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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업체들, TV수신방식 싼 이전투구

    방통업체들, TV수신방식 싼 이전투구

    ‘시청자가 TV를 어떤 방송수신 방식으로 보느냐’를 놓고 방송통신업계가 서로 뒤엉켜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KT가 인터넷(IP)TV와 위성방송을 결합한 신상품을 개발하자 케이블방송사업자와 방송채널사업자, 다른 IPTV사업자가 방송법, 전파법, IPTV법 등을 들먹이며 ‘밥그릇 공방’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새 방식에 가입한 TV 시청자 2만여명이 느닷없이 방송 중단 사태를 겪을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스카이라이프 DCS시스템 개발 27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접시 전쟁’의 발단은 KT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가 전문 중소기업과 함께 접시 모양의 위성 안테나를 가정마다 설치하지 않고도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DCS(유선망 이용 위성방송) 시스템을 개발, 지난 4월 상용화하면서 비롯됐다. 즉, 무궁화위성에서 전송한 방송신호를 각 지역의 전화국이 수신, IP(인터넷 프로토콜) 신호로 변환한 뒤 이를 KT 인터넷망을 통해 각 가정까지 송출하는 것이다. 결국 위성망과 유선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가정마다 거추장스러운 접시 안테나를 설치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위성신호가 건물이나 나무 등에 가려 장애를 받지 않는다. 접시 안테나는 전화국에만 있으면 된다. KT는 IPTV 가입자 350만명, 위성방송 가입자 346만명으로 전체 유선방송 가입자 2300만명 중 절대적인 비중인 24%를 차지하고 있다. ●“DCS서비스 중단” 촉구 그러자 93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방통위에 ‘KT스카이라이프의 DCS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위성방송 사업자가 사실상 유선방송 사업을 하는 것은 방송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지역을 나눠 독점적으로 케이블TV를 송출하고 있는 유선방송사업자들로서는 이 신기술이 현행법을 위반하며 자신들의 사업영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케이블TV산업협회 산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는 “KT스카이라이프가 TV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IP 신호로 변조함으로써 PP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서비스 중단을 촉구했다. 프로그램 내용 자체가 변형된 것은 없지만 신호 방식을 자신들의 동의 없이 바꿨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시청자 편익 고려” KT와 IPTV 경쟁관계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라는 원칙을 들고 나와 KT의 DCS를 압박했다. 즉, 현행법은 IPTV가 77개 권역별로 유선방송 가입자의 3분의1 이상을 자신들의 가입자로 확보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위성방송은 이런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 결국 SK와 LG로서는 KT와 똑같은 IPTV 사업을 하면서도 자신들만 규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 이달 31일 결론 낼 방침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4월 이후 난시청 등을 이유로 KT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한 시청자 2만여명은 방통위에 시청권 보장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또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논란이 있는 방송 문제는 시청자의 선택권과 편익에 대한 고려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오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日, 한국외교관 문전박대… 정부, 친서 등기우편 반송

    日, 한국외교관 문전박대… 정부, 친서 등기우편 반송

    일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유감을 표명한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한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반송을 거부했다. 한국 정부는 23일 오후 주일 한국대사관의 김기홍 참사관을 통해 노다 총리의 서한을 돌려주려 했으나 일본 외무성이 접수를 거부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서한을 등기우편을 통해 일본에 반송 조치했다. 이르면 24일 오전 일본 외무성에 노다 총리의 서한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김 참사관이 외무성을 방문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본 측이 친서 반송과 관련한 면담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외무성 북동아시아과 등에 전화를 걸었지만 일본 측은 면담 약속 잡기를 거부했다. 일본 외무성은 김 참사관이 탄 한국 대사관 차량의 정문 통과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 참사관은 할 수 없이 공식 통역사 1명을 대동한 채 오후 3시 40분쯤 일본 외무성 정문으로 걸어갔으나 경비원들에게 가로막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김 참사관은 타고 온 차량으로 돌아가 외무성 관계자와 다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일본 측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김 참사관은 오후 4시 30분쯤 다시 정문 통과를 시도했지만 경비원들은 철문을 닫고 원천봉쇄했다. 결국 김 참사관은 1시간 만인 오후 4시 40분쯤 대사관으로 복귀했다. 외무성 정문 밖 도로에선 일본 우익단체가 확성기를 단 차량을 이용해 “(일본군) 위안부가 아니라 매춘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외교 관례상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수교국 간에 문서의 반송을 거부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며 외교공한을 우편으로 보낸 것 역시 외교 관례상 흔치 않은 일이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정상적인 외교문서 수발 경로까지 차단한 것은 외교관례를 떠난 조치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수신을 원치 않았으면 원 발신자가 회수하는 것이 외교관례를 떠나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예산위원회에서 한국 정부의 노다 총리 서한 반송과 관련, “너무 냉정을 잃은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후지무라 관방장관도 오전 기자회견에서 “외교 관례상 통상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도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얘기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오일만기자 jrlee@seoul.co.kr
  •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③ 알바생들의 하소연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③ 알바생들의 하소연

    “나 노예 몇 등급?” 젊은 층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아르바이트 게시판에 접속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 제목이다.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르바이트 청춘들이 스스로를 노예에 비유하는 자조 섞인 하소연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22, 23일자에 내보낸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기획기사에 전국의 아르바이트생들이 보여준 호응과 반향은 폭발적이었다. 기자들의 이메일 수신함에는 “비참하고 억울한 심정이 이해가 간다.”, “성희롱당했는데 어디에 신고해야 하느냐.” 등의 성난 외침이 속속 전달됐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특별한 호칭을 붙인다. 맥도날드에서 일하면 ‘맥노예’, 롯데리아에서 일하면 ‘롯노예’로 부르는 식이다. “알바생이 부족하면 휴일이든 뭐든 가리지 않고 불러내 일을 시킨다. 단돈 1만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 시키는 대로 했더니 점장과 매니저까지 ‘이달의 노예로 선정하고 싶다’고 한다. 한 달에 200시간 넘게 일한 적도 있다.”(한 ‘맥노예’ 네티즌) ‘앗백 노예’(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라는 네티즌은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이나 주말에는 쉬고 싶은 것도 사실인데 무조건 일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르바이트 면접 때는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하더니 자율은 개코나….”라고 성토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아르바이트생들의 하소연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유명 제과 프랜차이즈에서 일하게 된 김모(23·여)씨는 채용된 지 하루 만에 잘렸다고 했다. 거창하게 계약서까지 썼는데도 업주는 “원래 있던 아르바이트생이 계속 일하기로 했으니 나오지 말라.”며 해고했다. 김씨는 “황당하고 억울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려는 생각도 했지만 절차도 복잡하고 피해가 큰 것도 아니라서 속으로만 울분을 삭였다.”고 했다. 사소한 듯하지만 부당한 대우도 많다. 장모(25·여)씨는 지난해 서울의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명찰을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1시간 시급이 깎였다. 장씨는 “잠깐 깜빡했을 뿐인데 본사 직원이 감독 나와 지적하자 매니저가 시급을 제했다.”면서 “계약서나 복무규칙에 명시된 것도 아닌데 근로기준법 위반 아니냐.”고 말했다. 장씨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할 때는 ‘꺾기’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고객이 한산한 시간에는 인건비를 줄이려고 아르바이트생들을 강제로 쉬게 하고 고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다시 일을 시켰다.”고 했다. 지난해 커피빈에서 일했던 이모(27)씨도 “출근하는데 전화가 와 오늘은 비가 와서 손님이 없으니 나오지 말라고 통보하고 전화를 뚝 끊었다.”고 비슷한 사례를 전했다. 임금 문제도 고질적이다. 2010년 서울의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했던 최모(24·여)씨는 수습 기간이 지난 뒤에도 당시 시간당 최저임금 4110원에 못 미치는 시급 4000원을 받았다. 최씨가 따졌지만 업주는 “일도 별로 힘들지 않고 매장도 작지 않으냐.”며 오히려 최씨를 나무랐다. 지난 6월 대형 여론조사 기관에서 이틀간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곽모(24)씨도 임금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곽씨는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일을 했는데 전산 오류 때문에 월급을 줄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자신들을 그저 부려 먹는 사람이 아닌 어엿한 근로자로 대우할 것을 요구한다. 서울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대학생 차모(20·여)씨는 “매니저가 ‘야, 네가 손님이면 이 따위로 자른 브로콜리를 먹겠냐.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월급 깐다’는 식으로 폭언을 퍼붓는다.”고 했다. 치킨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모(21)씨도 “사장이 빨리 배달을 하지 않는다고 욕을 할 때가 많은데 아르바이트생도 하나의 인격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경헌·이범수·명희진기자 baenim@seoul.co.kr
  • “증권사 대출 허용땐 안전장치 있어야”

    정부가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을 통해 추진 중인 증권사의 대출업무 허용은 추가 자본 규제를 수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으로서는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송상진 한국은행 금융제도팀 과장은 22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금융 겸업 논의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융 겸업은 지나친 리스크(위험) 추구, 상호간 연계성 확대 등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금융 겸업은 우리나라처럼 금융지주사에 속한 자회사가 증권·보험 등 각각의 업무를 하면 외부 겸업, 보험사가 은행의 대출업무를 하는 것처럼 한 회사 안에서 다른 금융서비스도 하면 내부 겸업 두 가지로 분류된다. 국회에 상정된 우리나라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금융투자업자(증권사)에게 기업대출 업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경우 비은행 금융사인 증권사가 은행과 유사한 여·수신 업무를 하는 ‘그림자은행’(Shadow banking)이 탄생하게 된다. 그림자은행은 예금보호 등 공적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 위기 때 위험해질 수 있다. 송 과장은 “예금수신 기능이 없는 증권사에 대출업무를 허용하면 환매조건부채권(RP) 등과 같은 단기시장성 자금조달을 통해 대출을 늘릴 수 있다.”며 “결국 내부 겸업을 통한 그림자은행이 늘어나게 되는 만큼 추가 자본 규제 부과 등의 안전장치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나·외환銀 실적 상반기 무승부

    하나·외환銀 실적 상반기 무승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라는 한 지붕 아래 두 은행으로 지난 6개월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해왔다. 노사 합의에 따라 5년 뒤 살림을 합치는 두 은행은 경쟁력이 입증된 쪽의 조직체계로 통합될 예정이다. 통합 주도권을 잡으려면 5년간 성적표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10분의1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평가한 두 은행의 성적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사실상 무승부다. 22일 하나금융의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올 상반기 4470억원을 벌어들였다. 4230억원을 번 하나은행보다 240억원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1, 2분기로 나눠 보면 하나은행이 상승세다. 1분기에는 하이닉스 매각이익으로 외환은행이 하나은행보다 480억원 많은 2950억원을 벌었다. 2분기에는 하나은행이 1760억원으로 외환은행(1520억원)을 추월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자산으로 나눈 수치)을 보면, 2분기 외환은행이 2.43%로 하나은행(1.79%)을 앞섰다. 분기별로 뜯어보면 하나은행의 NIM이 1분기 1.72%에서 소폭 올라간 반면, 외환은행은 지난해 4분기(2.52%)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두 은행을 이끄는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두 은행 간 ‘시너지’를 강조하면서도 영업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두 행장은 성과에 중점 둔 ‘원샷 통합인사’를 단행하고, ‘토크콘서트’ ‘영 리더 조직’ 구성 등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반기에는 더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출시 2개월 만에 20만장 이상 팔린 ‘2X카드’와 특판예금 등 소매금융상품으로 영업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특화된 PB(부자고객) 사업을 확대하고, 은행 경쟁력의 밑바탕이 되는 저금리성 수신을 적극 유치할 작정이다. 공동 상품 개발, 체크카드 결제계좌 교차 가입 허용 등 시너지 효과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강동, 재건축 서면 통지서 없앤다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조합원에게 보내는 통지서를 전자 통지 형태로 바꿔 환경과 예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구는 새달부터 수신자 동의를 거쳐 이와 같이 통지서를 전자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전자책 형태로 보낸다고 22일 밝혔다. 구가 고덕·둔촌 지역 등 지역 내 대규모 재건축조합과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문서는 한 해 3만여장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로 주기적으로 발송하는 각종 행정지도 및 개정법령 안내, 또 연 1회 이상 발송하는 300여쪽 분량의 총회 책자 등이다. 구는 이 중 일부를 전자 통지 형식으로 전환한다. 또 조합 측에서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문서에 대해 적법성을 따진 뒤 전자 통지 형식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현재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은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시 서면통지를 원칙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종이 낭비를 막는 것은 물론 연간 3억 5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전자 통지는 구청은 물론 주민들 입장에서도 신속·편리한 행정 서비스를 받는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금융지주 인수 저축은행 수신액 ‘반토막’

    4대 금융지주에 인수된 저축은행들이 인수 당시보다 예금은 60%, 대출은 7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이 신규 영업을 꺼리기 때문이다.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이 다음 달 3일부터 각각 우리금융·하나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하지만 저축은행들의 ‘개점휴업’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KB·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가 인수한 저축은행들의 예금과 대출 모두 ‘반토막’이 났다. 4대 지주 저축은행의 예금 총액은 인수 당시 8조 2296억원에서 올 3월 기준 3조 2604억원으로 60.3%, 대출 총액은 같은 기간 6조 8162억원에서 1조 9224억원으로 71.8% 각각 감소했다. 신한(옛 토마토)저축은행은 영업정지 당시 3조 9776억원이었던 수신액이 3월 말 기준 30% 수준에 불과한 9850억원으로 급감했다. 제일2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이 합병된 하나저축은행도 2조 2600억원이었던 수신액이 같은 기간 67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저축은행도 1조 18억원에서 550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저축은행 예금액이 급락한 것은 2011년 2월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시작된 부실 사태로 예금자들이 대거 빠져나간 탓이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연 3%대로 주저앉는 등 예전만 못한 것도 원인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책임은 은행에 있다는 비판도 있다. 지주회사들이 몸을 지나치게 사리면서 신규 대출 영업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출액이 줄어든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금융지주사는 1차 영업정지 때부터 ‘울며 겨자 먹기’로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와 솔로몬, KB금융지주는 제일, 신한금융지주는 토마토, 하나금융지주는 제일2·에이스·한국 저축은행을 떠맡았다. 대신증권은 부산2·중앙부산·도민, 현대증권은 대영, BS금융지주는 프라임·파랑새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는 금융위원회 승인이 나는 대로 미래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짓고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대전·전주·보해·경은 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심사 능력 등을 강화해 서민에게 대출을 확대하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단기 코픽스·장기 CD금리 적용 필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으로 대체 금리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장 CD 금리를 폐지하기보다는 대체 금리와 병행해 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기업대출 등에 CD 금리 대신 만기가 짧은 ‘단기 코픽스’(COFIX·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를 적용하고, 장기적으로는 CD 금리를 개선해 계속 사용하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단기지표금리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CD 금리를 폐지하면 자금시장에 상당한 혼란과 함께 대내외 신인도 하락 등 무형의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도 324조원의 변동대출 잔액이 남아 있고, 파생 쪽에서는 거의 모든 계약이 CD 기반이라 계약조건을 바꾸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극단적인 폐지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보다는 산정방식의 개선을 통해 공정성을 얻는 한편 CD 발행 자체를 늘려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이다. 김 연구위원은 “(CD 대체 금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3개월짜리) 단기 코픽스의 경우 시장금리를 다소 늦게 반영했던 기존 코픽스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단기 코픽스는 CD 금리보다 0.1% 포인트가량 금리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도입된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CD 금리를 대체했으나 만기가 짧은 기업대출이나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김 연구위원은 “은행이 발행하고 증권사가 공시해 온 CD와 달리, 코픽스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은행에서 (공표가) 이뤄지는 만큼 (CD처럼 공정성 시비가 일지 않으려면)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토론자들도 대부분 CD 금리 유지 필요성에 동의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CD 시장이 활성화되면 단기 코픽스가 굳이 필요없다.”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장시간에 걸쳐 CD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UBS 전무도 “CD 금리를 폐지하는 것은 자동차를 생산해 놓고 AS를 해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프로야구] ‘고교 대어’ 윤형배 NC로

    [프로야구] ‘고교 대어’ 윤형배 NC로

    ‘제2의 윤석민’ 윤형배(18·천안 북일고)가 예상대로 신생팀 NC에 낙점됐다. 내년부터 1군 무대에 나서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2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3년도 프로야구 신인지명 회의에서 우선 지명권 한 장을 투수 윤형배에게 사용했다. 또 우선 지명권 두 번째로는 대학 최고 투수인 우완 정통파 이성민(영남대)을 낚았다. 이어진 1라운드에서 서울고 장현식, 2라운드에서 경희대 좌완 손정욱을 뽑는 등 NC는 우선 지명과 1·2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우완 윤형배는 최고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장착해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2학년이던 지난해 대통령배 고교대회 4경기에 등판해 3승(24와 3분의1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38)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두둑한 배짱까지 갖춰 NC가 2장의 우선 지명권 중 한 장을 그에게 쓸 것이 확실시됐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즉시 전력감이다. 변화구 제구력만 가다듬으면 대형 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도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유창식(광주일고)이 역대 두 번째인 계약금 7억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윤형배는 이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역대 신인 최고액은 2006년 KIA에 입단한 투수 한기주의 10억원. 이날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 역순(넥센-한화-LG-두산-KIA-롯데-SK-삼성-NC)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순으로 진행됐다. NC가 2라운드 종료 뒤 3명을 특별지명하는 등 10라운드까지 치열한 ‘옥석 고르기’가 이어졌다. 1라운드 첫 지명(전체 1순위)에 나선 넥센은 시속 150㎞의 강속구 투수 조상우(대전고)를 잡았고 한화는 장충고 우완 투수 조지훈을 택했다. 하지만 서울 맞수 LG와 두산은 뜻밖에 야수인 강승호와 김인태(이상 북일고)를 연속 호명했다. 이어 KIA는 단국대 좌완 손동욱, 롯데는 부산고 송주은, SK는 부산고 이경재 등 줄지어 투수를 지명했다. 1라운드 마지막으로 삼성은 부산고 유격수 정현을 지목했다. LG·두산·삼성이 야수를 택한 반면 나머지는 마운드를 보강했다. 2라운드에서는 삼성이 호타준족인 신일고 내야수 김영환을 지명, 연속 야수를 잡았다. SK는 경남대 에이스 이석재, 롯데는 변화구 능력이 뛰어난 강릉고 박진형, KIA는 대학 최고 포수 이홍구(단국대), 두산은 김동주를 연상케하는 거포 이우성(대전고), LG는 상원고 투수 배재준, 한화는 강릉고 투수 김강래, 넥센은 동국대 투수 하해웅을 각각 찍었다. 이날 참가한 고교·대학 졸업 예정자 670여명 가운데 90명 정도만 프로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면 드래프트로 실시된 신인 지명회의는 올해 막을 내리고 내년부터는 지역연고 우수신인을 먼저 뽑는 1차 지명제도가 부활된다. 김민수 선임기자·임주형기자 kimms@seoul.co.kr
  • NYT 구원투수는 前 BBC사장

    뉴미디어의 격랑 속에서 표류하는 뉴욕타임스(NYT)호(號)가 새 최고경영자(CEO)로 마크 톰프슨(55) 전 BBC 사장을 영입했다. 방송 분야에서 뼈가 굵은 영국인에게 ‘SOS’를 보낼 만큼 미국 최고 신문의 처지가 위태롭다. NYT 사주인 설즈버거 가문은 톰프슨을 앞세워 온라인 분야에 방점을 둔 경영으로 위기를 탈출한다는 복안이다.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 NYT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NYT가 디지털 분야와 글로벌 판매 확장에 사업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마크 톰프슨이 최적임자라는 데 이사진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새 CEO 선임 배경을 밝혔다. 재닛 로빈슨 전 CEO가 지난해 12월 사임한 뒤 8개월간의 물색 작업 끝에 내린 결정이다. NYT 측이 새 경영자의 조건으로 ‘온라인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도 후보로 거론됐다. 런던올림픽 폐막 뒤 BBC 사장직에서 물러난 톰프슨은 11월 취임한다. ‘BBC맨’인 톰프슨은 2004년부터 8년간 BBC를 이끌며 회사 경영을 정상화했다. 특히 BBC 프로그램의 온라인 다시 보기 서비스인 ‘i 플레이어’를 개시하고 글로벌 뉴스 웹사이트를 강화하는 등 조직을 온라인 강자로 변모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영국 정부의 재정 긴축 기조에 따라 BBC의 수신료가 동결되자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일부 사무실을 런던 교외로 이전해 2008년 이후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의 지출을 삭감했다. 공영방송 CEO 출신이 상업 언론을 잘 이끌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기대 또한 높다. NYT와 BBC가 다른 듯 닮은 까닭이다. 미국의 출판 분야 애널리스트인 켄 닥터는 “두 조직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명성을 쌓았고 조직 문화가 보수적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뉴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도 비슷하다. NYT는 종이 신문 구독 감소로 6년 연속 매출 부진에 시달려 왔다. NYT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보스턴글로브 등 계열 언론사의 디지털 구독자가 53만 2000명까지 늘었지만 줄어든 수익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NYT는 지난해 3월 온라인 기사 보기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LTE속도 못 따라잡는 통화품질

    LTE속도 못 따라잡는 통화품질

    #사례 1 경기도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 휴대전화를 새로 개설했지만 송수신이 불량하고 전원이 자주 꺼졌다. A씨는 휴대전화를 교환했지만, 집에서 송수신은 여전히 불가능했다. 이동통신사에 문의했더니 벽에 구멍을 뚫고 중계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사례 2 서울에 사는 B씨는 지난해 11월 LTE(롱텀 에볼루션) 서비스가 제공되는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그러나 3세대(3G)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고 송수신 상태도 좋지 않았다. B씨는 단말기 제조사 등으로부터 2~3차례 점검과 수리를 받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소비자 불만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웬만한 PC 못지않은 게 요즘 휴대전화의 성능이지만, 기본적인 서비스인 통화 품질 개선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휴대전화 통화 품질과 관련한 피해구제 신고 건수는 2009년 42건에서 2010년 99건, 지난해 416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도 6월 현재 182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143건)보다 27.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휴대전화 피해 신고(1004건) 중 통화 품질과 관련한 구제 신청은 18.1%에 이른다. LTE 서비스와 관련한 통화 품질 신고도 서비스 첫해인 지난해 8건에서 올해는 6월 현재 49건이 접수됐다.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주민등록지·요금 청구지·직장 소재지 등 주 생활지에서 통화 품질 불량이 발생할 경우 가입 14일 이내에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계약 15일 이후 6개월 이내에는 계약 해지 또는 해지 신청 직전 1개월 기본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소비자원은 “통화 품질 불량이 발생하면 단말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모두에 문의해 하자를 확인받아야 한다.”며 “LTE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주 생활지가 서비스 제공지역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이동전화서비스 가입자 수는 5299만명이며, 스마트폰 이용자는 2833만명에 이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소비자연맹 “대출이자 2715억 더 챙겨” 은행측 “예금이자 감안땐 마찬가지”

    은행들이 윤년 일수를 편법으로 계산해 연간 2700억원 이상의 대출 이자를 부당하게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은행들은 거래 관행일 뿐 아니라 예금이자를 감안하면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10일 “올해처럼 4년에 한 번씩 윤년인 경우 은행들이 실제로는 고객에게 366일 치 대출이자를 챙기고서는 ‘1년은 365일로 본다’는 약관 조항을 들어 계산은 365일로 한다.”면서 “이렇게 해서 하루 치 이자를 부당하게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계대출 637조원에 대출 가중평균금리 5.8%, 기업대출 1066조원에 대출금리 5.83%를 적용하면 윤년에 생기는 하루 치 이자만 2715억원이 된다는 게 금소연의 계산이다. 은행 측은 “외국은행과 외환거래를 할 때는 국제관계와 상(商)관습에 따라 1년을 365일이 아닌 360일로 계산하기도 한다.”면서 “그때마다 매번 규칙을 바꾸자고 할 순 없는 노릇 아니냐.”고 맞섰다. 또 금소연 주장대로라면 예금 이자는 하루 치를 더 줬다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금소연 측은 “일본 은행들은 윤년을 366일로 계산한다.”며 국제 관행이라는 은행권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이어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비싼 만큼 여·수신을 따지면 마찬가지라는 (은행권)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윤년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만큼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약관을 하루속히 고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1년은 365일로 보되, 윤년은 366일’로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LG, LTE폰으로 불모지 日시장 공략

    삼성·LG, LTE폰으로 불모지 日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반격에 나섰다. 애플이 LTE폰을 아직 내놓지 않은 틈을 노려 ‘현지화 모델’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5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갤럭시노트’에 이어 6월 ‘갤럭시S3’(LTE)를 내놓고 일본시장 선점에 나섰다. 갤럭시S3에는 일본에 출시된 삼성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현지 전자지갑인 ‘펠리카’ 기능이 탑재됐다. 갤럭시S3는 출시 일주일도 안 돼 일본 주요 전자 양판점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가장 사고 싶은 스마트폰’에 올랐고, 7월 들어서는 주간 판매량에서 1~2위를 다퉜다. 애플과 소니, NEC 등이 장악하고 있던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3의 선전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도 지난 3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통해 ‘옵티머스뷰’를 출시했다. ‘옵티머스LTE’와 ‘옵티머스잇(it)’에 이어 일본에 내놓는 세 번째 LTE폰이다. 일본판 옵티머스뷰에는 일본 지상파 DMB인 ‘원세그’와 NTT도코모의 독자적인 ‘고화질 멀티미디어 방송(NOTTV)’ 수신 기능도 채택됐다. 습도가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방수 기능도 추가했다. LG전자는 일본 인기만화 ‘조조의 기묘한 모험’ 이미지를 스마트폰 뒷면 디자인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적용한 한정판 제품도 내놨고, 후쿠오카현에 옵티머스뷰 등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용 카페도 열었다. 팬택 역시 4분기쯤 일본 시장에 특화된 LTE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예전부터 일본 가전 및 정보기술(IT) 시장은 외국 업체들에 ‘철옹성’으로 불려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업체들이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해온 터라 자국 업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절대적이고, 유통망에서의 텃세도 심해 외국 기업들이 진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일본에서 성공한 외국 업체는 애플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런 일본 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S2’를 앞세워 점유율 5%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LG전자도 주력 제품인 ‘시네마3DTV’ 등을 내놓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업체들이 소홀히 하는 현지화 모델도 꾸준히 내놓자 콧대 높던 일본 가전시장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개척이 어려운 시장 가운데 하나”라면서도 “그럼에도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우리 기업들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한국 업체들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6월 대출금리 저축은행만 0.53%P↑ 급등

    6월 대출금리 저축은행만 0.53%P↑ 급등

    지난달 국내 금융기관의 예금·대출 금리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만 홀로 올라 눈길을 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연 5.58%로 전달보다 0.08% 포인트 떨어졌다. 2010년 12월(5.4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럽 위기 재부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든 데다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금리(5.38%)는 전달보다 0.13% 포인트, 기업대출 금리(5.67%)는 0.07% 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7.12%→7.10%)과 상호금융(6.22%→6.18%)의 대출 금리도 하락했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되레 상승했다. 연 15.73%로 전달보다 0.53% 포인트나 올랐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주된 자금 운용처였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대폭 줄고 중소기업 대출도 많이 늘어나지 못했다.”면서 “전체 대출 총액이 줄어든 데다 총액 안에서도 저금리(10% 초반)인 기업대출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고금리(20% 안팎)인 가계대출 비중이 늘면서 가중평균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인 수치만큼 실제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들이 금리 하락세의 수혜를 보지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금 금리는 은행·비은행 할 것 없이 모두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63%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4.39%→4.28%), 신협(4.38%→ 4.34%), 상호금융(4.23%→4.15%)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정기예금(예탁금) 금리도 낮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 국제물리올림피아드 종합4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15일부터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제4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 대표단이 종합 4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81개국에서 378명의 학생이 참가한 이번 올림피아드에 5명의 학생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김수신(경기과학고 3)·이원석(서울과학고 3)·임재모(서울과학고 2) 학생이 금메달을, 권우진(서울과학고 3)·최수연(서울과학고 3) 학생이 은메달을 땄다. 중국과 타이완이 금 5개씩으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싱가포르가 3위, 러시아와 미국이 한국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4급 승진 △정보통계담당관실 이대형△경영인력과 박주환△농업기반과 한준희△축산경영과 문태섭△방역관리과 이기중△검역정책과 지일구△지도안전과 전길권△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식물검역부 식물방제과 윤순홍△〃 수산물안전부 수산물검역과 김중견△〃 중부지역본부 축산물위생검역과장 김종훈△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업경영정보과 권오전△〃 소비안전과 조정래△국립종자원 운영지원과 안창근■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 박철웅△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 임재암 ■해양경찰청 △차장 김석균△기획조정관 이주성△경비안전국장 최상환△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수현△해양경찰학교장 이정근△정보수사국장 이용욱△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충규△남해〃 김용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검정본부장 박소영 ■한국무역협회 △경영관리본부장 이재출△비서실장 최용민△통상연구〃 박천일◇승진△e-Biz 지원본부장 손태규 ■MBC △선거방송기획단 선거방송기획부장 유재용 ■세종문화회관 △서양음악 총괄예술감독 겸 서울시오페라단장 이건용△서울시합창단장 김명엽 ■수협 ◇승진 △자금부장 김철환△전산정보〃 김형중△공덕역지점장 황명숙△부산지역금융본부장 박일곤△경남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김종규△고객지원부 상품개발팀장 임기태△준법지원실 강병로<지점장>△마포 송재영△봉천동 송은용△학동역 송재원△교대역 임연숙△암사역 정명옥△을지로 박서연◇전보△강남지역금융본부장 강신숙△강북지역금융〃 김영천△강원지역금융〃 정의철△경북지역금융〃 서제호△자금부장 최정수△수산금융〃 양기욱△마케팅지원단장 최계정△신사역지점 개설준비반 서은탁△금융기획부 전략기획팀장 박해영△〃 금융제도팀장 조동호△해양투자금융부 투자금융팀장 이영학△자금부 자금관리팀장 한동진△고객지원부 여신지원팀장 조태환△〃 전자금융팀장 신원선△해양투자금융부 프로젝트팀장 박원희△전산정보부 수신팀장 송재문△〃 외환팀장 강민수△〃 카드팀장 신종철△〃 공통관리팀장 고병규△심사부 심사2팀장 손재기△전산정보부 시스템관리팀장 한상우△〃 재무관리팀장 김혜곤△여의도증권타운지점 부지점장 서봉교<지점장>△강남금융센터 금창윤△건대역 채종익△공릉동 백경현△낙성대역 김선용△신정동 도문옥△쌍문동 최종대△역삼동 김정만△연남동 박양수△응암동 양은희△중동 신동수△대구 전병철△역촌동 박수범△학익동 남궁영<개설준비반장>△광교역지점 오세록△서현역지점 최영건 ■그루폰코리아 △대표이사 김홍식
  • 강만수 또 ‘금리 파격’ 실험… 시장서 통할까

    강만수 또 ‘금리 파격’ 실험… 시장서 통할까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또 한번의 ‘금리 파격’ 실험에 나섰다. “노는 돈을 없애 대출금리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는 다른 은행뿐 아니라 산은 실무자들도 당황하는 표정이다. 강 회장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강 회장의 야심작인 ‘고금리 예금’을 손대야 할지 여부를 두고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조달비용 싼 수시입출예금 대출 활용 16일 KDB금융지주와 산은에 따르면 강 회장의 새 금리 구상은 이렇다. 각 지점의 수시입출금 평균잔액(평잔)을 조사해 ‘평균’을 산출한 뒤 이 수치에 근거해 자금을 운용한다. 예컨대 A지점의 최근 1년간 평잔 평균이 100억원인데 현재 시점의 평잔이 150억원이라면 여유자금 50억원을 대출에 공격적으로 운용하자는 것이다. 수시입출 예금은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돈이라 1년짜리 장기 가계 대출이나 기업 대출에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단기로 운용하든가 그냥 묵히든가 해야 한다. 평잔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런 노는 돈(Idle Money), 즉 무수익 여신을 최소화해 나머지 돈을 장기 대출이나 투자에 활용하자는 것이 강 회장의 구상이다. 수시입출 예금은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낮아 조달비용이 저렴한 만큼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여기에는 온·오프라인 정기예금(최고 연 4.5%)은 물론 수시입출 예금(최고 3.5%)에까지 파격 금리를 주다 보니 시중자금이 너무 많이 몰려와(16일 현재 약 2조 5000억원) 현실적으로 ‘운용처’가 절실해진 속사정도 깔려 있다. ●무디스 “他은행 건전성 위협” 경고 시중은행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대출해줄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출해줄 ‘곳’이 없어 문제라는 점을 든다. 국민은행의 한 부행장은 “우량 중소기업이나 경쟁력 있는 대출처는 은행들이 서로 금리를 낮춰주며 돈을 빌려가라고 아우성”이라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곳까지 금리를 오버슈팅하면(인하하면) 결국 (산은) 건전성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산은의 고금리 정책이 다른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0.1%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 다른 은행의 수시입출 예금 고객들이 산은 수준의 고금리를 요구할 경우 시중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게 된다.”면서 “특히 전체 자금조달에서 수시입출금 비중이 높은 국민(10.8%)과 신한(8.0%)은행이 하나(2.3%)나 우리(5.6%)은행보다 이런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의 한 부행장은 “산은의 최근 행보는 수신 금리는 올리고 대출 금리는 낮추는 ‘더블 마이너스’ 정책”이라면서 “그동안 산은이 우리은행이나 우체국 전산망을 써 와 투자 부담이 덜했지만 앞으로 영업 규모가 커지면 전산 투자 등이 불가피해 지금의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무조건 시장 교란이라고 매도만 하지 말고 (다른 은행들도) 금리 체계 개선 방안을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준금리↓… ‘파격 고금리’ 인하 고민 산은은 일단 각 지점별로 평잔 파악에 들어갔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은행권 첫 시도인 만큼 그림이 나오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경택 산은 부행장)이라는 설명이다. 예금 금리 인하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수시입출 예금은 한은의 기준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당분간 그대로 가되, 1년 정기예금 고시금리(온라인 4.5%, 오프라인 4.05%)는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내리자니 야심작에 금이 가고, 안 내리자니 국책은행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모양새여서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역마진(손실)도 감내해야 한다. 안미현·오달란기자 hyun@seoul.co.kr
  • SKT ‘요금 충전 로밍통화’ 출시

    SK텔레콤은 10일 충전한 금액 내에서 로밍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T로밍 안심통화 369’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T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3만원, 6만원, 9만원 중 원하는 금액을 충전하면 해외에서 로밍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음성 통화 발신·수신 사용량을 확인하고 잔액이 떨어져 가면 추가로 충전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충전한 돈을 다 썼거나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다이얼을 통해 해외에서 발신할 경우에는 일반 로밍 요금이 청구된다. 가입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요금제와 별도로 10~20%의 추가 통화량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충전형 로밍 음성통화 요금제가 나온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미리 충전한 금액 내에서 안심하고 통화하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충전형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자영업자에 ‘대출 쏠림’

    올 상반기 은행의 신규 대출 가운데 60% 이상이 자영업자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증가하면서 창업대금과 같은 자금 수요가 늘었고, 은행들도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농협·하나·기업 등 6개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35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 4000억원(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대출 잔액이 9조 9000억원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신규 대출의 64.4%가 자영업자에게 쏠렸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가계대출 증가율(0.7%)의 7배에 이른다. 기업대출 증가율은 1.9%에 그쳤다.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자영업자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자영업자 수는 585만명으로 지난 1년간 16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증가 수의 60%는 자영업자로 분류되는 5인 미만 영세업체가 차지했다. 자금 운용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소호 대출, 가맹점 대출(프랜차이즈론) 등을 내세워 자영업자 집중 공략에 나선 탓도 크다. 6개 은행의 예·적금 등 수신 증가액은 올 들어 33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 4000억원, 기업대출 증가액은 1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할 수 있고,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연체율이 올라가는 등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내수 경기가 위축되고 자영업자 간 경쟁이 심해지면 폐업이 잇따를 수 있다.”면서 자영업자 대출이 부실해지면 금융권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LTE 핵심 표준특허 LG전자가 세계 1위

    LG전자가 차세대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핵심 표준특허 평가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재확인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지적재산권 컨설팅 전문기관인 테크IPm이 올해 2분기까지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LTE 핵심 표준특허 187건을 분석한 결과, LG전자가 보유한 특허가 가장 많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2위엔 노키아… 삼성전자 뒤이어 이어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순이었고 모토로라, 노텔, 인터디지털, 퀄컴 등이 뒤를 이었다. 테크IPm은 LTE와 그 후속 기술인 LTE어드밴스드(LTE-A) 관련 핵심 표준특허(등록 및 출원) 187건을 분석했다. 이들 표준특허에는 기지국 송출부터 단말기 수신에 이르는 모든 기술이 망라됐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의 분석 결과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어 이번에 이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LTE폰 시장 작년의 10배 LTE 표준특허 확보 경쟁은 확대일로에 있고 ‘진정한 4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LTE-A 분야에서도 특허 출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에서도 LTE 제품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전세계 LTE 스마트폰 판매량을 지난해의 10배에 육박하는 6700만대로 예상했다. ●LG “LTE폰 수출 20개국으로” LG전자는 LTE 특허 기술에 힘입어 현재 10개국에서 판매 중인 LTE 스마트폰의 판매 지역을 연말까지 20여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 LTE2’가 인기를 끌면서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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