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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孫·鄭의 설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1일 대북정책 기조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당 정체성과 공천 등을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28일 손 대표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인권·핵·미사일 개발 문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말한 데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워딩(2007년 2월 미국 하버드대 강연)”이라면서 “기존의 당 노선과 상치되는 부분으로 민주정부 10년의 햇볕정책에 수정을 가한다는 변형된 오해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이 ‘원칙 없는 포용정책’ 아니냐는 오해를 부른다는 점에서 당원들에게 설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또 KBS 수신료 인상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혼선을 거론하며 “당 정체성에 심대한 위해를 주는 결정으로 당의 노선·정책 변화에 필요한 의견 수렴절차가 빠져 유감”이라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반격했다. 그는 “‘원칙 있는 포용정책’은 (북한)개방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원칙 없는 포용정책’은 종북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북의 세습이나 핵개발을 찬성·지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는 손 대표의 발언까지 들춰내며 “외국 정상과 얘기한 거라 지적했는데 종북진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표현이며 취소해 달라.”고 항의했다. 손 대표는 “다음에 하자.”며 잘랐다. 작심한 듯한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내년 총선, 대선 공천방식 결정을 앞두고 손 대표를 견제하면서 선명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당내 계파 갈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당내 소통 등과 관련해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꿈의 이동통신 ‘4G LTE시대’ 활짝 열렸다

    꿈의 이동통신 ‘4G LTE시대’ 활짝 열렸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렸다. LTE는 1980년대 1세대 아날로그 통신보다 전송 속도는 5000배, 현재의 3G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5배 이상 빠른 진화된 네트워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 각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첫 LTE 상용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탄탄한 통화 품질을 토대로 롱텀에볼루션(LTE)을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SKT는 이날 선포식에서 “3세대(3G)인 WCDMA(광대역코드 분할 다중 접속)와 4G인 LTE를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통신사로 최고의 통화 품질을 LTE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TE 가입자를 올 연말까지 30만명, 2015년까지 1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1월 수도권 및 광역시 등 23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2013년에는 전국 82개 시로 이를 확대하고 LTE의 진화된 네트워크인 LTE-어드밴스드를 조기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에만 안테나 기지국(RU) 1772대, 디지털 기지국(DU) 609대를 구축했고, 이미 구축한 서울의 2G 중계기 20만대(전국 100만대)를 LTE와 연동해 건물 안이나 지하 등에서도 터지는 4G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4G LTE망을, 다른 지역에서는 3G망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안정된 고속 무선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지국 간 간섭제어기술(CoMP)을 LTE망에 적용해 커버리지 경계 지역에서 데이터 속도가 저하되는 것을 사전에 막았다. LTE용 소형 기지국(펨토셀)도 조기에 개발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준동 네트워크 CIC 사장은 “LTE 서비스에 800㎒ 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데, 지난 28년간 이 대역을 운용해 온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통화 품질에서 경쟁사를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기념행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빠른 ‘얼티미트 스피드’(The Ultimate Speed)를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스피드 경쟁에서 자사가 우월하다는 점이다. 800㎒ 주파수에서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씩 사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 75Mb㎰까지 구현하고 있다. 경쟁사의 LTE보다 전송 속도가 2배 빠르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서울, 부산, 광주 등 거점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에는 서울 전체와 수도권, 연말까지는 전국 82개 시로 LTE 서비스를 확대한다. 내년 7월에는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먼저 전국 단일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사상 최대인 1조 2500억원을 LTE 구축에 투자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LTE 기지국과 소형 기지국을 각각 6200개, 5만개 구축하고 건물 내부와 지하 공간에서의 서비스를 위해 중계기 11만개를 설치해 도시뿐 아니라 군·읍·면 지역까지 망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국망 구축 시점인 2012년 가입자 30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핵심 서비스로 고해상도(HD)급 비디오 콘퍼런싱, 무선을 통한 실시간 폐쇄회로(CC)TV, 스마트 교육, 실시간 HD 방송, 이동형 N스크린인 ‘3D 슛 앤드 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데이터 트래픽 해소 방안으로 트래픽이 몰리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4G LTE와 와이파이 U+존 사이에 자동 전환 기능을 도입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국 가계통신비 부담 OECD 중 2위

     우리나라 가계통신비 부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OECD의 ‘커뮤니케이션 아웃룩 2011’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통신비 지수는 1.607로 멕시코(1.67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OECD의 가계통신비 지수는 OECD 회원국 간 상대적인 통신비 지출을 비교한 지표이다. OECD 평균 지수값은 1이고, 통신비는 통신 관련 장비와 서비스, 우편 서비스에 든 비용 등을 포함한다.  한국의 가처분소득 중 통신비 비율은 4.4%로 OECD 평균인 2.7%보다 월등히 높다. 1위인 멕시코는 4.6%였다.  한국은 1997년 3.2%로 처음 1위에 오른 후 2008년까지 가처분소득 중 통신비 비중 1위에 올랐다. 2001년과 2002년이 5.6%로 가장 높았고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4.6%,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우리나라는 3세대(3G) 휴대전화 사용자 비율도 99%로 두 번째로 높았다. 또 한국의 ‘TV 보유 가구 중 케이블TV 수신자 비율’은 2009년 기준으로 83.74%인 것으로 집계돼 스위스(92.42%), 일본(83.84%)에 이어 세 번째였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통신비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이 작은 나라일수록 불리하며,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률이 1위이고 통화 사용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도청의혹 3각 공세

    민주 도청의혹 3각 공세

    민주당이 KBS 수신료 인상 논란 와중에 불거진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시도했다. 녹취록을 공개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을 고발하는 한편, 당 대표실의 경찰 현장 검증에 반대한 박희태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나아가 사건의 ‘몸통’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KBS 수신료 인상 문제를 ‘일단’ 저지한 만큼 반대 여론에 명분을 획득하고 8월 임시국회까지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당 ‘불법도청 진상조사 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은 30일 국회 문화방송관광통신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전날 한선교 의원에게 녹취록 입수 경위를 24시간 이내에 밝혀 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한 의원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박희태 국회의장은 경찰의 현장 검증을 불허하고 국회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민주당에 전달했다.”면서 “제1 야당 대표실이 도청당했는데 이보다 더 큰 인권유린이 어디 있는가.”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국회 문방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국회의 당 대표실 불법도청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인 만큼 청와대가 몸통인지 한나라당이 몸통인지 청와대가 직접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는 ‘정치권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이른바 도청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KBS 수신료 인상안 6월 국회 넘길 듯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6월 국회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30일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하며 한나라당의 KBS 수신료 인상안 강행처리를 막아섰고, 한나라당 지도부도 8월 처리를 고려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전재희 문방위원장도 “몸싸움을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8월 처리를 시사했다. 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민주당 당 대표실 불법도청’ 사건과 맞물린 점도 주요 요인의 하나다. 민주당은 29일 이틀째 문방위원장석과 회의장 점거를 이어갔다. 의원총회, 최고위원회의, 불법도청 진상조사위원회 회의도 모두 문방위 회의장에서 열고 순번조를 짜 문방위 개회를 막았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의총 연석회의에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수신료 인상은 결코 없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 시도는 KBS의 환심을 사고, 민주당과 KBS를 이간시키려는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했다. 27일 여야가 합의한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란 비판에는 “한나라당이 날치기를 공공연히 선언하는데 수신료 인상을 방치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KBS 수신료 처리 배경과 국회 당 대표실 도청 의혹을 연계하며 제3의 전달자에 초점을 맞췄다. 그 일환으로 지난 24일 문방위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문방위원 회의 녹취록을 공개 낭독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불법도청 조사단장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내일 정오까지 누구에게서 어떤 경위로 녹취록을 입수했는지 밝히지 않으면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수사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이해당사자인 KBS 측이 연루돼 있다는 결정적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KBS가 준 게 확실하다.”고 전했다. 한선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BS 측으로부터 직접 받은 게 아니고 제3자로부터 민주당에서 나온 것이라며 전달받았다.”고 주장했으며,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난 제보자를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 학생, 디지털 독해력 1위

    한국 학생, 디지털 독해력 1위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독해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가 세계 19개국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2009 디지털읽기 소양평가(DRA)’ 결과 한국이 568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공동 2위인 뉴질랜드와 호주가 기록한 537점보다 31점이나 앞섰다. 4위는 519점의 일본이, 홍콩과 중국이 515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또 상·하위 학생의 점수 차이가 88점으로 OECD 평균치인 120점보다 32점 낮아 이 부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학생들 간의 디지털 독해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평가는 OECD 회원국 16개국과 비회원국 3개국 등 19개국 3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중학교 20곳·고등학교 137곳의 학생 1488명이 참여했다. DRA는 컴퓨터 화면에 표시된 문제를 읽고 화면에 답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적용·종합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홈페이지 접근, 전자메일 송수신, 웹 게시판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저축銀 , 예금금리↓대출금리↑

    저축은행들의 대출금리는 15%대로 올랐고, 예금금리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11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올해 2월 5.03%에 머물다 3월들어 5.16%로 크게 올랐다. 부실사태에 내몰린 저축은행들이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후 예금금리는 4월에는 5.01%, 5월에는 4.91%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실사태에서 한숨 돌린 저축은행들이 4월 이후 예금금리를 정상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올해 1월 15%대에 진입한 뒤 급상승세를 보이면서 5월들어 16.72%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실제로 크게 올렸다기보다는 부실의 원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을 정리하면서 기업대출 가중치가 줄어들고 가계대출 가중치는 늘어난 데 따른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5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3.67%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는 데도 예금은행의 수신금리가 오히려 떨어진 것은 농협 전산사고와 무관치 않다. 지난 4월 전산사고를 겪은 농협이 고객을 새로 끌어들이려고 금리우대 특판상품을 내놓았다가 다음 달인 5월부터 금리를 정상화(인하)하면서 전체 예금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5월 들어 5.76%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대출금리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5월 5.49%로 2010년 3월의 5.8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011년 5월 4.90%로 2010년 4월(5.07%) 이후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잔액기준 예금은행의 올해 5월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오른 3.03%,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6.04%였으며 예대금리차는 3.01%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신료 인상안 처리 “당장” “9월” 여야 밤새 대치

    수신료 인상안 처리 “당장” “9월” 여야 밤새 대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 처리를 놓고 밤늦도록 대치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처리 방침을 밝히자 민주당은 “날치기를 총력 저지하겠다.”며 ‘9월 처리’ 주장으로 맞섰다.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문방위는 민주당이 오후 1시쯤 긴급 의원총회를 문방위 회의장에서 소집하면서 파행했다. 전혜숙 의원이 문방위원장석을 점거하고 3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둘러싸면서 개의도 못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와 두 차례나 연 의총에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한 KBS 수신료 인상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7∼8월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신료 문제를 다루자.”고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수신료가 1000원 인상되면 물가가 0.2% 오르는데 물가고인 상황에 꼭 해야겠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수신료 인상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현재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하는 수신료를 분리해 징수하거나 KBS가 직접 징수하도록 방송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윤 문방위 민주당 간사는 “2년간 1000억원의 흑자를 낸 KBS가 서민들보다 형편이 어려우냐.”면서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방송의 중립성, 공정성, 프로그램 편성 자율성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한 뒤에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장에서는 KBS 기자들과 민주당 의원, 당직자 간에 승강이가 벌어졌다. KBS 기자들이 “민주당이 여야 합의를 파기한 게 아니냐.”고 하자 의원들은 “KBS 기자는 의도된 질문을 삼가라.”며 신경전을 펼쳤다. 홍영표 대변인은 “KBS가 6대의 카메라를 동원하고 원내대표실 문앞에 폐쇄회로(CC)TV처럼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했다.”면서 “자사 이기주의에 빠진 파파라치 같은 취재 행태”라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외 제3자 불법 도청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KBS 수신료와 관련, 이해 관계자가 이번 도청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퍼지는 분위기다. 홍 대변인은 “유력한 제보가 들어왔는데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전달했다.”며 “29일 대책회의에서 많은 내용이 밝혀질 것이며 내부 유출이 아닌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당 대표실에 대한 경찰의 현장조사는 국회 사무처의 비협조로 불발됐다. 한나라당 문방위원과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위원장실에서 회의 개최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이 강행 처리할 필요는 없다고 하자 몇몇 의원들은 불만을 표시하며 박차고 나갔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수신료는 준과세 성격이 있어 민주당의 동의 없이 할 수 없다. 물리적 충돌은 부담스럽다.”며 8월 임시국회 처리 의사를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전달했다. 하지만 한선교 의원 등 문방위원들은 “반드시 오늘 처리해야 한다.”, “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점거 행태에 대한 부당성을 알려야 한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③3가지 체험이 있는 O’ahu!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③3가지 체험이 있는 O’ahu!

    매일 아침 와이키키 해변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오아후는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선사한다. 오아후의 체험거리는 단지 오감이 행복하기만해서 여행자들의 인기를 모으는 게 아니다. O’ahu Must do Activity 3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배우는 오아후 체험 3선 매일 아침 와이키키 해변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오아후는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선사한다. 오아후의 체험거리는 단지 오감이 행복하기만해서 여행자들의 인기를 모으는 게 아니다. 체험을 통해 하와이 전체의 문화와 생활상, 자연을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맨얼굴같이 청연하고 광대한 오아후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쿠알루아목장과 부드러운 선율 속에 하와이 원주민들의 순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우쿨렐레 클래스, 하와이의 5섬을 비롯해 피지, 타히티, 사모아 등 태평양 중남부에 산재한 섬들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폴리네시안 문화센터가 대표적이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1 와이키키 해변에서는 항상 서핑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2 탐방객들이 버기를 타고 쿠알로아 목장을 달리고 있다 민낯의 오아후 안으로 내달리다 Kualoa Ranch Buggy Tour 스노클링, 서핑, 해변에서의 휴식으로 여유로운 하와이를 만끽한 다음은 산악 버기투어로 ‘다이내믹한’ 하와이와 만날 차례다. 자연 속을 거칠게 내달리는 쿠알로아 목장(Kualoa Ranch) 버기투어는 오아후의 민낯을 보는 듯 순수함과 거친 오프로드를 달리는 짜릿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버기는 한국에서는 ‘네발이’로 통하는 300cc 디젤기관이 달린 사륜 오토바이로 바퀴가 넷인 탓에 안정감 있고, 주행을 위한 장치가 엑셀레이터, 브레이크, 조향장치뿐이어서 누구든 쉽게 탈 수 있다. 쿠알로아 목장 버기투어는 16세 이상의 신체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버기 운전이 쉽다고 해도 투어가 진행되는 2~3시간 동안 요철과 곡선이 많은 비포장길을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코스를 이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주행 중 나뭇가지나 튀는 돌 때문에 피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긴소매 옷을 입는 게 좋다. 보통 10명 내외의 탐방객이 1인당 1버기를 타고 투어 코스에 참가한다. 이때 1명 이상의 투어가이드가 동행하면서 주변 설명과 탐방객의 안전을 책임진다. 버기투어는 출발 후 10분 정도는 숲속 이곳저곳을 산책하듯 천천히 주행한다. 탐방객이 어느 정도 조작에 익숙해질 무렵 오아후 동쪽 바다가 훤히 보이는 언덕의 벙커에 도착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탄약을 보관해 둔 이 벙커는 지금은 쿠알로아 목장에서 촬영한 영화의 스틸사진이 전시된 갤러리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진주만>, <쥬라기공원>, <첫키스만 50번째> 등의 스틸사진을 유심히 지켜본 뒤 다음으로 이어지는 버기투어에서 바로 그 영화 촬영 장소를 찾아보자. 해안초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오프로드 레이싱이 시작된다. 오른쪽으로는 바다, 왼쪽으로는 병풍 같은 산맥이 이어진다. 첫키스만 50번 했다는 아담 샌들러가 첫눈에 반한 여인을 기다리고, 말콤 박사가 공룡과 목숨을 건 레이싱을 펼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쥬라기공원> 촬영 때 남긴 공룡의 발자국도 쿠알로아 목장에 그대로 남아있다. 유명 영화의 촬영지라는 후광보다 쿠알로아 목장을 더욱 기억하게 하는 것은 초록이 가득한 평야에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이 있는 풍경이다. 마치 시간을 박제한 듯 그 풍경은 흘러가는 구름보다 느리고 바람조차 쉬어 가는 것 같다. 소들은 버기투어가 지나간다고 해서 놀라거나 다가오지 않는다. 다만 그 모습이 익숙한 듯 귀찮은 듯 눈만 살짝 돌려 멀어지는 탐방객을 바라볼 뿐이다. 투어는 평야를 가로질러 쿠알로아 숲의 실핏줄같이 뻗은 길을 요리조리 달린다. 때로는 초원을, 때로는 계곡을 건너며 하와이의 자연 속을 헤집고 나온다. 쿠알로아 목장 주소 49-560 Kamehaeha Highway, Kaneohe, Hawaii 96744-5752 문의 www.Kualoa.com 해와 별을 따라 하와이안이 되다 Polynesian Cultural Center 수천년 전 머나먼 섬에 사는 폴리네시안(Polynesian)들이 하와이에 도착했다. 그들은 수개월에 걸쳐 해와 달, 그리고 별의 길을 읽으며 바다를 항해했다. 파도의 방향을 읽고, 새들의 비행을 관찰하며 망망대해를 건너온 그들이 바로 하와이안들의 조상들이다. 자고 나면 땅의 모양이 바뀌어 있는 화산섬에 정착해 그들을 ‘알로하 정신’을 가꾸어왔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폴리네시안문화센터(PCC, Polynesian Cultural Center)에서는 7개의 폴리네시안 부족을 만날 수 있다. 피지, 타히티, 사모아, 하와이, 뉴질랜드(마오리), 파파누이(이스터섬), 통가의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보여준다. 방문객들이 잘 신경 쓰지 않는 사실 하나는 PCC가 몰몬교단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라는 것. 수익의 대부분을 장학금 등 교육사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입장료 외에 기부금도 받고 있다. ‘민속촌’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원주민들의 실제 삶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곳이기에 PCC는 지금까지 3,300만명 이상이 방문한 하와이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하와이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루아우’ 뷔페식을 마치고 나면 느린 카누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가이드의 재담에 웃다 보면 어느덧 반대편 종착지에 도착하게 되고, 그때부터 각 부족 마을의 방문이 시작된다. 부족마다 매일 3~5회씩 공연이 반복되므로 시간표를 잘 짜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후 2시30분에 진행되는 카누 선상 쇼 관람을 위해 응달에 자리를 잡는 민첩함도 필요하다. 저녁에 펼쳐지는 쇼 <HA : Breath of Life>까지 관람할 예정이라면 입장료(49.95달러), 저녁 식사(35달러), 쇼(49.95달러)을 포함하는 패키지 티켓(성인 91.95달러, 소인 67.95달러)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폴리네시안문화센터 주소 55-370 Kamehameha Highway in Laie, Hawaii 96762 운영 시간 매일 낮 12시~저녁 6시(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800-367-7060 www.polynesia.com 1. 폴리네시안의 7개 부족은 저마다 다른 음악과 댄스를 가지고 있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훌라댄스를 포함해 그들의 예술과 풍습이 얼마나 개성적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매일 오후에 배위에서 펼쳐지는 선상 민속쇼다 2 우쿨렐레는 현이 4개 있는 하와이 전통 악기다. 19세기 말 포르투갈에서 전해진 마카다라는 악기가 우쿨렐레의 원형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쿨렐레를 배우려는 이유 Royal Hawaiian Center 우쿨렐레는 현이 4개뿐인 소박한 악기로 연주법과 모양은 기타와 비슷하다. 1870년대 하와이에 전해진 포르투갈의 마카다(Machada)라는 악기가 우쿨렐레의 원형이다. 우쿨렐레 클래스에 참가하면 숙련도 높은 강사가 만드는 농도 진한 우쿨렐레 선율을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데,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우쿨렐레를 배우겠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우쿨렐레 클래스에 참가한다. 특히 와이나니 임(Wainani Yim)은 하와이에서도 내로라하는 우쿨렐레 연주자로 로열하와이안센터 우쿨렐레 선생님 중 인기가 가장 높다. 하와이안항공과 함께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우쿨렐레를 공연한 바 있는 그녀는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1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우쿨렐레를 가르친다. 그가 클래스를 시작하면 악보를 보며 코드를 잡고 박자를 잡는 일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가사를 보며 그의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편이 낫다. 특히 그녀가 하와이식 자장가인 ‘푸푸히누히니(Pupu Hinuhini)’를 부를 즈음에는 저절로 손벽을 치며 흥얼거리게 된다. 우쿨렐레와 함께 연주하는 노래는 그 뜻이 무엇인지 몰라도 입에 착 붙는다. 가사는 받침이 없고 울림소리가 많아 보드라운 옷감으로 짠 옷을 입은 듯 편안하다. 로열하와이안센터에서 열리는 우쿨렐레 클래스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로열하와이안센터 B동 2층 파이나 라나이 푸드코트에서 열린다. 우쿨렐레 강습은 무료로 진행된다. 그러나 추최측에서 준비하는 우쿨렐레는 한정돼 있고 선착순으로 대여해 주기 때문에 클래스가 시작하기 1시간 전에 가서 참가 접수를 하는 게 좋다. 로열하와이안센터 주소 2201 Kalakaua Avenue, Honolulu, Hawaii, 96815 문의 www.royalhawaiiancenter.com Hotel 아웃리거로 항해하는 2개의 바다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 Outrigger Reef on the Beach 두 개의 바다를 보았다. 첫 번째는 그 유명한 와이키키의 바다. 먼 옛날 아웃리거(카누의 일종)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간 원주민들이 두려움과 감탄으로 만났던 그 바다다. 두 번째 바다는 결코 잠들지 않는 쇼핑의 바다, 와이키키 비치 워크(Waikiki Beach Walk)다. 3만2000m2 규모의 쇼핑가에 온갖 부티크와 고급 레스토랑이 일렁거리는 곳이다. 와이키키 해변이 시작되는 서쪽 끝과 와이키키 비치 워크가 시작되는 남쪽 끝이 만나는 곳에 호텔이 하나 있다. 바로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Outrigger Reef on the Beach) 호텔이다. 이런 것을 두고 ‘완벽한 로케이션’이라고 할까. 와이키키 해변의 중심가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그것은 해변의 소음으로부터도 한 걸음 멀어져 있다는 뜻이다. 그 대신 호텔이 선사하는 것은 멋진 풍경이다. 부산 해운대로 말하자면 웨스틴 조선 비치 호텔의 위치쯤 되는 셈인데, 그 장점은 명확하다. 둥글게 휘어지는 해변의 곡선을 짐작할 수 있고, 그 해변이 두 팔을 벌려 안고 있는 와이키키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풍경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해변 서쪽 끄트머리에 웅장하게 솟은 다이아몬드 헤드다. 호텔 안쪽으로 눈을 돌려도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는 구석구석 인상적인 ‘하와이풍’이다. 대나무 문양이 두드러지는 직원의 유니폼도 하와이 태생의 의상 디자이너인 지그 샌(Zig Zane)의 작품이다. 객실과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예술 작품과 유물들은 박물관이 아쉽지 않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은 단연 100년이나 된 카누였다. 리조트 입구의 카누 하우스(뾰족하게 솟은 나무 지붕)에 매달려 있는 하와이안 카누는 1980년대에 발견되어 복원을 마친 후 아웃리거 리프에 영구적인 집을 얻었다. 카누는 더 이상 항해를 하지 않지만 두 개의 바다를 지척에 두고 있으니 아쉬울 것이 있으랴. 이곳에서 묵는 신혼여행객들도 아쉬운 것이 없어 보였다. Room 639실, 오션뷰, 시티뷰, 오션 프론트 등 Facilities & Activities 스파, 오션 하우스 레스토랑, 쇼어버드 레스토랑 & 비치 바, 야외 수영장, 카이 카 필라 그릴(하와이안 쇼), 스타벅스, 컨퍼런스룸(최대 200명 수용) 등 Location 오아후 호놀룰루 공항에서 H1(free way)를 이용하면 15분 정도 소요. 렌터카 이용시 호텔에서는 반드시 발렛 주차(하루 30달러)를 해야 한다. 2169 Kalia Rd Honolulu, Hawaii 96815-1989 Reservation 808-923-3111 www.outriggerreef.com 1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의 메인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김민수, 박진경 독자 2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 전경 ★와이키키 비치 워크 Waikiki Beach Walk 호하나 와이키키 타워와 빌리지가 있던 자리를 허물고 2005년 새로 조성한 와이키키 비치 워크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 시설이다. 새 단장을 마친 4개의 고급 호텔과 리조트, 로이스 와이키키(Roy’s Waikiki), 서브웨이, 스타벅스 등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인기 쇼핑점들이 여러 블록에 걸쳐 마치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다. 깔끔하고 세련된 쇼핑 거리에 한번 접어들면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고 걷고 또 걷게 된다.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 호텔도 와이키키 비치 워크의 일부인데, 투숙객들은 그 어느 호텔보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 셈이다. www.waikikibeachwalk.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O’ahu 하와이안항공의 국제선을 이용하면 하와이 섬사이를 이동하는 주내선이 무료다 Haleiwa 할레이와 유명한 서핑 해변에서 한 걸음 물러선 자리에 형성된 마을은 자유로운 영혼들이 머무는 곳이다. 서핑센터보다 흥미로운 것은 아기자기하고 참신한 아트 갤러리와 수상하고 재미있는 쇼핑점들이다. 이 마을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시원한 얼음빙수(2.25~3.25달러), 두 번째는 공터에 세워둔 트레일러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새우라이스(12달러)다. Makapuu Point 마카푸 포인트 오아후 서해안 섬 일주에서 만나게 되는 가장 시원스러운 광경이다. 오른쪽 해안 절벽에는 빨간 등대가 솟아 있고, 왼쪽으로는 거대하게 솟은 산악지형이 병풍처럼 다가온다. 정면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에는 코끼리섬, 거북섬 등 닿지 못할 섬들이 하나씩 웅크리고 있다. Pearl Harbor 진주만 진주만은 1941년 일본군이 하와이를 기습한 곳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진주만에 가면 USS애리조나 기념관, USS 보핀 잠수함 공원, 미주리 군함 기념관 등이 있다. 진주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USS 애리조나 기념관은 하루 수천명이 찾을 만큼 유명하다. 종종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입장하기 위해 몇시간씩 기다리기도 한다. 입장료 무료 운영시간 오전 7시30분~오후 5시 Diamond Head 다이아몬드 헤드 다이아몬드 헤드는 마치 예전 모 우유광고에 나왔던 왕관 모양의 우유 방울과 비슷한 모양이다.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고 외곽은 날카로운 경사의 봉우리로 둘러 쌓여있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따로 시간을 잡고 갈 게 아니라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 코스로 가볍게 둘러보는 게 좋다. 와이키키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데 조금 서둘러서 올라가면 왕복 2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다이아몬드는 해발고도가 232m로 낮지만 와이키키 해변을 비롯해 오아후 남쪽 해변의 거의 모든 곳을 조망할 수 있다. 자동차로 입장할 때는 탑승객 숫자에 상관없이 5달러, 개별 입장은 1인당 1달러를 입장료로 내야 한다.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따로 없기 때문에 1리터 정도의 물을 챙기는 게 좋다. Halona Blowhole 할로나 블로홀 하와이가 서핑의 명소로 유명한 것은 결로 멈추지 않는 바람과 파도 때문이다. 할로나 블로홀은 강한 파도가 칠 때마다 해안가 바위덩어리의 구멍에서 거꾸로 물이 솟구치는 곳이다. 오아후 서부 해안은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를 포함해 멈추는 곳마다 장관의 연속이므로 필수 드라이브 코스다. ★ 박우철 기자의 하와이 쇼핑팁 쇼핑도 선택과 집중-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 경제적인 쇼핑을 원하는 사람에게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www.premiumoutlets.com)은 필수 코스다. 인터넷에는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과 관련된 하와이 여행선배들의 주옥같은 쇼핑 노하우도 적지 않다. 주요 매장은 코치(Coach)와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켈빈 클라인(CalvinKlein),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 투미(Tumi), 나인 웨스트(Nine West) 등이다.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브랜드가 입점했는지 미리 확인하고 사고자 하는 물품도 미리 적어둬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수많은 매장이 있어 자칫 이곳저곳 구경만하다가 정작 필요한 아이템을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고 쇼핑하려는 사람이라면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를 추천한다. 이곳에는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메이시스(Macy’‘s) 같은 백화점을 비롯해 3층 규모의 아케이드에 개별 매장이 있어 다양한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Driving Tips in Hawaii 하와이 도로와 친해지는 법 하와이에서 차를 운전할 때는 유의해야할 사항이 적지 않다. 유의사항은 안전을 위한 것으로 셀프드라이빙 여행객에게 그 어떤 여행 팁보다 중요하다. 거리단위는 킬로미터(Km)로, 언어는 한국어로 네비게이터를 켜면 영어로 안내가 나오는 것은 물론 거리 단위도 마일(mile)로 설정되어 있어 익숙하지 않다. 단위를 킬로미터로, 한국어 안내방송으로 설정을 전환할 수 있으니 이용하면 편리하다. 하지만 도로표지판의 제한 속도와 계기판의 현재 속도는 항상 마일로 생각해야 한다. 1마일은 대략 1.6km가 조금 넘는 거리이다. 비보호 좌회전 Yes! 빨간불 우회전 No! 비보호 좌회전이 하와이에선 일상적이다. 좌회전 신호가 떨어지지 않아 줄곧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비보호 좌회전이 아닌가.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은 빨간불일 때 하는 우회전이다. 간혹 신호등 옆 작은 표지판으로 ‘No right turn on red’라고 적힌 곳이 있다. 그런 곳에선 빨간불이라 하더라도 우회전을 해서는 안 된다. 주차는 요령껏, 만약을 위해 동전 준비 필수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간간히 ‘주차금지(No Parking any time)’라고 쓰여진 구간이 있다. 그런 구간만 피한다면 하와이에서의 주차는 생각보다 쉽다. 코인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관리인이 없어 주변 상점에서 교환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주차요금으로 지불할 25센트 동전을 충분히 준비하자. 목적지 주소는 꼭 확보하기 한국에서 쓰는 주소체계에 익숙한 사람들은 도로명 주소 위주로 길을 찾는 하와이 네비게이션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건물 이름이나 상점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나오지 않으면 도로명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도로명 주소는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는 곳들도 많다.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주소를 미리 적어 가는 게 좋다. 허츠 Hertz 렌터카 하와이 여행에 날개 달기 하와이에서 가장 광범한 네트워크를 가진 허츠 렌터카는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공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각 공항에서 Hertz라고 적힌 노랑색 셔틀 버스를 타면 가까운 렌터카 사무소로 갈 수 있다. 허츠 셔틀버스는 5분에 한 대꼴로 운행하며 확인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4개 섬 39개 영업점을 운영 중인 허츠는 차를 빌리는 곳과 반납하는 곳을 다르게 할 수 있다. 빅아일랜드 셀프드라이빙 투어를 다녀온 김민수씨는 힐로 공항에서 차를 빌려 코나 공항에서 반납해 불필요한 동선을 줄일 수 있었다. 허츠 렌터카의 편리함은 네비게이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추가비용(하루 15달러)을 지불하면 네버로스트(Neverlost)라는 허츠만의 네비게이션을 빌릴 수 있는데 한국어 서비스는 물론 거리 표시를 한국인에게 익숙한 킬로미터로 전환할 수 있어 편리하다. 허츠 해외예약센터 080-777-0400(수신자 부담) hertz@hertz.co.kr 하와이안항공으로 ‘그 섬’에 가다 Flying in Hawaii 항공기도 여행 체험의 일부가 분명하다. 하와이안항공은 아직 긴 비행을 남겨 놓은 하늘 위에서 그 섬들을 앞당겨 만나는 기쁨을 선사한다. 야외에 있어서 특이한 하와이 빅아일랜드 공항의 탑승 대기공간 하와이 여행의 격세지감 10년 전 하와이를 처음 찾았을 때, 하와이 여행은 지금처럼 쉽지 않았다. 우선, 미국 비자가 필요했다. 미국대사관 앞의 긴 인터뷰 줄을 바라보며 ‘안 가고 말겠다’는 오기가 들었다. 또 하나 직항편이 다양하지 않았었다.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취항하고 있었기에 성수기에는 좌석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다시 하와이를 찾게 되었을 때,‘한국인 무비자 입국’과 ‘복수 취항’으로 상황이 변해 있었다. 2011년 1월부터 하와이안항공이 호놀룰루-인천 노선을 취항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류나 예약을 위해 마음을 졸이는 대신 어떤 비키니를 입을지에 마음을 쓰면 되었다. 이륙하자마자 만나는 하와이 하와이를 가는 길은 조금 멀다. 하와이로 갈 때도 8시간20분 정도가 걸리고 돌아올 때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10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러나 하와이안항공에 탑승하면 이륙하자마자 바로 하와이를 만난 느낌이다. <하나호우(Hana Hou, 하와이안 항공 기내지)>의 한국어판을 한 장 한 장 넘겨 보자니 마음은 이미 하와이 해변으로 날아갔다. 기내식으로 나온 ‘고추장소스에 비벼먹는 차가운 누들’은 하와이에서의 경험할 미각적인 모험의 예고편이랄까. 한국어를 꽤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 승무원들이 ‘훈남’으로 보이는 현상도 착시는 아니었다. 돌아올 때도 같은 ‘훈남’을 보았으니 말이다. 국제선 이용시 주내선이 무료! 오아후에 머물지 않고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 등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관문인 오아후를 건너 뛸 수는 없다. 입국 심사도 받아야 하고 비행기도 갈아타야 한다. 하지만 국내선 구간과 주내선 구간 모두를 하와이안항공으로 이동할 경우 국제선 요금만으로도 주내선 구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주내선 구간이 무료! 게다가 1인당 수하물도 2개까지 무료다. 하와이로 입국할 때는 환승객이어도 호놀룰루에서 짐 검사를 한번 거쳐야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인천에 도착해서 찾기만 하면 되는 점도 편리하다. 걸어서 ‘저’ 비행기까지 하와이는 공항마저도 ‘하와이풍’이다. 에어컨 쌩쌩 돌아가는 지붕 높은 빌딩이 아니라(물론 그런 공간도 있지만) 호놀룰루 공항의 경우 물이 흐르고 수풀이 우거진 가든을 꾸며 놓았고 빅아일랜드 코나 공항은 전통양식의 나지막한 목조 건물이 흩어져 있을 뿐 탑승객 대기 공간은 지붕이 없는 열린 공간이다. 마치 버스를 기다리듯 햇볕을 쬐며 앉아 있다가 활주로의 비행기까지도 걸어서 간다. 보통의 공항이 주는 긴장감, 삼엄함은 오간데 없고 승객들은 비행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Travie info. 하와이안 항공 스케줄 인천→호놀룰루 HA460 매주 월·수·금·일요일 인천 출발 저녁 9시25분, 호놀룰루 도착 오전 11시 호놀룰루→인천 HA459 매주 화·목·토·일요일 호놀룰루 출발 오후 2시5분, 인천 도착 저녁 7시 25분(다음날) 문의 02-775-5552 www.hawaiianairlines.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새마을금고 대출 2년새 11조↑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최근 2년 동안 5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증가율이 60%에 육박했다. 가계소득 대비 이자 비용도 역대 최대 수준이라 금리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종합대책 가운데 하나로 제2금융권 대출 한도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4월 말 현재 29조 7000억원으로 30조원에 육박했다. 2009년 4월 말 이후 11조 1000억원이 늘었다. 증가율 59.8%다. 같은 기간 수신(예금) 증가율 27.9%(17조 3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4월 말 기준 신협의 가계대출 잔액도 21조 3000억원으로 2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52.1%(7조 3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조 6000억원으로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2년 동안 27.3% 늘었다. 농·수·축협 등 상호금융도 90조 9000억원에서 108조 2000억원으로 2년 새 19%가 늘었다. 최근 2년 동안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율은 33.9%였다. 이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11.2%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민주 도청’ 의혹 경찰, 수사 착수

    “헌정 사상 초유의 도청행위”(민주당) vs “지금 세상에 도청이 가능하냐.”(한나라당) 여야가 때 아닌 도청 논란을 벌이고 있다. 진위 공방이 법적 책임 추궁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6일 이틀 연속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의 야당 당 대표실 도청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당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청 사태에 대한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의뢰 내용을 검토해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며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또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국회 시설 전체의 도청 여부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문화방송통신위원회에서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의 녹취록을 공개 낭독한 것과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낡은 권위주의 시대의 잔재를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피력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 의원이 중언부언 구어체를 그대로 읽었는데 메모를 받은 것이라면 초등학교 수준의 문장력도 없느냐.”며 입수경위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내부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당 회의록 담당자는 기자회견을 자청, 녹취록 정리·보관법을 공개하며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반면 논란의 당사자인 한 의원은 반박 성명에서 “민주당 내부로부터 유출돼 시작된 것”이라면서 “수사 결과 모든 것이 민주당의 저급한 정치공세로 밝혀질 경우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응당한 책임을 지고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수신료 여야 합의를 깬 데 대한 국면 전환용 정치공세”라고 꼬집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반총장 만장일치 연임에 네티즌 환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반총장 만장일치 연임에 네티즌 환호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 1위에 올랐다. ‘반기문 연임 만장일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사무총장인 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전 회원국들의 지지와 기립박수 속에서 연임을 인정받았다. 5위에 오른 ‘박태환 1위’도 모처럼 시원한 소식이다. 지난 18일 국제그랑프리 대회에서 자유형 100m·200m·400m를 석권, 3관왕에 오른 것. 특히 ‘수영황제’라 불리는 마이클 펠프스를 꺾어 버렸다는 부분에서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2위는 논란을 빚고 있는 ‘KBS수신료 인상’이 차지했다. 수신료를 현재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방안을 두고 여야 논란과 합의, 그리고 합의안 번복 과정을 거쳤다. 9위도 ‘도시가스 인상’으로 반갑지 않은 공공요금 인상 소식이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6.7% 요금 인상안을 내놨다. 올라가는 것이 있다면 내려갈 만한 것도 있다. 3위에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대학등록금 인하’가 올랐다. 반값 등록금 문제를 두고 실현 가능하냐, 가능하다면 어느 선까지 할 수 있느냐를 두고 치열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2014년까지 대학등록금 30%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충격적인 소식들은 여전했다. 4위는 ‘아이리스 이은미 사망’이다. 아이리스의 메인 보컬 이은미가 지난 19일 흉기에 찔려 숨졌다. 범인은 전 남자친구라는 점에서 또 한번 충격을 줬다. 6위엔 ‘대성 불구속 기소’가 올랐다. 그룹 빅뱅의 대성이 양화대교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는 경찰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사건 당시의 블랙박스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일단 오토바이 운전자가 음주운전 뒤 교통사고를 냈고, 그 뒤 대성이 현장주시를 게을리해 사망사고에까지 이르렀다는 결론이다. 7위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출연료 문제를 다룬 ‘연매협 출연거부’이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지난 22일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드라마, 영화 32편의 제목과 제작사를 공개하고 이들 작품에는 출연을 거부키로 했다. 8위엔 아이돌그룹 스타와 신세대 스타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종현 신세경 결별’ 소식이 올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교제를 시작한 뒤 결국 바쁜 스케줄을 이유로 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10위엔 주말 동안 전국에 큰 바람과 비를 몰고 왔던 ‘태풍 메아리 북상’이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도청공방으로 날 세우는 정치권 한심하다

    국회 민주당 대표실 도청의혹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때아닌 도청의혹이 불거진 것은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 한 의원은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것은 틀림없는 발언 녹취록”이라면서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금부터 민주당 사람들이 총집결해야 한다. 몸을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내용은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KBS 수신료 문제를 주로 논의하기 위해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천정배 최고위원의 발언이다. 민주당이 발끈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도 없이 “도청당했다.”고 주장한 것은 경솔하다. 정치공세로 비칠 소지가 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민간인 사찰과 불법 대포폰도 모자라 제1야당 손학규 대표의 안방까지 엿듣는 도청공화국으로 전락했느냐.”고 도청사실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대해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KBS 수신료 인상에 합의해 준 뒤 시민단체로부터 공격을 받고, 다시 합의를 깨면서 국민으로부터 비판받는 처지가 되자 국면 전환을 위해 공세를 벌이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도청공방을 보면 아직도 정치권의 수준은 ‘3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도청여부는 여야의 공방, 정치공세로 밝혀질 사안이 아니다. 민주당은 어제 도청의혹과 관련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영등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도청한 녹취록인지, 한 의원의 해명대로 민주당에서 받은 것인지는 경찰이 밝혀내면 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더 이상 소모적인 도청공방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도청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도청이 사실이 아니라면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도 간단치 않다.
  • 문방위 KBS수신료 “네 탓” 공방… 與 ‘민주 발언록 공개’ 도청 논란

    여야가 24일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놓고 하루종일 극한 대치를 벌였다. 김인규 KBS사장을 출석시켜 선결조건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할 예정이었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네탓’ 책임 공방 속에 정회를 거듭하는 등 사실상 파행했다. 한나라당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합의한 28일 표결 처리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대해 사과와 당초 합의대로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표결처리에 합의하도록 압박했으며 고의적인 의사진행발언(필리버스터)으로 토론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문방위원 연석회의 발언록을 공개해 도청 논란이 제기됐다. 한 의원은 녹취록이라면서 “민주당 한 최고위원이 ‘지금부터 민주당 사람들이 총집결해야 한다. 몸을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도청당했다.”며 “누구한테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히고, 초유의 야당 도청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도청된 게 아니라고 확인되면 김 원내대표를 고소할 것”이라고 맞대응 방침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수신료 인상안 표결처리’ 백지화

    민주당이 여야 합의로 오는 28일 표결 처리키로 했던 KBS수신료 인상안 문제를 전면 백지화했다. 민주당은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에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합의해 준 데 대해 당 안팎의 거센 비난에 직면하자 입장을 뒤집었다. 지난 5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당내 강경파 반발로 원점으로 돌아갔던 전철이 되풀이된 셈이다. 오전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문방위원 연석회의에서 정동영·정세균·천정배·이인영 최고위원 등은 이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KBS 수신료 문제는 당의 노선과 정체성이 걸린 문제인데 지도부 협의도 없이 결정한 건 심각한 절차상 하자.”라고 비판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트위터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 이중대로 전락하느냐,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느냐의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최고위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김진표 원내대표는 “KBS의 정치적 중립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등 선결조건이 해결되지 않는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신료 인상을 막겠다.”며 전날 합의를 번복했다. 잇단 합의 백지화 혼선으로 원내 리더십과 당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는 평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野, 서민 외면 ‘수신료 할리우드 액션’

    野, 서민 외면 ‘수신료 할리우드 액션’

    여야가 6월 임시국회에서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한나라당 이명규·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어 “오는 24, 28일 오전 KBS 수신료 인상을 위한 선결 조건과 KBS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을 상정해 논의한 뒤 같은 날 오후 수신료 인상안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8일 문방위서 표결 처리키로 이어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결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표결을 거부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리적으로 막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선결 조건은 “KBS의 중립성, 편성의 독립성, 경영 투명성”이라고 제시했다. 수신료 인상안이 28일 문방위를 통과할 경우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 바로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가 표결 처리에 합의했기 때문에 사실상 수신료 인상안은 오는 29, 30일 본회의 문턱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의문은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변화다. 민주당은 시종일관 국민 부담, KBS의 공영성과 정치적 중립성 문제 등을 들어 수신료 인상에 반대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법안심사소위 전후로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처리’를 전제로 선행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다 이날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일단 막고 28일까지 시간을 끌면서 선행 조건 논의 테이블을 마련했다. KBS 수신료 인상 문제는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경제적 부담을 주는 사안이다. 언론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국회의원들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묻고 2012년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수적 열세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막기 어렵다. 그럴 바엔 전제 조건을 이행하는 모습으로 ‘성의 있는’ 반대 제스처를 취하면서 명분을 쌓는 게 여러 면에서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차피 종합편성채널 미디어렙 문제도 남아 있다. ●민주 “KBS 개선안 전향적” 주장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내건 전제 조건에 대해 KBS가 가져온 개선안은 전향적인 내용이 많았다.”면서 “오늘(22일) 처리를 작심한 한나라당을 어차피 힘으로 막지 못할 거면 24일 KBS 사장에게 이행 방안을 확실히 듣고 28일 처리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재희 문방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전격 상정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 위원장의 회의 자료와 의사봉을 빼앗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반값등록금 추경 최우선 의제…이견 커 결실은 미지수

    반값등록금 추경 최우선 의제…이견 커 결실은 미지수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오는 27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측이 이번 만남을 통해 민생 현안과 관련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문제를 비롯한 정치이슈는 제외하고 등록금,일자리, 추경, 가계부채, 저축은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6개 의제만 논의하기로 했다. 당장 21일부터 청와대에서는 백용호 정책실장,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정책위 의장, 이용섭 대변인,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이 의제와 관련한 세부사안을 조율하기 위해 실무협상에 나섰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모두 최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게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가급적 결실이 있는 만남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도 당초 예정 일정을 하루 미뤄 27~29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피해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 더구나 KBS 수신료 인상 문제로 국회가 공전 위기지만 민주당이 영수회담을 취소하지 않을 만큼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논의될 의제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합의문을 도출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제에 포함되는 것과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은 다른 문제”(청와대 고위관계자)라는 언급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손 대표가 회담을 먼저 제안했고, 한·미 FTA를 뺀 나머지 5개 의제를 민주당이 제안하고 청와대가 받아들인 만큼 민생 문제와 관련한 국민들의 어려움을 전달하면서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등록금과 추경을 패키지로 묶었다. 우선 순위 의제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박선숙 본부장은 “등록금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청와대도 답을 내야 하는 의제”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장 반값 등록금 시행이 아니더라도 반값 등록금 시행을 위한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와대는 등록금 문제는 대학의 구조조정이 선행된 이후 재원을 확충해서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인 만큼 이번 회담에서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추경 역시 민주당은 6조원 규모의 일자리 관련 추경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청와대는 오히려 서민고통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반대하고 있어 합의도출은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저축은행 문제는 검찰 수사가 남아 있지만 재발방지 대책 등 정책·제도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완화책도 비슷한 기류다. 청와대의 요구로 의제에 포함된 한·미 FTA는 양쪽의 입장만 개진되는 선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손 대표는 재재협상을 요구하는 반면,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조속히 비준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국회 파행 피했지만… ‘수신료 갈등’ 여전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가 21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강행처리된 KBS 수신료 인상 문제로 민주당이 이날 국회 상임위 전면 거부를 선언, 파행 직전까지 갔던 6월 국회가 여야 원내대표 간 극적인 합의로 정상화됐다. 민주당은 오전 한나라당의 주도로 이뤄진 KBS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비난하는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또 국회 문방위 회의실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국회 상임위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KBS 수신료 인상이 뭐가 급하다고 날치기를 하느냐. 이게 한나라당이 말하는 쇄신이냐.”면서 “정부·여당은 소위에서 통과된 것을 원천무효화하고 새롭게 대화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어 미디어 렙 등 추가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문방위 법안소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육탄전도 불사하겠다는 기세였다. 한나라당은 오전까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없는 상태에서 표결한 것은 아니었다.”며 사실상 야당이 묵인 처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류는 오후 3시쯤 전환점을 맞았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수신료 인상안 처리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KBS 시청료 인상안 논의 과정에서 의원들의 질의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의사진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면서 “향후 KBS 시청료 인상, 미디어 렙 등 방송관련 법안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충분히 논의해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신료 인상안 처리의 유효에 대한 생각은 여야가 달라 향후 처리과정에서 난항을 예고했다. 홍 대변인은 법안소위를 통과한 KBS 수신료 인상안과 관련, “소위에서 재논의한다.”며 사실상 ‘무효화’로 해석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의결된 만큼 22일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 충분한 의견개진 뒤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KBS수신료 인상안’ 문방위 법안소위 통과… 野 국회일정 보이콧 시사

    ‘KBS수신료 인상안’ 문방위 법안소위 통과… 野 국회일정 보이콧 시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KBS 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안건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남은 6월 국회 일정에 대한 전면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법안소위에서는 수신료 인상안을 기립 표결해 전체 8명 중 5명이 찬성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4명과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법안소위를 통과한 인상안은 22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실력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표결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6월 국회를 민생국회로 하기로 합의한 마당에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KBS 수신료를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했다.”면서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재논의하지 않으면 내일(21일)부터 모든 국회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민주당 전병헌 의원도 “한선교(한나라당) 법안소위 위원장이 의사봉도 안 쥐고 위원장석에도 있지 않았으며, 위원들의 질문도 가로막은 채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한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항의 차원에서 21일 문방위 회의장 앞 복도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회가 여러 우발적인 변수에 의해 움직이는데 (원내대표단이) 이래라 저래라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문방위 전체회의도 있고 본회의도 있으니 조정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요구한 수신료 인상안의 선결 조건에 대해 오늘 KBS 부사장이 출석, 일일이 답변했고 이미 충분한 토론이 이뤄진 상황이었다.”면서 “또 표결이 이뤄질 때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한 위원장은 표결에 앞서 “민주당도 수신료 인상에 공감한다고 하면서 2월, 4월에 각각 ‘6월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해놓고 이제 와서 표결을 막으면 곤란하다.”며 표결을 강행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최고 6% 특판” 저축銀 유동성확보 전쟁

    “최고 6% 특판” 저축銀 유동성확보 전쟁

    올 들어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사태를 겪고 있는 저축은행업계가 하반기 구조조정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 전쟁에 나섰다. 빠져나간 예금 2조원가량을 보충하기 위해 최고 6%짜리 특판 예금상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뱅크런을 경험하지 않은 저축은행도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 저축은행업계의 전반적인 현상이다. 금융당국은 20일 전국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평균 연 4.88%로 집계했다.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계열 5곳이 거푸 영업정지되며 상승하기 시작해 3월 4~8일 4.93%로 치솟았다. 지난달 4~8일 4.76%로 떨어졌다가 한 달여 만에 다시 0.1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0.75%)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대규모 예금 인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금리는 15%에서 0.41% 포인트 인상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은 저축은행 입장에선 부채이기 때문에 예금이 증가한다고 해서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BIS) 비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최근 저축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상은 하반기 구조조정 때 혹시 모를 대량 예금 인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76조원을 넘었던 저축은행 수신(예금)은 올해 들어 2조원(3%)가량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의 잇단 영업정지에다가 각종 비리와 부실이 드러나며 예금보호한도인 5000만원 초과 예금을 중심으로 중도해지하거나 만기 해약 뒤 재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빈발했기 때문이다. 최근 뱅크런으로 1500억원 가까이 예금이 빠져나간 프라임저축은행은 만기 13~17개월 정기예금에 6.0%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 상품을 내놨다. 만기 4~5개월에 5.0%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현재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이자율이 4% 초반인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지난달 뱅크런을 겪어 3000억원 이상 예금이 줄어든 제일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5.0%에서 5.2%로 올려 예금 재유치에 나섰다. 뱅크런을 경험한 저축은행만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다. 중소형 저축은행이나 대형 저축은행도 뛰어들었다. 오릭스저축은행은 5개월 만기에 4.5%의 금리를 제공하는 500억원 한도의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라저축은행은 13개월 만기에 5.5%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을 선보였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5.6% 기본금리에 가입자가 늘수록 금리가 올라 최고 6.0%까지 적용되는 공동구매 정기적금을 내놨다. 솔로몬저축은행은 4.9%이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개월여 만에 5.2%로 0.3% 포인트 올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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