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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원 투자 땐 2억” 수십억 가로챈 가상자산 대표 5년형

    “100만원 투자 땐 2억” 수십억 가로챈 가상자산 대표 5년형

    100만원을 투자하면 1년 뒤 2억원으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체 대표와 직원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는 최근 사기·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업체 코디락스 대표 김모(52)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22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영업본부장 박모(55)씨는 징역 4년과 벌금 1억원을, 코디락스에는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김씨와 공모한 주택개발업자 박모(48)씨는 징역 4년과 벌금 11억원, 전산개발업자 김모(55)씨는 징역 2년과 벌금 4억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김씨 등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자신들이 개발한 암호화폐 ‘Y페이’에 100만원을 투자하면 1년 뒤 2억원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금 58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투자자들은 Y페이에 현금을 입금하면 200원당 ‘1페이’로 환산한 뒤 매일 0.2%의 이자를 무한대로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투자했지만 실제 환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Y페이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면 수수료를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돼 피해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다단계 구조로 이윤을 추구하는 구조상 피해자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면서 피해 금액을 회복할 기회를 주기 위해 김씨 등을 법정구속하진 않았다.
  • 우대금리 낮추고 가산금리 올리고… 더 말라붙은 대출

    우대금리 낮추고 가산금리 올리고… 더 말라붙은 대출

    시중은행 대출금리 3개월간 0.5%P 올라신한 오늘부터 전세자금 대출 0.2%P 인상KB 코픽스 지표 우대금리 0.15%P 낮춰새달부터 코픽스 연동 주담대도 오를 듯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지난 3개월간 0.5% 포인트 가까이 오른 가운데 앞으로 NH농협은행의 신규 담보대출 중단에 따른 풍선효과와 코픽스 연동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를 전망이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로 이미 대출 한도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대출 보릿고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6일부터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0.2% 포인트 인상한다.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소비자는 기존에 연 2.77~3.87%에서 연 2.97~4.07%로 높아진 금리를 적용받는다. KB국민은행도 지난 3일부터 신규 코픽스(COFIX)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의 우대금리를 0.15% 포인트 낮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금리가 0.15% 포인트 오른 것이나 다름없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의 우대금리 최대 한도를 0.3% 포인트씩 축소했다. 은행들의 가산·우대금리 조정을 통한 대출금리 인상은 NH농협은행이 지난달 신규 담보대출을 중단한 이후 풍선효과로 각 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가팔라진 영향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 증가폭이 커지면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조정한 것”이라며 “가계대출 목표를 맞추려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미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약 3개월 전인 지난 5월 말보다 0.5%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80~4.30% 수준이다. 5월 말보다 하단이 0.45% 포인트, 상단은 0.42% 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도 같은 기간 연 2.56~3.62%에서 3.00~4.05%로 올랐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의 지표 금리인 코픽스는 0.13% 포인트, 신용대출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는 0.31% 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거래 실적 등을 반영하는 우대금리나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금리를 올려 왔다는 얘기다. 게다가 은행들은 최근 금융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 이내로 축소했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연 0.05~0.40% 포인트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다음달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같은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된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중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은 코픽스를 지표 금리로 삼는다. 코픽스 변동치만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조정된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축소에 이어 코픽스 연동 금리까지 오르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금리 인상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9월 첫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9월 첫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9월 첫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만한 미술전시를 추천한다.‘여권통문’이 발표된 지 123년이 지난 지금 여성의 권리를 주장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30명의 작가들이 한데 모였다. ‘2021 여권통문의 날 기념전’이 7일까지 종로구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김경민, 김순임, 정종미, 양주혜 외 2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삶의 물결을 그리는 조은혜 작가의 개인전 ‘The Wave of Seoul’이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9월 3일까지 개최된다. 작가의 작품에는 ‘물결’이 가득하다. 작품 속 크고 작은 물결들이 이루는 색감과 무늬는 익숙한 풍경 속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중구 세종갤러리에서는 류하완 개인전 ‘익숙한 것에 관한’전이 열린다. 인공환경과 자연환경의 이미지를 함께 몽환적으로 배치하여 현실 속에서 꿈을, 꿈속에서 현실을 봐야만하는 인간의 심리를 묘사했다. 전시는 12일까지.권진희, 서희수, 이상협 등 9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사유공간’전이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B1에서 9월 14일까지 열린다. 김춘재 작가의 초대전 ‘Tiny wood’전이 서초구 스페이스 엄에서, 김수진 작가의 개인전 ‘얇고, 납작하고, 누운 사람들’전이 송파구 아트잠실에서 개최된다. 두 전시 모두 16일까지. 강남구 오페라갤러리에서는 스트리트 아트의 시작과 변화 그리고 장르적 특성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스트리트 아트 스토리즈’전이 17일까지 열린다. 거리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미스터 브레인어시, 론 잉글리쉬, 씬, 스피디 그라피토가 참여했다. 순수, 순정, 무결점의 금빛으로 꾸며지는 호박이나 둥근 원형을 그리는 서숙양 작가의 ‘서숙양 초대전’이 종로구 장은선 갤러리에서 17일까지 열린다. 중구 충무로갤러리에서는 수묵의 자유로운 번짐과 섬세한 농담의 변화, 조화를 강조하는 권소영 작가의 개인전 ‘Ambience 풍경의 변주’전이 18일까지 개최된다. 김꽃님, 김해빈, 정도희 작가가 참여한 ‘레지던시 결과발표전 : Ctrl + Tab’전이 부산진구 유기체에서, 서지민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서지민개인전 : [web발신]무료수신거부’전이 중구 리:플랫에서 열린다. 두 전시다 18일까지 이어진다.강희정, 구나, 김원진, 박다솜 외 5명의 작가가 참여한 ‘2021 금호창작스튜디오 16기 입주작가전 : 하나의 점, 모든 장소’전이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18일까지 열린다. 종로구 서이갤러리에서는 20일까지 박정근의 사진전 ‘엿가락과 담배연기’를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제주의 4.3과 한국 전쟁을 겪은 노인 한 분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되짚어 밞아갔던 경험을 기록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종로구 OCI미술관은 2021 OCI YOUNG CREATIVES 선정작가인 이승훈의 개인전 ‘만들어라 MAKE’를 29일까지 선보인다. 종로구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는 달항아리에 한국의 미와 염운을 담는 작가 천현태의 초대전 ‘한국의 미’전을 30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절제와 강조를 통한 자신만의 독창적, 조형적인 언어로 달에 비친 달항이리에 민족의 염원을 담아 아름다운 한국의 미를 표현했다.화성시 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하여 실험적인 인물 사진과 퍼포먼스 프로젝트로 유명한 천경우 작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Place of Place’전이 화성시 로얄엑스에서 다음달 17일까지 열린다. 전시 주최기관인 화성시문화재단은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위해 퍼포먼스와 공공미술의 영역을 포괄하며 세계 여러 도시에서 꾸준히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는 사진작가이자 설치 미술가 천경우를 초대했다. 김태혁 개인전 ‘엑소더스’전이 다음달 23일까지 용산구 갤러리에스프에서 개최되며, 노대식 조각전 ‘描묘 한 이야기’전이 보령시 모산조형미술관에서 10월 31일까지 열린다. 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는 담양에 터를 잡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채색화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호월 김재민’작가를 초대해 ‘화양연화’라는 주제로 ‘호월 김재민 채색화전 : 화양연화’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1번째 작품전으로, 전시 주제에 걸맞게 청춘의 꿀같은 달콤한 추억과 향수를 행복한 색감으로 화면 가득히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이어진다. 이외에도 많은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주스 좀…” 사경 헤맨 50대 집엔 슬픈 ‘삶의 무게’ 500㎏

    “주스 좀…” 사경 헤맨 50대 집엔 슬픈 ‘삶의 무게’ 500㎏

    바닥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북이 쌓인 소주병과 맥주 캔, 비닐봉지, 엉망인 옷가지…. 이곳은 약 2주일 전 전화 수화기를 통해 “주스 좀…”이란 말을 간신히 내뱉은 뒤 앙상한 모습으로 구조된 50대 남성 A씨가 사는 약 43㎡ 규모의 서울 양천구 임대아파트다. A씨를 최초로 발견했던 신정3동 주민센터와 양천구청의 청소 협력 사회적기업, 신월종합사회복지관 직원 등 12명이 2일 A씨의 집을 말끔히 치웠다.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는 A씨가 퇴원했을 때 새 출발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오전 9시 30분 집 안에 가득 찬 쓰레기를 밖으로 빼내는 일부터 시작됐다. 집 내부로 들어서니 오래된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섞인 악취가 확 끼쳤다. 화장실은 곰팡이와 배설물이 뒤범벅돼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청소에 나선 직원들은 재활용품부터 분리했다. 설거지도 어려울 듯한 그릇, 냄비 등 주방기기들은 쓰레기 봉지로 직행했다. 냉장고 속에선 상한 반찬들이 발견됐다.1시간 정도 지나자 집 안에 널려 있던 쓰레기들은 얼추 정리됐다. 이후 4명의 청소업체 직원이 5시간에 걸쳐 쓸고, 닦기를 반복했고 오후 3시 30분쯤 코로나19 방역 소독까지 마쳤다. A씨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 무게는 500㎏에 달했다. 100ℓ 재활용 봉지 13개, 50ℓ 종량제 봉투 17개, 유리 등 화학물질을 담는 포대 14자루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쓰레기의 양과 집안 상태를 미뤄 보아 최소 6개월 이상 이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돌봄 활동이 끊기다시피 하면서 혼자 사는 취약계층이 고독사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A씨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신정3동 주민센터 주윤홍 팀장의 끈질긴 전화 덕분이었다. 주 팀장은 지난달 17일 ‘취약계층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임을 알리려 A씨에게 4통의 전화를 연거푸 걸었다. 열흘 넘게 굶어 스마트폰을 들 기력조차 없었던 A씨는 있는 힘을 모두 쥐어짜 내 수신 버튼을 눌렀고 “주스 좀…”이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주 팀장은 돌봄매니저·방문간호사와 함께 A씨의 집으로 향했고,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주민센터는 오랜 기간 왕래가 없던 A씨의 가족을 찾아 연결했다. 20년간 알코올중독에 빠져 살아온 탓인지 A씨는 가족들과 점차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아파트에 혼자 살기 시작한 것도 20여년 전쯤이다. 이날 A씨의 집 청소를 위해 강원에서 달려온 A씨의 형은 주 팀장에게 “팀장님이 아니었다면 동생은 이미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A씨는 현재 혼자서는 걷기 어려운 상태다. 요양병원에서 한 달 정도 몸을 회복한 후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주 팀장은 “알코올중독 환자는 그대로 두면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A씨가 예전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센터와 구청은 A씨가 퇴원 후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르포] “주스 좀…” 사경 헤맨 50대 남성 집, 쓰레기 500㎏ 청소 동행

    [르포] “주스 좀…” 사경 헤맨 50대 남성 집, 쓰레기 500㎏ 청소 동행

    바닥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북이 쌓인 소주병과 맥주 캔, 비닐봉지, 엉망인 옷가지…. 이곳은 약 2주일 전 전화 수화기를 통해 “주스 좀….”이란 말을 간신히 내뱉은 뒤 앙상한 모습으로 구조된 50대 남성 A씨가 사는 약 43㎡ 규모의 서울 양천구 임대아파트다. A씨를 최초로 발견했던 신정3동 주민센터와 양천구청의 청소 협력 사회적 기업, 신월종합사회복지관 직원 등 12명이 2일 A씨의 집을 말끔히 치웠다.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는 A씨가 퇴원했을 때 새 출발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오전 9시 30분 집 안에 가득 찬 쓰레기를 밖으로 빼내는 일부터 시작됐다. 집 내부로 들어서니 오래된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섞인 악취가 확 끼쳤다. 화장실은 곰팡이와 배설물이 뒤범벅돼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청소에 나선 직원들은 재활용품부터 분리했다. 설거지도 어려울 듯한 그릇, 냄비 등 주방기기들은 쓰레기 봉지로 직행했다. 냉장속에선 상한 반찬들이 발견됐다.1시간 정도 지나자 집 안에 널려 있던 쓰레기들은 얼추 정리됐다. 이후 4명의 청소업체 직원이 5시간에 걸쳐 쓸고, 닦기를 반복했고 오후 3시 30분쯤 코로나19 방역 소독까지 마쳤다. A씨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 무게는 500㎏에 달했다. 100ℓ 재활용 봉지 13개, 50ℓ 종량제 봉투 17개, 유리 등 화학물질을 담는 포대 14자루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쓰레기의 양과 집안 상태를 미뤄보아 최소 6개월 이상 이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돌봄 활동이 끊기다시피 하면서 혼자 사는 취약계층이 고독사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A씨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신정3동 주민센터 주윤홍 팀장의 끈질긴 전화 덕분이었다. 주 팀장은 지난 17일 ‘취약계층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임을 알리려 A씨에게 4통의 전화를 연거푸 걸었다. 열흘 넘게 굶어 스마트폰을 들 기력조차 없었던 A씨는 있는 힘을 모두 쥐어 짜내 수신 버튼을 눌렀고 “주스 좀….”이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위급상황임을 직감한 주 팀장은 돌봄매니저·방문간호사와 함께 A씨의 집으로 향했고,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를 마치고 지난 31일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주민센터는 오랜 기간 왕래가 없던 A씨의 가족을 찾아 연결했다. 20년간 알콜중독에 빠져 살아온 탓인지 A씨는 가족들과 점차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아파트에 혼자 살기 시작한 것도 20여년 전쯤이다. 이날 A씨의 집 청소를 위해 강원에서 달려온 A씨의 형은 주 팀장에게 “팀장님이 아니었다면 동생은 이미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A씨는 현재 혼자서는 걷기 어려운 상태다. 요양병원에서 한 달 정도 몸을 회복한 후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주 팀장은 “알콜중독 환자는 그대로 두면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A씨가 예전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센터와 구청은 A씨가 퇴원 후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차량 666대 태운 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 때 소방설비 꺼졌다”

    “차량 666대 태운 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 때 소방설비 꺼졌다”

    지난달 차량 666대를 태운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차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11일 오후 11시 8분 17초에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화재감지기가 차량 화재를 처음으로 감지해 예비경보가 울렸다. 하지만 8초 후 소방설비가 완전히 꺼져버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분 후 수신기는 지하 2층 화재 발생을 정식으로 감지했지만, 누군가 스프링클러 등 소화 펌프가 멈추도록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신기는 화재 발생 후 6분가량 지난 오후 11시 14분 47초에 다시 켜져 정상화됐고 소방펌프도 최초 화재 감지 후 10분이 지나서야 동작 신호가 들어왔다. 이 결과 주차장에 있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초기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박 의원실 측은 설명했다. 또 아파트 화재 수신기는 화재 발생 2달여 전부터 배터리 이상 등 신호가 감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는 지난 11일 천안시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출장 세차 차량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화재로 차량에 있던 30대 남성 A씨가 중상을 입었고, 주민 1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화재로 피해를 본 차량만 666대로 집계됐다. 피해 접수 차량 가운데 외제차량이 상당수였고 이 중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만 약 100대로 전해졌다.
  • [글로벌 In&Out] 미소의 한반도 분할 점령과 소련군 북한 진주 명령/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미소의 한반도 분할 점령과 소련군 북한 진주 명령/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와 소련군의 참전으로 완전히 궁지에 몰려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그러나 해방은 한반도의 민족분단, 한국전쟁의 비극으로 이어졌다. 그 배경인 미국과 소련의 한반도 분할점령 결정을 일별해 보자.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의 미군기지를 기습 공격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을 시작했다. 불의의 기습으로 불리한 전황에 처하게 된 미국 정부는 즉시 소련에 참전 혹은 일본 본토에 대한 공습이 가능한 공군기지의 제공을 요청했으나 같은 해 6월 22일 독일의 침략으로 극동지역에서 군대를 이동하던 소련은 대일 참전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미국과 영국은 소련의 대일 참전을 계속 요청했다. 결국 1943년 11월 28일 테헤란 회담에서 소련의 참전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스탈린은 소련에 커다란 인명·재산 피해를 입힌 독일을 하루빨리 패배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미영 양국이 서부전선을 열어 주면 독일 패망 후 참전하겠다고 약속했다.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실시해 독일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에 만족한 스탈린은 1945년 2월 얄타에서 열린 회담에서 독일 패망 3개월 이내 대일참전을 약속했다. 1945년 5월 9일 독일이 무조건 항복하자 소련은 그 약속의 이행에 착수했다. 유럽전선에서 단련된 소련군 부대들은 전대미문의 속도로 극동지역으로 옮겨졌고 새로운 전구(戰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서 소련의 가장 큰 결함이 드러났다. 혁명 전 동양학자들과 코민테른 소속 한국인 공산주의들이 숙청당했기 때문에 한반도 정책고문(顧問)이 될 전문가도 거의 없었다. 88여단에서 근무했던 김일성 등 한인 공산주의자들도 대부분 군인이었고 정치적 인재로서 소련 정부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만주공세작전 당시 소련은 한반도를 일본군의 도주를 막기 위한 보조방향으로 간주했고 한국을 분단시키거나 군대를 주둔할 계획조차 없었다. 그런데 소련은 어떻게, 그리고 언제 북한 점령을 결정한 것일까.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몇 시간 전 소련은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만주공세작전을 시작했다. 소련군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관동군을 격멸시켜 나가는 것이 미군 지도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일본의 항복선언까지 몇 시간밖에 남지 않은 8월 14일 밤 미국 국무·육·해군조정위원회(SWNCC) 회의에서 딘 러스크와 본스틸 대령에게 아시아 지역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지도를 건네주고 소련의 남하를 막을 수 있도록 한반도를 미소 점령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 시간과 한반도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두 사람은 서울 바로 위에 있는 38선을 그 분계선으로 선택했다. 미국 지도부는 이에 기초하여 일반명령 제1호의 초안을 작성했고 스탈린에게 보냈다. 스탈린은 쿠릴열도를 소련에 인도하고 일본의 분할 점령을 요구했으나 한반도 분할 점령에 대해서는 항의를 안 했다. 결국 미국은 1945년 8월 17일 쿠릴열도를 소련의 책임지대에 포함하도록 수정된 일반명령 제1호를 발표해 미군에 38도선 이남의 한반도를 점령하라고 명령했다. 같은 날 밤 소련군 참모부도 제25군에 한반도를 점령하라고 명령했다. 다음은 전문. ‘제25군 사령관에게. 극동지역 소련군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다음과 같이 명령한다. 1. 1945년 8월 18일 조선에 군대를 파견하여 해주~차탄리~양양군 선(線) 이북을 그 책임 지대로 하도록 할 것. 2. 조선 주둔군에 제335, 393, 386사단과 209탱크여단을 포함시킬 것. 3. 수신을 확인하고 집행 후 보고할 것.’ 미군과 소련군이 거의 동시에 발표한 일반명령 제1호와 제25군 명령으로 한국은 분할 점령돼 분단국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 ‘0.2%p’ 새달 은행 예·적금 금리 올라갈 듯

    ‘0.2%p’ 새달 은행 예·적금 금리 올라갈 듯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도 줄줄이 인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부터 예적금 수신금리가 0.2% 포인트 전후로 오르고, 대출금리 상승도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3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0.3% 포인트, NH농협은행이 다음달 1일부터 0.05~0.25% 포인트 각각 올리기로 했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로 하고 수신금리 검토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28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가입 기간 전 구간에 대해 0.2% 포인트 일괄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도 이번 주 예적금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5월 연 1.07%에서 지난 6월 0.88%로 떨어진 이후 쭉 0%대를 유지했다. 지난달엔 연 0.91%였다. 또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연 1.1%대에 머물러 왔으며, 지난달엔 1.14%를 기록했다. 이번 수신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과 적금 모두 1%대 초중반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 인상도 현실로 다가왔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주요 지표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인데, 통상 이달에 오르는 시중은행의 예적금 수신금리가 다음달 15일 발표되는 코픽스 금리에 반영되는 까닭이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오는 10월부터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8월 넷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8월 넷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8월 넷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만한 미술전시를 추천한다.대구에서 활동하는 이팔용 작가의 ‘이팔용 초대개인전 : 푸른 핏줄’이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돌 표면에 가느다란 선들의 조합과 화석처럼 박혀있는 자연의 흔적들을 그려넣어 극사실적 표현을 현대적 감각과 색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커피라는 재료에 전통 수묵화 및 수채화 기법을 적용하는 ‘커피그림쟁이’ 장인영 작가의 색다른 전시 ‘장인영 개인전 : 커피로 그리다’전이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9월 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주는 단체전 전시들이 눈에 띈다. 강리, 구은정, 김신혜 등 12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푸른유리구슬소리 : 인류세 시대를 애도하기’전은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9월 5일까지, 김온, 김혜원, 박서보 등 11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시시각각’전이 용산구 드로잉룸갤러리에서 9월 10일까지, 권진희, 서희수, 이상협 등 9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사유공간’전이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B1에서 9월 14일까지 열린다. 용산구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VSF)는 나이트 갤러리와 함께 협업 전시 ‘SUNBURST’전을 9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이트 갤러리 소속 작가인 안드레아 마리 브레이링, 미라댄시, 사마라 골든, 로보트 나바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서지민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서지민개인전 : [web발신]무료수신거부’전이 중구 리:플랫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열린다.전혜주, 정재경, 이현종, 허수연 작가가 참여한 단체전 ‘긴 지금’전이 종로구d/p에서 9월 18일까지 개최되며, 추상회화 작업을 통해 현대 도시의 심리적 풍경을 그리는 구지윤 작가의 개인전 ‘혀와 손톱’이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윤상윤 개인전 : 유벤투스’전이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에서, ‘이채은 개인전 : 결국 한방향으로 흐르는 시간들’전이 성동구 챕터투 야드에서 개최된다. 세 전시 모두 9월 25일까지. 놓치기 아쉬운 사진전도 있다. 마포구 대안공간 루프에서는 박형근 작가의 사진전 ‘차가운 꿈’을 개최한다. 작가는 17여 년 동안 제주의 모습을 대형 카메라로 기록하면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원시성에 가려진 제주도의 이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트라우마 : 퓰리처상 사진전 & 15분’전이 열린다. 옥승철, 김기라, 이동욱, 김옥선 외 2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둘다 9월 26일까지 전시한다. 인천의 정서진 아트큐브에서는 2021년 세번째 전시로 조은필 작가의 ‘그랑블루 Le Grand Bleu’전을 다음달 26일까지 개최하며, 용인시 갤러리위에서는 자의식에 의해 새롭게 조형된 이질적 세계를 캔버스에 흥미롭게 풀어내는 김형무 작가의 초대전 ‘Landscape-Nowhere’전이 다음달 29일까지 개최된다.최수환 작가의 개인전 ‘Walk in Emptiness’전이 10월 3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정정엽 작가의 개인전 ‘걷는 달’전이 10월 31일까지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함께 기획한 특별전 ‘수중유물, 고려바다의 흔적’이 10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76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간의 수중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신안선과 고려 선박에서 인양된 수중유물 45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백화점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을 방불케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신규 개관전시로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 10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아트컬렉티브 : 나우&네버’전을 11월 21일까지 개최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박서보, 이강소, 이우환, 전광영 등 거장들의 작품과 에드루샤, 오스 제미오스와 미스터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다음 주에 시작하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조은혜 개인전 : The Wave of Seoul’이 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조은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물과 연관된 장소를 그린 작품을 선보이는데, 다채로운 색감과 생기있는 리듬감이 특징인 그의 작품은 우리의 삶과 물결을 엮어 개인과 사회의 조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김지혜, 형세린 작가의 ‘그즈음’전이 서대문구 갤러리 아미디에서, 김춘재 작가의 초대전 ‘Tiny wood’전이 서초구 스페이스 엄에서, 천현태 작가의 초대전 ‘한국의 미’전이 종로구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이외에도 많은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서울 마포구는 여성의 임신·출산 전 과정과 자녀의 건강 관리를 돕는 ‘햇빛센터’가 19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구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고자 지난해 8월 서울시로부터 2억 9000만원을 확보해 모자건강센터로 이용되던 마포구 보건소 2층 전체를 햇빛센터로 넓혔다. 기존보다 2배 넓은 584㎡의 공간에 난임부부 상담실, 모자건강 교육실, 임산부 휴게 쉼터, 오감발달존 등이 마련됐다. 구는 이곳에서 난임부부 지원 확대, 산후도우미 및 산후조리비 지원, 수유 지원, 산후우울증 예방 관리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인 가구 비율이 유독 높은 마포구는 출산율 또한 저조하다”며 “퍼주기식 지원 대신 지역사회가 임신과 출산, 산후 관리까지 함께 한다는 기조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월급빼고 다 오르네… 지난달 주담대 금리 2.81% ‘2년 2개월 내 최고’

    월급빼고 다 오르네… 지난달 주담대 금리 2.81% ‘2년 2개월 내 최고’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우대금리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2년 2개월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신용대출 금리와 전체 가계대출금리도 약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0.25%포인트 인상한 만큼, 대출금리 상승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한은이 27일 발표한 ‘2021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9%로 전월 2.92%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2019년 10월 3.01%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81%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5월 2.93% 다음으로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 6월 연 3.75%에서 지난달 연 3.89%로 0.14%포인트 올랐다. 2019년 11월 3.90%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의 비중은 18.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6월보다 0.03∼0.11%포인트 오른데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인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연 2.69%로 전월 대비 외려 0.03%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2.53%에서 2.45%로 0.08%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85%를 유지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6월(2.77%)보다 0.01%포인트 높은 2.78%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0.94%에서 연 0.97%로 0.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5월 1.07% 이후 1년 2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예금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은 1.81%포인트로 지난 6월 1.83%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책임자 5명 모두 항소심서 감형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책임자 5명 모두 항소심서 감형

    2017년 4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화재 사고 책임자들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26일 수원지법 형사항소5부(김은성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 공사업체 대표 남모(58) 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남씨는 지난해 8월 1심 선고에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또 함께 기소된 상가 운영 업체 및 시설관리 업체 직원 중 1심에서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정모(50) 씨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고, 집행유예를 받았던 나머지 직원 3명도 6개월 남짓 감형됐다. 해당 업체 3곳에 대한 3000만∼1500만원의 벌금은 그대로 유지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철거 현장을 초급건설기술자 자격도 없는 비전문가에게 맡기거나 화재 수신반 연동 정지를 지시하는 등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조처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화재 발생의 일차적인 원인은 철거공사 현장소장이자 사망 피해자인 A씨에게 있고,이 사건 건물에도 수많은 하자가 있어 화재 확산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유족 등과 원만히 합의한 점, 별다른 범죄전력 없이 성실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온 점 등을 고려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7년 2월 4일 오전 화성 동탄신도시의 6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 건물 3층에서 한 점포의 시설철거를 위한 용단 작업 도중 불꽃이 주변 스티로폼 등에 튀면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
  • 암호화폐 거래소 최소 24곳 ‘폐업 수순’… “내 코인 어떡하지”

    암호화폐 거래소 최소 24곳 ‘폐업 수순’… “내 코인 어떡하지”

    최소 요건 ‘ISMS 인증’ 24곳 신청 안 해인증 획득에 3~6개월 걸려 문 닫아야빗썸 등 21곳 인증… 업비트만 최종 통과예치금과 가상자산 선제적 인출 필요 특별단속 결과 520명 검거, 2556억 몰수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63곳 중 24곳이 신고에 필요한 최소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SMS 인증 획득에 신청 후 3~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폐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신고를 포기한 거래소들의 폐업이나 횡령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암호화폐 거래소 63곳의 신고 진행 현황을 공개하면서 “ISMS 미신청 사업자와 거래하는 경우 폐업이나 영업중단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며 “필요한 경우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인출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ISMS 인증을 신청해 획득한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 코빗 등 21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등 다른 신고 요건도 충족해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가 유일했다. 나머지 42곳 가운데 ISMS 인증을 신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거래소는 18곳, 신청조차 하지 않은 거래소는 24곳이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다음달 24일까지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ISMS 인증 획득, 사업자 대표에 대한 벌금 이상 형이 끝난 지 5년 초과, 신고 말소 후 5년 초과 같은 일정 요건을 충족해 신고를 마쳐야 한다. 금융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원화 마켓을 운영할 수 없다. ISMS 인증 획득은 신청 이후 3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신청 거래소 24곳은 폐업이 예상된다. 또 지난달 이후에야 ISMS 인증 신청을 한 거래소도 신고 기한 전에 인증을 획득하기는 어렵다. 금융위는 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에 대해서도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원화 마켓을 운영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의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과 경찰은 암호화폐 투자를 빌미로 한 사기와 유사수신 등으로 520명(141건)을 검거했고,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범죄수익 2556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수사기관에 덜미를 잡힌 이들 중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하면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5만여명에게 2조 2133억원을 가로챈 대형 사기사건 피의자 77명도 포함돼 있었다. 또 암호화폐를 국내 유명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겠다고 속여 약 1억 달러(1120억원)를 받은 거래소 경영진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특별단속 결과 위장 계좌 운영, 개인정보 보호 위반 등 거래소의 운영상 문제도 드러났다. 금융위는 거래소 11곳이 운영 중인 위장 계좌 14개를 발견해 거래를 중단시키고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정부의 특별단속은 다음달까지 이어진다.
  • [열린세상] 외계 인공지능과 맞설 인류의 인공지능/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외계 인공지능과 맞설 인류의 인공지능/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외계의 방문자들이 친구인지 적인지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지난달 사이언티픽아메리칸 잡지에 실린 칼럼 제목이다. “우리가 최초로 접하게 될 외계의 방문자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일 가능성이 높다. 그 목적과 행태를 파악하려면 인류도 스스로의 인공지능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기고자는 미국 하버드대 천문학과의 석좌교수 에이브러햄 롭. 현재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이자 미국 한림원 물리천문위원회 위원장이다. 2018년엔 외계의 우주선이 우리 태양계에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 전해 태양계를 통과하는 최초의 외계 물체로 확인된 ‘오우무아무아’가 외계 탐사선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길이 100~1000미터가량의 이 물체는 납작하고 길쭉한 형태, 태양을 지나쳐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도 혜성 같은 꼬리를 남기지 않는 점, 텀블링을 하는 특이한 회전 방식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가 우주선 이론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출간한 ‘외계인: 지구 밖 지능적 생명체의 첫 신호’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 이론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오아무아무아는 태양빛을 모아 자체 배터리를 충전하기 좋은 접시 모양이다. 지구나 화성 같은 거주 가능 행성에 이미 내려놓은 탐사선에서 오는 통신 신호를 받아 주는 수신기 역할도 했을지 모른다(시뮬레이션 결과 질소 얼음 덩어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논문이 지난 3월 발표됐지만 롭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 항공우주국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 은하에는 최소 3억개, 아마도 21억개의 거주 가능한 행성이 존재한다. 우리 태양과 온도가 비슷한 별의 50%에는 물이 액체 상태인 적당한 거리에 있는 바위 행성이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우리 은하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별은 132억년 전에 생성된 것이다. 지구와 태양계의 역사는 45억년밖에 되지 않는다. 외계에서 탄생한 생명체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는 충분한 기간이다. 다만 생명체는 별 사이의 여행에 적합하지 않다. 빛의 속도로 달린다 해도 몇백 년~몇십만 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적합한 것은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다. 행성 표면에서 스스로를 복제하면서 행성에서 행성으로 여행하는 동안 달라지는 환경에 기계학습을 통해 적응하는 시스템이 그런 예다. 이것은 오랜 여행 동안 동면에 들어갔다가 다른 별이 가까워지면 별빛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잠에서 깨어날 수도 있다. 지난 6월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미확인 항공현상’(UFO를 대신하는 용어 UAP) 144건 중 외계에 기원을 둔 것이 한두 건이라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과학자들에게는 이들의 행태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수집해 목적을 상세히 분석할 의무가 있다. 첫째, 우리는 외계 탐사선의 행태를 연구해야 한다. 이들이 어떤 유형의 데이터를 찾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다. 둘째, 이들이 우리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외계 탐사선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내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이다. 이들의 반응을 우리가 해석하는 데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동 방침에 대한 모든 결정은 유엔 같은 국제기구가 조율해야 한다. 특히 다음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하는 것이 신중한 태도일 것이다. 컴퓨팅(우리가 중간에 가로채는 모든 신호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서), 물리학(우리에게 대응하는 시스템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략(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최선의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서) 분야가 우선이다. 결국에는 외계 인공지능을 적절하게 해석하려면 가까운 장래에 인간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자신의 인공지능을 배치해야 할지 모른다. 전문지식과 인공지능의 수준은 물리적인 힘이나 자연적 지능보다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외계 지능과의 기술적 전쟁에서 나올 결과를 결정하는 데서 그렇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종이어서 스스로의 운명이 우리의 손안에 있었다. 이것은 외계 인공지능 시스템과 접촉한 이후에는 더이상 사실이 아닐 수 있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자주 국방 선도할 레이더 핵심부품/임종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DMC융합연구단장

    전투기의 성능은 현대전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은 지난달 최첨단 레이더로 불리며 전투기 ‘두뇌’라 일컬어지는 ‘에이사’ 레이더 핵심부품을 개발했다. ‘능동위상배열’을 의미하는 에이사는 기존 기계식 레이더처럼 송·수신부가 따로 있는 게 아닌 송·수신 통합모듈 수천 개가 붙어 있는 형태이다. 소프트웨어 동작만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상물까지의 거리, 위치, 모습을 탐지할 수 있어 고속 기동하는 비행체 추적에 적합하다. 이번에 개발한 것은 질화갈륨(GaN) 반도체 전력증폭기 집적회로 기술로 에이사 레이더의 핵심부품이다. 레이더 전단부에 스위치, 전력증폭기, 저잡음 증폭기 등 반도체 칩을 집적시켜 모듈화한 것이다. 지난해 송·수신기용 스위치 집적회로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고출력 X 및 Ku-대역 레이더 송·수신기용 전력증폭기 집적회로 기술까지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고출력 전력증폭기는 20~25W(와트)급 출력과 2㎓(기가헤르츠) 대역폭, 30~40% 효율을 낸다. 기존 갈륨비소(GaAs) 소재 대비 10배 이상 출력이 크고, 미국과 유럽 상용제품과 성능은 대등하면서 크기는 더 작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송·수신 단일칩 집적회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국산 반도체 기술로 이뤄 내면서 국방기술 자립과 군수용 반도체 수출규제까지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 “자동차 배기가스·소음 심각” vs “폭염에 에어컨 끌 수 없어”

    “자동차 배기가스·소음 심각” vs “폭염에 에어컨 끌 수 없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동차극장이 새로운 비대면 공연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차량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동차극장이 늘면서 차량의 공회전으로 인한 배기가스 배출의 부작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다.22일 울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곳에 불과했던 울산지역 자동차극장이 8월 현재 4곳으로 늘었다. 자동차극장의 증가세는 울산뿐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적인 현상이다. 자동차극장을 이용하는 차량은 냉난방이나 라디오 주파수 수신을 위해 영화 상영 2시간여 동안 시동을 켜고 있어야 한다. 자동차극장은 1곳에 100~200대의 차량을 수용한다. 이들 차량이 공회전으로 내뿜는 배기가스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여름철은 에어컨 가동으로 배기가스 배출량이 훨씬 증가한다. 여기에다 100여대의 차량이 공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소음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은 대기오염을 막으려고 공회전 제한 조례를 제정해 놓고 있지만, 단속이 쉽지 않다. 자동차 배출가스는 울산지역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미세먼지(PM) 등이 주범이다. 울산시는 자동차 공회전을 줄이려고 2006년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공회전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전혀 없다. 시의 한 관계자는 “차량 공회전 단속은 인력 문제 등으로 쉽지 않다”면서 “특히 30도 이상 무덥거나 혹한기에는 냉방기 가동을 위한 공회전을 허용할 수밖에 없어 단속에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승용차 1대가 2시간 동안 공회전을 하면 약 4㎏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단기처방으로 경유나 휘발유 차량을 자동차극장 외곽에 배치하고, 중심에 전기차를 배치하면 그나마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 자동차극장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자동차극장 업계와 관람객들은 시동을 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의 한 자동차극장 대표는 “냉난방과 오디오를 이용하려면 자동차 시동을 건 채 공회전이 불가피하다”면서 “시동을 끈 채 오디오를 켜면 배터리 방전 우려가 있고, 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에어컨 가동을 안 할 순 없다”고 밝혔다. 시민 최모(28)씨는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큰 영화관보다 자동차극장이 안전해 새로운 비대면 공연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공회전을 하지 않으려고 휴대전화기로 오디오 연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시동을 걸어 공회전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백신 거지 되었나” 홍준표, 문 정권 루마니아 백신 도입 질타

    “백신 거지 되었나” 홍준표, 문 정권 루마니아 백신 도입 질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1일 문재인 정권과 다른 대선주자들을 향해 말폭탄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루마니아로부터 폐기 직전 백신 45만명 분을 지원 받는다는 소식에 “이번에도 특수부대 동원해 백신 운반 쇼나 할 겁니까?”라며 “K방역이라고 애꿎은 국민만 옥죄고 세계를 향해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자화자찬 떠들더니 백신 거지가 되었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동냥하듯이 코로나 백신을 구하지 말고 진작 좀 백신 선진국과 교섭해서 구하지 그랬냐며 선진국으로 올라 서고도 저 꼴이라고 혀를 찼다. 앞서 홍 의원은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지, 대통령 시보(試補)를 하겠다는 건지 벼락치기로 출마 해서 한분은 일일 일 망언(亡言)으로 시끄럽다가 잠행 하면서 국민 앞에 나서는 것을 회피하고 한분은 계속되는 선거법 위반 시비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난했다. 국민의힘 다른 대선 예비후보들을 비판하며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그렇게 만만한 자리로 보셨다면 그건 크나큰 착각”이라며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고 대통령 시보가 아닌 대통령에 도전 하도록 하십시오”라고 질타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초등학생 때 선생님으로부터 많이 맞아서 나중에 나도 선생님이 돼서 애들을 실컷 때려주는 것으로 복수하겠다는 꿈을 꾼 적이 있다’는 내용의 포스팅 글을 쓴 것을 우연히 봤다며 “어릴 때부터 이렇게 심성이 뒤틀어진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된다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가족 불화가 왜 생겼는지 가늠케 해주는 심성의 일단”이라며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도 있다. 늦었지만 우선 수신제가부터 하시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 “아무리 ‘문빠’들의 지지가 급해도 ‘언론 재갈법’에 앞장서는 건 국가 지도자답지 않다”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홍 의원은 “그것도 기자 출신이 언론 탄압에 앞장섰다는 오명은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지도자는 아무리 처지가 곤궁해도 원칙을 져버리면 다른 후보처럼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 변신을 거듭하는 양아치 취급을 받는다는 걸 유념하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다. 언론의 명백한 고의나 중과실로 인한 허위·조작보도로 물적·정신적 피해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언론중재법은 언론단체와 법조계, 학계, 야권에서 ‘반민주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을 강행처리한 데 이어 오는 24일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25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전자발찌 찬 채 대낯에 행인 성폭행 40대 구속

    성범죄 전과자인 40대 남성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성폭행을 저질러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강간 혐의 등으로 40대 A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쯤 김포시 고촌읍 한 마을 인근 풀숲에서 중국 국적의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길을 가던 B씨를 뒤쫓다가 이 풀숲으로 끌고 가 범행한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A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성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3개월 전 출소했으며 최근 김포로 이주했다. 이어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차고 법무부 관리를 받던 중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시 전자발찌 장치 신호가 수신돼 경찰서에 출동 지시가 내려진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세부 내용은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돼 밝힐 수 없다”며 “피해자에게는 전문기관의 보호조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 소방헬멧 부착형 핸즈프리 무선송수신기 특허 취득

    경기도 소방헬멧 부착형 핸즈프리 무선송수신기 특허 취득

    경기도가 최초로 개발한 ‘소방헬멧 부착형 핸즈프리 무선송수신기’가 특허를 취득했다. 경기도는 화재 현장 등 긴급한 상황에서 무전기를 손에 들지 않고도 음성 인식으로만 무선통신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소방 헬멧이 특허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특허 출원한 ‘소방헬멧 부착형 핸즈프리 무선송수신기’가 최근 특허청에 특허 등록됐다. 소방헬멧 부착형 핸즈프리 무선송수신기는 화재나 구조 등 긴급한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무전기를 조작하는 번거로움 없이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장비다. 헬멧에 부착된 통신 기기와 연동해 음성인식만으로 무선통신이 가능하다. 앞서 경기도는 2018년 6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장비 개발에 나선 바 있다. 도는 현장대원들을 대상으로 소방헬멧 부착형 핸즈프리 무선송수신기를 시범 운영한 뒤 기능을 보완해 내년 6월께 완성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현장대응력 향상과 도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상용화 가능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무용창작의 추억/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무용창작의 추억/무용평론가

    여고 동창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지난주 TV에서 방영한 다큐 ‘예술의 쓸모’를 보고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예술은 사치’라는 고정관념에서 드디어 벗어났으며, 특히 1부 ‘춤, 바람입니다’ 편을 보며 춤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여고 시절 무용을 전공하는 나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춤추는 것은 정말 힘들고 고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비전공자들도 일상의 동작으로 얼마든지 무용작품을 만드는 것을 보니 지금에라도 무용 수업을 받고 싶다고 했다. 평소 춤이라고는 어깨춤도 추지 않던 친구라 무척 의외였다. ‘춤, 바람입니다’는 평균나이 61세의 지하철 환경미화원 9명이 10개월 동안 공연 ‘지하철 차차차’를 준비하는 이야기다. 안무가 예효승이 이끄는 대로 마음속 깊숙이 숨겨져 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춤’이라고 하면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과 같은 장르춤부터 댄스스포츠·방송댄스와 같은 대중춤에 이르기까지 특정한 기술을 배워야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신의 이름을 몸으로 써 보라는 첫 수업에서 ‘기술’이 아닌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역장 출신의 한 남성은 자신의 몸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옛 동료를 만나 수신호를 다시 익히기도 한다. 알고 보면 일상의 모든 움직임이 춤이고, 춤은 곧 삶이라는 소회가 설득력 있고 그래서 그들이 보여 준 춤이 신선하고 인상 깊다. 무용교과목 등재를 희망한다는 지난번 칼럼에 대해 많은 이들이 화답해 주었다. SNS에서는 무용이 아직도 교육현장에서 예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는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우리 교육의 목표하는 방향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인데, 이렇게 중요한 문제가 간과되고 있어 안타깝다고도 했다. 음악·미술·연극처럼 무용이 교과목이 되면 청소년들이 창의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몸의 움직임과 정서적 표현에 대해 관찰하게 되면 몸의 가치를 깨닫고 몸을 존중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폭력의 대상이나 성적으로 도구화되어 버린 몸에 대한 인식 또한 변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문가의 중요한 지적도 있었다. 다음 세대부터라도 제대로 된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넘쳤다. 학창시절 무용 수업에 얽힌 추억도 쏟아졌다. 체육관에서 마침 교련 수업받고 있던 친구의 비웃음을 감수하고 5분짜리 무용 작품을 만드느라 비지땀을 흘리며 창피했지만 지금은 예술 창작의 희열과 뿌듯함만 남았다는 소감과 키가 큰 편이라 민속무용을 배우며 늘 남자역할만 했다는 아쉬움까지 털어놨다. 주로 여학생들이 체육 과목의 한 영역으로 배웠던 몇몇 무용 수업에 관한 추억이다. 그나마의 추억도 체육 수업 중 무용의 비율이 30%였던 세대에 국한되어 있다. 이후 15%로 줄었고, 현재는 정해진 비율도 없이 ‘표현활동’ 영역만 남았다. 그만큼 무용창작의 추억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무용계에서는 예술과목 중 하나로 무용교과가 등재되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체육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별도 등재가 관건이다. 무용계에서 제시하고 있는 초등학교 커리큘럼을 살펴보았다. 몸동작으로 자기 소개하기, 춤으로 나누는 인사, 몸으로 만드는 도형 등 일반교과와 연계되어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신체활동을 통해 배운다. 혹여 발레나 댄스스포츠 같은 일명 전문무용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추측하면 큰 오산이다. 그보다는 훨씬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몸을 이용해 세상을 탐구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남녀구분도 없다. ‘춤, 바람입니다’의 주인공들처럼 ‘춤이 곧 삶’이라는 진리를 어린 나이에 깨우칠 수 있다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그들이 만들어 낼 미래의 멋진 세상을 상상해 본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마지막 수업/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마지막 수업/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중일전쟁(1937)은 일제강점기의 중대한 변곡점이었다. 일제는 제3차 조선교육령을 선포해 1938년부터 각급 학교 수업을 국어(일본어)로 할 것을 강요하며 철저한 황국신민 교육을 시행하려 했다. 한국사학자 이기백(1924~2004)은 1938년 당시 평안북도 정주의 오산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그때까지 오산학교에는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본인 교사 두 명을 제외하면 일본어로 강의하는 교사가 없었다. 한국인 교사들은 일본어 수업 강요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학생들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강의하지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조선인 교사가 조선인 학생들에게 일본어로 수업하도록 강요당했으니 얼마나 민망하고 참담했을까. 그런 중에도 수신(修身)을 가르치던 교사 함석헌(1901~1989)만은 꿋꿋이 조선말로 강의를 계속했다. 학생들도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 도중 일본인 시학관(視學官)이 교장과 함께 그 반에 들이닥쳤다. 이기백은 교실 문을 급히 여느라고 시끌벅적 요란하게 소리가 나던 광경을 또렷이 기억한다. 함석헌의 조선말 수업 현장을 덮치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이기백은 선생들 가운데 일본 경찰과 내통하는 이가 있었다는 얘기를 나중에 전해 들었다. 누군가 경찰에 함석헌이 조선말로 강의를 한다고 고발한 것이다. 급박한 상황이었다. 조선말 수업 도중 느닷없는 일본인 관리의 난입이었다. 함석헌은 잠시 뜸을 들이고는 침착하게 일본말로 강의를 이어 갔다. 학생들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일본말에 능숙한 함석헌의 강의를 들으면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뒤 얼마 안 돼 함석헌은 학교를 떠난다. 이기백은 이 수업 시간을 함석헌의 ‘마지막 수업’으로 기억한다. 이기백의 여섯 살 아래 동생인 국어학자 이기문(1930~2020)은 당시 소학교 4학년이었다. 이기문의 담임교사는 매우 엄격한 인물이었는데, 그날만은 학생들이 숙제해 오지 않은 것을 책망도 하지 않고, 두어 시간 남짓 우리말로 편지 쓰는 법을 자세히 가르치고, 시조도 몇 수 가르치더니 “이것으로 조선어는 마지막이다”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소년들은 나직하게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선생의 눈에서 눈물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교실은 한동안 울음바다가 됐다. 나라 잃고 말까지 잃었던 세월, 불과 80년 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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