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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지하 핵실험 어떻게 한 걸까?

    북한의 지하 핵실험 어떻게 한 걸까?

    북한 핵실험 충격이 한반도를 포함한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일부에서는 지진파의 강도와 방사능 유무 등을 이유로 ‘핵실험을 하긴 한거야?’,‘제대로 하긴 했나?’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심지어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위장 실험극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과연 핵실험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특히 북한이 실시한 땅속 핵실험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걸까. # 핵실험의 종류 핵실험은 핵무기의 위력을 알아 보기 위해 소량의 핵분열 물질을 미리 터뜨려 보는 것이다. 땅위, 땅속, 물속, 공중에서의 핵실험, 컴퓨터를 이용한 모의실험 등이 있다. 땅위에서 진행되는 핵실험은 냉전시기에 미국과 옛 소련이 많이 이용했던 방법이다. 그러나 막대한 양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권을 오염시키는 등 부작용 때문에 1960년대 이후 중단됐다. 물속 핵실험은 주로 공해(公海) 상에서 이뤄지는데 해양 생태계를 심하게 망가뜨리게 된다. 반면 땅속 핵실험은 인접한 나라에 피해를 주지 않고 은밀히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북한도 한반도 인근 바다의 수심이 얕아 해일 발생으로 인한 외교적 마찰 등의 우려 때문에 물속 핵실험 대신 땅속 핵실험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땅속 핵실험은 인공지진을 일으켜 인근 지층의 변화와 지반 균열, 함몰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1970년 미국 네바다주에서 실시된 1메가t급 수소폭탄 실험때 인근 라스베이거스에 지진이 발생해 건물에 금이 가고 창문이 깨졌다. 때문에 지금까지 핵 보유국들의 핵실험은 주로 사막에서 진행됐다. # 땅속 핵실험은 어떻게 땅속 핵실험은 마치 석유를 시추하듯 진행된다. 땅 속 깊숙이 지름 1∼3m의 갱도를 판 뒤 맨 밑바닥에 핵폭탄을 넣는다. 이후 폭발하면 갱도가 붕괴되면서 자연스레 입구를 막게 된다. 방사성 물질은 땅 속에 묻힌다. 통상 수직 갱도는 200m에서 최대 1㎞ 이상 판다. 갱도 내부는 시멘트와 석고, 철판으로 둘러치고, 핵실험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200m 외곽에 관측소를 설치한다. 통상 핵폭탄은 직경 1m 안팎, 길이 20m 정도의 크기로 만든다. 핵폭탄 주위에는 방사능 측정 기구 등 각종 장비가 설치돼 있다. 폭발 순간을 촬영하기 위해 100만분의 1초까지 찍을 수 있는 X선 고속촬영기도 설치된다. 고속촬영기는 핵폭발 직후 찰나의 순간을 찍고 바로 파괴된다. 폭발 영상은 수백m 이상 떨어진 무인관측소를 거쳐 지진계, 방사선 측정기 등 다른 계측 장비가 보내온 정보와 함께 연구소로 전해진다. 실험 직후에는 지진이 발생한다. 이 지진파는 자연적인 지진과 구별되기 때문에 전문장비를 동원하면 수백㎞ 밖에서도 핵실험을 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새로운 방식의 핵실험 최근엔 한층 업그레이드된 핵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핵실험 자료들이 축적되고 고성능 컴퓨터가 나오면서 실제 폭발 없이 시뮬레이션만으로 핵실험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미국과 프랑스 등은 기폭장치의 활성화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와 압력의 변화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근 핵 보유국들이 매진하고 있는 실험은 보유 핵무기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계전핵실험’이다. 만든지 오래된 핵탄두에 실린 기폭장치와 핵 물질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핵폭발 직전 단계까지 충격을 줘 플루토늄과 폭약의 성능과 신뢰도, 안전성 등을 확인한다. # 핵실험 탐지 방법 사전에 핵실험 징후를 탐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실험이 끝난 뒤에는 포착하기 쉽다. 탐지 방법은 크게 지진파, 위성, 정찰기 등으로 나뉜다. 이번 북한 핵실험 사태에서 보듯 지진파 탐지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지하 1㎞에서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리히터규모 3.8∼4.5 정도의 지진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핵실험 장소가 관측소에서 수백㎞ 이상 떨어져도 1∼2시간 정도면 핵실험 여부가 확인된다. 이밖에 군사 위성이나 정찰기 등을 이용해 지하 핵실험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가스 성분을 탐지해 핵실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석의 갯바위 통신] 꽝 없는 조과… 밤을 노려라

    [김석의 갯바위 통신] 꽝 없는 조과… 밤을 노려라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바다의 은빛 신사 감성돔도 겨울나기를 준비하느라 통통하게 살을 찌우고 있다. 손맛은 물론, 입맛도 달아지기 시작할 때다. 토실하게 살이 올라가는 감성돔과의 파이팅을 상상만 해도 조사들은 몸이 달아오른다. 문제는 어디로 출조지를 잡아야 귀한 감성돔을 낚아낼 수 있느냐는 것. 당연 조황정보 소식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 시기 감성돔 낚시는 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감성돔은 봄∼여름에 걸쳐 산란을 마치고 가을철인 이 시기에 산란 후유증(?)을 회복하기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게 된다. 당연 조류가 빠르고 깊은 먼바다보다는 내만 근처에서 많은 활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눈여겨 봐야 할 곳이 바로 방파제인 것. 방파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적정수심의 은신처, 적당한 조류흐름, 작은 게와 같은 소형갑각류 등이 감성돔을 불러 들이고, 또 머물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되어서다. 방파제에서는 갯바위 낚시와는 틀리게 채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채비 캐스팅을 멀리 하지도 말아야 한다. 따라서 채비도 간단해야 한다. 방파제 주변 수심은 그리 깊지 않기 때문에 채비 착수소음도 줄이고, 얕은 수심에서 민감한 입질도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찌낚시 채비를 할 경우에는 어신찌가 3B∼0.5호 내외가 무난하다. 원투보다는 입질 예민성에 중점을 둬야 하기 때문에 항아리형의 투박한 것보다는 슬림형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민물낚시를 했던 낚시인들은 민물찌를 사용해서 좀 더 예민한 입질을 파악할 수도 있다. 방파제에서의 예민한 감성돔의 입질은 때론 어신찌를 약간 흔들어 놓을 정도의 깐죽(?)거리는 입질형태도 있지만, 어신찌를 옆으로 끌고 나가는 형태의 입질도 나오기 때문이다. 이럴 땐 길쭉한 형태의 민물찌가 바다전용 어신찌보다 용이하게 입질을 파악할 수 있다. 감성돔방파제낚시는 주간보다는 야간이 훨씬 나은 조과를 보여준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자. 특히나 주간에 어선들이 많이 들락날락하는 방파제일수록 야간에 높은 조과를 보여준다. 주간에 작업에서 돌아온 어선들에서 나온 작업 부산물을 먹기 위해 주변의 감성돔이 모여 들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어선의 작업 부산물이 밑밥이 되어 주는 것이라 해석하면 된다. 방파제 낚시에서 찌낚시 채비로는 원줄 3호내외, 목줄1.5∼2호 정도에 바늘은 감성돔 전용바늘 3∼4호 정도면 무난하다. 미끼는 주간에는 참갯지렁이, 야간에는 참갯지렁이와 크릴을 병행해서 사용하면 된다. 최근 남해안 방파제 곳곳에서 감성돔 사냥(?)소식이 들어오고 있다. 거제도권과 남해 미조권, 그리고 여수권 등지의 방파제에서는 약 30㎝ 전후의 감성돔들이 꽝없는 조과를 보여 주고 있다.
  • [지금 전북에선] 내년10월 세계물류박람회 열리는 새만금

    [지금 전북에선] 내년10월 세계물류박람회 열리는 새만금

    새만금지구는 21세기 전북의 꿈과 희망이다. 전북도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막아 생긴 1억 2000만평의 새로운 땅이 서해안시대를 이끌어갈 핵심지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이곳을 동북아 물류중심지와 배후지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0월에는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에서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를 개최해 군산과 새만금이 물류의 최적지임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동북아의 물류중심지 전북 군산시와 새만금지구는 중국 주요 항구와 누적거리가 가장 가깝다. 다롄, 칭다오, 상하이까지의 누적거리는 부산항이 2847㎞, 광양항 2309㎞ 인천·평택항이 2035㎞인데 비해 군산·새만금지구는 1950㎞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새만금신항이 건설될 예정인 고군산군도 부근은 대형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는 25m의 수심을 유지하는 천혜의 항만여건을 갖추고 있다. 선박 대형화와 항구 메가화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국내 어느 항구보다 장기적인 발전 전망이 밝다. 더구나 값싸고 광활한 새만금지구를 물류 배후지로 육성할 경우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도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성공이 국가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던 사례를 새만금지구에 적용하면 전북이 동북아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로테르담항이 20m 이상 깊은 수심과 3200만평의 배후부지를 갖춘 여건을 살려 684개의 다국적 물류기업을 유치, 유럽의 물류중심지로 자리잡은 점을 중시하고 있다. ●특화된 국제 물류박람회 전북도는 2003년부터 ‘환황해권 생산물류 전진기지 전략’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지구 완공에 대비, 세계물류박람회 추진단을 구성하고 같은 해 박람회 개최 이행각서를 체결했다. 정부도 해외 유명 기업과 바이어를 유치할 수 있도록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도는 내년 박람회를 새로운 물류산업 정보를 교류하는 특화된 전시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타 시·도에서 개최되는 보여주기식 박람회와 달리 참가기업들에게 실익이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류산업 관련 세계적인 전문 산업박람회일 뿐 아니라 물류정보박람회, 국제브랜드박람회이기 때문에 참가하는 기업은 물론 관람객과 업체들도 세계적인 흐름과 개념을 파악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2년마다 물류박람회를 개최해 전북을 동북아 물류중심지, 물류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개최 1년이 남은 현재 박람회 준비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전시장이 들어설 지역에서는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참가기업 유치 목표 200개사 가운데 외국기업 28개사, 국내기업 65개사 등 93개사의 신청서를 받았고 구두 약속한 기업도 12개사에 이른다. 해외바이어 200명도 유치를 추진 중이다. 새만금지구 세계화를 위해 국제물류학술회의도 개최한다. 새만금지역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 아시아의 새로운 관문으로 육성하는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한·미, 한·중·일 FTA체결 이후 물류 급증, 외국인 투자전망에 따른 새만금 신항만과 배후지역 물류창출에 대한 학술적 분석과 대응방안도 제시된다. ●다양한 전시실 박람회장은 전시관별로 주제를 선정해 테마관으로 운영된다. 이 곳에 오면 물류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북이 가지고 있는 물류산업 분야 강점과 앞으로의 전망을 펼쳐보임으로써 세계적인 물류업체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행사장은 크게 ▲주제전시관과 ▲물류기업관으로 나뉜다. 주제전시관은 전북홍보관, 물류역사관, 첨단물류관으로 이뤄진다. 물류기업관은 세계관, 미래관, 혁신관, 수송물류관, 특장물류관, 항만물류관으로 구성된다. 2년마다 개최되는 박람회는 홍보단계-정착단계-도약단계로 단계별 발전계획이 마련돼 있다. 내년에 개최되는 첫 전시회는 홍보단계이다. 물류박람회와 학술회의 개최를 통해 전북 알리기에 치중할 방침이다. 국내외에 전북의 물류산업을 알리고 새만금 신항만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할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009년 박람회는 국내 최고 물류박람회로 위치를 강화하고 해외투자유치 강화, 자체 수익사업 발굴에 나선다. 국제적인 공식 학술대회를 유치해 정착단계로 이끌어나가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2011년 박람회는 세계적 수준의 행사로 육성하고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의 글로벌화, 다양화, 해외기업 투자유치 극대화로 아시아 물류중심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파급효과 큰 기대 전북도는 세계물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전북이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휘장사업, 협찬사업, 임대사업, 광고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직접효과는 물론 산업, 관광분야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생산효과, 생산유발효과, 고용창출효과, 부가가치창출효과 등을 합해 25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물류박람회에 참가한 기업과 해외바이어들이 새만금현장을 시찰하고 전북의 여건을 직접 체험할 경우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엄청난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물류박람회를 통해 개발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전북을 환황해권시대를 이끌어갈 가장 전망 좋은 지역으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물류뿐 아니라 첨단부품산업, 식품산업, 관광산업 등 모든 면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깊이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전북도 세계물류박람회 박준배 사무총장은 “박람회가 개최되면 전북의 물류산업 여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북이 각종 물류를 보관, 집배송, 환적하는 거점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두바이·로테르담 벤치마킹” “새만금지구를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어 전북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8일 새만금을 전북도민이 앞으로 50∼100년 동안 먹고살 수 있는 안정적인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최근 도내 시장·군수와 함께 중동의 허브 두바이와 네덜란드를 시찰하고 돌아온 김 지사는 “이번 해외 시찰을 통해 새만금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바이의 성공사례를 새만금에 벤치마킹하면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미래의 보물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바이와 로테르담이 새만금의 광활한 내부 토지를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떠오른 환황해권의 첨단산업, 금융, 물류, 교육의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는 개발방향의 모범답안을 제시해 주었다는 것이다. “두바이 자유무역지구와 인공섬 도시개발 현장, 카타르의 교육특화도시,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주다치 방조제를 둘러보고 새만금 내부개발에 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들 지역은 석유고갈과 척박한 자연환경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해야 한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성공신화를 일궜다.”면서 “현재 방조제 공사가 한창인 새만금지구는 모든 면에서 닮은꼴”이라고 강조했다. 두바이는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들었다는 점이 새만금과 같고 면적이 1억 2000만평이라는 점도 우연의 일치라고 덧붙였다. “새만금을 아시아의 새로운 관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류산업, 관광산업, 첨단산업을 배치해야 합니다.” 그는 “새만금을 창의적인 보물로 조성하기 위해 내부개발계획을 연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특별법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국회에서 제정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걸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국제공모도 조만간 실시한다.“내년 세계물류박람회를 통해 환태평양 물류의 최적지 새만금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공포하겠습니다.” 김 지사는 박람회 개최로 입지적 우위를 이용한 물류 관련 기업과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인 물류산업의 미래 비전을 세계적인 기업과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을 교류와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하는 무대로 제공해 물류 전북의 대내외적 인식을 쇄신하겠다는 설명이다. “21세기는 전북의 시대가 될 것 입니다. 창의성과 열정을 결합하면 소외되고 낙후된 전북도 쓸모 없던 사막이 중동의 허브가 되듯 천지개벽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 지사는 “내년 물류박람회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발전의 거보를 내딛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서해안시대의 주역인 전북이 앞장서서 국가균형발전의 비전을 실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Zoom in 서울] 한강둔치 콘크리트 걷어낸다

    [Zoom in 서울] 한강둔치 콘크리트 걷어낸다

    ‘한강의 자연미를 되살려 시민의 품으로’ 서울시는 1일 회색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한강에 친환경적 둔치를 조성하고 주변에 생태공원을 복원하는 등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2차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획일적인 콘크리트 인공호안을 2010년까지 특성을 살린 자연형 둔치로 바꾼다. 양화·난지·반포·잠실 지구에서는 콘크리트 둔치를 뜯어내고 ‘완경사형’으로 생태서식지를 만든 자리에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는다. 흙과 자연석, 나무 계단을 깔아 관찰지 등도 만든다. 여의도·이촌 지구에서는 둔치를 계단식으로 조성한 뒤 소공연장, 만남의 광장을 설치하고, 주변엔 수심 50㎝ 이내의 실개천도 만든다. 광나루의 둔치에는 4만여평의 물억새 군락지를 조성한다. 또 강서구 개화동의 강서 습지생태공원을 더 넓히고 연꽃, 물옥잠 등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는 테마별 습지생태지로 바꾼다. 다양한 새들이 머무는 1만 8000여평 규모의 생태섬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도림천, 성내천, 홍제천, 당현천 등 한강 지류하천 14곳을 2012년까지 정비해 수경생태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銀 ‘바닷물 장사’ 나선다

    은행이 바닷물을 판다? 우리은행이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처럼 바닷물 개발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화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IB(투자은행)사업단은 해양 심층수 개발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해양연구원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심층수 개발업체와 최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시공사와 유통업체가 선정되면 이 사업에 500억원 규모를 대출해주고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미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 깊은 곳의 바닷물로, 그린랜드를 출발해 2000년만에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거쳐 지구를 한 바퀴 순환하며, 인·규소 등 무기영양염류가 풍부한 청정수다. 올 정기국회에 ‘해양심층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안이 상정돼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법이 통과하면 관련 기업들이 본격적인 해양심층수 취수에 나서 생수, 두부, 화장품, 간장, 맥주, 소금, 음료수 등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2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국에서도 연간 시장 규모가 5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PF 금융주선을 성공시켜 국내 은행의 투자은행 사업에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동안 국내은행의 PF는 대부분 부동산 개발에 한정됐다. 은행은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시공사가 토지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지급보증까지 서는 게 관례였다. 현금 흐름과 사업성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정통 IB사업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그러나 심층수 개발 PF는 토지나 건물이 아닌 심층수와 시행사·유통사간 판로 계약(물값)이 담보가 된다. 따라서 은행은 건물의 분양 전망을 보고 단순히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게 아니라 심층수의 개발과 유통, 마케팅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며 원유 개발에 나서는 것과 같은 원리”라면서 “토지와 같은 담보물이 없어 채권 보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심층수를 뽑아 올리는 시공사와 이를 제품화하려는 관련 업체, 판매망을 장악하려는 유통사의 관심이 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표지 단 다랑어 잡으면 포상금”

    “표지가 부착된 다랑어(참치) 포획하면 포상금을 줍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이 다랑어를 잡은 사람에게 현상금을 주는 이색공고를 냈다. 22일 수과원에 따르면 태평양 연합사무국(SPC)은 지난 달부터 세계 최대 다랑어 어장인 중·서부태평양 해역에서 다랑어의 분포, 회유, 성장 등에 관한 조사 연구를 위해 다랑어 3만여마리에 표지를 부착하고 방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SPC측은 방류된 다랑어를 잡아 몸 안팎에 부착됐거나 내장된 표를 제출하면 마리당 최고 25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상금은 등지느러미에 화살표를 단 다랑어는 10달러, 체내에 음향표를 내장한 다랑어는 50달러, 기록표지표를 단 다랑어는 250달러의 포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기록표지에는 수온, 체온, 수심, 이동위치 등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고가(150만원 상당)의 전자칩이 내장돼 있으며 SPC측은 300개 정도를 살아 있는 다랑어에 부착해 방류할 예정이다.표지 회수율은 10∼20% 정도이며 이번 조사에 수과원도 기록표지 10개를 제공한다고 수과원측은 설명했다. 수과원 해외자원팀장 문대연 박사는 “회수한 표는 연구자료로 사용함으로써 회수율이 높을수록 다랑어에 대한 정보량이 늘어난다.”면서 “원양 다랑어 어장의 지속적인 확보를 위해서라도 참치 관련 업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충남 공주 명곡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충남 공주 명곡지

    멀리 산허리를 휘감은 운해. 그리 넓지 않은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사이로 아침햇살이 드리워지며 물가의 모습은 한폭의 수채화로 그려져 있었다. 39번 국도를 따라 아산 송악지를 지나 6㎞정도 더 가면 금계령 정상을 넘게 되는데, 이곳부터 공주시 유구읍이다.50여개의 보를 거느리며 철따라 돌붕어의 당찬 손맛을 느낄 수 있어 낚시인들에게 꽤나 알려진 유구천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금계령을 넘어 유구땅에 자리한 명곡리엔 1만평 남짓한 명곡지가 있다. 첩첩산중에 있어 반딧불이의 향연을 보며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그다지 화려하진 않지만, 옛날 어디선가 본듯한 아름다운 곳이다. 지난해부터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김범태(44)씨는 “토종붕어를 비롯한 향어와 잉어, 백연어 등 대형급 어종이 많다.”며 “20여년전 담수를 시작하면서 방류한 향어와 토종붕어가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활발하게 입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은 낮기온이 높지 않아 낮 낚시에도 대물을 볼 수 있다. 산속이라 밤낚시 기온이 많이 내려가 방한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필자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여러 곳에서 대물과 파이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붕어 12호 바늘이 견디지 못하고 펴지는 모습도 목격했다. 서울 도봉구 상계동에서 유구천을 찾아왔다가 이야기를 듣고 이른 아침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문성인(50)씨는 “3칸대와 3.2칸 두대의 낚싯대를 펼치고 어분류 떡밥을 사용, 수심 2m권을 공략해 수차례 입질을 보았다.”며 싱글벙글이다. 가을이 되면 명곡지는 송어낚시 시즌을 맞게 된다. 루어·플라이 낚시 마니아들이 자주들러 송어의 손맛에 빠져들곤 하는데, 얼음이 끼는 초겨울까지 발길이 잦아진다. 얼음이 꽁꽁 얼어붙으면 빙어와 송어 그리고 붕어 얼음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추석을 전후해 연중최고의 조황을 보인다. 주변에 마곡사와 유구천이 있어 가을을 찾아 나서는 낚시여행길을 더욱 즐겁게 한다. 입어료는 2만원(루어·플라이는 1만원). 닭도리탕과 메기매운탕 3만원, 백반은 5000원을 받는다.(016)9555-1209. #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나들목→아산→금계령→명곡리이정표 우회전→약 3㎞직진→명곡지 글 사진 덕산 김원기 낚시사랑 편집부장(studozoom@naver.com)
  • 고성, 심층수 제품으로 2000억원 시장 잡는다

    강원도 동해안 ‘해양심층수’로 만든 생수·화장품·맥주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내년부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19일 고성군과 업계에 따르면 올 정기국회에 상정된 해양심층수 관련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해양심층수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강원도와 고성군,(주)대교 등이 함께 만든 (주)강원심층수는 최근 법인 설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해양심층수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강릉 초당두부, 국순당, 애경산업 등 8개 기업들도 지난해 말 8개 품목의 해양심층수 시제품 개발을 끝내고 법령 정비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시제품 개발이 완료된 업체와 품목은 ▲강릉초당두부-두부 ▲국순당-백세주 ▲애경산업-화장품 ▲샘표식품-간장 ▲동원F&B-바다녹차음료 ▲현대약품공업-이온음료 ▲두산-청주 ▲대학촌(경북과학대)-발효음료 등이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미치지 못하는 수심 200m가 넘는 깊은 곳의 바닷물로서 그린랜드를 출발해 2000년 만에 대서양·인도양·태평양을 거쳐 지구를 한바퀴 순환하는 물을 말한다. 특히 인·규소 등 무기영양염류가 풍부한 청정수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은 지난 1976년부터 해양심층수 연구와 개발에 나서 현재 연 2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시장도 최소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효과적 루어 채비

    여름동안 달구어진 표층수온은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밤과 낮의 극심한 일교차에 의해 눈에 띄게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배스의 경계심 또한 극도로 예민해지고, 먹이 사냥을 할 때 이외엔 주로 깊은 수심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른 새벽과 일몰 이후 등의 시간을 철저히 이용해야만 배스를 구경할 수 있는 어려운 시기다. # 이른 새벽과 일몰 이후 공략 물이 잔잔한 아침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채비로 톱워터 플러그를 권하고 싶다. 포퍼나 버즈베이트 등의 톱워터 루어는 밤에도 효력을 발휘한다. 초보자들도 이 루어를 사용하면 보다 쉽게 배스를 만날 수 있다. 어렵고 예민한 웜 채비보다 액션이 간단하고 후킹 감각을 섬세하게 이용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수면 위로 배스가 루어를 공격하는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등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루어다. 이제 경기도 이동면의 송전지에서 낚시를 즐겨보자. 저수면적만도 약 90만평에 달해 경기도를 통틀어 두번째로 큰 저수지다. 현재 수위가 많이 낮아진 상태. 상류보다는 길건너 직벽지대나 하류제방지역에서 꾸준한 손맛을 볼 수 있다. 낮 시간대는 아직도 더운 탓에 낚시 자체가 어렵다. 톱워터 계열의 루어로 야간 시간대를 공략한다면, 체력소모를 줄일 뿐 아니라 훨씬 효과적인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서 낮 동안 깊은 수심에 머물러 있던 배스가 먹이활동을 위해 얕은 지역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다운 샷 리그의 효율적 활용 낮 낚시의 경우, 무거운 싱커를 선택해 멀리 캐스팅하는 것이 유리하다. 롱 캐스팅에 가장 적합한 것은 다운 샷 채비. 보통 바닥의 높낮이 경사가 심한 곳, 바닥의 변화가 있는 곳일수록 입질 가능성이 높다. 캐롤라이나 리그나 텍사스 리그는 다소 먼 포인트를 탐색해 배스를 잡아내는 데 유리하지만, 배스가 붙을 만한 지형을 찾아 입질을 받은 후에는 정지상태의 액션연출에 효과적인 다운 샷으로 교체해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선 깊이를 감안, 다소 무거운 싱커를 선택해 웜을 완전히 가라앉힌 다음, 가볍게 흔들어 준다. 반응이 없으면 조금 끌어 준 다음 다시 흔들어 주는 액션을 반복한다. 그래도 입질이 없으면 웜을 정지시킨 채 기다리는 노액션, 노리트리브(데드워밍) 기법을 구사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루어의 출현이 경계심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리트리브는 거의 움직임이 없을 정도로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낙하동작(폴링)에 반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운샷 채비의 웜은 자체의 부력으로 바닥 가까이 떠 있을 수 있는 플로팅타입이나 꼬리만 뜨는 에어테일 웜이 탁월하다. KSA(한국스포츠피싱협회)프로, 에코기어 스탭
  • [손원천기자의 배낭 둘러메Go!] 평창 기화천 플라이낚시

    [손원천기자의 배낭 둘러메Go!] 평창 기화천 플라이낚시

    ‘맑은 물에서 플라이 낚시를 한다는 것은 한동안 자연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 플라이 낚시에는 항구성이 있다. 어디를 가든, 어떤 일을 하든 플라이낚시는 항상 거기 있다. 삶의 여정에서 이렇게 한결같은 것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플라이 낚시는 신이 창조한 아름다운 곳에서 벌어진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머리위에서 캐스팅하는 신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50년 경력의 베테랑 낚시꾼인 폴 퀸네트가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할 때가 온다’라는 책에 쓴 플라이 낚시 예찬론이다. 플라이 낚시에는 명수가 없다.‘거장’이라 불리는 사람도 없다. 얼마나 많은 숫자의 물고기를 잡았는가를 겨루지 않기 때문이다. 빈손으로 출발해서 빈손으로 돌아온다. 그저 대자연의 품속에서 한나절 놀다 오면 그뿐. 송어 플라이 낚시의 메카, 강원도 평창의 기화천을 다녀왔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아침햇살이 울창한 나무 사이로 부챗살처럼 퍼져가는 미국 몬태나 주 빅블랙풋 강변. 폴(브래드 피트)이 낚싯대를 치켜들자 S자 형태로 허공을 가르던 낚싯줄이 이내 미끼를 수면위에 살포시 내려놓는다…. 지난 1993년 국내에 개봉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한 장면이다. 이 영화 개봉 이후 소수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플라이 낚시가 일반인들에게도 급속히 확산됐다. # 플라이 낚시는? 두껍고 무거운 라인(낚싯줄)을 캐스팅을 통해 원하는 곳까지 날려보낸 다음 가짜미끼인 플라이훅으로 물고기를 잡는 낚시다.미끼를 원하는 곳까지 던지는 것을 ‘캐스팅’이라고 하는데, 플라이 낚시를 독특한 낚시장르로 만든 가장 큰 요인이다. 거의 무게가 나가지 않는 털바늘 미끼를 원하는 곳까지 보내기 위해 무거운 줄을 날리는 독특한 캐스팅 기술이 발달하게 된 것. 캐스팅만으로 플라이 낚시에 매력을 갖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매끄럽고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라인을 볼 때면 이세상 어느 춤보다도 아름답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평창에서 영월로 넘어가는 42번국도변에 위치한 기화천. 벌써 가을인가 싶을 만치 제법 서늘한 새벽공기가 이방인들을 맞았다. 울뚝불뚝 솟은 산자락, 산등성이에 걸린 구름. 농촌의 새벽풍경은 언제봐도 고즈넉하다. 얼음장처럼 찬 기화천은 냉수성 어종인 송어가 서식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춘데다, 주변에 송어양식장도 많아 대표적인 송어낚시 메카로 알려져 있다. 포인트에 도착해 물속상황을 체크하던 박영환(44) 낚시광(www.fishmania.net)대표와 프로스태프인 김병남(41)씨가 능숙한 솜씨로 웨이더(방수바지)와 조끼, 계류화(미끄럼방지 신발)등으로 갈아입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에 플라이낚시가 도입된 초창기부터 20년 넘게 활동한 베테랑 플라이 피셔.10년 경력의 김 프로와는 사제지간이다. # 타잉과 캐스팅이 플라이 낚시의 묘미 “미끼 선택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2번로드에 고동색 계열의 드라이(물위에 뜨는 미끼)를 세팅한 박 대표는 “송어의 먹잇감인 수서곤충의 우화과정을 눈여겨보았다가, 비슷한 색상과 모양의 미끼를 선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플라이 낚시인들은 대부분 미끼를 스스로 만든다. 이 과정을 ‘타잉’이라고 부르는데, 캐스팅·피싱 등과 함께 플라이 낚시의 3대 묘미를 이룬다. 박 대표도 플라이 낚시 입문시절에는 “지나가던 사람이 낀 앙골라 장갑이나 털목도리만 봐도 타잉이 생각났다.”고 할 만큼 타잉이 주는 재미에 푹 빠지기도 했다. 시리릿∼소리를 내며 낚싯대 가이드를 통과한 라인이 새벽안개를 뚫고 계곡사이에 잔잔한 공명을 남겼다. 바닥이 훤히 비칠 만큼 맑고 깨끗한 여울앞에 멈춰선 박 대표가 마치 리본체조를 하듯 유려한 자세로 라인을 날렸다. 캐스팅한 다음에 라인을 당겼다 놓았다 하며 미끼가 살아 있는 것처럼 액션을 주기도 했다. 그는 “여울에는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물고기가 있을 확률이 높다.”며 “소를 이루는 여울의 꼬리부분, 수온이 높을 경우 수심이 깊은 곳, 돌무더기 뒤의 와류가 생기는 곳 등을 빼놓지 말고 탐색할 것”을 주문했다. 화려한 색보다는 카키색 계열의 옷을 입고, 하류에서 상류로 탐색해 올라가야 한다는 것은 플라이 낚시의 기본. 고기의 시야각을 피하기 위해 낮은 포복자세로 포인트에 접근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자연과 하나됨을 즐긴다 물살을 가르고 바위를 넘으며 1㎞남짓한 계곡을 오르자니 운동량이 상당하다. 어지간한 산 하나를 트레킹한 듯하다. 그동안 잡은 것은 갈겨니 몇마리와 송어새끼 두어수. 그러나 일행의 얼굴 어디서도 안달하는 표정을 찾아볼 수 없다.한순간 박 대표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끌려나오지 않으려 앙탈을 부리던 녀석은 15㎝ 남짓한 산천어. 모처럼 박 대표의 얼굴에 싱그러운 미소가 번져갔다. 조심스레 아가리에서 바늘(미늘이 없다)을 뺀 다음 곧바로 방류. 물고기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머리를 상류로 향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른바 ‘캐치 앤드 릴리즈(catch & release)’다. 이 장면에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마지막 내레이션이 오버랩된다.“어슴푸레한 계곡에 홀로 있을 때면 내 영혼과 기억, 그리고 빅 블랙풋 강의 소리, 낚싯대를 던지는 4박자 리듬, 고기가 물리길 바라는 희망과 함께 모두 하나의 존재로 어렴풋해지는 것 같다, 그러다가 결국 하나로 녹아들고, 강물을 따라 흘러들어 가는 것 같다….” 플라이낚시는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 장로교 목사였던 아버지가 브래드 피트에게 플라이 낚시를 가르친 이유는 뭘까. 자연과 한몸이 되는 플라이 낚시를 통해 진정한 삶을 깨달으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브래드 피트가 멋지게 라인을 날리던 몬태나주의 빅 베어풋 강변이 아니더라도 대자연의 품속에서 하루를 보냈다면 돌아오는 길이 빈손인들 또 어떠리. Tip ‘일몰전 3시간 일출후 3시간’ 노려라 얼음만 얼지 않는다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플라이 낚시. 많이 잡는 것이 목표는 아니지만, 대상어에 따라 출조지를 정해야 녀석들의 얼굴이라도 보고 올 수 있다. 또 어떤 곳에서건 물고기의 입질이 가장 활발한 일몰전 3시간, 일출 후 3시간을 놓쳐서는 안된다. 다음은 박영환씨가 추천하는 전국의 유명 포인트.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흐르는 계류에는 산천어, 오른쪽에는 열목어가 주로 서식하고 있다. 왼쪽, 즉 영동지방의 주요 포인트로는 강원도 간성의 북천, 양양의 오색천·갈천·어성천, 주문진의 연곡천, 삼척의 대이리 계곡 등이 있다. 영서지방에는 내린천이 있는 인제와 현리 등이 많이 알려진 포인트. 강계에서는 끄리·강준치·눈불개 등이 주대상어들이다. 끄리는 금강, 강준치는 충북 삼탄, 눈불개는 대청댐 밑에서 주로 잡는다. 박영환씨가 운영하는 피싱숍 낚시광에서는 수시로 플라이 낚시출조 행사를 벌인다.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다.(031)717-7072,716-7555.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충북 음성 맹동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충북 음성 맹동지

    제방의 높이가 댐처럼 크고 높아 만수시 수심이 125m에 이른다. 담수면적 32만평으로 국내에서 두번째 큰 초대형 저수지. 겨울철엔 10만마리가 넘는 청둥오리 떼가 찾아오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골짜기만도 80여개에 달해 낚시포인트가 수없이 많다. 외래어종은 전혀 없고, 토종붕어를 비롯, 장어, 잉어 등 민물어종은 모두 있어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수려한 주변경관때문에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도 많다. 가을의 문턱인 입추가 지나도 찜통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연일 30도가 훌쩍 넘어서는 수은주가 야속하다. 필자가 맹동지를 찾은 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온몸엔 수분덩어리들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관리소 총무 이종필(30)씨는 “요즘은 약간의 배수가 진행되고 있어 수심 3m권이 유리하고 일급수 맑은 물의 영향으로 낮보다는 일몰 후 씨알좋은 토종붕어를 볼 수 있다.”고 귀뜸했다. 수상좌대에서 막 철수를 하는 한 낚시인의 살림망엔 8∼10치급 토종붕어 십여수가 담겨져 있었다.3차 산란기를 맞은 대형 떡붕어들의 산란이 간간이 이뤄지고 있어 파워넘치는 파이팅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저수지 규모에 비해 조금 적은 9동의 수상좌대는 상류권과 좌측골짜기속에 배치되어 있다. 한적한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대단하다. 제방을 기준으로 우측포인트는 자동차로 진입을 할수 있지만 좌측포인트는 모터보트로만 진입할 수 있다. 낚시인 대부분이 우측 노지포인트를 이용하고 있었는데,16㎞에 이르는 오프로드를 따라 굽이굽이 골짜기를 휘돌아 이동하며 숨겨진 수많은 포인트를 찾아가는 재미도 색다르다. 의정부에서 피서를 겸해 이곳을 찾았다는 채수봉(51)씨 부부는 소나무숲 그늘에 야영텐트를 설치하고 이틀을 보내고 있었다.“월척붕어가 잘낚이고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올해도 다시 찾아왔다.”며 “아내와 함께 조용한 낚시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채씨는 수심 2m권에 2.2∼3.0칸대까지 모두 4대의 낚싯대를 편성해 놓았다. 미끼는 곡물류 떡밥. 바늘은 붕어 9호를 2봉채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입어료는 차량진입시 1만원, 모터보트진입시 1만 5000원을 받는다. 수상좌대 이용료는 3만원(입어료 별도). 식사류는 백반 5000원, 김치찌개 6000원, 닭도리탕은 3만원이다. ■ 조황 정보 # 민물 논에 물을 대는 시기에 각 저수지마다 배수를 해 다소 부진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논물 가두기가 끝나는 9월까지는 이 상태가 이어질 전망. 수도권-김포지역 저수지조황 주춤한 가운데 수로는 호조황. 안성지역 배수여향으로 부진. 충청권-송악지 대형 떡붕어 마릿수. 대호만 등 서태안지역 부진. 충주호 간간이 월척급 선보이나 전체적으로 부진. 영남권-경북지역 배수안된 소류지 대물 호기. 강낚시 조황 좋은 편. 합천호 밤낚시 부진. 호남권-죽암수로 잔씨알 수십수. 강원권-파로호 상류 떡붕어 십여수. # 바다 폭염속에 낚시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온이 다소 떨어지면 본격적인 바다낚시 이루어질 듯. 동해권-고성지역 가자미 선상낚시 호조황. 포항, 영덕지역 방파제낚시 벵에돔 호조황. 남해권-통영지역 참돔, 부시리, 전갱이 등 호조황. 남해에서 가을을 알리는 큰씨알의 감성돔. 여수지역 갯바위낚시 참돔, 감성돔, 벵에돔 등 호조황. 서해권-목포지역 갈치시즌 돌입. 어청도 부시리 호조황. 보령지역 선상낚시에 참돔, 부시리 호황. 태안지역 선상우럭낚시 꾸준한 편. 글 사진 홍성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어린이집 엽기원장

    무연고 어린이들을 데려다 채찍질을 하는 등 상습 폭행하고 허드렛일을 시키며 노예처럼 부린 ‘인면수심’의 어린이집 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어린이집은 위생문제 등으로 시청의 단속에 적발됐지만, 시정 명령만 받은 뒤 운영을 계속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22일 구리시 S어린이집 정모(51·여) 원장에 대해 아동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2004년 “지갑을 뒤졌다.”며 최모(12)군과 동생(11)의 온몸을 바늘로 200여 차례나 찌르고 전선으로 채찍질하는 등 지난 1997년부터 돌보고 있는 무연고 어린이 5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철판을 깐 선생님? 제자 성폭행 뒤 결백 주장

    “선생님이란 작자가 얼굴에 철판을 깔아도 분수가 있지.자수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오히려 아무런 죄가 없다고 발명(發明)을 나서다니!” 중국 대륙에 50대의 교사가 제자를 성폭행한 뒤 공안기관에 자수를 하기는 커녕,오히려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이 그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후루다오(葫蘆島)시 쑤이중(綏中)현 시핑포(西平坡) 만족(滿族)향에 살고 있는 한 초등학교 50대 체육교사는 지난달 8살 밖에 안된 어린 제자를 성폭행한 뒤 공안기관에 찾아가 자수를 하기는 커녕,오히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다 붙잡혀 그 지역 사람들이 분노에 떨게 하고 있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손녀뻘인 어린 제자를 성폭행하고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얼굴에 철판을 깐 장본인은 톈(田·50)모 교사.지난 1970년에 보조 교사로 출발,85년 정식 교사가 된 뒤 체육과 자연을 가르치며 21년째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인면수심의 희대의 파렴치한이다. 이 짐승같은 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당사자는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제 겨우 8살짜리 한훙(韓紅·가명)양이다.눈망울이 초롱초롱하고 아리잠직한 모습이 누가 봐도 귀여워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초등학생이다. 사건은 지난달 6일 무더운 여름날 더위에 시달려 온 몸이 나른해지는 오후 3시쯤 일어났다.수업을 마친 한양은 이날 다른 여자친구 2명과 함께 청소당번이었다.이들 3명은 교실 청소를 마칠 무렵 체육 교사 톈 교사가 교실로 들어왔다. 톈은 한양 외의 다른 두명의 여학생에게 다른 한 교실을 가리키며 이곳 청소를 마쳤으면 그곳에 가 청소를 하라고 지시했다.한양에게는 자신이 침실로 사용하고 있는 커다란 방을 치우라고 시켰다. 어린 그녀가 방을 청소하고 있을 때 조용히 들어온 톈은 청소하는 것을 꼼꼼하게 살핀 뒤 아무 말없이 방을 나갔다.그러고 한 5분여가 지났을까?다시 방으로 되돌아온 톈은 그 어린 한양을 무참히 짓밟아버렸다. 그의 인면수심의 행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한참 뒤 한양의 다른 친구 2명이 교실 청소를 끝내고 되돌아왔다.이때 톈은 그들에게 6자오(角·약 72원)를 주면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놀다오라고 했다. 한양의 다른 2명의 친구는 영문도 모른채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하며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러 가자,그는 또다시 짐승으로 돌변,성폭행을 저질렀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한양은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했다.그렇게 총명하고 초롱초롱하던 눈망울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를 본 그녀의 어머니는 깜짝 놀라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며 집요하게 추궁했다.어머니가 끈질기게 따져묻자,그제서야 한양은 사건을 털어놨다.분노한 그녀의 어머니는 공안기관에 달려가 톈을 고소를 했다. 한양의 어머니가 고소를 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곧바로 공안기관으로 달려가 자수를 하기는 커녕,결코 그런 일이 없었노라고 발명했다.이에 공안기관은 한양의 어머니와 톈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중시,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공안기관 조사결과 물론 톈이 성폭행을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한양이 나이는 어리지만 진술에 일관성이 있고,사건 당일 한양과 함께 청소를 했던 다른 친구 2명이 다른 교실에 청소를 끝냈을 때 그 교실의 문이 잠겨 있었다는 점 등 여러가지 진술로 볼 때 톈이 성폭행을 자행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쑤이중현 검찰원은 톈을 긴급 체포했다. 온라인뉴스부
  • 휴가~ 살림 싣고 부르릉~

    휴가~ 살림 싣고 부르릉~

    “캠핑용품을 다 세팅하고 나서 의자에 앉았다. 타프(방수천막)를 두드리는 빗소리는 내가 꿈꿔온 바로 그 소리였고, 그 모습이었다. 아아∼∼∼좋다! 서둘러 저녁준비를 하려는 아내를 말렸다. 여기서 서두르는 것은 왠지 배반의 행동 같았다. 투두둑 투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보라고 했다. 가슴속까지 맑게 만드는 갈천(강원도 양양)의 공기를 호흡하라고 했다./중략/ 갈천에서의 3박 4일…. 내 생애 가장 훌륭한 휴가였고, 진정한 삶의 쉼표였다.” -장동철(서울·38)씨가 오토캠핑(www.autocamping.co.kr)에 쓴 여행후기 중에서. 궁금증이 더해만 간다. 오토캠핑의 그 무엇이 장씨를 그렇게 감동케 했을까.‘내 생애 가장 훌륭한 휴가’를 보낸 그는 또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래서 어떤 것이 ‘진정한 삶의 쉼표’인가를 찾아 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의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과 동해시의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두 곳 모두 오토캠핑장으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소들이다. 글 사진 강릉·동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도움말 : 오토캠핑 ■ 오토캠핑 100배 즐기기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마치 이땅의 모든 것들을 태워버릴 듯한 기세다. 철도청에서는 기차철로가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뿌리기도 한다던데, 혹시 계곡의 물조차 비등점을 넘어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속에 강원도 오대산 자락의 소금강을 찾았다. 무릉계, 구룡폭포 등 계곡주변의 풍광이 북한의 금강산을 옮겨다 놓은 듯하다는 곳. # 모기 한마리 없을 만큼 시원한 소금강오토캠핑장(www.npa.or.kr/odae)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토캠핑장답게 100여대에 달하는 차량 옆으로 각양각색의 텐트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삼겹살을 굽고 있던 김정환(인천·47)씨의 텐트를 방문했다. 해마다 여름휴가철이면 전국의 오토캠핑장을 누비는 베테랑 오토캠퍼다. 김씨는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것이 오토캠핑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가족들끼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른 행락지처럼 밤늦도록 술마시고 주정부리는 사람들이 없다.”고 오토캠핑 예찬론을 폈다. 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차를 세워 텐트를 치면 그곳이 집이고, 접이식 식탁을 펴면 곧 식당”이라고도 했다. 특히 소금강 오토캠핑장(033-661-4161)은 밤이면 흔한 모기한마리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데다, 세면장이나 취수장,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의 야영지로는 제격이라는 것. 비용이 저렴해서 경제적인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무시못할 장점. 김씨는 “해수욕장에서 1박할 비용이면 오토캠핑장에서 3박4일을 보낼 수 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주차료와 텐트장 사용료 등을 지불해야 하지만, 그외에는 전혀 들어갈 것이 없다.”는 것. 휴가오기 전 먹거리 등을 준비해 오면 식수구입비가 가장 큰 지출이 될 만큼 돈 쓸 일이 없단다.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의 1박2일 주차료(5인승 승용차 기준)는 8000원, 텐트장 사용료(4∼9인용)는 4500원이다.. 합해봐야 1만2500원 정도. 이만저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여름철 성수기에 이 정도 비용으로 숙박을 해결한다면 거의 ‘공짜’라 해도 무리가 아닐 듯하다. 바로 옆 텐트 타프 아래서 오수를 즐기던 이영권(34·서울)씨는 “자연속에서 생활하다보면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갖게된다.”며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나 사슴벌레 등을 잡기도 하고, 계곡에서 맘껏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하루해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또 콘도나 펜션 등에서 며칠 생활하다 보면 아이들이 집에 가자고 조르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는단다. 아이들의 생각도 어른들과 같을까 궁금했다. 인천에서 온 강경민(10)양은 “아빠와 함께 산책을 나가서 밤하늘에 뜬 많은 별들을 본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집에서 느꼈던 답답한 느낌의 공기와는 다르게 나무냄새가 묻어 있는 듯한 맑고 시원한 공기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며 제법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경민이는 또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계곡물에서 양치질하고 샴푸로 머리를 감는 어른들을 보았을 때”라며 “제발 자연을 더럽히는 행동을 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 만족도 99.9%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대화를 나눠본 피서객들 모두가 한결같이 “만족한다.”는 답변을 한 곳이 강원도 동해시의 망상 오토캠핑리조트(www.campingkorea.or.kr). 국내 최초로 국제적 시설기준을 갖춘 자동차전용 캠핑장이다. 해마다 7월1일이 되면 인터넷을 통해 예약접수를 받는데,7분 정도 지나면 여름철 성수기 예약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망상 오토캠핑리조트는 자동차 캠프장과 캐러밴(캠핑카)사이트 등 두 종류로 구분되어 있다. 총 93개소. 21대가 동시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자동차 캠프장에는 각 사이트 전용 전기콘센트와 야외테이블 등은 물론 취수장, 세면장, 화장실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요금은 7∼8월 성수기에 3만원.“그동안 휴가를 떠날 때마다 너무 불편했던 것에 비하면 이곳은 천국”이라는 박진용(서울·30)씨의 말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이 얼마나 피서지관리에 소홀했나를 생각해 보면 차라리 절규에 가깝다. 캐러밴은 에어컨과 침대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완비돼 있는 캠핑전용차량을 말한다. 동해시가 10대, 민간업자(033-534-3560,1909)가 63대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시에서 운영하는 캐러밴이 10만원,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캐러밴은 12만 5000∼15만원선. 모두 4인가족 기준이다. 전기료와 수도료, 주차료 등 제비용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 요금 차이가 나는 것은 “캠핑카의 위치와 성능 때문”이라는 것이 이상배(동해시 관광개발과)씨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온 박진용(30)씨는 “망상해수욕장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어 한결 넉넉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 이곳도 가보아요 # 갈천 솔밭 가족캠프장 강원도 양양의 갈천 솔밭 캠프장은 태고의 원시미를 간직한 구룡령을 따라 흐르는 갈천계곡을 끼고 조성된 오토캠프장이다.1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갈천계곡은 최고의 물놀이 장소이기도 하다.2만평의 넓은 부지에 넉넉한 사이트 구축이 가능하다. 최근에 화장실과 식수대 시설을 정비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이용요금은 성수기에 텐트 1동당 2만원, 전기사용료 3000원(1박2일)이다. 가까운 곳에 의상대, 오산리 등의 선사유적 박물관과 남대천 등의 다양한 관광명소가 위치해 있는 것도 장점. 문의 (033)673-0887,(011)-294-2427. # 방화 장수촌 가족휴양림 장안산 계곡과 덕산용소로 이어지는 전북 장수의 방화산 가족휴가촌은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십년 됨 직한 울창한 숲그늘에 넓은 가족텐트를 치고, 바로 옆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금방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300여 오토캠퍼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면서도 각 사이트가 잘 구분되어 있다. 취사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장소가 넓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삼림욕과 자연학습체험도 가능하다. 이용요금(1일)은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문의 (063)353-0855. # 양양 오토캠프장 강원도 양양의 오산해수욕장 맞은편 송포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양양 오토캠핑장은 2만평의 소나무 숲속에 600여대의 캠핑 사이트가 마련되어 3000여명이 동시에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오산해수욕장은 백사장이 길고 폭이 넓으며 동해의 해수욕장 중 수심이 가장 완만하여 가족들이 수영과 파도타기를 하거나 조개잡이를 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다. 특히 온수샤워시설이 갖춰져 여성캠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캠프장이 들어선 오산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석기 선사유적지가 있기도 하다. 요금은 1사이트(1일기준)당 3만원. 문의 (033)672-3702. # 무주 덕유산 오토캠프장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게 한 다음,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빚어놓은 명산. 덕유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오토캠프장은 여름철 성수기에 최대 100여대까지 수용가능하다. 예약은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캠프장 내에 나무가 우거져 있고, 군데군데 테이블을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 장비가 많지 않은 초보 캠퍼들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를 즐기는 캠퍼들을 위해 화로를 마련해 놓기도 했다. 요금은 국립공원 입장료 어른 3200원, 중고생 1200원, 어린이 600원. 캠프장 이용료(1일 기준)는 승용차 9000원, 승합차 1만 4000원. 문의 (063)322-3174. ■ 오토캠핑 장비 이렇게 준비해요 오토캠핑 장비는 크게 주거, 거실, 주방용품, 파이어 시스템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주거용품 텐트와 침낭, 매트리스는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용품. 텐트는 모양에 따라 A형, 터널형, 캐빈형(가옥형), 돔형으로 나뉜다. 최근엔 바람과 추위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돔형을 많이 찾는 편. 가격은 10만∼30만원까지 다양하다. 침낭은 패딩으로 된 것이 무난하다.7만∼10만원수준. 매트리스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막아주는 장비. 에어 매트리스와 스펀지 매트리스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2만∼10만원. ●거실용품 테이블, 의자, 랜턴, 타프(방수천막) 등을 말한다. 테이블과 의자 등의 가격대는 4만원부터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단, 의자는 접이식이 편리하다. 타프는 10만원대. ●키친용품 버너나 코펠 등의 장비를 말한다. 버너는 조리할 때 편리하도록 화구가 여러개인 것이 좋다.2만∼20만원. 코펠은 내구성이 강한 티타늄 재질이 인기.1만∼3만원. ●파이어 시스템 캠핑의 낭만을 더해주는 장비.5만∼15만원대 화로와 5만∼10만원대의 더치오븐(철제 솥)이 인기다.
  • 부산항 국제해상관광 허브 뜬다

    부산항 국제해상관광 허브 뜬다

    빠르면 올 연말쯤 부산에 대형 크루즈선(호화여객선)정박이 가능한 부두와 전용터미널이 완공돼 부산항이 명실상부한 국제 해상관광 중심항으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3일 오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현장에서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이권상 부산시 행정부시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 국제크루즈 터미널 건립 기공식’ 가졌다. 올해말 완공 예정인 이 터미널은 지상 2층, 연면적 670평 규모로 총 5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건물안 1층에는 입·출국 대합실 등 여객 및 편의시설이,2층에는 다목적 홀과 선사 사무실 등이 각각 들어선다. 또 친수공간과 주차장도 설치된다. 또한 크루즈선이 접안하는 부두는 대부분의 공사가 끝나고 현재 배수로 공사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크루즈터미널 건립은 부산아시안게임과APEC 개최이후 부산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면서 크루즈선 기항이 급증하고 있으나 전용부두와 터미널이 없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부산항 건설사무소는 지난 2003년이곳에 10만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길이 360m, 너비 50m, 수심 11.5m의 전용부두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 입항하는 외국의 대형 크루즈선들은 현재 일반 하역부두인 부산항 2부두를 이용하고 있다. BPA측은 동삼동 크루즈 터미널에는 외국의 크루즈선뿐만 아니라 부산항 연안 크루즈선인 팬스타 드림호를 접안시킬 예정이다. 내년에 부산항에 입항할 크루즈선은 모두 38척이며, 팬스타 드림호는 연간 52차례 동삼동 부두를 이용하게 된다. 팬스타 드림호는 평일에는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운항하다 주말에는 다대포와 해운대를 오가는 주말 크루즈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부산에는 크루즈선 22척(관광객 9,930명)이 입항했으며,APEC이 개최된 지난해에는 29척(관광객 2만 4,852명)이 찾는 등 크루즈선의 입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BPA 김재일 홍보팀장은 “부산항에는 전용터미널이 없어 크루즈 관광객들이 하역작업을 하는 일반부두를 통해 배를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면서 “동삼동 크루즈 전용부두가 완공되면 이같은 불편이 말끔히 해소돼 크루즈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군산항 옛 영화 되찾는다

    군산항 옛 영화 되찾는다

    107년 역사의 군산항이 옛 영화를 되찾는다. 전북도는 2일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경제를 주도했던 군산항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중·장기 육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군산항을 전국 8대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6대 중점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군산항을 식품산업 전용터미널로 육성하고 첨단부품소재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 서해안의 거점항구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6대 사업은 ▲준설사업 집중관리로 접근성 제고 ▲정기항로 개설과 물류네트워크 구축 ▲7∼9부두 건설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동서연안도로 연결 ▲군산항 살리기 전담부서 설치 등이다. 군산항 바닥에는 매년 40㎝나 토사가 쌓여 이를 준설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200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수심을 깊게 해 5만t급 이상 대형화물선도 자유롭게 입항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정기외항선이 운항하도록 손실액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동남아, 미주항로를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군산항의 기능 확대를 위해 절실한 7,8,9부두 건설사업을 관련부처와 협의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2011년까지 7부두를 건설해 연간 하역량을 3200만t으로 늘리고 이후에도 항만시설을 계속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선사는 물론 화주와 운송취급인에게도 인센티브를 줘 충청권 물동량까지 확보키로 했다. 인센티브는 전남 광양항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해망동∼구도심∼군장대교를 연결하는 3.2㎞의 도로를 건설해 구도심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군산항은 지난 1899년 5월1일 개항해 1930∼1940년대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는 중요 항구였으나 이후 부산, 인천, 울산, 마산항 등에 밀려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개항 107년이나 됐지만 1979년에야 현대식 1부두를 건설했고 2000년까지 5부두를 만들어 하역능력을 18선석 1278만t으로 늘렸다. 최근까지 자동차전용부두, 양곡부두 등 6부두까지 건설했지만 연간 하역능력이 1591만t에 지나지 않는다. 군산지방해양청 최인석 계장은 “군산항은 금강하구언에 자리잡고 있어 매년 토사를 준설해야 하고 배후가 약해 물동량이 적은 약점이 있다.”면서 “군장국가공단, 자유무역지역, 새만금지구 등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항만시설 확충계획을 수립중인 만큼 군산항이 서해안의 거점항구로 옛 영화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儒林(661)-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7)

    儒林(661)-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7)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7) 퇴계 역시 이번의 귀향길이 살아생전 자신의 마지막 여정이라는 것을 느꼈던 것일까. 고봉과 더불어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면서 다음과 같이 시를 짓는다. “함께 배 타고 강을 건너니(列坐方舟盡勝流) 가려던 이 맘 온종일 머뭇머뭇.(歸心終日爲牽留) 마음 같아선 한강물로 벼룻물 하여(願將漢水添行硯) 무한 수심 떠나면서 다 쓰고 싶네.(寫出臨分無限愁)” 이때 퇴계는 고봉에게 자신이 임금에게 고봉을 천거하였음을 귀띔하고 부디 수렴하여 근신할 것을 관곡(款曲)하게 충고하였던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귀향길에 오른 스승 퇴계가 자주 꿈에 나타나자 고봉이 다음과 같은 시를 읊어 퇴계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전날 밤은 메투리에 지팡이 짚고 나들이 하는 선생님을 뫼셨고,(前夜依 杖陪) 오늘밤은 관곡하고 뜻 깊은 말씀을 들었습니다.(今宵款曲笑談開) 담소 가운데 분명한 것은 한결같은 나라근심.(分明一念猶憂世) 매화 보러 가신 선생님이 아님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可識先生不著梅)” 시 속에 나오는 ‘관곡하고 뜻 깊은 말씀(款曲笑談)’, 그것은 바로 거친 성정을 지닌 고봉에게 준 스승 퇴계의 마지막 친절하고 정다운 충고가 아니었을까. 그러나 고봉의 이 다정한 시를 통해 또한 알 수 있는 것은 이 무렵 퇴계는 ‘매화 보러 가신 선생님’으로 불릴 만큼 매화 한 그루에 심취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수수께끼의 매화는 8개월간의 한성객사 생활에서도 퇴계의 곁을 줄곧 지키고 있었다. 누가 이 분매를 기증하였는지 혹은 퇴계가 이 분매를 직접 구했는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이 분매는 퇴계의 객지생활을 달래줄 유일한 분신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퇴계는 이 매화를 ‘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매화의 신선, 즉 ‘매선(梅仙)’으로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급하게 한양을 떠나게 된 퇴계는 그러나 이 분매를 고향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이때 퇴계는 이별하는 매화를 위해 ‘한성우사 분매증답(漢城寓舍 盆梅贈答)’이란 시까지 남기고 있다. 증답가(贈答歌)란 ‘서로 한마디씩 마음의 선물을 주고받는 노래’를 가리키는 것으로 퇴계는 한번은 자신이 매화의 입장에서 한번은 매화와 이별하는 주인의 입장에서 노래하였던 것이다. 먼저 주인의 입장에서 퇴계는 이별하는 매화를 향해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다행히 이 매선이 나와 함께 서늘하여(頓荷梅仙伴我凉) 객창이 소쇄하여 꿈마저 향기로워라.(客窓蕭灑夢魂香) 동으로 돌아갈 제 그대와 함께하지 못하니,(東歸恨未携君去) 서울 티끌 이 속에서 고이 간직하여다오.(京洛塵中好艶藏)” 퇴계가 쓴 이 영매시(梅詩)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8개월간의 객지생활에서 유일하게 객창을 상쾌하게 달래준 것은 오직 매화의 신선인 그대뿐임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 “물놀이 안전하고 즐겁게”

    해마다 1000명 안팎의 사람들이 물에 빠져 귀중한 생명을 잃습니다. 그리고 익사 사고 중 약 50%는 여름철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물놀이 사고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몇 가지만 익히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소홀히 해 지하철 화재와 같은 대형사고보다 56배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합니다. 생활 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크게 늘면서 물놀이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소방방재청과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안전한 물놀이 즐겁고 안전한 여름만들기´ 캠페인을 펼칩니다. 아래와 같은 안전수칙을 지키면 즐겁고 안전한 물놀이가 됩니다. 올해 여름에는 물놀이 사고가 크게 줄어 모든 분들이 행복한 여가생활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협찬 : KTF ♤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요령 ♤ ●수영금지 구역이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수영하지 않는다.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어린이는 반드시 어른이 함께 동행한다. ●음주 후에는 수영하지 않는다.
  • 생명 꺼져가는 ‘장다리물떼새’를 아시나요

    생명 꺼져가는 ‘장다리물떼새’를 아시나요

    장다리물떼새를 아십니까? 이름 그대로 쭉 뻗은 긴 다리가 퍽이나 인상적인 새입니다. 한번 보기만 하면 누구나 금세 알아차릴 만큼 차림새가 눈에 띕니다. 가늘고 긴 분홍색 다리 위에 흑백의 대비가 뚜렷한 몸뚱이가 얹혀 있지요. 키는 40㎝ 남짓인데, 다리 길이가 절반을 넘으니 어떨 땐 위태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장다리물떼새는 1998년까지만 해도 국내 관찰기록이 거의 없던 미지의 새였습니다. 몽골의 습지에서 동남아로 날아가는 동안 우리나라에 잠깐 들르는 나그네새로만 알려져 있었지요. 그런데 그 해 여름 서산간척지에서 번식 중인 모습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한국야생조류협회 김현태(서산농공고등학교 교사) 고문이 학계에 보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장다리물떼새는 이후 서산간척지에서 해마다 4∼8월 사이에 머물면서 번식해 오고 있습니다. 가장 많을 때도 50∼60쌍만 발견될 정도로 보기 드문 희귀종입니다. 김 고문은 1998년부터 올 여름까지 이 새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왔는데, 그 동안의 생생한 야생기록을 최근 서울신문에 보내왔습니다. 교미와 둥지 짓기, 알 품기, 부화 그리고 어린새가 성체로 자라기까지 가히 ‘장다리물떼새의 일생’이라 일컬어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물길에 휩쓸려 둥지 밖에 떨어진 알(길이 4㎝, 폭 3㎝ 정도)을 누룩뱀이 먹어치우는 광경에선 자연의 섭리가 떠올려지기도 합니다. 장다리물떼새의 자식 사랑은 남다릅니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이 알이 담긴 둥지 곁으로 접근하면 우르르 몰려들어 날개를 퍼득이거나 소리를 지르고, 부리로 쪼는 방어행동을 합니다. 물떼새류 특유의 집단 보호행동인데, 이 말고도 둥지가 발각되지 않도록 거짓으로 꾸미는 의태(擬態)행동도 흥미롭습니다. 김 고문은 “둥지 반대편에 서서 다리를 저는 체 하거나, 갑자기 날개를 펴 퍼드득하고 비상하는 식으로 다른 동물들의 주의를 돌리곤한다.”고 전합니다. 이런 습성은 다른 새들에게 덕을 베풀기도 합니다. 호사도요(천연기념물 449호)와 뜸부기(천연기념물 446호·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처럼 법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귀한 새들이 떼지어 잘 뭉치는 장다리물떼새 집단에 끼어, 이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사도요와 뜸부기를 보호하려면 장다리물떼새를 먼저 보살펴야 한다.”(한국조류보호협회 조정장 충남서산지회장)는 지적도 나오곤 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김 고문은 2001년 장다리물떼새를 관찰하다 그 곁에 있던 호사도요의 모습을 80여년 만에 처음 촬영하는 행운을 잡은 적도 있습니다. 호사도요는 1920년대 초 이래로 국내 관찰기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장다리물떼새의 국내 번식이 아주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1998년부터 9년째 꾸준히 번식해 왔지만, 갈수록 주위 환경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고문은 “2002년 이후 둥지 수가 급감하고 알에서 깨어나는 새들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작년엔 10여개 둥지 가운데 한 군데서만 새끼가 태어났을 정도로 사정이 악화한 상태”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처참한 환경이 계속되면 이른 장래엔 장다리물떼새의 국내 번식이 끝장날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장다리물떼새가 위기에 처한 까닭은 여럿입니다. 그동안 대규모 영농을 하면서 외지인들의 접근을 막았던 서산간척지가 2002년부터 일반에 분양된 것이 큰 원인입니다. 소규모농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장다리물떼새들이 이곳을 잘 찾지 않게 된 것이지요. 특히 영농방식의 변경은 장다리물떼새에게 직접적인 생존의 위협이 됐답니다. 김 고문은 “오랫동안 논에 물을 댄 뒤 씨앗을 뿌리는 직파농법이 사라지고 몇 년전부터 서산간척지의 대부분이 모내기논으로 변했다.”고 전합니다. 장다리물떼새는 강 근처 습지나 수심이 얕은 논 또는 논갈이 후 생긴 흙둔덕에 둥지를 짓습니다. 하지만 모내기논은 땅을 바짝 마른 상태로 유지하다 모를 심기 직전에 물을 대기 때문에 번식처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게 됐다는 것입니다. 모내기 전의 논갈이 과정에서 애써 만든 둥지가 통째로 망가지면서 “둥지 대신 논바닥에 알을 낳아 부화에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태안군 쪽의 서산간척지 B지구 일대에는 내년부터 골프장과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니, 장다리물떼새의 사정이 정말 딱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갯벌과 농경지 그리고 새들의 안식처 문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새들에겐 갯벌과 그 주변이 자연상태로 보존되면 살기에 가장 좋지만, 물을 담은 농경지도 차선책이긴 합니다. 오리·기러기류 그리고 장다리물떼새 같은 종들이 먹잇감도 많고, 습지 역할도 하는 농경지로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서산간척지는 본래 용도가 농지였지만 앞으로 상당부분 개발지로 변모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약속대로 갯벌을 없애는 대신 농경지로 계속 보존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새만금 갯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정부 일정대로 간척이 진행돼 갯벌이 사라진다면,“식량안보를 위해 농지로 사용하겠다.”던 공언만큼은 제대로 지켜져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든 장다리물떼새의 장래는 어둡기만 합니다. 어쩌면 우리 땅에서 다시 못 볼 이 귀한 새를 두고두고 감상할 묘안은 없는 것일까요?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경이로운 물속 체험 ‘스노클링’

    경이로운 물속 체험 ‘스노클링’

    여름휴가 어디서 보내세요? 바다? 계곡? 강? 어디건 물이 없는 곳은 없네요. 더위를 피하기엔 역시 물이 최고죠. 그런데 물가로 놀러가면서 혹시 물속세상이 궁금하신 적은 없으셨나요? 한마리 물고기가 되어 물속을 유영해보고 싶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깊은 계곡 연못속에 발을 담그고 된장 등 먹을 것을 발등위에 올려놓아 보세요. 잠시만 있으면 아무것도 없는 듯하던 물속에서 어느샌가 작고 예쁜 물고기들이 몰려듭니다. 우리가 가까이 가려 하지 않아서 그렇지, 육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세계지요. 스노클링이라는 레포츠가 있습니다. 물안경을 쓴 채 숨대롱을 통해 숨을 쉬고, 핀(오리발)을 낀 발로 물을 살살 저어가며 수면 아래를 염탐하는 놀이죠. 저렴한 비용으로 물속세상을 훔쳐 보기에 ‘딱’입니다. 물론 좀더 숙달되면 아예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도 가능합니다. 바다건 계곡이건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니 가족단위 레포츠로 손색이 없죠. 이번 여름엔 스노클링을 통해 물속세상을 들여다보자고요. 재미도 있으려니와 무엇보다 시원합니다. 글 속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한국스노클링협회 # 스노클링은? 오리발(fin)과 숨대롱(snorkel), 물안경(mask),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고 수심 5m 안팎의 얕은 곳에서 잠영(潛泳)을 즐기거나, 얼굴을 물속에 담근 채 스노클을 이용해 호흡하면서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레포츠다. 수영실력이나 나이, 체력 등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마스크와 핀, 그리고 구명조끼 등의 부력으로 물위에 두둥실 뜬 상태에서 물안경을 통해 물속을 들여다보며 어슬렁거리기만 하면 된다. # 네모선장 고영식씨 따라잡기 자, 이제 본격적으로 스노클링을 배워보자. 강사는 강원도 속초시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네모선장 리조트(nemocaptain.com)을 운영하고 있는 고영식(35)씨.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들을 두루 정복한 베테랑 다이버다. “스노클링이 쉬운 수상레포츠이긴 하지만,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장비 사용법 등의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입으로 숨쉬는 법. 코로 숨을 쉬었다가는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낭패를 볼 수 있다. 초보자들이 당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숨대롱으로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는 급작스레 머리를 드는 등 당황하지 말고 힘차게 불어내면 된다. 물안경을 착용할 때는 머리카락이 안으로 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물에 들어가기 전 물안경에 김서림 방지액을 바르거나 침을 발라 뿌옇게 흐려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핀킥, 즉 오리발 차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다리와 오리발이 물위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고씨는 또 “파도가 심한 날은 스노클링을 삼가고, 잠수용 슈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저체온증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급적 2시간 이상 물에 있지 말라.”며 “해수면에 반사되는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얇은 긴팔 옷을 입을 것”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 남성미 물씬 풍기는 우리 바다 스노클링하면 해외의 열대바다를 연상하는 것에 대해 고씨는 “해외의 유명 포인트들은 처음엔 화려하게 느껴지지만, 변화가 없고 단조로워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된다.”며 “오전과 오후의 느낌이 다를 정도로 변화무쌍한 데다, 해저지형이 깊고 험준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우리 바다가 스노클링을 제대로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낙산내기, 봉우내기 등 잘 발달된 해저 산봉우리들이 육지의 태백산맥과 나란히 달리고 있는 동해바다의 물속은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웅장하다는 것. # 속초 앞바다의 작은 산맥 옵바위 강원도 속초시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150m가량 떨어진 옵바위는 규모는 작지만 동해의 웅장함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군데군데 형성된 협곡사이로 유영하는 열대어를 볼 수 있는 다이빙의 명소. 특히 공현진 해수욕장은 해안에서 조금만 나가도 금방 물이 깊어지는 동해안의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70m를 나가도 수심이 어른 가슴정도밖에 되지않아 가족단위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 이은씨의 스노클링 도전기 속초의 해안가에 살면서도 물이 무서워 제대로 해수욕 한번 못 해본 이은(21)씨. 같은 동네 사는 김동우(19)군과 함께 스노클링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다음은 이씨가 처음 도전해 본 스노클링에 대한 단상. “바닷물에 들어가기 전 안전요원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는 숨을 쉬지 말고 입으로만 쉬라는 것이 제일 어렵게 느껴졌다. 당황해서 코로 숨을 쉬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안전요원의 손에 이끌려 얕은 바다로 나갔다. 가르쳐준 대로 머리를 숙이고 손을 등뒤로 올리니 신기하게도 몸이 둥둥 뜬다. 별로 어렵지 않네 뭐….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숨쉬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 몇번 반복해서 연습하면 곧 익숙해 질 것 같다. 이제 물에 대한 친화력을 높이는 연습을 끝내고 좀더 깊은 물로 가자신다. 장소는 옵바위다. 이곳에 살면서 항상 봐왔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다. 바닷물이 검푸른 빛을 띠고 있는 옵바위에 도착하니 더럭 겁부터 났다. 안전요원이 항상 옆에 있는다지만 그래도 무섭긴 마찬가지. 동우가 먼저 들어가서 얼른 들어오란다. 눈을 질끈 감고 바닷물로 뛰어 들었다. 처음엔 다리가 땅에 닿지 않아 허둥댔지만, 머리를 숙이고 몸에 힘을 빼니까 두둥실 떠오른다. 물에 처음 들어올 때는 겁도 나고 무서웠지만, 이젠 용기도 생기고 재미도 난다. 눈을 떠 바닷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들. 참 많기도 하다. 수중여를 둘둘 말고 있는 듯한 해초 사이를 풀방구리처럼 들락날락거리는 녀석들. 가까이 다가오다가도 손사래 한번치면 금세 쪼르르 달아났다.TV에서나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젠 제법 자신감이 생겨서 안전요원의 손을 놓고도 돌아다닐 만하다. 날씨가 안 좋아서 물속 깊은 곳까지는 잘 안 보였지만, 그래도 할 만했다. 물속을 들여다보니깐 새롭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 때문에 조금 춥긴 했다. 그래도 내가 이런 것도 해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를 들여다 본다는 것이 마냥 신기할 뿐이다. 이런 것도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아!” # 나에게 맞는 장비는? ●물안경은 자신의 얼굴크기에 맞는 것을 써야 한다. 부피는 적을수록 좋다. 물안경의 끈 또한 길이조절이 용이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가격은 5만∼6만원선. 김서림방지 처리가 되었거나, 시력조정이 가능한 물안경도 나와 있다. ●오리발은 너무 크면 벗겨지기 쉽고 작으면 발이 조여 아프다. 초보자들이 추진력이 좋다고 해서 면적이 큰 오리발을 고집하는 것은 금물. 다리에 경련이 올 수도 있다. 또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부드럽고 가벼운 것이 좋다.5만∼6만원선. ●숨대롱은 길이가 짧으면 물이 쉽게 들어오고, 너무 길면 숨쉬기가 불편하다.30∼35㎝ 정도가 적당하다. 또 입에 물기 쉬운 것으로 골라야 한다.3만∼4만원선. 시중의 다이버 숍이나, 스쿠버 피엑스(www.scubapx.com)등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해수욕장 인근의 다이버 숍에서는 대여를 해주기도 한다. 특히 고영식씨가 운영하는 네모선장 리조트에서는 서울신문 애독자에 한해, 스노클링 체험료(보트이용료 포함 3만원) 및 각종 장비 대여료, 땅콩보트 등 각종 물놀이기구 사용료 등을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 스노클링 강습받고 물안경도 받고 산호수중(www.ssd.co.kr)은 한국스노클링협회(www.cusa.or.kr)와 공동으로 스노클링교육 행사를 벌인다. 장소는 서울 올림픽공원 잠수전용풀.29∼30일 양일간 스노클링 호흡법 등을 교육하며 물속사진도 찍어준다. 참가비는 6만원. 마레스 수경세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02)478-2663. ●옵바위 가는 길 경기도 양평→4번국도→홍천→44번국도→미시령터널→속초. ●둘러볼 만한 곳 전통 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된 주광면 오봉리 왕곡마을은 북방식 ㄱ 자형 겹집구조가 그대로 남아있는 남한 유일의 곳. 현재 50여가구가 살고있다.8월2∼6일 ‘2006 왕곡마을 전통민속축제´가 열린다. 문의 (033)680-3369. ●맛있는 집 공현진항 뒤편의 수성반점(033-631-1492)은 ‘짬뽕’으로 소문난 중국집. 각종 해산물로 가득한 국물이 진국이다. ■ 새로운 명소를 찾아라…스노클링 꿈은 ▶경기도 연천군 동막계곡 서울에서 2시간 거리.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성인 허리 깊이의 소(沼)가 군데군데 있어 물놀이를 겸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맑아 쉬리, 꺽지 등 1급수에 사는 어종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강원도 홍천군 칙소폭포 열목어를 비롯해 금강모치, 갈겨니 등 우리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 내린천의 최상류로 오대산과 계방산 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강원도 강릉시 문암, 사천 해수욕장 암반과 해초가 많아 바닷물고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스노클링 포인트는 사천 앞바다의 작은 섬. 수심 5m이내의 넓은 자연암반 아래 서식하는 놀래미, 망상어, 전복 등 다양한 어패류들이 스노클링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근덕면 일대는 전천후 스노클링 포인트. 수심은 7∼10m정도. 잘 보존된 바다속 환경덕에 다양하고 화려한 수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충남 공주시 갑사계곡 한여름에도 가을을 느끼게 할 만큼 시원한 곳. 약 3㎞에 달하는 갑사계곡 중, 용추교에서 용문폭포까지의 약 1.5㎞구간이 폭도 넓고 수량도 풍부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대구광역시 치산계곡 웅장한 폭포와 울창한 삼림이 6㎞ 가까이 이어진다. 손꼽히는 팔공산의 숨은 명소. 수도사에서 6㎞ 정도 떨어진 치산폭포는 수량이 풍부하다. 한여름에도 오래 손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시원한 물이 자랑. ▶광주광역시 남창계곡 내장산 국립공원 백양사지구에 속한 남창계곡은 은선동, 반석동 등 6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명세에 비해 피서객들이 붐비지 않아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부산광역시 내원사계곡 천성산 기슭의 내원사계곡과 노전암계곡은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던 곳.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가족단위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경남 통영시 매물도 한려수도에 위치한 매물도는 해상경관뿐 아니라 수중세계 또한 아름답다. 병풍바위, 촛대바위 등 기암괴석군이 압권. 섬 전체가 스노클링 장소다. ▶제주도 쇠소깍 제주도에서도 가장 독특한 곳. 폭은 10∼30m, 길이는 120m 정도. 깊은 산속의 호수처럼 생겼다. 수심은 1.5∼2.5m.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물이 자랑.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이작도 예전에는 해적들이 은거했다 해서 이적도라고도 불렸던 곳. 서해안 섬들 중에서 드물게 물이 맑다. 인근의 사승봉도 주변에서는 다양한 어종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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