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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선 ‘중곡동 살해범’ 유족 앞에서 히죽

    “인면수심의 범행을 한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 주십시오.” 검사의 입에서 ‘사형’이란 말이 떨어졌지만 녹색 수의를 입은 서모(42)씨는 눈만 껌뻑거렸다. 8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1호 법정. 제12형사부 김재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서울 중곡동 주부 살해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뻔뻔함으로 일관했고 유족이 자리한 방청석은 분노로 가득 찼다. 자기가 범죄를 저지른 것을 전자발찌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로 몰아 가며 유족들 앞에서 실실거리기까지 했다. 서씨는 “전자발찌 때문에 희망이 없어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범행했다.”면서 “복역을 마쳤는데 전자발찌까지 채우는 건 이중 처벌”이라고 말했다. 검사가 “지난해 출소한 이후 한 달에 2~3회씩 성매매를 했는데 왜 범행을 저질렀냐.”고 묻자 그는 “술에 절어 몇 달 살다 보면 꼭 그런다. 전자발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답변 중간중간 그의 입가에는 웃음기가 보였다. 엽기적인 행적과 발언도 드러났다. 검사는 “서씨는 ‘여동생 강간은 어렵지만 사촌동생이나 동네 사람은 강간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군입대 전 성폭행을 2~3차례 저질렀고 어렸을 때는 옆집 여자를 집에 데려와 강간하려고 했다는 진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씨는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희한한 진술”이라며 히죽거렸다. 피해자의 남편 박모(39)씨는 “법원이 처벌하지 못한다면 제가 죽일지도 모른다.”면서 “억울하게 죽은 아내와 남겨진 아이들이 피고인과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서씨가 “유족에게 죄송하고 그 마음 다 이해한다.”고 하자 박씨는 “네가 어떻게 이해해.”라고 큰 소리로 외치다 법정 밖으로 끌려나가기도 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지금까지 성범죄로만 모두 18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이는 징역형으로는 피고인에게 범죄 억제력을 갖게 하지 못한다는 걸 증명한다.”면서 서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요구했다. 서씨는 지난 8월 20일 중곡동에서 주부 이모(37)씨를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13일 전에는 중랑구 면목동에서 주부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고공판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동부지법 1호 법정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태국 끄라비- Wild Coast KRABI

    태국 끄라비- Wild Coast KRABI

    파카사이 리조트 Pakasai R Wild Coast KRABI 어느 계절이든 마음이 항상 바다를 표류하는 사람들에게 태국은 속살거린다. 이 태양의 나라에서는 푸껫, 파타야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이다. 방콕에서 남쪽에 자리한 끄라비는 ‘진짜 바다’의 위용으로, 엽서 속에 박제된 해변을 압도한다. 글·사진 전은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블루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섬에 끌리는 마음이 조금은 유별난 편이다. 그 본질은 조금 더 외지고, 조금 더 수고스러운 장소를 찾아가려는 마음과 맞닿아 있다. 섬은 때때로 비행기를 몇 번이나 갈아탄 후, 또다시 배를 타고, 한참을 지프로 내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태국 끄라비로 향하는 길 역시 조금은 번거롭다. 인천에서 방콕으로, 방콕에서 다시 끄라비로 비행하고서도 육로를 따라 한참 달려가야 한다.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대부분의 지역이 이러한 여정을 거치긴 하지만, 끄라비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인에게 매력요소가 덜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끄라비가 여태까지 뭍의 때를 덜 입은 섬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사실 휴양지를 기대하며 도착한 끄라비는 처음부터 반전을 안겼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준비된 보트가 30분 만에 리조트에 실어다주는, 손만 뻗으면 칵테일이든 맥주든 양껏 마실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파라다이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끄라비의 가장 큰 미덕은 아기자기 꾸민 테마파크가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향취를 풍기는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은밀히 감춰둔 청명함을 만나다 섬에 대해 주절거리긴 했지만, 오해하지 말길. 끄라비는 섬이 아니다. 파탸야나 피피처럼 반나절투어로 금세 둘러볼 수 있는 섬이 아니라는 것이다. 크고 작은 섬 약 130여 개 정도가 오밀조밀 모인 섬들의 집합체, 그것들을 통틀어 끄라비 군도라 부른다. 그 섬 중에는 흔히 푸껫의 일부로 알고 있는 피피섬도 속해 있는데, 끄라비 주도州都에서 스피드보트를 통해 40여 분이면 도착하는 정도의 거리지만 마주하는 풍경은 사뭇 다르다. 피피섬이 <더 비치The Beach>의 디카프리오와 함께 상승가도를 달리는 동안 끄라비는 ‘뭘 좀 아는’ 배낭족과 유러피안의 러브콜에 응하며 은밀하게 그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끄라비로의 여행이 여타 휴양 여행과는 다를 것이라는 말은 결코 호들갑이 아니다. 끄라비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7,500 년 전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는 ‘태국의 가장 오래된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끄라비 전역에 산재한 석회암 동굴과 기암괴석, 맹그로브 정글을 남겨 주었다. 덕분에 끄라비에서는 ‘돈의 맛’이 나지 않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명소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숲속에 위치해 삼림욕과 수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리스탈 폰드Crystal Pond가 대표적이다. 크리스탈 폰드는 오로지 감상만 가능한 블루풀Blue Pool, 수영이 가능한 에메랄드풀Emerald Pool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에메랄드풀은 어깨 너머로 산을 끼고, 오감으로 물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이다. 수심은 고작 1.5m에 불과하지만, 발원을 알 수 없는 오묘한 에메랄드빛을 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울창한 숲을 따라 800m 가량을 올라가는 수고가 필요하다. 사전정보를 통하면 ‘가볍게’ 도보 약 30분 정도 거리. 그런데 어쩐 일인지 새 샌들은 진흙으로 물들었고 긴 머리는 온통 땀에 절었다. 평균 습도가 약 70%에 육박하는 태국의 우기(5월부터 11월까지)를 간과한 탓이다. 다행히도 격렬한 산행은 예고대로 30분 만에 끝났고 에메랄드풀을 알리는 표지판에 다다랐다. 우거진 나무로 가득했던 시야가 이내 탁 트이는가 싶더니 망망대해의 부표처럼 둥실, 몇몇 얼굴들이 물 위로 떠올랐다. 그 얼굴 아래를 오롯이 감싸고 있는 것은 가장 투명하게 정제한 물에 한 방울 우유를 떨어뜨린 것만 같은 에메랄드빛의 호수. 질척함의 끝에 만난 청명함. 웰메이드 휴양지에서 길들여진 감탄과는 급이 다른 감동이었다.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돼 있던 수영복차림의 이들은 그 청명함에 이끌려 곧장 호수로 뛰어들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서울스타일’을 벗지 못한 옷차림을 원망하며 그저 그들을 질투하는 수밖에 없었다. 1 에메랄드풀은 수심이 낮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다 2 산을 따라 흘러든 물이 고여 호수를 형성했다 4 크리스탈 폰드를 오를 때는 운동화가 필수. 길목에 진흙 지뢰가 산재해 있다 홍 아일랜드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 물이 빠져 나간 자리에는 곱디 고운 모래가 물결을 담은 그림을 그린다 석회암이 만들어낸 역동적인 섬 끄라비에서의 여행은 하루 또는 반나절 동안 대표 섬 4군데를 돌아보는 ‘4섬 투어4 island tour’로부터 시작한다. 섬 개수만 130여 개에 달하니 취향별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의 간택을 받은 4개 섬은 ‘카르스트 지형’이라는 끄라비의 지형적 특성과 연관이 있다.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의 용식 작용으로 형성된 지형’을 총칭하는 말인데, 간단하게는 ‘석회암’이라는 세 글자와 동일시해도 무방하다. 끄라비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 세 글자를 무수히 반복 학습한 덕에 이미 뇌리에는 깎아지른 기암절벽이 선명하고, 어딜 가도 가장 먼저 석회암부터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끄라비 바다의 진면목은 ‘4섬 투어’의 마지막 관문인 홍 아일랜드Hong Island에서 드러난다. 스피드보트를 타고도 한참을 들어가야 도착하는, 끄라비 중심가에서도 외따로 위치한 홍 아일랜드는 오로지 해변이 가진 매력만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그 흔한 리조트 하나, 상점 하나 없지만 오로지 태양의 후광만으로도 홍 아일랜드를 순례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일정이 여유로운 여행자라면 4개 섬을 한번에 둘러보는 것보다 홍 아일랜드에서만 종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다 ‘끄라비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1 뭇남성들의 은밀한 시선을 독차지한 미녀 4인방 2 끄라비에서는 초보를 위한 등반 교육도 이뤄진다 3 탐복크라니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최고의 방법은 카약을 이용하는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KRABI Activity 질투의 온도 핫스트림 선녀의 날개옷을 감췄다는 나무꾼이라도 불러오고 싶었다. 에메랄드풀에서 발동한 질투심이 핫스트림Hot Stream에 도착해서는 관음증으로 변하고 말았으니까. 언뜻 우리네 노천탕과 비슷한 이 온천은 산세를 따라 흐르던 물이 돌연 온수를 뿜어내 형성됐다. 울창한 산 속에 위치한 계단식 온천에서 남녀 구분 없이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이 꽤나 이색적이다. 온도는 40℃ 정도지만 태국의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서는 체감온도는 되려 낮은 편이다. 크리스탈 폰드에서 차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바위의 정복자 암벽등반 ‘4섬 투어’의 첫 번째 행선지인 라일레이 비치Railay Beach는 석회암 절벽에서 즐긴다는 록클라이밍으로 유명해 끄라비를 이 분야 명소로 만들 정도다. 라일레이의 서쪽 프라낭 비치에서는 록 앤드 파이어 국제 콘테스트Rock and Fire INternational Contest라는 암벽대회가 열리기도 하는데, 올해는 지난 4월에 5회째 대회가 열렸다. 아쉽게도 대회는 끝난 시점이지만, 다행히 이곳에서는 사계절 내내 최소한의 장비로 절벽에 매달린 클라이머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시작 단계의 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다. 에코의 답을 찾다 탐복크라니 국립공원 끄라비에는 수많은 국립공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탐복크라니 국립공원은 다양한 생태체험의 총체라 할 수 있다. 끄라비 시내에서 약 40분 정도 떨어진 이 공원은 특히 에코투어리즘을 가장 밀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누를 타고 국립공원을 도는 동안 우리가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눈앞의 태양, 바람, 바다이지만, 이 환경을 지탱하는 저변은 수많은 석회암 동굴과 기암괴석, 맹그로브 정글임을 이내 알 수 있다. 특히 거대한 맹그로브 정글은 자연정화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마구잡이로 엉킨 뿌리가 빈번한 쓰나미에서도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근 태국 정부에서는 지속가능한 관광, 즉 에코투어리즘의 일환으로 맹그로브를 심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려는 투어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활동들이 시사하는 바는 여행자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기나긴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렇듯 끄라비를 끄라비답게 만드는 것은 ‘날 것’의 자연 그대로라는 것. 자체 발광하는 아름다움은 훼손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말이다. ▶travie info 호핑투어 하루에 4개 섬 또는 5개 섬을 돌아보는 호핑투어가 가장 일반적이다. 투어 시작은 보통 오전 8시30분부터이며 2시 또는 3시까지 이뤄진다. 4개 섬을 둘러보는 투어는 약 1,200바트(한화 약 4만3,000원). 라일레이 비치 외에도 바다 물길이 열려 두 개 섬을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기적의 섬’인 탈레외 아일랜드, 치킨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치킨 섬이라 불리는 꼬까이, 홍아일랜드 등에 들르는 일정이다. 점심 식사로 간단한 볶음밥과 음료 등이 제공된다. 교통편 끄라비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방콕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통해 이동하거나 푸껫에서 육로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푸껫에서 육로로 약 2시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중간에 피피섬(스피드보트로 1시간 소요)을 들르는 푸껫-피피-끄라비-푸껫 일정도 가능하다. 10월6일부터 12월15일까지 비즈니스에어는 인천에서 끄라비로 직항하는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일정 중 끄라비에서 푸껫까지 육로로 이동한 후 돌아올 때는 푸껫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맨살 수영 조심!…가위 썰듯 먹이 자르는 3m 괴물벌레

    맨살 수영 조심!…가위 썰듯 먹이 자르는 3m 괴물벌레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맨살로 수영하는 일은 삼가는 게 좋을 듯하다. 전 세계의 따뜻한 바닷속에 숨어 사는 최대 몸길이 3m에 달하는 벌레는 가위처럼 생긴 턱으로 먹이를 잘라 먹는다고 2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벌레는 일명 보빗 벌레(보빗웜)으로 널리 알려진 ‘유니스 애프로디토이스’(Eunice aphroditois)이다. 국내명은 왕털갯지렁이다. 이 벌레는 넓게 펼쳐진 날카로운 턱이 가위와 유사하며 노출된 부분은 남성의 생식기와 유사하다고 국제 학술지인 ‘열대성 생물학 및 보호 저널’(Revista de Biologia Tropical)에 설명돼 있다. 또한 왕털갯지렁이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약 20년 전 한 수중사진작가는 이 벌레의 암컷이 교미 뒤 수컷의 생식기를 물어뜯어 자신의 새끼들에게 먹이는 습성을 관찰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이 같은 습성에 지난 1993년 미국에서 자신을 범하고 아이를 낙태시킨 남편 존 웨인 보빗이 자고 있을 때 생식기를 절단해 유명해진 아내 로레나 보빗을 떠올렸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그는 이 왕털갯지렁이에게 보빗 벌레라는 별칭을 지어줬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왕털갯지렁이의 별칭은 잘못 붙여졌다. 이는 로레나 보빗이 범행에 사용한 도구가 가위가 아닌 칼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왕털갯지렁이는 수심 10~40m 정도의 따뜻한 바닷물에서 서식하며 야행성이다. 일생을 모래 밑에 굴을 파고 숨어 사는 이들은 주둥이에 달린 다섯 개의 더듬이가 해류에서 먹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작은 벌레나 물고기는 물론 자신보다 큰 생물들에게도 달려든다고 한다. 특히 이들의 공격은 매우 빠르고 강력하므로 운이 나쁜 먹잇감은 두 동강이 나버린다. 먹이를 잡은 벌레는 빠르게 굴속으로 돌아가 천천히 식사를 즐긴다고 한다. 또한 이들 벌레는 먹이가 부족하면 해조류나 다른 해초를 먹기도 한다. 먹이를 먹은 뒤에는 자신이 사는 굴 주위를 청소한다고 알려졌다. 왕털갯지렁이의 평균 몸길이는 1m 정도 된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일본에서는 몸길이 3m에 달하는 벌레가 잡히기도 했다. 이 벌레의 무게는 1파운드(약 0.45kg)에 달했으며 몸의 마디 수만 673마디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이 잇따라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양플랜트의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22일 STX조선해양은 유럽 선주로부터 최첨단 극심해용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7억 달러(7700억원)이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15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STX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누계는 66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옵션 물량 4척이 포함돼 있어 총 발주금액이 3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0m, 폭 38m, 높이 12m 규모로 수심 1만 2000피트(3657m)의 극심해에서 최대 4만피트(1만 2192m) 깊이까지 고난도 시추작업이 가능한 선박이다. 특히 이 드릴십은 해저 시추작업선으로는 처음으로 2만psi의 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폭발방지장치(BOP) 등 최첨단 설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한편 STX는 해저파이프부설선을 시작으로 헤비리프트크레인선, 부유식원유저장설비,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분야 건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북아프리카의 석유회사로부터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유식원유저장설비(FPO)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STX가 건조한 드릴십 ‘노블 글로브 트로터호’는 지난 7월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중국통신] 물에 빠져 자살하려던 남자, 물 무서워 포기

    삶을 비관해 물에 빠져 죽으려 했던 한 남자가 물이 무서워서 죽음을 포기(?), 다시 살게 된 웃지 못할 사건이 있었다. 저장자이셴(浙江在線) 17일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에 사는 올해 26세의 청년 아휘는 최근 죽어서도 잊지 못할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15일 밤 자정경부터 이튿날 새벽 5시 40분까지 약 6시간 남짓한 시간. 그 시각 아휘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5일 밤 10시경, 가정불화와 구직난 등으로 심경이 복잡했던 아휘는 집 밖으로 산책을 나왔다가 삶에 대한 회의감이 극에 달하며 돌연 자살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때마침 다다른 마을의 강둑 앞, 아휘는 담을 넘어 강물로 향했다.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서 약 1시간 가량 방황하던 때, 아휘는 갑자기 거세지는 물길을 느꼈다.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유람선이 자신 쪽으로 다가오며 일으킨 거대한 파랑이었다. 삶을 포기하고자 했던 아휘였지만 강둑 끝에 마련된 돌기둥까지 물길에 휩쓸려보니 다시금 강한 삶의 의지가 생겼다. 그리고 거센 물길에 몇번이나 잠겼다 떠올랐다를 반복하면서도 돌기둥에 의지한 채 날을 샜다. 이윽고 16일 새벽 5시 40분, 아휘는 아침 산책을 나온 주민에 의해 발견되면서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 손가락 골절상과 전신 찰과상을 입고 치료 중인 아휘는 “돌에 매달려 있는 동안 힘이 다 빠져 몇번이나 죽을 고비가 찾아왔지만 결코 손을 놓지 않았다.”며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뱀장어 인공종묘 성공

    뱀장어 인공종묘 성공

    국내 연구진이 뱀장어(민물장어) 종묘 생산에 성공했다. 2010년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뱀장어 종묘값(1㎏에 3500만원)은 금값의 56% 수준이라 ‘황금어종’이라고 불린다. 17일 국립수산과학원은 뱀장어 유생(幼生)인 렙토세팔루스를 256일 만에 양식가능한 종묘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손맹현 전략연구단장은 “렙토세팔루스를 종묘로 키우려면 먹이 공급 등 서식환경 조성이 어려워 타이완·미국·유럽 등 수산 선진국들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뱀장어 완전양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 뱀장어는 바다 수심 300m 내외에서 알을 낳고 6개월 후 치어 형태로 강을 올라와 성장하는 특이한 생태 특성 때문에 인공종묘 생산이 매우 어려운 어종이다. 우리나라 뱀장어 종묘 수요량은 30t이지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은 1.5t에 불과하다. 결국 매년 1500억원 상당의 종묘를 수입해 왔다. 이마저도 타이완 등 주요 수출국이 자국 양식업계 보호를 이유로 수출을 제한해 종묘 수급이 불안정한 실정이다. 실제 올해 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1000여개 민물장어 전문식당의 40% 정도가 업종 변경 또는 폐업한 상황이다. 이번 종묘 생산 성공으로 대량 인공종묘 생산 체계가 이뤄지면 8조 6000억원 규모의 동남아시아 민물장어 종묘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내다봤다. 손 단장은 “2015년까지 민물장어 완전양식 기술개발연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重, 제주에 해상풍력단지 조성

    삼성중공업과 한국남부발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도에 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 삼성중공업은 대정해상풍력발전으로부터 7000㎾급 해상풍력발전기 12기를 수주해 총 8만 4000㎾(화전 1기 발전량의 15%)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정해상풍력발전은 지난달 한국남부발전과 삼성중공업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 제주도에서도 특히나 균일한 바람 때문에 최적의 풍력발전 장소로 꼽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2㎞ 지점, 수심 약 30m 해상에 건설된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2015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앞으로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를 20만㎾(원전 1기 발전량의 20%)로 확장할 계획이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대정해상풍력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풍력발전단지로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의 상업운전을 통한 실적 확보도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유럽시장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게이부대는 백전백패” 국회의원 차별발언 논란

    “게이부대는 백전백패” 국회의원 차별발언 논란

    칠레의 한 국회의원이 군대가 게이로 채워지면 전쟁에서 백전백패 하고 주권수호가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해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에는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게이를 차별한 발언”이라며 문제의 국회의원을 질타하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최근 열린 칠레 국회의 국방위원회의에서 나왔다. 우파 정당 독립민주연합의 이그나시오 우르티아 의원이 발언권을 얻어 필패론을 제기했다. 그는 게이가 많은 군대는 무용지물이라며 “ “페루나 볼리비아가 쳐들어와 전쟁이라도 난다면 칠레는 필패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국가의 주권을 지켜야 하는 군대에 동성연애자들이 득실댄다면 어느 국가라도 손쉽게 칠레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게이부대’ 필패론을 이어갔다. 우르티아 의원은 “내일이라도 칠레의 군대가 동성연애자들로 가득하게 된다면 그날로 칠레는 끝장이 난다.”며 결코 동성연애자의 입대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극보수 의원의 발언은 보수심리를 자극하긴커녕 전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트위터에는 “게이는 애국심이 없냐?” “게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보이는 이유가 뭐냐?? “게이의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증거라도 있는가?”라는 등 그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우루티아 의원의 발언으로 칠레가 때아닌 게이부대 필패론에 휘말려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뇌 파먹는 아메바’에 파키스탄서 10명 사망 충격

    ‘뇌 파먹는 아메바’에 파키스탄서 10명 사망 충격

    파키스탄에서 ‘인간의 뇌를 파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사망한 10명의 케이스를 확인했다.” 면서 “이 아메바의 존재가 현지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아 감염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심이 얕은 오염된 호수 등에 서식하며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코로 들어간 후 뇌로 침입한다. 감염시 처음에는 두통과 발열등 가벼운 증상이 일어나지만 1주일 내에 98%가 사망할 만큼 치사율이 높다. 파키스탄의 세계보건기구 질병조기경보 책임자인 무사 칸은 “사람끼리 전염되는 것은 아니며 아직 널리 퍼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다.” 고 밝혔다. 한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지난 1960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에서 사상자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수온이 상승,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인한 피해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 [미주통신] ‘클린턴 섹스 스캔들’ 르윈스키 근황 포착

    과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은밀했던 섹스 스캔들이 곧 자서전으로 발간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모니카 르윈스키의 최근 근황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녀는 현재 한 달 임대료만 8백만 원이 넘는 뉴욕의 비싼 아파트에서 나와 LA와 뉴욕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뉴욕에 있을 때에는 주로 그녀 어머니 소유의 펜트하우스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비가 내리는 날씨에 카메라에 잡힌 그녀는 이전보다 더욱 살찐 모습으로 이전 스캔들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한때 한 유명 다이어트 프로그램 덕분에 14kg의 감량에도 성공했으나 곧 다시 살이 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로 약 135억원을 받고 출판될 것으로 알려진 르윈스키의 자서전에서는 클린턴 스캔들 당시의 은밀했던 부문들이 묘사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르윈스키의 측근들은 그녀가 클린턴 스캔들 이후 일상적인 평범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등 고통을 겪은 데 반하여 클린턴은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복수심으로 책의 출간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르윈스키의 또 다른 한 친구는 이번 데일리메일의 보도에서 그녀가 책의 출판을 결심한 배경에는 “단순한 복수심보다는 아마 현금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송곳니 가진 ‘희귀 심해 물고기’ 고화질 사진 공개

    송곳니 가진 ‘희귀 심해 물고기’ 고화질 사진 공개

    무엇이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을 것 같은 날카로운 이빨과 기괴한 눈, 투명한 몸 밖으로 새어나오는 빛 등 희귀한 형태의 심해생물의 근접 촬영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이 사진들은 송곳니를 가진 물고기, 개의 얼굴을 닮은 물고기 등 희귀한 외모를 가진 심해생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새끼 바다가재는 몸 일부가 투명하게 빛나고 있으며, 태평양 심해어인 바이퍼피쉬(viperfish)는 언뜻 보기에도 기이하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이 물고기들은 수심 수 천 피트 아래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관찰이 어려우며, 빛 한 줄기 없는 컴컴한 곳에서도 서식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미국의 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로벨은 연결선이 있는 원격조종 잠수정(ROV, Remotely-Operated underwater Vehicle)을 이용해 심해어의 고화질 사진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 사진들은 심해에 사는 해양생물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도와준다.”면서 “깊은 바다에는 몹시 놀랄만한 신기한 물고기와 무척추해양생물이 여전히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이 해양생물들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인 앞에서 딸 성추행하던 인면수심 남자

    부인 앞에서 딸 성추행하던 인면수심 남자

    부인과 애인이 보는 앞에서 10대 초반의 딸을 성추행하던 인면수심 남자가 수갑을 찼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 후안에서 부인, 애인, 12살 딸과 함께 목욕을 하던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남자를 고발한 건 다름 아닌 남자의 엄마였다. 엄마는 며느리, 손녀, 애인 등 세 여자와 함께 욕실에 있던 아들을 발견하고 경찰을 불렀다. 남자는 부인과 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딸을 성추행하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주택에는 남자와 부인, 엄마가 다른 남자의 자식 등 17명이 살고 있었다. 욕실에 변기가 없을 정도로 주거환경은 열악했다. 이런 곳에 대가족이 살면서 남자는 이상한 누드문화를 만들었다. 부인과 딸들을 누드로 생활하게 하고 남녀가 함께 목욕을 하곤 했다. 특히 12살 딸은 부인에 애인까지 거느린 아버지의 성노리개였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가 딸을 성추행하고 관계까지 갖는 사실을 부인과 남자의 애인이 알고 있었지만 전혀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자는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기이한 ‘흡혈 오징어’ 피 아닌 다른 먹이 먹는다?

    기이한 ‘흡혈 오징어’ 피 아닌 다른 먹이 먹는다?

    일명 ‘뱀파이어(흡혈) 오징어’ 라 부르는 미스터리 해양생물의 새로운 먹이습관 형태가 최초로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명 Vampyroteuthis infernalis, ‘지옥에서 온 흡혈 오징어’라는 뜻의 이 해양생물은 약 100년 전 발견됐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해양 생물로 꼽혀왔다. 8개의 다리가 하나의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고 2개의 작은 다리가 별도로 존재하며, 검붉은 몸체와 푸른색의 큰 눈을 가졌으며 몸집 크기는 축구공과 비슷하다. 기이한 외모 때문에 ‘흡혈 오징어’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작은 생명체를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독특한 식습관을 가진 이 생물은 수심 1000~4000m 의 깊은 바다에서 살며, 과거 과학자들은 우연히 수면 가까이 올라온 이 오징어를 포획한 뒤 먹이습관을 알아내기 위해 내장 기관을 열었지만, 놀랍게도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몬터레이에 있는 몬테레이 베이 수족관의 브루스 로빈슨 등 전문가들은 살아있는 먹이를 먹는 오징어나 문어 등과 달리 이 ‘뱀파이어 오징어’는 두 개의 위협적인 조직을 이용해 유기체의 잔해들만 먹고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생물체는 먹이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대신 두 개의 긴 조직을 이용해 바다 표면에서 깊은 곳으로 가라앉은 유기체의 잔해들을 먹고 산다는 것. 몬테레이 베이 해양연구소는 깊은 바다에서 사는 생물체를 수면 밖 실험실에서 산 채로 관찰해야 하는 첫 번째 과제를 최초로 해결하고, 몇 달간 관찰한 결과 위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미스터리 해양생물 중 하나였던 흡혈 오징어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식습관 뿐 아니라 몸의 정확한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소한의 산소만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영구적으로 생존이 가능하며, 포식자가 없어 풍부한 먹이를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닷속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서클’의 정체는?

    바닷속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서클’의 정체는?

    바닷속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서클’의 정체는 무엇일까? 올해 초 일본의 심해 사진가 요지 오카타는 가고시마 현 아마미 오시마 수심 25m의 바닷속에서 특이한 모습의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서클을 발견했다. 오카다는 “바다에서 50년 이상 사진을 찍어왔지만 이같은 미스터리 서클은 처음 봤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약 180cm 지름의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서클에 놀란 오카타는 TV 방송국에 연락해 최근 함께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 방송 카메라맨과 이 지역을 샅샅이 수색하던 오카다는 미스터리 서클의 원인을 밝혀내고는 허탈한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미스터리 서클을 만든 ‘범인’이 다름아닌 복어였던 것. 복어는 마치 화가처럼 능수능란하게 지느러미를 이용해 이 미스터리 서클을 만들어 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복어가 이같은 미스터리 서클을 만드는 것은 암컷 유혹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암컷이 이 미스터리 서클 중앙에 알을 낳으면 조류로 부터 보호가 된다는 것. 한마디로 복어가 암컷을 위한 든든한 집을 지어 구애를 한 셈이다. 미국 해양대기 관리처는 “전세계 바다의 95%는 아직도 인간에게 있어서는 미지의 영역”이라면서 “아직도 인간이 모르는 바닷속 비밀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생명의 窓] 외톨이와 묻지마 범죄/오동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생명의 窓] 외톨이와 묻지마 범죄/오동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잇달아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된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의 안전망 부족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또 다른 원인으로 은둔형 외톨이를 지목하고 있다.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이 대부분 은둔형 외톨이이기 때문이다. 대인관계를 단절한 사람들이 왜 무차별적인 폭행을 자행하게 되는가? 이들이 사회와 단절하면서 외부세계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중화시키지 못하고 차곡차곡 쌓아 놓기 때문이다. 이들은 초기 사회경험에서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소외시킨다. 한번 경험으로 모든 사람이 똑같을 것이라고 단정 짓고, 다시는 세상 밖에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아니면 아예 사회생활을 해보지도 못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애꿎은 사회만 욕하고 있다. 이들은 대인관계 기술이 떨어져 친구를 사귈 줄 모르고, 주위 환경에 어울릴 줄 모른다. 집에서조차 가족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자기 방에 처박혀 있다. 식사도 혼자 한다. 어머니가 밥을 차려주면 끼니 때만 잠시 나와 밥을 먹고 바로 방으로 들어간다. 대부분 시간을 인터넷을 하면서 엉뚱한 사람에게 심한 악플을 달아 화풀이를 하거나 게임에 빠져 있다. 이렇게 소통과 교류가 없다 보면 마음속에 잘못된 생각과 울분이 독버섯처럼 자라난다. 이들이 화를 내고 있는 이유는 터무니없는 자신만의 오해에서 비롯된다. “이 사회가 잘못되어 있어. 그래서 내가 이렇게 불행하고, 외톨이로 지내고 있는 거야. 나는 이 사회의 피해자이야. 복수해야 돼.” 우리도 살다 보면 이런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원망과 원한은 사회생활을 계속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희석되고 치유가 된다. 어떤 사람에게 상처받고 실망을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인정을 받게 되면서 과거의 상처가 눈 녹듯이 사그라진다. 어떤 집단에서 버림받고 눈물을 흘리지만, 다른 모임에서 소속감을 느끼면서 눈물이 마른다. 외톨이가 아닌 사람들은 힘들 때 친구와 가족이 옆에 있기 때문에 밖에서 힘들었던 것을 위로받고 다시 기운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외톨이들은 자신만의 생각 속에서 원한의 감정을 증폭시키기만 한다. 이들은 가족에게도 원망과 불만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다른 사람과 대화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없다.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듯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이들이 소통하는 곳은 오직 사이버 공간밖에 없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더욱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비슷한 취향의 외톨이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서 사회를 원망하고, 인생을 한탄하면서 분노를 쌓아간다. 이러다가 밖에 나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에게 쌓였던 울분을 폭발시킨다. 이렇게 묻지마 범죄가 생긴다. 우리는 자신이 매우 이성적이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매우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이고, 편협하고, 자기 멋대로 사물을 본다. 우리의 기억도 매우 불안정해서 시간이 지나면 쉽게 변질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로 우리의 생각을 친지에게 털어놓아야 한다. 생각을 환기시키고, 잘못 판단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우리 이성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오류가 많은 자신의 사고방식으로는 자신의 생각 잘못을 결코 찾아낼 수 없다. 성경에도 ‘남의 눈에 티끌을 볼 수 있어도 내 눈에 대들보는 보지 못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약 20만명의 은둔형 외톨이들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세상과 소통을 거부하고 자신이 만든 독방에서 세상에 대한 원망에 이를 갈고 있다.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고 있으면 언젠가 밖으로 터질 우리 사회의 시한폭탄이다.
  • 복수女 르윈스키 ‘클린턴 은밀한 편지’ 출간

    ‘르윈스키의 복수가 시작됐다.’ 1997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일으킨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39)가 클린턴의 은밀한 성적 욕구를 담은 당시의 연애편지를 책으로 출판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르윈스키가 22살 때 작성한 연애편지에는 클린턴이 3명이 동시에 하는 성행위나 난교(交)파티, 각양각색의 성기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욕구들을 끊임없이 늘어놨다고 기록돼 있다. 또 클린턴이 평소 아내 힐러리 여사를 ‘쌀쌀맞은 여자’(Cold fish)라고 불렀으며, 성관계가 없는 결혼생활을 비웃었다고 적혀 있다. 클린턴은 또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랑을 찾는 이가 나 혼자는 아닐 것’이라고 말해 힐러리 여사도 불륜을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하는 대목도 있었다. 르윈스키는 편지에 클린턴과의 은밀한 사생활을 너무 적나라하게 기록해 정작 그에게 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예잡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르윈스키가 클린턴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그녀의 친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성추문 탓에 르윈스키는 백악관을 나오고서도 직장을 못 구했고 남자도 만날 수 없었다는 게 친구들의 주장이다. 특히 1998년 성추문과 관련해 열린 재판에서 르윈스키는 대통령과의 비밀을 끝까지 지켰으나, 2004년 클린턴이 자서전 ‘마이 라이프’에서 자신의 얘기를 빼놓은 데 크게 실망해 복수심을 다져왔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아직 정식 출간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르윈스키는 클린턴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대가로 복수의 출판사들로부터 최고 1200만 달러(약 134억원)의 원고료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연가시’ 현실로?…뇌 파먹는 아메바에 소년 또 사망

    ‘연가시’ 현실로?…뇌 파먹는 아메바에 소년 또 사망

    베트남의 한 소년이 뇌를 파먹는 기생 아메바에 의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베트남 보건당국은 “호치민시에 사는 한 소년(6)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라는 기생충에 의해 숨졌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8월에도 푸옌시에 사는 한 남자(25)가 같은 원인으로 사망해 베트남에서는 2번째 희생자로 기록됐다. 뇌 파먹는 기생충으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심이 얕은 호수 등에 서식하며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코로 들어간 후 뇌로 침입한다. 감염되면 두통, 고열등의 증상을 보이다 며칠 내 대부분 사망한다. 마치 최근 개봉해 인기를 얻은 영화 ‘연가시’와 유사한 셈. 사망한 소년을 조사한 규옌 반 빈 박사는 “소년을 조사한 결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양성 반응이 나왔다.” 면서 “수온이 높고 수심이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1960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에서 사상자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2001~2010년까지 32건이 보고됐으며,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수온이 상승,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인한 피해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 세계 최대의 호수 바이칼호

    세계 최대의 호수 바이칼호

    날씨 따뜻한데 춥다. 느껴 보기 전엔 설명이 좀 어렵다. 대기가 워낙 맑다 보니 하늘은 진공상태처럼 느껴진다. 유목민들은 하늘을 숭상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을 정도다. 그래선지 햇살이 화살 같다. 내려꽂히면 따끔따끔하다. 드넓은 풍광에 취해 휘적대면 금세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햇살이 있을 때만 그렇다. 대낮이라도 그늘에 들어서면, 여기에 바람까지 불어주면 으스스해지는데 1분도 안 걸린다. 아침저녁으로는 입김이 나면서 온 몸이 떨린다. 딱 대륙 내부의 기후다. 그래서 두꺼운 옷 하나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여러 겹 걸쳐 입었다 벗었다 해야 한다. 교통 엉덩이가 무척 불쌍하다. 도로에 나서면 저런 걸 대체 누가 타나 싶었던 전 세계 대형 4륜구동 SUV들을 다 만나 볼 수 있다. 처음엔 겨울에 눈이 많으니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다른 이유도 있었다. 비포장도로가 많다. 비포장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나름대로 길을 다져 놨는데 포장만 안 한 게 아니다. 다니다 보니 만들어진 길, 바퀴가 쑥쑥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모랫길도 많다. 비포장보다 무포장이다. 포장됐다 해서 그다지 안심할 것도 못 된다. 상태가 고르지 않다. 한 두시간 달리고 나면 온몸이 뻑적지근하다. 좋게 말하자면 헬스장 벨트마사지를 받는 느낌이다. 음식 못 먹을 정도는 아니겠으나 만족하긴 쉽지 않다. 샐러드와 과일주스 한 잔, 메인 요리, 디저트, 끝. 아, 점심때 메인 요리 전에 수프를 준다. 수프라 쓰고 붉은 무국이라 읽으면 된다. 밍밍하다. 과일주스마저 상큼하다기보다 밍밍한 쪽이다. 말린 과일을 즙낸 거라 그렇다. 식재료가 부족한 탓이다. 러시아정교회 때문에 식문화 자체가 발달하지 못한 영향도 있다. 허리띠가 끊어지도록 먹어야, 된장찌개 하나를 먹어도 맛을 꼭 따져야 속 시원한 사람은 갑갑증이 날 수 있다. 바이칼호에서만 잡힌다는 민물생선 ‘오믈’도 마찬가지다. 5~6시간 소나무를 태워 연기로만 훈제하니 먹기에 거북스럽지 않다. 그래도 한두번은 먹겠으나 계속 먹긴 부담스럽다. 물론 이건 비위 약한 기자의 기준이다. 편의시설 마땅치 않다. 아직 사회주의적 성향이 남아 있어 관광지로서의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나 이해가 많이 부족할뿐더러 시설도 낙후된 곳이 많다고 한다. 물론 차츰 나아지고는 있다. 이르쿠츠크에는 지난 2월부터 메리어트 호텔이 영업에 들어갔다. 언뜻 판자촌처럼 보이는 알혼섬 민박촌에도 현대적 시설을 갖춘 민박집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다. 수영장까지 갖춘 바이칼 뷰 호텔처럼 현대적 시설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제일 곤욕스러운 것은 야박한 화장실 인심. 이용료 10루블을 받는 화장실은 그나마 고맙다. 대개는 말 그대로 ‘자연이 부르는 곳’으로 가야 한다. 더 불리한 건 평원지대라 몸 숨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 사실이다. 이 네 가지 없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은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고향, 한민족의 시원이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 알혼 섬, 부르한 바위의 잊을 수 없는 풍광이다. 바이칼호는 2500만년 전에 형성된, 남한 면적의 30%를 넘는 3만 1500㎢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담수호다. 길쭉한 형태여서 남북 길이는 636㎞, 동서 너비는 30~80㎞를 오간다. 수심도 깊은 곳은 1600m에 이른다. 워낙 다양한 민물 생태계가 펼쳐져 있어 수십명의 러시아 과학자들이 수십년간 연구하고 있는데도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한다. 이런 바이칼호가 빚어내는 풍경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곳곳이 감탄을 자아낸다. 카메라에 담아보겠답시고 연신 셔터를 눌러보긴 하는데 눈에, 머리에, 가슴에 날아와 콱 박히는 풍경이 더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 10여년 동안 이르쿠츠크 현지에 머물면서 바이칼 호수 주변 관광 코스를 개발해 온 박대일 BK투어 대표는 이 점을 몹시 아쉬워했다. 좋은 음식에 좋은 숙소에 좋은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자연 그 자체의 참 맛을 느끼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유럽 사람들은 2~3주간 머물면서 자연 그 자체를 한껏 즐기다 가고, 심지어는 한달 정도 집을 바꿔서 생활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아직 개발이 덜돼서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칼호만의 참맛을 느끼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시베리아 = 동토’라는 선입관도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1~3월은 바이칼 호수의 얼음이 가장 두껍게 얼 때라 갖가지 행사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가령 매년 3월 8일에는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마라톤코스라고 해 봐야 고작(!) 42.195㎞니까 호수를 한번 가로질러 뛰면 된다. 환바이칼 철도도 이용할 만하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가운데 지금은 쓰이지 않는 구간에다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갈 때는 속도를 내서 달리지만, 올 때는 바이칼호 풍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천천히 운행한다. 중간중간 구경할 만한 마을이나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역사에 얽힌 구간이 나타나면 정차해서 관람객들이 둘러볼 시간을 준다. 계절이나 요일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대개 10시간 남짓 운행하기 때문에 하루 코스로 잡아야 한다. 먹을 것이 따로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와인 한병, 샌드위치 몇 조각, 책 몇권을 들고 기차에 오르는 유럽인들이 여럿 눈에 띈다. 짧은 기간이지만 바이칼호에 푹 젖었다 떠나는 길에 오르면 이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스파시바 바이칼! 스파시바 알혼! ‘스파시바’는 러시아말로 고맙다는 뜻이다. 글 사진 이르쿠츠크(러시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여행수첩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뒤 바이칼 알혼섬으로 갈 수 있다. 그러나 시간 여유가 없다면 이르쿠츠크로 직행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에서 6~9월 매주 2차례 직항편을 띄운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 동계편을 띄우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르쿠츠크가 몽골 바로 위쪽이라 한국과 시차가 있을 것 같지만 없다. 시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정책적으로 시차를 줄인 결과라고 한다. ▶통화는 루블. 달러도 쓸 수 있다.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달러=30루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외지에서 물건들을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물가가 비싼 편이다. 정찰제 가게가 아닌 이상 흥정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물건이 그리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지 않다. 전통 목각인형 마트로시카나 러시아정교회 전통에 기댄 몇 가지 기념품을 제외하면 딱히 살 만한 것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러시아 서부, 그러니까 모스크바쪽을 여행하고 온 이들 가운데 치안불안과 함께 격렬한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시베리아 지역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이르쿠츠크는 몽골, 중국 등 아시아 사람들과 오랫동안 접촉해 온 곳이라 적어도 인종차별은 훨씬 덜하다. 그러나 불법체류 문제 때문에 아시아 사람에 대한 시각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고 한다.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르쿠츠크 시내도 볼 만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러시아혁명 당시 반혁명 지도자였던 코르차크의 동상과 그 코르차크를 비밀공작으로 굴복시킨 키로바를 기념하는 광장이다. 키로바의 공작, 코르차크의 패배 덕분에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으니 참 묘한 인연이다.
  • 길이 6.5m ‘시베리아판 네스호 괴물’ 사진 공개

    길이 6.5m ‘시베리아판 네스호 괴물’ 사진 공개

    러시아의 학자가 일명 ‘시베리아 네스호 괴물’의 과학적 근거를 공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베리안타임즈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국립대학교의 리우드밀라 에밀리야노바 교수 연구팀은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오이먀콘스키 군에 있는 라빈키르호에서 길이 6.5m의 시베리아판 네스호 괴물 사진을 공개했다. 에밀리야노바 교수는 수중 스캐너와 음파 탐지기 등을 이용해 수심 10m 깊이의 라빈키르 호수를 탐색한 결과 발견했으며, ‘시베리아 네시’ 가 얕은 수심에서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이 괴물은 오이먀콘스키 지역에서 19세기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설로, 주민들은 오랜 시간 동안 거대한 물체가 수면 아래서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해왔다. 에밀리야노부 교수는 음파탐지기로 탐사한 결과 이 생물체가 호수에 사는 다른 어떤 물고기보다 몸집이 매우 크며 완벽하게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녀는 “2002년에도 비슷한 발견이 있었지만 제대로 입증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아직 물 밖으로 나온 모습을 가까이서 목격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과학자로서도 어떤 설명을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이 호수에 미스터리 생명체가 살고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법”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시베리아 네시를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공사 시방서에 ‘CNFK 요구조건 만족’ 명시 파문

    제주 해군기지 공사 시방서에 ‘CNFK 요구조건 만족’ 명시 파문

    제주 해군기지가 주한 미해군사령관의 요구에 따라 미군 핵추진항공모함(CVN-65급) 입항을 전제로 설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7월 한 포럼에서 “미군 항공모함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힌 바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7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설계의 대상 선박은 한국군이 보유하지도 않은 핵추진항공모함을 전제로 설계됐고 주한 미해군사령관의 요구를 만족하는 수심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이 입수, 공개한 해군본부 발행 ‘08-301-1 시설공사 공사시방서’의 ‘설계적용’란에 ‘CNFK(주한미해군사령관) 요구조건(DL.(-)15.20m)을 만족하는 DL.(-)17.40m로 계획’으로 명시돼 있다. 장 의원실 관계자는 “미 항공모함이 아니라면 수심 요구조건이 12m면 된다.”면서 “수심 요구조건을 17m 이상 깊게 설계한 것은 미 항공모함을 염두에 둔 것이며, 그게 아니라면 그만큼 예산을 낭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제주해군기지가 정부의 공식 발표대로 해상교통로 보호나 북한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대비가 아니라 국민들이 모르는 미국의 요구가 전제돼 있는 것 아니냐.”면서 “김 장관이 해군기지가 미 핵추진 항모를 중심으로 설계된 사실을 몰랐다면 해군의 보고체계와 기강의 문제이며, 만약 알고 있었다면 국민들을 눈앞에서 버젓이 속이고 있는 셈”이라고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해군기지가 항공모함의 일시적 정박 등 피항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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