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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자사의 어음할인매출 지양/93년부터 순수 중개기관으로

    ◎재무부,8개사 전업 따라 기능조정/내년까지 여신 10조원 감축/총통화목표 수정여부 월내 결정 정부는 8개 단자사가 7월부터 은행·증권사로 전환됨에 따라 예상되는 기업자금난과 통화관리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단자여신의 축소일정을 최대한 늦추기로 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중의 단자사 어음할인(여신) 축소규모가 2조7천6백2억원에 이르고 단자사에 자금조달을 의존해온 기업의 자금수요 일부가 은행권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논란을 빚고 있는 총통화증가율 목표의 수정여부를 이달말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재무부가 17일 발표한 「단자회사 기능조정방안」에 따르면 은행·증권사로 전업하는 8개 단자사의 여신 전액과 잔류단자사의 여신 일부 등 총9조9천6백42억원을 내년말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하되,올 하반기중에는 2조7천6백2억원만 줄이고 내년중에 7조2천40억원을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이는 올 하반기중 단자여신의 급격한 축소로 인한 기업자금난과 통화관리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분기별 감축목표는 올 3·4분기(7∼9월) 9천4백83억원,4·4분기(10∼12월) 1조8천1백19억원,내년 1·4분기(1∼3월) 2조6천7백55억원,2·4분기(4∼6월) 3조5천3백92억원으로 매분기마다 감축규모가 거의 1조원씩 늘어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단자여신 감축규모가 커지는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에는 통화관리상의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잔류단자사의 여수신업무도 대폭 축소해오는 93년부터는 지금까지의 어음할인매출방식을 지양하고 어음발행기업과 투자자 사이에 중개역할만 하고 수수료를 받도록 하는 순수중개기관으로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이 경우 일정한 요건을 갖춘 적격업체가 발행하는 1억원 이상짜리 기업어음을 법인투자가들이 직접 매입하며,할인금리는 발행기업과 투자가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업어음 할인금리가 사실상 자유화되는 효과를 가지며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상당한 금리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발행기업이나 관련회사의 어음매입은 금지하고 중개기관인 단자사의 중개수수료는 현행 어음보증수수료 수준인1.5% 이내로 할 방침이다.
  • 외국은 지점 수익 국내은의 2배

    ◎작년 예수금 규모 1조4천억… 1년새 66% 급증/예금시장 점유율 1.7%로/일본계 은행 신장세 괄목/은감원 자료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은행 지점들의 예금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크게 확대됐고 수익성도 국내은행의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계 은행들이 괄목할 만한 영업신장세를 보였다. 13일 은행감독원이 낸 「90년도 외은지점 영업현황」에 따르면 70개 외은지점의 예수금 평잔총액은 1조4천34억원으로 전년보다 65.8%가 증가,국내은행의 예수금 증가율(31.6%)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외은지점의 국내 예금시장 점유율도 89년말 1.1%에서 1.7%로 높아졌다. 외은지점의 예수금 비중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CD(양도성 예금증서) 발행한도의 확대조치에 힘입어 CD수신고가 지난해 평잔기준 4천2백3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2백61.5%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천3백26억원으로 89년보다 1백8억원(7.5%)이 감소했는데 이는 외은들이 예금유치를 위해 CD발행금리를 국내은행보다 2∼3%포인트 올리고 감량경영 차원에서 조기퇴직제를 실시,퇴직금 지급 등 일시적인 비용증가가 많았던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조기퇴직제를 실시하지 않은 13개 일본은행들은 전년보다 51.4%가 늘어난 3백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은행별로는 후지은행이 전년보다 1백42.8% 증가한 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도쿄은행·미쓰비시은행이 57억원,27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시티은행 서울지점은 89년보다 13억원이 줄었으나 1백31억원으로 최대의 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외은지점의 지난해 총자산 이익률은 1.39%로 전년 1.83%보다 떨어졌지만 국내은행의 0.69%에 비해서는 여전히 배 이상 높았다.
  • 「중기 입지지원사업단」 설치/상공부/영세 소기업 공단조성 적극지원

    ◎해마다 5천개 업체 창업 부축 상공부는 「중소기업 입지지원사업단」을 설치,영세소기업에 대한 소규모 공단을 조성하고 아파트형 공장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12일 황승민 중소기협중앙회장 등 중소기업 업계 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업계의 입지난 완화 요구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내에 사업단을 설치,49인 이하 소기업에 대한 공단 조성에 힘쓰는 한편 연간 5천개 이상의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계의 자금난 완화 요청에 대해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을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자동화자금 등의 시설투자자금 지원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업계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여신관리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중소기협중앙회에 여수신기능을 부여해줄 것 등을 건의했다.
  • 알루미늄공장 대표/1백억대 부도 잠적

    【천안】 충남 천안군 수신면 백자리 378의2 대풍알루미늄(주) 대표 최수적(47)씨가 11일 1백억원대의 부도를 낸 뒤 달아나 이 회사 1백20여 명의 직원들에 대한 급료가 지급되지 못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이 회사측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서울 중소기업은행 서잠실지점과 당좌개설계약을 맺고 잔고없이 1백억여 원의 당좌수표를 발행,지난달로 만기된 지급수표예금 기일을 지키지 못하자 지난 8일자로 부도를 낸 뒤 잠적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직원들의 지난달 4월과 5월분 급료 2억여 원도 체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총통화 증가 안된다(사설)

    재무부가 올해 총통화 공급목표를 당초계획보다 2∼3%포인트 늘리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용만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한 경제토론회에서 총통화 증가문제를 거론했다가 반대의견이 높자 당초 목표를 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지 불과 10여 일이 지나자 이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총통화 증가목표를 늘리겠다고 다시 번복했다. 이로써 총통화 증가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경제기획원·한은과 재무부간에 이 문제를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재계는 재계대로 통화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한층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통화논쟁이 재연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일각에서는 정책의 일관성문제를 놓고 시비가 일 것 같다. 결론을 먼저 밝힌다면 우리는 총통화공급 목표를 늘리는 데 반대한다. 그 첫번째 이유는 현 시국불안이 민생경제 불안에서 기인되고 있고 민생경제 불안은 물가와 부동산이 크게 오른 데 있다. 당면한 물가안정을 위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재정과 금융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이번 총통화 목표증가는 단자회사가 은행과 증권회사로 전환하는 데 따른 계수상의 조정에 불과하고 돈(유동성)은 추가로 공급되지 않는다고 재무부는 밝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플레구조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다분히 좌우되고 있고 현재 인플레 기대심리가 상존해 있는 상황이다. 그런 때에 어떤 이유로든 총통화 공급목표를 늘리면 물가에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둘째로 지난해 총통화공급 목표를 정할 때 단자회사의 업종전환을 감안하여 총통화목표를 17∼19%로 늘려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장관의 총통화 공급증가 방침은 추가적인 목표상향조정이 된다. 현재 우리 경제는 건설부문 등에 의해 과열경기상태에 있어 총수요를 억제해야 할 때이다. 이런 상황에서 총수요를 자극할 우려가 있는 통화목표를 추가로 확대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가 않다. 오히려 통화를 축소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방향이다. 셋째로 현재 시중의 자금난은 증시가 갑자기 침체한 데 큰 원인이 있다. 10조∼15조원의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해 쓰던 기업들이 올 들어서는 은행과 단자창구에서 돈을 빌려쓰려는 데 있는 것이다. 실제로 총통화공급량을 2∼3%포인트 늘린다고 해서 시중의 자금난이 풀릴 전망도 없다. 시중의 자금난이 풀리지 않으면 고금리현상도 시정되지 않는다. 그런데 재무부는 고금리시정을 위해서 총통화증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무부는 돈은 추가로 늘리지 않는다면서 고금리시정을 위해 총통화목표를 늘린다는 모순된 발언을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통화를 늘리려고 하면서 학계 등의 반대의견을 감안하여 호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 넷째로 단자회사의 업종전환에 따른 은행여신의 명목상 증가도 총통화 증가의 충분한 니유가 되지 못한다. 왜냐면 업종전환을 해도 1년간 겸업이 허용되는 유예기간이 설정되어 단자수신의 은행유입규모가 크지 않을 수가 있다. 거듭 지적하지만 지난달 대통령이 국민들과 약속한 물가안정을 위해서 재무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기 바란다. 장관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책을 손쉽게 바꾸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시아파 회교도에 이라크군서 포격

    【테헤란·아테네 UPI AP 연합 특약】 이라크 정부군은 10일 아침 이라크 남부 늪지대에 대피하고 있는 1백여 만 명의 시아파 회교도들에게 공격을 가했다고 이란의 테헤란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아테네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이라크 정부군은 탱크와 장갑차 및 공격용 헬리콥터 등을 이번 공격에 동원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군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과 테헤란 방송의 보도에 관한 독립적인 확인은 없었으나 이 방송은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에 주둔중인 유엔평화유지군이 유엔본부에 보낸 비밀보고서에 이같은 공격에 대한 설명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이번 공격이 수일내 대규모 기습으로 변모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터키 외잘 대통령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내 공동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란 외무차관이 말했다.
  • “시은에 금융채 발행 허용”/황창기 신임 은감원장

    ◎은행법 개정,유가증권 투자한도 확대/개방대비 감독업무 지원위주로 전환 황창기 신임 은행감독원장은 앞으로 은행법을 개정,시중은행의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늘리고 장기자금 조달원인 금융채 발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8일 취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행감독원의 감독업무도 금융개방화시대에 맞춰 「규제위주」에서 「지원위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은행감독 방향은. ▲금융계는 최근 안팎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은행이 새로 설립되고 은행간,금융기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밖으로는 금융시장 개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은행들이 자기책임 아래 자율적으로 경쟁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 줄」 생각이다. ­금융계 현안으로 은행법 개정이 걸려 있는데. ▲은행법은 일부 개정돼야 한다. 은행법상 은행의 유가증권 투자한도가 요구불예금의 25%이나 요구불예금의 비중이 위축돼 문제가 많다. 또 시중은행의 장기금융기능을 살릴 수 있게 금융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중은행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거액의 부실채권을 하루 빨리 정리해야 한다. 줄어가고는 있으나 부실자산이 은행의 경영을 속박하는 요인이다. ­새 여신관리제도에 대해서는. ▲여신관리제도는 개방화·자율화 추세에 맞춰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야 한다. 여신관리제도 개편은 기업의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금리자유화에 대한 견해는. ▲현재 여신금리는 명목상 자유화돼 있어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수신금리의 자유화는 은행간 이견이 있다. 경쟁력이 강한 은행은 자유화를 원하지만 그렇지 못한 은행들은 고금리예금을 우려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은행경영합리화에 대한 소신은. ▲시중은행들은 상당부문 경영합리화의 여지가 있다. 앞으로 금융기관의 전산화가 마무리되면 인력을 많이 절감할 수 있다. 5개 시중은행의 점포당 인원이 평균 51명인데 여기서 더 줄이고 점포의 규모도 축소해야 한다.
  • 단자사 여·수신금리 자유화추진/새달 대거전업 따른 기업자금난 덜게

    ◎재무부,단기자금시장 활성화방안 마련 정부는 기업의 단기자금 중개기능을 맡아온 일부 단자사들이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증권사 또는 은행으로 전환됨에 따라 나타나는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난을 해소하기 위해 단자사의 어음할인 및 매출금리를 자유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단기자금시장 활성화방안을 마련중이다. 8일 재무부에 따르면 단자사의 업종전환으로 단자사를 통한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잔류단자사의 기업어음 중개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자사의 여수신금리를 자유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재무부는 업종전환 단자사가 향후 1년 이내에 정리해야 하는 단자여신규모는 총 9조원에 달하며 단자사의 업종전환으로 시중의 전체 자금규모는 변화가 없지만 자금 공급경로가 달라짐에 따라 기업자금 공급이 일시적으로 경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1단계로 현재 연 14% 이내 제한된 어음할인금리의 변동폭을 2% 포인트 확대하고 어음매출금리도 상향조정한 후 전반적인 금리 자유화의 추진속도를 감안해 단자사의 여수신금리를 완전 자유화할 계획이다. 재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단자사의 업종전환에 따른 기업자금의 공급애로를 해소하는 것이 당면과제』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물가불안심리가 상존해 있는 상황에서 기업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은행대출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대신 단자사의 자금중개 기능을 강화해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초단기대출·CD등 일부/금리 연내 자유화/김 한은총재 밝혀

    김건 한은 총재는 4일 88년말에 형식적으로 자유화된 수신금리 중 시행 가능한 것은 올해중에 실질적 자유화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금리자유화를 내년 이후로 연기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형식상 자유화된 여·수신 금리 가운데 시행 가능한 것은 실질적으로 자유화해나가되 2년 이하 수신금리 등은 다소 늦추겠다는 것』이라고 답변,올해안에 초단기대출금리 외에도 CD(양도성 정기예금)나 2년 이상 수신금리 등은 예정대로 자유화해나갈 뜻임을 비췄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 모딜리아니·밀러 교수 내한회견

    ◎“금리자율화는 시장효율 높인다”/정부의 저축 안정성 개입은 부적절/한국의 주가하락 「거품현상」 아니다 지난 85·9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모딜리아니 교수(매사추세츠공대)와 밀러 교수(시카고대)는 한국 금융시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금리자율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태평양금융회의 참석차 내한한 이들이 4일 가진 기자회견내용을 요약한다. ­한국의 금융자율화에 대한 견해는. ▲밀러 교수=금융자율화를 통해 투자자의 선택폭을 넓힐 수 있으며 정부가 저축에 대해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인센티브의 왜곡을 가져온다. ▲모딜리아니 교수=여수신금리 차이를 줄이고 그 이익이 저축자에게 돌아가도록 금리자유화가 필요하다. ­개방을 앞둔 한국증시의 제도개선 방향은. ▲모딜리아니 교수=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위험부담이 따르는 반면 그 혜택도 크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한국증시의 침체원인은. ▲모딜리아니 교수=실물경제에 대한 실망감의 반영으로 보고 있으나 한국이 과거 10% 성장률에서 7.5%로 떨어졌다고 해서 상대적인 침체로 보는 것 같은데 이는 세계적 수준으로 볼 때 높은 수치다. ▲밀러 교수=일반투자자들이 미래수익전망을 어둡게 보는 요인보다 현재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꺼리는 데 기인하는 것 같다. ­89년 4월 이후 한국의 주가하락을 버블(물거품) 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는데. ▲밀러 교수=주식시장은 항상 변동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버블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모딜리아니 교수=버블이란 있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87년 10월 주가 대폭락 때 주가수익배율(PER)이 20배까지 올라갔는데 이 수준이면 버블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주가는 지수 1천에서 6백으로 떨어졌으나 PER가 10배에 머물러 버블현상으로 생각지 않는다. ­주가하락시 정부 개입에 대해,또 한국의 일일가격 제한폭제도는 바람직한가. ▲밀러 교수=정부 개입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다. 가격제한 역시 마찬가지다. ▲모딜리아니 교수=대폭락의 경우 정부의 심리적인 안정대책 마련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증시개방시 투자 전략은. ▲밀러 교수=분산투자를 위해 특정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주식을 고루 사는 게 낫다. ­걸프전 이후 자금수요 증대로 세계경기가 퇴조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는데. ▲모딜리아니 교수=유럽공동체 통합과 미국의 경기회복 및 주가상승 등으로 볼 때 후퇴라기보다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고 본다.
  • 북한 관영 중앙통신/총리폭행사건 보도

    【도쿄 AP 연합 특약】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4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의 폭행사건과 관련,『정 총리서리는 성난 대학생들로부터 준엄한 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대학생들의 정 총리서리 공격은 남한당국을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 “금리자유화 내년 이후로 늦춘다”/물가불안등 여건 성숙 안돼

    ◎여­수신 각 4개 방안을 제시/재무부 금리자유화의 본격적인 추진시기가 내년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만 재무장관은 3일 금리자유화방안을 다룬 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서 『현 시점에서 금리자유화를 조급하게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올해중에 금리자유화에 관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만들고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금리자유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당초 올 하반기부터 추진키로 했던 금리자유화 일정을 다소 늦춘 것으로 고금리,물가불안,국제수지 적자폭 확대 등의 경제여건이 금리자유화를 추진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무부는 이날 1,2금융권의 모든 여신금리와 일부 수신금리를 자유화하기 위해 현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담은 「금리정책운용방안」을 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 상정,각계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학계·연구기관·언론계·금융계 등의 참석자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금리자유화는 실물경제 및 금융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충격과 부작용을 줄이고 보완하는 장치를 강구하면서 시간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 재무부가 이날 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 올린 「금리정책운용방향」은 금리자유화의 추진속도에 따라 여·수신 부문 각각 4개 방안씩 모두 8개의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여신금리의 경우 ▲1,2금융권의 모든 금융자금대출(재정자금 이외의 모든 대출) 금리를 일시에 자유화하는 안 ▲금융자금대출 중 한은대할지원을 받는 대출(정책금융)을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 ▲여신금리를 기간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유화하는 안 ▲제조업과 비제조업 등 업종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유화하는 안 등 4개 방안이 제시됐다. 수신금리의 경우는 ▲2년 이상 만기인 제1금융권의 수신금리 등 제도상 자유화되어 있는 수신금리를 실질적으로 자유화하는 안 ▲1년 또는 1년6개월 이상인 수신금리를 추가 자유화하는 안 ▲자유화대상을 일시에 자유화하는 안 ▲기간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유화하는 안 등이다. 이처럼 정부의 입장이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있어 여신금리의 경우 일시대·당좌대월 등 초단기여신금리를 먼저 자유화하고 이어 2년 이상인 장기여신금리와 단기·중기 등 기타여신금리의 순으로 자유화하는 기간별 단계적 자유화방안이나 또는 가계·서비스·건설 등 비제조업의 여신금리를 먼저 자유화하고 이어 제조업 여신금리의 순으로 자유화하는 업종별 단계적 자유화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신금리의 경우에도 자유화대상인 수신 가운데 장기(은행은 2년 이상,상호신용금고는 1년 이상)에서 단기·거액(양도성 예금증서,거액환매채 등)·중기(1년 이상 2년 미만) 등 3단계로 자유화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 「금리정책 운용방향」의 배경/“경제충격 최소화에 초점”

    ◎최초의 공론화에 의미/재무장관 바뀐 뒤 신중론 우세/여론 수렴,단계추진 정부가 3일 금리자유화방안을 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 상정,최초로 공론화에 부침으로써 금리자유화 추진작업이 일단 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금융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금리자유화가 갖는 폭발성과 금리자유화의 앞길에 산재한 위험요소들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시동음을 내고 있다. 금리자유화란 당국의 규제에 의존해 오던 금리를 시장의 자율기능에 맡기는 금리결정방식의 변화와,시장에서 자금의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자유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돼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물가 및 금리의 안정과 국제수지 흑자기조의 정착 등 전반적인 경제안정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다. 이 같은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금리자유화는 시장금리의 상승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시장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리자유화가 불가피한 반면,금리자유화를 위한 전제조건들은 아직 성숙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리자유화를 둘러싼 복합적인 상황에 대한 인식은 금리정책의 최고책임자인 재무장관의 경질 이후 신중론 쪽으로 크게 선회하고 있다. 정부내에서 금리자유화문제가 본격 검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초 정영의 전 재무장관 재직 때부터이다 『금리자유화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불가피한 과제이며 이로 인한 금리상승 부담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 전 장관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의 후임인 이용만 장관의 금리자유화문제에 대한 인식은 『금리자유화가 불가피하기는 하지만 경제에 충격을 덜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신중론으로 바뀌고 있다. 이로 보아 금리자유화의 추진속도는 상당폭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부가 이날 금융산업발전 심의회에 상정한 금리자유화방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금리자유화◁ ◇여신금리=▲현재 제도상 자유화되어 있는 1,2금융권의 모든 여신금리(재정자금 이외의 모든 대출)를 실질적으로 일시에 자유화하는 방안(1안)이다. 이는 금리자유화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으나 금리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경쟁력 약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유화대상은 전체은행여신 75조원 중 국고지원·정부기금 대출을 뺀 71조9천억원이다. ▲1안에서 한은재할지원대출(상업어음할인·무역어음·수출산업설비금융 등 3월말 기준 19조8천억원)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자유화하는 방안(2안)이다. 수출·중소기업 등 지원이 필요한 특정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나 UR협상 등에서 보조금 지급으로 인식될 경우 통상마찰이 우려된다. 자유화대상은 52조1천억원이다. ▲여신금리를 기간에 따라 초단기(일시대·당좌대월·어음할인 등)→장기(2년 이상)→기타여신금리의 순으로 단계적으로 자유화하는 방안(3안)이다. 금리자유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나 자유화의 실효성확보가 미흡하다. ▲여신금리를 업종에 따라 비제조업→제조업의 순으로 자유화하는 방안(4안)이다. 제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당분간 완화할 수 있으나 금리가 높은 비제조업부문의 대출이 늘어날 우려도 있다. ◇수신금리=▲제도상 자유화돼 있는 제1금융권의 2년 이상 정기예금·CD·거액RP·금융채와,제2금융권의 1년 이상 예수금(상호신용금고)·금전신탁(신탁)·CMA(단자·종금)·수익증권(투신)·BMF(증권) 수신금리를 실질적으로 자유화하는 방안(1안)이다. 수신금리상승에 따른 여신금리상승압력이 높아지고 단기수신상품금리도 자유화됨에 따라 단기고리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1안에 1년 또는 1년6개월 이상의 수신금리도 추가 자유화하는 방안(2안)이다. ▲1,2안의 자유화대상을 일시에 자유화하는 방안(2안)이다. ▲장기→단기·거액→중기(1∼2년) 수신금리 순으로 자유화,또는 단기·거액→장기수신금리 순으로 자유화하는 방안(4안)이다. 1,2안과 3,4안은 각각 중복 선택할 수 있다. ▷금리체계의 개선◁ ◇금리격차 조정=은행예금과 유사한 2금융권의 실적배당상품의 단기수익률을 인하하는 방안(1안)과,2금융권의 수신금리는 현수준을 유지하고 은행규제금리의 소폭 인상과 함께 CD발행한도 확대와 만기의 장기화를 허용하는 방안(2안)이다. ◇단기고리의 시정=은행과 2금융권의 초단기(1개월 미만) 수신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방안(1안)은 단기성자금의 제도금융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 「금융발전심의위의 8개안 토론내용」

    ◎신용등급 따른 금리공시 병행을/수신금리 자유화는 신중 기해야 ▲강병호 한양대 교수=여신금리자유화조치는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실효금리의 인하를 가져올 수 있다. 꺾기를 하든 어떻든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는 금리공시가 자유화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할 경우 금융기관은 신용조사를 철저히 할 것이고 또 기업은 낮은 금리를 받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할 것이다. ▲김세원 서울대 교수=금리자유화를 상당히 서두르는 인상이다. 지난 88년에 금리자유화를 하면서 좀더 밀고 나갔어야 했다. 당시의 자유화가 왜 실효를 거두지 못했는지 우선 반성이 있어야 한다. 금리자유화추진에 앞서 두 가지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 거시경제측면에서 국제수지나 물가 등은 경제기조를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 하나는 부동산투기나 금융기관의 자생력 미비 등 금융시장의 왜곡을 가져오는 부문에 대한 제도보완이다. ▲허상녕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업계의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3%짜리의 사채금리를 쓰고 있는 기업이 50% 이상이었다. 연간 4할의 금리를 주어가면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란 어렵다. 대출금리 자유화문제는 심사숙고해서 추진해야 한다. ▲윤계섭 서울대 교수=요즘처럼 자금흐름이 왜곡되고 실세금리가 20%를 넘는 상황에서 금리자유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재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시기에 금리자유화를 지향함으로써 기업으로 하여금 금리자유화에 대비케 해야할 것이다. 금리자유화가 추진됨으로써 꺾기 등 규제금리 아래서 만연되어온 부작용들을 줄일 수 있다. ▲김인준 서울대 교수=금리자유화는 자본자유화에 선행돼야 한다. 금리자유화에 따른 금리상승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자유화 순서는 대출금리부터 하되 수신금리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김중웅 전국종합신용평가 사장=금리자유화를 추진해야 할 당위성은 있으나 그에 앞서 몇 가지 보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첫째 인플레율과 금리수준이 낮아야 하며,둘째 기업의 자금초과수요 압력이 약화돼야 한다. 셋째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야 하고,넷째 간접규제방식의 통화관리가 정착돼 있어야 한다. ▲이천표 서울대 교수=금리자유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중상업은행의 부실채권 및 정책금융 취급부담이 시급히 해소돼야 한다. 자본자유화가 완전하게 이루어진 호주의 은행대출금리가 국제금리 수준보다 3∼4% 높은 13% 수준에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금리자유화 이후 예상대출금리 수준은 호주보다 다소 높은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홍대식 산업은행 부총재=제1,2금융권의 비중은 수신이 4 대 6,여신이 5 대 5 수준으로 2금융권이 급격히 비대화하고 금리도 5∼6%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제1금융권의 금리가 규제된 데 비해 2금융권의 금리는 상당부분 자유화됐기 때문이다. 1,2금융권간 균형을 위해서는 1금융권의 여·수신 금리자유화가 빨리 이뤄져야 하다. ▲이덕훈 KDI­연구위원=대출금리는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자유화해야 한다. 그 동안 대출금리를 자유화하지 못했던 것은 금리상승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금융기관이 꺾기 등으로 받을 금리는 다 받아왔다. 수신금리의 자유화는 금융기관과 과당경쟁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 물가안정,부동산투기 억제책 등 보완대책이 따라야 한다. ▲어윤대 고려대 교수=금리는 이미 실세화돼 있다. 때문에 금리자유화는 금리가 실세화돼 있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느냐 않느냐의 문제다. 금리자유화 시점을 지금 잡더라도 5∼10년은 걸려야 한다. 금리자유화 자체도 중요하지만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유도해나가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재웅 성대 교수=여신금리자유화는 「꺾기의 자유화」로 본다. 따라서 여신금리자유화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져도 무방하다. 수신금리는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금리자유화시 통화정책의 목표를 금리와 통화량 중 어디에 두느냐도 중요하다. 88년말 금리자유화 때에는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다 실패했다.
  • 근로자주택 경지·산지에도 신축 허용/노동부의 「복지대책」 내용

    ◎「장학기금」 93년까지 1백억으로/노동은행 설립,내년에 영업착수 노동부가 29일 발표한 「근로자복지대책」은 임금인상보다는 근로자들의 복지를 증진시킴으로써 노사관계의 안정을 통한 산업평화를 다져나가기 위한 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 제조업체에 오래 근무한 근로자들의 주택장만 길을 터준 것은 장기근속을 장려,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생산직 근로자의 인력난을 덜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새 「근로자복지대책」을 내놓으면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이 바로 생산직에서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근로자들이다. 근로자복지대책은 ▲근로자의 주거환경 ▲근로자의 자주복지사업 지원 ▲기업내 복지기반의 구축 ▲공공복지시책의 강화 ▲능력개발과 직장정착성의 제고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역시 산지나 농경지의 용도를 변경,택지난을 덜어주고 지속적인 근로자주택건설사업을 벌여나감으로써 근로자들의 주택장만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근로자주택 공급물량의 확대는 부동산가격 폭등에 따른 국민들의 주택불안심리를 잠재우지 않고는 근로자들이 임금교섭에서 계속 임금인상을 요구,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산업현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게 된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주거안정대책◁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무주택 생산직 근로자의 주택건설을 위해 93년부터 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및 소속기업 또는 기업연합이 경지 및 산지에 이들을 위한 집을 지을 경우 군사시설보호구역,문화재보호구역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시·도지사가 택지로 용도를 변경해줄 수 있도록 했다. 또 도시계획구역안에 있는 녹지 또한 도시기본계획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공공개발택지로 조성,일부를 해당지역 10년 이상 장기근속근로자들에게 분양토록 한다. 제조업 10년 장기근속근로자용 주택의 규모는 전용면적 18평으로 3년 이상 무주택자만 분양받을 수 있으며 3년 동안 전매·전대행위가 금지된다. 이와는 별도로 93년부터 5년 동안 50만호의 근로자주택을 지어 공급한다. 노동부는 10년 이상 전산업근로자 가운데 11만여 명이 무주택자이며 이 가운데 생산직 근로자인 무주택자는 6만1천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근로자자주복지사업◁ 다음달까지 노·공익 대표 및 관계부처 실무자로 노동은행추진위원회를 구성,내년 하반기부터 여·수신업무 등 영업을 시작하도록 했다. 자본금규모는 1천억원으로 예상되며 수익금은 근로자들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또 근로자장학기금을 93년까지 1백억원으로 늘리고 혼수품센터와 구판장을 확대토록 했다. ▷기업내 복지기반구축◁ 사내복지기금제도는 지난 84년 행정권장사항으로 실시되기 시작해 지난해말 현재 5백32개 업체에서 2천4백92억원의 기금을 조성,운영하고 있으나 기금출연에 대한 세제혜택이 미흡하여 기금확대조성이 부진한 실정이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국회에 계류중인 사내근로자복지기금법을 조속히 법제화,사업주 출연금의 전액을 손비로 인정,증여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줄 방침이며 근로자들이 회사경영과 이익분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혀주기 위해 성과배분의 일부를 주식전환사채로 지급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공공복지시책강화◁ 기존의 노동복지회관과 근로청소년회관사업을 흡수,일원화하고 주요공단지역에 교양기능 휴식 탁아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복지시설을 지을 경우 건축비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운영비만 이용자 부담으로 할 방침이다. ▷능력개발과 직장정착성 제고◁ 사내대학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료자에 대해서는 임금·승진 등에 있어서 일반대학 졸업자와 똑같이 하도록 행정지도하고 야간공과대학을 늘려나가 근로자들의 학업욕구를 충족시켜주도록 했다. ▷문제점◁ 자연녹지·산지 등을 택지로 전환할 경우 환경보전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될 수 있다. 또 수도권·울산 등 주요공단지역에 과연 택지로 개발 가능한 경지·산지가 얼마나 남아 있으며 상·하수도 도로 학교 등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지 않을 경우 근로자들이 입주를 꺼릴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사내복지기금출연 등에 세제혜택을 주는 것은 복지 측면에 있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들간의 격차를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자금동원능력,기금출연액수 등에 있어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사내대학을 졸업한 근로자들에게 승진·임금 등에 있어서 정규대학 졸업자와 동일하게 한다는 것도 현행 학력간 임금격차가 두드러진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과연 기업측에서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대학학력을 인정해주면 자연스레 임금인상이란 결과가 돼 기업측으로서는 반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총통화증가 목표 상향조정/7월부터/단자사 은행전환따라 1∼2%

    통화당국은 오는 7월부터 일부 단자사가 은행으로 전환됨에 따라 총통화(M□)증가율 목표를 당초의 17∼19%보다 1∼2%가량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29일 재무부와 한은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은행전환단자사의 자금이 은행자금화함에 따라 총통화에 추가로 편입되는 은행전환단자사의 수신규모 만큼 총통화증가율 목표를 조정할 방침이다. 통화당국은 현재 총통화증가율 목표의 조정폭을 확정하지 않고 있으나 은행전환단자사의 수신규모를 감안할 경우 총통화증가율목표는 당초보다 1∼2% 늘어난 18∼21% 선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단자사의 은행전환으로 통계상 총통화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총통화증가분을 감안해 총통화증가율 목표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단자사의 은행전환에 따른 통계조정이기 때문에 신규 총통화공급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며 시중유동성이나 자금사정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통화당국이 통화관리의 중심지표로 삼고 있는 총통화는현금과 은행권(통화금융기관)예금의 합계로 구성되며 제2금융권(비통화금융기관)에 속한 단자사가 은행으로 전환될 경우에는 통화증발없이 통계상으로만 총통화가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단자사의 은행전환에도 불구하고 총통화증가율 목표를 조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은행전환단자사의 수신규모 만큼 시중통화를 수축해야 한다.
  • 외국은 영업규모 급신장/작년/예금 1조4천억 유치… 1년새 배로

    ◎「양도성예금」은 전년비 2백71% 급증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선진국의 개방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의 영업규모가 급신장하고 있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외국은행들이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CD(양도성정기예금증서)로 유치한 돈은 모두 1조4천3백25억원으로 전년말(6천5백5억원)에 비해 부려 1백20.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CD금액 가운데 외국계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89년 0.93%에서 지난해에는 1.55%로 0.62%포인트나 높아졌다. 수신부문에서 외국은행들의 영업비용은 지난 85년 1.21%에서 86년 1.41%로 한때 높아졌다가 87년 1.20%,88년 0.96% 등으로 그 동안 하향세를 보여왔다. 부문별로 보면 보통예금 등 요구불예금이 6천66억원으로 전년보다 72.2%가 늘었고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도 2천1백79억원으로 같은 기간 61.7%가 늘어났다. 특히 CD의 경우 전년 1천6백37억원에서 6천80억원으로 무려 2백71.4%나 급증했다. 외은들의 영업비중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6월 외국은행의 CD발행한도를 대폭 늘려 CD발행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 한햇동안 지속된 시중자금난으로 외은 지점들이 기업 등에 대출해주면서 대출금의 일부를 요구불예금으로 다시 잡는 이른바 「꺾기」를 많이 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재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 지점은 70개이며 사무소는 24개소에 이르고 있다.
  • “금리자유화시대”… 은행경쟁력 길러야/금융도 개방… 앞으로의 과제

    ◎무한경쟁 따른 도산대비,예금자 보호장치 마련을/통화관리도 한은 재할창구 통한 간접규제 바람직 금융시장의 개방문제는 이제 무엇은 되고,무엇은 안 된다는 차원을 벗어났다. 미국의 요구가 국내 금융시장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완전개방」하라는 단계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마지못해 허용했던 콜시장 통합이니 CD(양도성정기예금)한도 확대와 같은 지금까지의 대증요법으로는 험난한 개방파고에 대처하기 어렵게 됐다. 그 동안 미국 등 선진국의 요구로 생보사 진출,외은지점 신설,신탁업무 허용 등 부분적인 개방이 이루어져 시장접근과 진입의 문호는 그런대로 넓어져왔다. 정부 역시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는 금융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개방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해온 것이다. 그러나 부분적인 개방으로는 버티기 어려울 만큼 개방압력이 엄청나게 거세졌다. 미 재무부가 최근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의 금리규제를 문제 삼고 금리자유화를 강력하게 주장한 것도 개방압력이 시장접근이나 진입의단계를 넘어 국가 경제정책의 근간인 금리정책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개방요구는 크게 보아 3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우선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개방할 수 없는 부분을 예시하고 나머지는 무조건 개방하라」는 이른바 네거티브시스템의 수용요구다. 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미국 등 선진국이 중진국에 요구하는 내용인데 UR협상의 진전이 없자 한미금융정책회의 등 쌍무협상을 통해 이를 관철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개방할 수 있는 것만 예시하고 나머지는 개방할 수 없다」는 포지티브시스템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네거티브시스템을 선호하는 것은 네거티브 리스트에 오른 부분을 개방에서 제외되는 성역으로 인정하겠다기보다 장차 시장공격 목표를 명확히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또 나라마다 복잡다기한 금융제도와 규정 때문에 모든 것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만큼 일단 개방 불가부분을 제외시켜놓고 앞장선 금융기법을 동원,점차 시장을 잠식해나가겠다는 뜻도 깔려 있다. 둘째는 국내은행과 똑같은 경쟁과 기회를 보장하라는 내국민 대우 요구이다. 이 개념에는 불익익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균등한 기회와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는 보다 적극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하나가 공개주의로 금융기관의 업무에 관한 법령이나 규정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공개하라는 것이다. 창구지도나 협의라는 이름으로 금리를 규제하거나 금융업무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 세부적으로는 외국계 은행의 영업기금 및 신탁업무 확대,CD발행한도 및 만기일 확대,외환거래 때 실수요증빙 요구의 폐지 및 외은 지점에 대한 개인문책제 철폐,금융전산망 가입,재벌에 대한 여신관리 완화 등 다양한 주문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요구에 부분적인 수용의 뜻을 내비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도 언젠가는 완전개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내외의 현실이다. 어느 정도의 시일이 걸리겠지만 외국은행이 제집처럼 드나들며 국내시장에서 자유경쟁을 하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 금융관계자들은 개방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금리자유화를 포함,각종 규제와 간섭을 줄이는 금융자율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성적인 자금부족 현상을 해소,금리의 가격기능을 높이고 이것이 금융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80년대 이후 시중은행의 민영화,금융기관의 신설허용,금융기관 업무영역 확대,금융기관간 합병전환 등 자율화조치가 단계적으로 추진돼 왔다. 또 올 하반기에는 금리자유화가 본격추진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일반은행의 정책금융 비중을 낮춰 연·기금이나 정부재정이 정책금융을 맡도록 하고 은행에 대한 간섭과 규제를 축소,자율경영의 여건을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은행창구 중심의 통화관리 역시 한은의 재할창구를 통한 간접규제로 전환돼야 한다. 또 금융기관간의 무한경쟁이 도산으로 이어져 「은행은 망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깨질 경우 제기될 예금자 보호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은행 역시 감량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신상품 개발 및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국제화에따른 국제금융업무의 다양화,결재라인 축소 등 조직의 효율화를 통해 경쟁체질을 길러나가야 할 것이다. □은행부문 개방요구 및 대응 ●요구 1.지점설치 등 시장진입 규제완화 ­추가 지점설치 허용 ­객관적인 지점 신설기준 제정 ­기존은행의 인수 및 자회사 설립 허용 ­복수지점의 단일제 인정 ●조치 ­1988년 이후 시티은행 추가지점 설치 허용(영동,이태원 등) ­89.11 업무편의를 위한 복수 외은지점 통합관리 기실시 ●요구 2.영업기금 확대 ­갑기금 증액 허용 및 상한선 철폐 ­지점 자본금을 본점 기준으로 전환 ●조치 ­1989.9 갑기금 최고한도 증액 ·90억원→120억원 ­1991.5 갑기금 최고한도 철폐 ●요구 3.업무영역 확대 가.신탁업무 확대 ­특정금전신탁,금외신탁 취급 허용 ­점포별 인가제도를 은행별 일괄인가로 변경 ­신탁업 허가기준 완화 ●조치 ­85.7 불특정금전신탁 취급 허용 ●요구 나.CD(양도성정기예금증서) ­CD발행한도 인상(본점 자본금의40%를 인정하거나 지점 자본금의 2백% 또는 2백50억원 중 큰 금액 ­30∼1백80일의 만기일을 15일∼2년으로 확대 ­발행단위(현 5천만원) 축소 ­변동금리부 CD발행 허용 ●조치 ­86.9 CD업무 허용 ­CD발행한도 확대 추이 ·88.8 자기자본의 7%→갑기금 범위내 ·89.12(갑기금+적립금)×120% 범위내 ·90.6(갑기금+적립금)×150% 또는 1백억원 중 큰 금액 ●요구 다.콜시장 ­콜시장에서의 차별 금지 ●조치 ­89.9 콜시장 통합 ·제1,2금융권으로 운영되던 콜시장 통합 ·외은 지점간 예비거래제 및 콜한도 철폐 ­91.5 8개 단자사를 브로커로 하여 완전 자율화 ●요구 4.스와프 감축문제 ­대체원화 조달 수단의 제공없는 스와프한도 감축 중지 ●조치 ­스와프 감축조치 추이 ·87.11 신규진출지점 스와프 불인정 스와프한도 10% 감축 ·88.5 통안계정 예치용 스와프 특별한도 폐지 갑기금 증액분 만큼 스와프 차감 ·89.12 스와프한도 10% 감축 ●요구 5.ATM(현금자동입출기) 및 지로 가입 ­옥외 ATM 설치 허용 ­ATM 운영시간 제한 철폐 ­ATM 전산망 및 지로 가입 허용 ●조치 ­점포내 및 점포 외벽 ATM설치는 현재도 가능 ­ATM 운영시간 제한 폐지 ·시티은행 91.4.22부터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시작 ●요구 6.외환실수증명 완화 ­실수원칙 철폐 및 이를 위한 단계적 조치로 5백만달러 이하 거래에 대한 증빙서류 징구 중지 ●조치 ­일부 선물환거래 중 50만달러 이하는 실수증빙 사후제출 기허용 ●요구 7.개인문책제도 폐지 ­90.6 도입한 외은지점 직원에 대한 개인문책제도 폐지 ●조치:없음 ●요구 8.금리자유화 ­실질적인 금리자유화 실시 ·아울러 신용할당 및 창구지도의 폐지도 요청 ●조치 ­금리자유화 추진내용 ·88.12 대출금리 및 일부 수신금리 자유화 ·90.8 3년 이상 회사채 발행수익률 자유화
  • 외언내언

    어느날 자장이 길을 떠나려면서 스승(공자)에게 작별인사를 드리며 가르침을 청한다. 『수신의 요점을 한마디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제일이니라』(백행지본인지위상). 자세히 가르쳐 달라 하자 다시 말을 잇는다. 『천자가 일을 참으면 온 국가가 해로움이 없을 것이고 제후가 참으면 자기가 다스리는 땅이 커질 것이며 관리가 참으면 자기 지위가 올라갈 것이고 형제간에 참으면 집안이 부귀를 누릴 것이며 부부가 서로 참으면 평생을 해로할 것이고 친구끼리 서로 참으면 상대의 명예를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혼자 참으면 화가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공자 말씀. 이런 말을 들으면서도 범인들의 경우 실제생활에서 어느 선까지 어느 정도로 참아야 할 것인지는 알쏭달쏭해진다. 그저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는 것이 덕이 된다는 정도로 이해된다 할까. 사실,잠깐을 참지 못해서 크고 작은 일을 그르쳐버린 경우를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한다. 신세를 망치고 사업을 망치며 우정이나 부부의 금슬 또는 형제간의 우애에 흠집을 내고. 뒤늦은 후회란 항상 상심만을 남길 뿐이 아니던가. ◆「욱하는 성질과 청소년 비행」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서울보호관찰소 소장 강지원 부장검사는 말했다. 『이 욱하는 성질만 고칠 수 있다면 폭력·살인 등 각종 범죄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그는 89년 비행청소년의 47%가 순간을 참지 못한 격발성이었음을 지적한다. 계획적인 것이 아닌 우발적 범죄가 대체로 이 유형들. 이런 범죄형태가 지금 늘어가는 추세다. ◆학자들은 이같은 「욱성」을 정신적 측면에서의 심인과 건강측면에서의 체인으로 나누어 생각하기도 한다. 그건 어쨌든간에 참는 미덕의 나사가 많이 풀려 있는 것이 현대. 사람들은 너나없이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 강 소장은 심성개선으로 오늘날의 범죄를 많이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짓는다. 두말할 것 없는 지언 아닌가.
  • 「유서대필」등 증거 확보한듯/검찰,공권력투입 시사의 저변

    ◎“강씨가 김씨 행세 했다” 행적등 확인/사건성격 정치성에 즉각 투입 미뤄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4일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가 김씨의 유서를 쓴 사실을 확인,신변확보를 위한 공권력의 투입을 검토함에 따라 이 사건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잇따른 분신사건에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지난 20일 ▲김씨의 유서 ▲누나에게 보낸 책 카드의 김씨 필적 ▲지난 89년 김씨가 쓴 주민등록증 분실신고서 등 김씨의 필적과 ▲강씨가 김씨에게 써 주었다는 「정세연구」 책자의 필적 ▲강씨의 85년 경찰조사 자술서 ▲김씨의 친구 홍모양의 메모지 필적 등 강씨의 필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을 통해 강씨의 혐의를 잡았다. 검찰은 지금까지 ▲홍양 수첩의 필적 ▲김씨 수첩의 필적 ▲김씨의 편지·이력서 등에 대해 추가감정을 의뢰했고 강씨집을 압수수색했을 때 입수한 또다른 강씨의 필적 등을 확보하고 있다. 전재기 서울지검 검사장과 수사부장인 강신욱 부장검사가 지난 23일 『필적감정은 더 이상 논란거리가 아니다』고 못박을 정도로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감에 넘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강씨 등의 신병확보를 제때 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일부에서는 『검찰이 강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신이 없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없지 않다. 그러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강력부의 입장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 검찰이 김씨의 사건을 맡을 때 흔히 시국사범을 담당하는 공안부가 아니라 강력부가 나섰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이번 사건을 「변사사건」으로 규정하고 철저하게 형사사건의 시각으로 파헤치려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강씨의 혐의점을 잡은 검찰은 곧 신병확보를 추진했으나 여기서 장애에 부딪치게 됐다. 수사대상이 공교롭게도 「전민련」 등 재야단체가 되어 사건의 성격이 「정치색」을 띠게 된 때문이다. 명동성당에 있는 강씨 등 혐의자들의 신병확보를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게 되면 그것은 곧 「범국민대책회의」에 대한 국가의 대응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검찰은 김씨의 자살에 강씨가 얼마만큼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단 몇사람 때문에 막강한(?) 공권력을 투입한 뒤 이들만 선별해서 데려올 수는 없는 난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수사와 병행해 최근 시위를 주도해온 이수호 「대책회의」 집행위원장 등 80여 명의 구속영장발부 대상자와 김종식 「전대협」 의장 등 1백50명의 재야인사에 대한 검거를 거듭 지시해놓고 있다. 검찰은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하기 전 김씨사건 혐의자들의 행적과 가담정도를 밝혀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23일 전 검사장이 『필적공방은 끝났다고 본다』고 밝힌 것은 곧 이들 배후세력에 대한 철저한 행적추적이 진행됨을 알리는 공식선언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서울지검 강력부는 「전민련」측이 『유서의 필적이 강씨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사실과 유서가 객관적인 강씨의 필체와 같게 나타났다는 모순을 해결하기위해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이 모순이 『강씨가 「김기설」이라는 이름으로 행세했었다』는 가정을 밝히면 말끔히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강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또 다른 강씨의 글에 발신자는 명훈,수신자는 김정훈으로 되어 있으며 『이 이름은 앞으로 동지와 제가 쓸 이름』이라는 내용이 있고 강씨가 「이현우」로 행세한 증거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자살 전에 김씨를 만난 방송통신대학생 6명과 「전민련」의 임근재씨,또 다른 20대 1명,서강대학생회 등을 중심으로 밝혀지지 않은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점들이 보완되어 수사당국이 강제력을 쓸 때는 재야쪽에서도 이렇다 할 항변을 하지 못해 어둡고 긴 외로운 여정을 밟아야 할 것으로 검찰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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