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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쓰러워 입양했다면서… 툭하면 때린 양부

    안쓰러워 입양했다면서… 툭하면 때린 양부

    경찰이 입양한 두 살 딸을 주먹 등으로 수차례 폭행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인면수심의 양아버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30대 양모를 불구속 입건했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양아버지 3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입양한 B(2)양을 마구 때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양이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해 지난 9일 양아버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달에만 세 차례 폭행하는 등 학대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8일) 오전에 자꾸 말을 듣지 않고 칭얼대서 손으로 몇 대 때렸다. 이후 아이가 잠이 들었는데 몇 시간 지나 깨워도 안 일어나길래 병원에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일 전에는 지난 4일과 6일 집에서 아이를 때렸고 한 번 때릴 때 주먹으로 4∼5대 정도 때렸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구둣주걱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지난해 8월 B양을 입양한 만큼 5월 이전에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안쓰러워 입양했다면서… 툭하면 때렸다

    안쓰러워 입양했다면서… 툭하면 때렸다

    구둣주걱 폭행 등 추가 학대 확인경찰, 양모 가담 여부 등 추가 수사 경찰이 입양한 두 살 딸을 주먹 등으로 수차례 폭행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인면수심의 양아버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양아버지 3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입양한 B(2)양을 마구 때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양이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해 지난 9일 양아버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달에만 세 차례 폭행하는 등 학대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8일) 오전에 자꾸 말을 듣지 않고 칭얼대서 손으로 몇 대 때렸다. 이후 아이가 잠이 들었는데 몇 시간 지나 깨워도 안 일어나길래 병원에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일 전에는 지난 4일과 6일 집에서 아이를 때렸고 한 번 때릴 때 주먹으로 4∼5대 정도 때렸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두 살 된 딸을 손·주먹뿐만 아니라 나무 재질의 구둣주걱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지난해 8월 B양을 입양한 만큼 5월 이전에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아버지의 추가 학대 혐의와 양어머니의 가담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입양 후 첫 1년은 입양기관이 사후 관리를 맡도록 한 입양특례법에 따라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4월에 A씨 집을 방문했던 입양기관은 B양에 대한 학대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A씨 부부는 친자녀 4명이 있는데 B양을 입양해 양육했다. A씨는 2019년 아내와 함께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B양을 처음 만났고, 이후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서 입양기관을 거쳐 B양을 키우게 됐다고 주장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국내 몇 안되는 특수장비 동원”…속도내는 ‘한강사망 대학생’ 수사(종합)

    “국내 몇 안되는 특수장비 동원”…속도내는 ‘한강사망 대학생’ 수사(종합)

    특수 모니터링 장비 동원이날 핸드폰 2대 추가 발견친구 A씨 핸드폰은 아냐 한강공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손정민씨(22)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과 민간잠수부가 한강 일대를 수색했다.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심해수색 전문 잠수부들이 10일, 처음으로 투입됐다. 이날 낮 12시 35분쯤 심해수색 전문 민간잠수부 3명이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한강에 뛰어들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 기종으로 실종 당일 손씨의 휴대전화와 바꿔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팀은 이날 오후 휴대폰 두 대를 발견했지만 기종이 다른 휴대폰으로 확인됐다.김철주 UTR 본부장은 “강 바닥 수심이 3.4m이나 시야는 15㎝밖에 안나와 눈 앞에 수색장비를 놔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강에) 휴대폰이 있다면 100% 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톰의 김영호 팀장은 “며칠 전부터 강 깊은 곳을 수색했지만 형식적이었다”며 “이번에는 국내 몇 안되는 특수 장비를 동원해 전문적으로 수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 10시 40분쯤에는 서울경찰청 5기동단 경찰 20여명이 실종 장소 인근에서 1시간에 걸쳐 손씨의 유류품과 A씨의 휴대전화 등을 찾기 위해 수색했다. 경찰은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에서부터 인근 150m 지점의 돌 틈과 풀숲, 강변등을 샅샅이 뒤졌으나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다.경찰,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어제 참고인 조사 경찰은 손씨와 함께 있던 A씨를 전날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조사는 9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A씨와 그의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다만 현 상황에서 이들의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근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검찰권 남용’ 막겠다던 수사심의위 현주소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검찰권 남용’ 막겠다던 수사심의위 현주소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검찰이 일부 과거사 사건 등에서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2017년 8월 8일,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은 과거 검찰의 과오를 인정하며 머리 숙였다. 총장이 부실 수사와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인정한 건 검찰 창설 6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문 전 총장은 한 달 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를 발족했고, 이 위원회가 낸 권고안에 따라 2018년 1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이하 수심위)가 설치됐다. 외부의 목소리를 반영해 검찰의 수사와 기소 처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시행 4년차를 맞은 수심위를 둘러싸고 검찰 안팎에서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개혁의 급물살을 타고 충분한 논의 없이 출범한 탓에 남용 가능성 등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대검 예규에 따르면 수심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에 대해 수사 계속, 기소,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할 수 있다. 사건관계인이 소집 신청을 하면 관할 검찰청 검찰시민위원회가 부의심의위원회를 연다. 사건을 수심위 테이블에 올릴지 결정하는 절차다.수심위는 출범 후 지금까지 총 12차례 소집됐는데 일부는 심의 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은 삼성의 불법합병 의혹 사건이다. 수심위 운영과정을 잘 알고 있는 한 검찰 간부는 “몇 시간에 걸쳐 설명해도 이해가 어려운 사건이었다”면서 “단 30쪽짜리 요약 자료를 가지고 내린 수심위 권고를 수사팀이 따르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했다. 수심위 심의는 우리 사회 각계 전문가 150~250명 중 추첨으로 선정된 15명의 위원이 맡는다. 수심위 제도는 미국의 대배심과 일본의 검찰심사회를 본뜬 것이다. 두 제도는 각각 무작위로 소환된 시민과 공직선거법상 유권자가 심의 주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상식에 비춰 사안을 판단한다는 얘기다. 평범한 일반인의 상식이 가장 정당한 형사사법의 근거가 된다는 영미법의 전통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수심위는 사회 각계 전문가라는 이름의 위원들이 일반인의 상식으로 판단할 수 없는 사건을 심의한다. 수심위가 설치된 취지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드는 이유다. 10일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기소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수심위가 열린다.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금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지검장의 수심위 신청을 두고도 기소를 늦추기 위한 전략이라는 말이 나왔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 개최 시기와 맞물려 유력한 총장 후보로 거론돼 온 그가 수사팀의 결정을 총장 인선 이후로 미루려는 속셈으로 수심위 카드를 선택했다는 해석이었다. 이 지검장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역시 입증이 까다로워 수심위에서 판단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사팀이 수심위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제도의 태생적 한계로 소모적인 논란을 부른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6월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사건 심의 결과 10대3으로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가 나왔다. 그러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두 달여 동안 사건을 전면 재검토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강행했다. 이전까지 수심위가 소집된 8건에서 수사팀은 수심위 권고를 따랐다는 점에서 당시 검찰 기소는 더 논란이 됐다. 검언유착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도 검찰은 따르지 않았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검찰권의 민주적 통제라는 취지와 달리 지금의 수심위원 구성은 시민 대표성을 갖지 않을뿐더러 전문성도 없다”며 “결국 검찰이 책임을 떠넘기고 싶은 사건이나 재력·권력을 가진 사건관계인들이 신청한 사건만 수심위 소집 대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검찰개혁위원회 의결 과정을 잘 아는 한 인사도 “부의심의 과정에서 사건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 이상 수심위 소집이 남용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hoigiza@seoul.co.kr
  • 조각가·도예가… ‘피카소의 부캐’들과 만나다

    조각가·도예가… ‘피카소의 부캐’들과 만나다

    ‘편지읽기’ ‘피에로 복장…’ 등 회화 ‘기타와 배스병’ 등 조각·도자기피카소미술관 소장품 110점 전시한 남자가 손으로 턱을 괸 채 편지를 읽고 있다. 옆에 앉은 남자는 위로하듯 동료의 등에 팔을 두르고 편지를 함께 들여다보는 중이다. 수심이 깃든 둘의 얼굴이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다.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1921년에 그린 ‘편지읽기’는 1차 세계대전 직후 입체주의에서 신고전주의로 관심을 돌렸던 시기에 제작한 대표작이다. 같은 공간에 걸린 ‘피에로 복장의 폴’(1925)은 피카소의 첫 아들 폴을 모델로 한 사실주의 작품이다. 피카소 팬이 아니라면 “이런 그림도 그렸나” 놀랄 만하다. 한국전쟁의 참상을 소재로 한 ‘한국에서의 학살’ 국내 첫 전시로 관심을 모은 ‘피카소 140주년 특별전’이 피카소의 다양한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하루 1000명 이상 관객을 불러모으며 순항 중이다. 전시를 주관한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은 “‘한국에서의 학살’을 보러 왔다가 신고전주의 화풍의 회화와 조각, 도자기 등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피카소의 작품들에 놀라는 관람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품 110여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피카소의 시기별 작품들을 망라했다. 독특한 화법과 표현방식으로 20세기 거장으로 추앙받는 피카소의 예술 여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조각은 회화와 함께 피카소가 초기부터 병행해 온 작업이다. 기타를 해체해 평면에 붙인 ‘기타와 배스병’(1913)은 현대 조각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추정가 800억원으로 이번 전시 출품작 중 최고가다. 1948년 지중해 연안 도자기마을 빌로리스에 정착한 후 새롭게 도전한 도자기 작품들과 1930년에서 1937년까지 제작한 판화 ‘볼라르 연작’ 등은 피카소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 준다.피카소가 사랑한 여인들을 모델로 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입체파시대를 함께했던 페르낭드 올리비에, 젊은 나이에 병사한 에바 구엘, 첫 부인인 러시아 발레단 무용수 올가 코클로바, 마흔다섯 살에 만난 열일곱 살의 뮤즈 마리 테레즈 발테르, 피카소의 두 자녀를 낳은 프랑수와즈 질로 등 많은 여성들과의 인연이 시기마다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한편 ‘한국에서의 학살’(1951)은 ‘게르니카’(1937), ‘시체구덩이’(1944~1946)와 더불어 피카소의 3대 반전 예술 작품 중 하나다. 프란시스코 고야와 에두아르 마네의 역사화 구도를 본떠 보편적인 전쟁의 잔혹성을 고발했다. 전시는 8월 2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신고전주의 회화, 조각, 도자기…피카소의 다채로운 예술을 만나다

    신고전주의 회화, 조각, 도자기…피카소의 다채로운 예술을 만나다

    한 남자가 손으로 턱을 괸 채 편지를 읽고 있다. 옆에 앉은 남자는 위로하듯 동료의 등에 팔을 두르고 편지를 함께 들여다보는 중이다. 수심이 깃든 둘의 얼굴이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다.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1921년에 그린 ‘편지읽기’는 1차 세계대전 직후 입체주의에서 신고전주의로 관심을 돌렸던 시기에 제작한 대표작이다. 같은 공간에 걸린 ‘피에로 복장의 폴’(1925)은 피카소의 첫 아들 폴을 모델로 한 사실주의 작품이다. 피카소 팬이 아니라면 “이런 그림도 그렸나” 놀랄 만하다.한국전쟁의 참상을 소재로 한 ‘한국에서의 학살’ 국내 첫 전시로 관심을 모은 ‘피카소 140주년 특별전’이 피카소의 다양한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하루 1000명 이상 관객을 불러모으며 순항 중이다. 전시를 주관한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은 “‘한국에서의 학살’을 보러 왔다가 신고전주의 화풍의 회화와 조각, 도자기 등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피카소의 작품들에 놀라는 관람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품 110여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피카소의 시기별 작품들을 망라했다. 독특한 화법과 표현방식으로 20세기 거장으로 추앙받는 피카소의 예술 여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조각은 회화와 함께 피카소가 초기부터 병행해 온 작업이다. 기타를 해체해 평면에 붙인 ‘기타와 배스병’(1913)은 현대 조각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추정가 800억원으로 이번 전시 출품작 중 최고가다. 1948년 지중해 연안 도자기마을 빌로리스에 정착한 후 새롭게 도전한 도자기 작품들과 1930년에서 1937년까지 제작한 판화 ‘볼라르 연작’ 등은 피카소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 준다. 피카소가 사랑한 여인들을 모델로 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입체파시대를 함께했던 페르낭드 올리비에, 젊은 나이에 병사한 에바 구엘, 첫 부인인 러시아 발레단 무용수 올가 코클로바, 마흔다섯 살에 만난 열일곱 살의 뮤즈 마리 테레즈 발테르, 피카소의 두 자녀를 낳은 프랑수와즈 질로 등 많은 여성들과의 인연이 시기마다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한편 ‘한국에서의 학살‘(1951)은 ’게르니카‘(1937), ’시체구덩이‘(1944~1946)와 더불어 피카소의 3대 반전 예술 작품 중 하나다. 프란시스코 고야와 에두아르 마네의 역사화 구도를 본떠 보편적인 전쟁의 잔혹성을 고발했다. 전시는 8월 2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나우뉴스] 독(毒) 뿌린 음식, 배달원 아들이 대신 먹고 사망…복수심이 낳은 참극

    [나우뉴스] 독(毒) 뿌린 음식, 배달원 아들이 대신 먹고 사망…복수심이 낳은 참극

    한 여성의 복수심이 애꿎은 배달원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4일 인도네시아 트리뷴뉴스는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 맞은 음식을 대신 집으로 가져간 배달원이 어린 아들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욕야카르타 반툴에서 8살 남자 어린이가 사망했다. 아버지가 가져온 음식을 먹다 거품을 물고 쓰러진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나흘 후 나온 부검 결과는 뜻밖이었다. 소년 몸에서는 치사량의 사이안화칼륨이 검출됐다. 사이안화칼륨은 흔히 청산가리라 불리는 독극물이다.독극물은 죽기 직전 소년이 먹은 꼬치 요리에서도 검출됐다. 해당 요리는 배달원인 소년의 아버지가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고 대신 집으로 가져온 음식이었다. 배달원은 “친구에게 가져다 달라는 어떤 여자의 부탁을 받고 음식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았다. 여자가 알려준 이름과 연락처는 모두 가짜였고, 배달을 받은 집에서도 그런 사람은 모른다더라. 누가 보낸 음식인지도 모르는데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쩔 줄 모르는 배달원에게 배달받은 집 사람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서 먹든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배달원은 음식을 회수해 집으로 돌아갔고, 퇴짜 맞은 꼬치 요리는 대신 배달원의 아내와 아들 차지가 됐다. 하지만 음식에는 독극물이 들어있었고, 배달원의 아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아내는 다행히 별문제 없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원 진술에 따라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젊은 여성 한 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체포된 용의자는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이 든 음식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추적을 피하고자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고 배달원에게 직접 부탁하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반툴지역경찰 총수사국장은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살을 계획한 복수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식을 받은 전남친의 아내가 배달원을 돌려보낸 덕에 전남친은 목숨을 건졌지만, 애꿎은 배달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배달원은 자신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배달원은 “내가 그 음식을 들고 집으로 오지만 않았어도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저 배달을 하려 한 것뿐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쳤다. 용의 여성은 현재 재판에 넘겨져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유죄 판결시 최고 사형에 처할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집값 되레 올리는 토지거래허가제의 ‘역설’

    집값 되레 올리는 토지거래허가제의 ‘역설’

    남발된 토지거래허가제 ‘종이 호랑이’급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빼들었던 가장 강력한 규제 제도인 토지거래허가제가 ‘종이 호랑이’가 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아파트 매수 심리가 강해지면서 가격이 더 뛰고 있어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남발하면서 규제 약효가 떨어진데다 재건축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3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3.7로, 지난주(102.7)보다 1.0포인트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4주 연속 기준선(100)을 넘겨 상승한 것이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지수가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매수 심리’ 되레 강세이는 서울 아파트 값을 대표하는 단지가 있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대치동,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양천구 목동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매수 심리가 강해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면적은 주거지역의 경우 18㎡ 초과다. 실제로 압구정·반포·잠실동 등이 속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수급 지수가 106.7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0.3포인트 올랐다. 또 여의도·목동이 포함된 서남권은 104.3으로 전주와 비교해 1.9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물론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상계·중계동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노원구가 속한 동북권은 102.0으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오르며 3주 연속 기준선을 넘겼다.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은 104.7로 0.6포인트 올라 4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또다른 민간 조사기관인 KB부동산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 한강이남 강남지역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4% 올라 같은 기간 0.21% 상승한 한강이북에 위치한 강북지역을 추월했다.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강북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 11월30일(강남 0.28%, 강북 0.26%) 이후 21주 만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 집값 폭동의 주범은 재건축 아파트이고, 이는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다는 의미”라며 “당국은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곳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 아파트 단지 첫지정 규제토지거래허가제가 남발되니 약발이 약해진 것이다. 지난해 잠실·삼성·청담·대치동은 동(洞)을 중심으로 주택 규제를 가했지만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달 27일 서울시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지정했다. 이는 토지가 아닌 주택을 직접 겨냥한 첫 사례여서 주택거래허가제와 다를 바 없다는 설명도 나온다. 국내에서 주택거래허가제는 법제화되지 않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단 가격이 뛴 것은 (오세훈 시장)본인의 임기 내 책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허가제로 묶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면서도 “(서울시 입장을 보면) 거래를 묶는 것이 오히려 가격을 안정시킨 뒤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해당 지역의 아파트값은 더 선호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라 시·도지사가 토지의 투기적 거래가 성행하거나 지가가 급등하는 지역 또는 그런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할 수 있다. 신도시나 도로 등을 조성할 때 인근 토지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1978년 도입됐다. 토지가 아니라 주택 거래를 규제하는데 사용된 것은 지난해 6월 서울 잠실~코엑스 일대에 조성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4개 동인(잠실·삼성·청담·대치동) 14.4㎢였다. 서울 면적의 12분의 1에 해당하는 50.27㎢에 약 12만가구가 규제받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남극서 발견된 바다 봉우리, 어떤 ‘우리말 이름’ 붙여질까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남극 세종과학기지 인근 해저에서 발견한 해산(봉우리)에 한국어 이름을 붙일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월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남극 킹조지섬 맥스웰만 해역에서 쇄빙선 아라온호를 활용해 15일간 해저 지형을 조사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이번에 발견한 해산은 세종과학기지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274㎞ 떨어진 바다 밑에 있다. 높이는 400m로 해양조사원은 이 해산에 대해 우리말로 된 국제해저지명 등재를 추진한다. 한국은 2007년 안용복 해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해역에 모두 61개의 우리말 해저 지명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맥스웰만 해역의 수심이 0.46∼400m 정도로 다양하게 형성돼 있고 해저 지질은 대부분 자갈을 포함한 펄로 이루어진 사실도 발견했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에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축척 1대 1만 비율의 최신 해도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는 이달 중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에 공개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독(毒) 뿌린 음식, 배달원 아들이 대신 먹고 사망…복수심이 낳은 참극

    독(毒) 뿌린 음식, 배달원 아들이 대신 먹고 사망…복수심이 낳은 참극

    한 여성의 복수심이 애꿎은 배달원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4일 인도네시아 트리뷴뉴스는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 맞은 음식을 대신 집으로 가져간 배달원이 어린 아들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욕야카르타 반툴에서 8살 남자 어린이가 사망했다. 아버지가 가져온 음식을 먹다 거품을 물고 쓰러진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나흘 후 나온 부검 결과는 뜻밖이었다. 소년 몸에서는 치사량의 사이안화칼륨이 검출됐다. 사이안화칼륨은 흔히 청산가리라 불리는 독극물이다.독극물은 죽기 직전 소년이 먹은 꼬치 요리에서도 검출됐다. 해당 요리는 배달원인 소년의 아버지가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고 대신 집으로 가져온 음식이었다. 배달원은 “친구에게 가져다 달라는 어떤 여자의 부탁을 받고 음식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았다. 여자가 알려준 이름과 연락처는 모두 가짜였고, 배달을 받은 집에서도 그런 사람은 모른다더라. 누가 보낸 음식인지도 모르는데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쩔 줄 모르는 배달원에게 배달받은 집 사람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서 먹든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배달원은 음식을 회수해 집으로 돌아갔고, 퇴짜 맞은 꼬치 요리는 대신 배달원의 아내와 아들 차지가 됐다. 하지만 음식에는 독극물이 들어있었고, 배달원의 아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아내는 다행히 별문제 없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배달원 진술에 따라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젊은 여성 한 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체포된 용의자는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이 든 음식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추적을 피하고자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고 배달원에게 직접 부탁하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반툴지역경찰 총수사국장은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살을 계획한 복수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식을 받은 전남친의 아내가 배달원을 돌려보낸 덕에 전남친은 목숨을 건졌지만, 애꿎은 배달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배달원은 자신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배달원은 “내가 그 음식을 들고 집으로 오지만 않았어도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저 배달을 하려 한 것뿐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쳤다. 용의 여성은 현재 재판에 넘겨져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유죄 판결시 최고 사형에 처할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실종 대학생 친구 닷새만에 조문…작은 아버지와 함께

    실종 대학생 친구 닷새만에 조문…작은 아버지와 함께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1)씨가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는 빈소가 차려진 지 닷새만인 4일 새벽 작은 아버지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이날 뉴스1에 “4일 새벽 1시30분쯤 작은 아버지와 빈소를 찾았다. 작은 아버지가 조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손씨 아버지는 “아무도 없을 때 조문을 온 것 같다. 부모는 얼굴도 못 내밀고 친척을 앞세워 왔다. 늦었으니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친구는 2차 최면조사 때부터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했고, 최면조사에서 이렇다할 진술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나설 예정이지만 사고 당일 친구의 휴대전화는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친구가 귀가할 때 타고 간 택시 기사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경찰은 실종 당일인 4월25일 오전 3시 전후 반포한강공원을 방문한 차량의 블랙박스와 공원 일대 폐쇄회로(CC)TV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현재 자원봉사자들이 자체적으로 구역을 나눠 수심이 얕은 곳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포렌식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친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한강 실종 대학생 손 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 기준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다. 이 글을 쓴 청원인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와 부모는 휴대전화 제출도 거부하고,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날 신고 있던 운동화도 버렸다고 하는데, 왜 경찰은 손씨의 친구는 조사하지 않고 목격자만 찾고 있는지 확실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기형 경기도의원, 문화의 거리 조성 경기도 예산 확보

    이기형 경기도의원, 문화의 거리 조성 경기도 예산 확보

    이기형 경기도의원(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협치수석·김포4)은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한강신도시 ‘구래동 문화의 거리 공원 환경개선’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한강신도시 구래동은 행정복지센터를 제외한 각종 주민 편의를 위한 관공서가 없고, 공원 및 체육시설 부족 등이 문제로 제기돼 왔다. 김포시는 자체적으로 2017년부터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연구용역이 완료된 이후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한 전체 공사비 69억원 중 예산확보는 김포시비 4억원에 그쳤다. 이 의원은 “지지부진한 사업 진행으로 주민의 걱정이 크던 차에 경기도비가 적기에 확보 됨으로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게 되었다며, 뜻을 모아준 지역 주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은 ‘김포시 구래동 6883-3번지 일원(김포한강7로 87)’에 길이 1.2㎞의 실개천과 조경시설 공사 등을 시행해 한강신도시 구래동만의 특색 있는 공원 조성사업으로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김포한강신도시 중심지역에 위치한 구래동은 상가 밀집 구간 내 공원 환경개선에 대한 민원이 다수 발생해왔다. 사업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실개천은 수심이 깊어 시민 접근성이 떨어지고 안전사고에 위험이 있으므로, 실개천을 복개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접근이 용이한 친수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또한, 해당 공공공지 내 생육환경이 적합한 수목을 심어 도심 속 녹색 휴식공간인 녹색 인프라로 조성하게 된다. 구래동 ‘문화의 거리 공원’은 일일 추산 5000명이 이용하는 한강신도시 주제공원 중 하나로 코로나19와 대기환경 변화(폭염·미세먼지·매연 등)로 인해 시민의 야외행사 및 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스쿠버다이버, 공기통에 해초조류 감겨 숨진 채 발견

    40대 스쿠버다이버, 공기통에 해초조류 감겨 숨진 채 발견

    밤늦게 혼자 어패류 채취 작업에 나섰던 스쿠버 다이버가 바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 6시 16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인근 바다 수심 2m 지점에서 A(40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창원해경은 지난 2일 오후 11시 39분쯤 A씨 친구로 부터 “구산면 안녕리 인근 바다로 해루질(어패류 채취)을 나간 A씨가 연락이 되지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수색에 나서 A씨 차량이 발견된 곳에서 100m쯤 떨어진 주변 바다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해경은 A씨가 지난 4월 30일 밤에 혼자 잠수장비를 갖추고 바다에서 어패류 채취작업을 하다가 공기통에 해초류가 감기는 바람에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밤 시간에 바다에서 잠수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창원해경은 전문 어업인이 아닌 사람이 공기통 등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서 수산자원을 채취하는 행위는 불법조업에 해당돼 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녕히…잘가요…” 눈물바다 된 침몰한 인니 잠수함 추모식

    “안녕히…잘가요…” 눈물바다 된 침몰한 인니 잠수함 추모식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침몰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낭갈라함의 승조원 등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꽃과 눈물로 얼룩졌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해군과 유가족들은 사고가 일어난 발리 해상에서 총 53명의 잠수함 탑승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은 오열 속에 바다에 꽃을 뿌리며 소중한 가족의 넋을 추모했으며 군인들도 동료의 죽음을 슬퍼하며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인 KRI 낭갈라 402는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께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가, 수심 838m 지점에서 세 동강 난 채 발견됐다.낭갈라함의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담당자 3명으로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53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낭갈라함의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인도네시아 군 수뇌부는 ‘내부파’(內部波·internal wave) 가능성을 지목했다. 이완 이스누르완토 해군 소장은 “잠수함이 위쪽에서 내부파에 맞았다면, 빠르게 밑으로 하강했을 것”이라며 “자연과 싸울 수 있는 인간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들은 시신 수습만이라도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으나 희생자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침몰한 잠수함을 인양할 것을 공언하고 있지만 3000피트 아래에 미사일을 탑재한 1400t급 잠수함을 어떻게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7년 병사 44명을 태우고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도 1년 만에 해저 907m 지점에서 동체를 발견했으나 인양에는 끝내 실패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상] “아빠 가지마세요” 침몰 잠수함 승선길 가로막았던 2살 아들

    [영상] “아빠 가지마세요” 침몰 잠수함 승선길 가로막았던 2살 아들

    둘째 아이 탄생을 앞둔 장교, 결혼 2개월 차 신혼 장병 등 인도네시아 잠수함 침몰 사고로 숨진 승선원 53명의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개중에는 승선길을 가로막는 2살 아들을 뒤로하고 잠수함에 올랐다가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이야기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24일 트리뷴뉴스는 잠수함을 타러 가는 아버지에게 집에 있어 달라고 애원하던 아들의 모습이 담긴 가슴 아픈 영상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잠수함 탑승자 중 한 명인 이맘 아디(29) 중위 아들이 아버지의 승선길을 가로막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아디 중위의 2살 난 아들은 아버지가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 앞을 지키고 섰다. 한 손으로는 문고리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침실을 나서려는 아버지를 다시 안으로 밀어 넣느라 분주했다. 아디 중위가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어르고 달래보았지만, 아들은 “아니, 안돼, 안돼”라며 거듭 떼를 썼다. 잠수함을 타면 또 얼마간 아버지를 보지 못할 거란 걸 아는 아들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졌다.부모와 떨어지기 싫어 출근길을 가로막곤 하는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아디 중위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가지 말라는 아들의 애원을 뒤로하고 배에 오른 아디 중위는 잠수함과 함께 바다로 가라앉았다. 이날의 실랑이를 끝으로 아들과 영영 작별하고 말았다. 아디 중위의 아버지 에디 수지안토는 “아들은 잠수함을 탈 때마다 가족에게 안전을 기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디에 있든 항상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잠수함이 발리 앞바다 해저에서 발견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순간, 승선을 만류하던 아들을 떠올렸을 아디 중위 생각에 유가족은 가슴이 미어진다. 아디 중위의 아버지는 “보통은 아들이 다녀오겠다고 말하면 그걸로 그만이었다. 그런데 손자가 그날따라 유난히 아들을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마치 사고를 예감이라도 한 듯 유난스러웠던 그 날을 떠올리기 싫어 그저 우연에 부칠 뿐이라고 말했다.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인 KRI 낭갈라 402는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가, 수심 838m 지점에서 세 동강 난 채 발견됐다. 잠수함에 타고 있던 병사 53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유족들은 이제 시신 수습만이라도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희생자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잠수함 전문가들이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017년 병사 44명을 태우고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도 1년 만에 해저 907m 지점에서 동체를 발견했으나 인양에는 끝내 실패했다.이번 사고의 원인을 두고 인도네시아 군 수뇌부는 '내부파'(內部波·internal wave) 가능성을 지목했다. 28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이완 이스누르완토 해군 소장은 "잠수함이 위쪽에서 내부파에 맞았다면, 빠르게 밑으로 하강했을 것"이라며 "자연과 싸울 수 있는 인간은 없다"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말하는 내부파는 바닷물의 밀도가 서로 달라 생기는 경계면에서 일어나는 파동을 말한다. 낭갈라함 선체가 발견된 발리 북부 해상과 롬복 해협 사이에는 해수 밀도 차이가 존재한다. 이완 소장은 "200만∼300만㎥의 해수가 강타했다고 생각해봐라. 어떤 누가 그것을 견딜 수 있겠느냐"며 "낭갈라함은 13m 잠수한 뒤 내부파에 맞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객기와 달리 잠수함에는 블랙박스가 없는 데다, 선체 인양도 쉽지 않아 정확한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박범계 “이성윤 수심위와 검찰총장 추천위 관계 없어”

    박범계 “이성윤 수심위와 검찰총장 추천위 관계 없어”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28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는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이성윤 지검장의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린 후 결과를 보고 대통령께 검찰총장 후보를 제청할 것이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수사심의위는 총장후보추천위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가 29일 이 지검장을 포함한 후보 14명 중 3명 이상을 추천하면 법무부장관이 1명을 대통령에 제청하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이 지검장 수사 지속 및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수사심의위원회가 총장 후보 추천위 이후 열릴 가능성이 높다. 피의자 신분인 이 지검장이 최종 후보군에 오른다면 박 장관이 수심위 결과를 보고 제청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수심위와 총장 후보 추천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박 장관은 추천위에 넘긴 후보 14명 가운데 장관이 직접 추천한 후보가 있는지에 대해선 “내부 인사 관련 내용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14명이나 되기 때문에 충분히 천거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의 ‘검사 술접대 의혹’에 연루된 검사 징계 관련 질문에는 “여러 자료를 모아 조만간 징계 청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경제계와 종교계 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것과 관련해 박 장관은 “전에도 말했듯 엄정한 법 집행을 담당하는 법무장관으로서 고려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퇴임하는 함장님 잘가요”… 정말 마지막이 된 인니 침몰 잠수함 선원들 ‘작별의 노래’

    “퇴임하는 함장님 잘가요”… 정말 마지막이 된 인니 침몰 잠수함 선원들 ‘작별의 노래’

    승무원 53명이 전원 사망한 인도네시아의 침몰 잠수함 낭갈라함 해군들이 사고 발생 전 헤리 옥타비안 함장의 기타 연주에 맞춰 ‘작별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27일 인도네시아 해군이 공개한 이 영상에서 탑승자들은 ‘잘가요’를 의미하는 인도네시아 노래 ‘삼파이 줌파’를 불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상은 침몰 사고가 일어나기 몇 주 전, 퇴임을 앞둔 함대 사령관을 위해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현지시간)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고, 각국의 지원 수색 끝에 4일 만에 수심 838m 지점에서 세 동강 난 채 발견됐다.
  • “퇴임하는 함장님 잘가요”… 정말 마지막이 된 인니 침몰 잠수함 선원들 ‘작별의 노래’

    “퇴임하는 함장님 잘가요”… 정말 마지막이 된 인니 침몰 잠수함 선원들 ‘작별의 노래’

    승무원 53명이 전원 사망한 인도네시아의 침몰 잠수함 낭갈라함 해군들이 사고 발생 전 헤리 옥타비안 함장의 기타 연주에 맞춰 ‘작별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27일 인도네시아 해군이 공개한 이 영상에서 탑승자들은 ‘잘가요’를 의미하는 인도네시아 노래 ‘삼파이 줌파’를 불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상은 침몰 사고가 일어나기 몇 주 전, 퇴임을 앞둔 함대 사령관을 위해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현지시간)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고, 각국의 지원 수색 끝에 4일 만에 수심 838m 지점에서 세 동강 난 채 발견됐다. BBC 동영상 캡처
  • [영상] “또 만나요” 열창…인니 잠수함 병사들의 생전 마지막 모습

    [영상] “또 만나요” 열창…인니 잠수함 병사들의 생전 마지막 모습

    발리 앞바다에서 침몰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탑승자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26일 AFP통신은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KRI 낭갈라-402호 병사들의 생전 영상이 안타까움을 더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사고 몇 주 전 병사들의 모습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병사들은 기타를 치는 수병 주위에 모여 인도네시아 히트곡 ‘삼파이 줌파’를 열창했다. 삼파이 줌파는 '잘 가요, 또 만나요'라는 뜻이다.병사들은 “비록 나는 당신을 그리워하지 않을 준비도, 당신 없이 살아갈 준비도 되어 있지 않지만, 당신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는 가사를 따라 불렀다. 다가올 비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병사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개중에는 낭갈라-402호 사령관 해리 세티아완 대령의 모습도 보인다.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은 “전출 지휘관을 떠나보내며 작별 인사로 병사들이 기록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인 KRI 낭갈라-402호는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사라졌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이며, 낭갈라함은 당초 해저 600∼70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됐다.인도네시아 해군은 수중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24일 수심 800m 이상 지점에 낭갈라 함이 가라앉은 것으로 파악했고, 25일 싱가포르 정부가 지원한 구조함이 카메라가 장착된 수중 로봇을 해당 지점에 내려보낸 결과 수심 838m 지점에서 낭갈라 함이 균열이 발생한 채 세 동강 난 것을 확인했다. 잠수함에 타고 있던 병사 53명도 전원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유족들은 이제 시신 수습만이라도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낭갈라함에 사령관으로 탑승한 해리 세티아완 대령의 모친과 가족들은 “제발 시신을 수습해 수카부미의 가족 묘지에 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하지만 희생자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잠수함 전문가들이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017년 병사 44명을 태우고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도 1년 만에 해저 907m 지점에서 동체를 발견했으나 인양은 이뤄지지 못했다. 1968년 52명을 태운 채 실종된 프랑스 해군 잠수함 ‘라 미네르브’호 역시 2019년 해저 2370m에서 발견된 동체를 끝내 인양하지 못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나중에 봐요” 인도네시아 잠수함 장병들의 생전 ‘이별 노래’ 공개

    “나중에 봐요” 인도네시아 잠수함 장병들의 생전 ‘이별 노래’ 공개

    발리 앞바다에서 실종된 뒤 세 동강 난 채로 발견된 잠수함 낭갈라(Nanggala) 함에서 근무하던 장병들이 작별의 노래를 부른 동영상이 인도네시아 해군에 의해 2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탑승자 전원 사망”을 통보받은 유족들은 “제발 시신 수습만이라도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데 생전의 장병들은 전역 지휘관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노래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몇주 전 함내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사령관인 헤리 옥타비안 대령의 기타 반주에 맞춰 수병들이 함께 인도네시아의 히트 곡인 ‘삼파이 줌파(나중에 봐요)’를 부르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 노랫말은 “그대를 그리워할 준비가 안 돼 있어도 그대 없이는 살아갈 준비도 안돼 있어요. 그대가 잘되기만을 바랄 뿐이에요”로 돼 있다. 인도네시아 군 대변인 자와라 윔보는 AFP 통신에 “전출되는 지휘관과 작별하면서 동영상을 녹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인 낭갈라 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사라졌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이며, 낭갈라함은 당초 해저 600∼70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됐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수중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24일 수심 800m 이상 지점에 낭갈라 함이 가라앉은 것으로 파악했고, 25일 싱가포르 정부가 지원한 구조함이 카메라가 장착된 수중 로봇을 해당 지점에 내려보낸 결과 수심 838m 지점에서 낭갈라 함이 균열이 발생한 채 세 동강 난 것을 확인했다. 또 구명조끼가 보관함 밖에서 발견됨에 따라 탑승자들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탑승자 53명의 가족은 이제 어떻게든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해리 세티아완(앞의 ‘헤리 옥타비안’과 동일인인지 모르겠음) 대령의 모친과 가족들은 “제발 시신을 수습해 수카부미의 가족 묘지에 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령의 집에는 많은 친인척과 이웃 주민들이 방문해 그의 영혼을 알라가 받아드리길 기원하는 이슬람 기도를 함께 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도 밤늦게 대령의 시신 없는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네 자녀를 지원하겠다. 첫째 아들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돕고, 몸이 아픈 막내 아이의 치료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수중 로봇이 심해에서 가벼운 잔해는 수거할 수 있지만, 동체를 들어 올리거나 동체 안으로 들어가 희생자 수습 등의 활동은 할 수 없다. 인도네시아 군은 물론 세계 각국의 잠수함 전문가들이 희생자 수습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2017년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가 44명을 태운 채 실종됐고, 1년 뒤 심해 수색 전문업체가 해저 907m 지점에서 동체를 찾아냈으나 인양은 이뤄지지 못했다. 1968년 52명을 태운 채 실종된 프랑스 해군 잠수함 ‘라 미네르브’호도 2019년 같은 업체가 해저 2370m에서 찾아냈으나 역시 인양하지 못했다. 낭갈라 함 침몰 원인에 대해 인도네시아군 수뇌부는 “인간의 실수가 아니라 자연적 요인에 더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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