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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10위국(외언내언)

    한국의 컴퓨터 보유 대수가 세계 10위라는 자료가 나왔다.미국 컴퓨터 산업 연감에 실린 93년도 통계.미국이 1억7천3백만대로 1위.이는 전 세계 보유대수의 43%다.2위는 일본 1천2백20만대.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호주를 거쳐 9위인 네덜란드가 4백만대,우리가 1백70만대로 10위이다. 1위와는 1백분의 1,9위와도 2분의 1이 안되는 차이지만 여하간 10위는 대단하다.어느 새 우리도 컴퓨터 선진국에 들어선 셈이다.오늘의 흐름으로 보면 자동차 생산국 6위나 출판종수 9위 같은 항목보다 더 핵심적 지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컴퓨터야 말로 소유의 양보다 사용의 질이 더 중요 해지고 있다.지난 4월 한국갤럽이 조사를 했다.4가구당 1대꼴로 보유하고 있는데 사용용도는 무엇인가에 이렇게 응답했다.업무용 52.9%,학습용 24.8%,오락­게임용 13.8%.하루평균 사용시간은 87분.우리에게서도 TV다음가는 매체가 되고는 있으나 실생활과는 아직 별로 관계가 없음을 보여준다.개인별로보면 학습과 오락용일 뿐이다.그리고젊은 세대만의 여가적 도구일 수도 있다. 컴퓨터의 용도는 지금 혁명적차원을 맞고 있다.계산,문서작성,데이터 베이스 찾기등은 이제 고전적기능이다.개인별 출력,전화송수신,음성­육필감응 전자수첩을 거쳐 스케치북 역할까지 가능해졌다.그래서 이 역할에 합당한 이름도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개인용 정보 커뮤니케이터,디지털 개인비서(PDA),개인용 통신장치(PCD)라고 부르기 시작했다.산업적으로도 컴퓨터,전화기,텔레비전이 하나의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으로 분류된다. 지난 6월 우리도 가입한 「인터네트」는 현재 1만1천개의 근거리 정보망을 하나로 묶은 네트워크다.1백70만대의 호스트 컴퓨터에 연결돼 있고 1천5백만명이 매일 사용한다.한국의 사용자가 몇명인지,그속에서 무엇을 찾아 쓰는지가 실제로 컴퓨터 선진의 지표일 것이다.
  • 패러글라이딩/푸른 가을하늘 새처럼 “훨훨”

    ◎5∼6시간의 조작훈련만으로 비행 가능/강습회 잇따라… 헬멧·무전기등 안전장비 갖춰야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새처럼 하늘을 날고 픈 인간의 꿈을 실현하는 인조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오색으로 점점이 수놓으며 나는 기쁨을 만끽하는 패러글라이딩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활공협회와 레저이벤트업체인 코니언등이 오는 9월4일 패러글라이딩 강습회를 여는 것을 비롯,각 단체와 레저이벤트업체들이 본격시즌을 맞은 패러글라이딩의 동호인유치에 일제히 열을 올리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행글라이딩의 높은 활공성과 조종성에 패러슈팅(낙하비행)의 안전성·편리성등 장점만을 효과적으로 접목시킨 항공레포츠.특히 행글라이딩이 시속 80∼1백㎞인데 반해 패러글라이딩은 시속 30㎞안팎에 불과,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활공협회 강효림씨(28·여)는 『비행을 위해서는 3∼5㎏의 장비를 등에 지고 산에 올라야하므로 체력단련은 물론 단체활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공동체정신 함양에도 도움을 주는 레포츠』라고 말했다.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의 경우 5∼6시간동안 비행원리에 대한 간단한 이론과 수신호·방향조작·이륙및 착륙요령등 지상훈련을 통해 배우면 비행이 가능한데 이후 비행은 지상에서 50∼70m 높이에서 5∼10분간이면 적당하다.강습비는 20만∼25만원선. 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한 이륙.「테이크오프 코드」를 앞으로 잡아 당기면서 서서히 달려 나가다 일단 날개부위가 머리위로 떠 오르면 더욱 빨리 달리면서 테이크오프코드를 앞으로 충분히 당겨 이륙한다.완전히 이륙한 후에는 테이크오프코드를 놓고 「브레이크코드」만을 이용해 활공한다.브레이크코드를 잡아당기면 내려가고 반대로 만세를 부르는 자세처럼 양손을 머리위로 올리면 떠 오른다.6개월 배우면 4시간정도 비행이 가능한데 그때의 짜릿한 기분은 활공인만의 전유물이다. 패러글라이딩 전문강습기관인 「에어맨스쿨」 이영옥스쿨장(29·여)은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교육을 받은 뒤 생각했던 것보다 비행이 쉽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규칙을어기고 비행을 시도하다 다치기 일쑤다』라면서『강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헬멧과 무전기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하며 시속15㎞이상의 바람속 비행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활공협회에서 공인한 30곳을 포함,모두 60여곳의 패러글라이딩단체가 있으며 국내 동호인은 1만5천여명에 달한다.활공장으로는 경기도 광주 매산리 공군부대와 양평 유명산,포천 국망봉등이 유명하다.장비 가격은 1백50만원정도면 구입할 수 있으나 빌려 탈 수 있다. 에어맨스쿨(578­9763)등 패러글라이딩단체,한국활공협회(514­77 60)와 코니언(723­7237)등에서는 수시로 패러글라이딩 행사를 연다.
  • 「공중 기업통신망」 12월 전국 확대

    ◎한국통신/일반 전화선으로 음성·데이터 송수신 일반전화선을 이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는 「공중기업통신망(CO­LAN)」서비스가 오는 12월부터 전국 1백86개 전화국으로 확대된다. 공중기업통신망은 기존의 전화회선 하나로 음성과 데이터통신을 한꺼번에 해결하고 별도의 구내회선과 전용회선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기업전산센터의 각종 설비를 절감할 수 있다.데이터의 전송도 일반모뎀을 이용한 PC통신(2천4백bps)보다 8배나 빠른 1만9천2백bps까지 가능,통신자원을 절약하고 경제성이 높다는 뜻에서 「그린네트워크」라고도 불린다. 이 서비스는 지난 92년4월 서울과 부산의 6개 전화국에서 처음으로 제공,9개 업체가 이용했으나 현재는 94개 전화국에서 61개 업체가 활용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최근 기업들이 이같은 통신망을 이용해 재택근무를 하거나 판매시점 정보관리(POS)망,신용정보 및 카드검색 등 신용정보망,기업전용전산망을 구축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1백10억원을 들여 서비스지역을 중소도시까지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중기업통신망은 전화와 데이터를 동시에 제공하는 음성·데이터다중화장치(VDM)와 전화국의 데이터교환기를 이용,전산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전화선을 이용한 PC통신이나 전용회선을 이용한 전산망 구축 등에 따른 통신요금을 대폭 줄여준다.따라서 기업내의 본사·지사·공장·대리점 등을 연결해 사설망(기업전용전산망)처럼 활용하는 사례가 가장 많고 아파트 등에 별도의 구내배선을 할 필요없이 전화·데이터의 동시사용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재택근무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네트」의 전국망이 오는 12월 구축되면 공중기업통신망과 연동하고 올해말까지 「종합기업VAN 서비스플랫폼(데이터정거장)」을 개발,하이텔이나 천리안 등 PC통신망은 물론 민간 VAN망과도 연결해 폭넓은 정보통신망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대만,관료·의원 부정 단속/수뢰혐의 1,302명 기소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 검찰당국은 부정부패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벌여 작년 10월부터 금년 7월말까지의 10개월동안 정부관리와 선거로 뽑힌 각급의원 9백57명이 포함된 1천3백2명을 도합 8천4백만달러의 뇌물을 받거나 준 혐의로 기소했다고 법무부가 29일 밝혔다. 법무부당국자는 이번 단속이 개시되기전인 92년12월부터 93년9월까지의 10개월동안에는 5백13명만이 부정부패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히고 『우리는 부정부패척결이 장기과업이기 때문에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작년 6월 관리들과 그들의 친척들로 하여금 그들의 개인재산을 신고케 한 부정부패 방지법을 통과시키고 부패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에 적발된 뇌물중에는 현금과 수입자동차 금목걸이 롤렉스시계 무선수신기 과일 술 담배 등이 포함되고 있다.선물이 일반화돼 있는 대만에서는 사업가들이 공공건설공사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나 또는 서류수속의 급행료로 현금이 든 「붉은 봉투」를 관리들에게 뇌물로 주는 일이 흔히 있다. 한편 검찰당국은 선거부정 단속의 일환으로 지방의회의 의장 17명과 부의장 15명이 포함된 4백35명을 기소했으며 이중 수십명은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상태다.
  • 미,위성첩보활동 강화/「임무 극비」 새 위성발사

    ◎군·민통신 도청용 첨단장비 등 탑재/118억불 규모 발사로켓 41기 계약 미국은 냉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우주정보위성을 통한 첩보수집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공군은 지난 27일 탑재위성의 내용물이 극비에 부쳐진 신세대 첩보위성을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카내베랄 로켓발사기지에서 성공적으로 쏘아올려 궤도에 진입시켰다. 미최대군수업체의 하나인 마틴 마리에타사가 개발,제작한 이번 로켓은 타이탄4형으로 3단계 추진로켓방식인데 여기에 탑재된 첩보위성은 기존의 것과는 달리 군사 및 민간통신내용을 포착할수 있는 새 세대 헤비급 첩보위성인 전자도청우주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8일 워싱턴 포스트지 등에 따르면 이번 추진로켓은 미국이 사용하고 있는 것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위성을 제외한 로켓자체의 값만 해도 3억달러(원화 2천4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미공군은 당일 발사한지 8시간만에 탑재위성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만 발표했으나 미과학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 위성이 지상 3만5천6백80㎞의 궤도를 선회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정부의 첩보위성강화계획에 따라 마틴 마리에타사는 총 1백18억달러에 타이탄4 로켓 41기를 제작,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으며 이번의 발사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탑재첩보위성이 어떤 임무를 띤 것인지는 일절 비밀에 부쳐져 있으나 로켓의 제원,진입궤도 등의 단서를 통해 전문가들은 그 내용물의 용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새벽 악화된 기상조건때문에 2시간 지연끝에 발사된 타이탄4 로켓은 대서양 동쪽 궤도를 따라 적도 상공 3만5천6백80㎞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일반적으로 군사위성이나 민간상업용 통신위성도 이 궤도로 쏘아올리는데 이는 그 궤도 위에 있을 경우 지구의 자전속도와 일치하여 지구쪽에서 바라볼 때는 붙박이 별처럼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이같은 궤도상에서는 지상고정안테나를 통해 위성과 송수신도 할수 있다. 지구의 북반구를 거의 다 감시할 수 있는 미사일 조기경보를 위한 위성도 이같은 「정지궤도」에 쏘아 올려지는데 이번에 진입시킨 신세대 위성은 「전자도청우주선」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촬영이나 레이더정찰위성은 통상 캘리포니아의 밴든버그 공군기지에서 북극이나 남극의 극궤도를 선회하도록 발사되고 있다.이러한 위성은 지구가 자전함에 따라 육지나 해상의 목표물을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쏘아올린 타이탄4형 로켓 10개가운데 4개는 밴든버그기지에서 발사되었다. 따라서 이번 첩보위성은 기존의 통신위성이나 미사일 조기경보용 위성과는 다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런 위성의 경우 이번에 사용된 강력한 추진력의 수소연료가 장전된 센토 3단계 추진로켓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공군은 오는 9월26일께 또하나의 타이탄4 로켓을 발사할 예정인데 이 역시 탑재물의 내용은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미국의 첩보위성운영은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소속의 우주정보위성을 통합하여 지난 90년 신설한 초특급비밀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에서 관장하는데 정찰국장은 미공군의 우주담당차관보가 맡고 있다.
  •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236개 조합 적자

    ◎재무부,6천5백여곳 조사 조합원이 십시일반으로 출자해 설립하는 상호금융 기관의 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6천5백4개로 이 중 2백36개 조합이 지난 해 적자를 냈다.적자를 낸 조합 중에는 새마을금고가 1백12개로 가장 많다. 27일 재무부에 따르면 적자를 낸 조합은 기관별로 새마을금고에 이어 축협 단위조합(62개),농협 단위조합(28개),신협(18개),수협 단위조합(14개)의 순으로 많았다.인삼협과 임협은 모든 조합이 흑자를 냈다. 기관별 조합 수는 6월 말 현재 새마을금고가 3천84개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신협(1천5백75개)·농협단위조합(1천4백3개)·축협단위조합(1백86개)·임협(1백41개)·수협단위조합(1백2개)·인삼협(13개)의 순으로 많다. 예적금의 수신 실적은 농협 단위조합이 24조3천10억원으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새마을금고(12조5천1백41억원)·신협(7조2천6백50억원)·축협단위조합(4조8천4억원)·수협단위조합(2조2천8백31억원)·인삼협(2백57억원)의 순이다. 조합당 평균 수신고는 축협단위조합이 2백58억원으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수협단위조합(2백24억원)·농협단위조합(1백73억원)·신협(46억원)·새마을금고(41억원)·인삼협(20억원)의 순이다.
  • 아마추어 무선통신/HAM 전성시대 예고

    ◎새달부터 장비형식승인 폐지따라/무허장비 양성화… 동호인 크게 늘듯 김일성 사망소식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리는데 공헌한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이 오는 9월부터 장비에 대한 형식검정이 폐지됨에 따라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체신부는 최근 아마추어 무선국의 이동운용을 허용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HAM기기의 까다로운 형식검정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체신부 곽태근감리과장은 『HAM은 경제적 이익 보다는 개인의 취미활동을 위한 무선통신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의 활성화와 국산기기의 생산·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형식검정을 폐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개인적으로 구입,형식승인을 받지 않고 사용해온 HAM 장비들이 양성화됨은 물론 외국의 단파방송을 듣는 인구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국산 수신기는 주파수대가 고정돼 북한방송 청취가 불가능하나 외국 제품은 수신 주파수대가 넓어 북한방송을 직접 청취하는 사람도 꽤 늘어날 전망이다.그러나 아직은 북한방송 청취를 현행법상 금지하고 있어 청취허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파는 4∼25MHz대의 주파수를 이용,수천 ㎞까지 전파를 보낼 수 있어 장거리 및 국제방송통신용으로 사용되고 있다.HAM 동호인들은 그동안 무선통신 장비를 이용해 미국 VOA와 영국 BBC,일본 NHK,중국 RB 등 세계 각국의 1천여 단파방송을 청취,외국어를 공부하거나 뉴스방송을 통해 지구촌 소식을 가장 빨리 알았다.뿐만 아니라 외국 무선사들과의 교신으로 친구를 사귀는 등 민간 차원의 국제교류에도 일익을 담당해 왔다. 현재 국내에는 아마추어 무선연맹에 가입한 사람이 6천여명에 이르고 비회원까지 합치면 1만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무선통신연맹의 김석필씨(25)는 『형식검정 폐지로 남북분단 상황에서 규제가 심했던 전파이용이 활성화되고 우리도 미국이나 일본,유럽처럼 HAM 전용위성을 이용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 프라하에서 보낸 편지 3/민병석 주체코대사(굄돌)

    작년 이맘때 쯤이었다.체코 외무부에서 다음 내용의 회람공한을 외교단에 돌렸다.「프라하주재 일부 외국공관에서 위조서류를 작성하여 불법으로 면세담배를 다량 구입한 사례가 발견되었음.재발방지를 위해 각 외국공관은 물품구입 책임자의 서명을 조속히 외무부 의전실로 보내주시기 바람」.이런 일이 있을 때면 으레,혹시 북한대사관이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는 것은 이곳의 외교가에서 상식화된지 이미 오래다.같은 민족으로서 참으로 딱하고 난처한 일이다.아니나 다를까.다음날 구해 본 또 다른 외무부 공한은 북한 대사관을 수신처로 하여 이렇게 적고 있었다.「귀 대사관에서는 92년 8월부터 93년4월까지 8개월간 15만갑,금년 7월에는 5만갑,그리고 최근에 다시 20상자의 담배를 구입한 바 있음.이것은 공관장 포함 3인이 소비하기에는 분명 과다량의 담배임.외무부 의전실은 5일 이내에 귀 대사관의 해명을 듣기 원하며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는 경우에는 귀국 외교책임자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겠음」. 대략 계산해서 담배 20만갑은 3인이 매일 1갑씩피워도 180년도 더 걸려야 다 피울 분량이니 체코쪽의 반응도 무리는 아니다.또 그것이 사실이라면 구입한 쪽도 어지간하다.무지막지하다고 해야할지 통이 크다고 해야 할지,그건 어떻든지 간에,난감하다는 생각이 앞선다.어려서부터 우리는 단일민족,배달민족,선량한 민족이라는 것을 익히고 또 한편으로는 공산당은 나쁜것이라는 교육도 철저히 받는다.자,담배밀수로 북한 공산당이 망신을 하게 된 이 사건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나.나부터도 그렇고 또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도 난감해진다.잘 됐다고 박수를 치는 것이 정답이라고 일러주어야 할지,아니면 우리도 더불어 창피스럽게 느끼고 다시는 망신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일러야 할지.
  • 북한 상업부장 경질/후임에 임종상 임명

    【도쿄 교도 AFP 연합】 북한은 한장근 상업부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임종상을 임명했다고 21일 도쿄에서 수신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전했다.
  • TV 난시청지역 수신료 면제/공보처,10월부터

    TV채널 전부 또는 일부가 보이지 않는 난시청지역과 월전기사용량이 50㎾/H이하인 가구에 대해서는 오는 10월부터 수신료가 면제된다. 공보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방송공사(KBS)법시행령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의 의견을 모아 오는 10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시행령개정안은 수신료·전기료 병합부과제도 시행에 따라 마련됐다. 개정안에 따라 현재 월 1천원 감액을 받아 한달에 1천5백원을 내고 있는 난시청지역 주민(53만가구)을 포함,총1백6만가구가 난시청에 따르는 수신료면제혜택을 받게 된다. 그러나 고층아파트·빌딩 등 인위적인 건물에 의한 난시청은 감면혜택에서 제외된다. 한편 시청료면제의 범위가 기존생활보호대상자·애국지사·상이용사·나환자 등 저소득층에서 월 50㎾/H이하 전기 사용가구까지 확대됨에 따라 현재의 72만가구에서 1백36만가구가 월 2천5백원의 시청료를 면제받게 된다.
  • 「양방향 무선호출기」 시대 열린다

    ◎미 과학전문지,“내년중반 실요화” 보도/신호전달·수신여부 서로 연락 가능 무선호출기를 통해 수신자가 호출자에게 신호수신 여부를 알리거나 데이터까지 교환할 수 있는 「양방향 무선호출기」시대가 열리고 있다.미국의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 최근호는 미통신서비스업체인 Mtel사가 올해초 양방향 무선호출기에 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중반부터 미국내 3백개 도시지역에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tel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지원을 받아 추진중인 「양방향 국가무선망(NWN)계획」은 특수 무선호출기를 통해 신호전달 및 수신여부를 서로 알리는 것은 물론 무선호출기를 중앙컴퓨터,전화,팩시밀리,E­MAIL(전자편지)등과도 연결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고안한 최첨단 무선데이터망이라는 점에서 전세계 통신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방향 무선호출시스템의 운용원리는 우선 전화나 PC통신으로 무선호출 가입자를 호출하면 공중통신망(PSTN)을 통해 무선호출 중앙관리시스템에 신호(또는 정보)가 전달된다.이는 다시 위성망과 송신기지국을 경유해 무선호출 가입자에게 전해진다.여기까지의 전달과정은 현재 사용중인 「단방향 무선호출기」와 같다. 그러나 양방향 무선호출기는 수신한 신호나 데이터를 무선호출기에 장착된 응답키를 눌러 수신확인 신호를 호출자에게 보낼 수 있다.이 신호는 수신기지국으로 보내지고 중앙관리시스템에서 음성신호로 바뀌어 PSTN을 통해 처음 호출자에게 전달됨으로써 양방향 통신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Mtel사는 이같은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를 오는 97년까지 미국내 5백개 도시로 확대하고 2천년까지 미국 전역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방향 무선호출을 위해 제작된 특수 휴대용 무선호출기에는 모니터 화면이 있어 영문 2백자 정도의 문자정보를 받을 수 있고 영문 5천자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현재 양방향 서비스로 나가는 전단계로 무선호출광역서비스와 한글문자서비스,음성과 부재중서비스 등 몇가지 부가서비스가 시행중일 뿐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 기술은 미국 보다 2∼3년 정도 뒤져 있다.
  • 제천의식(백제를 다시본다:24)

    ◎능산리 금동향로 출토지는 제사터/건물규모 크고 고분 이웃… 사직 추정/송산리 개로왕 가묘도 제사터인듯 우리 민족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하늘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제천의식을 베풀었다.옛 기록에 나오는 부여의 영고.고구려의 동맹,예의 무천 등이 모두 제천의식이다.특히 국가형태가 완전히 갖추어지면서 국가경영과 관련이 있는 제례가 제도화하는 가운데 사직이나 종묘와 같은 제사유적이 생겨났다.이와 더불어 여느 민간사회에는 마을 주민들의 무병안령,다산과 풍요,풍어 등을 기원하는 제사터가 마련되었을 것이다. ○흔적 찾기 어려워 그러나 오늘날 백제강역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제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유적을 대하기는 쉽지가 않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김동용봉봉래산향로가 출토된 바 있는 충남 부여 능산리 유적이 제사터였다는 국립부여 박물관의 발굴조사결과가 나왔다.이 능산리 유적은 충남 공주 송산리 개로왕의 가묘(1988년 문화재연구소 발굴),전북 부안 변산반도의 죽막동유적(1994년 국립 전주박물관 발굴)과 함께 몇 안되는 백제제사유적으로 떠올랐다. 금동용봉봉래산향로는 출토상황으로 보아 분명히 백제멸망과 관련이 있거니와,제사유적으로 본건물터는 바로 앞에 자리한 능산리고분군(사적14호)과도 결코 무관치 않을 것이다.다시 말하면 이 자리에 세웠던 당초의 건물은 능들을 수호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던 곳이나,나라의 태평을 기원한 사직자리일 가능성이 많다.능이 아주 가까운 지역에 건물을 세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여기서 거두어들인 기와조각이 엄청난 분량이고 보면 건물규모도 대단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는 금동향로가 나온 능산리유적 건물배치상황을 통해 유사한 다른 유적 하나를 연상하게 된다.그것은 바로 고구려 고토인 중국(만주)길림성 집안현 국내성 밖의 동대자 제사유적(사직)이다.고국양왕 때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제사유적에서는 능산리유적과의 유사성이 찾아진다.백제의 출자가 고구려에서부터인 것은 이미 건국신화나 역사사실을 통해 알려졌고,고고학적 유물들도 이를 입증한다. ○고구려 유적과 흡사 그러나이 능산리유적 건물터가 고구려 동대자 제사유적과 유사하다는 것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다만 금동향로와 건물터의 관계와 중요성한 것이다. 충남 공주 송산리에서 발굴된 방단계단형무덤도 일종의 제사터로 볼 수 있는 유적이다.서울 송파구 석촌동 계단식돌무지무덤과 흡사하여 한성시대 백제계 무덤으로 추정되기는 하나 제사유적을 겸한 가묘로 보인다.백제 개로왕은 AD475년 고구려 장수왕에게 한성백제(BC18년∼AD475년)를 빼앗기고 죽음을 당한다.그 아들 문주왕은 부왕의 시신을 얻지못한채 웅진(공주)으로 천도하면서 일단 가묘로 만든 것이 송산리의 방단계단형무덤이 아닌가 한다.그러나 이 가묘는 개로왕을 위한 제사터 구실을 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백제의 제사유적을 말하면서 마지막으로 다룰 전북 부안군 죽막동 제사유적은 변산반도 해안절벽에 자리잡고 있다.국립전주박물관이 발굴한 이 유적에서는 구멍이 뚫린 원판(유공원판)과 구리거울(동경),활석으로 모방한 갑옷,굽은옥(곡옥),쇠칼,동물을 형상화한 토제품이 출토되었다.이 유적을 발굴한 국립전주박물관은 죽막동 제사유적은 AD 5세기를 전후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 죽막동 제사유적은 일본 오키노시마(충도)노천유적과 거의 비슷한 조건을 갖추어 주목을 끈다.부안 죽막동은 섬은 아니지만,해안가 절벽에 위치했다는 입지가 우선 비슷한 것이다.유적 형성시기는 부안 죽막동 유적에 비해 훨씬 늦은 AD 7∼8세기경으로 밝혀졌다.그럼에도 출토유물 성격도 비슷한 내용을 보여 백제의 영향을 받은 유적으로 보고 있다. 오키노시마는 일본 규슈(구주)와 한반도 사이의 현해탄 망망대해 속의 섬이다.둘레는 약4㎞이고 해발 2백43m의 산이 우뚝 서있다.절해고도인데다 지형마저 험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상주하지는 않지만,여러 시대의 제사유적이 분포되었다.야요이(미생)시대로 부터 고훈(고분)시대를 거쳐 나라(나양)시대에 이르는 제사유적이 밀집되었다.그래서 사람들은 이 오키노시마를 「바다의 정창원」이니,「섬으로 된 정창원」따위의 호칭을 붙였다. 이 섬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근대화 이전의 에도(강호)시대부터다.그러나 본격적인 고고학 조사는 지난 1953년부터 이루어졌다.현재까지 23개소의 유적이 조사되었다.오키노시마 출토유물로는 굽은옥,철제무기류,토기,활석제 사용품 등이 있다.이들 유물은 거의가 바위 끝자락에 만들어 놓은 제사유적에서 출토되었다. 오키노시마 제사유적을 좀 장황하게 설명한 감이 없지 않다.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그것은 오키노시마 제사유적은 일본에서 가장 일찍 나타나는 제사유적인 동시에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데 자리잡았다는 점이다.더 설명을 곁들이자면 오키노시마 유적은 우리 부안의 죽막동유적을 원형으로 삼아 백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유물을 수용했다는 사실도 포함될 것이다. 어떻든 한반도계의 유물이 오키노시마에서 나오는 것은 이른바 도래인과도 결부시켜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이고,더 흥미로운 것은 고대인의 정신세계 마저도 정확하게 반영시켰다는 점이다.갑옷을 모방한 활석제 제사용품이 부안 죽막동유적 출토품과 같다는 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바 있지만,오키노시마 출토의 김동제용두도 경북 풍기와 강원도 양양 출토품과 거의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가야유물도 나와 그리고 우리 가야고토의 여러 고분에서 흔히 출토되는 말띠드리개가 오키노시마에서도 나오고 있다.오키노시마가 극히 좁은 섬이라는 현실을 고려하면,실제 말을 타는 기마용 말갖춤(마구)의 일부라기 보다는 제의용으로 쓰였을 것이다.말갖춤 장식에 불과한 말갖춤까지도 신성시한 당시 오키노시마의 풍속을 엿보는 듯 하다.이렇듯 한반도의 문화는 현해탄 가운데 섬들을 징검다리로 삼아 일본열도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몇몇 백제의 제사유적을 살펴보았다.현재 뚜렷하게 나타난 유적이 3개소에 불과하지만,더 발견 될 수도 있다.이와 더불어 유적연구가 진전된다면 유적의 성격은 물론 백제인들의 기층심성에 깔린 제례의식이 어떠했는가를 어느 정도 규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특히 국가의 사직이나 종묘와 같은 제사유적이 민족의 정신적 구심력을 형성하는데 공헌한 역할론도 제기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제사의식/나라의 평안·풍년 등 기원/하늘·땅 등 자연물이나 조상숭배 고대인들은 우주 자연의 모든 현상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꼈다.그래서 이들 현상을 초월자 또는 절대적 존재로 상정하고 평안을 기원하거나 혹은 감사하는 천제나 제사 의식을 행했던 것으로 믿어진다.이 외경의 대상은 때로는 하늘 땅 해 달 혹은 자연물이 되기도 했다.우리 민족은 아주 먼 옛날부터 하늘을 공경하여 제천의식을 올리고 농경이 시작된 뒤로는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옛 기록에 나타나 있는 부여의 영고,고구려의 동맹,예의 무천 등이 그것이다.이 의식는 뒷날 조상 숭배사상과 합치되어 조상을 추모하고 자손의 번영,친족 사이의 화목을 도모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막상 제사유적이라고 부를 만한 유적은 오늘날에도 지방 곳곳에 남아있는 서낭당이나 장승,당산을 제외하면 현존하는 숫자는 적은 편이다.선사시대의 제사 유적으로는 울주 반구대와 천전리(국보 147호),고령 양전동(보물 605호),흥해 칠포리,포항 인비동,영천 봉수리,영주 가흥리,여수 오림동,남원 대곡리 등의 암각화가 남아 있다. 역사시대는 백제 유적을 제외하면 통일신라 시대로 추정되는 제주 용담동 유적(1992년 제주대박물관 발굴)과 수신동굴,그리고 동대자유적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고구려의 옛 수도인 국내성(지금의 집안)동쪽에 위치한 수신 유적은 「후한서」와 「삼국지」에 고구려 왕이 10월에 동맹을 올리던 동국대혈로 불리고 있다. 동대자 유적은 1958년 중국 길림성박물관에 의해 국내성 밖 5백m 지점에서 발견됐다.발굴 결과 이곳은 고구려 중기(18대 고국양왕 9년 또는 광개토왕 2년,392년)에 속하는 「국사」라는 사직과 종묘의 제사유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
  • 은행수신,CD·금융채 등 증가/예금비중은 급락

    ◎한은,90년이후 조사 금리 자유화 등 금융환경이 바뀌면서 은행의 수신(신탁 제외) 중 양도성 예금증서(CD)·금융채·어음 매출 등 시장성 상품의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전통적 수신기반인 요구불 및 저축성 예금 등 예금의 비중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또 2년 이상의 정기예금 등 장기성 수신의 비중은 높아지는 반면 단기성 수신은 낮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의 수신구조 변동추이」에 따르면 총 수신 중 예금의 비중은 90년 90.8%,91년 89.3%,92년 88.2%,93년 84.9%,올 상반기 82.3%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반면 CD 등 시장성 상품은 9.2%,10.7%,11.8%,15.1%,17.7%로 높아졌다. 또 요구불예금·당좌예금·단기 정기예금 등 단기성 수신의 비중은 90년 76.6%,91년 75.8%,92년 73.9%,93년 70.4%,올 상반기 68.9%로 줄어드는 반면 정기 적금 등 2년 이상의 장기성 수신은 23.4%,24.2%,26.1%,29.6%,31.1%로 커지고 있다.금리 자유화로 장기 상품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 소액대출 비중 상승/「신용」은 갈수록 하락

    중소기업이나 가계를 대상으로 한 1억원이하의 소액대출 비중은 갈수록 커지나 신용대출 비중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대출구조 변화추이」에 따르면 일반은행(시중·지방은행)의 대출금 중 1억원이하의 비중은 작년 말 34.1%,1억원이상 5억원이하의 대출비중도 작년 말 20.5%로 각각 80년 이후 가장 높다. 반면 5억원이상의 비중은 86년 63.1%에서 작년에 45.4%로 떨어졌다.대기업들이 직접금융 시장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지는데다,대중소기업 대출 확대시책에 힘입은 것이다. 또 일반은행의 대출금 중 담보대출은 80년 69.2%에서 87년 50.8%로 해마다 줄다가 작년 말 51.5%로 다소 높아졌다.보증대출은 87년 4.6%에서 작년 말 9.1%로 2배 가량 높아진 반면 신용대출은 87년 44.6%에서 39.5%로 낮아졌다. 대대기업 대출비중은 82년 49.4%에서 작년에는 33.3%로 감소했고,중소기업 비중은 36.6%에서 54.8%로 커졌다.제조업의 대출비중은 83년 61.5%에서 89년 53.5%로 줄었다가 작년에 61.5%로 다시 높아졌다.제조업대출 지도비율이 정해지는 등 선별 금융정책 때문이다. 대기업의 직접금융 시장 의존비중이 높아지고 은행권의 수신경쟁력이 제2금융권에 뒤지면서,일반은행의 대출금 증가율은 81∼85년 연평균 21.4%에서 91∼93년에는 14.3%로 둔화됐다.
  • 국민은행 공개… 16∼17일 공모주 청약

    ◎2천1백억 규모… Ⅲ그룹 11.5대1추정/상장이후 주가 1만4천∼2만원선 예상 국민은행이 오는 16∼17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기업을 공개한다.오는 30일 배정 공고가 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국민주로 보급된 한전과 포철을 빼고는 공모 규모(2천1백억원)가 사상 최대여서,청약자들이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공모분의 50%가 배정되는 공모주예금 가입자인 Ⅲ그룹의 청약 경쟁률은 11.5 대 1 정도로 추정된다.예컨대 2천만원을 예치했다면 1백55주 정도를 배정받는 셈이다.최근의 공모주 청약에서 배정받은 30∼50주의 3배 이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63년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설립됐다.지난 79년 국내 처음으로 총수신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 4월 2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신용카드·국민리스·국민기술금융 국은경제연구소·국민데이타시스템,7개의 상호신용금고 등 12개의 계열사가 있다.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되는 국민은행법의 폐지안이 통과되면 대형 시중은행으로 변신하게 된다. 국민은행의 고객들은 소액·다계좌여서부실여신이 거의 없다.부실여신 규모가 전체 여신의 0.21%인 2백21억원이다.6대 시중은행의 평균 2.29%,4천61억원에 비하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점포망도 시중은행(평균 3백여개)보다 훨씬 많은 4백40여개. 자본금이 시중은행의 절반도 안되므로,지속적인 증자가 예상돼 성장성이 좋다.반면 임직원 수가 1만5천여명으로 시중은행의 2배 정도여서 1인당 생산성은 떨어진다. 총자산 대비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은 93년 말 11.7%로 시중 은행(평균 20.6%)의 절반 수준이다.증권가는 상장 뒤의 주가를 1만4천∼2만원선으로 내다본다.
  • 1년이상 2년미만 정기예금/금리 연내 자유화/홍 재무

    연내 1년이상 2년미만의 정기예금금리가 자유화된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13일 KBS의 대담프로에 출연,『은행의 다양한 상품개발과 저축증대를 위해 당초계획보다 앞당겨 1년이상 2년미만의 정기예금금리를 연내 자유화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96년까지 3단계금리자유화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아래 내년중 1년이상 저축상품의 수신금리부터 자유화하고 그뒤 1년이하 수신금리를 자유화하며 은행권이 시장금리 연동형 정기예금(MMC)를 취급토록 할 계획이다.
  • 정부 “원천봉쇄”­범추본 “강행”/오늘 범민족대회… 긴장 고조

    ◎경찰 대학주변 2만명 배치/쇠막대·화염병 무장 한총련등 집결 당국의 원천봉쇄 경고에도 불구하고 13일부터 15일까지 「범민족대회 추진본부」측이 범민족대회를 강행할 움직임이어서 경찰과 대회참가자들간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12일 『범민족대회는 북한의 「대민족회의 소집」과 같은 맥락의 집회로 남한에 있는 반체제 세력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평화적인 집회를 앞세워 불법 폭력사태로 발전,사회혼란을 일으키려는 불법집회』로 규정,이 대회를 원천봉쇄하기로 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는 이날 상오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이와관련,『당국의 불허방침과 관계없이 이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남·북한과 해외에서 분산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범추본」은 특히 서울 대회가 원천봉쇄될 경우,3만여명이 13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범민족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건국대·한양대·연세대·대학로·뚝섬등을 비롯,서울 시내 주요시설과 역,대학주변에 1백70개 중대 2만여명의 경찰력을 배치,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 대회 참가자들이 대학등 대회 개최장소에서 북한의 인공기게양이나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를 내거는등의 이적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진압에 나서키로 했다. 이에반해 대학생과 근로자등은 이미 각 대학에서 출정식을 개최하면서 대회 예정지인 건국대·한양대등에 집결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화염병 2백여개와 쇠파이프등으로 무장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경찰의 봉쇄를 뚫고 건국대로 갈 것에 대비,홍익대 정문과 주변에 전경 1천5백여명을 배치,이들의 교문밖 진출을 막고 있으며 범민족대회가 홍익대에서 열릴 경우에 대비해 타교생들의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범민련,북팩스 6회 수신”/경찰 경찰청 보안국은 12일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범추본)에 참여하고 있는 「조국통일 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결성 준비위원회」가 제5차 범민족대회 추진과정에서 범민련 북측본부,해외본부로부터 모두 6차례에걸쳐 팩시밀리 전송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민련 남측본부가 지난 4월13일 북측본부로부터 「8월15일 서울 또는 평양에서 범민족대회를 갖자」는 내용의 팩시밀리 전송문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 1월 2회,2월 1회,5월 2회등 6차례 걸쳐 팩시밀리 전송문을 수신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90년부터 매년 불법으로 열려온 1∼4차 범민족대회와 관련,모두 11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연인원 3만8천여명이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 “실명제 비교적 잘 정착” 84%/공보처,금융전문가 50명 조사

    ◎경제정의 실현엔 평가 엇갈려 우리나라 경제전문가들의 대부분은 금융실명제가 비교적 잘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는 11일 금융실명제 실시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학계및 연구소,금융기관,경제관련 단체의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금융실명제 1년동안의 평가와 보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84%인 42명이 이같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70%는 이 조사에서 금융실명제가 「건전한 금융거래질서 확립에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경제정의 실현과 국민화합」에 대한 평가에서는 의견이 절반씩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금융실명제가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제도적으로 확립하는 계기가 됐고 지하음성자금의 제도금융권 유입을 촉진했으며 ▲소득불평등 해소및 경제정의 실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금융실명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재산의 탈법적인 세습방지와 불법적인 정치자금 수수 방지에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차명거래를 일소하지 못했고 ▲통화증발에 따른 과잉 유동성 양산으로 물가불안을 야기했으며 ▲개인사업자와 영세상인의 무자료거래를 양성화하기 위한 유인을 제공하지 못했고 ▲금융기관 사이의 비정상적인 과당 수신 유치 경쟁풍토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전문가 좌담(금융실명제 1년:7·끝)

    ◎“차·도명거래 근절 보완조치 시급”/차명땐 기관포함 가입자도 처벌 마땅/자금투명성 확보·신용사회 정착 성과/차명추정 예금 30조원중 10만% 실명 전환/법인세 인하… 특소세 개편 등 세제손질 절실/사정 명분으로 거래비밀 보장 안하면 곤란 ▷참석자◁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이필상 (고려대 교수) 위성복 (조흥은행 상무)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 1년을 맞는다.실명제 초기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현금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속출할 것이라는 「금융 대란설」까지 나돌았으나 예상과 달리 순조롭게 정착했다는 평가이다.그러나 한편에서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유보돼 차명거래를 뿌리 뽑고 지하경제를 추방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를 좌담으로 엮어본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실명제의 지난 1년은 1단계에 해당하는 실명화 단계입니다.가명거래를 실명으로 바꾸는 과정으로 이 단계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오지 않습니다.다만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 우려됐습니다만 보완조치를 통해 자금의 해외도피나 부동산 투기 등을 잘 막은 것 같습니다.자금을 미리 풀어 중소기업의 부도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점은 평가할 수 있지만,실명제를 개혁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다소 실망했을 것입니다.이것은 실명제의 마지막 단계에 가야 충족 될 것입니다.그러나 기업부도와 관련,중기에 대한 금융지원책이 미흡했고 과세자료를 노출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실명제는 자금의 흐름을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그런데 그러한 경제논리 대신 세무조사를 무기로 사정논리를 펼친 것이 잘못됐습니다.또 실명제의 주체인 금융기관에 대한 마땅한 통제수단이 없었던 점도 지적돼야 할 것 같습니다.그래서 실명제를 위반한 경우가 많았지요.자금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보완 조치로 장기 무기명 채권을 내놨지만 투자상품으로서의 매력은 없었습니다.오히려 당장의 위기를 막기 위한 각종 보완조치 때문에실명제의 취지가 상당히 퇴색된 감이 있습니다.느슨해진 실명제로 지하자금을 산업자금으로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무장 해제된 실명제라고 할까요. ○사정논리 펼친건 잘못 ▲위성복 조흥은행 상무=금융기관의 입장에선 성과를 3가지로 봅니다.우선 음성적인 기업의 비자금이 많이 줄었습니다.자금의 흐름이 투명해져 기업의 실상을 파악하기가 쉬워졌습니다.둘째로 신용사회로의 진전이 빨라졌습니다.신용대출이 증가하고,결제수단이 직불카드 등 다양화됐지요.요즘은 기업의 접대비도 현금이 아닌 법인카드로 결제합니다.지난 해 5월 13만개에 불과했던 법인카드 수는 올해 20만개로 늘었습니다.또 금융기관의 경영혁신도 가속화되는 중입니다. ▲이소장=제2 금융권 특히 증권 쪽은 실명제 초기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습니다.큰손들의 영향력이 떨어져 이젠 장난을 치지 못합니다.대신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커졌습니다.질적으로도 많이 개선돼 주식의 위장 분산도 옛날보다 어려워졌습니다.아직도 차명계좌가 많아 만족할 수준은 못 되지만 실명제 이전보다는 훨씬 개선됐습니다. ▲이교수=실명제는 정치자금과 이권의 연결고리를 차단,정경유착을 단절시키고,지하경제를 불식시켜 돈의 흐름을 투기에서 투자로 전환시킵니다.국민들은 지하자금의 노출로 세금 부담이 줄어들지요.부의 세습이나 기업의 불공정 거래도 차단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정경유착은 많이 사라진 것 같은데,내면적으론 그대로 남아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상무대 관련 국정감사에서 예금비밀 보호 규정은 부패를 덮어주는 보호막 구실을 했습니다.지하경제 척결도 요원합니다.금융기관이 단기 부동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변칙거래를 하기 때문입니다.이런 측면에서 지난 1년간 이뤄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위상무=지하경제와 불로소득의 근절은 오는 96년으로 예정된 종합과세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과소비 풍조,저축률의 하락,무자료 거래자들의 은행 기피현상 등과 같은 실무 차원의 문제점이 있지만 보완책이 마련되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증시큰손 사라져 다행 ▲이교수=실명제 그 자체는 목표가 아닙니다.경제정의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따라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내놔야 합니다. ▲위상무=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이교수=실명제 1년이 지난 지금도 차명거래는 근절되지 않았습니다.위상무님도 말씀하셨다 시피 차명예금으로 추정되는 30조원 가운데 실명으로 전환한 것은 3조원에 불과합니다.차명 규모에 대한 추정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아직도 차명예금의 상당부분이 실명 형태로 숨어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습니다.현 시점에서 최대 과제는 실명화가 진정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따라서 차명 및 도명 거래를 근절할 수 있는 보완조치가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금융기관 이외에 거래당사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실명화 의무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금융기관들도 직원들이 실명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맹목적인 수신경쟁을 지양해야 합니다. ▲위상무=실명제의 최대 과제는 세제 및 세정의 개혁을 통해 공평 과세를 실현하는 것입니다.그러자면 우선 과세자료를 양성화해야 합니다.그런데정부는 기업들이 과세자료를 양성화하면 그 실적에 따라 세율을 점차 낮춰주겠다고 하고,반면 기업이나 상인들은 정부가 먼저 세율을 대폭 낮추지 않는 한 현재의 세율로는 도저히 모든 거래자료를 노출할 수 없다고 합니다.따라서 기업들의 과표 양성화를 유도하려면 정부가 과감하게 먼저 세율을 낮춰야 합니다.법인세율을 대폭 낮추고 특소세 및 부가세 제도도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종합과세 실시 대상을 연간 금융소득 얼마 이상으로 설정하느냐가 중요합니다.종합과세 대상을 지나치게 확대하면 금융자산이 빠져나가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옮겨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교수=제 눈에는 세제와 세정을 과감히 개혁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대표적인 예가 종합과세 대상 금융소득의 기준금액을 설정하는 문제입니다.조세연구원은 종합과세 대상을 연간 금융소득 4천만원 이상으로 하자고 재무부에 건의했습니다.금리를 연 10%로 본다면 예금이 4억원 이상인 사람만 종합과세한다는 얘기인데,대상이 과연 몇 명이나 될 지 의문입니다.주식과 채권의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도 이 정부 임기 중에 않겠다고 한 것도 재고해야 합니다.재테크 등 자금의 왜곡현상을 심화시키고,형평과세의 원칙에도 맞지 않습니다. ○종합과세 과신은 금물 ▲위상무=차명거래를 뿌리 뽑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이 문제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96년부터 시행되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만,그 이전에라도 예금의 명의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명의자 과세 제도를 도입하고,상장증권의 예탁을 의무화해 실물보유를 억제하며,실물보유자에 대한 배당금은 손비로 인정하지 않는 등 다각적인 보완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교수=종합과세를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낙관입니다.실명제가 실시된지 1년이 지난 지금 쯤은 그동안 감춰졌던 세원이 드러나면서 세수는 늘어나고 세율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야 합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정부는 실명제를 했으니 할 일 다 했다는 식으로,보완작업을 게을리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이소장=차명거래는 실명제의 2단계인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상당 부분 해결되겠지만,그렇다고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습니다.실명제가 모든 병리적 현상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기 때문입니다.실명제에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도 금물입니다.부정부패의 척결은 공무원의 봉급을 현실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으로 풀어야지 실명제에만 맡긴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요. ▲이교수=금융거래의 비밀보장 조항은 비리 척결을 위한 조사가 가능하도록 완화돼야 합니다.무엇을 위한 실명제인지 납득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국회·감사원·국세청 등 공적인 사정기관의 계좌조사는 허용해야 합니다.다만 수사기관이 얻은 금융거래 정보를 수사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남용하는 것만 막으면 됩니다. ▲위상무=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금융거래에 대한 비밀은 앞으로도 철저히 보장돼야 합니다.실명제 1년이 지나면서 이 문제가 점차 소홀히 다뤄지는 경향이 있어 걱정입니다.사회정의를 위해 각종 불법·음성 거래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도 일리가 있습니다.그러나 저축증대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투자확대를 위해 더욱 절실한 과제입니다.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우선은 실명으로 거래하는 의식과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사정활동은 나중의 과제입니다.실명제의 성공 여부는 1차적으로 금융거래를 실명으로 하는 관행과 인식을 어떻게 뿌리내리느냐에 달려있습니다.만약 비밀보장에 구멍이 생긴다면 실명거래가 정착하기 어렵습니다. ▲이소장=부정부패를 척결한다는 명분으로도 금융거래의 비밀보장을 허물어서는 안 된다는 위상무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전반적으로 비밀보장 장치를 허무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그 대신 일정 직급 이상인 공직자에 대해 재임기간 및 퇴임 후 3∼5년까지 비밀보장의 예외로 하면 두가지 목표를 어느 정도 조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이 정도만 조사하면 우리나라의 부패는 다 나오지 않겠습니까. ○중기신용대출 바람직 ▲이교수=경제개혁에서 실명제는 그 시작이지 결코 전부가 아닙니다.실명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다른 개혁조치들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합니다.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재벌의 경제력 집중 및 부의 세습 방지,금융의 자율화 등이 입체적으로 추진될 때 실명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소장=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실명제의 부작용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저축의욕이 떨어지고 금융자산이 빠져나가 땅이나 귀금속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기가 일거나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합니다.예컨대 토지관련 세금을 매기는 기준시가를 대폭 현실화해야 합니다.자산을 상속하는 경우 지금은 예금보다 땅이 훨씬 유리합니다.땅은 실제 가격의 20∼30%만 과세표준으로 잡히지만 예금은 전액이 과세표준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세제상 예금보다 땅을 우대하는 것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큽니다.또 중소기업을 너무 소홀히 다루는 것 같습니다.실명제를 계기로 이번 기회에 상당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관행을 확립해야 합니다.지금까지는 말 뿐이었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중소기업의 법인세율을 지금의 절반으로 낮추고 그 대신 과세자료 양성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객차내 부상자 뒤엉켜 아비규환/열차충돌사고 상보

    ◎“꽝” 굉음… 기관차 앞부분 크게 파손/일부승객 충돌충격 차밖 튕겨나와/피묻은 옷가지·가방 등 소지품 널려 【밀양=김정한·강원식기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다.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진 기관사가 가장 기본적 수칙인 신호조차 지키지 못해 있을 수 없는 참사를 불러왔다.전날 제주공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기 사고도 조종사간의 조종실수로 밝혀지고 있는 터에 또다시 이같은 대형사고가 하루만에 발생,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사고순간◁ 대구를 떠나 마산으로 가던 217호열차에 탔던 승객 윤상이씨(45·마산시 회원구 봉암동)는 『미전신호소를 앞두고 열차가 속도를 줄여 서행하던중 급제동을 거는 소리를 듣는 순간 엄청난 충격을 받고 실신했다』고 사고순간을 전했다. 또 부산발 대구행 202호열차에 탔던 서영석씨(37·회사원·대구시 중구 대봉1동)는 『철로변 포인트의 붉은 신호등을 보고 왜 열차가 계속 가는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꽝」소리와 함께 앞으로 쏠려 머리를 다쳤다』고 말했다. 두 열차는 기관차의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으며 충돌 순간의 충격으로 일부 승객들이 좌석모서리에 부딪히거나 한쪽으로 쏠려 부상자가 속출했다. 사고 열차는 일반열차가 아닌 동차로 객실 앞부분에 운전석이 있어 이 충돌로 기관사들이 그자리서 처참한 모습으로 모두 숨졌다.사고 현장에는 승객들의 피묻은 옷가지와 가방,신발등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어 사고순간의 참상을 말해주고 있었다. ▷구조◁ 부인과 함께 밀양읍으로 가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중장비기사 주성복씨(32·밀양읍 신천리)는 곧바로 부인을 시켜 사고사실을 경찰에 알리도록 한뒤 현장으로 달려가 다치지 않은 승객들과 함께 구조를 시작했다.이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삼랑진지서 직원과 소방대원,그리고 인근 주민들이 합세해 긴급구조작업을 벌였고 객실 의자사이에 끼여 신음하던 중상자들은 119구급차량등으로 밀양읍내 영남병원등에 급히 후송시켰다. 부상자들 가운데 부상정도가 가벼운 나머지 1백20여명은 응급조치후 모두 귀가했으며 중상자들은 마산과 부산등지의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다. ▷복구◁ 사고가 나자 부산지방철도청은 긴급복구반을 현장에 급파,상행선을 먼저 복구해 이날 하오 4시쯤부터 다시 개통시켰으나 하행선은 동차를 쉽게 빼내지 못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다 12일 새벽에야 가까스로 견인,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사고대책 경남도와 철도청은 밀양군청 상황실에 합동사고대책본부를 철치하고 사망자에 대한 장례와 부상자치료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기로 하고 가족대표들과 협의하고 있다. ▷수사◁ 경찰은 철도청관계자와 함께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미전신호소 근무자 김영택씨(50)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202호열차가 신호기는 물론 역무원의 수신호(깃발)조차 무시한채 진행한 것으로 밝혀내고 기관사와 기관조사가 동차내의 자동제어장치를 풀고 운전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또 신호기작동이 부산지방철도청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중시,신호기작동경위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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