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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비 찍는 순간… 인공위성 4개가 움직인다

    내비 찍는 순간… 인공위성 4개가 움직인다

    북한이 지난달 31일부터 연일 개성과 해주, 연안, 평강, 금강산 등 5곳에서 위성항법시스템(GPS) 전파교란 공격을 해오면서 민간 부문의 피해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우리 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전자기기들에 GPS 활용 기술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내비게이션’으로 불리는 차량항법시스템이다. 단순한 경로 안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혼잡한 교통상황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신속하게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항법시스템은 해양이나 항공 분야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GPS는 범죄가 발생했을 때 현장과 가장 가까운 112 순찰차량에 출동 명령을 내리거나 119 구조전화 발신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신속한 구조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해 준다. 측지·측량 분야에서 GPS는 구조물 간 거리, 경사도 등을 ㎜ 단위로 측정할 수 있게 해 정밀 지도 제작이나 대형 토목공사를 할 때 도움을 준다. 철새들의 이동 상황, 돌고래의 위치 파악 등 자연생태 조사나 농업, 산림관리 등에서까지 활용되고 있다. GPS가 나오기 전까지 인간은 ‘천문항법’, ‘관성항법’, ‘전파항법’을 이용해 자기 위치를 파악했다. 천문항법은 태양, 달, 북극성, 남십자성 등 천체를 이용해 관측값과 관측시간을 계산표와 비교해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활용할 수 없다. 관성항법은 가속계, 자이로스코프 등을 이용해 이동 방향과 속도를 측정한 뒤 출발 위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는지를 추측해 위치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다만 오차가 계속 누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파항법은 위치를 알고 있는 지점에서 전송되는 전파를 이용해 위치를 계산하는 방법이지만, 사용 전파에 따라 정밀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단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위성으로 위치, 속도,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GPS 기술은 미국 국방부가 미사일 정밀 타격을 목적으로 1973년부터 군사용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1978년 첫 GPS 위성인 ‘블록Ⅰ’이 발사된 이후 군사용으로만 쓰이다가 민간에 공개된 것은 1983년부터다. 민간에 공개된 당시에는 군사용 서비스와 차별하기 위해 민간이 활용하는 GPS 정보에는 고의적 오차잡음(SA)이 담겨 있었다. 이 때문에 민간에 완전한 GPS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0년 이전까지 군사용 GPS의 오차는 5~15m인 반면 민간이 쓰는 GPS의 오차는 100m에 달했다. GPS는 크게 ▲우주 ▲관제 ▲사용자의 3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우주 부분은 30개의 GPS 위성으로 구성돼 있다. 24개의 주 위성과 6개의 예비 위성이 역할을 담당한다. 약 2만㎞ 상공의 중고도에 배치된 주 위성은 지구 주변을 55도 각도로 나눈 6개 궤도에 4개씩 배치돼 있으며 각 위성에는 3만 6000년에 1초 정도의 오차만 허용할 정도로 정밀한 4개의 원자시계가 탑재돼 있다. 관제 부분은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팰콘 공군기지 내에 있는 주 관제소와 세계 각지에 분포돼 있는 5개의 기지국, 3개의 지상관제국으로 구성돼 있다. 주 관제소는 위성의 궤도 수정, 예비 위성의 작동결정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나머지 기지국과 관제소는 GPS 위성 신호 점검과 궤도추적, 전파 지연으로 인한 오차 보정 역할을 한다. GPS는 위치가 알려진 위성들을 기준점으로 삼아 수신기를 갖고 있는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는 ‘후방교회법’(resection method)이라는 측량법을 활용한다. 후방교회법은 지도에서 자기 위치를 모를 때 이용하는 방법으로, 두 개 또는 세 개 정도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자기 위치를 찾아내는 방법이다. GPS는 4개의 위성에서 나오는 전파를 분석해 현재 위치를 알아낸다. 우선 3개의 GPS 위성이 보내는 전파에 담긴 시간 정보와 수신기에서 받은 시간을 비교해 그 차이에 따른 빛의 이동거리를 계산함으로써 현재의 위치와 거리를 3차원으로 표시하게 된다. 네 번째 위성은 수신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간오차를 보정하는 역할을 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GPS 신호교란은 GPS와 비슷한 대역의 전파를 GPS 수신영역에 발사해 의도적으로 시간오차를 유발시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외여행 | [슬램덩크]의 배경 속으로 가마쿠라 추억여행

    해외여행 | [슬램덩크]의 배경 속으로 가마쿠라 추억여행

    <슬램덩크>의 배경 속으로 가마쿠라 추억여행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는 칼의 문화가 시작된 곳이다. 1185년 최초 무인정권이었던 다이라 정권을 제압하고 쇼군將軍이 된 요리토모는 군사거점이었던 가마쿠라에 막부를 설치했다. 이로써 민간 정부인 조정은 교토에, 군사 정부인 막부는 가마쿠라에 있는, 한 나라 두 정부의 무사 정권 시대가 시작된다. 가마쿠라에는 대불大佛이 있다. 이 도시를 대표하는 으뜸 관광물이다. 교토, 나라가 귀족 불교의 고장이라면 가마쿠라는 사무라이 불교 혹은 시민 불교의 고장이다. <슬램덩크>를 보며 농구의 세계에 빠졌던 세대에게 가마쿠라는 성지와 같다.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도시가 바로 가마쿠라다. 이 고풍스런 작고 예쁜 도시에서 에노덴江ノ電 기차를 탔다. 1900년에 운행을 시작한 기차로, 기관사의 수신호가 아날로그의 정취를 제대로 발산한다. 그 안에서 강백호와 채치수를 닮은 검은 교복의 일본 학생 무리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가마쿠라코코마에역鎌倉高校前駅에 내린다. 가마쿠라 고교 앞 철로 건널목을 가기 위해서다.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 강백호가 채소연을 기다리는 장소로 나왔고, 만화책에서는 안선생이 능남고와 경기를 마친 북산고교 선수들을 데리고 가던 길로 등장했다. 건널목에서 오르막으로 올라가면 가마쿠라고등학교가 나온다. 이곳은 윤대협, 변덕규, 황태산이 다니던 능남고의 모델이 됐다. 에노덴 기차를 타고 계속 가면 에노시마江道에 닿는다. 작은 참새 모형이 반겨 주는 예쁜 역이다.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어느 한때, 교과서 안쪽에 슬램덩크를 숨겨 보며 강백호의 치기에 웃고 윤대협과 서태웅의 대결에 숨죽이고 안선생의 묘한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던 경험이 있다면, 가마쿠라는 좋은 추억여행의 장소가 될 것이다.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 Travie writer 윤용인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일본정부관광국 www.jroute.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과학계는 지금] 항공기용 선박 자동식별시스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조광래)은 항공기에 장착해 운항 중인 선박의 실시간 영상과 고유 식별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항공기용 선박자동식별시스템’(OASIS)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해상에서 운항 중인 여러 선박의 식별 신호를 하늘에서 동시에 수신한 다음 항공기의 위치 정보와 카메라 각도 등을 분석해 선박 정보를 확인하는 장비다. 이 시스템은 불법어업 같은 해양범죄 단속과 선박의 정찰·감시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바라본 ‘핏빛 나일강’ 공개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바라본 ‘핏빛 나일강’ 공개

    유럽우주국(ESA)이 기상위성 센티널-3A(sentinel-3A)를 이용해 포착한 이집트 나일강 인근의 모습이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일 포착된 이 사진 속 나일강은 마치 핏빛으로 물들어 있는 듯한 붉은색을 띠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약성서에는 나일강이 핏빛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성서 속 핏빛 나일강은 대재앙의 징조였지만, 실제 이번 위성사진 속 나일강이 붉은 빛을 띠는 이유는 초목 때문이다. 센티널-3A는 복사계를 측정하는 기기를 이용해 특정 지역을 관찰하고, 해당 지역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로 지도를 제작하는데, 이번 사진에 따르면 나일강과 나일강 주변의 사막 사이에 다양한 종류의 초목이 등장하며, 센티널-3A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붉은색으로 표시하면서 ‘핏빛 나일강’ 사진이 완성됐다. 센티널-3A는 지구의 해양과 육지, 얼음과 기후 등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으로, 지난 2일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특히 나일강을 붉은색으로 표시한 것은 ‘바다와 육지의 표면온도 복사계’(Sea and Land Surface Temperature Radiometer, SLTR) 기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복사계 측정기는 가시광과 적외선을 포함해 9개의 스펙트럼 대역의 표면으로부터 복사계 에너지를 감지해 낼 수 있다. 이번 사진에서는 붉은빛으로 표현된 나일강 외에도 수도 카이로와 홍해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형적·기후적 특성을 나타내는 센티널-3A의 지도를 통해 전 세계 식물의 분포상태 및 해양 수위, 토지 형태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센티널-3A 위성이 전 지구의 기상·지형을 촬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24시간 남짓이며, 이를 지구로 전송하는데에도 몇 시간이면 가능한 만큼, 기상이변 및 이상기후와 관련한 신속한 데이터를 수신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거제 사는데 왜 성남 선거 문자 오나?… 유권자 불만

    정당한 경로로 연락처 수집 가능 출처 확인 땐 입수 경위 밝혀야 경남 거제에 사는 직장인 김모(27·여)씨는 7차례에 걸쳐 경기 성남의 국회의원 후보로부터 선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자신과 상관없는 내용에 짜증이 난 그는 이 번호를 스마트폰에서 ‘스팸’으로 등록했다. 김씨는 3일 “가 본 적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고 문자를 보냈는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4·13총선 후보자들이 휴대전화 단문 문자메시지(SMS)를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유권자들이 지역구가 잘못되거나 지나치게 잦은 수신 등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유모(40)씨는 “반복되는 문자가 와 해당 후보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내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더니 ‘지인에게 추천을 받았다’고 했다”며 “선거 사무실에 본인의 동의도 없이 연락처를 알려주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은 후보의 지인이나 동창회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한다는 입장이다. 해킹 등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를 돈 주고 사는 일은 없다고들 말한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타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선거 사무실에 알려주는 것은 법 위반이 아니다. 하지만 유씨와 같이 SMS를 받은 사람이 후보 사무실에 휴대전화 번호의 입수 경위를 물으면 구체적인 답변은 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출처가 된 사람의 이름이나 단체명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지인으로부터 받았다’는 등의 추상적인 답변만 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제20조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후보 사무실에서 밝힌 출처가 지인이나 아는 단체가 아니라면 ‘118’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등으로 받는 선거 메시지에 대한 불평도 많다. SMS와 달리 사진이나 동영상이 첨부되는 경우가 많고 횟수도 SMS보다 많다. 카카오톡은 SMS가 아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로 분류돼 선거 문자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문자처럼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성향이 강해 전자우편(이메일)이나 SNS와 더 유사하기 때문이다. SMS의 경우 한번에 20명 이상에게 동시에 보내면 불법이지만 SNS 메신저는 허위 사실이나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만 아니면 자유롭게 발신이 가능하다. 전송 횟수나 한번에 발신 가능한 수신자 수의 제한이 없다는 의미다. 또 SMS는 음성, 동영상, 화상 파일 등을 첨부할 수 없지만 SNS 메신저는 가능하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최모(65)씨는 “잘 알지도 못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며 지지 문자를 보내는 게 너무 귀찮다”고 전했다. 이런 경우는 개인적으로 발신 금지를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후보 이외의 사람도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내 지지 운동을 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잘 나가는 LG G5 “풀메탈 아니다” 유튜브서 논란

    [단독]잘 나가는 LG G5 “풀메탈 아니다” 유튜브서 논란

    지난달 31일 출시 후 품절을 빚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LG전자의 간판 스마트폰 G5가 플라스틱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LG전자는 G5가 금속으로 본체를 감싼 ‘풀 메탈 보디’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출시 이후 제품을 만져보니 “플라스틱 느낌이다”, “아이폰6S나 삼성 갤럭시S7과 같은 금속 재질은 아닌 듯 하다”는 일부 소비자의 지적이 이어졌다. 급기야 한 외국인 IT 블로거가 G5의 플라스틱 사용 의혹을 제기하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제리리그에브리싱’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블로거는 지난1일(현지시간) G5를 분해하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아래 영상 참고)에 올렸다. 이 블로거는 레이저커터칼로 LG G5의 뒷면을 긁었더니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보면 금색 G5 표면을 칼로 긁어내면 진회색 부분이 나오고 1~2초간 더 깊이 긁어내자 그제야 은색으로 빛나는 금속이 드러난다. 이 블로거는 “실제 사용자가 만지는 부분은 두터운 플라스틱 층이서 고급스러운 마감은 아니다”라면서 “G5가 순수한 금속(pure metal)이라는 LG의 광고는 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LG전자의 입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자동차나 항공기는 금속으로 제작한 뒤 페인트를 칠한다. 이렇게 도색을 했다고 해서 자동차나 항공기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LG전자에서 해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켄 홍 부장은 2일 논란이 된 G5 분해 동영상에 직접 댓글을 남겼다. 홍 부장은 “G5에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알루미늄에 페인트가 잘 접착되도록 하는 처리제인 프라이머를 입혔다”면서 “G5에 사용된 알루미늄 합금은 특허출원 중인 LM201b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자동차와 항공기에 쓸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장은 “다른 스마트폰에 사용된 알루미늄과 달리 G5는 금속을 녹여 틀에 넣어 굳히는 ‘주조 방식’을 택해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프라이머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안테나선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마이크로 다이징 공법을 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다이징은 금속 표면에 아주 작은 크기의 컬러 입자를 부착하는 공법으로 금속 고유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 다양한 색감을 살리기 위해 사용된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손으로 잡는 부분이 금속으로 돼 있는 아이폰 6S나 갤럭시 S7의 경우 수신률이 저하되는 전파간섭 문제를 해결하고자 뒷면이나 상하단에 비금속 재질의 안테나선을 겉으로 노출시켰다. 반면 G5는 안테나 선이 보이지 않는다. 홍 부장은 “금속도 긁히기 마련이다. 유려한 마무리와 내구성,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려고 다른 공법을 고안한 것”이라면서 “이미 해오던 방식을 따르지 않는 것을 나쁜 것이라 말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프라이머도 플라스틱 아니냐는 한 소비자의 지적에 대해 홍 부장은 “프라이머나 플라스틱이나 어차피 둘다 석유에서 뽑아낸 거니 똑같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면서 “나는 다만 LG전자 쪽의 이야기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에 월요일인 4일에 LG전자의 공식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와우! 과학] 인간이 원격조종하는 ‘사이보그 딱정벌레’ 개발

    [와우! 과학] 인간이 원격조종하는 ‘사이보그 딱정벌레’ 개발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장면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최근 미국 버클리 대학과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팀은 살아있는 딱정벌레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소위 ‘사이보그 딱정벌레’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해 공개된 연구성과 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이번 결과는 한마디로 인간이 딱정벌레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것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딱정벌레가 짊어진 배낭과 뇌와 다리, 날개 등 각 기관에 부착된 전극에 있다. 실험자가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면 딱정벌레에 설치된 작은 컴퓨터와 같은 배낭에서 이 신호를 수신한 후 각 전극에 전달한다. 이 전극이 딱정벌레와 뇌와 각 기관을 자극해 실험자가 딱정벌레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는 원리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통해 딱정벌레의 이륙부터 착륙, 오른쪽, 왼쪽 방향 전환 등에 모두 성공했다. 연구팀이 딱정벌레의 사이보그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있다. 사람이 가기 힘든 조난 지역, 재난 현장 등을 수색하는데 있어 딱정벌레가 유용하기 때문이다.  난양공대 히로사카 사토 교수는 "실험을 통해 딱정벌레의 속도까지 통제할 수 있었다"면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드론이 할 수 없는 작은 구멍이나 돌 틈까지 수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이들 외에도 세계 각 대학들은 곤충의 사이보그화를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상이 바로 극강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바퀴벌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은 원격조종이 가능한 바퀴벌레를 개발한 바 있다. 마치 로봇처럼 인간이 원격으로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이 기술은 안테나와 관련된 바퀴벌레 신경에 전극을 심어넣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또한 2년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도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바퀴벌레는 소형 마이크로폰을 달고있어 소리가 나는 곳을 알아서 찾아간다. 또한 일본 오사카 대학 역시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시발이 될 생체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왼쪽 오른쪽~” 하늘나는 ‘사이보그 딱정벌레’ 개발

    “왼쪽 오른쪽~” 하늘나는 ‘사이보그 딱정벌레’ 개발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장면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최근 미국 버클리 대학과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팀은 살아있는 딱정벌레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소위 ‘사이보그 딱정벌레’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해 공개된 연구성과 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이번 결과는 한마디로 인간이 딱정벌레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것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딱정벌레가 짊어진 배낭과 뇌와 다리, 날개 등 각 기관에 부착된 전극에 있다. 실험자가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면 딱정벌레에 설치된 작은 컴퓨터와 같은 배낭에서 이 신호를 수신한 후 각 전극에 전달한다. 이 전극이 딱정벌레와 뇌와 각 기관을 자극해 실험자가 딱정벌레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는 원리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통해 딱정벌레의 이륙부터 착륙, 오른쪽, 왼쪽 방향 전환 등에 모두 성공했다. 연구팀이 딱정벌레의 사이보그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있다. 사람이 가기 힘든 조난 지역, 재난 현장 등을 수색하는데 있어 딱정벌레가 유용하기 때문이다.  난양공대 히로사카 사토 교수는 "실험을 통해 딱정벌레의 속도까지 통제할 수 있었다"면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드론이 할 수 없는 작은 구멍이나 돌 틈까지 수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이들 외에도 세계 각 대학들은 곤충의 사이보그화를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상이 바로 극강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바퀴벌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은 원격조종이 가능한 바퀴벌레를 개발한 바 있다. 마치 로봇처럼 인간이 원격으로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이 기술은 안테나와 관련된 바퀴벌레 신경에 전극을 심어넣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또한 2년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도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바퀴벌레는 소형 마이크로폰을 달고있어 소리가 나는 곳을 알아서 찾아간다. 또한 일본 오사카 대학 역시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시발이 될 생체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KT 10만원대 스마트워치 ‘루나’

    SKT 10만원대 스마트워치 ‘루나’

    스마트워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한마디로 ‘동상이몽’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지난해(3032만 대)보다 66% 증가한 50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는 등 장밋빛 전망은 여전하다. 그러나 높은 가격에 비해 ‘킬러 앱’이라 할 만한 기능이 부족해 스마트워치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세컨드 디바이스’로 자리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T멤버십·T맵 대중교통 앱… 스마트폰 쓰듯 편리함 스마트워치 시장의 화두는 이 같은 의문을 해소하고 대중화의 문을 여는 것이다. 최근 업계는 가격과 기능, 디자인 등을 차별화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18일 출시한 ‘루나워치’는 스마트워치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출고가가 19만 8000원으로, SK텔레콤의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지원금을 받아 8만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루나워치는 스마트폰의 이용자 환경(UI)을 그대로 구현해 스마트워치에 낯선 이용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총 네 개의 앱 아이콘이 담겨 있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넘겨 앱을 클릭하는 방식이다. ‘설정’ ‘메시지’ ‘캘린더’ 등 각각의 앱 디자인이 스마트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습관으로 조작할 수 있다. 웨어러블의 특성에 맞는 앱을 엄선해 담은 것도 장점이다. ‘T멤버십’ ‘T맵 대중교통’ ‘음성메모’ 등은 손목에 차고 다니며 그때그때 사용하면 편리함이 배가되는 앱이다. 스마트폰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는 ‘T셰어’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한층 편리하게 해 준다. 여기에 3G 통신 기능을 갖춰 스마트폰처럼 단독으로 음성 통화와 문자 송수신도 가능하다. 음질도 나쁘지 않아 업무 등의 목적으로 웨어러블 통신기기가 필요한 이용자들에게 제격이다. ●삼성·LG, 다른 기기와 연동 가능 ‘확장성’에 승부 애플은 최근 애플워치의 출고가를 기존 349달러(약 40만 7000원)에서 299달러(약 34만 9000원)로 50달러 낮추고 새로운 시곗줄을 공개했다. 가격과 디자인의 강점을 내세워 점유율 1위(63%) 자리를 공고히 다지려는 전략이다. 보다 많은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확장성’도 중요한 승부처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기어S2’를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와 연동해 스마트워치의 최대 잠재 고객인 아이폰 이용자들까지 겨냥한다. LG전자의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의 스마트워치로는 단독으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드로이드 4.3(젤리빈)과 iOS 8.2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콧대 높던 월가 ‘핀테크’ 질주… 골드만삭스 등 “IT기업” 선언

    콧대 높던 월가 ‘핀테크’ 질주… 골드만삭스 등 “IT기업” 선언

    콧대 높고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월가의 은행들이 달라졌다.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수익이 추락하는 위기 속에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대표적이다. 150여년간 자산 1000만 달러(약 118억원) 이상인 부유층과 대기업만 상대하던 이 은행은 최근 온라인 소매금융 사업에 눈길을 돌렸다.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라고 선언했다. 또 최근 3년 연속 정기 주주총회를 뉴욕 월가가 아닌 실리콘밸리에서 열었다. 실리콘밸리는 골드만삭스가 2013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한 핀테크 스타트업의 산실이다. JP모건체이스 은행도 IT 기업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매리언 레이크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4만명의 기술 인력이 일하고 매년 90억 달러의 IT 예산을 편성하는 우리가 바로 IT 기업”이라고 밝혔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 즉 핀테크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은 ‘핀테크의 꽃’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은행 서비스다. 계좌 송금, 환전 등 기존 금융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등을 신용평가에 반영해 대출을 해준다. 다양하게 개발되는 핀테크를 즉시 서비스에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핀테크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국내에도 하반기에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이 문을 연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 만에 탄생하는 새 은행이다. 시장에서는 신규로 발급되는 은행업 면허의 가치가 최소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은행 고유 업무인 수신과 여신, 환업무와 예금자 보호, 지급결제시스템 참가 등은 비은행 금융기관이 가질 수 없는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990년대 중반 미국과 유럽에서 처음 생겨났다. 초창기 인터넷은행은 점포와 인력 운영 비용을 줄였지만 고객 기반과 인지도, 신뢰 측면에서 기존 은행에 절대적인 열세였다. 유선인터넷과 데스트톱 PC로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 등장한 2세대 인터넷은행은 초고속 무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대중화, 고객의 온라인 활동을 통해 얻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발달 등에 힘입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독일의 피도르은행과 중국 알리바바 계열의 마이뱅크는 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09년 영업을 시작한 피도르 은행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에 채팅 공간을 만들어 소비자의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한다. 페이스북에 2000명이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예금금리를 0.1% 포인트(최대 1.5% 포인트)씩 올려주기도 한다.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 개인 간(P2P) 대출도 중개한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마이뱅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금융관계사 앤트 파이낸셜 소속이다. 알리바바는 간편결제인 알리페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돈을 굴리는 위어바오, 온라인 판매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마이소액대출 등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해왔다. 마이뱅크는 알리바바의 금융 노하우와 집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대출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침체된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종의 메기 효과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은행을 허가하면서 잃어버린 10년간 쇠락한 은행산업을 일으키고자 했다. 중국은 ICT 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은행을 통해 국영은행 중심의 산업구도를 바꿔 가고 있다. 국내 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에 대비해 서비스 개혁에 힘쓰고 있다. 빅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해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거나 계좌번호 없이 휴대전화 번호로 송금하는 제도를 추진하는 곳도 있고 일부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도 한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은행은 IT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최소한의 투자만 집행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을 계기로 국내 은행의 IT 수용성이 높아지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혁신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월호 2차 청문회 중계] 16번 채널 안 쓰고, 진도 아닌 완도에 첫 교신한 이유?

    [세월호 2차 청문회 중계] 16번 채널 안 쓰고, 진도 아닌 완도에 첫 교신한 이유?

    28일 세월호 청문회에서는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조난 신고 채널인 ‘16번’ 채널을 왜 사용하지 않았는지를 놓고 추궁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세월호 2차 청문회에서 장완익 진상규명 소위 위원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날 당시 세월호와 제주 VTS, 해경 등이 16번 채널을 사용하지 않은 점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또 세월호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진도 VTS가 아닌 완도 VTS와 교신한 이유를 추궁했다. 강상보 전 해양수산부 제주 VTS센터장은 당시 교신을 통해 ‘해경에서 16번 채널을 듣지 않을 수 있으니까’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함정에 있으면 안 들릴 수도 있고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못 들을 수도 있다”면서 16번 채널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주 VTS에서 진도 VTS까지는 약 90㎞로, 제주와 진도 간 교신을 해 본 역사가 없다”면서 “당시 우연찮게 교신이 이뤄졌지만 진도까지 16번 채널을 이용해 교신이 될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당시 제주 VTS가 12번 채널을 사용했다가 이후 16번이 아닌 21번으로 바꿔 교신한 것에 대해 물었고, 강 전 센터장은 “관제실이 이전한 지 얼마 안 됐다. (해경과의) 혼선도 예상됐고 신속하게 파악하려는 의지도 있어서 바꿨다”고 해명했다. 장 위원은 강원식 전 세월호 1등 항해사에게도 “9시 5분쯤 채널 12번으로 제주 VTS에 호출했다. 김진 관제사가 21번으로 변경하라고 했는데 왜 또 12번으로 호출했느냐”고 물었다. 강 전 항해사는 “21번에서 아무 말이 없어 다시 12번 채널으로 변경해 호출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이 “비상 상황 교신용이므로 원래 16번으로 고정돼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으나 강 전 항해사는 “평상시 16번으로 놓고 한다”면서도 당시에 왜 16번으로 사용하지 않았는지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장 위원이 잇따라 “뒤쪽 채널은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지만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한편 장 위원은 제주 VTS에서 최초 교신을 진도가 아닌 완도 VTS에 한 것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대해 강 전 센터장은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 보고 계통에 따라 보고를 하다 보니 완도 VTS에만 연락하고 진도에는 직접 못 했다”고 말했다. 당시 세월호 침몰이 병풍도 인근에서 일어난 것을 알았다면 병풍도에서 가까운 진도 VTS에 먼저 연락을 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병풍도라는 것은 사고난 이후 처음 접했다”며 부인했다. 장 위원은 전파법 28조(조난 통신)를 인용해 “무선국은 조난통신을 수신한 경우 다른 무선 통신에 대해 즉시 응답하고 조난을 당한 선박이나 항공기를 구조하기 위해 가장 편리한 위치에 있는 무선국에 통보하는 등 최선의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가장 편리한 위치에 있는 진도 VTS에 신고를 했어야 하고 조난 신고 채널인 16번으로 교신해서 모든 구조 세력이 조난 사실을 들을 수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 전 센터장은 “당시 각 기관이나 언론사, 관련 부서 등 여러 사람들이 전화가 빗발치도록 왔다”면서 “그에 대응하다 보니 계속 (교신)하기 어렵다 보니 (진도에 연락하지 못했다)”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파법 위반 사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지법, 조희팔 돈 받은 권 전 총경에 10년 선고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기현)는 25일 4조 8000억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에게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모(51) 전 총경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500만원, 추징금 9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관련 주식을 대여하는 등 자신의 재산으로 인식하고 행동한 정황이 많고 조희팔 입장에서도 굳이 경찰관의 이름을 빌려 투자할 이유가 없는 점 등으로 볼 때 뇌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조희팔이 경찰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일 때도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사 정보를 알려줘 은신을 쉽게 하고 수사를 어렵게 했다”며 “고위 경찰 간부로서 공무원 청렴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권 전 총경은 대구지방경찰청 강력계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10월 30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 커피숍에서 조희팔과 만나 자기앞수표로 9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돈을 받은 시점은 조씨가 중국으로 도주하기 한 달여 전으로 경찰이 조희팔 사기 조직을 본격 수사하던 때다. 권 전 총경은 2008년 7∼8월 주변 사람들에게 비상장 회사 주식을 사면 곧 상장돼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며 투자를 유도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NBA 스타 그린, 시속 190km 달리며 동영상 찍었다가 혼쭐

    NBA 스타 그린, 시속 190km 달리며 동영상 찍었다가 혼쭐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포워드 드레이몬드 그린(오른쪽)이 승용차를 시속 190㎞로 몰며 동영상을 촬영했다가 혼쭐이 났다. 그린은 BMW 승용차를 몰고 이스트베이 고속도로를 달리며 차 밖의 풍경을 담은 동영상을 메신저 프로그램 스냅챗(Snapchat)에 올렸다. 차 속도계에는 시속 190㎞로 달리고 있음을 확인하게 했다. 일명 ‘단명(短命) 메신저’로 통하는 스냅챗에 올려놓은 메시지는 수신인이 확인하고 나면 사라진다. 따라서 그의 동영상은 즉시 삭제됐지만 연예 전문 TMZ 닷컴 등에서는 구경할 수 있다. 그는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들인 LA 클리퍼스와의 정규리그에서 114-98로 올 시즌 홈 33전승을 거든 뒤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동영상에 운전자는 나오지 않지만 그는 자신이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시인했다. 다친 사람도 없고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과속 운전도 경범죄로 처벌받지만 경찰의 정차 명령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과속도 과속이지만, 운전하며 동영상을 촬영한 것은 거의 살인 행위에 가까워 비난이 쏟아졌다. 그린이 구단이나 NBA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같지는 않지만 스냅챗에 메시지를 올리는 습관이나 운전 습관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라는 조언을 많이 듣게 될 것 같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그린과 얘기를 나눴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이어 “그가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린은 정규리그 경기당 13.7득점으로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슨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리는 선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배명진 숭실대 교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배명진 숭실대 교수

    초등학교 때 소리 안 나오는 라디오에 미쳐 회로도 달달 외우고 전파상 취직 꿈꿨던 괴짜 용산공고 전자과 진학 금성사 실습 때 월급쇼크 뒤늦게 숭실대 입학 소리공학 연구로 세월호 선장 사형 증거잡기도 노벨상이 꿈 “저를 40대로 보는 사람이 아직은 좀 있죠.”(웃음) 지난 18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서 만난 그는 TV 화면보다도 훨씬 젊어 보였다. 환갑을 앞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짙고 풍성한 모발을 갖고 있었다. “젊어 보여 좋으시겠다”고 하자 그는 한술 더 떠 서랍에서 자신의 30대, 40대, 50대 사진들을 꺼냈다. 그것들을 책상 위에 트럼프 카드처럼 늘어놓고는 “별로 안 변하지 않았느냐”며 익살맞은 눈짓을 보냈다. 그건 자기 전공 분야의 ‘효험’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소리’와 함께하는 생활이 젊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얘기였다. 10평 남짓한 배명진(59·전자정보공학부) 교수의 연구실 내부는 ‘소리를 내는 클립’ ‘소리 바람 소화기’ 등 그의 아이디어가 깃든 작품들로 움직이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나는 ‘괴짜’로 불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그렇다. ‘소리공학의 대가’,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라는 찬사도 듣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는 걸 잘 안다. “TV에 너무 많이 나온다”, “지나치게 자기 자신을 부각시키려 애쓴다” 뭐 이런 것들이다. “저렇게 외부 활동하고 애들은 언제 가르치느냐”는 말도 단골로 듣는다. 그러나 과학자라면 모름지기 사람들이 궁금해하거나 불확실한 것들을 규명하는 데 막중한 책무를 느껴야 한다. 난 거기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연구실에 있는 학자도 필요하고 대중과 소통하면서 실생활에서 과학의 저변을 넓히는 학자도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다. 그리고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사실이 있다. 내가 제출하는 국제적 수준의 논문 편수가 최근에는 거의 매년 대학에서 전체 10위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다. -“명진씨, 회로도에 맞춰 제대로 구성을 했는데도 안 되는데 이유가 뭘까.” 옆에 있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형이 ‘고3 실습생’인 나에게 물었다. “형, 그건 이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 나는 거의 눈을 감고도 보이는 문제의 원인이 그분에게는 안 보였던 모양이다. 서울 용산공고 3학년 때인 1975년, 당시 서울역 앞에 있던 전자회사 금성사(현 LG전자)에 실습생으로 파견 나갔을 때 일이다. ‘4년제 대학을 나왔는데도 공고생인 나보다 한참을 모르네.’ -실습 생활을 3개월쯤 했는데 내가 원하면 금성사 정규직 사원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신입사원 형의 월급봉투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봉투 겉면에 ‘14만 5000원’이 찍혀 있었다. 내가 정사원이 되면 받을 초임(4만 5000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고졸’이냐 ‘대졸’이냐의 차이 때문에 평생 엄청난 처우 불평등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건 참기 힘든 일이었다. ‘자격증과 실력이 전부가 아니다. 나의 미래를 위해서는 학력이 필요해.’ 종로에 있던 대입학원 야간반에 등록했고 1977년 숭실대 전자과에 들어갔다. -1957년 내가 태어났을 때 가족들은 너무 약하고 볼품없어 얼마 못 가 죽을 걸로 알았다고 한다. 다리에 힘이 없어 아장아장 걸어 다닐 나이에도 외할머니의 등에 업혀 지냈다. 두 살 때까지 업혀만 있던 결과가 지금의 ‘팔(八) 자’형 다리다. 지금의 내 이름 ‘명진’(明振)은 다섯 살 되던 해 시주를 받으러 온 스님이 지어 주셨다고 한다. ‘밝을 명(明)’에 ‘떨칠 진(振)’. 결국 ‘소리로 세상을 밝게 만들라’는 이름대로 소리공학자가 된 것인지. 당시 스님이 “나중에 잘되면 다 내 덕이오”라고 했다는데 그를 만나지는 못했다. -어린 시절 소백산맥 기슭의 경북 예천은 세상과 단절된 곳이었다. 아버지는 고장 난 라디오나 재봉틀 같은 기계를 수리하는 일을 하셨다. 늘 풍기던 기름내가 지금도 기억난다. 당시에는 트랜지스터라디오만 갖고 있어도 좀 사는 집 축에 들었다. 미제 제니스 라디오는 쌀 수십 가마니와 바꿀 정도로 비쌌다. 나는 아버지가 고치는 라디오에 푹 빠졌다. 조그만 사람이 라디오의 작은 통 안에서 기어 나올 것만 같았다. “거기서 아무도 나오지 않아.” 어른들은 놀렸지만 나는 늘 라디오 앞에서 턱을 괴고 뭔가를 기다렸다. 그 모습이 귀여웠는지 군에서 막 제대한 막내 외삼촌이 ‘광석 검파 라디오 키트’를 사 줬다. 나의 첫 라디오였다. 그러나 조립이 잘됐는데도 소리는 먹통이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도 2년간 ‘왜 소리가 안 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했다. 고민과 실험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었다. 라디오를 전깃줄에 이으면 될 거라는 누군가의 말에 방석을 10장 겹쳐 놓고 그 위에 올라가 집 안에 있던 전깃줄 피복을 벗겨 연결했다가 감전돼 죽을 뻔하기도 했다. 궁금증은 한참 후에야 풀렸다. 예천의 고립된 지형이 문제였다. 안동 방송국이나 점촌 중계소에서 전파를 받아야 하는데 두 곳 모두 우리 집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었다. 광석 검파 라디오의 전파 수신 범위는 기껏해야 5㎞였다. 하지만 라디오와 몇 년을 씨름한 덕에 내부 회로를 눈 감고도 그릴 정도가 됐다. -그 실력은 중학교에서 빛을 발했다. 예천중 2, 3학년 때 정부에서 주관한 전국 라디오 조립 경연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중학교를 마칠 즈음 나는 독학으로 세계적인 발명왕이 된 에디슨처럼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워낙 빈한한 집안이라 공부를 그만두겠다는데 말리는 사람도 없었다. “에디슨처럼 되려면 일단은 전문가의 밑에 들어가야 해.” 예천읍내 전파상을 찾아갔다. “저를 조수로 받아 주세요.” 전파상 주인은 “밥 좀 더 먹고 오라”며 코웃음을 쳤다. 일단 고등학교 졸업장은 받아 놓기로 했다. -1972년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금호강을 건너가야 나오는 학교까지는 걸어서 2시간 30분이 걸렸다. 어릴 때부터 약했던 두 다리가 버티지 못했다. 몇 달 후 학교를 그만뒀다. 집에서 빈둥거리며 라디오나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누나가 서울의 구로공단에 취직을 하게 됐다. 누나를 따라 서울로 왔다. 신림동에 3평 남짓한 월세방을 얻었다. 당시 누나 월급이 1만원이었는데 월세로만 7000원이 나갔다. 빠듯한 생활이었다. 시골에서 가난하면 산과 들에 캐거나 따 먹을 거라도 있지만 도시 빈민에게는 그런 호사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속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예천 촌놈에게 번화한 서울은 그 자체로 커다란 매력이었다. 계속 여기에서 살고 싶었다. 그러려면 배워야 했다. -원래 못하는 공부는 아니었기 때문에 서울살이 시작 이듬해인 1973년 용산공고 전자과에 들어갔다. 영어와 수학은 좀 부담스러웠지만 과학은 늘 1등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자격증 취득에 쏟아부었다. 고등학교 다니며 딴 자격증이 아마추어 무선사 등 14개에 이른다. 국가기능올림픽에 출전해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금성사의 ‘월급봉투 충격’ 때문에 우발적으로 시작한 대학 공부였지만 재미는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 실무를 아니까 책과 강의가 눈과 귀에 쏙쏙 들어왔다. 상당수는 내가 직접 만져 보고 고쳐 본 것들이었다. 새벽에 도서관 문이 열릴 때 들어가 한밤중 문이 닫힐 때 나왔다. 등록금은 학기마다 과 수석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장학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지만 생활비는 해결되지 않았다. 대학생 과외 공부 아르바이트가 금지돼 있던 시절, 나는 동네 가전제품 수리 아르바이트를 했다. 발명연구실의 ‘조수’가 되겠다던 꿈을 대학교의 ‘교수’로 수정한 것은 입학 후 그리 오래지 않아서였다. -1981년 서울대 대학원에 합격했다. 숭실대에 전자과가 생기고 나서 첫 서울대 대학원 입학이었다. 학비가 다른 사립대학의 5분의1 정도밖에 안 되는 게 너무 좋았다. 하지만 대학원 생활은 시작부터 피 말리는 경쟁의 연속이었다. 우리 연구실의 7명 중 단 2명에게만 박사 과정 진학 기회가 주어졌다. 영어, 수학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나는 논문이나 특허, 강의 경력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다. 서울역 인근 남영동삼거리에 있던 한국전파학원에서 ‘기사 시험 전문반’ 강사로 나섰다. 강사료로 시간당 2만 5000원을 받았는데, 20대 중반 가난한 대학원생의 형편이 활짝 펴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나는 1983년 통신 분야의 거성으로 불리던 안수길 교수님에 의해 박사 과정 합격자 2명 중 1명으로 낙점됐다. -나는 ‘교수’보다 ‘소리공학자’로 불리기를 원한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소리박사라는 말이 참 듣기 좋다. 1992년 숭실대 교수로 오면서 소리공학연구소라는 간판을 달았는데 ‘소리공학’이라는 우리말 자체를 처음 만든 사람이 나였다. 소리공학연구소는 2008년 개인연구소의 지위에서 대학 공식 연구소로 격상됐다. -1983년 숭실대 시간강사 시절 사귄 교직원과 이듬해 결혼을 해 딸 둘을 얻었다. 딸들은 많은 연구에 모티브를 제공했다. 무수한 발명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것도 ‘부모 목소리 동화 구연 시스템’이다. 첫째가 다섯 살, 둘째가 세 살 때였는데 내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 빠져 있었다. 성우의 멋진 목소리보다 아빠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더 좋아했는데, 성우들이 녹음한 목소리를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바꿔서 들려주는 장치였다. 최근 발명한 ‘소리 바람 소화기’도 애착이 간다. 상품화를 진행 중이다. 소화기를 켜면 큰 소리가 나오는데 이 소리가 화재를 진압한다. -소리공학을 활용한 사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이다. 2005년 소리 분석을 해 보니 저격범 문세광의 총이 아니라 경호원의 총에 육 여사가 서거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가 중년 남성의 목소리와 닮아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 파도가 칠 때마다 조약돌이 구르며 내는 몽돌 소리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는 이론 등도 기억에 남는다. -재미있는 연구도 좋아해 가끔 엉뚱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이가 들면 왜 트로트를 좋아할까. 원인은 사람의 청력이 1년에 1%씩 늙기 때문이다. 20~30년 지나면 20~30% 노화된다. 노화는 저음화를 의미한다. 10대는 1만 8000헤르츠를 듣지만 20대는 1만 6000헤르츠를 듣고 30대는 1만 4000헤르츠까지만 들을 수 있다. 트로트는 저음의 미학이다. 내 꿈은 여전히 노벨상을 받는 것이다. 사람들은 웃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생리의학상 분야로 노벨상을 노리고 있다. 소리로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실험 중이고 관련 논문들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일명 ‘불로음’(不老音)이다. -‘세월호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의 공학적 연구 결과를 보고한다. 그동안에도 우리 연구팀의 소리 연구는 세월호 수사에 많은 도움을 줬다. 팬티 바람으로 퇴선하던 선장 뒤로 바람 소리에 날리는 세월호 안내 방송이 어렴풋이 들리는데 선장은 법정에서 “퇴선 명령을 안내 방송으로 내렸다”고 했지만 우리가 소리를 분석하니 “안전한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내용으로 결론 났다. 2심 재판에서 선장에게 사형이 선고된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이달 말 우리 연구소팀이 맡은 세월호 조사가 끝이 난다. 다음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요절한 가수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애수의 소야곡’을 부른 남인수, ‘목포의 눈물’ 이난영,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 등인데 요절해서 가짜 앨범이 너무 많다고 한다. 자세히 감정해 볼 생각이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귀로 듣기에 좋은 목소리는 성대 주파수로 말하면 남자는 110~130헤르츠, 여자는 210~240헤르츠 정도의 중저음이다. 특히 남자는 저음의 울림과 함께 안정감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목소리, 여자는 밝은 음색의 목소리를 선호한다. 남자나 여자 모두 말을 할 때 톤에 변화를 주고 리듬감 있게 발음하면 듣는 사람이 정감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목소리는 선천적으로 타고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좋은 목소리를 만들려는 노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배명진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소리공학’을 국내에 도입하고 개척한 음향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1992년 소리공학연구소를 설립해 과학적, 공학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미국 ‘마퀴스 후즈후’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금까지 국내외에 15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방송이나 인터뷰, 저서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리고 함께 호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간혹 연예인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스펀지’ ‘TV동물농장’ ‘위기 탈출 넘버원’ 같은 TV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기 때문이다. 저서로 ‘소리로 읽는 세상’ ‘소리이야기’ 등이 있다. ▲1957년 경북 예천 출생 ▲예천중, 용산공고, 숭실대, 서울대 석·박사 ▲호서대 전자공학과 조교수,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음성통신전공 교수 ▲한국음향학회장.
  • “곰 같은 조직 문화 바꾸자”… 3대 승부수 띄운 이경섭 농협은행장

    “곰 같은 조직 문화 바꾸자”… 3대 승부수 띄운 이경섭 농협은행장

    농협은행은 흔히 ‘곰’에 비유된다. 우직하지만 둔하다는 의미가 혼재돼 있는 별칭이다. 은행원들 사이에서는 후자의 부정적 이미지에 방점이 더 찍혀 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339조 8000억원이다. 업계 수위다. 하지만 연간 순이익은 4023억원으로 다른 시중은행의 석 달치 순익에 불과하다. 석 달 전 취임한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3가지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부장급 이하 발탁인사 대상자를 3배 이상 늘리는 파격을 단행했다. 지난해 46명을 조기 승진시켰는데 올해 이 숫자를 140명까지 늘린 것이다. “우수한 직원은 빨리 키워 연공서열에 익숙해진 조직 문화에 자극을 던지겠다”는 게 이 행장의 포석이다. 대졸 신입으로 입행한 주임급(6급) 직원이 과장급(4급)이 되려면 통상 10년이 걸린다. 하지만 이 행장 체제에서는 ‘5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더 큰 파격은 ‘성적표’에서 나왔다. 은행원들이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긴다’는 ‘핵심성과지표’(KPI·Key Performance Index) 산출 방식을 대폭 바꾼 것이다. KPI는 임직원 및 영업점 성적을 매기는 기준으로 인사 고과 및 성과급 등을 결정하는 핵심 잣대다. 이 행장은 건수 중심의 ‘정량평가’를 수익성 중심의 ‘정성평가’로 바꾸도록 지시했다. 예컨대 대출 창구 직원은 대출 상품만 잘 팔아도, 수신 창구 직원은 예·적금만 잘 팔아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에는 대출 담당도 예·적금 실적을 의무적으로 채워야 했다. 그러다 보니 개인별 할당을 맞추려고 건수만 올리거나, 자신이 팔지도 않은 예·적금과 대출, 펀드 등을 서로 교환하는 ‘거래’가 비일비재했다. 이 행장은 “수학 잘하는 사람한테 영어는 물론 미술, 음악까지 잘하라고 하는 게 과거 평가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대출 잘하는 사람은 대출만, 예금 잘 받는 사람은 예금만 잘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잘하면 좋은 평가(KPI)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 행장은 “평가를 위한 평가와는 이제 결별할 때”라고 잘라 말했다. 업계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시도로, 상당한 파격이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성 강화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 수익성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이 행장은 자신했다.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외시장 진출도 농협만의 장점을 앞세워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 행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 최대 농업협동조합인 ‘중화전국공소합작총사’와 지난해 말 업무협약도 맺었다. 총자산 187조원, 한 해 영업이익만 약 25조원(2014년 기준)에 이르는 국영기업이지만 아직 농업금융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다. 금융기술 이전, 경영 자문, 재무적 지분투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상 중이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은 1960~70년대 아무것도 없던 우리 땅에 농촌 현대화를 일군 경험이 있는 유일한 금융사”라면서 “농업인 대출부터 농기계 사업, 유통까지 농협만이 잘할 수 있는 사업으로 승부수를 건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인공지능의 미래] “무인차는 시기상조… 사람 죽을 수도”

    “지금 기술로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로봇기술 전문가인 미시 커밍스 듀크대 교수는 15일(현지시간)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와 관련해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무인자동차는 구글 등 정보기술(IT) 업체는 물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기존 자동차 회사들도 앞다퉈 뛰어드는 유망한 시장으로 여겨진다. 이날 청문회는 미 정부가 무인 자율주행차 보급 전 강력한 법적 규제 마련이 급선무라며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힌 뒤 열렸다. 지난달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도심에서 첫 사고를 내면서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커밍스 교수는 기술적 한계와 결함 때문에 자율주행차의 전면 도입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폭우, 폭설 등 악천후 때 대응이 어렵고, 경찰의 수신호를 따를 정도로 기술적으로 무장하지 못했으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도 해킹에 취약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누군가 죽을 수도 있다”고 극단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언제, 어떻게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구글, GM, 리프트, 델파이 등 업체들은 현재 각 주 정부에 분산된 자율주행차 관련 법률이 기술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며 연방정부 차원의 법 정비 등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중이다. 청문회에 나온 크리스 엄슨 구글 자율주행차 책임자는 “지난 2년간 23개 주가 총 53개 자율주행 관련 규제법률안을 제정했다”며 “이는 업계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자율주행차의 해킹 문제와 교통사고 등에 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130여년 ‘태극기 변천사’ 한눈에

    130여년 ‘태극기 변천사’ 한눈에

    조선과 미국이 통상 조약(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은 1882년 5월(고종 19년), 국기가 처음 등장한다. 이로부터 넉 달 후 고종의 밀명을 받고 일본으로 향한 외교사절(수신사) 박영효는 선상에서 ‘태극과 4괘’를 도안으로 기를 만들어 썼다. 이듬해 3월 6일 고종은 ‘태극과 4괘’ 도안의 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다. 정부는 이날을 태극기가 국기로 제정된 날로 보고 있다. 130여년간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함께해 온 태극기의 변천사가 17일부터 공개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국기 제정일(3월 6일)을 기념해 이달의 기록 주제를 ‘민족의 얼과 염원 담은 태극기의 변천사 한눈에 본다’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 45건(동영상 5건, 사진 21건, 문서 4건, 유물 9건, 우표·엽서·포스터 등 6건)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서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기록물에 등장하는 태극기의 도안은 다양하다. 국기가 제정·공포된 뒤에도 상세 도안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제각각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1886~1890년 조선의 외교고문으로 활약한 미국인 오언 데니가 소장한 1890년 무렵 태극기와 1907년 의병장 고광순이 사용한 태극기 등은 문양과 괘의 위치가 전부 다르다. 광복 후 정부는 1949년 국기시정위원회를 구성해 국기제작법(문교부고시 제2호)을 확정했다. 현재 태극기에 관한 규정은 2007년 제정된 대한민국국기법을 따른다. 태극기는 6·25전쟁 등 나라의 위기 때마다 조국수호 의지를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난 전직 한국 로봇 교도관… 인간들의 논란에 사라졌습니다”

    “난 전직 한국 로봇 교도관… 인간들의 논란에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인공지능(AI) 컴퓨터를 자신들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류에게 던진 핵심 화두다. 우리나라는 4년 전 세계 최초로 ‘로봇 교도관’을 개발, 실제 교정기관 배치를 추진한 적이 있었다. 이런저런 논란 끝에 폐기되고 연구도 중단됐지만, 로봇 교도관의 사례에는 이번에 제기된 다양한 화두에 대한 실마리들이 담겨 있다. 저는 2012년 3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교정포럼 국제회의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나타냈답니다. 키 150㎝, 무게 70㎏으로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들과 비슷한 생김새를 갖고 있었죠. 몸통은 강화 플라스틱이고, 두 다리 대신 4개의 바퀴가 달려 있었고요. 제가 설계된 건 2011년 9월이었어요.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석·박사급 연구원 25명에게 사업비 10억원을 주고 ‘세계 최초의 교도소 내 순찰로봇’을 만들도록 했죠. 전 개발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에 사람들 앞에 섰어요. 저는 사람과 비슷하게 시속 2~4㎞로 움직이고, 두 눈과 몸통에 달린 카메라로 수형자들의 모습을 종합관제실에 실시간으로 전송했죠. 영상 녹화도 가능했어요. 2시간만 충전하면 9시간 동안 움직일 수 있도록 리튬전지를 내장했고 전기가 떨어질 때면 복도에 설치된 충전기로 스스로 이동해 자동 충전을 하도록 돼 있었어요. 제가 주목받았던 건 몸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수형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자살, 폭력, 자해 등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제 두뇌(인공지능) 때문이었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제 머리에 달린 송수신기가 종합관제실에 알리거나 경보음을 내서 수형자를 보호하도록 했죠. 저는 ‘인공지능의 미래’로 각광받았어요. 그러나 이름도 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개발이 중단돼 지금은 개발업체 창고에 5년째 방치돼 있죠. 제가 탄생할 때 개발팀장은 이백철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였는데요, 이분은 “수형자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핵심 기술에 대한 개발도 진척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프로젝트 예산 지원이 끝났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2014년 6월 포항교도소에 투입돼 시범운행될 예정이었어요. 수형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두뇌는 미완성인 상태였는데, 그게 문제였어요. 시범운행을 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려면 2~3년 정도가 추가로 필요했는데,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느 날 폐기가 결정됐지요. 하지만 전 진짜 이유를 알아요. 제가 시범운행된다니까 많은 사람이 격렬한 반대 목소리를 냈거든요. 교도관과 수형자는 감정의 교류가 중요한데, 저는 그런 것을 못 하거든요. 또 판단 오류로 인해 잘못된 경보음을 울리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대요. 수형자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는데, 마치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거죠. 제가 많아지면 교도관들이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처음에 만드는 비용은 3억원 정도지만 나중에는 수천만원으로도 대량 보급이 가능해질 테니까요. 앞으로 많은 후배 로봇이 등장하겠죠. 자의식을 갖는 ‘강한 인공지능’(Strong AI)까지는 아니어도,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반응할 수 있는 ‘약한 인공지능’(Weak AI)은 충분히 구현될 거라고 하더군요. 현재 경찰청에서는 현장에서 촬영된 용의자 얼굴을 데이터센터로 전송해 가장 근접한 안면 데이터를 검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어요. 법무부도 부착자의 맥박, 체온, 위치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범죄 징후를 사전 파악하는 지능형 전자발찌를 개발 중이죠. 무인자동차·소형 드론 등으로 순찰을 하거나 범인을 추적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범죄를 예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얼굴 표정·손 떨림·음성 분석 등을 분석해 신빙성을 판단하는 로봇 등도 등장할 겁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사생활 침해나 빅브러더에 대한 고민도 계속되겠죠. 기계 오작동으로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지도 모릅니다. 신상규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는 “도구적 기술을 넘어선 인공지능에 대해 사회적·법적·문화적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저의 작은 바람은 인간들이 미래를 현명하게 이끌었으면 하는 겁니다. 로봇 후배들이 인간을 돕는 ‘편리의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새누리 4차 공천발표, 박대동·강길부 탈락…김무성 또 발표에서 제외

    새누리 4차 공천발표, 박대동·강길부 탈락…김무성 또 발표에서 제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박대동(울산 북) 의원과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을 공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단수 추천 26곳과 우선 추천 4곳, 경선 지역 9곳 등 총 39곳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현역 지역구 의원인 박대동·강길부 의원이 ‘컷오프’ 돼 공천에서 제외됐고, 비례대표 출신으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김정록 의원도 경선 대상에서 누락됐다. 이 위원장은 이들의 공천 탈락에 대해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격심사 과정에서 공인에 대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전·현직 의원의 경우 다른 예비후보자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고령(74)이라는 이유로 컷오프 대상이 될 거라는 소문이 돌았었고, 박 의원은 최근 ‘비서관 월급 상납’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반면 14명의 현역 의원들은 단수 추천으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에는 비박계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과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도 포함됐다. 복수 공천신청 지역 중에서는 허용범(서울 동대문갑) 전 국회대변인과 변환봉(경기 성남수정) 변호사 등 8명이 단수 추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단수신청 지역으로는 서울 이노근(노원갑)·나경원(동작을)·오신환(관악을) 등 현역 의원 3명과 권영세(영등포을) 전 주중대사, 안홍렬(강북을) 변호사 등이 후보로 추천됐다. 또 청년 우선추천자로 서울 노원병의 이준석, 관악갑 원영섭 예비후보가 선정됐고, 이음재(경기 부천원미갑), 박순자(안산단원을) 예비후보는 여성 우선추천자로 선정됐다. 경선 지역은 모두 9곳으로 서울 강서갑(구상찬·이종철) 지역이 포함됐다. 이 지역에선 비례대표 김정록 의원도 출마를 준비했지만 경선 대상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4차 공천발표에서도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는 언급되지 않았고, 대구 지역도 단 한 곳도 발표되지 않았다. 살생부 논란, 욕설 파문 등이 불거진 의원들이 속한 민감한 지역구는 여전히 제외됐다. 이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 지역구 발표와 관련 “내일 심의할 것”이라면서 “아마 다른 지역과 함께 (내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감한 지역구는 ‘쏙쏙’ 빠졌다…새누리 3차 공천 발표 “이한구 위원장 설명은?”

    민감한 지역구는 ‘쏙쏙’ 빠졌다…새누리 3차 공천 발표 “이한구 위원장 설명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1일 발표한 3차 공천심사 결과에는 계파갈등 등으로 ‘민감한’ 선거구는 모두 빠져 있었다. 가장 먼저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부산 중·영도)의 심사 발표는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김 대표의 지역에 대한 발표는 전날에도 발표가 유보됐고, 이에 반발해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공관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와 관련, 전날 브리핑을 통해 “김무성 대표도 최고위원회의 한 멤버”라면서 “다른 최고위원들이 살신성인의 기분으로 최후로 결정되는 걸 감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최고위원들을 결정할 때 최종적으로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는 친박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전남 순천 지역에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다만 이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이고 지역구가 호남이라는 점에서 특수성이 고려됐을 수는 있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의 공천과 관련 “살생부 논란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정두언·김용태 의원도 함께 세트로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역시 정두언(서울 서대문을)·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에 대한 심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또 수도권 지역의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선지역은 빨리 후보자를 선정해야 하는 서울 5곳, 경기 14곳, 인천 2곳 등 수도권을 우선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여기서 비박계 수도권 공천신청자들이 상당수 누락됐다. 정두언,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과 김 대표와 가까운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의 지역구 모두 발표에서 빠졌다. 비박계 단수신청자인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도 발표 명단에 없었다. 반면 강원 춘천과 속초·고성·양양은 경선 지역으로 발표됐다. ‘욕설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을 비롯해 인천 지역 몇 군데도 발표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인천에서는 인천 남갑과 연수을 등 2곳이 경선지역으로 발표됐고, 친박 핵심인 이학재(인천 서갑) 의원이 단수 후보로 선정됐다. 가장 민감한 지역이자 관심이 높은 대구 지역은 지난 1·2차에 이어 이날 3차 발표에서도 거론되지 않았다. 대구에는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속해 있고, ‘비박 대 진박’ 갈등이 첨예하게 빚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급한 데부터 해야 되겠단 생각이 있다”면서 “대구지역이나 다른 지역이라도 (새누리)당이 강세인 곳은 조금 시간을 두고 검토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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