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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대한 금융개방 요구/한국내 과소비추방운동 중지도 촉구

    ◎한ㆍ미 금융정책회의 개막 한미 금융정책회의가 2일간 예정으로 9일 과천 재무부청사 회의실에서 개막됐다. 이용성 재무부기획관리실장과 찰스 달라라 미국 재무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 회의는 지난 2월의 1차회의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미국측은 이 회의에서 전날 달라라 차관보가 정영의 재무부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차별대우와 ▲한국에서 최근 벌어지는 과소비 추방운동을 각각 개선하거나 중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측은 구체적으로 ▲수신금리의 자유화 ▲CD(양도성 예금증서)발행한도의 확대 ▲신탁업무의 확대 ▲지점설치의 자유화 ▲환매조건부 외화매각(스와프)제도의 축소 ▲콜시장에서의 차별 중지 ▲구체적인 자본시장 개방일정의 제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제승용차 구입자에 대한 세무조사,백화점의 외제상품 코너 등을 예로 들며 이러한 움직임이 수입을 축소하려는 한국정부의 의도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한국정부는 경제부문의 개방화ㆍ자율화를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한국의 경제발전정도에 맞추고 있다고설명하고 지난 88년에 발표한 자본시장 개방일정은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침체 당분간 계속/이달에도 내수신장률 둔화ㆍ수출 부진

    ◎전경련,3백개사 조사 국내 대기업들은 이달에도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이 매출액 3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7일 발표한 「11월중 경기전망」에 따르면 종합경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ㆍ1백 기준)는 93에 불과해 기업들은 11월의 경기가 10월보다도 더욱 나빠진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생산ㆍ출하ㆍ가동률 등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만 사태의 장기화등에 따른 세계경기의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내수 신장률이 둔화되고 수출 역시 회복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부문별로는 생산이 BSI 1백9,내수가 BSI 1백13으로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한 반면 수출(BSI 1백1) 고용(BSI 1백)등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았다. 그러나 자금사정은 BSI 77로 나타나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ㆍ일반기계 등이 신형모델 출고와 공장자동화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았으나 전자ㆍ섬유ㆍ석유화학ㆍ조선ㆍ음식료 등은 페르시아만사태의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또 정유ㆍ신발ㆍ비철금속ㆍ철강 등은 보함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법인세/국민은 323억으로 1위

    ◎지난해/62,598개사서 3조764억 납부/2위 교보ㆍ3위 포철ㆍ4위 대한투신/87년 1위 현대자는 61위로 밀려나 우리나라 기업(공공법인제외) 가운데 지난해분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낸 기업은 국민은행으로 밝혀졌다. 또 89년 귀속분 법인세를 납부한 기업은 모두 6만2천5백98개,납부세액은 총 3조7백6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기업수에서는 16.5%,세액에서는 25.1% 증가했다. 7일 국세청이 발표한 법인세납부 1백대기업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모두 1천76억원의 소득을 올려 3백23억원의 법인세를 냈다. 2위는 9백49억원 소득에 3백14억원을 낸 대한교육보험이,3위는 1천4백24억원 소득에 2백69억원을 낸 포항제철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10위까지는 대한투자신탁(세액 2백56억원),한국투자신탁(2백52억원),삼성전자(2백45억원),대우증권(2백37억원),쌍용양회(2백25억원),럭키(2백24억원),한국외환은행(1백95억원)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은 전년에는 1백96억원 납부로 6위에 머물렀으나 89년에 총수신잔액이 8조원을 돌파하는등 영업실적이 크게 신장돼 납부순위도 껑충 뛰었다. 또 다른 은행과는 달리 증자나 해외투자를 하지 않아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됐다. 대한교육보험은 전년 38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는데 88년말 증시의 활황에 따라 유가증권의 투자수익 규모가 컸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위였던 포항제철은 철강업계의 불황을 반영,납부액이 지난해 4백29억원에서 2백68억원으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3위로 밀렸다. 또 삼성전자는 소득규모에서 1천6백6억원으로 가장 컸지만 시설투자등에 따른 조세감면혜택을 받아 납부순위는 6위에 그쳤다. 이밖에 87년 1위,88년 2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번에는 61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법인세납부 1백대 기업의 특징을 보면 세액규모에서 9천4백2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9.4% 증가한 반면 전체 법인세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 낮아졌다. 이는 「1백대」선정대상에서 제외된 공공법인의 세율이 3%에서 15%로 높아져 세액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2개사로 전년보다 9개사가 줄었으며 세액규모도 1천3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금융업은 8개사가 늘어 39개사가 되었고 이밖에 건설 6개사,판매 6개사,서비스 3개사,운수보관 2개사,기타 2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백대 납부기업에 선정됐던 기업 가운데 삼미종합특수강(당시 31위)등 25개기업이 탈락했으며 ▲증권ㆍ보험업 등 금융업종이 11개사 ▲주택건설의 활기에 힘입은 건설업체가 4개사 ▲한국타이어(29위)등 제조업체 7개사 ▲기타 3개사 등이 새로이 진출했다. 이 가운데 퇴직 지방공무원들의 모임인 지방행정공제회가 82위로 첫 등장,눈길을 끌었다. 지방행정공제회는 기금운영수익과 부동산임대등으로 모두 1백84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는데 89년 귀속분에 대해 처음으로 법인세가 부과됐다. 한편 그룹별로는 현대가 현대상선(13위)을 비롯,11개사가 올랐으며 삼성은 삼성전자(6위)등 4개사가 들었다. 럭키금성은 럭키(9위)등 6개사,대우는 대우증권(7위)등 2개사가 포함됐다. □법인세 고액납부 100대기업 (단위:억원) ◆DB편집자주:표생략 한겨레신문 1990년 11월8일자 4면 참조
  • 내년경제 “저성장속 고물가” 전망/KDI

    ◎성장률 6.9%에 「소비자」9.7% 상승/공공요금 연내인상 건의/“통화의 긴축공급 바람직”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에 우리경제가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의 고물가)현상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과 재정의 긴축운용이 필요하다고 3일 정부에 건의했다. KDI는 특히 가격구조의 왜곡을 막기 위해 국내유가 및 각종 공공요금을 연내에 조기인상해야 하며 여ㆍ수신금리의 인상과 각종 정책금융의 대폭적인 축소ㆍ정비를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날 「90∼91년 경제전망과 대응과제」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통화량은 임금과 물가에 지속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안정화를 위해서는 통화량의 긴축적인 공급이 중대한 요건』이라고 지적하고 『통화긴축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 무역적자와 물가압력이 확대되고 임금안정화노력이 저해돼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여ㆍ수신 금리의 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민간 저축을증대시켜야 하며 대출금리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더라도 「꺾기」등 음성적인 금융관행 때문에 기업의 금융비용을 경감하기 어렵다』고 지적,여ㆍ수신금리체계의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정책금융의 확대로 통화긴축에 장애를 가져오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자율화와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주택자금ㆍ농업자금ㆍ추곡수매자금 등 각종 정책자금의 총규모를 축소하고 우대금리도 가급적 철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재정면에서도 추경예산 편성을 통한 예산규모의 확대를 억제해야 하며 국내유가 인상은 단계적으로 실시하되 1단계 인상은 연내에 조기실시하고 인상요인이 발생한 각종 공공요금도 연내에 인상하는 것이 공공서비스 산업의 합리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KDI가 경제기획원에 보고한 내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실질경제성장률이 6.9%,경상수지적자가 28억달러,소비자물가상승률이 9.7%(연간 평균대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 9.7%를 연말대비로 환산할 경우 10%선으로 두자리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아지는 것은 지난 82년이후 처음이다.
  • 신도시 아파트 투기조사 착수/국세청/분양현장서 당첨권 전매등 색출

    국세청은 분당ㆍ일산ㆍ평촌ㆍ산본ㆍ중동 등 5개 신도시의 아파트 동시분양과 관련,분양신청 접수창구인 수도권의 주택은행 본ㆍ지점에 모두 1백71명의 투기조사 전문요원들을 투입,현장 단속활동에 들어갔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투기꾼들은 대체로 중ㆍ대형 아파트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이날부터 시작된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초과 아파트분양신청 현장에서 이동복덕방의 투기조장행위를 색출하고 분양신청자들에 대해 당첨권 전매는 세무조사 대상이 되는 점을 주지시키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서울 지방국세청에서 35개반 70명,중부지방 국세청에서 49개반 1백1명 등의 투기조사 전문요원들을 동원해 주택은행 본ㆍ지점을 순회하며 대리신청이나 복수신청 등을 현장에서 단속키로 했다. 국세청은 특히 이미 분양된 신도시의 아파트에 최고 1억여원의 프리미엄이 붙는등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분양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명함을 돌리거나 전매를 알선ㆍ중개하겠다고 선전하는 투기조장 중개업자들의 단속에 주력,적발되는 악덕 중개업자들은 모두 관계당국에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또 신도시의 아파트 당첨권을 전매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매차익을 모두 세금으로 환수하는 한편 최우선적으로 투기조사 대상에 올려 본인은 물론 전가족의 최근 5년간 부동산 거래실적을 샅샅이 추적,투기행위가 드러날 때에는 무거운 세금을 물릴 계획이다.
  • 북한,김일성 방중 확인/노동신문,“9월 심양서 강택민과 회담”

    【도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중국인민군의 한국전 참전 40주년 기념일을 맞아 「영구불멸의 조중 친선」이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최근 김일성 주석의 중국방문과 금년도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북한방문은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세계에 과시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고 이날 도쿄에서 수신된 평양방송이 전했다. 평양방송은 북한 주석 김일성이 지난 9월11일 중국 심양을 극비리 방문,강 총서기와 회담한 사실을 보도해 김의 방중설을 북한당국이 처음으로 확인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5)

    ◎전문가 대담/“행동철학이 제시된 새생활운동 펴라”/“방법론 없는 즉흥 발상”호응 못얻어/도시민의 공동체의식 형성이 과제/고립된 삶이 「범죄온상」구실… 합의정신이 바탕된 질서모델 계발을 범죄와 무질서,과소비 등을 추방하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이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을 선언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새질서 새생활운동」이 국민운동으로 확산돼 질서있고 건전한 새로운 사회를 이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운동의 방향과 방법 등을 두 교수의 대담으로 들어본다. ○통제가 무너진 사회 ▲김대환교수=이번 노태우 대통령이 선포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은 새마을운동과 비견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72년 새마을운동이 시작될 당시만해도 일부의 비판과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잘살아보자는 국민적 합의 아래 실천적 운동으로 발전해 큰 반향을 얻었지만 지금의 시대적 상황은 그때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왜 지금 이런 운동이 제기되었는지의 문제부터 풀어가기로 합시다. ▲송복교수=새마을운동이 시작될 당시 농촌인구와도시인구는 반반이었지만 90년대에는 2,3차산업 인구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사회구조에 대한 새로운 진단이 필요합니다. 우리사회는 지난 10년동안 해마다 9백만명씩 모두 9천만명이 주거를 옮겨 인구의 9.7%만이 태어난 곳에서 살고 있는 등 국민의 대부분이 타향살이를 하는 부동사회(Floating society)가 됐습니다. 한곳에 머무르는 기간이 평균 3년에도 못미치다 보니 이웃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고 사회통제 메커니즘이 와해돼 공중에 떠다니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김교수=그동안 정치ㆍ사회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경제적인 축적이 이루어져 개인의 생활이 풍요해 졌으나 양적 팽창에 상응하는 질적 변화가 이어지지 못한데 따른 정신적 빈곤이 사회악의 증가와 사회질서의 파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실성과 정직성이라는 농업사회의 생활방식이 공업사회로 바뀌면서 붕괴,내부적인 파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송교수=직업구조의 개편속도도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빠릅니다. 지난 74년에는 1천5백개의 직업이 있었으나 86년에는 1만2천6백개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한 직업에 5년이하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4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10년 이상 종사하는 사람은 25% 정도로 지역공동체 뿐만 아니라 직업공동체도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김교수=경제구조의 왜곡도 심각합니다. 제조업의 기반위에 3차산업이 형성돼야 하는데 80년대말까지만 해도 제조업이 성행,직업구조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지금은 서비스업이 지나치게 팽창했습니다. ▲송교수=그렇습니다. 경제구조면으로 보면 87년을 정점으로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의 제조업 비율이 전성기에 45%,지금도 36∼37%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37%를 고비로 현재는 31∼32%를 유지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제조업이 꽃을 피운 바탕위에 서비스업이 발전했다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하기 쉽고 돈을 벌기가 쉽기 때문에 서비스업이 번창하는 경제구조 왜곡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고소득 납세자의 3위에서 5위까지가 부동산업자이고 1백위안에 든부동산업자의 수가 지난해 보다 3배나 늘어났습니다. ○경제구조 왜곡도 심화 ▲김교수=미국사회의 경우 제조업체에서 고학력자들이 일하려 들지 않고 컴퓨터ㆍ사무관리 등 고학력인력이 필요한 직종은 수요에 한계가 있어 원하는 일터는 없고 원하지 않는 일터는 많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국민소득 5천달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의식의 세계는 일본을 앞질러야 한다는 허황된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교수=90년대 우리의 사회인식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불로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70년대에는 제조업에 고용의 기회조차 없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기피하는 실정입니다. 15∼24세의 젊은이가 제조업에 취업한 숫자는 지난 87년 37만명이었던 것이 88년에는 34만명으로 지난해에는 20만명대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국민소득 5천달러는 세계에서 34∼35위의 수준이나 사고와 요구는 2만달러 이상입니다. 의시기의 허황됨이 큰 문제입니다. 이제 이 운동의 성공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해 봅시다. ▲김교수=현재의 상황과 조건,운동의 주체,방법 등을 놓고 볼 때 일단 상당히 전개가 어렵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런 문제가 있으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다각적으로 검토해야만 합니다. 이번의 경우 어찌보면 즉흥주의와 편의주의의 인상이 짙습니다. 정부안에서 문제가 일단 제기되면 진지하게 토론하고 검토해 정보를 모아 운동의 성격과 방향이 도출되어야 하나 이번의 경우 총론만 나오고 각론이 나오지 않은 성급함이 보이고 있습니다. ▲송교수=국민들도 운동전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 「전쟁선언」이라는 표현부터 조금은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과거의 행태로 볼 때 정부 각 부처 행정관료들의 특성상 성과위주ㆍ전시위주로 경쟁 비슷하게 해나가는 가운데 국민들은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하는 방관적 심정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철학과 이념이 필요합니다. 새마을운동의 저변에는 토착적인 농민들의 민족주의 이념이라는 철학이 밑바닥에 흘렀습니다. 임기응변으로 운동을 전개하려 하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없고 설득력도 호소력도 잃게 됩니다. ○자발적인 지도자 필요 ▲송교수=70년대의 새마을운동과 90년대의 새질서운동을 비교해 보면 운동의 주체가 되는 사람도 크게 변했지만 운동을 이끄는 사람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새마을운동의 이론을 제공하고새마을운동의 시작과 전개,체계화에 깊이 관계하신 김교수께서 지금과 비교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교수=3공화국시절 새마을운동은 시대적 요청이 있었기에 나 스스로가 일부 지식인의 빈축을 사가며 참여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학자나 지식인이 능동적으로 운동에 참여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에서 운동의 시발에서부터 참여한 것입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것은 지식인의 이론제공의 결과가 아닌 「운동의 리더」가 존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김준씨 같은 농촌운동의 상징적 리더가 있어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뒷받침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봅니다.또 자발적인 소단위의 리더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도시의 새마을지도자들은 「지식인은 할 일이 못된다」「정부에 빌붙는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희생적이었습니다. 결국 운동의 성패는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위에 자발적인 지도자의 유무에 달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송교수=새질서운동의 이념으로 2가지를 내세우고 싶습니다. 첫째는 공동체를 재건해 도시의 이웃공동체와 직장이나 직업공동체를 확립해야 합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회는 국가의 힘으로 유지되고 가장 현명한 사회는 공동체의 건설로 저절로 유지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이 함께 살면서 심층적,직접적,전체적 인간관계,익명적이 아닌 거명적 인간관계를 형성해 공동체에 낯선사람,이방인이 없는 사회가 돼 서로가 서로를 의식치 못한 가운데 감시,견제하는 사회가 되면 도덕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비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방인들 끼리 모여 있는 사회가 범죄의 온상이 됩니다. 공동체가 재건되면 질서의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입니다. ▲김교수=그러나 우리사회는 지금 너무 많이 파괴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송교수=두번째 이념은 우리사회 특유의 질서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역사적으로 좋은 질서모델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그것을 준거로 해서 행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은 효를 바탕으로 한 가족주의 모델입니다. 효의 근본은 공경입니다.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자신을 수련했고 그 결과 어떤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는 것은 곧 사회의 발전이 되고 주위의 칭찬과 존경을 받는 것이 곧 사회통합을 이루어나갔던 것입니다. 공동체는 협동성과 정의에 기반을 두어 대립보다는 합의에 중점이 두어진 것입니다. 조선이 5백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이밖에 합가치성에 기반을 둔 선비주의를 들 수 있습니다. 엘리트의 모든 행위가 이 때문에 공익적이었습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 조선시대 내내 관주도가 아닌 자발적인 구국운동이 있었습니다. ▲송교수=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가족주의가 족벌주의,이기주의,기득권주의로 모델이 거꾸로 부서져 버렸습니다. 또 공동체는 개인적인 정에 좌우되는 대립주의로 흘렀습니다. 선비주의는 목적달성에 수단방법을 안가리는,합가치성에서 합목적성으로 타락하는 등 역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교수=중종시대의 정치 사회적 내우외환과 선조때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조광조와 율곡,퇴계 등에 의해 시작된 향약운동은 고종 말년까지 지속됐습니다. 이 운동은 향촌중심의 민간운동으로 북한이 천리마운동을 시작할 때 그 이념을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새마을 운동도 향약에 기초를 둔 이념이 있었습니다. ○국민운동으로 승화를 ▲송교수=새질서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이 복원되어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든 잘못을 사회에 두지 자기가정에 책임을 돌리지 않습니다.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라는 부모상이 깨지고 쩔쩔매는 약한 아버지와 과잉서비스 과보호의 어머니가 있을 뿐입니다. 현재 강력범죄의 50% 이상이 10대가 저지르고 있습니다. ▲김교수=요즈음을 개인주의시대라고 하지만 과거의 규범인 수신제가도 남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자기 중심의 도덕ㆍ윤리였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인 사회」가 아닌 「무정부사회」라고까지 할 수도 있겠습니다. 과거의 전통을 복원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송교수=공동체건설을 위해서는 지금 24%에 이르는 지역간 이동성을 10% 선으로 줄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동성이 줄어들면 마을마다 유수한 지식인들에 의해 우리마을의 질서는 우리가 지키자는 운동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운동은 정권적인 차원을 떠나서 추진되어야 합니다. 민족을 위한 운동이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부분에서 부터 다시 점검을 해야 할 것입니다. 원점에서 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노력이 10년ㆍ20년 이어질 때 조금씩 조금씩 지금보다 좋은,인간적인 사회로 바꾸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의 목표를 오판해 정치적효과와 행정적업적을 겨냥하면 실패합니다. 국민전체가 참여하지 않는 부분적인 운동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으며 종합적ㆍ전체적인 운동으로 이어져 지도력이 발휘되면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 인공지능 컬러TV/금성,12월부터 시판

    금성사는 국내최초로 영상과 음질의 수신상태를 자동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TV(사진)를 개발,12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이 인공지능TV는 자체기술로 설계된 인공지능반도체를 이용,영상기능이 주위환경에 따라 최적상태로 자동조절되며 음성기능도 저음ㆍ고음ㆍ입체음 등을 방송상태에 따라 최적의 음향상태로 자동조절하는 첨단기능을 갖추고 있다.
  • 「대결청산」방안 서울ㆍ평양 시각차 여전

    ◎강영훈총리 기조연설 요지/“상호 실체인정… 도와주고 도움받는 관계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며 상대방 내정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합의의 토대가 이룩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토대위에서 교류협력과 정치 군사적 신뢰구축,그리고 균형있는 상호 군축을 실행하고 민족화해와 평화정착을 이룩하고자 한다. 남북 쌍방은 다각적인 교류협력 분야 중에서도 1천만 이산가족들의 문제해결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남북 쌍방은 남북간의 물자교류와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 남북간에 통행ㆍ통신 및 경제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하루빨리 채택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우리측의 제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남북통행에 관한 제안=①남북의 주민이 육로ㆍ해로ㆍ공로를 통하거나 또는 외국을 경유하여 남북을 왕래하는 절차와 준수해야 할 의무 등 필요한 사항을 정한다. ②남북을 왕래하는 자는 자기측 당국이 상대지역 방문을 허가하는 증명서와 방문지역의 당국이 발행한 방문허가증명서를 소지한다. ③남북의 당국은 통행을 위하여 쌍방의 합의에 따라 통과지점 및 통행로를 지정한다. 육로의 경우 우선 「장단」과 판문점을 통과지점으로 하며 경의선 철도와 문산ㆍ개성간의 도로를 연결한다. ④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자는 방문하는 동안에 필요한 물품과 일정한 한도를 초과하지 아니하는 선물을 휴대할 수 있다. ⑤남북의 당국은 자기측 관할지역에 들어오는 인원에 대한 교통수단을 제공한다. ⑥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자는 상대측의 질서와 안내에 따른다. ⑦남북의 당국은 자기측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자에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긴급 구제조치를 취한다. ⑧남북의 당국은 자기측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자에게 허가된 목적 수행을 위한 활동을 보장하고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한다. ⑨통행에 따르는 제반문제를 협의ㆍ조정하기 위하여 남북통행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한다. ⑩통행에 따르는 실무문제를 관장하며 행정지원 및 연락업무 수행과 남북통행위원회로부터 위임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서울 평양 판문점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ㆍ운영한다. ◇남북(통신)에 관한 제안=①남북간 상호 우편ㆍ전기통신의 교류에 필요한 사항을 정한다. ②남북의 우편당국은 상대측의 주민이 수신으로 되어 있는 우편물을 수집하여 상대측에 전달하며,우편물을 전달받은 측은 자기측의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신인에게 배달한다. ③남북한 우편물의 교환장소는 판문점으로 하고 주1회 교환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때에는 남북의 당국간 합의로 따로 정할 수 있다. ④남북의 당국은 남북간 전기통신 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설을 갖추어야 하며 남북간 전화통화는 교환대를 통하여 연결하고 이를 점차 자동화한다. ⑤남북으로 교환되는 우편 전기통신 요금은 남북 당국이 협의하여 결정한다. ⑥남북의 당국은 남북으로 교류되는 우편 전기통신에 대하여 비밀을 보장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를 정치적 군사적 목적에 이용하지 않는다. ⑦남북간 통신교류에 수반되는 제반문제를 협의ㆍ조정하며 남북간 통신교류의 확대ㆍ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남북통신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한다. ⑧남북간 우편ㆍ전기통신 교류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간 통신기술의 통일적 발전을 도모하며 남북통신위원회로부터 위임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남북통신기술단을 설치ㆍ운영한다. ⑨남북의 당국은 우편ㆍ전기통신 교류에 관한 국제적 협약을 존중한다. ◇남북경제교류 협력에 관한 제안=①남북 당국은 상호간의 물자교류 및 경제협력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한다. ②남북간의 물자교류 또는 경제협력사업의 당사자는 품목별 또는 사업별로 쌍방이 각각 지정하는 해당기관으로 한다. ③교류대상 품목은 상호보완의 원칙에 따라 정한다. ④교류양은 쌍방의 수급사정을 감안하여 연간 교류규모를 조정한 후 품목별로 교류당사자간 상담을 통해 결정한다. ⑤교류물자의 가격은 국제시장가격을 고려하여 교류당사자간 합의에 의하여 결정한다. ⑥거래방식은 청산결제 방식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다. ⑦결제사무는 쌍방이 지정하는 남과 북의 은행이 직접 담당하도록한다. ⑧결제통화는 스위스 프랑화로 한다. ⑨상호간의 물자교류는 민족내부교역 차원에서 추진하며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⑩교류물자의 수송방법은 교류물자의 특성ㆍ중량ㆍ운송비 등을 감안하여 교류당사자간에 상호 협의하여 정하되 철도ㆍ자동차ㆍ선박ㆍ항공기를 합리적으로 이용한다. ⑪남북간에 자원의 공동개발ㆍ합작투자 등 제반경제협력을 실시하며 경제분야에서의 공동대외 진출과 공동대외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⑫경제협력사업의 규모,실천방법 및 조건,실시시기 등에 관하여는 경제협력사업의 당사자간의 협의를 통하여 정한다. ⑬남북간의 물자교류와 경제협력을 실현하며 경제적 유대를 회복하고 민족경제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쌍방의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한다. 이상과 같은 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와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키기 위하여 부문별 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할 것을 제의한다. 합의된 의제에 따라 교류협력협의회와 정치 군사협의회의 두 부문별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3개항의 당면과제에 대해 귀측의 성의있는 태도 표시가 있기를 거듭 촉구한다. 첫째로 조국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개선과 화해협력의 새시대를 열어야 한다. 둘째로 분단으로 야기된 민족적 고통을 하루속히 덜어주어야 한다. 셋째로 남북 동포들이 다같이 잘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평화통일이 이룩되기 이전이라도 남북이 공존공영을 도모해야 한다. ◎연형묵 총리 기조연설 요지/“분열지향 자세 벗어나 주체통일 모색을” 제1차 회담 때에 제기된 쌍방의 제안들을 비교하여 보면 근사한 점도있고 차이점도 있다. 근사하다고 하는 것은 첫째로 의정과 관련된 기본문제 토의에 앞서 서로 공동의 기초로,출발점이 될 수 있는 원칙적인 문제에 대하여 합의를 보자는 점이다. 둘째로 의정에 따르는 방안들을 기본적으로 정치ㆍ군사ㆍ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의 세가지로 구분하여 제기하고 있는 점이다. 셋째로 근사한 점은 매개 방안들에 전개되어 있는 부분적인 항목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쌍방의 제안들에는 이상과 같은 근사한 점들이 있는 반면 신중한 토의를 요하는 본질적인 차이점들도 있다. 첫째로 문제해결의 선후차와 관련된 것이다. 즉 우리는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문제에 선차성을 부여하면서도 이와 병행하여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를 실현해 나갈 것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에 귀측은 협력과 교류문제에 선차성을 부여하면서 군축문제를 차후의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 둘째로 군사문제 해결의 단계설정과 관련된 문제이다. 즉 우리는 군사문제들의 해결을 하나의 통일적 과정으로 보고 있으나 귀측에서는 군사적 신뢰구축 단계와 군축단계를 서로 구분하고 있다. 셋째로 미군과 그의 핵무기의 철수와 관련된 문제이다. 넷째로 쌍방의 제안들이 부분적인 근사점은 있으나 총체적으로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쌍방이 차이점을 극복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는 첫째로 나라의 통일문제 해결에서 주체를 철저히 세우는 것이다. 둘째로 우리들의 제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차이점을 극복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쌍방이 다같이 통일지향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셋째로 중요한 것은 북남 사이의 불신에 대해서 같은 인식을 가지고 그 해결 방도를 바로 찾는 것이다. 우리는 「민족대교류」니 「60세 이상 노부모들의 고향방문」이니 하는 일시적 미봉책으로 갈라져 사는 겨레의 간절한 염원을 달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함으로써 호상 불신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인도주의문제와 협력ㆍ교류문제도 적극적으로 철저히 해결해야 한다. 넷째로 중요한 것은 통일문제 해결의 가장 가깝고도 합리적인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없앨 것을 전제로 하는 단일제도에 의한 통일의 길이 아니라 서로 먹거나 먹히우지 않고 통일하는 길,두 제도,두 지역 정부를 그대로 두고 하나의 국가,하나의 민족으로 통일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 쌍방의 제안 가운데서 보다 전진적이고 실천적 의미가 있는 합의문서를 작성ㆍ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역사적인 문건으로서 다음과 같은 남북 불가침에 관한 선언을 채택ㆍ발표할 것을 제의한다. ◇북남 불가침에 관한 선언(초안)=북과 남은 조선반도에 조성된 긴장상태를 가시고 전쟁을 방지하며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이룩하려는 일치한 염원으로부터 출발하여 7ㆍ4 공동성명에 밝혀진 자주ㆍ평화통일ㆍ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원칙을 재확인하고 철저히 준수하며 상대방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대방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을 데 대하여 합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엄숙히 선언한다. 제1조,북과 남은 하나의 민족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을 반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무력으로 상대방을 침해하지 않는다. 제2조,북과 남은 있을 수 있는 의견상이와 분쟁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제3조,북과 남 사이의 불가침 경계선은 1953년 7월27일부 조선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으로 한다. 제4조,북과 남은 호상 불가침에 관한 약정을 확고히 담보하기 위하여 군비경쟁을 중지하며 무력을 단계적으로 축감한다. 제5조,북과 남은 당면하여 우발적인 무력충돌과 그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쌍방 군사당국자 사이에 직통전화를 설치ㆍ운영한다. 제6조,이 불가침선언은 북과 남의 합의에 의하여 수정 보충할 수 있다. 제7조,이 선언은 북과 남이 각각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이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통고문을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하며 어느 일방이 폐기를 통고하지 않는 한 조국통일이 실현되는 날까지 효력을 가진다. 다음으로 이번 회담에서 우리들이 결속을 짓고 넘어갈 문제는 우리가 제1차회담에서 긴급문제로 제기한 바 있는 유엔 대책문제와 「팀스피리트」 합동군사연습 중지문제,방북인사 석방문제이다. 첫째로 쌍방은 남북고위급회담 본회담과 대표접촉에서 유엔 대책문제를 통일위업에 이롭게 협의ㆍ해결 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둘째로 쌍방은 본회담과 대표접촉에서 유엔 가입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룩할 때까지 그에 대한 토의를 계속한다. 셋째로 쌍방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유엔 대책문제를 합의하기 전에는 어느 일방도 먼저 유엔에 가입하지 않는다. 방북인사 석방문제도 남북대화 분위기에 맞게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
  • 남북교류를 넓혀나가자(사설)

    남북통일축구대회 첫 경기가 11일 하오 평양 5ㆍ1경기장(능라도경기장)에서 열렸다. 남북의 축구대표팀이 친선경기를 갖기는 실로 44년 만의 일이다. 성격은 다르지만 1946년에 열린 「경평축구」가 마지막이었다. 우리 대표단의 고문으로 간 이회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10일 밤 북의 아버지 리용진 씨를 만나 40년 동안 쌓인 회포를 풀었다. 뜨거운 한핏줄의 만남들이었다. 민족화합의 소리가 북경아시아경기대회 이후 또 다시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최용해 북한축구협회장의 말을 빌려 남북통일축구경기가 90년대 통일을 향한 새로운 전환점을 여는 데 중대한 공헌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통일축구를 보면서 그의 말대로 됐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회택 감독은 아버지를 만난 뒤 1천만 이산가족이 자기네 부자처럼 만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이산가족의 마음을 헤아리게 해준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정부는 우리측의 전국체육대회와 이에 해당하는 북측의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함께 갖는 「남북 공동체전」(가칭)의 개최를 북한측에 제의키로 했다 한다. 체육지도자 교환,국제경기에서 외국선수단에 대한 정보교환,선수단의 정기적인 교환방문을 통한 전지훈련 등도 제안할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은 북한축구선수단이 오는 23일의 제2차 남북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할 때 북한의 김유순 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장관)에게 전달,경기종목ㆍ참가규모 등을 논의키로 했다. 정부의 방침은 남북축구대회 등 정치성이 배제된 스포츠교류가 남북한의 인적 왕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경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북한은 공동응원과 선수 임원 등을 통한 민족화합과 동질성을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 통일축구도 큰탈없이 개최하는 등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열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공동체전」이 교류를 넓히는 바람직한 대북 제의라고 평가한다. 스포츠교류는 이념이나 체제가 갈라놓은 장벽을 허물고 친선과 화합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돼왔다는 점을 역사의 교훈에서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과거사에서 보더라도 「경평축구」는 일제에 억압받던 겨레의 설움을 풀어주고 민족의 하나됨을 다지는 민족의 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이 열리는 남북 통일축구가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때마침 뉴욕에서 열린 남북 영화제에 참석한 남북한 영화인들도 그 잔치를 이국 땅에서 벌일 것이 아니라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개최하고 합작영화도 추진하는 등 영화교류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남북 영화제가 민족화해와 조국통일을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양측이 함께 희망했다는 것이다. 곧이어 16일부터는 남북 총리 두번째 회담이,18일부터는 「범민족 평화통일 음악회」가 각각 평양에서 열린다. 모두가 가슴설레게 하는 일이다. 이러한 민족잔치를 북측이 평화공세의 일환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우려가 한낱 기우에 그치기를 바라면서 이를 위해서라도 북측이 앞으로의 남북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당부하는 것이다.
  • 알바니아,의원경선 추진/공산당 승인단체의 후보에 국한

    ◎새 선거법 초안 【빈 AP UPI 연합】 알바니아는 총선에서 사상 첫 복수후보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선거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국영 ATA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빈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그러나 현재 논의중인 새로운 선거법 초안은 공산당이 승인한 단체에서 승인한 후보들만이 2백50석의 의회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번 선거법 초안은 선거를 조직하고 노조와 다른 관변 이익단체들을 대변하는 공산당 산하기구인 민주전선 지도부에서 9일 논의됐다고 밝히면서 공산당과 민주전선 및 다른 공산당 승인단체들이 후보를 지명하며 한 선거구에 적어도 2명의 후보가 지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전선 지도부는 선거법 초안의 수정해야 될 부문에 대해 논의했으나 ATA통신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언급하지 않았다. 선거법 초안은 지난 85년 집권한 라미즈 알리아 공산당 서기장이 금년초 발표한 완만한 개혁조치의 하나로 알리아 서기장은 집권후 서서히 알바니아를 국제적인 고립에서 탈피시켜 왔다.
  • 부동자금 은행으로 모인다/8월까지 수신 1백36% 급증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총수신은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장기성예금증가에 힘입어 은행수신은 기간중 1백36%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밝힌 올들어 8월까지의 금융기관 총수신은 12조2천8백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조3천72억원에 비해 4조1백99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단자회사들의 꺾기 등을 감안하면 총수신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국은행관계자는 밝혔다. 기간중 은행의 수신고는 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 증서(CD)등 장기성예금의 급증으로 2조5천8백7억원에서 6조1천55억원으로 늘었고 투자신탁회사들의 수신고도 2조4천3백66억원에서 3조9천3백3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금전신탁이 5조8천2백53억원에서 4조5천9백27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단자회사들의 수신고는 4조9천7백47억원 증가에서 1조8천9백64억원의 감소로 반전됐으며 증권회사들의 수신고 역시 4천8백99억원 증가에서 4천4백76억원의 감소로 돌아섰다.
  • 이란ㆍ사우디 복교 논의/양국 외무,뉴욕서 회담

    【니코시아 AP 연합 특약】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 사우드 알 파이잘 왕자가 2년반전 양국 외교관계가 단절된 이후 두나라의 고위급 관리로서는 최초로 지난달 30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1일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IRNA통신은 뉴욕발 기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유엔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온 두나라 외무장관이 이 회담에서 양국간 외교관계 재개문제와 페르시아만 사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 “총수신 10조 돌파 주역” 국민은 퇴계로지점

    ◎「소액다구좌」전략 서민층에 큰 호응/「국책」이미지 탈피,은행문턱 낮췄다/「기관」고객 전무… 1만여 주민 발길 국민은행 일선점포에서 국책은행의 이미지를 찾아보기란 쉽지않다. 그만큼 서민들과 가까이 있다. 최근엔 국내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총수신에서 10조원 돌파의 「위업」을 이뤄내 금융계 안팎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스무일곱살짜리의 은행이 백년 전통의 시중은행들을 제치고 8년째 수신에서 선두를 지켰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수신제고를 가져온 요인 가운데 하나가 특유의 소액 다구좌전략이다 이러한 영업전략이 「큰손」들의 거액자금보다는 서민층을 파고드는데 성공,10조원이라는 큰 돈을 만들어냈다. 이같은 개미군단 유치전략이 생생하게 나타나고 있는 일선점포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서울 남대문시장변에 있는 국민은행 퇴계로지점(지점장 이은우)이다. 퇴계로지점은 전국 2백97개 점포 가운데 단일점포로 은행전체수신의 1%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이면서 간판격 점포. 아침 9시가 조금 지나 은행셔터가 오르기 시작하면 새벽장사를 마치고 들어오는 상인고객들로 점포안은 북새통을 이룬다. 남대문시장 1천2백여 상가의 상인들이 주고객이며 특정기업이나 기관의 고객이 전무하다는 것이 이 지점의 특색이다. 하루 1만여명의 상인과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는 이 점포는 여느 은행창구와는 달리 점포자체가 남대문시장의 한 부분과 같은 분위기를 풍겨주고 있다. 고객수가 워낙 많아 여ㆍ수신업무는 물론 현금거래 등에 있어서도 타점포와 비교하기 어려울정도로 규모가 크다. 7월말 현재 수신이 9백10억원,여신이 4백40억원이며 거래구좌만도 무려 13만개에 이르고 있다. 일반점포의 경우 많아야 하루 5천건 정도에 불과한 전표처리건수가 이곳에서는 보통 1만건,많을 때에는 2만건씩이나 이루어지고 있다. 수표와 어음 교환규모도 적게는 하루 6천장에서 1만4천장까지 돼 은행점포 가운데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본점으로 수송하는 현금송금액만도 하루 10억∼20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시장상인들의 밀집지역인 탓에 동전의 수요가 폭발적이어서 1일 동전교환량이 1백원짜리로25만개분량인 2천5백만원이나 되고 있다. 본점이나 가까운 지점에서 동전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 지점직원들은 버스종점이 있는 안양시 호계동지점이나 은평구 응암동 지점 등지에까지 가서 동전을 구해오기 일쑤다. 지점의 특성상 상인들의 환전요구가 많아 타점포에서는 출납업무와 함께 하는 환전업무를 이곳에서는 두사람이 매달리다시피하고 있다. 창구가 붐비고 고객들도 바쁘다보니 일부상인들은 아예 돈뭉치를 창구직원에게 맡기고 알아서 처리해 달라며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간혹 단골고객이 맡긴 돈뭉치속에 고객권수표가 섞여있어 미처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고객과 은행직원들간의 신뢰가 바탕이돼 착오없이 처리된다고 한 창구직원은 전했다.
  • 대한 수교 자제/북한,소에 촉구/김영남,비망록 전달

    【도쿄 연합】 북한의 정부기관지 민주전선은 19일 논평기사를 통해 최근 평양에서 열린 소련ㆍ북한 외무장관회담시 한국과 국교수립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비망록을 김영남외교부장이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에 따르면 민주전선은 한소 외교관계 수립에 대해 「한반도 통일에 결정적인 방해행위」라고 비난하고 김영남의 비망록을 공개했다. 비망록에는 ▲한소 외교관계가 수립될 경우 한반도 분열상태를 고착화,2개의 국가를 국제적으로 합법화시키게 되고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과 함께 한반도를 분단시킨 책임이 있는 나라로 다른 나라가 외교관계를 갖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한국의 북방정책을 실현시키게 된다는 점을 담고 있다.
  • 금융기관 수신고 이탈 예상/「보장형주식펀드」 허용따라 비상사태

    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투신사들에 대해 보장형 주식형펀드의 설정을 허용함에 따라 은행ㆍ증권ㆍ단자 등 다른 금융기관들은 이로 인해 수신고가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9일 금융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인해 투신사들에 발매가 허용된 새로운 주식형 수익증권은 3년간 최소한 정기예금 이자율이 보장되는데다 향후주가가 상승할 경우 그에 따른 수익도 배분받을 수 있는 확정부금리 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의 장점을 혼합한 것이어서 이로 인해 금융기관간 수신고 체계에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은행ㆍ단자ㆍ증권업계 등 여타 금융기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주로 장기성 금융상품에 몰려있던 자금중 일부가 새로운 보장형 수익증권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신고 관리를 위한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 금융기관들은 투신사들이 새로운 수익증권을 앞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유통되도록 함으로써 3년만기 이전이라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환금성을 부여한다는 계획에 대해 크게 반발하면서 상장된 수익증권의 거래가 활성화되는 경우 3년간의 환매금지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지적,이의 재고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금융지원 받을 소기업 늘어난다/국민은,기준 확대

    ◎제조업 자산50억까지 대상/종업원 1백50명이하 업체도 국민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기업의 범위가 넓어진다. 18일 재무부가 마련한 국민은행법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금융지원대상이 되는 소규모기업의 기준이 광업 제조업 등의 경우 현재는 종업원수 1백명이하이거나 총자산 3억원이하로 돼 있으나 앞으로는 종업원수 1백50명 이하이거나 총자산 50억원 이하의 기업으로 확대된다. 이 기준은 전기 가스 수도 운수 창고 통신 금융 보험 사업 서비스업 등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건설업종에 적용되는 소규모기업의 기준은 종업원 20명 이하이거나 총자산 5천만원이하에서 종업원 50명이하이거나 총자산 20억원이하로 넓어진다. 도ㆍ산매업 음식 숙박업 부동산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의 기준은 종업원수의 경우 20명이하로 현행과 변함이 없으나 총자산의 경우 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높아진다. 특히 도매업의 자산기준은 현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커진다. 이처럼 소규모기업의 기준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국민은행의 수신이 계속늘어나고 있어 이를 보다 많은 소기업에 지원해주기 위한 것이다. 재무부는 현행 종업원 기준은 지난 77년에,총자산 기준은 지난 82년에 각각 책정된 것으로 그 이후 국민경제의 규모확대 경제사회적 여건변동 및 금융환경변화에 따라 이 기준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으로부터 여신지원을 받은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50인 이상의 기업은 87년 전체의 4.9%,88년 4.8%,89년 4.7%로 줄어드는데 비해 5인미만 기업의 비중은 71%,71.6%,73.3%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명 이상 50명 이하 기업의 비중도 87년 24.1%에서 89년 22%로 감소했다.
  • 시중자금 은행유입 증가/증시침체 영향… 한달새 3조 늘어

    부동산경기가 한풀 꺾이고 증권시장이 장기침체양상을 보임에 따라 시중돈이 은행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은행의 총수신은 86조5천9백75억원으로 한달새 3조1천7백9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저축성예금이 한달동안 8천4백67억원,금전신탁이 8천3백98억원,요구불예금이 1조3천5백68억원,CD(양도성예금증서)등 기타금융상품이 1천3백63억원씩 늘었다. 저축성예금 가운데 정기예ㆍ적금은 늘었으나 입출금이 자유롭고 금리가 높은 자유저축예금과 저축예금은 한달간 6백67억원,8백25억원이 각각 줄었다. 한편 같은기간중 단자회사의 CMA는 1천5백48억원이 늘어 8월말 현재 6조9천9백67억원의 잔고를 보였고 증권회사의 BMF(통화채권펀드) 수익증권은 9백41억원이 감소한 1조5천9백33억원을 나타냈다.
  • 일­북한 관계개선에 암초 수두룩/가네마루 방북 계기로 짚어보면…

    ◎상호 불신 깊어 실질교섭까진 진통 예상/식민지배 사죄ㆍ경협 등 미묘한 문제 잠복 가네마루(금환신) 전 부총리의 북한방문을 앞두고 일본정부와 자민당은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그러나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가네마루의 이번 북한방문은 오랫동안 쌓여온 상호 불신과 인식차이로 실질적인 교섭에 도달하기까지에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이중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대목이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죄 부분,북한은 관계개선에 앞서 우선 이 문제를 명확히 할 것을 누차 얘기해 왔으며 최근 선발대로 평양을 방문한 자민ㆍ사회 양당 실무 대표단에 일본 최고위 당국자의 직접적이고 명쾌한 사죄를 요구했다. 가네마루편에 총리 친서를 전달하리라는 일부 보도도 있으나 가이후 총리는 아직 순서가 아니라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작년 3월 다케시타 당시 총리의 국회연설과 지난 5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시 행한 사죄표명 발언이면 족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일본은 늘 그렇듯이 급하면 오만 소리를 다하다가도정작 일이 끝났다 싶으면 딴전을 피워왔다. 가네마루씨는 자신이 직접 북한측에 사죄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총리 친서휴대가 예상되나 그 내용이 문제다. 사죄문제와 표리관계인 배상만 하더라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 같다. 북한은 지난 7월 구보(구보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회당 대표단에 사죄와 함께 배상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한일 국교정상화 때와 같은 형태를 띨 것이라고 말한다. 식민지 관계를 고려,배상보다는 청구권으로 해결하겠다는게 일본의 심산이다. 어쨋든 가네마루의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가 정식 거론된 후 정부간 협의개시에 물꼬를 터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직간접 경로를 통해 경제 및 인적교류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요구해 왔다. 경제지원을 내놓고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일ㆍ북한간 현안인 미지불 채무문제와 맞물려 있어 우선 이것이 매듭된 후에야 북한측이 바라는 민간 레벨의 경제교류 확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채무 지불의 재연기 또는 부분적인 탕감에 대장성측은 소극적인데 이러한 실무적 장애를 넘어 가네마루씨가 어떤 정치적 결단을 보일지 주목된다. 통신위성 사용문제는 북한측이 빠른 해결을 원하는 대목이다. 현재일본과 북한 사이에는 단파에 의한 전화회선이 3개밖에 없다. 지난 86년 위성수신용 지상국을 개설한 북한은 국제전기통신위성기구(인텔사트)의 통신위성 사용을 인정해 주도록 일본에 줄곧 요청해 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일본측 사업자인 KDD(국제전신전화공사)의 사업계획서를 우정성이 인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기술적으로는 북한의 지상국을 사용,위성통신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랑군 폭발사건ㆍ대한항공기 테러ㆍ후지산호 선원 억류사건 등을 배경으로 계속되고 있는 일련의 제재조치에 일본이 어떤 태도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여권문제도 북한측이 시정을 요구하는 부분중의 하나다. 일본은 정식 국교가 없는 나라인 만큼 지금까지 여권발급에 북한제외 조항을 넣고 있다. 따라서 북한을 여행하는 일본인은 그때마다 보통의 여권과는 달리 1회에 한정된 북한용여권을 휴대했다. 북한은 이것을 적대정책의 일환으로 보고 시정을 요구해 왔으나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일본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거론중인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사실상의 재외공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자연 해결될 것으로 일본측은 보고 있다. 한편 북한은 적대정책 시정의 상징으로 전세 항공기 운항허가를 일본측에 요구해 왔으나 일본은 한국을 의식,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85년 고베(신호) 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 선수를 실어 나르기 위해 북한 민항기가 나리타(성전) 공항에 처음으로 들어온 적이 있었다. 한ㆍ소 수뇌회담등 한국측의 국제적 지위상승에 비추어 북한과의 전세항공기 상호 운항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자민ㆍ사회 양당은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달 24일로 예정된 가네마루씨의 평양 방문시 직행전세기 운항여부가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일본은 생각하고 있다.
  • 남북관계 중대지시/김일성,연 총리 접견/북한 중앙통신 보도

    【도쿄 로이터 연합】 북한주석 김일성은 서울에서 전례없는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치고 7일 평양으로 돌아온 연형묵정무원총리 일행을 접견했을 때 「매우 중요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일성주석이 연형묵총리 일행을 만나 『대표단의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고 조기에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 북한대화의 성공적 추진에 관한 매우 중요한 지시들을 내렸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주석은 이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이에앞서 북한대표단의 평양도착 소식을 소개,『평양의 로동 인중들은 전민족의 염원에 부응,빠른 시기내에 조국통일의 대의를 이루기 위해 책임있게 임무를 수행한 뒤 돌아온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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