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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강댐 예정 강원도 정선군 지원책 절실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집들,끊길 듯 이어진 구비구비 좁은 도로,희망을 잃어 수심에 가득찬 마을사람들…. 동강을 따라 골짜기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낙후된 마을 주민들은 동강댐건설이 백지화됐다는 소식에 아예 일손을 놓고 망연자실했다. 환경보전과 생존권을 주장하며 그동안 댐건설 백지화를 주장해온 대다수 사람들이 잔치판이라도 벌일 듯 들떠있는 모습이 야속하기만 하다. 지난 10년 동안 사람답게 살아보지도 못하고 이때나 저때나 수몰보상금으로도회지로 이주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남은 것이라고는 가구당 평균 7,000만∼8,000만원씩의 빚더미와 보수를 못해 쓰러져가는 집,희망을 잃어버린 채 방치된 농토가 전부다. 그나마 남의 농토에서 옥수수와 콩 등을 심어 생활해 오던 주민들은 지난 97년 정부의 댐수몰예정지고시와 함께 땅주인들이 보상을 바라고 배나무 등과일나무를 심는 바람에 농사도 못짓고 있는 형편이다. 전기와 마을길이 없이 벽오지로 남아있는 마을도 있다. 영월군 영월읍 문산2리 달문동마을 4가구 주민들은 댐건설예정지라는 이유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지금까지 등잔불에 의지해 살아오고 있다. 대대로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해영(金海榮·36)씨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에서 노모를 모시고 살아오면서 보상금이라도 나오면 사람답게 살려했는데 이제는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하소연했다. 무엇보다 주민들을 어둡게 하는 것은 그동안 쌓여온 농가부채 문제. 수몰예정지로 고시되면서 주민들은 영농자금으로 주는 농협의 저리융자가끊겨 일반 은행대출예금으로 농사를 지어오며 빚더미에 몰리게 된 것. 지난해초 정부에서 영월댐 건설 논란 장기화로 어려워진 수몰민들에게 특별경영자금 40억원을 확보,우선 지원해 주고 있으나 나아진 것은 없다. 수몰주민대책위원회 김상경(金相卿·38)총무는 “홍수조절이냐 환경보호냐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곳 주민들은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정부에서 근본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영월댐손해배상투쟁위원회 이영석(李榮錫·38)씨는 “래프팅 등을 위해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으나 주민들의 생활에는 아직까지 귀찮은 존재일 뿐”이라며 “농로수준에 머물고 있는 도로 확장·포장과 수몰민 부채탕감 등이좀더 심도있게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월·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룩셈부르크 어린이 인질범 경찰저격수 총맞고 붙잡혀

    [바서빌리히(룩셈부르크) AFP DPA 연합] 룩셈부르크 동부 바서빌리히의 한탁아소에서 발생한 인질극은 1일 경찰이 범인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제압한후 납치돼 있던 어린이 25명과 교사 3명을 무사히 구출하면서 30시간만에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머리에 실탄 2발을 맞고 중상을 입었으나 당초 보도와같이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튀니지계인 범인 네지 베자우이(39)에게 TV 인터뷰를 갖게 해주겠다고 약속해 탁아소 건물 밖으로 유인해 냈으며 그가 밖으로 나오자 대기중이던 경찰 저격수가 머리에 실탄 2발을 쏴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정신병을 앓은 경력이 있는 범인 베자우이는 룩셈부르크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아들에 대한 양육권을 박탈당한 뒤 복수심에서 자녀들이 한때 다녔던 이 탁아소에서 인질극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
  • [대한광장] 독도 그 존재의 깊이

    해군 복무시절 동해로 출동을 나가면 가끔 독도 주변을 경비한 적이 있다. 나는 그때 일개 수병이었지만 독도가 동도 서도로 나뉘어진 두 개의 섬이어서 이름처럼 하나의 섬이 아니라는 사실에 약간 실망했다.또한 그 주변이 암초가 많이 깔려서 함부로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역시 이름처럼 고독하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그러나 독도근방의 해도를 보면서 바로 그 주변의수심이 2,000여m가 된다는 것을 알고 수면위로 솟아난 산의 높이란 실로 아무 것도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마도 내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출동기간 동안 나날의 일상이 주는 수병의 곤혹감이나 괴로움 때문이었으리라.외출이나 외박을 나가면 세일러 복장의 해군 복장이 아름다워 으시대곤 하지만 배에 돌아오면 특히 60∼70일의출동을 나가면 수병은 영락없는 막일꾼이었다.하루종일 함정 갑판의 페인트칠(거기서는 ‘깡깡’이라 불렀다)을 하거나 놋쇠로 된 부품의 녹닦이를 하고 식사때가 되면 식사당번을 하는데 따르는 곤혹감이 밖의 풍경을 보면서자신의 처지를 이입시키는 이른바 ‘객관적 상관물’을 모색한 것이리라. 그러나 선입견 없이 독도를 떠올리면 역시 동해 깊은 바다에 하나의 점처럼 가물가물 있어야 할텐데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주는 묘한 배반감이 없지 않다.그런데 최근 한국자원연구소가 독도 주변 바다밑에 거대한 산 3개가 울릉도 쪽으로 연이어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거기에다 독도해산(海山),탐해해산,동해해산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소식을 듣고 참 반가웠다. 짙은 남빛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검정색에 가깝다고 느낀 그 바다 아래 결코드러난 바 없는 거대한 암벽이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 나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려주었기 때문이다.우선은 엄연히 실제로 존재하는 산이 자신의 이름을 갖게 됨으로써 어떤 철학자의 말처럼 비로소 존재의 영역으로 진입했구나 라는 충족감이 들고 그럼으로써 우리는 감추어진 바다의 저 밑에대한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 주는 묘한 기쁨이었으리라. 지난 5월은 5·18 20주년이어서 여러가지 행사가 있었고 5·18의 의미가 광주라는 지역을 벗어나 국가전체의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했다.그러나 아직도 그때 일어났던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에는 멀었다는 주장도 들린다. 가령 발포명령자는 누구였고,당시 암매장이 있었다는데 그 풍문의 실체는 무엇인가.더 나아가 미국과 광주의 상황은 어떤 것인가 등등 수많은 난제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모쪼록 당시의 상황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사실과 진실의 규명이 행사에 즈음한 덕담조로 잠시 제기되다가 실종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말이 나온 김에 더하자면 우리의 역사에 수많은 미제의 사건을 지니고 있다.물론 그 많은 사건들은 당시의 정치권력과 현재의 정치권력 그리고 우리를둘러싼 주변 열강의 역학관계가 작동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를 늘 거느리고 있다.4·3 제주 민중항쟁도 그렇고 가까이는 6·25의 문제도 그렇다.50여년이 다 되어서야 파편적으로 조금씩 그 실체의 일부를 보일 따름이다.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이나 보도연맹사건 등 관련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그리고 자주 경기를 일으키는가.가려진,아니 숨겨진 많은 진실들이 자신의 이름을 가지기 위해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의삶과 생애로 몸부림을 치고 있는지도 모른다.또한 그러한 진실이나 사실의규명에 미흡함으로써 오늘 우리는 많은 불행을 견디고 있는지도 모른다. 독도밑의 바다에 감추어져 수많은 세월을 견딘 해산들은 자신들에게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할 테지만 우리가 그 해산들에 이름을 붙여 부르는 순간 그것은 바다 속에 들어있는 돌덩이가 아닐 것이다.우리에게 진실의 위력과 진실의 힘을 알려주는 또 하나의 지표일 것이다. ◆姜亨喆 숭의여대 교수·시인
  • [외언내언] 희망보이는 한국영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명문대생 행세를 하며 직장여성을 울리고다니던 가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수법을 대라고 다그친 형사에게 가짜대학생 왈, 첫째 뒷주머니 타임지,둘째 한국영화 비판,셋째 한국정치 비판이라고 털어놨다.그런데 요즘에는 이 수칙에서 한국영화 비판이 빠진다는 것이다.그 자리에는 언론이 들어간다던가. 20일 막을 내린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주목을 끌었다.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한 ‘춘향뎐’은 입상은 못했지만 현지 언론은 물론 심사위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립 서비스가 아니었던 것 같다.영화제 기간내내 ‘춘향뎐’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유력한 후보라는 뜻이다.시사회 반응도 좋았다.심사위원과 기자단의 10분 기립박수가 이를 말한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들도 하나같이 관심을 끌었다.‘주목받을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오!수정’(홍상수감독) ‘비평가 주간’의 ‘해피엔드’(정지우감독) ‘감독주간’의 ‘박하사탕’(이창동감독) 등 어느 것 하나홀대받지 않았다. 장사도 예년에 비해 짭짤했다는 소식이다.심형래의 ‘용가리’가 일본배급사와 150만달러에 정식계약을 맺은데 이어 강제규 필름이 ‘단적연비수’ 60만달러(일본)‘은행나무 침대’ 40만달러(일본) 등 총160만달러의 계약고를올렸다.또 미로비전은 홍콩 배급사에 ‘주유소 습격사건’‘인터뷰’‘여고괴담’을 묶어서 14만 달러에,김기덕 감독의 ‘섬’이 프랑스와 일본에 16만달러,‘해피엔드’가 싱가포르에 50만달러에 계약될 예정이라고 한다.이는예년에 비하면 ‘0’이 하나 더 붙은 계약고로 수치만으로 보면 한국영화의투자가치가 10배로 높아졌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영화계는 “한국영화 이제부터시작”이라고 말한다.그리고 비전이 있다는 것이다.한국 영화가 극장가에서외국영화와 당당히 흥행을 겨루고 있고 우수한 새 피가 대거 충무로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희망의 근거다. 그러나 칸 영화제는 우리에게 국제무대의 벽을 확인시켜 주었다.수심이 깊어야 대어가 나오듯 문학이든 영화든 명작은 평화,사랑,휴머니즘 등 인류보편 가치에 대한 감성지수가 높은 국민 속에서 탄생한다는 것.좋은 영화는 좋은 관객이 만든다는 말이다.그런의미에서 한국영화에 희망이 보인다. ●金在晟논설위원
  • 全전대통령 부산방문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정사에서 열린 ‘남북통일기원 대법회’에 참석,“먼저 미움을 버려야만 지역갈등이 치유될것”이라고 ‘해탈론(解脫論)’을 강조했다.그는 이날 “이번 총선과정에서지역·계층·이익집단간 갈등과 대립이 오히려 더 깊어지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억울한 피해를 당하고 희생을 강요했다고 하더라도그러한 억울함과 분노,복수심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것은 바로 자신을 위하는 지혜로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시베리아 대탐방](19)세계최대의 담수호 바이칼호

    [이르쿠츠크 특별취재반] 취재팀은 지난해 11월 29일 세계 최대의 담수호인바이칼의 생태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바이칼 생물학 연구소’를 방문했다.발렌틴 드루커 바이칼 생물학 연구소 부소장은 “한국 학자와 요즘 합동연구를 하고 있다”며 취재팀을 반겼다.드루커 부소장은 “안태석 강원대교수가 최근 두번이나 이 연구소를 다녀갔고 올해 여름에는 두달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며 “바이칼 호수의 물을 한국으로 가져가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그의 소개를 들으면서 호수에 뭐가 있다고 연구소까지 차렸을까 하는 궁금증은 싹 가셨다. 바이칼호수에 서식하는 2,500여종의 동식물 가운데 80%가 오직 이 호수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생물이었기 때문이다.드루커 부소장은 “희귀 동식물 보호 및 연구가 연구소의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바이칼 호수의 희귀생물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동물성 플랑크톤류인 ‘바이칼 에피슈라’다.바이칼 에피슈라는 호수 물을 정수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정수 시스템에 응용할 수 있는 생물인 것이다.이 연구소가 강원대 안교수와합동연구를 하고 있다는 아이템도 바로 이것이었다. 역시 바이칼에만 서식하는 ‘골로미얀카’란 물고기도 흥미롭다.500∼1,000m의 깊은 물에 사는 이 물고기는 몸의 70%가 지방이며,알이 아니라 새끼를낳는다. 바이칼 생물학 연구소의 또다른 과제는 생태계 보존 및 수질오염 방지다.최근 러시아 두마(의회)에서 통과된 ‘바이칼 보호법’도 이 연구소가 입안했다.바이칼의 수질은 세계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깨끗하다. 그러나 바이칼 호수 인근의 슬루지얀카와 바이칼스크에 공장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최근 수질 오염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드루커 부소장은 “현재 호수의 전체 길이 1,000㎞ 가운데 30∼70㎞ 정도가 오염지역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물고기가 죽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염지역의 경우,물고기 크기가 다른 지역보다 크고 정수 기능이있는 에피슈라의 수도 훨씬 많은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는 바이칼 호수의 수질을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한편,오염 방지대책을 수립,주정부에 건의하고 있다.지금까지 가장 큰 성과는 펄프공장의 폐수를 바이칼 호수로 흘려보내는 대신 정화해서 재사용토록 한 것이다. 앞으로는 오염발생이 가장 많은 셀룰로스 생산공정을 없앤 신(新)공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드루커 부소장은 “캐나다가 이런 종이생산 공정을 채택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바이칼 생수를 채취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생수 채취는 수심 400∼800m에서 이뤄진다.바이칼 호수의 깊이가 1000∼1,500m인 점을 감안하면중간 정도다. 이 물은 관을 통해 그대로 공장으로 들어가 별다른 과정없이병에 넣는다.드루커 부소장은 “바이칼 호수의 윗물이 아래로 내려가는데 약14년이 걸린다”며 “이 기간중 물이 정화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칼 호수의 생수공장은 단 1개뿐이다.시베리아 지역을 다니다 보면바이칼 호수 물이라고 선전하는 생수가 상당히 많은데 이는 대개 부유물이많은 수심 200m 얕은 물을 채취한 것이다.바이칼 생물학 연구소의 철저한 관리하에 생산된 것은 오직 ‘바이칼’ 생수뿐이다.현재 중국,일본,한국에서바이칼 생수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연구소도 앞으로 생수공장을 몇개더 허가할 계획이다. 드루커 부소장은 “바이칼 호수의 수질은 에비앙으로 유명한 스위스 레만호수보다 더 좋다”고 자랑했다. 바이칼 생물학 연구소는 지난 91년부터 국제 바이칼 연구소(Baical International Ecology Research)를 설립,부속 연구기관으로 두고 있다. 매년 세계에서 100여명의 학자들이 모여들어 바이칼 호수에 대해 공동연구하고 있다.드루커 부소장은 “미국,영국,벨기에,스위스,일본 등이 국제 바이칼 연구소에 가입돼 있다”며 “지난번 강원대 안교수에게 한국도 가입했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oosing@. *바이칼의 명물…‘오물’훈제구이.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바이칼 호수로 가는 길은 완전히 빙판이었다.러시아인들의 운전솜씨도 한국사람 못지 않아서 시속 80∼100㎞의 속도로 비탈진 언덕길을 쏜살같이 내달렸다. 1시간 30분 가량 달린 끝에 도착한 바이칼 호수에서 가장 먼저 눈에들어온것은 바이칼 호텔이었다.외국인 전용 국영호텔 체인인 ‘인투리스트’의 바이칼 지점이다.바이칼호텔은 러시아의 다른 호텔과는 달리,아담한 저층으로예쁘다는 느낌을 줬다.세계적 관광지인 바이칼 호수의 경관을 해치지 않기위한 세심하게 배려한 것 같다.이 호텔에서 바라본 바이칼 호수는 차라리 바다로 표현하는 편이 나을 듯했다. 바이칼 호수가에는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특별한 시설이 있는 것은아니고 언뜻 보기에는 그냥 주차장이다.전망대에는 10여명 정도의 생선 훈제구이 장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에 사는 가장 깨끗한 물고기’란 선전문구가 붙어 있었다.그런데 정작 굽는 생선의 이름은청정과는 거리가 먼 ‘오물’이었다.오물은 바이칼에만 사는 물고기로 정어리나 꽁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오물 굽는 통은 우리나라의 군고구마 굽는 드럼통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오물을 구울 때는 아무 나무나 쓰지 않고 반드시 ‘올카(참나무)’를 쓴다. 오물 장사 아르촘씨는 “다른 나무들은 연기에 진이 섞여나와훈제 때 생선이 더러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 구워진 오물은 손으로 김이 펄펄나는 살을 뜯어 먹는다.아주 담백해서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오물 장사들은 구이만 팔지 않고 말려서 팔기도한다.오물의 배를 갈라 군데군데 이쑤시개를 걸어놓고 말린다.반건조 오물은이르쿠츠크 사람들이 보드카와 곁들여 즐겨 먹는 안주다. 50㎝ 길이의 ‘시그’도 구워 파는데 꼭 잉어같이 생겼다.하루에 한두마리밖에 안잡히는데다 값이 110루블(한화 5,000원)로 오물의 5배라 서민들은 맛을 보기 어렵다. * 시베리아의 ‘이상한 교통문화’. [블라디보스토크 특별취재반] 취재팀은 극동 및 동부 시베리아를 다니면서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러시아는 우리와 같은 차량 우측통행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그런데 차량의 핸들 위치가 대부분 우리와는 반대인 오른쪽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궁금증은 곧 해소됐다.일본 중고차가 엄청나게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 신차라면 수출지역의 특성을 감안,처음부터 핸들 위치를 왼쪽으로바꿔 생산됐겠지만 중고차이다 보니까오른쪽 핸들 그대로 들어온 것이다. 오수권 현대종합상사 블라디보스토크 지점장은 “우측통행 도로에서 우측 핸들 차량끼리 서로 마주 보고 달려올 경우,운전석간 거리가 멀어 밤이나 안개낀 날에 충돌사고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래서 러시아 정부에서도 오른쪽 핸들 차량 통행을 법으로 금지시키려 했으나 워낙 일본 중고차가 많은데다 현재도 수입이 많이 되고 있어 유예기간을 계속 연장시키고 있다.유예기간이 종료되면 좌측 핸들인 한국 중고차가러시아에서의 점유율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는 유예기간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 중고차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우선 일본차는 우리 중고차보다 주행거리가 짧다.일본 사람들이 우리보다 덜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이야기다.또 도로사정이 우리보다 좋아 차의 보존상태도 좋다.또 일본차는 홋카이도의 혹한도 견디도록 제작돼 혹한인 러시아에서 우리 차보다적합하다.아울러 좌측 핸들 차량이라서 해외 중고차시장이 도처에 널려 있는우리의 입장과는 달리,일본의 우측핸들 중고차 해외시장은 아주 제한적이어서 러시아 지역을 뚫는데 우리보다 훨씬 적극적이었다는 측면도 있다. 버스의 경우 대우,아시아 등 우리 버스가 러시아에 많이 진출해있다.버스대중 교통망의 경우,일본보다 우리가 한수 위이기 때문이다.또 버스의 경우우측핸들이면 도로 한복판에 승객이 승·하차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러시아가 생활수준에 비해 자가용 승용차 보유대수가 비교적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우리의 대(對)러시아 중고차 수출 노력도 보다 강화돼야 할 필요가있다.
  • 佛 “군사용 인공섬 조성”

    군사용 인공섬이 탄생할지 모른다.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7일 프랑스군이외국 파병 요청을 받을 경우에 대비,국방부 군수심의실(DGA)이 육-공군, 해-공군 합동 작전 수행기지가 될 인공섬 조성 연구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해외분쟁에 개입하는 군대는 군사작전지역 인근에 기지를 따로 마련,상륙,공습,지상군 투입 등에 사용해왔으나 분쟁 당사국과의 사용협정 체결등 까다로운 제약을 감수해왔다. DGA는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길이 1,000∼1,500m,폭 300∼400m의 거대한 해상 플랫폼을 조성,사용한다는 것.인공섬은 필요할 때마다 조립되며수개월간 수개 연대 병력이 기거하면서 전투기 및 선박,무기와 보급품등을보관한다.이는 해군기지가 갈수록 육·공군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중요해지고있는 상황에서 기동성을 최대화하려는 전략.미국,영국도 유사한 인공섬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연합
  • 독도 해도작업 새달 착수

    독도 주변 해역의 정확한 해도 작성을 위한 정밀수심 측정작업이 빠르면 내달쯤 착수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2일 독도와 울릉도 일대 해역의 수심을 측량하는 사업을내달쯤 용역 의뢰,오는 9월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울릉도 인근 해역에 대한 수심을 측량,조류 등에 의해 변동됐거나 잘못 측정됐던 수치를 바로잡아 기존의 해도에 반영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특히 독도의 경우 아직까지 정확한 측량이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어이번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정밀한 해도가 작성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우수 중단편 13편 모음집 ‘올해의 문제소설’

    ‘2000 올해의 문제소설’(신원문화사)이 나왔다. 제목과는 달리 지난해에 발표된 작품을 모은 것이나 전국 각 대학에서 한국 현대소설을 전공하는 300여 명의 대학교수들이 골라뽑은 13편의 ‘알짜’중·단편집이다.올 우리 단편소설의 흐름과 관련해서 시사해주는 바 많다. 그러나 우리 독자들은 어떤 변화의 기미를 감지하기 앞서 단편소설이란 오래된 이야기 방식의 쇠할 기미없는 젊은 힘에 더 감동받는다.독자들은 부러갈 필요가 없는 햇볕 덜 드는 곳으로 덜컥 끌려갔다가 혼자서는 끝내 몰랐을 별과 가까운 어떤 곳에서 살며시 놓여나는 듯한 감각을 맛보곤 한다. 구효서의 ‘포천에는 시지프스가 산다’는 상식 선에서 분명 불행한 귀먹고말못하는 농아자의 희한한 ‘낙천(樂天)’을 이야기하고 있다.어려서는 남한테 죽어라 구박만 받았고 나이들어 자리잡을만 하니까 아내가 식물인간이 되고마는 불행한 삶에서도 주인공 농아자는 웃음과 낙천적 낯을 잃지 않는다. 덜 떨어진 탓도 아니고 별스런 깨달음의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며 착한 심성만으로도설명할 수 없다.독자들은 여기 이 불행과 낙천 사이의 천길 간극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삶에 대한 허무의식의 서늘한 그늘에 몸을떤다.그런데 작가의 솜씨 덕에 이 그늘이 가끔 따스하게 여겨진다. 하창수의 ‘서른 개의 문을 지나온 사람’도 불행에 관한 이야기이다.한 사람이 목소리를 잃어버리는데 값싼 동정에 기대거나 넋나간 듯 몸부림치지 않고 자신을 조용히 바라보는 용기를 가지고 사회와 단절해간다.가라앉고 가라앉아 자살 시도의 최저점에 가까와졌을 때 사람과 ‘소통’한다.어떤 사람과 무슨 마음을 나눴기에 여전히 목소리 잃은 주인공은 자신에게 장미꽃을 살수 있을까.불행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을 때나 되솟아오를 때나 여일하게 차분한 작가가 듬직해 보인다. 한강의 ‘해질녘에 개들은 어떤 기분일까’도 삶의 어두운 터널 통과하기다.어른의 불행은 뒤로 물러서고 대신 어린 소녀의 황량하고 가난한 처지가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다.아이는 아빠와 함께 삭막한 여관에 머물고 있는데 아이 아버지는 의처증에 못견뎌 도망간 아이 엄마를 복수심에 불타 찾고 있다.아이의 처지와 아빠의 상황은 갈수록 막막해져 결국 출구없는 묘혈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순간 터널 끝의 빛이 쏟아진다.아이는 꽃밭 아닌 황량한 들판을 가로질러야 하지만 아이의 걸음걸이는 산문보다는 시에 더 가깝다. 권현숙의 ‘열린 문’은 육체,죽음,섹스가 뭉뚱그러진 이야기로 우리가 눈을 돌린 다음에도 1분은 더 사물을 들여다 보고 있는 작가들의 강인한 눈길이 손에 잡힐 듯 하다.이인성의 ‘무덤가의 열일곱 살-철들 무렵2’는 성장소설로 쉼표를 날선 낫처럼 휘두르면서 과거로의 길을 내고 있다.공선옥의‘홀로어멈’은 어려운 환경에 짜부라들지 않는 여주인공의 가식없는 폭소가들리는 듯 하다. 김이소 ‘외출’ 김만옥 ‘그 모퉁이의 한 그루 나무’ 신장현 ‘과자먹는시간’ 등은 이야기 방식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이밖에 이인화 ‘초원을 걷는 남자’ 윤흥길 ‘묘지근처-때와 곳2’ 박범신 ‘그해 가장 길었던하루-들길1’ 구인환 ‘기벌포의 전설’이 수록되어 있다.특히 이 작품집은작품마다 교수들의 독해 도움 해설이 실려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연내 착공

    전설의 섬 ‘이어도’가 지구환경 보호,해상교통안전 도모,해난재해 방지에 핵심역할을 할 첨단 해양과학기지로 탈바꿈한다. 해양수산부는 이어도 남측 경사면의 수심 40m 지점에 헬기장과 첨단관측장비를 갖춘 255평 규모의 종합해양과학기지(그림)를 내년 말까지 완공키로 하고 올 11월부터 구조물 제작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총 중량 3,025t규모인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건설에는 224억원이 투입되며내년 말까지 시험운용을 거쳐 2002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어도 과학기지에는 파형·파고 레이더,조류 레이더,조석 측정장비,수온·염분측정장비,기상관측장비,고공대기 관측장비 등 각종 무인자동 관측장비가 설치된다.수집된 해양 및 기상자료는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양예보기관에 전달,어장·기상·해황예보의 적중률을 높이고 해상교통 및 해상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도는 최남단의 마라도로부터 서남쪽으로 152㎞ 지점에 있는 바위섬으로 해도상에는 스코트라록(Scotra Rock)으로 명명돼 있다.정상부의 수심이 4.6m로 지난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에 의해 그 존재가 처음 알려진 이래1984년 제주대 연구팀에 의해 국내 최초로 실체가 확인됐다.앞으로 주변국들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 획정시 중간선 원칙을 채택할 경우 우리나라해양관할권에 속하게 될 이어도는 주변해역의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중국 동남아 및 유럽으로 항해하는 주항로가 인근을 통과하는 등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해역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JP 금혼식에 ‘눈도장’ 행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15일 금혼식(金婚式)을 가졌다.부인 박영옥(朴榮玉)여사와 결혼한 지 만 50년이 되는 날이다.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모임에는 아들 진(進)씨와 딸 예리(禮利)씨,손자·손녀 등 가족들이 함께 했다.김 명예총재(JP)는 가족 모임으로 제한하고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단 이미영(李美瑛)부대변인에게는 사회자 자격으로 예외가 허용됐다.민감한 시점이다보니 조심스럽게 행사를 치렀다. 당내만 해도 4·13총선을 앞두고 공천 심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하객들이 줄을 이었다.이한동(李漢東)총재대행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물론 소속 의원들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공천 신청자들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다. JP는 최근 공식 당무에서 한발 비켜나 있다.전날 공천심사위가 가동됐지만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공천 신청자와의 면담도 피하고 있다.소속 의원들을 만나서도 공천 얘기를 일절 하지 않는다.이한동총재권한대행에게 맡겨놓은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이날은 한때 최측근이던 김용환(金龍煥)의원이 ‘딴 살림’을 차린 날이다. JP로서는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이날 한국신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동길(金東吉)전 의원이 “전날 JP를 만났더니 수심이 가득하더라”고 소개한 대목이 이를 방증한다.JP는 특히 총선 구상과 관련해 줄곧 침묵이다.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한국신당까지 가세해 자민련의 ‘충청 텃밭’을 노리고 있다.자민련에는 JP의 지역구 출마설까지 나올 정도로 비상이 걸렸다.16일 이 대행을 총재로 선출하는 중앙위에서 JP가 ‘반격카드’를 내놓을지주목된다. 박대출기자
  • 부산 국제항 이미지 ‘먹칠’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에 제대로 된 국제여객터미널이 없어 국제항으로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11일 부산시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금강산 유람선 풍악호(2만t급)와 말레이시아의 스타크루즈호(2만5,000t급)가 각각 부산항 취항을 희망하고 있으나 적절한 접안부두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내달 12일부터 크루즈유람선을 취항하기로 했던 스타크루즈사는 선상에서 통관검색과 입출국(CIQ) 수속을 진행한 뒤 다대항에서 하선하기로 결정했다.선상 통관의 불편을 감수하고 하선할 승객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여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관광과 쇼핑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와는멀어지게 됐다. 또 현대상선이 당초 오는 29일부터로 잡았던 풍악호의 출항도 항운노조의반발로 내달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항운노조는 현대상선이 사용할 부산항국제여객부두 14번 선석이 화물전용부두여서 여객선이 취항하면 조합원 300여명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반발하고 있다.협소한 부두 내에서 승객과 승무원등 1,000여명이 한꺼번에 승·하선할 때 승객의 안전사고 우려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편 지난 78년 신축된 현재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시설이 낡고 비좁은데다 수심이 낮아 4만∼5만t급 초호화 유람선은 접안시킬수 없어서 신축이요구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뤽 베송 감독의 새영화 ‘잔 다르크’

    유럽의 가장 처절했던 전쟁 가운데 하나인 백년전쟁(1337∼1453). 이 전쟁으로 프랑스는 영토의 반을 잃고,트로아 조약으로 왕권마저 강탈당한다. 그러나 샤를 7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대관식을 거행하려 한다. 하지만 '렝스'(이곳에서 왕관을 쓰지 않으면 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로 가는 길마저 영국군에게 점령당한다. 프랑스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적 뿐.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이 시기,아름다운 프랑스 시골마을 로렌의 처녀 잔다르크는 '신의 선물'이었다. 장 자크 베넥스,레오스 카락스와 함께 프랑스 누벨이마주를 대표하는 감독뤽 베송(41)이 영화 ‘잔 다르크’(19일 개봉)로 우리 앞에 다시 섰다.더이상 새롭지 않은 15세기 중세의 잔 다르크를 뤽 베송은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까.뤽 베송은 잔 다르크를 신비론자나 순교자,성녀로 그리기보다는 세속적인복수심과 종교적 믿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 그 자체로 그린다. 그렇다잔 다르크가 이끈 백년전쟁의 살육은 신의 계시에 의한 성전인가, 참혹하게살해된 언니의 복수를 위한 인간적 욕망의분출인가. 영화의 전반부는 잔 다르크의 성장과정과 17세가 돼 황태자 샤를 7세에게메시지를 전한 뒤 ‘신의 전사’로 영국군을 무찌르는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잔 다르크는 209일동안이나 영국군에 시달린 오르레앙성을 단 며칠만에 되찾는 등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한다.그러나 잔 다르크는 잔인한 역사의 운명앞에 무릎을 꿇는다.잔 다르크의 활약으로 프랑스 국토를 거의 되찾은 샤를7세가 영국군과 협상에 나선 것.잔 다르크는 결국 샤를 7세의 어머니 욜랜드 다라곤의 계략으로 콩피에뉴 전투에서 브루군드 군에게 잡혀 포로가 된다.종교재판 끝에 잔 다르크는 마녀로 몰려 19세의 나이로 루앙 시 광장에서 화형당한다. 상영시간이 165분에 이르는 이 대작에서 잔 다르크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있는 것은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다.유혈 낭자한 전장에서 '살인'의 자책감에괴로워하는 대목이나,신의 계시와 현실의 착란을 넘나드는 잔 다르크의 몽환적인 모습이 그 대표적인 예다. '잔 다르크'의 볼거리는 중세의 끝 무렵인 15세기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전투장면이다.뤽 베송의 오랜 동반자인 티에리 아보가스트는 이 전투 장면을찍는데 12대의 카메라를 동원했다.철저한 고증을 통해 3,000벌의 중세 의상과 250벌의 라텍스 갑옷도 만들었다.영상언어,곧 시각 이미지로 승부하는 뤽베송의 영화관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잔 다르크’에 출연한 배우는 최고의 캐스팅이란 평이다.잔 다르크 역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가 온몸으로 열정을 뿜어내며,존 말코비치는 정상인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일삼는 샤를 7세역을 잘 소화해냈다.잔 다르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다라곤 역을 맡은 페이 더너웨이와 특유의 중저음 대사로 내면 연기를 맘껏 펼치는 콘시언스 역의 더스틴 호프만도 빠지지 않는다. 뤽 베송은 영화 ‘그랑 블루’가 성공한 뒤 할리우드 액션영화 장르에 기대어 ‘니키타’를 만들었다.‘니키타’ 이후 그의 영화는 점점 할리우드 상업영화에 근접해갔다.97년작 ‘제5원소’도 할리우드의 기술이 빛을 발한 영화다.신작 ‘잔 다르크’ 역시 프랑스 고전을 영상에 담았지만 할리우드의 상업적 요소가 강하다.그렇다고해서 영화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종면기자 jmkim@
  • [김삼웅 칼럼] 한국적 ‘보수’의 탈을 벗기면

    인간의 심성은 에덴동산 이래로 보수와 진보의 양면성을 간직해왔다. 신의계율을 어기고 금단의 과일을 탐낸 이브가 진보적 경향을 표현했다면 아담은안전과 안정을 존중하는 보수적 경향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시인 에머슨은 인류를 과거에 집착하여 추억에 잠기는 보수파와 미래를 바라보며 희망을 설계하는 진보파로 분류했다. 로렌스 로웰은 좀더 세분하여△급진파=현상에 불만이며 개혁에 낙관적인 집단 △자유주의파=현상에 만족하되 개혁의 가능성을 신봉하는 집단 △보수파=현상에 만족하며 개혁의 가능성을 부인하는 집단 △반동파=현상에 만족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개혁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집단으로 분류했다. 인간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따라서 보수와 진보 역시 다양한 배합을 이루면서 존재한다. 반동주의와 급진주의를 양극으로 하여 그 중간에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스펙트럼의 색(色)과 같이 상이한 여러가지 색조를 띠고 배열해 있다. ‘반동’과 ‘급진’이 현상의 과격한 변화를 희구한다면 보수는온건한 ‘현상고집’이고 진보는 온건한 ‘변화갈망’을 추구한다. 그래서 에머슨은 “각자가 중요한 절반이다. 그러나 어느것도 전부가 될 수 없는 절반이다. 각자가 상대방의 잘못을 폭로하고 있으나 참된 인간이기 위해서는 양자는 결합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지적했던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크게 왜곡된 현상중의 하나는 보수주의라는 이념체계와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실체다. 언제부터인지 변종된 보수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우리 정치의 주인 노릇을 하며 안방을 차지해왔다. 카를 마르크스가 살아나 북한공산주의의 실상을 지켜보면 기절할 것처럼 ‘보수주의 성서’라는 ‘프랑스혁명의 성찰’을 쓴 버어크가 살아나 한국적보수주의의 정체를 알면 역시 기절할 지 모른다. 보수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의미와 사회심리학적 의미가 지나치게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이승만정권 이래 독재정권을 떠받들며 정치 경제적인 특권을 누려온 세력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포장용으로 ‘보수’를 차용하면서 보수주의는보신주의(保身主義)로 변용되었다. 이들은 한국전쟁과 냉전체제를 겪으면서체질화된 국민의 보수심리에 편승하여 민주인사나 통일운동세력 그리고 개혁인사들을 급진주의 또는 좌경으로 매도하면서 왜곡된 보수이념의 독점지배체제를 구축해왔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들이 ‘살아남기 위해’너도나도 보수의 간판을 달게 되어 ‘유사(類似)’보수의 경쟁이 벌어지고 사이비 보수세력은 걸핏하면 색깔론으로 상대적 진보 또는 개혁세력을 용공으로 몰면서 기득권에 철망을 쳤다. 그동안 사이비보수세력은 군사정권과 결착하여 학계 언론 재벌 금융 산업정보를 장악하여 한국 사회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요리했다. 남북긴장,지역갈등, 권언유착, 정경유착으로 지배구조를 강고하게 구축해왔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압살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소수재벌 중심의 특권경제 체제를 만들고는 ‘산업화 주체’로 자부하고, 끝없이 남북대결을 부추기면서 ‘민족주의 세력’으로 행세한다. 보수언론·보수지식인들의 여론조작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이른바 보수주의 또는 보수세력의 정체이고 실상이다. 한국적 비극이고 소극(笑劇)이다. 이제 위장된 보수세력은 그 이념과 행위에 걸맞는 ‘수구’의 본명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보수주의의성장을 촉진하는 길이고 보수주의 이념체계를 정립한 버어크에게 속죄하는길이기도 하다. 보수주의(conservatism)의 어원은 Conservar 즉 ‘건저내어 유지한다’는뜻이라 한다. 여기서 보수라면 ①보수할만한 가치가 이미 존재한다는 것과②그 가치있는 것에 대한 위험이 또한 박두했거나 조성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사이비 보수세력에게 ‘보수할만한’가치는 무엇인가. 기득권과 보신 이외의 아무것도 없다. 정치개혁은 사이비 보수정치, 위장된 보수언론의 탈을 벗기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민의 80%이상이 지지하는 시민단체의 정치개혁을 시대착오적인 음모론과 배후설을 제기해 본질을 흐리는 ‘사이비 보수’의 본질을 혁파하지 못하고는 어떤 개혁도 불가능하고 자칫 그들로부터 ‘좌경급진’으로몰리게 된다. 김삼웅 주필
  • 심해 바닷물 퍼올려 어장 만든다

    깊은 바다의 영양풍부한 바닷물을 끌어올려 물고기를 키우는 새로운 어장조성 실험이 4월부터 일본에서 시작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수심 200m 아래의 바다에서는 해조류나 식물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질소나 인 등 영양요소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데 착안한어장 조성방식.해수면에 파도의 힘으로 발전되는 펌프를 갖춘 부유물을 띄운 뒤 심해의 신선한 바닷물을 퍼올려 얕은 바다에 공급한다. 퍼올린 심해의 바닷물은 해면의 바닷물과 섞인 뒤 조류를 타고 해역으로 넓게 퍼져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식물 플랑크톤 증식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일본 수산청은 1년 정도면 질 좋은 플랑크톤을 쫓아 물고기가 몰려 어장이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 플랑크톤의 증식에 따라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등지의 연구에 따르면 물고기가 잘 잡히는 해역은 영양분이 풍부한 해양의 깊은 바닷물이 조류 등에 의해 해수면과 잘 섞이는 곳이다.이런 황금어장은 전세계 바다의 0.1%에 지나지 않지만 물고기의 절반이 이같은 어장에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엘니뇨등 이상기후 분석

    엘니뇨,라니냐 등 대규모 자연재앙을 일으키는 이상기온과 장기날씨의 예보가 보다 정확해질 것 같다.미국,일본,유럽,호주가 해저 정보를 기상예측에활용키로 하는가 하면 날씨예보의 귀중한 자료가 될 지난 20년간 세계의 강우기록정리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마무리지었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은 해저 정보관측기를 오는 4월부터 태평양 등 세계의 주요 해양의 깊은 바다에 투하하는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키로 했다고 산케이(産經)가 10일 보도했다. ‘고도 해양감시계획’(ARGO)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에 따라 참가국들은길이 1m의 관측기를 수심 2,000m의 해저에 투하한다.관측기는 해류에 흘러다니다 10∼14일 간격으로 수면에 떠올라 바다의 깊이에 따른 수온,염분량 등의 정보를 기상위성에 보낸다. 정보송신을 끝낸 관측기는 다시 해저로 잠수,정보 측정및 송신을 반복하게된다.각국은 해저 정보를 기압배치도와 비슷한 그림으로 작성,실시간으로 해양의 상태를 분석하게 된다.해수면뿐 아니라 해저의 정보까지 종합해 분석하기 때문에 45%인 현재의 장기예보 적중률을 7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한해 100개씩 2005년까지 500개의 관측기를 태평양에 투하하는 등참가국들은 5년간 태평양 대서양 등에 3,000개를 자국 주변의 해저에 투하할 계획이다.영국 BBC방송은 NASA가 20년간 지구촌 곳곳의 월별 강우기록을 집대성하는 작업을 마무리지었으며 이들 자료는 엘니뇨 등 이상기온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프로씨름, 김영현 첫 2년연속 MVP

    천하장사를 2연패한 김영현(24·LG투자증권)이 프로씨름 최초로 2년 연속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국씨름연맹은 21일 씨름기자단 투표 결과 김영현이 MVP에 뽑혔고 신인상은 백두급의 박성기(23·태백건설),한라급의 김용대(23·현대중공업) 2명이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천하장사를 포함해 5관왕에 오른 김영현은 총 유효표(20표)중 19표를얻어 2년 연속 MVP의 영예와 함께 금 30돈쭝의 황소 트로피를 받게 됐다.또데뷔무대인 산청대회(10월)에서 6품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준 박성기는 18표,데뷔 첫해 전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포항대회에서 한라장사를 차지한 김용대는 19표를 얻어 각각 백두 및 한라급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씨름연맹은 22일 오후 6시30분 타워호텔에서 ‘99씨름인의 밤’ 행사를 갖고 MVP,신인상과 함께 우수선수상,모범상,몸본상,지도자상,우수 심판상등 7개 부분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다음은 수상자 명단. ▲우수선수상:백두급 이태현(현대),한라급 김선창(삼익캐피탈) ▲모범상:백두급 염원준(태백건설),한라급 박선동(삼익캐피탈) ▲몸본상:정민혁(강원태백),황규연(삼익캐피탈 이상 백두급) ▲지도자상:이준희 감독,차경만 코치(이상 LG),박진태 감독,김칠규 코치(이상 현대) ▲우수심판상:신원길 심판차장유세진기자 yujin@
  • [외언내언] G20회의

    경제학에 ‘죄수의 딜레마’란 게 있다. A,B 두명의 범죄용의자가 경범죄로 걸렸다.더 무거운 죄를 숨기는 인상이다. 검사가 A에게 넘겨짚는다.“다 불어봐,그러면 5년 징역이면 끝나.그러나 네가 부인하는데 B가 다 불면 너는 10년을 감옥에서 살아야 될 거야”B에게도똑같이 설득한다. A,B두 사람의 최선책은 중죄를 끝까지 잡아떼는 것이다.그러면 경범죄 1년이면 족하다. 서로 격리된 A,B는 결국 상대방만 털어놓는데 따르는 위험(10년형)을 피하기 위해 모두 자백한다.그래서 당초 경범죄보다 무거운 5년형을 살게 된다. 지난 75년 초강대국 모임인 G7(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와 캐나다)의 태동에는 바로 이런 ‘죄수의 딜레마’탈출 심리가 작용했다고 일본 경제학자 하시모토 주로는 색다르게 분석했다. 국제통화제도의 혼란,인플레,실업 등에서 중뿔나게 행동하다가는 세계가 타고 있는 배가 뒤집힐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선진 7개국이 그룹을 이룬 G7체제는 또 미국 독주에 제동이 걸린 것을 뜻한다.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사실상 유럽과 일본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질서로 수정한 것이다. 이들 초강대국들은 이런저런 나라들을 끌어들여 합의도 도출했지만 ‘죄수심리’가 가시지는 않았다.정치와 경제 현안에서 대립도 적지 않았다.지난 85년 초강세 달러가치를 낮추려 할 때는 G5(미국,일본,독일,프랑스와 영국)만 만나 ‘플라자합의’를 이루어냈다.올 6월에는 G7에 러시아를 추가한 G8회담에서 발칸 사태 등을 논의했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에는 G7이 개도국들을 초대,15개 개도국을 합한 G22를 구성했다.이후 G26,G33까지 등장했지만 모두 단명했다.지역별 안배에 치우쳐 대표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15∼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첫 모임을 가진 G20 회원국은 실질적인 경제적힘에 따라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아시아의 개도국으로는 우리나라와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여기서 미국과 일본은 국제통화기금 체제개편에서 충돌했다. G7회의 등은 “정치적 차원에서 거시경제정책을 다룬다”는 비판도 적지 않지만 굵직한 국제 정치와 경제현안의 방향을 잡아온 것은 사실이다.특히 G20는 금융 위기 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선진국과 개도국들의 공동 밥상에 어엿이 젓가락을 놓게 된 만큼 메뉴를 정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bruce@ 李商一논설위원
  • [양승현의 취재수첩] 역사를 생각하며 뛰었던 2년

    97년 12월19일 아침.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후보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일산 사저의 현관문을 나서며 밤새 문앞을 지키던 수많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격의 당선인사를 했다.그로부터 2년이 흘렀다.김대통령은 19일 당선 2주년을 기념해 KBS가 마련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거실에서 만나는 대통령’에 나와 국민들을 만난다.아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그 때의기쁨과는 거리가 있는 소회를 피력할 것 같다.7개월이나 끌고 있는 옷로비사건,다시 재연된 노사갈등,여야 대치,여기에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의 ‘실언(失言)’까지 겹쳐있는 형국이다. 언젠가 간담회때 출입기자들이 건강을 염려하며 “일정을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건의 아닌 건의’를 할 정도로 김대통령은 동분서주한다.일부 참모들도 “이제 여유를 갖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진언한다.‘천신만고’끝에 당선된 뒤 축하연 하나 없이 외환위기 수습에 매달렸던 김대통령은 스스로도 ‘억울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당선자 시절부터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것이다.김대통령은 “다 팔자소관인 모양”이라며 “국난의시기에 나라를 맡은 것은 하늘의 뜻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진의(眞意)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도 적지않았다.김대통령은 “예산배정도 공정하게 했다.영남지역 단체장들에게 직접 물어보라”며그동안의 노력을 강조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음을 잘 알고 있다.‘외환보유고가 OECD 회원국중 일본 다음으로 2위이고 경제성장률은 1위’라는 사실을 일부 국민들이 대충 지나치고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다 일부 여권 인사의 실수가 끊이지 않아 요즘에는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지난 토요일에는 추운 날씨인데도 하얀 마스크를 쓰고 녹지원(청와대경내 정원)을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혼자서 산책하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된 적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당선 2주년에 맞춰 17일 출입기자 부부를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내 평가는 퇴임후 역사 속에서 받겠다는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다.그런 점에서 지난 2년,힘들었지만 보람도 있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 대전청사 인센티브제 도입 활발

    ‘대(對)국민 서비스 제공은 직원들 사기진작에서부터’. 정부 대전청사에 입주한 각급 행정기관들이 질높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직원 사기 진작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특허청은 내년 1월부터 우수심사관을 뽑는 방식을 양보다 질위주로 개편,대국민 서비스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허청의 이은우(李殷雨) 심사조정과장은 9일 “특허처리 기간이 종전 37개월에서 연말이면 일본과 비슷한 24개월로 단축되는 만큼 내년부터는 특허업무의 질적 향상을 중심으로 심사관의 업무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그동안 운영하다 폐지했던 승진후보자 명부작성 대상인 5급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실적 가점(加點)제도를 이달말에 있을 근무성적 평정 때부터 부활시킨다. 철도청도 지난해 7월부터 국장급과 과장 등 11명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에서 다달이 10명씩 고객중심 경영혁신 활동에 기여한 으뜸 철도인을 선발,이들에게 가점을 주고 있다. 산림청은 최근 5개 지방산림 관리청과 8개 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림행정평가에서 우수공무원으로 뽑힌 5명에게 산림청장상과 1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지급했다. 산림청의 조병철(趙柄徹)행정관리담당관은 “이들에게는 6일 이내의 특별휴가를 주는 한편 승진 및 모범공무원 선발 때 우선 배려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달 조달행정을 고객중심으로 펴나가기 위한 ‘조달서비스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이행 실적을 평가,내년 1월부터 기관·부서별로 포상금을 주고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직원에게는 인사상 특전도 주기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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