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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인터넷 시스템 첫개발

    휴대인터넷 시스템 첫개발

    오는 2006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시제품(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시제품 개발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동통신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의 핵심 칩 상당 부분을 퀄컴 등 해외업체에 의존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휴대인터넷 세계시장을 주도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분야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3일 삼성전자, 통신업체 등과 지난해 1월부터 390억원을 투입,2년 만에 휴대인터넷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TRI와 삼성전자 등은 앞으로 통신사업자의 망 구축 투자 3조원을 포함, 오는 2010년까지 6조원의 휴대인터넷 장비 관련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제품은 이동성이 추가된 기술표준 ‘IEEE 802.16e’ 기반의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특히 시제품에 적용된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 기술은 4세대 이동통신 세계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높아 4세대 세계시장 선점효과도 기대된다.ETRI는 삼성전자 등과 내년 말까지 가방 크기의 모뎀을 신용카드 크기로 소형화한 휴대인터넷 상용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ETRI 관계자는 “휴대인터넷 시제품은 그동안 미국이 세계 표준을 의식해 통상 압력을 제기할 정도의 핵심적인 기술이며, 미국 등에 내는 첨단 기술 로열티를 줄이는 효과도 매우 크다.”면서 “2007년 이후에는 노트북·휴대전화 등 단말기에 휴대인터넷 송·수신 기능을 탑재한 단일 칩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고속이동 중 무선인터넷에 접속, 실시간 방송,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서비스보다 훨씬 진화된 서비스로, 차량이나 걸어다니면서 초고속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KT,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이 사업 제안서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해 놓고 있다.
  • 수능부정 성적무효 86명 추가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오후 ‘수능 부정행위 심사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경찰에서 추가로 넘겨받은 102명에 대한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험을 치른 100명 가운데 부정행위에 해당하는 86명의 성적을 무효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수능시험에서 성적이 무효처리된 수험생은 지난 1차 회의에서 무효처리된 226명을 포함해 모두 314명으로 늘었다. 무효처리된 86명 중에는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송·수신한 경우가 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시험 도중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던 4명은 ‘수험생 유의사항’의 부정행위 규정에 따라 성적이 무효처리됐다.7명은 감독관의 지시에 불응해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사물함에 보관했다가 성적이 무효처리됐다. 교육부는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부정행위를 모의했지만 집에 휴대전화를 두고 온 6명과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휴대전화를 제출한 8명 등 14명의 성적은 정상 처리했다. 교육부는 오는 1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20일 재심의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부에는 4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한편 광주지검은 13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후배들의 수능 부정행위를 총지휘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김모(19·전남 모대학 1년 휴학)군과 윤모(19·광주 모대학 1년)군 등 대학생 2명을 구속했다. 광주 남기창 김재천기자 kcnam@seoul.co.kr
  • [IT플러스] SKT ‘방송음악 찾기’ 서비스

    SK텔레콤은 라디오·TV방송에서 나온 음악의 곡명과 가수명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관련 뮤직 콘텐츠를 받는 ‘방송음악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KBS 쿨FM,SBS 파워FM,MBC FM4U 등 라디오방송 10개와 m.net·KMTV·MTV 등 케이블TV,KBS2·MBC·SBS 등 공중파TV 채널이 대상이다. 검색 곡 일부는 컬러링, 벨소리, 노래방 등의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 네이트(NATE)와 휴대전화 ‘**8585’+통화 버튼으로 수신된 SMS로도 접속 가능. 건당 50원.
  • 교통사고 피해자 ‘향후 치료비’ 대법 “일반수가 적용” 확정판결

    교통사고 피해자가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받는 보험금 중 ‘향후 치료비’ 부분은 자동차보험수가(자보수가)가 아닌 일반수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피해자가 보험사와 자보수가로 합의, 나중에 치료비가 모자라 곤란을 겪는 모순에 제동을 건 판결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자보수가는 일반수가의 60∼70% 수준이다. 대법원 1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9일 교통사고 피해자 김모씨가 S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향후 치료비는 건교부 장관 고시에 따라 자보수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S사의 주장을 배척하고 일반수가를 적용토록 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02년 3월 충남 부여 도로 갓길에서 도로공사를 알리는 수신호작업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 등을 다치자 S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1·2심에서 6400여만원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S사는 “원심이 성형수술에 필요한 향후치료비를 산정하면서 일반수가인 흉터 1㎝당 20만원씩 모두 1485만원을 인정한 것은 부당하며 자보수가를 적용,1㎝당 7만원씩 679만원을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로 상고했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수능부정수사 사이버수사대 “18일 동안이 수년 같았어요”

    수능부정수사 사이버수사대 “18일 동안이 수년 같았어요”

    사상 초유의 314건에 이르는, 휴대전화에 의한 수험 부정을 적발해내며 입시철 한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경찰 수사는 과연 누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을까. 이 수사는 경찰의 집요한 추적에 의해 어느 이동통신사 직원이 “문자메시지는 일정기간 보관한다.”는 귀띔을 하면서 출발했다. 곧 특별수사팀이 뜨고 3주 가량의 짧은 기간에 대규모 부정을 적발해낸다. 개별적인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던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9일 서울신문 사건팀이 만났다. ●서울신문 보도에서 수사 힌트 얻어 수능시험 이틀 뒤인 11월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 2층 사이버범죄수사대 사무실. 수사대 5팀 직원 5명이 머리를 맞대고 묘수가 없는지 골몰하고 있었다. 광주에서 터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부정사건이 한국의 ‘과학수사대’라고 불리는 사이버범죄수사대 직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회의는 진전이 없었다. 이때 5팀의 ‘맏형’ 정충로(43) 경사가 한 마디를 툭 던진다.“이동통신사에 문자메시지가 저장되는지를 한번 물어볼까.” 정 경사는 지난 10월 15,16일치 ‘개인정보가 줄줄 샌다.’는 서울신문의 보도에 힌트를 얻어 SKF 직원을 상대로 업계의 실태와 유출 의혹을 조사하고 있던 인물이었다. 정 경사의 한마디로 수사대에는 돌연 활기가 돌았다. 정 경사는 사흘 뒤 SK텔레콤 고객정보센터 직원을 만나 “문자메시지 요금 부과 기록을 고객에게 확인해주기 위해 6바이트 분량의 메시지를 일주일 동안 저장한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직원들은 환호했다. 서울경찰청이 수능부정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이 바로 이날 오후였다. 26일 오후부터 3개 이통사들로부터 문자메시지 25만 6000여건이 수사대 이메일로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 한숨 자지 못하고 데이터 분류 명령어로 문자메시지를 분석하기 시작한 지 30여시간이 흐른 28일 오전 4시쯤. 수능시험 시간대에 발신자에서 수신자로, 이 수신자에서 또다른 수신자로 치밀하게 오간 문자메시지 550여건의 윤곽이 드러났다. 긴장과 초조, 그리고 피로 탓에 붉게 충혈된 눈으로 컴퓨터를 응시하던 직원들 사이에 일제히 “이건 장난이 아니야.”라는 외침이 터졌다. ●“학생 안쓰러워… 제도가 더 큰 문제” 하지만 수사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개인정보보호라는 민감한 사안과 맞물린 여론의 주시도 부담이었지만 무엇보다 수사를 받는 사람들이 10대 학생들이라는 사실이 큰 짐이 됐다. 수사대로 불려온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며 “늘상 학교에서 해오던 커닝이 이렇게 큰 죄가 될 줄은 끔에도 몰랐다.”고 털어놓으면 직원들도 함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5팀 팀장 최형욱(28) 경위는 “법을 집행하는 수사관으로서 냉정을 유지해야 했지만,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 보면 이들을 부정과 범죄로 내몬 제도가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수사 형평성을 따지는 일부 여론도 수사대원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청주에서 학원장이 개입된 문자메시지 부정이 적발되자, 수사대가 왜 모든 부정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느냐는 부실수사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흥식(37) 경사는 “수십만건의 메시지를 불과 29명의 수사대 요원들이 짧은 시간에 검색하다 보니 어쩌다 누락된 것이지,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그때는 모든 직원들이 숨죽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몸무게 5kg 줄고 눈은 벌겋게 충혈 18일간의 수사기간은 몇 년이 흐른 것처럼 길게만 느껴졌다. 대다수 요원들이 수사대에게 숙식을 해결했다. 워낙 민감하고 파장이 엄청난 사안이라 24시간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을 볼 낯이 없게 됐다. 수사기간 내내 집에 한번도 들어가지 못한 김재규(42) 수사대장은 집 근처에 사는 요원에게 속옷을 배달받기도 했다. 김 대장은 “이번 수사에서 가장 큰 소득이라면 수험생 몇명을 입건했다는 사실보다 다시는 시험 부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함께 깨닫게 돼 시험의 투명성을 높이게 된 것”이라며 바짝 마른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中기업 세계 M&A시장 ‘포식자’로

    中기업 세계 M&A시장 ‘포식자’로

    중국 기업들의 세계적 우량기업에 대한 기업사냥 바람이 불고 있다. 비약적인 발전으로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중국기업들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포식자’로 돌변하면서 해외 우량기업들만 골라 선별적인 사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레노보의 IBM PC사업인수 말고도 올들어 중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는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다. 분야도 자동차부품, 반도체,TV 및 DVD, 정유 등 유망 핵심 기간산업 분야에 골고루 걸쳐 있다. 특히 올해 이뤄진 인수·합병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우량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기존 판매망과 상표 등 인지도를 활용, 국제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남미·아프리카 등에서 원자재 개발을 위해 광산업체 및 중소 원자재 가공업체 매입에 집중했었다. 대표적인 이동전화 제조업체인 TCL은 프랑스의 유명 가전업체인 톰슨사의 TV 및 DVD 부문을 사들였고, 프랑스 알카텔사의 이동송수신 부문의 지분 절반을 인수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인수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지난 10월 쌍용자동차의 지분 48.9%를 사들였다. 한술 더 떠 폴란드의 대우자동차 공장 인수도 협상 중이다. 거대 정유회사인 중국석유화학공사(Sinochem)는 지난 9월 한국의 인천정유를 5억 49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하고, 기타 인수대상을 물색 중이다. 레노보의 IBM PC사업 인수는 17억 5000만달러. 기존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중 최대 액수였다. 기술력 확보도 해외 우량기업을 사들이려는 주요 이유다. 선진국들의 경계심과 기술장벽이 높아지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기업을 통째로 사들여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것이다.SAIC의 쌍용자동차 인수 및 대우자동차 인수 협상도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SUV) 및 대형차 생산기술과 대우차의 중소형 차량 관련 디자인 및 생산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었다. 현지 기업을 통해 상품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레노보의 IBM PC사업 인수를 ‘포식자’들의 본격 활동을 알리는 ‘포효’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내 다른 업체들의 기업사냥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철강·석유화학·생명공학 등 각 분야에 걸쳐 경쟁력 있는 초대형 중국 국영기업들의 기업사냥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 상무부도 이같은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10월 중국 기업이 해외투자를 하기 전 이에 대한 적격성을 평가하던 제도를 철폐하는 등 투자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수능부정 ‘대물림’ 첫 확인

    수능 부정행위 ‘대물림’의혹이 사실로 첫 확인됐다.2005학년도 대입수능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은 8일 “2004학년도 수능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인 부정행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드러난 지난해 수능 부정행위 가담자는 올 수능부정에 연루된 광주시내 K,J고 등 4개교와 또다른 K고 등 5개 고교 졸업생과 재학생 등 72명이다. 이로써 광주지역에서 지난해와 올해 수능부정에 연루된 학교는 17개교에서 모두 18개교로 늘어났다. 이 중 부정행위를 주도해 답안을 수신한 일명 ‘원멤버’는 20명, 답안을 송·수신한 ‘선수’는 36명, 답안을 중계한 ‘도우미’는 16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특히 올해 수능 부정행위로 이미 구속된 14명 중 6명과 불구속자 176명 중 10명 등 모두 16명이 지난해 수능때도 주범과 도우미 등으로 활동, 대물림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해 수능 당시 광주 북구 신안동 모 백화점 인근 모텔에 방 4개를 얻어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행위에 사용된 돈은 주동자들이 대부분 마련했으며 올처럼 돈을 내고 정답만 받는 ‘후원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올해와 달리 바(Bar)형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선수’가 일반 휴대전화로 보내온 답안을 ‘중계 도우미’가 받아 이를 문자 메시지로 재전송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답안을 주고 받은 56명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에 진학했다. 검찰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대학생 전원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이들에 대한 대규모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수능부정에 가담한 7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중 28명을 조사했으며, 나머지 가담자들도 곧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고금리상품 경쟁 은행권 ‘제살깎기’

    고금리상품 경쟁 은행권 ‘제살깎기’

    A은행 자금부 직원들은 요즘 속이 바싹바싹 탄다. 은행들간 고객뺏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달부터 보통 정기예금보다 금리를 더 준 특판정기예금을 경쟁적으로 판매했지만 역마진을 막기 위한 자금운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 출범 등으로 은행권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주는 곳으로 예금을 옮기려는 고객들이 타깃이다. 그러나 대출수요처도 마땅치 않고 채권투자 등 수익률도 저조한 상황에서 고금리 예금을 유치하면 할수록 역마진(손해)이 나게 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판예금 치열한 판매경쟁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는 하나은행이 지난달 초 수익증권에 가입할 경우 연 4.5%의 금리를 주는 상품을 출시하면서 불을 댕겼다. 이후 한국씨티은행이 연 4.4%짜리 정기예금과 4.6%짜리 지수연동예금을 내놔 5일 만에 1조원을 끌어들였으며, 최근 4.1%짜리 특판예금을 내놨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하나은행이 4.5%짜리를 판매해 4.6%짜리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고객 유치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돼 이달에도 금리를 조금 낮춰 다시 판매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 통합 이후 처음으로 연 4%짜리 특판예금을 내놨던 국민은행을 비롯, 외환은행, 신한은행 등도 특판예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판예금을 내놓지 않았던 우리은행은 6일부터 가입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연 3%에 무려 3.7%포인트를 더 주는 변형된 형태의 특판예금을 팔고 있다. ●역마진 비상속 득실 따져 그러나 은행들 입장에서 고금리 특판예금은 수익 면에서 ‘팔면 팔수록 손해’다. 금리를 연 4%대로 맞추려면 대출이나 채권투자 등을 통해 최소 6% 이상은 내야 하는데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낮은 콜이나 CD(양도성예금증서), 표지어음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운용하면 훨씬 높은 마진을 낼 수 있지만 고금리 예금은 금리 구조상 역마진이 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판예금 대부분이 1인당 가입 최소금액을 1000만∼5000만원으로 정해 1년 이상 안정적으로 목돈을 넣을 수 있는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들 고객을 상대로 대출·보험·수익증권·외환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일으켜 수익을 만회한다는 입장이다. 또 은행들은 정기예금 유치를 통해 자산 건전성도 높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기예금을 유치함으로써 단기화된 수신과 장기운용에서 생기는 엇박자(미스매칭)도 해소하고, 수신을 장기화함으로써 연말을 맞아 금융감독당국의 원화유동성비율 개선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능부정’ 현직교사 개입 조사

    ‘수능부정’ 현직교사 개입 조사

    경찰의 수능부정 추가수사 과정에서 현직 고교 영어교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교사가 실제 부정에 개입했는지를 정밀 조사 중이다. 하지만 상당수 대상자는 부정 의혹과 크게 관계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의혹 대상자 압축, 알리바이 본격 조사 전국의 조사 대상자 1625명 가운데 서울지역은 가장 많은 436명이었으며 ‘강남 지역’의 노른자위인 강남서 관할이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용산서는 발신자 1명이 다수의 수신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나 확인 중이다.1명이 16명의 수신자에게 숫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모두 3그룹 21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의 연령대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이어서 수능 시험과의 연관성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영등포서는 수능 시험 당일 전송된 ‘영어1’이라는 문자메시지의 발신자가 현직 고교 영어교사로 드러나 경찰이 방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남동생에게 보낸 메시지의 내용을 분석 중이다. 성북서는 의혹 대상자 23명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수험생으로 보이는 2명의 부정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A―>B’,‘B―>C’방식으로 메시지를 전송했으며, 숫자 6자리가 정답과 일부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문자를 보낸 10건에 대해서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웹투폰 속속 확인, 수능 연관성 조사중 대상자가 가장 많은 강남에서는 발신자가 ASP업체 번호로 드러난 웹투폰 메시지 3건이 확인됐다. 서부서에서도 웹투폰 1건이 나타나 수신자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영등포서는 영어교사 의심자 외에도 웹투폰 3건의 수신자를 조사했지만 수능 시험과의 연관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신된 휴대전화 중 1건은 모 증권사 명의의 법인 휴대전화였으며, 나머지 2건도 소유자가 수험생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의혹대상자 서울 ‘강남’ 3개 경찰서 20% 넘어 경찰청은 이날 전국 지방청 수사2계장 회의를 열어 수능부정 의혹 대상자에 대한 수사를 전국 14개 지방청에 주소지별로 배정했다. 의혹 대상자가 436명인 서울 지역에서는 중부서 관내를 뺀 전 지역에 고루 분포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강남·강서·노원 등 대표적인 학원 밀집가에 몰렸다. 특히 대치동, 논현동, 압구정동 등을 관할하는 강남서가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을 포함해 서초·송파서 관할지역을 합치면 서울지역 전체 20%에 이르는 87명에 달했다. 강북에서는 도봉서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북서가 23명이었다. 이밖에 강서서 29명, 노원서 25명, 동부서 24명, 마포서 17명, 영등포서 12명, 관악서 7명 등이었다. 서울에 이어 경기 279명, 전남 174명, 충남 141명, 전북 111명 등으로 분류됐다. 지금까지 수능부정 연루자가 나오지 않은 대구와 경북, 강원, 제주 등에서도 의혹 대상자들이 처음 확인됐다. 경찰팀 sunstory@seoul.co.kr
  • KBS이사회 “수신료 인상 추진”

    KBS이사회가 6일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재원구조 합리화를 위해 지난 24년간 동결돼 온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수신료 인상 시기와 인상폭 등은 KBS의 공정성과 공익성, 경영합리화 진척 상황을 검토한 후 논의하기로 했다. KBS 집행부는 지난 1일 광고수입 비중 축소와 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수신료 인상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보고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휴대전화 직접 소지 않고 가방·사물함 보관도 무효

    6일 수능시험 성적을 무효 처리하기로 확정된 226명은 경찰 조사 결과 명백히 부정행위를 했거나,‘수험생 유의사항’에 규정된 부정행위에 해당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된 수험생들이다. ●대리시험 의뢰 6명도 무효처리 교육부가 무효 처리를 검토한 대상자는 모두 238명이다.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299명 가운데 부정행위를 도운 고교 1·2학년생 46명과 신분증을 빌려준 9명, 대리 응시자 6명 등 61명을 제외한 숫자다.238명 가운데 고교 3학년생은 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수·삼수생 및 휴학생 40명, 대리시험 의뢰자는 6명이었다. 교육부는 238명의 인적사항과 경찰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 교육부가 규정한 부정행위에 해당하는지 판단했다. 우선 경찰 조사에서 문자메시지 송·수신을 한 것으로 명백히 드러난 195명의 성적을 무효처리했다. 부정행위에 가담했지만 시험 도중 실제 송·수신을 하지 않은 경우도 ‘수험생 유의사항’상 부정행위에 해당돼 성적이 무효처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 부정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더라도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어두거나 사물함에 보관한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대리시험을 의뢰한 6명의 성적은 물론 무효처리됐다. ●9명은 구제·3명은 무혐의 하지만 부정행위에 가담했더라도 휴대전화를 시험 당시 갖고 있지 았았던 5명과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휴대전화를 제출한 4명 등 9명은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시험 성적을 정상 처리키로 했다.‘수험생 유의사항’상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머지 3명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명은 시험이 끝난 뒤 답안을 주고받은 것으로 수사 결과 밝혀졌다. 다른 한 명은 친구로부터 휴대전화로 답안을 받았지만 실제 부정행위를 모의하지 않았고,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아 혐의를 벗었다. 나머지 한 명은 당초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느닷없이 모르는 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가 온 경우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숫자+문자’ 수사 왜 2만여건뿐?

    ‘숫자+문자’ 수사 왜 2만여건뿐?

    경찰이 LG텔레콤과 KTF,SK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문자와 숫자가 조합된 문자메시지 2만 703건을 압수, 수사에 착수했다. ●숫자메시지 조사때의 10% 불과 하지만 이는 1차에 압수된 숫자조합 메시지 26만건의 10%에 불과해 수사에 또다른 허점이 있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1차의 24만건보다 훨씬 적은 892건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SK텔레콤은 메시지를 숫자 6개나 문자 3개에 해당하는 앞자리 6바이트밖에 보관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문자 3개를 초과한 것은 모두 빠졌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LG텔레콤과 KTF는 80바이트의 메시지를 보관하기 때문에 ‘수리가 1,2,3,4‘인 내용도 압수했지만,SK텔레콤은 ‘수리가’만으로도 6바이트가 꽉차 뒷부분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압수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SKT의 3문자 초과 메시지는 모두 제외돼 경찰청 관계자는 “예상보다 적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수작업으로 일일이 걸러내려면 3∼4일 정도 걸리겠지만, 문자가 들어간 메시지는 내용의 구체성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부정행위 가담자를 적발해낼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경찰은 1차 숫자조합 수사에서 초기에 압축한 6200여건도 재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1차조사 허점 드러나 6200건 재분석 이 가운데 웹투폰 부정 사례 등이 포함돼 있었으나 경찰 수사에서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등 허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앞서 1차 수사 때는 26만건의 메시지 가운데 우선 6200여건을 선별한 뒤 추가 작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의심이 가는 메시지 587건을 추려냈다. 특히 경찰은 인터넷 문자메시지 서비스로 답안을 전송한 ‘웹투폰’방식의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하지만 송신자와 수신자의 번호만으로는 ‘웹투폰’인지 휴대전화에서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폰투폰’인지 가려내기 어려워 수사가 단기간에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청주에서 학원장이 개입한 ‘웹투폰 커닝’에서는 응시생 10명에게 보낸 송신번호가 모두 다르게 기록됐다. 경찰 관계자는 “문자메시지 재분석 및 추가분석으로 의심이 가는 송신자의 주거지가 문자메시지 대행서비스 회사나 컴퓨터로 확인되면 해당 지방청에서 ‘웹투폰’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현재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청주 사건에 쓰인 컴퓨터를 압수, 기술적인 부분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폭설등 기상재난 정보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폭설 등 겨울철 각종 기상재난 정보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실시간 제공된다. 소방방재청은 5일 폭설, 이상기온 등 긴급한 기상재난 정보를 제공하는 휴대전화 재난문자방송 송출서비스를 6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간 도서지역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재난예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소방방재청은 모바일방송서비스인 CBS(Cell Broadcasting Service)를 통해 경기·강원지역의 CBS 수신 휴대전화 사용자 250만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CBS는 기존 SMS 문자서비스와 달리 한글 240자 정도의 대용량을 담을 수 있고, 저비용으로 기지국내 모든 가입자에게 동시송출할 수 있는 대량 문자방송”이라면서 “이번 겨울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KBS ‘수신료인상’ 논란

    KBS가 현행 월 2500원인 TV수신료를 최대 60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 논란이 예상된다. KBS는 3일 “광고 수입 비중을 줄여 방송 재원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한 수신료 인상안을 마련, 지난 1일과 2일 이사회와 시청자위원회에 각각 보고했다.”고 밝혔다.KBS정책기획센터가 마련한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수신료를 3000∼6000원까지 올릴 것을 설정했다. 현재 61대39인 광고수입과 수신료 비율을 공영성이 확보될 수 있는 49대51 이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적정 인상액이 최소 4000원 이상 돼야 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회사 안팎의 거부감이 만만치 않다. 수신료 인상에 앞서 사내개혁과 보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수능부정 ‘웹투폰’은 배제…수사도 뚫렸다

    수능부정 ‘웹투폰’은 배제…수사도 뚫렸다

    신종 수능부정 수법으로 떠오른 ‘웹투폰’(web to phone) 전송 방식에 대한 경찰 수사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당초 이동통신업체로부터 웹투폰 방식으로 부정을 저지른 청주 입시학원장 배모(29)씨의 전송 기록을 제출받고도 수사 과정에서 제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인터넷 ‘단문메시지’(SMS) 서비스를 통해 ‘대규모 답안전송’이 가능한 웹투폰 방식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웹투폰 방식은 이동통신사의 교환기에 송·수신 기록이 남지 않아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경찰 주장도 사실과 달라 수사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에도 웹투폰 방식의 송·수신 내용이 저장되는지를 놓고 혼선을 빚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에서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 기록을 제출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찰에 제출한 24만건의 기록에는 폰투폰뿐만 아니라 웹투폰 방식의 문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웹투폰이라도 수신 기준으로 보관돼 문자 내용과 날짜, 시간, 전화번호 등이 교환기에 저장되며, 발신번호 대신 SMS 제공 사이트에 접속한 아이디가 남는다.”면서 “경찰은 당초 폰투폰과 웹투폰을 구별하지 않고 숫자 조합의 문자메시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제출받은 26만여건 중 의심이 가는 ‘숫자’메시지 6200여건을 1차로 추려낸 뒤 최종적으로 587건을 뽑아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웹투폰 방식으로 답안을 중계한 청주 학원장은 26만여건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6200여건에서는 제외됐다. 또 원장에게 답안을 전송한 삼수생 이모(20)씨의 문자 기록은 6200여건에 들어갔지만 ‘삼수생→원장’의 전송 기록만 있고 ‘원장→학원생’의 전송 흔적이 없다는 이유로 587건에서 빠졌다. 결국 웹투폰 방식의 문자가 처음부터 배제되면서 최종 의혹대상자 103명 명단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문제는 웹투폰 방식은 한번에 답안을 대량 전송할 수 있어 선수와 중계조가 낀 조직적인 부정 행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통신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의 교환기에 문자 내용과 송·수신 기록이 아직 저장돼 있고,SMS 업체에도 로그 기록과 IP가 남아 있는 만큼 의지만 있다면 수사는 가능하다.”면서 “SMS 기술에 대한 이해와 첨단 추적기법,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뜨는 ★]‘마가린 버터 3세’ 리마리오 이상훈

    [뜨는 ★]‘마가린 버터 3세’ 리마리오 이상훈

    그것은 단 한줄의 재치있는 ‘답글’일 수도 있다.“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져 있는” 일은 사실 인터넷 시대인 요즈음 그리 드문 사례도 아닐 터. 재미난 ‘디카’(디지털카메라) 사진 한 장이나 촌철살인의 칼럼 한 페이지, 속시원한 정치 풍자 패러디 한 컷…. 일단 ‘정보통신강국’ 대한민국 네티즌들 눈에 띄게만 되면 ‘펌’과 추천, 링크 등을 통해 수많은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 동호회 게시판 등으로 퍼져나가 유명인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관건은 그 명성의 지속성 문제. 타고난 ‘참을 수 없는 느끼함’으로 하룻밤만에 스타덤에 오른 개그맨 리마리오(32·본명 이상훈)의 요즘 고민이기도 하다. ●느끼한 남자가 지배한다 지난달 28일, 일명 ‘마가린 버터 3세’라는 ‘느끼남’ 리마리오가 SBS 공개 코미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비둘기 합창단’ 코너에서 첫선을 보이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눈웃음과 함께 능글맞은 대사들을 태연스레 던지며 포르투갈 집시 음악에 맞춰 특유의 ‘더듬이 춤’을 추는 리마리오의 독특한 ‘느끼남 컨셉’(본인 표현)이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간 것. 방송 직후 웃찾사 홈페이지 게시판은 리마리오 관련 글들로 도배가 되었고, 다음날인 29일부터는 네이버(www.naver.com) 등 각 포털 사이트들의 개그맨 검색 순위 1,2위도 리마리오가 차지했다. 현재도 네이버 개그맨 검색 순위에서 3주째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www.daum.net)의 개인 팬 카페 회원 수도 벌써 4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네티즌들은 “더듬이 춤을 배워보자.”며 춤 연속동작을 순차적으로 나열한 만화, 동영상,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리마리오 속에 신애 있다.” 등 리마리오와 닮은 연예인 찾기 놀이도 생길 정도. ●“처음에는 반감 살까 걱정 많이 해.” 그러나 정작 리마리오 본인은 “왜 이렇게 뜬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많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걱정하면서 시작한 ‘느끼 컨셉’이라는 것.“그런 이미지는 자칫 반감을 사기가 쉬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가슴 떨려서 첫 방송 출연분은 아예 보지도 못 했죠. 제가 의외로 소심한 면이 있거든요.(웃음)” ‘더듬이 춤’도 그 고민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느끼한 캐릭터가 반감을 사지 않으려면 반드시 망가지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개그와 개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막간극 형식의 망가지는 춤,‘더듬이 춤’이죠.”‘더듬이 춤’은 두 팔을 위로 쭉 뻗은 모습이 마치 더듬이 같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 사실은 스페인 투우사의 동작에서 영감을 얻어, 라틴 댄스가 취미였던 리마리오가 직접 만들었다. “그런데 춤은 처음에는 눈길을 끌기 쉽지만 반복하면 금방 식상해질 수 있잖아요?제 캐릭터도 그렇고요. 현재 그 부분을 계속 고민중입니다.”리마리오는 정초부터는 유럽 교통순경의 수신호에서 따온 새 버전의 ‘더듬이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어떻게 달라지느냐고요?음, 기본적으로 왼쪽으로 걸어가던 동작이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만하면 큰 변화 아닙니까?(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느끼한 남자 아니야.” 네티즌들 사이에 ‘느끼남’의 새로운 대명사처럼 떠오른 리마리오는 그러나 실제 성격은 많이 다르다고 했다.“외모 때문에 종종 오해를 하시는데, 전 굉장히 한국적인 사람입니다. 식성도 느끼한 것보다는 김치찌개나 막걸리 좋아하고…. 성격도 그렇게 능글맞지 못해요.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고. 소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차분하고 섬세한 면이 많죠.” 그러나 ‘웃찾사’에서 보여주는 그 느끼함은 꼭 연기만은 아닌 듯. 최근 넷 상의 ‘더듬이 춤 배워보기’ 유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징그러운 대답이 튀어나온다.“저도 관련 영상물들 다 찾아봤는데, 한가지 숨겨놓은 ‘비밀동작’은 누구도 못 찾았더라고요. 혹시 누가 찾아내시면,(잠시 침묵한 뒤 진지하게)여러분의 사랑 덕에 나날이 뜨거워지는 제 마음을 선물로 드릴게요.” 리마리오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91학번으로, 지난 2002년 케이블 코미디 TV의 시트콤 ‘호텔 와이킥킥’으로 방송 데뷔했다. 지난해초 SBS ‘웃찾사’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코너에 첫 출연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수능부정] 메시지 송수신 어떻게

    [수능부정] 메시지 송수신 어떻게

    광주에서 수능 부정사태가 불거진 이후 괴담처럼 떠돌던 전국 단위의 부정행위가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가담했으며, 문자메시지 송수신의 중계조 역할을 한 휴대전화 사용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찰에 소환된 서울 H고 J군은 “친구가 부탁을 해 각자 자신있는 과목의 정답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도와주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J군은 시험시간에 배탈이 났다고 빠져나가 화장실에서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말했다.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건네받은 자료 정밀분석 경찰이 일차적으로 분석한 문자메시지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으로부터 건네받은 26만여건이다. 이 가운데 수능시험 답안으로 의심되는 숫자로만 조합된 문자메시지 550여건을 추려냈다. 경찰은 이 문자메시지들을 놓고 전송시간대별로 해당과목의 모범답안과 내용을 비교, 최종적으로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82명을 가려냈다. 문자메시지의 텍스트 전문을 보관하는 LG텔레콤의 문자메시지에서는 한 과목의 답안 50개를 한꺼번에 전송한 사례도 적발됐다. ●선수, 중계조 존재 ‘조직적 부정행위’ 추정 경찰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송수신 목록에 따르면 한 번호 사용자가 여러 휴대전화 번호와 시험 답안으로 추정되는 숫자를 주고 받은 사례도 있었다. 특히 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6명에게 전달하는 중계조 번호가 최소한 2개가 적발됐다. ‘선수’로 추정되는 한 번호로부터 답안을 전송받은 2개의 중계조는 각각 6개의 번호로 이를 전달했다.12개의 번호 가운데 4개는 중복되는 번호로 최소한 하나의 선수와 2개의 중개조,8명의 부정응시자가 공모한 ‘조직’이 활동했다. 또 두번째 중계조는 선수로부터 답안을 받은 뒤 틀린 답을 수정해 첫번째 중계조에 다시 보냈으며, 이를 받은 첫번째 중계조는 최초의 전파자인 선수에게 수정된 답안을 재송하는 등 시험시간 내내 조직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했다. 새로 적발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의 전송형태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전송받기도 했고,1대 1 전송도 있었다. 경찰은 수험생 한 사람이 두 사람으로부터 각각 다른 과목의 정답을 받았거나, 매 시간마다 정답을 전송받은 수험생도 확인됐다. ●전북 지역에 1조 12명 최대규모…송수신 위치 추적 중 경찰은 “39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적발된 전북에서는 12명으로 이루어진 1개조가 여러가지 복잡한 유형으로 송·수신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적발된 4개조 10명 가운데 3명짜리와 2명짜리 조직이 각각 2개씩이었다. 충남은 4명이 2명씩 2개조를 이룬 소규모로 조직적 형태를 보이지는 않았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고사장 對 고사장 송수신 수사”

    “고사장 對 고사장 송수신 수사”

    새로 밝혀진 전국 단위의 수능 부정에서도 광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선수’와 중계조, 부정응시자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30일 공개한 외국어 영역 문자메시지 전송표를 보면 일부 지역 수능 시험장에서 선수 1명이 중계조 1명에게 답안을 전송하고 이를 6명의 부정응시자가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 표는 수능 당일 3교시 외국어영역이 치러진 오후 1시37분에 선수가 중계 도우미에게 ‘551332‘라는 답안을 보냈고, 도우미는 오후 2시11분31초부터 2시12분16초 사이에 6명의 부정 응시자에게 이를 재전송했음을 보여준다. 즉, 선수와 중계조와 부정응시자 6명 등 최소 8명이 한 조로 이뤄진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서울과 충남 등지에서는 2∼3명의 송·수신자가 서로 답안을 전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과 충남 지역은 송·수신자가 같은 연령대이기 때문에 조직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같은 시간대 각각 다른 수험장에서 한 응시자가 다른 응시자에게 답을 보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가담자 교육적 관점서 처리”

    수능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지방경찰청은 29일 광주 K고 이모(18)군 등 주범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군 등은 광주시내 11개 고교 25명으로 제3조직을 구성, 이들중 13명으로부터 10만∼30만원씩 280만원을 걷어 제1조직에 지급한 뒤 정답을 휴대전화로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제1조직인 광주 K고 한모(18)군 등 6명을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경찰은 실패로 끝난 제2조직의 수험생 7명이 범행을 계속 부인함에 따라 휴대전화 송·수신 내역을 조사중이다.70만원 이상 돈을 낸 학부모 14명의 금융 계좌도 뒤지고 있다. 이로써 광주에서 수능 부정행위 관련자 185명 중 16명이 구속되고 169명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이날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검, 전남지방경찰청 등을 찾아 관련자 선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최광식 전남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법적 관점을 떠나 교육적 관점에서 교육청과 협의해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전 휴대전화 부정행위로 구속된 수험생 12명의 학부모들이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1시간가량 ‘석고대죄’를 하며 자녀들을 선처해 줄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 [농협법개정 국회공청회] 유통·미곡 30~40% 만성적자

    농협이 몸살을 앓고 있다. 안에서는 자체 구조조정의 바람이 몰아치고, 외부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이 주도하는 개혁의 서슬(농협법 개정)이 시퍼렇다. 농협 임직원들은 거세게 반발하지만 농민들도 한목소리로 혁신을 요구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대변신은 불가피하게 됐다. 농협은 실물과 금융을 아우르는 재벌형 기업집단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 말 기준 예수금 규모가 92조원이 넘고 보험영업은 국내업계 4위다. 농협을 통해 유통되는 농산물은 연간 8조원에 달한다. ●중앙회장 권한집중 조합이익 외면 농협은 1961년 농업은행과 통합한 이후 신용사업(은행·보험)을 중심으로 급속한 외형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경영구조는 과거 방식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했다. 그 결과 다양한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현재 중앙회의 신용사업은 정책자금 등 정부·지방자치단체 의존 비중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일반 은행권보다 생산성·수익성이 낮다. 이를테면 직원 1인당 수신과 대출 규모가 신한은행은 91억원과 76억원인 반면 농협은 63억원과 50억원에 불과하다. ●지역조합 절반 예수금 500억 미만 경제사업도 만성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사업에 배정된 자본금이 전체의 5%에 불과해 만성적인 적자경영에 시달리고 있다. 또 조합원이 선출하는 중앙회장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다 보니 조합이익 대변, 경제사업, 신용사업 등 다양한 업무에 제대로 신경쓸 수 없는 구조가 됐다. 지역조합의 경우, 대부분 읍·면 단위여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예수금 500억원 미만 조합이 전체 1300개 조합 중 760개로 영세해 은행보다도 금리가 1∼3%포인트 높다.2002년 이후 56개 조합이 합병·퇴출되는 등 전문성 부족에 따른 경영난도 심각하다. ●전문성 부족으로 대출부실 심화 예컨대 농협 산하 산지농산물유통센터(APC)나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각각 34%와 45%가 적자로 운영되는 등 영농법인 등 다른 업체들보다 사정이 열악하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협법 개정방향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중앙회·지역조합의 지배구조 개선이 골자다. 핵심은 민간경쟁 시스템의 도입과 슬림화다. 정부는 2006년까지 지역조합 수를 현재의 1300개에서 900개로, 장기적으로는 500개 수준으로 감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중앙회의 경우 회장 중심의 중앙집중식 지배구조를 혁신해 회장을 비상임으로 전환하고 사외이사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신용·경제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계열분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조합은 일정규모 이상 조합에 상임이사 도입을 의무화하고 상임조합장 연임을 2회로 제한하기로 했다.1구역 1지역조합 원칙을 시·군 내에서 폐지해 자체 경쟁 및 일반 은행과의 경쟁을 촉진하는 것도 법 개정안에 포함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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