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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귀국길에/강택민등 환송

    【홍콩·북경 AFP 연합】김일성 북한 주석은 10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13일 남경에서 열차편으로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홍콩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김주석이 남경역에서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오학겸 부총리 겸 강소성 서기를 비롯한 6백여명의 환송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주석은 출발전 강총서기에게 『나는 이제 당신과 상당히 친해졌다.중국 3세대지도자들 모두를 알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강총서기는 이에 앞서 김주석을 그의 고향인 강소성의 유서깊은 호반도시 양주로 데려가 관광안내를 하고 김주석에 경의를 표하는 환송연회를 베풀었다고 관영 인민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 자금난 속의 꺾기규제(사설)

    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 있고 강제성예금인 이른바 꺾기가 더욱 기승을 부림에 따라 은행감독원은 강도 높은 꺾기행위 규제에 나섰다.은감원은 꺾기행위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시정조치에 머물지 않고 해당은행 임직원의 해임권고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꺾기행위의 이유가 어디에 있든 그같은 행위는 없애야 마땅하다.그것이 불공정한 거래형태일뿐 아니라 금융질서,나아가서는 경제질서를 시작부터 왜곡시키면서 오히려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힘있는 기업은 꺾기를 피해갈 수 있는 루프홀이 있고 그렇지 못한 기업에는 천정부지의 금리부담을 주고있어 불공정한 경쟁을 강요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 꺾기행위의 실상이다. 기업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금난이 극심한 것은 사실이다. 시중실세금리가 20%이상의 높은 수준에서 내려올줄 모르고 있고 이것이 4·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낮춰지리라는 가망도 안보인다. 정부나 한국은행 등에서는 자금난완화와 관련,통화지표등 전반적인 개선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물가등을 고려한 경제상황에서 획기적인 개선책도 쉽지 않은것 같다.그런 가운데 꺾기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이것을 방관만 하고 있다면 답답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의 자금난은 여러곳에서 찾을 수 있다.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기업투자의 확대속에서 일부는 과잉투자의 요인도 있을 수 있고 기업자금조달의 큰 창구인 증시의 침체,수출둔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재정지출확대로 인해 통화량증가 속에서 민간여신은 늘 수가 없다는 것도 자금난의 한 요인이다. 지금 이같은 원인을 한꺼번에 해결,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여유도 없다.우선 과도한 꺾기를 규제,금리의 악순환적 상승을 막는 것이 급하다.그 다음으로 현재의 통화수준이 적정규모인지를 깊이 있게 따져야 한다. 통화논쟁만 수없이 되풀이 되어왔지 아직까지 아무런 방안도 없었던 것이 통화정책이었지 않은가.그 다음으로 돈값을 현실적으로 인정해주는 금리자유화 작업이 있어야한다.다행히 이점에 있어서는 연내 일부 장기수신금리를 자유화한다는 방침을세워놓은 터이나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 기업들은 자금난에 허덕여 수없는 도산이 진행되고 있다.그중에는 당연히 도태되어야 할 한계기업도 있으나 많은 기업의 흑자도산이 우려되고 있다.주변상황을 방치한채 꺾기만을 규제한다면 규제도 되지 않을 뿐아니라 더 큰 부작용만 초래한다. 우리기업의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와 지금과 같은 고금리아래서 규제만이 능사가 아님을 금융정책당국자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기업도 마찬가지다.지금의 자금난은 기업 스스로가 몰고온 부분이 적지않음을 인식,과잉투자,방만한 기업경영은 하루빨리 불식돼야 한다.그렇지않고는 아무리 꺾기를 규제하고 통화량을 늘린다해도 만성적인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 「위성 어업시대」 본격 개막

    ◎수진원,「무인해류탐사기구」 첫 도입/해상에 「표류부이」 띄워 수온등 탐지/인공위성 통해 각종 어황정보 수신 우리나라 어업에도 무인해류탐사기구인 「아르고스(ARGUS부이)」가 도입돼 인공위성추적으로 종합적인 어황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2일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5일 우리나라 연근해 해어황의 정밀조사를 위해 표류부이(ARGUS)를 북위 33도 동경128도(제주도와 오도열 중간해역)해상에 띄워 인공위성을 통해 어황정보와 수온등을 알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표류부이는 대마난류세력을 1일 6회 정밀조사해 인공위성에 송신하면 수산청 인공위성수신소에서 표류부이 위치및 수온을 수신하게 된다. 내년도에는 계절별로 매회 5개씩 투하하여 보다 정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며 국제해양순환조사참여로 국제협력강화에도 한몫을 하게됐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온몸에 1백개의 눈이달린 거인 ARGUS에서 이름을 따온 이 「표류부이」는 직경 40㎝정도의 구형부이안에 수온측정장치와 자동송신장치를 부착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자신의 위치와 수온측정치를 기상위성 노라11호로 자동송신하게 된다. 이 부이는 가로 세로 3m크기의 저항판을 갖고있어 부이자체가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지않고 수심20m에 흐르는 해류의 흐름에따라 표류하도록 제작돼 있다. 한상복박사(국립수산진흥원 해양부장)는 이 「표류부이」설치로 「국내방류 연어가 태평양으로 나간다」고 주장한 우리 수산학계의 주장이 입증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어 그동안 태평양에서 연어잡이 쿼터배정과 관련,미국·소련측의 부정적인 입장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북,핵사찰수용 대가 중국 안보우산 모색/일 외교소식통

    【도쿄 AFP 연합】 북한은 1일 중국공산당 정부수립 42주년을 맞아 중국의 실용주의적인 측면을 찬양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에 의하면 이날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의 한 사설은 『중국인민들은 중국공산당의 올바른 지도하에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외부세계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찬양했다. 한편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믿어지는 자체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하는 대가로 「중국의 안보우산」을 모색할지 모른다고 도쿄의 한 분석가는 전망했다.
  • 현대등 6개 재벌/베트남 본격 진출/무역소 개설 허가

    【북경 신화 연합】 삼성,현대등 한국의 6개 재벌 기업이 베트남정부로부터 무역사무소 개설 허가를 받았으며 17개의 중소기업들이 이미 이곳에 진출하고 있는등 한국 기업들이 투자증진과 무역사무소 개설을 위해 베트남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베트남 통신(VNA)이 27일 보도했다. 북경에서 수신된 VNA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호치민시 무역사무소 정명규부장의 말을 인용,현재 8건에 달하는 한국­베트남 양국간 합작투자 사업이 베트남 정부의 허가를 취득했으며 많은 한국의 재벌 기업들은 이미 현지 투자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정명규부장은 한국의 기업들이 베트남의 원료와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공장건설을 고려중이라며 특히 자동차·시멘트·비료·호텔사업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규모는 모두 1억6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한국은 베트남에 전자제품·기계류를 수출하고 농산물·목재등을 수입,6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었다.
  • 설땅 없어진 프라우다·타스(탈공산주의 소련을 가다:6)

    ◎발행부수 85% 격감… 기자 절반 해고/프라우다/정부 보조 중단… 수신료 받기도 곤란/타스통신 프라우다지에서 안내를 맡았던 여직원 카튜샤는 자신이 얼마전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기자가 만나러 간 정치평론가 게나디 바실리예프의 방은 6층에 있었다.그녀는 6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안에서 그녀의 동료에게 손으로 목을 치는 시늉과 함께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해주었다. 공산당의 몰락과 함께 소련의 언론들은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 놓여있다.가장 비참한 상황이,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공산당중앙위원회 기관지 프라우다와 타스통신에 다가오고 있다.그들은 스스로 변신을 희망하고 있고 또 새정치환경에 살아남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들의 미래는 밝지 않다. 프라우다의 저명한 정치평론가 바실리예프는 『자유시장 경제체제에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비관적이다』고 말했다.프라우다의 자구노력은 인원감축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편집참여인원 4백70명중 절반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경영진의 통고가 있었고 하급직에서 부터 해고통보가 시작됐다.35개 나라에 설치했던 해외지국은 워싱턴·런던·도쿄를 제외한 32개 지국을 철수키로 했다. 전성시대 프라우다는 1천7백만부까지를 발행했던 세계최고발행부수를 자랑하던 신문이었다.그러나 최근의 프라우다발행부수는 2백62만부에 그치고 있다.신문발행부수의 격감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다.문제는 공산당해체와 함께 수입과는 무관하게 프라우다지가 쓸수있었던 당의 김고가 러시아공화국정부에 압수된데 있다.35개 해외지국을 운영했던 달러의 송금이 완전히 끊겼고 4백70명의 편집참여자에 대한 루블임금도 힘에 겨워서 해고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프라우다의 또다른 고민은 설혹 해고등을 통해 자구노력을 하더라도 새로운 독자의 확보가 불가능하다는데 있다.바실리예프씨는 『연방과 러시아공화국 정부 모두가 우리를 미워한다.젊은층과 지식인도 우리를 싫어한다.우리가 설땅은 없다』고 말했다.프라우다가 고르비와 옐친의 눈밖에 나게된 결정적인 사건은 역시 8·19 쿠데타였다.정부기관지였음에도 진보·민주적 편집방향을 잡고 있었던 이즈베스티야지는 8인비상위원회의 발표문을 1면 톱으로 처리하면서 동시에 하단에 옐친진영의 반대성명과 함께 움직임을 게재했었다.이에비해 프라우다는 비상위원회기사만을 취급했다.『누구든 군대가 강요하는 공포분위기속에서 그렇게 만들수밖에 없었다』는 프라우다측의 설명은 이즈베스티야와 비교할때 설득력 없는 변명이 될수밖에 없는 것이다. 타스통신 역시 입장은 마찬가지다.정부의 보조가 끊겼고 새로운 경영체제를 갖출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다만 프라우다에 비해 덜 불행한 점이 있다면 대체수단이 사실상 없는 세계적인 소련유일의 통신사라는 점에서 존립자체는 크게 위협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쿠데타가 실패한 직후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즉시 자신의 대변인이었던 이그나텐코씨를 타스통신 사장에 임명한데서도 연방이나 러시아공이 타스를 버리지는 않을 것임이 나타나고 있다. 타스통신은 취재망과 공급대상기관을 놓고 볼때 서방 4대통신사에 이어 세계 5대통신사의 하나로 취급되고 있다.타스통신 역시 연간 수백만루블의 정부보조금으로 운영돼 왔다. 때문에 국내 가맹언론사나 공산권 블록의 언론사들에 거의 무료로 기사를 제공해 왔다.정부보조금이 끊긴만큼 가맹언론사들로부터 기사게재료를 받아야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작업이 쉽지 않고 프라우다에 준하는 경영혁신과 인력절감이 타스통신사 종사자들 앞에 기다리고 있다.
  • 경제7개년계획/목표 달성에 고심/북한

    【동경 AFP 연합】 북한은 강경공산주의 이념을 수호하고 경제적인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민들의 동원을 강화하는등 오는 93년까지로 예정돼 있는 경제개발 7개년계획 달성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형묵 북한총리는 16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2년 남짓한 기간동안에 이러한 야심적인 계획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의 영어방송이 보도했다.
  • 평양 “핵 협정 서명 용의”/외교부 성명/거부 입장 번복

    ◎미군핵과 연계도 않을듯 【도쿄 로이터 연합】 북한은 15일 국제적 압력이 제거 된다면 핵안전 협정 서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교부는 14일자 성명을 통해 『우리에게 가해지고 있는 압력이 제거될 경우 핵안전협정 서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실히 나아갈 것을 선언한다』고 말한 것으로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12일 남한내 미국의 핵무기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외부세계의 사찰을 허용하는 핵 안전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태도와 상반된 것이어서 크게 주목된다. 이번 성명에서는 그러나 북한이 핵사찰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이 남한내에서도 북한과 마찬가지의 사찰을 실시한다는 보장을 해야한다는 종전의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
  • 동일인 대출 한도 자본의 20%로/내년부터/대기업 여신편중 막게

    ◎지급보증은 40%로 축소/일반은 금융채권 발행도 허용/금융관계법 개정안 은행여신이 대기업에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동일인에 대한 여신한도가 대출의 경우 현행 자기자본의 25%에서 20%로,지급보증의 경우는 현행 자기자본의 50%에서 40%로 각각 축소된다. 또 일반은행(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도 특수은행(산은·중소기업은행·장기신용은행 등)과 마찬가지로 금융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그러나 내년부터 곧바로 일반은행의 금융채발행을 허용할 경우 예상되는 기존 금융채시장의 혼란과 특수은행의 재원조달 어려움 등의 부작용을 감안해 일반은행의 금융채발행 허용시기는 상당기간 유보된다. 일반은행이 주식·회사채등에 투자할 수 있는 유가증권 투자한도도 현행 요구불예금의 25%이내에서 내년부터는 자기자본의 1백%이내로 3∼4배가 확대된다. 일반은행의 금융채발행 허용추진과 맞물려 중소기업은행·장기신용은행 등 특수은행의 일반여·수신 취급범위가 확대되는등 일반은행과 특수은행간의 업무영역 제한이 상당부분 완화된다. 재무부는 11일 금융의 개방화·국제화 추세에 맞추어 국내은행들간의 경쟁기반을 조성하고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법·중소기업은행법·장기신용은행법·시설대여(리스)산업육성법등 4개 금융관계법 개정안을 마련,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 넘겨 각계의 의견을 들었다.
  • 「교통할아버지」의 작은 봉사/김재순 사회1부기자(현장)

    ◎학교앞 네거리서 16년째 안전파수 『어쩌다 몸이 아파 아침에 교통정리를 못하는 날엔 행여 학생들이 사고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돼 오래 누워있지도 못합니다』 주말인 31일 상오8시30분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700 네거리.16년째 이 거리에서 하루도 거르지않고 교통정리를 해온 남원식씨(62)가 힘차게 팔을 휘저어 수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이 거리 주변에는 명덕중·고,화곡중·고,덕원중·고등 10여개의 학교가 모여있어 아침등교시간이면 한꺼번에 몰려드는 학생과 시민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변두리라서 그런지 아직 신호등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 모두가 늘 교통사고의 위험을 느끼는 곳이다. 남씨가 이곳에서 교통정리를 시작한 것은 지난 77년부터. 31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남씨는 농업전문대를 졸업,영농인의 꿈을 키우기도 했으나 6·25전쟁이 터지자 곧바로 군에 투신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을만큼 전공을 세웠다. 지난 66년 제대한 그는 고향에서 10년남짓 마을도로포장등 지역개발에 힘을 쏟다 서울로 올라왔다.발산동에 이사를 마친 그는 무엇인가 이곳에서도 사회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일거리를 찾던터에 어린 학생들이 큰길을 건너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고서는 교통질서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처음 교통봉사에 나선 남씨를 보고 사람들은 『팔자좋은 노인네가 시간이 남아 그러겠지』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지만 남씨의 실생활은 참으로 어려운 처지였다. 거리에서 폐지나 빈병을 모아 팔아 번 돈과 부인 박공분씨(56)가 파출부 일을 하며 버는 돈이 수입의 전부였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어려운 때가 많지만 어린 학생들의 맑고 티없는 얼굴이 눈에 어른거려 교통정리를 그만둘수가 없었다』는 남씨는 『이제 집사람도 나의 봉사활동을 이해,아침마다 행장을 차려주고 있다』고 대견해했다. 그의 이같은 봉사활동덕인지 하루 2∼3건의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던 이곳에선 최근에는 교통사고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중학교때부터 이거리로 다닌 이인혜양(17·M여고1년)은 『교통할아버지 때문에 마음놓고 다닌다』고 고마워했다.
  • 금리자유화 보다 신중하게(사설)

    정부가 발표한 금리자유화 추진계획은 대체로 신중하고 가능한한 부작용을 줄이려는 흔적이 엿보인다.금융의 국제화와 개방화의 추세에 따라 금리역시 자유화가 불가피 한 것은 사실이다.그렇지만 자유화가 자칫 잘못되면 금리의 상승은 물론 금융기관의 경영악화와 우리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형편이다. 경제대국인 일본이 금리자유화를 개시한지 16년이 지난 요즘에도 금리자유화율이 70%를 밑돌고 있을 정도이다.그만큼 신중하고 완만하게 추진되어야 할 정책이 바로 김리자유화정책인 것이다.금리자유화의 가장 바람직한 추진방향은 신중하고 천천히,그리고 조용하면서 금융기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볼때 재무부가 발표한 금리자유화 추진 계획은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하다.이 계획은 실질적인 추진 일정을 3단계로 나누어 96년에 자유화를 완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자유화의 최종연도를 96년으로 잡은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가 95년이후에야 순채권국이 되리라는 판단에 근거를 둔것으로 보인다. 금리자유화는 외환시장과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되어 자본의 유출입이 가능한 시점에 이루어 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럽다.우리가 순채권국이 되면 자본의 유출입으로 인한 통화와 환율의 교란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여신금리를 수신금리 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자유화한 것 역시 올바른 방향이다.물론 여신금리의 자유화는 기업의 금리부담을 일시적으로 가중시킬 것이다.그러나 자유화는 기업으로 하여금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외부적 충격요인이 된다.한편으로는 금리자유화가 정착되면 될수록 여신금리가 내릴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셋째로 수신금리의 경우 자유화 순위를 장기·거액에서 단기·소액순으로 한 것은 타당하다.일부에서는 반론이 있기는 하나 시중자금의 장기적인 예치를 유도할 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경영악화를 고려하면 그 방법이외 최상의 방법을 도출해 내기가 어렵다.기타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 시장상품의 경우 다른 상품 보다 조기에 자유화하는것이 옳다. 문제는 금리자유화 그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자유화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느냐에 있다.정부가 그 점을 감안하여 보완대책을 마련하고는 있다.그렇지만 그 대책들이 물가·성장·국제수지 등 거시적인 경제지표와 깊은 관련들이 있다.예컨대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바꿔 말해 물가·국제수지·성장 등 경제정책여하에 따라 김리자유화의 성패가 달려 있다. 또 부동산이나 소비성 서비스산업의 기대 수익률이 높게 되면 금리의 안정이 불가능하다.이들 요인들이 안정적으로 움직여 주어야 한다.이밖에 통화관리의 개선 등 금리자유화와 직접 관련된 지표의 안정적 운용이 절실하다.그러므로 거시적경제지표의 움직임을 보아가면서 금리자유화계획을 한층 더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아울러 금리자유화의 주체인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자유화가 되어야 한다.
  • 「금융개방」 충격흡수에 역점/금리자유화 4단계 계획의 의미

    ◎미 「압력」 수용·경쟁력 제고 “장기포석”/빠른 시일내 금리안정에 성패 달려 23일 재무부가 확정 발표한 「금리자유화 추진계획」은 금융시장을 자율화 하면서 국내 경제전반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올하반기부터 97년 이후까지 4단계에 걸쳐 모든 여·수신금리를 단계적으로 자유화 하도록 돼있는 이 계획은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는 추진속도가 훨씬 감속된 것이다. 금리자유화는 금리의 결정방식을 금융시장에서 자금의 수요공급에 따른 자율적인 가격기능에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그 결과로 나타난 자유금리가 규제금리에 비해 계속 높아질 경우 금리자유화는 지탱하기 어려워진다.금리상승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결국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지난 88년의 금리자유화 조치나 남미국가들의 금리자유화가 모두 실패한 것은 금리자유화 조치이후 지속적으로 금리가 상승해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금리자유화의 성패는 자유화조치이후 금리수준이 빠른 시일내에 안정을 회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금리자유화가 갖는 이같은 속성 때문에 금리자유화를 위한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면 결국 금리폭등으로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된다는 점이 금리자유화의 추진속도를 대폭 늦추게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리자유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첫째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균형등 경제의 전반적인 안정기조가 정착돼 있을 것,둘째 시중자금량이 풍부할 것,셋째 통화관리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것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우리 경제여건은 이 세가지 전제조건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럼에도 금리자유화를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요인들이 있다.대내적으로 금융의 개방화·국제화 추세에 따라 외국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국내금융기관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금리자유화,즉 가격경쟁을 통해 국내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대외적으로는 세계금융시장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금리규제를 대표적인 불공정금융행위로 규정짓고 있다.미국은 지난 83년 일본과 엔·달러위원회를 구성해 일본에 집중적인 금리자유화 압력을 가해왔으며 현재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미국은 최근들어 한미금융정책회의를 통해 점차 우리에게도 금리자유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확정된 「금리자유화 추진계획」은 미국의 압력을 어느 정도 수용,통상마찰의 소지를 제거하는 한편 금리자유화가 국내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두가지 상반된 목표 사이에서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출금리는 시장실세금리(21일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 기준 19.03%)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시중 자금사정이 완화되고 경제안정기조가 정착됨에 따라 시장실세금리와 규제금리의 중간수준 정도에서 안정될것으로 보고있다. 재무부가 확정 발표한 「금리자유화 추진계획」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1단계◁ 91년하반기부터 92년상반기 사이에 은행의 당좌대출(일시대,타입대 포함)과 상업어음할인(한은재할인 대상 제외),단자 등의 기업어음및 무역어음 할인,연체대출(이상 여신),은행CD거액기업어음·무역어음·상업어음 매출,거액RP(이상 수신),만기2년이상의 회사채 금리가 자유화된다.한은재할인지원이 되는 중소기업 상업어음할인금리는 계속 규제된다. ▷2단계◁ 92년하반기부터 93년 사이에 은행의 일반·적금대출을 포함한 1·2금융권의 모든 여신(재정지원및 한은재할인대상대출 제외)과 수신금리중 만기 2년이상인 은행정기예·적금,일반불특정금전신탁·개발신탁·적립식목적신탁,상호금융의 정기예탁금·적금,상호신용금고의 정기부금예수금 등이 자유화 된다.2단계자유화가 완료되면 은행의 경우 여신의 75%,수신의 30%,2금융권은 여신의 1백%,수신의 65%가 자유화 된다. ▷3단계◁ 94년부터 96년사이에 농·수·축산자금등 재정지원이나 한은재할인대상인 대출과 2년미만 정기예·적금등 1·2금융권의 만기 2년미만 수신금리가 자유화되며 자유화율은 은행의 경우 예신 1백%,수신 70%,2금융권은 여신 1백%,수신 90%로 높아진다.금리자유화가 사실상 완료된다. ▷4단계◁ 3단계까지 자유화되지 않은 단기수신금리와 요구불예금및 모든 국공채금리의 자유화를 97년이후 장기과제로 추진한다.
  • 당좌대출/CD수신/2년이상 사채/금리 빠르면 10월 자유화

    ◎「여신」은 96년까지 완전 자율화/「요구불예금」·「국공채」 97년이후 검토/재무부,「4단계추진위」 확정 은행의 당좌대출금리와 CD(양도성 예금증서) 거액 RP(환매조건부채권)등의 수신금리가 연내에 자유화된다. 또 92년 하반기부터 93년 사이에 은행의 일반대출과 적금대출등 제1·2금융권의 정책자금을 제외한 모든 여신금리와 만기 2년이상인 은행 정기예·적금등 1·2금융권의 만기 2년이상인 장기수신금리가 각각 자유화된다. 이에따라 금리자유화율은 1단계 자유화가 완료되는 내년 6월말까지 ▲은행여·수신은 10% ▲2금융권여신은 25% ▲2금융권수신은 45%로 각각 높아지며 2단계 자유화가 마무리되는 오는 93년말에는 ▲은행여신이 75% ▲은행수신 30% ▲2금융권여신 1백% ▲2금융권수신 65% 등으로 각각 높아진다. 재무부는 23일 올하반기부터 오는 97년이후까지 4단계로 나누어 1·2금융권의 모든 여·수신금리와 채권금리를 단계적으로 자유화하는 내용의 「금리자유화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하반기에서 92년상반기사이에 추진될 1단계 금리자유화 대상은 ▲여신부문에서 은행의 일시대와 차입대,당좌대출,대기업의 상업어음할인,단자사의 기업어음·무역어음할인및 연체대출 ▲수신부문에서 은행 CD,거액기업어음·무역어음·상업어음매출,거액RD ▲채권부문에서 만기 2년이상 회사채 등이다. 1단계 자유화는 빠르면 10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이어 2단계로 92년하반기에서 93년말 사이에 ▲여신부문에서 금리차 보진을 위한 재정지원이나 한은재할인을 받는 정책성자금을 제외한 1·2금융권의 모든 일반자금대출 ▲수신부문에서 만기 2년이상인 은행정기예·적금등 1·2금융권의 장기수신 ▲채권부문의 만기 2년미만 회사채와 만기 2년이상 금융채 등의 금리를 자유화할 계획이다. 3단계로는 오는 94년부터 96년말 사이에 ▲여신부문의 모든 정책성 자금대출 ▲수신부문에서 요구불예금을 제외한 1·2금융권의 만기 2년미만인 중·단기 수신 ▲채권부문의 만기 2년미만인 금융채및 통화채 등의 금리가 자유화되며 금리자유화율은 여신의 경우 1·2금융권 모두 1백%로,수신은 은행의 경우 70%,2금융권은 90% 수준으로 높아진다. 재무부는 요구불예금의 경우 금리자유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97년이후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
  • “모스크바 사태 파악하라” 긴급훈령

    ◎고르비 실각 하던 날… 궁·정가 움직임/하오에 급전 받고 긴급회의로 부산/대소관계·북방정책 파급영향 분석/외신보도에 촉각… 공식논평은 유보 ▷총리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대통령직 실각설」에 접한 총리실은 외신으로 들어온 「건강상의 이유」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외무부 등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리는 한편 고르바초프의 사임이 북방정책및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놓고 나름대로 분석에 열중하는 모습. 특히 오는 27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둔 때여서 남북관계에 보다 신경을 쓰는 눈치. 총리실의 한 고위당국자는 『현재로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각종 외교채널을 통해 진상을 확인중』이라면서 『고르바초프의 사임으로 세계질서는 물론 우리의 북방정책에도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고 전망. 그는 이어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태도변화가 예상되긴 하나 우리가 먼저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현재로선 대북정책을 포함,모든 북방정책을 예정대로 밀고나간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 ▷기획원◁ 경제기획원은 고르바초프의 실각설이 전해진 19일 하오 김인호 대외경제조정실장 주재로 긴급관계관 모임을 갖는등 사태파악에 부심. 그러나 소련의 정정소식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데다 아직까지는 정부의 공식대응이 시기상조라고 보고 공식회의는 자제하는 듯한 분위기. 경제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사태의 실상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 상태에서 정부가 공식입장을 밝히기 어려운게 아니냐』며 좀더 두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언급. ▷외무부◁ 19일 하오1시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을 통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외무부는 공로명 주소대사에게 긴급훈령을 내려 정확한 경위및 국내 정정을 파악,보고토록 지시하는 한편 이상옥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마련에 착수하는 등 긴박한 모습. 이장관은 이날 시내 모음식점에서 점심식사도중 외신보고를 받고 곧바로 외무부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소집,고르바초프대통령 사임이 몰고올 한소관계변화 가능성,동북아를 비롯한 세계정세 변화,우리의 북방외교에 미칠 파장 등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 유종하차관·장만순제1차관보·권령민구주국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겐나디 야나예프부통령의 발표 문안을 놓고 분석작업을 벌였는데 내용 가운데 「추진중인 개혁정책 계속」「기존의 국제관계 유지」등의 문구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일단 한소간 기본관계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로 결론. ○통화량 평소의 4배 ▷체신부◁ 소련 현지소식을 알아보려는 기업체들의 호출로 한소간 직통회선 10회선을 포함한 국제전화망은 통화량이 평소의 4배 이상 증가하는 폭주상태를 빚고 있다. 19일 하오 현재 자동전화는 송·수신 모두 정상 소통이 되고 있으나 수동통화는 현지 연결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 ◎한반도 영향·대응책 논의/노 대통령,보고 받아 노태우대통령은 19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실각등 소련사태와 관련,이날 낮 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으로부터 1차보고를 받은데 이어 하오3시 대사 16명의 신임장을 수여한 자리에 배석한 이상옥외무부장관으로부터 종합보고를 받았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소련사태에 대한 일체의 공식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뒤 사견임을 전제,『이번 사태로 소련의 개혁·개방정책의 속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나 기본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면대결로 치닫는 소 개혁­보수파

    ◎군의 「공산당수호」 다짐 의미/“반당주의 세력”·“쿠데타 기도” 서로 맹비난/고르비의 조정력도 점차 약화… 위기 고조 소련의 군부 등 보수강경파들이 최근 들어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잇따라 눈에 띄게 목소리를 높이고있는 것이다.공산당의 분열을 초래하면서 신당 창당작업에 열을 올리는 개혁파 인사들에 대한 반격이 본격적으로 개시된 셈이다. 소련군은 16일 군기관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지에 기고한 호소문을 통해 『국가의 생존에 매우 중대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하면서 공산당과 군이 급진개혁세력에 의해 끊임없이 공격을 받고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군이 국가의 방위와 안정을 위해 일치단결해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지난달 23일에는 공산당과 군부 경찰의 수뇌 12명이 보수신문인 소비에츠카야 로시아지에 낸 성명에서 정부내 개혁파들이 국가를 파멸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국가를 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해 군부가 일어서 줄 것을 촉구했다.공산당 중앙통제위원회는 15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개혁파 기수 야코블레프를 당분열을 획책한다는 이유를 들어 출당조치하도록 당중앙위에 권고키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폐막된 공산당 중앙위가 오는 11월 열릴 제29차 당대회에 상정키로 채택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당강령 초안도 그후 대폭 수정돼 상당히 퇴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파들이 이같이 일련의 전례없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데는 나름대로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야코블레프와 셰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 등을 중심으로 진보정당인 「민주개혁운동」창당준비작업이 활발히 이뤄져 공산당의 분열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섰고,소련최대의 러시아공화국에서는 공산당활동이 대통령령에 의해 금지되는 등 보수파들의 숨통이 점점 죄어드는 반면 개혁파들의 득세여건이 조성돼 가고있는 것이다.보수파들은 기득권 상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보수파의 반격에 대해 개혁파도 만만찮은 대응을 보이고있다.야코블레프는 16일 공산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이즈베스티야지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산당내 스탈린주의자 강경파들이 쿠데타를 음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셰바르드나제가 지난해 12월 외무장관직 사임을 전격발표하면서 『독재가 다가온다』고 경고한것과 같은 맥락이다. 비록 충분히 예견돼온 것이기는 하지만 이제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일대 격돌을 알리는 신호탄은 쏘아올려졌다.예전에도 이들 양대세력간의 반목과 설전이 간간이 있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과거 70여년간 소련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했던 공산당이 분열 및 위상저하를 목전에 둔 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때일수록 관심을 끄는 것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정치적 조정능력.고르바초프는 과거에도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갈등이 첨예화됐을 때마다 줄타기작전을 구사,성공리에 무마했었다. 그러나 이번만은 경우가 다른 것 같다.셰바르드나제와 야코블레프 등 개혁파 측근들이 모두 고르바초프의 미약한 개혁의지와 줄타기전술에 염증을 느껴 그의 곁을 떠난 상황이고 보수파들도 고르바초프를 무작정 따르기에는 한계상황에 와있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도 영향력이 약화돼있는 고르바초프 자신도 어느쪽으로든 결단을 내려야 할 처지다. 국제적인 데탕트 분위기나 소련의 심각한 경제위기 등을 고려한다면 군부를 포함한 보수파의 쿠데타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완전히 배제할수만도 없는 살얼음판위에 소련정국은 놓여있다.
  • 업종바꾼 단자사/여수신 크게 감소

    증권으로 업종을 전환한 단자사들이 이달들어 단자여신을 대폭 회수해 이 자금으로 주식매입에 나서고 있다. 또 업종을 전환한 단자사의 수신은 크게 감소하고 있으나 이 자금의 상당부분이 잔류 단자사로 유입,업종전환에도 불구하고 단자사 전체 수신규모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단자사 기능개편 이후의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8월들어 10일까지 단자사의 여신은 1천4백82억원이 감소했으며 이중 전환사는 1천6백72억원이 줄어든 반면 잔류사는 1백90억원이 증가했다. 전환 단자사의 여신이 8월들어 감소한 것은 은행전환사의 증가에도 불구,증권전환사의 상품주식 매입 등을 위한 여신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단자사의 수신은 이달들어 10일까지 1천5백88억원이 증가했으며 이중 전환사는5백6억원이 감소한 반면 잔류사는 2천94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환사에서 줄어든 수신의 상당부분이 잔류사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여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 IBM,다기능PC 개발

    미IBM 사는 14일 기존의 퍼스컴기능과 함께 팩시밀리를 송·수신하거나 전화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노트북 퍼스컴(PC)을 개발,시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PC라디오로 이름지어진 이 신형PC를 이용하면 용역기술자들이 집에서 수선정보를 얻을 수 있고 경찰관들이 순찰차에서 직접 범죄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뉴욕로이터연합〉
  • 목수 1명 해외서 입북

    【도쿄 로이터 연합】 한국의 목수 한명이 북한에 망명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올해 40세의 정락호라는 이름의 이 목수가 해외 여행도중 입북했다고 전했다.
  • 소련­이스라엘/올 가을 외교재개

    【암만(요르단) QNA 연합】 소련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올 가을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소련 소식통들이 9일 확인했다. 이 소식통들은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이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만나 이같은 결정을 통보할 것이라고 암만에서 수신된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밝혔다.
  • 김일성,“통일로비단체 필요”/「남북한연맹체」 설립 지지

    ◎북 범민련 대표에 밝혀 【도쿄 AFP 연합】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민족통일을 위한 로비단체로서 남한의 반체제인사를 포함하는 남북한연맹체의 설립을 지지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은 지난 1일 범민련 북측 대표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관리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전민족의 조직적인 통일이 실현되려면 남북한은 물론 해외의 각계 각층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범민련은 「자주·평화통일」달성을 위한 『그같은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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