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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고향 걱정/최광숙 논설위원

    평소 소소한 일상의 수다가 넘치던 여고 동창 단체 카톡방이 지난 주말부터 수심으로 가득 찼다.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 걱정 때문이다. 오랜 세월 고향 땅을 묵묵히 지키던 귀한 나무들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자 다들 안타까움을 전했다. 어릴 적 영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 서울행 버스를 타면 그야말로 고행이 따로 없었다. 구불구불 대관령 고갯길을 넘다 보면 속이 뒤집히는 멀미로 늘 까만 비닐 봉지를 갖고 버스에 올랐던 기억이 난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그 깊은 산세(山勢)가 오히려 원망스러웠던 시절이다. 철들고 나서야 비로소 그 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다. 어머니처럼 늘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두 팔 벌려 반기는 아름드리 나무들로부터 도시의 삶에 지친 일상을 위로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속 깊은 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메마른 감성은 어느새 촉촉하게 변했다. 이런 기억들을 공유한 고향 사람들이다 보니 이번 산불이 더욱 가슴 아플 수밖에 없다. 그동안 아낌없이 준 나무들을 위해 이제 우리가 할 일을 찾아 나서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 스텔라데이지 수색 사실상 종료…가족 “포기 안돼”

    스텔라데이지 수색 사실상 종료…가족 “포기 안돼”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와 선원 22명을 찾는 수색작업이 10일 새벽 사실상 종료된다. 지난 3월 31일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소식이 끊긴 지 40일 만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종료 통보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철광석 26만t을 싣고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실종됐다. 필리핀인 선원 2명은 구명벌(구명뗏목)을 타고 있다가 구조됐지만, 선장 등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14명의 생사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수심이 3㎞가 넘기에 침몰 선박도 발견하지 못했다. 외교부는 9일 실종 선원 가족 대표에게 “우루과이해상구조본부(UMRCC)가 수색자원의 한계 등을 고려해 10일 자로 통항선박 위주 수색체제로 전환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실종 초기에 투입됐던 각국의 군함과 군용기는 4월 중순 모두 철수했다. 이후에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동원한 선박과 인근 해역을 지나는 국적선 중 해수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선박만 참여해 왔다. 이어 지난 1일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을 중단했다가 5일 오후 재개한 뒤에는 폴라리스쉬핑이 동원한 상선 1척과 예인선 1척이 침몰 추정해역을 수색했다. 이 상선은 8일 떠났고 예인선도 10일 수색을 종료한다. 앞으로는 폴라리스쉬핑이 한국선주협회에 요청해 한국 관련 선박이 침몰 추정해역을 지날 때만 찾아보는 통항선박 수색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폴라리스쉬핑은 “10일 오전 4시부터 현장수색을 종료하고 사고 지점 인근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의한 통과수색 등 장기 수색체제로 전환한다”며 “앞으로 우루과이해상구조본부가 종료를 선언해도 선사 차원에서 당분간 통과수색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폴라리스쉬핑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이달 3일 “국내법상 실종선원 보상금과 회사 측의 특별위로금을 포함한 승무원 가족 보상 전반에 관한 협의를 개시하고자 한다”며 “보상을 원하는 분들과는 원만히 보상할 예정이고, 원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고 통지했다.5일부터 서울에 머무르는 실종자 가족에 대한 호텔과 식사 지원도 중단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같은 날부터 서울 남대문 인근 폴라리스쉬핑 사무소 앞 인도에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다. 실종자 가족 대표 허경주씨는 “이렇게 급하게 수색을 종료하겠다는 통보를 들어 무척 당황스럽다. 선사나 외교부가 새 정부 출범 전에 급하게 수색을 그만두려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늦게나마 위성촬영을 시작한 지금 수색구역을 제대로 촬영해 충분히 확인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수색을 종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낚싯대로 잡은 7.6m 심해상어…75분 사투 결과

    낚싯대로 잡은 7.6m 심해상어…75분 사투 결과

    영국의 한 남성이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상어를 낚싯대로 낚아 올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벤 본드(26)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아일랜드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가 몸길이가 7.6m에 달하는 거대한 식스길 상어를 낚았다. 당시 본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낚싯바늘에 미끼를 달고 낚싯대를 바다에 던져놓았는데, 갑자기 낚싯대 끝에서 보트가 흔들거릴 정도로 강한 힘을 느꼈고 그 끝에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식스길 상어가 있었다. 여섯 개의 아가미 구멍이 있으며 심해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식스길 상어는 심해의 최고 포식자로도 유명하다. 밤에는 얕은 수심에서도 종종 발견되며 바다표범이나 작은 돌고래 등을 주로 먹는다. 본드는 자신이 낚은 이 상어의 몸통 둘레만 2m, 몸길이는 7.6m에 달하며, 몸무게는 680㎏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본드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낚싯대에 걸려 머리를 내민 상어와 길이 12m 보트의 약 절반 정도 되는 상어의 몸길이를 확인할 수 있다. 본드는 “깊은 바다 속에서 미끼를 문 상어를 수면까지 끌어올리는데 무려 75분이나 걸렸다. 75분간 엄청난 사투를 벌인 끝에 상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면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렇게 엄청난 상어를 잡은 것이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기념사진만 촬영한 뒤 곧바로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재인, ‘국민 10대 공약’ 선정…1번은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

    문재인, ‘국민 10대 공약’ 선정…1번은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는 5일 국민에게서 제안받은 정책 공약을 정리해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을 선정했다. 문 후보는 지난 3월 21일부터 휴대전화로 ‘내가 대통령이라면’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이날까지 12만 5000여 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선대위 전략본부팀은 15명의 모니터 요원을 투입해 접수된 문자 메시지를 정리해 문 후보에게 매일 보고했으며, 이 가운데 10대 공약을 선정했다. 10대 공약 가운데 1번은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가 선정됐다. 15세까지 아동·청소년의 입원진료비와 6살까지의 이른둥이 치료비를 국가가 책임지는 공약으로, 발표일이 어린이날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2번 공약으로는 아동보호정책 컨트롤타워 지정 및 아동학대 신속 대응체계 구축을 꼽았다. 3번 공약은 ‘교복 표준디자인제 도입’으로, 중고등학교 교복을 기성복화해 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상시 판매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이다. 몰카 판매·소지 허가제 실시 및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심에서 사생활 영상을 유출하는 것)’ 처벌 강화가 4번 공약으로 선정됐고, 취업 및 인사평가 시 학력증명서 제출이나 학력기재를 금지토록 하는 학력차별 금지 공약이 5번 공약으로 선정됐다. 또 ▲ ICT 청년 창작자, 디지털 스토리텔러 육성 ▲ 사업화되지 못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공공특허로 관리하는 ‘청년 특허은행’ 설립 ▲ 청년들의 월세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청년 도미텔(공공 연합 기숙사)’ 설립 ▲ 지하상가 공기 개선책 마련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특히 선대위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이 인정되도록 입법을 통해 보장하는 방안도 10대 공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날 발표한 국민공약은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기존에 발표한 공약들과 함께 새 정부에서 바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공청소기 입 가진 듀공, 어떻게 생겼나 봤더니…

    진공청소기 입 가진 듀공, 어떻게 생겼나 봤더니…

    희귀 바다 포유류인 듀공(Dugong)의 먹이 먹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홍해 다이빙 사파리’(Red Sea Diving Safari)가 게재한 영상에는 이집트 마르사 알람 마르사 샤그라 마을 해변의 듀공 모습이 담겨 있다. 수중의 듀공 몸에 붙어 공생하는 여러 마리의 빨판상어와 주둥이로 해초를 흡입(?)하고 있는 듀공의 모습이 마치 만화 속 상상의 동물처럼 신기하기만 하다. 듀공은 홍해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필리핀, 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의 수심 얕은 연안에 서식하는 포유동물로 몸길이는 3m가량이며 앞다리는 가슴지느러미처럼 생겼고, 발톱이 없다. 뒷다리는 없으며, 꼬리지느러미는 고래와 같이 갈라졌다. 목이 없으며 입 둘레에 털이 있고 네모진 주둥이를 갖고 있다. 주로 산호초가 있는 열대의 얕은 바다에 살며 해초류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참고: 다음 학습그림백과, 위키백과) 가죽과 고기, 기름을 얻기 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듀공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예전에는 수백 마리씩 떼 지어 살았으나 개체수가 줄어든 요즘에는 단독생활을 하며 낮에는 바다 밑에 숨어 있다가 밤부터 먹이를 활동한다. 초식 동물인 듀공의 특이한 점은 젖꼭지가 앞다리와 겨드랑이 부분에 있어 마치 사람처럼 물속에 서서 새끼를 안고 젖을 먹인다. 사진·영상= Red Sea Diving Safar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귓속말 이상윤, 이보영父 거짓자백 후 죽음에 분노 ‘소름 눈빛’

    귓속말 이상윤, 이보영父 거짓자백 후 죽음에 분노 ‘소름 눈빛’

    ‘귓속말’ 이보영의 오열과 이상윤의 분노가 처절한 반격을 예고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속 인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싸운다. 그러다 보니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은 계속되고, 이에 따라 인물들의 관계 및 입장은 하루아침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여기에 박경수 작가 특유의 긴장감이 더해지니, 극의 몰입도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치솟는다. 지난 1일 방송된 ‘귓속말’ 11회에서는 이러한 인물간의 싸움이 눈 뗄 수 없이 펼쳐졌다. 신영주(이보영 분)와 이동준(이상윤 분), 최일환(김갑수 분)과 최수연(박세영 분), 그리고 강정일(권율 분)까지. 이들의 피 터지는 삼파전은 시청자를 쥐락펴락했다. 이를 입증하듯 ‘귓속말’ 11회는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날 강유택(김홍파 분)을 죽인 범인으로 몰린 신영주는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신영주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현장 블랙박스 영상이 필요한 상황. 이동준은 영상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이동준보다 먼저 움직여 영상을 가로챈 이가 있었다. 강정일이었다. 강정일은 아버지 강유택을 죽인 최일환을 향해 복수의 칼을 겨누고 있었다. 최일환은 신영주의 범행 이유를 강정일과의 원한 관계로 엮었다. 신영주가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웠던 강정일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시나리오였다. 위기에 몰린 강정일은 신영주에게 모두가 살 길을 제안했다. 신창호가 자백을 하면, 블랙박스 영상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영주는 누명에서 빠져나갈 수 있지만, 신창호의 진실은 영원히 묻히고 만다. 신영주는 거래에 응하지 않았고, 이동준은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어 신영주를 구할 작전을 짰다. 이동준의 작전은 자신의 법조인 명예를 버리는 길이었다. 이동준은 신영주와의 불륜 스캔들을 터뜨려, 강유택 살해 시각 신영주가 자신과 함께 있었다고 알리바이를 꾸몄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수연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고, 신영주와 이동준은 그대로 재판에 설 수 밖에 없었다. 같은 시각 강정일은 신영주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직접 신창호를 찾아갔다. 결국 신창호는 딸을 살리기 위해, 김성식 기자를 죽였다고 자백했다. 끝까지 정의를 지키고자 했던 신창호는 딸을 위해 누명을 쓴 채 죽음을 맞이했다. 오열하는 신영주와 분노하는 이동준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한 ‘귓속말’.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신창호의 믿음이 이뤄지는 결말이 오길, 시청자들 역시 바라고 또 바라는 시간이었다. 이 같은 스토리와 감정의 몰입을 이끄는 배우들의 연기는 매 순간 감탄을 자아냈다. 끊임없이 치고 받는 신경전, 주고 받는 대사 하나까지. 모든 것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이제 스토리는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신창호의 자백으로 진실을 밝히기 더 어려워진 상황. 신영주와 이동준이 이를 어떻게 돌파해갈지, 더욱 짜릿한 반격을 기대하게 만드는 ‘귓속말’ 12회는 오늘(2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 많던 모래알, 다 어디 갔을까

    이 많던 모래알, 다 어디 갔을까

    도구해수욕장 백사장 80m서 20m로… 동해안서 3년간 축구장 127개 사라져 인공구조물 설치·모래 채취 등 개발 탓… 관광객 급감… 국가적 대책 요구 목소리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 이곳은 수십m 너비로 이어지는 희고 고운 백사장과 청정해역으로 피서객을 끌어모았던 바닷가였다. 그러나 지난 19일 찾은 도구해수욕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높은 파도에 곳곳이 움푹 패거나 솟구쳐 울퉁불퉁하게 변했다. 고운 모래사장이 있던 곳은 굵은 자갈과 큰 돌무더기가 차지했다. 60~80m가 넘던 넓은 백사장은 20m 안팎으로 크게 좁아졌다. 인근 해병부대 연안에는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돌망태와 비닐이 설치됐다. 부대 관계자는 “갈수록 백사장이 사라지면서 시설물 파괴는 물론 훈련 차질 등 각종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했고, 주민들은 “이제 해수욕장 간판을 내려야 할 판”이라고 걱정했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만여명으로, 2014년보다 40% 격감했다. 동해 해변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해변은 폭풍·해일 등으로부터 육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보호막이 사라져 몇 년 안에 동해 곳곳의 해수욕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일부 해수욕장은 이미 존폐 기로에 놓였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과 지난해 강원 삼척 원평·맹방 해변, 경북 울진 금음·봉평 해변 등 동해안 지역 해수욕장 4곳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는 백사장 유실 심각지역이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막대한 관리예산을 감안해 한꺼번에 많은 곳을 지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해변가 집이나 가게, 도로도 넘실대는 파도에 자리를 내줘야 할 지경이다. 바닷가 주민들의 삶도 위협받고 있다. 강원도·경북도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동해안 해변 침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강원 63만 575㎡, 경북 27만 9391㎡ 등 동해안 140여곳에서 90만 9966㎡의 해변이 사라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축구장(7140㎡) 127개에 해당되는 면적을 바다가 삼킨 셈이다.지난해 조사 결과 강원 지역 102곳의 해안 사정은 크게 악화됐다. 백사장 침식 등급이 A(양호)인 경우는 2015년과 마찬가지로 1곳도 없다. B등급(보통)은 2015년 41곳에서 2곳으로 무려 20배 이상 급감했다. C등급(우려)도 51곳에서 39곳으로 줄었다. D등급(심각)은 12곳에서 61곳으로 5배 급증했다. 우심지역(C+D 등급) 비율은 전년 62.5%에서 98%로 크게 증가했다. C등급은 연안 침식으로 백사장과 그 인근 지역에 붕괴 등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 D등급은 지속적인 침식으로 붕괴 등의 사고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곳이다. 경북 지역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41곳 가운데 A등급이 없어 전년도와 같다. B·C등급은 2015년보다 지난해 한 곳씩 늘어난 9곳과 28곳이었다. D등급은 6곳에서 4곳으로 2곳 줄었다. 침식 우심 비율은 전년 80.5%에서 78%로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 평균 58%보다는 크게 높다. 경북도 시·군별로는 영덕 88.9%, 포항 87.5%, 울릉 75%, 울진 72.7%, 경주 66.7%로 나타났다. 영덕은 전년보다 22.2% 포인트, 울릉은 25% 포인트 상승했다. 동해안의 침식은 30여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지금까지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 원인이 얽혀 있다고 본다. 안경모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해양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해안가 방파제와 소규모 항구 등 무분별한 인공 구조물 설치, 해안 도로 확·포장 등이 연안 공간 침식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6년째 동해안 해수욕장 침식상태 조사에 참여했다. 실제로 2015년 울진 후포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 과정에서 해안선에 퇴적된 모래가 대량 매립되면서 백사장이 통째로 사라졌고, 2005년까지 영덕 장사 해수욕장에 설치된 방파제의 영향으로 모래 침식이 급격하게 진행된 사실도 최근 연안 침식 조사에서 드러났다. 포항 삼정·월포 해수욕장, 울진 봉평·후포·평해 해수욕장도 인근에 방파(조)제 건설로 물길이 바뀌면서 백사장이 자갈밭으로 변했다. 따라서 연안 난개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바다에서 끊임없이 모래를 채취하는 것도 해안 침식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 바다에서 퍼낸 모래 양은 1609만㎥로 육상에서 생산한 골재(800여만㎥)의 2배 분량이다. 서울 전역을 모래로 덮을 수 있는 규모다. 바닷속 모래를 퍼낼 경우 해안 쪽 모래가 바다로 밀려간다. 하천에서 바다로 가는 모래 공급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바다로 흐르는 하천에 지나치게 많은 저수지가 들어서면서 물길을 막아 모래 운반기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는 현재 저수지 164곳과 보 489곳이 설치돼 있다. 이들 저수지와 보가 동해로 곧장 흐르는 포항 청하천 등 31곳 하천 물길에 방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 이후 울진 왕피천에 21곳의 보가 건설되면서 모래 공급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 탓에 2010~2015년 5만 2000여㎡의 해변이 사라졌다.진재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은 “해안 침식의 열쇠는 모래다. 모래가 부족한 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30~40년 전부터 해안침식 문제를 겪는 일본·영국·미국 등 선진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효율적인 모래 관리를 위해 이원화된 하천(국토교통부), 해안(해양수산부) 관리 부서를 일원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동해안의 너울성 파도도 해안 침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가 지난해 포항과 경주, 울진, 영덕 등 동해안 4개 시·군에서 실시한 ‘너울성 파도로 인한 백사장 유실 및 피해 현황’ 조사에서 포항 송도·화진, 경주 관성, 영덕 대탄·금진~화저리, 울진 산포·죽변항~봉평리 해변 등에서 모래 유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해수면도 높아지고 있다. 해안 침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립해양조사원이 1969년부터 우리나라 해수면 높이를 분석한 결과 동해안의 해수면이 2.12㎜ 상승했다.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폭(1.8㎜)을 웃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은 허술하다. 정부는 2019년까지 총 1조 9844억원을 투입하는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다. 해일이나 파랑, 연안침식 등으로부터 국토를 지키는 연안보전사업과 훼손된 연안을 환경친화적으로 정비하는 친수연안조성사업으로 나뉜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쓴 예산은 30.1%인 5978억원에 불과하다. 올 예산 1077억원을 모두 투입해도 40%가 안 된다. 이런 추세라면 2019년까지 50%를 채우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벌써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한 연안침식 방지 사업으로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제(파도의 힘을 줄이려고 해안에 설치한 수중 방파제) 등 구조물을 세워 복원사업을 벌였지만 구조물 주변 외의 다른 곳이 침식되고 있다.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방파제와 속초시 영랑동 방파제가 대표적인 예다. 땜질식 처방이 해변을 보호하기는커녕 주변의 2차 침식만 불렀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북도 및 동해안 시·군 관계자들은 “정부가 국가적 재난 상황인 연안침식 방지 사업의 상당 부분을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하든지, 현행 국고보조율 70%를 9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은 “정부가 분산 투자로 땜질식 처방만 할 게 아니라 투자를 집중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겨운 “열애설 때문에 힘들어, 그 분에게 너무 미안해”

    정겨운 “열애설 때문에 힘들어, 그 분에게 너무 미안해”

    배우 정겨운이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최근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한 정겨운은 오버사이즈 맨투맨 티셔츠와 와이드 팬츠 조합으로 화사한 봄을 만끽하듯 패셔니스타 다운 면모를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발소 외관을 배경으로 진행한 촬영에서는 스트라이프 셔츠로 경쾌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출연 중인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맡은 ‘박현준’ 역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정겨운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이 있어서 그런지 너무 악랄하게 대하는 부분들이 힘들더라. 맨날 화내고 소리 지르고 대사도 많아서 목도 많이 안 좋아졌다(웃음). 이런 캐릭터는 처음”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아쉽게 하차했던 배우 구혜선에 대해 묻자 “아쉽더라. 하루 빨리 쾌차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브라운관에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구혜선을 대신해 교체된 배우 장희진 관련 질문을 하자 “구혜선 씨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준비기간 없이 바로 촬영에 합류했는데도 잘 녹아드는 것 같고 현재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호흡도 잘 맞고(웃음)”라며 웃음을 보였다. 얼마 전 화제가 된 열애설로 현재 힘들다고 밝힌 정겨운은 “열애설로 기사가 보도된 것은 알겠는데 예능에서 했던 말들까지 기사화해서 재조명되니깐 솔직히 많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내가 힘든 것보다 그 분에게 너무 미안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다”며 아픈 심정을 드러내기도. 최근 관심사는 운동이라고 전하며 “담배 끊은 지도 3년이나 됐고 술은 아예 안 마신다. 매일 맑은 정신이다. 그런데 체중이 6kg이나 빠졌더라. 이제는 나이가 드는 게 티도 나고 주름도 자꾸 생기고 운동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사진제공=bnt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어 태우고 점프하는 돌고래, 이유는?

    최근 호주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자신의 등위에 문어를 태우고 공중으로 점프하는 보기 드문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호주 뉴스우스웨일스주(州) 포트 매쿼리에서 야생동물 사진작가 조디 로가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문어를 사냥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조디 로는 헤이스팅스 리버크루즈에 참가하고 있었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뿐만 아니라 바다거북이나 새우, 물고기 떼 등을 볼 수 있어 그는 카메라를 들고 뭔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뒤 조디 로의 눈에 들어온 장면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돌고래 한 마리였다. 그는 즉시 셔터를 눌렀는데 돌고래 등 쪽에 뭔가가 매달려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무언가는 바로 문어였다. 이 문어는 아마 돌고래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친 듯하다. 하지만 문어가 도망친 장소는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문어는 마치 “날 잡아먹지 마!”라고 외치듯 돌고래에 간신히 매달렸다. 하지만 돌고래는 계속해서 뛰어오른 뒤 몸을 틀어 수면으로 내팽개치듯 내리꽂았다. 그리고 그 충격 탓에 문어는 결국 돌고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결국 문어는 돌고래의 보양식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조디 로는 “이런 순간은 좀처럼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난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크루즈를 운영하는 ‘포트 매쿼리 크루즈 어드벤쳐스’의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사진 속 돌고래는 남방큰돌고래로 ‘그랜드마’라는 이름까지 있는 이 지역 명물이다. 조디 로가 촬영한 사진도 페이스북에 함께 올라와 있다. 지난달 고래 연구 분야 권위지 ‘해양포유류과학’에는 남방큰돌고래가 문어를 잡아먹을 때 보이는 행동에 관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이에 따르면, 돌고래는 문어를 사냥할 때 입에 문 채 수면 위로 떠올라 공중에 던져 수면에 내팽개친다. 이는 단순하게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돌고래가 안전을 위해 하는 행동이다. 돌고래는 문어 다리가 완전히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이를 되풀이해 비로소 안전하다고 느끼는 문어를 먹는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서호주 번버리 앞바다의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서만 무려 45건의 사례로 확인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유라, 덴마크 법정 출석…‘송환 불복 소송’ 첫 재판 시작

    정유라, 덴마크 법정 출석…‘송환 불복 소송’ 첫 재판 시작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반발해 제기한 ‘송환불복 소송’ 첫 재판이 19일 오전 9시(현지시간)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시작됐다. 정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109일째 생활해온 올보르구치소를 떠나 오전 8시 46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정씨는 지난 1월 1일 체포 당시 입었던 회색 패딩 점퍼 차림에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지난달 17일 한국 송환을 결정했으나 정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곧바로 올보르 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에 나섰다. 정씨는 그동안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준비해왔다. 이날 재판에서 정씨의 변호인으로 형법전문가 마이클 율 에릭슨 변호사가 정씨의 한국 송환을 주장하는 검찰에 맞설 예정이다. 올보르 지방법원 재판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판결을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판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그러나 올보르 지방법원이 이날 검찰의 손을 들어줘 정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더라도 정씨는 고등법원은 물론 가능하면 대법원에서도 법적 다툼을 벌이겠다는 입장이어서 곧바로 송환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한 정씨는 덴마크 법원에서 정씨의 한국 송환을 최종 판결할 경우 이를 따르지 않고 덴마크에 정치적 망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어 실제 정씨의 한국 송환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 1회 어린이 한강건너기 수영대회 300명 모집

    제 1회 어린이 한강건너기 수영대회 300명 모집

     서울 중구는 올해 7월16일 한강에서 ‘제1회 중구 어린이 한강건너기 수영 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초등학교 3∼6학년 가운데 수영 경력 1년 이상인 어린이면 참가할 수 있다.총 300명을 선발해 대회를 치른다.  중구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같은 재난에 대비해 어린이들의 위기 대처능력을 기르고 어린이의 체력을 길러주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대회는 한강 잠실대교 남단∼북단 사이 1㎞ 구간에서 열린다.수심이 비교적 얕고 구간이 짧아 대회 개최지로 최적지라고 구는 판단했다.  용존산소량(DO)과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도 법이 정한 생활환경 수질기준 ‘좋음’ 등급으로,대회를 치르는 데 이상이 없다고 구는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한강건너기 수영 대회를 세 차례 개최한 경험이 있는 한국체육대학에 위탁해 진행한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코스 구간에 잠수부,수상안전요원 등 150명을 배치하고 모터보트 등 구조 선박을 대기시킨다.참가자에게도 한강의 물살과 온도를 고려한 안전교육도 한다.  한강건너기를 마친 어린이에게는 완영증과 완영 메달을 준다.완주를 마친 뒤 북단에서 남단으로 복귀할 때는 바나나보트 체험을 한다.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는 이달 28일까지 중구 미래인재육성팀( 02-3396-4665)으로 신청하면 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수영수업과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쌓은 실력을 선보이고 수상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령∼태안 바다 밑 80m 연결…국내 최장 해저터널 공사 순항

    보령∼태안 바다 밑 80m 연결…국내 최장 해저터널 공사 순항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과 연륙교로 건설되는 충남 보령∼태안 도로가 전면 개통 3년여를 앞두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충남도는 17일 이 도로 공사 공정률이 46%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사이 14.1㎞를 잇는다.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6.9㎞는 해저터널, 원산도에서 영목항까지 1.8㎞는 교량으로 이뤄진다. 해저터널은 해수면 아래 80m(평균 수심 25m를 빼면 지하 55m)에 상·하행 2차로씩 왕복 4차로로 뚫린다. 터널을 2개 만드는 것이다. 대천항과 원산도에서 각각 2개 터널을 동시에 뚫어가 중간에서 만나는 공법이다. 현재 대천항에서 원산도 쪽으로 상·하행 합쳐 5.2㎞ 파 들어갔고, 원산도에서 대천항으로 모두 4.9㎞를 뚫었다. 터널 건설비는 모두 4641억원이다. 이강섭 도 주무관은 “이 해저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5위의 길이를 자랑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연륙교는 해수면 30m 높이로 건설된다. 사장교로 주탑 2개와 교각 19개가 떠받친다. 주탑 높이는 105m, 주탑 간 거리는 240m에 이른다. 이 연륙교는 3차로에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는데 교통 체증이 발생하면 자전거 도로는 찻길로 바뀐다. 현재 완공된 교각 위에 상판을 얹을 빔 설치 작업 중이다. 연륙교 건설비는 2064억원이다. 연륙교는 2019년 개통되고, 해저터널은 2020년 완공돼 그해 말 전면 개통될 예정이다. 전면 개통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1시간 40분 걸리던 게 10분으로 단축된다. 또 천수만으로 막혀 있는 부산~파주(701㎞) 간 국도 77호도 이어진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환상적인 심해 발광생물, 생각보다 흔하다?

    환상적인 심해 발광생물, 생각보다 흔하다?

    햇빛이 거의 도달하지 못하는 깊은 바다속은 항상 칠흑 같이 어두운 환경이다. 동시에 매우 차갑고 압력이 높으며 산소 농도도 낮아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놀랍게도 수많은 생물이 심해에서 번성하고 있다. 동시에 전체 바다 생태계와 지구 생태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과학자들은 심해 잠수정과 무인 잠수정(ROV)을 이용해서 심해 생태계를 연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흥미로운 사실 가운데 하나는 심해에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발광 (bioluminescence) 현상이 흔하다는 것이다. 빛을 내는 목적은 여러 가지다. 빛을 내서 주변의 먹이를 확인하고 사냥을 하는가 하면 먹이를 유인하거나 혹은 신호를 보낼 때도 사용한다. 하지만 빛을 내는 생물이 깊고 어두운 바다에서 얼마나 흔한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 (Monterey Bay Aquarium Research Institute, MBARI)의 과학자들은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서 획득한 35만 종의 심해 생물 사진을 분석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VARS (Video Annotation and Reference System)라는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했는데, 덕분에 사람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생물발광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수심 4000m까지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체를 분석하고 분류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는 놀라웠다. 확실히 빛을 내는 생물, 빛을 낼 가능성이 높은 생물, 빛을 낼 가능성이 적은 생물, 빛을 내지 않는 생물, 그리고 잘 모르는 경우로 분석했을 때 빛을 내거나 가능성이 있는 생물이 전체의 4분의 3에 달했다. 해파리 같은 자포동물의 경우 97-99.7%가 조금이라도 생물발광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어류의 절반 정도가 빛을 낼 가능성이 있었다. 생각보다 빛을 내는 생물이 많은 데도 지금까지 잘 몰랐던 이유는 대부분 매우 희미한 빛을 내거나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에서 빛을 내거나 항상 빛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빛을 내는 것 자체도 에너지가 드는 일인 데다 계속 빛을 강하게 내면 천적에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대개 먹이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희미한 빛만 내거나 일시적으로 빛을 내는 쪽으로 진화가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 아직 우리가 심해 생태계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심해 생태계 역시 다른 지구 생태계와 연결되어 상호 작용을 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앞으로 이를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낚시로 잡은 2.4m 멸종위기종 대형 악상어

    낚시로 잡은 2.4m 멸종위기종 대형 악상어

    멸종 위기로 희귀종이 된 악상어가 낚시꾼들에 의해 잡혀 화제다. 지난 10일 영국 더 선은 최근 잉글랜드 콘월의 세인트 아이비스 해안에서 거대 악상어가 낚싯줄에 잡힌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낚시꾼 샘 나르벳(Sam Narbett·39)과 이안 틸데슬리(Ian Tyldesley·55)가 잡은 상어는 백상아리의 사촌 격인 악상어(Porbeagle)로 90분 동안의 사투를 벌였다. 영상에는 힘이 빠진 거대한 악상어가 낚싯줄에 걸린 채 수면 위로 끌려 올라온 모습이 포착돼 있다. 샘은 “내가 지금까지 잡은 가장 큰 상어”라며 “악상어는 영국 해안에서 가장 큰 상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잡기 위해 무진 애를 썼으며 거의 기진맥진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상어를 잡은 이안은 “그것은 엄청나게 강했으며 내 팔이 물속으로 끌려 들어갈 것 같았다”고 전했다. 샘과 이안이 잡은 악상어는 무게 178kg, 길이 2.4m의 대형 상어로 15m의 얇은 수심에서 새끼 물개를 사냥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영국 해역에서 잡힌 가장 큰 상어는 2013년 잉글랜드 와이트 섬에서 잡힌 무게 249kg, 길이 4.3m짜리 상어다. 무게 135kg, 길이 2.5m까지 자라는 악상어는 빠르고 사냥개처럼 끝까지 먹이를 쫓는 습성을 가졌으며 멸종위기종이 된 대표적인 상어다. 악상어는 영국 전역에서 발견되며 적어도 해안에서 1.6km 떨어진 곳에서 자주 출몰한다. 사진·영상= Mike Thomas / Latest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세월호 육상 거치 완료… 다음주 미수습자 수색 본격화

    세월호 육상 거치 완료… 다음주 미수습자 수색 본격화

    가족들 “또다른 희생자 없길” 전국서 추모객 발길 이어져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11일 완료되면서 세월호 인양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2015년 8월 7일 인양 작업에 착수한 지 613일 만이다. 정부는 세척, 방역, 안전도 검사를 거쳐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희생자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11일) 오후 3시 58분 세월호 선체 밑에 있던 ‘모듈 트랜스포터’(MT)를 모두 제거하면서 세월호 인양 작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 맹골수도에 침몰한 지 1091일 만이다. 이 단장은 “연중 유속이 초속 3m에 달하는 맹골수도의 44m 수심에서 세월호를 통째로 인양한 것은 인양사에 유례가 없었다”며 “견고한 퇴적층으로 리프팅빔(인양 받침대) 설치에 8개월이나 걸렸고 본인양에서도 선미 램프(차량 출입구) 제거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현장수습본부를 미수습자 수습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선체 외관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13일부터 세척 작업과 함께 방역과 선체 안전도 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그간 함께 세월호 인양을 기다려 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세월호 침몰 해역에 대한 수색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며 “세월호 때문에 다치는 분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다윤 학생의 아버지 허흥환씨는 “미수습자 9명을 모두 찾는 것이 진짜 (세월호) 인양”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목포신항에는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추모객들의 위로 발길이 계속됐다. 전국 각지에서 셔틀버스들이 추모객을 실어 날랐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지역 교회 소속 500여명은 성찬 예배를 올렸고, 철재부두 앞 도로에서는 ‘잊을 수 없는 그날들’이라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 3년 사진전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첫 전원회의를 열어 세월호 선체 조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목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9억t 소양강댐 냉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춘천 발전 이끈다

    ‘29억t 소양강댐 냉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춘천 발전 이끈다

    소양강댐이 머금고 있는 29억t의 수자원이 강원 춘천의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상수원의 최대 젖줄인 소양강댐 찬물을 산업과 농업 등에 접목하는 수열에너지가 신산업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산업 성장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온도 차 없이 연중 대규모 농사를 지어야 하는 첨단농업단지, 친환경 생태주거단지 등에 값싼 수열에너지를 접목해 지역의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댐에서 흘러나오는 냉수의 수열에너지를 이용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산업화를 위해 K-Water,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며 20여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민관 합동 실무협의회까지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굴뚝산업에서 소외받았던 춘천이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청정 수열에너지 산업으로 대박을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6일 춘천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지역에 네이버와 더존, 삼성SDS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속속 입주하며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을 보여 주고 있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후조건을 갖춘 자연조건을 따라 기업들이 이동해 오는 것이다. 산업 에너지의 절반 가까이 열에너지 냉각에 소비해야 하는 데이터산업의 특성 때문에 탈수도권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빅데이터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활용 냉수 1일 40만t… 방류량의 10% 안 돼 이같이 서늘한 공기를 이용한 공냉식을 벗어나 가까이에 있는 소양강댐 수열에너지(수냉식)를 이용하면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 등은 소양강댐 하류 인근에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대규모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열에너지 산업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9년 70곳에서 지난해 3월까지 136곳으로 늘었다. 정부에서도 전산장비 집중화를 위해 2년 전 클라우드 발전법을 제정하고 국가정보화기본법까지 개정했다. 대용량 전력소비가 많은 데이터산업을 더이상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수심 198m에 이르는 소양강댐이 갖고 있는 29억t의 냉수가 이를 해결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댐 수면 아래 50~60m 지점의 6~8도의 냉수는 하루 400만~500만t씩 댐 하류로 방류되고 있지만 산업에 이용하는 수량은 고작 30만~40만t을 웃돈다. 이런 냉수를 현재 공냉식으로 열을 식히고 있는 데이터산업에 활용하면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김화종 강원대 IT대 교수는 “소양강댐의 수열에너지 이용은 기술적으로 가능성이 충분하고 데이터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어 자치단체들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수열에너지 이용 집적단지가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춘천은 이미 강원창조혁신센터와 네이버, 더존, 삼성SDS 등 데이터센터가 들어서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열에너지를 사용하면 이산화탄소(CO2)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발효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기후체제 합의문 실천을 위해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현행보다 37% 줄여야 할 절박한 실정이다. 환경운동을 펼치는 그린피스의 압박도 거세다. 기업들이 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가 됐다. ●수열에너지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커 이 같은 효과를 산업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강원도와 춘천시가 K-Water, 한국동서발전 등과 손을 잡았다. 소양강댐 수면에는 수상태양광 발전설비를 띄우고 댐 하류에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친환경 생태주거지인 물산업 특화산업단지를 추진한다. 댐 인근 하천변에 대규모 단지로 묶어 만들 계획이다. 2021년까지 기반사업비 1588억원 외에 민간자본 2조 5050억원이 투자되는 대단위 프로젝트다. 기업들이 자리잡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G강원 클라우드 파크 조성사업)는 56만 9000여㎡ 넓이에 통합관리센터, 변전소 등 기반시설과 지식산업센터, 공공지원시설, 연구개발(R&D)센터 등 지원·연구시설을 갖추게 된다. 민간자본 등 812억원을 들여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인근에는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도 조성한다. 26만 1000여㎡에 348억원을 들여 기반시설인 저온저장 유통센터와 교육체험을 위한 스마트팜 시범단지, 농업관련 육묘 스마트팜 농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첨단농업단지는 오는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1단계로 우선 조성한다. 별도의 2단계 사업으로 26만 7000여㎡에 친환경 생태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곳에는 하수처리 등 기반시설 외에 물산업 진흥 실증화 시설을 갖추고 냉수를 활용한 친환경 생태주거단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9월 착공… 2단계로 나눠 2021년 8월 완공 목표 지난 2월 17억원을 들여 발주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 추진과 함께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설명회(6월), 국토교통부 주관 시범사업화 추진 및 중앙부처 실무협의체 구성, 수열에너지 법제화 등을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7월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7월에는 또 입주예정업체와 민간투자자 컨소시엄 협약체결을 한다. 8월에는 강원도 환경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 개정을 발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맹성규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1973년 완공된 이후 수도권의 상수원 공급과 홍수조절, 전력생산에만 이용되던 소양강댐 수자원이 데이터산업의 급성장으로 춘천의 새로운 동력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현장 행정] ‘쉼표로 통하다’…구로 ‘징검다리 행정’의 봄

    [현장 행정] ‘쉼표로 통하다’…구로 ‘징검다리 행정’의 봄

    “이 징검다리를 건너면 축구장 등 여가 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4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변(邊). 이성 구로구청장이 안양천 위에 새롭게 만들어진 징검다리를 건너며 축구장을 가리켰다. 안양천변에는 축구장, 물놀이장, 자연학습장 등 주민 여가 시설이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 시설이 안양천변 구로동 쪽에 몰려 있어 고척동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구로동에 있는 물놀이장을 아이들과 가려고 해도 고척교나 오금교를 통해 우회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휴식처로서의 안양천 가치를 향상시키고자 ‘안양천 징검다리 공사’를 계획했다. 안양천을 여가 공간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의 ‘안양천변’이 징검다리 완공과 함께 주민 여가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한강 지류인 안양천은 구로구를 포함한 서울시 7개 구와 경기 7개 시를 거치는 총길이 32.5㎞의 생태하천이다. 이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주민들을 위한 휴식처를 확보했고 접근성도 한껏 높였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안양천을 사랑하는 모임’의 회원인 백지순(42·여)씨는 “안양천이 집에서 가까운 거리다 보니 자주 이용하고 가끔 이렇게 나와 청소도 자발적으로 한다”면서 “징검다리를 방금 건너왔는데 고척교 위로 안 가도 되니까 좋다. 안양천 양쪽을 왔다 갔다 하는 게 훨씬 편해졌다”며 웃었다. 안양천변의 휴식처 중 대표적인 장소는 ‘안양천 물놀이장’이다. 구는 2014년 물놀이장을 열어 0.2, 0.4, 0.6m의 다양한 낮은 수심 풀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물놀이장 옆에 캠핑존도 조성해 구민들이 가족 단위로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구에 따르면 한 해 6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이 외에도 겨울이면 눈썰매장이 구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린이 자연학습장, 교통공원도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가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징검다리는 2011년부터 구 내에서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국토교통부는 유수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약 6년간의 기나긴 설득 끝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천변의 시설물 설치는 모두 국토부의 허가가 없으면 불가능했으니, 중앙정부를 설득한 구청장의 노고를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 구청장은 “오염 하천의 대명사였던 안양천이 이제는 주민들의 가장 큰 휴식공간이 됐다”면서 “따뜻한 봄에 주민들 모두 안양천을 찾아 한 주간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드래곤피시 ‘사냥’하는 새우의 반전 모습

    드래곤피시 ‘사냥’하는 새우의 반전 모습

    새우와 드래곤피시(dragonfish)의 치열한 격전, 승자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새우와 드래곤피시의 격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수심 1500~4500m의 심해에 서식하는 드래곤피시는 외계 생명체를 연상시킬 정도의 무시무시한 얼굴과 25㎝ 정도의 뱀같이 긴 몸통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심해에 살지만, 큰 눈과 날카로운 수많은 이빨로 무장해 심해의 흉악한 포식자로도 불린다. 관절이 유연해서 입이 무려 120도나 벌어진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심해의 흉악한 포식자와 정면 승부를 벌인 것은 생이하목(Caridea)에 속하는 새우다. 생이하목은 갑각류의 한 분류로, 새우 등 작은 족이 포함돼 있다. NOAA 연구진이 지난달 태평양 심해에서 촬영한 이번 영상은 오렌지빛을 띠는 새우 한 마리가 자신의 몸집과 거의 비슷한 드래곤피시를 가만히 노려보다가, 이를 잡아 채 해저로 끌어내린 뒤 잡아먹는 장면을 담고 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드래곤 피시는 몸을 꿈틀거리며 격하게 반항하지만, 새우는 여러 개의 앞다리로 드래곤피시의 몸을 잡아 뜯으며 결국 싸움에서 승리했다. NOAA 연구진은 “새우가 포식자로서 드래곤피시를 쓰러뜨리고 먹어치우는 모습이 포착된 사례는 없었다. 새우가 드래곤피시의 몸을 찌르고 또 찌르는 동안 드래곤피시는 계속해서 꿈틀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심해에 사는 새우는 살아있는 물고기보다는 죽은 물고기 등을 먹는 쪽에 더 가까운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사냥꾼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향으로 봤을 때 직접 사냥하고 먹이를 잡아 먹는 새우의 사례는 매우 흥미롭고 놀랍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전무죄? NO! ‘금수저’ 아동성폭행범에게 51년 징역형

    유전무죄? NO! ‘금수저’ 아동성폭행범에게 51년 징역형

    7세 여아를 유인한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인면수심 남자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콜롬비아 법원이 강간살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건축사 라파엘 로게라(38)에게 징역 51년 10개월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은 피고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징역을 가택연금으로 대체하지 못하도록 판결에 명시했다. 그러면서 가석방도 금지했다. 그가 형기 중 사망하지 않고 만기를 채운다면 89살이 되어서야 교도소에서 나오게 된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해 12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발생했다. 로게라는 보고타의 변두리 빈민촌에 사는 7살 인디언 여아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살했다. 보고타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로게라는 일명 '금수저' 출신 건축사였다. 하지만 재력과 배경은 사법부의 판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재판부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은 범죄를 콜롬비아 사회는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사회적 분노를 100% 반영하는 엄중한 법의 심판이 요구된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로게라는 재판에서 범죄를 인정했지만 마약과 술에 취해 저지른 일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그의 주장 역시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범죄를 저지른 피고에게 심신미약은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콜롬비아 형법에 따르면 아동강간살인범에겐 최고 징역 60년이 선고될 수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9살 초등생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에 빠져 ‘혼수상태’

    경기 부천의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에서 아홉살 초등학생이 물에 빠진 뒤 의식을 찾지 못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원미경찰서와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42분께 부천시 상동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 내 수영장에서 초등학생 A군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구조됐다. A군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로 위독하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수영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아이는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동중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사고후 A군을 구조한 건 옆에서 물놀이 중이던 다른 사람이었다. 워터파크내 수영장 주변에 2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다. 25m짜리 레인의 수영장 수심은 1m 10㎝이고 A군 키는 1m 20㎝였다. 이 수영장은 키 1m 40㎝ 이상만 해당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웅진플레이도시 측은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기준 키에 어느 정도 미치지 못해도 입장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사고 장면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2대의 영상을 확보해 워터파크 측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웅진플레이도시는 9만여㎡의 규모로 워터파크와 스파시설, 실내스키장 등을 갖춘 복합 테마파크다. 경찰 관계자는 “워터파크 관계자들이 초동대처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과실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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