적다. 미국과 스페인 사이에는 상호 범죄인 인도 조약이 맺어져 있어 안은 LA법원 판단에 따라 스페인에 송환되거나 풀려난다. LA법원은 23일 “범죄의 중대성·국제적 관계 등을 고려했다”며 안의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AP통신 등은 안이 “나는 LA 토박이 미국인이며 어머니 및 고령의 할머니를 부양해야 하므로 도주 우려가 없다. 해병대에서 영예롭게 퇴역했고 버지니아대 MBA 출신이며 전과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 등이 만약 스페인으로 송환될 경우 최소 10년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재판은 7월 18일 열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새영화] ‘에이프릴의 딸’ 메인 예고편

    [새영화] ‘에이프릴의 딸’ 메인 예고편

    칸영화제 3관왕 미셸 프랑코 감독 연출, 스페인 대배우 엠마 수아레스 주연의 미스터리 드라마 ‘에이프릴의 딸’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에이프릴의 딸’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수수께끼 같은 엄마 ‘에이프릴’이 어느 날 갑자기 소원하게 지내던 딸 ‘발레리아’의 앞에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드라마다.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남자친구 아이를 임신한 소녀 ‘발레리아’ 앞에 소원하게 지내던 엄마 ‘에이프릴’이 나타난다. ‘에이프릴’은 곁에서 딸을 돕지만, 자상함 뒤에 감춰진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새로운 캐릭터 등장을 예고한다. ‘발레리아’와 막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지켜보던 에이프릴은, 아기와 딸의 남자친구를 비롯해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기이한 태도를 보인다. 이어 “엄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라는 발레리아의 처절한 외침은 이후 전개될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영화는 ‘애프터 루시아’, ‘크로닉’을 통해 삶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미셸 프랑코 감독이 연출을, 스페인의 대배우 엠마 수아레스가 모성보다 욕망이 앞서는 엄마 ‘에이프릴’로 열연했다. 메인 예고편을 공개해 더욱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미스터리 드라마 ‘에이프릴의 딸’은 오는 5월 초 개봉 예정이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태양은 하나… 메시만 떠올랐다

    태양은 하나… 메시만 떠올랐다

    맨유 상대 메시 2골로 바르사 4강 선제골 호날두, 아약스 저지 못해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웃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울상 지었다. 메시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20분 추가 골까지 터뜨리며 3-0 완승에 앞장섰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1차전(1-0승)과의 합계 4-0으로 4강 진출을 확정, 4년 만에 4강길을 활짝 열어젖혔다. 루이스 수아레스, 필리페 쿠티뉴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삼각편대’로 선발 출장한 메시는 전반 16분 맨유의 수비 진영에서 공이 뒤로 흘러나오자 이를 잡아채 왼발로 감아차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맨유의 왼쪽 골망을 출렁이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4분 뒤 메시는 자신의 오른발 슈팅을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빠뜨리면서 행운의 추가골까지 기록해 2-0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전세가 기운 후반 16분 쿠티뉴가 호르디 알바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3-0 완승과 함께 4강 진출을 완성했다. 반면 호날두가 선제골을 터뜨린 유벤투스는 홈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 1차전(1-1)과의 합계 2-3으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랄렘 퍄니치의 패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뽑아낸 호날두의 선제골은 전반 34분 도니 판 데 베크의 동점골에 이은 후반 23분 마티이스 데 리트의 역전골에 아무런 쓸모도 없게 됐다. 극적으로 유벤투스를 따돌린 아약스는 1996∼97시즌 이후 22년 만에 4강행에 성공했다. 네덜란드 팀으로는 2004∼05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호날두 해트트릭에 메시 네 골 관여로 응수, 15일 추첨서 둘이 맞붙을까

    호날두 해트트릭에 메시 네 골 관여로 응수, 15일 추첨서 둘이 맞붙을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골 2도움으로 전날 해트트릭을 작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 맞장구를 쳤다. 둘의 8강 맞대결이 성사될지 15일 저녁 8시(한국시간) 축구팬들의 눈길이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니옹으로 향하게 됐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로 불러들인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네 골에 간여해 5-1 완승을 거둬 합계 같은 스코어로 팀을 8강에 올렸다. 메시는 전반 17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속이는 파넨카 킥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1로 앞선 후반 33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침투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현란한 속임 동작으로 수비수 둘을 무력화한 뒤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전날 호날두의 대회 124호 골 ‘위력 시위’에 메시도 108호 골까지 터뜨려 간격을 16골로 좁혔다. 그는 예서 그치지 않고 36분 킬패스로 제라르 피케의 추가골과 41분 우스만 뎀벨레의 마무리 골까지 도와 완승을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메시가 대회 한 경기 두 골을 터뜨린 것은 31번째였지만 한 경기에서의 2골 2도움 활약은 그도 처음이었다. 대회 통산 해트트릭은 8회로 호날두와 공동 1위 기록이다. 대회 8골로 이날 리버풀(잉글랜드)과의 경기에서 침묵하며 1-3 패배와 함께 탈락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레반도프스키가 더 이상 뛸 수 없어 득점왕 경쟁이 유리해졌다. 두샨 타디치(아약스·6골 3도움), 무사 마레가(포르투·6골 2도움), 해리 케인(토트넘·5골 1도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5골),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5골), 르로이 사네(맨시티·4골 4도움), 호날두(4골 2도움) 등이 8강에 올라 경쟁을 이어간다. 12시즌 연속 득점 기록은 호날두(13시즌 연속)에 한 시즌 모자란다. 그가 네 골 이상에 간여한 것은 다섯 번째다. 2012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상대로 다섯 골 폭죽을 터뜨린 적도 있다. 또 캄노우에서 열린 대회 대회 61경기에 나와 62골을 기록했다. 역시 1차전을 0-0으로 비긴 리버풀은 알리안츠 아레나를 찾아 바이에른 뮌헨을 3-1로 눌렀다. 사데오 마네가 멀티 득점을 올렸다. 뮌헨의 유망주 정우영은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전반 26분 마네가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달려 나온 골키퍼를 따돌리고 선제골을 작렬했다. 피르힐 판데이크의 공간 패스가 도움으로 잡혔다. 전반 39분 자책골로 동점을 내준 리버풀은 판데이크가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39분 무함마드 살라흐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마네가 헤딩으로 쐐기골을 뽑아 뮌헨의 추격의지를 따돌렸다. 이로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손흥민의 토트넘까지 네 팀이 오르고 포르투(포르투갈)과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아약스(네덜란드)가 합류했다. 잉글랜드 팀이 넷이나 8강에 오른 것은 역대 세 번째이자 2008~09시즌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은 전멸했다. 2005~06시즌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2011~12시즌부터 일곱 시즌 연속 8강행에 성공했으나 8년 만에 쓴맛을 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모스 메시 얼굴에 팔꿈치 공격, 엘 클라시코 경기도 매너도 완패

    라모스 메시 얼굴에 팔꿈치 공격, 엘 클라시코 경기도 매너도 완패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으르렁댔다. 메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아 벌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26라운드 원정 전반 종료 직전 라모스를 압박하려다 자신을 피하며 교묘하게 휘두른 라모스의 왼쪽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졌다. 레알 주장 라모스는 지난 1일 고의 경고 의혹으로 유럽대항전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에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다. 팀은 전반 26분 이반 라키티치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아 0-1로 지며 홈 3연패는 물론, 매너에서도 졌다는 빈축을 샀다. 심지어 레알 팬들마저 라모스의 비겁한 행동을 나무랐다. 지난달 28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한 바르셀로나는 또다시 레알을 물리치며 올시즌 네 차례 ‘엘 클라시코’(정규리그 두 경기, 국왕컵 두 경기)에서의 3승1무는 물론, 2016~17시즌부터 이어진 여덟 경기 무패(5승3무)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우스만 뎀벨레-루이스 수아레스-메시를 최전방에 내세운 바르셀로나는 비니시우스-카림 벤제마-개러스 베일의 삼각 편대로 맞선 레알에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결승 골이 됐다. 라키티치는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지 로베르토가 내준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달려 나온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결승 골을 꽂았다. 레알은 무려 17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시도하며 경기를 뒤집으려고 애를 썼지만 동점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홈 무대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승리를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60을 쌓아 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대결하는 2위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승점 50)와의 간격을 10으로 벌렸다. 3위 레알은 승점 48에 그쳐 12경기가 남은 리그에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영국 BBC는 분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시 개인 통산 50번째 해트트릭 달성…음바페 37년 만에 역대 최연소 50호골

    메시 개인 통산 50번째 해트트릭 달성…음바페 37년 만에 역대 최연소 50호골

    유럽축구 빅리그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왼쪽·32·FC바르셀로나)와 킬리안 음바페(오른쪽·21·생제르맹)가 골 관련 ‘50’ 기록을 나란히 작성했다.메시는 24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두 차례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50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바르셀로나에서 44차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6차례 해트트릭을 작성한 메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5골째로 득점 선두를 지켰고, 세비야와의 35경기에서 36골을 기록하며 ‘세비야 킬러’의 입지도 확실히 다졌다. 메시는 이날 0-1로 뒤지던 전반 26분 왼쪽 크로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올린 뒤 다시 1-2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두 번째 동점골을 꽂았다. 후반 40분에는 카를레스 알레냐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이를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잡아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메시는 후방에서 침투 패스로 루이스 수아레스의 쐐기골을 도우면서 바르셀로나의 4-2 역전승 공격포인트(3골 1도움)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파리 생제르맹의 음바페는 님과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홈 경기 후반에만 혼자 두 골을 뽑아내며 37년 만에 리그 역대 최연소 50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의 주인공은 1982년 당시 소쇼에서 뛰었던 21세 11개월 9일의 야닉 스토피라였다. 음바페는 또 올 시즌 22골째를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내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마이애미 시장과 NYT 기고 “해수면 상승과 싸워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마이애미 시장과 NYT 기고 “해수면 상승과 싸워야”

    반기문(75)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반 전 총장은 이날 프란시스 수아레스(42)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과 공동 기고한 ‘마이애미는 해수면 상승과 싸운다’ 기고문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에 직면한 인류는 세계적으로 8억명에 이른다”면서 “재해에 대응하고 적응하려면 장기적 관점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와 수십년간 싸워 온 마이애미를 예로 들며 “재해에 대한 도시의 회복력을 높이려면 토지와 건설, 교통 체계, 교육 영역에서부터 연구 기관과 기업 혁신가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광범위하고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시민들은 2017년 기후변화에 대비해 시 당국이 추진한 4억 달러(약 449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주민 투표로 승인하는 등 환경 재해 예방의 모범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는 500억 달러 규모의 인적·물적 피해를 안긴 태풍 ‘어마’가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메시 9개 슈팅 날리고도’ UEFA 챔스 16강전 두 경기 무득점 35개월 만에

    ‘메시 9개 슈팅 날리고도’ UEFA 챔스 16강전 두 경기 무득점 35개월 만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9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하나도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메시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그루파마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한 골도 넣지 못해 0-0 무승부에 한몫(?) 했다. 상대 리옹의 슈팅 5개보다 곱절 가까이 많이 시도했지만 하나도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대회 90차례 선발 출전에 90골을 기록했던 메시로선 체면을 구긴 한판이었다. 이번 시즌 대회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선수 공동 1위였다. 다른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인터 밀란을 상대한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 발렌시아와 대결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였다. 수아레스는 이날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챔스리그 원정 경기에 24시간에 가까운 1508분을 뛰면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25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8개가 수비에 막혔고 11개는 골문을 벗어났다. 나머지 5개는 골키퍼 안토니 로페스의 품에 안겼다. 희한하게도 바르셀로나는 최근 대회 토너먼트 원정에만 나서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여섯 경기를 치러 2무4패를 당했는데 그 중 다섯 경기는 무득점이었다. 리버풀은 안필드로 불러들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1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11개가 골문을 벗어나고 3개는 수비에 막혔다. 둘만 유효 슈팅이었는데 모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뮌헨은 9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둘이 수비에 막히고 하나만이 리버풀 골문으로 향했을 뿐이었다. 이렇게 두 경기를 치른 네 팀의 슈팅 갯수를 합치니 54개였는데 골망을 흔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대회 16강전 두 경기가 모두 무득점 무승부로 막을 내린 것은 2016년 3월 1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시티-디나모 키예프의 16강 2차전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일이었다. 한편 메시의 동료 헤라르드 피케는 사비,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빅터 발데스, 세르히오 바스케스에 이어 바르셀로나 선수로는 일곱 번째로 대회 1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궤로 리그 통산 11호 해트트릭, 앨런 시어러와 최다 타이

    아궤로 리그 통산 11호 해트트릭, 앨런 시어러와 최다 타이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 해트트릭 타이 기록을 세우며 6-0 대승에 앞장섰다. 상대가 명문 첼시라 기쁨은 갑절이 됐다. 영국 BBC는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의 감독을 이름을 빗대 ‘소리 축구’가 돼가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첼시와의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궤로의 해트트릭과 라힘 스털링의 멀티 골 등을 엮어 무참한 패배를 안겼다. 아궤로는 스털링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13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첫 득점을 신고하고 6분 뒤 추가 골을 얻었다. 25분 일카이 귄도간의 득점으로 4-0으로 달아난 후반 11분 페널티킥을 마무리해 지난 4일 아스널전 3-1 완승을 혼자 이끈 지 일주일 만에 홈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는 리그 11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해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앨런 시어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다 기록 타이가 됐다. 둘 밑으로 로비 파울러(9회), 마이클 오언과 해리 케인, 티에리 앙리(이상 8회), 웨인 루니(7회), 루이스 수아레스(6회)가 있다. 아궤로는 올해 들어 8골을 넣어 리그의 어떤 다른 선수보다 곱절 이상 많은 골망을 출렁였다. 첼시의 팀 득점이 7골이었다. 첼시 등 11개 팀의 득점보다 아궤로의 골이 많았다. 스털링이 후반 35분 멀티 골을 완성하는 무자비함을 보였다. 21승2무4패(승점 65)를 기록한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과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맨시티 +54, 리버풀 +44)에서 앞서 하루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홈 15경기 연속 한 골 이상 뽑아 1965년 12월 토트넘 이후 1부 리그 팀으로 같은 기록을 작성한 팀이 됐다. 반면 첼시는 원정에서 6점 차 참패를 당하며 6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 본머스에게 0-4로 참패한 첼시가 원정 경기에서 거푸 네 골 이상 내준 것은 1990년 12월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올해 들어 첼시가 허용한 13골보다 더 많은 리그 실점을 허용한 팀은 풀럼(15골) 뿐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위기의 베네수엘라…반려동물도 수난시대

    [여기는 남미] 위기의 베네수엘라…반려동물도 수난시대

    고양이 3마리와 개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주부 로사 스트레페사는 요즘 반려동물만 생각하면 괴롭다.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반려동물들과 헤어져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때문이다. 그는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을 길에 버릴 수는 없다"면서 안락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페사는 남편에게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남편 역시 선뜻 결심을 하지 못해 부부는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결정"면서도 "더 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하려면 결국은 안락사가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며 울먹였다. 베네수엘라에서 반려동물들이 길에 버려지거나 죽어가고 있다. 주인들에게 사료를 댈 여력이 없어지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게 6kg 나가는 반려묘는 매달 평균 사료 3kg를 먹는다고 한다. 베네수엘라에서 21달러(약 2만3500원)를 줘야 살 수 있는 양이다. 동일한 양의 반려견 사료를 사려면 26달러(약 2만9000원)를 줘야 한다. 올 들어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300% 인상됐다. 노동자들이 받는 최저임금은 1만8000볼리바르로 훌쩍 뛰었다. 공식 환율로 환전하변 약 21달러(약 2만3500원)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일반인에게 공식 환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암시장에서 최저임금을 전액 달러를 바꾸면 손에 쥐는 건 겨우 6달러(약 6700원)에 불과하다. 반려동물의 사료는커녕 사람이 먹을 걸 사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반려동불의 예방접종도 대다수 베네수엘라 국민에겐 꿈같은 일이다. 베네수엘라의 반려동물 예방접종 비용은 평균 30달러(약 3만3600원)다. 5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최저임금을 모아야 마련할 수 있는 돈이다. 현지 언론은 "이렇게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들다 보니 길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수두룩하다"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 슬픈 이별도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수아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백승호 친정 바르사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 한국인 여섯 번째

    백승호 친정 바르사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 한국인 여섯 번째

    백승호(지로나)가 한국 선수 여섯 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은 1-2로 무릎을 꿇었다. 백승호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로 불러들인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후반 41분 교체 투입돼 한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 라리가 데뷔다.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 유스로 입단한 그는 3년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2017년 지로나로 이적한 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코파 델레이)에 출전하며 기회를 엿보다 이날 감격의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지로나는 5승9무7패(승점 24)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는 15승4무2패(승점 49)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고, 메시는 이날 추가 골로 시즌 리그 19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지로나를 상대로 수아레스가 공격수로 나섰고 메시와 쿠티뉴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비달, 부스케츠, 라키티치는 중원을 구성했고 알바, 렝그렛, 피케, 세메도는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슈테겐이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9분 세메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메도는 지로나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을 뒤진 지로나는 후반 6분 수비수 에스피노사가 수아레스에게 거친 파울을 하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숫적 열세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메시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알바의 패스를 이어받은 메시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로빙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그걸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에스파뇰을 4-2로 제치며 승점 39를 쌓아 바르셀로나와의 간격을 10으로 유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시 라리가 통산 400골, 호날두의 409골 언제 앞지를까

    메시 라리가 통산 400골, 호날두의 409골 언제 앞지를까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통산 400호 골을 달성했다. 이제 관심은 그가 얼마나 빨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409골을 앞지를 것인가에 모인다. 메시는 14일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로 불러들인 SD에이바르와의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후반 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라리가 통산 400호 골을 성공시켰다. 15년 전인 2004년 리그 첫 득점을 신고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만 오랜 세월을 활약하며 기어코 435경기 만에 400골까지 기록했다. 물론 라리가 최초다. 이에 반해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4개 리그에서 507경기 만에 409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간격은 9골로 좁혀졌는데 메시가 400골에 도달한 것은 호날두보다 63경기나 빨리 달성한 것이다. 그는 이미 라리가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데 호날두는 292경기 311골로 2위, 텔모 사라 251골로 3위다. 재미있는 기록으로는 그의 리그 통산 득점은 29개 라리가 팀들이 기록한 것보다 많았으며, 라리가 37개 팀들을 상대로 득점해 어느 선수보다 많았으며, 그가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상대는 24경기에서 25골을 득점한 세비야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루이스 수아레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메시는 후반 9분 수아레스가 상대 수비의 공을 빼앗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건넨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에이바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6분 뒤 세르지의 드로인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오른발 아웃프론트로 한 골을 추가하며 바르셀로나는 3-0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베티스를 2-1로 제치며 승점 33을 쌓아 4위로 올라서며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43)와의 격차가 10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시와 수아레스 결장 바르셀로나, 국왕컵 16강 탈락 위기에

    메시와 수아레스 결장 바르셀로나, 국왕컵 16강 탈락 위기에

    대회 5연패를 노리던 FC 바르셀로나가 16강에서 탈락할 위기에 내몰렸다. 통산 30회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클럽인 바르셀로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 레반테와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3주 전 리오넬 메시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5-0으로 레반테에 혼쭐을 냈는데 이번에는 분패했다. 18일 캄프 누에서 이어지는 2차전 홈 경기를 두 골 차 이상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레반테를 상대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이반 라키티치 등을 여러 명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고 최전방에 측면 공격수인 우스만 뎀벨레를 내세웠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킥오프 4분 만에 에릭 카바코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프리킥 상황에 카바코에게 헤더 골을 허용한 데 이어 18분 보르하 마요랄에게 추가 골까지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뒤늦게 추격했지만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 20분 말콤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고 이후에도 번번이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세르히 로베르토, 클레망 랑글레, 데니스 수아레스까지 포지션별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후반에도 뎀벨레, 필리페 쿠티뉴 등이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종료 5분 전에야 만회골을 뽑아냈다. 수아레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다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쿠티뉴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일 클럽월드컵 세 번째 해트트릭 레알 23일 알아인과 결승 대결

    베일 클럽월드컵 세 번째 해트트릭 레알 23일 알아인과 결승 대결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클럽월드컵 사상 세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베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 전반 한 골과 후반 두 골을 터뜨려 3-1 승리에 앞장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날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사상 첫 대회 결승에 선착한 알아인(UAE)과 23일 오전 1시 30분 같은 경기장에서 격돌해 대회 3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베일은 전반 44분 마르셀루와의 1-2 패스를 주고받은 뒤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8분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텅빈 골문에 공을 집어넣은 그는 2분 뒤 이번에도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아 사각지대로 보이는 지점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강한 슈팅을 작렬했다. 이 대회에서 한 경기 세 골을 터뜨린 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수아레스에 이어 베일이 세 번째다. 그는 대회 다섯 차례 출전에 6골을 터뜨린 그는 당초 발목 부상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선발 출전해 오히려 엄청난 활약을 펼친 뒤 후반 15분쯤 산티아고 솔라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가시마는 후반 33분 도이 쇼마가 한 골을 만회해 아시아 챔피언의 체면을 세우는 데 만족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시 3골 2도움 팀의 다섯 골에 모두 관여, 들어는봤나 평점 10

    메시 3골 2도움 팀의 다섯 골에 모두 관여, 들어는봤나 평점 10

    3골 2도움으로 팀의 다섯 골에 모두 관여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평점 10 만점을 챙겼다. 메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의 시우탓 드 발렌시아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레반테와의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해트트릭에다 2도움까지 더해 5-0 완승을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그는 단숨에 시즌 14골 10도움으로 유럽 5대 빅 리그 공격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골 10어시스트를 채우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에당 아자르(첼시)가 이날 브라이턴전 1골 1도움을 추가해 8골 9도움을 쌓았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세바스티안 헬러(프랑크푸르트)는 레버쿠젠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해 9골 7도움에 머물렀는데 메시가 이날 하루 단숨에 앞질렀다. 전반 35분 메시가 수비수를 따돌린 뒤 패스를 찔렀고, 루이스 수아레스가 골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아 메시가 직접 해결했다. 메시는 후반 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은 뒤 15분 아르투로 비달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고 43분 헤라르드 피케의 골까지 도왔다. 메시는 또 이날 해트트릭으로 올해 소속팀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50골을 채웠다. 그가 이렇게 50골 이상 기록한 것은 최근 9년 가운데 여덟 번째라 대단한 일일 수밖에 없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 평점 만점을 매겼다. 10승4무2패(승점 34)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2위 세비야,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승점 31)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한편 레반테는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노리던 바르셀로나에 리그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4-5 패배를 안겨 결정적 한 방을 먹인 팀이라 이날 5-0 완승은 완벽한 설욕이 됐다. 레반테 수비수 에리크 카바코는 후반 31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반칙을 범했다가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으로 불리하게 만들었고 바르셀로나는 무자비하게 두들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아레스 해트트릭 레알에 5-1 승리, 돌아볼 엘클라시코 기록

    수아레스 해트트릭 레알에 5-1 승리, 돌아볼 엘클라시코 기록

    ‘메날두’가 없는 엘클라시코의 ‘여우’는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였다. 수아레스는 29일(한국시간) 캄프 누로 불러들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대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5-1 대승에 앞장 섰다. 시즌 첫 엘클라시코이자 11년 만에 두 스타 플레이어가 모두 사라진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경기였다. 리오넬 메시는 어깨를 다쳐 빠졌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시즌 전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했던 라이벌 더비의 긴장감은 예전만 못했고, 승부의 균형도 일찍 깨졌다. 바르셀로나가 전반 11분 필리페 쿠티뉴와 30분 수아레스의 페널티킥 골을 엮어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수아레스의 페널티킥은 라파엘 바란의 파울을 비디오 판독 끝에 인정받아 주어졌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만에 마르셀루에 추격 골을 내줬다. 수아레스는 후반 30분 세르지 로베르토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밀어 넣었고, 8분 뒤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의 실책을 틈탄 로베르토의 패스를 또다시 칩샷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망연자실한 레알 수비진은 후반 교체돼 들어온 아르투로 비달에게 종료 3분 전 실점하며 무참한 패배를 당했다.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은 1994년 호마리우 이후 메시를 제외하고는 엘클라시코에서 처음 바르셀로나 선수가 기록한 것이다. 그의 전반 페널티킥 골 역시 메시를 제외하고는 2006년 4월 호나우지뉴 이후 바르셀로나 선수로는 엘클라시코에서 처음 기록한 것이다. 레알과의 리그 경기에 처음 나선 2014~15시즌 이후 9골을 뽑아내 이 시기 어느 다른 선수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또 쿠티뉴가 선제골을 넣는 바르셀로나의 빌드업 과정에 패스가 무려 30차례 기록됐는데 적어도 2005~06시즌 이후 엘클라시코에서 가장 많은 패스 횟수였다. 레알이 엘클라시코에서 다섯 골이나 먹은 것은 2010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바르셀로나는 누 캄프에서 열린 리그 42경기를 34승8패로 장식해 1977년 2월 67경기 무패 이후 두 번째 홈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엘클라시코 22경기에서 한 골 이상을 뽑아(전체 53골) 레알이 1959년과 1969년 작성했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레알은 최근 라리가 무승 행진을 다섯 경기(1무4패)로 늘려 후안데 라모스가 지휘했던 2009년 5월의 5패 이후 가장 나쁜 팀 성적을 떠안았다. 호날두가 떠난 공백을 메워주는 건 마르셀루뿐인데 그는 모든 대회를 아울러 세 경기 연속 득점에 처음 성공했다. 레알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는 라리가에서 바르사 상대로 19골을 먹었는데 두 팀 골키퍼를 통틀어 누구보다 많은 숫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962일 만에 메날두 사라진 엘클라시코, 마르셀루가 왕노릇?

    3962일 만에 메날두 사라진 엘클라시코, 마르셀루가 왕노릇?

    호날두도 메시도 없는 엘클라시코를 누가 빛내게 될까? 3962일 만에 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프로축구 사상 가장 유명한 라이벌 대결이 28일 밤(이하 현지시간) 펼쳐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9년 동안 450골, 네 차례 챔피언스리그 등 1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지난 주말 세비야를 4-2로 따돌리면서 팔을 부러뜨려 부목을 댄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2007년 12월 둘이 처음 엘클라시코 그라운드를 함께 누빈 뒤 처음으로 둘 다 없는 엘클라시코다. 11년 전에는 훌리오 밥티스타의 결승골로 레알이 이겼다. 일단 둘의 난자리가 너무 커보인다. 메시는 역대 엘클라시코 최다 골(26)과 도움(14) 기록을 갖고 있고, 호날두는 2012년에 최다 연속 경기 득점(6) 기록을 작성했다.여덟 시즌 연속 적어도 40골 이상 뽑던 호날두가 사라지면서 지난 시즌까지 73경기 연속 득점으로 세계 기록 타이를 작성했던 레알은 리그 최근 네 경기를 1무3패로 죽을 쒔다. 네 경기 가운데 유일한 득점을 레프트 풀백 마르셀루가 뽑을 정도. 벌써 무득점 경기가 넷이나 된다. 지난해 리그와 챔스리그 더블을 차지했을 때 리그 48골을 합작했던 호날두와 알바로 모라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모두 떠났고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마리아노 디아스 메히아(스페인)만 보강됐다. 물론 어느 감독이라도 중용할 만한 개러스 베일, 이스코, 마르코 아센시오, 카림 벤제마 등 공격 자원은 넘쳐난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뛰어난 이들이 아니다. 바르사도 메시의 대안을 찾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메시의 결장이 확정된 직후 이를 메울 방법을 묻는 취재진에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했다. 며칠 뒤 풀백 호르디 알바도 “누구도 메시를 대체하지 못한다”고 탄식했다.하지만 상대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쉬운 답을 갖고 있다. 네이마르 대신 시즌 전에 영입한 우스마네 뎀벨레를 비롯해 하피냐, 무니르 엘하다디 등이다. 최근 세 경기를 통해 뎀벨레는 공을 오래 끌고 확실히 보장될 때만 내달리며 쓸모 없는 크로스와 과욕에 넘친 슛을 남발하는 약점을 보여 루이스 수아레스를 화나게 만들었다. 뎀벨레 대신이라면 2015년 메시 대신 엘클라시코에 선발 출전해 수아레스의 선제골을 도와 4-0 대승에 힘을 보탠 세르지 로베르토를 떠올릴 수 있다. 보르도에서 데려온 브라질 윙어 말콤도 생각할 수 있는데 두 차례 교체 출전 경험뿐이라 불안하다. 시즌 두 차례 선발 출전에 그친 하피냐와 노장 중앙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 4-4-2 포메이션에서 수아레스와 짝을 이룰 젊은 공격수 엘하다디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확신을 주는 메시의 대안이 없다는 점은 레알과 마찬가지다.이렇게 길게 살펴본 영국 BBC는 최근 레알의 세 골 가운데 두 골을 터뜨린 마르셀루가 이번 엘클라시코에 호가호위할 주인공으로 꼽았다. 근거가 흥미롭다. 마르셀루의 커리어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는 51.8개였는데 최근 네 차례 엘클라시코 가운데 세 경기 평균은 41개로 확 떨어졌다. 하나의 예외는 지난 시즌 2-2로 비겼을 때 66개로 오히려 늘었는데 메시에 공간을 내주는 바람에 바르샤에 두 골이나 먹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메시의 공간 활용을 막기 위한 부담이 줄어 레알의 공격에 적극 가담하게 되고 뎀벨레가 맞춤하게 달려주는 것이 레알이 바라는 최상의 경기 플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어느 쪽이 메시의 부재란 갑작스런 변수에 잘 대처하느냐가 승리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단 눕자” 브로조비치 혁명적 PK 수비벽에 메시도 깜놀

    “일단 눕자” 브로조비치 혁명적 PK 수비벽에 메시도 깜놀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의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크로아티아)가 혁명적인 프리킥 수비 방법을 고안해냈다. 브로조비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누캄프를 찾아 벌인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 도중 루이스 수아레스의 프리킥을 드러누워 막는 신공(?)을 선보였다. 대다수 팀이 그저 수비벽을 서다 껑충 뛰거나 팔을 제외한 신체를 이용해 막는 데 반해 그는 아예 처음부터 작정하고 드러누워 버렸다. 수아레스는 껑충 뛰어오른 수비벽 아래로 킥을 집어넣으려 했는데 갑자기 드러누운 브로조비치의 등에 자신의 킥이 맞고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을지 모른다.더욱 놀라운 것은 어깨 탈골 때문에 결장한 리오넬 메시의 반응이었다. 어깨와 팔을 붕대로 감은 채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메시는 깜짝 놀라면서 누군가와 ‘그가 어떻게 한거지’라고 묻는 것 같은 표정을 하며 연신 즐거워했다. 브로조비치의 똑똑한 헌신에도 인터 밀란은 전반 32분 시즌 첫 골이기도 한 하피냐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호르디 알바에게 추가골을 내줘 0-2로 완패했다. 그나마 수문장 사미르 한다노비치(슬로베니아)가 아홉 차례나 선방한 덕에 실점을 줄였다. 2승1패(승점 6)가 된 인터 밀란은 3연승(승점 9)의 바르셀로나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3위 토트넘(잉글랜드)이 후반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맞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2-2로 비겨 승점 1로 저멀리 있어 16강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분명하다. 여러 축구 팬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반응 중 하나만 소개한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전 8기’ 한국, 세계 5위 우루과이 36년 만에 꺾었다

    ‘7전 8기’ 한국, 세계 5위 우루과이 36년 만에 꺾었다

    한국 축구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7전 8기 끝에 꺾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우루과이를 이긴 것은 36년 만에 처음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과 정우영(알사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한 골 만회에 그친 우루과이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달 코스타리카전 2-0 승리와 칠레전 0-0 무승부에 이어 출범 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우루과이를 1무 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한국은 1982년 2월 20일 네루컵 2-2 무승부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벤투 감독은 원톱에 황의조를 세우고 좌우 날개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을 배치해 우루과이 공략에 나섰다. 남태희(알두하일)가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서는 ‘더블 볼란테’로 나섰고,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홍철(수원)-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섰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우루과이는 투톱에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8강 때 선발 라인업 중 평가전에 오지 못한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와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뺀 9명을 베스트 멤버로 가동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5위의 강호 우루과이가 경기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가 달리는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볼 점유율이 74대 26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후반 들어서도 6만5천여석의 스탠드를 붉은물결로 채운 홈팬들의 응원 속에 태극전사의 공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9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황의조가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 남태희의 패스에 이어 황의조에게 찔러줬고, 황의조가 재치있게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와 문전 경합 중 발에 걸려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왼쪽 골문을 노리고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 무슬레라에 막혔다. 하지만 무슬레라가 쳐낸 공을 보고 왼쪽 문전으로 파고든 황의조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대각선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과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 선제골이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7분 후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8분 오른쪽 골라인 부근으로 쇄도하던 김영권이 넘어지는 바람에 놓쳤고, 토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마티아스 베시노가 골문을 가르면서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이 곧바로 거센 공격으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24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석현준이 헤딩을 꽂았고, 혼전 상황에서 오른쪽 골대 앞으로 파고든 정우영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비진 손대는 벤투호 카바니 발끝도 손볼까

    수비진 손대는 벤투호 카바니 발끝도 손볼까

    수비진을 손보겠다고 공언한 2기 벤투호가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가 빠졌지만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 로드리고 벤탕쿠르(유벤투스),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널) 등 여전히 화려한 우루과이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10일 오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수아레스가 셋째 출산 때문에,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몬테레이)가 개인 사정,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부상 탓으로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고 이날 오후 도착하는 니콜라스 로데이로(시애틀 사운더스)를 제외한 21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로 한국(55위)보다 한참 높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을 1-2로 지는 등 역대 A매치 전적 1무 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기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벤투 감독은 “공격은 발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수비는 짧은 시간에 좋아질 수 있다. 새로운 선수가 기존 선수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수비진 변화를 예고했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 도쿄)가 ‘수비 괴물’ 김민재(전북),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 박지수(경남)와 어떤 호흡을 보여 줄지 기대된다. 특히 수아레스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는 스투아니가 러시아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씻고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는 상황에 맞닥뜨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스투아니는 15개의 슈팅 가운데 10개를 유효 슈팅으로 장식하며 8골로 리그 선두, 공격 포인트에서도 메시(6골 4도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석현준(랭스) 등 공격진이 디에고가 이끄는 상대 수비를 어떻게 파고들지도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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