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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뤽 베송 감독의 새영화 ‘잔 다르크’

    유럽의 가장 처절했던 전쟁 가운데 하나인 백년전쟁(1337∼1453). 이 전쟁으로 프랑스는 영토의 반을 잃고,트로아 조약으로 왕권마저 강탈당한다. 그러나 샤를 7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대관식을 거행하려 한다. 하지만 '렝스'(이곳에서 왕관을 쓰지 않으면 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로 가는 길마저 영국군에게 점령당한다. 프랑스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적 뿐.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이 시기,아름다운 프랑스 시골마을 로렌의 처녀 잔다르크는 '신의 선물'이었다. 장 자크 베넥스,레오스 카락스와 함께 프랑스 누벨이마주를 대표하는 감독뤽 베송(41)이 영화 ‘잔 다르크’(19일 개봉)로 우리 앞에 다시 섰다.더이상 새롭지 않은 15세기 중세의 잔 다르크를 뤽 베송은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까.뤽 베송은 잔 다르크를 신비론자나 순교자,성녀로 그리기보다는 세속적인복수심과 종교적 믿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 그 자체로 그린다. 그렇다잔 다르크가 이끈 백년전쟁의 살육은 신의 계시에 의한 성전인가, 참혹하게살해된 언니의 복수를 위한 인간적 욕망의분출인가. 영화의 전반부는 잔 다르크의 성장과정과 17세가 돼 황태자 샤를 7세에게메시지를 전한 뒤 ‘신의 전사’로 영국군을 무찌르는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잔 다르크는 209일동안이나 영국군에 시달린 오르레앙성을 단 며칠만에 되찾는 등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한다.그러나 잔 다르크는 잔인한 역사의 운명앞에 무릎을 꿇는다.잔 다르크의 활약으로 프랑스 국토를 거의 되찾은 샤를7세가 영국군과 협상에 나선 것.잔 다르크는 결국 샤를 7세의 어머니 욜랜드 다라곤의 계략으로 콩피에뉴 전투에서 브루군드 군에게 잡혀 포로가 된다.종교재판 끝에 잔 다르크는 마녀로 몰려 19세의 나이로 루앙 시 광장에서 화형당한다. 상영시간이 165분에 이르는 이 대작에서 잔 다르크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있는 것은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다.유혈 낭자한 전장에서 '살인'의 자책감에괴로워하는 대목이나,신의 계시와 현실의 착란을 넘나드는 잔 다르크의 몽환적인 모습이 그 대표적인 예다. '잔 다르크'의 볼거리는 중세의 끝 무렵인 15세기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전투장면이다.뤽 베송의 오랜 동반자인 티에리 아보가스트는 이 전투 장면을찍는데 12대의 카메라를 동원했다.철저한 고증을 통해 3,000벌의 중세 의상과 250벌의 라텍스 갑옷도 만들었다.영상언어,곧 시각 이미지로 승부하는 뤽베송의 영화관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잔 다르크’에 출연한 배우는 최고의 캐스팅이란 평이다.잔 다르크 역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가 온몸으로 열정을 뿜어내며,존 말코비치는 정상인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일삼는 샤를 7세역을 잘 소화해냈다.잔 다르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다라곤 역을 맡은 페이 더너웨이와 특유의 중저음 대사로 내면 연기를 맘껏 펼치는 콘시언스 역의 더스틴 호프만도 빠지지 않는다. 뤽 베송은 영화 ‘그랑 블루’가 성공한 뒤 할리우드 액션영화 장르에 기대어 ‘니키타’를 만들었다.‘니키타’ 이후 그의 영화는 점점 할리우드 상업영화에 근접해갔다.97년작 ‘제5원소’도 할리우드의 기술이 빛을 발한 영화다.신작 ‘잔 다르크’ 역시 프랑스 고전을 영상에 담았지만 할리우드의 상업적 요소가 강하다.그렇다고해서 영화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종면기자 jmkim@
  • [김삼웅 칼럼] 한국적 ‘보수’의 탈을 벗기면

    인간의 심성은 에덴동산 이래로 보수와 진보의 양면성을 간직해왔다. 신의계율을 어기고 금단의 과일을 탐낸 이브가 진보적 경향을 표현했다면 아담은안전과 안정을 존중하는 보수적 경향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시인 에머슨은 인류를 과거에 집착하여 추억에 잠기는 보수파와 미래를 바라보며 희망을 설계하는 진보파로 분류했다. 로렌스 로웰은 좀더 세분하여△급진파=현상에 불만이며 개혁에 낙관적인 집단 △자유주의파=현상에 만족하되 개혁의 가능성을 신봉하는 집단 △보수파=현상에 만족하며 개혁의 가능성을 부인하는 집단 △반동파=현상에 만족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개혁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집단으로 분류했다. 인간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따라서 보수와 진보 역시 다양한 배합을 이루면서 존재한다. 반동주의와 급진주의를 양극으로 하여 그 중간에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스펙트럼의 색(色)과 같이 상이한 여러가지 색조를 띠고 배열해 있다. ‘반동’과 ‘급진’이 현상의 과격한 변화를 희구한다면 보수는온건한 ‘현상고집’이고 진보는 온건한 ‘변화갈망’을 추구한다. 그래서 에머슨은 “각자가 중요한 절반이다. 그러나 어느것도 전부가 될 수 없는 절반이다. 각자가 상대방의 잘못을 폭로하고 있으나 참된 인간이기 위해서는 양자는 결합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지적했던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크게 왜곡된 현상중의 하나는 보수주의라는 이념체계와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실체다. 언제부터인지 변종된 보수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우리 정치의 주인 노릇을 하며 안방을 차지해왔다. 카를 마르크스가 살아나 북한공산주의의 실상을 지켜보면 기절할 것처럼 ‘보수주의 성서’라는 ‘프랑스혁명의 성찰’을 쓴 버어크가 살아나 한국적보수주의의 정체를 알면 역시 기절할 지 모른다. 보수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의미와 사회심리학적 의미가 지나치게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이승만정권 이래 독재정권을 떠받들며 정치 경제적인 특권을 누려온 세력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포장용으로 ‘보수’를 차용하면서 보수주의는보신주의(保身主義)로 변용되었다. 이들은 한국전쟁과 냉전체제를 겪으면서체질화된 국민의 보수심리에 편승하여 민주인사나 통일운동세력 그리고 개혁인사들을 급진주의 또는 좌경으로 매도하면서 왜곡된 보수이념의 독점지배체제를 구축해왔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들이 ‘살아남기 위해’너도나도 보수의 간판을 달게 되어 ‘유사(類似)’보수의 경쟁이 벌어지고 사이비 보수세력은 걸핏하면 색깔론으로 상대적 진보 또는 개혁세력을 용공으로 몰면서 기득권에 철망을 쳤다. 그동안 사이비보수세력은 군사정권과 결착하여 학계 언론 재벌 금융 산업정보를 장악하여 한국 사회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요리했다. 남북긴장,지역갈등, 권언유착, 정경유착으로 지배구조를 강고하게 구축해왔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압살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소수재벌 중심의 특권경제 체제를 만들고는 ‘산업화 주체’로 자부하고, 끝없이 남북대결을 부추기면서 ‘민족주의 세력’으로 행세한다. 보수언론·보수지식인들의 여론조작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이른바 보수주의 또는 보수세력의 정체이고 실상이다. 한국적 비극이고 소극(笑劇)이다. 이제 위장된 보수세력은 그 이념과 행위에 걸맞는 ‘수구’의 본명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보수주의의성장을 촉진하는 길이고 보수주의 이념체계를 정립한 버어크에게 속죄하는길이기도 하다. 보수주의(conservatism)의 어원은 Conservar 즉 ‘건저내어 유지한다’는뜻이라 한다. 여기서 보수라면 ①보수할만한 가치가 이미 존재한다는 것과②그 가치있는 것에 대한 위험이 또한 박두했거나 조성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사이비 보수세력에게 ‘보수할만한’가치는 무엇인가. 기득권과 보신 이외의 아무것도 없다. 정치개혁은 사이비 보수정치, 위장된 보수언론의 탈을 벗기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민의 80%이상이 지지하는 시민단체의 정치개혁을 시대착오적인 음모론과 배후설을 제기해 본질을 흐리는 ‘사이비 보수’의 본질을 혁파하지 못하고는 어떤 개혁도 불가능하고 자칫 그들로부터 ‘좌경급진’으로몰리게 된다. 김삼웅 주필
  • 심해 바닷물 퍼올려 어장 만든다

    깊은 바다의 영양풍부한 바닷물을 끌어올려 물고기를 키우는 새로운 어장조성 실험이 4월부터 일본에서 시작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수심 200m 아래의 바다에서는 해조류나 식물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질소나 인 등 영양요소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데 착안한어장 조성방식.해수면에 파도의 힘으로 발전되는 펌프를 갖춘 부유물을 띄운 뒤 심해의 신선한 바닷물을 퍼올려 얕은 바다에 공급한다. 퍼올린 심해의 바닷물은 해면의 바닷물과 섞인 뒤 조류를 타고 해역으로 넓게 퍼져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식물 플랑크톤 증식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일본 수산청은 1년 정도면 질 좋은 플랑크톤을 쫓아 물고기가 몰려 어장이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 플랑크톤의 증식에 따라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등지의 연구에 따르면 물고기가 잘 잡히는 해역은 영양분이 풍부한 해양의 깊은 바닷물이 조류 등에 의해 해수면과 잘 섞이는 곳이다.이런 황금어장은 전세계 바다의 0.1%에 지나지 않지만 물고기의 절반이 이같은 어장에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엘니뇨등 이상기후 분석

    엘니뇨,라니냐 등 대규모 자연재앙을 일으키는 이상기온과 장기날씨의 예보가 보다 정확해질 것 같다.미국,일본,유럽,호주가 해저 정보를 기상예측에활용키로 하는가 하면 날씨예보의 귀중한 자료가 될 지난 20년간 세계의 강우기록정리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마무리지었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은 해저 정보관측기를 오는 4월부터 태평양 등 세계의 주요 해양의 깊은 바다에 투하하는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키로 했다고 산케이(産經)가 10일 보도했다. ‘고도 해양감시계획’(ARGO)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에 따라 참가국들은길이 1m의 관측기를 수심 2,000m의 해저에 투하한다.관측기는 해류에 흘러다니다 10∼14일 간격으로 수면에 떠올라 바다의 깊이에 따른 수온,염분량 등의 정보를 기상위성에 보낸다. 정보송신을 끝낸 관측기는 다시 해저로 잠수,정보 측정및 송신을 반복하게된다.각국은 해저 정보를 기압배치도와 비슷한 그림으로 작성,실시간으로 해양의 상태를 분석하게 된다.해수면뿐 아니라 해저의 정보까지 종합해 분석하기 때문에 45%인 현재의 장기예보 적중률을 7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한해 100개씩 2005년까지 500개의 관측기를 태평양에 투하하는 등참가국들은 5년간 태평양 대서양 등에 3,000개를 자국 주변의 해저에 투하할 계획이다.영국 BBC방송은 NASA가 20년간 지구촌 곳곳의 월별 강우기록을 집대성하는 작업을 마무리지었으며 이들 자료는 엘니뇨 등 이상기온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프로씨름, 김영현 첫 2년연속 MVP

    천하장사를 2연패한 김영현(24·LG투자증권)이 프로씨름 최초로 2년 연속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국씨름연맹은 21일 씨름기자단 투표 결과 김영현이 MVP에 뽑혔고 신인상은 백두급의 박성기(23·태백건설),한라급의 김용대(23·현대중공업) 2명이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천하장사를 포함해 5관왕에 오른 김영현은 총 유효표(20표)중 19표를얻어 2년 연속 MVP의 영예와 함께 금 30돈쭝의 황소 트로피를 받게 됐다.또데뷔무대인 산청대회(10월)에서 6품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준 박성기는 18표,데뷔 첫해 전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포항대회에서 한라장사를 차지한 김용대는 19표를 얻어 각각 백두 및 한라급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씨름연맹은 22일 오후 6시30분 타워호텔에서 ‘99씨름인의 밤’ 행사를 갖고 MVP,신인상과 함께 우수선수상,모범상,몸본상,지도자상,우수 심판상등 7개 부분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다음은 수상자 명단. ▲우수선수상:백두급 이태현(현대),한라급 김선창(삼익캐피탈) ▲모범상:백두급 염원준(태백건설),한라급 박선동(삼익캐피탈) ▲몸본상:정민혁(강원태백),황규연(삼익캐피탈 이상 백두급) ▲지도자상:이준희 감독,차경만 코치(이상 LG),박진태 감독,김칠규 코치(이상 현대) ▲우수심판상:신원길 심판차장유세진기자 yujin@
  • [외언내언] G20회의

    경제학에 ‘죄수의 딜레마’란 게 있다. A,B 두명의 범죄용의자가 경범죄로 걸렸다.더 무거운 죄를 숨기는 인상이다. 검사가 A에게 넘겨짚는다.“다 불어봐,그러면 5년 징역이면 끝나.그러나 네가 부인하는데 B가 다 불면 너는 10년을 감옥에서 살아야 될 거야”B에게도똑같이 설득한다. A,B두 사람의 최선책은 중죄를 끝까지 잡아떼는 것이다.그러면 경범죄 1년이면 족하다. 서로 격리된 A,B는 결국 상대방만 털어놓는데 따르는 위험(10년형)을 피하기 위해 모두 자백한다.그래서 당초 경범죄보다 무거운 5년형을 살게 된다. 지난 75년 초강대국 모임인 G7(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와 캐나다)의 태동에는 바로 이런 ‘죄수의 딜레마’탈출 심리가 작용했다고 일본 경제학자 하시모토 주로는 색다르게 분석했다. 국제통화제도의 혼란,인플레,실업 등에서 중뿔나게 행동하다가는 세계가 타고 있는 배가 뒤집힐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선진 7개국이 그룹을 이룬 G7체제는 또 미국 독주에 제동이 걸린 것을 뜻한다.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사실상 유럽과 일본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질서로 수정한 것이다. 이들 초강대국들은 이런저런 나라들을 끌어들여 합의도 도출했지만 ‘죄수심리’가 가시지는 않았다.정치와 경제 현안에서 대립도 적지 않았다.지난 85년 초강세 달러가치를 낮추려 할 때는 G5(미국,일본,독일,프랑스와 영국)만 만나 ‘플라자합의’를 이루어냈다.올 6월에는 G7에 러시아를 추가한 G8회담에서 발칸 사태 등을 논의했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에는 G7이 개도국들을 초대,15개 개도국을 합한 G22를 구성했다.이후 G26,G33까지 등장했지만 모두 단명했다.지역별 안배에 치우쳐 대표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15∼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첫 모임을 가진 G20 회원국은 실질적인 경제적힘에 따라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아시아의 개도국으로는 우리나라와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여기서 미국과 일본은 국제통화기금 체제개편에서 충돌했다. G7회의 등은 “정치적 차원에서 거시경제정책을 다룬다”는 비판도 적지 않지만 굵직한 국제 정치와 경제현안의 방향을 잡아온 것은 사실이다.특히 G20는 금융 위기 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선진국과 개도국들의 공동 밥상에 어엿이 젓가락을 놓게 된 만큼 메뉴를 정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bruce@ 李商一논설위원
  • [양승현의 취재수첩] 역사를 생각하며 뛰었던 2년

    97년 12월19일 아침.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후보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일산 사저의 현관문을 나서며 밤새 문앞을 지키던 수많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격의 당선인사를 했다.그로부터 2년이 흘렀다.김대통령은 19일 당선 2주년을 기념해 KBS가 마련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거실에서 만나는 대통령’에 나와 국민들을 만난다.아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그 때의기쁨과는 거리가 있는 소회를 피력할 것 같다.7개월이나 끌고 있는 옷로비사건,다시 재연된 노사갈등,여야 대치,여기에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의 ‘실언(失言)’까지 겹쳐있는 형국이다. 언젠가 간담회때 출입기자들이 건강을 염려하며 “일정을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건의 아닌 건의’를 할 정도로 김대통령은 동분서주한다.일부 참모들도 “이제 여유를 갖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진언한다.‘천신만고’끝에 당선된 뒤 축하연 하나 없이 외환위기 수습에 매달렸던 김대통령은 스스로도 ‘억울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당선자 시절부터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것이다.김대통령은 “다 팔자소관인 모양”이라며 “국난의시기에 나라를 맡은 것은 하늘의 뜻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진의(眞意)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도 적지않았다.김대통령은 “예산배정도 공정하게 했다.영남지역 단체장들에게 직접 물어보라”며그동안의 노력을 강조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음을 잘 알고 있다.‘외환보유고가 OECD 회원국중 일본 다음으로 2위이고 경제성장률은 1위’라는 사실을 일부 국민들이 대충 지나치고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다 일부 여권 인사의 실수가 끊이지 않아 요즘에는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지난 토요일에는 추운 날씨인데도 하얀 마스크를 쓰고 녹지원(청와대경내 정원)을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혼자서 산책하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된 적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당선 2주년에 맞춰 17일 출입기자 부부를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내 평가는 퇴임후 역사 속에서 받겠다는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다.그런 점에서 지난 2년,힘들었지만 보람도 있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 대전청사 인센티브제 도입 활발

    ‘대(對)국민 서비스 제공은 직원들 사기진작에서부터’. 정부 대전청사에 입주한 각급 행정기관들이 질높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직원 사기 진작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특허청은 내년 1월부터 우수심사관을 뽑는 방식을 양보다 질위주로 개편,대국민 서비스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허청의 이은우(李殷雨) 심사조정과장은 9일 “특허처리 기간이 종전 37개월에서 연말이면 일본과 비슷한 24개월로 단축되는 만큼 내년부터는 특허업무의 질적 향상을 중심으로 심사관의 업무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그동안 운영하다 폐지했던 승진후보자 명부작성 대상인 5급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실적 가점(加點)제도를 이달말에 있을 근무성적 평정 때부터 부활시킨다. 철도청도 지난해 7월부터 국장급과 과장 등 11명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에서 다달이 10명씩 고객중심 경영혁신 활동에 기여한 으뜸 철도인을 선발,이들에게 가점을 주고 있다. 산림청은 최근 5개 지방산림 관리청과 8개 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림행정평가에서 우수공무원으로 뽑힌 5명에게 산림청장상과 1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지급했다. 산림청의 조병철(趙柄徹)행정관리담당관은 “이들에게는 6일 이내의 특별휴가를 주는 한편 승진 및 모범공무원 선발 때 우선 배려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달 조달행정을 고객중심으로 펴나가기 위한 ‘조달서비스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이행 실적을 평가,내년 1월부터 기관·부서별로 포상금을 주고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직원에게는 인사상 특전도 주기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힐러리 상원의원 출마 남편 복수심에서 비롯”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의 뉴욕 상원의원 출마는 성추문으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남편에 대한 복수심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의 전기가 출간됐다. 화제의 책은 정치전문 언론인 게일 쉬히가 지난주 출간한 ‘힐러리의 선택’.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과 힐러리 여사의 상원출마 결정 사이의상관관계에 주목해 관심을 끌고 있다. 힐러리의 친정 어머니와,전담 목사인 에드 매튜,수십명의 보좌관,친지 등을 인터뷰한 쉬히는 힐러리가 르윈스키 스캔들로 ‘일생 최대의 시련’을 겪었음에도 클린턴을 떠나지 않은 첫번째 이유로 먼저 힐러리의 성장과정을 꼽고있다. 힐러리는 딸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리 만큼 많은 친정 아버지와 남자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감정을 극도로 자제하라고 가르친 어머니 사이에서 키워진 똑똑한 딸이라는 것.이런 환경에서 자란 힐러리는 클린턴을 만난 뒤 자신의 출세는 뒤로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클린턴의 여성편력 등으로 불거진 권력 부침을 지켜보면서스스로의 힘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보상심리와 보복심이 힐러리에 잠재된정치 열망을 부추겼다는 것이 쉬히의 분석이다. 반대로 클린턴은 그녀에게 입힌 상처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힐러리의 상원의원 출마를 지원,‘버팀목’역할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한다. 쉬히는 그러나 두사람이 아직도 헤어지지 않은 진정한 이유는 ‘서로에 대한 절실한 사랑’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與 영남권의원 걱정태산

    두 여(與)의 영남권 의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중선거구제 전환이 무산 조짐을 보이자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졌다.현행 소선거구제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일부는 과감한 정면돌파를 외치기도 한다.그렇지만 대부분은 해법을 찾지 못해 수심만 깊어지고 있다. 여야 당론은 공식적으로는 변화가 없다.그렇지만 소선거구제가 대세로 기우는 기류다.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지난 2일 영남권 원내외 위원장들과 긴급 오찬회동을 가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이들은 마지막까지 중선거구제를 포기하지 않고 선거구제 협상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남권 의원들은 중복입후보제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지역구에서 낙선하더라도 비례대표제를 통해 살아남게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그러나 이역시 ‘바늘구멍’이어서 쉽지 않다. 국민회의의 한 입당파 중진의원은 “지역 사정을 감안하면 선거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떨어질 선거에 나가봐야 헛돈만 쓰게 될 것”이라고 푸념했다.또다른 입당파 의원은 “여당에들어간 게 후회도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어떻게 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는 탈당을 저울질하면서 명분을 찾기도 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하면 그를 빌미로 해서 독자 행보를 취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자민련의 대구·경북 출신 한 의원은 “자민련이 신당에 합류한다면 모르지만그대로 남아 있으면 탈당할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답답하지만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다”고 고민했다. 정공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원들도 물론 있다.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부총재측은 “서울 종로를 포기하고 부산행을 결심할 때부터 소선거구제를 염두에 뒀다”면서“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규정(李圭正)의원은 “소선거구제가 더 불리하지만 현행 선거구만 유지된다면 해볼만하다”며 의욕을 보였다.자민련 김동주(金東周)의원측은 “악전고투하겠지만 당론에 따라 이를 악물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 (24)해양환경과 인간

    인간은 지구 면적의 70%를 차지하고,부피가 13억7,000㎦에 이르는 바다를무한한 존재로 인식해 왔다.각종 쓰레기를 아무리 많이 버려도 끄덕없이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존재로 생각해 온 것이다.그러나 바다는급속한 산업화와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신음하고 있다.나아가 자기를 괴롭힌 인간에 대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그리고 그 징후는 세계 도처에서 목격되고 있다. 지난해 4월 홍콩섬 근처 1,500개 양식장의 물고기 3분의 2가 떼죽음을 당했다.원인은 강한 독성을 가진 적조(赤潮).홍콩 보건당국은 양식장 부근에 서식하는 어패류에서 ‘알렉산드리움 엑스카바툼’이라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87년 과테말라에서 주민 26명이 이에오염된 바다 물고기와 조개 등을 먹고 집단 사망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해변 100㎞ 이내에 사는 세계 인류의 절반,해변 또는 인근에 자리잡은 13개 거대도시,하수처리장이 없는 개발도상국 주민 17억명은 하루 200억t의 하수를 바다로 쏟아내고 있다. 바다는 또중금속 등 독성물질 배출과 기름 유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은,카드뮴,구리,납,망간,아연,크롬,비소,니켈 등 중금속과 PCB,다이옥신등 유기화합물은 인간의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고 신장기능 악화,골연화(軟化)증 등을 유발한다.수은 오염으로 유명한 일본 미나마타만(灣) 바닷물의수은 농도는 0.0006ppm이었으나,물고기의 수은 농도는 이보다 8만배 높은 10∼50ppm으로 측정됐다. 수은이 농축된 물고기를 먹은 물새,고양이,사람 체내의 수은 농도는 더 높아졌다.독성물질 등이 잘 분해되지 않아 인체 지방조직에 고스란히 농축되기 때문이다.인간은 어류와 그밖의 해산물에서 동물성 단백질의 16%를 얻고 있다.이 비율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에서 얻는양보다 많은 것이다.그러나 인간은 바다의 중금속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유조선 기름 유출도 바다에게는 큰 재앙이다.유조선 기름 유출사고는 세계적으로 연간 350건 안팎 일어난다.91∼96년 바다로 흘러든 기름은 모두 3만9,800㎘,이로 인한 어업피해액은 3,300억원으로 추산된다.인구 500만명 이상도시의 자동차 폐기물 등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기름의 양은 이보다 20배 더많다. 최근에는 대형 상선이 짐을 내려놓은 뒤 균형을 잡기 위해 화물칸에 채우는 ‘밸러스트 워터(ballast water)’도 바다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밸러스트 워터’ 속에 실려 대양을 건너 온 외래종이 기존 생태계를 뒤흔드는 것이다.호주의 태즈메이니아에서는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아무르불가사리가 해조류를 먹어치우고 있다.또 흑해에서는 일본산 피뿔고둥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들은 매년 2,000만t,미국의 항구에 들어오는 배들은 1시간당 6,400t의 바닷물을 토해 낸다.‘월드 워치(world watch)’연구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3만5,000척의 선박들이 매일 수천 종(種)의 생물을 이동시키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간척사업 백지화 요구 안팎 최근 새만금 등 대규모 간척사업을 중단하고 갯벌을 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환경단체들은 유럽의 북해 연안,캐나다 동부 연안의 갯벌등과 함께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서남해안 갯벌이 갖고 있는 유형·무형의 가치에 주목하면서 간척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환경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갯벌 면적은 전 국토의 2. 3%인 2,393㎢.87년 이후 810.5㎢가 각종 개발로 사라졌다.경기도에서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45㎢),시화지구 간척(180㎢),남양만 간척(60㎢) 등으로 모두 341㎢의 갯벌이 없어졌다.전북에서는 새만금지구 간척으로 208㎢,충남에서는 태안 신진지구 간척(15㎢) 등으로 130㎢,전남에서는 해남지구 간척(33㎢)등으로 125㎢가 각각 사라졌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는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1㏊당 9,900달러로,농경지의 92달러보다 100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했다.또 외국의 한연구에 따르면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심미적 가치가 1㏊당 200∼800달러,태풍 및 홍수 조절용 가치가 1㏊당 7,800달러나 된다고 한다. 또 10㎢의 갯벌은 면적 25㎢,인구 10만명의 도시에서 배출된 폐수를 정화하는 하수종말처리장과 같은 기능을 한다는 연구도 있다.수산물 생산,철새 서식지 기능,오염물질 정화 기능,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문화·심미적 기능을 돈으로 환산하면 1에이커당 8,119원으로,간척 뒤 곡물을 생산할 경우 2,470원의 약 3.3배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깨끗한 갯벌에서 채취한 진흙을 원료로 한 비누와 화장품이 선을보이고,충남 보령 등에서는 ‘머드 축제’까지 열려 갯벌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갯벌은 이제 쓸 모 없는 땅이 아니라,유용한 자연자원으로 바뀌고있다. [문호영기자] * 우리 바다의 오염실태 우리나라 바다는 분뇨,축산폐수,하수 슬러지(sludge) 등 각종 쓰레기 투기로 점차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특히 서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연안의 도시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때문에 사해(死海)가 됐다는 보고도 있다. 정부가 88년 쓰레기 투기 해역으로 지정한 곳은 ▲전북 군산 서쪽 250㎞ 지점(면적 3,080㎢) ▲경북 포항 동쪽 125㎞ 지점(면적 3,688㎢) ▲부산 동쪽90㎞ 지점(면적 1,180㎢) 등 3곳.환경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91년 139만1,000t이었던 해양투기량은 97년 564만3,000t으로 연 평균 20%씩 증가했다. 이로 인해 서해는 투기장을 중심으로 남북 190㎞에 이르는 광범위한 해역에 하수 슬러지 등 각종 쓰레기가 떠 있다.서해는 평균 수심이 44m인 ‘접시물’에 가까운 데다,반폐쇄형 해역이어서 동해와 달리 해류 이동이 원활하기못해 슬러지가 떠내려가지 않고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 해양학과 최중기(崔仲基),박용철(朴龍喆) 교수팀이 96년 7월부터 98년 말까지 4차례에 걸쳐 서해 투기장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구리 오염도가 0.5ppb(10억분의 1)로 나타났다.이는 오염이 심한 금강 하류의 평균 오염도와 비슷한 수준이고 서해 외역(外域)의 평균 오염도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이다.카드뮴 오염도도 서해 외역의 평균 오염도보다 10배 이상 높은 0.1ppb로 조사됐다. 서해는 또 중국 연안의 공업화된 도시들과 황허(黃河)·양쯔(揚子)강 하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영양염류(營養鹽類),석유찌꺼기,중금속으로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특히 뽀하이(渤海)만과 상하이(上海) 앞바다의 오염은 매우 심각하다.지난해 7월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감측센터 딩더원(丁德文) 주임 등 전문가들은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에서 열린 ‘발해 환경 오염 방지 좌담회’에서 “랴오닝(遼寧)·산둥·후베이(湖北) 등 3개 성(省)과 톈진(天津)시의 경제 개발 및 뽀하이만의 석유·가스 개발 등으로 뽀하이만은 심각한 오염 상태에 빠졌다”면서 “일부 해역은 이미 해저생물이 서식하지 않는 사해로 변했다”고 경고했다.또 “뽀하이만의 면적은 중국 근해 해역의 1.6%에 불과하지만 폐수 배출량은 32%,쓰레기 등 오염물질배출량은 47%에 이른다”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갈치,조기 등 어획량이 80년대 연간 3만∼5만t에서 최근 7년간 1,000∼3,000t으로 줄었으며,7년간 적조가 20차례나 발생했다. 각종 오염에 시달리기는 남해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 광양만,부산항 등남동해안 일대 해양생물과 퇴적물에서는 암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지난 3월에는 씨프린스호(95년 7월23일) 및 사파이어호사고(95년 11월17일)로 기름에 오염된 전남 여천 소리도 덕포해안의 굴,전복,담치 등 어패류에서도 PAHs가 발견됐다. [문호영기자]
  • 경인운하 내년 하반기 착공

    서해안(인천 시천동)∼한강(서울 개화동,행주대교)을 잇는 길이 18㎞의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건설교통부가 민자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경인운하의 사업시행자인 경인운하㈜는 10일 서울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이건춘(李建春)건설교통부장관과이지송(李之松)경인운하사장,현대건설 등 출자회사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 1조8,429억원(민자 1조4,047억원,정부출자 4,382억원)이 투입될 경인운하 건설은 실시설계와 환경·교통 영향평가,건교부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착공될 예정이다. 수심 6m,폭 100m 규모로 건설되는 경인운하는 인천과 한강쪽에 1개씩의 물류단지와 부두(27선석 규모)시설이 들어서며 갑문 5개소를 갖추게 된다.수로,항만공사 위주의 1단계 공사는 4년6개월의 공기로 2004년까지 시행되며 2단계인 갑문 및 부두 증설공사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추진된다.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2500t급 화물선이 서울까지 바로 진입하게 돼 컨테이너와 자동차,철강,바다모래 등 연간 4,800만t의 중량화물이 수도권으로 바로 운반됨으로써 경부,경인축 육상수송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홍수시에는 방수로로 활용돼 상습 침수지역인 굴포천 유역 130여만 주민들의 홍수피해도 예방할 수 있게 된다.앞으로 중국 및 북한과의 교류가 본격화될 경우 이들 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해주는 수송루트 역할도 기대된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현대건설이 51.5%의 지분을 투자한 것을 비롯,한국수자원공사(20%),코오롱건설(10%),금강종합건설(6%),대호(5%) 등이 참여했으며투자자본은 완공 후 40년 동안 사용료 등을 통해 회수하고 이후 정부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하사업인 경인운하사업은 지난 95년 3월 민자사업으로선정되고 난 후 사업타당성에 대한 찬반 양론이 일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박성태기자 sungt@
  • 팔당호 퇴적물 ‘중금속 심각’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 퇴적물의 맨 윗부분에 납,카드뮴,구리,아연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비가 오면 이 퇴적물이 떠올라 수돗물 원수(源水)와 섞여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이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환경부가 28일 국회 환경노동위 권철현(權哲賢·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98년 4월 한강수질검사소가 조사한 팔당호 내 4곳수질측정지점 표층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도는 공장이 밀집한 낙동강수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팔당호로 흘러드는 남한강,북한강,경안천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 및 특별대책지역 등으로 묶여 공장 등 중금속을 배출하는 오염원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낙동강수계보다 표층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조사에서 납은 남한강,북한강,경안천,팔당댐 앞 등 4곳 수질측정지점이 117∼203㎎/㎏(ppm)으로 모두 100㎎/㎏을 초과했으며,카드뮴은 1.7∼2㎎/㎏으로 조사됐다. 또 구리는 22∼47㎎/㎏,아연은 55∼102㎎/㎏으로 분석됐다. 이 수치는 98년 2월부터 11월 사이 4차례 실시한 고령,물금,구포,하구언 등 낙동강수계 4곳 수질측정지점의 중금속 오염도 최고치인 납 16.32㎎/㎏,카드뮴 0.4㎎/㎏,구리 16.58㎎/㎏,아연 50.4㎎/㎏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조사를 맡았던 한강수질검사소 관계자는 “팔당호는 평균 수심이 6m밖에 되지 않아 상류에서 물이 대량 유입되면 퇴적물이 완전히 뒤바뀐다”고 말해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중금속에 오염된 팔당호 물이 수돗물 원수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청소년 폭력 위험수위 넘어

    고교생들의 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최근에는 특히 학교 밖 또는 학교간에 연계된 집단 폭력,선배나 선생들에 대한 폭력이 늘고 있다. 13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일대에서는 고교생 50여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술에 취한 D고와 H고교생 11명이 0시10분쯤 사소한 시비끝에 싸움을 시작하자 근처에 있던 T고교생 9명이 ‘같은 패거리인 H고교생을 돕겠다’며 가세했다.이어 수세에 몰린 D고교생들이 또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핸드폰으로 구원을 요청,5∼6개 고교생들이 4시간동안 쇠파이프와 각목 등으로 상대를 무차별로 구타하는 등 잔인한 복수극을 펼쳤다.이 과정에서 임모군(18)은 각목으로 머리를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다.최모군(16)은 “얼굴도 모르는 애들과 뒤엉켜 싸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전남 남원에서도 폭행을 당한 동료 학생의 앙갚음을 한다며 2개고교 학생 10여명이 길거리에서 패싸움을 벌여 한명이 실명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또래 사이의 ‘복수심’을 매개로 결집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서운 폭력을 저지른다고 지적했다.여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여성댄스그룹 ‘베이비복스’의 간미연양(S여상 3년)이 극성 여학생 팬들에게 잇따라 테러를 당한 것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남자 가수를 간양에게 빼앗겼다’는 ‘집단적인 복수심’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부천에서는 집단적인 괴롭힘을 피해 다른 학교로 전학간 학생을그 학교 ‘일진회’ 회원들에게 부탁해 집단적인 폭행을 시킨 방모양(16) 등 6명과 방양등의 부탁을 받고 폭력을 휘두른 정모양(16·S중 3년) 등 5명이경찰에 적발됐다. 마음에 안드는 선배에 대해 집단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교사에게 공공연하게 린치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학생들도 늘었다.서울 강북구 S고 최모 교사(34)는 “조금만 싫은 소리를 해도 위협조로 대꾸를 하는 학생들이 있어솔직히 혼을 내기가 겁난다”면서 “수업 중에 절반의 학생들에게는 무엇을하든지 모른척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백승한(白承翰·34)상담팀장은 “요즘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학교와 사회로부터 지지받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과격하고 집단적으로 행동을 편다”고 말했다.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李勳求)교수도 “청소년들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많고,욕구가 매우 다양해 자칫하면극한 상황을 연출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장택동·이창구기자 kkwoon@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황폐한 연근해 어장

    부산에서 여수에 이르는 남해 동부해역에 조업 어선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높은 파도와 간간이 뿌리는 비 속에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몇년 전만해도 이 해역은 우리 어선 250여척이 조업하던 곳이다.요즘은 장어·삼치·새우잡이 어선 50여척이 조업할 뿐이다.바다가 텅 비어있다.어민들은 연안해역에 “고기 씨가 말랐다”며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기자가 탄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무궁화 2호(1,000t·선장 金喜柱·44)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20분쯤 거제도 남쪽 20마일 해상에서 통영선적의장어 통발잡이 반야호(선장 김상태)를 만났다.선장 김씨는 “전에는 장어통발을 한번에 7,000개까지 설치했지만 새 한·일어업협정에서 최대 2,500개로 제한돼 아예 일본수역에 입어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즘은 하루 500∼700㎏ 정도 잡는데 예년의 70%에 불과하다고 했다. 다음날인 28일 오전 7시 남해 남동쪽 35마일 해상.짙은 안개 속에서 갈치잡이를 하고 있는 남해 미조항 선적의 삼양호(선장 김용재)의 모습이 어슴프레 들어왔다.삼양호가 하루에 잡는 갈치는 200㎏ 정도라고 선장 김씨가 무선으로 푸념했다.김씨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서 조업하지 않는 이유를선장과 기관장의 면장,본선 및 운반선의 조업일지,운반선 어창의 용적량 등갖춰야 될 서류가 많은데다 기존에 쓰던 양식과 일본측이 요구하는 양식이약간씩 차이가 나 혼란스럽다고 설명했다. 1시간30분 뒤인 오전 8시30분쯤 남해 남동쪽 45마일 해상.무궁화2호가 불법 조업중인 이른바 고대구리 어선인 소형기선저인망 어선을 발견,추적에 들어갔다. 추적 5분여 만에 오른쪽에서 9척,왼쪽에서 5척 등 모두 14척의 소형기선저인망 어선들이 순식간에 모여들면서 지도선의 항로를 막아섰다. 순간 지도선에는 비상벨이 울려 선장 김씨 등 승무원 22명 모두가 대기상태에 들어가 긴장감이 높아졌다.선장 김씨가 “SSB 2116.4로 나와라”며 이들과 무선교신을 몇차례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어선들은 지도선의 경고방송에도 흩어지지 않고 어업지도선 주위를 무리지어 빙빙 돌며 경계의 눈초리를 번뜩였다. 10∼30t 크기의 이들 불법어선은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업종을 전환한 것이 대부분.때문에 선박 이름이 없거나 그물 등으로 모두 가려 단속의 눈을 피하고 있다.지도선은 이들 어선의 조업상태와 승선인원 등을 망원경으로 면밀히 관찰한 뒤 이 지역을 맡고 있는 다른 어업지도선 무궁화 6호(300t·선장裵翊九·47)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고 목적지로 항해를 계속했다. 지도선 통신사 송희선씨(42)는 “불법 어선들의 해상 집단시위가 종종 있다”며 “이들은 그물에 걸리는 것은 모조리 다 잡아 고기 씨를 말린다”고 말했다.불법 조업 어민들은 긴 회칼이나 갈쿠리로 무장해 단속요원들에게 저항을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한다. 같은날 9시30분쯤 여수 소리도 남쪽 23마일 해상.부산 선적의 대형기선저인망 외끌이어선 제1유정호(선장 김유정)가 그물을 올리는 양망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이번 어획량은 30㎏ 정도.어업지도선에서 어황을 묻자 선장 김씨는 “배가 고프다(어황이 부진하다)”며 무선통신으로 답했다. 지난 8월20일 첫 출항한 유정호는 하루 5㎏들이 상자로 한치와 적어 등을 15상자 정도 잡는다고 한다.선장 김씨는 “이같은 어획량으론 기름값과 선원7명의 인건비 등 수지타산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다”며 “하루 50상자는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길이 50m 정도의 그물을 수심 80m까지 투망했다 끌어 올리는데 보통 2∼3시간 정도 걸려 하루에 많이 그물을 내려야 2∼3차례 정도란다. 김씨는 “새 한·일어업협정으로 일본 수역에서 입어와 조업절차도 매우 까다롭다”며 일본수역에서 조업하려면 망목(網目)이 54㎜ 이상이어야 하지만우리 어민들 것은 이보다 조밀해 새로 구입하지 않으면 입어신청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여수의 백도에서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지난달 29일에도 우리 어선들의조업광경은 이곳이 황금어장이었던 곳인가 싶을 만큼 드물었다. 어민들은 연안어장에 일본연안처럼 고기가 돌아오도록 획기적인 ‘고기기르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해안 무궁화 2호선상 이기철기자 chuli@ *어민에 들어본 ‘바다살리기' 여수시 어촌계(134명) 협의회장 박종길(朴鍾吉·42·화정면 적금리)씨는 “이대로 간다면 5년 안에 연안에서 고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박회장을 만나 불법 실태와 바다 살리기 대안 등을 들어봤다.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데. 10년 전만 하더라도 마을 앞에서 2㎞만 노를 저어 나가면 팔뚝만한 농어나민어 100여마리는 족히 잡았으나 이제는 하루종일 서너마리도 안 걸린다.철저하게 멸치를 잡다보니 멸치를 따라 연안으로 들어오는 삼치·갈치 등이 오질 않는다.바닷물 오염도 심각해 전복·소라 등의 종패가 죽고 있다. 어민들 스스로가 불법 어로행위에 앞장서고 있다는 느낌이다. 부인하지 않는다.그러나 이렇게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어민들이사용하는 소형 기선저인망(고대구리)이나 삼중자망 등은 불법이다.바닷속을 이 잡듯이 해 새끼고기나 어패류 등을 싹쓸이하고 있다.또 폐 그물이나 통발(게 잡는 도구)은 바다에 버려져 온갖 새끼고기를 굶어 죽게 만든다.특히 낭장망(멸치잡이 그물),이각망(숭어잡이)은 그물 간격이 너무 조밀해 치어까지 다 잡고 있다. 심지어 산란기 때도 불법 어로행위를 하는데. 보통 어패류 산란기는 매년 4∼6월이다.그러나 이 때도 고기잡이는 멈추지않는다.각종 불법 도구,현대화된 장비 등으로 어패류 씨를 말리고 있다.마을 앞 여자만은 회유성 어종인 조기·고등어·숭어 등이 거문도 등 먼 바다에서 자라다 산란하기 위해 득량만으로 이동하는 길목이다.다시말해 황금어장이지만 이제 여자만에서도 고기가 사라졌다. 강력하게 단속하면 되지 않느냐. 불법을 하다 ‘걸려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문제다.실효성 있는 단속이 필요하다.불법 어망 자체를 생산치 못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적발횟수에 상관없이 벌금을 내면 된다고 여기는 것이 문제다.저인망이 활성화되면서 고기가 사라졌다는 것은 어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연안어장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이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이 시급하다.치어 방류나 인공 어초 투하 사업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무엇보다 현재 단일종으로 한정된양식업 허가를 복합양식으로 넓혀야 한다.어류 양식업자가 전복이나 새고막양식 등을 복합해야 경쟁력이 있다.젊은이들이 바다를 지키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길은 복합양식뿐이라고 믿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수산업 살리기 대책은 연근해 어장의 급격한 감소는 우리 수산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이는 한·일 어업협정 발효를 비롯한 국제어업질서의 재편과 주먹구구식 수산행정,전근대적인 조업관행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어장이 줄어들면서 조업권을 둘러싸고 어민들끼리 반목이 깊어져 서로 출어를 막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일본쪽 연근해 어장으로 조업을 나가지 못하는 어선들의 불법조업 사례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렇다고 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한·중·일 해역에 그어진 선을 지워버릴 수도 없는 일이어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수산 전문가들은 감척사업을 포함한 수산분야의 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수산자원을 조성하는 것만이 우리 수산업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이라고 강조한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경제연구실 유정곤(柳廷坤)박사는 “원천적으로 연근해 자원에 비해서 배가 많은 상황에서 어장까지 축소되면서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수산업이 지속적인 산업이 되려면 채산성을 맞출 수 있도록 적정한 수준으로 감척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부경대 해양산업정책학부 김병호(金炳浩)교수는 수산업 구조조정과 관련,“10여개 업종으로 구분,어구와 어법 및 조업구역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제도상의 규제를 과감히 풀어 자율 경쟁 속에서 업종 통폐합과 경영구조 개선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또 “연안수역의 관리정책을 근해와 구분,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고 관리감독권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자원관리 측면에서는 어종별로 포획·채취할 수 있는 연간 어획량의 한도를 정해서 조업하는 TAC(총허용어획량·Total Allowable Catch)제도를 조기 도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유박사는 ”아무리 훼손된 자원이라도 잘 관리하면 단기간에회복할 수 있는 것이 바다의 특성”이라며 “현재의 허가제도로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어자원 관리를 할 수 없으므로 자원관리 방식을 TAC제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비합리적인 규제는 과감히 풀고 자원평가가 사전에 이뤄져야 하며 사후관리 시스템도 정비돼야 한다고 유박사는 덧붙였다. 동해안과 동중국해의 주요 어장 상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어장개발도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해양수산부도 신어장 개척의 중요성을 인식,정책지원자금 25억원을 긴급편성했다. 이와 함께 급변하고 있는 국제어업질서에 우리 어업인들이 신속히 대응할수 있도록 신어장개척지원센터와 같은 연구기관도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연일 찜통…해수온도 올라 동해 해수욕장 ‘폭염 특수’

    전국이 찜통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동해지역 해수욕장에는 뒤늦게찾아온 피서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는데다 지난해 이맘 때는 20도를 밑돌던 해수면 온도가 올들어 최고 24도까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년 같으면 벌써 해수면의 온도가 떨어져 해수욕하기가 어려운 동해 해수욕장이 ‘피서 시즌’을 맞았다.동해지역 해수욕장들은 뒤늦게 몰려드는 피서객을 위해 개장일을 연장했다. 강원도내 해수욕장 94곳 가운데 화진포·덕산·삼척·궁천·용하·맹방·작은호진 해수욕장은 개장일을 이달 말까지로 지난해보다 10여일 연장했으며 20여곳이 연장을 검토중에 있다. 낙산 해수욕장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34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는 해수면 온도가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해수욕을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들어 해수온도가 올라가면서 해수욕을 즐기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인근 송지호 해수욕장도 최근들어 갑자기 피서객이 몰리면서 지난해 하루 3,000명에 불과하던 피서객이 4,500명까지 늘었으며,화진포 해수욕장도지난해 하루 3,000명이던 피서객이 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강원 양양군청 관광기획과 이상길(李相吉)씨는 “뜻하지 않게 날씨가 더워진데다 해수면 온도가 크게 상승해 피서객들이 몰려오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해수욕장들이 개장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속초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7일까지 24.1도로 지난 31년간 8월 초순 평균온도인 22.35도와 지난해 21.86도보다 2∼3도 높아졌다. 한국교원대 환경교육과 정용순 교수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수심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바닷물인 용승해류의 작용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용승해류에 영향을 주는 남서풍이 최근 1∼2년 사이 약해져 해수면의 온도가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강 아직은 안전

    나흘째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한강 상·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가운데 팔당댐과 화천댐 등의 방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한강홍수통제소측은 팔당댐 등에서 방류량을 최대로 늘리더라도 한강이 범람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한강 상류지역으로부터의 물 유입량이 계속 늘어나자 팔당댐과 청평댐의 방류량을 3일 오후 3시 현재 각각 초당 1만7,435t과 1만196t으로 늘렸다.평소의 8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강대교의 수위는 이날 오후 4시쯤 8.29m로 경계수위 8.5m에 육박했다.위험수위 10.5m까지는 2.01m를 남겨놓고 있다.홍수주의보는 한강대교의 수위가 위험수위인 8.5m에 달했던 2일 오후 5시에 이미 내려진 상태다. 홍수통제소는 방류량 조절을 통해 한강수위를 2일 오후 4시부터 경계수위이하인 8m 정도로 유지하고 있지만 한강 지천인 중랑천 등의 유입량 증가로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이봉희(李奉熙) 조사과장은 “서울·경기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팔당댐 수위는 항상 25m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태풍에 대비해 수위를 낮춰가면서까지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 상류 각 댐들의 초당 방류량은 오후 3시 현재 ▲화천 4,334t ▲소양강 214t ▲충주 682t ▲춘천 5,487t ▲의암 8,805t ▲청평 1만196t 등이다. 소양강댐은 상류지역에서 초당 2,023t이 유입돼 저수위는 185.06m로 제한수위 185.5m에 거의 도달했다.충주댐은 초당 1만384t이 유입되고 있으나 저수위는 130.79m로 제한수위까지는 8m정도 여유가 있다. 댐에서 방류된 물이 한강 인도교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가장 먼화천댐이 평균 20시간,가장 가까운 팔당댐이 4시간 정도다. 김영환(金永煥) 통제소장은 “만약 팔당댐이 최대 방류량인 3만t을 내려보내도 한강수위는 2m정도밖에 오르지 않아 범람의 위험은 없다”면서 “지금상태대로라면 홍수경보가 발령되더라도 한강이 범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한강 홍수주의보는 한강대교 수위가 경계수위인 8.5m에 육박하면 남·북한강 수심과 유속,상류지역 강우량 등을 종합 분석해 홍수통제소장이 발령한다. 홍수주의보는 지난74년 통제소가 개소한 이래 모두 26차례 발령됐다.위험수위에 가까워지면 내리는 홍수경보는 84,90,95년 등 모두 7번 발령됐다. 특별취재반
  • 40대 대학강사-20대 대학원 제자…주식투자 비관 동반자살

    주식 투자로 거액을 날린 대학강사가 내연관계인 여자 대학원생과 강도짓을한 뒤 서로 몸을 묶고 강에 투신해 동반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저녁 8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 북한강(수심 30m)에서 서울 J대 서양음악학과 서모 강사(47·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와 이 대학 대학원 영문과 2년 박모양(25·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시신이 발견됐다. 인양 당시 이들은 20㎏가량의 돌이 든 배낭을 맨채 배낭끈이 서로 묶인 상태였다.시신과 함께 발견된 박양의 노트에는 “님과 함께 죽는 것은 후회하지않는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서씨 조카의 친구가 운영하는구리시 수택동 O총포상에 들어가 여종업원 이모씨의 머리를 흉기로 마구 때리고 현금 33만2,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고양 박성수기자 songsu@
  • 관세자유지역 내년 지정…설치법 연내제정 추진

    내년 하반기에 광양,부산 가덕 신항,인천 영종도 신공항 등을 포함한 주요공항과 항구 지역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통관절차가 생략되는 ‘관세자유지역’(Free Zone)이 설치된다. 관세자유지역은 수심이 얕아 배를 댈 수 없는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물건을 실어나르는 중간 물류기지로서 여기에 반입되는 물품에는 부가가치세등이 면제되거나 환급된다. 또 관세자유지역에 들어가는 운송과 하역분야 등의 외국인투자 물류업체에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10년간 50∼100% 감면된다. 재정경제부는 29일 관세자유지역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관세자유지역 설치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정기국회에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3월부터 관세자유지역을 지정,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심달섭(沈達燮) 재경부 관세심의관은 “싱가포르,홍콩과 네덜란드 로테르담등의 물류기지는 세계 경제및 무역·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며 “앞으로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 주요 항구와 공항을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자동차에‘솥단지’싣고 산으로 바다로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떠나는 휴가여행은 어떨까.값비싼 호텔이나 콘도 대신 내 차로 떠나 야영장에서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지내는 자연체험.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넉넉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은 바로 이런 점이 큰 장점이다. 캠핑용구를 싣고 가다 정해진 캠프장이나 한적한 자리에서 휴가를 즐길 수있는 캠핑.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일반적인 레저형태로 정착됐지만 우리의 경우 마이카와 값싼 휴식이 결합한 휴가철 레저로 급속히 인기가확산되고 있는 흐름이다. 대부분 해수욕장이나 휴양림 주변에 몰려있는 오토캠핑장은 취사장 수도 화장실 전기·전화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이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해수욕장 등에선 민박집들이 오토캠핑장을 제공하기도 한다. 드라이브를 곁들일 수 있는 코스를 택하고 캠핑장 주변의 명소나 문화유적지,맛집 등을 알고 가면 한층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출발전 엔진오일 배터리 팬벨트 브레이크 와이퍼 등 기본적인 점검을 하는것은 필수.갑작스런 차량 고장에 대비,자동차 회사의 비상 전화를 적어가면편리하다. 야영장소는 기본적으로 바닥이 평평하고 배수가 잘되며 식수가 가까이 있는 곳을 택해야 한다.강가의 경우 밤에 비가 내리면 물이 넘쳐 흐를 위험이 있으며 계곡아래는 낙석위험이 있고 큰나무 아래는 낙뢰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캠프장 이용료는 대체적으로 4인가족 기준 하루 2만원선.대부분 이용료만내면 부대시설 일체를 사용할 수 있다. 가볼만한 명소를 소개한다. ■강화군 화도면 함허동천 강화도 남단 깊숙이 들어앉아 있다. 12만7,000여평의 부지에 400대의 차량과 4,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놀이마당과 잔디광장에서 드러누워 바라보는 밤 하늘 빛이 일품이다.032)937-4797■가평군 설악면 유명산 자연휴양림 유명산 계곡에 위치해 산림욕과 함께 주변 산행으로 여름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승용차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과 텐트 200개를 칠 수 있는 야영장,200대분의 주차장 등 하루 2,000명이 지낼 수 있는 규모다.0356)584-5487■강원도 홍천군 살둔마을 오대산과 계방산이 어깨를 대고 있는 접경지역.내린천을 따라 굽이치는 계곡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주변에 칡소폭포와 귀틀집으로 유명한 살둔산장이 백미.낚시도 가능하다.0366)435-7733. ■충남 청양군 지천구곡 칠갑산에서 발원한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 곳곳에 쉴곳이 많다.계곡이 험하지 않아 아늑한 것이 특징.하류로 흘러들면서물줄기가 넓어진다.산자락을 휘돌아 흐르는 계곡의 물살이 세지 않아 텐트를치고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격이다.0454)940-2224. ■강원도 양양군 북분리 해수욕장 코오롱스포츠가 운영.수심이 얕고 깨끗한바닷물과 쾌적한 송림이 으뜸이다.설악산 속초 주문진 오대산 소금강이 30분 이내에 있어 주변 관광에도 괜찮은 편.오락기구 놀이용품 도서를 대여하며조개잡이,모래성 쌓기,가족노래경연대회 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02)311-7721. ■충남 태안군 연포 국내 최초,최대규모의 오토캠프장.넓은 대지위에 소나무를 이용한 자연그늘과 잔디가 특징,텐트를 친뒤 바로 주차가 가능하다.캠프장 전용 해변도 있다.해변의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높아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해수욕에 좋다.갯바위 지역이 있어 낚시를 할 수 있고 조개나 고동도직접 채취할 수 있다.0455)673-0506■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 안면교를 건너 안면도로 들어가 처음만나는 곳.이름처럼 곱고 흰 모래가 해변에 가득하며 백사장과 송림이 연출하는 풍경이 빼어나다.송림지대 안과 백사장에도 오토캠핑이 가능하다.조수간만의 차가 커 밀물때는 해변가에 차를 주차할 수 없다.0455)670-2241■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 몽돌해변 해변가에 깔린 고운 자갈들이 연출하는 경치가 빼어나다.해변을 따라 포장도로가 이어져 해변으로 드나들기가 편하고 차를 댈 곳도 많다. 해변의 남쪽 끝 포구에선 싱싱한 생선을 맛볼 수도 있다.돌 찜질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해변의 터가 넓어 텐트 칠 자리가 많으며 해변 남쪽의 마을에서 민박도 가능하다.0558)63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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