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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 ‘생태계 서비스’/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 ‘생태계 서비스’/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고온과 습도에 쉽게 지치는 나는 2018년 여름을 힘겹게 보냈다. 2018년은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2018. 8. 1. 서울 39.6℃) 및 최다 폭염일수(서울 31일)를 기록한 해이기 때문이다. 2년이 지난 2020년 여름 우리는 54일이라는 기록적인 장마를 우울한 마음으로 버텨 냈다. 이제 폭염, 홍수, 가뭄 등은 10년에 한 번, 2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자연재해가 아니다. 재난 안내문자 수신이 일상이 된 오늘이다. 도대체 우리는 지구에 무슨 짓을 한 걸까.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자연생태계는 다양한 기능으로 사회·경제계를 지원해 왔다. 자연은 경제활동에 필요한 원료를 제공하고, 경제활동의 결과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해 주며 폐기물을 처리한다. 그뿐이 아니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동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질과 대기질을 관리하고, 기후를 조절하며, 자연재해를 완충시켜 준다. 지친 사람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내어 주기도 하고, 숨막히게 아름다운 경관으로 우리를 감탄시키기도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많은 혜택을 자연으로부터 누리고 있다. 그런데 내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 생태계 기능은 대부분 나의 생활에 간접적인 경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와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없으면 그 중요성을 인지하기 어렵다.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면 가치가 부여되지 않고 국가 정책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자연생태계의 내재적 가치와는 다른 이야기다. 글로벌, 지역,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생물다양성·생태계 파괴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 의존성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엔환경계획(UNEP)이 2005년 새천년생태계평가(MA)를 통해 ‘생태계 기능’을 인간 중심의 개념인 ‘생태계 서비스’로 대체하고, 생태계와 인간 간의 연결 고리를 부각시킨 것은 영리하고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내용적으로는 유사하다 할지라도 ‘기능’ 대신 ‘서비스’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연으로부터 얻는 혜택을 개인의 행복감과 직접적으로 연결한 것이다. 정책적 측면에서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새천년생태계평가를 시작으로 생물다양성경제학(TEEBㆍ2010)의 발간과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ㆍ2016)의 출범을 거치면서 생태계 서비스 개념은 관련 정책에 주류화(main streaming)됐다. 생물다양성협약(CBD)은 아이치 목표14(Aichi Target 14)를 통해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국가 계획에 반영하도록 권고했고, 정부는 제3차 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2016~2035), 제4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19~2023)에 생태계 복원을 통한 생태계 서비스 증진을 주요 전략으로 명시했다. 정책의 판은 깔렸다. 다음 문제는 생태계 서비스 증진 사업이 환경 부문의 다른 이슈, 예를 들면 기후변화, 대기질, 수질, 쓰레기, 화학물질과의 우선순위 경쟁에서 살아남아 추진력을 가지고 이행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 무엇도 상상하기 어려운 코로나19 시대에, 경제활동 위축으로 많은 국민이 힘든 이 시기에 생태계 서비스 개선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불확실성이 큰 미래는 언제나 두렵다. 이럴 때일수록 본질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한 해답을 구하자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환경 부문의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수질 개선, 폐기물 처리 등의 문제에는 생태계 서비스 개선을 통해 해결 가능한 영역이 존재한다. 부문별 정책과 함께 생태계 서비스 특히 수질정화, 대기질 관리, 기후조절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이 맞물려 진행된다면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제 국민은 자연재해의 위험을 나의 위험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정부도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태계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그 기반이 되는 자연자산의 지속가능한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내가 숨 쉬는 공기가 맑지 않고, 내가 마시는 물이 깨끗하지 않으며, 아침마다 가면무도회에 가는 사람처럼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
  • 태풍 마이삭 휩쓸고 간 울산, 3만 가구·97개 학교 정전 ‘블랙아웃’

    태풍 마이삭 휩쓸고 간 울산, 3만 가구·97개 학교 정전 ‘블랙아웃’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역대급 강풍으로 울산을 휩쓸며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인해 많은 시민의 일상이 마비됐다. 3일 울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해 지역별 순간 최대 풍속은 동구 미포 해안지역인 이덕서에서 오전 4시∼5시 초속 46m를 기록했다. 최대 풍속 역시 이덕서가 초속 33.8m를 나타내는 등 강력한 바람이 지역을 휩쓸었다. 강수량은 최대 300∼400㎜까지 예보됐지만, 44.1㎜에 그쳤고, 최고 강수량 역시 두서 95㎜, 삼동 65㎜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폭우보다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집중됐고 강풍이 전신주를 쓰러뜨리고 고압선을 절단하면서 정전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울산시 재난대책본부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파악한 지역 태풍 피해를 보면 인명피해 없고 시설 피해가 360건이다. 이중 정전 피해만 81건(22.5%)으로 주택 정전이 25건, 교통 신호기 정전이 55건 신고됐다. 다만, 주택 정전 신고 건수는 전기 공급 지역 단위로 집계된 것으로, 가구 수로 따지면 울산 전역 3만 가구가 정전을 겪은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전체 정전 피해 3만 가구 중 2천 가구 정도만 복구된 것으로 시는 파악했으며 나머지는 복구 완료 시기를 기약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한전 측도 인력이 모자라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과 복구 시기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공서도 정전을 피해갈 수 없었다. 울주군이 오전에 정전됐고, 중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는 오전 1∼2시간 정전돼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정수시설인 정수장 2곳도 한때 정전됐다가 전원 공급이 재개됐고, 배수지 7곳과 가압장 1곳은 복구 중이다. 혁신도시 내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정전돼 오전 업무가 일부 원활하지 못했다.학교도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33곳, 초등학교 34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17곳, 특수학교 1곳 등 학교 97곳이 이날 정전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학교 운영 차질이 불가피한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8곳 등 10곳은 이날 하루 휴업했다. 일부 기업에서도 정전 피해가 났다. 롯데정밀화학은 오전 2시 30분 정전이 발생한 뒤 곧바로 비상 발전기를 돌려 큰 피해는 없지만, 단위 공정 2개는 복구가 필요해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정상 가동했다. 현대차는 시내 곳곳 신호등이 정전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노동자들이 지각해 한때 공장 곳곳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울산 공단 내 일부 기업이 밤사이 정전으로 인한 감압이 순간적으로 발생했지만, 자체 발전기를 돌려 피해를 막았다. 북구와 남구 일부 중소기업들은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나 사무실 업무를 중단한 채 직원들을 퇴근시키기도 했다. 또한 태풍이 강타하면서 도심 교차로 곳곳의 교통신호기 꺼져 차량 흐름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교차로 교통 신호기 1443개 가운데 133개가 정전으로 꺼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오후 들어 일부 복구됐으나 여전히 80개 정도는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수신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이 이날 중 정전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정전이 발생한 곳이 워낙 많아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상] 화재현장 긴급출동하는 소방차 길 뚫어주는 싸이카

    [영상] 화재현장 긴급출동하는 소방차 길 뚫어주는 싸이카

    화재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소방차가 신속히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통 경찰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은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경찰청이 최근 유튜브에 공개한 것이다. ‘소방차의 길을 뚫어주는 싸이카 교통경찰’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싸이카에 탄 경찰관의 바디캠 화면으로 지난달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도로에서 촬영됐다. 영상에는 경찰관이 도로 상황을 빠르게 판단, 교통을 통제하자 소방차와 구급차가 줄지어 출동하는 긴박한 순간이 실감나게 담겼다.영상 속 주인공은 일산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 문성준(39) 경사다. 2006년 임관한 문 경사는 지난 2018년부터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교통사고 예방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문 경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신호를 잘 따라주는 시민 분들께 늘 감사드린다”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된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KBS 사장 “‘검언유착 오보’, 기자보단 데스크 욕심 탓”

    KBS 사장 “‘검언유착 오보’, 기자보단 데스크 욕심 탓”

    “수신료 인상, 공적 책무 위해서도 필요”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 사건과 관련해 “기자보다는 데스크가 기사가 밋밋하다고 판단해 욕심을 내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의원이 “기자에게 과도한 자율성을 준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당시 주말이어서 주말 당직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다고 보여진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해당 사건에) 6월부터 다양한 취재를 했는데 보도 전날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발생과 분석 기사를 함께 써야 한다는 오전 발제가 이뤄져 기사화했다”면서 “반론을 듣기 위해 한동훈 검사와 채널A 이동재 기자에게 연락했는데 안 돼서 기존 입장을 반영해 기사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보 의원은 “단순 실수 오보라며 실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더 큰 재앙이 올 것이기에 보도본부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고, 양 사장은 “책임을 저나 보도본부장이나 통감한다.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 사장은 “수신료 인상이 적절하느냐”는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의 질의에는 “KBS의 재정 문제 해결뿐 아니라 공적 책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필요성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76억 셀프 대출’로 집 29채 쓸어 담은 은행원

    ‘76억 셀프 대출’로 집 29채 쓸어 담은 은행원

    IBK기업은행 직원이 가족 명의 회사에 76억원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일으켜 이득을 취했다가 면직 처분됐다. 부동산 가격이 뛰기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이뤄진 대출만 29건이었다. 1일 윤두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기업은행에서 받은 내부자 거래 관련 ‘대출 취급의 적정성 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의 한 영업점에 근무했던 A차장은 2016년 3월부터 올 6월까지 자신의 아내와 어머니 등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75억 7000만원어치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실행했다. A차장은 가족 명의 법인기업 5곳에 대출 73억 3000만원(26건)을 실행했다. 또 개인사업자 대출로 2억 4000만원(3건)을 내줬다. 해당 대출은 모두 A차장이 도맡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은 내부 규정상 은행원이 자신의 대출 관련 업무를 다룰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 등 관련인에게는 이러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사실상 ‘셀프 대출’을 일으킨 것이다. A차장의 가족들이 대표로 있는 법인은 대출금으로 아파트 18채, 오피스텔 9채, 연립주택 2채 등 부동산 29채를 사들였다. 지난달부터 대출 취급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를 벌여 온 기업은행은 전날 A차장에 대해 면직 처분을 내렸다. 여수신 업무 절차 미준수 사례로 판단했다. 또 A차장이 실행한 대출을 최종적으로 승인해 준 지점장에 대해서도 인사 조치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A차장에 대해 은행원의 품위 유지와 관련한 내부 규정 위반, 이해상충 행위 등을 이유로 면직 처분을 내렸다”며 “해당 지점장은 대출 승인에 대한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인사 조치했다”고 밝혔다. A차장 가족 명의 법인이 부동산을 사들인 때는 부동산 가격이 치솟기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 대출금으로 산 부동산 29채를 합치면 평가 차익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내부 통제가 더 잘 이뤄져야 함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도록 뒀다는 것은 규정의 허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업은행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A차장을 형사 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또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도 살펴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는 직원 본인뿐 아니라 관련인에 대한 대출 업무를 할 수 없도록 내규를 만들고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통합당, 의원들 반발에 4선 연임 금지 제외

    통합당, 의원들 반발에 4선 연임 금지 제외

    미래통합당이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가 반발을 산 ‘4선 연임 금지’ 조항을 뺀 정강정책 개정안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결했다. 함께 통과된 새 당명 ‘국민의힘’과 상설위원회 신설 등도 전국위원회의 최종 결정만 남겨 두게 됐다. 통합당은 1일 비대면 상전위를 열고 새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안,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원 총 46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실시한 결과 모든 안건이 응답자 43명 중 80% 넘는 찬성을 얻어 비상대책위원회가 올린 원안대로 가결됐다. 상전위에 앞서 통합당은 비대면 의원총회와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 초안에서 제시한 4선 연임 금지 조항을 제외하기로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좀더 포괄적인 정치개혁 문제를 검토하자는 측면에서 수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온라인 의총에서 일부 의원이 거세게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조항도 삭제됐다. 배준영 대변인은 “해당 조항 삭제는 이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현 지방자치제도의 전면 개혁을 다양한 측면에서 다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TV수신료 폐지’ 내용을 담은 조항은 ‘TV수신료의 강제 통합 징수도 함께 폐지한다’는 것으로 구체화했다. 이 밖에 상전위에서 의결한 정강정책에는 기본소득 도입, 청와대 민정수석·인사수석실 폐지, 주요 선거 피선거권 연령 인하, 입시 비리 무관용 원칙 적용제 도입, 성범죄 양형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당내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과 당원 규정을 개정한 당규도 의결됐다. 당명은 전날 공개된 국민의힘으로 가결됐다. 당명 공개 후 유사 당명 논란이 제기되고, 지향하는 이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통합당은 설명했다. 이날 상전위를 통과한 새 당명과 정강정책 등은 2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민의힘’ 통합 전국위 가결…“80% 넘는 압도적 찬성”(종합)

    ‘국민의힘’ 통합 전국위 가결…“80% 넘는 압도적 찬성”(종합)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국민의힘’이 1일 상임전국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오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상임전국위에서는 당명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올린 원안대로 의결됐다. 투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안과 함께 국민통합위원회·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개정안 및 당원 규정 개정안도 함께 의결됐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총원 46명 중 43명이 참여했고, 모든 안건이 8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1일 새 당명과 정강·정책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의원총회를 다시 개최했다. 당명에 관해서는 대세를 거스를 정도의 큰 이견이 없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명에 관해 안팎에서 여러 찬반 의견이 있는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잘된 이름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이번에 비대위에서 마련한 당명과 정강·정책 등이 의원님들 여러분 개개인의 성향에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 입장은 당이 변화한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여기에서 균열이 생기면 ‘그러면 그렇지’ ‘저 당이 그럴 수 있느냐’ 이런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절대 그런 소리를 들어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 당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냉철히 직면해 다소 마음에 안 들더라도 동의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4선 연임 금지’ 조항은 개정안서 제외 이날 통합당은 온라인 의원총회와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던 ‘4선 연임 금지’ 조항은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제외키로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좀 더 포괄적인 정치 개혁 문제를 검토하자는 측면에서 수정했다”면서 “추후 개별 의원들이 법안 발의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도 “행정단계 개편이라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원점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공영방송 TV 수신료 폐지 조항은 “수신료 강제·통합징수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표현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전국위에서 의결된 안건들은 2일 오전 10시 열리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통합 새 당명 ‘국민의힘’으로 간다…상임전국위 통과

    통합 새 당명 ‘국민의힘’으로 간다…상임전국위 통과

    미래통합당은 1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정강정책 개정안과 당명 개정안, 당헌·당규 개정안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상임전국위에 부의된 안건은 새 정강정책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는 당명 개정안,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 개정안, 당규상 당원규정 개정안 등이다. 상임전국위 의결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상임전국위원 총 46명을 대상으로 ARS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통합당은 이날 오전 온라인 의원총회와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던 ‘4선 연임 금지’ 조항은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제외키로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좀 더 포괄적인 정치 개혁 문제를 검토하자는 측면에서 수정했다”면서 “추후 개별 의원들이 법안 발의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도 “행정단계 개편이라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원점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공영방송 TV 수신료 폐지 조항은 “수신료 강제·통합징수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표현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전국위에서 의결된 안건들은 2일 오전 10시 열리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76억 ‘셀프 대출’로 부동산 29채 쇼핑한 기업은행 직원

    76억 ‘셀프 대출’로 부동산 29채 쇼핑한 기업은행 직원

    기업은행, 뒤늦게 적발해 면직 처분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한 직원이 ‘셀프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고 막대한 차익을 남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 직원은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등에 대출을 해주고 이를 통해 아파트 등 부동산을 사들였다. 기업은행은 뒤늦게 이를 적발해 면직 처분 내렸다. 1일 윤두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 취급의 적정성 조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경기 화성 소재 영업점에서 근무했던 A차장은 2016년 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족이 운영하는 법인 등을 통해 총 29건, 76억원을 대출 받았다. 그는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5곳에서 26건(73억 300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개인사업자인 가족을 통해 3건(2억 4000만원)을 대출했다. 사실상 ‘셀프 대출’을 받은 것이다. A차장은 대출 받은 76억원으로 경기도 일대 아파트, 오피스텔, 연립주택을 대거 매입했다. 아파트는 경기 화성 아파트 14채를 비롯해 총 18건, 오피스텔은 경기 화성 소재 8채를 포함해 총 9채, 연립주택은 경기 부천에 위치한 2채를 매입했다. A차장이 집중적으로 주택을 매입한 시기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만큼 막대한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대출 취급의 적정성 조사를 벌였고 “여신 및 수신 업무 취급절차 미준수 등 업무처리 소홀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A차장에 대해 면직 처분을 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유창했으나 혹세무민” 림태주 시인 시무7조에 ‘하교’

    “유창했으나 혹세무민” 림태주 시인 시무7조에 ‘하교’

    상소문 형태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주목 받은 청와대 국민청원 ‘시무7조 상소’에 대해 ‘하교’의 형식으로 반박한 림태주 시인이 화제다. 림태주 시인은 2018년 산문집 ‘관계의 물리학’을 펴냈고 지은 책으로 ‘그토록 붉은 사랑’과 ‘이 미친 그리움’이 있다. 림태주 시인은 ‘하교_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사가 다망해 상소에 일일이 답하지 않는다만, 너의 ‘시무 7조’가 내 눈을 찌르고 들어와 일신이 편치 않았다. 한 사람이 만백성이고 온 우주라 내 너의 가상한 고언에 답하여 짧은 글을 내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너는 헌법을 들먹였고 탕평을 들먹였고 임금의 수신을 논하였다. 그것들을 논함에 내세운 너의 전거는 백성의 욕망이었고, 명분보다 실리였고, 감성보다 이성이었고, 4대강 치수의 가시성에 빗댄 재난지원금의 실효성이었다”며 “언뜻 그럴듯했으나 호도하고 있었고,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너는 정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선왕들의 시대에 문벌귀족과 권문세가들이 왕권을 쥐락펴락 위세를 떨칠 때에는 일치된 하나의 의견이 있었을 뿐”이라며 “아직도 흑과 백만 있는 세상을 원하느냐”고 질타했다. “너는 명분에 치우쳐 실리를 얻지 못하는 외교를 무능하다고 비판하였다. 너는 이 나라가 지금도 사대의 예를 바치고 그들이 던져주는 떡과 고기를 취하는 게 실리라고 믿는 것이냐”고 물었다. 림태주 시인은 “명분이란 백성에 대한 의리를 말하는 것이고, 이 나라의 자잔과 주권을 말하는 것이 아니더냐. 나의 명분은 의의가 살아있음”이라며 “고깃덩이가 아니라 치욕에 분노하고 맞서는 게 나의 실질이고, 백성에게 위임받은 통치의 근간이다. 너희의 평상어를 빌리면, 무릇 백성의 실리는 돈이 아니라 가오에 있지 않더냐. 나도 지지 않으려 버티고 있으니 너도 심지를 꿋꿋하게 가다듬어라”고 조언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림씨는 “너는 백성의 욕망을 인정하라고 하였다. 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을 말하는 것이더냐”며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백성은 집 없는 자들이고, 언제 쫓겨날지 몰라 전전긍긍 집주인의 눈치를 보는 세입자들이고, 집이 투기 물건이 아니라 가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다. 땅값이 풍선처럼 부풀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수십 채씩 집을 사들여 장사를 해대는 투기꾼들 때문에 제 자식들이 출가해도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할까봐 불안하고 위화감에 분노하고 상심하는 보통 사람들이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가 감성에 치우쳤다는 비판엔 “열 마리의 양을 모는 목동이 한 마리의 양을 잃었다. 아홉 마리의 양을 돌보지 않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 헤매는 목동을 두고 너는 이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림씨는 “세상에는 온갖 조작된 풍문이 떠돈다. 나의 자리는 매일 욕을 먹는 자리다. 나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작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학문을 깨우치고 식견을 가진 너희 같은 지식인들이 그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다”고 글을 맺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 2% 넘는 은행 예금 하나도 없다…예적금·대출금리 역대 최저

    연 2% 넘는 은행 예금 하나도 없다…예적금·대출금리 역대 최저

    지난달 새로 가입한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 중 연 2%가 넘는 이자를 주는 상품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 수신(예적금) 금리는 물론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대출평균 금리 모두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 정기예금 중 이자가 연 2%대 이상인 상품은 0%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연 2%가 넘는 이자를 주는 상품은 없다는 얘기다. 반면 연 1% 미만 이자를 주는 상품은 7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 1% 미만 이자를 주는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5%에 그쳤지만, 올 1월부터 매달 증가했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예적금) 금리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내린 연 0.82%를 기록했다. 예적금 금리는 전월에 기록한 통계 작성 이후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린 연 2.62%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45%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합친 대출 평균금리는 연 2.70%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연 2.7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모두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2금융권의 예금금리는 모두 하락했으며, 대출금리도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阿, 소아마비 끝났다… WHO 퇴치 선언

    아프리카 대륙이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소아마비(폴리오) 바이러스를 퇴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대륙이 소아마비로부터 자유롭다”고 공식 인증했다. 이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마지막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보고된 지 4년 만이다. 야생 폴리오바이러스는 세 가지 변종이 있는데 앞서 2·3형은 WHO가 퇴치를 선언했고 마지막으로 3형이 이번에 박멸된 것으로 발표됐다. 이로써 소아마비는 천연두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퇴치된 바이러스 목록에 올랐다. 야생 폴리오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간에 퍼지며, 척수신경계를 공격하면 치유가 힘든 수족 마비 증세를 일으킨다. 1952년 소아마비 백신에 이어 경구용 백신까지 발명됐지만 아프리카·아시아 빈국들은 백신을 구하지 못해 지금까지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거나 평생 장애를 겪었다. 1988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35만건의 발병 사례가 WHO에 보고됐고, 1996년에는 아프리카에서 7만건 이상이 보고됐다. 그러나 국제적 예방접종 운동과 30년에 걸친 190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르는 금융 지원 덕분에 소아마비는 올 들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서 87건의 발병 사례만 보고됐다. 다만 야생이 아닌 백신 파생 돌연변이 소아마비는 아직도 10여개 국가에서 종종 발생하곤 한다. WHO는 성명을 통해 “정부, 기부자, 일선 보건 직원과 지역사회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덕분에 180만명 가까운 어린이가 평생을 불구로 만드는 마비 증세에서 구제받았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택하랴 온라인 수업하랴… 목이 늘 앞으로 빠져 있나요

    재택하랴 온라인 수업하랴… 목이 늘 앞으로 빠져 있나요

    지난해 배우 심은경에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안긴 일본 영화 ‘신문기자’를 보면 주인공이 고개를 앞으로 내민 채 약간 구부정하게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일본 신문사를 방문했을 때 기자들 대부분이 거북목을 하고 있는 것을 눈여겨본 뒤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하면서 나타난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것이 목을 앞으로 내밀고 오랫동안 화면을 쳐다보다가 거북이가 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거북목은 21세기 직장인의 만성질환이 돼 버린 지 오래다.목을 앞으로 내밀고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보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는 현대인에게 많이 생기는 ‘거북목 증후군’은 정식 질환명이 ‘경추의 후만증’이다. 선천적인 척추 이상이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로 C자형 커브를 이뤄야 정상인 목뼈가 일자형으로 바뀌다가 더 나빠지면 역C자형으로 변형되는 것을 말하는데, 거북이처럼 목이 굽혀진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 목뼈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다. 목뼈가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머리는 바로 세워 놓은 골프티 위에 올려진 골프공처럼 안정되게 목뼈 위에 놓여 있게 되고 이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근육의 힘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만약 목뼈가 일자로 펴져 있다면 머리는 중력에 의해 앞으로 굴러떨어지게 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목 뒤쪽에 있는 근육이 지속적으로 과도한 힘을 발휘해야 한다. 무리하게 뛰고 나면 다리에 쥐가 나는 것처럼 목 뒤쪽 근육들도 이렇게 무리하게 작용하는 경우 염증과 함께 통증을 나타낼 수 있다.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25일 “고개가 1㎝씩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뼈와 근육이 지탱해야 하는 무게는 2∼3㎏씩 늘어난다”면서 “고개를 약 10㎝ 숙이게 된다면 목뼈와 주변 근육은 약 20㎏의 하중이 가해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목이 어깨선보다 앞으로 나오는 신체 불균형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게 생각할 수 없는 질환이다. 게다가 통증을 수반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거북목 증후군에서 더 악화되면 ‘거북등 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거북등 증후군은 등이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딱딱하게 굳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낮을 경우 이를 장시간 같은 자세로 내려다보는 데 있다. 특히 컴퓨터로 작업할 때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S자형 척추를 일자형으로 만들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처음에는 똑바로 쳐다보다가도 점점 시간이 지나면 고개가 숙여지고 목이 길어진다. 이렇게 머리가 앞으로, 또 아래로 향하는 자세가 계속되면 목과 어깨의 근육, 척추에도 무리가 생겨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 허리도 구부러져 있고 눈도 위로 치켜 뜬 상태가 되는데,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근육이나 뼈는 자동으로 굳어지게 되고 통증이 생긴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뿐 아니라 잘못된 책읽기 습관 때문에 발생할 수 있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직업군으로는 도면설계, 디자이너, 컴퓨터 작업군을 비롯해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기도를 하는 목사나 수녀 등 앉아서 한곳을 자주 쳐다보는 사람들로부터 잘 나타난다. 컴퓨터 사용군 중에서도 단순 타이핑을 하는 경우보다는 마우스 작업을 많이 할수록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마우스 작업자는 목 부위 통증은 물론 팔목과 손목, 엄지손가락 부위 근육에서도 통증을 호소한다. 거북목 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거북목을 예방하는 가장 바른 자세는 양쪽 날개 뼈를 서로 가깝게 붙여서 어깨를 활짝 펴고 고개를 뒤로 보내 귀걸이선이 몸의 중심을 지나도록 하는 것이다. 모니터나 스마트폰, 책 등은 목을 자연스럽게 세운 상태에서 턱을 살짝 당겨 시선을 아래로 10~15도 정도 아래로 볼 수 있게 높이를 조절한다. 이와 함께 어깨를 활짝 편 후 귀걸이선이 몸의 중앙에 오게 한 다음 벽과 뒤통수 중앙 사이에 집에 있는 축구공이나 배구공을 놓고 지그시 10초씩 10회 누른다. 공이 없다면 양손을 깍지 끼고 머리로 누르거나 의자의 머리 부분을 활용해도 좋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하루에 3~5회씩 틈틈이 강화 운동을 하면 좋다. 거북목 증후군 심화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은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아픈 것이다. 어깨 근육이 많이 뭉쳐 있고 두통이 생기면서 쉽게 피곤해지고, 이와 더불어 작업 능률이 떨어지게 되고 신경질이 나고 과민하게 된다. 팔이 저리기도 하고 드물지만 불면증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해서 병원을 찾게 되면 근육이 뭉쳐진 것에 대해 운동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실시한다. 보통 3개월 이상은 치료를 해야 자세가 교정된다. 거북목 증후군과 함께 현대인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목디스크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이나 오랜 시간 운전을 하는 직종, 서서 일하는 서비스업 직종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스마트폰 영향으로 학생들이 걸리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선호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도 중요하다”면서 “특히 장시간 앉아 있으면서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광흠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목디스크가 있는 경우 격렬한 운동과 과도한 작업을 삼가고 특히 교통사고나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목디스크가 있는 환자가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 갑작스런 척수신경 압박 악화로 인한 척수 손상을 초래해 심하면 사지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싼샤댐과 홍수신화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싼샤댐과 홍수신화

    모두가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여서 여러 지역이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 언론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싼샤(三峽)댐이 엄청난 양의 물을 뿜어 대는 모습을 자주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그 댐이 만들어질 무렵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함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신화가 있었으니 곤(?)과 우(禹)의 신화가 그것이다. 곤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치수(治水)의 신이다. 세상에 홍수가 일어나니 천신은 곤에게 치수를 맡겼고, 곤은 둑을 쌓는 방식으로 치수 작업을 시작했다. 높은 제방을 쌓아 물을 막다 보니 어느 순간 제방을 쌓을 흙이 부족해졌다. 그때 천신의 보물창고에 ‘식양’이라는 흙이 있는데, 그것을 물속에 던지면 저절로 불어나서 높은 둑이 된다는 정보를 얻게 됐다. 곤은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결국 식양을 훔쳐다가 강물 속에 던져 넣었다. 식양은 마구 불어나 높은 둑이 됐고, 홍수는 거의 다스려지는 듯했다. 하지만 천신은 자신의 보물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곤, 곤을 죽이고 식양을 회수해 오라고 했다. 곤은 목숨을 잃고, 세상은 다시 홍수로 가득 찼다. 그런데 3년이 지나도 곤의 시신이 썩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천신은 사신에게 하늘의 칼을 갖고 가 곤을 확실하게 죽이고 오라고 했다. 사신이 곤의 배를 가르는 순간 뱃속에서 곤의 아들인 우가 튀어나왔다. 우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치수 작업을 진행했다. 아버지의 실패를 거울삼아 주로 물길을 트는 방식으로 치수를 했다. 우는 종종 손에 삽을 든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물길을 트기 위해 ‘삽질’을 했다. 강물이 흐르다가 산에 가로막혀 물이 넘치면 곰으로 변해 산을 뚫기도 했다. 그렇게 물길을 터 주는 방식으로 치수에 성공한 우는 지금도 신화 속 치수 영웅으로 남아 있다. 쑨원 시절부터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 이르기까지 싼샤에 댐을 만드는 것은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소망이었다. 마오쩌둥 시절에는 구체적인 조사까지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보류했고, 경제 개발이 최고의 가치였던 덩샤오핑 정권 시절에 마침내 싼샤댐의 건설이 시작됐다. 댐의 건설로 인해 조성된 거대한 호수에서 생겨나는 수증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변화가 올 것이라든가, 물의 무게 때문에 대지진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묻혀 버렸다. 조상 대대로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도시의 유민으로 전락한다든가, 유비와 제갈량의 이야기가 서린 백제성을 비롯해 수많은 역사 유적지들이 수몰된다는 주장 역시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없었다. 중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황하 유역에 처음으로 건설된 댐이 ‘싼먼샤(三門峽)댐’이다. ‘싼먼샤’는 우가 치수를 할 때 강물의 흐름을 가로막는 거대한 바위를 도끼로 갈라 세 개의 문처럼 만들어 물을 잘 흐르도록 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1957년 그곳에 댐을 만들 때 칭화대학의 황완리(黃萬里) 교수가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그 때문에 우파로 몰려 긴 시간 동안 고초를 겪은 바 있는 황완리 교수는 싼샤댐 건설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그 어느 측면에서 보아도 그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반대론자들은 또한 곤과 우의 치수신화를 예로 들었다. 물은 흘러가는 속성이 있는 것인데, 그것을 막았던 곤은 치수에 실패했다. 우가 치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물길을 터 주는 작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거대한 댐을 만들어 장강의 흐름을 막는 것은 수많은 재앙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2년에 댐이 완성된 후 그곳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경제 개발에 이바지하고 있다. 하지만 홍수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는 그 댐이 오히려 더 심각한 홍수를 일으키고 있으며,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는 중국 남부 지역을 해마다 재난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개발이 가져다준 것이 과연 무엇인지 신화는 우리에게 성찰을 요구한다.
  • 교사는 머리 싹뚝, 학생은 눈물 뚝뚝…태국 10대들의 반정부 시위(영상)

    교사는 머리 싹뚝, 학생은 눈물 뚝뚝…태국 10대들의 반정부 시위(영상)

    태국에서 10대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발 규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강제로 머리카락을 잘리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통해 학교에 깊게 뿌리 내린 군부 독재 문화를 지적하고 나섰다. 공개된 영상은 태국의 10대 고등학생들이 학교의 엄격한 두발 규제를 반대하는 의미로 제작된 것이다. 학생 여럿이 각각 학생, 교사 등의 역할을 맡았다. 영상에서 단상에 서 있는 학생의 곁에는 교사가 가위를 들고 서 있고, 이후 거침없이 학생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낸다. 머리카락이 잘려나간 학생은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어깨를 들썩인다. 태국은 1970년대 초 군사독재 정권하에 제정된 두발 제한을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다. 여학생은 귀 위까지 오는 단발머리, 남학생은 짧은 반삭발 머리만 허용된다. 두발 규제를 포함한 군사독재 시절의 잔재에 불만을 품고 있던 태국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면서, 학교 측이 학생들의 ‘군기’를 잡기 위해 지나친 두발 규제를 강행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6월 한 남성 교사가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의자에 앉혀놓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강제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의 사진이 SNS에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 여학생의 목에는 “두발 규정을 어겨 처벌을 받고 있음”이라는 내용의 팻말이 걸려 있었다. 해당 사진이 논란이 되자 태국 교육부는 “반드시 짧은 머리를 지킬 필요는 없다. 단정한 두발을 유지한다면 굳이 자르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지침을 전달했지만, 학생들의 불만과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태국 학생들은 ‘세 손가락 경례’ 및 흰색 리본으로 정부의 규제와 탄압을 반대하고 있다. 세 손가락 경례는 태국 반정부 인사들이 사용하는 수신호로 알려져 있다. 지난주 수 백명의 고등학생들이 이러한 의사를 밝히기 위해 교육부장관의 사무실 밖을 포위하고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이날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학생은 약 400명에 달한다. 시위에 참석한 15세 학생 한 명은 “우리가 학교 운동장에서만 시위를 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알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의 뜻을 널리 퍼뜨릴수록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보도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어른에 대한 경의와 존중을 강조하는 시스템에서 교육 받은 학생들이 권위 있는 인물을 이렇게 대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자계약 서비스 싸인오케이, 친구 소개 이벤트 진행

    전자계약 서비스 싸인오케이, 친구 소개 이벤트 진행

    코로나19로 대면계약의 어려움을 겪는 요즘,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싸인오케이’가 전자계약 이용을 독려하고자 친구 소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싸인오케이가 진행하는 ‘친구소개이벤트’는 소개받은 업체가 싸인오케이를 유료결재 한 후, 상담문의창에 소개해준 기업명과 담당자명만 남겨주면 10일 이내에 각각 상품권이 발송된다. 특히 싸인오케이의 이번 친구 소개 이벤트는 소개 횟수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이용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한국정보인증의 ‘싸인오케이’는 기존 서면을 통한 대면계약 방식이 아닌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로, 별도의 시스템 구축없이 이용자의 편리하고 안전한 계약을 돕는다.싸인오케이의 전자계약 서비스는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계약이 진행되며 발신자가 계약할 문서를 업로드 한 후 수신자의 휴대폰 번호 또는 이메일로 발송하면 수신자가 카카오톡 및 이메일을 통해 전달받은 계약 문서에 서명하여 계약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특히 본 서비스의 경우 최대 200건의 동시 계약으로 대량 발송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계약서 양식을 저장할 수 있는 템플릿 기능과 모바일 서명 기능으로 신속한 계약 진행을 돕는다. 싸인오케이 권재현 팀장은 “싸인오케이는 모든 계약 문서에 사용 가능한 서비스로 실제 서면계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국가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정보인증이 제공하는 안전한 서비스이다.”라고 설명하며 “친구 소개 이벤트를 통해 싸인오케이의 편리한 전자계약 방식을 사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싸인오케이 및 페이백 이벤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싸인오케이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자세하게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 사랑제일교회 등 명단 제출 기피에 행정명령 24일까지 연장

    전북도가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제출 및 진단검사 행정명령 시한을 오는 2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지난 17일까지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이행 상황이 저조하고 명단제출도 거부하고 있는 만큼 행정명령 기간을 24일까지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집회 등 참석자 조기선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8.15집회 등 서울지역으로 임차버스 등을 운행한 관계자, 버스탑승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와함께 단기 임차(전세)버스의 경우 운행 시, 탑승객 명단 작성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전북도는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당일 집회반경 수도권 기지국에서 수신된 휴대번호 연락처를 별도로 파악해 참석이 특정될 경우 검사지연에 따라 발생한 징벌 또는 벌금규정도 적용할 방침이다. 또 금주 주말까지 집회 자제 및 비대면 예배 활성화를 강력히 권고하고 대면예비, 집회에 대해 개인방역수칙 준수여부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이거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전북 도민은 30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8일보다 64명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가 확진됐으며, 28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3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전북도가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화문 집회 참여자 등에 대해 20일 0시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리자 309명이 검사에 응했다. 하지만 이들 중 집회 참여자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라고 스스로 밝힌 이들은 몇 명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행정명령 대상자’라는 것 이외에 자신의 소속과 주말 동선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북도는 여전히 교회 교인과 집회 참여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집회를 주최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각 교회 등은 지자체 명단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왜 명단을 제공해야 하냐’, ‘우리는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다’ 등 완강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픽스 역대 최저인데 주담대 금리 요지부동인 까닭은

    코픽스 역대 최저인데 주담대 금리 요지부동인 까닭은

    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때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픽스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이 지수는 은행이 주담대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즉 코픽스가 내리면 통상적으로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내린다. 지난 18일 은행연합회는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81%로 6월(0.89%)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8개월 연속 하락하는 코픽스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0% 밑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새로 주담대를 받아야 하는 고객들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는 전달보다 내리지 않고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내부 원가 등에 변동이 생겼다며 가산금리를 올려서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이 7월 코픽스를 반영해 18일부터 적용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2.04∼3.90%다. 지난달 16일 농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1.96∼3.57%였던 점을 감안하면 연 1%대까지 내려갔다 다시 2%대로 올라섰다. 변동금리형 주담대가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지만,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조정한다. 코픽스에 따르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 구조로 전체 대출금리가 책정된다. 가산금리에는 주로 업무 원가, 위험 관리 비용 등이 반영된다. 은행들은 조달비용, 업무원가 등을 반영해 가산금리를 올렸다는 입장이다. 코픽스가 연 0.81%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내렸지만, 실제 고객들이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을 때 금리는 은행마다 차이가 나는 이유다.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의 주 수익인 예대마진도 줄어든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수익성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고자 가산금리를 조정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G 가입자 절반 “체감 속도 만족스럽지 않다”

    5G 가입자 절반 “체감 속도 만족스럽지 않다”

    5G 가입자 52.9% “체감속도 불만족”소비자 피해 신청 1위 ‘통신 품질 불량’5G 요금제 종류, LTE의 13%에 불과소비자원 “5G 요금제 다양화해야” 5세대(5G) 통신 서비스 가입자의 절반이 체감 속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요금제 선택의 폭도 좁아 이동통신 3사의 적극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최근 1년간 접수된 5G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총 167건이라고 밝혔다. 전화통화·데이터 송수신 관련 ‘통신 품질 불량’이 54건(32.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원금 미지급·단말기 대금 할인 미이행 등 ‘계약불이행’이 51건(30.5%), 5G 커버리지(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실외 지역 범위) 설명 미흡 등 ‘계약 내용 설명·고지 미흡’이 25건(15.0%) 순으로 이어졌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5G 이용자 80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23명(52.9%)은 서비스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 ‘체감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꼽았다. 통신사들은 처음 5G가 출시될 당시 “LTE에 비해 통신속도가 20배 빠르다”고 밝혔으나, 지난 5일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2020년 상반기 5G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평균 전송 속도는 656.56Mbps로, 지난해 조사된 LTE 속도보다 4배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기대한 만큼 속도가 나오지 못한 셈이다. 이 외에도 ‘커버리지가 협소함’(49.6%), ‘요금제가 비쌈’(48.5%), ‘커버리지 내에서 5G 대신 LTE로 전환됨’(41.6%)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커버리지에 대한 불만이 많은 가운데 조사 대상자의 26.8%인 214명은 관련 설명을 아예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 가운데 44.3%인 95명은 5G 커버리지가 아닌 곳의 거주지에 살고 있었다. 주거지에서 5G 서비스 이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관련 사실을 모른 채 가입한 것이다. 소비자 선택 폭이 좁은 요금제도 문제제기가 이뤄졌다. 이동통신 3사의 5G 요금제는 지난 5월 기준 27개로, LTE 요금제가 202개라는 점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5G 서비스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24기가바이트지만, 이에 적합한 요금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8~10기가바이트가 9개, 150기가바이트가 1개, 200기가바이트가 1개, 데이터 무제한이 16개였다.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요금제도 단 1개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3사에 ▲5G 커버리지 확인 동의 절차의 개선 ▲5G 커버리지 구축 계획에 대한 정보 제공 강화 ▲5G 단말기에 대한 LTE 서비스 가입 제한 행위의 개선 ▲5G 요금제의 다양화 등을 권고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광훈, 법관들에게 ‘4·15 총선’ 부정하는 도서 보내

    전광훈, 법관들에게 ‘4·15 총선’ 부정하는 도서 보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보석 허가로 풀려난 뒤 광화문 집회 참여로 보석 취소 청구가 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달 초 일선 판사들에게 책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도서는 올해 진행된 4·15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달 초 대법원과 서울동부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가정법원 등을 비롯한 여러 법원에 판사를 수신자로 하는 책을 우편으로 보냈다. 전 목사가 보낸 책은 ‘왜 사전 투표가 승부를 갈랐나’(조원룡·한성천)라는 제목의 책으로 지난 6월 출간됐으며, 올해 ‘4·15 총선’을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이 총동원된 입체적인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도서에 대한 처분은 각급 법원마다 상이했다. 대법원의 경우 해당 책을 수신자인 대법관과 재판연구관들에게 전달해 개인적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워낙 많은 양의 우편물이 오기 때문에 하나하나 내용을 볼 수 없어 일단 전달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법의 경우에도 판사들에게 일괄 전달했다고 전했다. 판사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반송 등을 한 곳도 있다. 서울가정법원은 청탁금지법위반 등을 문제삼아 반송 처리했다고 전했다. 정치적 성향이 담긴 책의 경우 일괄적으로 반송하도록 한 내규가 있어 이를 따른 법원도 있었다. 서울동부지법은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보낸 도서라는 점을 고려해 법관에게 전달하지 않고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자신이 재판을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법에는 책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자신이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 참가자를 상대로 사건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는 현재 서울의료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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