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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안녕~” 초경량 단순 휴대폰 나왔다

    “스마트폰 안녕~” 초경량 단순 휴대폰 나왔다

    현대인들 대부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소위 '안티 스마트폰' 이 나올 것 같다. '기술이 정말 우리의 일상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가' 라는 질문까지 던지는 이 휴대전화의 이름은 '라이트 폰'(Light Phone). '스마트폰을 멀리하자'며 제작된 이 폰은 미국의 조 홀리어와 카이웨이 탱이 뉴욕에서 열린 구글의 30주 인큐베이터에서 제작했다. 신용카드 크기의 라이트 폰은 이름처럼 무게가 단 36.5g에 불과해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 눈길을 끄는 흰색에 나름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지만 기능은 정말로 단순하다. 주요 기능은 본래 목적인 전화 송수신으로 여기에 시간 확인과 손전등 기능은 '덤'이다. 또한 라이트 폰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회선을 공유해 '백업 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선불폰으로도 살 수 있다. 이같은 단촐한 기능 덕에 가격도 100달러(약 11만원)에 불과하지만 제작자들이 라이트 폰을 만든 목적은 철학적이다. 홀리어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점점 빼앗겨 우리 자신을 잃고있다" 면서 "기술의 진보를 역행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스마트폰을 가능한한 사용하지 말자는 것" 이라면서 "스마트폰으로 야기되는 수많은 정보와 강박으로 부터 잠시나마 쉬는 시간을 갖자"고 덧붙였다. 현재 대량생산을 위해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 스타터에서 자금을 모집 중인 이들은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의 목표액이 채워지면 내년 5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해커에 뚫린 와이파이 여객기… ‘테러 타깃’ 최악 시나리오 우려

    [단독] 해커에 뚫린 와이파이 여객기… ‘테러 타깃’ 최악 시나리오 우려

    미국인 해커가 와이파이 등 기내 통신망을 이용해 여객기 운항을 좌지우지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식 확인했다. 무려 20차례나 이어진 해킹으로 운항 관리 시스템과 관제탑의 송수신 내역이 노출됐고, 이 해커는 비행기 엔진 작동까지 조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17일(현지시간) FBI가 지난달 발부한 수색영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항공업계에선 그동안 여객기 해킹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실제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해커는 덴버의 한 보안업체인 원월드랩스에서 근무하는 크리스 로버츠라는 보안 전문가였다. 법원 영장 기록에 따르면 로버츠는 보잉737기와 757기, 에어버스320 등 구형과 최신 기종을 가리지 않고 해킹에 나섰다. 지난 4월 뉴욕 시러큐스 상공에 떠 있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의 여객기에선 여러 개의 엔진 가운데 하나를 상승모드로 바꿔 여객기가 중심을 잃고 옆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우선 기내 좌석 아래에 있는 전자박스에 접속한 뒤 이를 자신의 노트북에 연결했다. 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IFE) 시스템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접속해 순식간에 비행기를 장악했다. 최근 항공사들이 인터넷 기반 네트워크 사용을 늘리면서 기내 와이파이 등을 통해 시스템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고 무선 통신망을 통한 해킹도 시도했다. 해킹 행각은 로버츠가 자랑 삼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가 꼬리가 잡혔다. 그는 해킹으로 기내 산소마스크까지 작동시킬 수 있다고 했다. 구속된 로버츠는 FBI 수사관에게 “여객기 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으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항공기가 해커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테러리스트가 기내에서 와이파이 시스템을 해킹해 비행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다수의 항공사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종사와 승객들이 사용하는 네트워크가 동일하다. 항공업계는 최근 비행 중 기내 전자기기 사용 규정을 크게 완화해 해킹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카드로 투자금 결제” 신종 사기 주의보

    지난 2월 부산에 사는 50대 여성 이모씨는 정부에서 서민을 위한 협동조합을 만드는 데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 신용카드 2장을 만들었다가 1500만원을 사기당했다. ‘정부’, ‘고수익’이라는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유사수신 범죄에 속은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신용카드를 이용한 유사수신 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런 사기는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2720건이 적발됐다. 결제금액만 40억 4000만원에 이른다. 유사수신 사기는 대개 고수익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해 카드 결제를 유도한다. 20~50% 투자 수익금을 챙길 수 있다고 한 뒤, 초기에는 약속한 수익금을 계좌에 입금한다.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현금이 없는 사람들도 유혹에 넘어가기 십상이다. 소액 투자와 수익금 환급으로 신뢰가 쌓였다고 판단되면 금액을 1000만원 이상으로 올리도록 한 뒤 돈을 빼돌려 연락을 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믿음을 주기 위해 정부 지원사업을 인용하거나 정부 후원업체를 사칭해 상호명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고 환기시켰다. 주로 농·수·축산물을 유통하는 영농조합법인 이름을 사용하며 위장 사무실을 내기 때문에 나중에 들통나도 업체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사의 불법거래감시시스템(FDS)을 활용해 유사수신 조짐이 발견되면 곧바로 해당 업체의 영업점을 직접 확인할 방침이다. 카드사들은 유사수신 혐의업체 적발 내역을 여신전문금융협회에 집중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4200t급 해경 훈련함, 원양항해 실습 출항

    4200t급 해경 훈련함, 원양항해 실습 출항

    예비 해경 간부들이 해외원정 교육에 나선다. 17일 오후 전남 여수신항에서 중국으로 출항한 해경 훈련함 ‘바다로’엔 내년에 임용될 간부후보생 10명이 동행했다. 이들과 신임 경찰(순경) 61명은 24일까지 7박8일 동안 ‘2015 원양항해 실습훈련’을 갖는다. 실습은 중국 베이룬으로 입항해 닝보(寧波)시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이뤄진다. 이번 항해를 통해 지금껏 익힌 이론을 적용, 경험함으로써 즉시 업무 가능한 해양경찰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 중국 공안해경학교를 방문해 우호를 다지고, 교육훈련에 관한 상호 교류협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이주성(치안감) 해양경비안전교육원장이 직접 훈련함을 지휘한다. 저장(浙江)성 동부에 자리한 닝보는 칭다오(靑島), 잔장(湛江)과 함께 중국의 3대 해군기지다. 아울러 교민들을 훈련함에 초청해 순천국악단의 공연과 의경 마술공연을 선보인다. 4200t급 ‘바다로’는 우리 해경이 보유한 경비함정 중 6350t급인 5001함(일명 삼봉호) 다음으로 크다. 길이 121m로 축구장 국제규격인 110m보다 길다. 높이 18m, 너비 16m, 최대속력 18노트(시속 34㎞)로 교육생 100여명이 동시에 7371마일(1만 1862.5㎞)을 쉬지 않고 항해하며 훈련할 수 있다. 529억원을 들여 2012년 건조했다. 또한 강의실(100인실, 50인실)과 세미나실, 멀티미디어실 및 각종 항해 기관 실습장비는 물론 40㎜ 자동포 훈련을 위한 함포사격 시뮬레이터와 유류 회수장비 등을 갖춰 해상경비 임무와 해양오염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공존·통합의 고려 500년史

    공존·통합의 고려 500년史

    고려사의 재발견/박종기 지음/휴머니스트/432쪽/2만 3000원 고려 500년사는 조선이나 삼국시대에 견줘 이해가 부족하고 덜 조명받는 게 사실이다. 몇몇 중국 학자들은 아예 왕건의 선조가 중국 회하 유역의 명문 거족이며, 왕건 또한 한족의 후예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한다. 새 책 ‘고려사의 재발견’은 고려왕조의 기원설과 다민족 사회, 고려의 국교 등 잘못 알려진 사례들을 수많은 사료를 바탕으로 조목조목 따져 바로잡기에 나선다. 책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고려의 다원주의다. 고려왕조는 문화와 사상의 측면에서 다양성과 통일성이, 정치와 사회에서는 개방성과 역동성이 공존한 다원사회였다. 고려판 사회 통합정책이라 불리는 ‘본관제’가 한 예다. 태조 왕건은 고려 건국과 후삼국 통합전쟁 때 협력한 지방 유력 계층에 그들의 거주지를 본관으로 삼아 성씨를 하사했다. 복주(福州)라는 지명을 안동으로 바꾸고, 승리에 기여한 신라 김행에게 안동이 본관인 권씨 성을 하사하는 식이다. 이를 군현 명칭의 개정과 함께 해당 지역의 토성을 정한다는 뜻에서 ‘토성분정’(土姓分定)이라 한다. 토성분정은 단순히 지방세력에게 본관과 성씨를 부여하는 친족제도가 아니라 반세기 가까운 내란으로 분열된 지역과 민심을 통합하려는 사회통합 장치였다. 박씨와 김씨가 정치·경제를 독점했던 신라의 폐쇄적인 골품제를 무너뜨리고 새 질서를 수립하는 데 도움을 얻자는 뜻도 담겼다. 저자는 “21세기는 지식정보사회라는 새로운 역사 발전 단계로 진입하는 세계사의 거대한 전환기”라며 “약 1000년 전에 건국해 500년간 지속된 고려왕조의 역사에서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 다양한 인종과 국가, 종교와 문화, 사상이 공존과 통합을 추구해 가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책은 부정확한 역사 바로잡기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예컨대 한민족이 단일민족이라는 주장은 최소한 고려 시대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무려 고려 인구의 10%가 이민족이었기 때문이다. ‘불교 국교론’도 사실과 다르다. 당시 고려인들은 낭가사상과 풍수지리설도 받아들였다. 수신(修身)은 불교가 기반이었지만 통치는 유교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무능한 군주로 알려진 고려 의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흔히 술과 연희에 빠져 지내다 무신들에게 왕위를 뺏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환관과 측근 무신을 정치 파트너로 삼아 왕실의 중흥과 왕권 강화를 도모한 신성군주의 면모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혜성 탐사로봇 ‘필레’ 깨어나나...ESA, 수신기 다시 켰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깨어나나...ESA, 수신기 다시 켰다

    유럽우주국(ESA)의 로제타 혜성 탐사선이 태양에 가까워짐에 따라 탐사 로봇 필레(Philae)가 다시 깨어날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지난 10일 수신기를 다시 켰다. 필레 착륙선은 지난해 11월 지구로부터 3억 5000만km 떨어진 심우주에서 67P 혜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지만, 몇 차례 튀어오르다가 절벽 아래 응달에 처박히는 바람에 태양광 배터리가 사흘 만에 방전되고 말았다. 그러나 ESA의 과학자들은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짐에 따라 필레의 배터리가 재충전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세탁기 크기만한 필레가 만약 혜성의 연착륙에 성공했다면 장착된 작살을 발사하여 혜성에 몸체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었을 것이지만,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필레는 방전되어 동면에 들어가지 전까지 부여된 임무의 90%는 그러저럭 완수할 수 있어 ESA 과학자들에게 그나마 위안을 안겨주었다. 어제 아침 과학자들은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진만큼 필레의 배터리가 재충전되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속에 로제타의 수신기를 다시 켜고 점검에 들어갔다. 5월 17일까지 필레는 하루에 1시간 20분씩 햇빛을 쬐게 된다. "현재 필레는 너무나 차갑게 냉각된 상태일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 충전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하루에 두 차례 햇빛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재충전되어 신호를 보내올 것으로 본다"고 스테판 울라멕 필레 매니저가 밝혔다. ESA는 5월 중으로 필라이와 접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6월에는 상황이 더욱 호전되고 태양에 가까이 갈수록 필레는 기운을 차릴 것으로 기대고 있다. 8월 13일이 혜성이 태양에 가장 근접하는 때이며, 그 후로는 방향을 틀어 다시 심우주로 향해 날아간다. 그때까지도 필레가 깨어나지 못한다면 다시는 깨어날 기회가 없을 것이다. 현재 필레가 있는 위치는 깊이가 약 30~50m쯤 되는 혜성의 깊은 얼음 골짜기이다. 그러나 로제타의 카메라는 아직까지 필레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어 필레가 바로 서 있는지조차 파악이 안되고 있다. 필레가 작동하려면 적어도 '체온'이 영하 45도C는 되어야 한다. 그러나 복잡한 과학 기기들을 제대로 작동하여 지구에 데이터를 송신하려면 그보다 훨씬 더 따뜻해야 한다. 울라멕 필레 매니저는 "배터리가 충전되려면 높은 온도가 필요하다. 필레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우리는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레와 접촉하려는 시도는 지난 3월과 4월에도 있었지만 다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번엔 과연 필레와의 접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지구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쌍둥이·추사랑·엄지온 모두 뭉쳤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쌍둥이·추사랑·엄지온 모두 뭉쳤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 추사랑, 엄지온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쌍둥이·추사랑·엄지온 모두 뭉쳤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사랑, 삼둥이, 서언·서준 형제, 엄지온 등 네 아이 가족이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위해 뭉쳤다. 10일 방송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77회는 ‘한 지붕 네 가족’으로 꾸며진다. 이중 ‘슈퍼맨이 돌아왔다’ 네 가족의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서프라이즈 파티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온·사랑·서언·서준·대한·민국·만세 등은 모두 모여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일사불란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엄지온은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떠들썩한 언니 오빠들이 신기한 듯 연신 웃음지었다. 또 추사랑은 추성훈과 은밀한 수신호를 주고 받으며 군침을 삼켰고, 쌍둥이 서언·서준 형제는 연신 뛰어다니며 ‘아빠’를 연호해 이휘재의 진땀을 빼게 했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꼬깔 모자와 촛불안경을 나눠 쓰며 일찌감치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다. 이들은 이휘재의 손에 들려 있는 케이크에 눈을 떼지 못해 웃음을 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쌍둥이·추사랑·엄지온 군침 삼킨 이유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쌍둥이·추사랑·엄지온 군침 삼킨 이유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 추사랑, 엄지온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쌍둥이·추사랑·엄지온 군침 삼킨 이유는?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사랑, 삼둥이, 서언·서준 형제, 엄지온 등 네 아이 가족이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위해 뭉쳤다. 10일 방송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77회는 ‘한 지붕 네 가족’으로 꾸며진다. 이중 ‘슈퍼맨이 돌아왔다’ 네 가족의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서프라이즈 파티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온·사랑·서언·서준·대한·민국·만세 등은 모두 모여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일사불란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엄지온은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떠들썩한 언니 오빠들이 신기한 듯 연신 웃음지었다. 또 추사랑은 추성훈과 은밀한 수신호를 주고 받으며 군침을 삼켰고, 쌍둥이 서언·서준 형제는 연신 뛰어다니며 ‘아빠’를 연호해 이휘재의 진땀을 빼게 했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꼬깔 모자와 촛불안경을 나눠 쓰며 일찌감치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다. 이들은 이휘재의 손에 들려 있는 케이크에 눈을 떼지 못해 웃음을 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수 前 금감원 부원장보 자택 등 압수수색

    검찰이 7일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의 집과 금감원 사무실 등 5곳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주채권은행이었던 신한은행 본사와 조영제(58) 전 금감원 부원장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오전 9시쯤부터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경남기업의 3차 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워크아웃) 관련 내부 보고서와 개인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김 전 부원장보는 2013년 10월 경남기업이 세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갈 당시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국장으로 재직하며 경남기업에 특혜를 주도록 신한은행이 주도하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등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3일 금감원 측이 채권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검찰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회계법인의 실사 자료 등을 넘겨받고, 김 전 부원장보와 최모 팀장 등 금감원 관계자와 금융권 인사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이메일 송수신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해 왔다. 한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억원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소환(8일 오전 10시)을 하루 앞두고 홍 지사의 전 보좌관 강모씨를 재조사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집중했다. 또 전날 밤 늦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확보한 의원회관 방문 자료, 2011년 6월 홍 지사의 한나라당 대표 경선 캠프 회계 자료, 그동안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물증 등을 비교, 분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상가투자 성공방정식] 상가전용률이 수익성을 결정한다?

    [상가투자 성공방정식] 상가전용률이 수익성을 결정한다?

    초저금리기조가 계속 이어짐에 따라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인 상가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달마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발생하는데다가 은행수신금리보다 2~3배 가량 높은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다. 일반적으로 상가에 투자할때는 상가의 입지와 배후수요, 임대료수준, 매수가격 등을 중요시한다. 임대수익률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 하지만, 이외에도 꼭 살펴 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상가투자 시 간과해왔던 ‘전용률’이다. 전용률이란 전체 분양 면적 중 복도, 계단 등의 공공 시설면적을 제외한 면적에 대한 백분위를 의미한다. 같은 분양면적이더라도 전용률이 높은 상가는 그만큼 실사용 면적이 더욱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상업시설의 경우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같은 분양가라 하더라도 전용률에 따라 실질 가격이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공급면적만 확인한 채 계약한 상가투자자들은 막상 입주 시 비좁은 공간에 실망하는 사례가 많다" 면서 "특히, 임차인은 가게 운영을 위한 실면적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상가 전용률은 임대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의 상권으로 부상 중인 홍대상권 내 최고급 복합쇼핑몰 ‘메세나폴리스몰’을 예로 들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메세나폴리스 상업시설의 전용률은 45%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인근에 분양하고 있는 다른 대형상업시설 ‘P’상가는 전용률이 38%에 불과하다. 일반 근린상가와 달리 복합쇼핑몰은 전용률이 40%가 나오기 어렵다. 두 상업시설의 계약면적의 평당가를 모두 2,000만원으로 가정한다면 전용면적의 평당가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메세나폴리스의 전용면적 평당가는 4,444만원 선이며 주변에 분양 중인 ‘P상가는 5,263만원이 된다. 무려 18%나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메세나폴리스몰은 높은 전용률 뿐만 아니라 강북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합정역에서 홍대 카페의 거리와 연결되는 길목에 대규모 문화상업 복합단지 메세나폴리스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세나폴리스와 연결된 합정역은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으로 이용되는 만큼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실제, 2014년 서울메트로 수송•수입 실적에 따르면 합정역은 하루 평균 약 4만9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상업시설은 합정역사거리 메인스트리트 코너변에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 확보에도 유리하다. 합정역사거리는 차량 이용 시 강변북로나 양화대교를 통해 마포구로 진입 시 꼭 통과해야 하는 필수코스다. 메세나폴리스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공연시설도 두루 갖춰져 있어 고객들이 한 곳에서 쇼핑과 함께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상업시설은 243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또 아파트 3개 동(617가구)과 오피스 1개 동으로 이뤄져 있어 단지 내 고정수요도 풍부하다. 메세나폴리스몰 상가는 7억~20억원대까지 투자금액도 다양하여 저금리시대 수익형부동산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다.분양문의: 02)323-828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호적 확인하니 남편의 20대 女비서가 본처에…

    호적 확인하니 남편의 20대 女비서가 본처에…

    예전에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인생상담, 고민상담이 많이 이뤄졌던 것 기억나실 겁니다. 선데이서울도 전문가 상담코너들을 여럿 운용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1972년부터 연재했던 ‘人生극장: 법률상담’ 코너였습니다. 선데이서울에 전달됐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인생 고민과 법률가의 해법을 소개합니다. 40여년 전에 제시됐던 전문가 조언들은 현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일곱번째 이야기는 익명의 편지 덕분에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9. <人生극장 법률상담 (7)> 한 호적에 입적된 두 사람의 본처…밀회현장 들키자 마음대로 해보라는 남편 (선데이서울 1972년 9월 17일)   ●부정 알려준 익명의 편지   “아줌마. 편지 왔어요.” “무슨 편지야. 내게 편지할 사람이 다 있나?” “보낸 사람의 이름이 없어요.” 노란색 서류봉투에 수신인인 그녀의 이름만 쓰여있을 뿐 발신인의 주소와 이름이 일절 없었다. 약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봉투를 부욱 찢었다. 봉투 안에선 느닷없는 사진 5장이 쏟아져 나왔다. 그녀는 “흐윽!”하며 눈을 감았다. “여기 커피 가져왔어요.” 그녀는 비로소 눈을 떴다. 손에 쥔 사진을 다시 들여다본다. 그것은 남편이 어떤 여자와 팔짱을 끼고 호텔 같은 곳에 들어서는 모습이었다. 바닥에 흩어진 사진들을 집어 들었다. 호텔방 앞에 서 있는 모습이며 방 안에서 두 사람이 껴안고 있는 광경. 그리고 마지막엔 키스광경도 있었다. 그것도 거의 벌거벗은 모습으로. “매우 실례되는 줄 아오나 김상무의 부정을 카메라로 잡아 부인에게 보여드립니다. 날짜는 7월 20일 오후 4시에서 8시 사이. 장소는 S호텔 409호실입니다. 호텔방 안 광경은 건너편 어느 사무실에서 망원렌즈로 잡아본 것입니다. 상대방 여자는 상무님 회사의 타이피스트 미스 윤입니다. 두 사람의 불륜은 1년째 되었습니다. 1주일에 3번 이상씩 두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편지는 계속된다. “…두 사람은 점심시간에도 밖에 나가 관계를 맺습니다. 5장 가운데 한 장은 금년 봄, 신촌 근처 어느 여관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때로는 독탕을 이용하여 부부행세를 하기도 하며, 중국집에도 들어가 두어 시간씩이나 있다가 나오기도 합니다. 주말에는 인천이나 춘천에 출장을 핑계 대고 가기도 했습니다. 주인께선 가끔 주말에 출장을 잘 가셨지요? 유흥비는 주인의 판공비에서 지출되곤 했습니다. 지금 그들은 너무 깊은 관계에 빠져 있기 때문에 부인께서 하루속히 손을 쓰지 않으면 심각한 파국을 초래할 것입니다. 속히 처리하십시오.”   ●잘못 빌어놓고 밀회 계속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C산업주식회사 판매담당 상무이사 김명준(45·가명)의 부인 박영화(41·가명)는 남편의 배신에 대한 좌절감으로 몸 둘 곳을 몰랐다. 그녀의 동창인 우정연(39·가명)이 C회사 사장의 부인. 없는 일도 만들어 찾아가고 철따라 갖은 선물공세로 접근하기 10여년. 평사원에서 계장으로, 계장에서 과장으로, 과장에서 부장으로, 그리고 부장에서 중역으로 순풍에 돛 단 듯 김상무의 출세가 순조로운 데는 자기의 힘이 컸다. 아니 애초에 김상무가 C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던 것도 아내의 주선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철저한 계산과 냉철한 이해타산,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박영화는 감정으로 일을 처리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 우선 사진촬영의 동기부터 의심해 보았다. 익명의 고자질꾼은 남편의 가까운 사람이며, 그리고 그는 남편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회사 내의 실력 있는 위인이라고 추리해 볼 수 있었다. 일을 함부로 확대하거나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이날 저녁, 퇴근한 남편에게 사진을 보이며 자숙해 달라고 간청했다. “미안하오. 입이 백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됐소. 내 몸조심하리다.” 남편은 순순히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잘못을 빌었다. 박영화는 한때의 바람으로 인정하고 모든 사실을 불문에 붙이기로 했다. 그로부터 2개월 뒤, 추석을 앞두고 열심히 아이들의 추석빔을 마련하던 그녀는 또다시 익명의 편지와 사진을 받았다. 그것은 남편이 타이피스트와 계속해서 밀회를 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만약 부인께서 방관하신다면 이 사실을 공표하여 문제 삼을 것입니다.” 이번엔 용서할 수 없다고 결심한 그녀는 저녁에 들어온 남편에게 따졌다. 그러나 남편의 답변은 너무도 엄청난 것이었다.   ●남편과 그 여자는 호텔로   “어떻게 할 계획이란 말야? 흥! 일단 과거를 용서하면 간통죄 고소가 안된다는 걸 모르나? 마음대로 하라구. 우리는 사랑하고 있단 말야.” 남편은 이렇게 내뱉고 집을 나가 버렸다. 그녀는 그날 밤 남편의 뒤를 밟았다. 창경원 앞을 지나 안국동으로 해서 시청 앞을 거쳐 R호텔 앞에서 내린 남편은 전화를 걸더니 호텔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705호실에 투숙한 것을 확인한 그녀는 20여분 지나자 뒤따라 타이피스트 미스 윤이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30분쯤 기다린 그녀는 705호실을 노크했다. “여기까지 미행했군. 미스 윤은 이미 호적에 아내로 올라 있어. 좋을 대로 하라구.” 남편은 소리치면서 재떨이를 집어던졌다. 사태는 이미 수습할 수 없게 비관적이었다. 이튿날 구청에 가서 자신의 호적을 열람한 그녀는 의외의 사실에 놀랐다. 남편의 말대로 미스윤은 호적의 끝 부분에 어엿하게 자신과 함께 아내로 입적이 돼 있었다.   ▒▒▒▒▒▒▒▒▒▒▒▒▒▒▒▒▒▒▒▒▒▒▒   [이런 경우는] 혼인취소 청구하면 호적말소 가능   이런 경우 우리나라 학자들의 통설은 일단 신고되었으니 유효한 혼인이라고 합니다만 이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민법 810조 및 816조 참조) 즉 김씨의 호적에 분명히 처자 모두 기재되었다고는 하나 공무원이 실수로 김·윤의 혼인신고를 호적부와 대조하지 않고 접수했다면 벌써 법률적으로 유효한 것이어서 그 공무원은 호적원부의 끝 부분에 윤을 등재하지 않을 수 없어서 김은 한 호적에 2명의 처를 거느리게 되는 모순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처 박여인은 김·윤 사이의 혼인취소를 청구하여 호적에 기재된 윤을 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박여인은 이러한 관계를 원인으로 하여 이혼의 조정 및 심판을 청구하고 위자료 소송을 제기하면 이혼이 되는 동시에 응분의 위자료를 받게 됩니다. 그것으로도 분이 안 풀리면 두 사람을 간통죄로 고소해 봄직합니다. <정범석 건국대 시민법률상담소장>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은행 예금금리 역대 최저 1%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 연 1%대로 떨어졌다.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대로 떨어진 지 오래지만 6개월짜리 정기예금이나 1년짜리 적금 등 모든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가 1%대로 내려앉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까지 인하한 데 이어 안심전환대출(연 2.63%) 출시 여파 등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29일 내놓은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2% 포인트 떨어진 연 1.92%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 연 2.67%를 정점으로 내려가기 시작해 지난해 3월(2.60%)부터 11월(2.10%)까지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시중은행들이 거액 예금 유치에 나섰던 지난해 12월(2.16%) 잠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달 신규 가입한 정기예금 중 1%대 이하 금리 비중은 66.0%였다. 정기예금 가입자 열 명 가운데 세 명정도만 2%대 금리를 챙겼다는 얘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일정관리 비서 부른 檢… 이완구·홍준표 ‘의혹의 그날’ 재구성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일정관리 비서 부른 檢… 이완구·홍준표 ‘의혹의 그날’ 재구성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9일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경남기업 워크아웃 당시의 금융권 특혜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8명 중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소환 1순위로 놓고 있는 특별수사팀은 이들의 일정을 관리한 비서 노모씨와 윤모(여)씨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수사팀은 일정표를 임의제출받아 의혹이 제기된 시기를 중심으로 실제 소화한 일정 등을 확인했다. 노씨는 이 전 총리가 2013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전부터 당선 이후까지 일정을 관리했다. 윤씨 역시 홍 지사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나선 2011년 이전부터 일정을 관리해 왔고, 현재는 경남도청에서 근무 중이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주변 인물들의 통화 내역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도 확인하고 있다. 또 보좌관과 비서관, 운전기사 등의 조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소환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전날 성 전 회장의 장남 승훈씨를 불러 성 전 회장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 원본을 돌려주기도 했다. 사본 1부는 밀봉한 뒤 사건 기록에 첨부했다. 앞서 수사팀은 리스트 의혹을 규명하는 데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족들로부터 유서를 제출받았다. 수사팀 관계자는 “유서에는 극히 사적이고 가족에 관한 내용만 있었다”며 정치인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스트’ 수사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들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속한 금융권 인사들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송수신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위원회와 경남기업 실무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과거 경남기업 워크아웃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금융권 관계자를 상대로 ‘구명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사원 감사 자료와 채권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특별수사팀으로부터 성 전 회장의 생전 대외 활동을 기록한 일정표까지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일정표에는 경남기업이 세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직전인 2013년 9월 김진수 당시 금감원 국장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채권은행장인 임종룡 당시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김용환 당시 수출입은행장을 잇따라 만나는 일정이 적혀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홍준표 이완구 ‘성완종 메모’ 내용 수사 본격화

    홍준표 이완구 ‘성완종 메모’ 내용 수사 본격화

    홍준표 성완종 메모 홍준표 이완구 ‘성완종 메모’ 내용 수사 본격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9일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비서 1명씩을 소환한다. 이들은 각각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일정 관리를 담당했다. 성 전 회장이 메모(’성완종 리스트’)와 언론 인터뷰에서 제기한 금품거래 의혹 속의 각 시점에 일정 관련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소환자로 선정됐다. 특별수사팀은 이들로부터 의혹 시점을 전후한 시기에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행적을 기록한 자료들을 제출받기로 했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4일 부여에 있던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던 2011년 6월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의혹의 시점인 ‘2013년 4월4일’과 ‘2011년 6월’을 전후한 시기에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일정 담당 비서들이 제출한 자료 속 정보를 토대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당시 행적을 파악하는 한편 비서들로부터 일정 정보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조사한 내용을 기초 자료로 삼아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과거 동선을 더욱 정밀하게 추적할 계획이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 주변 인물의 통화내역이나 휴대전화 송·수신 위치 정보 등 각종 물증도 확보해 대조하면서 의혹 시점별 동선을 파악하는 작업이다. 성 전 회장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 전 총리가 2013년 4월 4일 오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독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 지사도 2011년 6월에 성 전 회장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왔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행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은 이 같은 주장의 진위를 포함해 금품수수 의혹의 신빙성을 가릴 수 있는 요건으로 꼽힌다. 이미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에 대한 조사와 경남기업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성 전 회장의 행적을 대부분 복원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행적과 이 전 총리·홍 지사의 동선을 정밀하게 대조하면서 의혹을 규명할 추가적인 수사 단서를 찾을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단식 끝내기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단식 끝내기

    ■ 유대근 기자 ‘TALK’ 뜨다 카톡방 44개·수천개 메시지 ‘흘러간 정보’ 어쩐지… 알림음 없는 자유가 그리워진다 오전 6시 30분 머리맡 스마트폰이 평소처럼 요란한 알람을 울려 댔다. 나는 평소와 달리 뒤척임 없이 재빨리 일어나 알람을 껐다. 그러고는 뭔가에 홀린 듯 스마트폰 속 풍선 모양의 노란 이모티콘을 급히 눌렀다. 한 달 만의 카카오톡(카톡) 접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식을 마치고 봉인 해제한 카톡에는 44개의 대화방에 메시지 수천 개가 쌓여 있었다. 제때 확인하지 못한 생일 축하 문자 등 개인 메시지도 있었지만 대부분 단체 카톡방에서 오간 대화였다. 아침부터 카톡방 이곳저곳을 드나들며 ‘SNS로의 귀환’을 알렸고 방마다 가득 쌓인 정보를 속독했다. 한 달간의 부재를 알렸던 카톡 프로필도 바꿨다. ‘카톡 재개합니다. 언제든 카톡 주세요.’ 지난 4주간의 SNS 금식을 총평하자면 ‘막상 없어 보니 더욱 크게 보인 SNS의 유용함’ 정도가 될 듯하다. 한국 사회의 SNS화는 이미 나홀로 거스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24시간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벗어나는 순간 엄청난 양의 정보와 관계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도 적지 않았다. 친구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얼굴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일은 퍽 낭만적이지만 엄청난 스피드로 돌아가는 사회의 호흡과는 맞지 않았다. 세상과 연을 끊고 초야에 묻힐 각오가 아닌 이상 디지털 연결망의 유용함을 무작정 버린다는 건 불가능하고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반면 SNS 재개가 마냥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안 할 때는 할 때의 유용함을 선망했는데 다시 하고 있으니 안 할 때의 자유로움이 그리웠다. 나는 카톡을 다시 시작한 지 30분 만에 카톡 창을 5번이나 열어 새 메시지가 왔는지 확인했다. 메시지 도착음이 울려서 창을 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알림음이 없는데도 괜히 신경이 쓰여 창을 열어 보기도 했다. 당연히 집중력은 흐트러졌고 업무 효율성도 그만큼 떨어졌다. 아, 디지털은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아니구나. SNS 단식 4주와 SNS를 재개한 하루 동안 얻은 깨달음은 이랬다. 디지털은 그저 가치중립적인 기술일 뿐이었다. 이로움과 해로움, 둘 가운데 어떤 것을 얼마나 취할 것이냐는 결국 절제 의지를 지닌 각 개인이 선택할 문제였다. 카톡이 올 때마다 울리던 알림음을 무음으로 해 놓고는 프로필 문구를 다시 바꿨다. ‘카톡 잘 확인 안 합니다. 중요한 일, 급한 일은 전화나 문자 주세요.’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송수연 기자 ‘TALK’ ‘스마트폰’ 켜다 체험 전 2시간50분 →후 5시간20분 이용 그래도… 해방감보다 편리함에 더 끌린다 스마트폰과 SNS 안 하기 체험 마지막주인 4주차. 스마트폰 단식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3주차와 비교해 체험이 곧 종료된다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해당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야 사은품을 준다는 백화점 직원의 설명에 스마트폰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쳤고, 고요했던 마음의 호수에 파문이 일었다. D데이가 가까워질수록 하루빨리 스마트폰을 되찾고 싶다는 욕구가 달아올랐다. 이윽고 4주간의 체험이 끝난 날 팀장의 책상 서랍 안에 ‘억류’돼 있던 내 스마트폰은 풀려났고, 그것을 손에 건네받았을 때는 생이별했던 애인과 재회하는 듯 울컥한 심정마저 들었다. 한 달 동안 잠들어 있던 스마트폰의 전원을 켰다. 밀렸던 SNS와 문자메시지가 스마트폰 세계로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듯 5분여간 쉬지 않고 울려 댔다. 오랜만에 듣는 벨소리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숨막히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으로의 복귀 첫날 나는 요요현상을 겪었다. 체험 시작 전 스마트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시간50분이었는데 4주 만에 다시 잡은 스마트폰을 나는 하루 동안 5시간20분을 쓴 것이다. ‘디지털 폭식’이었다. 이날 하루 스마트폰을 열어본 횟수도 251회로 한 달 전(하루 평균 170.6회)보다 늘었다. 머릿속으로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손가락은 스마트폰의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스마트폰 단식 기간보다 단식 종료 이후에 오히려 내가 얼마나 스마트폰에 얽매여 있었는지 더 절감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없이 평생 살 수 있느냐’라고 누가 묻는다면 “아니오”라는 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 달 동안의 체험 결과 ‘스마트폰이 없는 해방감’과 ‘스마트폰이 주는 편리함’을 비교해 봤을 때 후자에 더 마음이 끌렸다. 이미 우리 일상 생활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어 혼자서 아날로그적 삶을 고집하기는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침에 눈떠서부터 노동환경, 여가시간, 지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까지 스마트폰 없이는 불편함이 컸다. 그렇지만 스마트한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지난 한 달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손바닥만한 스크린 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사는지 관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만큼은 스마트폰과 잠시 작별하는 게 어떨까.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날 테니.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두걸 기자 ‘TALK’ ‘스마트폰’ ‘노트북’ 열다 ‘이메일 폭탄’ 노트북 몸살, 밤새 스마트폰 봐 가끔은… 탈출 못해도 ‘고요함’ 즐기고 싶다 디지털 단식 4주차에 접어들며 체험 종료가 점차 임박해지자 가벼운 조증(躁症)이 찾아왔다. 괜히 마음이 들떴다. 가끔은 실없이 혼자 씩 웃기도 했다. 다이어리에서 붉은색 별 두 개로 표시된 종료일을 확인할 때면 마치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한 달 만에 손에 잡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꿈에서 떠올렸던 것 이상으로 매혹적이었다. 파워 버튼을 누르자 초기 화면의 푸른 빛깔이 경쾌한 효과음과 함께 온몸으로 밀려들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가동한 노트북은 즉시 몸살이 걸려 버렸다. 읽지 않은 회사 계정 이메일이 하도 많이 쌓이다 보니 체험 종료 닷새 전 이전의 메일은 계정이 다운돼 버린 것이다. 전산팀에 문의하니 그 이메일들을 모두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게 삭제하고도 남은 최근 닷새간의 수신 메일은 스팸메일을 빼고도 500건이 넘었다. 대부분 한번 읽고 삭제할 이메일들이었지만 일일이 확인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렸다. 한 달 만에 받아든 스마트폰도 2시간 가까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60여개의 애플리케이션 모두 업데이트를 해야 했다. 그날 밤에는 새벽 늦게까지 방 안에서 디지털 기기를 붙잡고 있었다. 의식은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외쳤지만 그동안의 디지털 금식을 보상받으려는 무의식은 이를 쉽사리 무시했다. 그동안 놓쳤던 뉴스와 ‘찌라시’들을 뒤늦게 읽고 새로 발매된 음반과 책 등을 확인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튿날 아침 다른 이들처럼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하며 회사로 향했다. 앞으로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 아마도 디지털에 매여 있는 예전의 모습은 쉽게 바뀌지 않을 듯하다. 내 몸의 DNA 자체가 ‘빠름’에 너무 익숙한 탓이다. 디지털 시대로부터의 탈출은 불가능하다는 게 한 달간의 디지털 단식 체험의 결론이다. 지난 한 달간 볼펜으로 원고지에 기사를 쓰고 수첩에 메모하느라 손이 아팠다가 이렇게 노트북으로 편히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정도다. 현실에서도 나름대로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 때때로 ‘질주’ 대신 ‘멈춤’을, ‘소음’ 대신 ‘고요’를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이 주말 중 하루 정도는 어렵지 않게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디지털 기기에만 고개를 파묻고 살기에는 봄의 꽃잎이 너무 싱그럽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국민이 바라는 공영방송 되려면/손봉호 나눔운동본부 대표·서울대 명예교수

    [기고] 국민이 바라는 공영방송 되려면/손봉호 나눔운동본부 대표·서울대 명예교수

    KBS는 연거푸 한국의 언론 매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영향력과 신뢰도를 누리고 있다. 모든 임직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성취는 물론 큰 명예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요구한다. KBS는 이제 우리 시민들의 건전한 교양, 도덕성, 질서의식, 사고방식 등에서 다른 어느 매체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더 큰 책임을 지게 됐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좋은 방송 프로그램에는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된다. 그런데 지금 공영방송인 KBS는 일부 민영방송보다 더 가난하다. 이런 상태로는 KBS가 공영방송의 막중한 책임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다. 사실 KBS가 이제까지 최고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누리게 된 것도 비록 소액이기는 하지만 시청자들이 낸 수신료 덕이다. 1TV와 1라디오에는 광고가 없기 때문에 시청률이 높을 수밖에 없고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광고주들의 압력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대중매체가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추기만 해서는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다. 언론 자유가 잘 보장된 선진국들도 대부분 공영방송을 두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지난 35년간 우리나라 수신료가 2500원으로 묶여 있었고 그 때문에 공영방송이 비용의 40%를 광고에 의존해 왔다. 광고를 의식해 시청률을 높이려다 보니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대신 오락 프로그램을 황금시간대에 편성해 방송하기까지 한다. 공영방송의 재원이 공영화되지 못하면 결국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도 재원 문제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마침 한류가 전 세계에 인기를 끌어 한국을 문화 선진국으로 각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바로 이때 우리 문화의 진수를 가장 아름답고 멋지게 표현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제작해 세계의 유수 매체들이 즐겨 방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과업은 공영방송이 맡을 수밖에 없다. KBS는 그동안 부족한 재원에도 불구하고 그런 걸작을 제작한 경험이 있으므로 투자만 제대로 이뤄지면 그 책임도 잘 수행할 수 있다. 우리 수신료가 선진국들의 8분의1도 안 되는 수준에서 35년간이나 묶여 있었던 것은 큰 영향력을 가진 KBS가 정치적으로 편파적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것은 기우가 되고 있다. 시민들의 비판 의식도 자랐고, 언론 매체의 수가 늘어서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경쟁적이 됐으며, 특히 KBS 임직원들의 자존심이 매우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공영방송이 어떤 세력에 편파적이 되는 것은 이제까지 이룩해 놓은 모든 신뢰와 영향력을 한꺼번에 상실하는 어리석은 자살 행위일 것이다. 한 달 수신료가 커피 반 잔 값 2500원에서 한 잔 값 4000원으로 인상된다 하여 시청자들의 부담이 크게 느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민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하다. 이번에는 국회가 국민을 위해 1500원 인상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주기 바란다.
  • 한발 앞선 시스템과학, ‘화성 남양 2차 양우내안애’ 수요자 이목 쏠려

    한발 앞선 시스템과학, ‘화성 남양 2차 양우내안애’ 수요자 이목 쏠려

    부동산시장이 오랜 침체의 터널을 지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내 집 마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연이은 정부의 정책과 전세난이 맞물리며 전세의 매매전환이 물꼬를 튼 것이다. 건설사들도 그 동안 아껴뒀던 신규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생활의 편리를 높이는 진화된 평면설계와 첨단시스템을 동원해 수요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양우건설이 최근 분양에 나선 ‘화성 남양 2차 양우내안애 에듀타운’ 아파트의 경우 ‘편리함’과 ‘안전’에 중점을 둔 시스템과학이 반영돼 이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도시개발지구 B-2블록에 들어선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26층 9개동 총 460세대 규모로 들어서 있다. 세대 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비롯해 위성방송 수신시스템, 엘리베이터 콜,차량도착,무인택배 알림,외부 거실조명 제어 기능을 갖춘 첨단 디지털 시스템이 적용됐다. 입주민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각종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공동현관 무인경비 시스템, 단지 주차장 내 외부 차량을 체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주차관제시스템을 비롯해 고화질 CCTV 보안카메라, 디지털 도어록, 비상벨 등 단지 곳곳에 24시간 보안시스템이 설치됐다. 이 단지는 벽지부터 마루, 접착제 하나 하나에도 인체 유해물질을 최소화한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자연환기시스템(확장 시)를 도입했으며 위생적인 주방환경을 위한 음식물 탈수기, 유아안전사고를 대비한 키즈락, 붙박이장 라운드 코너 등이 갖춰졌다. 이 외에도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층간소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저감재 시공을 적용했으며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대기전력 차단기, 실별 온도조절기, 일괄 소등 스위치, 태양광 발전설비 등 절전을 생활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마련했다. -삶이 즐거워지는 생활 커뮤니티…탁 트인 4Bay, 혁신 5Bay 설계 눈길 화성 남양 2차 양우내안애는 전 세대 체감 면적을 극대화한 4Bay이상의 설계가 도입됐다. 특히 전용 84㎡B타입은 중소형이지만 멀티룸을 적용한 혁신 5Bay가 실현돼 눈길을 끈다. 여기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대형 팬트리 및 아일랜드 주방, 안방 워크인 드레스룸 및 워크인 수납장 등 수납을 강화했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동간 간격이 넓어 쾌적할 뿐만 아니라 사생활 보호에도 유리하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눈에 띈다. 단지 내 자연채광과 환기가 가능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선큰광장은 물론, 사계절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골프연습장, 휘트니스클럽, 작은 도서관, GX룸 등의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단지 내 산책로와 예술장식품이 설치되는 대규모 커뮤니티 광장, 초화원, 주민운동공간, 테마놀이터 등을 마련했다. 사업지인 B-2블록은 ‘화성의 생활 중심 1번지’로 불리는 핵심입지로 화성시청, 화성서부복합문화센터(예정), 관공서 등 행정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주변 산업단지들의 유일한 배후주거지로 꼽힐 만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자랑한다. 단지는 차로 5분이면 비봉IC,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며 서서울 TG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곧바로 연결된다. 또 39번 및 77번국도,15번 및 153번국도를 통해 인천~안산~평택 등 서부권으로의 진출입도 수월하다. 또한 평택~화성간 고속도로,평택~시흥간 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 도로)까지 개통돼 인근 지역 이동도 쉽다. 향후 송산~동탄간 고속도로(제2 외곽순환도로)가 2020년(예정) 개통되면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 화성시청역 개통 시 화성-서울까지 약 30분 내 진입이 가능해진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알짜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화성 남양2차 양우내안애 에듀타운은 남양지구에서 보기 드문 2억~3억원대의 아파트로 공급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남양뉴타운 양우내안애 2차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북양리 317-2번지에 마련돼 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30일 예정돼 있으며 정당계약은 5월 5~8일까지 이뤄진다.분양문의: 1670-52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장님 비서는 스마트폰

    이장님 비서는 스마트폰

    지난 22일 오전 11시 10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단지. 한 얌체 운전자가 뻔뻔하게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워 놓았다. 예전 같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가락질만 받으면 됐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 생활불편 민원 애플리케이션(앱)만 설치돼 있으면 바로 신고가 가능해진 세상. 이 현장을 목격한 A씨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어 청주시청 생활민원과로 전송했다. 신고만 하면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 기능으로 시청 생활민원과는 현장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잠시 후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도로가 파손됐다며 보수를 해 달라는 민원이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시청에 접수됐다. 이날 하루에만 스마트폰으로 접수된 민원은 15건. 이들 민원은 해당 부서로 넘겨진 뒤 확인절차 등을 거쳐 즉시 처리된다.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불법 주차의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마트폰이 시민들의 생활불편 민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지방행정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신고가 관공서의 부족한 단속인력을 대체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욕설 포함된 민원전화 줄고 위치 자동 저장된 사진 민원 환영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스마트폰 생활불편 민원 신고 비율이 2012년 22%에서 2013년 34%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8%로 더 높아졌다. 시행 첫해인 2012년에는 4280건 중 958건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6892건 중 2347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만 2989건의 불편민원 중 4995건이 스마트폰으로 신고됐다. 스마트폰 생활불편 민원 신고는 공무원들과 시민들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정종련 청주시 생활민원 담당은 “바로콜 민원전화를 통해 접수할 때는 시민이 민원현장 위치를 설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자칫 공무원이 잘 이해하지 못하면 욕설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신고하면 위치가 자동으로 함께 접수돼 민원인과 다툴 필요도 없고, 공무원들이 민원 현장을 금방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담당은 이어 “예전에는 많은 사람이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 무심코 차를 세웠는데 감시의 눈이 많아지다 보니 이런 모습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좋아진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거주하는 장경욱(45)씨는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스마트폰으로 신고했더니 다음날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는 통보가 와 빨라진 세상을 실감했다”며 “시민들의 준법의식 향상을 위해서도 스마트폰 신고는 잘 마련됐다”고 밝혔다. ●불법주차 신고로 이용하는 지자체 늘어 스마트폰 생활민원 신고가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도입하는 지자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에 나서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제공하는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을 설치한 뒤 위반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2일 이내에 신고하면 된다. 창원시 마산회원구는 ‘불법 주정차 시민감시관’ 65명을 위촉하고 이들에게 불법 주정차 단속 법령과 방법,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 이용법 등을 교육하는 등 시민들을 활용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도 4~5월 홍보 기간을 거쳐 오는 6월부터 불법 주정차 ‘스마트폰 신고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버스승강장, 횡단보도, 인도, 교차로 등 집중단속지역을 선정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민원 신고를 차지한 불법 주정차 문제를 스마트폰 민원 신고로 병행 추진해 과태료 부과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중기 순천시 교통과장은 “불법 주정차 단속의 사각지대를 스마트폰 신고로 해소하는 동시에 주정차 단속을 피하기만 하면 된다는 얌체족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올바른 운전문화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요즘 충북 괴산군 이장님들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다. 스마트폰을 즐기는 도시민들처럼 게임이나 채팅에 중독된 게 아니다. 농사일로 바쁜 시간을 쪼개 읍·면사무소를 뛰어다니며 보던 이장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해결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나이 지긋한 이장님들이 신세대들의 필수품인 스마트폰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은 군이 개발한 스마트이장넷 때문이다. 스마트이장넷의 가장 큰 기능은 군청이나 읍·면사무소가 이장에게 보낸 문서 수신이다. 그동안 이장들은 읍·면사무소를 찾아 공문함을 열고 문서를 수령해 내용을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하나로 각종 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 농사일과 마을 살림살이로 정신없는 이장들에게 최고의 비서가 생긴 셈이다. 이장들은 또 이장넷으로 재난·재해 등 마을의 각종 사고를 군청과 읍·면사무소에 알리고 각종 회의결과도 공유한다. 읍·면의 행사 사진과 자랑거리도 이장넷에 올릴 수 있다. 큰 힘 들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다른 읍·면에 우리 마을을 홍보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괴산지역 11개 읍·면 이장 281명 중 196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141명이 이장넷을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김동현(56) 청천면 사기막리 이장은 “군청에서 이장들 집으로 공문을 우편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마을은 오지라 다른 마을보다 우편물이 하루나 이틀 늦게 온다”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에는 나이 드신 분이 많다 보니 여러 마을이 공동구매로 비료 등을 구입해 나눠 줄 때 마을 이장이 있어야 하는데 이장넷으로 상황이 전파돼 이장들이 필요한 순간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며 “이장넷이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모바일 콜택시·급식보안관·현장교육 정보 제공 등 전방위 서비스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방행정이 확산되면서 지자체들은 자체 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경기 고양시는 모바일 콜택시 앱 ‘고양이택시’를 개발했다. 고양이택시는 언제 어디서나 내 주변의 고양시 택시를 실시간으로 검색한 뒤 승객의 현재 위치 또는 승차를 원하는 위치로 택시를 호출하면 택시가 배차되는 무료 시스템이다. 현재 고양시 택시의 70%인 2000여대가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의 어린이 급식관리 모바일 앱인 ‘급식보안관’, 아토피 등 알레르기 관리용 앱인 경기도의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현장교육과 체험정보를 제공하는 대전 유성구의 앱 ‘딩딩딩’도 있다. 울산시의 모바일 교통정보서비스는 지난해 6월 구축된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이용자 수가 4만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월평균 이용자 수 3만 2718명보다 22%가량 증가했다. 이 앱은 울산 전역에 설치된 132개 폐쇄회로(CC)TV와 각종 차량검지 센서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교통지도, 소통정보, 실시간 CCTV, 주차정보 및 버스정보 등 9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영일 울산시 U시티 정보담당관은 “시민과 행정기관은 모바일을 통한 대민 서비스로 소통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 모바일 서비스는 편의성을 넘어 취업, 일자리 창출, 관련 산업 발전, 예산 절감 등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단독] [성완종 리스트 파문] “성 회장, 검찰 내사때인 2월 중순부터 폭로 준비했다”

    [단독] [성완종 리스트 파문] “성 회장, 검찰 내사때인 2월 중순부터 폭로 준비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거의 2개월 전인 2월 중순부터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내용에 대한 폭로를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이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남기업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로 전환한 시점이 3월 18일인 점으로 미뤄 볼 때 검찰 내사 단계에서 수사를 인지한 성 전 회장이 일찌감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금모(34)씨는 23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성 전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행 기사를 스크랩해 달라고 해 지면에 나온 관련 기사, 특히 사진이 있는 것을 중심으로 일자별로 뽑아 줬다”면서 “그게 2월 중순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10건 정도의 관련 기사를 찾아 프린트해 준 뒤 성 전 회장이 나중에 해당 기사를 다시 찾을 가능성도 있어 기사를 파일로 만들어 자신의 이메일로 보냈다는 것이다. 금씨는 “최근 메일함을 확인해 보니 메일 발송 및 수신 시점이 ‘2월 14일 오후 7시’였다”고 말했다. 최소한 이날보다는 이전이라는 얘기다. 금씨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성 전 회장은 이미 2월 중순 이전부터 자신의 신상에 중대한 변화가 찾아올 것을 감지, 과거 자신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내용을 복기, 정리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때는 이미 참여연대와 정의당 등이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실패와 관련해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들을 검찰에 고발했고 감사원도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자원외교 참여 기업에 대한 수사가 예고된 상황이었다. 정치적으로는 성 전 회장과 긴밀한 사이였음이 드러나고 있는 이완구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무총리로 지명되고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시기였다. 검찰 관계자는 “경남기업 내사는 3월 이전부터 시작됐지만 보안 유지는 잘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성 전 회장은 자살 당일인 지난 9일 오전 6시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6년 9월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던 박 대통령과 독일 방문을 앞두고 있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1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금씨는 “기사를 스크랩해 줄 당시에는 그게 김 전 실장과 관련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에는 성 전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대응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전화 통화를 하며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성 전 회장이 자살 전날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진 뒤에는 어느 곳에서 어떤 내용으로 기사가 나왔는지 인터넷 매체까지 일일이 챙겨 보며 보도 방향에 촉각을 세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금씨는 “어디에는 (기사가) 안 나왔다고 보고하자 ‘청와대에서 막았을 수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며 “자살 직전 폭로 인터뷰를 한 동기가 거기에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여수

    [新국토기행] 전남 여수

    전남 여수(麗水)는 명칭 그대로 ‘아름다운 물’의 도시다. 바다가 비단결처럼 출렁이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시작점이다. 고려 후기 문신 이규보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여수에 갈 수 없음을 ‘동국이상국후집’에서 애절하게 노래했다. 조선시대에는 1479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설치돼 500년간 수군의 본거지 역할을 했다. 임진왜란을 극복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그를 따르던 선열들의 얼이 가득 담긴 호국충절의 고장이다. 반도의 도시답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였고 365개의 아기자기한 섬으로 천혜의 자연 어장이 형성돼 사계절 수산물이 넘쳐 난다.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도 이 때문에 생겨났다. 1960~19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단지가 조성돼 근대화에 기여했다. 1998년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 등 3곳이 통합 여수시로 출범해 새 역사를 맞고 있다. 인구 30만명으로 전남 최대 도시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폭제로 인기 그룹 버스커버스커가 노래한 ‘여수 밤바다’가 히트하면서 제2의 관광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볼거리 ●동백꽃비·기암절벽·희귀 수목 어우러져 그림 같은 ‘오동도’ 멀리서 바라보면 오동잎처럼 보이는 데다 오동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오동도라고 불린다. 동백섬으로도 유명한 여수의 상징이다. 붉은 동백이 꽃비처럼 떨어지는 한 폭의 풍경과 194종의 희귀 수목,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오동도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운치가 있다. 오동도는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돼 있다. 이곳에는 두 개의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오동열매를 따 먹으러 날아든 봉황을 본 신돈이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 내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아리따운 여인이 도적 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벼랑에서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만들었는데 그해 겨울부터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신우대가 돋아났단다. 이런 연유로 동백꽃을 ‘여심화’라고도 부른다. 동백과 더불어 곳곳에 있는 신우대는 이순신 장군이 잘라 화살로 사용했다. 해마다 2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대표 명소다. 또한 2.5㎞에 이르는 자연 숲 터널식 산책로는 동백이 지는 날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고 걷기에 좋다. ●기암괴석 절벽 위 ‘향일암’서 바라보는 천하절경 일출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은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남해의 일출은 천하절경이다. 연말연시 전국에서 몰려오는 많은 사람이 떠오르는 해와 함께 희망을 염원하는 곳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했다. 고려시대에는 윤필대사가 금오암으로 바꿨고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 41년(1715년) 때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했다. 손수건만 한 햇볕이 스며드는 일주문 같은 첫 석문을 지나면 다시 돌계단을 오르고 뒤로는 금오산, 앞으로는 돌산의 푸른 바다와 하늘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덤이다. 향일암은 금오산의 기암괴석 절벽에 있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금오산으로 불린다. 산 전체를 이루는 암석 대부분이 거북이 등 문양을 닮아 향일암을 금오암 또는 거북의 영이 서린 암자인 영구암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2009년 12월 화재로 대웅전을 비롯한 주변 건물이 모두 소실됐으나 재건됐다. ●스릴·생동감 동시에 만끽하게 해 준 ‘여수해상케이블카’ 국내 처음으로 바다 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70만명이 찾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 1000만명 관광객을 목표로 한 여수시는 해상케이블카가 성공하면서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할 정도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만들어졌다. 자산공원과 돌산공원 사이 1.5㎞ 바다 위 80m 상공에 만들어졌다. 이 중 700m 구간은 바다 위를 통과한다. 오동도 등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릴감과 함께 발밑에 펼쳐진 바다의 생동감을 경험할 수 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 10대(5인승)와 일반 캐빈 40대(8인승) 등 총 50대가 운행되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항과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돌산공원 ‘놀아정류장’ 전망대에서는 여수항과 다도해·여수 도심을 관망하고, 자산공원 ‘해야정류장’에서는 여수신항과 엑스포장·여수 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아찔한 해안 절벽 ‘금오도 비렁길’ 따라 펼쳐진 쪽빛 남해 바다를 횡단하는 아찔한 해안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비렁길을 걷노라면 쪽빛 남해의 비경에 넋을 놓게 된다. 비렁은 벼랑(절벽)의 여수 사투리로 남면 금오도 함구미마을에서 장지마을까지 해안 절벽을 따라 개설된 총연장 18.5㎞의 탐방로다. 2010년부터 공사를 시작,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총 5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2011년부터 매년 30만명 이상 찾는다. 금오도까지의 1시간 뱃길은 곳곳에 보이는 각가지 섬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색다름을 선사한다. 군데군데 나무 틈새로 보이는 잔잔한 바다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관광객들은 눈부신 아름다움이 생각나 다시 찾곤 한다. 보조국사 지눌이 비둘기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그중 한 마리가 날아든 이곳에 터를 잡고 절을 세웠다는 옛 송광사 절터도 눈에 띈다. ●분수·화염·레이저 등 활용 오감만족 쇼 ‘여수세계박람회장’ 2012년 해양관광의 메카를 꿈꾸며 개최한 박람회장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당시 인기몰이의 주역이었던 ‘빅-오(BIG-O)쇼’가 최고의 볼거리다. 지난 4일 개막해 11월 초까지 운영되며 1시간 동안 워터스크린, 분수, 화염, 레이저, 안개 등을 활용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화려한 멀티미디어 쇼다. 해마다 변화를 통해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15만여명이 찾아 지역 관광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미래해양과학콘텐츠로 구성된 박람회 기념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과 전망대가 설치된 스카이타워, 다양한 해양생물과 매력적인 쇼가 가득한 아쿠아리움, 저렴하고 편안한 엑스포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여수 아쿠아플라넷은 지상 4층 높이에 연면적 1만 6400㎡, 6000t급 수조를 갖추고 있다. 벨루가와 바이칼 물범, 남미 물개 등 280여종 3만 3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다. 인근에는 만성리 바닷가를 끼고 도는 2㎞의 여수해양레일바이크가 가족 단위 휴양시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제강점기 중국 노동자들을 동원해 자연 암반을 뚫어 조성된 마래터널과 여순사건 당시 부역 혐의자로 몰린 125명이 희생된 형제묘 등 유서 깊은 장소도 만날 수 있다. ■먹거리 ●달지도 짜지도 않은 깊은 맛의 밥도둑 ‘게장백반’ 남해안 대표 수산도시 위상에 걸맞게 싱싱한 먹거리 또한 넘치지만 여수의 별미는 게장백반이다. 여수게장은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감칠맛 나는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여수게장은 돌게장백반, 게장백반, 꽃게장백반 등 종류도 다양하다. 돌게장백반은 돌게를 고추장 양념에 비빈 양념게장이다. 간장게장은 갖은 채소를 듬뿍 넣어 정성스레 끓인 것이다. 된장게장은 토속 음식인 된장으로 맛을 냈다. 칠게장은 갈아 만든다. 돌게는 돌과 비슷한 색깔을 지녀 눈에 띄지만 살도 단단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여수 봉산동에는 내로라하는 게장백반집이 즐비하다. 어느 집을 찾아가도 맛집이 따로 없다. 집집마다 양념이 달라 개성이 있고 전문성이 있어 후회 없이 맛볼 수 있다. 여수 특유의 한 상 가득한 밑반찬들과 함께 먹으면 맛만 좋은 게 아니라 푸짐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다. ●막걸리 식초 효과… 집 나간 입맛 찾아 주는 ‘서대회무침’ 서대회무침은 1년 이상 발효시킨 막걸리로 만든 천연식초를 사용해 비린내가 적고 담백한 맛이 빼어나다. 막걸리 식초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남해의 청정해역인 여수 여자만과 봇돌바다에서 주로 자망으로 어획된다. 여수에서는 귀한 손님에겐 예를 갖춰 서대회를 대접한다. 그만큼 맛이 깊고 풍부하고 귀한 맛이기 때문이다.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새콤달콤한 서대회무침은 잃었던 입맛을 돋워 주는 별미다. 임금님 수라상까지 오른 귀한 음식으로 여수연안 해변과 남산동 수산물특화시장, 풍물시장, 국동, 여서동의 식당거리 등에서 서대의 참맛을 볼 수 있다. ‘서대가 엎드려 있는 개펄도 맛있다’고 할 만큼 서대는 맛있는 생선으로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어린이나 노인들이 먹기에도 적당하다. 또 칼슘·철 등의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 조혈 작용을 해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혈전, 심근경색, 뇌 기능 보정에도 작용해 학습 발달에 탁월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톡 쏘는 아삭함에 홀리는 ‘돌산 갓김치’ 돌산 갓은 여수의 대표 특산물이다. 돌산 갓으로 담근 김치는 갓에 일정량의 파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멸치액젓과 생새우를 함께 갈아 만든 양념을 섞어 버무려 숙성한다. 갓 특유의 톡 쏘는 향취와 젓갈의 짭짤함이 삭아 입맛을 돋우기 때문에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깊은 맛이 있다. 여수 어디에서나 눈에 보이는 돌산 갓김치는 돌산에서 시작된다. 돌산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알칼리성 토질이 바람과 함께 만들어 낸 수작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문 돌산에서 남해의 해풍과 함께 키워 낸 돌산 갓은 크기와는 달리 섬유질이 부드럽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나 그 색다른 맛이 사람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돌산 갓이 알려지게 된 것은 30여년 전부터다. 짭짤한 해풍과 황토, 온화한 기온이 만들어 낸 돌산 갓은 봄에는 봄동 갓, 여름에는 김치 갓, 겨울에는 김장 갓으로 나뉜다. 우리가 먹는 돌산 갓김치는 대부분 봄에 생산되는 봄동 갓이다. 항산화작용을 가져 노화를 억제한다고도 알려진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성인병과 악성빈혈 예방, 허약 체질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아파도 숟가락 들게 하는 ‘장어구이·탕’ 여수의 대표적인 스태미나 별미 음식이다. 지역 장어요리 전문점에서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우거지장어탕은 담백하고 고소하며, 들깻가루를 넣어 장어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화롯불에 굽는 장어구이는 양념과 소금구이 두 종류다. 쫀득하면서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 장어의 흰 속살은 죽어 가는 병자도 벌떡 일어서게 한다는 속담까지 있을 정도다. ●된장·겨자소스와 찰떡궁합 ‘갯장어 회·샤부샤부’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갯장어 회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 갯장어 샤부샤부는 여름철 으뜸 보양식이다. 갯장어는 5월부터 11월에 많이 잡힌다. 살에 촘촘히 칼집을 넣어 잔가시와 함께 된장이나 겨자 소스 등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일품이다. 살이 단단한 갯장어 회는 오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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