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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갈수록 가관인 우면산 산사태 책임공방

    서울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나 인근 주민 18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지 일주일이 되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그동안 사고 원인을 밝히고 방재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여전히 네 탓만을 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정녕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인지, 그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산림청이 보낸 산사태 예보 발령을 받지 못했다는 서울 서초구의 발뺌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애초에 예보 메시지를 받은 적이 아예 없다고 잡아떼다가, 사실임이 밝혀진 뒤로는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연락 받은 직원들이 퇴직하거나 보직이 바뀌었으며, 현직에 있는 한명은 메시지 수신량이 많아 미처 내용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게다가 서초구는 예보 수령을 확인한 뒤로도 계속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났다. 산사태를 예방하기는커녕 발생 후에도 거짓말로 일관한 데 대해 구청장이 어떻게 책임질지 국민은 눈여겨 보아야 하겠다. 산사태 발생 원인을 두고는 서울시와 국방부가 각을 세웠다.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이 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산사태가 시작됐다고 발표하자 국방부는 즉시 군부대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정확한 발생 지점은 앞으로 국방부가 참여해 정밀조사를 벌이면 판정될 일이다. 그런데도 중간발표에서 서둘러 ‘군부대 책임론’을 제기한 조사단이나, 관련이 없다고 처음부터 단정 짓는 국방부나 책임 회피만을 염두에 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면산 참사’ 이후 행정기관들이 벌여온 행태에는 반성도, 재발 방지 의지도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 법적으로, 행정적으로 문책하는 것이다. 그러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우면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 금융CEO ‘1호가입 열풍’ 왜?

    금융CEO ‘1호가입 열풍’ 왜?

    최근 들어 시중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이 새로 나온 예·적금통장에 1호 고객으로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가 앞장서서 대표 상품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면을 들여다보니 ‘회장님들의 1호 가입 열풍’ 뒤에는 제각기 수신고를 끌어 올려야 하는 속사정이 있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KDB드림 자산관리통장’에 1호로 가입해 매달 이 통장으로 월급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매달 이체 금액에 따라 최대 연 4.0%의 금리를 주는 수시 입출금 통장이다. 민영화를 위해 개인 수신액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산업은행이 의욕적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강 회장의 가입 이후 5개월 동안 2만 3249명이 이 통장에 가입했다. 산업은행은 강 회장의 ‘솔선수범’에 힘입어 올해 수신액 목표 3조 5000억원이 조기 달성되자 4조 5000억원으로 목표치를 늘려 잡는 등 수신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은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년 동안 3개의 통장을 만들었다. 취임 후 첫 출시한 ‘KB와이즈플랜 적금&펀드’와 ‘KB스마트폰 적금’, ‘KB국민프로야구 예금’ 등이다. 지난해 8월 나온 와이즈플랜 적금&펀드는 지난달까지 35만명이 가입해 수신액이 9243억원을 돌파하는 등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민 행장과 함께 프로야구 예금에 가입하기도 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1호 가입 ‘마니아’다. 하나은행이 가장 최근 출시한 ‘바보의 나눔 적금’을 비롯, ‘나의 소원적금’, ‘하나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적금’ 등에 가입했다. 기본 금리가 연 4% 대이지만 기부를 약속하거나 소원을 달성하면 우대 금리를 얹어주는 ‘착한 성향’이 가미된 상품들이다. 이 밖에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신용카드 이용액과 우대금리를 연계한 ‘매직7적금’에 1호로 가입했고, 최근 개인고객 1000만명을 달성한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IBK상조적금 통장에 매달 적금을 붓고 있다. 은행장들이 직접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서 수신고 확대를 독려하는 이유는 예대율 규제 때문이다. 예대율은 총 대출을 총 예금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의 건전성을 살피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예대율 100% 달성 기한을 2013년 말에서 내년 6월 말로 1년 6개월 단축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율을 맞추려면 대출을 줄이거나 수신액을 늘려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려면 대출 축소는 어렵다.”면서 “결국 예·적금 가입액을 늘리는 방안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KBS이사회 “도청의혹 시청자에 사과”

    KBS이사회는 28일 KBS의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발표문을 내고 “국회 도청 의혹이 발생한 것 자체에 대해 그 진위를 떠나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어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가 공명정대하게 진행되어 신속히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지금과 같이 수사 내용이 지속적으로 의혹을 야기하면서 사내외 갈등의 원인이 되는 상황이 계속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또 도청을 하지 않았다는 회사 측의 입장을 신뢰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KBS가 어떤 형태로든 관여돼 있다면 회사 측에 강력한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사회는 도청 의혹 문제로 말미암아 KBS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에서 표류하거나 무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이사회는 “이번 수신료 인상안은 국민을 대표하여 공영방송 KBS를 감독하는 KBS이사회가 수많은 공청회, 의견 청취, 논의를 거쳐 모든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해 도출한 것”이라면서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 도청과 같은 현안에 묻혀 사장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강남 통신두절·물류 배송지연·건설공정 중단…

    강남 통신두절·물류 배송지연·건설공정 중단…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에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통신업계의 경우 ‘물폭탄’ 피해가 집중된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서 통신이 두절됐고, 물류업계도 배송 지연 사태가 속출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 사거리와 대치동, 신림동 인근의 침수로 인해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과 중계기들이 작동을 멈추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 곳곳에서 인터넷이 끊기고 위성방송이 제대로 수신되지 않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강남역 사거리 인근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의 휴대전화 불통 사태가 빚어졌다. 한국전력이 강남 지역에 침수 사태가 발생하자 감전 사고를 우려해 전력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통신 불통 상황은 해소됐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침수와 낙뢰, 정전 등으로 소형 중계기들이 피해를 봐 일부 지역에서 통화가 안 되는 현상도 이어졌다. 물류업계는 배송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 GLS·한진 등 택배업체들은 도로가 통제된 지역의 배송이 1~2일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가 광범위하다 보니 우회도로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피해가 속출했다. 보광훼미리마트 등 한강시민공원 내 점포 대부분이 침수됐으며, 한강변 주변의 편의점 대부분은 불어나는 물을 피해 매장을 이동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마트의 경우 서울 이수점과 경기 용인 동백점 등이 침수돼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건설업계도 모든 공정을 미루고 침수와 붕괴, 감전사고 등을 막기 위해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현장마다 비상대응팀을 꾸려 본사와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행히 지방 강수량이 적어 아직 피해가 크지 않지만 집중호우가 전국을 오르내리며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번 폭우 피해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다. 사업장들이 대부분 충청 이남 지역에 있는 데다, 집중호우나 산사태에 대비가 잘돼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 도심에 본사가 있는 경우 직원들의 출·퇴근을 배려해 한두 시간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나서 ‘재해중소기업 지원대책단’을 꾸려 운영에 들어갔다.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도심지역 소상공인 일부가 침수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예상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기후가 이제 열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바뀐 만큼 산업계 전체가 (폭우 등) 기후 리스크를 감안한 새로운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폭우에 울고 웃는 인터넷] 연결 끊긴 무선통신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27일 오전 서울 강남 일대의 이동통신망이 불통되고 국지적으로 인터넷과 위성방송의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터 낮 12시 5분까지 SK텔레콤의 강남기지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강남역 일대의 이동통신망 연결이 끊겼다. SKT 관계자는 “오전 8시 강남·서초구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기지국 전원이 차단돼 비상전원 장비를 가동했지만 9시 15분에 배터리마저 완전 방전돼 기지국 가동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SKT는 해당 기지국에 발전차량을 보냈으나 도로 침수로 접근을 하지 못하다 낮 12시 5분에 복구했다. LG유플러스도 정전으로 건물 내 음영 지역을 커버하는 광중계기의 전원이 없어 통화 장애 현상이 빚어졌다. 방송통신위원회 재난 상황실에 따르면 강남·서초구의 정전으로 피해를 본 이동통신 기지국은 SKT 3개, KT 1개, LG유플러스 7개로 집계됐다.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폭우로 신호가 미약해 수신 장애가 생기고 있다.”고 알리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위성방송 특성상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내리면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입 선발고사도 응시생 학부모가 출제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TV 수신료 배정액 등 공공재원 수입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재 가격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EBS수능 교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 출제 70% 연계방침을 밝히면서 전국 70여만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에게 사실상 필수교재나 마찬가지여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감사원이 19일 공개한 EBS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EBS는 2010년도 수능 교재비 책정 시 TV수신료 배정액·방송발전기금·특별교부금 등 공공재원 부족분 55억원을 교재 원가에 과다 반영했다. 이 때문에 수능교재 정가는 본 가격보다 5% 정도 높게 책정됐다. 권당 8986원에 판매해야 하는 것을 487원(5%) 더 많은 9473원에 판매해 55억 5100만원을 더 챙겼다는 얘기다. 감사원은 2011년 1학기 교재 정가도 전체적으로 5% 부풀려진 74억원으로 높게 책정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EBS에 올해 2학기 수능교재 정가 책정 시 1학기 교재에 과다 반영된 공공재원 부족액을 공제하라고 통보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감사에서는 중국에서 만든 불량 샤프펜슬 계약과 수능 등 각종 시험 출제 및 검토위원의 특정 대학 쏠림 현상, 김성열 전 원장의 보상비 부당 지급 등이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1학년도 수능 샤프펜슬 선정 업무에 참여한 평가원 A 실장은 입찰대상이 국산품으로 제한된 점을 알면서도 중국 생산업체에서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납품받은 중국산 샤프펜슬 2종을 제출한 B사를 입찰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후 싼 가격을 제시한 B사가 낙찰됐고, B사는 평가원에 심사용으로 제출한 견본품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납품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시행된 수능에서 수험생의 70%가 샤프펜슬의 품질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A실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평가원 직원 5명이 교과부 장관이나 평가원장이 수능 출제·관리위원 등을 위해 지급한 격려금 8000만원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해 무더기 고발 조치했다. 수능을 비롯한 각종 시험의 출제·검토 위원 선정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2011학년도 수능 사회탐구영역 경제 과목 출제위원 4명이 모두 같은 대학교 출신들로 구성되는 등 사회탐구영역 7개 과목의 출제위원 과반이 특정 대학 출신이었다. 대입 수능 출제 및 검토위원으로 수험생 자녀를 둔 고교 교사 11명을 포함시킨 것 외에 고입선발고사 출제·검토·평가위원에도 고입 선발고사에 임하는 자녀를 둔 교사 4명 등 학부모 5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수능 출제·검토위원 선정 때와 마찬가지로 고입선발고사에서도 시험에 응시하는 자녀가 없다는 확인서만 받고 이들을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등교사 임용시험 출제자를 선정하면서 학원 강사 경력자나 수험서 집필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두지 않고, 2008년 수험서를 집필한 교수를 출제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한편 올 초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사임한 김성열 전 원장은 보상비 지급 대상자가 아님에도 ‘격리 및 위험보상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원장은 모두 17차례에 걸쳐 4780만원의 보상비를 부당 수령했고, 이 가운데 1140만원은 2009년 7월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다며 반납했다. 나머지 3640만원은 감사기간 중 반납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산은도 15년만에 고졸 50명 공채

    산업은행이 특성화고 졸업생과 지방대생에게 파격적으로 문호를 개방했다. 고졸 채용 바람이 금융권 전체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50명 규모의 하반기 공개채용 때 특성화고 등 고졸과 지방대 출신을 각각 50명씩 뽑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공개 신입행원 채용은 오는 10월쯤으로 예정돼 있으며,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교 측으로부터 추천을 받을 계획이다. 강만수 산업은행장은 “국가경제 성장동력 확충,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회적 시스템 구축, 민영화에 대비한 수신기반 확보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위해 채용 정책을 바꾸게 됐다.”면서 “지금처럼 출산율 저하 추세가 계속되면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할 텐데, 고졸 출신을 많이 뽑으면 경제활동 연령이 낮아져 그만큼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산은이 이런 채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면 이를 도입하는 회사나 기관이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지방대 출신의 경우 지역본부에서 직접 채용해 충원율을 높이기로 했다.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그동안 지방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줘 봤지만, 서류와 필기시험을 거치면 전체 신입직원의 5~10% 정도만 지방대 출신이 들어왔다.”면서 “지역본부에서 채용하면 지방대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역으로 수도권 대졸자를 위한 정원은 축소되게 돼 역차별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한편 기업은행과 농협 등에서 시작된 고졸 선발이 확산되면서 증권사 등 이미 고졸 채용을 하던 금융업계는 고졸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생명 등 10~60명씩 고졸 채용을 하던 곳들을 비롯해 증권·보험업계에서도 고졸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고졸사원 120명을 채용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전기요금 피크타임에만 인상 추진

    한나라당과 정부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피크 시간대(오전 11~12시, 오후 1~5시)의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이 시간대 전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한 기업 등에 전기요금을 파격적으로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 의장은 18일 “여름철 물가 오름세가 심각하다.”면서 “정부 측에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토록 요구하고 있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시기를 분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전력 피크 시간대에만 선별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고, 전력 감축 기업 등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물가 인상을 분산시키자는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도로 통행료 등에도 이 같은 방안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특히 “긴 장마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급등, 100원 할인 판매가 끝난 기름값의 급상승이 우려스럽다.”면서 “시장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지만, 과도한 인상을 방치해서는 안 되고, 인상 시기가 한꺼번에 몰려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농수산물 가격과 기름값, 공공요금에 대해 국민 걱정이 큰 만큼 당정 협의를 통해 서민 물가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는 21일 열리는 당정청 회의에서 물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물가를 국정과제의 중심에 놓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물가의 고삐를 더 단단히 잡아야 한다.”면서 “늘 해오던 방식에 젖어 있지 말고 긴장감을 갖고 점검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와 일자리”라고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수석실에 매일 물가만 관리하고 현장에 가서 점검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번 주중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직접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 동안 억눌러 온 전기, 가스, 철도, 우편 등 공공요금은 8월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물가상승률을 4%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상반기에 이미 4.3%나 올랐기 때문에 하반기에 3.7% 수준 이내로 묶어야 목표 실현이 가능하다.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는 전기요금 상승률을 5% 이내로 묶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농사용 전기료를 동결하고 호화주택에 대해서는 할증료를 물리는 등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한편 21일 고위 당정청 회의는 국무총리 이하 모든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당정청은 물가 문제를 포함해 ▲대부이자율 상한선 30%로 인하 ▲전·월세 부분 상한제 ▲비정규직 보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북한인권법 제정안 ▲국방개혁 관련법 ▲KBS 수신료 인상안 ▲등록금 인하 관련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경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SC제일銀 최장기파업 ‘불명예’… 예금인출 1조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은행권 최장기 파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업 장기화의 여파로 일부 지점을 폐쇄한 후에는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져 예금인출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개별 성과급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갈등은 여전히 팽팽한 평행선 대치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객 피해와 영업력 약화 등을 막기 위해 양측 모두 한발씩 물러나 타협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형국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시작된 SC제일은행 노조의 파업은 이날로 19일째를 맞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한미은행 노조가 18일 동안 벌였던 파업을 뛰어넘는 은행권 최장기 파업 기록이다. 당시 한미은행 노조는 은행을 인수한 씨티그룹 측에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2004년 6월 25일부터 7월 12일까지 파업을 벌였고, 사측이 일부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파업은 종료됐다. SC제일은행 노조원 2900여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사측의 개별 성과급제 도입에 반발해 강원 속초의 한 콘도에 모여 파업을 벌이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지난 11일부터 SC제일은행 392개 영업점 중 43개점의 운영이 중지된 상태다. 43개 지점이 잠정 폐쇄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의 예금인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하루 2000억~30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가면서 파업 시작 이후 이날까지 총 980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 제일은행의 총 수신고가 46조원가량이므로 수신고의 약 2% 이상이 빠져나간 셈이다. 한국은행은 SC제일은행의 예금 추이를 매일 지켜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금융감독원도 현장 조사인력을 늘리고 사태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양측이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기본급에 대한 차등 임금인상 적용이다. 사측은 성과가 저조한 일부 직원은 기본급의 임금인상률을 다른 직원보다 낮춰서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노조 측은 성과급이 아닌 기본급의 차등 인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리처드 힐 은행장이 지난 7일 속초의 콘도를 찾아 교섭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노사 대표 간의 교섭이 없는 실정이다. 파업 장기화로 양측의 부담 또한 커져 가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SC제일은행이 시장점유율 하락과 순이익 감소 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파업 장기화는 은행의 경쟁력 약화라는 상처밖에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LG유플러스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에 올인하고 있다. LTE에만 올해부터 1조 2500억원을 투입한다. LTE 전국망을 조기 구축해 단말 라인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탈통신 기반의 서비스로 정보통신기술(ICT) 컨버전스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서울·부산·광주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며 ‘LTE 1등’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전송속도가 2배 빠른 ‘스피드’를 강조하고 있다.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씩 사용해 경쟁사보다 속도의 강점을 갖고 있다. 상용화 1년 만인 내년 7월에는 전국망을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고품질의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이다. 전국 단일망이 구축되면 아이폰 등 국내외 전략 스마트폰으로 무장해 가입자 경쟁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유플러스 존’ 구축을 완료했다. LG유플러스의 미래 성장 또 다른 축은 탈통신 서비스이다. 국내 처음으로 개방형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유플러스 애드를 선보였고, 한국형 트위터 ‘와글’, 위치기반인 ‘플레이스북’과 소셜 쇼핑 서비스인 ‘딩동’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 진출했다. 딩동의 경우 제휴 매장과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모바일 결제 및 물류 등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시장과 대학의 스마트캠퍼스 구축, 의료기관과 제휴해 의료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강화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길섶에서] 어머니의 편지/허남주 특임논설위원

    또 어머니의 편지가 왔다. 여든을 넘기신 몇해 전부터 뜸하던 편지가 요즘 들어 잦다. 우리를 모두 서울로 보낸 후 어머니는 일기 쓰듯 편지를 쓰셨다. 화단의 꽃 이야기에서부터 아버지의 점심메뉴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셨다. 늘 마무리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잘될 것”이라는 당신의 소망을 담은 격려였다. 편지는 손자 손녀들에게도 이어졌다. 조카들은 편지 쓰는 할머니를 자랑스러워했다. “아니, 왜 이렇게 틀린 글씨가 많아?” 오자를 보고 한마디 하면 “고모, 할머니 학교 다닐 때와 철자법이 달라졌잖아!” 흉보는 고모에게 눈까지 흘겨가며 조카들은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눈이 좋지 않으신 탓에 편지의 글씨는 커졌고, 한두 문장으로 끝나 버린다. 서울로 이사하신 후, 어머니의 편지를 받으면 미안함이 더 커진다. 어머니는 절대로 전화를 걸지 않으신다. 한창 일하는 딸에게 방해가 될까봐. 어머니의 휴대전화는 수신전용이다. 어머니의 편지는 짧지만 길고, 깊다. 전화 답이라도 자주 해야겠다.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 <과장>△법인세제 장재형△부가가치세제 박춘호△환경에너지세제 김종옥△국제조세제도 김태주△국제조세협력 정병식△관세제도 안세준 ■지식경제부 ◇서기관 전보 △남부광산보안사무소장 갈만수 ■해양환경관리공단 ◇실장급 승진 △전략기획실장 심유택△부산지사장 정남근△인천〃 이상호◇부서장급 전보△해양보전본부 MPA센터장 시연규△울산지사장 윤준경△대산〃 최석윤△포항〃 박명균△해양환경개발교육원 연구교육팀장 나선철 ■새마을운동중앙회 △경영관리실장 김윤성△국제협력단장 진영곤△경상북도지부사무처장 이경원△조직운영부장 임병원 ■KBS ◇본사 부장급 <시청자본부> [시청자권익보호국]△시청자사업부장 이재숙△사회공헌〃 정인철[수신료정책국]△수신료정책기획부장 노남종<보도본부 보도국 부장>△뉴스제작1 이현주△뉴스제작3 박영애△경제 장한식△사회2 이동채△과학·재난 임흥순△문화 박승규△네트워크 이재호<콘텐츠본부>△다큐멘터리국 EP 황용호 우종택<제작리소스센터>△TV기술국 총감독 유병수 김주헌<포항방송국>△국장 정일태 ■모니터그룹 ◇승진 <서울사무소>△부사장 장승세 김현정 ■메리츠종금증권 ◇상무보 <지역본부장>△지점1(금융센터영동총괄지점장 겸임) 김상철△지점2(금융센터소공동총괄지점장 〃) 송영구△지점3(대구총괄지점장 〃) 정해덕<지점장>△부산총괄 김정우△광화문총괄 문필복△반포 정녹표◇부서장△영업지원팀장 안성군<지점장>△경주 안동언△동소문 하은주△강서 박정훈△금융센터분당 박세철 ■서울대 ◇서기관 △사무국 총무과장(기획처 기획과장 겸무) 이주동△의과대학 행정실장 이재갑
  • 與 “한미FTA·北인권법 새달 처리”

    與 “한미FTA·北인권법 새달 처리”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10일 ‘친(親)서민’ 정책 방향에 대한 간극을 좁혔다. 홍준표 대표 등 새 지도부는 ‘황우여-이주영’ 체제가 추진해온 정책들을 대부분 추인하되, 정책주도권은 당 지도부 주축으로 옮겨 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정책위원회 연석 워크숍’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북한인권법, KBS 수신료 인상과 미디어랩 등의 방송관계법 등 쟁점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고 배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배 대변인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그동안 진행되어온 정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최고위원들이 추인하는 형식이 됐다.”고 말했다. 회의에선 ▲대학 등록금 완화 정책 ▲대·중소기업 상생 방안 ▲추가 감세 ▲예술인복지법 등에 대해서도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 당 지도부는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과 관련해선 당 ‘등록금 부담 완화 태스크포스팀’이 앞서 발표한 ‘국가 재정 1조 5000억원 지원+대학 자체 5000억원 투입’안을 그대로 추진하되, 소득 구간별로 명목 등록금을 차등 완화하는 방안과 구조조정에 나서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및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관행에 대해선 당정회의에서 확정한 대로 상속세·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견제하기로 했다. 추가 감세 철회 방침도 정책위원회와 의원총회 논의 내용대로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당내 이견이 있는 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와 관련해선 국회 기획재정위를 중심으로 지도부와 정책위가 유연성있게 대처해 가기로 결정했다. 임시투자 세액공제·고용창출 세액공제 등 조세 감면제의 일몰 기한을 늘리거나 과표 구간을 신설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차등을 두는 방안도 계속 논의해 가기로 했다. 최고위와 정책위는 최고위 산하에 ‘지방발전특위’를 두고 7∼8월 중 지방투어를 통해 지역별 현안을 파악하고, 예산에 반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특히 앞으로 고위 당정회의는 당사에서 열기로 했다. 당이 정책 주도권을 갖는다는 뜻이 담겼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치딜 대신 자급자족 수단 찾아야”

    “김치딜 대신 자급자족 수단 찾아야”

    “현지화에 성공하려면 ‘김치 딜’(한국인과의 거래)에 의존하지 말고 자급자족 수단을 찾아야 합니다.” 이인영(55) 국민은행 도쿄 지점장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전략이 적극적인 현지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에서 먹을거리를 찾고 직접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해외 점포들은 대부분 현지에 진출한 기업과 교포를 상대하는 사실상 ‘국내 마케팅’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 자금 조달은 한국 본점에서 보내주는 외환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지서 먹을거리 찾고 자금 조달해야” 그러나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려면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면서 거래처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이 지점장의 생각이다. 국민은행 도쿄 지점은 여·수신(예금·대출) 거래금액의 90% 이상을 일본·외국계 기업 및 개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국민은행 대표 ‘일본통’이다. 일본 근무만 세 차례다. 근무 기간을 합하면 7년이다. 1989년 전신인 주택은행 도쿄사무소에서 4년간 일하고 2004년부터 2년 동안 국민은행 도쿄 지점장을 지냈다. 지난해 1월 다시 도쿄 지점장으로 부임한 그는 다년간 쌓은 인맥과 영업 노하우를 통해 1년 만에 도쿄 지점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도쿄에 돌아온 이 지점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는 일이었다. 그는 예전에 거래 관계가 있었던 고객들과 접촉해 100억엔가량의 예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3월 말에는 외국계 은행 지점에 ‘슈퍼 갑’으로 통하는 일본 대형은행과 조달 금리 협상을 벌였다. 그는 “차입금의 금리가 너무 높아서 조달자금 만기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일본 은행들에 통보했더니 자금 담당 부장들이 직접 찾아와 거래를 유지해 달라고 설득했다.”면서 “덕분에 유리한 위치에서 조달 금리를 낮춰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콧대 높은 일본 은행들이 외국계 은행 지점에 ‘낮은 자세’를 취한 것은 드문 일이었다. ●“한국 금융서비스 日보다 빠르고 편리” 이 지점장은 한국 금융의 경쟁력이 금융 선진국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일본은 은행 창구에서 계좌를 만들려면 수 시간 걸리고, 신용카드를 만들려면 한달은 기다려야 한다. 은행에서 펀드, 보험에 가입할 때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 금융결제시스템이 중앙통제방식으로 운영돼 송금, 이체에 1~2시간의 시차가 발생한다. 금융결제원을 통해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한국의 시스템이 더 앞선 셈이다. 이 지점장은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의 은행들이 일본의 선진 고객 서비스를 배우려고 많은 직원을 연수자로 보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의 금융 서비스가 더 빠르고 편리해졌다. 금융 수출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孫·鄭의 설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1일 대북정책 기조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당 정체성과 공천 등을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28일 손 대표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인권·핵·미사일 개발 문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말한 데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워딩(2007년 2월 미국 하버드대 강연)”이라면서 “기존의 당 노선과 상치되는 부분으로 민주정부 10년의 햇볕정책에 수정을 가한다는 변형된 오해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이 ‘원칙 없는 포용정책’ 아니냐는 오해를 부른다는 점에서 당원들에게 설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또 KBS 수신료 인상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혼선을 거론하며 “당 정체성에 심대한 위해를 주는 결정으로 당의 노선·정책 변화에 필요한 의견 수렴절차가 빠져 유감”이라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반격했다. 그는 “‘원칙 있는 포용정책’은 (북한)개방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원칙 없는 포용정책’은 종북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북의 세습이나 핵개발을 찬성·지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는 손 대표의 발언까지 들춰내며 “외국 정상과 얘기한 거라 지적했는데 종북진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표현이며 취소해 달라.”고 항의했다. 손 대표는 “다음에 하자.”며 잘랐다. 작심한 듯한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내년 총선, 대선 공천방식 결정을 앞두고 손 대표를 견제하면서 선명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당내 계파 갈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당내 소통 등과 관련해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도청의혹 3각 공세

    민주 도청의혹 3각 공세

    민주당이 KBS 수신료 인상 논란 와중에 불거진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시도했다. 녹취록을 공개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을 고발하는 한편, 당 대표실의 경찰 현장 검증에 반대한 박희태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나아가 사건의 ‘몸통’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KBS 수신료 인상 문제를 ‘일단’ 저지한 만큼 반대 여론에 명분을 획득하고 8월 임시국회까지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당 ‘불법도청 진상조사 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은 30일 국회 문화방송관광통신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전날 한선교 의원에게 녹취록 입수 경위를 24시간 이내에 밝혀 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한 의원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박희태 국회의장은 경찰의 현장 검증을 불허하고 국회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민주당에 전달했다.”면서 “제1 야당 대표실이 도청당했는데 이보다 더 큰 인권유린이 어디 있는가.”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국회 문방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국회의 당 대표실 불법도청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인 만큼 청와대가 몸통인지 한나라당이 몸통인지 청와대가 직접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는 ‘정치권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이른바 도청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국 가계통신비 부담 OECD 중 2위

     우리나라 가계통신비 부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OECD의 ‘커뮤니케이션 아웃룩 2011’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통신비 지수는 1.607로 멕시코(1.67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OECD의 가계통신비 지수는 OECD 회원국 간 상대적인 통신비 지출을 비교한 지표이다. OECD 평균 지수값은 1이고, 통신비는 통신 관련 장비와 서비스, 우편 서비스에 든 비용 등을 포함한다.  한국의 가처분소득 중 통신비 비율은 4.4%로 OECD 평균인 2.7%보다 월등히 높다. 1위인 멕시코는 4.6%였다.  한국은 1997년 3.2%로 처음 1위에 오른 후 2008년까지 가처분소득 중 통신비 비중 1위에 올랐다. 2001년과 2002년이 5.6%로 가장 높았고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4.6%,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우리나라는 3세대(3G) 휴대전화 사용자 비율도 99%로 두 번째로 높았다. 또 한국의 ‘TV 보유 가구 중 케이블TV 수신자 비율’은 2009년 기준으로 83.74%인 것으로 집계돼 스위스(92.42%), 일본(83.84%)에 이어 세 번째였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통신비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이 작은 나라일수록 불리하며,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률이 1위이고 통화 사용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꿈의 이동통신 ‘4G LTE시대’ 활짝 열렸다

    꿈의 이동통신 ‘4G LTE시대’ 활짝 열렸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렸다. LTE는 1980년대 1세대 아날로그 통신보다 전송 속도는 5000배, 현재의 3G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5배 이상 빠른 진화된 네트워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 각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첫 LTE 상용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탄탄한 통화 품질을 토대로 롱텀에볼루션(LTE)을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SKT는 이날 선포식에서 “3세대(3G)인 WCDMA(광대역코드 분할 다중 접속)와 4G인 LTE를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통신사로 최고의 통화 품질을 LTE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TE 가입자를 올 연말까지 30만명, 2015년까지 1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1월 수도권 및 광역시 등 23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2013년에는 전국 82개 시로 이를 확대하고 LTE의 진화된 네트워크인 LTE-어드밴스드를 조기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에만 안테나 기지국(RU) 1772대, 디지털 기지국(DU) 609대를 구축했고, 이미 구축한 서울의 2G 중계기 20만대(전국 100만대)를 LTE와 연동해 건물 안이나 지하 등에서도 터지는 4G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4G LTE망을, 다른 지역에서는 3G망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안정된 고속 무선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지국 간 간섭제어기술(CoMP)을 LTE망에 적용해 커버리지 경계 지역에서 데이터 속도가 저하되는 것을 사전에 막았다. LTE용 소형 기지국(펨토셀)도 조기에 개발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준동 네트워크 CIC 사장은 “LTE 서비스에 800㎒ 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데, 지난 28년간 이 대역을 운용해 온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통화 품질에서 경쟁사를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기념행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빠른 ‘얼티미트 스피드’(The Ultimate Speed)를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스피드 경쟁에서 자사가 우월하다는 점이다. 800㎒ 주파수에서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씩 사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 75Mb㎰까지 구현하고 있다. 경쟁사의 LTE보다 전송 속도가 2배 빠르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서울, 부산, 광주 등 거점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에는 서울 전체와 수도권, 연말까지는 전국 82개 시로 LTE 서비스를 확대한다. 내년 7월에는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먼저 전국 단일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사상 최대인 1조 2500억원을 LTE 구축에 투자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LTE 기지국과 소형 기지국을 각각 6200개, 5만개 구축하고 건물 내부와 지하 공간에서의 서비스를 위해 중계기 11만개를 설치해 도시뿐 아니라 군·읍·면 지역까지 망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국망 구축 시점인 2012년 가입자 30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핵심 서비스로 고해상도(HD)급 비디오 콘퍼런싱, 무선을 통한 실시간 폐쇄회로(CC)TV, 스마트 교육, 실시간 HD 방송, 이동형 N스크린인 ‘3D 슛 앤드 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데이터 트래픽 해소 방안으로 트래픽이 몰리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4G LTE와 와이파이 U+존 사이에 자동 전환 기능을 도입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저축銀 , 예금금리↓대출금리↑

    저축은행들의 대출금리는 15%대로 올랐고, 예금금리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11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올해 2월 5.03%에 머물다 3월들어 5.16%로 크게 올랐다. 부실사태에 내몰린 저축은행들이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후 예금금리는 4월에는 5.01%, 5월에는 4.91%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실사태에서 한숨 돌린 저축은행들이 4월 이후 예금금리를 정상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올해 1월 15%대에 진입한 뒤 급상승세를 보이면서 5월들어 16.72%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실제로 크게 올렸다기보다는 부실의 원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을 정리하면서 기업대출 가중치가 줄어들고 가계대출 가중치는 늘어난 데 따른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5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3.67%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는 데도 예금은행의 수신금리가 오히려 떨어진 것은 농협 전산사고와 무관치 않다. 지난 4월 전산사고를 겪은 농협이 고객을 새로 끌어들이려고 금리우대 특판상품을 내놓았다가 다음 달인 5월부터 금리를 정상화(인하)하면서 전체 예금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5월 들어 5.76%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대출금리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5월 5.49%로 2010년 3월의 5.8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011년 5월 4.90%로 2010년 4월(5.07%) 이후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잔액기준 예금은행의 올해 5월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오른 3.03%,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6.04%였으며 예대금리차는 3.01%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KBS 수신료 인상안 6월 국회 넘길 듯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6월 국회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30일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하며 한나라당의 KBS 수신료 인상안 강행처리를 막아섰고, 한나라당 지도부도 8월 처리를 고려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전재희 문방위원장도 “몸싸움을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8월 처리를 시사했다. 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민주당 당 대표실 불법도청’ 사건과 맞물린 점도 주요 요인의 하나다. 민주당은 29일 이틀째 문방위원장석과 회의장 점거를 이어갔다. 의원총회, 최고위원회의, 불법도청 진상조사위원회 회의도 모두 문방위 회의장에서 열고 순번조를 짜 문방위 개회를 막았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의총 연석회의에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수신료 인상은 결코 없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 시도는 KBS의 환심을 사고, 민주당과 KBS를 이간시키려는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했다. 27일 여야가 합의한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란 비판에는 “한나라당이 날치기를 공공연히 선언하는데 수신료 인상을 방치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KBS 수신료 처리 배경과 국회 당 대표실 도청 의혹을 연계하며 제3의 전달자에 초점을 맞췄다. 그 일환으로 지난 24일 문방위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문방위원 회의 녹취록을 공개 낭독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불법도청 조사단장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내일 정오까지 누구에게서 어떤 경위로 녹취록을 입수했는지 밝히지 않으면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수사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이해당사자인 KBS 측이 연루돼 있다는 결정적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KBS가 준 게 확실하다.”고 전했다. 한선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BS 측으로부터 직접 받은 게 아니고 제3자로부터 민주당에서 나온 것이라며 전달받았다.”고 주장했으며,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난 제보자를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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